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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부산교대 교수가 ‘초등교육문제론’을 펴냈다. 영국 런던대의 R.F. 디어든(Dearden) 교수가 1976년 출간한 동명의 책을 번역한 것이다. 교수-학습 과정에서 교사의 권위는 핵심 요인임을 강조하고 책 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김 교수는 “책이 출간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저자는 진보 교육이 주장하는 통합교육과 아동중심교육 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6일 어린이 진로직업 체험 테마파크 ‘EBS 리틀소시움’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날 양측은 어린이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게 해 건강한 직업의식 확립과 인성 발달에 도움을 주기로 뜻을 모았다. 교총은 학생들이 중학교 1학년 2학기에만 국한해 진로를 탐색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별로 진로체험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무 협약이 이뤄짐에 따라 교총 회원과 가족은 연 2회 리틀소시움이 운영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또 저소득층 아동이 무료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교총 새교육개혁포럼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0일 한국교원대에서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 2차 포럼을 개최했다. 1일 열린 1차 포럼에 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창의‧융합형 인재상 육성을 위한 기초UP 역량UP’을 주제로 통합과학 및 통합사회, 정보, 가정, 기술 교과에 대한 연구진의 시안 발표와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개회식에 이어 과학, 사회, 정보‧가정‧기술의 3개 세션으로 나눠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으며 세션Ⅰ에서는 곽영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통합과학)과 최임정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원(과학탐구실험)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세션Ⅱ에서는 김재준 서울 경기고 수석교사(통합사회)가, 세션Ⅲ에서는 김현철 고려대 교수(정보), 전세경 공주교대 교수(가정), 이상봉 한국교원대 교수(기술)가 각각 교육과정 시안을 소개했다. 3차 포럼은 ‘2015개정교육과정에 바라는 교수학습과 평가’를 주제로 30일 경북대에서 열린다. 현장교원 토론 주요내용 통합과학-지식 활용에 신경 써야 교사 연수 계획 함께 수립 필요 김수겸 인천 안남고 수석교사(물리): 물․화․생․지 영역별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필수내용을 추출한 후 대주제(Big ideas)를 정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물․화․생․지를 균등 분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대주제를 먼저 정한 다음 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과목별 핵심 개념을 추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선정된 대주제에 여러 교과를 억지스럽게 통합해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기 보다는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 브라헤의 천체 관측과 같이 과학사 중심의 학습요소 선정으로 학생들이 과학자들의 실제 탐구 방법을 경험하고 과학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안병뢰 천안월봉고 수석교사(화학): 단위시수를 늘리고 교과의 명칭을 기존의 ‘과학’에서 ‘통합과학’으로 바꾼 것은 새로운 시도를 부각시키고 통합형 교육과정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려는 경향으로 보인다. 교과목에 대한 외형적 의미 부여라 할 수 있는데, 굳이 ‘통합’이라는 용어를 교과목 앞에 써야 하는지 의문이다. 갑자기 타 교과 내용을 통합해 가르치라고 하면 부담이 클 수 있으므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계획이 함께 수립돼야 한다. 교수․학습을 위한 다양한 자료의 제작 및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최정규 청주신흥고 교사(생물): 내용체계표를 보면 아직도 물․화․생․지 내용의 균형 분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생각이다. 특히 1학년은 1명의 교사가 모든 분야를 가르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교과 내용의 각 영역별 분배에 치중하다보면 일선학교에서는 하나의 과학을 여러 명의 교사가 분야별로 나눠 들어가 수업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아무리 좋은 목표라 하더라도 본질이 훼손된다. 고교에 올라왔으니 교과내용이 상위 수준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초․중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인문사회, 자연과학, 과학과 기술의 현상들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해 각각의 퍼즐을 하나의 통합된 그림으로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박은숙 경기 평내고 수석교사(지학): 과학지식을 기반으로 실제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과학적 사고 능력, 과학과 관련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중-통합과학-물․화․생․지1, 2를 모두 합해 내용이 100이 되도록 구성한다고 했다. 즉, 학교급 별로 중복되는 내용을 줄이면서 학년, 교과목 간 연계성을 확보한다는 것인데, 개념적 위계가 강해진 만큼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곤란도는 더 심해질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교과서에 내용요소가 추가로 얹혀 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교사나 학생들에게 가장 친근한 매체는 교과서다. 교육과정을 재구성 하더라도 그 뿌리는 교과서이며, 교사별 평가가 이뤄져도 공통 학습지는 교과서임을 부정할 수 없다. 과학탐구실험-분리된 이유 빈약 송일근 충북 일신여고 교사(과학): 과학탐구실험을 독립교과로 분리했지만 탐구실험이 포함된 과학교육과정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각 학교에서는 과학실험 동아리, 학교 밖 과학탐구 실험, 체험학습의 다양화, 대학 실험실․연구기관 개방 등으로 협조하고 있다. ‘통합’을 주장하면서 ‘통합과학’과 ‘과학탐구실험’을 나눈 근거와 이유가 빈약하다. 어느 정도 진로가 정해진 고교에서가 아니라 다양한 체험, 정보를 통해 진로를 탐색해야할 중학교에서는 오히려 논리, 철학, 역사, 공학, 첨단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노작’ 교과를 신설한다든지, 초등 ‘실과’에 인문사회학적 요소를 보완해 중․고교까지 일관성 있게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통합사회-단원 수 지나치게 늘어나 내용요소에 ‘통일’, ‘다문화’ 추가를 황보근영 경기 매홀고 수석교사(도덕): 사회교과 이외에 국어교과 등에서도 ‘북한 이해와 통일문제’가 내용요소로 다뤄지고 있다.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통일교육 내용요소가 줄어드는 등 통일한국을 고대한다면서도 준비는 부족한 것 같다. ‘평화와 미래’ 영역의 핵심개념 에 ‘평화’와 더불어 ‘통일’이 같이 들어갔으면 한다. 내용요소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 ‘분단문학과 예술의 이해’ 또는 ‘북한동포돕기 프로젝트’, ‘분단 극복과 동질성 회복을 위한 연극, 뮤지컬 만들기’ 등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 이공학적 기술요소와 심미적 역량이 포괄적으로 요구되는 프로젝트 활동을 많이 추가해야 한다. 이승우 서울 동명여고 교사(사회․문화): 사회․문화의 경우, 2009교육과정이 6개 대단원, 35개 성취기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5개 대단원에 25개 성취기준으로 상당히 줄었다. 대단원 수 기준으로는 16.7%, 성취기준 수 기준으로는 28.6% 감축됐다. 이런 작업은 문화 요소, 종교 제도, 근대화 이론과 같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삭제하는 방식에 힘입은 바가 크다.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내용 요소 도입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주요 변화 중 하나인 저출산․고령화 양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에 명시한 점은 바람직하다. 이순덕 경기 부안중 수석교사(일반사회): 내용체계를 보면 단원의 주제가 대주제라기 보다 도덕, 일반사회, 지리에서 3개씩 핵심개념을 가져온 것 같다. 시장, 인구, 문화, 자연환경, 생활공간은 기존에도 있던 개념이다. 통합적 관점, 인권, 지속가능한 미래만 분과 학문적 개념을 넘어 사회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주제인 것 같다. 또 고교 사회교과서가 일반선택 과목이기는 하지만 5단원인데 비해 통합사회 개정 시안은 12단원이나 된다. 통합사회가 8단위로 늘어났다 해도 지나치게 많고 현재 교과서에 비해 학문적인 개념이 많이 들어있다. 통합사회가 일반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결정돼 수능교과가 되면 과연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활동형 수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장문 경기 대지중 수석교사(역사):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다문화’ 내용을 늘렸으면 한다. 삼국시대는 물론 고려와 조선,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많은 이민족이 들어와서 함께 살았음을 인식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다문화사회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평화와 미래 단원에 ‘역사 갈등과 화해의 역사’라는 주제가 있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간에 벌어지고 있는 역사분쟁에 대한 언급이 꼭 필요하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왜곡은 매우 중요한 이슈임에도 그렇게 다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통합사회에 넣어 심각성 인식은 물론 평화로운 극복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동실 서울 여의도고 수석교사(지리):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11 개정교과서에 비해 단원수가 많고 주요 내용요소도 많다. 특히 수능교과로 됐기 때문에 교사들은 수능을 대비해 관련 선택과목의 내용들을 대거 도입해 수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이 성취기준인데,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 고교에 갓 입학한 1학년생들이 2주 동안 역사적, 지리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의 특징과 연구방법을 이해하고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다양한 학문적 특징과 연구방법을 배우기 위한 함축적 수업이 오히려 학생들이 학습내용을 어렵다고 느끼거나 자칫 통합사회 자체에 대한 흥미를 떨어지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보-코딩 교육에는 시수 부족 송자영 서울 동구마케팅고 교사: 초등은 연간 17시간 이상 확보하는 것으로 됐는데 일시적 체험, 맛보기 차원의 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담교사가 확보되지 않을 시 담임교사가 운영하다 보면 코딩 등 실제 교육목표 달성이 어려워 정보윤리 교육에 치중할 확률도 있다. 중학교는 19개 요소, 최소 34시간을 확보했는데 역시 성취기준을 모두 달성하기에는 무리한 면이 보인다. 교사에 의한 선택적 적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본인이 교수자라면 코딩활동에 많은 비중을 둘 것 같다. 이 경우 프로그래밍 언어 선택이 중요한데 초보자 입장에서 초기 접근에 저항이 있는 C나 자바(JAVA)보다는 알고리즘에 가까운 코드를 생산하고 단순․간결한 파이썬(Python)이 컴퓨팅 사고의 형성이라는 목적과 문제 해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적합하다고 본다. 가정-실천적 경험‧유용성 중시를 김성교 경북 계림중 수석교사: 가정교과는 실천적 경험과 실생활의 유용성을 중시하는 교과다. 따라서 이번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은 학문 병합적, 주제 나열식 중심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성격의 진술에서 실과, 가정, 기술의 세 영역으로 구분됐던 현재 교육과정과 달리 초․중등 가정, 초․중등 기술의 두 영역으로 나눈 것은 의미가 크다. 실과-체험‧실습 비중 늘려야 강신진 인천남중 수석교사: 핵심 내용과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창의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체험실습 비중을 늘리기를 기대한다. 예를 들면 자원의 활용과 재료의 이용, 로봇, 기계요소의 이용, 3D 프린터, 드론, 레이저 커팅과 같은 세부적 내용도 수록하면 좋을 것이다. 기술교과는 보고, 듣고, 체험하고 만지며 재미를 느껴야 한다.
'저 버스는 뭐에요?' 튼튼 먹거리 탐험대가 운동장에 출동한 날 아이들의 눈이 커졌다. 지난 7.7(화)~7.9(목) 3일간 남양주금곡초등학교(교장 최인의)에서는 학생들의 잘못된 식습관 개선을 위해 4,5학년 어린이들이 주방을 갖춘 특별한 버스에 탑승하여 조리 체험을 하면서 올바른 먹거리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즐겨 먹었던 피자, 햄버거,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분석하면서 놀란 아이들은 나트륨을 적게 먹는 법에 대해 배운 후 몸에 좋은 저염 탕수육을 직접 조리하였다. "아이들은 아는 만큼 잘 먹어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트륨 적게 먹는 법을 교육하는 튼튼먹거리 탐험대의 강사님 말씀이다. 성인에게 교육하는 것보다 학생들을 교육했을 때 그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한다. 튼튼 먹거리 탐험대 체험을 통해 남양주금곡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식습관이 한층 더 건강해지기를 기대해본다.
학교 보건 관리와 환경 위생 정화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법률 즉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능률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학교보건법 시행령이 8년째 방치되어 진정한 학교 보건 선진화 저해요인이라고 6월24일 서울경제는 이렇게 꼬집었다. 지난 2007년 말 개정된 학교보건법에는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하위법령인 시행령에는 '18학급 이하인 초등학교는 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는 규정이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법 취지는 모든 학교의 보건교사 채용을 의무규정으로 둔 것이지만 하위법령에는 상위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상위법과 하위법이 충돌하다 보니 보건교사 채용이 학교별로 제각각이고 유치원 등과 같은 곳에서는 보건교사 채용이 전무한데 제재할 마땅한 근거가 없어 교육당국이 학교 방역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4일 보건법에 따르면 소규모 학교의 경우 순회교사를 둘 수 있지만 관련 시행령은 마련되지 않아 농어촌의 보건교사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한국교육개발원이 파악한 전국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지난해 4월 기준 65.4%에 불과하다. 이는 8,500여개 전국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교만의 수치로 유치원을 합칠 경우 보건교사 배치율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치원은 법령 미비로 보건교사 채용 비율이 거의 전무해 합산할 경우 보건교사 배치 비율은 40% 미만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로 전염병에 대한 학교의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해지고 일선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도 중요한 시점이지만 정부는 여전히 관련법 개정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경우 상위법이 개정되면 그에 맞게 시행령이 따라 개정이 돼야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보건법의 경우 개정된 지 8년이 지났는데 시행령에는 손도 안 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보건교사 지위를 놓고 학교보건법과 유아교육법이 서로 충돌하는데도 교육당국은 뒷짐이다. 학교보건법은 유치원 보건교사를 교사로 규정한 반면 유아교육법은 보건교사를 교사로 보지 않아 배치 규정이 없다. 이렇다 보니 유치원 보건교사를 배치한 곳은 17개 시도 중 광주교육청이 유일하다. 광주는 126개 유치원 중 학교병설을 제외한 단독 유치원이 10곳에 불과해 이곳에만 자체 예산으로 각 1명의 기간제 보건교원을 두고 있다. 실제 메르스 사태 수습을 위해 유치원 보건교사 1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던 서울시교육청도 모호한 법 규정으로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유치원 보건직을 교사로 적용해 급여를 부여할 법규가 모호한데다 긴급 재정 외 예산도 없어 한 달 이상 채용도 불가능했다. 이마저도 887개 유치원을 100명이 나눠 맡는 순회교사 형태다. 교육부 학생건강정책 담당자는 이에 대해 현재 「학교보건법 시행령」개정 중에 있으며, 2014년 12월 17일 입법예고 후 보건교사 직무규정 개정안에 대해 관련단체 간 이견으로 조정ㆍ협의 중이며, 향후 보건교사 배치기준에 대해 관련단체 의견을 수렴하여 우선 개정 하고, 직무규정 개정은 관련단체 간 절충안을 지속 협의ㆍ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막연한 설명만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학교 보건 선진화를 위해서는 "법 정비와 함께 국가 차원에서 보건 인력에 대한 예산 배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여주시에서 가장 작은 학교인 북내초도전분교장에서는 7월 3일(금)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20뷴까지 운동장과 돌봄교실에서 도전분교와 운암분교 학생 23명이 모여 ‘스포츠박스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번 스포츠박스 체험활동이 특별한 이유는 여주에 있는 분교 중 가장 작은 도전분교(전교생 10명)와 운암분교(전교생 13명)가 서로 협력하여 의미 있는 교육활동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북내초도전분교장에서는 경기도생활체육회에서 지원하는‘스포츠박스 체험’을 통해 벽지학교의 학생들이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뉴스포츠 체험으로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1년에 6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북내초운암분교와 협력하여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뉴스포츠 활동이 10~20명 남짓한 인원이 협력하는 게임으로 어느 한 분교의 학생들만으로는 경험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 분교의 교사들이 협의하는 과정을 통해 운영하게 된 것이다. 두 분교의 학생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로 협동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며 즐겁게 참여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작은 분교의 학생들이 ‘스포츠박스’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북내초 도전분교와 운암분교는 그밖에도 주제별 현장체험학습,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세시풍속 체험활동 등 분교의 특성을 살려 협력적인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행복한 꿈을 가꿔갈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하나 둘! 하나 둘! 아침부터 학교 운동장과 강당은 학생들의 함성과 열기로 가득하다. 학생들은 저마다 선택한 스포츠클럽으로 신체활동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학생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가득하다. 대구황금초등학교는 전교생이 하루에 1시간 이상 자신이 선택한 스포츠클럽으로 신체활동을 즐기고 있다. 아침시간,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에 자신이 선택한 영역의 스포츠클럽의 활동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스포츠클럽 활동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대구광역시교육청 지정 신체활동7560+ 선도학교로 지정된 대구황금초등학교는 전교생이 하루 한 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의 교육과정운영 등에 다양하게 반영하여 학생들이 보다 즐겁게 충분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황금초등학교의 신체활동 7560+는 크게 세 가지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는 틈새시간을 활용한 신체활동과 스포츠클럽 활동이다. 아침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의 틈새시간에 학생들이 자신의 선택 활동으로 스포츠클럽과 신체활동을 즐기는 것, 각 틈새시간 마다 강당, 운동장의 지정된 학년별 공간에서 자신의 활동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전교생의 아침걷기부터 저학년의 후크볼, 중학년의 고무줄, 고학년의 단체 줄넘기 줄넘기 등의 스포츠 활동을 자율적으로 한다. 아침시간과 틈새 시간 신체활동이 공부시간의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할 것 같지만 결과는 그 반대다. 신체활동을 한 학생들은 더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하고 학습 열기도 높다. 두 번째는 여학생 스포츠클럽 활성화이다. 남학생에 비해 신체활동 시간이 부족한 여학생들이 참여하는 줄넘기, 넷볼, 플로어볼, 킨 볼 등의 스포츠클럽을 조직하여 신체활동이 부족한 여학생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줄넘기, 넷볼, 긴볼 등은 운동기능을 크게 요구하지 않아 여학생들이 쉽게 참가하고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 종목이다. 거친 몸싸움이나 격력한 몸놀림 보다는 유연하면서도 협동이 강조되는 넷볼, 킨볼, 고무줄놀이, 줄넘기 등은 여학생들이 한 번 시작하면 더욱 즐기게 되는 여학생 스포츠다. 세 번째는 사제동행 스포츠클럽 활동이다. 대구황금초등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스포츠클럽 활동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3~4학년 학생들의 킨볼, 1~2학년 학생들의 고무줄놀이, 5~6학년 학생들의 줄넘기 등이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큰 공을 바로 잡고 공격하기 위해 작전을 세우는 킨볼 경기 모습은 이채롭다. 사제동행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선생님과 마음과 생각, 고민을 나누는 연결고리를 갖게 된다. 주말에는 가족공감 1160도 실시하도록 권장한다. 가족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 시간 이상 신체활동, 스포츠활동, 스포츠관람 등의 시간을 보내고 인증사진이나 감상문을 올리는 활동이다. 조손, 부모, 부자, 모자지간의 정이 오가며 벌이는 신체활동으로 가족 모두가 건강해지도록 돕기도 한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과 신체활동 7560+는 2009년부터 시행되어 전국의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추진되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신체활동이 부족한데서 오는 여러 가지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신체활동 7560+와 스포츠클럽 활동의 가장 큰 효과는 바른 인성 함양이다. 대구황금초등학교는 올 3월부터 실시한 이런 신체활동 7560+활동의 결과로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를 갖게 됨은 물론, 학습활동에도 집중하게 되는 효과도 얻고 있다. 또 틈새시간을 활용한 신체활동으로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이고 격한 감정을 가라앉히고 전환된 감정과 생각으로 친구와 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됨으로써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신체활동과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규칙과 협동의 중요성을 익히고 마음과 생각을 넓히면서 평생 건강도 다져가는 인성교육이 더욱 장려되고 확대될 필요가 있다. ♣용어해설 가. 신체활동 7560+ : 일주일(7)에 5일을(5) 1시간이상(60+ ) 신체활동 또 는 운동을 하자 나. 가족공감 1160: 온가족이 일주일에 하루는 1시간 이상씩 운동을 하거 나 운동경기 관람을 하면서 시간을 함께하면서 공감하자
따끈따끈한 매직쿠키, 맛본 적 있으신가요?^^ '운암분교'에 찾아온 스토리텔링 마술극 '매직쿠키'공연! 매직쿠키를 만들어내는 멋진 마술과 함께 '꿈과 '덕목'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공연! 운암분교, 도전분교, 주암분교 어린이들이 푹 빠졌답니다. 공연 후에 맛보는 '매직쿠키'도 꿀맛! 꿈이 이뤄지게 도와준다는 '매직쿠키'를 먹었으니 우리 친구들 모두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꿈'을 이룰 수 있을거에요.
고용노동부가 장애인 공무원 의무 고용률 미준수시 부담금을 부과키로 해 교육계가 고심(본보 2015년 6월 15일자 보도)하는 가운데, 장애인 교원 임용에 앞서 교·사대 진입 이전 단계부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용시험보다도 오히려 사대를 가기 위한 과정이 더 어려웠습니다.” 지난 2010년 1급 시각장애인으로 서울지역에서 중등 임용시험 영어 교과에 합격해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김헌용 서울경원중 교사. 김 교사는 중학교 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아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꿨다. 그러나 대학 전공은 특수교육과를 선택했다. 장애를 가진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공으로 결정한 것이다. 장애인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여겨지는 학과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충남 공주로 내려가야만 했다. 서울 지역의 대학에서 장애학생 특별전형이 있는 특수교육과를 찾기 어려웠다. 국립대였던 공주대에서 정원(60명) 외로 4명을 장애학생 특별전형으로 선발해 지원하게 됐다. 장애인 특별전형이 있는 영어교육과를 찾을 수 없었던 것도 특수교육과를 택한 또하나의 이유였다. 그래서 1학년 2학기부터 영어교육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하게 됐고 영어 교과로 임용시험을 볼 수 있었다. 김 교사는 “대학에서 장애인 특별전형을 두는 학과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사범대에는 진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수교육과를 제외한 일반교과에서는 그 벽이 더 높아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지역 대학에서 사범대에 장애인 특별전형을 두고 있는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성균관대가 교육학과, 한문교육과, 수학교육과, 컴퓨터교육과 등 사범대학 4개 학과 모두에 각 1명씩 특별전형으로 선발인원을 배정했을 뿐 많은 대학들이 특정 학과에만 배정하거나 여러 모집단위를 묶어 인원을 정해두는 정도였다. 가톨릭대의 경우 특수교육과가 포함된 모집단위에서 특별전형으로 8명을 뽑고 있지만, 이는 사회과학부, 경영학부 등 8개 모집단위 전체에 배정된 숫자이다. 고려대는 교육학과,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에만 각 1명씩 모집인원을 배정했다. 대학에서부터 장애 학생들이 선발되지 못하니 임용시험에 지원할 자원 자체도 부족하고 선발인원도 채우지 못할 정도다. 2015학년도 서울지역 초등 교사 시험의 경우 36명 모집에 13명만이 지원해 8명이 최종 합격했다. 중등 교사 시험에서도 23명 모집에 13명만이 최종 합격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오히려 장애 학생 인원을 배정해도 지원 자체가 적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교대는 2015학년도에 10명을 선발키로 했지만 6명만이 지원해 5명이 합격했다. 경인교대도 정시에서 12명을 모집했지만 단 3명만이 지원했다. 서울대 사범대학의 경우에도 정시에서 4명을 모집했지만 2015학년도에는 5명, 2014학년도에는 단 한 명만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대 관계자는 “특수교육 대상자는 정원 외로 선발하고 있어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현재 모집정원도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인원을 더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사대로 진입해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학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늘릴 수 있도록 초·중등 교육에서부터 진로교육과 학업 신장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소영 한국교통대 유아특수교육과 교수는 “특별전형에서는 좀더 완화된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있지만 초중등 과정에서 일반학생과는 다른 교육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다보니 체계적인 학습으로 수학능력을 키우는 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장애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영역의 진로·진학을 위한 인식 전환과 학습 지원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주에서는 세계 광고인의 축제인 뉴욕 페스티벌 in 여주 2015가 열리고 있다. 한글을 만드는 세종대왕의 창의성이 더욱 부각이 되고 있다. 세종대왕을 모신 여주는 교육과 문화 도시로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정신적으로는 세종의 얼을 계승하고, 환경적으로는 남한강의 정기를 품은 의연함과 넘치는 여유를 느끼며 생활할 수 있다.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백성을 사랑하고 독창적인 한글을 만드신 세종의 얼을 본받아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특별함이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하여 마을교육공동체인 에듀 플랫폼을 구축하고 魂創通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뉴욕 페스티벌 in 여주 2015로 인하여 더욱 부각되고 있는 세종대왕을 닮기 위하여 교내에 있는 세종대왕의 동상을 새롭게 단장하고 한글 창제 모습을 떠올리며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지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세종대왕 동상의 정비 작업을 지켜 본 5학년 김민규 학생은 세종대왕이 우리 학교에 오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매일 등교할 때에 세종대왕께 인사를 드리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학교에서 운동하시는 지역 주민들도 잘 정돈된 동상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세종대왕을 잘 모시는 것 같아 북내초 교육가족은 행복하다고 하였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서는 7월 2일, 여름철 체험행사의 일환으로 ‘원내 물놀이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유치원 원아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원내에서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 거리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또한 대형 워터파크에 가거나 이벤트 업체를 통하지 않아도 원아들의 수준에 적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원 교사들이 직접 제공할 수 있어 더 큰 의의가 있다. 물놀이는 유치원 하루 일과 중 진행되었으며, 오전 시간은 도구를 통해 비눗방울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하였으며, 오후에는 대형 에어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워터슬라이드도 타고 물총놀이도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북내초 병설유치원 정경숙 교사는 “중동호흡기질환(MERS)의 여파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아쉬움이 많은 시기, 원내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제공할 수 있어 뜻 깊다.”고 전했다. 더불어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과 웃음에서 유치원 교사로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북내초 병설유치원에서는 2학기에도 원내행사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기획되어 있다고 한다. 북내 유치원 교사들의 밝은 웃음과 열정적인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행복한 미래를 기대해 본다.
국어-세분화된 위계화 필요 이도희 경기 송탄제일중 수석교사: 중학교의 경우 성취기준 수가 55개에서 51개로 4개가 줄었지만 현장 교사들은 개수의 증감보다 현실적인 학습량의 적정화에 관심이 많다. 특히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활동, 체험중심의 다양한 교수학습법이 요구되고 있어 더욱 그렇다. 또 교육과정 개정이 소수의 핵심 원리와 이론을 중심으로 이뤄지는지, 학생들이 능동적‧창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됐는지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현 서울 용산고 교사: 글을 쓸 때 초등 중간 단계에서는 ‘논설문쓰기’보다 많은 설명방법을 알아야 하는 ‘설명문쓰기’를 더 어려워하므로 고학년에 배치해야 한다든지, 음운 변동도 ‘구개음화’는 중학교 저학년에서, ‘음절끝소리규칙’은 고학년에서 배워야 한다는 등 보다 세분화된 위계화 논의가 필요하다. 아직까지도 ‘본질-원리-실제’든 ‘지식-기능-태도-실제’든 하는 ‘내용체계표’의 틀에서 쉽게 자유로워질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좀 더 급진적으로 틀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영어-SW교육 명시 회의적 오서현 충남 천안오성고 수석교사: 영어과 교과역량에 SW교육을 명시한 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다. 현재 학교에서는 정보, 컴퓨터 과목이 교육과정상 필요한가에 대해 회의적이다. 굳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아도 학생들은 각종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들을 더 빨리 습득, 활용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영어교과에까지 SW분야를 교과역량으로 제시하는 것은 SW교육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기조를 의식하는 느낌이 들어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 아쉬운 점은 이런 교육과정개정이 과연 의도대로 학교가 중심이 되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이미 외국어 교육의 중심을 사교육 방과후 시장에 많이 뺏긴 상태에서 ‘글로벌 인재로의 성장을 돕는 학교 외국어 교육’은 다소 추상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마을교육공동체가 적극적인 교육환경 제공의 주체로 힘을 더해준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를 진로 및 재능기부 강사로 위촉하면 교과 교육과 진로교육, 나아가 인성교육까지 겸비할 수 있다고 본다. 수학-실질적 학습부담 경감을 정규성 경기 군포고 수석교사: 다양한 학생들과 다양한 교육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학습내용 경감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수학교과 내용의 핵심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그에 따른 문제가 많을 뿐이다. 최소한의 학습내용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교사들이 교육과정재구성의 역량을 기르고 그에 따른 자율성을 살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2009개정교육과정을 비롯해 ‘공학적 도구의 적극적인 활용’을 명시하고 있지만 문제는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이를 활용할 여건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구색이 아닌 실질적인 교과서 탐구활동이나 공학적 도구의 활용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배숙 경기 청덕중 수석교사: 내용 감축 차원에서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 도수분포표에서의 자료의 평균, 원주각의 활용을 삭제한 것은 학습부담의 경감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 그러나 방정식, 부등식, 함수에 대한 활용 관련 성취기준들을 삭제하는 대신 교수‧학습상의 유의점에만 언급하는 것으로 학습 부담이 줄어든다고 보기 어렵다. 교과서개발 지침에 학습부담 경감 방안을 명시함으로써 실제적인 경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습내용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예시문제가 거의 모든 교과서에 4개씩 제시되는데 이 문항 수를 2개로 줄이고 의사소통 또는 토론, 생각나누기 등을 통해 친구들과 학습내용을 되짚어 보는 활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학습경감과 더불어 수학과 핵심역량도 신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본연의 심미감 체험토록 윤종영 서울 광남고 교사: 교과 공통의 핵심역량 추출이 실생활과 진로 등에 연계돼야 한다. 음악의 본질은 시간예술로서 감상, 연주 등 적정 시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다양한 음악을 접하기보다는 중점 악곡을 예술음악, 대중음악, 한국음악, 민속음악 등 장르별로 선별하고 그것을 통해 가창, 기악, 작곡의 영역 등으로 확장, 탐색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악곡이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경우 예술음악의 감성적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음악 본연의 목적인 심미감을 체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술-‘창의·융합’ 능력에 ‘환경’ 추가를 이원희 경기 소하고 수석교사: 미적 감수성, 시각적 소통 능력, 창의‧융합능력, 미술문화 이해능력, 자기주도학습 능력으로 5가지 능력을 추출한 것을 합당하게 생각한다. 다만 창의‧융합능력 의미 부분에서 전 지구적 문제인 ‘환경’을 포함하고 학년별 성취수준 위계에 따라 고교 체험 영역 성취기준 안에 추가할 것을 제안한다. 또 평가 부분에서도 수업 밀착형 평가, 정의적 능력평가, 과정평가 및 결과평가, 학생평가권 부여 등 균형 잡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평가 가이드라인이 제공돼야 할 것이다. 연극-이론적·학문적 측면만 강조 김정만 서울 창덕여중 교사: 표면적으로는 창의성, 융합교육, 수업혁신 등 연극교육을 통해 성취할 수 있는 목표들을 잘 제시하고 있으나 그 내면에서는 기존의 세목화된 기능 중심의 화술, 연기술 등 연극의 이론적, 학문적 측면만 강조하는 경향이 보인다. 무엇보다 시안 상의 ‘연극’ 교육과정 개발 방향에 잘 제시된 항목들이 그 내용체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인간의 삶과 연극’에 초점을 두되 궁극적으로는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연극을 이해하고, 연극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태도를 갖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를 희망한다. 체육-안전영역 신설 근거 미흡 차민철 서울 송천초 교사: 안전 영역의 분리‧신설 근거가 외적인 요인에 치우쳐져 있어 타당성을 납득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체육시간의 높은 안전사고 발생 비율을 볼 때 안전교육이 체육시간에 이뤄져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체육시간에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과 그것이 영역으로 선정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국가‧사회적 요구가 안전이 필연적으로 체육에서 다뤄야 할 내용이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기에 영역 신설의 타당성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즉 신체활동가치 영역으로 설정될 만큼 가치 있는 것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 이를 현장교사들에게 입증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가 1일 교원평가제도 개선 공청회를 통해 내놓은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 시안은 △교원평가 체제 간소화 △평가용어 및 지표 개선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으로 요약된다. 특히 현재 연 3회 별도 실시되는 교원평가 횟수를 2회로 줄여 평가에 대한 현장 교원의 피로감을 낮추고, 중복 평가지표 등을 개선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는 교원업적평가로 통합해 교원의 성과 측정에 활용하고,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전문성평가를 위해 별도로 유지하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공청회의 주제발표를 맡은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현행 평가제도는 교원들이 느끼는 부담도 문제지만, 평가가 특정요소에만 반영돼 승진에 관심 있는 극소수만 근평에 신경을 쓴다거나, 성과급 산정방식이 양적 지표에만 치우쳐 학생 변화와 관련한 질적 부분은 반영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며 "교원업적평가는 근평과 성과상여금평가를 단순히 섞은 것이 아니라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원업적평가는 관리자(교장·교감)평가와 교원상호평가로 구성된다. 인사에는 이 두 평가의 합산치가 반영된다. 두 평가요소의 반영 비율은 6:4 혹은 7:3 정도에서 추후 논의키로 했다.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시 평정 합산 비율은 최근 5년 근평 중 유리한 3년을 5:3:2로 반영하는 현행 방식을 1:1:1로 변경, 동일기간에 동일비율을 적용토록 했다. 다만, 도입단계에서는 기대이익 보호를 위해 최소 3년의 경과기간을 두기로 했다. 평가 대상기간은 현행 근평의 연도 단위(1월1일∼12월31일)에서 학년도단위(3월1일∼다음해 2월말)로 바꾸고 3월 31일 기준으로 승진후보자명부를 작성, 그해 9월 1일자 인사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평가용어와 지표도 정리했다. 혼용되던 8개의 평가용어를 4개로 줄이고, 평가영역도 5개로 정비했다. 학습지도 지표는 12개에서 9개로 간소화했고, 생활지도 요소는 명확화를 위해 2개에서 3개로 늘렸다. 또 생활지도 강화를 위해 반영비율을 30%로 높였다. 대신 교육공직자로서의 품성 및 자세 비율은 20%에서 10%로 낮췄다. 성과급에는 교원업적평가 중 교원상호평가 부분이 활용된다. 기존 평가와 달라지는 점은 교원상호평가에 정성적 요소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반영비율은 20%~30%정도로 제시됐다. 그동안 학교나 교사의 노력과 상관없이 처한 여건에 따라 등급이 고착화되는 등의 이유로 현장의 불만이 많았던 학교성과급은 폐지키로 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시·도교육청 자율성과 현장적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그동안 매년 교육부가 시행계획을 시·도에 안내했지만, 이를 '교육부 훈령' 제정 후 그 범위 안에서 시·도교육감이 자율 운영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평가결과의 신뢰성 문제로 계속 민원이 제기되는 초등학생 만족도조사도 폐지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이런 교육부 개선안에 대해 학교현장에서는 적잖은 이견이 나오고 있다. 성격과 목적이 다른 근평과 성과급을 무리하게 합칠 경우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개선안에서 제시한 평가 지표에 대한 이의도 많았다. 서울 A고 교사는 "지금도 평가에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성과급에 정성평가를 도입할 경우, 공정성 시비로 인한 학교 내 갈등이 걱정된다"며 "지금도 다면평가에 대한 부담이 커 참여가 어려운데 급여에 직접 관련되면 위원 정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 B고 교사는 "생활지도부서 교사나 담임교사는 이미 학폭 가산점이나 교원성과급에서 우선점 대상자에 해당되는데 생활지도 배점이 너무 높고 전문성 개발 관련 점수는 낮아 교사들의 학습 지도력을 현저히 하락시킬 것 같다"고 걱정했다.
강원교총(회장 정덕화)과 강원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 2012~2014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조인했다. 지난 2012년 조인식이 불발된 이래 2년 만이다. 지난해 11월 교섭·협의를 재개한 후 올해 5월 말까지 11차에 걸친 소위원회를 개최한 끝에 총 67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서에 사인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 보장 △교육정책 수립 시 학사일정 고려 △보건 보조인력 확대 배치 △교무행정사의 비교과 교사 업무 지원 △수업 보결에 따른 보결수당 인상 △통합학급 담당 교사 사기진작 방안 강구 △명예퇴직 대상자 2개월 전 확정 등이다. 교섭이 이뤄짐에 따라 도교육청은 앞으로 중·고등학교 보건선택학교 및 과대학급(30), 초등학교 30학급 이상 과대학교에 보건실 지원 인력을 확대하고 교무행정사가 비교과 교사의 고유 업무 이외의 업무를 지원하도록 했다. 공문은 교원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간결하게 작성하고 자료 제출기간을 최소 5일 이상 확보, 시행하기로 했다. 또 교직원이 공무원 여비 업무 지침상의 공무를 수행할 때 부득이한 이유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교통비를 실비로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강원교총은 “모든 교섭·협의 과제 합의는 교육 및 학교 행정 개선과 교원 복지 증진, 근무 부담 경감, 교원인사제도의 합리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9월쯤 2015년 교섭·협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1일 교육부가 내놓은 교원평가제 개선 시안과 관련해 “현행 교원평가제를 반성적 성찰을 기제로 한 자기평가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교육부는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교원평가제도 개선 공청회를 열고, 3개 교원평가(근무성적평정, 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2개로 줄이고 학교성과급과 초등학생(4~6학년) 만족도 조사 폐지를 검토하는 내용의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이에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교직 특수성을 감안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인사·보수와 연계하지 않고, 학교성과급 폐지 등 교육현장 의견을 다소 반영했다는 점은 평가한다"면서도 "학교현장의 가장 큰 원성 대상인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대한 세부적 대안 등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교원 능력 부족보다는 열정 저하가 문제"라며 "교원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반성적 성찰(Introspection)을 기제로 한 자기평가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가 만능적인 관리 담론에 빠지지 말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잡무 경감 등을 통해 OECD 최하위 수준의 교육여건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교원평가 대안으로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조사 방법 개선 △교원평가체제 간소화 △성과상여금평가 개선 △시·도별 자율시행 및 능력향상 연수 대상자 선정방식 개선을 제시했다. 특히 교총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어린 학생들의 감정적·집단적 쏠림현상으로 인해 교원 전문성 향상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교권추락만 부채질한다는 불만이 많았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도 학교교육에 대한 경험 없이 인상이나 풍문, 자녀의 주관적 견해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공정성에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교총 등 교육계의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 개선 시안에 초등학생 만족도 폐지 검토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교총은 상대적으로 성숙한 고교생조차 만족도 조사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중학생 만족도 조사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교총은 근평과 성과상여금평가의 연계·통합에 대해선 매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중복지표와 서로 다른 평가시기에 따른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데는 일정부분 공감하지만, 각 평가의 근본 취지와 현장 정서에 상처를 입혀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인사와 포상에 활용돼 온 근평과 교직사회 협력과 건전한 경쟁유도를 위해 도입된 성과상여금의 취지에 맞게 평가를 정교화하고 공정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과상여금과 관련해선 학교성과급제 폐지는 바람직하나, 동기 부여와 수업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지표의 재구조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성과상여금이 엄연한 보수 성격임에도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 중인 자'라는 조건 탓에 8월 퇴직자가 지급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문제점을 시급히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각 시‧도가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교원평가 자율권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선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공통·자율기준 수립 시 현장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특히 교육감 성향에 따라 편향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할 해야 함을 당부했다. 또 능력향상 연수 대상자 선정 시 단위학교 평가관리위원회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시‧도교육청의 재심의를 최소화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2014년 이후 총 50여 차례에 걸친 교육부 교섭 및 정·관계 인사 간담, 토론·공청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교 만족도 조사와 학교성과급제 폐지 등을 요구해왔다.
전국의 학교안전공제회를 전국 단일조직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시도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보상 기준이 동일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29일 시·도교육청별로 설립·운영하고 있는 학교안전공제회와 교육부가 설립·운영 중인 학교안전공제중앙회를 전국 단일조직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공제회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별로 각각 설립·운영됨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운영상의 비효율성과 지역 간 지급기준 편차 등을 해소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학교안전공제회는 교육활동 중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1987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상해보험 형식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범, 사고를 둘러싼 교내 분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내자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후 2007년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법정기구가 됐다. 현재 안전사고에 대한 공제사업은 시·도학교안전공제회가 담당하고 있으며, 학교안전공제회중앙회는 안전관련 정책사업과 시·도학교안전공제회 불복 사건에 대한 재심, 재외한국학교에 관한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학교안전공제회가 시·도별로 각기 운영됨에 따라 공제급여 지급기준이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돼 형평성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감사원이 발표한 '학교 안전관리(시설, 교육) 실태'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에 대한 본인 부담금은 모든 시·도학교안전공제회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으나, 치료비가 비싼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시·도 간 큰 편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비급여 항목 중 비용부담이 큰 체외충격파와 도수치료 등의 경우 전북에서는 치료비 전액이 지원되나, 서울은 미지원, 부산과 경기는 절반만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성격으로 각 학교가 납부하는 공제료도 지역별로 큰 편차가 있다. 교육부에서 매년 공제료 단가를 고시하고 있지만 각 시·도공제회에서는 이를 상한선으로 인식, 고시 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징수하는 곳이 많다. 지난해 경우 교육부 고시 공제료 단가는 유치원 1770원, 초등학교 2420원, 중학교 4980원, 고등학교 5970원이었으나, 충북의 경우 훨씬 적은 유치원 1200원, 초등학교 1700원, 중학교 2500원, 고등학교 3000원을 걷었다. 공제회별로 임원과 각종 위원회, 사무국을 각각 운영함에 따라 발생하는 비효율성과, 기금의 분산 관리에 다른 관리 제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국 학교안전공제회 직원 총 수는 2013년 기준 99명이다. 서울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외에 대부분 지역은 4~5명 수준이다. 세종시는 2명으로 가장 적다. 총원은 적지 않지만 전국에 분산돼 있어 지역 단위로 보면 몇 안 되는 직원이 공제업무와 기금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기금이 분산돼 있어 대형사고 발생 시 안정적인 대처도 어렵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제업무의 상당 부분이 전산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통합되더라도 현장성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작은 조직을 하나의 큰 조직으로 합치면 변호사나 금융전문가 등을 고용해 한층 전문성 있는 업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론도 제기된다. 매년 신청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요구 내용도 점점 전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을 통해 인력 절감 등 효율성을 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A지역 학교안전공제회 관계자는 "요즘은 청구인들도 법을 잘 알기 때문에 단순히 전산 처리로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 의료자문에 객관적 현장진술도 확보해야 하는 등 부수적 업무가 많다"며 "오히려 충원이 필요한 마당에 정부가 인력 효율화 등을 이유로 통합을 추진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보험사의 경우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도 담당자가 하루 한두 건을 집중해서 처리하는데, 공제회는 그렇지도 못한 상황에서 소수 인원이 많은 민원을 처리하다보니 기금이 누수되고 이를 노리는 청구인들의 도덕적 해이 행태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통합에 앞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교원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교원 대상 평가가 현행 3개에서 2개로 줄어들고 학교성과급제도는 폐지될 전망이다. 즉 현행 교원평가인 근무성적평정, 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등 3개에서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통합해 2개로 줄일 계획이다. 또 개인 성과상여금을 제외한 학교성과급과 초등학교(4~6학년) 만족도 조사의 폐지를 검토하기로 하였다. 최근 교육부는 서울에서 교원평가제도 개선 공청회를 개최하고 교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아니지만 그동안 교육현장 교원들의 불만과 요구 사항을 어느 정도 수용한 내용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실 2013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돼 온 교원평가제도 개선은 교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원평가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이번 시안에는 교원평가 항목 중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교원업적평가(성과평가)로 합치고, 교원능력개발평가(전문성평가)는 개선토록 한다는 게 골자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3개였던 교원평가가 2개로 줄어 교원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 학생 지도 분야에서 중복되는 부분 역시 사라져 효율적인 평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연공서열순이 아닌 능력순의 평가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교원업적평가는 현행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통합한 성과평가로 교장·교감평가와 교원들의 상호평가로 구성하고 이를 합산해 인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상호평가 결과는 개인성과급 지급에 활용하고, 현장에서 개선 요구가 많았던 학교성과급제도는 폐지한다. 이번에 발표된 교육부의 시안이 교직의 특수성을 감안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인사 및 보수와 연계하지 않겠다는 교원과의 약속을 감안해 통합에서 제외된 점 등은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줄기차게 제기해 온 교원평가의 문제점 개선을 수용한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그동안 선호도 평가로 전도돼 교육현장의 가장 큰 원성 대상이었던 학생 만족도 조사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대한 세부적 실태 파악과 대안 제시가 결여되어 차후 지속적으로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특히 초등 학생 만족도 평가는 폐지를 시안에 담았으나, 기본적으로 중학생, 고등학생 대상의 만족도 평가도 전향적으로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 교원의 본분인 수업이나 생활지도에서 벗어난 외모와 인상, 풍문, 자녀의 이야기 등을 왜곡된 척도로 1년 간의 당해 교원의 학부모 평가를 시행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적어도 연 2회 이상 당해 교원의 수업참관을 한 학부모에 한해 자율적으로 평가 참여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교원평가 개선 방안 시안의 핵심인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의 연계와 일원화는 각 평가의 목표, 취지와 교육현장의 정서, 요구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평가 회수를 감축한다는 미명 아래 인사와 포상을 위한 근평과 교직사회의 건전한 협력과 경쟁을 유도하는 성과상여금평가를 연계 내지 일원화하려면 평가 지표를 정교화해야 하고 평가 과정과 결과에 공정성과 정당성을 담보토록 해야 한다. 더불어 현행 성과상여금제도에서 교육현장의 큰 불만을 야기하고 있는 당해 년도 8월 퇴직 교원들을 평가하고 상여금을 반드시 지급토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근무 기간에 비례한 월할(月割) 지급을 하더라도 반드시 지급토록 최종안에서는 개선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교 성과상여금의 폐지를 고려한다면, 반대로 개인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결국 교원평가의 목표와 방향은 교원의 교육 전문성 신장과 수업의 질 향상에 맞춰야 한다. 교원 대상의 평가는 교육과정 전문성, 수업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원평가가 교원의 교육 전문성 신장과 교육을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가 만능적인 관리 담론에 빠지지 말고 교원 개인의 능력과 책무를 강조하는 동시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잡무 경감 등을 통해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교육여건을 향후 지속적으로 대폭 개선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교원평가의 경우 교원 능력 결여보다는 열정 저하가 문제라는 점에서 스스로 반성적 성찰을 통해 교원 자신이 평가 중심에서 교원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자정평가(自淨評價),반성적 자기평가(self evaluation) 방식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다. 교원평가가 소정의 목표대로 경쟁 일변도의 선발적 평가에서 벗어나 건전한 자기 발전을 바탕으로 한 발달적 평가로 안착되기 위해서는 평가의 척도와 방법 등이 타당도, 신뢰도, 객관도 등을 담보해야 하고 그 과정과 결과가 공정성과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 즉, 평가 대상인 모든 교원들이 평가 취지와 목표, 평가 평가 결과 등에 대해서 동의하고 피평가자로서 평가를 회피하기 보다는 스스로 적극 참여하여 제도 개선과 자기 발전의 기제로 삼을 수 있도록 소위 ‘교원평가관(敎員評價觀)’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가끔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럴 때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유명 여행지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자연의 소리만 들려오는 오지마을이 안식처가 된다. 6월 28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의 비수구미 계곡, 평화의 댐 옆에 있는 세계평화의 종공원과 비목공원에 다녀왔다. 비수구미(飛水口尾) 계곡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이 울창하고 넓은 바위 사이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 최근 오지 트레킹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비수구미(秘水九美)는 신비로운 물이 만든 아홉 가지 아름다운 경치에 수달이 살고 있는 청정 환경을 자랑한다. 평화의 댐은 파로호 상류의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걸쳐 있고,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전두환 정부와 언론사가 북한에서 금강산댐의 물을 한 번에 방류하면 63빌딩 중턱까지 물에 잠긴다는 서울 물바다론 집중 보도로 국민성금이 모아져 건설하였으나 위협이 부풀려졌다는 게 밝혀지면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던 부끄러운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아침 7시 청주종합운동장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와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북쪽을 향해 달린다. 산속의 바다로 불리는 파로호와 인공폭포에서 물줄기를 내뿜는 딴섬유원지를 지나자 같은 마을에 살았던 도령과 장래를 약속했던 처녀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처녀고개, 벽지의 작고 아담한 풍산초등학교, 평화의 댐이 만들어지면서 뚫린 해산터널을 지나 10시 30분경 비수구미 트레킹의 들머리인 해산령 쉼터에 도착한다. 해산터널은 국내 최북단에 위치한 터널로 입구에서 보면 반대쪽 입구가 바늘구멍처럼 보이는 직선터널이다. 트레킹 준비를 하고 해산령 표석과 쉼터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후 6㎞ 거리의 비수구미 마을로 향한다. 파로호가 꽁꽁 숨겨놓은 여행지 비수구미는 청정지역이라 계곡에서 곤충을 채집하는 사람들도 만난다. 계곡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산길은 양산을 쓰고 걸어도 불편함이 없을 만큼 넓고 졸졸졸 물소리가 들려와 트레킹 하기에 좋다. 물가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쉼터도 많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는 비수구미 마을은 댐이 생기면서 육로가 막혀 마을 앞까지 차로 들어갈 수 없지만 사계절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현재 세 가구가 한국전쟁 직후 피난 온 사람들이 정착한 산간오지 마을을 지키고 있다. 마을 둘레의 평지는 손바닥만한데 옛날 100여 가구가 살았다는 게 신기하다. 이곳에서 각종 매스컴에 소개된 산채비빔밥을 먹었다.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며 손님맞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오지 사람들의 순박한 인심이 지금 이대로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한가로운 마을 풍경을 구경하고 산길로 접어든다. 걷기 편하도록 나무데크길이 산허리를 가로지르며 이어진다. 오른편으로 물이 빠진 파로호의 물줄기가 만든 풍경도 멋지다. 물가로 내려선 후 한참동안 땡볕의 열기를 몸으로 느끼며 공사현장이 먼발치로 보이는 평화의 댐을 향해 걷는다. 화천군은 2005년부터 평화의 댐 주변의 부지에 세계평화의 종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부에 사랑과 평화가 써있는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각국에서 보내온 종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바라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라 쉼터로 좋았던 댐하류전망대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일행들보다 부지런히 걸어 공사 중인 종공원을 카메라에 담고 관광버스에 올라 평화의 댐 주차장으로 갔다. 평화의 댐 1단계 공사는 1986년 착공하여 높이 80m 길이 450m로 1988년 완료되었고, 집중호우 때 홍수 조절 기능이 입증되어 높이 125m 길이 601m의 2단계 공사가 2002년 착공하여 2005년 완공되었다. 현재차도로 이용하던 댐정상전망대를 비롯해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댐 아래편에 세계평화의 종공원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하다. 평화의 댐 상부에 평화를 염원하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서 직접 타종하는 세계평화의 종이 있다. 세계평화의 종은 높이 5m, 폭 3m로 분쟁의 역사를 겪었거나 분쟁중인 국가에서 보내온 탄피 1만관(37.5t)으로 제작했다. 바로 앞 한옥의 종각 안에 노르웨이 오슬로시에서 기증받은 노벨평화의 종이 설치되어 있다. 광장 끝에 학습장이자 쉼터 역할을 하는 물문화관도 있다. 공원 개장식 때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이 참석하였고,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 붙여 타종하기 위해 종 위편의 비둘기 날개 일부(1관)를 떼어 보관하고 있으며, 타종할 때 내는 500원은 한국 전쟁에 참전해 피를 나눴던 에티오피아에 전해진다니 의미가 남다르다. 평화의 댐이 관광명소가 된 것은 댐 옆에 조성된 비목공원 때문이다. 가곡 '비목'의 탄생지가 바로 이곳에서 가깝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1960년대 중반 평화의 댐 14km 북쪽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의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 하나를 발견한 초급장교 한명희가 전쟁 당시 자기 또래였을 돌무덤의 주인을 생각하며 노랫말을 지었고 후에 장일남이 곡을 붙여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애창곡이 되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평화로운 날씨와 달리 16개 참전국의 국기와 우리의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비목공원의 기념탑을 지나 아래편을 내려다보면 철조망을 두른 언덕의 돌무덤에 녹슨 철모를 얹은 나무 십자가가 을씨년스럽게 서있어 동족상잔의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2시 55분 비목공원 주차장에서 남쪽을 향해 출발한 관광버스가 44번 국도의 두촌관광타운휴게소에 들른 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남한강 물줄기의 한강3경(파사경)과 가까운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막국수촌으로 간다. 이곳의 홍원막국수(031-882-8259)에서 저녁을 먹고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오후 8시경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하며 역사의 현장에서 마음의 평화를 누린 오지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놀 시간이 없단다. 함께 놀 아이들도 없단다. 학교가 끝나면 장소만 달라졌지 책상 앞에 앉아있기는 매 마찬가지인 아이들. 몸을 움직일 틈이 없다보니 당연히 체중은 늘어나고, 체력은 떨어진다. 아이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지는 오래다. 더 이상 안타까워만 하고 있을 수 없다고 결심한 전북지역 초등체육교사 12명. 이들은 체육시간조차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는 아이들이 즐겁고 흥미롭게 한판 잘 놀아볼 수 있는 게임이 없을까 고민했고, 네트형 운동경기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전북 초등체육교과연구회 ‘네트너머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땀 흘리기 싫어하는 사춘기 여학생도, 네트 게임을 어려워하는 초등학생도 모두모두 즐겁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는 ‘네트너머로’의 흥미로운 체육수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네트너머로 수업연구회’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네트너머로’는 배구, 배드민턴, 탁구 등 기존 ‘네트형 운동경기’의 규칙과 도구를 변형시켜 학년, 성별, 학교 규모 등에 관계없이 쉽게 적용 가능한 게임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초등체육교과연구회입니다. 아직 초등학생들은 공을 다루는 네트형 게임을 어려워합니다. 신체발달도 아직 덜 되었고, 공 다루는 기술도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네트형 게임을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수 있을까 연구해보고 현장에 적용해 보기 위해 2014년 연구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처음 시작 당시에는 10명이었지만 올해는 2명이 더 연구회에 뜻을 같이하기로했습니다. 초등교사 경력이 적게는 4년, 많게는 18년까지 연령대 또한 다양하여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교육활동에 도움이 되곤 합니다. 연구회 이름이 독특합니다. '네트너머로'가 어떤 의미인지요. 그리고 연구회의 목적에 대해도 말씀해주세요. ‘네트너머로’는 우선 다양한 네트형 게임을 연구하는 교과모임으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네트 너머에 있는 상대방 혹은 상대팀의 표정이나 움직임을 읽으며 그에 따른 전략을 창의적으로 세울 뿐만 아니라 자신의 네트 안에 있는 팀끼리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네트너머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죠. 그리고 네트를 넘어 아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하자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연구회의 목적은 학생들이 체육시간 및 여가 시간에 다양한 네트형 경쟁 활동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는 데 있습니다. 실제 학생들에게 지도하기 위하여 연구회 회원들이 기술 및 방법을 직접 익혀보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체격은 커지고 체력이 아주 약하다는 말이 있는데요,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어떠한가요. 요즘 6학년 아이들은 성인만큼 덩치가 큰 친구들도 많습니다. 영양상태가 좋아지는 만큼 아이들 체격이 부쩍 커졌는데요. 체력은 전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여러 선생님의 이야기와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 연구회 선생님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시간이 없다. 많이 앉아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중은 늘어나고 체력은 떨어진다.”, ‟아이들이 조금만 힘들어도 금방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학원과 공부에 치이는 아이들이 안타깝다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매주 모임을 갖는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가나요? 주로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네트형 게임을 가르쳤던 경험이나 노하우를 함께 나누기도 하고 선생님 개인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도 나눕니다. 또 개인적인 이야기나 학교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실제로 체육교과과정에 적용한 사례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남학생의 경우에는 체육을 좋아하고 신체 능력이 좋은 학생들이 많아 곧잘 활동하지만, 여학생의 경우 큰 공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로 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학생들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배구와 족구를 결합하여 경기방법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배구는 공을 잡게 되면 홀딩으로 반칙이 되고 땅에 닿으면 실점이 되지만, 족구와 결합하여 라인 안의 땅에 한 번은 닿아도 되고 손으로 잡아서 던져도 되도록 말이죠. 이러한 방법으로 체육교과과정에 적용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보람이 있었다면. 2014년에 농산어촌 소인수학급 담임을 맡았습니다. 학생 성비가 남학생 2명에 여학생이 8명이다보니, 여학생들의 성향에 따라 학급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교실을 벗어나는 체육시간을 기다리기도 했지만 고학년 여학생 들은 땀 흘리는 체육시간을 마냥 기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활동적인 체육활동이 되기 힘들었죠. 그런데 배구와 족구를 결합하여 경기방법을 바꾼 네트형 경쟁 게임으로 체육교과활동을 운영하자, 그렇게 땀을 흘리기 싫어하던 사춘기 여학생들이 땀을 흠뻑 흘리며 재미있게 활동을 하더니 체육시간만 되면 그 게임을 하자고 난리였습니다. 이후에 다른 체육활동에도 조금씩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현재 저희 ‘네트너머로’는 12명밖에 되지 않고 조직된 지도 2년째인 신생 연구회입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매주 모여서 어떻게 하면 체육수업을 더욱 즐겁고 신나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미미한 단계이고 실제 수업에 적용시키며 일반화시키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다른 동료교사들과의 모임들을 통하여 여러 게임을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더불어 저희가 연구한 성과가 교육현장 곳곳에서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학사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가요?"라고 교사들에게 묻자 "글쎄요. 그냥 뭘 해준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에요. 가급적이면 학교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차가운 반응이 돌아왔다. 최근 장학사들은 과거에 비해 친절하며, 겸손해졌고, 학교를 존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학사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교육현장에서 장학사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각기 다양하겠지만, 본청과 지역청 장학사를 해본 경험과 교감으로서 4년여간 교육현장에서 근무하며 느낀 것을 바탕으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에 관한 행정보다는 교육을 위한 행정을 해주기 바란다. 현재 교육청 문화는 교육보다는 행정에 많이 치우쳐 있다. 최근 5・31교육조치이후 학교책임경영을 도입하면서 학교가 짊어진 책임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공동의 노력을 고민하기보다는 학교 간, 교사 간, 지역청 간 성과평가로 학교에 경쟁적 책무성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각종 통계자료, 설문조사, 실적자료와 보고서 제출 등의 행정 업무를 학교에 많이 요구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는 올해의 교육과정지침과 장학계획을 채 이해하기도 전에 ‘업무관리시스템’으로 시시각각 새롭게 제시되는 정책과 긴급 사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작년에는 학교폭력 온라인 설문조사로 교육부에서 지역청 평가를 하고, 본청은 지역청 국장을 평가한다고 하며, 성과상여금 및 학교 평가 지표로 응답률을 넣고 지역청 장학사들이 학교에 일일이 전화를 해서 90% 이상으로 응답률을 높이라며 사정을 했다. 또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7일 이상의 시한을 두고 공문을 발송하라는 지침이 있지만 장학사는 하루 이틀만 기한을 두는 긴급 공문을 계속 보내고, 교육부나 의회 요구라 어쩔 수 없다며 학교에 무언의 강요를 한다. 그래도 미안해하면서 사정을 하면 그나마 괜찮다. 위 기관에서 시키는 거니 내가 어찌하겠느냐며 무책임성의 답변을 하기도 한다. 비정상이 정상이 된 격이다. 행정을 위한 교육이 된 격이다. 다시 말하지만 효율성, 성과, 면피의 행정이 아니라, 진정 이 행정이 교사와 학생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지, 지장을 주지는 않는지에 대한 치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처음처럼’의 마음으로 장학사의 뿌리인 교사와 학교, 학생의 입장에서 행정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일하는 용기가 장학사에게는 꼭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는 교육을 위해 자신의 삶과 철학을 투영하는 교육인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실현해야 하는 것처럼, 장학사들은 온갖 행정 일변도의 압력으로부터 교사들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주는 ‘교육현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용기’로 일하기 바란다. 둘째, 교육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 역사적 인식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연구하는 자세로 업무를 추진해주기 바란다. ‘명품수업’, ‘교사가 브랜드다’, ‘3Up, Best, Top’ 등의 어느 나라 교육인지, 학교인지, 시장인지 알 수 없는 용어가 간혹 교육청의 발간자료와 공문에서 발견된다. 브랜드는 기업전략용어로 상품가치를 나타내며, 원어는 소유를 나타내기 위해 가축에 찍는 도장을 뜻하는 것이다. 교사를 가치에 따라 누구의 소유로 만들기 위한 브랜드인가? 교육의 가치, 영혼의 가치가 담긴 용어를 우리에게 전해주기 바란다. 교육청에서 잘못 사용하는 편협한 용어가 교사들을 돈의 가치로 평가하는 일이라는 문화와 착각, 오류를 줄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 일부 교육지원청은 교감의 성과 평가 기준에 교육청 업무 지원을 점수에 넣어 평가함으로써 학교 지원보다는 교육청업무지원에 방점을 두는 평가 지표를 만들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교육청이 학교를 관리하기 쉬운 입장에서 지표를 만들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청이 학교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평가하는 지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장학사들이 만드는 용어와 지침은 그 자체가 역사이며 문화이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에 맞는 것인지, 교육이 지향하는 철학에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한 혁신교육적인 마인드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 바라며, 폭넓은 현장의 반응과 소리에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 셋째, 교육 본래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외부의 간섭을 막아주는 교육 현장의 울타리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교육은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 집단적 이익이나 기득권의 횡포, 정파적 견해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본질적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비교육적 간섭과 침해로부터 적극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최일선에 있는 장학사가 해주어야 한다. 특히 공교육은 기회의 평등을 주는 과정으로 일부 집단과 기득권에 떠밀리지 않고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간을 육성해야 한다. 언젠가 학교 담장을 다 없앴다가 외부 침입자 사고가 많이 발생하자 다시 담장을 쌓고 보안관을 배치한 것처럼 교육청은 교육의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언제라도 교육적 판단에서 필요하면 문을 열고 환영하되 무방비 상태로 교육을 침해하는 것(몇백 건의 교육외부기관 협조 및 보고 공문, 악의적 민원, 정규수업에 지장을 주는 업무, 명예훼손과 무고 등)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장학사로서의 존재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교육(교권)을 보호하는 지침과 근거를 잘 알고, 적극 적용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장학사들이 상부의 지시를 그대로 받아 학교로 이첩하고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입장을 외부 기관에 설득하고 교육현황을 알리는 노력을 해주기를 바란다. 국가가 어려움이 있더라도 희생을 무릅쓰고 국민을 지켜줄 때 신뢰와 믿음이 생기는 것처럼, 교육청 장학사도 학교에 지장을 초래하는 간섭과 무리한 요구로부터 학교를 지켜줄 때 그 존재가치가 있고 신뢰가 생기는 것이다. 넷째,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같은 진정성과 봉사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바란다.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에 나온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말의 의미처럼 교육의 가장 낮은 곳, 교실 속 교사들의 입장, 어둡고 힘든 곳의 입장에서 뜨거운 열정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 교사는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풀과 같다. 교사들은 쉽게 부러지지도 않으며 함부로 몸을 세워 드러내지도 않는다. 아무리 정책이 바뀌어도 학교는 교사 자신이 갖는 철학과 경험을 가지고 학생을 매일 마주하며 하루하루 교과와 지혜를 가르치는 삶을 이어간다. 교사는 교육의 민초이며 물이다. 이러한 교사에 대한 진정성과 존중심을 바탕으로 일하기 바란다. 장학사들이 잘못된 행정과 공문에 대한 교육현장의 이견 제시나 질문을 눈앞에서는 친절하게 듣는 척만 하고 뒤로는 이를 귀찮게 여기며, 가식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로 방어적, 책임 회피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당구공같이 부딪히는 만남이다. 예의와 절차에 가려진 허구는 오래가지 못한다. 머리가 하나이고 손가락이 열 개인 것은 아는 것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는 것처럼 머리로만 생각하고 실천하지 않는 장학사, 현장과 직접적인 일을 하지 않고 현장의 손을 빌리고 본인은 머리만 쓰려는 행위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 그 결과는 학교와의 관계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길이다. 일부 장학사들은 복잡한 업무만 생기면 학교 교감과 교사들을 불러서 일한다. 정말 불러야 할 일인지 아닌지 고민하고 업무 지원 요청을 하기 바란다. 장학사 선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열정을 가지고 해도 안 되는 일에만 불러야 하지 않을까? 끝으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로 업무를 추진해주기 바란다. 다름을 인정하고 화목하게 지내되 의(義)를 굽히면서까지 조직문화와 상관의 지시에 무작정 따르지 않아야 할 것이며, 아무리 필요한 것이라도 획일적으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조직 문화가 있으니 장학사 개인의 주장만 할 수는 없으나 화합하되 올바른 삶과 교육의 기준을 버리지 말고 소신 있게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처지에 눈이 달린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얼굴에 눈이 달린 것이 아니라 발에 눈이 달린다는 옛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많은 경우 처해진 입장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갇힌 교육청 우물 안에서 바라보는 시야는 다양한 학교와 변화하는 현장의 모습을 담기가 힘들다. 교육청에서만 보는 잣대로 학교를 일반화, 동일시하려 하고 각종 우수사례를 가지고 그대로 끼워 넣으려고 하지 않기를 바란다. 학생들마다 모두 상황이 다르듯이 학교에 대한 정책을 수행할 때 그 처지와 입장이 다름을 충분히 포용해야 할 것이다. ‘낯선 거리의 임자 없는 시체가 되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장학사들은 너무 바쁘게 일하다 자기들만(장학사, 교장, 교감 등)의 만남을 위주로 생각을 고정하는 경향이 있고, 교육현장과는 무관하게 피곤하게 일만하다 보람 없이 몸과 마음을 상하는 경우도 많다. 교육현장과의 진정성 있는 만남과 신뢰가 무너진 곳에서 장학사들은 존재 의미와 정체성을 잃고 흔들리는 것이다. 교육현장과의 신뢰 있는 관계성 회복을 위해 ‘다름’을 포용하면서도 올바른 사회적 인식과 책무성으로 현장 속에서 실천하며 소신 있게 일해주기를 기대한다. 본인도 장학사 시절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노력해보았지만 쏟아지는 업무와 동굴 같고 거대한 함선 같은 교육청 문화와 틀에 갇혀 순응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장학사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이러한 제언을 하는 것은 장학사들에 대한 동병상련의 마음이며 행정을 맡은 교감으로서의 다짐이기도 하다. 또 장학사들 대부분이 매우 성실하며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대를 가지고 하는 것이며, 교육청과 사회에서 이러한 장학사의 위상을 함께 정립하는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신 있게 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사와 학생을 존중하며 힘들고 복잡한 많은 일을 마음고생 하며 일하고 있을 장학사들에게 힘찬 신뢰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