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1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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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회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는 2일 서울 금천구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4기 미디어 서포터즈 위촉식 및 발대식’(사진) 개최했다. 이날 위촉된 서포터즈는 김서진(성신여대), 김은조(중앙대), 남철우(연세대), 문채원(중앙대), 박미선(광운대), 배성우(홍익대), 서민서(경기대), 이예진(한국외대), 이채민(가천대), 이지우(명지대), 조현영(동의대), 홍선화(고려대) 등 4개팀 12명이다. 이들은 올해 11월까지 대학 캠퍼스 투어, 전공 소개, 대학 입학 정보 등 다양한 주제로 대학 문화 등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와 카드뉴스를 제작한다. 제4기 미디어 서포터즈가 만든 콘텐츠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학어디가TV(https://www.youtube.com/@kcue-adigatv)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digatv_kcue/)를 통해 공개 된다.
국립 금오공대 9대 총장에 김상호(59) 교수가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 7월 23일 학생, 직원, 교수가 참여하는 직선제 위탁 선거에서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정됐다. 이후 교육부 제청 및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됐다. 서울 출신인 김 총장은 서라벌고,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포항공대에서 산업공학 전공으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6년부터 금오공대에 부임했다. 이후 교내 취업지원본부장, BK21+사업단장, 대학평의원회의장(교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LG전자 디스플레이연구소 자문교수,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상임회장, 대한인간공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소통·공감·통합의 리더십을 통해 대학의 집단 지성과 혁신역량을 결집하여 새로운 성장의 DNA를 발굴하겠다"며 "국립 금오공대가 대경권 통합국립대학 시스템의 중추로서 지역 성장을 대표하는 공공 앵커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의 임기는 2030년 1월 29일까지 4년간이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당국의 정기 점검에서 성범죄로 취업이 제한 명령을 받고도 근무를 이어온 사례가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와 각 기관 홈페이지 공개문을 종합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2025년 성범죄 경력자 취업 점검·확인’ 결과 총 30명의 취업제한 위반자를 적발했다. 적발 현황을 보면 교육부 소관 기관에서 4명, 경기교육청 7명, 인천교육청 4명 등이 확인됐다. 기관 유형별로는 개인과외교습자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원 8명, 학교 6명, 평생교육기관 3명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종사자 가운데서는 대학 소속이 4명, 초·중·고교 소속이 2명이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성범죄로 법원에서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받은 경우 해당 기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을 운영하거나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장은 채용 단계에서 성범죄 경력을 조회해야 하며, 교육청과 지자체, 관계 중앙행정기관은 관할 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정기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채용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취업 이후 성범죄로 취업제한 명령을 받고도 이를 숨긴 채 근무를 지속하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적발된 30명에 대해서는 해임 16명, 기관폐쇄 10명, 기관폐쇄 예정 3명, 의원면직 1명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학교·학원·평생교육기관 종사자는 주로 해임 조치를 받았고, 개인과외교습자는 기관폐쇄가 적용됐다. 일부 사례에는 과태료 부과도 병행됐다. 김문수 의원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정기 점검을 통해 성범죄로 취업이 제한된 인원이 실제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사례가 확인됐다”며 “연 1회 점검이 없었다면 이러한 위반 사례를 놓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검·확인 제도의 실효성이 확인된 만큼, 관리와 감독을 더욱 강화해 아동·청소년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성범죄 경력자 취업 점검 결과가 각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이는 관련 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조치로, 기관의 책임성을 높이고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다만 일부 기관에서는 공개 정보가 여러 단계의 메뉴를 거쳐야 확인되는 등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이미지=Gemini AI 생성]
고졸 취업자들 중 3년차 통계 결과 소규모 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인력이 가장 많았다.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20대 전체 취업자 평균 임금의 70%대 수준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25 한국교육종단연구: 초기 성인기의 생활과 성과(Ⅲ)' 보고서에 이런 내용의 통계가 포함됐다. 고졸 3년 차인 고졸·전문대졸 취업자 600여 명을 조사한 결과고용 형태에서비정규직 비율(56.6%)이 정규직 비율(43.4%)보다 높았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직원 ‘1~4명’ 규모에서 일한다는 응답이 27.7%로 가장 많았고, ‘5~9명’(21.8%), ‘10~29명’(14.1%)이 뒤를 이었다. 전일제로 근무하는 사람이 46.1%로 시간제 근무자(53.9%)보다 적었고, 4대 보험 가입률은 60.6%이다. 고졸 3년차 월 평균 소득은 세전 약 167만 원이었다. 통계청 기준 국내 20대 전체 취업자 월 평균 소득인 234만 원과 비교하면 71.4% 수준이다. 고졸 또는 전문대졸 취업자 일자리의 질적 취약성이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일자리 특성 분석 결과 비정규직과 소규모 회사 종사 비중이 높고 소득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졸 청년의 졸업 후 30개월간의 직업력을 바탕으로 이들의 일자리 경로와 유형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41%가 ‘불안정 일자리로 진입 후 지속’으로 가장 많았다. ‘괜찮은 일자리로 진입’은 33%로 2위였으나, ‘불안정 일자리로 진입 후 괜찮은 일자리로 이동’ 유형이 9%에 불과했다. 괜찮은 일자리로 처음 취업한 청년은 평균 3.9개월 만에 노동시장에 진입했고, 월 평균 소득은 250만 원 수준이었다. 이 경우 직업계고 졸업생에게 집중됐다. 일반계고 졸업생은 졸업 전후 취업률이 높지 않고, 기간 전반에 걸쳐 완만한 취업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고교 시기 취업 계획과 자기관리 역량, 그리고 첫 일자리의 소득·전공 일치·고용 안정성 인식이 높을수록 퇴직 가능성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고졸 취·창업자의 근무지역은 경기 지역(26%)과 서울(18%)에 집중됐다. 이 중 남성보다 여성의 수도권 및 광역시 집중도가 2배 정도 높았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제주도만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고교 시기 경험 기반 진로탐색 프로그램 강화 ▲고교 시기 취업 트랙 조기 선택 기회 확대와 취업역량 및 일자리 연계 강화 ▲구직 청년 대상 취업 지원 강화 ▲창업가(entrepreneur) 교육 강화 ▲청년 취업의 지역 간 성별 불균형 현황 및 원인 규명 연구 수행 등을 제언했다.
경인교대가 필리핀 국립 교원양성대학과 손잡고 글로벌 교원교육 협력에 나섰다. 경인교대는 지난달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노멀대와 상호 발전과 교원교육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사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왕준 경인교대 총장과 박주형 기획처장 그리고 Dr. Bert J. Tuga 필리핀 노멀대 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립 교육대학인 경인교대의 교원양성·교육연구 역량과 필리핀을 대표하는 국립 교원양성대학의 교육 경험을 연계해 예비교원의 국제적 역량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교원양성과 교육과정 분야 협력을 비롯해 학생과 교원 교류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왕준 총장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교원양성대학 간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예비교원의 글로벌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교육 현장과 연계한 실천 중심 교원양성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인교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외 교원양성기관과의 협력을 넓히고 글로벌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교원양성 체계 구축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해 교사와 예비교사가 함께하는 실천 중심 포럼을 열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부산대에서 중등 교원과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2026년 IB 교사·예비교사 역량강화 실천 포럼’(사진)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중등 교원 46명과 예비교사 20명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부산교육청과 부산대 종합교원양성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지역 내 IB 학교 확산과 교원의 수업·평가 전문성 제고 교사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IB 수업과 평가의 실제 적용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 정문현 한국교원대 교수는 기준 기반 평가 관점에서 IB 수업 과제 평가의 정렬 원리를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이유래 제주 표선고 교사는 IB 중등교육 프로그램과 디플로마 준비 과정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교육과정의 연속적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이혜지 부산 중앙중 교사는 IB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평가 틀 구성 사례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IB 교육과정 운영 과정에서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수업과 평가 실행력 강화 방안과 학교 현장 적용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역 내 IB 학교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교사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경남교육청은 김해신안초등학교 박현성 교사와 관동초등학교 구은복 교사가 경남 교육계에서 가장 많은 ‘기네스급 기록’을 보유한 부부 교사로 확인돼, 이를 모범 사례로 발굴·소개한다고 밝혔다. 박현성·구은복 부부 교사는 그동안 각종 기록과 성과를 외부에 알리기보다 묵묵히 학생 교육과 봉사활동에 전념해 왔다. 그러나 두 교사의 활동을 신문 보도와 현장 평가, 교직 사회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공식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사실상 경남 교육 기네스 기록에 해당하는 성과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승과 제자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제 동행 실천 교육, 상금을 받으면 동일 금액을 더해 기부하는 ‘1+1 기부’ 문화, 제자들이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하는 모습은 참된 교육자의 삶을 실천하는 사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박현성·구은복 부부 교사의 첫 번째 기네스 기록은 학생 지도 관련 자격 취득 분야이다. 박현성 교사는 현재 학생 지도와 관련된 자격증 115개를, 구은복 교사는 84개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며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 교사 모두 정교사 1·2급 자격 외에도 전문상담교사 1급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박현성 교사는 사회복지사, 발명교육지도교사 1급, 영재지도사 1급 자격과 함께 최근 교육 현장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AI 전문가 및 코딩 관련 자격증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구은복 교사는 코칭 전문 자격과 상담 관련 자격만 50여 종에 달하며, 이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사회정서 분야 전문가로서 학생 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박현성 교사가 이처럼 다양한 자격을 취득한 이유에 대해 “학급에는 학생마다 서로 다른 재능과 필요가 존재한다. 외부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것도 의미 있지만, 가능한 한 교사 스스로 자격을 갖추어 학생을 직접 지도하고 싶었다”는 교육 철학을 밝히고 있다. 이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에 끝까지 책임지고자 하는 교사의 실천적 전문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사제 동행 봉사활동 분야에서도 두 교사의 기록은 독보적이다. 봉사활동을 개인 차원의 참여에 그치지 않고, 제자 5~10명과 함께하는 사제 동행 봉사로 확장해 봉사의 교육적 의미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박현성 교사의 국가 공인 1365 등록 봉사활동 시간은 3000시간을 넘어섰으며, 구은복 교사 역시 1800시간이 넘는 봉사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두 교사는 ‘1+1 기부’를 꾸준히 실천하며, 올해에만 40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신문 보도를 통해 투명하게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더불어 교사로서는 최초로 김해시 인증 ‘1억 기부클럽’에 가입했으며, 재능기부와 물적 기부를 병행하는 모범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신의 저서를 활용한 재능기부 북콘서트를 100회 이상 운영하며, 미덕교실, 보석동굴, 그림책 생각대화 등 그림책과 도서를 3000권 이상 기부해 학생과 지역사회를 잇는 의미 있는 독서·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수상 경력 또한 압도적이다. 두 교사는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장, 교육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법무부장관, 외교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여성가족부장관, 국민안전처 장관, 국회 정무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국회사무총장 등 장관급 이상 기관장 상을 54회 수상했다. 여기에 소방청장, 경찰청장, 인사혁신처장, 육군·해군·공군 참모총장, 경상남도지사, 충청북도지사 등 차관급 기관장 상도 30회에 달한다. KAIST 총장, 부산대 총장, 한양대 총장, 중앙대 총장, 경남교육감, 김해시장, 김해교육지원청 교육장상 수상 경력은 100회를 넘는다. 그러나 이들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수상 횟수에 있지 않다. 각 상에는 한 학생, 한 학급, 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실천해 온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그 사연을 들으면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감동적인 사례가 적지 않다. 겉으로는 상이 많아 쉽게 받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두 교사가 받은 모든 상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현장의 진정성과 헌신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이유로 두 교사는 전국 단위 교육 미담 사례 공모에서도 10회 이상 수상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이는 진심으로 학생을 향한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연구 실적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박현성 교사는 과학전람회와 교육자료전 등에서 총 18회의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학교 현장 중심의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왔다. 구은복 교사 역시 수업 혁신 연구대회와 진로교육 실천 연구대회 등에서 23회 수상하는 등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구은복 교사의 수업 연구대회 실적은 이제 누구도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기록으로 평가된다. 경남 지역에서 수업평가자가 직접 교실을 방문해 수업을 관찰·평가하던 수업 연구대회 제도가 운영되던 시기(2020년 제도 종료 이전)에, 구은복 교사는 2016년과 2017년, 2018년, 2019년까지 4년 연속 경남 수업 연구대회 1등급을 수상한 최초의 교사다. 또한 구교사는 경남 교육박람회에서 수백 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진행했으며, 교육부장관과 부교육감, 국회의원 등 교육 정책 관계자들이 직접 수업을 참관하기 위해 교실을 찾은 교사이기도 하다. 이는 수업의 완성도뿐 아니라 교육적 메시지와 현장 확산 가능성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단기간에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라, 매년 서로 다른 수업 주제와 학급 환경 속에서도 수업의 질과 철학을 꾸준히 성찰하고 발전시켜 온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구은복 교사의 수업 연구 성과는 현장 수업 연구의 깊이와 실천력을 동시에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연수 이수 기록 또한 기네스급이다. 박현성 교사는 총 9090시간, 606학점의 교사 연수를 이수했으며, 구은복 교사는 4740시간, 316학점의 연수 이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박현성 교사는 약 20년 동안 매년 평균 450시간, 30학점에 달하는 연수를 쉼 없이 이어온 셈이다. 박현성 교사는 연수에 대해 “어떠한 연수라도 학급 경영과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되는 요소는 반드시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모든 연수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현장에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찾아 선택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연수의 본질이라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시간 누적이 아닌,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려는 평생 배움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박현성 교사는 이 같은 학습 기록과 학습 철학을 인정받아 평생학습계좌제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2024년에는 평생교육대상까지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두 교사의 교육활동은 학교 현장에서 직접 기획·운영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두 교사가 스스로 신문에 기고한 보도자료를 통해 꾸준히 언론에 소개되어 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보도 건수는 300건을 넘어선다. 특히 박현성 교사의 활동이 신문에 지속적으로 보도되는 이유는, 각 교육 행사를 기획할 때 기존에 보도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후, 이전 사례와는 차별화된 핵심 포인트를 행사에 반영하여 운영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존 언론 보도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내용과 관점이 담겨 자연스럽게 기사화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해당 보도들은 단순한 인터뷰 중심의 기사와 달리, 교사가 직접 기획·운영한 활동을 토대로 작성된 보도자료이기에 교육 현장의 맥락과 과정, 성과가 구체적으로 담길 수 있었다. 이는 기획자이자 실행 주체로서의 교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깊이 있는 보도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두 교사는 특별한 ‘제자와의 동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포즈 당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제자 100명을 펜션에 초대해 함께한 일, 결혼식에 제자 200명이 참석한 일, 첫째와 둘째 돌잔치에 당시 재학생이 아닌 중·고등학교 제자 50명이 찾아와 축하한 사례는 교사와 제자의 관계가 1년으로 끝나지 않고 평생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학생들의 진로 지도를 위해 김해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주말마다 서울을 방문하며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을 매년 탐방하도록 운영한 사례 역시 어느 교사도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이는 학부모와의 깊은 신뢰 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학부모들이 교사를 믿고 자녀를 맡겼기에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었다. 이러한 대학 탐방 프로그램은 현재의 학생 안전 여건상 기획하거나 시도하기조차 어려운 활동이지만, 두 교사는 초임 시절부터 10년 이상 이를 꾸준히 이어오며 학생들의 진로 인식과 동기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그 결과 박현성 교사에게는 매달 찾아와 식사를 함께하거나 삶의 고민을 나누는 제자들이 있는 것이 일상이 되었으며, 교직 경력 20년이 넘은 지금도 제자들의 결혼식이 있을 경우 직접 찾아가 축하를 전하는 교사로 남아 있다. 이는 교육이 교실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실천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박현성 교사는 “경남 교육 기네스 기록에 해당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공모하지 않았다”며 “지인 교사들의 추천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록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교육청뿐 아니라 교육부, 교총 등에서도 이러한 기네스 기록 교사들을 발굴해 교사들의 사기 진작과 교육계의 귀감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구은복 교사는 “그동안 전국 단위 상에 공모하지 않았는데, 올해 ‘올해의 스승상’, ‘올해의 과학교사상’, ‘올해의 수업혁신 교사상’을 수상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쌓아온 실적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 교사는 가장 기뻤던 상으로 2023년 경남 제1대 자원봉사 명문가 선정(경상남도지사상)과 2024년 경남 제 1대 행복가족상(경상남도지사상)을 꼽았다. 그는 “결혼 후 한 달에 두 번 이상 시댁을 방문해 어르신을 모시고 여행을 다녔고, 그 기록을 30권 이상의 앨범으로 남겼다”며 “앨범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동준 한림초 교사는 “박현성·구은복 부부 교사는 기록을 세우기 위해 활동한 것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삶을 살아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록이 된 사례”라며 “두 교사의 사례는 교사가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삶으로 가르치는 교육자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교사는 초임 시절 박현성 교사와 함께 제자들과 찜질방 1박 2일 투어를 진행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김해의 제자들을 데리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탐방하는 등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 온 박 교사의 노력이 정말 대단했다고 전했다. 대청초 이규빈 교사는 “장관상을 많이 받아 쉽게 받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학생을 전국 단위 1등으로 지도하거나 특별한 공적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며 “연수를 통해 각 상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진정으로 학생을 위해 헌신해 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올해를 ‘독서의 해’로 지정하여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프랑스는 학교·가정 내 독서 습관 형성 방안 홍보에 나서 ‘독서교육’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대한민국 교육부도 올해 처음으로 별도의 독서교육 예산을 82억편성해 독서 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영국의 국민 캠페인 “올인하자(Go All In”와 프랑스 교육부의 평생 독서 습관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함께 읽기: 조기 독서 증진 방안”이라는 보도자료 발간은 모두가 독서교육을 독려하는 한편,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자원을 공유하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독서교육 강화에 발 벗고 나서 ‘책’을 읽는 평생 습관과 독서를 국가적으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우리는 독서를 ‘개인이 노력하면 되는 일’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아이가 책을 안 읽으면 가정을 탓하고, 학업 부진이 나타나면 학교를 지적한다. 그러나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이 사회는 과연 책을 읽지 않을 수 없게 설계돼 있는가? 지금의 대한민국은 솔직히 이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 최근 한 지자체와 교육계의 협치를 통한 ‘독서국가’ 구상은 이 오래된 전제를 뒤집고 있다. 독서를 개인의 습관이 아니라 공공 시스템의 성과물로 보자는 발상이다. 이 획기적인 전환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혁신이다. ‘책을 읽지 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오늘날 교육 문제 중의 하나로 부상한 ‘문해력’ 위기는 단순히 책을 덜 읽는 문제가 아니다. 긴 글을 이해하지 못하고,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며, 서로의 생각을 언어로 조율하지 못하는 사회적 위기다. 이는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고, 지역 격차와 교육 격차를 고착화하고 있다. 독서를 방치한 대가는 결국 사회 전체가 치르게 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독서교육’을 강화하여야 할까? 이에 대한 해법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의 구조를 바꾸는 파격에 있다. 첫째, 독서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선언해야 한다. 도서관을 단순한 문화시설이 아니라 교육·복지·평생학습이 결합된 ‘지식 플랫폼’으로 재정의해야 한다. 학교 담장을 넘어 공공도서관이 교실이 되고, 사서가 교육 주체가 되는 구조를 지자체와 교육청이 공동 설계해야 한다. 핀란드처럼 학생의 학습 이력에 독서 기록이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시스템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둘째, ‘독서 기본권’이라는 새로운 정책 언어가 필요하다. 출생과 동시에 책 꾸러미를 제공하고, 초·중·고 전환기마다 국가와 지자체가 책임지는 독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독서가 사교육 여부나 가정 배경에 따라 좌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북스타트’나 ‘책 바우처’는 이를 전국 단위로 확장할 충분한 근거를 보여준다. 셋째, 독서를 지역 경제와 연결해야 한다. 지역 서점, 출판사, 작가, 문화기획자가 참여하는 ‘지역 독서 생태계’를 구축하면 독서는 소비가 아니라 투자로 전환된다. 노벨상 수상자를 27명이나 배출한 일본의 독서 마을, 문화강국 프랑스의 지역 서점 보호 정책은 독서가 지역을 살리는 산업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지자체가 주도해 학교 독서 프로그램과 지역 서점을 연계한다면 아이들은 책을 사고, 지역은 살아날 것이다. 넷째, 성인과 노인을 독서 정책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 독서는 아동·청소년 정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직장인 북클럽, 시민 인문학교, 시니어 독서 코치 양성은 세대 간 단절을 잇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이가 책을 읽게 하는 가장 강력한 교육은, 바로 어른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는가? ‘독서교육’의 강화는 도서관 몇 곳 더 짓는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지자체의 행정력, 교육계의 전문성, 지역 사회의 참여가 맞물릴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제는 말로만 독서를 권장할 것이 아니라, 책을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사회를 설계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최근 책을 읽지 않는 과거의 엘리트는 우수한 잠재력을 상실하고 무도, 무지, 무능의 위험한 인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제 가정이나 학교에서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책 읽는 시간을 하나의 의식으로 만들고, 이를 위해 특별히 지정한 공간뿐만 아니라 교실 전체를 통해 책 읽기의 가치를 강조하고, 자료 공유를 통해 도서 선택을 나눔의 기회로 만들어 아동·청소년이 책을 의무가 아닌 평생 동반자로 여기도록 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독서를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책임으로 끌어올릴 때, 우리는 비로소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그 답은 결국, 어떤 책을 함께 읽는 사회인가에 달려 있다. 우리도 독서를 온 국민이 함께하는 의식으로 만들어 가자. 학교는 법정 사서 교사 확보부터 보완하고, 책 읽기를 교사들이 나서 솔선수범하며, 교실에서는 책 읽기를 생활화하여 토의, 토론 수업을 활성화하자. 정기고사에서는 논서술형 시험을 정례화하는 교육정책을 수립하자. 그러려면 5지선다형 수능의 폐단을 가장 먼저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활동이 우리 교육에 뿌리를 내려야 할 것이다. 책 읽기는 개인의 취미로서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산으로 청소년이 이른 시기부터 금융거래에 참여하고 있지만, 금융역량의 구성 요소는 균형 있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식과 금융행동은 학령이 높아질수록 강화되는 반면저축 성향이나 장기적 위험 대비와 같은 금융태도는 오히려 약화되는 ‘비대칭적 발달’ 양상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하는 월간 교육정책포럼 1월호에 실린 '우리나라 청소년의 금융이해력 수준'에 따르면국내 학령기 청소년의 금융이해력은 학교급에 따라 비선형적인 변화를 보였다. 해당 분석은 김지경 외(2023)가 구축한 청소년 금융생활 실태조사와 금융이해력 지수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2023년 5~6월 전국 초·중·고 학생 8천7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 금융이해력 점수는 초등학생 단계에서 63.5점을 기록한 뒤 중학생 단계에서 61.9점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고등학생 단계에서 67.2점으로 다시 상승했다. 금융이해력 지수는 금융지식, 금융행동, 금융태도 등 세 영역으로 구성되며, 원점수를 100점 기준으로 환산해 제시됐다. 청소년의 금융생활 실태를 살펴보면, 학령이 높아질수록 금융거래 경험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용돈을 받는 비율은 초등학생 74.7%에서 고등학생 84.7%로 증가했고, 보통예금 계좌 보유율과 체크카드 사용 비율 역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본인 명의 카드만 사용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14.5%에서 고등학생 65.4%로 급증해, 금융거래에서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금융교육 경험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학교에서 금융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 37.5%, 중학생 33.9%, 고등학생 38.9%로 학교급 간 차이가 크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거래가 확대되는 속도에 비해 학교 기반 금융교육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이해력의 하위 영역별 분석에서는 더욱 뚜렷한 격차가 확인됐다. 금융지식 점수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74점대를 기록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금융행동 점수는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금융태도 점수는 학령이 올라갈수록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학년별 세부 분석에서도 이러한 비대칭적 발달 양상은 분명하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년이 올라가며 금융지식 점수는 크게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금융태도 점수는 두 자릿수 폭으로 감소했다. 중·고등학생 집단에서도 금융지식과 금융행동은 학년 상승과 함께 개선된 반면, 금융태도는 정체되거나 소폭 하락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금융태도 점수는 전 학령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동일한 문항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에서도 고등학생은 금융이해력, 금융지식, 금융행동에서 모두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금융태도에서는 오히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청소년기 후반으로 갈수록 금융역량의 인지적·실천적 요소는 강화되는 반면, 가치관과 태도 차원의 역량은 상대적으로 취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러한 결과가 향후 청소년 금융교육의 방향 설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했다.김슬기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청소년의 금융지식과 금융행동은 학령이 높아질수록 개선되는 반면, 저축 성향이나 미래 대비와 같은 금융태도는 오히려 약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는 금융교육이 정보 전달이나 기능 습득 중심으로 이루어질 경우 장기적인 금융역량 형성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이 실제 금융거래를 경험하는 속도에 비해 금융태도와 가치관을 형성할 기회는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금융교육은 지식과 행동을 넘어, 책임 있는 소비와 위험 인식, 장기적 재무 관점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내용과 방식 모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의 기술 변화 속도를 직업교육에 보다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교과용 도서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생성형 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신산업 확산에 대응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교육과정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국회는 고동진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표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해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와 고등기술학교가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별도의 도서를 교과용 도서로 검정·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박정훈 성일종 박덕흠 김상훈 진종오 송석준 강선영 김위상 서범수 박상웅 박형수 우재준 박정하 백종헌 김대식 안상훈 김형동 강승규 이달희 의원 등 20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현재 국가직무능력표준 NCS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등을 체계화한 기준으로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직업교육용 NCS 학습모듈을 개발·개정하고 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에서는 해당 학습모듈을 기반으로 직업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학습모듈의 개정 주기가 길어 급변하는 기술 환경을 교육과정에 신속히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와 고등기술학교가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사용하는 도서를 교과용 도서로 검정·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산업 수요 맞춤형 도서’를 제도권 교과용 도서로 포함시켜 현장 중심 교육과정 운용을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교과용 도서 사용과 관련한 기존 규정도 함께 정비했다. 학교가 사용할 수 있는 전자책 등의 범위에 산업 수요 맞춤형 도서를 명시적으로 포함시켜 교육과정 운영의 선택 폭을 넓히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되도록 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직업교육 현장에서 산업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지고 신기술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희귀질환을 가진 아동이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준과 정보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이러한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전국 보육·교육기관 교직원이 참고할 수 있는 ‘2026년 소아청소년 희귀질환 안내서’와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 조회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그동안 희귀질환은 질환 수가 많고 유형이 다양해, 교직원이 학생의 질환 특성과 관리 필요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상병코드가 없는 질환의 경우, 어린이집 우선 이용이나 중·고교 근거리 배정 과정에서 학부모의 설명에만 의존해야 해 현장 부담이 컸다. 이번에 배포되는 소아청소년 희귀질환 안내서는 교직원이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별 특성과 함께 영유아기·학동기별 관리 포인트, 수업·체육활동·급식·이동 시 유의사항 등을 정리한 자료다. 지난해 16개 질환을 대상으로 제공된 안내서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대상 질환을 24개로 확대해 매월 2개 질환씩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함께 마련된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 조회 가이드라인은 교직원이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 1천389종의 지정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조회 절차를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희귀질환이 매년 신규 지정되는 특성상 정보 확인에 어려움이 컸던 점을 고려해, 교육 현장에서 제도 적용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이번 자료가 희귀질환 아동의 어린이집·유치원 우선 이용과 중·고교 배정, 학교생활 전반의 지원 과정에서 실질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직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학생 개개인의 질환 특성에 맞는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희귀질환 아동에 대한 이해 부족은 학습과 학교생활 전반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교직원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기준을 정비해 교육 공백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도 “희귀질환은 질환별 특성이 달라 획일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이번 안내서와 가이드라인이 학교 현장에서 보다 세심한 지원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안내서와 가이드라인은 전국 어린이집과 학교에 배포되며, 질병관리청 희귀질환 헬프라인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력한 한파로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방학을 이용한 교사들의 자기계발 열정은 뜨겁다. 27일 오후 한국교총종합교육연수원(서울 서초구)이 진행한 ‘2025학년도 동계 직무연수’에서 연수실을 가득채운 교사들이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환율’이었습니다. 최근 교무실 등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경제나 주식 관련 얘기를 나눠보신 분들은 환율, 물가에 대해서 한 번쯤은 말하거나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00 선생님, 달러 환율이 곧 1500원 넘는다고 하던데 너무 많이 오른거 아니에요?” “유튜브 영상 보니까 IMF 때처럼 경제위기 올 수도 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주가는 계속 오르네요. 주가가 올라도 불안해서 투자를 못하겠어요.” 선생님들의 대화 소재뿐만 아니라 뉴스에서도 지난 한두 달 ‘원화 약세’, ‘환율 쇼크’는 단골 소재였습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고 IMF 구제금융을 받은 트라우마가 있어 환율이 급하게 오르면(원화가 약해지면) 국민의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유비무환이라는 말처럼 걱정은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환율 급등이라는 경제 불안 요인과 경제 상승의 바로미터인 주가 상승이 혼재돼 더욱 혼란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차분히 들여다보면 지금의 환율 상황 및 경제 체력은 IMF 외환위기 때와는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환율 상승은 모든 면에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보이기 시작합니다. 환율 상승이 주는 경제적 변화 환율은 쉽게 표현하여 기준이 되는 특정 나라의 돈 ‘1’을 비교하는 다른 나라 돈으로 바꾸는 가격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달러를 예로 들어보면 2026년 1월 9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약 1460원입니다. 1달러를 구입하기 위해 적은 양의 원화가 필요하면 원화의 가치가 달러에 비해 높다고 표현하고, 반대로 더 많은 양의 원화가 필요하면 낮다고 표현합니다. 원화 가치의 상승과 하락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환율이 1000원에 가까워질수록 원화가 강해진다고 얘기하고 1500원에 가까워질수록 원화가 약해진다고 얘기합니다. 지난 2018년 1050원이었던 환율이 꾸준히 상승하여 지금은 1500원에 가까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흐름만 보면 원화의 가치가 많이 하락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 달러의 가치도 유럽이나 중국에 비해 약했던 것을 고려하면 원화의 가치는 유로화나 위안화에 비해 더 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화가 약해짐으로써 환율이 오르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 부정적인 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해외여행, 유학, 어학연수의 비용이 상승합니다. 똑같은 형태의 해외여행이라도 비용 1000달러가 환율에 따라 12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크게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수입 물가도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외 교역의 양이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나라로 기름, 곡물, 사료, 원자재 등 많은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환율이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시차를 두고 외식비, 기름, 식료품 등이 오를 수 있습니다. 임금은 동일한 상태에서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환율 상승의 부정적인 영향은 국민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환율 관련 영상을 보면 상당수가 불안, 위기, 폭락 등의 용어를 심심치 않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환율 상승이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 전체로 보면 좋은 점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이런 효과들이 있습니다. 첫째,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되는 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면 대금을 달러로 받습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받는 달러 대금은 동일하나 그 대금을 원화로 환전하였을 때 매출과 이익은 상승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렇게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면 노동자에 대한 임금 상승, 고용 촉진, 투자 증대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과 경쟁에 있어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는 여지도 생기기 때문에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을 수출하는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데는 환율 상승의 효과도 한몫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우리나라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해외 바이어들 입장에서 한국 상품의 가격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직접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지 않더라도 달러 등 외국 화폐를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 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면 더 많은 주문이 이어지며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2025년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상징되는 K-컬쳐의 세계적 인기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시켰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은 한국 제품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한국 방문 여행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1000달러로 예전보다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쇼핑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상승 원인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상승도 한몫하지만 환율 효과도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자산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평가 이익 효과도 생깁니다. 이미 달러 예금, 미국 주식, 해외 ETF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 금융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지 않더라도 환율이 상승함으로 인해 원화 기준 평가액이 올라가고 자산 상승효과가 생깁니다. 중간중간 환율의 부침은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난 5년간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상승하였습니다. 1100원 안팎에서 현재 1400원대 후반까지 꾸준히 상승하였습니다. 단순 산술적으로만 봐도 환율 효과로 해외 자산 가치가 30% 이상 상승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이 꾸준히 쌓이다 보니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주식,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가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IMF 때와는 다른 분석 지금처럼 환율이 많이 오른 상황이 정말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걸까요? 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체력과 준비 정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IMF 때는 외환보유액이 거의 바닥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당시 많은 기업이 과도한 해외 차입으로 무모할 정도의 투자를 함으로써 갚아야 할 외채가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금융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단기 외채 비중이 너무 높았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경제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자 외국 자본이 돈을 회수하기 시작했고, 나라 전체가 달러를 구하지 못해 쓰러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외환보유액을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쌓아두었습니다. 2025년 말 기준으로 4200억~43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들도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차입 시 단기 차입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외채 구조를 길게 분산해 놓은 상태입니다. 또, 지난 20~30년간 금융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한국은행과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수단도 다양해졌습니다. 2025년부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어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환율과 주가 상승 바로 알아야 많은 분이 환율 불안을 우리나라 경제의 불안으로 인식하다 보니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연초까지 주가가 크게 오른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환율 급등(혹은 상승)’ 등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투자한 자산이 달러 기준 평가 시 하락할 것을 우려하여 외국인 자금이 이탈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공식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국내 주식의 달러 기준 평가 하락 보다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의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되니 환율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가장 주력인 반도체에서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 투자 흐름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엄청난 AI 투자 기대가 한국 반도체·장비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환율은 우리나라 안팎에서 달러를 사고파는 힘겨루기에 결정됩니다. 비록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공급하고 있지만, 반대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개인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등 기관도 해외 주식·채권 투자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많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즉, 한국이 위험해서, 불안해서, 싫어서 해외로 돈이 빠져나간다기보다는 미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더 나은 미래를 보고 빠져나간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2025년 10월에만 내국인이 투자한 해외 증권이 120억 8000만 달러(약 17.5조 원) 순증가 하였으며 그 이후에도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에는 환율 상승이 한몫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도 살펴본 것처럼 환율이 상승하면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환율이 급하게 오르고, 앞으로도 계속 올라간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수입 원가와 운송비 상승, 해외 라이선스 비용 증가 등으로 국민 및 내수, 서비스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자칫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작년 연말부터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이러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내국인의 해외 주식시장 투자 증가 흐름을 돌리고 국내 주식시장 투자를 증가시키기 위해 정책 지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2% 해외 주식 양도 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RIA 계좌(국내시장 복귀계좌)’를 도입할 예정이고, 기존 ISA 계좌와 별도로 국내 주식 시장 투자 증가를 위해 ‘생산적 금융 ISA’ 계좌 도입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얼마만큼 성과를 보일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앞으로 환율이 안정화될지, 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질지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올해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한쪽으로 치우쳐 판단하기보다는 균형있게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가 됐으나 학교 현장의 공기는 여전히 무겁다. 교육 5법이 개정된 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법령의 자구 수정만으로는 무너진 교육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법 너머의 본질, 즉 '학교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찾아야 한다. 최근 교육 현장은 유례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 학생 인권은 비약적으로 강조되었으나 그에 걸맞은 책임 교육은 안착하지 못했고, 이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마저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학교가 지식 전달의 장을 넘어 올바른 사회인을 길러내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엄격함'이 ‘왜’ 필요한지 다시금 고찰해야 한다.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법 배워야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며,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깨닫는 첫 번째 공적 공간이다. 통제 없는 자유는 방종으로 흐르기 쉽다. 따라서 엄격한 지도를 통해 타인의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야 한다. 이는 민주 시민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다. 요즘은 권위가 권력으로 오남용되는 것을 경계하다가, 정당한 권위마저 추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서는 교사에게 최소한의 권위가 보장되어야 한다. 철저한 반권위주의를 표방했던 영국의 서머힐 학교조차 설립자 닐(A.S. Neill)의 강력한 리더십이 그 바탕에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성장 과정에서의 적절한 통제와 훈육은 아이들에게 '결핍'을 견디고 '인내'하는 법을 가르친다. 모든 요구가 즉각 수용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작은 좌절 앞에서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기 마련이다. 명확한 기준 아래 엄격하게 교육받은 아이만이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고 규칙을 준수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내면의 단단함, 즉 '회복 탄력성'을 얻게 된다. 학창 시절은 다양한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시기다. 모든 도전이 성공할 수는 없으며, 때로는 실패도 소중한 자산이 된다. 실패를 딛고 빠르게 일어나 다시 도전하는 힘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교육적 훈육을 통해 길러진 자기 통제력이 뒷받침될 때, 아이들은 비로소 실패를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된다. 안전과 질서 있는 학습 환경 보장 교육적 엄격함은 처벌을 위한 칼날이 아니라 학생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방패다. 교실 내에 명확한 질서가 확립되지 않으면, 결국 대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교사가 단호하게 질서를 유지할 때 학생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며 학습에 몰입할 수 있다. 규칙이 살아있는 학교야말로 차별 없는 교육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다. 이를 위해 유명무실한 민원대응팀 등 제반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시급하다. 현재 많은 학교의 대응 체계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거나, 지급된 녹음기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하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서를 안내하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은 법적·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실효성 있는 운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학년도를 준비하는 시점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학생은 안전하게 성장하며, 학부모는 학교를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생활지도 대책이 뿌리 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교육부와 크래프톤은 크래프톤 정글 과정에 최초로 16명의 직업계고 학생이 참여한 결과 지난달 29일 모든 학생이 수료했다고 2일 밝혔다. 크래프톤 정글 과정은 2022년부터 시작된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비학위 과정인 ‘소프트웨어(SW) 사관학교 정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 과정은 수강자들이 교육 기간에 자기주도 학습과 팀 기반의 협업 과제를 수행하면서 대학의 SW 전공자와 유사한 수준의 실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다. 교수·교과서·수업료는 없고, 교육기관이 제공하는 훈련 과정을 학습 지원관의 조언에 따라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기숙사 무상 제공에 24시간 개방 컴퓨터실과 분임실에서 수강자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함께 고민하며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간 성인 학습자들에게만 개방하던 크래프톤 정글 과정은 작년 9월 11기 때 처음으로 직업계고 재학생에게 문을 열었다. 교육과정 설명회, 온라인 입학시험과 면접을 거쳐 16명의 합격자를 선발했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용인의 크래프톤 정글 캠퍼스에서는 최종 발표회에서 직업계고 학생 3개 팀이 8개 성인팀과 함께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크래프톤 정글 운영진들은 직업계고 학생 중 ‘한 명의 낙오자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고 결속력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교육부와 크래프톤은 실무 협의를 통해 올해 직업계고 학생 모집 인원을 30명으로 확대하고,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예비 소프트웨어 기술 인재들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국가 교육정책의 중장기 방향을 설정하는 기구다. 그만큼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의견 수렴과 숙의, 그리고 투명한 의사결정 방식은 국교위 존재 이유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고교학점제 과목 학점 이수 기준 결정 과정을 보면, 국교위의 의사결정 구조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사안에서 행정예고 기간에 접수된 의견이 사실상 100% ‘출석률만 반영’이었음에도, 최종 결정은 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현장 의견이 명확하게 모였음에도 반영되지 않는다면, 행정예고와 의견 수렴 절차는 왜 필요한 것인가. 현장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아니라, 단지 행정 절차를 충족하기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의사결정 방식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학생맞춤형통합지원, 대입제도 개편, 중장기 교육계획 등 교육 현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들이 줄줄이 논의될 예정이다. 만약 이들 정책 또한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의견 수렴은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국교위는 교육 발전의 견인차가 아니라 변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교육정책의 직접적 적용 대상이 되는 유·초·중등 학교 현장을 깊이 이해하는 국교위원이 충분한지도 점검이 필요하다. 현장을 경험한 위원이 부족한 구조에서는 아무리 많은 자료와 보고가 있어도 현실과 괴리된 결정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국교위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답을 정해놓고 묻는 구조가 아니라, 현장에 묻고 토론하며 현장성 있는 답을 만들어가는 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그것이 국교위에 부여된 사회적 책무이자, 교육 현장이 국교위에 거는 마지막 기대다.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원정원을 줄이는 정책은 단순 수치 조정에 불과하며, 공교육의 본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발상이다. 학생 수 감소를 근거로 교사를 감축하는 기계적 접근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생 간 격차를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 다문화, 특수교육 대상, 기초학력 미달 등 집중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부족한 교원을 기간제 교사로 채우는 방식은 교단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며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갈 피해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과밀학급, 1명에게 몰리는 과목, 학생 관리로 인해 교사의 개별 학생 맞춤 지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학생 수 감소를 경제적 논리로만 판단하는 정책은 공교육의 본질을 오해한 결과다. 학교는 비용 절감 기관이 아니라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공동체다. 경제 논리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필요한 교육적 지원과 전문 교원을 줄이는 순간 단기적 절감이 아니라 장기적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다. 기초학력 보장 등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정규 직원이 아닌 한시 정원으로만 운영하는 것도 증가하는 교육수요와 심화되는 학습 격차를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혼란만 심화될 뿐이다. 최근 교총 등 교원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적정 교원 확보, 학급 수 기준 정원 산정, 학급당 학생 수 상한제 도입, 소규모 학교 필수·추가 정원 보장 등 현실적 대책을 요구한 것은 단순 주장이 아니다. 정부는 현장 교원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여 공교육의 안정과 질을 지키기 위한 장기적·구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학습권과 교사의 전문성을 보장하는 것이 공교육의 미래를 지키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육을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닌, 삭감해야 할 비용으로만 치부하는 반교육적 시도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교실에서 ‘가르침’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을, 이제 교사들 사이에서는 낯설지 않게 듣는다. 정당한 생활지도조차 민원과 신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 교사는 수업보다 상황 설명과 기록을 먼저 떠올린다. 그 사이 다수의 학생은 학습권과 정서적 안전을 침해받고 있다. 교사는 교육의 주체라기보다 갈등을 관리하는 존재로 밀려나고 있다. 실적 위주 교육으로 본질 흐려져 이 문제를 단순히 ‘교사가 더 단호해져야 한다’거나 ‘법과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방식으로만 접근해서는 해결하기 어렵다. 교권은 법 조항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교실 안에서 존중과 신뢰가 자연스럽게 작동할 때 비로소 교권은 지속된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인성교육과 민주시민성 교육이 개념적으로 구분되지 않은 채 병렬적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강하다. 인성교육은 ‘사람됨’의 기초를 세우는 교육이고, 민주시민성 교육은 그 기초 위에서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확장하는 교육이다. 모두 중요하지만, 순서와 초점이 다르다. 기초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권리와 참여, 표현을 먼저 강조하면 교실에는 ‘권리의 언어’만 커지고, 책임과 존중의 문화는 자리 잡기 어렵다. 현장에서 교사들이 체감하는 생활지도 갈등과 수업 붕괴는 이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또 하나 짚어야 할 문제는 정책 운영 방식이다.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연수는 해마다 증가했지만, 교실의 질서와 관계 문화가 함께 회복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학교는 ‘몇 회 운영’, ‘몇 명 연수’라는 실적을 채우는 데 분주해지고, 정작 학생의 내면과 관계를 깊이 다룰 시간은 부족해진다. 양은 늘었지만 방향은 흐려진 인성교육의 단면이다. 정책은 결국 법적 기준 위에서 정렬돼야 한다. ‘인성교육진흥법’은 인성교육을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는 교육’으로 명확히 정의한다. 이는 인성교육의 중심이 외적 행동 통제가 아니라 내면 형성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정상화의 중심 과제 명심해야 또한 같은 법은 인성교육 정책이 원칙적으로 이 법의 체계에 따라 설계돼야 함을 전제로 한다. 그럼에도 정책 문서에서 ‘민주시민 육성’이 전면에 제시되고 인성교육이 그 하위 개념처럼 다뤄질 경우, 법의 취지와 정책 목표 사이에 어긋남이 생길 수 있다. 교권 회복 역시 사후적 처벌 강화가 아니라, 학생 인성 회복을 중심에 두는 정책 전환 속에서 가능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을 더 많이, 더 빨리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먼저 세우고, 무엇을 그 위에 올릴 것인지에 대한 방향의 재정립이다. 인성교육은 교육의 주변부가 아니라 학교 정상화의 중심 과제다. 교실이 회복될 때, 교사가 다시 가르칠 수 있고, 학생은 안전하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바라보는 교육적 관점이 뚜렷하게 변하고 있다. 논의의 중심이 ‘얼마나 똑똑한가’에 있었다면, 이제 교육 현장의 질문은 ‘이 AI가 학습과 수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보조 아닌 파트너 역할 강화돼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AI 기업들의 전략에서도 확인된다. 오픈AI는 복잡한 문제를 함께 분석하고 사고 과정을 구조화하는 추론 중심 AI를 발전시키며, 탐구·프로젝트 기반 수업과의 결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구글은 이메일, 문서, 검색 등 일상적 디지털 학습 환경에 AI를 통합해 학습 관리와 자료 정리를 지원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 AI의 지능 그 자체보다, 학습 환경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활용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 흐름은 학교 현장에서도 점차 구체화 되고 있다. 교사들은 하나의 AI에 모든 기능을 기대하기보다, 반복적인 행정·정리 업무는 자동화 도구에 맡기고, 수업 설계와 피드백, 학생 상담처럼 교육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사고력 중심 AI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AI를 만능 교구가 아닌 ‘역할을 나눠 쓰는 동반자’로 인식하는 관점이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에게도 AI는 더 이상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니다. 학습 계획을 정리하고, 질문을 확장하며, 사고를 정돈해 주는 학습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말로 질문하고 대화하며 사고를 발전시키는 AI는 외국어와 자기주도 학습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교육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2026년의 핵심 변화는 ‘에이전트(Agent) AI’의 도입이다.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학습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자료 탐색, 과제 구조화, 초안 작성과 피드백 반영까지 학습 과정을 함께 지원하는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학습 보조를 넘어, 학습 과정의 일부를 함께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교육 깊이와 효율 증폭시킬 것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을 인간과 AI의 협력이 본격화되는 해로 전망하며, AI는 교사와 학생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교육의 깊이와 효율을 증폭시키는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윤리성, 신뢰성, 학습 데이터 보호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교육의 필수 과제가 될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이 변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앞으로의 교육은 AI를 ‘쓰는 법’을 가르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AI와 함께 질문을 만들고, 사고를 확장하며, 의미 있는 해답을 도출하는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AI는 이제 더 똑똑한 기술을 넘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난달 15일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에서 고교학점제 시행과 관련한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안과 권고사항을 표결로 의결했다. 공통과목 이수 기준에 학업성취율을 포함하는 권고사항을 두고 찬성 12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결론 났다. 이날 표결 전 논의 과정을 살펴보면 찬성한 12명 대부분의 의견은 초·중등 교육 현장을 제대로 파악한 뒤 제기된 내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이다. 논점 일탈, 논리적 오류가 너무나 심각했다는 것이다. 특히 회의에 처음 참석한 신규 위원들의 의견이 그랬다. 공통과목 이수 기준에 학업성취율 포함하느냐 마느냐 문제인데 “교사와 학생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학에서 이미 인공지능과 온라인으로 교육해 석·박사까지 주는 시대니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최성보) 운영에 문제없을 것 같다” 등 주장이 나왔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 문제라면 최성보에 따른 민원 제기를 걱정해야 함에도 되레 이를 찬성의 근거로 삼는 것이나, 자기주도학습 능숙도가 높은 대학생의 온라인교육 학위 문제와 수업 출석조차 잘 하지 않는 고교생을 동일한 비교선상에 놓는다는 자체가 논리상 허점이라는 지적이다. 교육 현장의 이해도는 고사하고, 이전 논의된 회의록을 제대로 확인한 것인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이나 상임위원 2명이라도 회의를 바로 잡았어야 하나, 수수방관하다 표결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국교위원장, 상임위원에 초·중등 교육 현실을 제대로 아는 인사로 둬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고교교육 특별위원회나 전문위원회 등 자문기구가 존재하지만, 차 위원장은 이들 논의를 참고하지 않았다. 특히 진로융합선택과목 및 전문교과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특위 만장일치 의견으로 나왔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이는 차 위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년 10월 긴급하게 구성한 관련 특위를 스스로 저버린 셈이다. 당시 그는 “고교학점제 관련 학교현장에서 여러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어 현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첫 특위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현안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충실한 논의를 통해 시급히 필요한 개선방안 제언과 근본적인 고교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작은 논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함이라 했지만, 결말은 ‘무늬만 특위’로 끝났다. 자문 역할인 전문위원회의 논의도 마찬가지다. 손덕제 국교위원(울산 농소중 교감)은 “개근해도 고교를 졸업 못 하게 될 수 있는 중차대한 변화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은 문제인데, 충분한 논의 없이 답을 정해놓고 진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현실을 전달해도 정치적 수사로 대신하고 모른 척 넘어간다면 교원들의 자괴감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