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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이 내게 묻는 말이 있다. 살아가면서 즐거운 일이 있냐고? 그때 난 말한다. 즐거운 일이 뭐가 있겠는가. 고달프고 부대끼면서 사는 거지. 그러면서 한 가지 덧붙이는 게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책, 읽고 싶은 책을 읽었을 때는 그 무엇보다 즐겁다고. 초등학교 땐 전래동화 몇 권 빼곤 읽은 적이 없다. 중학교 들어와선 주로 만화책과 무협지를 탐독했다. 무협지에 빠져 있을 땐 새벽닭소리가 울 때까지 읽다가 토막잠 한숨 자고 학교를 가곤 했다. 그리고 학교에 가선 꾸벅꾸벅 졸면서도 읽다만 무협지의 다음 대목이 궁금해 안절부절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선 무협지와 만화책을 뚝 끊어버렸다. 돌아보면 나의 책읽기 방식은 기준이 없다. 지금도 그렇지만 학창 시절엔 더 그랬다. 사람들이 고전이라고 떠들어대는 책은 읽어보지도 못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이 니이체와 러셀, 톨스토이와 헤밍웨이를 읽을 땐 그저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정도의 관심 밖이었다. 그러다 나이 들면서 철든다고 때늦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읽기 철이 든 것이다.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책은 내 삶의 방향의 멘토 역할을 했다. 또 힘을 돋아주는 역할도 했다. 사람보다는 책을 통해 내 길을 찾아갔고 삶의 기준을 잡아갔다. 나만이 아니다. 22편의 고전을 분석한 의 저자 최복현도 그랬다고 말한다. 중학교 과정부터 대학과정까지 독학으로 공부한 저자에게 유일한 스승이고 멘토는 사람이 아니라 책이었다고 한다. 그는 늘 책을 읽었고 책속에서 길을 찾았고 지금은 그 덕에 작가 흉내를 낼 정도가 되었다고 겸손해한다. 그러면서 그렇게 읽었던 책 중에서 교훈이 될 만한 작품들을 정리하여 선보인 책이 이다. 이 책에 실려 있고 분석하여 내놓은 작품들은 대부분 한 번 정도 읽어봤던 작품들이다. 요즘 아이들이 중학교 정도 다니면 읽었을 작품도 많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작품들도(큰 바위 얼굴(호손), 마지막 잎새(오 헨리), 이방인(까뮈)) 보인다. 또 한때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 있던 작품들도(모모(미하엘 엔데),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밀러), 에덴의 동쪽(존 스타인벡) 등) 있고,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꼭 읽어보라 추천했던 작품 모파상의 '비계덩어리'와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도 있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꺼내 읽는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도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글들은 몇 가지 단계를 거쳐 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하여 흐릿한 기억 속에서 가물거리던 내용들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그런 다음 내용을 분석하고 그 내용을 통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을 자신의 삶과 현실에 적용시켜 풀어놓았다. 그리고 작가 소개를 하고 있다. 또 작품이 쓰인 배경이나 작가가 살았던 환경이 어떤 형태로 작품에 영향을 미쳤는지, 작품 속에 용해되어 있는 작가의 사상이나 사조 등은 물론 현대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가 하는 생각거리도 주관적이면서도 상당히 객관적으로 풀어냄으로써 읽는 독자들에게 작품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책을 읽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읽지를 못한다. 아니 책 읽는 시간은커녕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고 뛰어놀 시간도 부족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부스스한 눈을 하고 학교로 향한다. 정규시간이 끝나면 밤늦은 시간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다시 독서실과 학원으로 향한다. 늘 시간에 쫓기면서 생활한다. 늘 시간에 쫓긴다고, 학습공부를 해야 한다고 책을 아니 읽힐 수는 없다. 왜냐하면 청소년 시절의 독서는 그 사람의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무슨 책을 읽고 감동을 받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만큼 청소년기에 읽는 책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책을 권해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만 하고, 그들 또한 좋은 책을 골라 읽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어떤 책이 좋은 책이고 안 좋은 책인가 선뜻 말할 수가 없다. 또 추천하기도 어렵다. 그런 면에서 최복현의 는 하나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이 책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책속에서 무얼 찾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책 속엔 다양한 인생의 모습이 들어있다. 독자들은 그 다양한 인생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지금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이는 청소년들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이유이기도 하고 저자가 이 책을 쓴 연유이기도 하다.
교과부가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여 교장양성 전문 과정을 신설하고 이수자에게 교장자격을 부여하는 입법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 발상이 과연 옳은지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부인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교감을 거치지지도 않고 바로 교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발상은 잘못된 것 같다. 교감을 하지 않으면 관리자로써 실무경험이 부족한 교장을 배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산악인의 말에 따르면 산을 오를 때는 고도에 맞추어 몸 상태를 적응시켜가면서 산을 올라야지 갑자기 헬리콥터 같은 것으로 쉽게 높은 곳으로 이동시키면 몸 상태가 적응이 안 되어 신체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 등산을 더 이상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갑자기 높은 지위에 오르게 한다고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즉 과정을 무시하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발상은 위험천만 하다고 생각한다. 교장양성 전문과정이 이론교육에 치우칠 수밖에 없을 텐데 현장경험을 무시한 이론만으로 교장의 역할을 잘 수행 할 수 있다고 보는가? 교육은 경험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가 명의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전문직은 이론의 바탕위에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고시(考試)처럼 똑똑한 사람을 뽑아 교장자리에 앉히면 교육이 잘 될 것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 똑똑한 사람보다는 덕을 갖춘 인물이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고 동료교원들로부터 화합을 이끌어 내면서 사랑이 넘치는 배움터로 가꾸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교장을 원한다면 현재 묵묵히 2세 교육에 매진하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능력이 있다고 본다. 하늘에 낙하산타고 내려온 교장보다는 학생들을 사랑으로 교육하는 경험 많은 교원들에게 사기 진작책 하나라도 마련하여 전력투구하도록 해주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이 교장자리에 앉는다고 교육이 잘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새해 신정도 지났고 설날도 지났다. 이제 2009년의 새해가 분명하게 시작되었다. 아무도 부인 못한다. 새해가 되면 모두가 새로운 각오를 한다. 새로운 다짐을 한다. 새로운 자세를 가진다. 무엇보다 새해에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을 다짐한다. 날마다 새롭게 되기를 다짐한다.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은 중국 은나라 탕왕의 반명(세숫대야)에 기록된 말로 ‘日新 日日新 又日新-일신 일일신 우일신)’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합쳐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의 성어로 사용되고 있다. 보통 ‘日新 日日新 又日新-일신 일일신 우일신)’은 날로 새로워지려거든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고 또 매일매일을 새롭게하라는 뜻이다. 이 말은 ‘날마다 새롭고 매일매일(나날이) 새롭고 또 날로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이 말에는 세 한자가 나온다. 日과 新과 又다. 핵심어는 新이다. 日은 때를 말하는 것이고 又(우)는 반복을 의미한다. ‘日新 日日新 又日新-일신 일일신 우일신)’은 결국 日新(일신)을 세 번 반복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날마다 새롭게 하라는 것을 세 번이나 강조한 것이다. 무엇이든 강조할 때 세 번을 하지 않는가? 만세도 삼창을 하듯이 말이다. 이 말은 새롭게 하되 매일 새롭게 하라는 뜻을 세 번 강조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러면 새롭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어떤 이는 아무런 노력 없이 자연 성장을 새로운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그런 것을 두고 日新(일신)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반드시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새로워지기 위해서 반드시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노력이 없으면 새로워질 수가 없다. 끈질기게 공부하는 노력, 피눈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형설지공(螢雪之功)'의 노력이 필요하다. 공부하는데 장애가 되는 나쁜 행동, 그릇된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매일 있어야 새로워질 수가 있는 것이다.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날마다 발전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근사록(近思錄)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君子之學(군자지학)은 必日新(필일신)이니 日新者(일신자)는 日進也(일진야)라 - 군자의 배움은 반드시 날로 새로워져야 하니, 날로 새롭다는 것은 날로 나아가는 것이다.” 근사록(近思錄)에서는 배움은 반드시 날로 새로워져야 하는데 날로 새롭다는 것은 날로 나아가는 것이라 하였다. 날로 나아가는 것이 새로워지는 것이다. 날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노력이 없이는 나아갈 수가 없다. 하루도 쉬지 말고 매일 노력하라는 뜻이다. 하루라도 쉬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배우는 이가 하루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날로 새롭기는커녕 퇴보하고 만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니 새해에는 날마다 새로워지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매일매일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올해는 己丑年(기축년) 소해를 맞이했는데 소처럼 牛步千里(우보천리)해야 한다. 꾸준한 노력으로 나날이 발전해야 한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하루하루가 달라져야 한다. 오직 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공부하는 마음, 배우는 마음, 새로워지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공부만 하라고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 배우는 학생이 공부 빼면 뭐 하겠나? 또 하나 더 가진다면 날마다 바른 인성, 쓸모없는 버릇, 잘못된 습관을 반성하며 고쳐나가는 일과 덕(德)을 닦음에 게을리 말아야 할 것이다. 남이 보면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이 봐도 몰라보게 많이 발전하는 한 해가 되어야 겠다. 그러기 위해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면 좋겠다. 매일 배우는 마음으로 작은 것부터 반성하고 고쳐나가 보면 어떨까?
학교폭력과 기물파손, 교사에 대한 거친 반항, 마약 투여나 밀거래, 심지어는 갱단 가입 학생, 총기난사사고 등 온갖 범죄와 낙제생의 집합소였던 美LA조던고등학교에 ‘스티븐 스트래천’이라는 흑인 교장이 부임했다. 그가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학교’에 부임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은 학교의 ‘권위’를 살리는 일이었다. ‘학교에서만은 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관용을 베풀지 않고, 잘못을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미국식 체벌주의 ‘제로 톨러런스(zero tolerance)’를 도입했다. 이른바 ‘무관용 정책’으로써 학교에서 교칙을 엄하게 적용했다. 잘못한 정도에 따라 교실추방, 가정근신, 정학 등 평년보다 대폭 많은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엄격하고 강한 벌을 통하여 교내생활에서 ‘죄와 벌’의 상관관계를 확고히 한 것이다. 그 결과 비행과 결석률이 놀랍도록 감소하고 졸업시험 통과 비율과 주(州)학력평가시험 성적도 크게 향상되는 등 학교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문제학교’가 불과 2년 만에 모두가 가고 싶은 ‘선호학교’가 되자 ‘미국 교육 살리기’에 앞장서 온 빌게이츠 자선재단이 150만 달러를 지원했다. 지난 해 美 LA타임스에 소개된 학교경영 성공담이다. 학교 내 비행학생 문제로 고심하던 영국도 미국을 본받아 영국식 체벌주의 ‘문제학생 영구추방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교사들이 학생이 교칙을 어기거나 교내에서 심각한 비행을 저지른 경우 육체적 체벌 이상의 엄격한 징계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학교 밖에서도 사법경찰에 준하는 지도 단속 권한을 부여하여 규율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교사폭행 등 학원 범죄로 고심하던 일본도 초·중학교에 미국식 ‘제로 톨러런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매년 3만 건 이상 터지는 학생 폭력, 교내 마약 복용과 거래, 교사 폭력 등 심각한 ‘교실붕괴’를 뿌리 뽑기 위해서 정부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바야흐로 학교에서의 ‘무관용 정책’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청소년의 비행 연령이 날로 낮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유형이 다양화되고 비행정도도 심각해지고 있다. 수업 중 학생이 교사의 지도에 반항하며 폭언이나 폭력을 휘두르는 등 이제는 ‘인권’을 앞세워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적 지시마저도 따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학생 비행이 심각해지는 경향에 비해 학교에서의 처벌 권한은 지나치게 약화되어 있다. 육체적 체벌 금지는 물론 기껏해야 ‘훈계’, ‘교내봉사’, ‘사회봉사’ 수준이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나 훈계만으로는 비행 학생이 잘못을 반성하고 교화되기는커녕 오히려 교칙을 비웃는 처지가 되었다. 인권 존중을 우선하는 사회적 추세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그릇된 과잉보호 의식, 교사들의 소극적인 지도 태도가 어우러져 학생 지도를 더욱 어렵게 한다. 학생들의 탈선이나 비행에 대하여 체벌이 아닌 엄한 ‘처벌’ 등 가능한 교육적 지도권한을 학교에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의 심각한 비행으로 한바탕 몸살을 앓고서야 ‘특단의 조치’를 내렸던 선진국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것이다. “교육은 ‘百年之大計’, 교육이 중요하고 공교육이 살아야 한다”고 외치지만 정작 학교의 권위를 살리는 일에는 모두가 인색하다. 가정과 사회의 교육적 기능이 약화된 채 모든 책임을 학교에 전가하는 작금의 우리 사회풍토에서 학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일은 당연하고 필수적이다. 인권의 문제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교육의 문제를 인권의 문제로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 효율성, 교권의 문제와 아울러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인권 문제를 소홀히 취급할리 없다. 우리도 ‘한국식 제로 톨러런스’ 도입을 고려해볼 때가 된 것이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방관하고 있는 청소년의 일탈행위, 학교에서만은 ‘잘못을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가르쳐야 한다. 한국 교육의 미래, 학교가 희망이다. 학교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데 모두가 나설 때이다.
최근 도저히 현실에 있지 않을 것 같은 드라마가 지금 대한민국의 소녀에서 아줌마까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 만화를리메이크한 KBS2 ‘꽃보다 남자’ 신드롬이 온·오프라인을 강타하면서 ‘월요병’을 잊게 하고 귀가를 재촉하는 드라마가 되고 있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서민 집안의 한 소녀가 어머니의 허영심으로 부유층 자제들로 가득한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법한 초 상류층 명문고에 입학해 꽃미남 재벌 소년(F4)들과 만나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이다.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재능과 화려함,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꿈만 같은’ 상류사회의 모습은 대개는 평범할 수밖에 없는 일반 청소년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기에 충분한 스토리이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 드라마 내용을 모르면 대화가 통하지 않을 정도란다. 벌써부터 인터넷 쇼핑몰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주인공들의 헤어스타일, 의상, 액세서리가 인기 폭발이다. 드라마 속의 해외 촬영지인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는 벌써부터 예약이 넘치고 있다니 경기불황도 ‘꽃보다 남자’는 피해가는 셈이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재벌 2세에다 골프, 승마, 클레이사격, 스쿼시, 피아노 연주, 댄스, 수영, 테니스 등 무려 9가지의 다양한 재주를 가진 팔방미인 귀공자이다. 하나같이 ‘깎아 놓은 조각상’처럼 인물이 훤칠한 ‘꽃남’ 4인방(F4)의 ‘프레피룩(Preppy Look)’ 스타일과 장발의 웨이브 파마, 여학생들의 화려한 교복도 트랜드에 민감한 여중·고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바야흐로 외모뿐만 아니라 부와 명예, 권력까지 갖춘 새로운 ‘완벽남’이 탄생했다. 여중·고생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청량제 같은 드라마,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주인공들의 스타일이 바로 유행이 되어 패션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적지 않은 수익을 창출시키는 드라마를 섣불리 탓할 수는 없다. 더구나 여주인공은 밝고 명랑하며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어려운 일을 극복하는 대한민국 서민의 끈기와 오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모든 여성들이 ‘월요병’을 잊기에 손색이 없는 드라마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세간의 폭발적인 인기와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교육적으로 우려되는 악영향이 적지 않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일본 만화 원작대로 리메이크했다지만 우리나라 현실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상황으로써 특히 학교와 교육현장을 심하게 왜곡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입시에 시달리고, 취업, 결혼, 그리고 생계 그 어느 것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부자 꽃미남을 만나 명품 사고, 데이트 하고, 사랑싸움 하고....... 고등학생들이 운전을 하거나 클럽에서 놀던 여주인공은 술에 취해 쓰러지고, 호텔방에 드나드는 등 적절하지 못한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 남녀 학생들이 전용비행기로 남태평양 휴양지 뉴칼레도니아로 날아가 휴가를 즐기는가 하면 학교폭력과 왕따 장면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배경만 학교이지 수업이나 공부하는 장면은 아예 나오지 않고, 학교다운 장면을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는것이 신기할 정도다. 고등학교인데도 구지 대학 가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돈 많은 부자들은 그들끼리 갈 대학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현재 대학입시 ‘3불정책’으로 금지되어 있는‘기여 입학’이다. 부자가 우상화된 세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잊는 방법은 간단히 두 가지다. 현실과 거리가 먼 상황에 몰입해 망각하는 것, 또 하나는 현실과 비슷한 상황에 자신을 대입시키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오해하지 말자”며 단순한 재미거리로 즐기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지나치게 시청률이나 인기에만 집착하다 보면 정작 나타날 ‘부작용과 후유증’을 보지 못하는 법이다. 학원영화나 안방드라마가 교육적인 면을 고려해야할 이유다.
새 학기 서울시내 모든 초중고교에 '배움터 지킴이'가 배치되고, 연말까지는 유치원과 중.고교에 방범용 폐쇄회로TV(CCTV) 설치가 완료된다. 배움터 지킴이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납치.유괴 등으로부터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으며 퇴직교사, 전역군인, 퇴직경찰관 등이 주요 구성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 1학기 초중고교 1천220곳 전체에 배움터 지킴이가 배치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초ㆍ중학교에 배움터 지킴이를 전면 배치한 데 이어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308개 고교에 대한 배치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학교 지킴이는 학생들 간의 교내 폭력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주변에서 발생하는 납치.유괴 등에 사전 대비하는 임무도 맡는다. 시교육청은 올해 안에 모든 유치원과 중.고교에 CCTV 설치 작업도 완료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12월31일) 기준으로 전체 유치원.초중고교(2천134곳)의 85%인 1천810곳에 7천263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유치원은 전체의 94%인 826곳에 1천999대가 설치됐고, 초등학교 444곳(77%)에 2천146대, 중학교 300곳(81%)에 1천417대, 고교 240곳(79%)에 1천701대가 설치됐다. 유치원과 중.고교 중 아직 CCTV가 없는 학교들은 인권침해 소지 등을 이유로 학교 구성원 간에 설치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교원 중 각각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과 중.고교 중에서 희망하는 학교는 사실상 지난해 설치 작업이 완료됐다"며 "올해 신청을 다시 받아 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데 CCTV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CCTV 설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은 5일 오후 제주의 한 호텔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열고 교과부에 역사 등 4과목의 교사용 지도서를 검정도서로 환원할 것을 건의했다. 교육감들은 중.고교의 국어, 도덕, 사회, 역사 등 4과목의 교사용 지도서에 대한 심사는 정부가 직접 맡는 검정도서로 되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과부는 2년전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의 검정업무를 전담하다가 교사용 지도서의 검정업무만 시ㆍ도교육청에 위임해 각 시.도가 교과서 내용을 별도로 검토,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육감들은 그러나 "이들 4과목은 성격상 국가관, 역사의식의 문제와 밀접히 연관돼 있어 시.도교육청의 인정도서심의회 심의만으로는 지도서의 질적 수준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가 엄격한 검정기준으로 이념적 편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균형잡힌 역사관 및 국가관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교육감들의 판단이다. 교육감들은 또 다문화교육과 관련해 교과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등이 별도로 다문화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지적, 교과부 중심의 업무 일원화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민간단체 및 관련 연구기관과 협조해 단일화된 다문화교육 지원책을 마련하고 다문화교육특별법 제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2월 명예퇴직 교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명예퇴직을 앞두고 일부 시·도별 명예퇴직 신청자 및 확정자 수를 확인한 결과 대구의 경우 지난해 2월 명퇴자가 253명이었으나 올해는 48명만 신청해 81%가 감소했으며, 울산도 72%(26명)나 줄었다. 서울·부산·인천·광주 등 대도시도 명퇴신청자는 각 465명, 223명, 74명, 6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2~41% 감소했다. 충북과 전북의 경우에도 50%이상 줄었다. 다만 강원도는 122명이 명퇴를 신청해 지난해에 비해 17% 증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문제로 지난 8월 신청자 중 60%만 명퇴를 해 이번에 다시 신청한 교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년 증가하던 명퇴자 수가 갑자기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교총을 포함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지난해 9월 합의한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가 공무원 연금법 개정을 언급한 이후 나타난 ‘재직보다 명퇴가 이익’이라는 불안감에서 ‘오래 근무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더 내고 덜 받는 개정안이긴 하지만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면서 불안감이 해소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경기침체도 명퇴를 가로막는 원인이다.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경기침체로 인해 미래가 불안해지고 퇴직 후 새 직장을 찾는 것이 어려워져 퇴직을 망설이게 됐다는 것이다. 또 시·도교육청의 예산부족으로 신청을 해도 명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육청은 명퇴신청자를 모두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80명 정도가 명퇴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예산을 확보했는데 이 예산마저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교육행정연구원(이사장 김동주)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인도양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좋은학교가꾸기 3e 운동 우수 실천사례 발표대회’를 가졌다. 연구원은 서울교육청 지정 특수분야 연구기관으로 교육행정공무원을 중심으로 교육행정인의 전문성 강화와 권인신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산하기관인 좋은학교가꾸기운동본부에서는 학교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좋은학교가꾸기3e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회에서는 서울강신초(교장 최진철)의 자연친화적 학교환경 구성, 동대문중(교장 윤석원)의 ‘Good SSEM Project 지원을 위한 행복한 교육환경 구성’, 계성여고(교장 신점철)의 옥상 녹화 사업 등 좋은학교로 선정된 서울시내 11개교의 사례가 발표됐다. 발표 후에는 교육감 표창 및 좋은학교 인증동판 수여식도 진행됐다.
경기교총과 KT 경기남부 법인사업단은 4일 ‘KT 7wise 홈스터디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공급 협정서’를 체결했다. 7wise 홈스터디는 KT와 해피에듀가 공동으로 제작한 동영상 강의 및 문제은행 등을 지원하는 초중등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서비스다. 이번 협정체결을 통해 경기교총 회원은 7wise 홈스터디의 자료를 무료로 사용하고, 도내 1600여개 초·중학교에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한국교육행정연구원(이사장 김동주)은5일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2008년도 좋은학교가꾸기3e운동 우수 실천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사)한국교육환경연구원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기관이 후원하는'2009 교육박람회'가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인도양홀에서 개최되었다. 관람자들이 학교 모델관 과학실에 전시된과학기자재를살펴 보고 있다. 사이버컴퓨터보드를 시연해 보고 있는 참관객. '영어체험(전용)교실 우수학교사례발표회'에서 부산 해운대구 센텀초등학교 조영신 교장 선생님이 발표하고 있다.
정진후 위원장 등 전교조 집행부가 5일 오후 한국교총을 찾아 이원희 회장과 환담했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불필요하게 서로를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방법은 다르지만 교육을 위해 화합할 땐 화합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늘 대안을 갖고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서로가 교육이 최우선이라는 자세를 갖자”고 화답했다. 정 위원장의 당선 인사차 이뤄진 이날 양측의 회동에는 전교조에서 박석균 부위원장, 엄민용 대변인, 임춘근 사무처장, 조연희 대외협력실장, 김용서 정책교섭국장, 동훈찬 정책실장이 교총에서는 조흥순 사무총장, 김경윤 조직본부장, 김항원 학교교육지원본부장, 한재갑 교육정책연구소장, 정동섭 대외협력국장, 김동석 홍보실장 등이 함께했다.
오는 4월 8일 첫 주민 직선으로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 예정 공직자의 사퇴 시한을 이틀 앞둔 5일 현재 송하성(55) 경기대 교수, 김선일(61) 전 안성교육장, 권오일(58) 에바다학교 교감, 한만용(56) 전 교사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중 송 교수, 김 전 교육장, 한 전 교사 등 3명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들 외에 김진춘 현 교육감, 강원춘 경기교총 회장의 출마가 유력시되며 한신대 임종대.김상곤 교수, 이달순 계명고 교장의 출마도 예상된다. 한편 출마가 거론됐던 조현무 교육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했고 최창의, 최운용 교육위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밝혔다.
고등교육법이 개정돼 전문대학과 기술대학의 長도 다른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총장으로 부를 수 있게 됐다. 또 맞춤형으로 학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한국장학재단을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국회는 지난달 13일 본회의를 열어 대학․산업대학 및 원격대학에는 총장 또는 학장을 두고 전문대학과 기술대학에는 학장을 두도록 한 고등교육법을 개정했다. 고등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의 장은 기본적인 권한이나 업무에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학교의 종류에 상관없이 학장이나 총장을 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할 경우에 적용되는 학과 및 정원 확대 적용 기준을 특례 신설 이전에 전환한 대학에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산업대학을 설치․경영하는 국가 또는 학교 법인이 산업대학을 폐지하고 대학을 설립하고자 할 경우 시설․설비 등 설립기준을 대학 신설시보다 완화된 특례기준을 적용해 왔다. 국회는 또 지난달 23일 학자금 지원을 전문적․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전담기구인 한국장학재단을 설립할 수 있는 법안을 제정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정부 출연금을 받을 수 있고, 교과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학자금 지원을 위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대학생에 대해서는 우선 신용보증토록 했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학자금 무상 지원과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학자금 지원계정도 설치된다. 아울러 출연자 또는 기부자의 희망에 따라 해당 출연 기부자 명의로 대학생에게 학자금을 무상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교장양성전문과정을 신설하고 이수자에게 교장자격을 부여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유치원장 임기제 도입 법안도 추진된다. 교과부는 올해 정부 발의로 국회에 제출할 14건의 법률안을 확정해 2일 법제처에 일정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교장 자격에 ‘교장양성전문과정 이수자’를 신설하고, 중등학교 정교사(2급) 자격에도 ‘교사양성특별과정 이수자’를 새로 추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특성화학교·전문계고 등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교장공모제와 특정분야 전문가의 교사 임용을 일반 학교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20년 이상 경력 교사가 전문과정을 마치면 교감을 거치지 않고 교장 자격증을 딸 수 있고, 공모 교장에 응모할 수 있다. 2월 법안을 성안해 3월 중 입법예고를 거쳐 5월 25일까지 국회에 제출,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기간제 교원을 시간제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치원장의 임기를 4년으로 제한하되 1차에 한해 중임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교육공무원법도 개정이 추진된다. 또 교육의원 선거구 획정에 대한 조항을 마련하고, 교육감 후보자의 기호변경과 후보자 후원회 설치 및 처벌 규정 마련 등 직선제를 보완하는 교육자치법 개정안도 7월말까지 국회에 제출해 내년 선거에 대비할 방침이다.
‘선거자금 의혹’ 관련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두 번째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최명옥 종로M학원원장은 “공 교육감이 차명계좌에 대해 몰랐다”고 증언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이광민)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최 원장은 “선거자금이 필요한 선생님(공 교육감)에게 5억 원을 약속했으나 돈을 구하기가 여의치 않았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알게 된 선생님의 사모님이 선생님 모르게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돈을 구하겠다고 선생님께 공언한 것도 있고, 사모님의 특별한 부탁도 있어서 내가 구한 것처럼 한 것”이며 “나중에 차명계좌 건을 공 교육감이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은 듯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비차용과 관련해 심상각 공정택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교육감 선거는 정치자금법에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격려금도 받을 수 있다는 해석도 받았고 해서 무상차입이 문제가 되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공 교육감 측은 ‘교육감 선거는 정치자금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중앙선관위원장 명의의 공문을 증거로 제출했다. 증거에 대해 검찰을 해석자체가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혀 공 교육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을 적용할 뜻을 고수했다. 공 교육감의 다음 공판은 26일이며 특별한 사안이 없는한 피고심문을 끝으로 1심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내 상당수 초등학교가 졸업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이색 졸업식'을 펼친다. 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학교별로 졸업식을 여는 도내 258개 초등학교 가운데 상당수 학교가 졸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타임캡슐 만들기 프로그램을 펼치는 등 '이색 졸업식'을 연다. 졸업생이 30명 안팎인 충주 대소원.금가.오석.야동초교, 제천 화당.입석초교, 청원 상봉초교, 영동 용화초교, 진천 옥동.문상초교, 음성 맹동초교 등은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격려할 계획이다. 옥천 군서초교는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키워 준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졸업장을 학부모와 학생에게 수여하고 장학금은 물론 푸짐한 선물도 줄 예정이며 청주 서촌.수곡초교, 충주 칠금초교, 괴산 칠성.송면초교 등은 졸업생들의 추억이 담긴 타임캡슐을 제작, 보관한다. 또 청주 운천초교에서는 교사들이 졸업 축하 공연을 펼치고 충주 단월초교는 통상 내빈이 자리하는 강단 위에 졸업생을 앉힐 예정이다. 이 밖에 충주 엄정초교, 제천 봉양초교, 청주 운동초교 등은 졸업생의 프로필을 대형 TV 등으로 소개하고 충주 가금초교, 제천 동명.홍광초교, 청원 가덕초교, 영동 양강초교 등은 모든 졸업생에게 상을 주고 격려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상당수 초등학교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이색 졸업식을 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내신 위주로 선발하게 돼 있는 고려대학교의 수시 2-2 전형 논란과 관련해 대학윤리위원회를 예정보다 앞당겨 내주 중 소집해 처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대교협 관계자는 "고려대 수시 2-2 논란과 관련해서는 원래 이달 말쯤 윤리위에서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어 윤리위 일정을 다음주로 앞당겼다"며 "고대 측이 제출한 해명서와 대교협 내부 검토내용 등을 토대로 위원들의 의견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은 지난해 말 고려대 수시 2-2 전형을 둘러싸고 고교등급제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정시전형이 모두 끝나는 올해 2월 말 이 문제를 윤리위에 회부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각 대학 총장 15명으로 구성된 대교협 윤리위는 대학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했을 때 대책을 논의하는 기구로, 사안의 경중에 따라 대교협 이사회에 해당 대학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하게 된다. 대교협 관계자는 "윤리위 논의 결과 좀더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교협 조사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게 된다"며 "논의, 조사 결과는 이달 말 열리는 대교협 이사회에 보고돼 이사회 차원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