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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병원 외출 외엔 답 없어, 평소에 건강 신경 써야 월요일 아침 출근을 서두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담임을 하면서 경험한바, 아침에 걸러 온 전화 대부분이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제시간에 학교에 등교할 수 없다는 학부모나 아이들의 전화임이 분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걸러 온 전화는 우리 반 한 남학생에게서 온 전화였다. 녀석은 잠에서 덜 깬 듯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선생님, 저 오늘 등교가 늦을 겁니다. 지금 여기가 병원이거든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니?” 지난밤 갑자기 배가 아파 병원 응급실에 실려 왔다고 하였다. 그리고 진찰이 끝나는 대로 등교를 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내심 며칠 남지 않은 수능시험으로 인한 신경성 장염일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녀석의 등교시간이 늦어졌다. 오전 시간이 지났음에도 녀석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휴대전화에 찍힌 번호로 전화를 해보았으나 응답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즉시 연락을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3년 내내 단 한 번의 지각과 결석이 없었기에 담임인 나의 불안은 더욱 커져만 갔다. 5교시 수업이 끝날 무렵 녀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녀석은 진찰 결과를 내게 말하며 말끝을 흐렸다. 그런데 그것이 나를 더 초조하게 만들었다. 녀석은 잠깐의 휴지(休止)를 끝내고 나서 말을 이었다. “선생님, 저 2주 동안 입원해야 한대요. 그런데 수능시험 어떡해요?” 순간 내 머릿속은 녀석이 아프다는 사실보다 며칠 남지 않은 수능 일(13일)이 먼저 떠올려졌다. 녀석 또한 자신의 병보다 수능 시험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더 안타까워하는 듯했다. 그리고 녀석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꼭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내게 보냈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녀석은 입시 때문에 진작 돌보아야 할 자신의 건강관리를 소홀했음이 분명했다. 무엇보다 우리 학급 32명 중 유일하게 수시에 원서를 쓰지 않은 녀석이었다. 몇 번이고 수시모집 지원을 권유해 보았으나 전형료가 아깝다며 수능시험을 보고 난 뒤 정시모집에 지원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만에 하나라도 수능 시험을 치르지 못할 경우, 녀석은 본의 아니게 올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녀석과 통화를 끝내고 난 뒤, 만약에 벌어질 사태를 대비하여 교육청에 전화하여 녀석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방법 모두를 알아보았다. 알아본 결과, 녀석의 딱한 사정을 헤아려 줄 만한 대책은 없었다. 결국, 녀석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능시험을 치러야만 했다. 그리고 입원 이후, 병이 호전되면 수능 당일 날 잠깐 외출하여 시험을 볼 수 있는 것이 그나마 최상 책이었다. 그날 저녁, 알아본 내용 모두를 녀석에게 말해 주었다. 대학에 가려면 꼭 수능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는 말에 녀석은 충격을 받은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담임으로서 어떤 방법을 제시해주지 못한 데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혹시라도 병이 악화되어 시험을 보지 못할 경우, 녀석이 실의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녀석의 병이 호전되기만을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오늘 퇴근길에는 녀석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나 다녀와야겠다. 그런데 녀석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생각나지 않는다. 녀석이 자리를 훌훌 털어내고 일어날 수 있는 말로 무엇이 좋을까. 녀석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용기와 자신감일 진대. 아무튼,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녀석이기에 시험 당일에는 환하게 미소 지으며 시험을 치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민족의 정체성은 주로 그 민족의 언어와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언어도 넓은 의미에서 문화에 속하는 것이지만 언어야 말로 국가나 민족 정체성의 표상이다. 같은 언어가 비슷한 생각 비슷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민족들과의 차별성이 확립되고 혈연 및 지연 등과 어우러져 민족정신이나 애국정신이 형성된다. 타국이나 타민족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막강한 동력도 결국은 언어를 통한 공동체의 단합된 힘으로 이루어진다. 나라를 빼앗겨도 그 국민들이 자기들의 언어만 지키고 있으면 감옥에 갇혔어도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으니 마음만 먹으면 빠져 나올 수 있다는 소설 ‘마지막 수업’이 아니어도 일제시대 일본으로부터 온갖 학대와 고난을 당하면서 우리글과 우리말을 지키려 했던 선각자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온갖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언어의 보급과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한 결과 지금의 우리가 당당하게 문화민족임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의 길림성 연길시에 간 적이 있다. 상점이나 회사의 간판 상호가 위쪽에는 한글로 아래쪽엔 한자로 써져 있었다. 우리 동포들 대부분이 우리말과 중국어에 능통하다고 했다. 민족의 정통성과 얼을 지키는 것은 우리말과 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13억 대부분의 거대 민족 한족에 동화되지 않고 꿋꿋하게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바로 우리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참으로 가슴 뿌듯해짐을 느꼈다. 최근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각 기관들의 명칭이 한글과 영어 혼용인 것을 보면서 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묻고 싶다. ‘동사무소가 ‘주민center’ ‘파출소’가 ‘치안center’ ‘소방파출소’가 ‘119안전center’로 바뀌었다. 또 ‘team장’이라는 기관 내 직명도 있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 낱말이 들어가는 기관명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center’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국민들의 교육수준과 영어 활용 능력이 우수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한글도 모르는 세대도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사람들도 무척 많다. 국가의 기관이 국적 없는 잡탕명칭(?)으로 전락해 버린 것 같다. 국적 없는 언어 혼용을 국가에서 부추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또한 ‘마이스터교’ ‘쿨러스터’ ‘유비쿼터스’ ‘서브프라임’ ‘컨설턴트’ ‘포퓰리즘’ 등 외국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가 홍수를 이룬다. 특히 경제나 IT관련 전문 용어는 더욱 그러하다. 외국에서 들여 온 말을 적당한 우리말로 번역해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할 것인데 원어 그대로 마구 섞어 쓰고 있다. 물론 적당하게 번역하기 곤란할 수도 있겠지만 마치 원어를 많이 섞어 써 유식함을 자랑이라도 하는 것 같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낱말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용어들을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이해할 수 있겠는가! ‘ㄱ’자를 모르면 낫 놓고도 ‘ㄱ’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세계화 시대,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이 더욱 필요해 지고 있다. 지구촌 시대, 폐쇄적인 민족주의나 국수주의만으로 살 수는 없다. 우리의 언어만으로는 살 수 없다. 다양한 문화들의 교류를 통한 국제이해의 틀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추구해야 한다. 국제교류의 의사소통 시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 활용되고 있으니 영어 구사 능력이야 말로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영어교육의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영어를 섞어 쓰고, 국가의 각종 기관이름을 영어로 명명하는 것은 우리 국어의 발전을 심각히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자존심을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다. 언어생활의 파급효과가 가장 큰 언론이나 정부 또는 교육기관에서라도 외국어의 남용을 삼갔으면 좋겠다.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외국어를 적절한 우리말로 바꾸어 표기했으면 좋겠다.
서울과 지방의 초등학교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도ㆍ농간 문화 격차 해소에 나선다. 서울 전곡초등학교(교장 전병식)는 5일부터 2박3일간 5학년 학생들이 공주에 있는 신관초, 유구초, 교동초 등 3개 초등학교를 찾아 농촌 문화체험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농촌체험 활동은 농림수산식품부가 도ㆍ농 학교간의 교류를 위해 운영하는 '신활력 세컨드 스쿨 사업'의 일환이다. 전곡초 학생들은 오전에 공주지역 3개 초등학교 등에서 농촌 학생들과 수업을 함께 듣고 방과후에 판소리 체험, 떡메치기, 인절미 만들기, 우렁잡기, 뗏목, 두부만들기 등을 체험하고 백제유적지도 답사한다. 다음달 초순에는 공주 학생들이 2박3일 일정으로 전곡초에서 홈스테이하며 도시학교를 체험한다. 전곡초 전병식 교장은 "도시 학생은 자연과 전통문화, 환경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농촌 학생은 도시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창의력ㆍ탐구력 등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교원연구년제 도입의 구체안이 가시화됐다. 교총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6일 사학연금회관에서 주최한 연구년제 토론회에서 안세근 건국대 교수는 최근 교총의 의뢰로 수행한 ‘교원연구년제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교원들이 좋은수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매년 경력 10년 이상 교원 중 3% 정도를 연구년 대상자로 선정하고, 연구년 기간은 기본 1년으로 하되, 보수와 경력을 100% 보장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주제발표에서 안 교수는“연구년제는 단순 안식년이 아니라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일정기간 수업과 직무에서 벗어나 전문성 개발에 매진케 하는 데 목적이 있고, 연구년 교원의 판단에 따라 학습․연구내용, 기간, 연수지역 등을 선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직생애에 걸쳐 최소 1회의 연구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10년 이상 경력 교원 총인원의 3%를 선발하되, 정년 잔여년수가 5년 미만인 자는 신청을 제한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국공립 유초중고 교원 중 10년 이상 경력자는 총 27만 509명으로 이중 3%면 8115명에 해당한다. 제도도입의 성패는 충분한 예산(처우)과 대체인원 확보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일부 수당을 제외한 보수의 100%를 지급하고 승진경력호봉상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연구년 도입 초기에는 정규교사와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되, 장기적으로는 정규교사 채용 방식으로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원평가와 연계하겠다는 교과부의 기본 방침과 관련해서는 “교원평가에 의한 선발이나 정량적 평가는 지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 교수는 경력평가, 연구년 계획서, 학교발전 기여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년 종결 후 일정 형식의 연구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최소 5년의 복무의무를 규정하는 책무 규정도 제기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선 교과부 오순문 교직발전기획과장도 내부 검토 중인 연구년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관심이 모아진다. 토론문에 따르면 교과부 안은 연구년제 유형을 △교사선택연구년제(5년 이상 근무자․급여 50% 지급) △경력교사연구년제(20년 이상 근무자․급여 75% 지급) △우수교사연구년제(10년 이상 근무 우수교사․급여 100% 지급)로 나눴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 과장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 안으로 향후 교원단체, 현장교원 등과 세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수정,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총 정책교섭실 하석진 부장은 “10월중 시안을 발표하겠다던 교과부가 아직도 선발 규모, 재정 확충 방안, 수급방안 등을 내놓지 못한 것은 실현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비춰진다”며 “향후 교과부와의 정기교섭과 대국회 활동을 통해 연구년제의 조속한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30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권고안을 낸 데 대해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측은 4일 "교과서 검인정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교과부의 수정 권고를 거부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홍순권 동아대 교수(금성출판사), 한철호 동국대 교수(대한교과서), 주진오 상명대 교수(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3명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협의회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교과부가 한국의 교육을 책임지는 주체로서 책임을 망각하고 정권의 성향에 맞춰 교과서를 수정하겠다고 나섰다"며 "이는 교과서 검인정제의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발표에 나온 50개 수정권고안 중 절반 이상은 숫자 채우기식의 '첨삭지도' 수준"이라며 "나머지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어디까지나 검인정제도 하에서 다양성의 측면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북한과 관련해 교과서가 발행된 시점 이후에 발생한 상황을 서술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북한정권의 실상과 판이하게 달리 서술된 부분'이라고 지적할 수 있느냐"고 되물으며 교과부의 수정권고안 일부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교과부가 '사실 여러모로 조사해 보았으나 ‘좌편향’이라고 규정할 내용을 찾지 못했다'는 점을 밝히고 검인정제의 제도적 미흡을 보완할 극복방안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교과서가 검인정되고 난 뒤 다음 검인정때까지 벌어진 일들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는 명확한 지침이 없다는 점을 검인정제도의 미흡한 부분으로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수정권고는 앞으로도 정권이 바뀌면 제도를 무시하고 교과서를 수정할 수 있다는 전례로서 역사의 오점"이라며 "역사교육을 정권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을 개최한 집필자 협의회에는 교과부가 수정을 권고한 금성출판사의 김한종(한국교원대), 홍순권, 김태웅(서울대)교수, 대한교과서의 한철호, 김기승(순천향대)교수, 법문사의 김종수(군산대)교수,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주진오 교수, 천재교육의 한시준(단국대), 박태균(서울대)교수 등 9명이 참여하고 있다. 반면 교과서 집필자들의 이런 공식 입장에 대해 교과부는 일단 집필진을 일일이 만나 거부 사유를 듣고 논리적으로 따져본 뒤 수정권고를 수용하도록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그러나 일부 집필진이 수정을 거부해 해당 출판사의 교과서에 반영이 안될 경우 일선 학교에서 수정권고된 내용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과서 지도자료 등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 출판사에 집필진이 여러명 있으며 이 중 일부만 거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정권고 내용에 공감하는 집필진도 많지만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문(愚問)인줄 알면서 물었다. 어떤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냐고. 현답(賢答)이 돌아왔다. 1등하는 학생보다 유일한 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평범한 시골학교로 머물기에는 이 학교, 좀 특별하다. 전국 모든 학교가 특색사업을 펼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기찬)에는 '1․2․3․4 운동'이 있다. ▲한 가지 분명한 특기를 갖고 ▲두 가지 외국어에 능통하며 ▲세 가지 이상 자격증을 취득하고 ▲네 가지 이상의 상장을 수상하도록 지도한다는 것이 '1․2․3․4 운동'이다. 전교생이 제2외국어로 개설된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테니스도 중점적으로 배운다. 지난해에만 한 가지 이상의 자격증을 획득한 학생이 70여명에 이르고 또한 한 가지 이상의 상장을 받은 학생도 300여명이다. 자연히 식물어원탐구반, 만화동아리, 앙상블 등 스스로 원하는 동아리 활동도 활성화됐다. 교내에서 캐리커처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애써 못하게 막을 법한 스타크래프트 게임대회가 펼쳐지기도 했다. 너무 자유분방한 활동이 아닐까하는 염려는 기우였다. 시행 6년 동안 학력 경시대회는 기본으로 과학경진대회, 모형항공기대회, 학보콘테스트, 관악경연대회 등 전국대회 입상은 단골이 됐다. 명문대 합격생이 늘어난 것은 오히려 덤이다. 강태웅 교감은 "능력과 창조력을 고루 갖춘 학생으로 커 나가나는 것을 돕는데 역점을 둔 결과"라며 "학력 신장과 재능 계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고 성과를 설명했다. 정서함양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 매월 가족 명화 감상, 생일잔치, 명상의 시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저명인사를 초청해 삶의 자세와 다양한 교양을 접하는 '명사초청 특강'도 수년째 운영하고 있다. 김강자 전 경찰서장, 가수 정광태씨,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 등이 다녀갔다. 지역 사회와 호흡을 함께 하는 것도 학교의 중요한 목표다. 2002년부터 교내에 첨단시설을 갖춘 평생학습실을 설치하고 컴퓨터 활용능력, 중국어 회화, 독서문예창작' 등의 강좌를 운영했다. 최근 들어 지역민들의 호응이 커지자 요리반을 새로 개설하기도 했다. 요리반은 주부들이 앞을 다투어 수강,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부터는 시청에서 운영하는 검정고시반에 강사진도 파견하고 있다. 시청 검정고시반은 2007년 3월에 개강하여 약 5개월 만인 8월에 고졸검정고시에 여섯 명이 합격하는성과를 거뒀다. 독립건물로 지어진 학습지원센터는 서령고의 또다른 힘이다. 2만권의 장서를 비치했다. 매 학기마다 독서 토론회와 독후감 쓰기 대회가 열린다. 도서교환전, 책갈피 만들기 등 독특한 행사도 펼쳐진다. 몇년 전엔 한국방송공사에서 주관한 '도전 골든벨'이란 프로그램에서 골든벨을 울리기도 했다. 김기찬 교장은 "사람은 학교를 만들고 그 학교는 다시 사람을 만든다고 합니다. 상서롭고 편안하다는 학교 이름처럼, 학생들이 지식 그 이상의 것을 편안하게 체험하다보면 훌륭한 인재라는 열매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와 MOU 체결, 예술 강사 지원 등 ‘학교문화예술교육’ 추진 미래는 ‘창의적 인재’에 달려…지식․감성 일체교육 시스템 찾아야 “‘저작권 교육’ 연수 빨리 시작해 학교서 제대로 가르쳐야” 정치․경제․사회 어떤 분야든 “이제는 문화로 지붕을 씌워야 할 때”라며 이원희 교총회장을 맞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 모든 부처를 가리지 않고 문화적 접근과 해석을 통해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그 시작으로 교과부와 MOU를 체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문화․예술 강사를 지원하는 등 문화 바우처 제도를 도입․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희=문화체육관광부 청사건물을 장식하고 있는 ‘피어나는 한글’ 설치 작품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국어교사였던 저로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음기호가 필요 없는,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한글 사랑을 앞장서 실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유인촌=562돌 한글날과 한글주간(10월4~11일)을 맞아 설치한 미술작품은 ‘한글정신’이 새겨진 1700여장의 조각을 모자이크 형태로 붙여서 만든 것입니다. 음(푸른색)과 양(붉은색)이 조화되어 물결치듯 피어나는 한글의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것으로 ‘한글정신’이란 훈민정음 서문에 나타난 세종대왕의 자주·애민·실용정신을 의미합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바로 알고, 남다르게 생각해 실천하고, 자연과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며, 편리하고 풍요로운 문화를 펼치고 누리자’는 뜻입니다. 이원희=그렇군요. 덕분에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정신과 한글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모두(冒頭)에 ‘문화로 지붕을 씌우자’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기 위해선 국가 경쟁력이 높아져야 하고 국가경쟁력 신장을 위해서는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한다고 봅니다. 장관님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유인촌=많은 문제점이 있겠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공교육 내 문화예술분야 전문 인력과 교육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창의성과 감수성 교육뿐 아니라 다문화교육이나 콘텐츠문화교육, 저작권 인식 개선 등 문화예술에 대한 기본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5일 수업제 실시,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재량․특별시간의 축소 등으로 문화예술교육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 문제라고 봅니다. 이원희=저도 그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식기반사회의 도래와 함께 ‘창의성’이 국가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 우리는 창의성 교육에 대한 투자가 너무 미흡한 실정입니다. 문화부에서도 2004년 발표된 ‘창의 한국’을 통해 창의성 교육을 추진해 오셨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유인촌=지식교육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문화적 소양과 창의성을 갖춘 인적자원의 육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 부는 문화예술교육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정해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을 마련(‘05.12)하고 전담부서(문화예술교육과) 및 집행기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설립하는 등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사업 실행을 위해 교과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예술 강사 지원 사업을 비롯한 ‘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과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한 ‘사회문화예술교육’을 활발히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이원희=그래서 얼마 전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과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신 모양입니다. 정부 부처 간 협력모델은 보기 드문 일인데, 공동사업의 내용을 간략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인촌=이번에 양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사업은 △예술 강사 지원 사업 확대(‘08년 2200명→’12년 5000명) △체육 강사 지원 사업 확대 (‘08년 900명→’12년 2200명) △ 학교 운동장 조성(‘12년까지 1000개 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12년까지 100개교) 등이며 이외에도 지역기반시설과 전문 인력을 활용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의 운영과 학교스포츠클럽 육성 등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총예산은 모두 1조2000억 원 규모로 단위사업별로 문화부와 지역교육청, 지자체가 분담하게 됩니다. 이원희=체육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문화공연의 여분 티켓을 교사와 학생들에게 70%까지 싸게 공급하신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 사업을 체육에까지 좀 더 넓혀주시면 어떨지요. 수능 시험이후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농구나 배구 등 겨울 스포츠 관람을 싸게 또는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시면 학생들에게도 좋고, 스포츠 인에게는 관중이 꽉 차니 경기 의욕도 더 살아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인촌=좋은 의견입니다. 체육부와 상의해서 ‘체육 바우처’제도의 일환으로 실시를 검토해 보겠습니다. 이원희=감사합니다. 그럼 그 사업은 교총과 함께 하시는 걸로 믿겠습니다.(웃음) 자, 그럼 미래교육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장관님께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교육계가 어떻게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유인촌=미래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지식정보화, 문화민주화, 문화다양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창의력과 실행력을 고루 갖춘 도전적 인재겠지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거듭 강조 드립니다만, 학문분야별 분절적 지식습득 위주였던 기존의 교육에서 벗어나 예술과 인문과학, 지식과 감성이 분리되지 않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에 대해 범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에 주목해 학교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학교구성원들의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원희=지식 정보화에 대한 말씀을 하셨으니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디지털시대 인터넷 주 이용자층인 청소년의 저작권 보호 인식이 취약해 청소년 피소사례가 증가하고,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저작권 인식개선을 위한 대책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유인촌=미래 주역인 청소년에 대한 저작권 교육은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져야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사에 대한 저작권 교육이 시급합니다. 물론 교사가 저작권법의 내용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킬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려면 상당시간의 체계적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시·도 교육연수원이 운영 중인 자격연수 및 직무연수 과정에 ‘저작권’ 교과목 개설·운영이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효과적인 저작권 교육방안 도출을 위한 ‘저작권 연구학교 운영’과 저작권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각 급 학교 내 홍보 그리고 교․사대에 ‘저작권’을 교양 필수 교과목으로 개설·운영해 예비교사의 저작권역량 강화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희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저작권 보호의 날’(매월 26일)을 지정하고 온·오프라인 상 각종 이벤트를 통해 청소년의 저작권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저작권 연구학교’(‘08년 23개교)운영 확대 등 저작권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원희=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는 장관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교총과 함께 저작권 교육 캠페인을 벌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연수 프로그램도 같이 운영하면 더 좋은 교육 효과를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다음은 평생학습에 대한 의견을 여쭙겠습니다. 전 국민이 생애에 걸쳐 학습을 지속해 가는 평생학습체제 구축,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까요. 유인촌=교총에서 저작권 교육에 많은 협조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후 대비가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국민의 올바른 여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여가교육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생애 전반에 걸친 여가교육 모형을 개발하고, 공적 영역의 여가교육 환경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생애주기에 따른 여가교육 체계 확립을 위해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생애주기에 따른 대상별 맞춤형 여가문화 활동 콘텐츠 개발’사업을 내년부터 신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원희=제 개인적으로는 장관님이 ‘역사스페셜’을 진행하실 당시의 모습이 수업을 하는 교사의 이미지와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좋은 교사의 역할과 좋은 학교의 모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인촌=‘역사스페셜’은 제게 참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7년을 진행하면서 매 회 원고를 다 외웠으니까요. 시청자와 눈을 마주치며 설명을 하려면 카메라에 원고를 써서 보고 진행하는 것보다는 외워서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교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교실에서는 교사 자신이 아이들이라는 시청자를 향해 모든 것을 보여주는 ‘탤런트’라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창의적 수업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탤런트’적 기질이 교사에게도 요구된다고 봅니다. 이원희=그걸 모두 외우셨군요. 그 정도면 역사 수업을 하셔도 되겠습니다.(웃음) ‘수업에 있어서는 ‘탤런트’가 되라‘는 말씀이 참 와 닿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교사로, 롤 모델로 삼는 분이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유인촌=숙종, 인조, 연산 등 사극을 많이 해서 그런지 역사 속 인물에 애착이 갑니다. 저는 정열적이고 개혁적이었던 조광조를 좋아합니다. 정치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순수’함이 있었던 인물이지 않습니까. 어쩌면 저도 아직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실수도 하고요.(웃음)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유인촌은 서울 한성고교,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나와 중앙대에서 연극학 석사학위를 취득,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MBC 6기 공채탤런트인 유 장관은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 위원장, 굿네이버스 후원회장, 환경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제17대 대통령 취임준비 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인천지역 남녀 공학 고교의 여학생 성적이 남학생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지역내 20개 남녀공학 고교 3학년 학생의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여학생이 70.5%를 차지했다. 과목별로는 국어 과목에서 여학생 비율이 79.7%로 훨씬 높았고 영어는 69.9%, 수학은 6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학생의 성적 우위 현상은 2등급과 3등급에서도 나타났는데 2등급은 69.6%, 3등급은 67.3%로 조사됐다. 고교 내신 등급은 9단계까지 있고 지역의 남녀공학은 여학생이 전체의 54.3%로 남학생보다 약간 많다. 이에 따라 남녀 공학의 남학생이 남자 고교의 학생에 비해 내신 등급에서 불리한 것으로 분석돼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시교육위원회 이언기 위원은 "남녀 공학이 남학생의 내신성적 불리 문제 뿐 아니라 남녀 학생간 성장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면이 있다"면서 "신설 학교는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남녀 공학으로 할지 아니면 단성(單性)학교로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지역 전문계 고교 졸업생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대학진학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전남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13개 전문계 졸업생 4천595명 가운데 68%인 3천124명이 현장 취업 대신 대학을 선택했고 전남은 64개 전문계고 졸업생 6천617명 중 65.5%인 4천336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2006년에도 광주는 68%, 전남은 61.1%가 대학을 선택했다. 특히 전남 전문계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2004년 55.9%에서 2005년 56.2%, 지난해 65.5% 등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진학률 상승에 따라 취업률은 꾸준히 내려가 광주는 2005년 33.1%에서 2006년 26.8%, 지난해에는 23.7%로 떨어졌고 전남도 2005년 40.8%에서 2006년 31.5%로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는 24.6%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기능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에다 열악한 대우와 직업환경 등으로 취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선 대학에서 경쟁적으로 전문계 졸업생 유치에 나서고 있고 내신 비중이 높은 수시모집은 전문계고가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도 대학 진학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취업률 제고를 위해 특성화 고교 집중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애로가 적지 않다"며 "무엇보다 전문계고 졸업생이 다양하게 취업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가 개편되고 학력 중시 풍토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초·중등학교는 15개 항목 39개 세부 교육정보를, 고등교육기관은 13개 항목 55개 세부 교육정보를 다음달 1일부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해야 한다. 시행령에 따르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교직원의 교원단체 및 노동조합 가입현황’은 ‘인원 수’만 공시하도록 했으며, 초·중등학교의 ‘경력별·연령별 교원현황’과 고등교육기관의 ‘교원 급여현황’은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교과부는 “공개되는 학교정보를 국민이나 교육수요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초·중등학교는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대학은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도 운영한다”며 “교육관련 기관의 정보공시로 내실 있는 학교교육과 합리적 대학선택의 자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등교육기관의 주요 공시정보 항목을 보면 학교규칙 등 학교운영에 관한 규정,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사항, 직위·자격별 교원 현황에 관한 사항, 국가 또는 시·도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에 관한 사항, 초·중등교육법 제63조부터 제65조까지의 시정명령 등에 관한 사항 등이다. 또 세부 교육정보에는 동아리활동 현황, 학생·학부모 상담 실적, 연수 참여 교원 현황, 학교폭력 발생 및 처리 현황, 졸업생의 진로 현황,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교과별 학업성취 현황, 사립학교 교비회계 및 법인회계 예·결산서, 전·출입 및 학업중단 학생 수 등이 들어있다.
-일요일 광교산 산행기- 지난 일요일 수원에 있는 광교산(光敎山)을 찾았다. 광교산이 수원시민의 건강지킴이 내지는 행복공간임을 이제야 알겠다. 경기대(京畿大) 정문에서 능선을 따라 가는데 줄을 서야 한다. 그 만치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은 것이다. 조금 가다보니 이마에 땀이 흐른다. 좀 쉬어갈만한 곳에는 의자가 놓여 있는데 그 곳마다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앉아서 쉬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정오가 가까와서인지 점심을 먹는 사람도 보인다. 김밥에 과일, 먹음직스럽다. 등산객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가족 산행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부부, 친구, 홀로 산행 순으로 보인다. 뚱뚱한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광교산을 주기적으로 찾을 정도면 어느 정도 몸매 관리를 한 사람들이다. 몸매와 함께 건강을 챙기었으니 광교산은 수원시민에게 보배같은 존재다. 형제봉 가까이에 오니 산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형제봉 데크(계단)는 좌측 통행을 할 정도로 오르내리는 사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부가 손을 잡고 이끌어 주고 부모가 자녀의 손을 잡고 오르는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어떤 어린이는 아버지가 무등을 태워간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형제봉 정상 가까이 가니 완전 점심시간이다. 그늘진 곳은 돛자리가 펼쳐져 있고 바위는 식탁이다. 전망 좋은 바위는 앉을 틈이 없다. 점심을 먹으며 내려다보는 광교산의 가을 풍경은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것이다. 이제 하산이다. 앞서가는 아줌마 일행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광교산 단풍이 내장산보다 낫네." 농담 수준도 높다. 아마도 오늘 산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일 것이다. 아니면 광교산 선택이 잘 되었음을 강조하는 말일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해석한다. 괜히 내장산까지 가느라고 시간 낭비, 돈 낭비하지 않고 입장료도 없는 광교산에서 가을을 맘껏 즐기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뜻 아닐까? 아줌마들 복장을 보니이 곳사람은 아닌 듯하다. 운동화 차림에 가방을 하나씩 들은 것이 등산을 많이 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광교산을 즐겨 찾는 수원시민들은 대개 등산복, 등산화에 배낭을 갖춘 모습을 자주 보았기 때문이다) 백년수(百年水)에 들려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인다.지금은 고1이 된 아들이 초등학교시절 이곳을 찾았을 때의 일이 문득 생각난다. "아빠, 이 약숫물이 왜 백년수야?" "응, 이 물을 먹으면 백 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대!" 우리 아들, 그 날 백년수를 세 번 씩이나 먹는 것을웃음을 참으며 지켜 보았다. 문암골 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한 폭의 그림이다. 좀 있으면 저 감들은 까치밥만 남기고 떨어지겠지. 산 속에서 만난 아줌마 일행이 경기대 가는 길을 묻는다. 외지에서 왔다는 내 짐작이 맞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광교산이 이렇게 유명해졌는지 자못 궁금하다. 하광교 저수지를 거쳐 다시 경기대 입구로 왔다. 11시에 출발하여 2시에 도착하였으니 3시간 산행이다. 가을에 취해, 단풍에 취해, 광교산에 흠뻑 빠져 배고픈 줄도 모르고 산행을 하였다. 떡만두국으로 점심을 먹었다. 가격도 저렴해 3,500원이다. 이래저래 해피수원이다. 외지에서 온 아줌마의 '내장산보다 낫다'는 말,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듣기 싫은 말이 아니다.
2008년 10월 21일 “기호일보” 1면에 실린 “교직원 낯 뜨거운 범죄 ‘경악’”이란 기사는 교사에게는 충격적이다. 각종 범죄 사실이 염주를 꿰어 마치 목걸이라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범죄 유형들은 단순히 금품 사실만이 아니었다. 강제 추행과 협박, 심지어는 성폭행까지 참으로 입에 담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한국 사회의 전통을 지켜가는 마지막 실타래라고 할 수 있는 학교의 신성한 전당이 교사들의 오염으로 뒤덮혀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 자체가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로서는 부끄러울 따름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수없는 멍에가 도사라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그 멍에가 삶을 유지해 가면서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 그것에 대한 지탄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개개인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저지르는 비리라면 그것은 지탄의 대상이 되어도 마땅하다. 김대중 대통령 하에 있었던 모 교육부장관이 교사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일이 있었다. 교사들의 비리를 마구 파헤쳐 교사들의 권위를 추락시키는 꼴이 되었다고 하는 목맨 소리를 내뱉었던 것이 지금 와서는 차라리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되돌아 온 것 같다. 인천시 교육자의 청렴도가 전국에서 하위라고 하여 올해부터는 학부모로부터 일체의 금품과 접대를 받아들이지 말라는 공문이 몇 차례에 걸쳐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나간 일이지만 모 학교에 3년에 걸쳐 교사들의 비행을 투서한 학부모가 있었다. 그러나 학부모라고 하지만 익명으로 온 것이기에 교육청에서나 검찰청에서나 그 외 타 기관에서는 조사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정작 투서를 받은 학교에서 3년이 지나서야 범인을 잡는답시고 교사간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온통 학교를 시끄럽게 하더니 급기야는 사법기관에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그것도 누구인지 명확하지도 않으면서. 그 결과는 무엇을 가져왔던가? 인천시 교육청은 물론 학교를 비리의 도가니로 말아 넣는 꼴이 되고 말았지 않았던가? 학부모로부터 단 한 번의 접대도 받지 않아 “나는 청렴하다고”고 하면 그 누가 무어라고 하겠는가? 그렇지도 못하면서 학교에 온 투서의 범인을 잡는다고 사법기관에 의뢰하는 자태를 보노라면 과연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반성은 커녕 오리려 누가 내가 한 일을 고발했느냐는 식의 파렴치한 모습에 이를 관조하는 교사된 자로서 참으로 부끄럽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잘못이 있어 투서를 받았으면 이런 일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진정한 교사는 교사로서의 양심을 지켜갈 때 그 누구로부터 비난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10월 25일, 제5회 사천 항공우주엑스포장에 다녀왔다. 사천비행장에서 펼쳐진 에어쇼는 높고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흔히 볼 수 없는 구경거리를 연출했다. 이날 에어쇼에서는 경항공기 시범비행, 스카이다이빙 시범, 민간 비행팀 곡예비행이 있었다. 특히 폴란드 곡예비행단은 파란 하늘에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가며 수직상승, 수직강하, 배면비행 등 멋진 곡예를 선보였다. '항공우주의 꿈, 우리의 힘으로!'라는 주제에 걸맞게 종이비행기나 접을 줄 아는 어린이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곡예를 보며 꿈을 키울 수 있는 행사였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비행장에 전시된 F-5 제공호, F-4 펜텀, KF-16 팰콘, T-50 고등훈련기, P-3C 오라이언 대잠초계기, LYNX 대잠헬기, KA-32 산림청 헬기 등 한국 공군의 최정예 전투기와 헬기를 마음껏 구경하고, 만지고, 탑승할 수 있었다. 에어쇼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오늘 아침에 꽤 쌀쌀하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맑고 깨끗하다. 곳곳에 보이는 나무들은 채색옷으로 갈아입었다.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런 날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거리의 가로수의 머리에는 붉은 물로 염색하였다. 보기가 싫지는 않다. 오늘은 “讀書破萬卷(독서파만권)”이란 말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讀書破萬卷下筆如有神(독서파만권하필유여신)”이란 말이 있다. 만 권의 책을 읽은 후 붓을 들으면 신들린 듯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을 들으면 오히려 조금이라도 책을 읽고자 하는 이에게 부담이 되고 스트레스만 된다. 그러니 이 말을 기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독서파만권(讀書破萬卷)’이란 뜻을 잘 음미해 보면 여러 가지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책 만 권을 읽으면, 즉 많은 양의 책을 많이 읽으면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글을 잘 쓰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책 읽기다. 독서가 밑바탕이 되어 있지 않는데 글쓰기 요령만 익히고 글쓰기 방법만 익힌다고 글을 잘 쓸 수 있겠나? 그럴 수 없다. 책을 많이 읽어야 글이 줄줄 나올 것 아닌가? 책을 많이 읽으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답을 스스로 얻을 수 있다. 자기가 선호하는 문체로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치고 글을 못 써 고민하는 이가 있던가? 또 독서파만권(讀書破萬卷)은 목표의식을 가지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책을 평생 만 권을 읽겠다, 아니 책을 많이 읽겠다, 글을 잘 쓸 수 있을 때까지 책을 읽겠다고 하는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책을 꼭 만 권 읽어야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자기 나름대로 책 읽기에 대한 목표가 세워지면 된다. 젊을 때는 만 권의 목표를 가져볼 만하다. 왜냐하면 만 권의 목표달성이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년 봄 농소중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 지금도 울산 교육발전을 위해 애쓰시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계시는 훌륭하신 분을 만나 뵌 적이 있다. 그분께서는 한때 젊었을 때는 1년에 20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셨고 지금도 책을 읽지 않으면 머리가 텅 빈 것 같다고 하셨다. 1년에 200권 읽으면 50년이면 가능하다. 그분의 연세를 보아하니 가능할 것 같았다. 이렇게 큰 인물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목표를 크게 가져도 된다. 하지만 그게 부담이 되어 오히려 책을 읽는데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름대로 책 읽기에 대한 목표를 세우면 된다. 1년에 1권도 좋다. 매달 한 권씩 1년에 12권도 좋다. 1년에 100권도 좋고, 200권도 좋다. 이런 물량적 목표가 자기를 분발하게 한다. 자기의 목표가 책 읽기에 힘이 된다. 그러니 목표를 분명히 가져야 한다. 또 나는 글을 잘 쓸 수 있을 때까지, 아니면 나는 말을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아니면 나의 가치관이 확립될 때까지, 큰 인물이 될 때까지, 아니면 고귀한 인품을 갖춘 사람이 될 때까지, 아니면 진리의 깨달음이 있을 때까지 책을 읽겠다고 하는 목표도 필요하리라 본다. 그 다음 독서파만권(讀書破萬卷)의 의미 속에는 다독(多讀)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독파(讀破)라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된 말인데 이 말의 뜻은 많은 분량의 책이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글을 막힘이 없이 죽 내려 읽거나 책을 끝까지 남김없이 다 읽는다는 말이다. 독파라는 말은 다독의 한 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한 편의 글을 다 읽지 못하고, 한 권을 끝까지 읽지 못하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고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다독의 훈련을 쌓아야 한다. 한 편의 글을 중간에 쉬지 않고 끝까지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 편의 짧은 단편소설을 끝까지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독서파만권(讀書破萬卷)의 의미 속에는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독파(讀破)라는 말이 내가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때까지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읽으라는 뜻이다. 그러니 나에게 유익이 되고,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되는 책이면 수십 번, 수백 번 읽는 것도 좋다. 쾌감을 누릴 때까지. 유쾌,상쾌,통쾌해질 때까지.
서울시교육위원회가 국제중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달, 사회적 여건 미성숙과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동의안 심의를 보류한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일단 국제중 설립을 강력하게 밀어부쳤던 공정택 교육감으로선 체면을 살림 셈이다. 사실 국제중 설립은 교육감 전결 사항으로 굳이 교육위원회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었지만,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절차가 필요했다. 공정택 교육감이 서울시 직선 1기 교육 수장으로 당선되면서 국제중 설립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틈만나면 평준화보다는 경쟁을 통한 수월성 교육을 강조한 공교육감이었기에 당연한 수순이었다. 전교조를 비롯한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귀족학교’의 등장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그렇다고 포기할 사안도 아니었다. 문제는 정책 입안자들이 얼마만큼 자신감을 갖고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국제중 설립안은 반대 여론에 떠밀린 절름발이 교육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장학금 지급 문제, 학원 단속 강화 등 사교육비 경감대책, 국제 관련 이해 과목의 교육과정 특성화, 원거리 통학 문제, 교사 확보 방안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어 급조된 정책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수정안에는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는 대신 정작 중요한 전형 방법은 전혀 개선하지 않았다. 국제중이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발 과정이 투명하고 또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함은 자명하다. 그런데 당장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되는 국제중 전형안을 살펴보면 경쟁력있는 인재 선발이 아니라 오히려 사행심을 조장 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듯 하다.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개별 면접을 통해 3배수로 압축한 뒤, 최종 3단계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가려낸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 같은 전형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지만 사실 국제중 설립의 취지에 맞는 인재를 가려낼 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전형이든 객관적이고 공정한 변별 기능을 갖추는 것은 교육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우수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국제중 전형이 사실상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 모순을 드러내는 격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전형안이 사교육을 경감시킬 것이라고 믿는 교육관계자나 학부모는 거의 없다. 어쩌면 최종 합격자가 실력이 아니라 운에 맞겨진다는 점에서 너도나도 국제중 입시에 뛰어들 개연성이 높다. 학생부 관리를 하고 면접만 잘 치른다면 국제중이라는 로또를 움켜쥘 수도 있는데 이를 수수방관할 학부모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정책 추진에 따른 권한과 확실한 명분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부 단체의 눈치를 보면서 절름발이 교육정책을 만들어낸 서울시교육청은 이러고도 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진다고할 수 있을 지 자못 걱정이 앞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입생 선발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변별력을 갖춘 전형안을 다시 마련하는 것이 그나마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드디어 200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일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12년 간 형설지공을 쌓아온 아이들의 실력이 판가름나는 날이다. 아이들은 그동안 각자의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첫 관문인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최선을 다해왔다. '고진감래요',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이 있듯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학부모님들과 후배학생들도 고3 학생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며 밤새워 쓴 격문과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부디 높은 점수 얻으셔서 서령고등학교의 명성을 드높여주시고 나아가 선배님들의 목표한 바를 꼭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멋진 격문을 구상하는 아이들!
공통 핵심역량 기반 횡․종적 연계로 모든 교과 재구조화 대학 자율권 확대, 경쟁 및 책무성 강화 등 고등교육 개혁 초등 2회, 중학 졸업 시 3회 평가 후 개별 교육과정 제안 보충수업 학기 내 계속, 주 4일 방과 후 2시간 동안 진행 예술의 나라, ‘똘레랑스’(관용)의 나라,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의 나라, 경쟁보다 사회주의적 평등 이상을 지향하는 나라, ‘바깔로레아’(수능)를 논술형으로 치는 나라, 고등학교에서 철학이 필수 교과이자 철학 수업 시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알려진 프랑스의 교육과정 최근 동향을 살펴본다. ■ 최근의 교육 개혁=프랑스 교육부는 미래 사회 경제의 요구에 부응하며,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모색하고자 2003년 9월 15일부터 1년간에 걸쳐 학교의 미래에 대한 전국적 토론을 주도하고 대국민 여론을 수렴했다. 지역별 공청회, 전국 토론회, 인터넷 여론 조사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 2004년 10월 ‘모든 학생들의 성공을 위하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교육 문제에 대한 전문가적 진단을 바탕으로 장기간 사회 전반에 걸쳐 대대적으로 실시한 의견 수렴 과정을 바탕으로 한 실천적 개선안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보고서로 평가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모든 학생의 성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8대 과제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의무 교육 기간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과 핵심 지식과 역량 및 사회 행동 규범을 필수적으로 습득할 수 있어야 하며,중학생들이 학업 및 진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교의 계열을 보다 특성화해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하며, 학생들의 사회계층간 혼합을 도모하며 학교의 교육 활동 주도권과 책무성을 강화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보고서에서 제안된 내용들이 현재 상당 부분 개혁의 주된 내용으로 추진됐다. 즉 학업 이수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과 장애인 등 사회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와 개별화 지도, 현행 교육과정을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으로 재조직, 학군제의 점진적 폐지, 대학 자율권 확대와 자유 경쟁 및 책무성 강화를 통한 고등 교육 개혁, 유럽 개방 교육․문화 교류 등이 그것이다. ■ 프랑스 교육의 10대 우선 방향=최근 프랑스 교육의 10대 우선 방향은 2008년 9월 신학년도 요강(2008년 4월 4일령)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프랑스 교육부의 2008년 6월 5일자 회람 2008-082에 의하면, 모든 초등학교의 주당 시수는 24시간이며, 여기에 학습 부진생의 개별 지도 2시간이 추가된다. 주당 시수는 월화목금의 주4일제로 일일 6시간으로 조직하거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9회 반나절로 조직할 수 있다. 개별 지도는 매일 30분씩 4일간 또는 1시간씩 이틀간으로 조직이 가능하다. 이러한 조직적인 자율은 학구 장학관의 주관아래 지역 사정과 학생들의 다양한 교외활동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조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중에서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프랑스가 최대 주력하고 있는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 개정과 개별화 교육과정에 대해 살펴본다.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 :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의무 교육 내용을 구성하는 문화적 소양과 시민성 함양을 강조하며, 의무교육 과정을 이수한 모든 학생이 갖추어야 하는 7가지 핵심 역량을 제시한다. 이것은 2005년 4월 23일 공포된 ‘학교의 미래를 위한 방향과 교육과정법’의 주요 사안이다. 이 법령에 의하면, 의무교육은 ‘지식과 역량의 총체로 구성된 공통 기반을 습득하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각 학생에게 보장하는 것’이 중심 임무다. 이것은 1882년 페리(Ferry) 법 이후 처음으로 국가에서 의무교육의 핵심 내용을 정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에서는 모든 학생이 성공적인 학업 이수, 진학, 진로(직업) 선택, 성공적인 사회진출 등을 하는데 바탕이 되는 가치, 지식, 언어, 실무 지식 전체를 제시하고 있다.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초등 및 중학교의 교육과정을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 교육 종료 때까지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핵심 목표를 상정한 것이다. 즉 기존의 교과는 그대로 둔 채, 교과별 지식과 역량들을 횡․종적으로 서로 연계해 일관성을 가지도록 역량 중심으로 재조직한 것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7개 역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역량은 지식/능력/태도 측면에서 정의된다. • 프랑스어 구사 능력=프랑스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은 모든 지식 분야에 접근하고 모든 종류의 역량을 습득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프랑스어는 기회의 평등, 시민의 자유와 문화 향유를 위한 첫 번째 도구이다. 언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문서나 구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외국어 구사 능력=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구두/문서)에서 생각이나 감정, 사실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외국어를 둘러싸고 있는 문화를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외국어를 구사함으로써 고정적인 시각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다. 유럽위원회가 만든 ‘언어를 위한 유럽 공통참조기준’은 외국어 교육, 학습, 평가를 위한 기본적인 참조 문서다. 이 문서에 명시된 A2 수준(기본적인 언어구사력)이 의무교육에서 습득해야 하는 수준이다. • 수학 및 과학 기술의 기초 지식=학생들이 세상에 대해 일관된 시각을 갖고, 주변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과학적 소양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수학과 과학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접근은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수학, 실험, 기술은 과학적 사고의 필수 요소인 지적인 엄정성을 길러준다. • 정보통신 기술사용 능력=디지털 문화는 정보 기술 사회에 대한 비판적이고 안정된 사용을 전제한다. 모든 경제사회 분야에 파고든 정보, 멀티미디어, 인터넷 등이 이에 속한다. 이 기술은 학교 밖에서 경험을 통해 배우는 지식이 대부분이다. 학생이 컴퓨터 관련 기술을 더 효과적이고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중학교 B2i(정보/인터넷 자격증)를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능력은 의무교육의 기본교육 내용에 속한다. • 인본주의 문화=인본주의적 소양을 통해 학생들은 연속성과 단절, 정체성과 이타성의 의미를 습득하게 된다. 프랑스와 유럽의 기원, 오늘날 세계에서의 프랑스와 유럽의 위치를 알게 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보다 확실하게 그려볼 수 있다. 인본주의적 소양은 판단력, 취향, 감수성을 길러준다.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과 예술문화 교육을 통해 인본주의 소양을 쌓을 수 있다. • 사회성 및 시민성=학생이 성공적으로 학업을 이수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며, 시민으로 권리와 자유를 완전히 누리며 살아가고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자라도록 사회성 및 시민 교육도 해야 한다. 목표는 사회․직업 생활에 효과적이고 건설적으로 참여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가운데 자신의 자유를 행사하며, 폭력을 거부하도록 하는 것이다. • 자율성 및 주도성=인간의 자율성은 인권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역량을 통해 원인 인식과 판단력을 키움으로써 교류하고 행동하고 선택할 수 있다. 자율성은 성공적인 학업이수, 올바른 진로선택, 개인/직업/사회생활로의 적절한 적응을 위한 조건이다. 학생은 예술, 스포츠 혹은 사회경제적 영역에서 개인적으로 혹은 그룹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7개 역량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이자, 평생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삶의 태도로 구성된 것이다. 공통 핵심 역량에 의거해 교육 목표를 제시한 교육과정이 2006-2007학년도에 처음 공표되었으며, 2007년 신학기부터 적용됐다. 프랑스 교육부는 학생들이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수립 조치와 함께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제대로 습득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3단계 평가시기를 수립했다. • 초등학교 2학년 학년말(CE1) : 읽기와 쓰기 능력 습득 여부 • 초등학교 졸업 시점(CM2) : 기초 문법, 기초 계산, 사칙 연산의 습득 여부 • 중학교 졸업증(brevet) : 7개 핵심 역량의 습득을 증명함. 각 핵심 역량은 2008학년도 중학교 졸업증 취득 시험(brevet)부터 평가된다. 정보 통신 및 인터넷 학력증(B2i), 유럽연합공동 외국어 자격시험(A2 수준) 등이 그 예이다. 개별 학생 기록부를 통해, 학생 본인과 가족, 교사들은 학생의 7개 핵심 역량의 습득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학생 기록부는 2007-2008학년도에 시험적으로 실시됐다.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이수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학업 성공을 위한 개별화된 교육과정’(PPRE)이 제안된다. ■ 학업 성공을 위한 개별화 교육과정=학업에 어려움이 있거나 과정별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습득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도움을 제공, 학업 성공을 돕고 유급을 방지한다. 누구나 지원만 하면 개별 보충 수업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방과 후 보충 수업은 과제나 수업 내용의 복습을 지원하거나, 스포츠․예술, 문화, 멀티미디어 활동을 제공한다. 보충 수업은 학기 내내 계속되며, 한 주에 4일에 걸쳐 방과 후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보충 수업은 과제와 수업 내용 복습, 스포츠 활동, 예술 및 문화 활동의 다음 3가지 종류가 있다. 또한 방학 중에도 초등 고학년 학업 부진 학생에게 15~20시간의 보충 수업을 제공한다. • 과제 및 수업 내용 복습=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한 심화 학습을 하거나 과제를 한다. 필요한 경우에 도움을 받는다.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습법 배우기, 과목별 심화학습, 독서, 자료조사 등이 있다. 그리고 여러 과목을 아우르는 학습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다. • 스포츠 활동=스포츠 단체나 해당 중학교의 스포츠 그룹에서 보유하고 있는 시설 및 장비 조건에 따라 스포츠 활동이 결정된다. • 예술문화 활동=모든 종류의 예술 문화 활동이 가능하지만, 학교 및 외부 강사의 여건에 따라 현실적으로 가능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프랑스는 유럽 연합 의장직 수행을 계기로 유럽 개방 교육을 강화하고 국가 교육의 미래를 유럽 차원에서 제고하며 교육에 자율과 경쟁을 도입하고 기업과 같은 경쟁 논리로 교육의 수월성 확보를 위한 일련의 개혁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성향의 사르코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 조치들은 사회주의적 평등 이상을 지향하는 대다수 국민의 거센 저항을 받아, 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학업 부진 학생에 대한 개별화된 도움과 의무교육 단계의 공통 핵심 역량을 극대화해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점진적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급격한 자율과 경쟁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사회주의적 평등과 자율․경쟁간의 갈등을 인간주의적 가치와 관용을 바탕으로 조율한 프랑스의 사례는 우리의 교육 개혁 방향 설정에 시사를 준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이끌 서울교육의 역점과제로 학교자율화, 학교선택권, 영어공교육 강화 등이 새롭게 설정돼 학력신장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2009~2010 서울교육방향'을 설정하면서 최우선으로 추진할 정책인 역점과제에 학교자율화 지원, 학교선택권 확대, 영어 공교육 강화 등을 포함시켰다. 올해 서울교육 역점과제는 ▲독서ㆍ토론ㆍ논술 교육 내실화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 활성화 ▲예방 중심의 생활지도 강화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지원 확대 ▲쾌적하고 공부하기 좋은 교실 환경 조성 등 5가지였다. 그러나 향후 2년간 추진할 서울교육 역점과제는 ▲학교선택권 확대 ▲영어 공교육 강화 ▲학교 생활 안전망 구축 ▲방과후학교 활성화 ▲단위 학교 자율화 지원 ▲교육격차 해소 지원 확대 등 6가지로 정해졌다. 새 정부가 올 초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자율화 조치와 영어 공교육 강화가 새로 포함돼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서울교육 정책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정택 교육감이 평준화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학교선택권이 역점과제에 들어가 학력신장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방과후학교 활성화 및 교육 격차 해소 문제도 학력신장 정책과 연결돼 있다. 학력신장 정책 추진시 교육격차 및 사교육비 문제가 지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 차원으로 분석된다. 학교 안전망 구축의 경우 올 초부터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유괴ㆍ성폭행 사건이 잇따르면서 예방적 차원의 생활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점과제들을 추진해 완성시킬 서울교육방향의 최고 지향점인 교육지표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이 2005년 이후 5년째 그대로 유지됐다. 시교육청은 국제중 설립 등을 고려해 한때 '실력과 인성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으로 '세계시민'이라는 단어를 넣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바꾸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2일 충남대학교 테니스코트에서 2008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테니스대회를 개최하였다.대학교원조 시합중 강원교총 선수들이 충북교총 선수들의 코트에서낙하된 공의 지점을 가리키며 심판에게이의제기를 하고 있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이 대회사에서"교총회원 상호간의 신뢰와 우의를 나눌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어 '하나된 교총' '힘있는 교총'이 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세윤 대전문정중 교사(좌)와 최대중 경덕공업고 교사가 선수단을 대표해서 "신사적인 매너와 페어플에이 정신으로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를 하고 있다. 충남교총 회원들이 경기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교총회원들이 남자복식 대학조, 여자복식조, 관리직조, 남자복식 교사 A조, 남자복식 교사 B조 5개조로 나뉘어 72개조 165명의 선수단이 출전 하였다. 손원일 강원대 삼척캠퍼스 교수의절묘한 빽스트로크 모습. 나정희 예산여자고 교사와 김순연 천안오성고 교사(右)의 멋진 수비 모습. 조필환 광주교대 교수(左)와 최한용 조선대 교수가공격을 성공 시킨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김윤섭 전남교총 회장이 식후 행사에서 행운권 추첨을 하고 있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이 행운권 추첨에 당선된 회원에게 경품을 건네며 "부상선수 없이 모두가 승자가 되길 바란다"며 축하하고 있다. 윤순길 충남대 교수 와 이은구 한남대 교수(右)가 수비를 하고 있다. 최대우 충남대 교수(右)가 3위를 차지한 서울교총 선수단에게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3위를 차지한 서울교총 선수단. 김동건 대전교총 회장이 2위를 차지한 충북교총 선수단에게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충북교총 선수단 모습. 승점 30점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한 인천교총 선수단이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으로부터 우승기를 건네받고 있다. 우승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인천교총 선수단 모습.
교육인적자원부가 삼성으로부터 기부받은 에버랜드 주식으로 추진하던 장학관련 사업이 지난해 7월 돌연 중단됐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또 정부로부터 이 장학사업을 위탁받아 추진했던 한국학술진흥재단은 사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관련 조직을 확대했고 올해 8월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서야 담당 조직을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의 '학술진흥재단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지난 8월20일 확정해 학진에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은 2006년 에버랜드 주식 10만6천149주(평가금액 740억원)를 사회환원기금으로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에 기부했고, 교육부는 주식을 매각해 정부 장학사업에 이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학진을 삼성기부 장학사업 위탁기관으로 선정했었다.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학진은 작년 6월 교육부로부터 에버랜드 주식 관리업무를 위탁받고 같은 해 7월12일 직제규정 개정을 통해 기존의 장학지원팀을 장학실로 확대 개편했다. 또 삼성 기부주식 관련 전담조직팀을 신설해 에버랜드 주식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같은 해 7월25일 돌연 교육부가 주식매각 주관사 선정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학진은 그동안 추진했던 에버랜드 주식매각 업무를 포함한 일체의 위탁관리 업무를 중단했다. 주관사 선정 유보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학진을 통해 주식 매각작업을 추진하던 중 청와대에서 동일법인의 (공익법인) 주식출연 한도 제한을 완화하는 상속세법 개정안 얘기가 나오면서 매각 작업이 유보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속세법은 공익법인에 대한 동일법인의 주식출연 한도를 총 발행주식의 5%로 제한하고 있었으나 이 제한이 완화되면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삼성이 설립한 장학재단인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에 출연하는 방법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할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갖고 있던 에버랜드 주식(4.25%)은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의 막내딸인 이윤형씨가 갖고 있던 8.37%의 지분 가운데 일부로, 당초 삼성은 사회환원기금으로 8.37%의 주식 전부를 장학재단에 출연하려 했으나 동일법인의 주식출연 한도 제한 때문에 일부를 떼어 교육부에 기부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상속세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으나 때마침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논의가 이뤄져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그 외의 배경에 대해선 아는 바 없으며 주식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게 새 정부의 방침이다. 다만 금융시장이 좋지 않아 매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식매각 작업이 돌연 중단된 배경에 삼성 경영권 등과 관련한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감사원 관계자는 "장학사업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학진은 작년 8월1일 장학지원팀장을 실장으로 승진임용하고, 장학지원2팀을 신설해 3명의 직원을 배치하는 등 인건비 1억원을 낭비했다"며 "학술진흥재단은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장학실, 장학지원2팀 등의 신설조직을 폐지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술진흥재단은 논문평가 C등급을 받아 2단계 BK21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교수 11명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아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이들 11명은 2006-2008년 분자과학, 서남해도서지역 문화자원 연구 사업 등에 참여했고, 이중 3명은 올해 6월 현재까지 BK21 연구사업을 수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진흥재단은 또 같은 기간 BK21 사업의 단순참가자 또는 공동연구원 등 5명을 사업참여 제한자로 잘못 등록했고, 이중 H대학교 모교수는 2008년 3월1일부터 'BK21 생명의과학사업단'에 참여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했다. 감사원은 이어 학술진흥재단이 2006년 5월 개방형 직위로 팀장 2명을 신규채용하는 과정에서 공개채용 경력기준 미달자를 채용했고, 올해 6월 현재 관리직 팀장, 인사.급여 담당자 등 노동조합 가입이 제한되는 26명이 재단 노조에 가입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