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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주는 참 기분이 좋은 주일이었다. 울산여고 근무할 때 모셨던 퇴직하신 교장선생님을 만나 뵐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교육열이 남달랐던 선생님 한 분과 함께 짧은 시간이지만 식사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요 행복이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교장선생님께서 오실 때 그냥 오시지 않고 귀한 선물을 함께 가져오셨기 때문이다. 약 30cm 정도 되는 굵은 대나무 반쪽이었다. 직접 손수 만드신 것으로 보였다. 이것을 가지고 발바닥을 두드린다든지 지압을 하면 건강에 좋다고 하시면서 가져오셨다. 너무 고맙고 감사할 뿐이었다. 이 귀한 선물을 어찌 돈으로 환산할 수 있으랴! 이 선물 속에는 교장선생님의 후배 사랑하는 따뜻함이 들어 있었다.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아시고는, 운동을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 조금이라도 건강을 지키게 해 주기 위해서그것을 저에게 선물해 주셨다. 후배를 배려하는 마음, 그것이 교육애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것을 가지고 매일 같이 발다닥을 두드리며 교장선생님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게는 기쁨과 행복의 씨앗이 되는 것 같아 흐뭇하기 그지없다. 그것으로 발바닥을 두드리면서 ‘교육은 사랑’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니 이중삼중 기쁨이 쌓인다. 교장선생님의 지속적인 사랑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한번 사랑은 영원한 사랑인 것 같았다. 이번에 만나서도 문교감이라고 부르면서 정성에 담긴 선물을 주실 때에는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장선생님에게는 영원한 교감이었다. 조금도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더욱 다정스럽게 들렸다. 더 가깝게 해주시는 것 같았다. 현직에 계실 때보다 더욱 건강해 보이셨다. 짧은 시간에 교감인 저가 더 말을 많이 하였다. 듣기보다는 푸념하는 자리, 하소연 하는 자리가 돼 버렸다. 교장선생님께서는 그것 다 들어주셨다. 그러면서 조언까지 해 주셨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함께 근무했던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진해져가는 것을 느꼈다. 말씀은 적으시면서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랑의 표현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헤어질 때 저를 포옹하시는 교장선생님에게서 더욱 따뜻한 교육애를 느낄 수 있었다. 한참 더 많은 것을 교장선생님에게서 배워야 할 것 같았다. 말로만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 행동으로 하는 사랑이 참된 사랑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사랑의 표현이 말보다는 얼굴의 밝은 표정이나 조그만 선물일지라도 따뜻한 가슴으로 하는 것이 더 진함을 알게 되었다. 떠날 때 포옹하시는 교장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포옹을 해 주시는 선생님이 어디 흔한가? 저에게는 평생 처음 경험하는 따뜻한 포옹이었다. 퇴직을 하면 교장선생님과 같은 사랑의 표현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배려의 마음도 배워야겠다. 언어보다 표정으로, 말보다 행동으로,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적은 말로 후배 동료 선생님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고 싶다. 교장선생님께서 더욱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후배들을 많이 격려해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오늘 아침에 가져본다. “내 비장의 무기는 희망이다. 내 비장의 무기는 아직 손 안에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라는 나폴레옹의 말씀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나에게도 아직 희망이 있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아직 교육사랑, 학교사랑, 학생사랑, 선생님사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기에 오늘도 용기를 가지며 하루를 맞이하고 싶다.
놀토가 낀 달콤한 주말이 쏜살처럼 지나가고 어느새 부담스런 월요일이 되었다. 등교하는 아이들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 거기에다 날씨까지 잔뜩 찌푸려 있으니 기분은 더욱 가라앉는다. 이런 아이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깜짝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바로 학생회 임원들이 아침 일찍 등교해서 주말 동안 어질러진 교정을 깨끗이 청소한 것이다. 출근하면서 학교 주변을 둘러보니 학교가 몰라보게 깨끗하게 변해 있었다. 덩달아 기분도 상쾌해진다. 학생회 임원들의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지는 월요일 아침이다. 학생회 임원들처럼 우리 모두 학교를 내 집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월요병도 말끔히 치유되지 않을까?
초겨울 아침은 화장을 한 듯 그렇게 저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처음 화장한 소녀의 모습처럼 살짝살짝 희고 고운 박가분을 바른 들녘은 그대로 눈부신 아름다움 그 차체입니다. 빈들에 레이스 자락을 펼친 듯 그렇게 얼음가루가 반짝입니다.그래서 저는 겨울아침을 좋아합니다. 지난 목요일에 우리 학교 평생 교육 프로그램 수료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시와 문학반]이라는 강좌로 두 달 동안 수업을 하였습니다. 열세 분의 학부모님과 지역민들께서 늦은 밤시를 읽고 문학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투명한 영혼이 부딪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작은 면지역에서 과연 문학반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처음 시작한 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수료증을 받으셨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주시는 수료증을 받을 때면 아주 큰 상장을 받는 듯 소중하게 볼을 붉히는 모습이 마치 소녀처럼 곱고 아름다와 보였습니다. 시를 읽는 것이 좋다는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얼마나 아름다운 글에 목말라하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농촌의 연세가 많으신 분은 시를 쓰기 어렵다는 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름답고 진솔한 글은 누구나 마음을 울린다는 사실을 사무치게 깨달았습니다. 시 숙제를 내어주고 나서, 몇 분이나 과연 숙제를 해 오실지 걱정을 하였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임을 잘 알고 있기에 과연 시를 쓰실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시 숙제 검사가 있는 날 모두가 고민 가득한 모습으로 교실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힘들어 제대로 못썼다고 하시며 주머니에서 가방에서 책갈피에서 주섬주섬 꺼내어 놓으셨습니다. 벼를 거두어들이면서, 하우스일을 하면서도, 콩타작을 하면서 내내 시에 대한 생각으로 한 주를 보내셨다고 합니다. 시를 써야 한다는 그 생각이 잠을 자면서도 떠나지 않았다는 그 말씀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모릅니다. 힘든 농사일을 끝내고 내일 수업시간에 낼 시숙제 때문에 온 밤을 꼬박 새웠다고 합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시를 쓰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였다고 합니다. 자식 생각, 남편 생각, 돌아가신 친정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친정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수많은 진솔한 생각들이글 속에 오롯하게 담겨서 그리움과 사랑의 날개를 단 시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삶의 모습들이 아름답게 시 속에 살아있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자신이 쓴 시를 떨리는 목소리로 낭독할 때면 모두가 감동의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참 행복하였습니다. 이렇게 진실된 마음으로 글을 쓰는 아름다운 제자들의 시를 대할 수 있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수강생들의 시는 모두 시화로 만들어서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수료식날 아쉬워하며 내년에 다시 수업을 하고싶다고 하는 그 분들의 말씀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힘들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니 제가 더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며칠 전에는 첫눈이 소복하게 내렸습니다. 그 첫눈을 바라보며 많은 이들은 즐거워하고 연인들은 만남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사람들은 무언가 즐거움을 찾고자 합니다. 슬픔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희망이라는 것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 앞에 있는 작은 컵의 물 한 잔, 길 건너의 나무 한 그루, 내 옆에서 자고 있는 사람, 이 모든 것들이 삶의 희망일 수도 있고, 저 멀리 산 넘어 있다는 보이지 않은 무언가가 희망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 한 권에서도 희망과 인생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연금술사'로 우리에게 익숙한 파울로 코엘료의 이 그렇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제목처럼 우리의 인생은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그런데 흘러감에 있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방향과 목표를 알고 흘러가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우리 인생의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달라질 겁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는 그런 우리 삶에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글이 가득합니다. 101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글속엔 인생, 신과의 관계, 자연,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우리들의 꿈들에 대한 이야기가 철학적이면서 아름다운 문체로 씌여져 있습니다. 철학적이라고 해서 형이상학적인 글은 아닙니다. 대부분 자신이 경험했던 일이나 누군가에 들었던 것들을 이야기하면서도 읽는 이의 마음을 깨우고 생각하게 하는 글들입니다. 그의 고향인 리우데자네이루의 일상과 프랑스 피레네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의 방앗간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느꼈던 일상과 그에게 영향을 미친 작가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글들도 보입니다. 해서 그의 글을 읽을 땐 설렁설렁 넘어가서도 안 되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대신 조금은 사색적인 마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의 사색은 낭만적 사색은 아닙니다. 그의 글은 일상적 경험이나 행동을 통해서 어떤 깨달음이나 교훈을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그의 글속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브라질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쓰러져 있는 한 중년의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남자는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맞은 것 같았습니다. 그는 그냥 지나쳐서 코코넛 가게에서 코코넛을 샀습니다. 그런 장면은 수없이 목격하는 장면이었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냥 지나칩니다. 아마 선한 사마리아인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가 코코넛을 마시고 다시 쓰러진 사내 옆을 지나치는데 자신의 내면에서 말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쓰러진 사내를 굽어보고 일으켜주라고. 그는 사내의 피를 닦아주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여 쓰러진 사내를 나무 그늘에 옮겨 놓곤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 경찰은 그 사내가 도둑이 아니어서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며 도움을 외면했습니다. 소관 따지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 어려움에 빠지더라도 자기 소관이 아니면 피하려는 습성이요. 그때 그가 한 일은 경찰관을 다시 찾아 따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를 도와줘야 한다고. 절박한 그의 마음에 경찰관은 결국 앰뷸런스를 불렀고 그를 병원에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 사건을 통해 그는 자신이 깨달은 걸 이렇게 말합니다. * '낙관적인' 전망을 지니고 있으면 틀에 박힌 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당신이 시작한 일은 당신이 끝내라'고 격려하는 사람들이 늘 우리 곁에 있다. * 자신이 하는 일에 뚜렷한 확신을 가지면, 누구에게나 권위는 생겨난다. 파울로 코엘료의 짧은 글들을 읽다보면 연암 박지원의 글들이 떠오릅니다. 코엘료의 글이 일상적 경험을 통해 신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듯이 연암의 많은 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암의 글을 읽다 보면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적고 있습니다. 그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옛 선현들의 이야기를 끌어와 사람이 해야 할 것들을 말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깨달음을 얻게 합니다. 혹 독자들이 파울로 코엘료의 을 읽는다면 낮 시간보다는 아침이나 저녁 무렵에 읽으면 좋을 듯합니다. 그것도 조용한 음악과 차 한 잔을 앞에 두고요. 참 옆에 화초가 있으면 더 제격일 것 같네요. 그 속에서 우리네 삶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테니까요.
2008년 11월 21일 목요일. 인천시립교향음악단의 초청 연주자 중국의 첸 주오황의 지휘로 백석고 학생을 위한 특별 연주회가 서구 문화 센터에서 열렸다. 명지휘자의 연주로 열리는 탓인지 문화 회관에 많은 외부 인사들이 모였다. 교향악이라 고요한 침묵을 더욱 정적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고요는 말 그대로 정막 그 자체였다. 대화 없이 대화를 하는 음악의 힘은 무엇인지 악기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창조의 변수들은 또 무엇인지. 음악과 화음, 소리와 리듬, 비유와 은유, 정적과 시끄러움 등등이 균형을 이루어 대중을 끌어당기는 신비의 힘. 그것이 바로 음악이 주는 힘이 아닌가 싶다. 인성 교육도 마찬가지다. 학생을 상담하는 교사가 학생에게 음악의 멜로디처럼 감미롭게 듣게 하는 말솜씨, 생각하는 자에게 래포를 형성하여 동화되게 하는 노하우, 받는 자와 주는 자가 말에 의해서 정적인 무드를 형성하는 상황. 이것은 교향악단의 악기 소리에 매료되어 이심전심으로 서로를 통하게 하는 감성과 같은 것. 이런 것이 바로 인성 교육이 아니겠는가? 유치원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에, 초중고등 학생이 노는 자리에서 이들을 관찰하고 있노라면 이들의 왕성한 힘은 민태원의 글 “청춘”에 나오는 글귀들의 강건함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현실은 엄연히 청소년만의 세상이 아니다. 청소년은 기성세대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청소년기는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어미의 보호를 받아 잘 자라게 되면 다른 동물들의 위협으로부터 잘 보호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어느 순간 다른 동물에게 희생양이 되고 만다. 이는 인간의 세계라고 다를 바 없다. 청소년 헌장에는 청소년의 권리와 책임으로 나누어 언급되어 있다. 청소년의 권리 규정에는 배움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고 자아를 실현해 가야 하지만, 청소년은 가정, 학교, 사회, 국가, 인류공동체의 성원으로서 자기와 다른 삶의 방식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책임 규정도 제시되어 있다. 청소년의 비행이 청소년의 비행으로 끝난다면 청소년의 인성 교육을 그토록 중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15년 전 학창 시절 교사의 잘못된 가르침이 오늘의 자신을 범죄자로 만들었다고 스승을 찾아가 죽인 사건이 최근 매스컴에 보도된 기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오늘의 교육의 중요성은 지식을 전수하는 것보다는 바른 인간됨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교육이 썩었다고 교사를 외면해도, 학생들의 말이 부패했다고 듣고자 하지 않아도 교사를 외면하는 학생, 학생을 외면하는 교사. 모두가 교육의 실종을 논할 수 없는 자들이다. 교육이 썩었다고 교사를 멸시하는 것은 교사에게 부패한 학생들의 말을 바로 치유하지 못하는 데서부터 받는 상처임을 알아야 한다. 썩은 물에는 물고기도 피해 가는데, 부패한 말로 교사를 대하는 학생을 바르게 지도하지 못할 때 교사의 바른 가름침은 시대만을 탓하는 화음을 넘어설 수 있을까?
서울시내 초.중.고교에 배치된 원어민 영어교사 중 절반가량이 교사 자격증이나 외국인에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TESOL)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 남재경(한나라당.종로1)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중.고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810명 가운데 교사자격증 소지자는 20.5%인 166명에 불과했다. 또 외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인 '테솔(TESOL)' 이수자도 37.4%(303명)에 불과했으며 교사자격증과 테솔 이수를 함께 한 교사는 5.4%(44명)에 그쳤다. 원어민 교사 중 영어 교육 관련 전공자는 136명(16.8%), 교육학 전공자는 102명(12.6%)이었다. 반면 자격증도 없고 테솔 과정을 이수하지도 않은 교사는 전체 영어교사의 절반(48%, 385명)에 달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의 국적 소유자 중 교사자격 소지자, 교육학 이수자, 테솔/TEFL 100시간 이상 이수자를 우선 선발하고, 영어교육 관련 전공자, 교육 관련 전공자, 현직 교사 등을 우대한다는 선발기준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러나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공인기관에서 1년 이상 영어를 가르친 경력자도 영어보조교사로 채용할 수 있도록 기준에 정해져 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현재 기준대로라면 대학 졸업 학위만 있어도 영어교사가 될 수 있다"며 "학교 영어교육은 영어실력 향상뿐 아니라 종합적인 목적에서 실시되는 것이므로 선발 기준을 더욱 강화해 우수 인력을 충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4일 교장공모제 시범운영 학교 를 18곳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지정된 학교의 공모제 교장 취임 시기는 내년 3월 1일이며, 이들이 부임하면 경기지역의 공모제 교장은 48명으로 늘어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교장공모제는 교장의 임용방법을 다양화하기 위한 제도로, 임용 방식에 따라 내부형, 초빙형, 개방형의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내부형은 경력 15년 이상의 교원, 초빙형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를 각각 대상으로 하며 특성화교와 전문계고, 예체능계고에 주로 적용하는 개방형은 자격 제한 없이 3년 이상 해당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도교육청이 새로 지정한 공모 유형별 학교 수는 내부형 6개교(초 5, 중 1), 초빙형 12개교(초 6, 중 3, 고 3)이고 개방형은 없다. 이들 학교는 다음달 1일까지 지원자를 접수해 같은달 19일까지 서류전형, 심층면접, 학교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2명의 후보를 추천하게 되며, 도교육청이 이 중 1명을 확정해 교장으로 임용한다.
전국 교육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허숙 경인교대 총장)는 정부가 교대 부설 초등학교를 공립화하는데 반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10개 국립 교육대학교 총장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국립 교대 부설 초교를 공립화하려는 것은 교육대학의 핵심과정인 교육실습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초등교육을 후퇴시킬 것"이라면서 "오히려 지원을 늘려 일반 학교의 모델학교로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같은 정책은 교육을 모르고 행정편주의적인 발상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선진화 방향과도 역행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고교 업무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담당하고 있으므로 국립 초.중.고교를 일반 공립학교로 전환, 시.도교육청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에서 교대 부설 초교의 공립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24일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특별상임위는 초반 파행이 빚어졌다가 회의가 정상화된 후 공 교육감의 선거비 조달 의혹과 국제중 설립 문제 등이 집중 추궁됐다. 여야는 오전 시교육위의 국제중 설립 허가 과정에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압력 논란으로 대치를 벌였으나 오후 늦게 여야가 유감을 표시하면서 정상적으로 질의를 시작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공 교육감이 교육위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고 교육감 선거에서도 이해관계인들 돈으로 당선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국제중 허가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공 교육감의 족보를 제시하며 "공 교육감은 6촌인 공모씨가 이사로 있는 업체가 학교 공사를 수주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느냐"면서 "공 교육감이 선거과정에서 3억원을 빌린 장모씨도 시교육청에서 공사를 수주한 적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공 교육감은 "공씨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공 교육감에게 돈을 빌려준 모 학원에서 국제중 대비반을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다"며 결탁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책임을 져야 하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 애를 쓰고, 그래도 안된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은 "사교육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돈을 빌린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공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제중 설립으로 초등학생들이 사교육을 더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사교육 증가시 공 교육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박보환 의원은 "일각에서는 시교육청이 내년 개교를 서두른 이유로 공 교육감의 임기 내에 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면서 "교육은 백년대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의원들은 교육감 선거의 제도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를 벌였다. 박영아 의원은 "직선제 교육감 선거의 폐해가 큰데 2010년 교육감 선거는 시도지사의 러닝메이트 제도나 시도지사에게 임명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김동수 강원교총 회장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광재 민주당 의원을 방문해 공무원연금법 개정, 교원정원 동결, 교육세 폐지 철회 및 교육재정 확보 등에 관한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전달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광재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면 교육 현안 문제에 관한 현장 교원들의 의지를 전달하며 교육세 폐지 철회 등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24일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관악 갑)을 방문한 자리에서교육세 폐지 철회 및 교육재정 확보 등을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성식 의원(한나라당)을 방문한 교총 관계자들이 교육세 폐지와 관련한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2월 2~6일 고3수험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현대미술 체험교실’을 연다. 이번 교육에서는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감상하고 전시기획자, 작품수복전문가, 작품해설사, 미술교육전문가 등과의 만남을 통해 진로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6일에는 마임을 배우는 시간도 포함된다. 2~5일 교육은 홈페이지(www.moca.go.kr)에서 학급단위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1일 한 학급씩만 선정한다. 6일 교육은 개별로 신청, 50명만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02-2188-6069
21일 나카무라 유즈루 일교조 중앙집행위원장이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을 방문해 한.일 교육문제 교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21일 열린 제89회 교총 정기대의원회에서는 교육세 폐지 철회 등을 촉구하는 9개항의 결의문이 채택됐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무자격자의 교장임용, 교원정원 동결, 교육세 폐지 방침 등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참석한 200여명의 대의원들은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의 근간을 뒤흔드는 교육세 폐지 방침을 철회하고, 교육재정 GDO 대비 6% 확보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김철민 통영 도산중 교장은 최근 동시 60여 편을 묶어 동시집 ‘소꿉친구랑 얼굴 웃음’을 펴냈다.
황수연 학교체육진흥연구회장은 26일 서울체육고 강당에서 ‘제7회 학교체육진흥 논문 발표회’를 개최한다.
류청산 전국교대교수협의회장 등은 17일 한국교총 집행부와 고등교육정책 현안을 비롯해 초등교육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구자억 한국교육포럼 회장은 28일 한국교총 대회의실에서 ‘미국 오바마 신정부의 교육정책진단’을 주제로 교육문제 토론회를 개최한다.
신성숙 서울삼전초 교장이 최근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장에 뽑혔다. 신 회장은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건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교육과학연구원 교육자료 개발위원, 서울시교육청 학교평가단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초등교실수업개선교과연구회장, 서울교대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10년 9월까지다.
부산과 전남교총 차기 회장선거에서 두 곳 모두 현 회장이 연임하게 됐다. 부산교총 제24대 회장으로 김진성 현 회장(학산여고 교장)이 확정됐다.부산교총은 18일 24대 회장단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김진성 회장이 단일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무투표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또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 박영일 대청초 교장(초등 관리직), 이태순 가락초 교사(초등 교사), 노태국 부산서중 교장(중등 관리직), 김정심 삼락중 교사(중등 교사), 문성배 부산대 교수(대학 교수)가 부회장으로 뽑혔다. 김진성 회장은 부산고·동아대를 졸업했으며, 경상대 대학원에서 농학박사와 일본 벳부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를 받았다. 동아대 식품과학부 교수, 학교법인 학산학원 이사장을 지냈고 현재 일본 벳부대 객원교수, 한국UNESCO 부산협회원 등의 직을 맡고 있다. 당선증 교부는 다음달 15일이며,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전남교총의 제29대 회장선거에서도 김윤섭 현 회장(장흥교육청 교육장)이 단독출마했다. 전남교총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김윤섭 회장이 정관에 따라 회장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부회장은 연말 대의원회에서 선거를 통해 뽑는다. 김윤섭 회장은 조선대부속고·광주교대를 졸업했으며 함평교육청과 도교육청에서 장학사·장학관을 지냈다. 또 전남교육연수원 연구관, 전남교육자료전 심사위원장, 나주초 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12월로 예정된 취임식 직후부터 3년이다. 한편 선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광주교총 제9대 회장 선거에서 후보자들은 공명선거를 하자고 다짐했다. 기노확 정암초 교장, 송길화 유안초 교사, 박동만 화정초 교감(기호 순) 등 3명의 후보자들은 17일 오후 광주 유동 광주교총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페어플레이를 통한 차분한 선거를 결의했다. 광주교총 회장 선거는 다음달 9~16일 전 회원의 우편투표로 진행되며 개표 및 당선자 발표는 12월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