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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희박해진 생명존중의식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적 파산때문에 자살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그 이후에도 자살률은 떨어지지 않았고 그 증가세는 지속되었다(표 1 ‘연도별 사망률, 사망자 수 변화 추이’ 참조). 그래서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 중에서 헝가리(21명/인구 10만 명당), 일본(19.1명)을 제치고 최고의 자살률(2006년 기준, 21.5명)을 기록하고 있다. 10대 청소년의 경우에도 자살로 인한 사망률(4.6명)이 교통사고(5.4명)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자 국가적으로 자살예방대책 마련을 위해 급조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 대책으로는 크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자살은 일시적·단기적인 대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그제야 자살 문제에 대한 국가·사회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시적으로 커진다. 마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소 잃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외양간 새로 마련하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하는 듯해 왠지 씁쓸한 마음을 갖게 된다.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행동을 흔히 자해, 자살이라고 말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살인, 폭력이라고 표현한다. 전자가 내적으로 후자가 외적으로 각각 향하고 있는 지향점이 차이나지만 두 가지 모두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이러한 문제 행동들은 생명존중의식의 결핍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생명존중의식이라는 측면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을 점검해 보고,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교육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청소년의 생명존중의식, 어느 수준일까? ‘생명존중의식’보다 ‘돈’이 우선 지금 우리 사회의 생명존중의식은 어떤 수준일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그리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 생명의 가치보다 경제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한 사회이고, 인간 생명은 그 앞에서 중요도가 한참이나 뒤처져 있다. 즉, 생명존중의식은 물질적인 가치보다 우선순위에서 크게 밀린다. 이와 유사한 질문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생명존중의식이 어느 정도 수준일까? 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제시해 보겠다. 몇 해 전 필자가 근무했던 연구소에서 자살예방교육의 필요성을 청소년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 결과 중에서 여러 명의 청소년이 자신의 생명은 자신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반문하기를 “자살하면 왜 안 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설문 응답지에 적었다. 응답한 내용을 보는 순간 말문이 막혀 버렸다. 이러한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논리적으로 답해야 할까? 기성세대는 인간 생명이 소중하다는 사실과 자살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은 당연한 사실에조차 의문을 던진다. “인간 생명은 소중하니까 자살은 절대 안 된다”라는 식의 윤리·도덕적 답변을 늘어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별반 큰 호응도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자살은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권리? 다른 예로써 청소년에게 자살 행동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많은 청소년들은 자살이 인간이 갖고 있는 일종의 권리라고 답했다. 자살은 개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정말 이것이 옳다면 자살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을 끝까지 참아 내며 힘든 삶을 억지로 살아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당장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죽어 버리면 그뿐이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자살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게 된 기저에는 생명존중의식이 낮아진 이유를 꼽고 싶다. 실제로 자살 위험성은 자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생명에 대한 의식이 어떠한가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 부모님 세대는 현재 청소년 세대보다 훨씬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자살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거나 자살을 인간의 권리로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세대와 사회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생명존중의식이 사라진 사회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각종 자살 사건에도 커다란 충격을 받기보다는 점차 무뎌진 감정 상태에 있는 듯하다. “그 사람, 정말 자살할 만한 상황이었어. 그다음에는 누구 차례이지”라고 궁금해하기도 한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 자살 행동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생명존중의식 회복, 자살예방을 위한 대책 자살 행동은 특정한 개인이 겪게 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면할 수 있는 문제이다. 실제로 2007년 청소년상담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청소년 중에 58.8%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나 선생님의 꾸중, 왕따, 폭력, 성적 하락 등의 외부로부터 자살 촉발 요인이 발생하게 되면 청소년들이 자살을 시도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자살 행동을 막아 내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살리는 일은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가 무엇보다 생명을 살리는 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인간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가 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 지면을 통해 자살예방을 위한 대책을 몇 가지 제안해 보고자 한다. (1) 청소년 자살예방교육 제도화 첫째, 청소년 자살예방교육을 제도화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자살에 대한 얘기를 드러내는 것조차 꺼리는 분위기가 강하다. 더욱이 학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소문이 날까봐 예방교육을 실시하거나 개입하기는커녕 사건 자체를 감추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청소년에게 자살 행동은 전염성이 강하다. 이로 인해 자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태도가 형성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음성적으로 습득한 내용으로 인해서 자살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학교 제도권 내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편이 더 낫다. 아는 것이 힘이며, 자살예방교육이 사후 치료보다 효율적이다. 자살 사건이 발생한 후에 자살예방교육의 실시를 제기하기보다는 자살예방을 위한 체계적이고 제도화된 교육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그것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외적 강연보다는 소규모로 나눠 토론을 하는 방법이 보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2) 생명존중의식 확산을 위한 노력 필요 둘째, 사회적으로 생명존중의식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우리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생명 경시 풍토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 도미노처럼 계속되는 자살 사건으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는 자살 사건에 대해 무감각해져 있는 듯하다. 자살은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이다. 자살하면 모든 것이 끝이다. 자살을 힘든 순간에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 정도로 여겨서는 예방이 불가능하다. 사회적으로 생명존중의식 확산과 풍토 조성을 위해 우리 사회 모두에서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한 가지 좋은 사례가 한국생명의전화에서 2006년부터 실시해 온 “생명 사랑을 위한 밤길걷기 행사-해질녘에서 동틀 때까지”이다(사진 참조). 자살을 상징하는 어둔 밤의 캄캄한 터널을 지나서 광명의 동이 트는 것과 같이 생명 사랑의 마음, 생명존중의식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3) 자아존중감 깨닫게 해야 셋째, 청소년들에게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순간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 자신의 존재 가치와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다. 자신은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즉, 자아존중감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다. 이와 반대로 살아갈 이유가 있는 사람, 삶의 희망을 찾은 사람은 절대로 자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존재 이유를 깨닫게 해야 한다. 이것은 거창하고 심오한 철학을 말해 주라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들이 지금 당장 좋아하는 것, 기뻐하는 것을 발견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도록 함으로써 충동적이고, 일시적인 자살 생각을 이겨 낼 수 있다. 축구 또는 인터넷 게임이든, 영화나 음악이든 청소년들이 지금 당장 자신의 삶을 지속할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자살 생각이나 자살 시도가 일어나는 시점에서 잘 견뎌 낼 수 있도록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려 주면 일정 기간이 지나가면 그때 왜 자신이 자살을 생각했는지 돌아볼 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극복할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4)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실제적인 교육 넷째, 청소년들에게 인간 생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실제적인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생명을 개인의 것으로 생각한다. 앞서 제시한 조사 결과처럼, 자살도 개인의 권리라고 여긴다. 만일 그들이 한 생명이 자라기까지 얼마나 주변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했는지를 안다면 자살이 인간의 권리라는 주장을 쉽게 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 삶을 선택하지 않았듯 자신이 죽는 것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이 땅에 태어난 소명의식을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도덕·윤리 교과목에서 제시되는 이론 위주의 생명존중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 방식으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은 실제적이고 느낌이 있는 교육을 요구한다.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주변에서 자신에게 베푼 사랑을 확인해 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자기 주변에 누군가가 있어서 친밀한 유대 관계를 갖는다면 자살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그런 고귀한 존재라는 사실과 주변에 그러한 사람이 있음을 알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자살은 결코 넘어서는 안 되는 정지선 끝으로 한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것이 아니야(미즈타니 오사무, 에이지21)라는 책에 보면, ‘밤의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일본의 미즈타니 오사무라 교사가 등장한다. 그 교사는 밤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서 헌신적으로 지도한다. 다음은 그 과정 중에 청소년들과 대화한 내용을 옮긴 것이다. “선생님, 저 왕따 시키고 괴롭힌 적 있어요.” “괜찮아.” “저 도둑질한 적 있어요.” “폭주족이었어요.” “괜찮아.” …중략… “죽어 버리고 싶어요.” “하지만 얘들아, 그것만은 절대 안 돼.” 위의 책 내용을 소개하는 이유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 경계선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일, 즉 자살하지 않는 것이다. 자살은 결코 넘지 말아야 할 정지선이다. 이것은 학습 성취도를 높여 주는 일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뒤처진 학업은 나중에라도 만회할 수 있지만 단 하나뿐인 생명을 끊는 자살은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을 지켜 주는 일, 이 길에 학교 선생님들께서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
초등학교 자살예방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자살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아동을 파악하고, 이들이 자신의 갈등과 문제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대처하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 일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죽음을 생각하는 그 순간에 누군가 자신의 손을 잡아 준다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초등학교에서의 자살예방교육은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의 중요한 과제다. Ⅰ. 자살 위험군의 아동 구별하는 법 부모의 정서장애나 기타 정신질환·알코올 중독·가정폭력·아동학대·자살·이혼·사별·적절하지 못한 양육태도·무관심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역기능 가정의 아동들과, 아동 자신의 정신장애, 친구관계의 문제, 학업성적과 관련한 문제, 경제적 어려움·신체 질환·집단 따돌림 등 생활 속에서 고통을 겪는 아동에게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역기능 가정의 아동들을 자살 위험군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가정의 아동들보다 심리적·정서적·물리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동기에 경험한 가족 내의 갈등과 생활 속에서 겪는 고통, 정신적 충격에 적절하게 대처할 능력이 없는 아동들이 그 상황 속에 계속 방치된다면 아이들은 더 위축되고 부적응 행동을 보이며 절망감에 빠져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갈등의 한가운데 있는 아이들은 작게는 숙제를 안 해 오는 것부터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배회하거나 지각, 결석이 잦으며 일상생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공부에 대한 흥미도 없어져 성적이 떨어지고 자신과 비슷한 형편의 아이들과 어울려 게임이나 흡연, 음주, 본드 흡입 등 약물의 유혹에도 빠지기 쉽다. 또 남에게 공격적 행동을 하거나 반사회적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은 자기 스스로를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포함한 가족 간의 관계·표정·행동·옷차림의 변화·학교생활 태도·친구관계 등 아동의 변화에 대해 파악하고 적절한 개입을 해야 하며 상담교사, 보건교사, 학교의사, 지역기관, 학부모와 연계하여 지속적 상담과 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Ⅱ. 자살 위험군 아동 지도 시 유의해야 할 사항 첫째, 선입견을 가지고 아동을 판단하지 말라. 누군가 진심으로 관심을 보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방은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그러나 반대로 아무리 훌륭한 조언을 해 주고 탐색을 했다 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관심 없이 피상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하면 상대방은 도리어 기분이 상하고 무시받았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옳은지 그른지 논쟁하지 말라. 설교하는 것은 아무 도움도 못 된다. 아이를 현 상황 그대로의 인격적인 인간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아동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아이들의 문제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모든 행위에는 목적이 있고 동기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아이를 유일한 존재로 대해야 한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고 도우며, 아동의 행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관찰한 대로의 느낌을 표현해야 한다. 이 양은(4학년) 반 친구들과 너무 싸워 반에서도 내놓은 사나운 미운 오리 새끼였다. 얼굴은 온통 손톱자국이었고 매일 아프다고 보건실을 드나들곤 했는데 특별한 증상은 없었으며 학교생활도 엉망이고 매일 화가 나 있었다. 이 양은 심한 화상으로 집에만 있는 아버지를 창피해했고 친구들에게도 아버지의 존재를 숨겼으며 아버지에 대한 양가감정(兩價感情)으로 힘들어했다. 어머니는 다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지쳤고 학교생활이 엉망인 딸아이로 인해 절망하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학생, 학부모 상담을 통해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어머니는 딸의 아픔을 알게 되어 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이 양은 가족을 위해 일하다 화상을 입은 아버지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청소년 활동도 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되었다. 셋째, 아동들의 발달특성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접근을 해야 한다. 아동기는 의존심과 독립심 사이에서의 투쟁, 수용과 거부 사이에서의 갈등, 안정의 추구, 또래 집단에의 동조에 대한 압력, 인정에의 욕구가 존재하는 기간이며, 이에 따른 외로움과 고립감이 부각되는 시기이다. 만 10세경부터는 2차 성장기에 접어들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1년~1년 6개월 정도 빠르게 시작된다. 아동들의 주의 집중 시간은 성인보다 짧고, 초등학생 수업시간의 집중도는 약 8분이므로 상담에서 한 가지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가 어렵다. 자기 자신이나 호소 문제에 대해 종합적 이해와 틀을 갖는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또, 자신의 문제를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해 감정적 교류가 어렵고 부모나 또래 및 주변의 다양한 자극에 영향을 쉽게 받아 상담자의 노력이 쉽게 희석되는 경향이 있어 상담자의 끊임없는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 김 군은(6학년) 본인이 기억도 못하는 행동을 성추행으로 오해한 같은 반 여학생이 말을 퍼뜨려 반 친구들로부터 노골적인 따돌림을 당하면서 우울함, 무기력, 분노의 감정을 보였다. 김 군은 감정 표현이 서툴고 침묵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원인 파악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소문과 연관된 아동들을 상담하면서 얻은 정보로 묻고 답하면서 감정을 표현하게 했다. 상담 결과 2차 성장기에 접어든 남·여 아동의 인식의 차이로 인해 발생된 사례였다. 넷째, 교사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 문제를 가진 아동들의 상당수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모의 무관심을 동반하고 있어 계속적인 상담과 진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회복지 수준이 미약한 우리 현실에서 다른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실제로 찾아보면 지역의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치료비 지원이 되는 사례도 있고, 복지기관을 이용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학교에서는 담임교사, 상담교사, 보건교사, 학교의사, 복지기관이나 정신보건센터 등을 포함하는 안전망(Safety-net) 시스템을 구축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아동에 대해 적절한 개입과 관리에 힘써야 한다. Ⅲ. 자살 위험군의 아동 어떻게 교육할까? (1)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병아리를 날려 죽게 한 김 군의(2학년) 경우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기쁨, 슬픔, 고통을 느끼고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했다. 이것처럼 요즘 아이들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약한 편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다 소중하며 인간의 생명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인간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 세상에 ‘나’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하고 소중한 존재이며,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생명과 인격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지도해야 한다. (2) 생애교육의 관점에서 지도한다 교육은 개인의 전 생애를 통해 필요를 충족시켜 줄 계속적인 과정으로 모든 사회집단은 학교와 마찬가지로 지식을 제공할 공동책임이 있다. 아동의 개인차와 특성을 고려하여 수준별 학습, 집단별로 특색을 살리는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이 학습을 통하여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을 느끼도록 지도함으로써 아동은 성취감을 경험하게 되고, 그 경험이 반복되면서 아동은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3) 자아존중감을 키워 주어야 한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13세에서 성인 초기까지 거의 완성되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반드시 수행해야 할 심리적 과제이다. 자신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평가와 관련하여 자기를 존경하고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적응을 잘하고 자기 생활에서도 통제를 잘한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가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타인을 불신하고 고립되며, 자신과 타인들에게 무감각하게 되어 외로움과 고독함으로 비참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청소년은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들보다 불안, 우울, 비행과 같은 행동장애를 많이 나타내게 된다. (4) 나를 바로 보기 초등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어떤 것이 너를 힘들게 하니?”,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나니?”, “어떨 때 참기 힘드니 ?”, “화를 내고 난 뒤엔 어떤 생각이 드니?”, “그때 네 기분은 어떠니?”, “네가 생각하는 너는 어떤 사람이니?”, “친구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니?” 등의 상황에 따른 적절한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여야 한다. (5) 나의 장단점 찾기 아이들은 타인을 통해 자기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고, 자기 수용력을 높이며 집단원 간의 친근감을 형성하게 된다. 타인의 장점이 나에게는 단점으로 보이며 또, 나의 단점이 타인에게는 장점으로 보일 수 있는 것과 같이 관점에 따라 장단점에 대한 이해와 수용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해 준다. 상담 과정에서 아동의 장점을 부각시켜 자신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6) 나의 꿈(목표) 찾기 자신의 미래에 구체화된 꿈(목표)이 있다면 인간은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아동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인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게 하고, 어떤 것이 가치 있는 것인지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여 꿈을 구체화하도록 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꿈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세우게 하고 단계적으로 실천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7)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연계 지원 아동의 문제행동은 문제행동 자체보다는 그 이면의 원인들을 파악하고 상담, 지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절대적인 가족의 도움이 요구된다. 학부모와 교사 간의 긴밀한 유대와 협조와 더불어 문제아동에게 맞는 프로그램 제공과 상담, 전문가의 진료 등이 제공되어야 한다. 지역의 구청, 청소년센터, 정신보건센터와 상담기관, 복지기관,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이나 상담기관과 연계하여 아동에게 적절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Ⅳ. 초등 자살예방교육의 개선방향 첫째, 상담실 운영 및 관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대체로 담임교사에 의해 상담이 이뤄지고 상담실 운영 및 관리가 형식적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상담교사가 상담실을 운영 및 관리해 아동들이 자신의 문제를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도록 상담실 운영이 활성화되어 상담실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문제아동의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담, 전문가의 진료 및 관리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지역 정신보건센터에서 검사비나 진료비, 상담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지원 기간도 한정적이고 지원받을 수 있는 자격도 제한적이라 가정환경이 어려워도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아니면 지원을 받지 못한다. 지원 대상을 학교에서 의뢰한 아동들로 확대해서 검사와 치료비가 제도적으로 지원되어야 한다. 셋째, 방과 후 활동이나 특별활동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학생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친구 사귀기, 자신의 적성 알아보기, 나의 꿈 찾기, 게임에서 탈출하기, 동생과 잘 지내기, 나의 생각 말하기, 공부 잘하는 법 등 아동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다양한 주제의 집단 프로그램이 방과 후 활동이나 특별활동을 통해 운영되어야 한다. 넷째, 위험군 아동 및 학부모를 위한 학교, 지역사회의 연계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또래 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위험에 처한 아동이 또래들과 사귈 수 있어 또래 관계가 좋아지고 대처능력이 향상되며, 또래와 연결망 등을 구성하여 갈등으로 인한 위험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청소년과 자주 접할 수 있는 학교 밖의 인적 자원인 종교인, 의사, 경찰관 등을 교육하여 지역사회 지킴이로 참여하게 하고 학교 내 안전망 시스템과 학부모를 연계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위험에서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위험군 아동의 학부모 또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행정기관, 지역정신보건센터, 상담기관, 복지기관, 의료기관과 연계해 학부모를 위한 상담, 진료, 자립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제공되어야 한다.
누구나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든 낙엽을 보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고들 한다. 장례식장에 가면 평상시 생각도 않던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또한 특정한 날씨, 장소 등의 영향으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우리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일상들 중에 어떤 상황과 사건이 맞아떨어지는 경우 어떤 사람에게는 그 일이 예민한 부분으로 작용하여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청소년들에게는 이러한 상황들이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 교실 내 위기상황은 증가 추세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남학생 한 명이 바닥에 널브러진 채 죽겠다고 되뇌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 학생은 바로 전 수업시간에 반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한테 혼이 났다고 했다. 그러더니 가만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는 시늉을 하면서 죽겠다며 칼을 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바닥에 드러누웠다고 한다. 아이들은 무서워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선생님도 이 학생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보건실로 학생을 옮긴 후 응급차를 불러 그 학생을 인근 대학병원 정신과로 보냈다. 이런 경우는 병원에서도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없고, 여러 가지 진단 후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면 보호자의 동의 후 환자를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학생은 다음 날 전날과는 달리 단정한 모습으로 등교했고 다른 학생들은 걱정은 됐지만 무어라 물어 볼 수 없어 난감한 표정들이었다. 최근 들어 이런 일이 교실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생명과 직결되는 위기 상황에 대처 자살은 생명과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후속 처리를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는 언뜻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칫하면 눈앞의 사건에만 관심을 쏟음으로써 큰 후유증을 낳을 수 있는 안일한 태도이다. 어떤 문제이든 그렇겠지만 특히 자살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부터 청소년의 자살 현황을 알아보고 예방법을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원인을 살펴보면(표 1 참고) 전체 사망률 중 자살이 20대 1위, 10대 2위로 청소년 자살 사망률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생의 자살사망 원인 현황’(표 2 참고)을 보면 가정불화/우울(비관)/성적비관 순으로 나타나 가정의 붕괴와 심리적인 문제 그리고 성적에 대한 압박 등이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위와 같은 현황은 현재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선진국도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살 사망 원인에 가정불화와 성적비관이 포함된 것은 문화적 차이 때문이다. 20·30대 사망원인 1위, 10대 2위가 자살 청소년 자살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인은 크게 개인적 요인과 가족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교사들은 다음에 제시하는 요인들을 살펴보고 다른 학생에 비해 위험요인이 상대적으로 높고 복합인 학생은 신뢰할 만한 청소년상담기관에 의뢰하거나 소아청소년정신과에 가족치료 등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학교 교직원들을 위한 자살예방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 개인적 요인 *불안정한 기분 *분노 또는 공격적 행동 *반사회적 행동·강한 충동성 *경직된 사고와 대처방식 *무가치감과 과대 망상적 환상이 빈번함 *불안, 특히 가벼운 신체적 불편이나 쉽게 실망감을 느낌 *내적인 열등감과 불확실감 : 표면적으로는 학교 친구들, 부모와 다른 성인들에 대한 과도한 우월 의식, 거부감, 또는 도발적 행동으로 과장됨 *불확실한 성 정체성 *우울증·자살 시도 ■ 가족요인 *부모의 정신병리 : 정서 장애나 기타 정신 장애 *가족 구성원의 알코올 중독과 약물남용, 또는 반사회적 행동 *자살이나 자살시도에 관한 가족력 *폭력적이고 학대적인 가족(아동에 대한 신체적·성적 학대 포함)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부모/보호자의 불충분한 양육 *긴장과 공격성을 동반한 부모/보호자의 빈번한 갈등과 싸움 *부모/보호자의 이혼, 별거, 또는 사망 *낯선 주거 환경으로의 빈번한 이동 *부모/보호자의 지나치게 높은/낮은 기대 수준 *부모/보호자의 부적절한/과도한 권위적 행동 *자녀의 정서적 고통, 거절 또는 거부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대처하기에 시간이 없는 부모/보호자 *입양 가족 학생들은 누구보다도 교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교사들이 학교 내 자살 예방을 위해 유의해야 할 점만 잘 지켜도 자살이라는 위기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자살은 우울한 기분으로 있다 돌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살 상황 전에 항상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자살에 대한 암시’만 주목해도 예방 가능해 *대인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실수나 잘못에 대한 지적보다는 칭찬과 격려로 대해야 함 *학생들과 친밀감을 갖도록 대화를 많이 하고 그들에게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계속 시켜야 함 *기초학습 부진/갑작스러운 학업 부진 학생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으로 지도하고 계획세우기 *무단결석/지각/가출하는 학생들에 대해 관심 갖고 대하기 *인터넷/흡연/약물 중독 등에 빠진 학생에 대해 치료 프로그램 연계하기 *우울증/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등 정신적 문제가 있는 학생을 전문가에게 의뢰하기 *자살 수단(독성 물질과 치명적 약물, 농약, 칼, 옥상 출입 등)에 대한 학생들의 접근 제한하기 *자기 자신, 자신의 상황, 그리고 성취에 대한 자신감 불어넣기 *학생들에게 어려운 일 발생 시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임을 각인시키기 *다른 사람의 경험과 해결책을 잘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하기 *급우들과 친밀감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만들기 즐거운 학교생활 풍토 마련이 우선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자살에 대한 예방책으로는 우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 분위기를 개선하는 것이다. 학교 안에 학생을 위한 휴게실(학생카페) 운영, 생일파티 이벤트 등을 열거나 청결하고 아늑한 환경을 조성한다면 학생들이 학교를 좀 더 편안하고 쉴 수 있는 곳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전문상담교사, 학교사회복지사 등의 전문 인력이 학교 내에 배치되어야 한다. 전문기관을 통한 자살 예방 교사연수가 형식적이지 않아야 한다. 전문적인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자아존중감, 생명존중 등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 내 위기지원 체계가 잘 구축되어야 한다. 청소년 전문기관(청소년수련관, 복지관, 청소년상담실 등), 경찰서, 병원, 정신보건센터와 협약을 맺고 학교 밖에서의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해야 한다. 다음은 위기 상황이 학교 내에서 일어난 경우의 대처법이다. 1) 교내에서 자살을 시도했거나 자살이 일어났을 때, 추가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는 교직원 특히 담당 교사, 학생의 친구들, 가족에게 어떤 식으로 그 사실을 통지할 것인지에 대한 응급 계획을 미리 세워 놓아야 한다. 2) 자살의 전염 효과를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은 누군가 자살을 시도했거나 자살했을 때 그것이 자신의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3) 자살한 학생의 학급이나 다른 학급에서 자살할 위험성이 높은 모든 학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살한 학생과 알고 지냈던 학생들만 추가 자살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전혀 알지 못했던 학생들도 자살한 학생과 동일시해 자살할 수 있다. 4) 학생의 자살 시도나 자살 그리고 심리적 고통에 대해 학생의 친구들, 교직원, 부모에게 적절히 통지해야 한다. 끝으로 간단하지만 학생들과 같이 해 보면 좋은 것 한 가지를 제시하고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오!아!시!스!’라고 한 글자씩 발음해 보는 것이다. 굳었던 얼굴이 좀 펴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선생님 자신이다. 자신이 먼저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인식으로 나와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를 바란다.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선택권 확대를 앞두고 일반계고 4곳 중 1곳을 교육과정이 특성화된 '특색있는 학교'로 만든다. 이는 2010학년도부터 중학생들이 서울 전역의 고교 중 2곳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는 학교선택권 확대 시행을 앞두고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비선호학교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일반계고 10여곳이 '교육과정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선정돼 2010년 2월까지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앞서 올 3월 '교육과정 중점학교' 24곳을 선정해 내년 2월까지 운영하고 내년 3월에는 총 11억원의 예산을 들여 교육과정 특성화 학교 22곳을 추가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서울시내 일반계고(225개교) 가운데 교육과정 특성화 고교는 50여곳으로 늘어나 일반계고 4곳 중 1곳 정도는 학교만의 특색을 지닌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이들 학교는 이수과정, 개설 교과목, 수업방식 등에서 학교 나름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ㆍ운영하는데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한 학교, 학생 맞춤형 수업을 위해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 대학 및 사회협력기관과 협력해 선택과목을 대폭 확대한 학교 등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교육과정 특성화를 위해 1곳당 5천만원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교육 프로그램 운영 개선에 우선 사용해야 하며 교과교실 리모델링 이외에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비로는 사용할 수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 중점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학교선택권 확대 시행을 앞두고 비선호학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고려해 학교를 선택하면 학교간 선호도 격차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11월 28일(금) 오후 7시, 서산시 문화회관에서는 동유럽에서 온 몰도바 국립방송 교향악단 초청공연이 있었다. 이에 따라 서령고 1학년 학생 300명은 야간자율학습을 잠시 중단하고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에는 몰도바 국립방송 교향악단 외에도 한서대 재학생인 소프라노 라영, 김슬기, 홍다영, 이하연, 차혜원과 메조소프라노 성정민, 김륜아 등이 협연해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몰도바 국립방송교향악단(TELERADIO-MOLDOVA·지휘 게오르그 무스테아, 이성득)은 한서대 이정애 교수 제자 음악회의 초청을 받아 공연된 것이다. 이날 몰도바 국립방송교향악단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서곡으로 출발해 Tacea la notte placida, 아델라이데, 오펜바흐 작곡의 인형의 춤, Parto parto ma tu ben mio, Casta Diva, 아람 하차투리안의 코카타, 라 트라비아타, 베토벤의 5번째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 '황제' 등을 학생들에게 선사했다. 몰도바 국립방송 교향악단은 몰도바 라디오방송 공립재단 소속의 교향악단으로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콘서트를 열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몰도바는 동유럽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인구 500만의 작은 공화국이다.
지식이 날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 시대에 적응하려면 이에 적합한 학습 능력 습득이 필요하다. 이러한 독해력 육성을 위하여 학교가 노력을 하고 있다. 마쓰야마에 위치한 북쿠메소는 2005년부터 3년간, 정부의 학력 향상 거점 형성 사업의 지정을 받아 중학교와 제휴한 계통적인 독해력의 향상 지도에 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학습 도달도 조사(PISA)에서 일본 학생들의 독해력 저하가 지적된 다음 해부터이다. 수업 개혁의 중심이 된 모리타 교사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학습 과제를 찾아내고 해결을 목표로 하는 수업 만들어, 그룹에 의한 대화나, 쓰는 것, 발표하는 것을 중요시한 수업 만들기를, 학교 전체의 목표로 했다. 주제에 따른 역사상의 사건을 교과서나 자료집으로부터 뽑아내어 지도한 결과, 마츠야마시립북 쿠메초등학교 6학년 독해력 육성을 전교 공통의 목표로 한 학교에, 변화가 생겼다. 6학년 수업에서 처음 보인 것은 옛 도쿄를 그린 2매의 그림이다. 마츠야마시의 주택지에 있는 시립북 쿠메초등학교의 모리타 유키에 교사(52)에 의한 사회과의 수업은 「메이지 유신」을 선택하였다. 「어디가 다를까? 」 「일본 옷이 양복이 되었다」「칼을 가진 사람이 없다」「마차나 탈 것이 있다」 이윽고, 기록된 연도가 있는 것을 알아 챈 아이가「20년 밖에 차이가 없다」. 다른 아이로부터도 놀라움의 소리가 나왔다. 「메이지 유신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을 정리하자 」라고 하는 지시에 따라, 4~5명의 반 마다「복장이 바뀐 것은 왜 그렇지?」「왜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났는가?」 같은 테마를 결정했다. 다음 날은, 아이들은 교과서나 자료집으로부터, 「서남 전쟁」「오오쿠보 도시미치」「봉토를 폐지하고 현을 설치하였다 」라는 등, 테마와 관계된 단어를 택하여, 부전지에 쓰고 모조지에 그려 나갔다. 게다가 역사상의 사건이나 인물, 정책 등, 선택한 말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부전을 늘어 놓거나 바꾸어 가면서한층 더 관련성을 찾아 나갔다. 모리타 교사는「이 그룹은 메이지 유신에 의하여 세상이 바뀐 이유를 문장으로 정리하고 있구나」라고, 좋은 예를 인용하고, 토론이나 작업을 활성화 시켰다. 모리타 교사는「수업중에 의견이 나오지 않을 때나, 학습의 목적과 다를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경우에, 아이들에게「왜 그렇게 생각되었는지?」「이런 생각은 어때」 등 능숙하게 질문해, 수정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과의 전문 지식을 기본으로 한 교사의 지도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4월 8일 실시하는 직선제 초대 경기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예비후보 등록 신청을12월 9일부터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도 선관위는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선관위 회의실에서 입후보 예정자와 선거사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등록서류 작성방법과 선거운동 주의사항, 선거비용 회계실무 등 예비후보 등록 절차 및 선거운동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는 등록 시점부터 선거사무실 설치,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 고용, 선거운동 내용이 표기된 명함과 전자우편 발송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문의는 ☎031-259-4895.
서울시내 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결과 100명 중 2.3명꼴로 우울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산하기관인 학교보건진흥원은 서울시 소아청소년광역정신보건센터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ㆍ고교 44곳의 중1 및 고1 학생 1만3천86명을 대상으로 1차 설문검사와 2차 전문가상담을 통해 우울증 검사를 실시한 결과 2.3%인 300명이 증세를 보였다. 서울지역 중.고생에 대한 우울증 검사는 올해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병ㆍ의원과 연계해 우울증을 치료해주고 있고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수십만원의 정밀심리 검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서울시와 함께 학생 우울증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학생들도 사춘기, 학업성적 등의 이유로 성인처럼 우울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 우울증은 학내 집단 따돌림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폭력 및 자살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약물남용 및 학습 무기력증, 등교 거부 등으로 이어지는 등 많은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유명 연예인의 자살이 잇따르면서 학생들의 충동적인 자살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우울증 집중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학교보건진흥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우리나라의 학생보건시스템이 조금씩 서구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학생정신건강 증진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학생의 잠재적 능력을 평가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 실시 대학이 크게 늘어나고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전국 199개 대학(교육대, 산업대 포함)의 2010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취합해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10학년도 총 모집인원은 37만8천141명으로 2009학년도(37만8천477명)에 비해 336명 줄었다. 총 모집인원 가운데 수시모집 인원이 21만9천24명으로 전체의 57.9%를 차지해 정시모집 인원(15만9천117명)을 크게 앞질렀다. 2010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수시모집 기간은 2009년 9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로 올해에 비해 2개월 가량 단축됐다. 정시모집에서는 가군에서 138개 대학이 6만376명을, 나군에서 142개 대학이 5만9천544명을, 다군에서 143개 대학이 3만9천197명을 각각 선발한다. 전형요소를 살펴보면 수시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구술 고사를, 정시에서는 학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논술고사의 경우 수시모집에서는 실시 대학수가 36개교로 전년(25개교)보다 늘어난 반면 정시모집에서는 8개교로 전년(14개교)보다 감소했다. 정시에서는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80개교로 전년보다 9곳 늘어 수능 비중이 더욱 강화됐다. 면접.구술고사는 수시모집에서 117개 대학이 반영해 전년(81개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성적보다 잠재적 능력과 소질을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2009학년도에는 실시 대학이 16개교에 불과했으나 2010학년도에는 49개교로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선발인원도 4천376명으로 확대됐다. 저소득층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2009학년도부터 도입된 생활보호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으로는 120개교에서 총 3천980명을 선발한다. 한편 대교협은 30일 현재 광운대, 울산과기대, 포항공대 등 3개 대학은 입시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대교협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이는 고등교육법 시행령과 대입전형 기본사항에서 정하고 있는 입시일정에 차질을 주는 것"이라며 "이들 대학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전형계획을 발표하지 말고 대교협과 협의조정을 거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2010학년도 대입전형 주요사항은 책자로 제작돼 전국 고교와 시도 교육청, 관련기관에 배포되고 다음달 중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또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이 대입 필수정보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대입정보 119'와 전형계획 주요사항을 요약한 '주요사항 일람표'도 일선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30일 발표된 2010학년도 전국 199개 대학의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을 살펴보면 '대입 자율화' 방침에 따라 전형 유형과 방식이 훨씬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정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폐지하면서 '수시 학생부.논술 위주 선발', '정시 수능 중심 선발'이라는 이원화 구조도 한층 뚜렷해졌다. 각 대학들이 대입 자율화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입시에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을 지양하면서 전반적으로는 2009학년도 입시의 기본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수시모집 인원 증가 = 2010학년도의 총 모집인원은 37만8천141명으로 이중 수시모집 인원이 57.9%인 21만9천24명에 이른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6학년도까지만 해도 전체의 48.3%에 불과했으나 2007학년도에 51.5%로 정시모집 인원을 처음으로 추월한 이후 2008학년도 53.1%, 2009학년도 56.7%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수시모집 비중이 확대되는 것은 각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모집인원을 해마다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0학년도부터는 수시 1학기 전형이 공식 폐지됨에 따라 수시 1학기와 2학기가 수시전형 하나로 통합돼 실시된다. ◇ 수시ㆍ정시 이원화 뚜렷 = '학생부' 중심의 수시, '수능' 중심의 정시라는 이원화 구조가 해마다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2010학년도에는 정시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학생부 반영비중을 줄이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한층 커지게 됐다. 정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서울교대, 대전가톨릭대, 영산선학대, 선문대, 수원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등 8곳,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1곳뿐이다. 정시에서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6곳, 60% 이상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7곳으로 전년보다 각각 3곳과 9곳 줄었다. 반면 정시 수능의 경우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80개교로 전년도(71개교)에 비해 9곳이 늘었다. 수시에서는 논술 실시대학이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서울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36곳, 자연계열에서는 가톨릭대, 고려대, 서강대 등 33곳이다.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69곳이며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사립대를 비롯한 55개 대학은 학생부를 40~50% 이상 반영하는 전형을 실시한다. ◇ 입학사정관전형 확대 = 대입 자율화 추세에 따라 각 대학에 새롭게 등장한 전형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특별전형이다. 성적보다는 잠재력을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활용 대학수가 2009학년도 16곳에서 2010학년도 49곳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건국대,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부산대 등 20개 대학은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별도로 실시하고 고려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29개 대학은 기존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을 참여시켜 학생들을 선발하게 된다. ◇ 수험생 유의사항 =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사람은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에 1개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며 예치금 등록은 정식등록으로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정시모집은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 간, 또는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단위 간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모집에 지원할 수 없고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경우(최초등록 및 미등록 충원과정 등록 포함)는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이중 등록해서는 안된다. 대학별 입학전형이 종료된 뒤 지원방법 위반사실이 확인된 경우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최근 한 세미나에서 '3불정책'(고교등급제ㆍ본고사ㆍ기여입학제 금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데 이어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도 '3불 폐지'를 언급하고 나섰다. 대교협은 협의회 내에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통해 3불 정책 폐지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한 뒤 내년 1월 총회에서 구체적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교협 박종렬 사무총장은 30일 2010학년도 대입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여입학제 도입은 단계적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실시문제는 대학 자율로 둬도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특히 고교등급제와 관련, "서울에서 2010학년도부터 고교선택제가 시행되고 이 제도로 진학한 아이들이 대입을 치르는 해가 2012년이다. 따라서 이 때쯤이면 자연스럽게 '고교등급제 금지' 방침이 무너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고교선택제가 실시되면 고교 간 특성이 지금보다 훨씬 뚜렷하게 드러나므로 대학의 입장에서 그만큼 고교의 특성을 반영할 여지가 많아질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교협은 협의회 산하 대입전형실무위원회 내에 TF를 구성해 3불정책을 포함한 2011학년도 입시안에 대해 연구 중이며 내년 1월 15일 열리는 대교협 총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일부 대학의 본고사형 논술 출제 논란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형 문제는 출제하지 않기로 대학들이 합의한 바 있으나 논술 가이드라인이 폐지됐으므로 대교협 차원에서 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입학전형 준수의무를 위반한 회원 대학에 대한 대교협의 제재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에 대해서도 대교협은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박 사무총장은 "규제를 혁파하는 것이 자율화인데 자꾸 법을 만들면 안된다"면서 "(대교협에)무기를 주기 보다는 (대학들에)신뢰와 사랑을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율화 원년인 올해 몇개 대학에서 이런 저런 의혹이 불거진 것은 그 자체로 죄송한 일"이라며 "대학들이 여론의 지탄을 받지 않고 수험생들이 편안하게 대입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30일 발표된 2010학년도 대부분 대학들의 입학전형 방법은 예년에 비해 한층 다양해졌고 전형의 종류도 늘어났다. 특히 각 대학별로 수험생의 다양한 소질과 잠재력,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를 대폭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수시 모집의 정원도 전년도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고 수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을, 정시는 수능 성적을 위주로 각각 선발하는 등 모집 방식의 이원화가 뚜렷해진 것도 특징이다. 다음은 주요 대학의 2010학년도 입학 전형안. 고려대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하기 전에는 구체적인 입시안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학은 가나다순) ◇ 건국대 = 입학사정관 전형을 4가지로 늘리고 선발 인원도 135명(2009학년도 90명)으로 늘렸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 중 하나로 해외 한국인학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해외동포 전형'(40명)을 신설했으며 자기 자신을 추천하는 'KU입학사정관 전형 2(자기추천)'의 모집 인원을 60명(2009학년도 15명)으로 대폭 늘렸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능이나 논술 점수를 전혀 반영하지 않으며 1단계에서 각종 제출 서류에 대한 평가만 100% 반영하고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의 심층면접 100%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 모집의 전형은 모두 15가지로 다양해지며 논술우수자 전형의 모집 정원을 대폭 늘리고 고교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우수자 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정시 모집의 경우 나군에서 수능만 100% 반영하는 일반학생전형으로 800명을 뽑고 다군에서 수능성적(70%)과 학생부(30%)를 반영해(일부 모집단위는 면접과 실기 반영) 1천명을 선발한다. ◇ 경희대 = 입학사정관제 전형 모집정원을 전년도 116명에서 434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 및 '사회배려대상자전형(정원외)'의 모집 인원을 확대하고 '과학인재특기자전형'을 신설했다. 논술 비중이 높았던 수시모집의 정원을 전년도 2천45명(42%)에서 1천872명(37%)으로 축소하고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 인원을 전년도 1천712명(35%)에서 1천836명(38%)으로 늘렸다. 정시 모집에서 서울캠퍼스 가군은 수능우선선발(모집인원 50% 내외)을 제외한 일반선발에서 학생부(30%)와 수능(70%)을 반영하고 나군은 수능 100%로 합격자를 가린다. 수시1차 일반전형에서는 논술 100%로 모집인원의 30%를 뽑고 학생부(40%)와 논술(60%) 점수를 합해 남은 70%를 선발하며, 수시2차 일반전형은 학생부 100%로 뽑는다. ◇ 국민대 = 수시 모집인원을 2009학년도 모집정원의 50.6%에서 61%까지 높여 선발한다. 679명을 모집하는 수시 1차 교과성적우수자 특별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80%)와 면접고사(20%)로 합격자를 가린다. 수시 2차에는 '특정과목 우수자 특별전형'(32명)을 신설해 수학과 과학 교과영역에서 이수단위의 합이 총 50단위 이상인 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학생부(50%.수학ㆍ과학교과영역만 반영)와 면접(50%)으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가군(1천174명)과 나군(147명), 다군(111명. 취업자특별전형 19명 포함)으로 나눠 실시된다. ◇ 동국대 = 수시 지원 자격을 기존 재수생에서 삼수생으로 확대한다. 수시 2-1전형은 논술고사 60%, 학생부 40%로 각각 선발하며 정원의 30% 내에서 논술 점수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수시 2-1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수시 2-2전형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학생부 100%로 선발하되 학생부 반영 과목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만으로 각각 축소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4개 영역(언어ㆍ수리ㆍ외국어ㆍ탐구)에서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자연계는 1개 영역 2등급 이내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정시 모집의 경우 가군은 수능 100%, 나군은 수능 60%, 학생부 40%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적용하되 학생부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에서 학년별 반영비율 없이 상위 3개 과목만을 반영한다. ◇ 명지대 = 수시 2학기 모집은 1∼3차로 나뉘어 진행되며 2-1 모집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학생부(50%)와 전공적성평가(50%)로 선발한다.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인문캠퍼스(서울)는 학생부(50%)와 논술(50%)로, 자연캠퍼스(용인)는 학생부(100%)로 면접 대상자 6배수를 선발한 뒤 학생부(50%)와 면접(50%)으로 최종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교사추천과 자기추천 특별전형이 없어지고 어학우수자 특별전형이 신설되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정시 나군에서만 선발한다. 수시 3차는 2009학년도 수시 2-2학기와 동일하게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6배수를 선발한 뒤 학생부(50%)와 면접(50%)으로 최종 선발한다. 정시 모집 일반전형의 경우 인문캠퍼스는 언어, 외국어(영어), 사회탐구 2과목을, 자연캠퍼스는 수리, 외국어(영어), 과학탐구 2과목을 각각 반영한다. ◇ 서울대 = 정시 2단계에서 면접 20%를 반영했던 전년도와 달리 2010학년도에는 면접 및 구술고사를 아예 없애는 대신 수능 성적을 20%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 전형에서는 학생부(교과 40%, 비교과 10%)와 수능(20%), 논술(30%)로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현재 방식처럼 문제가 주어지는 면접 및 구술고사는 실시되지 않지만 모집 단위에 따라 통과와 탈락을 가르는 면접이 있을 수 있다. 수리 가형 응시자가 정시모집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수리 가형과 나형의 백분위별 표준점수 분포를 맞춰 백분위 점수 100(또는 최고 점수)과 백분위 점수 50에 해당하는 변환표준점수의 차이를 산출, 평균적으로 백분위 5점에 해당하는 점수를 더해준다. ◇ 서울시립대 = 수시 모집으로 882명, 정시 모집으로 886명(정원 외 별도)을 각각 선발한다. 수시 2-1 모집에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포텐셜마니아 특별전형'(30명)을 신설하고 기존 '베세토니안'ㆍ'코스모폴리탄리더'ㆍ'사이언스파이오니아' 전형의 모집인원을 2009학년도 대비 50% 가량 늘렸다. 수시 2-1 전국고교우수인재 전형에서는 논술의 비중을 전년도에 비해 10% 늘려 1단계는 학생부 100%로, 2단계에서 학생부(40%)와 논술(60%)로 300명을 모집한다. 또 수시 2-2의 서울고교우수인재 특별전형은 정원의 30%를 학생부 100%로 우선 선발하고, 40%는 수능 우선 조건을 충족한 학생, 나머지 30%는 수능 최저 조건선발로 뽑는다. 정시는 가ㆍ나군으로 실시되며 가군에서는 일반전형으로 인문ㆍ자연계열 288명, 예체능계열 136명을 선발하고 나군은 일반전형만으로 인문ㆍ자연계열 420명을 뽑는다. 정원 외 특별전형(농어촌학생ㆍ전문계고교출신자ㆍ특수교육대상자)은 모두 입학사정관제 전형방식으로 실시된다. ◇ 성균관대 = 수시는 학생부 중심으로,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며 수시와 정시의 모집 정원 비율을 6대 4로 정했다. 수시2-1 학업우수자전형은 면접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내신성적(교과 80%, 비교과 20%)만으로 선발하며 사범대학과 일부 학과(건축.의상.영상.스포츠)는 면접고사를 시행한다. 수시2-2 일반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모집인원의 50%는 논술 100%로 뽑고 나머지 50%는 논술 60%와 학생부 40%(교과30%.비교과10%)로 선발한다. 리더십특기적성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전형에는 입학사정관제가 활용되며 정시는 가ㆍ나군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두 군의 분할 비율은 2.5대 1로 조정된다.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은 전년도 40%에서 30%로 낮아진다. ◇ 성신여대 = 수시에서 1천28명, 정시에서 1천191명을 모집한다. 수시 2-1 모집에 '성신챌린저'(10명), '성신리더십우수자'(19명), 정시 모집에 '수능특정영역우수자' 전형(자율전공학부)이 신설되며 기존의 '대안학교출신자' 전형은 폐지된다. 정시는 가ㆍ나군으로 나눠 실시되며 정원외 모집(198명)으로 농ㆍ어촌 출신자, 전문계고출신자,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시행한다. 수시 2-1 '성신글로벌인재 전형'(47명)에 선발되는 학생은 자율전공학부에 입학한 뒤 전원 희망 학과에 배정되며 전형요소 반영비율은 면접(20%)과 공인외국어성적(80%)이다. ◇ 숙명여대 = 수시2-1 전형에서는 이번에 신설되는 지역핵심인재전형(학교장.기초단체장 추천선발)을 비롯해 입학사정관, 글로벌리더십, 학생부우수자 전형 등이 실시된다. 수시2-2 전형에서는 논술우수자, 전공예약제 등이 실시되는 등 수시의 경우 전반적으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고 선발 방식이 기존보다 다양해진다. 정시 모집의 경우 가ㆍ다군에서는 수능 4개 영역을 반영하고 나군은 수능 2개 영역을 반영한다. 가군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30%와 수능 70%로 선발하고 모집 인원의 50%는 수능 100%로 우선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수시2학기 60%, 정시 40%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 숭실대 = 전체 모집인원 2천675명 중 수시에서 뽑는 인원을 기존의 40%에서 50%로 늘리고 문학과 IT(정보기술) 특기자,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의 경우 논술 대신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시 2-1 전형은 논술 비중을 기존의 30%에서 50%로 늘리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으며 2-2 전형에서는 2009학년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3개 영역 3등급 이내)보다 낮춰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를 적용키로 했다. 수시 2-1 일반전형Ⅰ에서는 학생부로 선발 인원의 7배수를 선발한 뒤 논술(50%)과 학생부(50%)로 선발하고 수시 2-2 일반전형Ⅱ에서는 학생부 100%로 신입생을 뽑는다. 정시 모집의 경우 선발 시기를 늘려 가군에서는 모든 학과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나군은 인문계, 다군은 자연계 학과 신입생만을 각각 선발한다. ◇ 이화여대 = 수시 2학기 일반전형은 모집 인원의 절반을 논술 80%와 학생부 2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을 논술 60%와 학생부 40%를 합산해 뽑는다. 논술은 2009학년도와 동일하게 언어ㆍ수리 통합 논술의 형식으로 출제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학생부 40%(사범대는 학생부 35%와 면접 5%)와 수능 60%를 반영한다. 인문ㆍ자연계열의 경우 전년도와 같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해 정시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1단계에서 선발한다. 자유전공으로 입학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뒤 전공을 결정하는 '스크랜튼학부 전형'은 수시와 정시 모집으로 분리해 40명을 선발하며 수시는 서류 60%와 면접 40%, 정시는 수능 80%와 면접 20%을 반영한다. 수시 2학기 모집 '미래과학자 전형'과 '이화글로벌인재 전형'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학생부 30%와 서류 50%, 면접 20%를 반영해 각각 150명과 250명을 선발한다. 이밖에도 지도력이나 특정분야에서 역량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는 '고교 추천 전형'과 교과외 특별활동 및 특정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특수재능우수자 전형' 등을 실시한다. ◇ 중앙대 = 전년도에 비해 수시 모집 인원을 확대해 수시 모집에서 2천452명(55%)을, 정시 모집에서 1천984명(45%)을 각각 선발한다. 수시 모집의 경우 입학사정관 전형인 '다빈치형 인재 전형'의 모집 인원을 30명에서 60명으로 늘리고 이 중 10명은 안성캠퍼스에서도 선발하기로 했다. 전년도에 5%만 반영했던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비율을 20%로 늘려 출결 사항과 봉사 활동 시간은 물론, 공인어학성적과 수상실적 등을 폭넓게 반영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정시 모집은 가군의 모집 인원과 모집 단위를 확대해 서울캠퍼스 입학정원의 30%인 320명, 안성캠퍼스 입학정원의 50%인 488명 등 모두 808명을 가군에서 수능 100%로 선발할 예정이다. 외국어 우수자 특별전형을 신설, 어문계열 입학정원의 10%인 46명(서울 24명, 안성 22명)을 수능 100%로 선발한다. 이밖에도 인문계열에서 수리 '나'와 사회탐구 영역의 반영 비중을 높였고 학생부 반영 과목수를 전과목에서 교과별 상위 5과목으로 축소했다. ◇ 한국외대 = 서울캠퍼스는 수시 2-1에서 409명, 수시 2-2에서 389명을 선발하며 정시 가군(120명)ㆍ나군(765명)을 통해 모두 1천676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수시 2-2학기 일반전형Ⅱ는 논술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언어와 외국어, 수리, 탐구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국제학부 30명 중 20명을 뽑는 'U-PEACE 국제전문가전형'이 신설되며 정시 나군 선발인원의 50%를 수능 100%로 우선 선발한다. 서울ㆍ용인캠퍼스에 걸쳐 영어우수자 및 외국어우수자가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인재전형(222명)이 신설된다. 모두 1천722명을 뽑는 용인캠퍼스의 경우 수시 2-1학기에 경인지역고교 출신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경인지역인재' 전형(120명)이 새로 생긴다. 입학사정관제는 리더십전형과 자기추천자전형으로 확대 실시된다. ◇ 한양대 = 수시 2학기는 입학사정관 전형 등 모두 11개 전형에서 입학 정원의 55%를 선발한다. 면접과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 2-1학기 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하며 '학업우수자 전형(내신형)'도 전년과 같이 유지된다. 수시 2-2학기 모집은 '글로벌한양' 등 4개 전형으로 치러지며 '일반우수자 전형(논술형)'은 논술과 학생부를 각각 50% 반영해 선발하고 모집 인원의 상위 50%는 학생부 20%와 논술 80%로 우선 선발한다. 정시 모집에서는 논술 없이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되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최대 50%까지 선발하는 우선 선발을 유지한다. 일반 선발은 수능 반영비율을 전년도보다 10% 높여 70% 반영하며 학생부는 30% 반영한다.
전남지역 교사 10명 중 4명가량이 타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각급 학교 교사 1만4천433명의 관내 거주 여부를 파악한 결과 38.1%인 5천501명이 타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별로 초등교사는 32.3%인 2천384명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44.3%와 44.1%인 1천795명과 1천322명이 타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출퇴근 소요시간이 1시간이 넘는 '원거리' 출퇴근 교사도 950여명에 달했다. 권역별로는 나주와 담양, 곡성, 화순 등 광주권 근무 교사들의 출퇴근 비율이 78.4%에 이른다. 특히 곡성지역 고교 교사는 47명 모두가 광주서 출퇴근하는 등 광주권 고교 교사 91.5%는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외 거주가 사실상 어려운 완도와 진도, 신안 등 섬 지역의 출퇴근 교사 비율은 10% 이하로 낮았다. 학부모들은 "아무래도 장거리 출퇴근을 하다 보면 학생지도와 교육 등에 소홀해질 여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지에 거주하면 전보 점수를 우대하는 등 유인책을 줘 타지 출퇴근 비율이 매년 낮아지는 추세"라며 "'사생활'의 성격이 강해 강제적으로 규제할 수 없는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은 교장에 대한 방과후 학교 관리수당 지급 문제를 놓고 최근 교원단체와 학부모간에 큰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울산 J여고 사태와 관련해 30일 "교원들의 복지에만 매진해야 할 교원단체가 교육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해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작년말 취임후 고강도 교육개혁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김 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육경영은 교육감 고유의 업무이고 교원복지 증진은 교원단체가 이뤄야 할 몫"이라며 "서로 침해해선 안될 선을 넘으니 이런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J여고 사태는 요즘 학교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사례중의 하나"라며 "대다수 일선 학교에서 교원단체와 학교간에 이 같은 대립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방과후 학교 관리수당은 노무현 정부에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교장과 교감, 업무 담당자에게 인센티브 차원에서 주도록 한 것"이라며 "교장한테 관리책임을 물으려면 당연히 수당을 줘야 하는데 교원단체에서 이를 반대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교원단체와 일부 교사가 자신들의 주장에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들을 끌어들이다 '수업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데 대해' 분노한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문제가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교조 울산지부 등 교원단체와의 단체협약 갱신 문제에 대해서도 "이는 시대적 요구"라고 단언하며 "교육청 본연의 업무인 교육정책이나 학교운영 등 교육경영에 관한 문제를 단협에 담아 교원단체와 의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원단체들이 12월 말까지 갱신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단체협약을 해지할 생각"이라며 "이는 전국 최하위 수준인 울산지역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역설했다. 김 교육감은 "교원단체는 사교육비 절감과 학력향상을 위해 혁신적으로 추진하는 방과후 수업, 서술형 평가제, 초빙 교장제 등 모든 일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라고 비판한 뒤 "그러나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개혁은 반드시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교사들의 수준이 학원 강사보다 우수하고 학교에서 싼 수강료로 학원 강의보다 수준높은 방과후 수업을 한다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공교육을 신뢰하게 될 것"이라며 "교원단체들도 우리나라 모든 학부모들의 여망인 '학생들이 학교에만 다녀도 되는 교육여건'을 만드는데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초중고교의 학생.교원수, 학교폭력 발생현황, 대학의 취업률, 등록금 현황, 장학금 지급률 등 학교의 각종 정보가12월 1일 낮 12시부터 인터넷에 공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이 이달 17일 제정.공포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학교 정보 공시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보공시 대상 기관은 전국의 초중고교 1만1천283개교, 고등교육기관 414개교로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입력한 정보공시 내용을 시도 교육청 및 교과부의 검증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생, 학부모들은 개별 초중고교, 대학 홈페이지나 정보공시 포털 사이트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접속하면 학교에 대한 각종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공시되는 주요 정보는 초중고교의 경우 학생.교원 현황, 교육시설 현황, 학교폭력 발생.환경위생 현황, 재정상황, 급식상황, 전교조.교총 등 교원단체 가입 교원수 등 15개 영역 39개 항목이다. 대학은 대입전형계획, 취업률, 등록금 현황, 장학금 지급률, 재학생.교원 현황 등 13개 영역 55개 항목이다. 특히 대학정보 가운데 취업률, 학생 충원률, 장학금 지급률, 전임교수 확보율 등의 정보는 대학별 비교도 가능하도록 돼 있다. 교과부는 공시되는 정보들에 대해 각 학교가 수시로, 또는 연 1~2회 업데이트하도록 하고 허위정보를 공시한 학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또는 제재 조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30일 방과후학교에 대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초.중.고등학교에 방과후학교 예산을 지원하거나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저소득층 및 특수교육 학생에게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다. 또 시.도교육감이 방과후학교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참여교직원에 대한 지원에 노력하도록 규정했다. 방과후학교는 계층 및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부족한 탓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원에 소극적인 측면이 있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권 의원은 "방과후학교가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법적 근거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