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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한 귀퉁이에 아직 수확하지 않은 감나무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매서운 겨울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듯 얼굴이 새빨갛게 익었습니다. 첫눈에 이어 두 차례의 겨울비에 잎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얼었다 녹은 감만이 그 붉은 정열을 간직한 채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아마 한겨울까지 저렇게 매달려있다면 설화 속의 홍시를 보는 행운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교닷컴 독자님들도 기대하시길…. 새벽녘에 내린 서리에 살짝 얼었던 겨울배추가 아침이 되자 녹고 있네요. 김장독에 들어가기까지 이렇게 여러 날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보면 배추는 어느새 단단하게 속이 차고 단맛이 깊게 배인다니 이 세상에 시련 없이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나봅니다. 탐스런 알맹이를 탈취당한 고춧대. 한여름 뜨거운 땡볕과 대결하며 인내하던 고추가 어느새 희나리만 잔뜩 매달린 초라한 고춧대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글거리던 태양을 등에 받으며 허리숙여 시뻘건 고추를 따던 아낙네의 잔영이 아직도 이랑사이에 어른거리는데 세월은 바야흐로…. 산길을 오르다보면 아담한 벌통 세 개를 볼 수 있답니다. 붕붕~~ 부지런히 꿀을 날라오던 벌들의 날갯짓으로 생동감이 넘치던 벌통에도 적막감이 찾아왔네요. 우리 붕붕이들, 엄동설한 한겨울을 잘 이겨내고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아련히 뻗은 소나뭇길입니다. 바람이 일 때마다 금빛 솔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바닥에는 이미 먼저 떨어진 솔잎이 수북히 쌓여 걸을 때마다 마치 이불 위를 걷는 것처럼 푹신푹신합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이 녀석들은 야생이라 추위에 매우 강해 걱정이 좀 덜 되는군요. 소나무, 눈서리 이겨내고 비 오고 이슬 내린다 해도 웃음을 보이지 않으니 초목의 군자로다. 소나무에 달이 뜨면 너는 잎 사이로 달빛을 금모래처럼 체질하고 바람이 불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구나! 산밑에 사는 부지런한 농부들은 간벌(間伐)로 베어진 소나무들을 모아 장작보일러의 땔감으로 사용합니다. 베어진 나무들에선 등고선 같은 나이테가 세월의 흔적과 함께 여물어갑니다. 사람도 열심히 살면 저 소나무의 나이테처럼 매사 둥글어질 수 있을까요? 시들어가는 가랑잎에 노란 겨울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가랑잎을 헤치고 도토리를 찾아보았습니다만, 도토리는 이미 청솔모가 다 먹어치웠더군요. 부지런한 청솔모! 하긴 그래야 긴긴 겨울 찬바람만 몰아치는 이 허허벌판에서 살아남을 겁니다. 마치 지금의 우리들처럼.....
이제 2주일도 남지 않은 대전광역시교육감 선거는 김명세 전 만년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가나다 순)가 출마했으며, 오는 12월 17일 대전 시내 곳곳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전국적으로 언론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유권자들이 얼마나 교육감 선거에 참여하느냐가 국민적인 관심을 끈다고 볼 수 있다. 배재대 자치여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관심이 있다’는 층은 12.6%에 지나지 않은 반면 ‘관심이 없다’는 답변은 절반이 넘었다. 투표참여 의사는 더 저조했다. ‘꼭 참여하겠다’는 불과 14.4% 밖에 되지 않은 반면 ‘참여하지 않음’은 33.6%, 참여하지 않겠다와 별 다름 없는 ‘상황 봐서 참여’가 52.0%로 절반이상이었다. 실제로 본 리포터가 만나 본 시민들은 대전광역시교육감 선거에 대해 신문이나 방송도 안 보는지 대전에서 교육감을 주민 직선으로 뽑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아예 교육감 선거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충북, 경남, 울산, 제주를 제외한 2006년 직선제 이후 단독으로 치러진 부산, 충남, 전북, 서울의 투표율을 볼 때 대전의 투표율도 15~20%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나빠진 경제상황과 만일 투표일에 날씨까지 고르지 못하면 투표율이 더 낮아질 것은 뻔한 일이다. 이에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육신문사에서 공동으로 12월 5일(금) 오후 2시 대전교육청 강당에서 ‘제7대 대전광역시교육감 입후보자 초청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낮은 투표율, 짧은 임기, 비리에 연루된 현직 교육감들의 잇단 낙마 등 부정적 요인으로 제기된 ‘선거 무용론’을 딛고 치러지는데다 공명선거, 투표율 여부에 따라 내년 4월에 있을 타 지역 교육감 선거의 존폐, 관련법 개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전교육의 발전을 바라는 교육계 및 학부모들의 요구와 현안과제를 모아 영역별로 분류한 정책과제를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전하여 정책에 반영이 되도록 하자는데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토론회 준비를 위한 일정은 지난 11월 26일(수) 대전교총 정책자문위원회에서 질의자 선정 및 질의내용 즉, 교육계의 의견을 수렴한 대전교육의 방향 20대 공약과제를 제시하고, 11월 28(금) 14:00 각 후보자 선거사무장 입회하에 토론회 방식과 제반사항을 논의 후 질문내용 공개 및 위법 행위 공지, 토론회 참석 승낙서 교부, 답변 순서 및 좌석 위치 선정 협의 후, 대전광역시 초․중․대학교에 공문을 발송하여 학교당 2~3명씩 참석하도록 하여 500여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5(금) 14:00 대전광역시교육청 강당에서 약 2시간 정도의 교육정책토론을 벌이게 된다. 토론회 진행 방법은 대전교총회장의 인사말, 후보자 모두 발언, 공통질문 4문항, 보충질의, 방청객 질의, 재치 있는 임기웅변, 맺음말 등으로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며 토론회 질서 유지를 위해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타 후보자 비방 행위, 타 후보자나 그 가족에 대한 사생활을 비방하는 발언, 박수, 연호, 함성, 폭언, 욕설 및 야유 등 소란행위, 피켓소지, 어깨띠 착용 및 소음기구 사용행위, 불법선전물 배부행위는 일체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에서는 워낙 대전이 주목의 대상이 돼 감시가 심해 과열은커녕 일상적 선거운동조차 하기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과열될 조짐은 얼마든지 있다. 지난 선거에서 패하고 3선에 도전하는 후보, 몇 번씩 신중하게 생각하다 출사표를 던졌다는 후보, 초․중등의 대립 구도 게다가 직간접적인 정치권과의 연대 등등 속내를 들여다보면 잡음 없이 조용히 치러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는 교육감이나 후보들이 불법선거로 인해 검찰청에 드나드는 일만은 없게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만에 하나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또 다시 비리로 얼룩질 경우 ‘선거 무용론’과 더불어 ‘교육자치’를 주장할 명분마저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져야 하는 이유다. 현재는 엄청 몸을 사리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 어떻게 불법이 저질러지는지는 감시가 아무리 심해도 은밀히 저질러지는 탈․불법을 막을 수는 없다. 당선을 위해 정치권과 손잡는 결탁설 내지는 연대설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개입에 선을 긋고 나선 점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 할 것이다. 이재선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은 1일 오후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 선진당 후보는 있을 수도 없고, 또 있지도 않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선을 긋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일부 후보가 자유선진당과의 연결고리를 갖는 듯 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들어 알고 있다”고 이야기 한 뒤 “대전지역 위원장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까 모두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다른 의원들의 분위기도 전했다. “이번에 교육감 선거에 나온 분들은 정치권에 휩싸이지 말고 철학을 갖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도 이날 대전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정당공천 배제 원칙의 깊은 뜻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 선병렬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교육감선거는 정당공천 배제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면서 “따라서 기존 정치권의 교육정책에 대한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환경을 교육감 자율에 따라 마련하고 실천하라는 대전제가 바탕에 깔려 있는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당공천 배제의 원칙이 갖는 의미가 이렇듯 막중한데, 일부 교육감 후보의 정치색 표명과 일부 기존 정치권 인사의 선거운동원 활동 등이 이런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을 하고 “일부 후보가 마치 자신이 특정 정당과 연계된 후보인양 포장하거나 연결된 것처럼 호도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말했다.(12월 1일 디트뉴스24 참조) 선거일이 가까워올수록, 또 후보들 간 지지격차가 줄어들수록, 탈법과 불법이 파고들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1만1천200여명의 교직원 인사권과 1조3000여억원의 예산 집행권을 갖는 교육감이다. 대전시민들은 눈 크게 뜨고 제대로 지켜봐야 한다. 정책토론회를 준비한 김동건 대전교총 회장은 “교원들이 참석하는 만큼 심도 있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교육감 선거는 교육정책으로 심판을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대전지역에 관심 있는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학교공개, 정확히는 학교공시제도가 12월1일부터 학교알리미 (http://www.schoolinfo.go.kr/)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이를두고 항간에서는 엉터리서비스라고 비난을 하기도 한다. 정보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학교알리미 서비스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다. 서비스소개, 교육정보 공시서비스, 알림마당, 참여마당 등으로 메뉴가 구성되어있다. 여기서 자신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가장 큰 강점은 회원가입없이 바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접근을 최대한 용이하도록 배려했다는 생각이다. 학교를 검색해서 학교별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역으로 정보를 검색한 후 학교를 검색할 수도 있다. 많은 정보를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법으로 정해진 범위내의 정보는 모두 공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보입력과정에서 다소 부풀려진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정보가 부풀려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트를 문제삼는 경우도 있는데, 초기화면부터 복잡하게 구성할 필요까지 있었겠느냐는 생각을 해 보았다.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사이트이긴 하지만, 일반 포털 사이트와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사이트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번의 정보공시는 이제 막 출발을 했다. 앞으로 더 많은 정보공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적인 공개보다는 질적인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학부모나 일반인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부분에 대한 공시는 가급적 피하고, 실제로 관심이 있는 부분을 공개하되, 학교교육활동의 위축을 가져오지 않는 범위내에서 공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무조건 많이 공개한다고 해서 훌륭한 공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꼭 필요한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 학교별 비교를 위한 공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꼭 감안해야 할 것이다. 결국 초창기이기 때문에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일부는 부풀려졌을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은 기술적인 문제일 뿐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이번의 공시를 통해 해당 사이트에 좀더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몇 년 전에 교내 매점 폐쇄라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자 하루에도 몇 차례씩 풀방구리 드나들듯 매점을 이용하던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매점을 이용하여 다급하게 요기를 때우거나 주전부리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혔으나 답답한 심정은 가히 짐작이 간다. 그렇지만 학교의 입장은 단호했다. 학생들이 매점을 이용하면서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고 급식을 먹지 않은 채 매점에서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도 많았다.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하여 제공하는 급식을 마다하고 열량이 높은 가공 식품을 먹는 것은 개인의 건강에도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다. 매점을 폐쇄하니 교내 환경도 몰라보게 깨끗해졌고, 학생들도 영양을 고려한 급식을 먹게 되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었다. 물론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한 학교의 조치를 환영했다. 식욕이 왕성한 청소년기에 가공 식품을 자주 접하는 것은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다. 매점이 사라지고 두 달쯤 지나자 학생들도 그런대로 적응하는가 싶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점심 시간이면 일부 학생들이 학교 앞에 있는 문방구로 몰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군것질할 기회를 엿보던 일부 학생들의 고육지책이었다. 처음에는 한 두명이 나가는가 싶었는데 나중에는 떼를 지어 몰려나갔으나 그렇다고 제지할 수도 없었다. 결국 매점이 사라진 효과는 학교앞 문방구로 상쇄되었다. 아마도 이런 상황은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뿐만 아니라 대다수 학교가 안고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정부로부터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내년 3월 22일부터 초․중․고교내 매점 및 주변 200m 통학로내 지정업소에서는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없는 식품을 팔 수 없도록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영양성분은 적지만 비만을 유발하는 당이나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간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파는 가게는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현재 학교 앞에서 파는 과자․빵․아이스크림․라면․떡볶이 등 기호 식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햄버거나 컵라면 등 식사 대용 식품은 열량이 500kcal가 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3g 이상) 나트륨 함량이 600mg이 넘으면 불이익을 받는다. 2010년부터는 가맹점 100개 이상의 외식업체가 판매하는 기호 식품(파리바게트, 피자헛, 맥도날드 등)도 영양성분을 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산 멜라민 파동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는 우리의 생존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부분이기에 더욱 그렇다. 특히 학부모들은 한창 식욕이 왕성한 자녀들이 교내 매점이나 학교 주변의 가게에서 ‘고열량 저영양’ 식품의 유혹에 흔들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자칫 자녀들이 이들 식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비만과 영양 불균형 등 성장발육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한 청소년들이 식품의 유․무해를 가려 섭취할 만큼 성숙하지 않고 또 이 같은 점을 노려 경제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부도덕한 식품업자들이 있기에 학교 주변의 식품 관리는 더욱 엄격하면서도 치밀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보건가족부가 입법 예고한 특별법의 취지는 환영하지만 처벌 조항이 과태료 몇 푼에 불과해 솜방망이에 그칠 공산이 크다. 청소년들의 건강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나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들을 유해 식품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양형(量刑)을 더욱 무겁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교총이 학교안전사고 발생, 학부모에 의한 명예훼손, 성추행 형사소송 등 교권사례 14건에 대해 2150만원을 지원한다. 교총은 지난달 27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제137회 교권위원회 및 제74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갖고 심의 대상 15건 중 14건에 대해 100~250만원씩 소송비를 보조하기로 결정했다. 교총이 올해 소송비를 지원한 건은 상반기 11건을 포함해 총 25건이다. 이는 지난해 12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선영 교총 교권국장은 “교권침해사건으로 인한 소송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폭행, 폭언 등 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원이 결정된 사건 중 주요 사례와 지원규모는 다음과 같다. ▲서울 A초 B교장 성추행 형사소송 피항소건(250만원)=B교장은 2004년 전임교에서 교감으로 근무하던 중 정신지체(3급)를 앓고 있는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형사고소를 당했다. B교장은 2005년 1심에서 유죄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2006년 2심, 2007년 대법원에서 피해무죄판결을 받았다. ▲경기 C여고 D교감 스팸문자 및 스토커성 전화로 인한 접근금지가처분건(200만원)=교내에서 문제를 일으킨 교생이 실습 이후 D교감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로 욕설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문자를 보냈다. D교감은 피고인을 정통법 위반,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상해죄로 고소해 피고인은 벌금형을 받았다. 올 8월엔 양 당사자에게 접근금지가처분이 내려졌다. ▲서울 E특수교 F교사 학교안전사고 손해배상 피소건(140만원)=2002년 현장학습 당시 F교사 반 학생이 둑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F교사는 학생의 부상여부를 살폈고 이상 없어 일과를 종료했다. 2005년 졸업사은회 자리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가 이 사고로 아이가 실명했다며 2007년 F교사를 형사고소했으나 무혐의 처리됐다. 현재 학부모가 2억8천여만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경기 G초 H교장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건(100만원)=2007년 학교운영위원 운영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던 고소인이 H교장을 상대로 행정소송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이후 고소인이 여성비하발언 및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1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에 H교장은 항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울산 K고 L교사 체벌로 인한 정식재판 결과 항소 청구건(100만원)=L교사는 징계담당교사로 장기결석한 학생과 상담 중 회초리로 4대를 체벌했다. 해당 학생의 학부모가 항의해 교육청이 조사했으나 적법한 지도로 인정돼 L교사는 징계 받지 않았다. 이후 학부모가 검찰에 고소해 정식재판결과 선고유예가 선고됐다. 이에 L교사가 항소한 상황이다. ▲강원 I대 J교수외 3인 직권면직으로 인한 행정소송건(140만원)=J교수외 3인은 2007년 학교의 구조조정안에 의해 1차 직권면직처분을 받았다. 이에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해 복직됐으나 2차로 직권면직 됐고, 다시 복직했다. 2008년 3차 직권면직 후 소청심사에서 기각돼 J교수외 3인은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최근 ‘청람교육포럼’에 토론자로 참여했는데 토론과정에서 다른 토론자들이 우리 교육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이해하지 못하고 교직자들을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보수세력으로 보는 시각을 나타냈다. 또 교육현장에 대한 낮은 호응도와 현안 교육문제에 대해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학교 조직체는 학생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교육목적이 있고 이를 주관하는 교사가 있으며, 학생과 교사를 매개하는 교육내용이 있고, 이들의 상호작용을 돕는 행정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 조직은 무정부 상태로서 목표의 모호성이 불분명한 목표 설정, 불분명한 과학적 기법의 적용, 유동적 참여로 조직의 의사결정에 참여자의 범위가 쟁점과 이해관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또한 이완결합체제로 조직의 하위체계와 그 체계들이 수행할 활동들이 관련돼 있다 할지라도 그것들이 자신의 자주성과 개별성을 유지하고 있어 느슨하게 결합돼 있는 상태다. 학교조직은 학교가 가진 ‘구조적 이질성’ 때문에 학교외의 조직과 비교하여 볼 때 교사는 학교 조직이 지향하는 목표를 추종해 의식, 가치, 행동 방식을 신속히 변화하려고 하지 않으며 변화한다 해도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이는 근본적으로 학교가 통일적 조직체임에도 불구하고 개별 교사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상당히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 운영에서 학급배정, 교과배정은 행정적인 문서로 이루어지지만 학급운영, 교과운영은 교사들이 그들의 독립된 교실에서 다른 교사와 고립된 채로 자율적으로 각각의 과업을 수행하기에 통제가 곤란한 이중적 구조의 제약점을 지니고 있다. 학교조직은 인간관계 지향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보수 성향을 띠고 있다. 학교에서 교사가 해야 할 일은 비교적 명백하며 그 일의 수행 역시 스스로 터득하거나 동료교사들의 비공식적인 도움을 통해 해 나가는 것이 관행으로 돼 있다. 한편으론 교육의 성과는 단기적으로 나타나거나 가시적으로 확인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기업들의 조직문화와 비교해 보면 구성원의 질, 규모, 행동 방식 등이 다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사장을 하다가 학교장으로 자리를 옮겨 학교 경영을 하는 학교장과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학교경영이 기업경영보다 몇 배의 힘이 든다’고 푸념하는 소리를 들었다. 결론은 교사 문화의 특성인 ‘구조적 이질주의’ 극복이 어렵다는 말이었다. 학교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직원들에게 이해되어지는 규범, 가치, 믿음, 전통이 현재의 주어진 여건에서 조금씩 나아지도록 하는 공유문화를 이루게 하는데, 학교운영 과정에 학부모들과 지역사회 인사들을 많이 참여시키고 교육의 어려움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해시키는 것이 절실하다. 학교조직에서 개별 조직의 독자성보다는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의 보편성을 강조해 독자성이나 자율성에서 암묵적으로 용인돼 왔던 것을 버려 사회에서 수용하는 측면으로 변화할 때다. ‘내 탓이 아니고 남의 탓이요’가 아닌 ‘남의 탓이 아니고 내 탓이요’, ‘반어적 냉소주의’가 아닌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의 웃음’, 전문성과 책임성 그리고 직업윤리관의 결여에서 벗어난 확고함, 학생에 대한 무관심과 편의주의에서 벗어난 관심과 열정, 보상 심리의 최면에서 벗어난 본질적 책무성 이행 등이다. 따라서 ‘학교문화의 주체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학생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학부모와 지역 사회인이 신뢰하는 학교문화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도식화된 구조적 이질주의에 머물러 시대변화에 뒤떨어져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는 보수·수구세력으로 지탄받게 할 것인가’의 선택은 교원 자신의 것이며, 학교문화를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가 함께 바람직하게 만들어 학교를 살리는 책무는 우리 교원의 몫일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학교 운동부 시스템의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자는 사회적 요구가 높다. 그것은 ‘운동 따로, 학업 따로’라는 인식이 당연시되고 있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하는 ‘운동선수’나 ‘일반학생’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제도적 개선과 학교 운동부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 없이, 선수에게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 게다가 학교 운동시설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반 학생들에게 운동을 적극 권장만 하는 것도 문제다. 우리나라의 불합리한 학교 운동 시스템은 선수의 학습권은 물론 일반 학생의 체력증진권 마저 박탈하고 있다. 학교 스포츠 시설을 운동부가 독점하는 폐단이 나오면서 일반학생들이 운동을 즐길 기회는 많지 않다. 여전히 야구부, 축구부 등 학교 운동부가 시설활용의 주가 되다보니, 일반 학생의 참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학교 체육 시스템은 소위 운동부나 일반학생 모두에게 독이 될 수밖에 없다. 선수를 학업으로부터 떼어놓고, 일반학생을 운동 시설로부터 분리시키고 있는 현실에서 선수와 일반학생은 모두 소외된다. 미국이나 독일, 일본처럼 세계무대에서 손꼽히는 국가들도 우리나라처럼 학교 운동부를 통해 스포츠 엘리트를 키우고 있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선수들에게 운동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제도 개선을 통해 운동과 학업을 병행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학 스포츠를 총괄하는 조직인 NCAA는 DivisionⅠ대학에 입학하기 원하는 고등학교 선수들의 최저 학업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SAT(미국의 대학수능시험) 1600만점에서 700점 이상과 고교성적 11개 과목에서 2.0 이상의 학점을 취득해야만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각 종목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경기력으로 올림픽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도 학업 성취도가 일반 학생에 뒤지지 않으며, 또한 훗날 사회의 다양한 전문 분야에 진출해 자신의 진면목을 펼치고 있는데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 듯하다.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선수가 학업에서 낙제하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 일례로 야구부는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지만, 만일 유급을 하면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전체 학교 학생에게 학업과 운동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사고방식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일본 문부과학성이 1998년, 클럽 활동을 스포츠, 미술, 음악 등을 망라한 ‘부활동(部活動)’으로 통합한 이래, 중학생의 70%, 고등학생의 50% 정도가 운동부에 소속돼 있다고 한다. 학생의 학습권이 철저히 보장되는 여러 제도적 장치를 통해 그들은 즐겁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독일 학교에는 스포츠 엘리트를 양성하는 운동부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일반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의 장점은 클럽 활동이 학교 수업 이후에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해당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는 학생은 운동부와 일반학생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자율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을 결정하고, 그것에 매진할 수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국가들은 학생 본연의 임무라 할 수 있는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는 범위에서 학업과 운동의 적절한 배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러한 선진국의 실천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우리 또한 우리가 지닌 문제점과 폐단을 명확히 알고 있기에 이를 실제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더욱이 학교교육의 목적성과 그 속에서 교육적인 가치 개념으로 다뤄지는 스포츠교육을 생각해 볼 때, 더 이상 이분법 적인 관점으로 이 두 분야를 병치시킬 순 없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함으로써, 자신의 신체와 정신을 가꾸는 것은 전인적 인간을 훈육하기 위한 기본 토대이다. 국가와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적 개선을 통해 일반학생들은 물론 운동선수들도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클럽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운동선수나 일반학생들 모두 질풍노도의 시기를 아름답게 보내며, 서로 돕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자신의 삶을 균형 있게 가꿀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세계적 수준의 엘리트 선수의 양산도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우리의 꿈이 바로 현실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자매학교 중국 장사26중학교 학교 방문 - 인천과학고등학교(교장 안용섭)는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자매학교인 중국 장사26중학교와(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해당) 학술 및 문화교류 행사를 가졌다. 국제적 마인드를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작년에 양교 간 협약을 맺고 교사·학생 상호 왕래를 하였으며 올 해 두 번째 교류를 통하여 양교 간 우의를 다졌다. 장사26중학교는 호남성 장사시에 소재하고 있는 중국 중점 고등학교(국가에서 재정적 지원을 통해 중점 육성하는 학교)로서 50년 역사를 지닌 명문 학교이다. 이번 방문에는 학생 14명과 교사 6명이 인천과학고를 방문하여 학교시찰, 과학고 학생들과의 체육활동, 과학 동아리 활동(물리·화학실험 참가, 천체관측), 과제연구 수행, 인천교육과학연구원 과학전시관 관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또한 홈스테이를 통하여 한국 학생들과 한국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며 서울 나들이를 통하여 한국 문화를 보고 듣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 학생들을 인솔한 정춘향 교장은 방문 답사에서 “ 인천과학고등학교의 수준 높은 과학교육은 장사26중학교의 과학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이번 방문을 통하여 인천과학고의 교육활동을 모델로 학교교육을 변화시키는데 노력하겠으며 양교간 변함없는 우정과 지속적인 교류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인천과학고는 중국 학생들의 방문에 따른 답방으로 2009년 1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교사 및 학생 25여명이 중국 장사26중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학생들과 자매결연을 통한 상호 방문은 학생들의 국제사회에 대한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국제적인 마인드를 키워 국제적 리더십을 갖춘 과학인재 육성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 교육행정학박사와 함께하는 교내 교원 연수 실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12월 3일(수) 교내 독서실에서 교원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사의 전문성 신장만이 교육현장의 절대가치라는 주제 아래 남기윤교육행정학박사와 함께하는 『평가방법 개선을 통한 교수·학습의 질 제고 방안』이라는 교원 연수를 3시간에 걸쳐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서림초는 『더 나은 교육, 교육수요자에게 만족을 주는 교육 현장 구현』을 위해서는 먼저 교수의 주체인 교사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학부모 초청 전 교원 수업 공개 등 교수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본 연수도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어 현장 교육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연수를 진행한 남기윤 박사는 2008년 8월 충남대학교에서 교육행정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교사로서 그 동안 충청남도교육연구정보원 등에서 실시한 초등학생학업성취도평가의 문항 계발 등에도 참여 현장의 교수·학습의 질 제고를 위한 평가방법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재 서림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이다. 이날 교원연수를 주관한 서림초 조교장은 “신뢰성, 타당성이 검증된 평가를 통하여 교육수요자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는 학교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위상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연수를 준비했다”며 바쁜 일정 중에도 동료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강의를 준비 진행해준 남기윤 교사와 연수준비팀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지난달 29일 서울사대부설여중. 초겨울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교정은 봄마당처럼 생동감이 느껴졌다. 이날은 학교가 마련한 ‘진로의 날’ 행사가 있는 날. 진로교육이라고 해서 컴컴한 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강의을 듣는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울사대부여중이 이번 행사를 위해 초청한 강사는 무려 24명. 뉴스앵커, 기자, 호텔조리사, 패션디자이너, 경찰, 공무원, 초등교사 등 각 분야의 쟁쟁한 현직 전문가가 초빙돼 각 교실에 배치됐다. 학생들은 미리 1~3지망 지원을 통해 배정된 강사에게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강의 내용은 ‘어떻게 하면 그 직업에 종사할 수 있는지’, ‘어떤 보람과 즐거움이 있는지’,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등이다. 45분 동안 열띤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서울사대부여중의 특별한 직업교육은 그동안 직업교육이 지나치게 획일적 강의 위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후 학교는 학생들이 관심이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 직업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겠다는 의지로 2005년부터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해 왔다. 학생들은 1학기에는 ‘직업탐방’을 통해 관심 있는 직업의 현장을 방문해 조사활동을 벌이고, 2학기에는 ‘진로의 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재학하는 3년 동안 최대 9가지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진 직업진로부장은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희망직업을 쓰게 하면 자신의 적성이나 소질보다는 사회적 평판, 부모님의 기대 등에 의존하게 된다”며 “다양한 직업의 체험을 통해 자신이 평생 만족하며 소질을 잘 발휘할 분야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행사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기획된 만큼 반응은 좋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속사정을 들으면서 피상적으로 동경했던 꿈이 깨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강사’처럼 그 분야의 좋은 직업인이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서 수업을 들은 박유나 학생은 “일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들으면서 직업에 대한 환상을 버리게 됐다”며 보다 현실적인 안목으로 직업을 바라볼 수 있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이홍자 교장은 “직업의 종류가 1만여 개나 되는데 학생들이 아는 직업은 겨우 50개 내외”라며 “다양한 직업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진로문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2009 대학입학정보 박람회가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열린다. 정부로부터 입시 업무를 이양받은 대교협이 학생,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입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서울산업대, 가톨릭대, 서강대, 한국외국어대 등 서울 20개 대학을 비롯해 총 72개 대학이 참가한다. 참가 대학들은 개별 부스를 마련해 교수, 입학담당자, 재학생들이 입학정보 안내와 함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집요강, 홍보책자 등을 무료 배포한다. 대교협도 현장에 상담 부스 40개를 설치해 80명의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대교협 상담교사단을 통해 학생들과의 1대 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은 8일까지 대교협 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1일 600명씩 선착순으로 받는다. 인터넷 예약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길가에서 음란행위를 한 교사를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는 고법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4부(정장오 부장판사)는 2일 A 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취소소청심사 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고교 교사인 A 씨는 지난해 3월23일 밤 서울 은평구 모 식당 앞에서 10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적발돼 벌금 50만 원의 약식명령을 고지받았으며 이에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았다. A 씨는 만취상태에서 노상방뇨를 하던 중 지켜보던 행인들이 음란행위를 해보라고 모욕을 하자 지퍼가 고장난 바지를 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말다툼해 치부가 노출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항소심에서는 음란행위는 인정하되 만취상태라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A 씨 주장이 받아들여져 형의 선고가 유예됐다. 한편 A 씨의 사건은 약식명령이 청구될 무렵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전국에 보도됐고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를 해임했다. A 씨는 이에 불복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됐고 이어진 행정소송에서 1심은 "만취상태서 소변을 보다 우발적으로 음란행위를 했으며 형사 재판에서 심신미약 상태가 인정돼 형의 선고가 유예됐고 별다른 전력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A 씨 해임이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은 사건을 달리 보고 A 씨의 해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학생들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은 교육적 견지에서 용인될 수 없고 이 사건이 널리 보도돼 교사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으며 학내 분규 과정에서 교감 직무대리인의 명예를 훼손해 벌금형이 선고된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해임이 재량권을 일탈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또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회 통념상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하고 탄원서에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오게 해 법원에 제출하는 등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교과부의 예산 미확보로 한 차례 연기됐던 전체 수석교사 연수회가 오는 22~24일 서울 방배동 교육과학기술연수원에서 열린다. 당초 1~3일로 계획했던 연수가 특교예산 미확보로 늦춰진 후, 최근 약 6500여 만원의 관련 예산이 확보되면서 일정을 잡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과부는 정책 추진 의지가 있느냐”는 교총과 수석교사회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연수는 1년 가까이 시범운영한 수석교사 운영사례 발표를 통해 우수 모델을 공유하고, 향후 보완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교직발전기획과 조영래 연구사는 “수업시수, 지위, 역할, 처우 등이 열악하고 시도마다 차이가 있어 수석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시범운영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연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일정 수준의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시범운영을 내실 있게 한 다음 법제화 논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현재 171명인 수석교사가 내년에는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김항원 정책교섭실장은 “최근 한나라당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도 수석교사 시범운영을 확대하고 운영을 내실화하겠다고 브리핑 한 바 있다”며 “법제화는 물론 운영 확대에 대비해 교총도 정책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최근 연 수석교사TF 회의에서도 “시도, 학교급, 학교규모에 따른 시범운영의 효과를 충분히 검증하고, 수석교사제를 현장에 알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현행보다 두 배 이상의 수석교사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을 같이하고 교과부에 이를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교과부도 수석교사 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통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특별한 교감-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교사들이 평생학습 차원에서 배운 사진을 한자리에 모아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어 인천지역의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9일부터 4일간 열리는 사진전은 인천의 능허대초등학교(교장 박만국)로 지난해부터 학부모 평생학습 차원에서 자체 사진교실을 운영해 온 결실로 학부모와 교사들이 90여점의 사진작품을 만들어 자녀와 제자들이 공부하는 본교 3층 새빛관으로 향하는 간이 화랑에서 열린다고 한다. 능허대초가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사진교실은 기존 시설을 이용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이해를 돕고,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4월부터 학부모 2반 25명과 교사 11명을 1개반으로 나누어 운영해 오고있다. 지도는 현 인천사진작가협회 부지회장을 맏고있는 김기호(전 초등학교 교사퇴임)씨, 와 인천사진작가협회 간사인 장영진씨 등 지역의 사진작가들이 학부모반을 맡아 지도하고 있으며 교사반은 학교장이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박만국교장이 지도를 맡고있다. 학부모반은 매주 화요반과 수요반으로 나누어 지도를 하고 있으며 교사반은 매주 금요일 만나 1시간 30분씩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지도 카메라 다루기, 기초 이론, 사진 촬영의 실제, 포토샵 따라하기 등의 교육을 거쳐 지금은 인터넷 카페에 ‘능허대 빛사랑’을 운영중에 있다.. 특히 이번 사진전은 학생들의 학예발표회 기간을 이용해 자녀와 학부모, 제자와 교사간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차원에서 마련된 전시로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바 전시에 참여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은 “개인적으로 평생학습의 기회를 얻을 뿐 아니라 상호간 친목 도모와 자녀학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고 교사의 입장에선 기능 향상으로 수업 자료제작에도 적지않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만국교장은 말했다.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한다." "방과후학교 운영에 따른 관리자 및 업무담당자에게 합당한 수당을 지급한다." "학생의 생활지도를 위한 진단검사를 전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경기교총은도교육청을 상대로 2008 교섭·협의를 시작하였다. 경기도교육청과 도교육청은 강원춘 경기교총회장과 김진춘 교육감 등 교섭위원 27명 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2일(화) 16:00 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이 교섭 협의는 12월 3일부터 1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경기교총과 도교육청 소관부서별로 가질 예정인데 지난 10월 초 34개항을 제출한 바 있다. 인사말에서 김교육감은 "경기교총은 경기교육발전을 위해 지도 조언을 하는교원 직급을 포함하는 경기교육 식구"라며 "교원의 복지증진, 교권보호,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강회장은 "도교육청과 함께 교육력 향상과 전문성 신장에 초점을 맞추자"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경기교총 교섭지원단으로 서호중 이영관 교장과 성포고 김진명 교감이 배석하였다.
서울시내 고교 30~40곳 정도가 '좌편향' 교과서로 지목받은 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다른 교과서로 바꿔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금성의 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는 124개 고교 가운데 30~40곳 정도가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로 바꾸기로 하고 교과서를 수정 주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금성 교과서 채택률은 51% 수준에서 36%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내 고교 중 한국근현대사를 선택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곳은 241곳이며 이 가운데 124개 고교가 내년 금성 교과서를 사용하기로 해 이미 주문이 들어간 상황이었다. 상당수 사립학교들이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주문에 동참했고 공립학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검정도서 선정은 일선 학교 교사들이 각 교과서를 평가한 뒤 3종을 선택해 학운위에 추천하면 학운위가 순위를 정해 학교장에게 통보하고 학교장이 최종 확정하는 방식으로 한 학교에서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하는 사립학교가 다소 수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교과서 수정 주문은 시교육청이 지난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학교장 등을 상대로 실시한 '좌편향 교과서 바로잡기' 연수 이후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기 중 급식지원을 받는 학생 절반 이상이 방학 중에는 급식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본지 12월1일자 참조)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급식 지원 학생은 61만 명인데, 방학 중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급식 지원을 받는 학생은 29만 4000명에 불과하다. 이런 일이 방학 마다 되풀이 되는 배경에는 끼니를 거르는 학생 중 상당수가 ‘3천원 짜리 쿠폰’이 창피하고 지정된 식당도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차라리 한 끼 굶는 것을 선택하는 모양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방학에도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즉각적이고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우선 쿠폰의 금액을 올려 방학 중 급식지원을 받는 학생들이 식당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급식지원이 학기 중과 방학 중으로 나뉘어 있어 그 책임 부서가 상이하고, 부서 간 긴밀한 업무협조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사각이 생긴 만큼 이 간극을 줄이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서둘러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내 이번 겨울 방학부터는 급식 지원 대상 학생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특히 경제 위기 한파가 휘몰아치는 상황에서 이번 겨울은 사회적 약자인 우리 아이들에게 그 어느 해보다 혹독한 겨울이 될 것 같다. 국회에는 현재 결식아동 급식 지원과 관련한 예산 증액이 보건복지위원회 예산 소위를 통과한 상태로 예결위와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정치인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최소한의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추운 겨울에 급식 지원에 의존해 한 끼를 해결하는 우리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방치하지 않으리라 본다. 차제에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끼니를 거르는 급식 대상 학생들에 대한 확실한 지원과 아울러 차상위 계층 자녀에 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하기 바란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육과 복지의 실천 노력은 더불어 사는 삶을 체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 뜻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내년에 확대 시행되는 입학사정관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가 처음 시행된 올해 다양한 배경을 지닌 '튀는' 학생들이 대학 관문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교육과정 전문가인 사정관을 위촉해 학생의 성적뿐만 아니라 소질과 경험, 성장환경,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2009학년도에 실시 대학이 16개교에 불과했지만 2010학년도에는 49개교로 늘어난다. 3일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합격자들은 주로 전문 영역에 도전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자격증을 따는 등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학생회 활동 등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골 벽지 등 어려운 교육 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운 학생들도 이번 제도의 혜택을 봤다. ◇ "한 우물 계속 파면 길이 보인다" = 자신이 평소 좋아하고 잘하는 영역에 천착해 성과를 낸 학생들이 이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단연 두각을 보였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에 합격한 J군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방송반 활동을 했고 각종 영상제에 참여하거나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청소년 리포터로 활동한 경력을 제시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중앙대 관계자는 "J군이 신문방송학을 하고자 하는 남다른 이유와 목적의식이 뚜렷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생명공학 전공에 합격한 K군은 내년 서울과학고를 조기졸업하는 수재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전자기파의 파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해 국제 학술지인 '신경과학 연구방법 저널'에 '자석을 이용한 인간 신경세포 돌기의 방향성 유도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싣기도 했다. K군은 재작년 할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신경세포 활성화 연구에 더욱 매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 국어국문학과의 J군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판타지 소설 15권을 쓴 경력을 인정받았고, 같은 대학 영화영상학과에 합격한 Y양은 영화전문사 1급 자격증과 국제실험영화제 스태프로 참여한 경력 등 영화와 관련된 화려한 이력을 내세워 합격할 수 있었다. ◇ "어려운 환경에서도 씩씩하게" = 산간벽지에서 공부하거나 신체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열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당차게 도전한 결과 대학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경희대 관광학부의 D양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어려운 생활을 해야 했는데 특히 대구에 있는 학교에 가기 위해 4시간마다 한번 있는 시외버스를 타고 등교했다. 그러나 D양은 평소 다독(多讀)에 힘써 각종 독서 관련 경연에서 입상하고 워드프로세서, 한식조리기능사 등 자격증도 따는 등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온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양대 생활과학부에 합격한 P양은 어린 시절 '왕따' 경험을 자양분 삼아 착실히 요리사의 꿈을 키워온 사례다. P양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원만한 교우 관계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 주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한식, 제과, 제빵 국가조리기술자격증을 딸 정도로 요리 전문가가 됐다. P양이 자신의 요리비법을 공개한 블로그에는 하루에 400명 이상의 블로거들이 방문하는 등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건국대 응용생명과학부의 L양은 충청남도 두메산골에서 학교에 다녔는데 부모님의 수박 농사를 도우면서 생명공학도의 꿈을 키워 과학 관련 각종 경진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한 K군은 선천적 백내장을 앓고 있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봉사활동에 힘을 쏟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 "나는야 학생회장" = 학생회 활동을 통해 뛰어난 리더십을 보인 학생들도 이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건국대 사회계열 학과의 Y군은 고등학교 3년간 학생회에서 활동했고 고교 2학년 때에는 대학입시 문제와 관련한 TV 토론회에 시민 논객으로 출연한 경력을 내세웠다. 경희대 간호학과에 합격한 L양은 전교 학생회장 출신으로 수화를 익혀 안양시청 청소년 수화제 등 수화 관련 대회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같은 대학 경제학부에 합격한 C군은 역시 학생회 총무부 부장을 하는 등 학생회 일을 했고 경기도 자원봉사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각종 자원봉사 부문 수상 경력도 화려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고등학교 재학 중 학급 임원을 꾸준히 해 리더십이 강한 학생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과학교육 개선과 과학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초중고 과학교사 42명을 제6회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과학교육부문에서는 광주 살레시오여중 박금우(46) 교사와 대구과학고 이윤호(35) 교사 등 20명이 선정됐으며 과학문화부문에서는 경기도 낙생고 서재흥(47) 교사와 제주도 성산중 소대진(46) 교사 등 22명이 선정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교사가 13명, 중학교 교사 15명, 고고 교사가 14명이다. 살레시오여중 박금우 교사는 토요 휴무일에 기초실험교육을 하는 '또래실험도우미 연수'를 도입하는 등 과학교육 내실화에 공헌했으며 대구과학고 이윤호(35) 교사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전국적으로 실시한 영재판별도구를 개발하는 등 과학영재교육과 과학교육 방법의 개발과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문화 분야 수상자인 낙생고 서재흥 교사는 '에디슨 따라잡기', '발명100제' 등 다양한 발명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잠재능력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제주도 성산중 소대진 교사는 2004년부터 학생들의 창의적 발상을 유도하기 위해 '과학탐구반'을, 2008년부터 '과학발명반'을 운영해 중학생의 탐구 능력 향상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창의적인 과학교육과 과학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의 과학 성취도와 흥미도를 높이고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교사를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로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시상식은 4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교과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 소속 학교에는 실험실습 장비와 과학도서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지원금 500만원이 지급된다.
현행 1년인 공무상 질병․부상에 의한 휴직 기간이 3년으로 확대된다. 또 자녀 1인에 대한 육아휴직 기간도 ‘3년 이내’로 변경된다. 한나라당 임해규(부천원미갑․교과위 간사) 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올 3월 국가공무원법이 이 같은 내용으로 먼저 개정된데 따른 것으로 사실상 상정․처리 절차만 남은법안이다. 교총 이선영 교권국장은 “공상 질병휴직이 3년으로 연장되면 그간 1년 이상 휴직이 안 돼 교직수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퇴직을 고려하던 교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도 “지난해 공상 질병휴직자가 1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으로 연장해도 재정적으로 큰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법안은 또 법 시행 전에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을 휴직했거나, 법 시행 당시 휴직 중에 있는 자에게도 3년 휴직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어 추가로 휴직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1년 휴직을 썼거나 쓰고 있는 경우, 2년 범위 내에서 더 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여자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기간이 현행 ‘자녀 1인당 1년 이내(2년 범위 내 연장 가능)’에서 ‘3년 이내’로 명료화 되며, 육아휴직 교육공무원의 결원보충 요건이 ‘6개월 이상’에서 ‘3개월 이상’으로 완화된다. 한편 교과위에는 17대 국회에서 폐기됐던 교육 관련 법안들이 속속 재발의 돼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대규모 예산부담이 필요하거나 위헌소지가 있어 폐기됐던 법안인 만큼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방과후 학교를 법제화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발의했다. △교장에 의한 방과후 학교 설치․운영 △수익자 부담 허용 △국가․지자체의 경비보조 및 교육비 지원 등이 골자다. 17대 국회 때 큰 논란을 빚었던 ‘비영리 외부기관 위탁경영 허용’ 부분은 삭제됐다. 하지만 위헌 논란을 빚은 ‘수익자 부담’ 조항이 살아난 게 변수다. 당시 여야의원들은 “의무교육인 초중학교의 교육활동 경비를 별도로 학생, 학부모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법률적으로 충돌되는 부분이 있다”며 법사위의 심의를 정지시켰었다. 국공립 초중고 교원을 3년간 5만명 증원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원특별충원에 관한 법률도 민주당 최재성(남양주갑․대변인) 의원에 의해 재발의됐다. 2010년 2만명, 2011년 2만명, 2012년 1만명을 증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 기간에는 교원의 정원관리권을 행안위 장관이 아닌 교과부 장관이 갖는 내용도 포함됐다. 2008년 현재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이 88.2%에 불과해 부족 교원이 4만명에 달하는 것과 신도시의 과밀학급 문제, 상담․사서․영양․특수교사 수요 증가를 감안한 법안이지만 막대한 재정소요로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최 의원 측은 “교원 증원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총 5조 2000여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교직원공제회를 인사․재정면에서 교과부로부터 독립시키는 내용의 공제회법 개정안, 소득 차에 따라 대학 등록금을 차등 부과하고 등록금 상한선을 두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도 적잖은 진통이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