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40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순영 (민노당)의원이 추진하는 체벌금지법에 반대하는 교원들이 87%나 된다는 설문조사결과를 보고 그래도 올곧게 가르치겠다는 열정이 보인다는 생각을 하였다. 조인스 닷컴이 전국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도 “교사의 체벌이 교육적으로 효과 있다.”는 응답이 70%였고 “제한적 체벌을 허용해야 하므로 체벌금지법제화에 반대 한다.”는 의견이 75.3%였다고 하니 법제화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미국도 23개주가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그러면 체벌을 권장하자는 것이냐고 반문 할지 모르지만 꼭 필요할 때 올바르게 쓰자는 것이다. 가끔 언론에 보도되는 잘못된 체벌은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래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체벌은 독이 되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또한 기우이지만 선생님의 감정이 격해서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 즉 기분이 나쁘다거나 화풀이 형태의 체벌을 가해서는 더 더욱 안 된다. 체벌은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것이다. 약이 되는 체벌마저 법제화한다면 학생들의 올바른 습관을 형성해주는 공중도덕, 질서교육, 예절교육, 정직교육 등의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기르는 인성교육을 방관시해야만 할 것이다. 체벌을 받는 학생이 자기의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 벌은 자기통제능력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도벽성이 있는 학생에게 스스로 반성 할 수 있는 체벌을 가해 바로잡아 주어 도벽성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면 그 체벌은 약이 되는 것이다. 도벽성을 방치하여 사회의 물의를 일으키는 도둑으로 지탄을 받게 된 다음 뒤늦게 후회하며 부모님께 그때 때려서라도 버릇을 고쳐주지 않았다고 원망 섞인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학생들 중에는 야단한번치지 않아도 되는 모범생이 있는가 하면 말로 하는 훈육으로는 통제가 되지 않는 불량학생도 있는 것이다. 모두가 모범생이라면 체벌자체가 필요 없게 되는 것이다. 무조건 법만 만들어 놓으면 교육이 잘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논리이다. 가정교육부터 바르게 자녀를 키우면 학교교육에서도 사랑의 매도 필요 없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모든 악(惡)이 법이 없어서 난무하는가? 법 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체벌을 없애자면 어려서부터 좋은 버릇을 길러주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생활습관이 몸에 배야하고 정직하게 올바르게 사는 모습을 어른들 부터 모범을 보여주어야 아이들이 보고배우는 것이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명심하고 가정교육만 잘 해도 학교체벌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담쟁이 덩굴이 3층까지 타고 올라간 것을 보니 서울에 있는 역사 깊은 모 대학교 건물 같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시흥시에 있는 역사 7년의 장곡중학교(교장 김영호.59)입니다. 교장 선생님이 조경에 관심이 높다보니 학교 전체를 녹색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담쟁이 덩굴만해도 그렇습니다. 김 교장이 2년전 부임할 때, 1층 중간 정도이던 것을 물주고 거름 주고하여 3층까지 올려 놓았습니다. 앞 건물 바로 뒤 화단에는 키큰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바람이 불면 댓잎 소리가 운치를 더해 줍니다. 김 교장은 말합니다. "담쟁이 덩굴이 주는 연두, 초록, 붉은색, 그리고 자줏빛은 계절의 변화를 뚜렷이 느끼게 해 줍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수목을 죽이는 일은 없습니다. 거의 죽어가는 것도 기어코 살려냅니다. 정성을 다해 가꾸니 살아나더군요." 이런 학교에서는 정서교육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교장은 잘 가꾸어 놓은 이 학교를 떠난 이번 9월 1일자로 수원제일중학교에 부임합니다. 이제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도 김 교장 선생님을 맞아 녹지공간이 더욱 넓어지겠죠.
'그는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소탈하고 마음 넉넉한 할아버지였다. 이른 아침, 교문 앞 도로에서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교통지도를 하는 학부모들에게 환갑을 넘긴 교장선생님은 늘상 손수 탄 커피를 날랐다. 겨울철에는 커피가 식는다고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주곤 했다.' 8월 28일저녁에 세계일보의 홈페이지를 방문 했었다면, "우리 교장선생님은 '우렁각시'에요"라는 제하의 기사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라있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다. 우연히 인터넷 뉴스를 보던 중 눈에 띠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기에 그 출처를 찾아보니 바로 세계일보였다. 교육관련 뉴스 중 산교육을 실천하는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를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 구일초등학교의 임융태 교장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임교장선생님은 위에 소개한 내용외에 학부모들이 사용하는 대여섯평 남짓한 교내 녹색어머니회 사무실을 언제나 말끔히 정리하고 고생하는 학부모들을 대신해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책상을 닦아주기도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밖에 여러가지 선행과 검소한 생활, 학생들을 위한 산교육 등이 기사에 자세히 올라있다. 요즈음 같이 교장, 교감, 교사 가리지 않고 교원들을 폄하하는 내용의 기사들이 넘치고 있는 때에, 임교장선생님의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 바로 그것이다. 어쩌면 임교장선생님 뿐 아니라 더 많은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이 시대에 보이지 않는 훈훈한 교육을 실천을 하고 있을것이다. 교사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동안 보도된 교사의 비리나 잘못된 행동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실제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단 하나의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 확대 보도되기 때문에 교사집단은 모두 나쁜 집단으로 몰리고 있다고 본다. 더 많은 교원들이 학교에서 잘못보다는 교사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산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세계일보의 기사는 정말로 오랫만에 보는 훈훈하고 정감있는 기사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런 교장선생님과 교사들이 전국에는 아주 많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달아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지 하나의 사례가 아니고 발굴되지 않은 사례는 훨씬더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넣어 주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또하나 아쉬움이 있다. 29일에 임교장선생님은 정년퇴임을 하게 된다. 그 흔한 퇴임식조차 하지 않고 조용히 교단을 떠날 것이라고 한다. 좀 더 산교육을 실시하는 모습을 지켜 보아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앞으로 제2, 제3의 임교장선생님 같은 분들이 교단에 많이 나타나 주길 기대하면서 한편으로는 세계일보이외의 언론들도 교원들의 산교육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주길 기대해 본다. 기사원문보기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경우, 9월 1일자의 인사는 대부분 교감, 교장,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다. 교감승진, 교장승진을 근간으로 이로인해 공석이 되는 전문직 임용등이 주요인사 내용이다. 이는 타 시·도의 경우도 비슷한 것으로 보이며 이미 많은 시·도 교육청은 9월1일자의 인사를 단행했다. 실제로 대전시교육청과 충청남도교육청의 경우는 지난 18일에 인사를 실시하였다. 나머지 시·도 교육청들도 대부분 지난주에 인사를 실시하였다. 그런데 유독 서울시교육청의 인사가 늦어지면서 승진을 앞둔 교사와 교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물론 연초에 대략의 윤곽발표가 있긴 했지만 모든 인사가 그렇듯이 변수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급학교에서는 해당학교의 교사나 교감이 승진대상자에 포함된 경우 전체교원들의 관심사가 된다. 물론 해당자가 없는 경우에는 관심의 정도가 덜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하루빨리 인사결과가 나오기를 고대하는 것이다. 3월인사, 9월인사 모두 서울시교육청이 늦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 교사들의 이야기다. 이렇게 서울의 인사가 늦어지는 이유중에 하나는 교육부의 전문직 인사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즉 원래 지방에서 근무하다 교육부에 들어온 전문직들이 원래소속되었던 시·도로 돌아가지 않고 서울에 잔류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의 전문직을 서울시 교육청에서 몇 명 배정받을 것인가에 따라 인사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은 교육부의 인사가 끝난후에 서울시교육청의 인사가 단행된다고 한다. 물론 학교현장에서 그 내막을 정확히 알길은 없지만, 교육부의 전문직 인사가 28일에 실시된 것을 보면 서울시교육청의 인사가 교육부 인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8일 이후에나 인사결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인사를 임박해서 단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 승진하는 교원이나 수평이동하는 교원, 전문직 할 것없이, 새로운 곳에 대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준비없이 허둥지둥 이동하는 것은 결코 교육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교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해결방안은 간단할 것으로 보인다. 즉, 교육부의 인사를 앞당기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서울시교육청의 인사도 당연히 다른 시·도 교육청처럼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인사와 관련하여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교원들을 생각하는 인사시기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 오후에 2층 컴퓨터실에서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강좌를 모두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는 학부모들에게 인사말을 건 냈다. “수고하셨습니다. 재미있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강사선생님 분교로 보내주세요.” 몇 분이 동시에 목소리를 높이며 요청하는 것이다. 4km 정도 떨어진 분교학부모들도 컴퓨터를 배우러 오셨다. 그동안 컴퓨터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었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배워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어제 오후에 컴퓨터실에 들어가 보니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고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느꼈다. 농촌지역이고 요즈음은 복숭아가 한창 출하중인데 가락동농수산물 시장 사이트에 들어가서 실시간 가격동향을 검색하면서 이렇게 편리한 것을 활용하지 못하였다며 배우는 보람을 실감하는 모습을 보았다. 부부가 함께 배우는 옆자리에는 아이들도 앉아 컴퓨터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원서를 가지고 공부를 해서 깜짝 놀랐다. 지난겨울방학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이들인데 부모는 서울대를 나와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전원생활을 하는 분들인데 온가족이 함께 공부하러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강사선생님을 분교로 보내달라는 이유는 가까이에서 자주 찾아가 컴퓨터를 배우고 싶다는 것과 강의 내용이 유익하였고 재미있게 잘 가르쳐 준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인 것 같다. 평생교육프로그램이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주민에게 이렇게 유익한 프로그램인데도 농촌의 바쁜 일손으로 시간을 못 내어 배우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금은 바쁜 일철이라서 수강생이 적었지만 농한기인 겨울방학 때는 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학교가 지역의 문화센터 역할을 하는 평생교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야겠다.
육인적자원부는 8월말로 정년퇴임하는 2천227명의 교원에 대해 훈ㆍ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정길생 건국대 총장 등 4명이 청조근정훈장을, 류정목 서울상봉초등학교 교장 등 735명이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정헌무 부산주례여고 교사 등 547명은 홍조근정훈장을, 경북교육청 도승회 교육감 등 2명이 국민훈장동백장을 받았다. 정년퇴직 교원의 경우 재직기간 33년 이상인 교원에게 근정훈장, 재직기간 30년 이상 33년 미만 교원에게 근정포장, 재직기간 15년 이상 30년 미만 교원에게 대통령ㆍ국무총리ㆍ교육부총리 표창이 수여된다.
요즘은 수업 중이건 쉬는 시간이건 학생들의 관심은 오직 휴대폰뿐인 것 같다. 책상서랍 속에 한 손이 들어가 있는 학생이 있다면 그는 분명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그러잖아도 요즘 '바다이야기'라는 사행성 도박게임 이야기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판에 학생들마저 어려서부터 이런 중독성 게임에 빠져든다면 이는 정말 큰일이다. 학교에서는 핸드폰 게임으로, 집에서는 컴퓨터 게임으로 날을 지새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뭔가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의 오랜 경험에 비춰볼 때 학생의 핸드폰 사용은 정말 불필요하다. 왜냐하면 돈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 학업에 결정적으로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고, 또 금방 새 핸드폰을 갖고 싶어한다. 그러나 핸드폰은 고가인데다가 그 후의 통화료 또한 만만찮다. 수업시간에 전화가 오거나 문자를 주고 받다보면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선생님 말씀에 집중해야 할 정신을 핸드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생의 핸드폰 사용에 찬성을 하는 사람들은 신변에 위험이 닥쳤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이것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왜냐하면 좀더 일찍 귀가를 하거나 위험한 곳을 피해 다니면 된다. 또 호루라기를 갖고 다니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공중전화나 길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그리고 보통의 평범한 청소년들은 신변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특별히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편리성의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즉 수학 여행이나 야영을 갔을 때, 아니면 친구들과 놀다가 늦었을 때 부모님께 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친구들끼리의 정보 교환도 쉬워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은 구실에 불과할 뿐 핸드폰이 없어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부모님과의 통화라면 학교 공중전화를 이용해도 되고, 친구들과의 정보교환이 목적이라면 집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해도 되기 때문이다. 현대인으로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핸드폰 사용은 그런 권리 이전에 학습권과 교수권이 우선 시 되어야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우리학교에서는 올해부터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수시로 교육하고 있으며 부득이하게 휴대폰을 가져온 학생들이 있을 경우, 아침에 담임선생님께서 수거를 해서 교무실에 보관했다가 종례시간에 되돌려 주고 있다. 이렇게 하니까 수업 시간에 벨이 울려 수업이 중지되는 일도 없어졌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수업 태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학생들의 핸드폰 사용은 불필요하다.
학교 서열화를 조장하는 중점학교.시범학교 운영과 우열반 편성 금지, 방학 중 보충학습과 교사 과외 단속... 중국 교육부가 다음달 1일 개정 의무교육법 시행을 앞두고 최근 전국의 각급 교육행정기관을 통해 초중학교에 하달한 규제 내용이다. 한국 못지 않게 교육열이 높은 중국의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한국과 매우 유사한 비교육적 난맥상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 운영에 관한 약간의 의견'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이 문건은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직접적인 대상으로 하지만 고등학교도 규제에서 예외는 아니다. 교육부는 먼저 공공교육자원을 특정 학교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점학교, 시범학교의 운영을 금지시켰다. 각급 지방 교육행정기관은 중점학교나 시범학교를 지정해 교육기자재와 우수 교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명문대 입학자 수를 늘리는 데 주력, 교육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같은 맥락에서 우열반 운영도 금지했으며, 학생들로부터 이런저런 명목으로 잡부금을 거두는 행위도 못하게 했다.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입학시 근거리 무시험 배정을 원칙으로 정해 성적을 근거로 학생을 모집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규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초.중학교는 어떤 형태의 입학시험도 실시해서는 안 되며, 입학한 뒤 교내에서 치러지는 각종 시험성적도 공개할 수 없다.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의 틀을 벗어나 입시과목의 수업시간을 임의로 늘리고 음악, 미술, 체육 등 비입시과목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행위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방학기간이나 쉬는 시간에 실시하는 보충학습을 금지하고 교사의 영리를 목적으로 한 과외수업 행위도 단속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010년까지 농촌지역 초.중학교 9년 과정의 완전 의무교육을 목표로 교육재정을 늘려가고 있지만 초등학교에서부터 잡부금 전횡을 일삼는 바람에 자녀교육을 포기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도시는 도시대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학교가 서열화되고 우수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은 좌절을 겪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내달 3일 해외순방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오는 31일 새 교육부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31일 교육부총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3∼5배수 후보를 놓고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3∼5배수 후보에 대한 약식검증 작업 등을 거쳐 최종 2∼3배수로 후보를 압축한 뒤 당사자들로부터 검증동의서를 받아 정밀 검증을 실시한 뒤 31일 인사추천회의에서 최종 심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현재 검토되는 후보군에는 관료, 정치인, 교수 출신 등이 두루 포함돼 있는 상태이며, 아직 특정후보가 유력하다고 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의 한 초등학교가 대단위 아파트 입주로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교실이 부족하자 컨테이너를 임시 교실로 사용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8일 나원초등학교에 따르면 올해 1학기부터 학교 운동장 한쪽에 컨테이너 교실을 임시로 설치해 2학년 2개 학급 교실과 강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학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컨테이너 교실을 추가로 설치해야 할 판이다. 나원초등학교에는 최근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올해 1학기에만 작년보다 5개 학급이 증가했으며 내년에도 6개 학급이 더 늘 것으로 학교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현재 32개 학급 1천60여 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주교육청은 인근에 학교 신설이 추진되고 있어 나원초등학교의 교실 증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주교육청은 나원초등학교 인근에 2008년 3월 신설학교를 개교할 예정으로 지난 달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내년에도 컨테이너 교실에서 공부를 해야 할 처지다. 한 학부모는 "2년 전부터 신축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2년 전에 비해 500가구가 늘었고 앞으로 1년 안에 완공해 입주를 시작할 아파트도 1천 가구나 된다"면서 "컨테이너 교실이 냉난방 시설이 돼있지만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복도를 다닐 때마다 진동이 심하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파트가 이렇게 많이 들어섰는데 학교를 몇 년 후에나 짓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교육청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컨테이너 교실이지만 시설을 잘 갖춰 놔 큰 불편은 없으며 내년에도 200~300명의 학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로 컨테이너 교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청 관계자는 "2003년 상반기 신설학교 계획을 수립해 2006년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부지 매입작업이 늦어졌다"면서 "2008년 3월 개교 예정으로 현재 신설학교 부지 매입이 완료돼 문화재 시굴조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업연한을 학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전문대학에서도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국 152개 전문대학의 단체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11대 한숭동(대덕대학 학장) 신임 회장은 취임을 하루 앞둔 28일 전문대학 발전을 위한 수업연한 자율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전문대학의 수업연한을 현행 2-3년제로 고정해서는 급변하는 산업사회에 대응할 수 없다"며 "이를 위해 현행 고등교육법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대학의 영문명칭도 현행 College에서 선진 외국의 전문대학에서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 Vocational University(직업교육대학교)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 회장은 말했다. 한 회장은 또 "우리나라 전문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가 시급하다. 특히 전문대 재학생의 55%가 저소득층 자녀들이기 때문에 실질적 학자금 지원을 위해 장기저리 특별지원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정부의 재정지원을 요구했다. 그는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과 관련, "재학생 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가계 곤란자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적극 확대하지 않으면 학벌의 대물림이 심화된다"며 "직업교육을 선택한 소외계층 자녀에 대한 등록금 지원혜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어 "전문대학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 유학생 유치에 의한 전문대학 교육 글로벌화, 직업교육 정책수립에 전문대학인의 참여, 교육부 직업교육 전담부서 설치 추진, 전문대학 평가인증제 도입,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은 29일 오전 11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이종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우리나라의 정원은 어디를 가나 모두 천편일률적인 모양을 하고 있다. 네모진 벽돌처럼 잘 다듬어진 생울타리와 둥그렇게 기형적으로 전정(剪定)된 향나무들을 볼 때마다 참 의아하단 생각이 든다. 왜 사람들은 나무들이 생긴 그대로 자연스럽게 자라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걸까. 제멋대로 마음껏 가지를 펼치며 성장한 나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들은 정녕 모르는 것일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정원사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교정의 정원수들을 열심히 가지치기하고 있다. 나는 가끔 정원수의 신세나 학교 아이들의 신세나 서로 비슷하다는 상념에 빠질 때가 있다. 똑같은 교복, 똑같은 머리모양, 똑같은 책걸상, 모두가 똑같이 선호하는 특정 대학, 똑같은 교육 과정이 어쩌면 전정 가위를 들이대어 모두가 똑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하도록 강요당하는 정원수의 신세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창조주께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 세상에 똑같은 것이 둘이나 있도록 허용치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하찮은 풀 한 포기, 구르는 잔돌 하나, 나무 한 그루마다 그 태어난 의미와 존재 이유 또한 다 다른 것이다. 하물며 자라나는 아이들임에랴. 아이들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른 나무와도 같다. 우후죽순이란 말처럼 비 온 뒤의 죽순이 시시각각으로 쑥쑥 성장하듯이 아이들 또한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먹고 자란다.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은 모두가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도록 윽박지르고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한번쯤 반성해 볼 일이다. 나의 이런 생각은 우리 학교 도서관 대출 순위 3위를 기록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나무'란 책을 읽고 더욱더 확고해졌다. '나무'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현실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일까. 자율화와 창의력 배양은 지금의 제7차 교육과정의 교육 목표와도 묘하게 일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책에 더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동안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남과 다른 생각, 자기만의 독특한 생각을 키워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나에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한 줄기 소나기처럼 청량감을 주었다. 또한 '나무'를 읽은 뒤 정작 교사인 나부터 그런 상상력에 무척 메말라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우선 나부터 항상 뭔가 독특한 생각을 해 보려고 애썼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아이들에게도 그전보다는 융통성 있는 대답과 질문을 하도록 유도해 보았다. 처음엔 당황해서 쭈삣거리며 어쩔 줄 몰라하던 아이들도 차츰 어른들이 바라는 모범답이 아닌 진짜 자기들만의 생각을 말하려고 애썼다. 어떤 아이는 직접 학교 도서관에서 '나무'를 찾아서 읽어보곤 나한테 그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선생님, 나무에 있던 내용을 저도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특히 나무와 대화를 나누거나 정서적 교감을 하는 장면은 저도 상상을 해봤던 장면이거든요. 그런데 '나무'에 진짜 그런 내용이 있더라구요. 얼마나 반갑던지....." 이처럼 '나무'는 그동안 머릿속의 창의력이 시나브로 메말라가던 나와 아이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무한한 상상력을 일깨워준 고맙고도 기능적인 책이었다. 따라서 나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올 여름이 가기 전 꼭 베르나르 베르베르(이세욱 역)를 만나 보라고 권하고 싶다. 첫째,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져 모든 것이 시시하게 보일 때.둘째, 대화 시에 마땅한 소재가 없어 텔레비전 연속극 이야기만 하게 될 때. 그때가 바로 지적 일탈이 가득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때라고 말이다.
'내 자식만큼은 나처럼 살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기러기 아빠'의 사례나 자녀의 과외비를 벌기 위해 차마 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저지르는 학부모들만 보아도 이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발표에 의하면 2003년도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규모는 총 13조 6천억 원으로 1인당 285만원이라고 한다. 이것은 공교육 예산인 24조 9천억 원의 절반을 넘는 액수이다. 그나마 2004년과 2005년은 EBS 수능강의 때문에 연간 사교육비가 각각 2900억 원 정도씩 줄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는 동시에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17일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하였다. 발표 내용의 골자는 공교육을 정상화하여 사교육비를 경감시킨다는 것이 그것이다. 중요 대책으로 e-learning 체제 구축과 교육방송에 대한 지원강화 등이었다. 폐일언하고 공교육의 일차적인 목표는 학생들에게 지식 정보화시대를 살아갈 덕성과 지식을 균형 있게 갖춰주는 일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오직 명문대학에 대한 입학과 대학 졸업 후,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를 희망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듯 학교와 학부모의 요구가 상충되는 데서 모든 교육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편리와 풍요를 추구하는 학생들과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학교 현실 또한 이러한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다 설상가상으로 지식의 수명과 주기마저 급격하게 짧아지면서 학교의 권위가 추락한 것도 공교육 붕괴의 한 요인이 되었다. 내면의 정신적 사고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에만 더 열광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교육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 모른다. 반면 사교육시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선택의 문이 무한정 열려있고, 학습집단을 자유자재로 설정하여 가르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때문에, 학업 성취도를 쉽게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은 공교육에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절대적 호감을 받고 있다. 맨 처음 교육시장에 신자유주의 개념이 들어왔을 때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던 많은 사람들은 시장경제원리를 경계했었다. 그러나 2006년 현재 세계가 이미 무한 경쟁 속으로 진입했고, 그로 인해 각 나라들에서 입학생이 없어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결국 공교육은 시대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길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깨우쳐준다. 따라서 무한경쟁 시대에 공교육기관만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너나없이 총력을 기울여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우리의 공교육시장이 사교육시장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충분하게 갖추어줘야 한다. 지금의 낡은 교육 시설을 첨단시설로 교체해주고 새로운 교육자료의 개발과 학습방법 구안을 서둘러 보급해야한다. 아울러 수업을 잘 하는 교사들에 대한 충분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한다. 둘째로 학생이 학교를, 학교가 학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과감한 개방이 이루어져야한다.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평준화제도 또한 이 시점에서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학생의 모집, 수준별 수업의 활성화, 교육과정의 내용과 편성 등에 대한 선택권도 일선 학교에 돌려주는 것도 검토해 봐야 한다. 점차 단위학교장의 책임경영제가 확대되는 추세에서 개인의 능력과 취향에 맞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모든 커리큘럼이 대학입시 위주로 되어 있는 지금의 교육현실 타파는 두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논외로 한다. 셋째로 교육의 주체인 학교와 교사들의 의식 변화이다. 즉 변화의 물결에 대한 적극적 수용이 있어야한다는 뜻이다. 본인이 근무하는 학교와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냉철한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교사들은 사회의 지도층으로서 높은 자긍심과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여 아이들을 가르쳐야한다. 또한 새로운 수업 기술과 학습 내용을 습득하기 위해 각종 연수를 비롯한 자기개발에 게을러서는 절대 안 된다. 변화된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을 읽고 꾸중보다는 부드러운 친화력으로 그들을 포용하여야 한다. 앞으로 나라의 운명은 분명 교육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교육을 잘 시키는 나라는 흥할 것이요, 교육을 잘못 시키는 나라는 망할 것이다. 특히 사람밖에 기댈 것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지금처럼 세계 속에서 뒤쳐지지 않고 당당하게 세계의 일원으로 우뚝 서려면 반드시 공교육을 내실화 하여 유능한 인적자원을 무한정 생산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낡은 관념과 관습을 몰아내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야한다.
교육혁신위원회가 집요하게 개혁하려는 무자격 공모형교장임용 문제에다 교원승진문제, 교원임용문제, 교원평가문제 등 몇 가지를 끼워 넣은 교원임용승진개선안을 최종으로 확정하고 16일 대통령에게 보고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거세게 반발하는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들의 저지로 학교현장이 시끄러운 가운데 2학기를 맞이하게 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혁신이나 개혁을 부르짖는 정부를 바라보면 현장에서 바라는 진정한 개혁엔 관심도 없는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현장교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일지 모른다. 한편 교육혁신 위는 뭐하는 곳인지 묻고 싶다. 현장엔 아예 관심도 없는가? 교원들이 신바람이 나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개혁안을 내놓아야 우리 교육은 희망이 보이고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인데 교원들을 흔들고 불안하게 하는 혁신안에 매달리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교육혁신위원회가 출범하여 현장개선에 도움을 주는 좋은 정책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위정자들의 입맛에 맞추어 혁신안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보고해주는 시녀역할만 수행하는 위원회가 아닌가하는 의구심만 들게 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친다지만 결국은 윗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혁신안이라는 것이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다. 첫째,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자격을 강화하는 선진국의 조류에도 역행하는 것이고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려 교육을 뜯어고치려는 혁신조급증의 발로라고 보여 진다. 학교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자격교장공모보다 시급히 고쳐야 할 것들이 많이 있는데도 60여년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듬고 쌓아놓은 제도를 근본부터 허물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이다. 도대체 아무나 교장을 하게하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둘째, 교원임용과 승진문제이다. 임용고시 성적보다 면접과 수업능력을 많이 반영하는 안을 내놓았고 사범계열 대학에서 평균 C학점이하의 학생은 교원자격을 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안을 보면 점수만 따게 하고 교원의 자질이 되는 인성은 무시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즉흥적이고 졸속적인 혁신안이 현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세포적인 안으로 비쳐진다. 현재 임용 때 면접과 수업심사도 하고 있는데 비율을 조정하는 정도의 안보다는 교원의 자질을 정확히 검증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개발하여 잘못된 임용으로 인하여 학생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원평가문제이다. 교원의 평가를 관리자인 교장 교감에게 맡기는 것은 교원을 관리 감독 할 수 있는 권위를 세워주는 힘이 되는 것이다. 관리자인 교장 교감에게 주어진 힘을 줄이면 교원들이 권위를 인정하지 않게 되고 말을 듣지 않아 학교의 질서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교원을 관리 감독하는 학교장이 공정하고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평가도구를 개발하여 보급해주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인 것이다. 교육혁신위원은 우리교육이 무엇이 문제인지 현장의 소리를 바탕으로 정확히 문제를 진단하여 고쳐나가야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2세 교육이 올바로 나갈 수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기 바란다. “잘못된 개혁은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라는 말의 참뜻을 명심하고 역사 앞에 당당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교육혁신원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계절로는 처서도 지나 조금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2학기를 앞두고 인사이동 발표가 끝나고 설레임으로 새 학기를 준비하면서 어떤 분은 교장으로, 교감으로 관리자로 자리를 바꾼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요즈음 학교의 권위가 무너지고 그 가운데 학교장의 권위, 교사의 권위 모든 것들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는 때가 있습니다. 특히 지도자의 자리는 외로우며 구습에 젖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잘 적응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학교도 교육 조직이다 보니 지도자로 교장이 있고 교감, 교사가 역할을 수행하며 학교 교육이 전개됩니다. 그런데 최근 학교를 흔드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교육 분야는 위기가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요즈음 세상이 부패하고 무능하고 흔들리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도 원칙이 없는 지도자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칙과 고집은 다릅니다. 지도자의 능력은 변할 수 없는 원칙에 근거하며, 원칙은 인간의 가치와 품위를 높여주고 발전시키는 보편적인 원리에 근거합니다. 위기의 상황을 새로운 역사의 기회로 삼았던 많은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원칙이 있었습니다. 인간 역사가 유지되고 발전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기 때문인데, 이 원칙은 인간이나 사회에서 멋대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가 허락한 우주의 법칙, 즉 자연법칙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는 ‘오로지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원칙과 기준이야 말로 역사와 사람을 바로 세워나가는 절대적인 능력이다’라고 했습니다. 지도자는 ‘이것 때문에 산다’는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것 때문에 죽어야 한다’는 죽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오늘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지도자가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핵심 가치와 원칙에 따라 생활하는 사람은 가식이 없으며, 모든 것을 솔직하고 정직함이 주는 능력으로 자신있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느 초임 교장 선생님은 섬 지역 학교에 첫 발령을 받아 부임하였는데, 정말 엉망으로 근무하는 교사가 있어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지라 수 차례 타일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저히 말을 들어주지 않아 고민하던 끝에 하루 저녁은 마음을 강하게 먹고 다음과 같이 교사에게 접근하였다고 합니다. “난 이제 교장도 되었고 나이로 봐 살 만큼 살았으니 더 이상 욕심이 없다. 단지 너 같은 교사는 교직에 남겨둘 수 없으니 이제 나하고 너하고 저 바다에 가서 빠져 죽는 길 밖에 없다.”고 진지하게 접근을 하였답니다. 그러자 그 선생님은 태도를 바꾸며 “교장 선생님, 왜 그러십니까?” 한 번만 참으라고 졸라대어 하는 수 없이 그날 밤 밤을 세우며 대화를 해 선생님으로부터 앞으로 교육을 잘 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교장 선생님이 몸으로 가르친 것은 원칙이었습니다. 학교의 원칙은 무엇입니까?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상 더 있겠습니까. 민주화 과정에서 얻은 것도 많지만 권위가 많이 무너지면서 가장 급속도로 변한 것이 교육현장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현장을 살리는 일에 앞장 서야 할 분들이 오늘 새롭게 자리를 옮긴 교장, 교감, 교육장님을 비롯한 여러 계층의 관리자들이라 믿습니다.
최근 일어난 몇몇 소수의 체벌 사례는 아직도 교육현장에서 잘못된 체벌의 관행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학생들의 인격과 의견을 무시한 무조건적인 감정 풀이식의 체벌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특정 사립학교에서는 체벌 교사가 교장이나 이사장과 친인척들로 구성되어 처벌을 면하는 사례도 있어 더더욱 문제가 되었다. 정작 체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우리 교육현장은 체벌에 의존해 왔고, 현재까지도 일부에서는 체벌이 학생들의 처벌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그만큼 체벌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것이 사실이다. 교육부는 최근 일련의 체벌 사태를 두고 체벌금지법을 만들겠다고 공공연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교육현장의 의견을 무시한 채 무조건적인 체벌 금지법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교육현장의 교사들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교사들을 법으로 다스리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그런 집단으로 오도하는 것은 자칫 우리 선생님들이 교육자로서의 권위와 자존심을 상당히 깎아 내리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교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학교현장에서도 이런 교육부의 지침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한편으론 학교현장의 의견을 무시한 채 무조건식의 법제정은 교사들의 권위와 자존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겠다는 발상은 학교현장의 선생님들을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것 아니겠어. 체벌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무조건 금지하는 법을 만든다는 것은 학교현장의 모습을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린 것 같아.” “맞아요, 체벌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우리 교육현실에서는 아이들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때로는 체벌이 필요한데. 너무 선진국형 모형만 따라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게 맞는지 아무런 검증도 되지 않았는데.” “하지만 체벌이 단순히 교육적이 아니라, 폭력으로 비춰진다는 것이 문제에요. 대다수의 선생님들이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감정을 실어 학생들을 매질한다는 것은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봐요.” “체벌 규정 자체를 없애면 과연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변할지 무서워요. 그래도 대다수의 아이들이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체벌이 폭력적이고 비교육적인 것이라면 퇴학이나 정학은 과연 교육적인지 묻고 싶어요. 정작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 중에서 그나마 가장 잘 사용하면 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그것을 법으로 금지한다면 결국 퇴학, 정학 등이 주요 벌의 수단으로 사용될 건데, 이건 정말로 아이들에게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 교육부에서는 그런 점들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요. 정작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체벌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체벌이 가지고 있는 비교육적인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아직까지 우리 교육의 환경에서 체벌을 법으로 금지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체벌을 법으로 제정하면 마지막 수단은…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정말로 체벌을 해야될 때가 있다. 대다수의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은 체벌의 폭력적인 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회초리를 드는 경우는 상당한 정도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학생의 인권 등이 문제시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체벌을 해서 따끔하게 잘잘못을 가려 앞으로 반성의 기회를 갖도록 아이를 유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제시하고 있는 체벌 금지법이 실시된다면 과연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될 지 불 보듯 뻔할 일이다. 결국 그런 아이들은 학교에서 정한 규칙에 따라 벌을 받게 된다. 그 벌인 즉은 자퇴, 전학권고, 정학, 봉사 활동 등이 거론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내에서 봉사활동 등의 처벌은 학생들에게 그다지 경각심을 줄만한 정도의 처벌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한 경우에는 정학이나 퇴학까지도 가게 되지만, 실제 최근 학교 현장에서 퇴학은 규정상으로 없기 때문에 전학을 권고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국 그런 전학은 악순환의 반복이 되고, 대다수의 경우는 스스로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선생님, 가끔은 회초리를 들어 주십시오! 가끔은 아이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을 때도 많다. 개인적으로 체벌은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곧잘 회초리의 유혹을 받을 때가 많다. 특히 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지시를 따라 주지 않을 때, 학생으로서의 신분을 뛰어 넘어 과도한 행동이나 말로 분란을 일으킬 때는 참을성의 한계를 스스로 감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끔은 아이들에게서 매를 들어달라는 이야기도 듣곤 한다. “선생님 그러지 말고 회초리를 드십시오. 말로 되지 않은 아이들은 매로 다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놈아 내가 회초리를 들기 시작하면 그것도 마치 중독성이 있어 끊기 어려운데 그래도 괜찮겠냐?” “선생님 그래도 아이들이 말로 해서 무조건 듣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가끔은 따끔하게 혼이 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해서는 안되겠지요.” 물론 최근 몇 년간 아이들을 회초리로 다스린 적은 없다. 처음 발령받고 감정에 못 이겨 몇 번 회초리로 아이들을 다스려 본 적은 있었지만, 정작 효과는 미비하였다. 이후로 그런 상황에 반복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지금은 회초리를 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런 과정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어야만 했다. 교육은 강제로 뜯어 고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우리 아이들 교육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변화되지 않는 한 결국 생채기를 낼 수밖에 없고, 서로간에 불신만 쌓여 가게 된다. 체벌은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교육부의 안처럼 법으로 금지해서 선생님들의 사고와 행동을 자꾸만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그런 처사는 정말로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인내를 가지고 서로를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매년 4-5월과 8-9월이 되면 학교에 비상이 걸리기 일쑤다. 아폴로눈병 등 유행성 눈병이 번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대체로 새학기가 시작되는 때다. 그동안 교직생활을 해 오면서 눈병때문에 비상이 걸리지 않았던 해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만큼 학교는 유행성 눈병의 사각지대이다. 비단 학생들 만의 문제는 아니다. 학생들 사이에 유행성 눈병이 번지면서 이의 영향을 받아 교사들 역시 눈병에 감염되는 경우가 생긴다.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다른 동료교원들에게 전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다음주가 되면 전국의 거의 모든 학교가 개학을 할 것이다. 개학후에는 반갑지 않은 유행성 눈병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올봄에도 한참 눈병으로 애를 먹었다. 학생들 중에 눈병이 발병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그 숫자가 늘어난다. 전교생의 1/3정도가 눈병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눈병이 번지는 이유는 당연하다. 학교가 여러학생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접촉이 빈번하고 같은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기 때문이다. 먼저 감염된 학생이 완치될 만하면 다른 학생이 시작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그 기간이 1-2개월동안 지속되는 것이다. 눈병뿐 아니라 학교는 각종 전염성 질병의 사각지대이다. 감기만 해도 그렇다. 환절기에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교사들이 많다. 계속 전염되어 나가기 때문이다.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도 그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눈병이 번지면 교육청에서는 눈병 예방대책을 각급학교에 배포한다. 물론 번지기 전에도 배포된다. 그러나 학생들이 이를 철저히 지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히 교육을 한다. 그러나 그것이 교육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등교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 뿐이다. 다른 학생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는 학부형들도 많다. 학생들 공부에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억지로 학교에 등교를 하면 학교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 그 학생들을 따로 격리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학부모들의 항의 때문이다. 학교에 등교했으면 당연히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옳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교실로 들여 보내면 이번에는 눈병에 걸리지 않은 학생들의 학부모가 항의를 한다.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눈병 문제는 일단 감염이 되면 대책이 없다. 따라서 예방교육을 좀더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예방을 철저히 한다고 감염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어쩔수 없이 감염되는 경우가 나온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는 눈병이 번지면 교육청에서는 매일같이 눈병감염학생수를 보고하라고 한다. 그것이 교육청에서 하는 조치의 전부이다. 눈병은 연례행사처럼 발생한다. 결국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려면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눈에 부종이나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즉각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눈병을 퇴치하는 수밖에 없다. 모든 학교와 교사, 학부모가 다같이 노력할때 유행성 눈병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는 최선을 다하는 예방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자료 개발 등은 교육청에서 발벗고 나서 주어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교육이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말 많고 탈 많았던 교육위원 선거가 끝났다. 비록 대전의 경우 교육감 재선거가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서 내일 결선투표의 일전을 벼르고 있지만 어쨌든 시끄러운 교육위원 선거가 끝이 나서 그런지 홀가분하다. 필자가 살고 있는 대전광역시에서도 교육위원 선거를 둘러싼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몇 가지를 추려본다.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2006년 대전광역시 교육위원선거의 특징중 첫 번째는 현직 교육위원의 몰락이다. 비록 현직자중 2명이 교육감에 출마하고, 1명은 등록무효(정당가입한 사실확인으로 무효처리)가 되어 여성교육위원 한 명만 재선에 성공하고 모두 줄줄이 고배를 마셨지만 말이다. 이것은 무조건 조직선거에 기대어 현직 프리미엄만을 가지고 선거를 한다는것에 대한 경종이 아닌가 싶다. 유행가 노래가사 처럼 있을때 잘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교육청이 처해있는 수많은 난제들을 조정하고 풀어주는 역할을 교육위원회가 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 새로 당선된 분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집중제기하여 대폭 물갈이가 되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여성교육위원이 2명 당선되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새로운 교직단체 세력의 부상 대전에서는 2002년 교육위원으로 전교조 세력을 업고 당선된 사람은 없었지만, 2006년에는 단일후보 2명을 선거구별로 내보냈으나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이러한 경향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의 결정타는 부산발 “북풍”이 아닌가 싶다. 아다시피 전교조부산지회에서 북한역사책을 일부발췌하여 통일교재로 사용한것이 언론에 대서특필 되다보니 미사일발사로 인한 어수선한 시국과 맞물려 상당한 역효과를 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이에 맞서 안티 전교조 세력의 합심으로 인해 교총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당선되었다. 대전에서도 전 대전교총회장 출신 인사가 출마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로 무난히 당선 되었다. 조직이기주의에 함몰되어 학부모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조직의 호응도가 선거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후보자 난립, 자질론 휘말리는 후보자들 후보자 난립의 원인으로는 역시 유급제일 것이다. 적게는 삼천만 원에서 오천만 원까지 유급제 교육위원이 되다보니 출마를 부추겼지 않았나 싶다. 더욱이 다음부터는 직선제가 기정사실되었으니 그래도 상대적으로 쉬운 현 마지막 간선제에 더 매달렸을 터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제60조, 제72조)에는 교육위원은 입후보 전 2년 동안 당적을 보유할 경우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모 정당에 가입한 입후보자가 그대로 입후보한 3명이 있었다. 당연히 2명은 등록무효 처리가 되었고, 1명은 자진사퇴하였다. 더욱이 그중 한명은 현직 교육위원이었다. 또한 비당원확인서를 입후보 등록시 제출하였다고 한다. 더불어 선관위에서도 해당 당으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시급히 조회하여 결과를 선거인단에게 통보했어야 했는데 투표 당일 새벽에 문자메시지로 보냈다니 사후조치가 미흡하지 않았나 한다.도대체 이런 일들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불비한 규정으로 인한 폐해 현 간선제로 인한 폐해는 리포터들과 언론에서 자주 거론해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 현 제도의 불합리한 점으로 인하여 직선제의 도입 필요성이 더 커진 것이다. 그래서 교육인적원부에서 올 9월 정기국회에서 시ㆍ도 교육감 및 교육위원 주민직선제 실시를 골자로 한 교육자치제도 개선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정치인(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들에 비해 교육위원과 교육감은 현직을 사퇴하지 않고 출마가 가능하다보니 현직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것은 같은 출발선상에서 출발하지 않는 불공정한 게임이다. 앞으로 직선제가 된다면 관련규정이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에 참뜻이 있는 분들이 교육위원이 되어야 하지만 매회 되풀이되는 것이지만 구태는 계속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학교운영위원회에 내사람 심기와 정치인 뺨치는 흑색선전 등이 그것이다. 금품, 향응을 제공하다가 선관위에 적발되어 고발을 당한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부끄럽기 그지없다. 또한, 소견발표회장에는 유권자는 거의 텅비고, 동원된 몇 명도 자기후보가 소견발표를 끝내자 썰물에 게 빠져나가 듯 그런 성숙하지 못한 행태는 정말 보기싫었다. 정책보다는 머릿수 동원을 기본으로한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이 가져온 폐단이 아닌가 싶다. 후보들이 정견을 제대로 홍보하고 펼칠 수 있는 그러한 방법도 제대로 갖춰놓지 않은것도 옥의티 였었다. 이번에 당선 되신 분들은 정말 교육에 참뜻을 두고 사리사욕을 가지지 않은 훌륭하신 분들이라고 믿고 싶다. 비록 전교조 후보 약세와 경력직ㆍ남성후보 강세로 요약되는 교육계의 '보수화 바람'에 걱정되는 바가 없진 않지만, 신구조화를 적절히 이뤄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바라는 그러한 교육입국이 이루어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어제 낙선한 인물들처럼 언제든지 학부모와 시민들 마음에서 버림받을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눈이 떠지지 않는다. 어머니 성화에 일어나긴 했지만 눈꺼풀이 무겁다. 한동안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다. 밤새 더위와 모기에 시달려 뒤척거리면서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으니 눈이 쉽게 떠지지 않는다. 이른 아침인데도 열대야의 후끈한 더위와 끈적거리는 습기가 온 몸을 감싼다. 방문의 문종이를 떼어내고 붙인 모기장(방충망)이 어설프고, 사람냄새를 맡은 문밖에 붙어있던 모기들이 문을 여닫는 사이에 들어오곤 한다. 입으로 불어 살포하는 살충제를 뿌리기도 하지만 틈새 어디론가 들어오고 만다. 잠결에 쫓아 보지만 어쩔 수 없다. 아침이면 배가 터질 만큼 몸이 무거워진 모기들이 잘 날지도 못하고 벽에 붙어있다. 모기에 물린 가려운 상처를 긁적거리면서 눈을 비비면서 밖으로 나온다. 들녘 마을에 먼동이 트면서 아침놀이 발갛고 붉은 해가 꽤 빠른 속도로 지평선을 뚫고 머리를 내민다. 나뭇가지에서는 참새들이 짹짹거린다. 푸른 벼 잎자락에 맺힌 이슬방울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벼 잎 끝과 끝을 이은 거미줄에도 이슬방울들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른 새벽부터 벼논을 둘러본 이웃집 아저씨의 바짓가랑이가 이슬에 젖어 축 늘어졌다. 참새 한 무리가 앞길을 막아설 듯 길바닥에 내려앉는다. 둘레둘레 찾아 손에 잡히는 조그만 돌멩이를 집어 방정맞게 뛰어 다니는 참새 무리를 향해 던진다. 놀란 참새들 후다닥 날아 저편 나무속에 몸을 숨긴다. 동네의 초등학생들 모두 모여서 맨손체조를 한다. 40여 년 전의 초등학교 시절 여름방학 때다. 마을마다 ‘소년단’인가 ‘애향단’인가를 조직했었다. 6학년 단장 학생의 인솔로 2열로 줄을 맞춰 등교하던 때다. 마을을 상징하는 깃발을 펄럭이며 단체로 등교했었다. 여름방학 때는 매일 이른 아침 일정한 장소에 모여 아침체조를 한다. 단장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어설픈 동작으로 체조를 한다. 동네 진입로 길가의 잡초를 뽑기도 하고 하수로를 막고 있는 오염물체를 제거하기도 한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치우기도 한다. 출석부에 결석되지 않기 위해서 기를 쓰고 참석하고 억지 봉사활동을 한다. 공식적인 할 일을 마치면 일부는 집에 가고 남은 학생들끼리 아침 놀이를 한다. 무더운 날씨라서 아침이지만 금방 땀에 옷이 젖는다. 그때는 시골 마을마다 어린이들이 무척 많았다. 수십 명이나 되었다. 온종일 시끄럽게 노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멱감는 수로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풍덩거린다. 얼굴이고 몸이고 온통 구릿빛이다. 들녘에는 물놀이하기에 마땅한 깨끗한 시냇물이 없다. 농수로만 있다. 약간만 풍덩거려도 흙탕물이 되어버린다. 도저히 물 속에서 눈을 뜰 수 없다. 눈을 뜬다고 해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더위가 간다. 아니 추워지기까지 한다. 입술이 파래지고 햇빛이 필요해진다. 둑에 나와 몸을 말린다. 뜨거운 햇볕에 몸이 더워지면 다시 물에 뛰어든다. 여름방학 때면 으레 부과되는 특별한 과제가 있다. 퇴비 만들기다. 주변의 풀을 베어 두었다가 개학날 가져간다. 새끼줄로 꽁꽁 묶어 긴 줄에 매달아 질질 끌고 간다. 학급별로 지정 장소에 퇴비를 쌓는다. 다른 반과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지 않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 이기기 위해서 짚다발까지도 끌고 와서 쌓는다. 왜 방학 때마다 퇴비를 만들어 오는 과제를 냈을까. 실습지에 사용하기 위해선지, 퇴비의 필요성을 교육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선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또 단골 과제가 있다. 식물채집과 곤충채집이다. 요즘은 자연보호를 위해서 채집하라는 과제는 제시하지 않는다. 주변의 온갖 잡초를 뿌리째 뽑거나, 여러가지 나뭇잎을 따서 책갈피에 넣어 둔다. 잠자리 방아개비 등 여러 곤충들을 잡아 상자 속에 곤충핀으로 꽂아 둔다. 말리지도 않고 약품처리도 안했으니 곧 썩어버린다. 식물도감이나 곤충도감 같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책이 없으니 이름도 제대로 찾아내지 못했다. 그저 자연을 훼손하기만 했던 것이다. 그래도 그때는 웬 곤충이 그리도 많았는지 모른다. 참으로 자연스런 자연이었다. 자연 속에서 노는 어린이들도 자연의 일부였다. 자연과 벗 삼아 놀던 어린 시절이 더욱 좋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인공적인 환경 속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측은하기 때문이다. 전자화면 및 전자음향에 찌들어 자연과 놀 기회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먼 미래의 인류는 머리만 커지고 운동능력을 상실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랄 때 몸도 마음도 강건해 질 수 있다.
“말도 많다” “언론의 빅뉴스도 많다” 등등이 우리 시대의 교육의 언저리가 아닌 지 되새겨 본다. 어디를 쳐다보아도 교육의 길은 보이지 않고, 어느 곳을 찾아보아도 한국 교사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 것이 오늘인지. 한국 교사의 진정한 얼굴은 어디에 있는 지 그것이 의심스럽다. 50대는 한국 교사의 얼굴인가 대학을 졸업하고 교단에 발을 내디디면 그 때의 나이는 남성은 30대에 접어들고, 여성은 20대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이때부터 교사의 길을 걸으면서 5년 간은 학생 지도과 교재 연구에 몰두하는 시간이 되고, 그 후 5년은 가르침에 요령을 터득해 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교사로서의 길을 조금씩 생각해 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남성은 40대에 가까워지고, 여성은 30대 후반으로 접근하게 된다. 이렇듯 교직에 발을 뻗고 나면 세월은 어느 새 40대의 길로 접어들어 자신의 뒷걸음을 회상하게 된다. 이때부터 진급에 대한 자신의 위상을 찾기 시작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것도 중히 여기면서 동시에 자신의 실리도 추구해 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불혹이라는 나이는 자신을 주변에 조화시켜 나가면서도 자신만을 위한 길을 가야 하는 시기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 보면 지천명이라고 하는 50대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야망도 어느 정도 정해지든가 아니면 정체되는 길로 가는가 하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또 나이 어린 후배 교사들이 들어옴으로써 그들에 대한 삶의 본보기를 보여 주어야 할 나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행동도 말도 참으로 조심스러워져야 한다. 50대는 교육의 간판스타의 위상에 들어야 한다. 이 시기는 교육계에 발을 내 디디고 난 후 정상의 위상을 자랑하는 시기이다. 이순이라는 나이는 이미 정리를 하는 시기이기에 50대는 교육의 최정상의 위치라 할 수 있다. 학생을 지도하는 인성교육에 있어서나 교과서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나 최상의 베트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50대는 이 시대의 교육계의 간판 얼굴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썩고 부패했다고 퇴출당하고 정리 해고의 대상 1호라는 보이지 않는 오명까지 입에서 입으로 오가는 우리의 현실을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 존경받아야 할 대상이 존경은커녕 지탄의 대상으로 간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들은 교직을 수행하는 데 방만한 자세로 임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미래를 내다볼 줄 모르는 현실안일주의를 추구만 했기 때문일까 그 답은 어디에 있을까? 50대에게 물어보면 시대를 탓하고, 40대에게 물어보면 교육부를 탓하고, 30대에게 물어보면 사람을 탓하고, 20대에게 물어보면 실력을 탓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한국 교사의 얼굴은 부활의 50대다 세월을 안고 달려온 지천명 교사! 그들이 한국의 고난의 짐을 다 헤쳐온 시대의 얼굴이다. 6.25 이후의 암울한 가난과 배움의 황무지에서도 그래도 배움을 추구한 세대들의 집단이 50대다. 그들은 신세대의 전자 장비를 잘 다루지 못해도 신세대의 신지식을 고루 갖추고 있지 않아도 교육이 무엇이며, 진정한 삶의 실용 교육이 어떤 것인지는 잘 안다. 그래서 그들은 현실에서 신세대에 비해 새로운 부활을 꿈꾸고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 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