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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 중앙고 내 인문학박물관에서는 ‘개인의 역사전’ 기획전시 자료를 공모하고 있다. 박물관은 사진과 일기, 편지 등 집안 내에 전해져 오는 개인의 삶과 관련한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 소장품을 통해 근현대 역사 속에서 우리 삶의 숨겨진 단편들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자료는 박물관 기획전시실(70m2)에 전시되며 사용료는 무료다. 전시홍보자료를 원하면 500부에 한해 제작도 해준다. 전시기간은 보통 3~5주 정도 진행할 예정으로 구체적 기획 과정은 협의가능하다. 희망자는 박물관 홈페이지(www.kmoh.org)에 게재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kmoh@kmoh.org)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02-747-9131
드디어 25일 후보등록에 이은 매니페스토 협약식과 더불어 오는 4월 8일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막이 올랐다. 여러 언론매체와 정책토론회를 통해 소개된 각 후보들의 출사표와 공약을 비교적 꼼꼼히 살펴보았다. 6명의 후보 모두 우리의 교육현실을 꿰뚫고 있었고 개인의 출사표와 색깔에 따라 내놓은 공약 또한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여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았다. 내심 누가 당선되더라도 취임 후에는 반드시 떨어진 다른 후보들의 공약들을 참고하여 교육정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그런데 현장교사와 학부모의 한 사람이 아닌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을 외치는 사람으로서 바라본 후보들의 공약은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공통적으로 모든 후보들은 단순히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정책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물론 선거는 당선이 최고의 목표이다. 따라서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백년대계’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는 임기의 길고 짧음을 떠나서 정치인들의 공약과는 차별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교육감이 하지 않아도, 또는 교육감이 없어도 현재 정부나 행정관청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이나 학교현장이 알아서 할 수 있는 것들도 공약에 억지로 담아 내용만 늘여놓은 듯한 인상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21세기 우주시대의 주역을 키우기 위한 인프라 구축 같은 미래지향적인 공약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사교육 문제 처럼 발등의 불도 중요하지만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처할 준비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미국발 금융사태를 통해 우리는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영원한 1등이라고 여겼던 GM이나 GE같은 글로벌기업들이 추락하는 원인이 바로 미래를 예측하여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창의성을 키우는 데 인색하고 현실에만 안주하려 했던 경영자들의 탐욕과 오만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직접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공약들이 부족하기에 매니페스토 실천 협약식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예를 들면 학부모의 입장에서 왜 공교육기관에서 그토록 애쓰는 방과후학교 정책이 생각만큼 효율성을 거두지 못하고 사교육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지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하려는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또 초등학교와는 달리 중고등학교에서 어쩔 수 없이 펼치는 줄세우기를 위한 내신정책이 우리 아이들의 개성신장이나 진로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학생 본인의 입장에서 대책을 찾는 지혜로운 교육정책은 정말 시급하다. 무조건 변화하고 경쟁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몇 만대 일의 경쟁을 뚫고 선망의 직업을 가진 교사들이 진정으로 교육현장에서 전문가로서 겪는 갈등상황이 무엇인지 많은 후보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초등 1․2학년은 모두 오후 수업을 없애고 3․4학년은 5교시까지만 수업이 있도록 조정하여 5,6,7교시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면 선택권의 폭이 넓어져 방과후학교의 참여도가 훨씬 높아진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이수과목별 우수한 분야만 내신자료에 담아 학생개개인의 잠재력을 존중해주는 입시정책은 입학사정관제와 맞물려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 임용대기 중인 새내기 교사들을 희망 지역별 인력풀 관리를 통한 시간제 강사로 채용하여 현장교사들이 맘껏 가족들의 애경사나 관심있는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배려는 교사들에게 적극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위에 열거한 것들은 비록 짧게 생각한 부족한 예이지만 어쨌든 각 후보들은 경기교육과 관련한 당사자들이 각각의 위치에서 고민하며 안타까이 외치는 현장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서 남은 선거기간 동안 현실적인 약속들이 더욱 쏟아져 나오길 기대한다. 끝으로 경기도민 모두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꼭 투표에 참여하여 민주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모범을 후손들에게 먼저 보여주길 바란다.
예술 분야의 영재교육이 초등학교 2학년부터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음악, 미술 등 예능 분야의 영재교육을 2년 앞당겨 초등학교 2학년부터 시작도록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초등학교 4학년이 돼야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육 분야는 국악, 기악, 성악, 뮤지컬 등 예술 분야로, 어린 나이에 시작하기 어려운 작곡이나 문예창작 등은 제외된다. 시교육청이 영재교육 시기를 앞당기려는 배경에는 영재성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사교육시장에서 주로 이뤄지는 영재교육을 공교육 체제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만 보더라도 부모가 사교육을 통해 영재성을 키운 경우"라며 "이런 학생들을 일찍부터 학교에서 길러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의 영재교육 대상자는 매년 증가해 2005년 2천818명, 2006년 3천805명, 2007년 4천630명, 2008년 5천624명에 이어 올해는 3월 현재 7천555명에 이르고 있다. 올해부터 저소득층에도 영재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영재교육 대상자의 10%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에서 뽑고, 내년부터는 차상위계층까지 혜택이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초등학교를 포함한 각급 학교에서의 영재교육은 과학, 수학, 정보 및 예술 등 12개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영재교육은 주로 공동 영재학교 66곳에서 실시된다. 이밖에 초중고 및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17곳을 비롯해 32곳의 영재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조직은 다른 조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같은 공무원조직임에도 일반직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교원은직급이 없다. 직위도 단순하다. 교장, 교감, 교사가 전부이다. 이들은 모두 교원이다.그런데 교육과학기술부에서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과 교육공무원 징계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장, 교감에 대한 중징계 종류에 `강등'이 신설되는 등 교원의 처벌 기준이 한층 강화된다.개정안에 따르면 교육공무원의 징계 종류에 `강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는 공직자 비위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계급 강등제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국가공무원법이 바뀐데 따른 것이다(연합뉴스, 2009.03.25 06:22). 만일 교장, 교감이 중징계에 해당하는 잘못을 했을 경우, 한단계 낮은 교감과 교사로 강등시킨다는 것이다. 교사가 잘못하면 강등시킬 직위가 없기 때문에 교사는 제외한다고 한다. 교장, 교감만이 해당되는 법이 입법예고된 것이다. 어떤 잘못을 했을때가 강등에 해당되는지는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법이 현실에 맞는지는 따져보아야 한다. 승진구조부터 다른데 강등은 같은 범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교직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궁여지책으로 만든 개정안이라는 생각이다. 일선학교에서 교장과 교감이 중징계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교장 교감이 결정적인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들의 잘못보다는 학교조직원들의 잘못으로 인해 함께 징계를 받는 경우가 더 많다. 공직자 비위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되는 징계이지만 교원들이 비위 행위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학교구성원들도 결정적인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를 쉽게 찾기 어렵다. 교직과 일반 공무원과는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원들은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자격제도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자격을 가지고 있는데, 일반공무원과 같이 직급을 적용하는 것은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취득한 자격을 박탈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부분부터가 잘못된 부분이다. 근본이 다름에도 억지로 꿰맞추는 것이 옳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여기에 강등의 적용이 교장과 교감에만 한정되는 것도 문제이다. 교사들에게는 그런 징계를 할 수 없다. 교사들이 강등되면 어떤 직위로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형평성의 문제보다는 어떤 조직에도 존재하지 않는 규정을 만드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결국은 교직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이 문제가 풀릴 것이다. 국가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법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인정하고 교장 교감에 대한 강등 신설을 보류해야 한다. 무조건 똑같은 기준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승진구조부터 직급체제, 직위등이 일반직 공무원과 상이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많기에 처음부터 다시 검토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달 말에 실시되는 진단평가를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진단평가에 학부모 보조감독제를 강제적으로 시행하도록 함으로써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규고사에서 함께 참여했던 학부모들도 이번의 진단평가까지 학부모 보조감독제을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언론에 학부모감독은 권장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실제로는 강제성을 띄고 있다. 학부모의 역할까지 정해져 있는 시행계획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그동안 많은 학교에서 정규고사에 학부모 보조감독제를 도입했다. 그 도입배경은 수년전에 고등학교에서 성적조작 문제가 발생한 후에 공정한 성적관리를 위해서였다. 이 문제를 풀기위해 시험을 시차제로 실시하거나 교사 두명이 함께 감독을 하는 방법, 학부모 보조감독제 시행등이제시되었다. 이 중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부모 감독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유독 이번의 진단평가는 그동안의 그 어떤 시험보다도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시행계획에는 수능시험과 같은 형태로 시험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학부모 보조감독제의 도입은 물론, 1교시 시작 직후 응시행 현황을 보고 하도록 되어있고 시험이 모두 끝난후에 또다시 응시행 현황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대학수능시험에서 매시간 현황을 보고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복도감독을 두도록 하였고, 본부요원도확보하도록 되어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시 교육청의 계획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다시 학부모감독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학부모들이 이번 진단평가의 학부모 감독제 시행을 문제삼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하룻만에 5시간의 시험을 모두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매교시마다 감독을 해야 한다. 그만큼 많은 인원을 동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궁여지책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참여하는 학교도 있지만 이것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1교시-4교시까지 네과목의 시험을 치고나면 12시 45분이 된다. 이때부터 60분간이 점심시간이다. 오후에 한시간의 시험을 더 치게 되는데, 이 시간도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3교시 후에 점심식사를 하도록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모감독제를 도입하면서 학부모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일선학교에서는 학부모감독을 부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규고사때 처럼 3시간 정도의 시험이 아니고, 5시간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선듯 나서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학교에서의 부탁이기에 어쩔수 없이 대답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결국 시교육청에서 이런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학부모 감독제를 도입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학부모들이 감독을 하면서 불편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진단평가에까지 학부모들을 동원한다는 것이 옳은 방향인가도 고민되어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고 진단평가가 적당히 실시되면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이 많은 상황에서 계속해서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교육공동체에 학부모가 포함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필요이상으로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 옳은 것인가는 두고두고 고민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이 전 재산의 95%에 이르는 6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해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교과부는 25일 국민교육을 위해 헌신한 46명을 ‘2008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선정, 포상을 수여했다. 포상 대상자는 국민훈장 12명, 국민포장 2명, 대통령 표창 14명, 국무총리 표창 18명 등이다. 이 회장은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해 국내외 2800여명의 학생에게 498억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지급해 핵심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써왔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전세계 12개 국가에서 선정한 박애주의자 48명 중에 꼽히기도 했다. 한편, 1974년 태안여고를 설립, 투명하고 민주적인 학교운영의 귀감이 된 학교법인 동양학원 박상복 이사장과 1965년 학교법인 명덕학원을 만들어 지역사회의 교육활동에 힘쓴 손동수 이사장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20만평 부지에 잣나무를 심어 장학사업을 확충하는 학교법인 삼량학원 윤철상 이사장 등 3명에게 돌아갔다. 경쟁력 있는 전문계고를 구축한 학교법인 신일학원 백운영 이사장 등 3명은 국민훈장 목련장이 수여됐다.
최근 각 대학이 경쟁적으로 입학사정관제 확대 방침을 발표해 학교 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들의 신중한 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과부 김중현 제2차관은 25일 제주 서귀포 칼(KAL) 호텔에서 열린 전국 대학 입학처장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각 대학이 차근차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차관은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및 입학사정관제 지원방향을 설명하면서 "대학들이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철저한 준비 없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특히 "입학사정관들이 단순히 자격 또는 서류심사에 참여하는 전형까지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라고 발표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대학들이 실제 그렇게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사정관이 면접이 아닌 자격 또는 서류심사에 단순 참여하는 것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볼 수 없다는 뜻을 교과부가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 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할 때 입학사정관의 참여 정도가 평가 기준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학생을 얼마나 뽑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질적 수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각 대학에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40여 개 대학을 선정해 총 236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하고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 및 심사기준 등을 만들고 있다. 김 차관은 "현재 교육현장에선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다"며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지만 대학의 준비상태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학생 선발의 공정성, 신뢰성 문제에 대해서는 대교협이 대학과 협의를 통해 적절한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 학부모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공정한 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교협 박종렬 사무총장은 '2011학년도 대입전형 쟁점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사정관이 전형과정 전체에 참여해 학생선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입학사정관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선발하려는 학생의 특성이나 요구수준을 명확히 설정하고 합리적인 선발기준,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며 "전형에 참여하는 충분한 수의 사정관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이달 말까지 회원 대학들의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전형 실시 계획을 집계해 분석한 뒤 다음달 중순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관한 공통의 선발 절차를 내놓기로 했다. 박 사무총장은 '3불'(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과 관련해서는 2011학년도에도 기본 원칙은 유지하되 모집단위별 다양한 평가방법과 개인, 고교의 특성을 반영하는 전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요소를 입시에 활용하기 위해 자기소개서, 에세이 등을 일반전형에 반영하거나 특별활동, 봉사활동, UP(대학과목선이수제) 실적 등을 전형에 반영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 6명이 어떤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들이 내세운 공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열악한 경기교육의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하면서 그 방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수월성 교육의 강화를 약속한 후보가 있는가 하면 학생에게 교사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후보도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후보들의 공약만 가지고는 뚜렷한 차이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이번 선거전이 정책대결보다는 인물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엿보인다. ◇강원춘(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교실 개혁" = 강원춘 후보는 맞춤형 개별화 교육, 기초학력 책임제, 주관식 평가비율 상향 등을 통해 '교실 개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봉사.체험.수련활동을 확대하고 사회복지사와 심리상담사를 일선 학교에 배치해 학생들의 인성을 바르게 키우겠다는 점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과교실제를 시행함으로써 학생들이 교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했다. ◇김상곤(한신대 교수) "'돈교육' 심판하겠다" = 김상곤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무한경쟁과 줄세우기로 사교육비 폭등을 불러왔다고 주장하며 사교육비가 필요없는 '교육뉴딜'을 통해 이른바 '돈교육'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교사 부족과 과밀 학급 등 열악한 경기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온라인 방과후 학교를 도입해 24시간 학생지원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학교급식을 100% 직영화하고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집중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합리적인 교원평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선일(전 안성교육장) "경기인재를 세계인재로" = 김선일 후보는 국제 경쟁력이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해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첫 번째 공약으로 꼽았다. 아울러 개인의 역량과 특성을 존중하는 다양성 교육과 자유민주시민의 자질 함양을 위한 인성.진로교육의 실천을 약속했다.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선진교육복지의 실현과 자율.책임을 바탕으로 한 교육행정 구현도 제시했다. ◇김진춘(경기도교육감) "수준별 교육 확대" = 김진춘 후보가 제시한 5대 핵심공약에는 지난 4년간 경기교육을 이끌어 오며 보여준 그의 교육철학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학력 수준별 맞춤형 교육 확대, 방과후 맞춤형 수업 확대, 영어전용교실 등 영어교육 인프라 확충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맞춤형 복지지원과 교육환경 개선사업 확대 등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송하성(경기대 교수) "공교육 정상화" = 송하성 후보는 24일 발표한 공약집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로 새로운 교육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산 의정부 광명 용인 등 고교 비평준화 지역에 평준화를 실시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했다. 학교급식.교복.학습지원의 직영화, 포지티브 방식의 교원평가제 실시,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공교육특구벨트' 조성 등도 공약했다. ◇한만용(전 대야초교 교사) "교육관료주의 타파" = 한만용 후보는 교육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행정중심에서 교육중심으로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사의 잡무를 줄이고 교권 확립 방안을 확립하는 한편 국어 영어 수학 역사 논술 등 주요 과목의 우수 교사가 여러 학교를 다니며 가르치는 '교사 순회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거점별, 교육청별 학습지원센터 설립, 권역별 e-러닝센터 설치, 학부모로 구성된 인성지도 강사제 도입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첫 직선인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6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5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강원춘(52) 전 경기도 교원단체연합회장, 김상곤(59) 한신대 교수, 김선일(60) 전 안성교육장, 김진춘(69) 교육감, 송하성(54) 경기대 교수, 한만용(57) 전 대야초교 교사 등 6명이 등록했다. 후보들 모두 접수 첫날인 24일 등록했고 25일 추가 등록은 없었다. 후보자 기호는 성명의 가나다순에 따라 강원춘 1번, 김상곤 2번, 김선일 3번, 김진춘 4번, 송하성 5번, 한만용 6번으로 결정됐다. 각 후보 진영은 26일 자정부터 투표일 전날인 4월 7일 자정까지 13일간 선거운동한다. 각 후보의 성향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는 보수로, '이명박식 교육 심판'을 내세운 김상곤 후보는 진보로 분류된다. 송하성 후보는 스스로를 중도 성향이라고 밝혔다. 김진춘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김상곤 후보는 25일 민주노총의 지지 선언으로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시행된 각 후보 진영 또는 지방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무응답층 또는 부동층이 응답자의 50%를 넘는 가운데 2~3명의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선관위는 이날 오후 경기도 문화의 전당 컨벤션센터에서 6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각 후보의 정책 대결을 다짐하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한국교총은25일 제290회 이사회를 열고, 전교조 및 일부 시민단체의 학력평가정책 무력화 시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조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총 이사회는 “학업성취도 및 진단평가는 학생의 기초학력보장 및 학력신장, 학교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교육정책 방향이 자신들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이를 거부하고 집단행위로 나서는 것은 우리 교육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교총 이사회는 또 “2009년 추경예산 중 교육․과학 분야에 배정한 1조4000억원은 ‘교육뉴딜’을 펴기에 매우 부족하다”며 “국회가 교육 분야 추경을 대폭 증액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교총 이사회는 ▲정당공천 및 시․도자치단체장 러닝메이트제 등으로 교육감 선거방식을 전환하려는 움직임 철회 ▲고교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반영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 정착 방안 마련 ▲근평기간 5년으로 단축 및 우수성적 2~3회치를 반영토록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 ▲사회적 합의로 마련한 공무원연금법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등도 요구했다. 교총 이사회는 한국교총 최고 집행기구로 교총회장이 의장을 맡게 되며 교총회장단, 시․도교총회장, 선출이사, 초․중등교사회장, 감사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이날 교총 이사회는 2008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결산(안), 한국교총 사이버대학(원) 설립 및 기본재산 출연(안), 대의원․선출이사․감사의 선출자격을 제한하는 내용의 정관개정(안), 김경윤 조직본부장의 신임 사무총장 추천 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25일제290회 이사회 참석자 일동과 회장단이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입학사정관제 정착 방안 및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재개정 등 공무원연금법 개정의 '사회적 합의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제290회 이사회에서 제89회 정기대의원회 보고사항 이후 사업추진 사항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보고사항이 끝난 뒤 참석한 이사들이이의없음을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봄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던3월 24일(화) 오후 2시 서령고 어머니회가 개최되었다.오후 2시가 지나자 교내 송파수련관에는 새봄을 맞아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마음을담은 어머니들로가득찼다.500개의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이어 1부에서는 지난해 결산보고 및 학교 안내에 이어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2부에서는 2009학년도 학사일정 추진과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그리고 학교 중점사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3부에서는 1년 동안자모회를 이끌어갈 임원 선출이 있었고임원선출이 끝나자어머님들은 각자 자녀반으로 이동하여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나눴다. 아래 관련 사진 참조.
인천부원초등학교(교장 조성천)은 3월 셋 째 주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즐겁게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중간놀이 시간을 개설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중간놀이는 2교시 후 20분간 진행되며 한 학년이 일주일에 2회 운동장에 나가 교사와 함께 줄넘기 활동을 하도록 계획 되었고 운동장에 나가지 않는 학년은 교실에서 수업으로 인하여 하기 힘들었던 독서, 취미활동, 특기활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조성천 교장은 "환경적인 영향으로 비만이 급증하고 체력 및 근력이 부족한 요즘 학생들에게 손쉽게 할 수 있는 줄넘기를 통해 체력증진 뿐만 아니라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중간놀이 시간을 만들게 되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또한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마련된 중간놀이 시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간놀이 후 김가영 학생(부원초, 4학년)은 "중간놀이 시간이 생겨 운동장에서 신나게 놀면서 줄넘기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앞으로 다양한 줄넘기 동작을 익혀 더 튼튼한 몸을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2009년 부원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줄넘기 넘는 학생들의 기운찬 숨소리와 밝은 웃음으로 가득 찰 전망이다.
어제 1970년대 초에 내가 근무하였던 보성남초등학교(교장 문덕근)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24학급의 1,200여명 어린이들이 득실거리던 학교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 절반으로 줄은 겨우 13학급만 남았다. 더구나 학생수는 그 당시 인원에 비하면 1,000명을 뺀 나머지 숫자 정도 밖에 안 되는 학교가 되어 있었다. 학교가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학생수가 너무 적어진 탓이었을까? 5교시 수업시간이었지만, 학교 안에 너무 고요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런 학교 느낌으로 교장실을 노크한 나는 들어서는 순간 놀라움에 멈칫했다. 교장실 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원탁위에는 마치 교보문고의 전시대 마냥 수많은 책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얼핏 보아도 30여권은 되어 보이는 책들은 모두가 신간 서적들이었다. 차마 묻지 못한 채 궁금증을 풀지 못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물어 보았다. 김용국 교감선생님이 곁에서 대답을 해주셨다. “이 책들을 교장선생님께서 사다 놓으시고 선생님들이 누구나 보고 싶은 책을 가져다 읽으라고 내주시는 것입니다. 한사람이 몇 권씩 가져가기도 하지만 늘 이렇게 보충을 해놓으십니다.” 나중에 교장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늘 책을 들고 사는 모습을 보이면 저절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조성 될 것 아닙니까?” 는 말씀으로 당신의 의도를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영어교육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신 교장선생님은 박사 학위를 가지신 분이었다. 교직에 있으면서 학문에 뜻을 두고 휴직을 하고 박사과정을 마치신 학구파이었다. 박사님을 교장선생님으로 모신 초등학교가 된 것이다. 교장선생님은 선생님들부터 영어를 쉽게 사용하는 버릇을 기르기 위해서 애를 썼다. 그 방법으로 학습현장이 아닌 놀이시간인 친목배구를 할 때만은 영어만을 사용하기로 한다고 하였다. 놀이에서 영어로 놀기를 하고 이것이 익어지면 다음으로는 식당에서 식사시간에 영어로 말하기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하나씩 영어로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가다보면 생활영어가 저절로 익혀 지게 될 것이라는 계획이었다. 전문적인 학위와 확고한 교육관을 가진 교장선생님은 물론 교감 선생님도 영어 교육에 관한 대단한 열성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영어교육콘텐츠에 대해 설명을 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담당자를 불러서 들어보게 한다. 그렇지만 교감선생님이 직접 인터넷으로 접속을 하여서 일일이 열어보고, 이용방법을 실제로 실행해 보는 등 꼼꼼하게 확인을 하였다. 이렇게 관리자가 직접 챙겨 보는 경우란 거의 없다. 그렇기에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자신이 확고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교장 교감이 직업 확인을 하고 경험을 해보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질문을 해서 재확인을 하면서 이미 확실한 판단을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박사교장선생님은 이렇게 멋진 교육활동으로 이 학교의 모든 선생님이나 어린이들에게 정말 행복하고 기분 좋은 학교로 만들고 있구나 싶었다. 이렇게 높은 학식과 교육관을 가지고 진심어린 노력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감격하였다. 부러움을 안고 떠나면서 30년 세월이 지나버린 지난날들을 생각해보았다. 1972년12월 5일 발령을 받아서 1976년 3월4일까지 근무를 하였던 학교이다. 발령을 받은 것도 12월로 전임지에서 6학년을 담임하여서 중학교 입학 원서를 다 써놓고 졸업사진을 찍으려다 발령이 나서 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 학교에 와서 3년 3개월 동안에 무던히도 많은 사연을 가진 학교이었다. 학교가 좁아서 학교 운동장을 건너서 울타리 곁을 지나는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이 길을 건너서 산비탈을 깎아서 지은 별관 건물에서 7학급이나 따로 공부를 하는 그런 학교이었다. 추운 겨울에 울타리도 없는 길가에 서 있는 학교 밖에 있는 교실에서 한 학급에 62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수용한 4학년 교실이었다. 이렇게 해서 맡은 아이들을 6학년 졸업 때까지 그대로 이끌고 올라가야 했다. 이렇게 졸업생을 배출하고 나서 이듬해에 5학년을 맡아서 6학년에 올라가서 다시 담임을 맡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벽지 학교 희망을 내어 놓았는데 무슨 말썽이 있어서 발령이 보류 되어 6학년 담임을 맡았지만 3일 만에 발령이 나고 말았다. 이리하여 발령부터 중간발령으로 들어갔다가 중간 발령으로 떠나게 된 이상한 인연을 가지게 된 학교이었다. 그보다 더한 것은 이 학교에서 겪은 몇 가지 특별한 일들이다. 난생 처음으로 5학년짜리 아이들을 126명이나 되는 두 학급의 대 인원을 무더운 여름 3개월 동안이나 맡았던 아픈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 또 5학년이지만 술, 담배 도박까지 하는 말썽꾸러기 아이 하나를 이끌어서 모범생으로 만들었던 보람을 가지기도 하였다. 교장 선생님과 함께 학교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여서 2년 동안 학교 환경을 바꾸어 놓았던 일이다. 이것이 잘 되어서 학교공원화 사업사례집에 소개가 되기도 한 모범적인 공원화 사례가 되었던 기쁨도 누렸다. 또 이런 일로 해서 공로상을 받기도 하였었던 학교이다.
늦둥이 막내딸이 학교 가기 전 거울 앞에 오래 머물러 있다. 밥 먹으라는 소리에도 듣는 둥 마는 둥 제 머리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거듭된 제 엄마의 밥 먹으란 소리에 불쾌하다는 듯 빽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저 퉁명스러운 것이 버릇이라도 되면 어쩌랴싶어 노파심에 한 마디 했다. “얘, 엄마가 밥 먹으라고 하면 예, 하고 빨리 와야지, 그렇게 소릴 지르면 어떡하니?” 하고 핀잔을 주었다. 분명 우리 딸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다른 부모들도 다 겪는 얘기일 것이다. 우리 클 때하고 요새 아이들은 분명 다르다. 생활환경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고 가치기준도 다르다. 내 자식이라도 나하고는 영 딴판이니 여간 다루기 힘든 게 아니다. 은근히 걱정이 된다. 책읽기 보다는 컴퓨터와 텔레비전에 매달려 연예인들의 입담에나 정신을 파는 딸을 볼 때 어떻게 험난한 인생을 헤쳐 나갈지 걱정이 앞선다. 딸아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21세기 문명과 우리 사회의 영향을 받아 비롯된 것일 테니 내가 아무리 근심하고 걱정한들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나는 안다. 이미 세상이 옛날 내 학창 시절 방식대로 가고 있지 않다는 걸 나는 절감하지 않는가? 딸아이는 나의 잔소리가 싫은가보다. 내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딸아이는 자기 방식을 고집할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평판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고 싶은 것도 옛날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내 아집인지 모른다. 요새는 분명 외모가 중시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성형의학과 경제력과 인간의 욕구가 빚은 결과일 것이다. 문제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기보다 외적인 아름다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다. 그런 풍조가 아이들에게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 같아 걱정이 된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하루는 아이들이 영어선생님께 짓궂은 질문을 했다. 우리 반에서 누가 제일 잘 생겼냐는 질문이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외모는 그 당시에도 민감한 문제였다. 우리는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한 가운데 선생님의 답변을 기다렸다. 한참을 생각하는 듯 싶더니 선생님은 ‘안민기’하고 한 마디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때 교실 분위기가 어땠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내게 몹시 서운하고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었던 것만은 분명히 기억한다. 아마 친구들 모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안민기”는 물론 체격도 크고 늘씬하고 얼굴도 호남 형으로 잘 생겼다. 목소리도 부드럽고 성격도 착해 누구나 다 좋아하는 친구였다. 친구들이 평소에 그걸 다 인정하고 있었어도 막상 선생님이 누구의 이름을 부를까 기다리는 순간만큼은 아마 모두 가슴이 두근거렸을 것이다. 내 이름이 불리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간직한 채 말이다. 그리고 그때 우리 반 아이들은 비로소 자기의 외모에 처음으로 한계를 느꼈지 않았을까? 타고난 외모를 성형으로 바꿀 수 있는 시절도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는 열심히 우리의 타고난 재주 타고난 개성을 가꿀 수 있었다. 안민기보다 못한 외모였지만 안민기보다 더 큰 꿈을 꾸면서 실력과 체력을 열심히 가꾸어 어떤 친구는 국가 대표 체조선수가 되었고 어떤 친구는 법과대학 학장이 되었다. 외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꾼 결과다. 민기는 그렇게 누구나 좋아할 그런 잘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공부는 게을리 했다. 그야말로 민기가 공부까지 열심히 했더라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민기는 그동안 어떻게 세상을 살아왔을까? 가끔 민기 생각이 난다. 아무리 성형수술을 하고 화려하게 의상을 갖춰 입는다 해도 역시 한계는 있게 마련이다. 다른 방법이 있을 리 없다. 아무리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녀도 그건 마찬가지다. 오직 한 가지 내면을 닦는 길 뿐이다. 한 교육학자는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며 배려하는 마음이 나를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밝게 하는 길이라고 정․약․책․배를 일러주기도 한다. 외적인 아름다움은 금세 싫증이 나도 내적인 아름다움은 오래 향기를 뿜는다. 외적인 아름다움은 잠시 눈을 즐겁게 할지 몰라도 오래 우리의 마음을 기쁘고 행복하게 하지는 못한다. 세상이 온통 성형으로 화장술로 자신을 꾸미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도 역시 고결한 인성을 가꾸고 실력을 쌓고 교양을 기르는 지혜로운 사람도 많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친구를 즐겁게 하고 가정을 평화롭게 하고 직장과 사회를 따뜻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그라운드를 누비는 운동선수에게서 우리는 무한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낀다. 봉사의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에게서 브라운관을 통해 각광을 받는 사람들보다 더한 사랑과 신뢰를 느끼는 것이다. 연구실에서 집필실에서 모든 열정을 연구와 창작활동에 쏟아 붙는 사람들에게서 온갖 장식으로 가꾼 외모에서 우러나는 것보다 더 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얼른 보아 그 외모가 그저 수수하고 평범하기만 하여 눈에 띄지 않다가도 그가 어느 분야의 전문가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에 대한 이미지는 금세 달라진다. 우리는 그에게서 삶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본받아야 할 장점을 발견한다. 세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배우게 된다. 외모를 가꾸는 것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하는 일이다. 평면적인 아름다움보다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다. 외적인 아름다움이 가변적인 아름다움이라면 내면적 아름다움은 항구적인 아름다움이다. 외모만 아름다운 여성과의 대화는 금방 싫증이 나지만 마음이 아름답고 교양 있는 여성과의 대화는 오래 즐겁다고 한 수필가는 썼다. 외적인 것보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오래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나는 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차분하게 공부 열심히 해서 학교에서 칭찬받고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딸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이기적인 생각 같기도 하다.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도 수없이 울려대는 핸드폰 문자에 일일이 답변을 해대는 딸을 보면 난감해진다. 한 시간만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하고서 두 시간 세 시간이 넘도록 놓지 못하는 딸이 나하고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만 같다. 딸의 개성이 어떻게 피어날까? 일단 신뢰해야 할 것 같다. 일일이 딸에게 시시비비를 따지지 않고 조금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지혜가 아닐까?
산업인력 양성에 앞장서는 지방 대학 20여 곳에 올해부터 5년간 총 5천억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또 기업과 산학협력을 활성화하는 대학 및 연구기관 40여 곳에는 5년간 2천4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력양성사업과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 계획을 확정해 25일 발표했다.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력양성사업은 광역경제권별로 선도산업을 육성,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우수한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총 5천억원 규모로 예산이 책정됐으며 올해에는 이 중 1천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4년제 대학이다. 충청권(의약바이오, IT), 호남권(신재생에너지, 친환경부품소재), 동남권(수송기계, 융합부품소재), 대경권(IT 융ㆍ복합, 그린에너지), 강원권(의료융합, 의료관광), 제주권(물, 관광ㆍ레저) 등 6개 광역경제권의 선도산업별로 1~2개 대학씩, 총 20개 내외의 대학이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대학에는 교당 50억원씩, 5년 동안 총 250억원가량이 지원된다. 교과부와 지식경제부가 함께 추진하는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은 1단계 사업(2004~2008년)에 이어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펼쳐진다. 예산 지원 규모는 올해 480억원 등 5년에 걸쳐 총 2400억원이다. 1단계 사업에서 기업과 대학 간 산학협력 인프라 구축 등의 성과가 있었던 만큼 2단계 사업에서는 기술개발 및 지도, 산업계 재직자 재교육 같은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산학협력의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는 4년제 대학 17곳, 전문대학 15곳, 산학협력 유관기관 12곳 등 총 44곳 내외를 선정해 대학 또는 기관당 2억~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과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 중복해 지원신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대학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몰리지 않도록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사업 평가에서 권역별로 1위에 오른 대학에 한해 중복선정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27일 오후 2시 대전 리베라 호텔에서 신규 사업인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력양성 사업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이종환 전 이사장 등 국민교육을 위해 헌신한 학교법인 및 교육단체 관계자 46명을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선정해 포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포상 대상자는 국민훈장 12명, 국민포장 2명, 대통령 표창 14명, 국무총리 표창 18명 등이며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훈·포장 전수식이 열렸다. 이 전 이사장은 재산 6천억원을 출연,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해 국내외 장학금으로 498억원을 지급하는 등 국가발전의 핵심 인재를 길러내는 데 기여한 공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박상복 동양학원 이사장, 손동수 명덕학원 이사장에게는 국민훈장 모란장, 윤철상 전 삼량학원 이사장, 동화학원 유경화 이사장, 설월학원 천병춘 이사장에게는 국민훈장 동백장, 백운영 신일학원 이사장, 김옥순 소년의집학원 이사장, 정화국 문성학원 이사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이 각각 수여됐다. 또 국민훈장 석류장은 서천수 덕명학원 이사, 이찬희 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 고(故) 이강오 전 조선대 교수에게 돌아갔고 오치석 송강학원 이사장, 정태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포장을 받았다.
배움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나태함이다. 나태하고 게으른 것은 공부를 방해하는 장애물 중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배움에 있어 꼭 가져야 할 것이 부지런함이다.근면이다. 부지런함이 있어야 배움을 이룰 수가 있다. 윤봉길 의사의 일기에 이런 말이 나온다. “어찌하여 우리는 빈궁에 빠져 고통이라는 선망(線網)을 버리지 못하는고? 그 연고를 알겠노라. 나태라는 그것이 올시다...” 나태함으로 인해 빈궁에 빠지기도 한다고 하셨다. 부지런하지 못해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는가? 근면이 정말 중요하다. 근면함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 보배다. 명심보감에서도 “勤爲無價之寶-근위무가지보)”라고 하셨다. 근면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다. 근면은 최고의 가격으로 매김될 수 있는 보배인 것이다. 특히 배움에 있어 근면은 최고의 보배가 아닐 수 없다. 근면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선조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루의 계획은 새벽 4-5시에 세우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세우고 일생의 계획은 근면함에 있다(一生之計 在於勤)고 하셨다. 그만큼 근면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지런하기만 하면 먹고 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부지런하기만 하면 평생의 삶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그만큼 근면은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배우는 이들은 우리 선조들의 삶의 모습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 하루의 공부 계획은 새벽 일찍 일어나서 세우는 것이 좋다. 새벽은 정신이 가장 맑을 때 아닌가? 아무런 잡념이 떠오르지 않고 어둠이 물러가기 전에 하루의 삶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께서 가진 일생의 계획은 근면함에 있었던 것처럼 배움에 있는 이들도 한 해 동안 나태하거나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하여 배움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배움을 이룰 뿐만 아니라 한 해의 학교생활이 더욱 보람될 것이다. 우리 선조들의 “一生之計 在於勤(일생지계 재어근)”이 배움에 임하는 모든 이의 계획이 되었으면 어떨까 싶다. 一勤天下無難事(일근천하무난사)란 말이 있지 않은가?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는 법이다. 일년내내 배움에 부지런하면 어려울 것이 없다.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다. 부지런함은 값이 없는 보배다. 부지런함은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것이다. 부지런함에 대해 한번 깊이 생각해 보자. 신중하게 생각해 보자. ‘나는 머리가 뛰어나지도 않다. 특별한 재주도 없다. 탁월한 재능도 없다.’고 하면서 한탄만 하지 말고 부지런함으로 도전해 봐야 한다. 남들이 갖지 못한 보배를 가졌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나? 내가 남들에게 자랑할 만하고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것이 ‘부지런함’이면 그것으로 족하리라. 가난한 것 부끄러워 말고 게으른 것 부끄러워해야 하며, 넉넉하지 못한 것 가지고 주눅들지 말고 근면하지 못한 것 때문에 주눅들어야 한다. 외모가 뛰어나지 못하다고 기죽지 말고 근면하지 못한 것으로 기죽어야 한다.
정부는 제주도를 특별자유도시로 육성하고 이상적인 지방분권의 모델로 삼고자 2006년 2월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 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공포해 교육위원과 교육감 선출에 대한 실험을 시작했다. 이러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실험은 교육계 내부와 행정학계 사이에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모두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운영상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바람직한 교육자치제도의 개선 방안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 2006년 12월 7일 교육계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방교육자치법의 개정의 속전속결로 이루어졌고, 이 법이 전면 시행되는 2010년 이후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의 운명을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따라서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교육위원회 제도에 대한 운영상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지방교육자치법’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위원회는 우선 지방의회와의 관계에서 운영상 문제점이 있다. 교육위원회 구성 자체가 교육의원과 일반 도의원이 합쳐진 상태로 도지사가 국제자유도시의 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때 교육의 진흥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명시돼 있는바 교육위원회의 소관 사항은 도전체에 확대된 영역으로 볼 수 있다. 또 통합형교육위원회는 타 상임위원회에 비해 정수가 많고 위임형교육위원회는 회기(60일)보다 두 배 이상(130일) 길다. 하지만 교육위원회가 자율적으로 심의할 수 있는 예산은 줄어들고 소관업무는 축소됐다. 게다가 교육의원은 본회의 의결권을 가진 도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의장 피선거권이 구조적으로 배제됐으며, 교육의원은 무소속이므로 교섭단체권을 갖지 못해 의회 내에서 정치적 위상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노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문제점은 지방의원과의 관계설정에서도 나타나는데 우선 교육위원회 구성 방식에서 교육 경력직인 교육의원 5명의 정치적 중립자와 일반의원 4명의 정당인으로 구성돼 도의원의 교육위원회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육의원은 같은 지역구 의원으로 뽑힌 의원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반해 도의원들은 교육의원은 교육 분야에 한정해 활동해야 한다고 보고는 시각차가 발생하고 있다. 교육의원들은 의회사무처와의 관계에서 도의원과 형평성에 어긋난 대접을 받고 있는데 교육위원회가 타 상임위 보다 3명이 더 많은 9명으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자문위원은 2명만 배치했다. 또 다른 상임위와는 달리 현재 위임형 교육위원회가 하는 업무는 교육위원회 자체가 본회의 역할을 하므로 과거 교육위원회 의사국 형태의 조직이 필요함에도 이런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육위원회에 근무하는 교육청 인사도 ‘도교육감이 임명한다’로 못 박아 놓아 전출도 파견도 아닌 발령에 응하는 불안정한 상태여서 직원의 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문제점 또한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례상, 의전상, 구조상 많은 개선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본적으로 교육위원회 설치 근거를 명문화 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의원의 의장 피선거권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으므로 교육의원도 동일한 지방의원으로서 의장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은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교육위원회의 위상이 높이고 교섭단체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조례를 개정해야 할 것이다. 상이한 성격의 지방의원과 교육의원의 혼합구성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과 비효율적 의회운영을 지양하가 위해 주민직선에 의한 선출방식은 고수하더라도 독립형의결기구화로 전환해야 하며, 그것이 안된다면 독립형교육위원회 구성을 현재와 같이 교육경력직이 반 이상 차지하는 방식으로라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관광위원회가 교육위원회와 문화관광위원회로 분리돼 구성된 관계로 두 상임위원회의 소관 사항에서 혼란이 예상되는바 교육에 대한 사항을 통합해 일원화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약 10년 전 필자가 지방도시에서 조직폭력범죄를 전담하는 검사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그 도시에는 2개의 폭력조직이 활동하고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고교생들이 폭력조직에 많이 가입해 고교생 조직폭력배가 지역의 골칫거리가 돼 있었던 점이다. 당시 폭력조직의 총알받이로 이용돼 범죄를 저지른 어린 학생들을 조사해 보면, 폭력조직의 선배들이나 친구들이 멋있어 보여서 폭력조직에 가입한 것이라고 했다. 필자로서 할 수 있었던 일은 폭력조직원들이 비행청소년들의 영웅이 아니라 추악한 범죄를 무자비하게 자행하는 흉악범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청소년들에게 알려주는 일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지역의 양대 폭력조직의 두목과 행동대장급들의 몇 년간 행적을 추적해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두목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함으로써 폭력조직을 동경하는 청소년들에게 조직폭력배의 말로가 비참함을 알려주었다. 필자가 또 한 번 학교폭력과 관련된 인상 깊은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것은 초임검사 시절이다. 고교 2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을 때려 상처를 입히고 돈을 빼앗은 사건이었는데, 경찰에서 구속돼 강도상해라는 중한 죄명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조사를 해보니 비슷한 전력도 있고 크게 뉘우치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아 기소를 할 생각으로 공소장을 작성하고 있는데, 이 학생의 담임선생님이 검사실에 방문했다. 담임선생님은 이 학생의 가정환경, 교우관계, 생활태도, 비행 동기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면서 자신이 책임지고 사람을 만들어 볼테니 선처를 해달라고 호소를 했다. 필자와 비슷한 연령인 선생님의 태도에서 학생에 대한 애정과 선도 의지를 충분히 읽었기에 필자는 담임선생님을 비상임선도위원으로 초빙하고,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라는 처분을 하면서 학생을 석방하고 학교로 돌려보냈다. 그 후 그 선생님이 선도활동을 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정성을 기울인 보고서를 보면서 그 학생의 변하는 모습을 알게 됐고, 한 선생님의 열정이 한 학생의 인생을 구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 며칠 전 어느 학교 앞을 지나면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을 벌이는 것을 보고 학원 폭력이 학교만의 문제인지 생각하면서 위 두 사건이 떠올랐다. 2004년 제정된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제4조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규정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도록 하고 있으나, 아직도 사회 일각에서는 학교폭력을 학교 및 교사만의 문제로 치부하면서 도의적인 책임을 전가하는 인식이 많이 남아 있다. 더구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설치, 책임교사 배치, 학교폭력 예방 교육, 신고의무 등 학교폭력방지법의 규정으로 인해 실제로 학교와 교사의 부담이 가중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가 학교폭력 사건을 처리한 경험에 비추어 학교폭력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이며, 그 해결책도 법이나 학교만으로 찾을 수 없으며, 우리 사회와 연계해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한 일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전문가, 법률가 등 역량있는 인력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돼 있고, 연구가 축적되고 일부 지역사회 네트워크가 구성되면서 사회가 학교폭력에 대한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사회 네트워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단계인 것 또한 현실이다. 학교와 학생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가진 선생님들이 마음을 열어 지역과 소통할 때 지역 사회는 학교에만 전가하던 책임을 함께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소년들의 어깨에 달려있고, 청소년의 미래는 선생님들의 어깨에 달려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학교를 중심으로 온 사회가 힘을 모아 폭력없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사회적 인프라가 형성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