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9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충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교육과정지침 웹서비스를 시작한다. 도교육청은 20일 교육과정편성운영지침 내용을 웹자료화해 안내하는 교육과정 도우미센터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중고 교사들은 누구나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초중고 교육과정편성운영지침 전 내용은 물론 도움말․예시자료 등 총 2200여쪽 분량의 웹 또는 텍스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도교육청은 학업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도우미 센터 운영에도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교사들은 생활기록부 훈령에서부터 작성요령, 관리규정까지 총망라된 웹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도우미 센터는 교육청홈페이지(www.cne.go.kr) 초기화면 중앙하단부 ‘인사이드 충남교육’란에서 찾으면 된다.
경남교육청은 지방자치단체 시장․군수가 폐교 활용을 검토할 경우 우선적으로 임대하거나 매각할 방침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고영진 교육감은 19일 함안군청에서 열린 경남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청-지자체 윈윈 전략을 제안했다. 고 교육감은 “현재 도내에는 수백개의 폐교가 방치되거나 임대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자치단체가 지역민을 위해 활용할 경우 우선적으로 임대하거나 매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고 교육감은 또 우수인재 육성, 방과후 학교 운영, 원어민 교사배치 등의 분야에서도 양 기관이 협력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경남의 20개 시․군 가운데 17개 시․군이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급식 지원, 인재육성, 장학재단 관련 조례를 제정한 시․군도 16곳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시․군의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이 총 269억으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올 8월말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금은 161억원으로, 학교교육정보화사, 급식시설, 설비사업, 도서관 활성화 사업, 학교교육여건개선사업 등에 사용되고 있다.
교육대학원에서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수강 중인 학생들로 구성된 '전문상담교사양성과정연합' 소속 200여명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훈련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마다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2009년까지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 정원의 100∼120%를 학교에 배치한다는 발표를 믿고 양성과정에 입학했는데 내년 임용인원이 100∼200명, 최대 500명에 불과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기존의 발표대로 임용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상담교사 임용정원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논의해 10월 말 확정될 예정"이라며 "양성과정을 설치할 때부터 자격증 부여가 임용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학교폭력 및 학생범죄 예방을 위해 2년 간 한시적으로 36개 교육대학원에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운영, 올해 1천450명, 내년 1천80명 등 2천530명의 전문상담교사(2급) 자격증 소지자를 양성한 뒤 임용고사를 거쳐 2009년까지 3천200명 정도를 각 학교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내 초등학교에 마련된 체험학습장에서 각종 체험활동을 즐겨보세요" 경기도 교육청이 각급 학교의 주5일제 수업 확대시행에 맞춰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활성화를 위해 도내 초등학교에 설치한 각종 체험학습장이 도내는 물론 다른 시.도 학생 및 단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초등학교에 설치, 운영중인 도내 체험학습장은 ▲전통도예체험학습장(이천 신둔초교) ▲해양생태 및 천체 체험학습장(안산 대동초교) ▲거북놀이체험학습장(이천 대월초교) ▲술이홀(고구려 시대 파주지역 지명) 통일체험학습장(파주 마지초교) ▲가학골농촌체험학습장(광명 안서초교) ▲농촌체험학습장(안성 일죽초교) ▲해양갯벌생태체험학습장(화성 서신초교 제부분교) ▲양주별산대 및 정주당놀이 체험학습장(의정부 회룡초교) ▲국난극복체험학습장(광주 남한산초교) 등 20개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들 체험학습장에 다녀간 학생 및 일반인은 3만2천500여명에 이르고 연말까지는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도 교육청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파주 마지초교가 옛 적성초교 건물에 설치한 술이홀 통일체험학습장에서는 탈북인사 등이 강사로 나서 북한의 언어와 생활, 음식, 민속놀이 등을 강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 체험학습장은 도내 학생을 위주로 체험 희망자를 받고 있으나 일반 단체 및 다른 시.도 학생들도 참가가 가능하며 모든 체험장은 무료로 운영되지만 일부 체험장의 경우 일정액의 학습 재료비를 받는다. 체험학습장들의 운영 프로그램은 반나절 과정에서 1일 과정, 3일 이상 장기 과정 등 다양하다. 체험장 이용 희망자들은 체험장에 따라 이용 신청기간이 다르고 준비물 또한 차이가 나는 만큼 사전에 전화 등으로 프로그램과 일정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도 교육청은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자 지난해 9개였던 도내 초등학교 체험학습장을 올해 대폭 확대, 설치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 직장인들의 주5일 근무제와 각급 학교의 주5일 수업제가 확대 실시되면서 체험학습장 이용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체험학습장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0일 "이미 결정해 시작한 정책은 다소간 논란이 있더라도 국민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결정적 문제가 아니라면 신중하게 보완하면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교육정책을 자주 바꿔서 늘어나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어떻게든지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고교 평준화 정책을 비롯한 외국어고교 응시 지역제한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이어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장기적 선결과제로 '초중고교에서 학생의 능력별 재능별 교육을 실현하는 일'로 꼽고 "이를 위해서는 수월성을 동반한 평등성과 자율성을 동반한 책무성을 균형있게 실현하겠다는 교육관련 주체들의 합의와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아기의 가정환경에 따라 기본학습능력을 키우는데 차이가 생기고 이것이 연령과 학년이 높아지면서 계속 확대돼 계층간ㆍ지역간 교육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다"며 "입시제도에 관한 격렬한 논쟁도 대부분 여기에 기인하기 때문에 생애 초기 기본학습능력 계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밖에 대학의 지역사회 및 지역산업과 연계성 강화, 평생학습과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 훈련 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교육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과 같은 장기 사업"이라며 "현안이 아무리 시급하더라도 장기적 안목으로 대화하고 숙고해 추진해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교육정책의 속성"이라고 말했다.
전자문서에 메일이 하나 도착하였다. 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안녕하세요. 충주교육청 이은옥입니다. 부탁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사 관련 및 정기승급 등 서류 제출 대형(A4)봉투 사용 시 대외비 및 인비친전 서류가 아닌 경우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란에 연필로 기재하여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절약차원에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학교에서 보내는 봉투는 하나이지만 받아보는 쪽에서 보면 40-50여개를 받는데 서류 한번 넣어 보낸 봉투를 재활용하려면 연필로 써서 지우고 다시 써서 사용하자는 것이다. 7급 공무원으로 공공 물자를 절약하려는 그 마음 씀이 돋보인다. 여자 분이라서 섬세한 배려를 보고 알뜰한 살림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의 학교마다, 지역교육청마다, 시도교육청마다, 이렇게 절약한다면 자원절약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 모든 공공기관에서 작은 절약이라도 실천한다면 어마어마한 예산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미 실천하고 있는 공무원도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작은 절약 같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고 공공 물자를 절약 하는 캠페인이라도 벌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학생 3명중 1명은 군 복무와 취업난 등을 이유로 휴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2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의 경우 전체 재적학생 185만여명의 32%인 59만6천명이 휴학생인 것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휴학생 비율은 2003년 30.6%에서 2004년 31%, 2005년 32%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계열별로는 공학계열이 재적학생 51만9천명의 40.3%(20만9천명)가 휴학해 가장 휴학률이 높았고, 사회계열이 33.2%로 뒤를 따랐다. 의약계열은 8.8%로 가장 낮은 휴학률을 보였다. 전문대의 경우 전체 학생 85만3천명중 32만3천명이 휴학, 4년제 일반대 보다 높은 37.9%의 휴학률을 기록했다. 방송대학은 33.8%, 산업대학은 38.3%의 전체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휴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졸업까지 소요 기간도 정상 학제에 따른 기간보다 길게 나타났다. 4년제 일반대학의 경우 재학생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9년이었으며, 특히 공학계열은 6.7년에 달했다. 2년제 전문대는 3.2년, 방송대(4년제)는 6년, 산업대(4년제)는 6.5년이 졸업까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 의원은 "경기부진과 취업난에 따른 대학 휴학생 수의 증가는 대학재정과 가계재정 압박, 고급 인적 자원의 낭비라는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특히 각 대학을 불문하고 공학계열이 가장 높은 유학률을 보이는 것은 이공계의 위기를 실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지역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모집지역 제한을 2008학년도부터 조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교육청은 도내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모집지역 제한을 오는 2010학년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20일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의 모집단위를 2010학년도부터 현행 전국에서 광역자치단체로 축소하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도 교육청은 이 같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도내 9개 외국어고와 1개 국제고의 모집단위 제한을 2010학년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2009년 초 도내 외고 등의 모집지역을 현행 전국에서 도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교육감 명의로 고시할 예정이다. 모집지역이 경기도로 한정되면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도내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도내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그러나 도 교육청 주변에서는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지역 외고.국제고 학생 모집 지역을 2008학년도부터 서울시 관내로 제한할 경우 이 같은 도내 모집지역 제한 시행시기 또한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 교육청은 서울지역 외고들이 2008학년도부터 모집지역을 제한할 경우 도내 외고들의 모집지역 제한이 시행되는 2010학년도까지 도내는 물론 서울시 등 타 시.도 우수학생들이 대거 도내 외고로 몰려 각 외고의 수준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외고 경쟁률이 한시적으로나마 크게 높아져 외고와 국제고 진학을 희망하는 도내 중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서울시 교육청이 모집제한을 도내보다 2년 앞서 조기에 시행할 경우 파급효과 등을 분석, 도내 시행시기의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특정 시.도가 관내 외고.국제고의 모집지역 제한을 조기에 시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서울지역만 조기에 시행할 경우 다른 시.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교육부.서울시 교육청과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8일 경기도교육청 대강당에서는 본청직원 및 수원시내 각급학교 교직원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투명사회 실현을 위한 공무원 행동강령 실천결의 및 청렴교육 연수회”가 열렸다. 김진춘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투명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공직자의 청렴만이 살아남는 길이며 누구보다도 청렴해야 될 교직사회가 온정주의로 인해서 편견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한다”는 요지로 인사말을 하였고, 또 연사로 나선 국가 청렴위원회 이영근 정책기획실장은 청렴4대원칙으로 시스템 바꾸기, 의식의 문제, ․엄격한 적용, 평가와 홍보 등을 열거하면서 청렴은 몇몇 사람이 만이 아닌 모든 국민의 참여로 비로소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실로 이 모임은 시의적절한 연수회였고 강연내용 또한 하나도 버릴 것 없는 백번 옳은 주장 들이였다고 생각한다. 바라건대 모든 공직자들이 이와 같은 연수에 참여해서 이들의 주장을 따르고 실천한다면 우리사회가 청렴한 투명사회로 변화할 날은 머지않을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위와 같은 연수회는 될 수록 자주 열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공직사회에 윤리강령이 없어서 그리고 행동강령에 대한 실천 연수회가 없어서 청렴풍토가 형성되지 못했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고위공직자일 수록 그리고 직책상 부정 비리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공직자 일수록 투명과 청렴을 소리 높여 외쳐왔고 내가 그 누구보다도 투명하고 깨끗한 사람이니 너희도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엄벌에 처하겠노라고 늘 엄중한 훈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부정과 비리는 오히려 늘어만 가고 그에 따른 대다수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 속에 공직자들에 대한 신뢰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물론 여기에는 개인의 인성 ․ 제도적 측면 ․ 사회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을 분석할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 한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위에서 김 교육감도 지적한 온정주의가 바로 그 것이다. 「온정주의(溫情主義)」의 사전적 해석은 두 가지 이다. 하나는 “아랫사람에게 동정심이 있는 태도로 대하려는 생각”이며 또 한가지는 “노사문제를 합리적 계약관계가 아닌 온정적 관계로 보고 자본가의 자발적인 노동조건의 개선으로 노사대립을 해결하거나 미리 방지하려는 사상”이다. 여기서 후자의 해석은 차치하고, 전자의 해석으로 본다면 온정주의 그자체가 나쁜 것이라고 만 단정 지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좋은 의미에서 상관은 아랫사람을 늘 동정하고 이해하며 잘 보살펴 주어야 함은 당연한 도리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온정주의가 오용되고 편파적으로 발휘되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온정주의가 혈연, 지연, 학연, 이권관계(利權關係) 등 온갖 인연(因緣)에 얽매여 특정인에게 만 베풀어지는 가운데 그로 인하여 정당하게 대우를 받아야 할 사람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 때문에 맑은, 맑아야 할 공직사회의 물을 흐려놓고 있는 것이다. 승진, 보직, 상벌, 민원, 재무, 회계, 감사 등 모든 부문에서 작용하는 이 부정적 의미의 온정주의는 그야말로 청렴사회의 암적 존재임이 틀림없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이 되었을까?” “아마도 윗사람에게 잘 보였겠지” “이런 사람이야 말로 꼭 ○○이 되어야 할 훌륭한 사람인데 아마도 빽이 없었나 보지” “저 사람은 저만한 일로 중징계를 받았는데 이 사람의 비리는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도 처벌을 받기는커녕 기고만장하고 있군” “저사람 봉급은 얼마나 되기에 저리도 호화판인가?” “아마도 바다이야기 해서 대박이라도 터뜨렸나 보지” 이런 시중의 이야기들이 그저 쓰잘데 없는 쑥떡 공론에 불과한 소문일까?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리는 없다. 모든 부정 비리는 언제나 상대적인 개념이다. 부정비리를 요구하는 자와 이에 부화뇌동하거나 방조하는 자들이 비밀리에 저지르는 공동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한편 혹은 복수의 당사자들만 나무라는 것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 그야말로 온 국민이 이에 유혹되지 않고 과감히 물리치며 그에 그치지 않고 늘 부릅뜬 눈으로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여야 한다. 그러나「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이라 했다. 우선 윗 사람이 모범을 보인 후에 아랫사람을 엄히 다스려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공직 기강이 바로 설 것이고 청렴사회로 가는 길엔 희망이 보일 것이다. 온정주의라고 하는 미꾸라지 몇 마리가 온 물을 흐려 놓는 오늘 날의 교직사회를 포함한 모든 공직사회는 하루 빨리 못된 미꾸라지의 훼방이 발붙이지 못하게 막아 저 물밑 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디맑은 청렴의 연못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내년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와 143개 특수학교에 청소 전담 인력이 1명씩 지원된다. 아울러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에 4000명의 특수교육 보조원이 배치될 전망이다. 정부는 20일 매년 20만 명씩의 사회 서비스 인력을 공급하는 ‘사회서비스 좋은 일자리 창출 보고회’를 갖고 교육 부문에서 내년 2만 815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일반학급 장애 학생의 수업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4000명, 2008년 1000명 등 모두 5000명의 특수교육 보조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보조원은 장애 학생 교내 이동, 신변 처리, 학교생활 적응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연봉 1200만원을 받게 되는 특수교육보조원은 내년 2월 학교 단위 공고를 통해 채용되며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이다. 특수학교 학생들의 방과 후 교육 및 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572명의 특수교사가 내년 처음 배치된다. 이들은 1년 계약, 학교 단위로 내년 2월 공고를 통해 채용되며 지원 자격은 보육, 특수, 일반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한정된다. 연봉은 1600만원이다. 지역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장애 영유아 및 학생의 교육, 진단평가, 교수학습 지원, 일반 교사 특수교육 지원, 장애인 및 가족의 교육상담 등을 담당할 특수교육지원 전담인력이 32명 배치된다. 내년 2월 교육청 단위로 1년 계약으로 채용하며 특수교사 자격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고 연봉 28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전국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매달 90만원씩의 청소용역비가 지원된다. 용역비는 방학을 제외한 9개월 동안 지원되며 학교서는 인력 채용이나 용역 서비스계약을 통해 화장실 등 청소가 어려운 지역을 관리할 수 있다. 교육부는 또 방과후 학교 지원을 통해 모두 1만 335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 지원에 4400명(연봉 1500만원)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지원 700명(연봉 2000만원) ▲저소득층 바우처 지원 5235명(연 30만원) 등이다.
교육 현실・과제・전망 다뤄 한국의 교육과 교육행정 윤종건 지음/ 원미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우리 교육이다. 대외적으로 보면 문제해결력 1위, 수학 2위, 과학 3위(2003 OECD 만 15세 학생 학업성취도) 등 상위권에 들고 효율성에서도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경쟁력이 뒤처지고 정부부담 학교교육비에 비해 사교육비 비중이 너무 크다는 데 있다. 이 책은 유아・초등・중등・고등・특수・사회・평생교육, 교원 및 인사행정, 교육재정, 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우리교육의 현실과 과제와 전망을 살펴 교육에 관심 있는 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1998년의 ‘포스트모던시대의 교육행정과 학교경영’의 수정・보완판이다. 국어로 원리, 사회로 문제접근 교과서로 배우는 통합 논술 최진규 지음/ 늘품미디어 통합교과 논술에 대비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국어 교과로 원리를 설명하고 사회 교과로 실전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부분의 예문은 교과서 지문을 활용했으며 핵심 개념과 원리는 기출문제 및 저자가 직접 만든 문제를 통하여 설명했다. 교재 곳곳에 글쓰기의 기본 원리와 방법을 퀴즈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며, 논술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어체 문장을 사용,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곁들여 핵심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한교닷컴 리포터로도 활동 중인 최 교사의 ‘칼럼으로 배우는 논술’에 이은 두 번째 교재다.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원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정기국회에서 등록금 문제를 비롯한 대학 교육 전반에 관해 제대로 된 평가와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에서 물가인상률의 1.5배가 넘지 않도록 등록금 인상률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았지만 이 역시 대학생과 서민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인상률 제한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의 교육비를 부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장 교육재정을 확보하고 그 중 고등교육재정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수준인 1%로 해야 한다"며 ▲ 정부 학자금 무이자 대출 ▲ '막무가내식' 대학구조조정 중단 ▲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교육개방 협상 내용 공개 등을 요구했다.
창원지역에서 유일하게 학교급식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중학교에서 교사들이 급식시설 설치를 위해 인터넷에 집단민원으로 올려 창원시청이 이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사립학교인 경남 창원시의 창원여자중학교는 창원지역 92개 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학교급식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곳으로, 학교 내에 급식소를 지을 부지가 없어 학생들이 대부분 외부의 위탁업체에서 도시락을 반입해 먹고 있다. 그러나 위탁업체의 도시락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음식의 질과 위생상태, 편의성 등이 떨어져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과 함께 학교급식소 설치에 대한 바람이 일었다. 문제는 이 학교 옆에 학교부지로 지정된 2천300여평의 창원시 소유 공터가 있음에도 이 땅을 활용해 급식소를 짓지 못하고 있는 것. 사립학교인 이 학교가 급식소를 짓기 위해서는 직접 부지를 구입해야 하는데 30억원에 이르는 땅값 때문에 부지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다못한 이 학교 교사 10여명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창원시청, 경남도교육청, 경남교육위원회 등에 직접 "아이들에게 학교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부지 매입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민원글을 잇따라 올렸다. 교사들은 또 학생들에게도 자신들의 활동 내용을 알리면서 동참을 권유, 학생과 학부모들도 학교급식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호소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처럼 집단민원이 올라오자 창원시에서도 태도를 바꿔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창원시청 관계자가 지난 18일 학교를 직접 찾아가 "충분히 뜻을 알았으니 민원글을 그만 올려달라"면서 "관련 법령을 검토해 부지를 저가에 매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와 학교 사이의 토지 매각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돼, 빠르면 내년 3월께 급식소를 설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민원을 제기한 이 학교 홍명수 교사는 "학생들이 비위생적이고 질 나쁜 위탁 도시락을 먹는 게 항상 마음에 걸렸다"면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교사들 사이에 모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 김상철(54)씨는 "사립학교도 공립학교와 똑같은 공교육기관인데 급식시설 설치의 책임을 학교쪽에 돌리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학교가 땅을 구입할 재력이 없는 이상 정부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생각해 민원을 올렸다"고 말했다.
동북공정은 일부 관변학자의 주장일 뿐? 19일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에서 ‘교과과정 속의 문화적 시각’을 주제로 열린 한·중 교과서 세미나에서 중국교과서 집필자들은 동북공정은 일부 관변학자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역사교과서 편집인 리칭(李卿) 씨는 “고구려와 발해는 중국 고대 지방정권의 하나라는 동북공정 논란은 이에 찬성하는 관변학자들의 관심사일 뿐이지 모든 역사학자들이 관여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교과서 내용은 중국의 국가적 입장에서 쓰이는 것으로 소수 의견으로 변경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이길상 소장 역시 “오늘 발표자로 참석한 3명의 중국교과서 편집인 중 동북공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며 “한국처럼 관심을 끄는 사안이 아니며 국가적 논쟁의 소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민교육출판사 웨이즈룽(韋志榕) 총편집장 대리는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민의 반발을 알고 있지만 그 이유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나를 포함한 교과서 편집 관계자 대부분은 고구려나 발해가 중국 내 지방정권이라고 믿고 있다”고 중국 측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웨이 총편집장 대리는 “고구려사 연구가 중국 사회과학원과 동북사범대학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만큼 중국 고대사 교과서에 동북공정 성과를 반영할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 “새 세계역사 교과서에는 고구려가 한국사의 일부로 수록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부터 사용되는 ‘세계역사’ 9학년 상책 27쪽에는 “기원 전후, 조선반도(한반도) 북부를 통치한 것은 고구려 노예제 국가이다”라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한·중 교과서 세미나는 양국 교과서에 나타난 인식차를 좁히기 위해 2004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엔 일본의 아시아 침략사가 양국 교과서에 어떻게 서술됐는지를 다뤘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강강에서 개원 8주년 기념 '교육평가체제 발전 방안 모색'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정원의 일부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신설하거나 확대한다. 이는 전형 종류를 다양화해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동시에 고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뜻에서 비롯된 것으로 학생부의 영향력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는 8일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에 따라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지역균형 선발 정원을 2007학년도 25.3%에서 2008학년도에는 최소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균형 선발은 입학생의 지역별 불균형 현상 개선을 위해 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도입한 내신 위주의 선발로, 2008년도에는 1단계 전형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뽑은 뒤 교과 80%, 서류평가 10%, 면접 10%를 활용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강대는 2008학년도부터 학생부 위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을 신설, 모집정원의 10% 정도를 이 전형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정원의 10%를 선발했던 수시 1학기 모집이 2008년부터 폐지되는 만큼 이에 해당하는 인원을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으로 뽑기로 했다"며 "일단 10% 안팎에서 시작한 뒤 결과가 좋으면 비중을 15%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는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모집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 처장은 "전형에 따라 수능, 논술 등 여러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에서만큼은 학생부와 면접이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시2학기 모집에서 학생부 중심의 '학업우수자 전형'을 도입중인 성균관대는 2008학년도에 선발인원 비중을 더 높이기로 했다. 학업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50% 내외를 학생부와 자기평가서 성적만으로 선발한 뒤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현선해 성대 입학관리처장은 "2007학년도에 모집인원의 8% 가량을 학업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하게 되는데 2008년에는 이 비중을 10%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선발 규모와 방식을 결정하지 않은 이화여대도 2008학년 입시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는 지역균형 선발전형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황규호 입학처장은 "전형의 성격은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과 같다고 보면 된다"며 "하지만 서류와 면접 성적이 포함되는 서울대와 달리 우리는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안을 검토중이어서 훨씬 획기적인 전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처장은 "전형별로 학생부, 논술, 수능 등 특정 요소가 중심이 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도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1단계 인원을 선발하는 '교과우수자 전형 II'(가제)를 신설하는 안을 추진중이며, 숙명여대는 2007년도 수시2학기 모집부터 시작한 학업우수자 전형의 결과를 지켜본 뒤 확대 여부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은 등교하면 버릇이 되어 창문을 열어 놓는다. 교감은 교내 순회를 하면서 창문을 닫기에 바쁘다. 학생들은 열이 많아 더위를 못 참아서 그런지, 여름철에 문열기가 습관화되었는지? 교감은 인근 재개발 아파트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행여나 수업에 지장을 줄까봐 문을 닫는 것이다. 관련법령을 보니 생활소음규제 기준이 나와 있다. 학교 근처 공사장의 소음기준은 시간대별로 다르다. 아침(05:00-08:00)과 저녁(18:00-22:00) 65dB이하, 낮(08:00-18:00) 70dB이하, 밤(22:00-05:00) 55dB이하이다. 공사장에서는 암반깨기 작업이 한창이다. 각종 중장비가 동원되어 굴착을 하고 바위를 깨뜨리고 대형 덤프트럭은 돌을 실어 나른다. 비산먼지를 막으려고 연신 물을 뿌려댄다. 공사장에서는 높게 울타리를 쌓고 그 안쪽에 방음벽을 설치한다고 알려 온 모양이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벌써 만성이 되었는지 웬만한 소음에는 무표정이다. 한낮 소음측정 결과는 72dB. 기준치 초과다. 이럴 때 학교는 어찌해야 하는가? 그냥 참고 견뎌내야 하는지? 창문을 닫으며 1학년 학생에게 물었다. "너희들, 저 소리 때문에 공부에 방해되지 않니?" "네, 조금은 시끄러워요. 공부에 방해될 때가 있어요." 리포터의 크나큰 걱정과는 거리가 있다. 소음도 자주 들으면 무감각해지나 보다. 그게 아니면 내가 소음에 너무 예민한 것은 아닌지.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험 느껴지지만 소음에 무방비로 장기간 노출이 되면 청력이 손상된다. 그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이 아파트 재개발 공사는 3년간 계속이 된다는데….
지금 일본 열도에는 고이즈미 총리 후계로 누가 지명될 것인가가 관심사이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기 전에 거의 누가 당선될지 판도가 거의 결정되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선두 주자인 아베 관방장관과 타니가키 재무장관, 아소 외무장관은 9월 17일, NHK 대담 프로그램에서 쟁점 가운데 하나인 교육개혁에 관해, 교육 바우처(이용권) 제도를 둘러싸고 격론을 주고받았다. 이 제도에서는, 가정이 자치단체 등에서 받은 학교교육 이용권을 자녀가 다니고 싶은 학교에 제출하는 것으로, 아이가 많이 모인 학교만큼 자금이 모이게 된다. 이러한 방안으로 학교끼리의 경쟁을 촉진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지역의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타니가키씨는,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경쟁 원리를 도입함으로 지역의 초등학교를 「여기는 나쁜 학교」, 「여기는 좋은 학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제도는 지역간이나 학교간격차를 고착시켜버리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대 의사를 표시하였다. 이에 대해, 아베씨는 보호자 등 외부의 평가를 도입해, 「선택되지 않는 학교가 나오면, 그 학교는 근본적으로 문제를 시정해 나간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수준은 높아질 것이다. 좋은 학교의 노하우를 모두 공유할 필요가 있다」라고 역설했다. 아소씨는 「지금은 학교에도 학원에도 간다. 어느 쪽으로 가도 괜찮으면 선택제로 하면, 교육 코스트가 내린다. 도입한다면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아베씨가 수상이 되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제도가 어떻게 정착되어 일본의 교육에 도움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만큼 교육 정책은 다른 정책과 달라 복합성을 갖고 있어 실행에 옮겨 좋은 결과를 맺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7일부터 각 대학의 수시모집 2차가 시작됨과 동시에 각 대학은 고3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에 시내 각 고등학교 교문 주위에는 각 대학교에서 내건 홍보용 플래카드로 물결을 이룬다. 저 출산의 탓일까? 매년 대학입학 정원수에 비해 학생 수가 부족하여 대학의 신입생 유치는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한다. 특히 전년도 미달인 학과의 경우,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은 각별하기까지 하다. 학과의 존폐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대학의 교수들까지 직접 일선학교를 방문하여 '고3 학생들 모시기'에 안간힘을 쓴다. 하물며 대학관계자들은 평일에도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시간을 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수시 모집 2차는 1차에 비해 모집인원이 많아(40%이상) 학생들이 대학과 학과 선택을 잘 고려하여 지원을 한다면 합격을 할 수 있는 확률이 수시 모집 1차 때보다 더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대학별 전형요소(논술, 심층면접, 구술 등)와 수능 최저학력이 당락을 결정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더욱이 학교마다 신입생에게 주는 혜택(장학금지급, 해외연수 등) 또한 다양하여 자칫 잘못하면 고3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그런 것에 현혹되어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고3 담임을 연임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매년 수시 모집에서 드러난 문제점 몇 가지를 지적하면다음과 같다. 첫째, 우선 일관성 없는 전형일자이다. 대학별로 접수일자가 달라 고3 담임은 학생들의 원서작성과 접수로 쉴 틈이 없다. 학생들 또한 접수일자가 임박하여 2~3군데 원서작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결손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둘째, 턱없이 비싼 전형료이다. 평균 한 학생이 3개 이상의 대학을 지원한다고 볼 때 최소한 십 만 원 이상의 돈이 지출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물며 논술이나 심층면접을 보러 가기 위해 들어가는 부수적인 경비(교통비, 숙식비 등) 또한 가계에 큰 타격을 준다. 내가 알고 있는 한 학생은 수시모집 1차를 포함해 무려 10군데 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써 전형료만 50만 원 이상이 들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전형을 보러 가기 위해 지출된 경비와 숙박비를 합하면 백만 원이 훨씬 넘는다고 하였다. 이것은 곧 결국 돈이 없으면 수시 모집 지원도 못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리고 자신의 현재 성적으로 수도권의 좋은 대학에 충분히 갈 수 있는 어떤 아이는 전형료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결국 지방에 있는 대학에 원서를 내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어떤 학부모는 수시 모집에 가려는 자녀를 위해 적금까지 해약했다고 하지 않은가. 셋째,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부추긴다. 수시모집 1단계에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대학마다 몇 배수로 뽑아 놓은 학생들과 경쟁하여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 2단계 전형(논술, 심층면접, 구술 등)을 잘 치러야한다. 따라서 2단계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과 고액과외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만에 하나라도 수시 모집에 합격을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정신적인 충격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손실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넷째, 수시모집 합격생의 추수지도가 어렵다. 현재 일선학교에서는 수시모집에 1차에 합격한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가장 큰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각 학교 나름대로 프로그램(영어회화, 한자 쓰기, 컴퓨터, 독서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충학습과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조기 귀가하는 관계로 아이들의 교외생활지도는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이 탈선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준다는 사실이다. 다섯째, 학생들 간의 위화감을 조성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아무래도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며칠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학생들은 대학에 합격한 친구들로부터 그 어떤 소외감마저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의 현재 입장이 다른 이상, 아이들의 행동 또한 달라질 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 또한 난처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렇듯 수시모집은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 모두에게 고충을 안겨주는 제도임에 분명한 듯싶다. 부리나케 교육부는 수시제도의 모순점을 인정하고 2010년까지 수시모집 1차를 없애기로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교육부의 정책을 믿을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진정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교육부는 알고나 있는지. 우리 국민은 ‘학부모의, 교사에 의한, 학생을 위한 입시정책’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추석명절이 보름이상이 남은 지난 주말에는 전국에서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는 인파가 산야에 넘쳐났다. 낫으로 산소에 난 풀을 깎아주던 옛날의 벌초와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초기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마치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연상된다. 한 집안에 보통 2-3대의 예초기로 한나절이면 벌초를 마치는 집안이 많다. 경향각지에 흩어져 사는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의 묘에 풀을 깎아주면서 묘소를 손질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나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깎은 풀을 갈퀴로 긁어모아 버리는 사람, 낫으로 덜 잘린 풀을 깎는 사람, 장맛비에 파인 곳을 메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음료수와 간식을 나르는 아이들까지 모두가 조상을 숭배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한편 아낙네들은 집안에서 음식을 만들며 점심준비를 하는 모습은 잔칫집 분위기이다. 우리집안은 6년 전부터 큰집부터 당번을 정해 벌초전날부터 당일까지 음식을 준비하여 벌초행사를 주관한다. 전날저녁에 모이는 것은 일가친척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자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어른에서 아이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이 피어난다. 서먹서먹했던 친척들이 음식을 나누며 어울리다보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자라는 어린아이들이 친척을 알게 되고 촌수도 일러주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될 뿐만 아니라 집안의 행사나 명절 때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조상으로부터 이어지는 뿌리를 찾아 자신들의 위치를 인지하게 된다. 부모가 할아버지에게 효를 실천하면 자녀들에게 별도로 가르치지 않아도 은연중에 효와 예절교육이 이루어지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일가친척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공부를 열심히 하여 집안의 명예를 높이려는 마음과 각오도 갖게 되는 것이다. 잔치음식처럼 푸짐하게 마련한 점심을 먹고 나면 모두 모여앉아 회의를 시작한다. 8촌까지 모여 앉으면 40여명이 넘는다. 지난해 3년마다 다녀오는 경주 선산성묘행사의 결산도하고 회비수납과 내년도 계획도 협의한다. 올봄에 결혼을 한 조카가 정회원이 되어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고 하니 박수가 터져 나온다. 지난해부터 저녁모임을 즐겁게 하기위해 고기파티를 벌여준 4촌 동생을 소개하였더니 더 큰 박수가 터져 나온다. 결혼준비를 하는 아이들도 있고 취업준비를 하는 아이들에게 힘내라고 박수로 격려도 해주었다. 뒤편 에 앉아서 회의모습을 바라보고 계시던 어르신도 이제 다섯 분만 살아계신다. 올봄에 대수술을 하고 건강을 회복하신 당숙어른에게 더욱 건강하시라고 박수를 보내드리자 밝은 미소를 지으시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볼 때 자녀들의 효 교육은 저절로 된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쩔 수 없이 남에게 벌초를 맡기는 집안도 있을 것이고 벌초가 힘들다고 납골당으로 모시는 집안도 있지만 1년에 한번 자손들이 모여 멀어져가는 혈육의 정을 느끼며 친목을 도모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은혜를 깨우쳐주는 계기로 삼는 좋은 기회가 되는 벌초행사는 더욱 발전 시켜나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