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28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지역 특성상 특수교육을 받기 어려운 농촌의 한 작은 학교에서 장애아 교육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헌신하는 교사가 있다. 충북 괴산 장연초병설유치원에서 원아들을 지도하고 있는 오세화 교사가 그 주인공. 올해로 교육경력 22년째인 오교사는 지난 1999년부터 장애아교육에 관심을 가졌다. 그 당시 그는 청주한벌초에서 순회특수학급교사를 겸임하면서 정서장애 및 정신지체 유아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이때 그는 지체부자유아인 송모군을 지도하게 됐고 장애아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도와주는 교육에 힘쏟기로 마음먹었다. “장애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정신지체 아동을 보면서 교육자로서 이들과 함께하는 교육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로 생각했습니다.” 그 후 2003년 현임교인 장연초로 전근 와서도 장애아 교육을 관심을 가지고 매년 1명 이상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정신지체와 발달장애 아동들을 맡아 대소변 처리는 물론 식사 및 언어지도, 행동발달 지도 등을 헌신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인 송군과는 지금까지도 전화상담과 사랑의 대화나누기를 계속하며 바르게 성장해 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물론 통합교육을 해오면서 어려운 점도 적지 않았다. 정신지체 1급인 한 아이는 비장애아 친구들을 때리고, 물건을 집어던지며 괴롭혀 오 교사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또 수저와 젓가락 사용법을 모르는 장애아에게 3년동안 장애아 배식판을 받아 비빔밥을 만들어 주어야 했다. 대소변 치우기와 무엇이든지 손에 잡히는 것을 먹으려는 태도를 고치는 과정은 많은 인내와 관심을 요구했다. “그동안 많은 이해심을 가지고 묵묵히 지원해주신 비장애아 학부모들과 장애아 친구를 감싸주고 친구로 대해준 원아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 교사는 주변의 관심과 지원이 없었다면 자신의 통합교육이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며 장애아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장선생님의 지원이 힘이 됐다”는 오 교사는 “통합학급 교사가 장애아 교육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하고 중증장애아를 위한 특수교육보조원 배치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사는 장애교육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12일 국립특수교육원장을 수상했고 2005년에는 충북교사상을 수상했다. 장연초병설유치원도 장애인 통합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12일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로부터 우수기관상을 받았다.
한국교총,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전국교대생대표자협의회 등은 구랍 27일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수급정책 의견수렴을 위한 논의기구를 즉각 구성할 것 교육부에 촉구했다. 교총 등은 “여러 교육관련단체들에게 이해와 요구가 맞닿아 있는 교원수급정책이 여러 해 동안 수많은 오류를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올바른 교원수급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교원단체, 교대생 등 교육주체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논의기구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 등은 또 중장기교원수급계획 재논의안을 올 2,3월까지 공개하고, 교육주체들과 협상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2006-2020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전면 재논의하면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교육부가 모든 계획을 세우고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식의 정책수립은 또다른 반발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총 등은 법정정원을 확보하고,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해 교육여건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원수급정책은 가장 기본적으로 교육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학급당 학생수와 직결되는 문제이고, 교원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양성과 임용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2001년 7․20 교육여건개선방안을 시행하면서 무리하게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다보니 부족한 교실을 컨테이너 박스로 대신하는 등 교육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지난해 12월 18일자로 보도한 교원승진규정개정안(www.hangyo.com 참조)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교총과 본지에 쏟아진 교원들의 문의 전화와 이메일은 매일 수백 건에 달했고, 이들은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의견을 피력했지만 ‘학교 실정을 모르는 탁상공론에 좌절감을 느낀다.’ ‘충분한 경과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2009년 근평서 2006년 반영 안돼”=가장 많은 의견은 2009년도 승진명부 작성 시 2006년도 근평은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백령도에 발령받았다는 20년 경력 A교사는 “25년 내외 경력을 가진 선배들에게 1, 2등 수를 준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관행이다. 지난해 여기에 들어와 ‘아주 낮은 미’를 받았다. 2006년 근평이 반영돼서는 도저히 승진할 수 없다. 2006년 근평은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입장의 B교사도 “개정안의 근평 산정일에서 2009년을 2010년으로 수정해 선의의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소규모 학교 교사 승진 못해”=근평 비중이 확대됨으로써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승진하기 어렵게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C 교사는 “근평 점수 상향 조정과 반영 기간 연장은 대도시 학교 다학급 교사에게만 유리해 모두가 도시학교로 몰릴 것”이라며 “농어촌 교육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처지의 D 교사는 “1등수와 2등수의 차이가 학급수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2년 반영하는 근평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 교원들은 ‘지나친 부담’이라는 반응이고, 동료교사 다면평가 후 근평 결과를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부작용을 전망했다. ◆“도서벽지 근무 절대 불리”=병약한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육지에 남겨두고, 몇 시간씩 배를 타야 하는 낙도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E교사는 승진규정개정안을 보는 순간 절망감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4명의 교사가 복식수업을 하는 아주 작은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올해 발령받았기 때문에 아마 최하위 근평을 받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가산점 얻으려 왔다가 매년 2~3점씩 손해 보게 돼, 도서벽지 근무 교사들은 도저히 승진할 수 없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F 교사는 “도서벽지 점수를 줄이려면 모든 교사에게 도서벽지를 의무적으로 근무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력단축으로 승진 꿈 접어”=25년 경력 반영을 2단계 걸쳐 20년으로 줄이는 안에 대해 고경력 교사들은 ‘승진 꿈을 접었다’며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직경력 23년 8개월 됐다는 G 교사는 “2008년에 0.5점의 경력점수가 보태져 충분히 승진할 수 있었는데 규정개정으로 23년 된 후배에게 완전히 압도당할 위기에 처했다. 소수점 셋째 자리로 몇 명의 교사가 경쟁하는 판국에 날아간 0.5점 경력점수는 저의 인생을 크게 바꿔 놓을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최소한 3년 이상의 경과기간을 둬 규정 개정으로 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구 활동 위축될 것”=연구점수를 3점으로 유지하면서 전국규모 연구대회 1등급을 1점에서 1.5점으로 상향조정한 것에 대해서 연구 활동을 위축 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도서벽지 근무가 어려운 여 교원들은 연구점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21년 6개월 됐다는 H 여교사는 “농어촌, 도서벽지 점수는 턱없이 부족한 대신 연구점수는 10점 가까이 획득했다”면서 “여 교원들의 승진 확대를 위해서 연구점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무관련 박사학위 만으로 연구점수 3점을 채울 수 있게 된 데 대해 I 교사는 “요즘 돈만 있으면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받을 수 있는데, 누가 힘들여 연구 활동 하겠냐”고 반문하면서 “연구점수 비중을 높이고, 학위점수와 연구점수를 분리하자”고 주장했다. ◆그외 의견들=이번 기회에 1정 자격연수 점수 부여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J 교사는 “시도별로 들쭉날쭉하게 점수를 부여했던 시기에 불리하게 점수를 받았는데, 그 점수가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학원 성적으로 대체하는 1정 자격연수 점수를 상향 조정해 달라”, K교사는 “자격연수와 직무연수 성적 반영비율을 뒤바꾸자”고 요구했다. 일본 한국학교서 5년간 파견교사로 근무했다는 L교사는 “해외파견 5년간 부장경력 및 연수경력을 갖지 못했는데 해외파견 특별가산점마저 0.5점 잃게 됐다”며 “국가의 필요에 의해 파견해놓고 지금 와서 축소하는 것은 횡포”라고 주장했다.
▲혁신기획조정실장 이용순 ▲인적자원정책연구본부장 진미석 ▲고용ㆍ능력개발연구본부장 나영선 ▲직업교육ㆍ산학협력연구본부장 정태화 ▲자격연구본부장 서준호 ▲직업진로정보센터소장 한상근 ▲이러닝센터소장 김선태 ▲국제협력센터소장 강종훈 ▲경영지원실장 황흥배 ▲전략정보팀장 이상돈
새해 교육 계획을 수립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제시할 것인가?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교육 목표 진술문에는 이젠 거의 모든 학교에서 국제화, 세계화, 글로벌 인재,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교육 기관의 교육 목표 설정에 있어서 ‘세계화’, ‘국제화’는 빼 놓을 수 없는 항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각 학교, 그리고 교육청마다 세계 시민 교육을 위한 의지를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아주 분명한 제시를 하고 있다. ‘희망 경기교육 실현으로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덕성 함양’ ‘창의력 신장’ ‘글로벌 시민자질 함양’을 내걸었다. 동북아의 중심 국가로서의 우리나라 역할로 보아 아주 적절하고 선명한 교육목표이며 단위 학교와 교육 기관들의 교육 목표 설정에 좋은 지침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왜 우린 글로벌 교육, 국제화 교육, 세계화 교육을 해야 하는가? 또 이런 글로벌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이어야 할까? 우리가 글로벌 교육을 해야 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구축해야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우리의 학생들의 무대가 이젠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이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함이요, 또 우리의 학교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글로벌 교육이 필요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 우리의 교육이 더욱 국제화되고 개방적이 되어야 하는 미래 지향적인 이유는 세계의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인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나라들의 교육을 벤치마킹해왔지만 우리 교육을 배우고자 하는 나라들이 생겨나고 있고 우리나라의 학교로 유학을 오고자 하는 학생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10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아주 특별한 연수가 있었다. 연수의 타이틀은 ‘아시아 9개국 한국 선진 교육 배우자’였다. 교육부와 국제교육진흥원이 주최한 이 연수에 대만,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필리핀, 9개국의 국제교육교류 관계자, 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원 등 21명을 초청되어 단기 연수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교육 체제가 보다 국제화되고 글로벌화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대학교 차원에서의 유학이 증가 일로에 있고, 한국을 동경하는 초중고생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 청소년들은 우리나라에 유학을 와서 그들 나름대로의 글로벌의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 학생들의 글로벌 교육에 대한 책임을 우리 한국 교육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 공부하고 싶은 곳이 한국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할 것이다. 글로벌 교육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지속되어야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좋은 교육을 위해서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교육 수입국에서 좋은 교육을 하기 때문에 외국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교육 수출국의 채비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올해 이런 꿈과 기대를 가져 본다. 2007년은 우리나라가 교육 수입 초과국에서 교육 수출 초과국으로의 위상 전환의 원년이 되기를…. 한국외대부속외고 교감 sonsin0628@hanmail.net
충북도내 학생 가운데 학비 지원을 받는 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저소득층 가정 중.고생 1만8천786명에게 86억7천만원의 학비를 지원키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 1만8천238명, 82억5천만원보다 인원은 3%(548명), 지원액은 5%(4억2천만원)가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또 2005년도에 지원한 1만6천584명, 73억4천만원에 비해 인원은 13.3%, 지원액은 13억3천만원이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학비 지원을 받는 중.고생들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도교육청이 저소득층 자녀의 학비 부담 경감을 통한 균등한 교육기회 부여로 계층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기준을 완화하는 등 교육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학비 지원은 2005년도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건강보험료 월 3만원, 가계소득 월 136만원 이하였으나 작년에는 월 3만2천원, 가계소득 140만원 이하로 지원폭을 넓혔으며 도교육청은 올해도 이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기획처 : ▴ 연구기획실장 김이경(金二敬) ▴ 예산기획실장 장인식(張仁植) ▴ 정보자료지원실장 전인식(全仁植) △ 초·중등교육연구본부 : ▴ 교육제도연구실장 강영혜(姜榮惠) ▴ 교원연구실장 박영숙(朴永菽) ▴ 학생·학부모연구실장 박효정(朴孝貞) △ 평생·고등교육연구본부 : ▴ 고등·성인교육연구실장 최상덕(崔相德) ▴ 인적자원연구실장 홍영란(洪瑛蘭) ▴ 입시제도연구실장 김미숙(金美淑) △ 교육통계·평가연구본부 : ▴ 기관평가연구실장 정택희(鄭鐸熙) - 교육통계·평가연구본부장 겸임 ▴ 교육조사연구실장 김양분(金良粉) △ 사무국 : ▴ 총무·인사실장 고경숙(高京淑) ▴ 재무회계실장 임승호(任勝浩) ▴ 시설관리실장 지기섭(池基燮) △ 검사역 : 김우종(金宇鍾)
“학생 무서움증” 요즘 교단이 앓고 있는 새로운 중병이다. 학생이 두렵고 무서워서 교단을 떠나려는 교사가 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수업 중에도 교사가 학생을 통제 할 수 없는 황폐화된 교육 현장의 모습은 사흘이 멀다하고 매스컴을 통해 보도 되고 있다. 이것은 수요자 중심 교육이 초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수요자 중심 교육이 등장 하면서, 교육현장에는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와 목소리만 높아지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졌고, 교사의 고유 권리인 학생 통제 기능을 약화시켜, 학생 무서움증과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다. 교육이란 “의도적으로 행동을 인간답게 변화 시키는 과정” 이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 할 수 없다”고 한다. 교육 주체자인 교사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개정되는 승진 규정에 대한 교사들의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교육현장에서 학교 경영을 책임질 관리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우선, 우리 교육 현실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경륜과 지혜를 갖추어야 하며, 교육과정 운영과 교과 지도에 우수한 실력을 갖춘 전문가이어야 하고, 또한 문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대처 능력을 갖추어진 인간 친화적이며 인격에 흠이 없는 사람이 학교 관리자가 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새롭게 규정되는 승진 규정이 관리자에 대한 교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교단 황폐화를 더 가속시킬 수 있다는데 많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경력평정 반영기간 및 점수 비중을 축소하여 젊은 교원을 관리직에 진출하게 하는 것은 교육의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다. 연공서열 중심의 현 승진 구조를 가시적으로 능력중심으로 바꾸어 젊고 유능한 교사가 관리자가 될 수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능력없는 원로 교사를 퇴출시키고 젊은 인재를 기용한다는 것이다. 시류의 흐름을 보면 다른 직종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사실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은 다른 직종과 차별된 특수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시장 원리에 입각한 수요자 중심 교육을 처음 도입하였을 때 처음에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그 결과는 교육 현장에서 수요자의 소리가 더 높아져,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들이 속출하고, 교단에 염증을 느끼는 교사들만 자꾸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교는 전인적 인간 육성을 위한 공공 교육기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원리를 중요시 하여 학원처럼 변질되어 영국의 교사들처럼 기회만 되면 교사 모두가 교단을 떠날지도 모른다. 교육 현장은 젊고 능력 있는 교사 뿐 아니라 경륜과 지혜가 쌓인 교사를 필요로 하며 그들이 존중 받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오랜 시간 학생들과 생활하는 가운데 체득된 노하우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교사만의 경륜이며 지혜이기 때문이다. 학력이 높고 똑똑한 젊은 초보 엄마는 아이를 키울 때 항상 책에서 배운대로 아이에게 적용을 한다고 한다. 그게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리를 처음 배우는 초보자도 계량컵이나 스푼을 이용하여 수량을 계량한다. 하지만 육아 경험이 많은 엄마는 아이의 표정만 보고도 욕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요리 경험이 많은 요리사 역시 일일이 계량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어림 짐작에 의한 계량이 가능하다.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학습자들과 오래 생활한 경험이 교육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젊은 교사는 혈기 왕성하여 의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의욕만큼 생각과 지혜가 따르지 못하여 교육행정에 오류를 범하는 사례들을 현장에서 심심찮게 보게 된다. 작은 오류일지라도 커 가는 학생들에겐 인생관 자체에 부정적 변화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교직의 특수성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5~20년의 교육경력으로 학교 관리자가 되기에는 경륜이 부족하다. 학교 업무의 특성상, 각 업무의 기획이나 부장교사를 최소 3년정도는 경험해야 경영에 따른 기본 자질이 갖춰진다는 것이다. 지금도 젊은 교감이 관리하는 학교는 직급간의 명령체계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은 관리자의 자질이 구성원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는 근무 성적이 승진을 좌우할 것이다. 승진에 근무성적평정의 반영 비중을 높여 근무 성적으로 승진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관리자 입장에선 매우 바람직한 개정안이지만 근무성적 평정은 매우 주관적이다. 근무태도나 학생 지도 실적 그리고 교과 지도 능력을 객관성과 타당성이 있게 평가 할 수 있는 평가 도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학연이나 지연 그리고 인맥이 능력이나 성과보다 우선시 되어 평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능력있는 교사는 어떤 교사일까? 당연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들을 이해하고 뛰어난 수업기술을 가진 교사일 것이다. 그런데 수업의 기술을 평가하기가 매우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수업 능력에 대한 성과는 엄밀히 따지자면 한 두 해 만에 평가할 수 있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수업을 받은 학생이 어떻게 변화되어 사회에 공헌하고 기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능력 중심의 실적 평가는 대부분 가시적인 성과 중심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근무성적 반영 기간의 확대는 또 다른 교단 갈등의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 근무성적 평정은 상대평가이므로 구성원 모두를 정해진 비율에 따라 나누어 평정점을 부여해야 하는 모순점이 내재해 있다. 이러할 진대 근무성적평정 반영 점수를 상향조정하고 반영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함으로써 근무 성적이 승진을 좌우한다는 것은 정말로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관리직의 권위 의식과 비합리적인 폐단이 횡행할 것이며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싸움의 장이 될 것이다. 지금도 승진하려고 하는 교사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견원지간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또 수업도 잘하고 생활지도도 잘하는 우수한 교사보다는 아부 잘하는 교사가 판을 칠 것이 명약관화하다. 왜냐하면 교사의 능력은 자로 재듯이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한편 교사의 인사이동의 폐해는 불을 보듯 뻔한 부정이 자행될 소지가 크다. 학교간 인사 이동으로 인한 인사 폐해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근평 점수의 비중을 현행대로 하되 그 반영 기간을 4년 정도로 해야 마땅하다. 근평을 조정하는 방법은 4년간의 근평 중에서 평균점을 하든지 아니면 같은 수이면 똑같은 수로 취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야만이 연구점수나 가산점과의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공립의 경우 4, 5년 주기로 인사 이동이 있고 나아가서는 전보 유예를 몇 년 더 할 수도 있다. 특수한 경우이지만 학교장의 재량으로 이들에게는 특전이 주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누가보아도 승진의 최우선 순위가 될 수 밖에 없다. 동료교사의 다면평가제가 과연 근무성적 평정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는가? 근무성적 평정 방식에서 다면평가제를 도입을 통해 평정결과의 객관성, 신뢰성,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했는데 사실상 어려운 제도에 불과하다. 이 제도는 근평으로 인한 학교내의 편가르기와 학연, 인연, 부정 부패, 부조리 등이 횡행할 것이며, 능력은 있으나 아무 연줄이 없는 소수자는 당연히 소외될 것이다. 아직도 각 지역마다 학연과 지연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정대상자가 요구하는 경우 근무성적평정 결과를 본인에 한해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근무성적 평정의 투명성 및 신뢰성을 제고하도록 한다고 하는데 이 점도 재검토해야 한다. 근평을 공개한다고 했을 때 어느 누구라도 자기 점수에 대해서 수긍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것이 화근이 되어 교무실이 마치 전투장으로 변하면 누구에게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무실이 싸움과 불신의 장이 안된다고는 볼 수 없다. 피학습자나 학부모측에서 본다면 이런 기이한 현상으로 인해 교단을 우습게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누워서 침뱉는 꼴의 정책 입안은 과감히 없애야 한다. 근평 비중의 확대로 인한 승진의 몸부림으로 교단은 부조리와 갈등의 장으로 변할 것이다. 승진의 자리는 출산율 감소로 인해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누구나가 승진에 뜻을 둔다고 가정해 볼 때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포기자가 더 많이 나올 것이다. 다시 말해 개정안에서 근무성적 평정방식에 다면평가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어느 특정 단체에게 힘 실어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 편가르기 평가제도로 전락할 위험 소지가 다분히 내재해 있다. 현 승진 규정으로도 충분히 여러 부장 교사들이 다면평가제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고 최종적으로 교감, 교장 선에서 최종 평가를 한다면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직무연수성적 평정방식을 등급제로 전환함으로써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이 약화될 것이다. 직무 연수성적 평정방식의 개악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막는 커다란 과오를 범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연수성적의 지나친 점수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서 현 연수평정 방식을 등급제로 바꾸고 실적 요소별 점수를 상향 조절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정말 바보같은 정책 입안이다. 현재의 승진 규정에서는 연수성적을 따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력있는 교사들은 쉽게 점수를 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문제도 없다. 다만 높은 점수를 득하지 못한 교사들은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 많은 연수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관리직이 되기 위해서는 다방면에 최소한의 소양은 갖추어야 된다고 본다. 연수 실적 요소별 점수를 상향 조정하여 연수나 연구를 조금만 해도 승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유능한 인재 배치를 한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즉 젊고 능력있는 교사를 승진시킨다고 해놓고서는 점수 경쟁이 심하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지나친 어불성설이다. 연구실적 요소별 점수를 상향조정함으로써 앞으로는 연구점수가 필요 없다는 것인가?. 연구 실적 요소별 점수를 상향 조절한다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 모순점이 있다. 경력있는 교사들이 10여년간의 부단히 자기 연수로 쌓아 놓은 연구 점수를 무시하고, 대학원(석사, 박사과정)이나 2, 3년의 연구를 하면 어느 누구라도 만점을 득할 수 있도록 한 연구 실적 요소별 점수의 정책도 너무나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 능력있는 유능한 교사를 승진시키려면 부단한 연구와 연수를 게을리 하지 않은 교사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때문이다. 각급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연수 대상자를 선정할 때에 모든 교사가 연수를 받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학교의 연수 업무 담당 교사는 매년 애를 먹고 울며 격자먹기식으로 자신이 연수에 참석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까?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숨통이 막힌다. 관리자는 자기 전공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부단한 각종 연수를 통하여 우수한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볼 때 이번 연수성적의 평정 방식은 합당하지 않은 개악인 것이다. 관리자로 승진한 이후의 연수만으로 교육행정을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수 성적 개정의 대안으로 연수 이수학점제의 시행과 더불어 각종 현장의 연구물들을 엄격하게 심사하여 그것을 승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학교를 대학 같은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야 이 나라의 앞길이 밝아질 것이다. 교사들이 연구한다고 하여 학습자에게 피해를 끼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물론 소수의 교사에게서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수 학점 이수 관리제의 도입과 더불어 연구하는 학교 풍토로 만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몇 년전부터 그렇게 주창하여 실시해 오고 있는 연수 학점 이수 관리제는 지금 사장되고 있지 않은가? 그 당시,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연수 현장으로 내몰던 정책은 어디로 갔다 말인가? 연수 받은 시간을 학점제로 인정한다고 하여 많은 교사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 박봉을 털어가며 연수를 받아 놓은 것은 어쩌란 말인가? 연수 학점 이수 관리제를 그냥 사장시키지 말고 적극 도입한다면 될 것이다. 승진 부가점을 재고해야 한다. 연구학교의 점수를 가산점으로 부여하는 실태는 웃긴다. 앞으로는 가산점 중에서도 연구학교에 근무한 경력이 승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데, 연구학교 운영 실태를 보면 소가 웃을 것이다. 연구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는 거의 대부분의 연구학교 가산 점수를 받는다. 연구의 주무를 했던 안했던 상관없이 똑같은 부가 점수를 부여 받는 것은 연구학교의 부가 점수의 의미를 상실할 수 밖에 없다. 연구학교는 지정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부가점수를 낮추고 개인에게 특정한 주제에 대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하여 그 결과를 가산점으로 부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실질적인 연구 활동과 연구 부과점이 교사들의 사기 앙양과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농어산촌의 가산점의 작은 부여는 농어산촌의 교육을 더욱 황폐화시킬 것이다. 입법 예고된 승진규정 개정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농어산촌의 가산점을 얻은 교사 보다 다인수의 큰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이 더 유리하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갈라먹기 식의 승진이 된다면 누가 열악한 농어산촌에 근무하려고 할 것인가? 각 지역청에 따라 승진 규정을 다르게 만들겠지만 자기 가정을 내 팽개치고 먼 농어산촌에서 근무하는 교사는 아주 젊은 신규교사들로 충원될 것이 뻔한데 신규교사들이 1년을 마다하고 교단을 떠나든지 아니면 인사 이동을 원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어산촌의 학생과 학부형에게 돌아갈 것이다. 교육정책에 대한 실명제를 하고 사후 문책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번 교원 승진 규정 개정안에 있어서 의견 수렴이 우선 되어야 하며 심오한 연구를 거듭하고 시범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지 않은가? 더불어 교육정책에 대한 실명제를 하고 사후 문책을 반드시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공무원연금 정책의 실패로 많은 교육자들이 몇 십년간이나 뼈를 깍아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되지 않는가? 아무튼 이번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일부개정령(안)은 아직 입법 예고편에 불과하니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여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않는 쪽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교단을 황폐화 시켜 공교육이 발붙일 공간마져 없애지 말고 이제 하루라도 빨리 고정 관념을 버리고 대부분의 교사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할 것이다. 수업 우수 교사, 생활지도 우수 교사, 신지식인, 교재 개발 우수 교사, 혁신적인 공로 교사 등에게 부가점을 주는 등 , 현 제도의 모순점을 적극 개선하여 유능한 교사가 관리자가 되도록 해야하고, 승진을 못한 우수한 교사에게도 승진 대우에 해당하는 수석교사제와 같은 제도가 우선 마련되어야 동료 교사 사이에서도 갈등이 줄어들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마련한 승진규정 개정안은 천만부당한 개악이 되지 않도록 마땅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차제에 자격 없는 의원들을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 교사 상호간의 불신과 갈등을 증폭시키고 교사 업무를 가중시켜 학습 시간을 좀먹는, 이 나라의 교육을 황폐화 시키는 일부 의원들의 책임을 물어 우리 교육자들은 단호히 심판해야 할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장관도 교원승진규정개정(안)의 불합리한 모순점을 하루 빨리 올바른 방향으로 개정하여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교육현장에서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영어 교육이다. 우리 나라는 초등학교 과정에서부터 정규 교과목으로 영어를 공부하지만 아직 일본은 검토중이다. 그러나 실제로 세계 무대에서 영어를 더 잘 구사하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일까? 일본의 학교 현장에서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이레 일본 쿄토부 야와타시의 시립중과 히가시나카와 부립 야와타고는 휴대 게임기 「닌텐도 DS」를 사용해 영어 단어를 배우는 수업을 시작하였다. 이는 시 모두 초, 중학생의 학력 향상에 임하는 시 교육위원회의 시도로 게임기를 사용한 수업은 진귀하게 여겨 향후 수업의 효과를 실천 연구한다. 전용 펜으로 조작해, 음성이 첨부된 게임기가 학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착안한 히카루씨가 도쿄의 소프트 개발 회사에 소프트 제작을 의뢰했다. 이 소프트에는 고교생용 단어 1,900개와 중학생용 1,800 단어를 수록하였다. 펜으로 화면에 단어를 쓰면 발음이 나온다. 또한 일본어와 영어로 변환할 수도 있다. 기억하고 싶은 단어를 반복해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수업은 오토코산중학교와 야하타 고등학교와도 9월 상순부터, 3년생의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동중에서는 영어의 수업으로 10분 정도 사용하면 좋다는 것이다. 야마나 히로시시 교사는 「학생들은 조작에 익숙해 의욕적으로 학습에 임하고 있다. 효과는 기대할 수 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대학에도 협력을 요청하여 죠오치대 문학부 이케다 강사가, 학생의 어휘가 얼마나 증가하고 있을까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하야시씨는 「효과가 인정되면, 다른 학교에도 확대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한다. 시 교육위원회는 한자학습에도 같은 소프트를 사용한 수업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1월에는 연구 발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선생님, 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 하루를 편히 쉬시면서 새해 한 해를 잘 설계하고 계시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사다난했던 2006년이 저물었습니다. 저문 해를 아쉽다고 되돌아보지 말고 새로이 솟아오른 2007년의 해를 희망찬 눈으로 바라만 보았으면 합니다. 황금돼지의 꿈을 많이 꾸셨으면 합니다. 황금돼지의 꿈을 이루시는 한 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저는 오늘 편히 쉬면서 새롭게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으시는 선생님을 비롯하여 아는 분들 가운데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과 신세를 많이 졌던 분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다짐하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늘 한 선생님으로부터 ‘새해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새벽이 인적 없이 밝았습니다./ 발자국으로 길을 안내하소서./ 발자국 따라 딛겠습니다./ 황금의 돼지 새해가 밝았으니/ 뽀드득 하얀 축복 더하소서.” 저도 여러 선생님들에게 새해 인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 똑같은 인사를 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벽이 인적 없이 밝았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발자국으로 저의 나아갈 길을 안내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실의 발자국, 인내의 발자국, 겸손의 발자국, 자진함의 발자국, 헌신의 발자국, 열성의 발자국 등의 아름다운 발자국 따라 딛으며 따라가겠습니다. 황금의 돼지 새해가 밝았으니 뽀드득 하얀 축복 더하시길 기원합니다. 가정마다 황금돼지꿈, 자녀마다 황금돼지꿈을 꾸어 모든 꿈이 현실의 축복으로 나타났으면 합니다.가슴속에 황금돼지의 꿈을 가슴에 품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그 꿈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두운 밤에 찾아오는 하얀 축복의 눈송이처럼 소복소복 선생님들에게, 가정에, 자녀들에게 쌓였으면 좋을 것 같네요. 며칠 전 한 선생님께서는 ‘동면’이라는 제목으로 이런 내용의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방학입니다. 기나긴 동면을 준비 중입니다. 간간이 보람 있는 일들도 하겠지만 우선 많이 쉬고 책도 읽고 여유롭게 뒹굴고 그럴 계획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해도 방학이라고 생각하니 하나도 위협이 안 됩니다. 흐흐... 보충이 있지만 한결 여유 있을 시간을 잘 보내세요. Have a wonderful winter vacation!” 새해를 맞는 날이 방학이기에 이 선생님처럼 우리 선생님들께서도 긴 방학 동안 긴 동면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우선 많이 쉬면서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하셔야죠. 책도 많이 읽으면서 내적인 풍요로움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여유롭게 자녀들과 가족들과 함께 뒹구셔야죠. 그러면서 가족의 중요성도 깨닫고 가족이 주는 행복함을 느끼셔야죠.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도 위협이 되지 않을 만큼 겨울방학을 좋게 느끼시기 바랍니다. 겨울방학을 내 것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겨울방학을 축복의 기간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모든 분들이 선생님들의 방학을 정말 부러워할 만큼 알차고 값진 방학이 되셨으면 합니다. 우리 선생님 모두가 놀랍고 경탄할 만하고 경이적이며 훌륭하고 굉장하다고 느낄 만한 방학을 만들어내었으면 합니다. 새해 첫 날 저는 '교육은 겸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내가 먼저 솔선해서 낮아지고 겸손해지면 학교는 평화스럽고 행복한 곳으로 변화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먼저 낮아지고, 교감인 저가 먼저 낮아지고, 선생님이 먼저 학생들 앞에서 자세를 낮춘다면선생님들은 교장선생님을 높이게 될 것이고 연장자를 높이게 될 것이며, 학생들은 선생님을 더욱 존경하고 높이며 따르게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습니다. 내가 뻣뻣하고, 내가 교만하고, 내가 자만하고, 내가 잘났다고 뽐내면 상대방은 더욱 뻣뻣하고, 더욱 교만하고, 더욱 자만하고, 더욱 뽐낼 것 아닙니까? 내가 나이가 많다고 거만해서도 안 됩니다. 내가 지위가 높다고 뽐내서도 안 됩니다. 내가 선생이라고 학생들에게 교만해서도 안 됩니다. 학생들은 너무나 잘 압니다. 자기를 얼마나 따뜻하게 다가오는지 자기를 높여 주는지 아니면 자기를 푸대접하는지 자기를 냉대하는지 자기를 깎아내리는지 어떤지잘 압니다.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장, 교감이 진정으로 선생님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지, 마음이 겸손한지, 자기를 낮추는지, 상대방을 높여주는지, 상대방을 대접하는지, 상대방을 진정 인격적으로 대하는지 대번에 압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선생님이나 학생들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다가갔으면 합니다. 만나는 자마다 높여주고 만나는 자마다 우대해주는 그런 너그럽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새해 가져 봅니다. 교육은 겸손입니다.
한교닷컴 독자 여러분! 저는 지금'꿈과 희망을 담은 제야 음악회'에 참석하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미술관(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새벽 2시까지 열리는 호안 미로(JOAN MIRO. 1893-1983)의 '상징의 세계展'을 관람하였습니다. 丁亥年 새해,건강과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한교닷컴 리포터로서 밝은 교육소식을 찾아 전하고 일그러진 교육을 바로잡는데 일조를 하려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뛸 것을 다짐해 봅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한교닷컴 많이 사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건승!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논술학원이 밀집한 서울의 주요 학원가는 막바지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3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4일 가톨릭대, 6일 연세대ㆍ한양대ㆍ경희대, 9일 성균관대, 11일 고려대ㆍ숙명여대, 12일 서강대, 13일 중앙대, 16일 서울대ㆍ한국외대, 23일에는 건국대가 논술시험을 치른다. 1일 학원가에 따르면 요즘 대치동과 목동, 중계동 등 서울의 학원 밀집 지역에는 인근 지역과 지방에서 몰려든 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2월 한 달 간 정시 통합반을 운영한 학원들은 이번 달부터는 수험생의 지망대학별 시험 일정에 맞춰 1~2주짜리 '파이널반' 집중 강좌를 운영한다. 집중 강좌는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2주 동안 기출문제와 예상논제 등을 중심으로 집중 강의와 첨삭 지도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논술1번지' 대치동의 학원들은 이달 말까지 대학별 마무리 집중 강좌를 개설해 막판 점수 올리기에 나선 수험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대치동 C학원은 이번 주부터 8일 과정의 서울대 논ㆍ구술 집중반을 운영하는데 100만원이란 비싼 수강료에도 학생이 몰리면서 접수가 거의 끝난 상태다. 학원 관계자는 "선착순이라 빨리 등록을 해야 한다. 벌써 수강신청을 한 학생이 많아 지금 바로 접수하고 학원비를 입금하지 않으면 수업을 듣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 양모(18)군은 "정시 통합반 수업을 들었는데 아직 불안해서 대학별 집중 강좌에도 일찌감치 등록했다"며 "주위에 논술학원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이 없다"고 전했다. 지방에서도 수험생들이 대거 상경해 학원에 등록해 놓고 친척집이나 원룸, 고시원 등에 임시로 머물면서 마무리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치동 E학원 관계자는 "지방에서 온 학생이 상당히 많다. 평소에도 지방 학생을 위해 별도 강의를 해왔지만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시험이 다가오면서 지방학생 비율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목동과 중계동 학원가도 상황이 비슷하다. 목동 M논술학원은 1일부터 논술 집중강좌 운영 체제로 전환했고 C논술학원도 매일 4시간 과정의 대학별 논술 집중반 운영에 들어갔다. C학원 관계자는 "2시간은 대학별로 기출 문제와 예상 문제를 강의하고 나머지 2시간은 직접 쓰게 한 뒤 첨삭을 해 주고 있다"며 "서울대반은 회당 12만5천원이라 8회 과정을 다 들으면 수강료만 100만원인데도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원식 모범답안을 외워 쓰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학생들이 이처럼 학원으로 몰리는 것은 평소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불안해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학생들로서는 주제를 파악하고 논지를 풀어나가는 방법과 자신이 가진 문제점 등을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학원 수업에 의지하기가 쉽다는 것. 서울대의 한 논술채점 교수는 "서로 약속이나 한 듯 고교생이 접하기 힘든 어려운 책 내용을 나란히 인용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럴 경우 학원의 모범답안을 그대로 외워 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점의 대상이 된다"며 "자신만의 견해로 어떻게 결론에 이르렀는지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게 고득점의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200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학전형부터 구술ㆍ면접시험에서 계산식 수학ㆍ과학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 외고 전체로 구성된 공동 출제위원단이 일반전형은 물론 특별전형의 구술ㆍ면접 문제까지 내고 출제 범위는 중학교 교과과정으로 제한된다. 내신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을 높이고 일부 전형에서 내신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방안도 검토된다. 서울시교육청의 '외고전형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1일 "그동안 구술ㆍ면접 문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문항이 수학과 과학과목의 계산식 지필고사 문제였다"며 "올해 입시부터는 외고들이 중학교 교과 과정내에서 문제를 내되 정답이 딱 떨어지는 계산식 문제를 출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구술ㆍ면접시험 어떻게 바뀌나 = 서울지역의 대원외고, 명덕외고, 한영외고, 대일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등 6개 외고들은 2007학년도에 특별전형을 통해 성적우수자와 외국어 우수자, 지역우수자 등 836명을, 일반전형을 통해 내신성적과 구술ㆍ면접시험으로 1천336명을 선발했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구술ㆍ면접 시험 문항은 10∼12개로 수학ㆍ과학의 경우 계산식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계산식 문제 출제는 사실상 '금지'된다. 추론 능력이나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 위주로 바뀐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현직 중학교 수학, 과학 교사가를 외고 전형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외고 6곳이 2006학년도 입학 특별 및 일반 전형을 실시하면서 출제한 132개 문항 가운데 36%인 47개 문항이 수학 교과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특별전형 구술ㆍ면접시험 문제도 일반전형처럼 외고 공동으로 구성된 입시문제출제관리본부에서 출제한다. 외고들은 그동안 일반전형은 출제관리본부를 함께 만든 후 상당수 문제를 공동 내왔지만 특별전형의 경우 학교별로 독자적으로 문제를 출제해왔다. 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그동안 외고의 특별전형 구술ㆍ면접시험 문제는 상당히 까다로웠다"며 "하지만 앞으로 특별전형 구술ㆍ면접문제를 일반전형처럼 공동 출제하면 난도를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술ㆍ면접 문항수와 시험시간을 줄이고 구술ㆍ면접 문제를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 내신 실질 반영비율 확대…내신 100% 선발 신설 = 내신 실질 반영률이 높아지고 내신으로만 뽑는 전형도 생긴다. 2006학년도의 경우 서울지역 6개 외고 입시전형의 내신 실질 반영률이 평균 9%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별로 보면 명덕외고가 4%로 가장 낮았고 대원외고 6%, 대일외고 7%, 한영외고 8%, 이화외고 14%, 서울외고 15% 등이었다. 내신 실질반영률은 교과성적 최고점에서 내신 기본점수를 뺀뒤 이를 입학전형 총점으로 나누고 100을 곱해 산출한다. 그러나 2008학년도 입시부터는 내신 실질반영률을 높이고 특별전형 성적우수자전형에서는 구술ㆍ면접을 아예 실시하지 않고 내신성적으로만 학생을 뽑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입시 과열' 해소 취지…수험생 오히려 어려울 수도 = 시교육청은 특목고나 국제중에 입학하기 위해 중학생뿐 아니라 초등학생들까지 학원에 다니는 등의 '과열 입시 경쟁'을 줄이기 위해 외고 전형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왔다. 초등생을 대상으로한 특목고, 특목중 대비반 운영은 규정상 금지돼 있지만 학원들은 이를 어기고 초등 5~6학년을 대상으로 외고, 민사고, 과학고, 청심국제중 대비반을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국정감사에서는 외고의 전형 방법과 입시기관화 현상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은 초등학생들마저 사교육시장에 몰리면서 특목고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현상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외고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디딤돌 역할이 아닌 당초 설립 취지대로 외국어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운영되도록 적극 장학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시전형 개선방안이 시행되더라도 과잉 입시 경쟁을 완화시키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목고 전문 입시학원인 양천구 목동의 씨그마학원 정주창 원장은 "추론능력이나 사고력을 측정하는 구술ㆍ면접문항의 경우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유형이기 때문에 문제를 풀기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입 논술고사 채점을 담당한 교수 중 상당수가 채점의 공정성과 일관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경희대학교 사회조사랩 황승연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4년제 대학 교수 2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4%인 129명이 '논술 채점시 공정성과 일관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자는 27%(78명)에 불과했고 '중립' 29%(83명), 무응답자가 1명이었다. 설문에 응한 교수의 75%(219명)가 논술고사 채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들은 '현행 논술고사가 고등학교의 정상적인 교육에 적합한 방법인가'라는 질문에 48%가 '그렇지 않다', 3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한 '논술시험이 우수학생 선발에 적합한 방법인가'라는 질문에 찬성 40%, 반대 39%로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이공계 교수들은 51%가 '논술채점시 공정성과 일관성이 없다', 49.7%가 '논술시험은 우수학생 선발에 적합치 않다'고 답해 인문ㆍ사회계열 교수보다 논술시험에 더 부정적이었다. 바람직한 대학입시 방법에 대해서는 66%(191명)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으며 '논술+수능+내신' 13%, '수능+내신' 12%, '수능만' 6%, '내신만' 1% 순으로 꼽았다. 조사를 실시한 황 교수는 "교수들은 논술시험에 대해 부정적이면서도 다른 변별력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논술문제를 놓고 교수들조차 '우리가 풀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2∼3시간 만에 논술채점을 끝내는 동료 교수를 보고 '제대로 읽기는 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며 "논술시험으로 점수를 매기지 말고 합격, 불합격만 판단하거나 각 대학의 자율성을 높여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현 |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교사의 특성을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겠지만 현재 통계적으로 유용한 자료는 교사의 성별현황, 연령수준, 교사의 학력수준(학위) 현황 등이 있다. 그리고 교사의 교수환경과 연관된 가장 중요한 통계지표는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 지표이다. 따라서 교사의 성별비율, 평균연령, 학력수준 등의 통계를 살펴보고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 통계를 살펴봄으로서 교사의 특성과 교수환경에 대해서 살펴본다. 초등학교 여교원 비율 가장 높아 먼저 통계로 살펴본 이들 교사의 특성 중 가장 두드러진 점은 초·중등 교사에서 여성 교사의 비율의 가파른 상승이다. 먼저 교사의 성별 현황을 시계열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을 보면 초·중등 교육에서 여성 교사의 비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1965년도에 1/4에 불과했던 여성교사의 비율이 2006년 거의 72%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중학교의 경우도 여성교원이 2006년 67.3%로서 1965년도의 16.1%와 비교하면 40여년 만에 51.2% 포인트나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의 여성 교사 비율의 증대는 교원의 여성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여교원이 80% 이상 되는 학교의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는 23.8%에 이르고 있으며 심지어 초등학교 중에서 교장부터 수업교사까지 100%가 여성 교사인 경우도 존재한다. 이러한 여성 교사의 과도한 비율이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연구는 드문 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충원 교사 적어 평균연령 상승 두 번째로 교사 평균연령의 연도별 추이와 시·도별 2006년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자. 에서는 교사 평균연령의 연도별 추이를 학교 급별로 제시해주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교원의 평균연령이 모든 학교 급에서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한 평균연령의 증가추세는 임용고시 합격자들의 평균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추측될 수 있다. 이러한 교원 평균연령 현황이 시·도별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에서는 전남의 평균 연령이 46세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가장 평균연령이 낮은 시도는 대구로서 36.9세로 나타나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제주가 44.1세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전북이 43.7세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제주가 43.7세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남과 전북이 모두 43.3세로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업계 고등학교에서도 전남이 44.8세로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각 학교 급의 전반적인 경향을 보면 현재 전남지역과 전북지역 교사의 평균연령이 다른 시·도보다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중등학교에서는 전남·전북지역과 더불어 제주도도 평균연령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체 인구분포에서 제주도라던가 전남·전북지역의 인구가 줄어들고 학령아동 수도 적어 새로 충원되는 젊은 교사들이 다른 지역보다 적기 때문으로 풀이되어진다. 교사의 학력수준 갈수록 높아져 다음으로 교사의 학력수준 통계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자. 2000년도에 초등학교 교원 중 석사학위 소지자는 8.3%인 1만 1657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2006년도에는 3만 971명으로서 전체 초등교사 중 18.9%가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초등학교 교사 중 박사학위 소지자도 2000년도에 120명이었으나 2006년도에는 489명으로서 4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중학교의 경우도 석사학위 소지자의 비율이 2006년도에 28.7%에 이르고 있으며 박사학위 소지자도 574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계 고등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는 석사학위 소지자가 모두 30%를 넘어섰으며 특히 일반계 고등학교의 박사학위 소지자는 2006년도에 1182명으로 2000년도의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이처럼 교사의 학력수준은 점차적으로 계속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 더 줄여야 마지막으로 교사를 둘러싼 환경 중 교수환경과 연관된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시계열 자료를 통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는 각 학교 급별로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학급당 학생 수를 보면 초·중등학교 모두 1965년도에는 50명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초등학교는 1975년도에 56.7명으로 줄어들고 그 이후로도 점차 감소하여 2006년 현재 30.9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1965년 이후 크게 감소하여 학급당 학생수가 2006년도에는 35.3명(중학교), 33.7명(일반계 고등학교), 29.9명(실업계 고등학교)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중학교의 경우 최근 2년간, 즉 2005년 이후에는 약간 그 감소 추세가 꺾인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보면 감소추세가 학급당 학생 수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1965년도에 교원 1인당 학생수가 62.4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 65.4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매년 그 감소추세가 더 높아서 2006년도에는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24명으로서 학급당 학생 수에 비해 6.9명이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도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학급당 학생 수보다 모두 낮고 2000년도 이후에는 10명대로 모두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교원 1인당 학생 수의 감소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교원을 확충해온 노력과 1980년대 중반 이후 학생 수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등학교에서의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보다 작은 이유는 교과전담교사 체제로 중등교육이 운영되기 때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교직의 여성화에 대한 연구 필요 지금까지 통계자료로 살펴본 교사의 여성비율추세, 교원의 평균연령, 학력수준 등을 보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구할 수 있다. 먼저 여성비율 추세의 급격한 상승은 향후 고등학교까지 여성 교사의 비율이 모두 높아지리라 예측될 수 있다. 이러한 교직의 여성화로 학생들에 대한 교육적 효과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교사의 평균연령을 보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시·도별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의 교사 충원의 미비로 교사의 노령화 역시 지속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사회적인 문제가 교육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교사의 학력수준의 상승은 긍정적인 경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석·박사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 얼마나 내실이 있으며 학교현장에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한 연구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의 근무여건, 교수 환경을 보여주는 학급당 학생 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OECD 선진국 평균을 보면 학급당 학생 수 평균은 각각 초등학교 21.4명, 중학교 24.1명이다. 또 교수 1인당 학생 수 평균은 각각 초등학교 15.2명, 중학교 13.7명, 고등학교 12.7명이다. 근무여건과 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더욱 감소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 설명하고 있는 표는 새교육 1월호 및 교육통계연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정보 센터 DB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영수 |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까닭은 역사가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어제의 스승에서 오늘의 교사에 이르기까지' 교사의 사회적 위상을 역사적으로 조명해 보는 것도 오늘날 교사의 실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데 그 이유가 있다. 말하자면 역사 가운데 존재하는 교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은 교사의 실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관점이라 할 수 있다. 교육적 권위와 책임 다하는 스승 이러한 점에서 '교사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라는 질문은 결국 '교사, 그는 누구인가?'라는 교사의 실체를 묻는 질문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교사, 그는 누구인가?' 이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우선, 역사적으로 교사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 변화를 겪어왔는지를 살피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올바르고 진실하며 존엄한 길 그리고 아름답고 깨끗하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길을 사도(師道)라 부른다. 〈예기(禮記)〉에서는 '사도란 스승의 길이며 스승이 닦고 행하여야 할 진리의 도(道)'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러한 길을 걷는 사람을 일컬어 '스승'이라 하였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걸어야 할 스승의 길을 밝힌 것이 사도헌장이다. 이러한 스승의 길은 인간을 진실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인격을 가진 인간을 형성하는 도로서, 이 길을 간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고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사회의 경우 이러한 길을 걷는 스승은 어떠한 삶의 자세를 갖추고 있었는가? 첫째, 만인에 대한 사표(師表)로서 삶의 자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스승이라 하면 '솔선수범' 하는 모범을 보여주는 분으로 존경의 대상이었고 드높은 교육목표 아래, 배워야 할 지식과 살아가는 도리로서 예를 갖추어야 할 것을 당연시하였다. 예컨대 율곡 선생의 〈격몽요결(擊蒙要訣)〉 입지 편에서 '성인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강조하고, '사람이 살아갈 때에 학문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막히고 소견이 어두워져서 올바른 삶을 살 수 없다. 무릇 학문을 하고자 하는 자는 성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하여 꾸준히 쉬지 않고 정진할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둘째, 항상 새로운 진리를 탐구하고, 배우는 자세를 실천함으로써 교사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예기〉에서는 '교학상장(敎學相長)', 즉 남을 가르치는 것과 아울러 항상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는 진리탐구의 자세를 가르쳐주고 있다. 셋째, 정성을 다해 가르치는 헌신적인 교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교회불권(敎誨不倦)', 즉 가르치는 일을 싫어하지도 않고, 게으르지도 않으며, 정성을 다하여 후진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학불염 교불권(學不厭 敎不倦)', 즉 '배우는 일에 싫증을 느끼지 않고 가르치는 일에 게으르지 않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었다. 넷째, 경사(經師)로서 뿐 아니라, 인사(人師)로서의 모범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자치통감(資治通鑑)〉에서는 '경사는 만나기 쉬워도 인사는 만나기 어렵다'고 했다. 학생들의 사표가 될 스승상으로서 경사로서 뿐만 아니라, 인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노력해온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전통사회에서 스승으로서의 교사는 교육적 권위를 지키고, 교육적 책임을 다하는 귀감을 보여줌으로써 어느 누구도 함부로 가벼이 대할 수 없는 존경의 대상이었다. 이 같은 교사를 사표(師表)라 하였고, 심지어 '군사부일체(君士父一體)'라는 이름으로 선생을 존경하였으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고 걸어 갈 때에도 3척의 거리를 두고 행보를 하였다. 근대사회에서는 경찰이나 순경이 교사를 함부로 다루지 못한 시절도 있었으며, 군수와도 맞먹는 대접을 받던 적도 있었다. 실로 스승으로서의 교사의 위상은 오늘날처럼 개혁과 비판의 대상이 아닌, 존경 그 자체이었음을 볼 수 있다. 역사의 세속화 속에 훼손된 본질 스승으로서의 교사는 역사의 세속화를 걷는 과정에서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여기에서 세속화란 역사의 변화를 수식하는 하나의 용어로서 과학과 기술의 힘에 의해 이루어진 사회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역사의 세속화는 동양에서는 유교적 가치의 몰락, 서구에서는 종교적 제도의 굴레로부터 해방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역사의 세속화는 교직세계에 새로운 교직문화로서 새로운 삶의 양식과 인지양식을 갖게 하였고, 직업세계에서의 극적인 변화, 즉 '전문화'의 바람을 불게 하였다. 이러한 전문화의 영향으로 교사는 특수한 전문적 기능에 자신을 적응시키도록 강요당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제 인간의 문제 내지 인간성 자체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전문적 기능만이 사회적으로 객관적 인정을 받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교직의 경우 오랜 동안 전문직화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교사가 지식사회의 산파와도 같은 역할을 수행해 왔다. 역사의 세속화 과정에서 우리는 얻은 것과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실상 산업혁명을 거쳐 지식정보 혁명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회변화 속에서 기술정보 지식의 유용성의 가치를 강조함에 따라 교육 본질적 가치 중요성이 과소평가되거나 외면되기 시작하였고, 교직의 직업평가 기준이 크게 변화되었다. 이제 교직이 다른 범속직으로서 전문직업과 동등한 취급을 받게 되었으며, 지난날의 스승상과 오늘의 교사상 간에는 현격한 괴리가 파생되기 시작하였다. 더욱이 그토록 소중히 여겨져 왔던 교육적 권위와 교사에 대한 존중의 사회적 보호막이 약화되기 시작하였다. 교직사회가 촌지수수 엄금과 체벌 금지의 차원에서 평가되고, 학교는 스승의 날 조차 임시공휴일화해야 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이는 현실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교사는 치열한 입시경쟁 하에서 이기주의와 경쟁주의를 부추기는 학교교육의 도구화가 되어왔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에 따라 교사는 무력감을 갖게 되고, 인간성 교육으로부터의 소외를 맛보게 되었다. 또한 사회적으로 전문가의 행태가 비전문가의 가벼운 비판과 외형적인 평가에 의해 간섭을 받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고,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과소평가되고 보다 중요한 가치가 훼손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 변화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교직관, 교사관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에, 과거 스승으로서의 교사의 가치에 대한 존엄성과 교사가 하는 일의 소중함, 그리고 교육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할 과제를 우리에게 시사해주고 있다. 가르침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오늘의 교사는 가르치는 일을 전문적으로 맡아 일하는 전문직업인을 일컫는 말이다. 교사는 교육행위를 하는 개인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르치는 일을 하는 직업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가르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에서 '전문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같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하여 먼저 교사는 가르친다는 의미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가르친다는 의미가 함축하는 내용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님을 알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가르친다는 의미를 알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가르치는 일의 가능성과 한계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나아가서 가르침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는 '지식과 교과의 본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학습의 본질을 바라보는 철학적 관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라고 할 때에도 '무엇이 바람직한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물음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교사는 이와 같은 복잡한 물음에 대해 답하기 위해 고민해 온 사람이다. 교사는 국어, 수학, 과학 등 인지적 교과목을 가르침으로써 학습자로 하여금 우주 삼라만상 속에 존재하는 질서의 세계와 진선미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보게 하는 사람이다.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세상을 보는 여러 방식 가운데 한 방식에 불과하다. 겉으로 드러난 자연현상은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존재하는 것이 있으며, 우리가 알아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 가운데 우리가 모르고 이해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교사는 가르침을 통해서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알게 하며, 행하지 못하는 것을 깨달아 행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무지로부터 벗어나서 앎의 세계로 입문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인지적 교과목을 통해서 보지 못하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세상에 존재하는 사회적 사실과 현상을 인지적 교과목에 나타난 지식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교육을 받음으로써 학습자는 인지적 눈을 갖게 되는 것이다. 예컨대 교사란 학습자로 하여금 눈을 뜨게 하여 보지 못하던 것을 제대로 보게 하며, 귀를 열어서 듣지 못하던 것을 올바로 듣게 하고, 절름발이와도 같은 자신의 무릎을 스스로 일으켜 세워 힘차게 걸어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상과 현실 간 존재하는 격차 교직은 스승으로서의 교사(과거)와 전문직으로서의 교사(현재) 간의 괴리에서 빚어지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위기는 사회적, 역사적 상황변인에 따른 것이다. 그 상황변인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교직 전문성은 신장될 수도 있고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교사는 일반적으로 특수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장기간 교육훈련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하며, 자율성을 갖고, 수업 전문성을 발휘하고, 교원단체 결성과 교원윤리강령 제정을 통해 스스로 권익과 책임을 통제한다. 이에 비추어 보면, 교직이 전문직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교사는 전문적 활동, 즉 가르치는 일을 준비하고 좋은 수업을 위한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대에 적합한 전문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 재정, 기술지원 인력의 한계가 적지 않고, 좋은 수업을 위한 교사의 자율성이 충분히 주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상과 현실의 커다란 격차는 오늘의 교직사회가 안고 헤쳐 나가야 할 숙제이다. 이제 전 사회구성원은 이 시대에 요구되는 교직 전문성과 스승으로서의 교사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승으로서의 교사상을 목표로 설정하고 현대적인 교직전문성을 확립해 나갈 때, 교육의 본질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기강이 살아날 것이며 나아가서 교육적 권위가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스승으로서의 교사상을 목표로 하는 교직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 교사의 권능부여(empowerment)가 강조돼야 한다. 교사의 권능부여란 '교사의 전문적 지위를 고양시키고자 하는 활동 내지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가르치는 직무와 무관한 일 속에 파묻히게 될 경우, 전문적 활동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이며, 나아가서 교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실상 교사가 전문가로서 교육적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신뢰 받지 못한다면, 교사의 자율적인 전문적 능력 발휘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교사가 스스로 전문가로서 인식하고 행동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교육현장을 변화시킬 수 있다. 변화하는 현실에도 기본은 지켜야 스승에서 교사에 이르기까지 교사의 위상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어 왔으며, 교사 스스로도 역할에 대한 지각이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시대에 따라 교사의 자질 자격을 규정하는 제도의 틀이 새롭게 구성되어 왔다. 새로운 사회변화는 교사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 역사의 세속화가 진전됨에 따라 교사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을 뿐 아니라, 교사에 대한 새로운 요구가 부과되어 왔다. 이를테면 스승으로서의 교사상은 전문직으로서의 교사상으로 탈바꿈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간과해서 안 될 점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아무리 시대가 변화되어 왔다고 해도 교사의 본질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교사관이 변천되었고 교사를 인식하는 다양한 패러다임이 등장했지만 교사의 실체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마치 철따라 옷이 바뀌지만 사람의 실체가 변함없듯이 말이다. 또한 우리는 역사의 세속화 과정에서 얻은 것이 무엇이며,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어야 한다. 시대의 변천 속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가치가 부상하는 가운데에서도 잃어버린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교직전문화 과정에서 간과되어 온 차원에 대해 유의할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교육의 본질적 가치의 중요성을 망각하지는 않았는지, 입시 위주의 공리주의적 공교육과정에 몰두한 나머지 교사의 길이 스승으로서의 길에서 얼마나 멀어져 왔는지를 심각히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제 교사 양성제도가 스승으로서의 교사를 양성하는데 얼마나 결함이 많은 지를 제대로 깨닫고, 교육현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한국교육의 전통에서 볼 수 있는 스승으로서의 자세에 비추어 볼 때, 학교에서의 주지교육이 인간교육을 실천하는 데 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리의 제자들이 참된 정신과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니고, 참된 지식과 진리를 전파하는 참된 스승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교사와 학생이 모두 인간 교육의 꿈을 안고 올바른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양명희 | 경희대 교수 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교실 수업 개선, 교원평가제 도입, 우수교사 확보, 수업 전문성 개발 등이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제도적인 장치만으로 교육혁신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진정한 변화는 교사의 의지와 참여를 수반할 때 가능하다. 교사동기에 대한 관심 높아져야 교육혁신의 주체로서 교사의 중요성은 교사가 교수·학습 과정을 주도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우선 찾아볼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며, 교사의 행동과 사고는 학생들의 사고, 태도, 가치관 및 행동 변화로 연결된다. 따라서 교사가 수업과 학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지각을 이해하는 것은 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중요하다고 보인다. 그러나 그 동안 우리나라는 교사에 대해 주로 정책적이고 거시적인 접근을 취함으로써, 교사들이 수업, 학생과 관련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교직에 대해 가지고 있는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기 위해 아이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이나 사회 심리적 욕구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면, 동일한 논리로 교사가 교직에서 지각하는 어려움이나 경험하는 문제에 대해서 귀 기울이고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3단계로 나눠지는 교사관심사 교사들이 학교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나 그들이 지각하는 문제점은 교사관심사라는 틀 속에서 연구되어 왔다. 교사관심사는 교사교육 분야의 한 주제이며, 미국의 Fuller가 1960년대부터 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탐구한 영역이다. Fuller는 교사양성 프로그램이 의도한 교육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교육을 받는 대상인 교사의 관심사와 흥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교사 교육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교사들이 경험하는 문제점과 관심사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그의 이러한 생각들은 그가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다가 발견하게 된 것이다. 11주간 그룹면담 연구를 하던 중 예비교사들의 관심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을 주목한 것이다. 학기 초에 예비교사들의 관심은 어떻게 새로운 교직환경에서 적응,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나 후반에는 수업이나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학생들의 학습 향상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로 관심을 전환하였다. Fuller는 이 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집단에 반복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1차 결과와 동일한 결과를 얻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후 Fuller의 개념은 다른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경험적으로 확인되고 정교화되고 확장되었다. 현재 세 종류의 관심사(자기관심, 직무관심, 효과관심)가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교직 생활 초기에는 교직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부분 교사들은 교사로서의 '자기(자기관심)'에 초점을 맞춘다. 자기관심은 주로 학생 및 수업 통제 능력, 교직 생활에 대한 적응, 교사로서의 이미지 관리, 생존 및 위기 상황 극복, 교사 자질의 적합성, 학부모와 교장·교감의 기대 부응, 학생 및 동료교사로부터의 평가 등에 관심이 높다. 교사불안에 대한 연구에서도 초임교사들이 학생 통제, 교사로서의 능력 부족,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 수준이 높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초임교사가 교직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생존과 관련된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면, 수업을 비롯한 '직무과제'를 만족스럽게 수행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관심사가 이동하게 된다. 이제 관심은 직무 과제로 향하는데 수업이나 직무 수행에 있어서 숙달성과 효율성에 많은 관심을 나타낸다. 따라서 직무관심도가 높은 교사들은 전문성 성장을 위한 기회 부족, 학급당 과밀한 학생 수, 교사에 대한 많은 규칙과 규제, 불충분한 행정 지원, 수업내용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율성 부족 등과 같이 효율적 직무수행에 방해가 되는 문제들에 주목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점차 수업에 필요한 기술이 향상되고 직무 수행에 있어 숙달 수준이 높아지면, 만족감을 지각하면서 교사의 관심사는 이제 학생에게로 향하게 된다. 이는 '효과관심'이라고 불리는데, 교사관심사의 마지막 단계이며 가장 성숙된 형태이다. 이 단계에 있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향상 및 학업성취, 학생들의 사회적·정서적 욕구에 대한 이해, 학습 동기 유발, 학생의 잠재력 극대화, 학생들의 지적, 정의적 성장 유도, 배움의 가치를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요컨대 교사관심사는 교사로서의 자기 적응과 생존의 문제해결에서 수업과 직무 수행의 효율성 추구로, 다시 학생에 대한 자신의 교수 효과성 추구로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관심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 이러한 결과는 주로 서구의 나라들을 중심으로 확인된 결과이다. 이에 우리나라 중·고교 교사들에게도 교사관심사가 뚜렷하게 구별되어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것은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신규교사 연수(초임교사)와 1급 정교사 자격 연수(경력교사)에 참여하였던 중·고교에 재직 중인 교사 10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교사들에게도 자기관심, 직무관심, 효과관심이 분명하게 구분되는 관심사임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외국의 교사들은 '교사로서 받는 외부로부터의 평가'와 '교실 통제'를 모두 자기관심으로 인식하는데 비해, 우리나라 교사들은 외부로부터의 평가와 교실 통제가 분리되어 오히려 직무관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평가'와 '직무 수행'이 섞여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중·고교 교사들이 외부 평가를 자신의 과제 수행과 밀접하게 관련지어 지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외부 평가를 자신의 직무 수행과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의 독특한 구조, 환경, 풍토를 반영하는 결과이다. 또 다른 흥미로운 결과는 우리나라에서는 초임교사가 교사관심사의 세 영역 모두에서 경력교사보다 더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Fuller는 초임교사가 자기관심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반면 경력교사는 직무수행이나 교수효과와 관련된 영역에 높은 관심도를 보인다고 하였는데, 한 단계의 관심이 다른 관심으로 변화하는 것은 지각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초임교사가 자기관심이 높은 것은 외국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바이다. 그러나 경력교사가 초임교사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높은 자기관심을 보인다는 점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서 경력교사가 자기와 관련하여 지각되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사관심사는 교사들이 교직을 수행하면서 지각하는 동기적 특성과 어떠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교사들의 자기결정성과 교직에 대한 내재적 동기와의 관련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 세 영역의 교사관심사가 자기결정성이나 내재적 동기와 같은 교사의 동기를 차별적으로 설명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자기관심이나 직무관심은 자기결정성이나 내재적 동기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반대로 효과관심은 교직수행에 있어 유능감, 자율성, 즐거움, 내재적 가치 지각의 향상을 가져온다는 매우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내재적 동기 높이는 해법 찾아야 나아가 교사관심사와 교사동기 간에는 일정한 관계 패턴이 형성되어 존재하였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교사의 유형을 크게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었다. 그 첫 번째 유형은 자기관심과 직무관심이 낮으면서 효과관심이 높은 교사들이다. 이들은 자기결정성이 높고, 교직에 대한 내재적 동기도 높으며, 압력 및 긴장감을 지각하는 수준이 매우 낮았다. 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교사들은 생존이나 직무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자로서의 지녀야할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효과관심으로 관심이 이동된 상태에 있는 교사들로 추측해볼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효과관심과 더불어 자기관심 또한 높은 유형이다. 이들은 교직에 대한 가치를 높게 지각하고, 교사로서 다양한 노력을 투자하며 동료 교사와의 관계 또한 친밀하고 소속감을 강하게 인식하면서 동시에 교직 수행에 대한 압력 및 긴장감도 더불어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행동의 주체가 되어 의사결정권을 갖고 활동이나 직무에 대하여 가치를 인식할 때 느끼게 되는 자율성이라는지, 개인의 능력을 행사하여 주어진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는 내적 욕구에 해당하는 유능감이 높지 않았다. 마지막 유형은 자기관심이 높지만, 직무관심과 효과관심이 낮은 교사 유형이다. 그런데 이들은 교직수행에 있어 즐거움, 노력 투자, 유능감 지각과 마이너스의 상관을 나타내었으며, 교직에서 지각하는 압력 및 긴장감이 높았다. 이 경우 첫째 유형과 비교한다면, 교직에 대한 동기는 매우 부적응적이라 할 수 있다. 자기결정성이라는 심리적 특성은 삶의 만족감과 심리적 안정감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특성이다. 또한 교직에 대한 내재적 동기를 가진 교사들은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활동과 관련하여 즐거움과 내재적 재미, 성취감, 자아실현을 경험하고 만끽하게 된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 이외에도 교사의 내재적 동기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노력, 지속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교수 상황에서 교수전략과 같은 교사 행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교직에 대한 내재적 동기가 높은 교사의 학생들이 학습에 대해 더 높은 흥미를 보여준다는 연구결과를 고려한다면 교사동기를 교사들이 보이는 여러 개인차 중 하나로만 인식하기에 앞서, 그 중요성을 새삼 검토하고 확인할 필요가 여실한 것이다. 결국 교사관심사는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요구를 나타내는 것이며, 유능한 교사가 되고자 하는 하나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교사가 변화의 핵심이며 그들에 대한 이해가 교육혁신을 위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라면, 교사들이 수업과 관련하여 지각하는 어려움과 문제 등이 파악되어야 하고, 해결되도록 이를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사가 자기관심이나 직무관심에 머무르지 않고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효과관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들의 어려움과 문제를 충분히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교육적인 풍토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또한 교사의 의지와 참여를 수반할 때 가능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진동섭 |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지난 반년 동안 가장 중요하게 한 일 중의 하나는 모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교평가에 참여한 것이다. 그 동안 필자의 주된 관심 분야가 학교조직인데 일선 학교와 가깝게 지내지 못하는 상황이 항상 죄스러웠다. 그러던 차에 학교평가위원으로 일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시간적 부담은 있었으나 그동안의 죄스러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고, 스스로에게도 좋은 배움의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기꺼이 참여하게 되었다. 민감한 감각을 가진 우리 아이들 현장방문 평가에서는 각종 문서를 확인하고 관련 교사와 교장 및 교감을 면담했다. 필자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 활동은 학교시설을 돌아보고,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교실을 살펴보는 일이었다. 첫 번째 학교에서부터 눈에 들어온 것은 책상에 엎드려 자는 학생들이었다. 그냥 조는 것이 아니라, 책상에 엎드려서 곤히 자는 학생들이 대여섯 명은 족히 되어 보였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힘들어서 잠깐 자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그렇게 자는 학생들을 한 학급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학급들에서도 볼 수 있었다. 지역사회 여건이 그렇게 좋지 못한 총 17개의 학교를 방문하였는데, 이러한 모습을 소수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볼 수 있었다. 30여명의 학생 중에는 자는 학생이 대여섯 명 포함되어 있었고, 음악을 듣는 학생, 멍하게 앉아 있거나 다른 책을 보는 학생들도 있었다. 심지어는 만화책을 보는 학생들도 있었다. 교사는 절반 정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하고 있었다. 학교평가를 하는 중이었던 지난 9월, 모 일간지에 소개된 마틴 린드스트롬의 〈세계 최고 브랜드에게 배우는 오감 브랜딩〉이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오감(五感) 브랜딩(branding)이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신체 감각을 통해 감성적으로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는 인간 의사소통의 95%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고, 80%는 감각을 통해 전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내일신문 2006. 8. 10). 오감 브랜딩의 내용을 읽는 순간, 방문했던 '잠을 자는 학교'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 내용은 새로운 깨달음과 함께 고민거리를 안겨주었다. 새삼 새롭게 깨달은 내용은 기업이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고객의 머릿속에 각인시켜 판매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의 깊이이다.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 엔진의 가속음에서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 부드러운 저음으로 할지, 아니면 젊은 느낌을 주기 위해 경쾌한 소리로 할지를 연구하고 실험한다. 심지어 트렁크 여닫는 소리, 깜빡이와 에어컨 소리도 고객의 취향을 고려해서 만든다. 운행 시 타이어 타는 냄새가 역겨운 것에 착안해서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라벤더 향이 나도록 하는 '아로마 타이어'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 이러한 깨달음에 이어진 고민거리는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 것인가이다. 미국에서는 성인 한 명이 하루에 1500~2000개의 브랜드를 접한다고 한다(동아일보 2006. 9. 11). 이렇게 많은 브랜드 자극에 의해 민감해진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요즘 아이들은 MP3로 노래를 들으면서 군것질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수학 문제를 풀고 영어 단어도 외운다. 핸드폰 문자를 찍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들은 성인들에 비해 감각적으로 대단히 발달해 있다. 어떻게 이들을 가르칠 것인가? 이는 학교평가가 끝난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고민거리이다. 그런데 우리 교직 사회의 요즘 걱정거리는 무엇인가? 혼란한 교직사회 속에서 잠들어 지난 해 우리의 교직사회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 혼란의 중심에는 교원평가제가 있었으며, 교사들은 교원 성과급 지급에 반대하는 운동도 하였다. 이 혼란 속에서 교장 공모제, 선출 보직제와 같은 교장 임용 제도와 수석 교사제 등이 단위 학교의 교육과 경영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기되어 논의되고 있다. 자립형 사립학교 확대 실시 논란, 개방형 자율학교 시범 운영, 방과 후 학교 제도 시행 등도 2006년 교직사회를 흔들어 놓았다. 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로 통합하고,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직접 선출하는 것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일도 있었다. 이는 시·도 단위에서 교육제도 수립과 운영의 효율성을 기하고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구상이었다. 이 문제에 관해서도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집단들 사이에서 뜨거운 찬반 공방이 벌어졌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이 하는 주장들은 모두 명분이 있고, 논리적 설득력도 있으며, 실제적으로 필요한 측면도 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 주장의 타당성이나 합리성이 아니다. 교사들, 교육 행정가들, 학부모들, 정치가들이 이런 논의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갑론을박하는 동안 학교에 온 많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잠자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것이다. 다시 잠자는 학급으로 돌아가자.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자거나 딴 짓을 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대표적인 예로 철야 아르바이트, 컴퓨터 게임, 과외 수업, 혹은 건강 문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 특정 과목은 대학입학에 도움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며, 몇몇 학생들은 대학입학에 관심조차 없을 수도 있다. 혹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누적된 학습 결손으로 인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교사들은 이러한 학생들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교장, 교감도 마찬가지이다. 직업반을 만들어 운영도 해 보지만, 학생도 학부모도 좋아하지 않는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따로 모아 가르치면 좋겠는데 소위 우열반 편성은 금지되어 있다. 운동 등 공부 이외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하도록 하고 싶으나 그것도 규정, 재정 형편, 혹은 담당교사 문제 때문에 불가능하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소위 'SKY 대학' 입학생 수만 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하나는 자는 학생, 딴 짓하는 학생은 지금처럼 그대로 놓아두고 공부할 학생만 데리고 수업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한 교실에서 학생 각자의 요구와 특성에 맞게 직업교육, 특기적성교육 그리고 입시준비교육을 모두 하는 것이다. 학교 공동체에서의 교사의 위상 교사는 '학교'라는 조직의 한 구성원이다. 학교는 학부모들과 지역사회 주민까지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공동체이다. 때문에 교사는 학부모와 지역사회 주민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일하게 된다. 교사의 역할은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교사가 가지고 있는 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진동섭, 근간). 교사직은 전문직이다. 동시에 교사직은 고도의 정신노동을 하는 근로자이기도 하다. 교사직의 근로자성은 교사의 노동조합 활동을 법률로 보장하는 것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표시열, 2002: 215). 전문직이자 정신노동자인 교사는 구성원들과의 관계에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는 서로가 선택해서 이루어지는 관계가 아니다. 이들은 우연적이고 일시적으로 만나서 가르치고 배우는 공적인 관계이다. 그러나 이들 간의 관계는 교육애와 애정,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는 학생을 매개로 해서 이루어지는 비선택적·일시적 관계이다. 교사는 교육공급자이고 학부모는 교사가 제공하는 교육의 수혜자 혹은 소비자이다. 교육에 있어서 비전문가인 학부모는 전문가인 교사에게 자녀들의 교육을 위탁했다. 교사는 교육전문가임과 동시에 학부모에 의해 자녀교육을 위탁 받은 사람이다. 교사와 교사의 관계를 살펴보면, 교사들은 서로를 가장 편안한 상대로 생각하지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이들 사이에서는 전문적 협력이 이루어지지만 이는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것인 경우가 많다. 교사와 교장은 학교에 의해 고용된 피고용자의 신분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이들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동업자임과 동시에 학교조직의 상급자와 하급자 위치에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입장에서 보든지 교사는 자율성과 책임감을 가진 전문직이라는 점이다. 학교는 개방적 공동체다. 학교와 환경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서로 도움과 영향을 주고받는다. 학교 내 구성원들 간 관계에서도 개방적인 교류가 이루어진다. 이 안에서 교사가 처한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대표적인 예로 교사들은 학교라는 담장 안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 학생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교사가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줄어들고 교사에 대한 기대와 책임은 높아져만 간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자명한 사실은 교사의 존재를 확인하는 곳은 '교실'이고, 교사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교육의 질'이고, 교사의 존재를 지켜 주는 것은 '전문성'이라는 점이다. 학생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교사로서 교사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학생을 상대할 때는 물론이고 하급자인 교사로서 상급자인 교장을 상대할 때, 피위탁자인 교사로서 위탁자인 학부모를 상대할 때, 전문가인 교사로서 똑같은 전문가인 동료 교사를 상대할 때, 교사는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당당함과 자신감은 교사의 전문성에서 나온다. 교사전문성의 핵심은 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식 및 기술 체계와 교직윤리 의식이 핵심을 이룬다. 교사들은 이러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교육전문가'가 되어야 한다(진동섭, 2002). 전문가로써 해야 할 세 가지 역할 변화하는 학교사회에서 교사가 전문직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화기 위해 수행해야 할 역할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 중 세 가지만 강조하고자 한다. 우선 현장연구자로서의 역할이다. 로티는 교사직을 '특수하지만 그늘에 있는 직업'이라고 했다. 교사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나 교육행정가,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 교수의 그늘 속에 있다는 것이다. 교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교육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학습하는 현장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현장에 근거한 지식과 기술을 개발함에 있어서 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다음은 교육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이다. 교사는 45분 혹은 50분의 교수·학습 활동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교육 디자이너는 정해진 교육내용을 기계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의 특성과 요구에 맞게 학습내용, 학습방법 등을 디자인해주는 사람을 뜻한다. 세 번째는 학교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이다(진동섭, 2003). 학교 컨설팅은 교원들이 직무 수행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새로운 과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그 해결을 도와주는 일이다. 40만 교원들은 모두 나름대로 교육에 관한 비법들을 한 보따리씩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교사들 간에 공유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장연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지식과 기술이 만들어진다. 이것을 다른 교원들의 전문성 개발을 위해 활용하고, 본인도 다른 교원의 도움을 받아서 서로의 전문성을 공유하자는 것이 학교 컨설팅의 취지이다. 이상과 같은 세 가지 역할은 교사들이 혼자서 고민하고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아니라, 학교 공동체 내에서 함께 이루어지는 역할이다. 현장연구는 개인 혹은 다수가 수행할 수 있다. 교육 디자이너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학교 컨설턴트로서의 역할 역시 상대방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 글에서 말한 인문계 고등학교 교실 상황은 전국 모든 학교의 상황이 결코 아니다. 오감 브랜딩은 학교가 아닌 기업의 이야기다. 이는 학교가 기업을 쫓아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업이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는지 알 필요는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들이 만들어가는 사회변화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파악해야만 한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선 학교는 자력으로 그러한 조직으로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다. 행정가와 정치가들이 여건을 마련해 줄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교사들은 교직의 현실을 자조(自嘲)가 아니라 자조(自助)해야 한다. 현장연구자, 교육 디자이너 그리고 학교 컨설턴트로서 교사의 역할을 돌아보고, 현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함께 찾아서 함께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영옥 | 경희대 겸임교수·미술사 경남 진주의 촉석루 입구에는 '실크박물관(1층)'과 '향토박물관(2층)'으로 구성된 진주향토민속관이 있다. 이 향토민속관은 '태정박물관'이라 불리기도 한다. 태정은 김창문의 호다. 김창문은 원래 진주에서 양화점을 경영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6.25 한국전쟁 후 어느 날 자신의 가게 앞에서 엿을 팔던 엿장수 지게 위에 내팽개쳐져 있던 경첩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함부로 버려진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였다. 그 후 40여 년 동안 서양가구의 보급으로 하찮게 버려진 수많은 장석과 가구, 생활민속품을 수집했고, 수집품은 향토박물관의 토대가 되었다. 평범한 시민의 정성어린 집념이 자칫 사라질 수 있었던 우리의 아름다움을 되살린 것이다. 학문적인 내용이나 사상을 제쳐놓고서라도 의기 논개가 몸을 던져 나라를 도운 것처럼 태정도 자신의 사업을 멀리하며 한국미의 뿌리를 만들어 놓은 것은 어쩌면 우리 민족에게 흐르는 예술혼 덕분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한 사람의 집념으로 수집된 장석은 우리 전통 가구의 아름다움은 물론 장석들의 다양한 문양을 통하여 옛 선조들의 미의식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 더욱 의미가 크다. 장석(裝錫)이란 자연미와 인공미를 최대한 조화시킨 소박한 전통 목가구에 우리 민족의 생활정서와 멋을 더하여 장식용 치레로 사용되어진 모든 금속으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멋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한국의 아름다움이다. 품격 있는 조화 이끄는 생활의 지혜 장석의 역사는 정확히 언제부터 제작되어 사용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고대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다고 짐작되고 있다. 장석이 서민들에게까지 보급된 시기는 서민들이 목가구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대략 17~18세기로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생활에 필수적인 기능 위주로 대부분 검소하고 단순한 모양이었다. 그러다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문양도 다양해지고 모양은 복잡해지면서 아름다움도 추구하였다. 그러나 상징적인 내용을 중시하여 문양들은 다소 도식적인 경향을 보인다. 장석은 건축물의 기둥이나 목가구 등이 뒤틀리거나 상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이음새를 보완하는 기능을 하거나, 문짝 등의 여닫이 기능과 아름답게 치장하는 꾸밈새로도 쓰인다. 장석의 재료로는 거멍쇠, 청동, 황동, 백동 등이 있다. 이 중 장석의 재료로 가장 먼저 사용된 것은 거멍쇠로 이는 색깔이 검기 때문에 붙여진 순우리말로 흔히 무쇠라고 말하는 것이다. 한국 전통 목가구는 대체로 '결구식 목공기법'을 사용하여 외형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함께 건실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는 판과 기둥의 다양한 짜임과 이음을 못을 사용하지 않고 제작해 더욱 빛을 발한다. 장인들은 이러한 목가구의 짜임과 이음의 보완 말고도 더욱 완벽한 기능의 강화와 아름다움을 위하여 금속제 장석을 사용하였다. 목공예품에서 목재의 연약한 재질을 보강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드는 장식적 효과를 얻기 위해 다양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부착한 것이다. 장석을 만드는 장인을 예전에는 '두석장(豆錫匠)'이라 불렀는데, 장인들은 목가구의 기능적인 면과 장식적인 면을 겸비할 수 있도록 슬기와 지혜를 녹여 장석을 만들어 붙였다. 금속장석 중 경첩이나 앞바탕, 고리, 들쇠 등은 필수적인 부분에만 사용되었고, 감잡이, 귀잡이 장석 등은 구조의 결함을 보강하기 위해 부착하였다. 전통 목가구는 쓰임새에 따라 목재의 색감이나 무늬결이 각기 다른데, 꾸밈 장석도 목가구와 어울리는 모양을 만들어 붙여 전체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색감과 문양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선천적으로 배어 있는 우리 선조들의 미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한국적 미감을 지닌 장인들에 의해 고안된 금속제 장석들이 가구의 형태와 용도에 따라 모양과 문양이 적절히 표현되어 전체 의장을 더욱 품격 있는 조화로 이끌었던 것이다. 실용성과 조형성 더해진 미의식 일상생활에 유용하면서 미적인 감각으로 표현된 기능적인 장석에는 앞바탕, 경첩, 들쇠, 자물쇠 등이 있고, 면과 귀를 서로 짜 맞추기 위해 만든 감잡이 장석과 귀잡이 장석이 있다. 이러한 장석은 실용적인 면을 우선으로 하였지만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염원과 함께 우리 선조의 정서와 생활상을 담은 한국적 미의식을 담고 있다. 실용적이면서 조형성이 돋보이는 장석의 기능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배가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다. 앞바탕은 가구의 자물통을 채우는 부분에 사용되어진 얇고 판판한 쇠붙이를 말한다. 배목이나 자물쇠 등을 가구에 견고하게 붙일 수 있도록 하고 자물통으로부터 가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종류로는 자물쇠용과 들쇠용, 배목과 고리용 등이 있으며, 가구의 구조와 기능에 관계없는 장식용 앞바탕도 있다. 형태는 기하학적인 모양의 단순한 것에서 각종 동식물 형태가 정교하게 투각된 것까지 다양하며 가구 앞면과 중앙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구 장식의 인상을 많이 좌우한다. 초기에는 기능만을 생각하여 무늬 없이 단순하게 만든 데 비해, 후기로 갈수록 많은 무늬를 투각하거나 새긴 것이 나타났다. 형태에 따라 둥근형, 약과형, 약과형투각, 팔각형투각, 나비형, 실패형이 있다. 경첩은 문을 열고 닫기 위해 만든 장석이다. 대칭이 되는 두 개의 쇠조각(날개판)을 맞물리어 기둥쇠에 말아 고정시키고, 기둥쇠가 회전함에 따라 문을 여닫게 하는 것이 경첩의 원리이다. 경첩은 좌우, 상하로 열리는 것과 기둥쇠만 보이는 숨은 경첩, 날개판이 보이는 노출형 경첩으로 크게 나누어지며, 대칭이 되는 두 개의 쇠조각(날개판)이 겹쳐지며 열린다고 해서 '겹첩'이라고도 불린다. 장이나 농, 문갑, 반닫이 등 문이 달린 가구의 몸체와 문판을 연결하여 문을 여닫을 수 있게 한다. 건축물의 문에도 같은 구실을 한다. 조선시대 가구에서는 노출 경첩이 대부분인 반면, 숨은 경첩은 조선말기 이후에 제작된 의걸이장이나 문갑 등에서 간혹 눈에 띄는 정도이다. 생긴 모양에 따라 둥근형, 약과형, 화형, 실패형, 나비형, 저고리형, 인동초형, 허리띠형, 제비초리형, 문자형 등이 있다. 들쇠는 '들어 올리는 쇠'라는 순수한 우리말로, 가구전체를 들어 올리거나 혹은 서랍이나 문짝을 열 때 잡아당길 수 있도록 부착된 손잡이를 말한다. 가구를 들어올리기 위한 들쇠는 양쪽 옆널에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박천반닫이 등에서는 앞판과 뒷널에 쓰인 예도 있다. 열거나 드는 데 힘이 적게 드는 서랍이나 문에는 배목 한 개의 들쇠를 쓰고, 가구 전체를 들어 올리는 데는 배목 두 개의 들쇠를 사용했다. 가구 자체를 들어올리기 위한 뜻에서 들쇠라는 이름이 사용되었으나, 점차로 장식성을 띤 손잡이와 작은 서랍을 여는 손잡이, 고리 등을 총칭하는 의미로 발전하였다. 들쇠는 그 기능상 유동성이 있어야 하므로 일반 못으로는 가구에 부착시킬 수 없기 때문에 머리 부분에 공간이 있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배목을 사용하였다. 들쇠는 크게 배목 1개인 고리형태의 들쇠와 배목 2개 들쇠로 나누어진다. 형태에 따라 활형, 새형, 물고기형, 약과형, ㄷ자형, 꽃무늬형 등이 있다. 감잡이는 ‘감다’와 ‘감아준다’의 합성어로 기둥과 기둥, 판과 판이 만나는 접합부분이나 모서리 부분에 부착되어 나무의 결속력을 강화시켜 주고, 외부와 접촉할 때 가구자체의 모서리를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다. 기둥과 판널들을 서로 잇대러 짠 부분이나 모서리를 구조적으로 보강해주는 장석이다. 또는 가구의 뒤틀릴 현상을 어느 정도 보완해준다. 형태에 따라 둥근감잡이, 상두감잡이, 약과형감잡이, 기하형감잡이, 당포감잡이, 둥근고깔귀잡이, 투각고깔귀잡이 등이 있다. 귀잡이 또는 귀장식은 그 역할이 감잡이와 동일하나 감잡이가 입체적으로 양면으로 잡아주는데 비하여 귀장식은 한 면(귀부분)만을 잡아준다. 세면이 만나는 꼭지점에는 귀싸개(통귀쌈)을 사용하였다. 세 면이 만나는 귀 부분에 사용되어 외부와의 접촉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여 가구를 보호해준다. 형태에 따라 둥근형귀잡이, 약과형귀잡이, 새발귀잡이, 연밥귀잡이 등이 있다. 광두정은 머리가 넓은 못으로 기능은 가구를 제작한 후에 생기는 여유 공간을 잘 구성하는 것으로 허전한 공간에 적절하게 배치하여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여 가구의 미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데 있다. 또 가구 제작 당시 실수로 생긴 표면의 흠집을 감추어주고, 가구 재료로 쓰일 나무가 꼭 필요한 부분에 흠이나 벌레가 파먹을 경우, 그 곳을 막기 위해 사용되었다. 대체로 반구형의 작은 크기인 광두정은 장석 가운데도 도드라진 입체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공간에 박힌 광두정은 가구에 중량감과 함께 견고한 느낌을 주는 효과도 아울러 지닌다. 그리고 미적으로 허전한 공간을 일정한 방향과 크기로 연속성 있게 좌우, 상하로 대칭 시켜 균형미 있는 장식의 조화를 이루는데 사용되었다. 또한 가구에 부착되는 장식 중 입체감을 주는 유일한 금속장식이다. 다른 장석에 비해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자물쇠는 여닫게 되는 기물에 채워서 열쇠가 없으면 열지 못하도록 잠그는 장석의 일종으로 자물통, 잠금쇠, 열쇠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열쇠는 '자물쇠를 여는 쇠'로 개금(開金) 또는 건(鍵)이라고도 한다. 유물자료를 살펴보면 이미 삼국시대에 ㄷ자형 자물쇠가 사용되었고, 가구의 기능과 구조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형태로 발전되어 갔다. 자물쇠의 종류로는 대롱자물쇠, 함박자물쇠, 물상형자물쇠, 은혈자물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민간신앙적 사상 배경으로 한 문양 장석은 금속제품은 물론 목제품, 죽제품, 지승제품, 석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였다. 그 중 특히 목공품의 구조 보강에 필요 불가결한 본래의 목적 외에 외형에서 느껴지는 장식성이 큰 몫을 차지하였다. 장식용의 역할을 하는 장석을 꾸밈장석이라고 하는데, 이는 가구의 빈 공간 등에 붙여서 가구를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문양은 크게 동·식물 모양의 십장생이나 문자를 고안하였다. 문자는 주로 수복강녕(壽福康寧), 부귀다남(富貴多男), 백복자래(百福自來), 오군만년(吾君萬年)의 길상(吉祥)적 의미를 지닌 글자를 사용하여 가내평안을 염원하였다. 그리고 동·식물 문양으로는 학, 사슴, 거북이, 모란 등 무병장수의 의미를 지닌 십장생을 많이 사용하였다. 십장생 이외에도 다산의 의미가 있는 물고기문양, 태극문양, 당초문양, 남대문문양 등도 사용되었다. 물고기를 기능적인 자물쇠 장석으로 사용되었을 때에는 항상 눈을 뜨고 있다는 습성을 비유하여 집이나 복을 지켜달라는 의미이며, 장식용으로 사용되었을 때에는 알을 많이 낳는데 비유하여 다산을 상징하였다. 특히 잉어는 출세, 성공을 상징하는데 이것은 잉어와 연관된 등용문(登龍門)이라는 한자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장식용 장석에서 사용된 문양들은 대체로 조선후기 민화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어진 것이다. 그림이든 생활용품이든 간에 이는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서 가족의 평안을 염원하는 민간신앙적인 사상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미의 특징을 표현한 것이다. 수 백 번의 망치질로 펴고 다듬어서 멋진 장식물을 만들던 도석장인의 인내심도 대단한 것이며,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 미적으로 표현한 장석은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김철수 | 경남 거제중앙고 교사, 사진작가 금빛 물결 출렁이는 넓은 갈대밭 넓은 갈대밭과 끈적끈적한 머드팩의 모태, 순천만 갯벌! 육지의 물과 바다의 물이 만나 하모니를 이루며 만든 순천만 갯벌은 자연늪이라기 보다는 자연습지이다. 오늘도 8백만 평의 광활한 순천만 갯벌은 사람을 포함한 많은 생물들에게 생존의 의미가 되고 있다. 순천만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를 다리 삼아 깊숙이 들어와 형성된 만으로 길이가 동서 22㎞, 남북 30㎞다. 만의 입구에 적금도, 낭도, 둔병도 등이 있어 빠른 물살을 줄이는 역할을 하나, 워낙 수심이 얕아 조석 간만의 차이가 심하게 나타난다. 미네랄이 들어있는 영양수를 제공하는 동천, 이사천, 해룡천이 남해바다에서 밀려온 파도와 만나는 기수역에서 토사의 퇴적이 일어났다. 이렇게 만들어진 더 넓은 갯벌에 사람들은 염전을 만들었고, 천일염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염전은 가을이면 노란물을 들이는 농토로 변신했다. 농토와 갯벌 사이에 둑을 쌓아 둘을 단절시켰지만 기수역의 퇴적작용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밀려온 토사들은 더욱더 바다 멀리 나아가 쌓여 갯벌의 면적을 넓혀 왔고, 앞으로도 더 넓어질 것이다. 순천만은 바다뿐만 아니라 갯벌, 염생식물이 섞여 자라는 갈대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갯벌에 일차적인 영양분을 공급하는 식물에는 44종류의 관속식물이 나타났는데, 이 중 벼과와 국화과 식물이 반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생물을 우점종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우점종은 갈대이고, 그 외에도 갯잔디, 메귀리, 가는갯능쟁이, 부들, 모새달, 칠면초, 나문재, 갯질경 등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게 분포한다는 갈대밭은 5.4㎢로 이는 바닷물의 빠짐에 의해 들어난 갯벌의 속살 27㎢ 중 20%를 차지하고 있다. 가을이면 금빛 물결을 일으키는 갈대밭은 동천과 이사천이 만나는 곳에서 대대포구까지의 수로, 대대포구에서 장산마을로 이어지는 제방의 안쪽, 대대포구에서 와온마을의 순천만 해수랜드까지의 해변에 주로 분포한다. 갈대 다음으로 넓은 면적을 가진 칠면초는 일 년에 일곱 번 색깔이 바뀌어서 붙어진 이름이다. 순천만 사람들은 '기진개'라고 부르고, 한때 사람들의 먹을거리가 되기도 한 칠면초는 철새들의 주요 먹이가 되고 있다. 칠면초의 화려한 색깔은 매일 맞이하는 일몰과 갈대꽃이 만발할 때 더욱 돋보인다. 철새 유혹하는 넉넉한 안식처 제공 여러 식물들이 자라면서 어패류와 게들이 서식처와 먹이를 무한히 제공받아 번성을 누리고 있다. 먹이가 풍부하고 숨기에 알맞은 갈대숲을 지녔기에 여러 종류의 새들이 어미의 품을 찾아가듯 순천만을 찾아오고 있는데, 겨울에만 200여종의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일 년 내내 많은 새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 특히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도 찾고 있다. 희귀철새 도래지인 이곳에 흑두루미는 세계 생존 개체 수의 1%(100 마리), 검은머리갈매기는 10%(1000 마리)이상, 혹부리오리는 이동개체수의 18%(1만 1000 마리), 민물도요는 7%(9300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혹부리오리의 경우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서식지이다. 특히 이곳은 도요와 물떼새들이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갈 때 중요한 이동 통로로 이용하고, 겨울철에는 흑두루미의 이동 통로이자 월동 지역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는 학(鶴)을 두루미라고 한다. 두루미는 울음소리에서 유래된 순수한 우리말이다. 두루미의 종류에는 흑두루미, 두루미,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등이 있다. 두루미는 시베리아 우수리 지방, 중국 북동부, 일본 훗카이도에서 번식하는데, 겨울에는 남으로 이동하여 중국 남동부와 우리나라 비무장지대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에는 1940년대까지 수천마리의 두루미가 찾아왔으나 지금은 철원과 강화지역에 약 500 마리가 찾아와 월동하고 있다.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1만 마리가 살고 있는데, 이 중 8000 마리는 일본 규슈의 이즈미에 텃새로 살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1백 마리 정도가 찾아온다. 우리나라에는 11월에 찾아와 이듬해 3월에 날아가는데, 주요 월동지가 바로 순천만이다. 철새의 이동은 번식지와 월동지(월하지) 사이를 일 년에 2번씩 있는데, 대체로 남북으로 이동한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여름에 남쪽에서 건너오는 제비와 두견이를 여름새, 겨울에 북쪽에서 날아오는 기러기, 물오리, 백조 등을 겨울새라고 한다. 이들을 통틀어 철새라고 하는데, 이동 경로가 정해져 있으며 한번 번식이나 월동을 하면 매년 같은 지방이나 같은 장소로 돌아온다. 우리나라의 주요 철새도래지에는 철원평야, 강화도 갯벌, 천수만, 금강하구, 순천만, 우포늪, 주남저수지, 을숙도, 성산포 등이 있다. 이들의 특징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광활한 물과 주변의 넓은 농경지가 분포하여 먹을 것이 많다는 것이다. 겨울철새는 추위를 따라 이동하는데, 초겨울엔 중부지방에, 한겨울과 늦겨울에는 남부지방에 많이 분포한다. 1㏊ 당 2천만 원 넘는 가치 지녀 순천(順天)만, 하늘의 도리를 따르는 땅, 아니 하늘의 뜻처럼 좋은 일만 생기는 땅으로 순천만의 갯벌은 순기능이 더 많다. 갯벌로 몸을 만들고, 몸을 살찌우다가 갯벌에 몸을 눕히는 생물이 어디 한 둘이랴. 해양생물의 66%가 갯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생산성도 높아 육지의 9배나 된다고 한다. 순천 시내를 거쳐 내려온 생활하수를 걸러 주어 깨끗한 정화수를 만드는 곳도 이곳이다. 또 홍수에 따른 급격한 강물의 흐름을 완화하고 저장하며, 태풍 시 밀려오는 바닷물의 흐름을 감소시키는 곳도 순천만이 하는 일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넓은 가슴에 아름다운 경치를 담아 두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편안함과 심미안을 준다. 고흥반도를 감싸는 순천만과 보성만은 심성이 고운 많은 문학가를 잉태하여 이들의 아름다운 글과 말은 여러 사람들을 지금도 행복하게 하고 있다. 이런 갯벌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1헥타르 당 약 1만 달러가 된다고 네이처지가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환경부에서는 갯벌의 가치를 외국보다 높은 2만4천 달러로 평가하였는데, 이는 우리가 갯벌을 이용하여 삶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순천만 경치 볼 수 있는 매혹의 장소 순천만을 둘러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갈래 길이 있다. 팔마체육관 앞의 고가도로를 이용하여 17번 국도(여수방향)를 따라가다 순천농수산물시장 앞에서 우회전하면 해룡면소재지를 만나고, 용산전망대와 낙조로 유명한 와온마을에서 순천만을 볼 수 있다. 해룡면소재지에서 863번 지방도로를 따라 월전, 도롱, 중흥, 해창, 선학마을을 지나면 농주마을이 나타난다. 농주마을에 들어서면 갯벌의 동쪽에 위치한 구동마을로 가는 꼬불꼬불한 마을길이 나타난다. 구동마을의 해변에는 전어와 왕새우양식장이 있고 이곳에서 대대포구 쪽으로 난 비포장길을 300m 운전하면 예전에 양식장 건물로 사용한 곳에 간이주차장이 나타난다. 간이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분 정도 낮은 야산을 오르면 이곳이 용산전망대이다.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갯벌의 아름다움은 갈대밭과 어울려진 S자 수로, 대대포구로 귀환하는 어선과 유람선의 모습에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몰이 장관으로 갯벌에 쏟아지는 햇살에 부딪친 칠면초의 색깔과 하늘에 영롱하게 어린 석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을 나와 다시 도로를 따라가면 해룡초등학교 농주분교가 나온다. 바다 쪽으로 우회전하면 와온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의 일몰도 장관이고, 특히 순천만 해수랜드에서 몸의 피로를 삭이는 것도 좋은 일이다. 다른 하나는 순천청암대학교차로나 인안교차로에서 순천만자연생태공원(대대포구)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별량면 화포마을로 가는 것이다. 순천시 대대동과 별량면 학산리의 들판은 갯벌을 개간하여 만들었는데, 대대포구에서 장산마을까지 갯벌과 농경지를 가로지르는 둑 옆에 비포장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대대포구에는 순천만생태자연공원이 조성되어 갯벌 생물에 대한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대대포구에는 순천만을 살펴볼 수 있는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고, 갈대밭까지 보행교가 설치되어 나무 통로를 따라 갈대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갈대밭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기에 좋은 장소는 보행교 위이다. 대대포구에서 장산마을까지 내려오는 길은 어디에서나 갯벌생물들을 만날 수 있고 특별히 갈대밭과 어울려진 수로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인안교 부근이다. 특히 인안방조제 부근에서는 겨울동안 흑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부근에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되어 환경과 조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갯벌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체험장을 둔 곳도 이곳이다. 장산마을을 지나 화포마을에 도착하면 순천만의 몸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순천만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사람 모여드는 다양한 문화 공간 예전부터 넉넉한 남도의 인심은 많은 사람들을 이곳에 모여들게 하였다. 바다의 물산이 풍부하고 농토가 비옥하여 사람들이 터 잡고 마을을 이룬 곳이 낙안읍성이다. 사적 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은 1367년(태조 6년)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것으로 현존하는 조선시대 읍성들 가운데 가장 보존이 완벽한 곳이다. 예부터 남해 바다에서 불어온 갯바람은 차나무를 잘 자라게 하였기에 야생 차밭이 분포하고, 다도의 맥이 정립되고 흘려 나온 곳도 이곳이다. 그 뜻을 이어받아 보성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차밭이 조성되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순천만에는 해마다 그 넓은 농토에 허수아비문화제가 열리고, 황금 들판에서 허수아비가 사라질 즈음 갈대가 꽃을 피워 갈대제가 열린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영감과 희망을 얻어가는 순천만은 이용하고 가꾸는 만큼 즐거움과 이익을 주는 땅이다. 이 모든 것이 자연이 주는 고마움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