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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80%, 학습격차 ‘커졌다’ 부모소득, 생활환경 따라 차이 기초학력 평가 폐지 ‘깜깜이’ 하윤수 회장 “일관된 학력 진단·평가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3월 신학기에는 초등 저학년의 등교수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결손과 학력 격차, 돌봄 문제 등이 부각 되면서다. 그러나 아직 모든 학교가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운 상황. 원격수업은 코로나19 1년이 지난 현시점 이후로도 우리 교육에 현재진행형인 과제다. ‘교육격차 해소 지금이 골든타임’에서는 4회에 걸쳐 당면한 교육격차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해보고 대책과 미래 대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그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게 가시적으로 보여요. 자기주도적 학습이 어렵거나 부모님이 챙겨주지 못하는 아이들은 학습되지 않은 부분이 갈수록 누적돼 대면 평가에서도 그 점이 크게 드러나고 있고, 가정에서의 생활 또한 흐트러진 상태죠.” 서울A초 교사는 현재 방학 동안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선별해 특별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가정에서의 관리 부족으로 온라인 수업을 소화하지 못해 학습 부진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았다”며 “짧은 기간 대면 수업을 진행했는데도 실력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보니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를 체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초등뿐만 아니다. 등교 개학 이후 치른 6월 모의평가에서 중위권 학생 비율이 줄고 하위권 학생이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만으로도 이미 학력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음을 시사한다. 고교 교사들은 방학 기간 진행돼온 보충이나 자습이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돼 기초학력신장 프로그램 자체를 할 수 없고 참여 독려도 조심스럽다 보니 분위기가 흐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대전B고 교사는 “중하위권의 학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을 체감한다”며 “올해부터 주요 대학의 정시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시준비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온라인 수업에 자료를 잘못 올린 적이 있었는데 학생 한 명 빼고는 누구도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 한참 후에 알았다”며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정말 대충 듣는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학력 격차는 부모 소득에 따른 돌봄여건뿐만 아니라 생활 지역, 학교 환경에 따라서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지난해 학생 수가 적은 과학고나 지방 소규모 학교들은 등교수업이 가능했던 반면 도심 과밀학급은 불가능했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사교육 의존율이 높아져 교육 불평등은 더욱 심화 될 수밖에 없다. 실제 교사들은 학력 격차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실시한 ‘COVID-19에 따른 초·중등학교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 분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교사 5만1021명 중 79%가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커졌다’ 46.3%, ‘매우 커졌다’ 32.7%)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차이’(64.9%), ‘학부모의 학습 보조 여부’(13.9%), ‘학생-교사 간 피드백 한계’(11.26%)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 1년 동안 잘하는 아이나 못하는 아이나 전반적으로 다 학력이 떨어진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얼마나 심각한지 측정하거나 파악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기초학력진단평가를 서열화, 일제고사로 폄훼하며 거부·축소했던 진보교육감들의 정책이 코로나 상황에 더해 학생들의 학력을 더욱 깜깜이로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교육격차가 겉잡을 수 없이 벌어지기 전에 지금이 바로잡을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제고시킬 교육방안과 플랫폼 구축, 소통과 상호작용을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도 올해 교육계 화두를 ‘교육격차 해소’로 잡았다. 하윤수 회장은 지난 신년교례회에서 “맞벌이, 조손·한부모 가정 등 돌봄 사각지대에 방치된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현재의 교육환경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우려하며 정부와 교육청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교총은 특히 “교원의 헌신, 열정에만 기대서는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며 “학력 진단과 평가를 거부하는 교육청 등의 무책임, 불통 행정을 바로 잡고 국가 차원의 일관되고 통합된 학력 진단·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하는중 끼어들기. 교실 기물 파손. 선생님께 대한 무시와 멸시. 친구들에게욕설 내뱉기. 서로 밀치고, 발로 차고, 심지어 땅바닥에서 구르기. 이러한 행동들은 우리 학교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농담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하늘에맹세코우리 학교 교실의 현실을 사실 그대로 말하고 있다. 내 학우들의 행동을 보면, 독자는 내가 아마 초등학교 2학년이나 4학년이라고추측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 막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의 2학년으로 올라간다. 중학교를 재학했던 3년 동안, 이런 종류의 혼란과 카오스는 45분간의 수업시간 동안셀 수없을 만큼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그래서 나는코로나 19(COVID-19) 대유행이발생했을 때대한민국 교육부가 고안한 온라인 개학 및 수업에 대해 우호적이다. 만약 우리나라의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배운 경험을 통해 교실에서 교사들을 더 잘 지원하는 방법을 이해한다면, 나와 같은 학생들이 교실로돌아왔을 때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내용을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가? 내가 설명해 보겠다. 나는 원래 3월 2일에 새롭게 입학하는 고등학교의 교실에서 개학을 맞이해야 했었다. 그러나코로나 19로인해 대한민국 교육부가 3차례에 걸쳐 개학을 연기한 후, 나는 4월 16일부터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다음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교 생활을 온라인으로 보냈다. 그런데 나는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정규 대면 수업을 들을 때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쉽게 학습 내용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과 그들을 제어할 수 없어 보이는 교사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공부할 수 있었다.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없거나자제할 수 없는 일부 학생들은 귀중한 수업 시간을 빼앗아, 종종 그들의 학우들이 수업 시간에시험이나 평가에 대비하는 것을 막았다. 나는나자신이 수업시간에 결코 잘 익히지 못한 주제와 개념을 포함하는 평가를 치른 적이 많았다. 왜냐하면 우리 반은 수업을 방해하는 일부의 학생 때문에 선생님이 수업 진도를 목표까지 진행하지 못했거나, 수업에 충분히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중학교 교사 직업을 선망하지 않는다. 26명의 10대 청소년들을 관리, 감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학교 3년 동안, 나는 아주 소수의 선생님들만 모든 학생에 대해 일관된 규칙을 적용하고, 학생들을 공정하게 대하며, 그들의 존경을 받는 등 수업 시간에 강한 통제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아왔다. 나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 속에서 특이하게도 "협력적 학습"에 중점을 둔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매 수업 시간이면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반을 3-5명으로 구성된 각각의 조로 나누어 완성해야 할 학습 과제를 할당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수업 방식은 결국 수업시간에 진심으로 배우고싶어 하고학습 과제를 완료하기를 원하는 극히 일부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고, 옆 친구와 장난만 치면서 정작 선생님이 부여한 학습 활동에 참여하기를 꺼려하는 대다수의 학생을 조별 활동에 기여하도록 설득해야 하는 위치로 강요했다. 온라인 수업은 내가나자신의 공부를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나는 국어, 수학, 영어 등 더 많은 노력과 공부를 필요로 하는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집중할수 있었고, 나는 이미 선생님이 수도 없이 반복한 "조용히해라"라는말 틈에더 이상앉아있을 필요가 없었다. 나는 여전히 다른 친구들과 협력적으로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었는데,이는희한하게도온라인 수업을 하면서더 효과적이었다. 나는 한 수학 개념과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풀이 방식을 제공해 주는 친구들을 Zoom (온라인 화상통화플랫폼)에서만나고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도전할 의지를 제공해 주면서 더 풍부한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나는 또한 선생님들이 교실에서현장 강의로가르치는 수업보다, EBS 온라인 클래스에 올리는 녹음된 수업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중학교생활 동안수학 과목과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었다. 선생님은 수업시간의 최소 1/4를 떠들어 대는 학생들을 제어하고 질서를 유지하느라 좋은 강의를 학생들에게 전달할 여력이 없었다. 종종, 내가 종례 후에 그 선생님을만나서 질문을 할 시간을 계획하면, 그 선생님의 교무실에는 수업 시간에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이 훈육을 받는 일이 허다했다. 그 선생님은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나의 질문을신경 쓸겨를이없었다. 온라인수업은수업시간에낭비되는모든시간을전부제거해준다.나는필요할때마다선생님이업로드한강의 영상을 멈추고,시작하고,심지어는다시되감을수도있다.이러한수업방식은내가배워야하는학습내용을제삼자부터의도움없이나스스로학교수업만으로도배울수있게 하였다.만약내가이해가되지않는것이있다면구글클래스룸(GoogleClassroom)에개별질문을올려,선생님의답변을보면된다.온라인수업기간동안은다행히도선생님이생활지도를할학생이없기때문에초고속으로답변이달린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 교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내가 훨씬 더 잘 배우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교육 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결국 학생들은 학교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통해 배울 내용을 학습하지 못하므로학원이나과외등더나은학습조건을제시하는사교육시장으로눈을돌리고있는것이다.몇 달전에우리학교는Zoom에서실시간화상수업을실험하기시작했다.안타깝게도,교실에서학생들을관리하려고애쓰는선생님들은온라인에서똑같은어려움을겪고 있다. 그렇다고해서온라인수업이장점만가지고있는것은아닌데,자기관리가뛰어나지못한학생들사이에서그문제점은극대화된다.온라인수업의가장큰문제점은학생들의일탈행위와 부정수강이다.화상수업이아닌경우EBS온라인클래스에올라온강의를켜두고자거나,게임을하거나,인터넷커뮤니티에서노는문제점이우리학교사이에서자주노출되었다.또한출석체크만하고딴짓을한후인터넷에서"적당한자료"를찾아그대로복사/붙여 넣기로과제제출을하여출석을인정받고있다. 그러나아이러니하게도이러한문제점은학생전반에걸쳐나타나는현상이아니었고,내가위에서언급한"수업을방해하는일부의학생"에게만적용되는사항이었다.그도그럴것이온라인수업은자율성을학생들에게부여하지만,이는 결국책임감도동시에학생들에게요구하기때문이다.자기관리가철저하고배울의지가있는학생들은온라인수업이라는새롭게주어지는환경내에서도가장효과적인학습방법을찾았다.나와같은일부의학생들은심지어온라인수업이대면수업보다더효과적이라고느끼기도하였다. 온라인 수업이요구하는책임감만학생들이성실히수행한다면,온라인수업의자율성이학습효과를더극대화시켜주기때문이다. 그러면우리는결국온라인수업이라는대한민국역사상최초로시행된교육방식에서어떤교훈을얻어포스트-코로나(Post-Corona)시대의교실로가져갈수 있을까?내가몇 가지제안사항이있다.첫째,교실에서 교사들은학생들이온라인수업을통해얻은책임감을이행하는능력과이에따른자율성을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기반으로학습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둘째,교사들은학생들에게1대 1로궁금한사항을신속하게해결할수있게하는소통창구(구글클래스룸에있는질문기능등)를일관되게제공해야한다.셋째,수업시간에학생들이열정적으로참여하고강의를진심으로들을수있는환경을만들기위해서교실의분위기와학생들의행동 양식을관리할수있도록교사들에게필요한교육을제공해야한다. 이제안중처음두가지사안은이미온라인수업중에시작되었고,일부학생들에게큰성공을거두었다.나는이것들이우리가학교로돌아왔을 때계속되기를바라며,학교들이이기회를활용하여모든학생들의학습경험을향상시키기기를바란다.
유네스코(UNESCO, 2020)에 따르면, 전 세계 91.3%의 학생들이 학교가 운영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교육격차와 불평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격차와 불평등에는 물리적·환경적 조건도 포함되지만, 온라인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의 격차, 가정격차에 따른 온라인학습에 있어서의 격차, 문화의 격차 등을 고려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앞으로 배울 수 있는 힘(능력)의 격차 즉, 학력(學力)의 격차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패턴이 이어진다면 학생들의 교육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지금 당장 실효적 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감당할 사회적 비용은 훨씬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육격차에 대비한 전면적이고 선제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해 공교육이 중심을 잡아 나갈 것을 주문한다.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19라는 강요된 변화 속에서 초래되는 격차와 불평등 문제, 그에 대한 교육의 역할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다가온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차원을 넘어서 앞으로 교육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며, 교육에서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특히 그 안에서 교육의 핵심 의제들이 어떻게 이해되고 실현될 필요가 있는지 등을 중심으로 논의해 본다. 공교육기관인 학교는 학생들이 ‘같은 출발선’에서 ‘평등한 배움’을 시작할 수 있게 한다. 교사의 가르침과 생활지도, 책걸상과 학교의 공용시설은 학생들의 가정배경과 상관없이 동일하게 주어지며, 이를 통해 공교육은 지식의 전수뿐 아니라 사회화와 민주적 시민성 함양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교육기회·교육과정·교육결과가 양과 질에서 체계적인 차이를 보인다면, 이러한 차이 즉, 교육격차의 존재는 그 사회의 교육적 자원배분을 불평등하게 만든다. 일자리 창출 정체가 가져온 사교육 열풍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한국의 교육격차는 두 가지 측면에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첫째는 학업성취도와 대입 등 교육성과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배경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진행되고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정체되면서 대입 사교육 경쟁이 격화된 것과 특목고를 정점으로 한 학교 간 격차, 지역 간 격차의 심화 등에 기인한다. 둘째는 2010년대 중반 이후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증가하는 등 공교육의 기초학력보장에 대한 책무성 이행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러한 양태는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서 평균점수 외에 교육형평성 지표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던 한국에서 기초학력(2수준) 이하 학생 비율과 역경극복학생(부모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지표가 자국 학생 중 하위 25%에 속했지만, 성적은 전체 평가국 학생 중 상위 25%를 기록한 학생) 비율이 하락한 데서도 확인된다(김희삼, 2020a). 이런 가운데 2020년 4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온라인개학과 원격수업의 전국적 실시는 당시 방역 모범국이자 인터넷 강국에 속했던 우리나라가 공교육 중단 사태를 막아낸 성과로 볼 수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온라인클래스 등 원격수업의 공공 플랫폼을 급속히 확충하고, 온라인강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온라인학기 또는 온·오프라인 병행학기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공공 플랫폼은 교과별 핵심 콘텐츠 정도를 제공하는 데 그칠 수밖에 없어, 비대면수업의 양과 질은 개별 학교와 개별 교사의 장비, 역량과 노력에 따라 차이가 났다(김희삼, 2020b). 자유학기제가 교육격차에 미치는 영향은? 비대면수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교육격차가 커질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평등한 공교육의 기본조건인 등교와 교실수업 및 단체활동이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가정환경의 차이에 따른 교육격차는 커지게 된다. 일례로 일본에서 학생들에게 여유를 주는 ‘유도리’ 교육이 2002년에 본격 도입되면서 토요일 수업이 없어지고 수업일수가 줄자 계층 간 교육격차가 커졌다. 수업일수 감소 이후 9학년의 학습시간과 10학년 학생의 읽기성적에 대한 사회경제적 배경의 영향력이 증가한 것이다(Kawaguchi, 2016). 한국에서도 중학생들의 다양한 체험을 위해 교과수업을 단축하고 시험을 없앤 자유학기제 시행 과정에서 해당 학기 중 고소득 가구의 사교육이 확대되어 계층 간 교육투자의 격차가 커진 것이 발견되었다. 중산층 이하 가구의 학생은 교과 공부가 느슨해진 데 반해, 고소득 가구의 학생은 특목고, 결국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한 선행학습 사교육이 늘어났다는 것이다(박윤수, 2018). 둘째, 비대면 온라인수업이 갖는 특성에 의해 교육격차가 생길 수 있다. 우선 온라인수업을 받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적 인프라 즉, PC나 태블릿 장비·(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생도 있다. 또한 자녀의 온라인수업 참여 태도와 가정 내 학습을 관리하고 지도할 부모의 존재 여부와 여력도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성취동기가 강하고 공부습관이 잡혀있으며 맞춤형 사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상위권 학생은 온라인학기 중 통학 및 수업시간의 절약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한국은 주지하듯이, 성적이 높을수록 고액 사교육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학교에서 동료들을 보면서 학습의욕을 느끼고, 학교 수업에 의지하여 학습을 해오던 중위권 학생은 온라인학기 동안 타격을 받기 쉽다(이왕구, 2020). 교실에서 교사의 통제와 지도를 받으며 자리를 지켰던 하위권 학생은 교사의 대면 관리가 사라진 온라인수업에서는 실질적으로 배제되고 집에서 게임이나 수면 등에 빠져 생활리듬조차 잃기 십상이다. 그나마 담당 교사에 의한 실시간 온라인수업이 학생들의 수업참여와 주의집중을 끌어내기 쉽다고 하지만, 이 역시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실시간 온라인수업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되고 교사에게 이를 독려하는 학교가 아닐 경우, EBS 온라인클래스에 올라온 동영상강의나 과제물로 수업을 대체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던 것이다. 비대면수업으로 인한 교육격차의 확대 여부와 그 양상은 현 시점에서도 정황적 증거는 존재하며, 지금도 계속 자료가 축적되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예컨대 2020년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 상위권 비율이 늘어난 반면 중위권이 줄어들면서 하위권 비율도 늘어나 양극화 조짐을 보인 것도 비대면 교육의 영향으로 짐작되고 있다. 또한 2020년 7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교사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원격교육 실시에 따라 교육격차가 커졌다고 인식한 응답자가 10명 중 8명꼴이었다. 부산시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어과목은 전반적 학력저하가 발견되었고, 수학은 중위권 이하의 학력저하와 상위권 향상의 양극화 조짐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교육격차에 대해 남긴 흔적은 비대면 교육상황이 종결되고 학생들의 실질적인 학력과 그 장기적인 영향이 드러난 후에 정확히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학업성취도가 측정되거나 그 자료가 공개되지 않지만, 환경이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생애 초기 즉, 유아 및 초등단계에 코로나19가 미친 효과는 아마도 더 클 것으로 짐작된다. 더욱이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등에서의 대면활동과 상호작용이 아이들의 사회적 역량과 인격 형성에 미치는 중요성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비대면 교육으로 인해 생애에서 그 과정이 생략된 경우에 발생하게 될 장기적인 효과는 학문적으로 중요하고 사회적으로 무거운 연구과제가 될 것이다. 비대면 교육 장점 살리는 방안 찾아야 그렇다면 비대면 교육격차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현재진행형인만큼 즉각적 대응방안과 중기적 과제로 나누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먼저 즉각적인 대응방안을 언급하자면 첫째, 비대면 온라인교육에 필요한 인프라 격차는 그것이 가정의 환경이든 학교의 환경이든 조속한 지원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 둘째, 이미 2020년 두 개 학기 동안 누적된 비대면 교육격차의 완화를 위한 보정교육을 서둘러 실시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은 유급이나 낙제 없이 운영되고 있어 심각한 학력 결손이 있어도 다음 학년, 다음 학교급으로 밀려 올라가게 되어있기에 더욱 문제가 클 수 있다. 현직 교사가 배가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하되, 교원자격증을 가진 보조교사 활용, 대학생 멘토 모집 등 단기적 인력 충원도 시급히 필요하다. 학생들의 호응과 집중도가 높은 실시간수업의 비중을 늘리면서, 온라인 방과후학교와 방학 중 온라인교실 등 학습 보완 기회도 늘려야 한다. 다음으로 중기적 과제를 제시해보면 첫째, 비대면 교육의 장점을 살려 교육격차를 도리어 완화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동영상 녹화강의의 경우 반복학습이 용이하여 일회성 교실수업으로는 이해나 기억이 어려운 학생에게 좋은 학습자료가 될 수 있으며, 복습을 통해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한 필요조건은 학생 본인의 학습동기이기에, 이를 위한 부모의 관심과 교사의 피드백이 뒷받침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실시간 온라인수업의 경우, 화상회의 플랫폼과 온라인 환경에서 제공하는 편리한 소통도구(채팅·실시간 설문조사·스탬프 찍기·소회의실 기능 등)를 활용하면, 보다 많은 학생들의 질문·의견 발표 및 토론 참여를 유도하여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비대면 공교육에 인공지능기반의 적응학습을 도입하여 개별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노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특히 나선형의 반복상향식 교과과정을 가진 도구과목의 경우, 기초가 부족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던 학생에게 인공지능기반의 학습프로그램은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개인 교수자가 되어줄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공동지원을 통해 개발하거나 공적으로 구매하여 학교와 교육 수요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해야 한다. EBS의 인공지능기반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인 AI 펭톡의 개발 및 보급(예정) 사례가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비대면 교육이 그 자체로 교육격차를 확대시키는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니다. 과거 중등교육 및 고등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던 통신학교 및 방송통신대학, 그리고 세계 유수대학의 강의를 어느 누구나 수강할 수 있도록 만든 오픈코스웨어 등은 오히려 계층 간, 지역 간의 교육격차를 완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갑자기 단행된 비대면 수업이 교실수업의 불완전한 대체재에 머무는 상황에서는 기존의 교육격차가 심화될 위험이 있다. 비대면 교육의 한계와 가능성에 모든 교원과 학생이 눈을 뜨게 된 현실을 교육격차 완화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미 발생한 학습결손부터 보충하는 노력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미국 SF 작가 윌리엄 깁슨은 2003년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는 말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이 심화되어 K자형의 양극화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교육격차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지게 한다. 그런데 비대면 교육은 교육격차 확대와 함께 이를 완화할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어떤 쪽을 널리 퍼뜨려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유네스코(UNESCO, 2020)에 따르면, 전 세계 91.3%의 학생들이 학교가 운영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교육격차와 불평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격차와 불평등에는 물리적·환경적 조건도 포함되지만, 온라인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의 격차, 가정격차에 따른 온라인학습에 있어서의 격차, 문화의 격차 등을 고려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앞으로 배울 수 있는 힘(능력)의 격차 즉, 학력(學力)의 격차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패턴이 이어진다면 학생들의 교육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지금 당장 실효적 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감당할 사회적 비용은 훨씬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육격차에 대비한 전면적이고 선제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해 공교육이 중심을 잡아 나갈 것을 주문한다.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19라는 강요된 변화 속에서 초래되는 격차와 불평등 문제, 그에 대한 교육의 역할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다가온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차원을 넘어서 앞으로 교육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며, 교육에서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특히 그 안에서 교육의 핵심 의제들이 어떻게 이해되고 실현될 필요가 있는지 등을 중심으로 논의해 본다. 교사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다. ‘가난과 기초학력 구제는 나라님도 못 한다’는 것이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교사로서의 본분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표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내려오는 속담에 덧붙여진 ‘기초학력’이라는 표현은 낯설고 어색하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본 선생님들이라면 이 이야기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와 교사의 존재 이유는 사회의 보편적 복지 관점에서 누구에게나 동등한 출발점을 지원해주는 데 있다. 그렇기에 현재 더욱 이슈가 되고 있는 기초학력보장과 교육격차에 대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초학력 미달과 교육격차 문제는 왜 발생할까? 그렇다면 기초학력 미달과 교육격차의 문제는 왜 발생할까? 모든 일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은 것처럼 기초학력격차도 그러하다. 배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3Rs)’이나 해당 학년 교육과정 내용에 대한 학습결핍으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또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 부족이나 학습속도의 차이, 환경적 요인에 따른 기회 부족 등으로 원인을 찾을 수는 있다. 하지만 명확하게 구분하여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원인 규명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진단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해 학생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필요하다. 필자는 기초학력보장과 교육격차해소를 위한 키워드로 ‘접점’을 떠올렸다. 기초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사가 더 많은 접점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교사와 학생 간의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던 보편과 당연함이 무너진 지금의 교육현실에서는 기초학력보장을 위해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짐이 자명하다. 블렌디드러닝이 일상화된 지금은 매일 교실에서 만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공부하던 이전보다 더 학생과의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지난 1년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도 피할 수도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모두가 처음 겪는 낯선 시간 동안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와 교사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해오던 교육방법을 관습적으로 반복할 수 없음을 느꼈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던 설명과 확인, 다양한 협력학습과 평가를 온라인수업에서 100%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또 다른 방식의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화면 속 일지라도 수업을 위해 학생들과 선생님이 자주 만나고 친구들과도 만나야 교육은 완성된다. 수업방법도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것이든, 아니면 추가로 시간을 내어 개인적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든. 이러한 변화의 방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획일화된 교육과 동일한 방법이 아닌 시대와 지역, 학생 개인의 요구와 필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피드백을 통해 교사는 학생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과 학습지원대상, 배움이 느린 학생들에게는 교사의 손길과 노력이 더욱 더 많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향 전환의 가장 근본에는 교사가 학생들의 필요에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환경의 뒷받침이 반드시 요구된다. 학생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결핍요소를 분석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개별화 과정에 담임교사가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진다면 기초학력보장과 교육격차해소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실상황은 그렇지 않아서 안타깝다. 학급당 학생수는 교사 한 명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노력을 쏟기에는 그 수가 너무 많다. 따라서 매 시간마다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파악하고 도움을 주기 힘든 탓에 교사의 개별화 노력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수업시간 이외에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과도한 업무는 수업연구와 학생들에게 온전히 에너지를 쏟을 수 없는 치명적 환경을 만든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경감한다던 교사업무는 교육부 발표에만 있을 뿐, 학교현장에서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업무만 실감했다. 최근 이슈가 되는 기초학력 지원사업 중 교실수업에 기초학력 협력교사를 배치, 학생들의 학습부진을 예방하고 기초학력향상을 이끌어 낸다고 하지만 교육청은 예산지원만 할 뿐 인력을 선발하고 관리하는 과정은 학교별로 교사의 업무로 규정짓고 있다. 고스란히 교사 부담만 가중될 뿐이다. 이처럼 기초학력향상을 위해 운영되는 사업은 학생들에게 투입되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빼앗는 꼴이된다. 따라서 수업에 전념하고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학교 환경을 만들지 못한다면 교육격차는 원점에서 맴돌 가능성이 높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보여주기식 기초학력사업 대신 교사를 더 채용하여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진정 도움이 되는 방법임을 모든 교사가 느끼며 바라고 있다. 두 번째는 교사와 학부모 간의 접점이다. 학부모 입장에서 내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의 존재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보다 교사가 바라보는 학부모의 존재는 더욱더 어렵다. 교육의 두 주체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학생들의 성장에 전력을 다할 수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자라고 배운다.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가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 터놓고 서로를 존중한다면, 학생에게 필요한 가장 빠른 길을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낙인효과 우려 사교육 의존은 역기능 커 세 번째로는 학습지원대상 학생과 교육기회의 접점을 늘려주는 것이다. 기초학력진단을 통해 학습지원대상을 선발하고 학력향상 프로그램에 투입하여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담임교사가 학부모에게 애원하고 당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다각도에서 검토된 정밀한 측정도구와 커리큘럼에 의해 학생의 결핍과 부족에 대한 해결방법은 존재하는데 학부모와 학생이 반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른바 ‘낙인효과’ 때문이다. 보조인력이 수업시간에 학습을 도와준다거나, 기초학력 보완을 위해 학교에 남아 추가적인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친구들이 알게 되면 부끄럽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봐 걱정하여 이런 일들이 생긴다. 대신 사교육을 통해 보충한다고 하지만 사교육에서는 원인에 대한 진단과 부족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결핍을 누적시키는 경우가 많다. 더한 경우는 애초에 진단검사 보는 날 현장체험학습 신청을 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이 몇 년간 반복되다 보면 학생은 ‘공부 못하는 아이’라는 독방에 스스로 들어가 갇혀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남이 아닌 스스로를 향해 찍은 낙인은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기에 학생에게 필요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학생의 학력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 교사의 노력과 권한이 더 요구된다. 이러한 바탕에는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이 당연하게 도움 받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발달의 어려움을 겪거나 학습격차가 교실에서 해결될 수 없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처방 또한 필요하다. 교사와 학생이 필요로 할 때 전문인력과 학습클리닉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중지원시스템이 완벽히 갖추어져 교사와 학교를 뒷받침 한다면 학생들의 기초학력도달과 교육격차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네 번째는 교사와 교사 간의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다. 학교에서 함께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는 따로 또 같이 일한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모두 학생들을 가르치는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만 각자의 교실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서로의 교육방법과 생각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는 서로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처음 맞이하는 원격수업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하는 동료교사와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지도에 대한 내용을 옆에 있는 선생님과 함께 나누고 연구한다면 교사 스스로 전문성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다. 특히 기초학력보장 관련해서 학생들의 개별사례를 공유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과정과 학생 이해·지도방법을 집단지성을 통해 찾는다면 교사 개인의 노력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조직하여 운영하거나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학습지도에 대해 동 학년, 동 교과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가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혼자 노를 저으면 금방 지치지만, 여러 명이 함께 저으면 힘도 덜 들고 보다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로 맞춤형 피드백 노력해야 마지막으로 교사와 수업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을 적용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으로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방법을 고민해야겠다. 이어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일체화하고 개별 맞춤 피드백을 주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과정중심평가와 피드백 방법을 더 고민하여 학생들이 성취수준 도달 정도를 확인하고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의 정확한 관찰로부터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결을 위한 노력은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한 능동적으로 블렌디드수업을 위한 온라인 수업도구 활용 방법을 충분히 익혀 도구 조작 어려움 때문에 수업에서 애를 먹는 대신, 마치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처럼 매끄러운 수업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개별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피드백해 줄 수 있어야겠다. 온라인수업을 하지 않게 되더라도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원격교육 방법을 병행하여 상시학습체계를 활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효과 높은 수업자료 제작과 검색·활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꼭 높은 수준의 기기활용 능력이 요구되거나 전문성 있고 화려한 자료가 아니더라도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적절한 자료를 준비하는 것 또한 교사의 능력이고 학생들의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는 학교에서 선생님께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서 학습자의 삶을 중시하고 역량을 강화해가는 학습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에 따라 모든 학생에게 상황에 맞는 학습기회를 보장하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본역량을 키워주어야 한다. 이는 인간으로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생존조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학생이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생·학부모·교사·사회가 힘을 모아 기초학력보장과 교육격차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들어가며 3년마다 돌아오는 정기감사는 학교현장을 긴장하게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곤 합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야근을 해서 수많은 증빙자료를 출력하고 분야별로 분류하여 감사장에 세팅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 교육하려고 교사가 되었지, 이런 행정적인 서류처리하려고 교사가 되었나’하는 푸념을 동료교사들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또 승진을 준비하거나 앞둔 교사들은 바짝 긴장하면서 경고 이상을 처분받지 않으려고 감사기간 동안 마음 졸이며 감사를 받곤 했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교육청에서도 교육부 감사가 있어 교육전문직을 긴장시키곤 합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감사에서 더 많이 지적을 받는 ‘웃픈 일’이 발생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호에서는 교육전문직으로서 학교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감사 대비 주안점이나 교육청에서 근무하면서 대비해야 할 감사 주의점 등을 사례를 통해 분야별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의 개념 및 교무학사 분야 주안점 가. 감사의 법적 개념은 무엇인가요? 감사(監査)란 ‘감사대상이 되는 조직 또는 조직구성원의 업무나 행위가 일정한 기준에 부합되는지를 증거자료에 입각해서 조사·점검·확인·분석·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정·개선요구 또는 권고 등을 하는 체계적인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는 ‘감독(監督)하고 검사(檢査)’한다는 뜻으로서, 국가 및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검사와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을 의미한다(「헌법」제97조). 나. 학업성적 관리 분야의 감사 주안점은 무엇인가요? 1) 수행평가 ‘학업성적 관리규정’과 ‘학업성적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수행평가는 교과협의회에서 각 과목의 교육과정 및 학교·교과의 특성을 감안하여 수행평가의 영역·방법·횟수·세부기준(배점)·반영비율 등과 성적처리 방법 및 결과의 활용 등에 관한 수행평가계획을 수립하여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제출하고, 교과담당교사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각 교과별 수행평가계획과 평가 후 결과를 학생에게 공개하여야 한다. 또한 채점 등 평가결과를 전산처리할 경우, 교과담당교사는 전산처리결과의 이상유무를 철저히 대조·확인하고, 그 결과를 학생 본인에게 공개하여 확인시키며, 이의 신청이 있을 때에는 면밀히 검토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PART VIEW] 2) 지필평가 평가문제는 타당도·신뢰도·객관도·변별도를 높이도록 출제하고, 평가의 영역·내용 등을 포함한 이원목적분류표, 평가기준 등을 작성하여 활용하되 동일 교과담당교사 간 협의회를 통한 공동출제로 학급 간의 성적차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모든 출제의 원안에는 문항별 배점을 표시하되, 평가의 변별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하여 동점자가 생기지 않도록 ▲가급적 100점 만점으로 출제 ▲평가문항 수 증대 ▲문항 당 배점 다양화에 유의하며, 특히 수준별 난이도의 배열에 유념하여야 하고, 난이도(상 20%, 중 50%, 하 30%) 배점에 차등을 두며(역배점 지양), 그에 부합하는 정답이 나올 수 있도록 출제하여야 한다. 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과 관련된 감사 주안점은 무엇인가요? 1)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초·중등교육법」 제25조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지도 및 상급학교의 학생선발에 활용되는 중요자료이므로 신뢰성·객관성·정확성 등이 담보되어야 한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수시로 관찰하여 누가 기록된 행동특성을 바탕으로 총체적으로 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종합의견을 문장으로 입력하고 동일하게 작성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특기사항은 흥미·적성·심리검사 결과, 담임교사·상담교사·교과담당교사의 상담 및 권고한 내용 등 기타 진로지도와 관련된 사항을 종합하여 학년말에 담임교사가 입력하여야 한다. 당해 학년도 이전의 입력자료에 대한 정정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정정내용에 관한 증빙자료를 첨부하여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정하여야 한다. 2) 수업일수 수업일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5조의 규정에 따라 학교장이 정한 학년별 학생이 연간 총 출석해야 할 일수를 입력하여야 한다. 감사 사례와 처분 결과 사례1 관내 OO초등학교는 2018학년도와 2019학년도에 의무교육관리위원회 구성 시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외부전문가가 1명도 포함되지 않은 채 내부 교원들만으로 구성하여 취학의무 유예 및 면제 여부를 심의하여 결정함. ● 관련 근거 :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25조의2 제2항 의무교육관리위원회에는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외부전문가가 1명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 1. 관할 경찰서에 소속된 경찰공무원 2. 관할 읍·면동사무소에 소속된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3. 지역의 아동보호 전문기관 관계자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2 관내 OO고등학교에서는 장학생 추천 시 특정 학생을 단수 추천하였고, 장학생 선정위원회의 심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회의록도 작성·보관하지 아니하였음 ● 관련 근거 : 교육청 장학생 선정과 관리에 관한 업무처리 요령 장학생 선발 시 반드시 복수로 추천하고, 장학생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며, 이중수혜 방지를 위해 장학생 명부를 지속적으로 작성·보관해야 함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3 OO초 교감 D는 기간제교사 채용을 위해 서류전형과 면접에 대한 어떤 절차 및 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채 단 1회의 공고를 시행한 후, 정년 초과자만 지원했다는 이유로 정년초과자를 기간제교사로 채용함. ● 관련 근거 : ○○교육청 계약제교원 운영지침, Ⅱ. 운영방향 계약제교사는 해당 학교급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임용하되 상한 연령은 62세까지이며, 최소 3일 이상 재공고 후에도 지원자가 없는 경우에만 임용권자의 판단으로 학운위 심의를 거친 후 연령 초과자를 임용할 수는 있다. ● 처분 결과 : 경고 사례4 관내 OO초등학교는 휴식, 해외어학연수 등을 사유로 결석한 학생 98명에 대하여 미인정 결석이 아닌 기타 결석으로 처리하고, 그 사유를 전혀 입력하지 아니한 상태로 학교생활기록부를 마감 처리하였음. ● 관련 근거 : 2019 초등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출결상황 중 기타 결석은 다음과 같다. ① 부모 봉양·간병 등 부득이한 개인 사정에 의한 결석임을 학교장이 인정하는 경우 ② 공납금 미납에 의한 결석일 경우 ③ 기타 합당한 사유에 의한 결석임을 학교장이 인정하는 경우 기타결석의 경우 그 사유를 학교생활기록부 출결상황란 특기사항에 1일이라도 반드시 입력하여야 한다. ● 처분 결과 : 경고 사례5 관내 OO고등학교는 2019학년도 1학기 A과목, B과목 수행평가에서 교과 관련 불특정도서를 읽고(가정에서)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A4 3장 분량의 독서감상문을 제출하는 평가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한 사실이 있음. ● 관련 근거 : 2019 중등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수행평가는 과제형(숙제형) 수행평가를 지양하고, 불가피하게 과제형 수행평가를 실시해야 하는 경우에는 실시 사유, 구체적 운영방법, 성적처리방법을 포함한 평가계획을 수립하여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하여야 한다. ● 처분 결과 : 경고 사례6 관내 OO고등학교 A과목 담당교사 C는 2019학년도 1학기에 자신이 지도한 2학년 학생 121명 중 84명의 교과학습 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특정 입력 문구를 만들어 동일하게 반복적으로 기재하였음. ● 관련 근거 : 2019 중등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교과학습 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은 학생의 수업참여 태도와 노력,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른 학습목표 성취를 위한 자기주도적학습에 의한 변화와 성장정도를 중심으로 기재함. ● 처분 결과 : 경고 사례7 관내 OO고등학교는 2019학년도 2학기 C과목, D과목의 수행평가계획을 변경하면서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 없이 학교장 내부결재만으로 변경 처리하였고, 평가시행 전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시 공지하지 아니하였음. ● 관련 근거 : 2019 ○○시 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 제9조 제10항 확정된 평가계획이 변경되었을 때에는 평가 시행 전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생과 학부모에게 변경된 사항을 평가 실시 전에 다시 공지하여야 한다. ● 처분 결과 : 경고 사례8 관내 OO유치원은 해당 유치원 규칙에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 2이상 출석한 경우 수료 및 졸업으로 인정한다고 되어 있는데도, 출석일수가 수업일수의 3분의 2에 미달되는 유아 47명을 수료 및 졸업으로 인정하고 학적처리하였음. ● 관련 근거 : 「유아교육법」 시행령 제15조 원장은 유치원 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 유치원 유아의 교육과정이수 정도 등을 고려하여 수료 및 졸업을 인정한다.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9 관내 OO고등학교는 학교폭력으로 제1·2·3호 처분을 받은 B 학생의 조치사항기록을 학생이 졸업한 후에도 삭제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음. ● 관련 근거 :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제22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교폭력 조치사항 제 1·2·3·7호 처분 : 졸업과 동시 삭제 제 4·5·6·8호 처분 : 졸업 2년 후 또는 심의 후 졸업과 동시 삭제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10 OO초 교감 A는 2019년 10월 12일부터 12월 30일까지 병가로 담임의 직을 면한 교사 B의 인사기록을 나이스 인사기록시스템에 기재하지 않아 담임수당을 B가 지급받게 한 사실이 있음. ● 관련 근거 :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4조 별표11 고등학교 이하의 각급 학교에서 학급을 담당하는 교사에게는 담임수당을 지급한다. ※ 각 학교 교(원)감은 담임 등 보직 관리를 담당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11 관내 OO고등학교에서는 2020학년도에 ○○과목의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개별 학생들의 연구보고서 제목을 포함하여 기재함. ● 관련 근거 : 2020 중등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정규 교육과정 수업 중 연구보고서 작성이 가능한 수학과제 탐구·사회문제 탐구 등은 특기할만한 사항이 있는 과목 및 학생에 대하여 연구보고서 제목을 제외하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기재할 수 있음.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12 관내 OO중학교는 테니스부 3학년 ○○○학생이 국어·수학 교과목에서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선수 기초학력 보장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음. ● 관련 근거 : 「학교체육진흥법」 제11조 제1항 학교장은 학생선수가 일정 수준의 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별도의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최저학력기준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13 관내 OO중학교는 2018학년도에 ‘○○영어 능력 인증제’라는 인증시험제도를 시행한 후 학생들의 인증시험성적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 영어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기재. ● 관련 근거 : 2018 중등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 요소 배제의 일환으로 2010학년도 이후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내외 인증시험 등의 참여 사실이나 성적 등은 기재할 수 없음. ● 처분 결과 : 주의 마치며 몇 년 전 광고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은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일했으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라는 의미겠지요. 열심히 일했더니 감사 때 여러 지적을 받거나 경고 이상의 처분을 받으면 열심히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겠지요. 교육전문직으로서 감사 사례를 바탕으로 꼼꼼히 법규나 관련 근거를 숙지하여 감사에서 지적을 받거나 처분을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학교교육과정에 인공지능교육이 도입된다는 소식에 인공지능교육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5년간 인공지능교육과 소프트웨어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는 구글 트렌드 분석을 살펴보면 압도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던 소프트웨어교육이 2020년도에 들어서 인공지능교육에게 그 자리를 점점 내어주고 있는 모양새다(표 참조).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러한 관심 속에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낙관보다는 비관’이 많은 듯하다. 모 신문사 인터뷰 속 학부모는 “코딩도 사교육의 도움을 받았는데 인공지능(AI)이라고 다를까요? 공교육만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네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교육이 학교현장에 처음 도입됐을 때만 해도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새로운 교육으로서 코딩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교육현장이 들썩였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비했기 때문이리라. 소프트웨어교육 의무화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정작 학생들이 소프트웨어교육을 배운 시간은 초등학교 6년 내내 단 17시간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초등학교 6학년 실과시간에만 다루다 보니, 학년별 심화과정으로서 체계적인 소프트웨어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인공지능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새로운 교육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이 역시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 없는 교육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 것이라 여겨진다. ‘인공지능시대, 교육정책 방향과 핵심과제’ 속에서 이야기하는 미래의 길을 비추는 인재, 신산업성장 가속화에 기여할 인재, 그리고 절대다수의 평범한 우리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까. 미래 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교육이 공교육 내에서 바른 방향을 잡아 한발 한발 성과를 이루며 나아가기 위해서 각별히 살펴보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인공지능 기반 교육’과 ‘인공지능교육’은 다르다 필자가 볼 때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인공지능교육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범주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여러 기관에서 주최하는 인공지능교육 관련 자문회의에 참여하다 보면 ‘인공지능 기반 교육’과 ‘인공지능교육’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인공지능 기반 교육’은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플랫폼 사업성격이 강한 교육이다. 학생들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어떤 과목과 분야를 잘하는지 충분한 학습데이터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분석하고 진단함으로써 개별화된 맞춤형 학습방식을 설계해주는데 활용하는 보조도구인 셈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인공지능 기반 교육을 위해서는 학습분석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학생들의 충분한 학습데이터가 필요하다.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사의 보조도구라 볼 수 있겠다. 이에 반해 인공지능교육은 말 그대로 인공지능시대를 주도할 인재양성을 위해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분석·적용하여 문제해결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이다. 따라서 새로운 교육에 걸맞은 인공지능교육과정이 필요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교과서 또는 교재가 개발되어야 한다. 기초 소양으로서 인공지능을 이해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얼마만큼의 깊이와 너비로 접근할 것인지 그 내용과 방법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교육을 이야기할 때 이러한 용어의 정의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학교상황에 따라 어떤 측면의 교육이 필요한지, 두 가지 접근이 모두 필요하다면 각각의 측면에서 인공지능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한다. 둘째, 인공지능교육을 가르칠 충분한 교육시수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여러 번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인공지능교육의 시수 문제이다. 체계적인 교육,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교육시수 확보’는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과정을 들여다보면 ‘교과목’이 없는 인공지능교육이 들어설 공간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기초 소양으로서 인공지능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적어도 초등학교 6년 동안 120시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보자. 120시간이라고 하면 엄청 많은 시간이라고 보이겠지만, 현실은 1년에 20시간, 1학기에 10시간 겨우 이루어지는 아주 적은 시간이다. 인공지능교육을 할 수 있는 교과목이 없으니, 이 10시간은 창의적체험활동시간 또는 각 교과의 자투리 시간에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이름으로 들어간다. 그나마 이 정도라도 이루어지면 다행이련만, 소프트웨어교육의 사례에서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6년 내내 17시간에 그쳤으니 가르쳐야 할 내용은 많고, 시수는 적었다. 즉, 체계적인 교육과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은 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1~4학년에서 ICT 활용교육을, 5~6학년에서 정보·AI 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하지만 각 학년에서 몇 시간이나 확보할 수 있을지, 교과목이 없는 인공지능교육도 겉만 그럴싸했던 소프트웨어교육의 수순을 밟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바이다. 셋째, 인공지능교육을 위한 교사직무연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세 번째는 인공지능교육을 이끌어갈 교사 수급 문제이다. 현재 인공지능교육을 할 수 있는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교과와 상관없이 초·중등학교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교육대학원 38개교에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수업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각 학교에서 소프트웨어교육 및 인공지능교육을 활성화하고 주도할 핵심교원 1만 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2018년부터 계속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비교원을 대상으로 교직과목 및 기본 이수과목에 인공지능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등 다각적인 접근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첫째는 현재 교육대학원 자체에 소프트웨어 융합교육이나 인공지능교육 전공 교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둘째는 일부 전공교사나 담당교사를 상대로 이루어지는 핵심교원연수다 보니 대다수의 교사는 인공지능교육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 여기고 관심조차 없다는 점이다. 셋째는 현재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인공지능교육의 경우 선제적으로 인공지능교육을 주도하고 있으나 당장의 교육에서 인공지능교육을 주도적으로 해 나갈만한 역량 있는 교사가 많지 않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모든 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에서 전공 필수과목으로 인공지능교육과목이 신설되어야 한다. 단순히 교직과목 및 기본 이수과목에 인공지능과 관련된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소극적인 검토가 아니라, 과목 신설을 통해 모든 예비교원이 인공지능교육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소수의 핵심교원을 중심으로 하는 집중적인 인공지능교육연수도 필요하지만,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교육 교사직무연수 역시 단계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학생들을 맡는 어떤 교사라도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교육을 위한 교사직무연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겉만 번지르르한 교육목표보다 실속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과거의 교육이건 현재의 교육이건 미래의 교육이건 교육의 핵심목표는 학생의 ‘행복’한 ‘성장’이라 생각한다.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학생 개별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의 제공은 인공지능 기반 교육이 도울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하는 인공지능교육을 통해 자신의 환경을 둘러싼 인공지능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문제해결역량을 길러감으로써 ‘행복’한 ‘성장’을 이루며, 지능정보사회의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꿈과 역량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하고 그럴싸한 말로 겉만 번지르르한 교육목표와 정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 필요하다면 기존 교육과정을 모두 뒤엎어 새로이 시작하더라도 실속을 제대로 갖춰 우리 학생들이 올곧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2021년이 밝았다. 코로나19로 잃어버린 2020년이라고도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우리는 그동안 안이하게대처했던 미래의 교육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또 성숙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새로운 교육을 위해 한발, 아니 두발 더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부가 사교육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와 손잡고 ICT연계 교육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히자 교사들의 반대가 잇따르고 있다. 자신들의 활동이 사교육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교육부 이러닝과가 총괄하고 한국학술정보원이 발주한 ICT 연계 교육서비스 사업자로 사교육업체를 운영하는 ‘아이스크림미디어’와 ‘한글과컴퓨터’, ‘데이터이음’ 등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의 주축은 ‘아이스크림미디어’다. 이에 교사들은 “사교육업체와 연결된 컨소시엄 선정은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는 심판에게 선수로 뛸 자격을 부여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나온다. 교사들이 활용하는 ICT 연계 교육서비스를 사교육업체가 운영·유지·관리·감리하도록 한다면 특정업체에의 주요한 사업정보가 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사교육 상품 제작 판매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회사 자체 사이트에 교사의 접속 및 활동에 대한 소비정보를 수집해 사업에 활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정부 공공 사이트가 특정업체에 사업 정보를 몰아주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처사라는 게 교사들의 목소리다. 이에 교원단체들은 “ICT 연계 교육서비스는 사교육과 무관한 기관에 의해 중립적으로 운영되는 오픈마켓이 돼야 한다”며 “사교육업체가 참여한 이번 ICT 연계 교육서비스 사업자 선정을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등은 2일 공동성명을 내고 “컨소시엄의 주축인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아이스크림 홈런(i-scream home-learn)’이라는 유료 학습사이트를 운영하는 사교육업체”라면서 “교육콘텐츠 제작 및 활용 관련 교사들의 경향성이 구축되는 빅데이터를 한 회사가 독점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큰 특혜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사기업에 이용될 수 있다는 불안과 불신이 있는 상태에서 교사 역시 플랫폼 이용에 주저하게 될 수밖에 없다.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어렵게 제작되는 교육콘텐츠 플랫폼이 현장 교사에게 외면당할 우려가 따른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담당자는 “사업자 선정은 조달청에서 하는 것이고 빅데이터 이용 등은 사업수행사항에 명시되지 않은 만큼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요즘 공공기관 빅데이터 관련 내용의 경우 민간에서 요구하면 공개할 의무가 있긴 하나 데이터를 통째로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특정업체가 독점할 가능성도 개연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새해 벽두 사회 각계는 신년회를 개최하고 한 해의 목표와 의지를 다진다. 신년회에는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 언론의 관심과 취재 열기도 뜨겁다. 신년회를 통해 해당 분야의 시대정신과 지향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2021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교육 분야 최대 신년 행사로, 매년 교육계뿐만 아니라 각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 발전의 의지를 함께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줌(zoom)과 유튜브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국에 실시간으로 방영됐다. 우리 교육의 버팀목은 선생님 행사를 주최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코로나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우리 교육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교직 사회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서의 선생님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재확인시켜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교육 환경 변화로 교육격차가 벌어지고 교육 불평등이 더욱 고착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에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당부했다. 현장 선생님을 격려하는 각계의 신년 영상메시지도 당일 생중계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물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 등 정치계 인사,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곽상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박경미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등도 영상으로 신년 인사를 전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코로나로 인한 학교 현장의 교육 간극을 선생님의 헌신과 교원단체의 실천으로 메꾸어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재를 넘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미래 교육에 초점을 맞춰 학교를 지원할 것도 약속했다. 각계인사들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도 일선에서 고군분투한 선생님의 헌신과 노력이 지난해의 위기를 넘기는 배경이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온라인 플랫폼 부재와 학습 격차 심화 등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전환하자는 새해 희망도 밝혔다. 올해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교육격차 해소로 코로나 시대를 넘어 미래교육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코로나 시대 교육 환경에 대한 사회적 문제인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비대면 교육은 가정환경에 따라 학습 격차가 벌어지고 사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등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맞벌이, 조손·한부모 가정 등 돌봄 사각지대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은 수업결손뿐만 아니라 위험한 환경에 쉽게 노출돼 있다. 기초학력 부진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진단 또한 나오고 있다. 올해 화두는 ‘교육격차 해소’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매년 사회 각계가 교육을 이해하고 협력적인 교육 거버넌스를 만드는 기폭제가 돼왔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 교육계와 사회 각계가 합심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원격으로 참여한 현장 선생님들도 이구동성으로 우리 교육이 위기 상황에 처해 있지만, 힘을 내어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교육격차 문제를 풀어가는 중요한 해법 가운데 하나도 결국은 일선 선생님의 헌신과 노력이 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 선생님들이 서로 협동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세심하게 보듬어 안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희망적인 것은 교육격차 해소라는 교육계 화두를 우리 사회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야 한다.
화상회의 진행 800여 명 참여 하윤수 회장 “국가건설자로서 역할 빛 발해 불평등 해소에 당국 대책 절실” 유은혜 부총리 “즉좌적인 대응에 끝나지 않고 학생 개개인 맞춤형 성장 지원”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미추홀 형제·정인이 가슴 아파 포용교육의 자세 갖기를 기원”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021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올해 정한 교육계 화두가 ‘교육격차 해소로 코로나 시대를 넘어 미래교육으로!’라고 밝혔다. 코로나 시대 더욱 심화되는 교육격차의 간극을 해소하고 미래로 다시 도약해나가는 것은 우리 교육에 주어진 절대적 과제라는 의미다. 한국교총은 14일 오전 ‘2021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했으며 교총 임원과 대의원, 시군구교총회장, 직능단체장과 자문·특별위원회 위원 등 8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교례회는 한국교총 유튜브 ‘샘TV’를 통해 전 회원에게 생중계했다. 온라인 신년교례회가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 채팅창에는 참여 선생님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선생님들은 “혼란의 시대 교총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교육 본질을 살리는 교사의 역할 수행을 위해 교총이 더 노력해 달라”, “비대면으로 해서 신년교례회에 참석하니 좋다”, “교총이 있어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는 등 저마다 새해를 맞는 바람과 인사의 말을 건넸다. 하 회장은 신년인사에서 “지난해 유례없는 코로나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 학교방역, 학생안전에 이르기까지 무엇하나 쉬운 것이 없었지만 연일 고군분투한 선생님의 헌신과 열정이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서의 선생님들의 전문성과 역량이 빛을 발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지만 급작스런 디지털 교육환경 변화로 가정환경에 따라 학습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빈익빈 부익부의 사교육 등 교육불평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맞벌이, 조손·한부모 가정 등 돌봄 사각지대에 홀로 방치된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현재의 교육환경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우려했다. 교육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 ‘정인이 사건’과 같은 참담하고 가슴 아픈 일이 어디에서 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선생님들의 세심한 교육활동 노력 못지않게 정부와 교육청의 근본적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각 당 대표를 비롯한 교육계, 정·관계 인사, 사회시민 대표들이 동영상으로 신년메시지를 보내와 의미를 더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학교현장에 일궈낸 새로운 변화와 코로나의 즉좌적인 대응에 끝나지 않고 미래교육의 초석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술 진보에 따른 교육의 변화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학교 환경, 교육과정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형 원격교육이 새로운 성공모델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길 바란다”며 “비대면 교육의 성공을 위해 학생 내면의 성숙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특히 날로 커지는 교육격차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과제를 풀고 보완해야 한국형 원격교육이 세계 인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교육계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중심에서 교육 혁신을 이끌어 주길 바라고 국민의힘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올해는 안정적인 교육플랫폼을 만들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의 내실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교원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도 “2021년은 교육 혁신의 원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인천 미추홀 형제, 정인이 사건과 같은 가슴 아픈 아이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이 처해 있는 여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교육의 자세를 우리 모두가 함께 가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례회에는 이밖에도 곽상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박경미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대표, 김수진 국민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 등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행사는 한국교총 회장단이 새해 인사를 선창하고 참석자들이 복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선행학습금지법을 6년 넘게 시행해도 사교육비 감소 효과는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행교육규제법상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행위 금지 등의 입법영향 분석’ 보고서를 지난달 3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흔히 선행학습금지법으로 통칭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은 2014년 3월에 제정돼 그해 9월 12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제정 당시부터 ‘선행학습 유발행위가 학교교육 정상화를 저해하고 사교육비를 유발하므로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사교육비 증가는 사회적 원인이 있어 금지하더라도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반론이 있었다. 특히 제정된 법의 내용이 결국 학교의 수업과 시험만 규제할 뿐이어서 사실상 사교육계의 선행교육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는 의견까지 나왔다. 그 이후 6년이 지나 시행된 보고서의 연구에서 사교육비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법 제정 전에 감소하다 법 제정 이후에는 증가했다. 2009년 21조 6259억 원이었던 사교육비는 법이 발효된 직후인 2015년까지 17조 8346억 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증가해 2019년에는 20조 9970억 원으로 최대치였던 2009년 규모에 육박하게 됐다. 그래픽 참조 연도별 사교육 참여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도별 사교육 참여율 2007년 77%에서 2014년까지 68.6로 계속 감소했다. 그런데, 2015년에는 소폭 늘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에 소폭 감소하면서 다시 주춤하다 2017년부터는 매년 늘어 2019년에는 74.8%가 됐다. 사교육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계속해서 올랐다. 2014년 35만 2000원이던 사교육비는 이후 매년 올라 2019년에는 42만 9000원이 됐다. 이전에도 사교육비는 늘어왔지만, 2009년 이후에는 만 원을 넘지 않던 증가 폭이 법 시행 이후 더 커져 2016년 2만 3000원, 2018년 1만 5000원, 2019년 3만 원 등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직에 응시하고자 하는 교원이나 교장·교감 승진을 앞둔 교원이 선발 절차에 따라 마주해야 하는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매우 고민이 되는 부문이다. 젊은 세대의 취업에서 면접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말할 것도 없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면접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서류나 필기전형으로는 사람을 선발하는데 무언가 부족하고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해 주는 객관적인 자료들이 타당도나 신뢰도 면에서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접 만나서 질문하고 답변을 들으면서 그 역량을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전문직에 응시하고자 하는 교원의 경우 업무 자체가 가르치는 일이고, 학교 행정업무를 추진하면서 협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여 별도로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나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실제로 개별면접이나 집단토의 등 2차 전형은 1차로 서류나 필기전형 후 합격여부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1차 합격 여부를 본 후 2차 전형이 시행되는 2~3주 사이에 준비하는 것으로 응시계획을 짜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면접장에서 만나는 응시자들은 오히려 신입사원 응시자들보다 더 위축되고 당황해하는 경우도 많다.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면접 시작부터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당황해서 면접을 망쳐버리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면접은 그 순간 내가 알고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해서 좋은 점수와 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기술이 필요하며, 이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술은 오랜 시간 갈고 닦고 꾸준히 마음에 담아 의도적으로 습관화되어야 내 몸에 체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직에 응시하고자 하는 교원은 긴 호흡으로 전형에 대비하므로 미리 꾸준히 준비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면접을 대비하는 준비과정과 실제 면접의 경향, 면접의 종류에 따른 대응 요령과 실전연습을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면접, 미리 준비해야 교육전문직원을 공개 선발하는 교육청은 각 시·도교육청이 추구하는 교육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교육현장을 지원할 업무능력을 갖춘 역량 있는 교육전문직을 채용하고자 한다. 따라서 그에 맞는 적절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소양평가·현장평가·역량평가 등을 거친다. 각 시·도교육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소양평가는 정책논술과 서술평가·보고서 작성 등을, 현장평가는 현장근무실태평가·교육활동실적평가·인성 및 동료교원 다면평가로 진행한다. 마지막 관문으로 역량평가는 심층면접과 상호토론·토의로 진행하고 있다. 각 전형에 대한 순서와 배점은 각 시·도교육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점차 역량평가에 중점을 두고 배점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면접은 응시자의 태도를 통해 직무수행역량과 업무태도·인성 등을 파악하는 종합적인 과정인 셈이다. 왜냐하면 면접이란 문자 그대로 평가자인 면접관과 응시자가 얼굴을 마주하고 직접 대면하여 응시자의 교직관·지식·순발력·창의성·인성·태도·용모 등 응시자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면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뒤로 미루고 면접 예상문제를 먼저 다루는 것은 준비하는 응시자들에게 직접 문제를 만들어 보고 연습하는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면접상황에서의 준비나 상황 대처는 다음 호의 지면을 활용하고자 한다. 각 시·도교육청의 교육전문직 선발전형을 살펴보면 심층면접은 주로 2차나 3차 전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1차 시험에서 합격해야 2차 시험 응시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물론 그렇지 않은 교육청도 있지만) 전문직에 도전하기 위해 처음 준비하는 시기부터 심층면접에 관심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면접의 중요성과 그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2차 시험의 변별력이 상승하고 있어 먼저 준비한다면 시간 대비 점수 효율이 높다. 1차 시험 합격 후 그때부터 2차 시험을 준비한다면 길어야 4주 정도 남았기 때문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목표는 1차 합격이 아니라 최종적인 합격에 있으므로 1차 공부와 연계하여 준비하여야 한다.[PART VIEW] 2. 글로 표현하는 논술, 말로 표현하는 면접 전문직 응시 공부를 하면서 교직논술 작성에 큰 비중을 두고 연습할 것이다. 예상되는 문제를 만들어 보고 그에 대한 답안을 작성하면서 서론·본론·결론 형식을 갖추어 작성한다. 교육정책이나 교직논술임을 고려하여 교육학적인 지식이나 교육계에서 객관적 관점에서 사용하는 교육용어를 사용하여 논지와 논거를 짧고 분명한 내용으로 작성한다. 논술이므로 자기만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주장 역시 매우 중요하다. 예상문제 별로 논술을 작성하고 수정이나 첨삭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비로소 논술이 자기화된다. 그렇다면 면접은 어떨까? 특히 우리가 개별면접이나 심층면접이라고 부르는 면접은 교직논술과 매우 유사하다. 논술의 서론·본론·결론이나 말하기의 내용을 구성하는 OBC(Opening-Body-Closing)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즉, 글로 하면 논술이고 말로 하면 심층면접인 것이다. 이처럼 해야 할 말을 OBC(Opening-Body-Closing)구조로 정리해 놓으면, 더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고, 설득하는데 유리하다는 논리적 말하기 법칙이다. 전문직 응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1차 공부에 주력하더라도 논술과 병행하여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먼저 논술에 대비하여 ‘학교 단위의 사교육비 절감 방안’을 연습으로 기술해보았다면 이를 면접 예상문제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길게 쓰는 논술에 비해 면접은 3~5분 정도의 말하기에 내용을 담아야 하므로 메모카드를 만들고 OBC(Opening-Body-Closing)구성으로 요약해 놓는 방법이다(표 1 참조). 정리한 메모카드는 스터디 모임과의 모의면접 시 시연하고 수정하며 1차 전형 후 집중하여 면접에 대비할 자료가 된다. 교육청의 연도별 업무계획서에 있는 큰 주제별로 1건씩 논술로 출제될 예상문제를 작성한다면 같은 수만큼의 면접 대비용 메모카드가 작성될 것이고, 이는 잘 모아두었다가 1차 전형 후 면접 예상문제로 더욱 세밀하게 수정되고 삭제 혹은 통합되면서 문제 예상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3. 기출문제로 면접 연습하기 교육부를 비롯해 시·도교육청마다 학교급별로 전문직 전형이 매년 이루어지고 있다. 17개의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에서 출제된 문제들만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주제와 유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미 출제된 문제이니 출제되지 않을 거라고 간과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기출문제 속에 답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보통 출제자가 출제할 때 가장 먼저 검토하는 것이 3년 정도의 기출문제이다. 이는 중복된 문제를 출제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핵심이나 중점사항은 유사하므로 똑같은 문제가 나올 확률은 낮지만 유사문제가 출제될 확률은 매우 높다. 교육청의 정책이나 업무추진방향은 해마다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게 아니라 확대하거나 심화하거나 국가 전체 방향과 보폭을 맞추어서 추진하므로 기출문제의 답안을 작성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유사한 문제를 만들어 연습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따라서 면접은 직접 해보는 것이 관건이므로 기출문제는 실제 시험장에서처럼 실연해봐야 한다. 시험장에서 하는 것처럼 입실하고, 인사하고, 자리에 앉고, 문제를 보는 것부터 시간도 체크해보고,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보며 점검한다. 거의 문제의 답을 외우다시피 하면서 시간과 본인의 목소리·자세·표정 등을 살펴보는 것도 기출문제로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최근 전문직 전형을 보면 해마다 조금씩 전형 방법을 바꾸고 있다. 면접시간을 조정한다든지, 전년도에 집단면접 형태가 토의였다가 올해는 토론으로 한다든지, 한 장소에서 면접을 압박면접으로 진행하다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다른 질문을 하고 답을 듣는다든지, 계속 방법을 달리하는 추세라 더욱 전년도와 전전년도 문제 정도는 그 방식대로 연습해 두면 다른 방법으로 변형될지라도 대처하기가 용이하다.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기출문제를 소홀히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기출문제를 가지고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는 연습을 반드시 많이 하자. 4. 예상문제는 어디서 찾지? 가. 교육청의 주요 업무 계획 교육청의 핵심 교육목표와 핵심 교육정책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매년 발간하는 주요 업무 계획과 교육청 및 산하 직속기관에서 발간하는 교육잡지 등에 실리는 특집 기사는 반드시 참고하여야 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을 예로 들면 5가지 정책방향 ▲1.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교육, ▲2.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책임교육, ▲3. 평화와 공존의 민주시민교육, ▲4.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5. 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가 있다. 그리고 각 정책방향 아래 3~4개의 주제와 각 주제 아래에는 2~5개의 소주제로 세분하여 총 58가지의 정책이 제시되어 있다. 각 주제는 세부 추진 계획이 있고 시행시기·대상·예산 등이 담겨있다. 소주제별로 주요 업무 계획 내용에 따라 교육청에서 발송된 관련공문을 찾고 학교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관계를 파악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문제점이나 효과를 파악하고 관련하여 직속기관에서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연수를 살펴보고, 직속기관인 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잡지나 교육청 교육지 등에 관련 내용도 검토한다. 그 주제와 관련된 법·법률·규정·교육청 지침이나 행정사항도 물론 찾는다. 이렇게 하나씩 검토하다 보면 어떤 주제는 교육전문직과 관련이 덜한 주제도 있고, 어떤 주제는 지금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주제나 교육청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도 분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면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논술과 기획, 필기시험까지 연계되어 교육청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하거나 문제로 출제될 분야라고 생각이 든다면 예상문제로 요약해보아야 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글로 하면 논술이고 말로 하면 면접이므로 논술의 요약도 작성하고 더 요약한 면접 메모카드도 만들어보자. 논술이나 면접 모두 문제는 대부분 그 정책이 어떤지를 묻기보다 전문직 입장 혹은 교육청 입장으로 그에 따른 문제점이나 효율적인 방안, 학교현장의 적용 등이므로 학교에서 구현될 때의 문제점과 보완할 점 등을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 가끔 관련된 아이디어나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도 있으므로 더 나아가 다른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하여 같은 주제를 어떤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지 찾아서 메모해 보는 것도 좋다. 관련하여 찾은 내용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리한다(표 2 참조). 나. 보도자료 속에도 문제가 교육전문직은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현장에서 발생한 사안에 대해 잘 대처하고 그에 따른 예방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많은 기출 면접문제들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대처방안을 묻고 있다. 학부모나 학생의 민원, 학교폭력이나 안전사고, 개인정보 보호, 교권, 교사들 간의 갈등 사항 등으로 흔들리는 학교현장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묻는다. 이러한 사안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어 보도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눈여겨보아야 한다. 2018년 서울시교육청 유아전문직 면접전형에서는 그 해 발생한 ‘상도유치원 붕괴사건’과 관련하여 교육과정 정상화 실현을 위한 교육전문직의 역할과 지원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2019년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한참 기사화되었을 때도 중등에서 학생인권과 교권 충돌과 관련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처럼 교육현장 사안의 문제는 보도자료 속에 답이 있다. 화제가 될 만한 사안이나 특히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 관련 법 개정과 관련한 뜨거운 관심, 제도 변경에 대한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는 언론 매체마다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교육과 관련한 보도 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정치·문화적인 내용도 교육현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현 코로나19 상황만 보더라도 당장 사이버학습체제로의 전환문제로 교육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2020년 출제에도 일제히 반영되었다. ‘원격교육시대에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 등이 그것이다. 수많은 매체에 나와 있는 모든 내용을 다 찾아가며 검토할 수는 없지만, 통합문서창에서 매일 그날의 교육관련 기사 스크랩을 검토해 볼 수 있다. 행정업무 수행 시 항상 열어보는 창이므로 매일 기사 제목을 죽 읽어보고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나 며칠 동안 관련 기사가 보도되는 경우는 미리 저장해두면 좋겠다. 나중에 시험이 임박해서 그때 찾으려면 기억하기 쉽지 않으니까 미리 읽어보고 자세하게 보도한 내용이나 서로 상반된 입장으로 보도된 내용 등을 같이 스크랩해 두거나 출력해 두자. 특히 전형일 임박해서 3개월 전부터는 더 꼼꼼하게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업무포털에서 언론스크랩을 매일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보도내용을 매일 확인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교육에 대한 큰 흐름이나 사회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나 교육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시선, 이해관계 등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다. 전문직에 입직한 뒤 많은 업무에 치이더라도 이 습관이 계속되면 정책을 예측하는 혜안이 생길 수도 있다. 그만큼 내 업무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금부터라도 매일 업무 창을 열면 보도내용부터 훑어보자. 5. 문제 속에 정답이 있을 수도 2019년 서울특별시교육청 초등교육전문직 심층면접문제에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인 현상을 표에 제시하고 ‘이 내용을 읽고, 장학사로서 서울교육정책에 반영해야 할 내용에 대해 말하시오’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제시되어 있는 표에는 여러 가지 사회적 현상들이 적혀있고,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반영할지 의견을 묻는 문제이므로 응시자들은 표를 읽고 해석하고 내용을 다시 교육정책에 반영하는 내용으로 전환하느라 매우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문제는 신규교사 임용고시에도 잘 출제되는데 이는 출제자가 응시자의 응답자유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하여 문제해결력 등의 고등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응답자유도가 높은 문제는 채점의 객관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정답이 고정된 문제는 객관성을 확보하기는 쉬워도 타당성을 확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에 절충안으로 고등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응답자유도를 허용하면서 문항에 조건과 자료를 첨부하여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때문에 문제와 제시문 속에 정답이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로 제시된 자료 하나하나가 다 정답인 것이다. 자료에서 현재 사회적인 현상을 제시한 보도내용을 읽어보게 하거나 관련 내용을 대화체로 문제상황을 만들어서 제시하거나 관련된 문제의 통계 수치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응시자의 견해나 대처방안이나 교육전문직 입장에서의 지원방안을 묻기도 한다. 이때에는 문제 상황이나 자료 속의 내용을 언급하거나 고려하면서 답변을 하여야 한다. 자료의 조건을 분석한 후 그에 대한 견해나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듣고 싶다는 질문인 셈이다. 따라서 단순하게 묻는 질문이 아닌 자료가 제시될 경우는 자료 속에 정답이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6. 내가 출제자가 되어 ‘이 영역은 문제로 나올 만한가? 이 주제로 문제가 나온다면 어떤 방향의 물음이 적당할까? 주제 안에서 어느 정도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해야 할까?’등 본인이 출제자가 되어 직접 면접문제를 만들어 보면 좋다. 출제자 입장에서 나올 확률이 높은 영역의 문제를 생각해보자. 막상 출제하려고 하면, 이건 핵심사항이 아닌 것 같고, 이건 단순히 암기해야 답할 수 있는 내용이라 나올 것 같지 않고, 이 주제는 전년도에 이미 나온 내용이고, 이건 이슈가 되다 흐지부지된 내용이라 나올 것 같지 않고, 이건 너무 답이 다양해서 채점 기준에 맞지 않고 등등 출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된다. 또한 본인의 문제 보는 안목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1차 공부하면서 2차인 면접문제로 제시될만한 주요한 문제를 정리한 면접용 메모카드를 보자. 메모카드에는 정책목표·핵심내용·현장적용 문제점·효과적인 개선안·기대효과 등이 요약되어 있다. 그 내용을 중심으로 본인이 출제자가 되어 문제를 만들어 보고 그에 맞는 답을 주어진 시간 내에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직접 출제자 역할을 해 보면 면접에서의 답변이라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뽐내는 게 아니라 출제자가 출제하면서 듣기를 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올 한해 예상치도 못했던 코로나19는 하루아침에 정말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사람들은 일상을 잃어버렸고, 학교 또한 마찬가지였다. 학교현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상황에 대처하느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바이러스는 수업혁신에 많은 이바지를 하였다. 조금씩 변해가고 있던 수업과 학습형태가 올 한 해 동안 급격하게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형태의 원격수업 또는 블랜디드수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짧은 기간 동안 상위권과 하위권의 학습격차는 따라잡을 수도 없을 만큼 벌어졌다. 사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계층과 누릴 수 없는 계층의 학업성취도 차이가 확연히 갈리게 된 것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걸까? 우선 올해 원격수업은 e학습터·네이버 밴드·ZOOM·구글 클래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학교마다 선정하여 진행했고, 본교는 실시간 쌍방향 화상채팅 프로그램인 ZOOM을 선택했다. 처음 원격수업을 하던 날, 평소 수업시간에 매일 엎드려 있는 학생도 처음 접하는 상황이 신기했는지 신나는 목소리로 대답도 잘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화면에서 아이들은 모두 사라졌다. 화면은 모두 꺼져있고, ‘마이크가 고장 났어요’, ‘핸드폰 카메라가 고장이 났어요’ 등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게임을 하다가 혼나는 학생도 많았고, 심지어 코를 고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첫째, 과연 아이들은 내 수업을 제대로 듣고 있을까? 둘째, 과연 학습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새로운 형태의 원격수업 또는 블랜디드수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또 어떤 재난상황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수업형태를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안전하게 학습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블랜디드 체육수업 소개 우선 올해 이루어진 온라인수업은 블랜디드러닝이라기보다는 원격수업 형태에 가깝다. 블랜디드러닝은 온라인수업과 오프라인수업을 결합한 형태이다. 가장 대표적인 블랜디드 수업형태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교사가 온라인 과제를 제시하면, 과제를 가정에서 수행하는 형태와 ▲가정에서 다음 날 수업에서 다룰 주제를 미리 조사하거나 학습한 후 과제를 수행하여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토론·토의형식으로 진행하는 두 가지 형태이다. 다음에서 가장 대표적인 운동 애플리케이션 몇 가지와 학교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블랜디드러닝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PART VIEW]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TC) ● 수업 적용방법(Nike training club) ● 평가 운동을 수행하다 보면 학생들은 다양한 배지와 트로피를 획득하게 된다. 배지는 간단한 활동부터 어려운 목표를 달성했을 때 획득할 수 있다. 간단한 활동은 첫 트레이닝, 3일 연속 운동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이런 보상체계는 학생들의 동기를 향상시킨다. 또한 순위권 안에 들어가면 획득할 수 있는 트로피를 자랑하면서 서로 경쟁할 수 있다. 이러한 배지와 트로피 획득 현황을 가지고 교사는 평가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배지 획득 현황만 보더라도 이 학생이 1주일에 얼마나 운동을 하고, 어떤 형태의 운동을 자주하며, 강도는 어떻게 발전해나갔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현 교육과정평가에서 강조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과정중심평가라고 생각한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꼼꼼하게 학생 활동내용을 기록하는 교사도 있지만, 사실 수업하면서 학생활동을 일일이 관찰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관찰내용을 다시 나이스에 옮겨 적는 작업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결국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TC)을 사용하면 교사가 일일이 학생 개개인을 관찰하고 기록하지 않더라도 모든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즉, 정확한 데이터가 누적되어 한눈에 그 과정을 볼 수 있다. 나이키 런 클럽(NRC) ● 수업 적용방법(Nike run club) ● 평가 나이키 런 클럽 역시 나이키 트레이닝과 마찬가지로 배지와 트로피 획득 현황으로 평가가 가능하다. 수업 전에는 코스에 대한 정보를 발표하고, 활동 후에는 달리면서 느낀 점 또는 체성분 측정을 통한 신체변화 등 여러 가지 과제물이나 결과물로 수행평가를 할 수 있다. 만약 방역문제로 등교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발표가 가능하고, 발표형식이 아니더라도 매일 스마트폰으로 느낀 점이나 코스에 대한 정보를 간단하게 한 줄 적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운동습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친구들의 기록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트루코치(True coach) ● 수업 적용방법(True coach) ● 평가 평소라면 축구·농구 등 구기종목을 연습하러 아무 때나 학교로 나오면 된다.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감염병이 심각한 재난상황이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집에서 구기종목을 연습하기에는 시설과 장비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강당이나 운동장에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미리 준비해두고, 자신이 예약한 시간에 체육관이나 운동장을 이용하면서(그림 1 참조) 교사에게 피드백과 평가를 받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현재 교육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어야 해서 당장 실행하기는 어렵지만, 학생 한 명당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단수업보다 감염병 예방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결합 여기서 조금 더 학생 건강에 대한 다양하고 정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필요하다. 24시간·1년·평생의 신체 움직임에 대한 모든 활동을 기록할 수 있고, 수면습관·심박수·혈중 산소 포화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학생의 운동습관뿐만 아니라 질병을 조기 발견할 수도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다행히 기술 발전으로 재료 원가가 절감되어 삼성전자 갤럭시핏2의 경우 4만 원대, 갓성비라고 불리는 샤오미 미밴드는 2~3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스포츠클럽이나 학교체육에 투자되는 예산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지금 세계적인 기업들은 정보수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객 한 명의 사소한 정보까지 수집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우리도 학생의 건강과 관련된 사소한 정보까지 수집하여 개인에 맞는 운동습관을 처방하고, 질병을 조기 진단하여 국책사업인 ‘국민체력 100’으로 정보를 인계하고, 평생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그림 2 참조). 물론 민감한 정보들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철저한 보완시스템과 인권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방과후학교 지금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만 해도 주위에 운동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많다. 태권도나 탁구장 그리고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면 승마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 시설을 활용한다면 스포츠강사가 스포츠클럽 수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 특히 지역 특색에 맞는 특별한 종목까지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수업 적용방법 맺으며 앞에서 소개한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과 수업방법은 중학교 체육 교육과정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다양한 학교급, 특히 다양한 교과에서 활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있기 때문에 함께 고민한다면 여러 교과에 적합한 블랜디드수업을 찾아낼 수 있고, 찾아내야만 한다. 왜냐하면 첫째,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형 수업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도전을 해왔지만, 갑자기 닥친 바이러스로 인해 교육시스템은 힘없이 쓰러졌다. 내년에는 백신이 나와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바이러스가 영원히 해결되지 않고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미리 대비한다면 그보다 나은 상황에서는 훨씬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열심히 수업에 참여함’, ‘적극적으로 내용을 이해함’ 등의 모호한 정보가 아니라 실질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주 몇 회 운동을 하고, 어떤 강도로 운동을 했으며, 그때의 심박수와 산소포화도는 어떠했고, 골격근량과 체지방량은 이렇게 바뀌었다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다. 개인의 평생 건강과 질병관리가 가능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나이스로 전송할 수 있다면 교사의 행정업무가 경감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셋째, 현재에도 충분한 기술력이 있으므로 애플리케이션과 기기의 장점을 참고하여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초·중·고 교육과정에 맞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모든 영역을 포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통일성 있는 교육이 가능하게 하며, 영역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다양성 또한 추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철저한 보안이 선행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어떠한 비상사태에도 안전하게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의 마련이 필요하다. 전염병은 절대로 종식되지 않을 것이고,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연구가 많다. 지금 새로운 교육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내년의 교육은 올해보다 더욱 암담하리라 생각한다. 오늘 소개한 블랜디드 학습방법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여러 도움이 필요하지만, 올바른 방향의 수업혁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2021년, 새로운 한 해가 밝았다. 하얀 소를 뜻하는 ‘신축년’을 맞이한 것이다. 소는 전통적으로 우리의 의식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논과 밭을 갈며 부지런하게 일을 하는 이미지를 가진 대표적인 동물이다. 그래서 소띠는 기본 성품 자체가 어질고,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자신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을 산다고 한다. 이렇게 새해엔 우리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2020년의 기억을 뒤로 한 채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하고 그로부터 나누고 베푸는 삶으로 여유 있게 그리고 건강한 삶으로 각자의 길에 희망의 새 빛이 밝게 비추길 소망한다. 돌이켜보면 2020년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상 초유의 길을 가야만 했다. 그래서인지 새해 벽두에 미국의 민중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L. Frost, 1874~1963)가 쓴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시구가 문득 떠오른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해 안타까워했습니다. 결국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그렇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평화와 안정을 잃고 우리가 선택한 길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새로운 길은 과거의 익숙한 길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을 불러일으켰다. 모든 것이 상상 이상의 시행착오를 일으켰다. 하지만 버티고 인내해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앞으로도 온갖 험로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왜냐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길을 가야만 하는 국내·외 위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국가의 흥망성쇠와 함께 파란만장한 파도를 넘어왔다. 구한 말 쇄국정책으로부터 국가의 문을 개방하였으나 강대한 이웃 국가들의 이권 쟁탈전에 속수무책으로 안방을 내주고 급기야 나라를 잃는 치욕의 삶을 살았다. 그 속에서도 선각자들은 교육에 헌신하여 무지한 국민들을 일깨웠다. 해방 후 분단된 조국엔 동족끼리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운데 영국의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로부터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 속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라는 조롱 섞인 설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피난처에서도 천막을 지어 배움은 계속되었고, 국민소득 60불의 세계 최고 빈곤국에서 이젠 경제 10위권을 오르내리는 강국이 되었다. 일찍이 이와 같은 기적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렸고, 여기엔 교육의 역할이 1등 공신이었다. 짧은 부흥 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제화·민주화·정보화·디지털화를 이루어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선보이는 최첨단기술을 보유한 막강한 국가가 되었다. 이것이 어떻게 해서 가능했을까? 교육의 새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영어 속담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고 했다. 우리는 소처럼 우직하게 성실하고 부지런한 국민성을 바탕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높은 교육열로 국가백년대계를 이끌었다. 오죽하면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수시로 “한국의 교육을 보라”며 우리의 교육과 교사의 수준을 한껏 부러워했을까. 스스로의 노력과 하늘의 도움에 힘입어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런 이면엔 늦은 밤까지 전등불을 환하게 밝힌 대한민국 학교의 전경이 서방 선진국에 특집 기사로 소개돼 그들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고 신비로운 기적 같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엔 인권유린이란 서구의 부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그렇게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배운 우리의 교육이 아니던가. 그러나 화려한 영광의 이면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것은 전 세계가 21세기에 국가의 운명을 걸고 빅 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AR 기술·VR 기술 등으로 특징되는 4차 산업혁명의 헤게모니 쟁탈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은 아직도 과거에 익숙한 산업화의 방식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교는 그중에서도 변화를 꺼리는 보수의 선두에 서있다. 이제 우리는 국가의 미래가 걸린 교육의 새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 이는 국가적 생사가 걸린 과업이자 의무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응답하라, 2021 교육 첫째, 정부의 확고한 교육철학의 정립이다. 정부는 그동안 어렵게 정착되어 온 수시전형에 모반을 꾀했다. 교육의 공정성 확보라는 명분으로 한순간에 공든탑을 무너뜨렸다. 정시에 서울과 수도권 대학은 수능을 30% 이상 반영하도록 규제한 것이다. 이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실행을 앞두고 전혀 이율배반적이다. 한마디로 포퓰리즘에 입각한 정치행위가 상위 10%를 위한 경쟁교육으로 나머지 90%를 압도하고 교육격차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철학 없는 개인의 삶이 없듯이 하물며 국가의 교육철학은 말해 무엇하랴. 둘째, 학교의 공간혁신사업의 전면 확대다. 현재 4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을 주요 대상으로 하지만 이는 군대식 막사나 공장과 같은 일제식 학교건물을 21세기 아이들의 창의적 배움터로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아이들이 눈뜨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 재미있고 성장하는 배움이 충만한 학교가 되려면 지금의 교도소와 같은 학교 시설과 시스템은 완전 혁신을 해야 한다. 다행히 2020년 정부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은 앞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셋째, 교사의 본연의 역할과 교육권의 보장이다. 오늘날 교사는 고달프기 짝이 없다. 교육부·교육청·지자체로부터 내려오는 각종 공문은 수업보다는 보고서 작성에 매달리는 시간이 압도적이다. 교실엔 20명 이하의 학생으로 편성하여 교사가 개인별 맞춤형 수업과 생활지도에 보다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의 성과는 교사가 학생과 함께 하는 시간에 정비례한다. 지금의 상황은 많은 학생이 하루 종일 한 번도 담임교사로부터 이름을 불리지 못하고 하교한다. 교사가 학생 교육에만 전념하도록 과감하게 교육과 행정업무를 분리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교원평가를 보다 실질적으로 실시하여 교원의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 넷째, 교육불평등 해소다. 학생은 적어도 배움의 의지가 교육환경의 미비로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컴퓨터 환경을 구축하지 못해서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평생교육시대의 기반이 되는 대중무료공개강좌(K-MOOC)를 비롯하여 각종 국내외 유명대학의 인터넷 기반 공개강좌에 접근하지 못해 배움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인 비극이다. 적어도 교육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다섯째, 청년고용의 확대다. 현재의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각종 스펙으로 실력을 갖춘 세대는 유사 이래 없다. 사교육비는 이미 2019년 21조 5,000억 원을 넘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대학에 가지 않고도 취업하여 일정량의 노동으로 행복하게 사는 데 지장이 없도록 고졸자에 대한 취업의 기회를 늘려야 한다. 이는 저출산 문제의 해결과도 연계된다. 대한민국은 미국 다음으로 대학교육비가 비싼 나라다. 유럽처럼 무료로 대학교육을 실시하든지 아니면 고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원만하게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대다수 특성화 고교의 졸업생 60%가 대학에 진학하는 오늘날의 교육정책은 악순환만을 반복할 뿐이다. 이러한 최소한의 시급한 혁신을 통해 교육을 지금의 비정상에서 선진 교육문화로 나아가, 생각하는 역량을 기르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신축년에는 보다 창의적인 교육으로 온 국민이 신뢰하고 희망이 함께 하는 큰 교육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지난해 11월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인공지능시대, 교육정책 방향과 핵심과제’가 발표되었다.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부제와 함께 ‘미래의 길을 비추는 인재, 신산업 성장 가속화에 기여할 인재, 그리고 절대다수의 평범한 우리 모두를 위한’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도 첨언된 채 말이다. 보고서 앞 절에도 제시되어 있듯이 뭔가 두드러지는 성과지표를 앞세운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미래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토대로 인공지능시대에도 본질적으로 중요한 인간 존엄성을 지키고, 자기주도적 태도 등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지키고 싶고, 지켜야 하는 교육철학을 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 본 필자 역시 학교현장에 몸담고 있는 교육자로서 한마음, 한 뜻을 가지고 어떤 교육적 물음과 비전이 이 속에 녹아있는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고자 한다. 교육정책의 세 가지 키워드 본 보고서에서는 교육정책 방향을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감성적 창조. 둘째, 초개인화 학습환경. 셋째, 따뜻한 지능화 정책이 그것이다. 첫째, 감성적 창조는 ‘어떤 사람을 길러낼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많은 전문가가 인공지능이 앞으로 인간의 지적활동과 노동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의 사회는 인간과 기계와의 소통 즉, 인간과 인공지능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대두될 것이며, 인공지능이 바꿔 갈 미래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인간의 고유성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기계가 발달하면 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 다양한 철학적 사유에 대해 고민해가는 인문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틀을 넘어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내는 창의력과 인간 감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오직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으므로 ‘인간’에 집중하는 교육,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발현하는 교육은 당연한 것이라 보여진다. 둘째, 초개인화 학습환경은 ‘학습환경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되었으며, 특히 2020년 코로나19는 학교라는 공간의 존재론적 의미와 교사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사회에서 원격수업과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학습지원은 학습환경의 자유도를 더욱 높게 만들 것이며 이는 결국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력이 학력격차를 좌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는 단순히 교육이 일어나는 장(場)으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에 대한 목표를 찾고, 의지와 끈기로 학습문제 설정과 이를 해결해 가는 경험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태도 즉, 자기주도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현되는 자기주도성은 개인의 독단이 아니라 주변인들과의 소통과 협력 속에서 자신의 성장과 타인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야 한다. 셋째, 따뜻한 지능화정책은 ‘미래교육정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다. 빅데이터 시대는 결과적으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정책결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예측과 판단을 토대로 더욱 공정한 사회 실현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소외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를 위한 공평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서 착안해 볼 때 다방면의 교육데이터 축척과 연계는 다양한 포용정책을 실현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교육격차가 학생들의 인생격차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데이터 연계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말 그대로의 ‘따뜻한 지능화 정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인공지능교육이 실제 현장에서 발 디딜 틈이 있을까 이렇게 간단하게 살펴본 것처럼 이번 ‘인공지능시대, 교육정책 방향과 핵심과제’는 대한민국 미래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교육 혁신의 신호탄이 되어 새로운 교육을 향해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겠다. 다만 몇 가지 구체적인 세부방안에서 현장의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 우선 유·초·중·고에 ‘인공지능교육’을 도입한다는 부분이다. 인공지능시대를 잘 살아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공지능교육을 도입한다는 취지는 당연한 정책의 귀결이라 생각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교육에 기반한 인공지능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설정능력과 창의력을, AI의 기초원리 및 AI 활용과정에서 의사소통과 협업능력을, AI 윤리교육을 통해 비판적사고능력을 함양한다 하니 미래사회의 핵심인재를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역량을 두루 갖추도록 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다만 걱정이 된다면 이러한 훌륭한 취지로 도입되는 인공지능교육이 실제 학교현장에서는 발 디딜 틈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먼저 초등의 경우 ‘정보’교과가 없다. 교과가 없다는 것은 해당과목을 혹은 해당교육을 배울 시간이 없다는 말과 같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도입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소프트웨어교육이 의무화되었지만, 의무화라는 말이 무색하게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소프트웨어교육 시수는 6년 과정 내내 단 17시간이다. 국어는 5~6학년 2년 동안에만 무려 408시간을 배운다. 영어가 처음 시작되는 3학년, 그리고 4학년 2년 동안에 136시간을 배우고 5~6학년이 되면 그보다 많은 204시간을 배운다. 즉, 초등학교에서 영어만 4년 동안 340시간을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소프트웨어교육이 의무화되었다는 초등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소프트웨어 교육시간은 6년 내내 17시간에 불과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인재를 키운다는 말이 민망할 정도이다. 이런 시점에 인공지능교육이 도입된다 한다. 역시나 ‘정보’교과는 없다. 그렇다면 어디서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일까. 보통 이렇게 이야기한다.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하거나 타 교과와 연계한 융합교육으로서 인공지능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말이 얼마나 실용성이 없는 말인지는 학교현장에 몸담고 있는 교사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은 크게 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으로 구성된다. 이 시간에 다뤄야 할 범교과 주제는 다시 안전/건강교육·인성교육·진로교육·민주시민교육·인권교육·다문화교육·통일교육·독도교육·경제금융교육·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범주화된다. 이 시간들이 다들 쪼개지고 또 쪼개져 학교교육과정에 반영되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 상황에 따라 또는 교육철학에 따라 모든 교육활동내용과 시수가 결정되기에. 창의적체험활동시간에 인공지능교육 시수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타 교과와 연계한 융합교육 역시 기존의 정해진 타 교과 시수에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인공지능교육 시수를 따로 확보하여 들어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말 그대로 이 경우는 교사의 의지에 따라 좌우가 된다는 의미이다. 얼마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정보’교과를 마련하고 인공지능교육 시수를 정확하게 확보하지 않은 이상 초등학교에서부터 소프트웨어교육을 의무화한다는 거창한 말 뒤로 6년 내내 17시간이라는 결과물밖에 보여주지 못한 것처럼 인공지능교육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훌륭한 인공지능교육 보조교재를 백날 만든 들 무엇 하랴, 그것을 교육할 시간이 없는 것을. 학교현장에 온전하게 뿌리내리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내년부터 공교육 질 개선과 교육문제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지능형 교육 3대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는 부분이다. 내용인즉슨 학습자 중심 환경을 위해 AI 기반 교과학습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4세대 나이스 구축 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AI의 뛰어난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고자 하는 노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당연한 과제이고 해야 할 일이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하여 시간제약 없이 개별화 수업 및 수준별 수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AI 기반 교과학습이나 4세대 나이스 구축과 같은 노력은 교사의 행정업무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측면과 학생들의 누적된 학습데이터를 토대로 이를 처리·분석하는 과정의 자동화를 통해 교사에게는 더욱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학생에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인공지능활용 초등수학 수업지원시스템인 ‘똑똑 수학탐험대’가 공개되었을 때 교육현장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인공지능활용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서비스되고 있는 수많은 IT 기반 학습플랫폼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 타 사교육에서 제공하는 AI 플랫폼보다 우수한 점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그에 따른 교육적 효과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 등을 지적한다. 이는 EBSi 인공지능 단추에 큰 기대를 가지고 접근했다가 실망만 했다는 이야기처럼 플랫폼 사업에 드는 막대한 예산에 비해 교육적 효과가 미비하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그 출발점에서부터 다시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미 막대한 예산을 들였기 때문에 돈 먹는 하마인 줄 뻔히 알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계속해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아닌지, 이런 일이 비단 이번에만 있었던 일인지, 교육계 폴랫폼 사업에서 매번 보였던 고질적인 문제는 아닌지 들여다보아야 한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이번 보고서를 들여다보면서 낱말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분의 고민과 땀방울이 묻어나는지 엿볼 수 있었다. 모두 담겨지진 않았지만, 행간에서 느껴지는 그분들의 노고와 고심의 흔적들이 함께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도록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들이 학교현장에 온전하게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아 보인다. 꿈꾸는 이상이 이상으로 끝나지 않도록 세심하면서도 끊임없이 소통으로 한발씩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아널드 토인비는 역사란 문명에 주어진 도전(challenge)과 그에 대한 응전(response)으로 쓰인다고 말한 바 있다. 특정한 조건에 처한 문명엔 끊임없이 다양한 위기가 닥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그 문명을 규정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넓은 지역으로 퍼져 맹위를 떨치는 질병이 그 도전이 되기도 한다. 코로나 세대에 대한 우려 경기 마산초는 전교생이 40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다. 내년엔 5학급으로 줄어든다. 작은 학교라 열정적인 담임 선생님들의 지도로 학생들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기초 학습 능력과 생활 습관을 다질 수 있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받으며 학습 결손과 정서적인 지원의 부족 없이 쑥쑥 자라고 있다. 마산초는 모든 학교가 의무적으로 원격수업을 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등교 수업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이미 국지적인 차원을 넘어선 재앙이다. 전 세계가 너 나 할 것 없이 학력의 저하와 양극화를 걱정하고 있으며 학교생활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과 사회성을 길렀어야 할 학생들이 원격 교육만을 받게 되어 정서적 발달에 결함이 생김에 따라 ‘코로나 세대’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문명의 승리는 곧 도시의 승리였다. 도시의 접근성과 편리성은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을 끌어당겼고, 학부모는 여러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도시가 교육적으로 더 나은 환경이라 생각해 도시의 학교는 점점 과밀해지고 이에 따라 시골은 학교의 공동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산초만 하더라도 학교 교육에 만족함에도 너무 친구가 적어 조금이라도 더 큰 학교로 전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앞에서 집적의 이익과 과도한 집중화는 교육의 마비를 불러일으켰다. 많은 학생이 정해진 대로 방역 수칙을 지키는지 한정된 인원의 교직원으로 관리하기는 불가능했고, 사교육 역시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등원이 중지되고 원격 교육으로 수업 방식을 대체해야만 했다. 교육에 있어서 도시에 유리하다고 생각됐던 요소들은 전염병 상황에서의 취약점으로 이어졌다. 도시 집중화는 교육 마비 불러 근대 공교육은 위생 개념의 주입과 훈련으로 지역 주민과 자녀들이 위생과 질병에 대한 근대적 인식을 획득하고 전염병을 이겨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지역 학교의 폐교와 도시 내 특정 학교의 과밀화를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여기고 내버려 둔 결과는 참담했다. 한국 공교육은 역사상 처음으로 등교 수업을 중지했다. 학급 수 적정화와 작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지역 학교들을 지켜야 한다는 교훈은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팬데믹 상황에서 등교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좋은 수업과 생활지도를 실천하고 있는 작은 학교의 모습들은 우리가 그동안 잊고 미루어왔던 문제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들인지를 일깨운다.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면서 교습 인원 9인 이하의 학원은 교습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17일까지 재차 연장하면서수도권 학원‧교습소 일부 수칙을 추가 보완해17일24시까지 2주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방역조치 중 추가 보완된 사항은 수도권 학원‧교습소는 원칙적으로 집합금지이나, 동시간대 시설 내 입장하는 교습인원9인 이하인 학원·교습소의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거리두기 2.5단계에 따른 방역조치인 21시~05시까지 운영 중단 등은준수하는 내용이다. 또한 숙박시설 운영은 계속 금지이며, 운영 시에도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와음식 섭취 금지는 준수해야 한다. 기존에 허용해온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과고용노동부 장관과 위탁계약을 하거나 과정 인정을 받은 직업능력개발훈련과정은 계속 허용한다. 수도권 집합금지 조치에서 제외되는 학원·교습소는 불시점검을 수용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 집합금지 조치에 동의함을 출입문에 부착해야 하고, 교육부는 신고센터(https://clean-hakwon.moe.go.kr)운영 등을 통해 위반 의심 시설을 상시 점검할 예정이다. 신고센터는 불법사교육신고센터를 이용하지만, 접수된 학원‧교습소의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한 제보사항은 학원법상 포상금 지급대상은 아니다. 이번 조치는 2020년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을 시작하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방학 중 돌봄 공백 문제 등을 고려한 보완 조치다.
차기 정부의 교육개혁과제를 제기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교육정치학회는19일`한국 교육개혁의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2020년 한국교육정치학회 연차학술대회를'를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서로 다른 이념 지향과 관점에서 문재인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진단하고, 차기 정부의 교육개혁과제를 제기하며, 이를 주제별로 비교·토론함으로써 바람직한 교육개혁에 대한 지향점을 탐색하고자 마련됐다.또한 한국교육개혁과정에 대한 교육정치·정책학적 분석과 논의를 통해 교육개혁 과정의 개선방향을 탐색하려고 했다. 학술대회는 1부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의 진단과 과제’와 2부 ‘교육개혁 과정의 분석과 과제’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현 정부의 교육개혁 진단과 정책 대안’이라는 제목으로 현재의 교육사황과 교육개혁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언했다. 김희규 교수는 “대입 수시전형을 단순화하고 정보격차를 해소하며, 교육감 권한 독점 구조를 개선하고, 혁신학교의 전국적 확산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미래 핵심역량중심 초·중등교육의 변화와 기초학력 보장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호근 한국체대 교수, 홍섭근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 강민정 열린민주당 국회의원은 ‘차기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라는 제목으로 역대 대통력의 교육개혁과 교육개혁 실패의 원인을 살펴보고, 차기정부의 교육개혁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박교수 등은“Top-Down 방식이 아닌 Down-Up 방식 :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협력사업 :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코로나19의 상황 속 학교별 대처 : 교육과정 자치”에 관한 성공사례를 제언했다. 안선회 중부대학교 교수는 ‘학생 학부모 국민 중심의 민주주의 교육개혁과제’라는 제목으로 문재인정부와 진보교육진영의 교육개혁을 진단하고, 학생 학부모 국민 중심의 민주주의 교육개혁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며, 학생 학부모 국민 중심의 민주주의 교육개혁 과제와 교육정책 현안 해결 방안을 제언했다. 안교수는 “학생 성장 중심의 공정한 대입·고입제도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사교육 경감과 온라인학습지원체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주장했다. 이후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와 이현 우리교육연구소 소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2부: 교육개혁 과정의 분석과 과제’에서는 김재웅 서강대학교 교수(한국교육정치학회 제10대 회장)가 좌장을 맡고, 김용 한국교원대 교수, 이수정 단국대 교수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부에서 김용 한국교원대 교수는 ‘교육개혁의 정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들’이라는 제목으로 과거 교육개혁의 특징과 조건, 교육개혁에 관한 과거의 질문들과 교육개혁 지형의 변화, 교육개혁의 정치학에 관한 새로운 질문들과 새로운 개혁 모델 및 정치학의 질문들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특히“국가교육회의와 새로운 개혁 모델”을 제언했다. 이수정 단국대 교수는 ‘2020년 초등 온종일 돌봄정책의 의제설정과정을 통해 본 한국 교육개혁과정에서의 여론 반영도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초등 온종일 돌봄’ 정책 전개 및 논란 과정, ‘초등돌봄교실’ 정책의 역사와 쟁점, 정부의 2020 대책 추진의 배경, 전형적인 ‘동원형’의 교육정책결정과정, 교육정책 의제설정과정에서 여론 반영 관련 논의를 제언했다. 이수정 교수는 “정책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집단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전문가나 정부의 판단에 의한 ‘좋은’ 정책이란 존재할 수 없다”며정책결정과정에서 ‘민주성’의 원리 실현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2부 토론자로는엄준용 중부대 교수,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이 참여했다. 학술대회 내용은추후 한국교육정치학회 유튜브 채널(http://asq.kr/x5LkoYUvx0l4j)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제공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자료집은 한국교육정치학회 홈페이지(http://ekspe.or.kr/?r=ekspem=uploada=downloaduid=280)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한국사 출제 문항에 대해 “교과 폄훼”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교총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20번 문항 등은 시험 문제로서 최소한의 타당성과 변별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학교 현장과 한국사 교사들은 이 같은 수능 문항이 담당 교사로서 허탈감을 주고, 교과의 존재 의미 자체를 폄훼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사를 수능에 포함한 이유는 단순히 시험 통과가 아닌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교총이 한국사 수능 필수를 요구하고, 이에 따라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 시험이 도입된 것은 학생들에 대한 역사교육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논란이 된 한국사 수능 문항은 교과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아도 맞출 수 있는 난이도와 예시로 구성돼 역사교육 강화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당도와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문항으로는 올바른 역사교육은커녕 한국사 교육의 파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학생들에게 내실 있는 한국사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변별력과 타당성을 갖춘 문항 출제가 필요하다”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역사교육 강화라는 본 취지에 맞게 수능 한국사 문항이 적정한 내용과 변별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마디로 명쾌했다.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 대표는 “보수가 결집해야 기울어진 교육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아직 1년 이상 남았지만, 일찌감치 교육감 선거에 대비, 두 번 다시 ‘분열의 패배’를 맛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왜곡된 좌편향교육에 더 이상 아이들을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10일 서울 중구 정동 커피숍에서 만난 김 대표는 빠르고 강한 어조로 “2022년이면 전국 어디서든 전문성을 갖춘 세련된 보수 교육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연말쯤 큰 그림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부터 대표적 학부모단체, 전학연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와 함께 코로나로 점철됐던 2020 한국교육을 한땀 한땀 짚어 봤다. 올 일 년 코로나로 모두 힘들었다. 교육당국의 코로나 대응은 적절했다고 보나. “코로나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초유의 상황이었다. 이런 국난이 닥칠수록 전문가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한해다. 진정 교육을 아는 전문가들이 교육부와 교육청에 있었더라면 좀 더 지혜롭게 혼란을 극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개학이 연기되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됐다. 학부모들은 어떻게 평가하나? “교육부는 쇼로 일관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한건주의식 정책을 발표하고, 그 바람에 학교현장은 큰 혼란을 겪었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였다. 학생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학부모들 사이에 쏟아졌다. 그나마 정부가 개떡같이 말해도 교사들이 찰떡같이 알아들어 다행이었다. 교육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주신 일선 학교와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원격수업으로 교육격차가 커졌다고 하는데. “초등학생들은 스스로 온라인수업이나 원격수업을 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맞벌이를 하거나 낮 동안 자녀들의 수업을 제대로 돌봐줄 수 없는 가정은 더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학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사교육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경제적 여력이 없다면 학원도 엄두를 못 냈다. 주변에선 이참에 홈스쿨링으로 전환하는 가정도 있었다. 교육부만 믿고 기다릴 수 없기 때문 아닐까 싶다.” 초등돌봄 지자체 이관을 반대하며 돌봄전담사 파업이 계속됐다. 교육당국의 무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어린 학생들을 볼모로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학교현장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일이다. 파업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피해를 당하기 전에 미리 수습하지 못한 교육당국과 정부의 책임이 크다. 학교와 교사가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복지 차원에서 돌봄업무를 지자체로 이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자체의 충분한 재정확보가 선결 과제다. 보건복지부나 교육당국은 지역 간 돌봄수업에 차이가 나지 않도록 보다 안정적인 예산 지원과 분배가 병행돼야 할 것이다.” 전교조 합법화는 올해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교육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전교조 교사들은 지금껏 좌편향 이념교육과 왜곡된 역사교육, 급진적 성교육, 학부모들이 원치 않은 특정 사상교육 등으로 신성한 교단을 정치적으로 물들였다. 법적 지위까지 확보해 정치편향교육이 더 심화될 거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 주변에선 전교조 교사들에게 자녀를 맡길 수 없다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도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 등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학부모에게 제한적이나마 담임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교과서도 좌편향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전학연은 유은혜 교육부총리 퇴진까지 요구했는데.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가 획일적이고 편향된 역사관을 담고 있다며 그토록 반대했던 사람들이 더 편협하고 다양하지 못한 교과서를 만들고 있다. 특히 이번 역사교과서는 문재인 대통령 찬양 교과서나 다름없다. 고등학교 8종 역사교과서 대부분이 임기가 끝나지도 않은 대통령을 마치 평화의 대통령인 양 묘사하고 촛불혁명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뤄낸 듯 기술하고 있다. 역사란 최소 20~30년이 지난 후에 평가하고 서술해야 국민이 인정할 만한 진정한 역사가 되는 것 아닌가. 편향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면서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 예견된 결과다.” 특히 성교육 교과서는 학부모 단체들의 반대가 많았다. 나중에 여성가족부가 배포된 교재들을 수거할 정도로 파문이 컸는데. “초등학교 2009년 교육과정 교과서를 보면, 초등학교 5~6학년에게 ‘발기’, ‘성기’와 ‘성기 삽입’ 그림 등,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절한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의 삽화도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이 정도는 약과다. 차마 입으로 옮기기 힘든 수준의 내용도 많다. 전문가들은 어린 학생들이 일찍부터 성에 노출되고 계속적인 성적 자극과 충동이 자극된다면 조기성애화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급진적 성교육이나 피임교육을 실시하기 전에 내 몸의 소중함과 혼전순결·절제를 가르치는 교육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학부모와의 관계다. 교권침해와도 무관치 않다. 무엇이 문제인가.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자녀에 대한 관심과 이해·소통이다. 그런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학부모도 교사들을 존중하고 권위를 인정해야 한다. 코로나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많은 교사가 헌신적으로 교육현장을 지킨 것을 잘 알고 있다. 감사히 여긴다.” 교권이 침해받고 실추되면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질책만 할 게 아니라 교사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힘을 북돋워 줘야 한다. “맞는 말이다. 개인적으론 교사와 학생 간 관계에서 교사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좌파교육감들이 학생인권조례를 만든 다음부터 교육현장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매 맞는 교사가 나오는가 하면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도 깨울 수 없는 무기력한 교사들이 많아진다. 생활지도를 전혀 할 수 없는 학교규칙들로 인해 학교현장을 떠나고 싶다는 교사들의 푸념을 많이 듣는다. 그래서 학부모가 나서서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죄파교육감 책임론을 제기했는데 사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대부분을 진보진영이 차지하고 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다. “2022년 교육감선거 때는 지형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보수진영은 후보 단일화 실패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 다음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단일화를) 성사 시켜야 한다. 물론 교육감으로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유능한 인물을 발굴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느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춘 그러면서도 젊고 세련된 보수교육감 후보가 절실하다. 아마 연말쯤 큰 구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12월 중 기대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는가. “훌륭하신 분들이 교육에 진정성을 가진 교육·학부모·시민단체가 망라된 협의체 구상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다. 학부모와 교육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해 달라.” 전학연 활동계획은. “신성한 교단을 특정 정치이념으로 물들이는 전교조와의 전쟁을 예상해 본다. 학부모가 교육의 감시자가 되어서 교육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육정책이나 세부 내용, 가정통신문 등을 꼼꼼히 살피면서 우리 자녀들을 지켜낼 것이다. 전학연이 그 중심이 되겠다.”
경기도 수원시 잠원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역사교육을 처음 접하는 3학년 192명 학생들을 위하여 지난 11월 26일 보고, 만들고, 학습할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교육을 실시하였다. 수원화성이 지닌 역사적 의의와 수원화성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인물들의 노력과 과정이 있었는지 알아보고 팔달문과 서북공심동, 화홍문, 봉수대를 입체퍼즐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3학년 교육과정에 문화유산답사과정과 실제견학하는 내용이 나오지만 유례없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하여 계획되었던 체험학습이 모두 취소되고 온라인수업으로 간접적인 경험만이 가능했기에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교육은 더욱 특별했다. 잠원초 손창곤 교장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보다 의미있는 수업을 위해 고민하는 잠원초등학교 교사들이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활동위주의 수업설계에 대해 적극 지지하였다. 수원화성가치계승 수업이 끝나고 잠원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평소 만들고 조립하는 활동을 좋아하는데 오늘 배운 자랑스러운 수원화성건축물을 조립해보니 조상의 얼을 이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