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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 속담에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를 마음에 둔 부모라면 자기 자녀를 서울에 소재한 대학을 보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생 수에 비하여 서울에 사는 인구가 얼마나 많은가? 이런 현실에서 서울에서 산다고 서울 소재 대학에 들어가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리스트인 한 어머니는 세 남매를 두었다. 그중 첫째 아들은 지난 2013년,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대학생이 되었고, 막내는 부산해양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입학했다. 모두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실행에 옮겼다. 이제까지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이것 하라 저것 하라’라는 말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저 ‘네 인생을 재미있게 살라’고만 했다. 평상시 대화를 나눌 때는 학업에 대한 것보다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이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인생에 있어 중요하다고 느낀 것들을 아이들도 알아가길 바랬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대학을 잘 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인생의 성공은 아니라고 이야기해 왔다.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그 속에서 재미있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많은 경험을 통해서 무엇이 좋고 싫은지, 옳고 그른지 등을 선택・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길 바랐다. 그녀가 판단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직원들을 채용하고 함께 일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결정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기지 않게 되더라는 것. 그러고 보니,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 못잖게 다양한 경험과 생활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판단력이야말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핵심 능력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만큼 아이들이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현명하게 선택하고 바르게 판단하는 사람이 되길 희망했다. 그녀는 살아오면서 항상 ‘와이 낫(whynot?)’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그것은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왜? 안 될 것이 뭐 있어?’라고 마음을 다지는 순간, 아이들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아들에게 어디든 떠나보라고 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래서 방학을 이용해 두 달 동안 해외여행을 떠나 보라고 제안했다. 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안을 작성하면 모든 비용을 적극 지원해주기로 했다. 단,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무조건 혼자 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은 엄마의 제안에 런던을 선택했고, 두 달간의 여행에 대한 콘셉트와 대략적인 일정을 짜서 제출했다. 800만원 정도의 여행비용이 책정됐다. 엄마는 아들에게 돈을 건넸다. 아직 어린 아들을 해외로 혼자 보내도 괜찮으냐며 주변의 걱정이 많았지만,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인생을 배우는 과정이고, 계획이 현실로 옮겨 질 때의 성취감을 느끼길 바랐다. 엄마들은 내 아이가 마냥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기만의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일, 그리고 그것을 실행해가는 과정이 비록 두렵더라도 울며불며 목표 지점까지 찾아가게 되면 그 자체로 큰 배움이 된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헤쳐나갔을 때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성취욕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이후에는 어떤 힘든 상황을 만나더라도 언젠가는 이뤄낼 수 있다는 걸 알고, 무엇에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이후 아들은 대학을 다니던 중 군에 입대를 했고, 제대하고 난 뒤 다시 수능을 준비했다. 남들은 취업을 할 시기에 다시 대학 입학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해온 도전의 경험 덕분에 가능했다. 사실 아들은 학창 시절에 공부를 안 했다. 점수에 맞춰서 대학에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였는지 학교생활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다. 그러다 군대를 갔고, 우연히 교과서를 보게 됐는데, 공부가 재밌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러더니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재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결국 교과서와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독학을 한 뒤 서울대에 입학했다. 학과를 결정할 때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 요즘 아이들은 전공을 정할 때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취업 가능성이란 걸 새삼 알게 되었다. 아들도 처음엔 취업률 100%라는 응용통계학과를 가고 싶다고 했다. 그때 남편과 함께 작정하고 말렸다. 배움이라는 건 흥미와 열정을 기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린 취업보다 재밌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정치외교학이었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인서울 대학’에 들어가고 무사히 졸업해 안정적인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바란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선호하는 직업은 대체로 비슷하고, 목표로 하는 직장도, 삶의 목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들이 남들과 같은 꿈을 꾸며 살아가기보다는 세상엔 보다 다양한 삶의 방식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여행이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길거리 문화에서 고급문화까지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것들을 스스로 취사선택 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여행의 규칙은 관광 명소를 가는 대신 현지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을 둘러보고, 홈스테이 등을 하며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배우는 것 이었다.
연구대회에 대한 교육당국의 왜곡된 인식과 부실한 관리는 교사의 연구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대회를 일종의 '승진절차'로 취급하다보니 활성화는커녕 기본적 홍보나 관리조차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교육청 등에서 매년 마련하는 연구대회 계획도 자발적 연구 문화 조성에 관한 내용은 찾기 힘들고, 승진 가산점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런 인식은 연구대회 담당자들의 발언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A교육청 장학사는 연구대회를 적극 홍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문성 신장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점수 필요한 분들이 주로 응모하기 때문에 공문으로만 알려도 필요한 분들은 다 아신다"고 대수롭지 않게 설명했다. 다른 교육청 담당자들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육부도 연구대회를 인사 문제로 인식하고 시·도대회 현황은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 교원 임용권을 가진 교육감 재량이라는 이유다. 연구대회 감축에 나선 교육청도 많다. 불필요한 대회를 정비한다는 측면이 분명 있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인사제도 손질 차원의 접근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도권 B교육청 인사담당자는 "올해 감축에 이어 내년에도 여러 대회를 없앨 예정"이라며 "교육감님들, 특히 진보성향을 가진 분들은 연구대회를 경쟁을 통해 승진하는 제도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연구물 관리는 더 심각하다. '연구대회 관리에 관한 훈령'에는 개최조직이 입상작을 입상발표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연구대회 네트워크(에듀넷)에 공개하도록 규정돼 있다. 우수한 연구결과를 공유해 현장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총 19개 전국규모 연구대회 입상작 총 1354편 중 현재까지 에듀넷에 게시된 것은 절반인 664건에 불과하다. 더구나 등록된 자료마저도 엉망인 경우가 많다. 전국대회 게시판에 시·도대회 내용이 올라가 있는 건 물론이고, 연구대회 정보 게시판에는 해당 내용 보다 엉뚱한 게시물이 더 많은 지경이다. 개최조직이 입상작을 직접 올리지 않고 입상자 개인에게 미루는 경우가 많다보니, 같은 대회 이름조차 제각각 표기해 시기나 주제 별로 분류해 보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시·도대회 자료는 아예 자료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지난해 시·도대회 입상작을 지역별로 검색한 결과 단 한 건도 공개돼 있지 않은 시·도가 9개나 됐다. 다른 지역도 대부분 10작품도 등록하지 않아 사실상 완전히 무시되는 수준이다. 문제는 딱히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개 규정이 있어도 제재 수단이 없기 때문에 무시되기 일쑤다. 에듀넷을 관리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관계자는 "저희는 올려주시는 자료를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유통하는 역할이지 게재여부나 방식 등을 강제할 권한은 없다"며 "요즘은 대회별 입상작이 많지 않아 담당하시는 분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될 일이 지켜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뒤늦게 개선안 마련에 나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훈령에 공개토록 돼 있긴 하지만 그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사실상 사문화돼 있는 상태"라며 "내년 초까지 개선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러는 사이 연구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관심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경기 C초등교사는 "안내가 가끔 오는 것 같긴 한데 워낙 공문이 많아 읽진 않는다"며 "주변에 승진 준비하시는 몇몇 분들 빼고는 연구대회 이야기를 꺼내는 분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연구물 열람에 대해서는 "연구결과물이요? 볼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교육연구대회가 승진에 관심 있는 일부 교원의 점수 따기 용도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기 연구와 계발이라는 본래 목적을 되살리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교육부와 교육청, 교육 유관기관 등에서는 학교 수업 개선을 위해 각종 연구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점점 교원들의 참여와 관심은 저조해지는 추세다. 지난 2007년 교원승진규정 개정으로 연구대회 입상 등급별 연구 점수와 석·박사 연구 점수가 상향 조정되고 총점 상한도 낮아지면서 점수 채우기가 비교적 수월해졌기 때문에 연구대회 참여 빈도가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교총에서 실시하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는 2006년 이전까지는 시도 예선을 거쳐 1200여 명의 교원이 참여했지만 2007년 이후 1/3로 급감, 현재는 300개 이내의 연구물만이 출품되고 있다. 이는 연구대회가 승진 용도로 활용되는 데 그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러다보니 연구대회는 실제 수업과는 괴리된 보고용 서류에 그친다는 인식도 높다. 대구지역 초등교 A교사는 "학생 생활지도와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하고 성격이 유사한 여러 연구대회에 형식만 일부 고쳐 제출하면서 점수를 따려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보고서를 표절하거나 연구 결과를 조작해 보고서 형식만 채워서 낸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홍석희 경기 왕산초 교사는 "수업과 직결된 교과 연구는 심도 있는 이론적 연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비교적 쉬운 인성교육이나 진로지도, 창체 분야로만 몰린다. 응모작이 많은 분야에 참여하는 것이 입상하기 유리한 것도 연구대회의 쏠림 현상을 높인다"고 전했다. 홍 교사는 "신규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구대회가 자기 발전을 위한 과정이라는 올바른 개념을 심어줄 수 있도록 홍보가 급선무"라고 제안했다. 연구 결과물이 학교 현장에 일반화되지 못하는 것도 부정적 인식에 한몫하고 있다. 김성훈 경기 구리고 교사는 "입상한 연구물들이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는 비율이 매우 적다보니 대회에서 ‘쇼’ 한 번 하고 사장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우수작들이 학교에 보급되고 다른 교사들의 피드백을 통해 발전해가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대회가 사전단계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는 "대회에서 성취기준을 뚜렷하게 정한 과제를 부여하면 사후에 교실 현장에 적용하기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에 대한 지도’, ‘읽기와 쓰기의 수준차가 심한 학생 지도’ 등으로 목표를 구체화하면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골라 적용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윤한 광주교대 교수도 "현장교사 중심의 세계적 교육협력체인 ASCD에서는 우수한 현장 연구 결과물을 매스컴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데 반해 우리나라는 우수한 연구물이 개인적 차원에서 끝난다. 우수 결과물을 학교에 보급하고 해당 교원에 대해서는 금전·인사의 보상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입상작 비율을 정해놓는 규정도 대회 자체를 점수 주기 위한 형식주의로 흐르게 만들어 지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대회에서는 출품작의 40%를 입상작으로 선정토록 하고 있다.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높다. 김상만 대구죽곡초 교사는 "학교업무도 바쁘고 연구 방법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초기 진입장벽이 높다보니 참여하시던 분들만 계속 하시는 경향이 있다.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컨설팅을 실시해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정현 인천만수북중 교사는 "연구대회를 통해 새로운 교육 방식을 찾고 시도해보는 것 자체가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내외 연수 기회를 부여하거나 상금제, 연구학습년제 선정 시 가점 부여 등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로 참여 동기를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어릴 적 추억·경험 소재 삼아 구슬을 엮듯 이야기 풀어내 “과학 어렵다는 편견 깨고파” “어렸을 적, 리트머스 종이에 산성 용액이 닿자 빨갛게 변하는 모습이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어요. 선생님이 마술을 부리는 것 같았지요. 문득 개미 뒤꽁무니에서 시큼한 맛이 나는 걸 떠올렸습니다. 개미를 잡아 집 마당에 들어섰을 때 청보라색 도라지꽃을 발견했어요. 리트머스 종이 대신 해보자, 싶어 대봤더니 꽃잎이 빨갛게 변하는 게 아니겠어요.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경험이에요.”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초등학교 때의 경험을 바로 어제 일인 양 떠올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개미 뒤꽁무니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포름산(개미산)으로, 식초만큼 산성이 강한 물질이라는 것, 이 포름산 성분이 도라지꽃에 있는 안토시아닌(색소)과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켜 색깔이 변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수석교사는 “시약과 리트머스 종이가 없었지만, 자연에서 과학 원리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과학 원리를 배우는 과학 에세이 한 편이 출간 됐다. ‘상식 속, 상식 밖 사이언스’가 그것. 과학을 가르치는 수석교사 3인이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소재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과학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윤영 경기 평촌중 수석교사는 “‘과학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었다”면서 “궁금하거나 관심 있는 내용이 생길 때 들춰볼 수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경기 구성고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읽지만, 수업에 도움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상식 속, 상식 밖 사이언스’는 수석교사 3인이 뉴스통신사 뉴시스에 연재했던 칼럼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한 편의 이야기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 원리와 개념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 문화, 환경 등 여러 분야와의 융합을 시도한다. △과학!-늘 우리 곁에 있다 △과학!-상식 밖에서 찾다 △과학!-즐거움으로 거듭나다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고속도로 위의 피아노,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랄까?, 온난화 사과를 기다리는 그린란드 사람들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제목이 눈길을 끈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 초·중·고등학생, 일반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전 수석교사는 “수업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했더니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귀띔했다. “교과서만 갖고 과학 수업을 하는 건 딱딱할 수밖에 없어요. 수업에 흥미 없는 학생들도 적지 않죠. 어느 날, 유전과 혈우병에 대해 공부하면서 관련 역사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평소 과학을 좋아하지 않던 아이도 눈을 반짝이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봤죠. ‘이 방법이라면 누구나 과학을 좋아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이 수석교사는 이 책을 프로젝트 수업에 활용해볼 것을 권했다. 학생들이 관심 있는 에피소드를 골라 실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밝혀내는 식이다. 김 수석교사는 “논술이나 글을 쓸 때 뒷받침 자료로 활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전 수석교사도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자유학기제에 토론 주제로 선정할 만한 소재가 많다”고 했다. 수석교사 3인은 “이 책을 보고 ‘과학을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무척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전했다.
박덕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은 19일부터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015 하반기 이사·대의원총회 및 연수회’를 열었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안양옥 교총 회장이 연수 강사로 초빙돼 강의에 나섰다. 상반기 총회 보고, 사업 보고, 시도별 연수 등이 함께 진행됐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회원 가입 실적이 우수한 분회를 대상으로 표창장을 수여했다. 상반기에 우수 분회로 선정되지 못한 분회 가운데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교원 수 기준 5명 또는 7명 이상 가입시킨 분회와 회원 수 100% 분회를 하반기 우수 분회로 선정했다. 한누리유치원 외 유·초등 분회 30곳, 수원중학교 외 중등 분회 12곳이 해당된다. 장병문 회장은 10월 19일부터 11월 10일까지 우수 분회를 직접 방문해 표창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유병로 한밭대 교수가 제10대 대전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유 교수는 대전교총 회장 선거 입후보자 공모에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다. 유 신임 회장은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시기인 만큼 그에 맞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임기 동안 크게 △교육 예산 확충 △OECD 국가 수준에 맞게 학급당 학생 수 조정 △업무 경감 방안 마련 △교권 존중 풍토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이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부모, 학생과 교원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이 행복하면 학생도 즐겁게 공부하고 교육 효과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유 신임 회장은 천안고와 충북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밭대 교육연구처장, 연구산학협력처장, 건설환경조형대학 학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수자원공사 이사회 의장, 한국환경기술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한편 초등부회장에는 김광현 대전자운초 교감, 중등부회장엔 정일화 대전전자디자인고 수석교사, 대학부회장에는 한상훈 충남대 교수가 선출됐다. 또 여자부회장에는 이민표 대전보건대 교수가 뽑혔다.
영국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인 『이튼 칼리지』는 무려 600년 전에 세워진 학교라고 합니다. 19명의 영국총리를 배출한 학교로 유명합니다. 이 학교는 교과목 중 제일 중요한 과목으로 체육을 든다고 합니다. 자신만 아는 엘리트는 원하지 않고, 하루에 꼭 한번 함께 축구를 해야 하며 공휴일이면 두 번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하고 몰매를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한겨울이면 진흙탕에서 레슬링을 하기도 하는데 페어플레이 정신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공부보다 체육을 통해 함께 하는 정신을 강조하는 교육을 하고 있답니다. 졸업식 송별사에서 어떤 교장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학교는 자신이 출세를 하거나 자신만이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원하지 않습니다. 주변을 위하고 사회나 나라가 어려울 때 제일 먼저 달려가 선두에 설 줄 아는 사람을 원합니다. 입학할 때부터 자신이 나라를 이끌어 갈 사람이라는 독특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BBC 방송에서도 방영을 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학교 학생들은 1,2차 세계 대전에서 무려 2,000명이나 전사했다고 합니다. 헨리6세의 동상 앞에 그들의 기념비가 있는데 전시 중에 어떤 때는 전교생의 70%나 참전해 전사하기도 했답니다. 공부를 먼저 강조하지 않는 이 학교는 놀랍게도 졸업생 거의다가 대학에 진학합니다. 그 중 1/3은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에 진학을 합니다. 공부를 강조하지 않고 자긍심과 국가관 특히 사명감만을 강조하지만 그것이 학생들에게 엄청난 학습유발 효과를 가져다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튼 칼리지는 다음과 같은 교훈이 전통으로 내려옵니다. 1. 남의 약점을 이용하지 마라. 2. 비굴하지 않은 사람이 되라. 3. 약자를 깔보지 마라. 4.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라. 5. 잘난 체 하지 마라. 6. 다만, 공적인 일에는 용기 있게 나서라.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유치원부터 적기교육은 무시하고, 조기교육에 몰입하는 학부모들의 극성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방해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모두가 대학을 가려고 고등학생들은 오직 공부만하라고 성적 올리는데 전력을 다 바치는 것이 대조적입니다. 부모의 욕심에 아이들의 심신을 시들게 하고 있습니다. 심신이 나약해지고 정서가 메말라가도 오직 1등만 강요하여 한창 성장할 아이들의 기력을 소진시켜 버립니다. 행복을 배우는 예능교육을 즐기는 기회마저 빼앗고 있습니다. 공부만 잘하는 사람보다 포용성을 기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인성을 중요시 하는 진정한 엘리트를 기르는 교육을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튼 칼리지』의 학생들에게는 항상 '약자를 위해', '시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를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고 합니다. 두뇌가 우수한 우리학생들에게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간성을 기르기보다는 남과 경쟁하여 이기라는 교육으로 청순한 젊은이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개정을 앞두고 있는 8차 교육과정에는 큰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이튼 칼리지』교훈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설악산 ‘봉정암’을 오르면서 기승전결(起承轉結)을 맛보았다. 용대리 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백담사까지 마을버스로 이동하여 7시 반부터 걷기 시작했다. 가뭄으로 바닥이 들어난 절 앞 하천엔 돌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아이들이 소풍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 했다. 계곡을 따라 숲길을 들어서니 고즈넉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한 준비운동인 기(起)를 생각하며 걸었다. 오른쪽엔 옥빛물웅덩이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 옆으로 누워있는 초가지붕만한 깨끗한 화강암 바위가 마음을 멈추게 하였다. 아침 햇살이 조명이 되어 빨간 단풍잎을 더욱 붉게 물들인다. 아내는 단풍잎이 너무 곱다며 나무아래서 포즈를 취한다. 단풍사진은 역시 햇빛의 조명을 받은 반영(反影)이 좋았다. 일행과 함께 쉬면서 담소를 나눴다. 난간으로 길게 철다리를 놓아서 산행하기가 너무 편했다. 두 번째 단계인 승(承)을 느끼며 구불구불 산길을 오르더니 철 계단이 이어지고 작은 폭포도 눈에 들어왔다. 무릎보호대를 찼지만 돌과 바위가 많아 위험한 곳도 많았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땅만 보고 올라가다가 잠시 쉬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마치 금강산을 보는 듯 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널 때 물웅덩이에 낙엽이 소용돌이처럼 떠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사진을 찍었다. 계곡엔 크고 작은 바위가 너무 많았지만 개울바닥이 온통화강암으로 깔려서 아이들 물놀이하기에 너무 좋겠다며 아내는 손주들 생각을 하였다. 물가 암반에 앉아서 쉬는 등산객을 보면 신선이 된 듯 자연과 조화를 이루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김밥과 간식을 먹으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람쥐들이 등산객들 가까이 다가와서 먹을 것을 달라는 듯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앙증맞았다. 초콜릿조각을 던져주니 앞발로 집어먹는 모습이 귀여웠다. 점점 경사가 급해지더니 3단 폭포가 가뭄으로 물줄기가 약했지만 등줄기에 흐르는 땀을 씻어주는 듯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단풍도 계속 이어져 너무 깨끗한 물과 기암괴석, 소나무, 파란하늘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었다. 맑은 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에 묻혀서 너무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려오는 등산객이 가파른 고갯길이 나온다며 조심하라고 한다. 3단계인 전(轉)이 코앞에 다가왔다. 어느 할머니는 내려오면서 그 고개를 생각하면 욕만 나온다고 하시며 힘들었다는 말씀을 전해 주었다. 대부분 큰 바위사이로 엉금엉금 기어올라야 했다. 가장 위험한 코스라서 자주 쉬어가며 올랐다. 바위에 앉아보니 양옆으로 기암절벽이 예술작품 같았다. 금방 바위덩어리가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함을 느끼며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산하는 등산객과 교행을 하면서 모두가 힘들다고 한마디씩 한다. 이 길을 내신분이 대청봉아래 자리 잡은 봉정암을 찾아 부처님을 친견하려면 힘든 고비를 인내심으로 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는 듯했다. 봉정암은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실 곳을 찾아 봉황을 따라왔는데 부처님모습을 한 바위의 정수리부분에서 사라졌다하여 봉정암(鳳頂庵)이라는 유래가 전해진다.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의 한곳으로 사리탑과 암자가 있다. 단풍이 물든 사이로 대웅전을 신축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목적지에 도착한 기쁨과 함께 결(結)을 느끼며 봉정암에 여장(旅裝)을 풀었다.
석종사 혜국(慧國)선원장 큰스님과 함께하는 중국 성지순례를 불교대학생신분으로 다녀왔습니다. 3일 전승절 행사가 있는 날 베이징 하늘 길을 통제하기 때문에 새벽 3시에 충주를 출발하였습니다. 멀리는 부산 홍제사, 괴산 성림사신도까지 모여 일행 120여명이 인천공항을 출발하였습니다. 1시간 40분의 짧은 비행으로 베이징공항에 도착하여 4대의 버스에 올라서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베이징 시내를 벗어나 대형 식당에서 점심공양을 하였습니다. 첫 관광은 세계 7대 불가사의인 만리장성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습니다. 팔달령 위에서 바라보니 굽이굽이 성벽이 이어졌는데 산꼭대기에 성을 쌓았다는 것이 경이롭기만 하였습니다. 지금은 관광자원이 되어 한해에 수백만 명이 찾아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나라의 1,500년 고도인 대동시로 이동하여 1박을 하였습니다. 둘째 날은 중국의 3대석굴인 산서성의 운강(雲岡)석굴로 향했습니다. 부드러운 사암층 바위 절벽에 5만여 개의 마애불상이 조각되어 웅장함에 위압감을 받았습니다. 천정에 조각하여 채색한 불상은 예술의 경지를 넘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 이동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목탑인 응현 석가탑을 참배하고, 비를 맞으며 절벽위에 세워진 사찰 현공사를 참배하였습니다. 제비집 같은 절벽의 절을 보며 중국인들의 재주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세 시간 반을 달려 이 번 여행의 목적지인 오대산을 향해 어둠을 뚫고 굽이굽이 올라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봉고버스로 갈아타고 덜컹거리는 비포장 길을 굽이굽이 올랐습니다. 안개와 구름이 뒤섞인 산에는 소와 양떼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발 2,936m인 중대 취암봉에 올라 유동문수를 모신 연교사를 참배했습니다. 다시 이동하여 서대 계월봉(2,860m)사자문수를 모신 법뢰사를 참배하면서 업장이 소멸된다는 오대산의 정기를 듬뿍 받고 내려왔습니다. 혜초스님의 원적도량인 금원 보리 사찰인 금각사를 오르는 계단에서 일행이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대산 최초의 불교사원인 현통사, 대표적인 건축물인 사리탑 대백탑과 문수보살의 머리카락을 봉안한 소백탑이 있는 탑원사와 문수보살상을 모시고 있는 수상사도 참배하였습니다. 5일은 우리부부가 혼인한지 40주년이 되는 날이라 작은 케이크와 와인, 과일 몇 개를 사가지고 호텔방에서 자축을 하며 기념일을 보냈습니다. 6일은 기암절벽에 도로를 만들어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슬아슬한 면산을 찾아갔습니다. 제비집처럼 지은 대라궁, 계공(계자추)사당, 서현곡 풍경구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관광을 하였습니다. 정과사, 운봉사 천교관광을 하면서 도교 신선들의 수행 터를 보고 감탄을 연발하며 일정을 마치고 다시 태원시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에는 호텔 대형 홀에 자리를 마련하여 저녁공양 겸 이달에 생일을 맞이하는 분들을 축하해 주는 화기애애(和氣靄靄)한 자리로 만찬을 즐겼습니다. 7일은 한국선종의 뿌리인 임제종의 임제의현 스님의 임제사와 임제탑을 혜국 큰스님이 주관하는 예불로 참배하였습니다. 무자화두로 유명한 천하제일의 고불 조주 종심스님의 백림선사를 찾아 예불을 올리며 참배하는 것으로 성지순례의 일정을 마치고 석가장에 있는 고급호텔에서 1박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중국불교를 체험으로 이해하였고, 불심을 싹틔워 오대산을 올랐다는 뿌듯함을 가슴속에 오래도록 간직하려 합니다.
내가 기타를 처음 만나 만져 본 것은 중학교 시절이다. 정식으로 배운 것은 아니고 동네 골목에서 친구처럼 지내는 1년 선배가 가지고 나온 것으로 몇 번 만져 본 것이 전부이다. 그 당시 그 친구네는 음악 가족인지 형은 트럼펫, 친구는 색소폰을 불었다. 그 가족은 자연히 기타를 연주할 줄 알았다. 그 친구 누나가 연주하면서 불렀던 ‘해 뜨는 집’(The house ofrising sun), 지금도 그 멜로디를 흥얼거릴 수 있다. 얼마나 치면 저 정도를 칠 수 있는지? 그 당시는 연주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의 세계였다. 친구가 기타를 치다 싫증을 느낄 때면 잠시 받아 튜닝 정도 해 본 것이 전부다. 고교 시절, 모범생(?)이 아니라 노는 데 앞서가는 학생들은 기타를 연주할 줄 알았다. 그 당시 연말 공연인가가 수원 YMCA 강당에서 있었는데 우리 학교 기타 그룹이 단체로 연주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었다. 키타 연주를 하고픈 관람객에게 있어 무대에 선 연주자들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대학에 들어가니 기타를 좋아하는 동료들이 있었다. 같은 과 40명 중 남자 10명이 있었는데 그 중 3명이 기타를 쳤다. 2명은 대중가요와 팝을, 1명은 클래식 기타를 쳤다. 우리 방송실에도 기타가 있었다. 그래서 쉬는 시간마다 기타를 만지작거리며 음악을 즐겼었다. 그러나 정식으로 배운 것은 아니다. 우리 작은 형 아들이 있다. 네게는 조카다. 작은 형의 선견지명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고교를 졸업한 아들에게 기타 정도는 배워야 한다며 겨울방학에 기타 학원에 다니게 한 사실이다. 남과 어울리려면 최소한도 자신의 기타 반주로 한 곡 쯤은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에 들어섰다. 초임지 학교에서 대학 1년 선배 여교사가 있었다. 음악을 좋아해 피아노를 비롯해 악기 몇 가지를 능숙하게 다룬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지도해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기타가 교육과정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상에서 탈락했다. 지금으로선 그 당시 그 처사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까 나도 기타 만져본 경험이 있어 모교 근무 때에는 기타 연주까지 하였다. 당시 보이스카우트를 지도하였는데 학교에서 1박 야영을 하면서 캠프 파이어 때 기타 반주로 노래를 하였던 것이다. 1980년대 중반 당시 불렀던 노래가 ‘모두가 사랑이예요’ ‘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 등이다. 보이 스카우트 활동을 하면서 지도자로서 가장 부러운 사람은 어떤 노래든 악보도 없이 기타 반주를 하는 사람이다. 기타 코드를 잡는데 어림 짐작으로 대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노래에 맞게 노래가 살아날 수 있게 반주를 해 주는 것이다. 아마도 이 정도 실력이 되려면 기타를 끌어안고 생활화하였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러던 내가 교직에서의 퇴직을 앞두고 정식으로 기타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바로 구운동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구운동 소리사랑에 등록을 한 것. 배우는데 두려움도 있었지만 용기를 내어 가입했다. 15명 정도의 회원이 매주 화요일 저녁에 배우는데 나이는 40대에서 50대 정도로 보인다. 그 용기와 도전정신이 부러운 것이다. 구운동 초보기타반에 들어가 배운 것은 임지훈의 ‘내 그리운 나라’. 세샘트리오가 부른 ‘나성에 가면'. 동요 ’등대지기‘,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만수가 부른 ’푸른시절‘ 등이다. 어제는 이 중 ’나성에 가면‘을 집중적으로 복습했다. 왜? 다음 달 12일 기타모임 발표회 때 무대에서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소리사랑에서는 기타연주 외에 장기자랑으로 포크댄스도 출연한다. 어제 처음으로 연습을 했는데 수강생인 유치원 원장님이 친절히 지도한다. 제목은 ‘징글벨 락’이다. 순서를 익히면 몇 차례 했는데 온몸에서 땀이 흐른다. 생각해 보라, 불혹을 넘은 사람들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남녀가 손잡고 팔짱끼고 포크 댄스를 즐기고 있다니! 나에게 기타 모임은 생활의 활력소다.
최근 교육부가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재학 학교에서 학생 누구나 1스포츠, 1예술 활동을 통해 평생 체육․예술 향유 능력을 배양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종목의 교내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운영 시범학교 200개교 신규 지정 및 여학생 종목 확대 운영, 2018년까지 수영실기 교육의 초등학교 3~6학년 대상 확대, 지자체, 체육단체, 대학 등과 함께 지역 체육교육협의체 구성, 총 1,000 여개 학교에 악기 및 교육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육부의 이번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은 교육의 본질인 시민이 건강하고 건전한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대전제에서 당연한 발표이다. 특히 입시 교육과 경쟁 교육에 찌든 학생들의 체력과 인성을 신장하고 미래 사회의 바람직한 전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덕목으로서 체육과 예술은 교육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특히 상급학교 입시 위주의 교육을 일정 부분 해소, 학생 건강과 체력증진은 물론 예술 경험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민주시민의 인격체로서 학생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한 교육적 방안으로 바람직한 정책 제안이다. 다만, 교육부가 발표한 내용이 차질 없이 제대로 진행되어 학생들이 예술교육·학교체육을 통해 미적 감각 고양은 물론 건강한 심신과 도덕심, 예절, 리더십 및 창의력 등 올바른 인성이 함양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체육 종목 중에서 지역 여건과 시설 부족 등으로 가장 소외되고 낙후된 수영 종목의 가화를 천명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교육 강화라고 사료되고 있다. 사실 작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의 안전과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에서 물과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자신감을 배양하는 수상안전의 기초인 ‘수영교육’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인 지난해 2학기부터 체육교육 및 수영교육 강화 차원에서 운영한 수영실기 교육 시범 교육지원청 운영을 지자제 대응 투자와 특별교부금 재원으로 추진했으나 지자체의 소극적 자세로 178개 교육지원청 중 33개만 운영한 바 있다. 따라서 시·도교육청의 예산 및 수영장 시설 부족에 대한 지자체 대응 투자와 평생교육 차원의 수영교육, 지역사회학교로서의 수영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다만, 이번 교육부이 계획 발표가 선언적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본래 취지와 이도대로 운영돼 그 효과를 거양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정책적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다. 첫째, 다양한 종목의 학교스포츠클럽을 지도하기 위한 담당 강사 선발을 위한 예산 반영 및 인력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강사, 예산, 시설 지원과 확충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부,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문체부, 생활체육협의회, 각 스포츠협회와 연맹 등과 유기적 협조 체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둘째, 학교 내 스포츠 시설, 운동기구 및 탈의실·샤워장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초기본적 스포츠 시설, 기구가 확충돼야 한다. 우선 각 학교마다 수영장이 개설돼야 한다. 각 학교마다 설치가 어려우면 우선 지역 거점 학교에 수영장을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증설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의 체육시설 지원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수영장은 설치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정부외 자체, 지역사회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스포츠 편의 시설 중 가장 취약한 탈의실 확충이 시급하다. 운동과 스포츠 등을 하고 씻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현재 학교 체육의 복지 사각지대가 ㅌㅌㅌ탈의실, 샤워장 부족 현상인 것이다. 국감 통계 자료에 다르면 , 2015년 8월 말 현재 전국 중・고교 남녀공학 3,940개 학교 중 여학생 탈의실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전체의 34%인 1,342개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체육활동 전후에 사용할 수 있는 탈의실과 샤워장의 지속적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셋째,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지역인사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교육가부, 재능기부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 악기만 지원하고 이를 교육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면 정책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바,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지역인사의 적극적인 활용과 예산 지원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특히 일시적인 악기와 강사 지원을 지양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악기와 강사, 시설 지원 등이 연계돼야 바람직한 예술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계획 발표는 2009 개정 교육과정,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음악과와 미술과의 묶어 예술군으로 교과군을 편성한 근본적 목적과도 궤(軌)를 같이하는 구상이다. 끝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학습 등을 체육교육, 문화 예술교육과 연계해야 할 것이다. 체육·예술 교육 활동은 학부모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즉 학부모들의 체육·예술 교육 활동 이해와 지원이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 성패의 관건이다. 우리나라 학교 교육 형편상 학업과 사교육 등을 이유로 학부모들이 체육·예술 교육 활동을 반대할 경우 그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학교체육과 예술교육의 조력자 또는 동반자로서의 입장을 재조성하여 적극적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거양하려면 교육부, 시・도교육청, 지역 교육지원청, 학부모, 지역인사, 학생 등 전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고 지원, 협조해야 한다. 이번 교육부의 계획 발표가 우리나라 학교체육·예술 교육 활동이번 방안이 실질적으로 학교현장에 착근해 학생들이 학업, 체육, 예술 등을 병진하여 지덕체를 갖춘 전인으로 성장하는 자양분과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학급 전체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캠페인 활동이 인성교육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는 10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인성교육 컨퍼런스를 열고 ‘공감하는 인성스쿨’ 프로그램과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경기, 부산지역 초등 고학년 8000명을 대상으로 ‘인성스쿨’ 교육을 실시해왔다. 인성스쿨은 ▲권리존중교육(개인) ▲학교폭력 예방교육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예방캠페인 ▲지역사회 시민교육·세계 시민교육 ▲나눔실천 캠페인 등 총 8개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의 주도적인 실천을 필요로 하는 캠페인 활동을 담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언어폭력·사이버폭력 예방에서는 ‘내 친구를 지켜준 한마디(친한)’ 캠페인과 STAR(Stop- Think- Action- Relay) 캠페인을 통해 학급별로 약속을 정해 실천하는 활동을 하고 홈페이지에 등록하도록 했다. 나눔실천 캠페인에서는 물 문제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을 위해 물 사용 습관을 확인하고 우리 반의 물 절약 약속을 정해 실천토록 했다. 굿네이버스는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서울지역 8개 초등학교 4~5학년 1400명의 인성수준 변화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이날 공유했다. 정창우 서울대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존중과 책임, 배려, 소통, 협력, 세계시민성, 자기조절, 공정 등의 8개 인성덕목에서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학급 전체가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캠페인 활동은 준비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며, 캠페인의 목적과 실천의 필요성을 홍보하면서 스스로 내적 확신을 하게 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은 “학교폭력, 왕따, 자살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굿네이버스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실천과 참여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더 많은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생님의 든든한 동반자, 교총 "꼬박꼬박 회비 내는데 도대체 해준 게 뭔가요?" 교총을 바라보는 회원들의 시선은 때로 냉정하다. 그러나 교총은 '나' 혼자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언제든, 어디든 달려가 끝까지 지원하는 교권, 교육본질과 교원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정책, 그리고 생활밀착형 복지로 현장의 성원에 답하고 있다. '참여'가 힘이 되고, 변화를 만드는 생생한 사례를 담아 본다. 편집자 주 '정책적 대응'은 대체불가한 교원단체의 핵심 기능이다. 외부의 정치적 개입 등에 맞서 교육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교원 전체의 권익을 지키는 일은 교원단체가 아니고서는 기대할 수 없다. 지난 5월 마무리된 공무원연금 개정이 대표적 예다. 정부의 강한 개정 드라이브 속에 교원의 희생을 완전히 피하진 못했지만, 당초 우려됐던 국민연금과의 통합 같은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던 데는 교총 역할이 컸다. 교총은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정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즉각적인 대응활동을 펼쳤다. 같은 해 5월에는 공무원단체와 공적연금 개악 저지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결성, 공동으로 전방위적 대응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수 만 명의 교원·공무원이 운집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정부와 정치권을 강하게 압박했다. 여타 공무원단체와 연대활동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교총은 교원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그 권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연금상한제를 막아낸 것은 큰 성과다. 만약 교총 없이 논의가 진행돼 이 방안이 도입됐다면 상대적으로 고액수령자가 많은 교원이 감내해야 할 손해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된 신규·재직자 분리방안도 조기 차단해 교직사회 내부의 갈등을 예방했다. 이 과정에서 교총은 인사혁신처에 교원 처우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 방안 협의기구'설치도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교총은 주요 정책의 길목에서 매번 현장 입장을 대변해 실질적 변화를 주도해왔다. 가깝게는 9일 수당인상 추진, 학폭가산점 축소 등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담은 39개조, 50개 항의 교총-교육부 교섭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를 위해 교총은 교육부와의 공식적인 실무협상만 7차례 가졌다. 이런 정기적 교섭·협의 외에도 장기간에 걸친 개선요구나 수시로 발생하는 정책 사안 대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우선 지난 9월, 그간 학교현장의 원성이 자자했던 5점 척도의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를 서술형으로 개선하고, 학교성과급을 폐지하는 내용의 교원평가제 개선 방안을 관철시켰다. 6월에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삭감됐던 서울 교원맞춤형복지비와 학교운영비 예산을 환원·증액토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수년에 걸친 노력 끝에 초·중·고교 전기료를 평균 4% 인하시켜 '찜통·냉장고 교실'로 대변되는 일선학교 공공요금 부담을 줄였다. 또 7월엔 교육부의 명퇴수당 확보를 위한 시․도교육청의 지방채 발행 허용방침을 유도해 교단 안정화와 신규교사 발령 적체 문제 해소에 일조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이유로 도입한 시간선택제 교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교직의 특수성을 끝까지 강조하며 현직교사의 전환만 허용하는 선에서 막아냈다. 당초 정부 의도대로 신규교사 채용단계부터 시간제가 도입됐다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교원 양성·임용체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교육의 질도 크게 악화될 수 있었다. 2012년 8월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위헌 판결로 촉발된 중학교원 연구비 지급 중단 문제 역시 40만 교원 청원운동 등 치열한 법령 개정 활동을 통해 해결했다.
제주도교육청이 이미 모집공고가 나간 공립유치원 4세반을 5세반으로 변경할 것을 일선 유치원에 요구해 반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처음엔 공문도 아닌 메신저로 해당 내용을 통지해 교육행정기관으로서 절차를 지나치게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동지역 병설유치원 몇 곳은 오전에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2016학년도 유치원 신입생 모집계획을 갑자기 내리는 소동을 겪었다. 메신저를 통해 '동지역은 만 5세반 위주로 편성하라'는 교육감의 지시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취학연령에 다다른 만 5세 아동들에게 1년이라도 공립유치원에 다닐 기회를 우선적으로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내부 협의를 통해 원장이 결정·공지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도록 한 데 대해 일선 유치원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A초 병설유치원 관계자는 "어떻게 교육청이 교육감 한 마디에 행정절차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지시할 수 있느냐"며 "더구나 학생배치를 담당하는 교육행정과도 아닌 학교교육과에서 지시가 나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유아교육에 대한 제주도교육청의 빈약한 인식 때문이라는 지적도 했다. 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만 단설유치원이 한 곳도 없다"며 "유아교육 대상을 3~5세 전체로 늘려가도 부족할 판에 있던 4세반 마저 없애는 교육청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교육청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학생 배치를 주관하는 교육행정과 담당자는 일선 유치원에 공문이 시달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이 담당자는 "학생수용배치계획이 우리 부서 소관이긴 하지만 유치원 학급 편성은 유치원장 권한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까지 관여하진 않는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교총이 교육부와 합의한 ‘우수교원 해외 진출’은 내년도 교육부 예산안에 일찌감치 반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교총이 주창하고 있는 ‘세계 속 교원상’ 실현과 교사 해외 취업 확대를 위해 추진한 과제다. 전환점은 안양옥 회장이 올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교사 해외 파견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극 제안하면서다. 이날 안 회장은 “세계로 나가 기여하고 가슴으로 배워 와 우리 교실을 국제화하는 뜻 깊은 일”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2016년 교육예산안에서 ‘개발도상국 기초교육 향상 지원’ 항목으로 74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8억 2400만원에서 800%나 증액한 액수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非ODA 국가(중동 등)까지 파견을 확대, 300명의 우수교원이 해외에 진출할 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직 교사 파견 90명, 非ODA 국가 파견 40명 예비교사의 해외 교육봉사 160명, 퇴직교직원 자문관 파견 10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총이 교사 해외 파견 확대를 추진한 것은 장래 예비교사들의 해외취업의 길도 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파견‧봉사 교류가 확산되면 취업 문호도 넓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안 회장은 5일 열린 ‘2015글로벌 인재포럼’에서 “2009년 3만5071명의 교사대 졸업생 중 초등은 54퍼센트, 중등은 18퍼센트 정도만 임용됐다. 나머지는 학원에서 시험준비에만 매달리는 실정”이라며 “이제는 우수한 교사 자원들이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과 교사 해외파견을 연관시키자는 제안이다. 안 회장은 “시설 등 하드웨어적 지원에서 벗어나 우수한 인적자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도 교사 해외 파견에 적극적이다. 얼마나 언어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수만으로 언어문제를 해결하긴 어렵겠지만 기존 2~3주 정도였던 연수 기간을 2개월로 늘려 현지적응력을 높이고, 월 200만원 정도였던 수당도 대폭 증액해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 계획을 연초에 공고해 3월 전에 마무리하는 등 선발교원의 소속 학교가 갑작스런 결원으로 인한 교육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장교원 반응 교섭 결과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자긍심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도 “실질적 이행을 위해서는 후속조치가 더 중요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신영 경기 광남초 교감은 "교섭단체로서 교총의 지속적 노력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특히 퇴직준비휴가 대체방안은 퇴직을 앞 둔 선생님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교직사회에 실제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계속 힘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원주의 한 초등교사는 학폭가산점 축소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교사는 "학교폭력 예방은 일부가 아닌 모든 교사가 합심해야 가능하고 실제로도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데 40%로 한정해 가산점을 부여하다보니 갈등이 적지 않았다"며 "가산점이 줄어들면 문제가 많이 완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율연수휴직제에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특히 송형호 서울 천호중 교사는 "한마디로 대환영"이라며 크게 반겼다. 송 교사는 "힘들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아 재충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수 년 전부터 여러분들에게 휴직제 도입을 건의했는데, 이렇게 현실화되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를 비롯한 일반 국민들이 이 제도를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내가 만나본 분들은 교사, 일반인 할 것 없이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셨다"며 본인이 주고 받은 SNS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엔 "축하한다" "선생님들의 돌봄과 치유의 시간이 아이들의 돌봄과 치유와 강하게 연결되길 바란다" 등 덕담이 가득했다. 성주희 경기 호평고 교사는 "합의 내용 중 수당인상, 학폭가산점 축소, 교원자율연수휴직제, 퇴직준비휴가 대체제도가 특히 흡족하다"며 "주변에 교원 처우개선을 위해 애써준 교총이 고맙다는 말씀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12년 간 동결됐던 담임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인상이 추진되고 그간 현장교사들의 불만이 많았던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제도가 대폭 완화된다. 교총과 교육부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인식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39개조, 50개항의 '2013~2015년도 단체교섭 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담임·보직·교감수당 등 각종 수당 인상 협의·추진 △학폭 가산점 대폭 완화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 △퇴직준비휴가 대체제도 마련 △특별승급제 시행 확대 △사회봉사 등의 연수실적 인정 △교원평가제 개선 △학교성과급 폐지 △국공립대 성과연봉제 개선 △교원상담치유센터 확대 등이다. 이는 교총이 교원 자긍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 교원평가 개선, 학교성과급 폐지 등은 지난해 12월 교총의 교섭·협의 요구로 진행된 7차례 실무협의에서 합의, 이미 정부 정책에 반영·추진되고 있어 교육현장에 조만간 가시화될 예정이다. 각종 수당 인상은 인사혁신처, 기재부 등 관계부서의 합의가 남았지만, 교육부가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며 실질적 이행을 위해 공동 활동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과거 어느 때보다 실현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밖에 교원 인사·처우 부분에서는 학폭가산점이 축소된다. 현행 학폭가산점제도는 연간 0.1점씩 20년 간 총 2점까지 부여하도록 돼 있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연간 부여점수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기간을 10년 이내로 줄여 총점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교권 붕괴, 생활지도의 어려움, 과중한 업무 등으로 교단을 등질만큼 지친 교원들이 심신을 추스를 기회를 주기 위한 자율연수휴직제가 시행된다. 10년 이상 근무한 교원을 대상으로 1년 이내 범위에서 특별한 사유 제한을 두지 않고 무급휴직을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퇴직준비휴가 대체 제도도 마련된다. 일반직공무원의 경우 퇴직준비휴가가 2006년 폐지된 이후 연수기관 파견 형식의 공로연수제도가 도입·운영됐지만, 교원은 2013년 폐지된 후에도 대체제도가 없어 퇴직 후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교육부는 이번 교섭합의에 따라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의 법정연가일수 5일 이상 사용 특별사유에 퇴직준비를 포함시켜 방학 이외 기간에 남은 연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속에서 봉사·기여하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이 필요하다는 교총 주장에 따라 교원의 국내·외 사회봉사 참여 활성화를 장려·지원하고 연수실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원 복지 증진과 근무여건 개선 등을 위해서는 △교원 전문상담치유센터 확대·운영 △성대 결절·하지정맥류의 ‘공무상 재해’ 인정을 위한 협의 지속 △도서벽지 학교 근무여건 개선 방안 검토·추진 △도농 교육격차 해소 위한 교수학습 프로그램 마련·지원 △정규시간 외 활동 운영주체 다양화를 위한 연계·협력 강화 △초등체육 전담교사 배치 확대 △단설유치원 보직교사 배치 확대 △공립유치원 관련 유아교육계 등 의견 수렴 등에 합의했다. 인성교육 실천 강화와 관련해서는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인성교육실천 학사모(學師母)일체 연수’ 실시 △가정-학교-지역사회의 인성친화적 교육환경 조성 △‘인성교육진흥위원회’에 인성교육 전문가 참여 △인성교육 담당부서·교원 명칭 변경 권장 등을 약속했다. 교총과 교육부는 이번 본교섭 합의 사항 외에도 교원의 처우개선과 전문성 신장, 교원단체 지원사업 등과 관련해 상시적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실질적 이행을 위해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을 대상으로 한 전방위적 공동활동도 추진키로 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침잠돼 있는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원 자존심 및 사기 진작을 위해 이번 교섭 타결을 매우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교섭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는 물론 정당, 청와대 등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교육부의 적극적 공조 활동을 주문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와 한국교총이 서로 입장이 다른 과제에 대해서도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의견차를 좁히고 공감대를 마련한 것처럼 합의한 내용도 상호 성실하게 이행해 우리 교육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단풍이 절정이 이른 것 같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우리가 누리면서 교육에 임했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 겉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을 늘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서 공립유치원을 축소시키겠다는 보도를 접했다.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슬픈 소식이다. 미래가 밝지 못한 소식이다. “교육부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은 도시·택지 개발 사업 등 인구 유입 지역에 공립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저 기준을 신설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에서 8분의 1로 축소한다는 게 핵심이다. 가령 학생 정원이 600명인 초등학교를 신설한다면 원래는 150명 이상의 유아가 입학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을 설립해야 한다....” 현재보다 배로 늘려도 부족할 판인데 반으로 더 줄인다니 말이 막힌다. 공립유치원이 줄어들면 어디로 가야 하나? 사립유치원으로 가야 한다. 자녀들의 학자금은 더욱 늘어난다. 옛날 우리가 어릴 때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애들 볼 때 부럽기도 했다. 부자의 자녀들만이 사립유치원에 가는가 보다, 하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지금 우리나라의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저출산이다. 결혼을 못하고 있는 이가 많고 결혼을 해도 늦게 결혼하며 심지어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도 늘어나고 결혼을 해도 애를 낳지 않겠다고 하는 이도 있다. 애를 낳으면 교육비 부담으로 한 명만 낳겠다고 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되면 미래가 암담하다. 장차 우리나라를 누가 지킬 것인가? 인구가 줄면 누구 이 땅을 지킬 것인가? 이민 온 청년들이 이 나라를 지킬 수 있을까? 보통 걱정이 아니다. 정부에서는 저출산 방지를 위해 수많은 예산을 확보해서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고 하는데 왜 공립유치원이 갈수록 늘어나게 해야 하는데 역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 유치원 갈 아이들이 집 가까운 초등학교에 가서 공부하듯이 집 가까운 공립유치원이 많이 생겨 공부를 부담없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아닌가? 예산이 없어 공립학교를 줄인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저출산을 위해 수많은 예산을 확보했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주재하고 내년부터 5년동안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상최대인 15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을 투입하는 저출산 대책을 확정합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확보해서 다른 많은 정책을 펼치는 것도 좋지만 공립유치원은 줄일 게 아니라 더 많이 늘여서 부담없이 유치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공립유치원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다니 말이나 되나? 그런데도 공립유치원을 줄이는 이유가 뭘까? 공청회도 제대로 한 번 열어보지 않고 고시했다는 것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관계되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아닌가 싶다. 지금도 늦지 않다. 공립유치원을 갈수록 늘여야 한다.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저출산 방지의 한 방안이라 생각된다. 선진국이란 앞서가는 나라다.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앞서가야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공립유치원을 줄여나가는 정책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정책이 아니라 후퇴하는 정책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관계되는 모든 분들은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해보고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의 서호새마을금고(이사장 송현재)에서는 본점 1곳, 지점 5곳에서 지난 11월부터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좀도리’란 우리 어머니들이 밥 지을 때 쌀을 미리 한 술씩 덜어내어 부뚜막의 단지에 모아 두었다가 남을 도왔던 심시일반의 정신을 되살려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운동인데 ‘좀도리’의 사전적 의미는 절미(節米)라는 뜻이다. 수원 구운동에 살고 있는 필자. 서호새마을금고 구운지점에 들렸다가 쌓여진 쌀포대를 발견했다. 맨 처음엔 금고에서 쌀을 판매하는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그 쌀을 기증한 사람들 이름이 적혀 있다. 고성현 지점장은 “이 쌀은 모았다가 동사무소에 기증하여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된다”고 사용처를 알려 준다. 서호새마을금고 본부에 근무하는 정상명 총무부장을 만났다. 이 운동의 작년도 실적을 보여준다. 3달 동안 모은 쌀이 20kg 147포, 10kg 21포 등 모두 3,154을 모아 서둔동주민센터에 1000kg, 구운동주민센터에 800kg, 금호동주민센터에 1000kg 등을 기증하였다. 서수원 지역에서 참여한 사람이 200명이 넘는다. 시민들은 어떻게 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을까?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새마을금고에 들려 무료로 나누워 주는 좀도리 쌀봉투나 금고에서 직접 제작한 좀도리 저금통에 쌀이나 동전을 모았다가 1월 중에 금고에 기증하면 된다. 요즘에는 20kg 쌀을 직접 가져오는 사람도 많다고 알려준다. 그러면 이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다. 그 역사를 살펴보니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사정과 연결이 된다. 1998년 IMF를 맞아 나라 경제가 위기를 겪자 서민층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되자 서민 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고통 극복 차원에서 나선 것이다. 그러니까 올해로 이 운동은 1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니까 외환위기 당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저소득 계층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시작된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새마을금고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지난 17년 동안 전국적인 사랑의 좀도리 운동으로 약 408억 원, 1만2천 톤의 쌀을 모았으며,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 실직가정, 독거노인 등에 지원되었다. 특히 이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지역금고에서 모아진 쌀과 현금을 해당 지역에 지원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서호새마을금고에서 모아진 쌀은 구운동, 서둔동, 탑동, 금곡동, 호매실동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이 운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주민참여형태의 사회공헌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필자의 서호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시, 졸업식에서 새마을금고 장학금 전달이 떠올라 이 사업에 대해서도 물었다. 지난 해에 서호초등학교, 탑동초등하교, 서호초등학교에 장학금 수혜자 8명이 총 120만웡이 지급되었다고 알려준다. 금융기관이 지역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뜻깊은 사업이다. 이밖에 서호새마을금고에서는 경로당 난방비 지원을 비롯해 월 1회 어르신 식사 지원, 복날 삼계탕 대접 등을 하고 있다. 서호새마을금고는 탑동에 위치한 본점 외에 벌터지점, 구운지점, 칠보지점, 탑동지점, 서둔지점이 있다. 금고에 근무하는 총 직원수는 33명이다. 서호새마을금고 송현재 이사장은 “우리 금고의 ‘사랑의 좀두리 운동’을 통해서 직원과 회원분들의 작지만 소중한 온정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연말 연시를 맞이하여 수원시민들의 ‘사랑의 좀도리 운동’ 동참을 바란다. 좀도리 운동 기한은 1월 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