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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7일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본회의 상정 처리를 앞두고 있다. 한국교총이 지난 20년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이 법의 제정을 환영한다. 이 법은 중앙단위의 ‘학교안전공제중앙회’를 설립해 지역별로 들쑥날쑥한 보상기준을 전국적으로 통일시키고 종전 상호부조적 공제제도에서 사회보험 수준의 공적 보상체제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예방교육이 강화되고, 보상범위가 확대되고, 유치원생이 의무가입대상이 되며, 교원과 학부모에게도 보상 청구권이 주어지고, 간병급여 신설 등 급여종류가 확대되는 등 학교안전사고로 인한 보상체계에 큰 변화와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 등을 통해 보완돼야 할 사항들도 많이 남아 있다. 구체적인 보상비 산정방법 및 지급기준, 의무교육기관 학생의 공제료 국가 부담 등 법률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 무엇보다 교원의 직무수행 안정을 기하기 위한 실질적 보호대책이 제시돼야 한다. 그 동안 학교안전사고 처리과정을 지켜보면 피해 학부모 측에서 무작정 사고의 책임을 학교와 교사에게 전가하는 행태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이러한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사고 책임의 소재 규명과 보상 금액으로 인한 갈등과 분쟁에서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분명히 제시돼야 한다. 예를 들면 학교안전사고로 인해 학교 및 교사가 부당행위의 피해를 당하거나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학교안전사고로 인해 피소됐을 때 변호사 선임 등 법률 지원체제가 그것이다. 이러한 조치들이 제대로 돼야 학생 및 교원보호라는 입법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교총 중앙회비가 종전 월 3600원(신문 1200원)에서 내년 1월부터 월 4100원(신문 1300원 포함)으로 3년 만에 500원 인상된다. 15일 열린 교총 제85회 정기대의원회 예결분과위원회(위원장 조규생)는 이사회가 작성한 교총회비 월 1000원 인상안을 심의, 이를 대폭 삭감한 월 500원 인상안을 마련했다. 예결분과위의 월 500원 인상안은 22일 교총 대의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 창립60돌 기념행사, 제17대 대통령 선거 대응 정치활동, 제33대 교총회장 전회원 직접 선거 등 사업비를 제외한 교총의 각종 사업이 올 수준에서 동결되게 됐다. 전국교육자대회, 정책현안 대응 투쟁력 강화사업, 교직의 전문성 신장 지원 사업, 교직사회 신뢰증진을 위한 활동 등은 대폭 축소 또는 폐지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교육신문의 경우 내년 컬러 지면을 확대하고 주 12면 발행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이날 예결위원들은 일반 회원들의 회비 인상에 대한 거부정서를 감안 삭감에 나섰으나, 교총 본부는 회세 확장의 기회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
애국심 교육을 강조하는 내용의 일본 교육기본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15일 야당의 불참 속에 중의원 특별위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16일 본회의 가결에 나선다. 1947년 공포된 일본 교육기본법은 패전의 산물로 '개인의 존엄'이라는 가치를 중시한 일본 교육의 헌법으로 불려왔다. 제정된 뒤 한 차례의 개정도 없었으며 개정 시도는 '금기'의 영역에 대한 도전으로 국민들의 반감을 샀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애국심'과 '전통' 등 국가주의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 법의 개정을 호소했으며 정권공약으로 내걸고 집권했다. 현행 교육기본법은 어떤 내용이며 개정시 어떤 파장이 있을까. ◇ 군국주의 낳은 일왕 '교육칙어' 부정의 산물 = 일본의 교육기본법은 헌법이 시행된 해인 1947년 공포, 시행됐다. 침략전쟁을 일으킨 반성에서 만들어진 헌법 정신의 '평화주의'의 이념 실현을 기치로 제정, 헌법과 함께 '전후 평화주의'를 받치는 두 기둥으로 불렸다. 11개조로 구성된 이 법은 패전 때까지 일본 교육을 지배하며 '신민(臣民)의 충효'를 국체의 정신으로 규정하며 국가.군국주의의 정신적 기반을 강화했던 메이지(明治) 일왕의 '교육칙어'(敎育勅語)를 부정하고 '개인의 존엄'이라는 민주의식을 전면 반영했다. 제정된 이래 한 차례의 개정도 없었다. 전후 보수세력들이 여러차례 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자칫 전쟁 전 군국주의 교육으로의 복귀를 걱정하는 여론의 반대로 좌절돼왔다. ◇ 개정안은 '애국심' '전통' 중시 =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하는 태도를 함양한다' '공공의 정신에 기초해 주체적인 사회의 형성에 참가하고 그 발전에 기여하는 태도를 함양한다' '교육은 부당한 지베에 굴복하지 않고 그 법률 및 다른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개정안에서 논란이 되는 대목은 이와 같다. 특히 '애국심 조항'이 시민사회와 야당 일부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조항에 맞춰 관련법규나 학습지도요령이 차례로 개정될 경우 학교 교육에서 민주의식의 함양은 뒷전이 되고 국가주의 및 배타주의를 심는 쪽으로 기울 것을 크게 우려했기 때문이다. 또 '교육은..그 법률 및 다른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는 조항도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다. 이 조항에 따라 학교교육법과 이에 근거한 학습지도요령이 강제적 성격을 갖게돼 학교 현장에서 기미가요(일본 국가) 제창과 히노마루(국기) 게양시 기립 등을 강요하는 데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국가주의 교육' 심화 우려 = 아베 정권은 이른바 '아름다운 국가'의 실현을 주창하며 집권하고 이를 위해서는 가정과 지역, 국가를 중시하는 '공공의식의 함양'이 요구된다는 입장을 천명해왔다. 이러한 개정 움직임이 여론의 지지를 받게된 것은 학력저하의 경향 속에 고이즈미(小泉) 전 정권 이후 가팔라진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보수화로 국가가 학교교육에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게됐기 때문이다. 일본 진보 언론과 시민단체들은 개정안이 그대로 가결되면 학교현장에서 '국가주의 교육'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6일 사설에서 "애국심이 법률로 정해지면 교실에서는 국가를 사랑하라고 획일적으로 가르치게 되지 않을까"라며 "현행 교육기본법의 전문은 '우리들은'으로 시작한다. 이는 전쟁 전 일왕의 교육칙어를 대신해 국민이 교육에 관해 의사를 보여야 한다는 선언"이라며 개정안으로 학교 교육이 자칫 전전(戰前)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걱정했다. 일본변호사연합회도 교육내용에 권력의 개입이 강해질 수 있다며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6일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대입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대학별로 치러지는 논술과 면접에 철저히 대비해야만 '합격'이란 열매를 맺을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결코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학생부와 수능이 배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더라도 대학별로 학생부와 수능 점수가 비슷한 수험생이 몰리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07학년도 수시 2학기와 정시 모집에서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는 서울시내 주요대학의 출제 방향과 대비 요령 등을 짚어본다.(가나다 순) ◇ 건국대 = 인문계열 다군인 서울캠퍼스 문과대, 정치대, 법과대, 상경대, 경영대 등 5개 대학에서 논술을 실시해 3%를 반영한다. 면접은 다군 수의예과, 사범대(일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교육공학과) 2단계 전형에서 5%를 반영한다. 논술 출제위원을 맡았던 김도식 교수(철학과)는 "논술은 동서고전에서 지문을 출제해 본인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로 연결시키는 문제를 낼 예정으로 너무 일반적인 내용이거나 무리해서 현학적인 내용을 담기보다는 구체적 해결방안, 사례 등이 포함된 답안이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희대 = 정시 논술은 인문계만 실시하며, 논술 성적 3%와 수능성적 67%에 학생부 성적 30%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연계는 학생부 30%와 수능성적 70%만 반영한다. 논술 문제는 철학ㆍ문학ㆍ문화ㆍ시사 관련 지문이 4∼5개 정도 제시되며 제시문 전체를 아우르는 1개 문제가 출제된다. 채점은 논리력 40%, 창의력 40%, 표현력 20%로 이뤄지며 기본 점수 60점(100점 만점)을 부여해 평균이 80점대를 유지하도록 난이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시간 제한은 90분이며 분량은 1천200자 내외다. 수원캠퍼스에서 실시되는 면접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을 합산해 1차 합격자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인문계 면접은 역사ㆍ철학 관련 4개 문항 가운데 하나를 뽑아 답변한 뒤 추가 질문이 이어지고 자연계 면접 역시 수학ㆍ물리ㆍ화학ㆍ생물 분야 4개 문항 중 하나를 뽑아 답변한 뒤 추가질문이 주어진다. ◇ 고려대 = 정시 인문계의 경우 학생부 40%, 수능 50%, 논술 10%의 비중으로 반영되며 자연계는 학생부 44.4%, 수능 55.6%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 90%, 출결 5%, 봉사활동 5%가 반영되며 교과성적은 1학년 20%, 2ㆍ3학년 각각 40%의 배점으로 평가된다. 수시2학기 응시자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학생부 30%(교과영역 25%, 서류 5%)와 논술 70%를 반영하고 학생부의 교과영역은 평어 15%, 석차백분위 10%씩 배점된다. ◇ 단국대 = 서울캠퍼스는 정시모집 가,나,다군에서, 천안캠퍼스는 정시모집 나,다군에서 2천634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 일반학생(인문ㆍ자연계열-사범대 포함)은 수능 70%, 학생부 30%를, 천안캠퍼스 일반학생(인문ㆍ,자연계열, 치대, 의대)은 수능 60%, 내신 40%을 각각 반영한다. 정시에서는 서울캠퍼스의 특수교육대상자만 면접을 본다. 치의예과와 의예과는 수능반영시 수리와 외국어 영역에서 표준점수를, 과학탐구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점수를 적용한다. ◇ 동국대 = 정시 가군은 수능 100%로 선발하며 정시 나군은 인문계열(영화영상전공 포함)을 대상으로 논술을, 사범대와 문예창작학과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인문계는 논술을 5% 반영하고 문예창작학과의 경우 면접을 5% 반영한다. 사범대의 면접 반영비율은 3%다. 논술은 국어로 제시된 지문에 대해 500∼600자로 기술하는 문제 1개와 100∼300자 분량의 문제 3∼4개가 출제된다. 동국대는 "정시 논술도 수시2학기와 비슷한 유형이 출제될 것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수시2학기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 서강대 = 정시 논술은 인문계만 실시하며 내년부터 자연계로 확대된다. 통상적으로 3∼5개 정도 지문에 2문제가 출제됐기 때문에 이번 입시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며 글의 구성 능력과 논리 전개의 치밀함, 예를 드는 능력 등이 중요한 채점 포인트다. 서강대 관계자는 "단편적인 지식으로는 더 이상 논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며 "종합적인 사고력과 창의적인 대안능력, 비판능력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일관되게 서술하느냐를 측정한다"고 말했다. 시간은 120분이며 500∼600자 분량 문제 1개와 800∼900자 분량 문제 1개가 나올 예정이며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 서울대 = 입시 일정을 제외하고는 작년과 거의 달라진 것은 없다. 수시 2학기 지원자 중 특기자전형 인문계열에 한해 30일 논술고사를 치른다. 고교 교육과정과 관련된 동서고금의 고전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제시되며 180분간 2천500자(±300자 허용)를 채워야 한다. 면접은 특기자와 지역균형선발 전형 모두 12월 1일에 시행된다. 인문계는 수험생의 특기적성 능력, 모집단위에 관한 지식과 소양 등을, 자연계는 자연과학ㆍ응용 분야에 관한 개념의 이해, 논리적 사고 및 응용을 통한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 적성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한다. 수험생 1명을 복수의 면접관이 평가하는 개인면접 방식이며 1인당 15분 내외가 소요된다. 특기자 전형 인문계는 논술 30%, 면접 20%를, 자연계는 면접만 50%를 반영하고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면접만 10%를 반영한다. 정시는 수능과 교과성적을 50%씩 반영해 선발한 1단계 합격자 중 인문계열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수시와 같은 방법으로 논술을 치러 10%를 반영하며 면접도 수시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문계는 2단계에 1단계 성적 80%에 면접 10%, 논술 10%를 각각 반영하고 논술을 보지 않는 자연계는 면접만을 20% 반영한다. 정시모집 논술은 1월 16일에, 면접은 17일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친구들과 주제별로 토론해 보고 이 내용을 글이나 말로 옮겨 보는 것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성균관대 = 정시 논술은 인문계만 실시하며 통합교과형으로 동서양 고전과 고교 교과서, 신문, 잡지, 논문, 통계, 도표, 그림 등을 참고해 철학ㆍ문학ㆍ예술ㆍ정치ㆍ문화ㆍ사회 이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복수의 제시문이 주어진다. 4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며 ▲ 제시문의 논지와 내용을 이해하고 요약하기 ▲ 상반된 논거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기 ▲ 통계ㆍ도표 등의 분석능력과 문제상황에 대한 창의적 해결책 제시하기 등이 출제 핵심이다. 대학 관계자는 "단편적인 주제를 암기한 정형화된 답안작성이 불가능하도록 특정 교과의 지식을 묻거나 외국어로 된 지문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논리적ㆍ통합적ㆍ창의적 사고와 추론능력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은 150분에 글자수 제한은 없으며, 채점은 제시문의 이해, 통계자료 해석, 논리전개, 문장력, 창의성 및 비판능력 등의 평가항목에 따라 가중치를 두게 된다. 사범대 등 일부 학과에서만 간단한 인ㆍ적성 면접을 보며 2008학년도 정시부터는 자연계 논술을 실시한다. ◇ 숙명여대 = 인문ㆍ자연계를 대상으로 치르는 논술은 전체 성적에 3%가 반영되고 교육학부는 논술 3%, 면접 2%를 반영한다. 체육교육과는 면접시험 10%를 반영한다. 논술은 인문ㆍ자연계열 공통문항 1천자(±100) 1문제, 계열선택 문항 500자(±50자) 1문제 등 모두 2문제가 출제되며 논제와 제시문의 내용 이해 및 분석력, 논리적 사고력, 글의 체계성 및 표현력을 평가한다. 대학 관계자는 "정시 논술도 수시2학기 논술의 출제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주로 사회적 현상의 문제점과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연세대 = 정시 일반전형에서는 수능 400점(인문계 410점), 학생부 400점, 논술 35점(인문.사회계만 해당)이 반영된다. 수능은 표준점수를 사용하며 학생부는 교과 320점, 출석 40점(원주캠퍼스는 80점), 비교과 40점(기본점수는 38점이며, 원주캠퍼스는 반영 안함)을 반영한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서 210명, 실업계 고교 특별전형에서 119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해당 전형의 지원자격 요건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다. ◇ 이화여대 =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으로 모집 정원의 50%를 선발하며 이중 자연계열은 모집인원의 20%를 수리 및 과학탐구 영역 합산 성적순으로 우선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을 각각 48∼50% 반영하고 논술(인문계) 3∼4% 혹은 면접 1%(사범대)를 반영해 나머지 50%를 선발한다. 사회 기여자 및 소녀가장(정원 내), 농어촌학생(정원 외), 특수교육대상자(정원외) 등 3개 특별전형은 전형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며 각 전형별로 정원 내 20명 이내, 정원외 110명 이내가 선발된다. ◇ 중앙대 = 수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는 의학부ㆍ약학부를 제외하고 합격자 발표까지 끝냈다. 정시모집은 수능으로만 30~50%를 선발한 뒤 수능과 학생부를 반영해 나머지를 선발하는 2단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캠퍼스 인문계는 1단계에서 50%, 서울캠퍼스 자연계는 30%, 안성캠퍼스는 50%를 각각 뽑는다. 2단계 전형에서는 학생부 30%(서울캠 인문계는 27%)와 수능 70%를 반영해 나머지 정원을 선발한다. 논술은 서울캠퍼스 인문계열 2단계 전형에서만 실시돼 3%가 반영된다. 논술은 1월 13일 120분간 치러지며 인문ㆍ사회과학에 관한 주제로 단일 영역의 문제가 출제된다. 답안의 분량은 1천500자 이내이며 면접은 치르지 않는다. ◇ 한국외대 = 정시 논술은 '나'군에 해당하는 인문계만 있고 '다'군에 해당하는 자연계는 없다. 제시문 2∼4개와 이에 따른 문제 2∼4개가 나오고 제시문은 국제 관계ㆍ문화적 상대성 등과 관련된 내용이다. 문제는 제시문에 나타난 서로 다른 견해를 이해하고 그 차이점을 분석해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유형이다. 문제 경향은 고교 범위 내에서 특정 교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교육 과정 전체를 망라할 수 있는 통합교과형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120분동안 1천600자 분량을 채워야 한다. 면접은 치르지 않는다.. ◇ 한양대 = 인문계는 모두 논술고사를 치르고 자연계는 실시하지 않는다. 반영비율은 5%로 150분 안에 1천600∼1천700자 분량을 채우면 된다. 문제는 고교 전 교과과정 중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된다. 2~3개의 국문 지문을 주고 수험생이 지문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학원 등에서 가르치는 천편일률적인 답이 아닌 창조적 글을 쓰는지, 자신의 주장에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는지를 평가한다. 또한 띄어쓰기, 맞춤법, 단락 구성의 매끄러움 등도 채점 대상이다. 정시에서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240여만장의 수험생 답안지는 17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산부로 옮겨져 채점에 들어간다. 문제지와 정답은 매교시 시험이 끝나면 공개되지만 복수 정답이나 오답 시비 등을 없애기 위해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이의신청 기간이 운영된다. 이 기간에 평가원이 공개한 문제지와 정답에 이견이 있는 사람은 평가원 전용 게시판을 이용해 의견을 낼 수 있으며 평가원은 21일부터 28일까지 심사를 거쳐 그 결과를 29일 발표한다. 정답이 확정되면 보안요원, 철제문, 폐쇄회로 등 물샐 틈 없는 경계 속에 주전산기 3대와 OMR 판독기 33대, 고속 레이저 프린터 7대 등을 동원해 채점이 진행된다. 이의 신청 기간에 컴퓨터가 본 채점은 하지 않고 미리 답안지를 읽어두는 작업을 해놓기 때문에 정답만 입력시키면 채점은 일사천리로 이뤄진다. 문제지 유형을 잘못 기재하거나 수험번호를 틀리게 쓴 답안지, 각종 이물질이 묻은 답안지 등은 채점요원이 수작업을 통해 일일이 대조과정을 거친다. 채점이 끝나면 성적표에 표시되는 영역별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산출하고 전국 수험생 점수 분포표 등을 통계처리한다. 수험생에게 나눠줄 성적통지표를 출력하면 채점과정이 끝나고 그 결과는 12월13일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수험생에게 전달된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는 16일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내고 탐구영역은 쉽게 내서 전체 난이도를 작년도와 비슷하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수능시험 1교시가 시작된 뒤 정부중앙청사에서 발표한 출제기본방향을 통해 "시험의 난이도와 EBS방송과의 연계 정도는 작년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며 "학교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난이도와 관련 "지난해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많았던 언어영역의 경우 9월 모의고사 수준으로 출제해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냈다"며 "대신 탐구 영역은 쉽게 해 전체 난이도는 전년도와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언어 및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단순기억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주어진 문제상황을 통해 문제를 탐구하고 분석하고 추리하고 해결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 과학탐구 8개 과목, 직업탐구 17개 과목, 제2외국어/한문 8개 과목의 난이도가 영역 내에서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와 사고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시간 등에 따라 차등 배점했다"며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내용의 경우 과거에 출제된 적이 있더라도 문항의 형태와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수험생들이 EBS 수능방송과의 연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연계방식으로는 시험영역ㆍ과목별 특성에 따라 지문을 확장 또는 축소하는 방법, 도형ㆍ삽화ㆍ그림ㆍ그래프 등 각종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올해 수능의 난이도를 작년 수준에 맞추려 했지만 수험생에 따라서는 오히려 쉽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언어영역은 작년보다 어렵게, 탐구영역은 약간 쉽게 출제, 전체적인 난이도를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조정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작년 수능 문제보다 오히려 쉽게 풀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출제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전문가들이 올해 수능의 언어영역과 탐구영역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 작년 수능의 언어영역은 상당히 쉬웠다. 따라서 (이번 수능 언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던 9월의 대입수능모의고사 언어영역 난이도와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탐구영역의 경우에는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할 것이다. 다만 내부적인 검토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이 작년보다 오히려 쉬울 수 있을 수도 있다. --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 수준은. ▲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것이다. -- 아까 사회탐구영역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고 했는데 몇 문제나 냈나. ▲ 사회탐구영역의 경우에는 선택과목들이다. 따라서 어느 특정과목에만 어려운 문제를 낸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과목당 변별력 있는 문제를 1∼2개 출제했다. -- 출제경향을 언급하면서 언어영역이나 외국어 영역에서 범교과서적 소재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 교과서 외 지문을 사용했다는 말이다. 이런 문제들 역시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확장, 적용하면 충분히 풀 수 있다. -- 출제위원에는 현직교사들이 얼마나 참여하나. ▲ 올해 수능의 현직교사 출제위원 참여비율은 43%로 작년보다 약간 높아졌다. 출제검토위원에는 대부분이 현직 교사들이다. -- EBS 수능방송을 수능과 어느 정도 연계했나. 지문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나. ▲ EBS 교재의 문제를 그대로 (수능에) 출제할 수는 없다. EBS의 교재내용에 나온 그림이나 도표를 상당부분 활용했다.
일본에서 도쿄도는 1997년에 도립고교 개혁을 시작하였으니 올해는 10년째이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라면 진학률 향상에만 몰두하는데 비하여 다양한 배움의 구조를 갖춘 학교 만들기를 타마지구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개혁 추진 계획에 근거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처를 소개한다. 도립고 개혁 안 가운데에서, 전문 고교 활성화의 일익을 담당하는 존재로서 「산업 고교」2개교가 내년 봄, 개교한다. 이 가운데 1개교는, 현·도립 제2 상업고와 동하치오지 공업고를 통합해 만드는 하치오지 지구 산업 고등학교(가칭)이다. 목표로 하는 것은, 만들기로부터 유통·소비까지의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재의 육성이다. 동 고교에서는, 정보기술(IT) 교육을 토대로, 「디자인」 「크라프트」 「시스템 정보」「비즈니스 정보」의 전문 4개 분야를 설치하고 있다. 전문교육과 더불어 대학 진학에도 대응하는 수업 체계를 만들어, 졸업 후의 가능성의 폭을 종래의 전문 고교 이상으로 넓히려는 것이다. 목표는「 「경영을 아는 기술·조형자」, 「기술·조형을 아는 경영자」의 육성」이다. 독특한 것은, 현지·하치오지의 지역 특성을 학교 만들기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도에 도가 신고교의 계획을 나타낸 당초는 지역의 전통교를 통합해, 귀에 익숙하지 않는 「산업과」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동창회 등에서는 반대의 소리도 많았다.「그러면, 어떤 학교가 이상적일까?」계속 연구를 거듭하였다. 새로 만든 고교측은 일찍부터 지역과의 대화 장소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이해를 상호간 이해를 더해 갔다. 그 결과, 완성된 것이 지역과의 밀접한 제휴·협력 체제이다. 2004년에는 현지 경제계나 행정, 동창회 유지와 함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준비회」를 가동시켜, 약 2개월에 한 번 정도로 과제를 계속 검토한 것이다. 내용은 이념에 관한 것도 있으며, 교명이나 제복의 검토 등도 포함하였다. 학교측은, 전문과가 안고 있는 어려운 과제도 솔직하게 설명하고, 현지에서도 현실을 근거로 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였다. 기술 뿐만이 아니라, 직업윤리를 갖춘 인재를」 「 더 알기 쉬운 구상을 나타내지 않으면, 학생도 기업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등, 신랄한 지적도 적지 않았지만, 호시 교장에 의하면 「비판받을 수 있는 장소야말로, 찬스이다」라는 각오로 설립에 임하였다. 한 때의 전문고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그 역할이 약해졌다.「지금의 시대에 맞은 형태로 서로 제휴해 나가는 것이, 발전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호시 교장은 강조하였다. 지역에 다수 집적된IT 관련 기업과의 제휴도 중시하며, 학원 도시로서의 하치오지에도 주목해, 고등학교와 대학의 제휴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미, 호세대 캐리어 디자인 학부와는 캐리어 디자인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와세다 인간과학 학술원과는 정보 교육 커리큘럼의 공동 연구를 위한 제휴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산학과의 제휴를 순조롭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층 더 수험생 학생이나 보호자의 이해와 인지도를 올려 갈 수 있도록, 호시 교장은 강연이나 설명회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임하고 있다.
마가렛 스펠링스 미국 교육부장관은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부모, 교사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교육관련 상호교류확대와 학생비자 편의 제공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스펠링스 장관은 15일 롯데호텔에서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초청 오찬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국의 학교 80%정도는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법무부가 중심으로 학교안전정상회의를 활성화시키고 있지만 학부모와 교사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스펠링스 장관은 최근 추진 중인 ‘낙제하는 학생을 방지하는 법(No child Left Behind)’에 대해 소개하며 “소수민족의 50%만이 학교를 졸업하는 현실에서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 뉴욕주립대, 캘리포니아주립대(산타바바라) 등 미국 명문 12개 대학총장과 함께 내한한 스펠링스 장관 “교육 분야에서 상호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교류가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에 한국 유학생이 5만9천여명이 있듯이 한국에도 미국 학생이 그만큼 공부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학생 지원과 관련해 스펠링스 장관은 “현재 미국으로 유학가려는 한국 학생들의 비자처리는 1주일 정도 걸리며 신청자의 97% 가량이 받고 있다"면서 "비자를 받기 위해 대사관을 찾아 인터뷰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아있지만 최대한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열린 한·미 교육부장관 면담에서는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비자 발급 등 미국 내 한국 유학생들의 애로 해소와 유학생 취업 확대를 요청했으며, 교수ㆍ학생 공동연구 활성화 등 교육 뿐 아니라 학술연구 차원의 교류 확대를 위한 연방 정부 및 대학 차원의 노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은 배움을 통하여 올바르게 성장한다. 예나 지금이나 더 좋은 배움의 장소를 찾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인간인지도 모른다. 오늘은 보다 더 큰 배움을 향하여 나가기 위한 수학능력 시험을 치루는 날이다. 지금까지 이를 위하여 거의 모든 것을 올인하면서 살아왔는데 응시자 모두가 점수가 다 좋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시험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험은 참으로 혹독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시험 없는 천국을 바라지만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험이란 더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단서를 찾기 위한 과정이다. 그래서 인간 모두가 시험을 위한 존재로, 시험을 보는 도구로 전락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인생은 실패와 성공의 연속, 때로 실패한다 할지라도 다음은 이를 발판으로 성공의 길이 열릴 수 도 있는 것이다. 이에 인생을 그렇게 살아가 지금은 유명한 배우로 성장한 한 인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영화계에서 유명한 배우 우카지 타카시씨는 학창시절에 도쿄도내의 사립고교에서 야구부에 소속해 있었다. 상하 관계가 엄하여 매일 같이 선배로부터 폭행당해 모두 연습을 보이콧을 했지만, 왠지모르게 자기만 주모자로 몰리게 되어 버렸다. 그 당시 감독이나 부장은, 이 학생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여 주지 않았다. 그 결과 폭력 문제는 보류가 되었지만 야구 신참인 2학년생들만이「야구 금지」의 제재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코치나 감독으로부터 「너 같은 인간은 야구를 할 자격이 없다」라는 말을 들은 것 이었다. 동료가 차례차례로 연습에 복귀하는 중, 마지막에 혼자 남겨졌다. 이로 인하여 어른이나 사회에의 불신감은 더 심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후 약 1개월이 경과될 무렵, 거리에서 폭력 사건을 일으켜 체포되어 학교에서도 퇴학이 되었다. 그 다음은 불량 소년의 세계에 빠져 들어갔다. 나아가 폭주족의 톱이 되었고 갈 길은 폭력단 밖에 없다고 하는 상황까지 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환기가 된 것은 소년원에 들어간 때부터였다. 이곳에서 사람을 두려워하는 자신의 존재에 비애감을 끼게 되고, 불량배들의 세계와 연을 끊고 싶었다는 의욕이 생겼다는 것이다. 다시 고등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하는 기분도 났다는 것이다. 소년원의 담임이었던 선생님에게 고교 편입의 이야기를 하면서 취침시간을 연장해 주어 시험 공부를 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시험날에도 2일간의 일시 귀가를 허가받았다. 원래 제도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당시의 학생에게는 기적과 같이 생각되었다. 선생님이 나를 믿어 공부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준 것으로, 인생을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배우를 지망하게 된 계기도 소년원에서 채플린의 자전을 읽은 것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소년원이 「진짜 학교」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자기를 이해하여 주는 선생님과의 좋은 만남도 있었다. 이윽고 그는 학교가 좋다는 것을 마침내 알게 되었다. 마침내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고 세상을 밝게 보면서 자기의 할 일을 찾아 열심히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공부하기가 싫고, 수학의 인수분해는 「언제 사용하는지 몰라도 살아갈 수 있다」라고 생각한 한 소년이 생각이 바뀌니 삶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삶을 적극적인 기분으로 살아가면서 마음을 열면, 같은 말이나 내용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마음에 확실하게 들어오면 상상력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시간을 소비하는데, 이렇게도 다르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배움의 장소는 공간이 문제가 아니라 그의 마음을 이해하여 주고 그에게 희망을 걸어 주는 선생님이 계셨다는 것이다. 요즈음에 학교에서 왕따로 인한 자살이 계속 발생하여 학교와 감독 관청인 교육청이 불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는 학교 안에서도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도 아닌 그와 가까이 지내는 선생님이 아닐 수 없다. 위기는 기회라 하였다. 혹시 수학 능력시험을 잘 못 치러 절망에 빠진 학생이 없는가를 눈여겨 보아, 그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삶을 찾아 준다면 그야말로 선생님에게 평생 감사하면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노조가 수정 합의안을 수용하면서 신임 사장 선임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됐으나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사태가 해결돼 내부 진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BS 노조는 15일 오후 대의원 대회를 열고 기존 합의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선에서 마련한 수정 합의안을 통과시켜 사장 거부 투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구관서 사장과 추덕담 노조위원장이 10일 만나 작성한 합의서는 ▲구 사장이 1년간 경영에 나선 뒤 중간 평가를 받고 ▲사장 반대 투쟁 과정에 대해 일체의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으며 ▲사장 선임을 전후해 노조가 제기한 의혹 등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는 등 총 6개항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노조는 사과 관련 조항에서 '정중히'를 뺀 수정 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두 달간 이어져온 사장 거부 투쟁은 막을 내리게 됐지만 그동안 강력하게 구 사장의 용퇴를 주장하던 노조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합의에 나서는 과정에서 내부 의견 수렴과 공론화가 충분치 않아 내부 진통의 불씨를 남겼다. 팀장급이 전원 보직 사퇴하고 전체의 90%에 이르는 직원이 사장 반대 성명을 내놓아 사장 반대 투쟁이 전사적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구 사장과 추 위원장 사이에 합의문이 마련되자 EBS 노조는 격론을 거쳐 합의문을 이행키로 하고 대의원들을 설득하기로 했으나 14일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결국 합의안 수용은 부결됐다. 하지만 사장 반대 투쟁의 전면에 서던 노조가 합의문 이행 쪽으로 입장을 선회함에 따라 하루 만에 다시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수정 합의안을 마련해 재협상에 나서자는 의견이 우세해졌고 결국 기존 합의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의 수정 합의문이 통과됐다. 두 달간의 반대 투쟁을 마무리하면서 노조는 정치적 독립성을 위해 사장의 경영 성과에 대한 일상적인 견제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갑작스런 입장 변화로 사태를 마무리한 것을 놓고 분분해진 내부 의견을 봉합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EBS 관계자는 "'투쟁에 진 것'이라는 자조적인 의견과 함께 내부의 불신과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노조의 출근 저지로 지금껏 외부에서 업무를 수행해오던 구 사장은 16일부터 정상 출근한다.
한국교총(회장 윤종건)은 15일 이명박 전서울시장을 초청해 '한국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명박 전서울시장은 교육은 혁신적인 개혁보다는 점진적인 개혁을 통해 교육현안들을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국심 교육을 장려하는 내용의 일본의 교육기본법 개정안이 15일 여당 단독으로 중의원 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심의가 불충분하다며 맞서온 야당은 불참했다. 교육기본법 개정은 '아베 정권'의 집권공약. 개정안은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육성해온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이 포함되는 등 국가와 전통, 공공의 정신을 함양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본의 교육기본법은 헌법이 시행된 해인 1947년 공포, 시행됐으며 헌법과 함께 이른바 '전후 평화주의'를 받치는 두 기둥으로 불렸다. 11개조로 구성된 이 법은 패전 때까지 일본 교육을 지배하며 '신민(臣民)의 충효'를 국체의 정신으로 규정하며 국가.군국주의의 정신적 기반을 강화했던 메이지(明治) 일왕의 '교육칙어'를 부정하고 '개인의 존엄'이라는 민주의식을 전면 반영했다. 제정된 이래 한차례의 개정도 없었다. 아사히(朝日)신문을 비롯한 일본의 진보 언론과 지식인들은 개정안의 보수적 내용에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에서는 기미가요(일본의 국가) 제창이나 히노마루(일본의 국기) 게양이 강제되는 등 이미 진행중인 국가주의 교육이 강화되거나 외국인 등에 대한 배타주의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노조가 노사 대표 사이에 마련된 잠정 합의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신임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두 달 가까이 빚어온 마찰에 종지부를 찍었다. EBS 노조는 15일 오후 서울 도곡동 사옥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구관서 사장이 1년간 EBS를 경영하고 중간 평가를 받는 잠정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다시 입장을 정했다. 노조는 총 6개항으로 이뤄진 합의서 내용 중 '노조는 사장 선임 전후에 발생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의 제기, 파행적인 업무 수행 초래 등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는 5번 조항에서 '정중히'를 빼는 선에서 합의문 수정을 마무리했고 구 사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대의원 대회에는 총 34명의 대의원 중 28명이 참석했으며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수정 합의문에 20명이 찬성해 사태가 마무리됐다. 1년 뒤 사장의 경영 성과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고 그간의 반대 투쟁에 대한 일체의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서는 10일 추덕담 노조위원장과 구 사장이 직접 만난 자리에서 작성됐으며 14일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합의안 수용이 부결됨에 따라 노조는 수정 합의안으로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었다. 갑작스런 합의안에 EBS 내부에서는 도출 과정과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결국 5일만에 기존 합의안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수정 합의안이 마련되면서 사장 출근 저지도 끝을 맺게 됐으며 전원 보직 사퇴했던 팀장급들도 이날 회의를 통해 업무 정상화에 노력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EBS의 정치적 독립성을 위한 일상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구 사장도 "내일부터 출근하게 될 것이고 내부의 상처를 다독이는 등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구 사장은 9월19일 방송위원회의 임명을 받았으나 방송 경험이 전무한 교육부 인사라는 점과 학위논문 의혹 등을 문제삼은 노조와 간부직원의 반대로 그 동안 출근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업무를 수행해 왔다.
십 이년 공부의 대막을 장식할 수능을 이제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있구나. 그 동안 정말로 수고했다. 건강하게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선생님은 마음 부듯하다. 아무튼 이제까지 잘 해 온 것처럼 내일 시험도 너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너를 처음 만난 것이 작년 그러니까 2005년 3월이었으니, 근 이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했구나. 내가 처음 담임을 맡고 너를 보았을 때 약간은 괴짜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런 너의 그런 모습이 왠지 정감 있고 구수하게 느껴지더라. 올해는 선생님이 담임을 맡지 않는 바람에 일주일에 몇 시간의 수업으로 너를 만나 아쉽다는 생각도 했는데, 이제 그것도 아쉬움으로 남겨야 할 것 같구나. 하지만 회자정리라는 말이 있듯이 언젠가는 또 다시 만날 사람들은 만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도 해 본다. 시골 학교에 다니면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을 것인데, 좌절하지 않고 초지일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너의 모습에 선생님도 때론 자극을 받았다.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 때문에 도시로 나가지 않고 시골 학교에 와서 열악한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너의 모습 정말 의젓하더라. 선생님이 네가 2학년 때 곧잘 이야기하곤 했었지. “너희들 얼마 있지 않으면 졸업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좀 해라.”고 훈계 아닌 훈계를 하곤 했었지. 그럴 때마다 ‘벌써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의아하게 쳐다보거나 볼멘소리를 하곤 했었지. 그러던 그 시간이 벌써 오고야 말았다. 선생님은 뭔가 아쉬운 느낌 많이 들던 시간이었다. 올해도 담임이 되어 졸업을 꼭 시키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여러모로 아쉬운 시간들이었다. 물론 나만의 짝사랑이었는지는 모르겠구나! 우리가 살다보면 여러 번 기회가 온다고 하지. 선생님도 그런 몇의 기회를 부지불식간에 놓쳐 버리지 않았나 후회를 하곤 한다. 특히 고등학교 3년의 시간은 정말로 후회의 시간으로 남아 있다. 괜한 억하심정으로 세상을 미워하고 나만의 세계로만 빠져 들었던 것이 못내 안타까운 시간의 흔적으로 떠 올려 지곤 한다. 비록 선생님이 너의 3년의 고등학교 생활을 곁에서 살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2년이라는 긴 시간을 직·간접적으로 너를 지켜보았다. 가끔씩 선생님이 고등학교 때 경험했던 자신만의 세계 구축에 빠져 심하게 빠져 있던 너의 모습을 보며 괜한 걱정과 한편으론 웃음이 배시시 나오기도 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네가 가는 길에 선생님이 이러쿵저러쿵 간섭이나 충고를 할 수는 없었다. 그만큼 너만의 세계가 탄탄하고 건실하다는 이야기겠지. 물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내일 시험을 통해 너는 삶의 길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남기는 셈이고, 그 이정표를 벗 삼아 또 다른 긴 삶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물론 네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느꼈던 그 이정표이기에 결과에 상관없이 너의 삶으로 오롯이 녹여 내었으면 한다. 입시 때면 해마다 날이 추워지구나. 물론 입시라면 큰 산맥이 앞에 놓여 있기 때문에 느끼는 정신적인 중압감도 있겠지만, 그래도 날이 날인지라 갑작스럽게 날이 추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혹시라도 감기에 걸리면 큰일이니까 끝까지 건강에 유의했으면 한다. 선생님이 교직 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 유독 너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 본다. 지난 2년의 생활이 선생님에게도 정말 교직생활을 하면서 정말로 힘들고 어려웠던 점이 많았던 만큼 보람도 있었고 행복했다. 거기에 네가 중심에 있었고, 또한 수많은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잘 할 것이라 믿는다. 네가 그 동안 쌓아 왔던 내공을 마음껏 내일 시험장에서 발휘했으면 좋겠다. 일 년 동안 직접적으로 네 곁에서 응원은 못했지만, 항상 멀리서나마 열심히 하라고 나름대로 응원을 했는데, 아는지 모르겠다. 이제 결전의 시간이 드디어 네 앞에 펼쳐졌다. 고난과 시련이 너 앞에 펼쳐질수록 더 강해지는 너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지난 17년간의 쌓아온 너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라고 기원할게. 아무튼 지난 2년간 선생님의 수업 잘 들어줘서 고맙다. 때론 졸음에 못 이겨 하던 너에게 기분 상하는 말도 했고, 시험 못 쳤다고 꾸짖기도 했고…. 그저 선생님은 너에게 못한 부분만 이 시점에서 자꾸 생각난다. 너에게 때론 선생님이 못할 말과 행동을 하지는 않았나 되돌아보게 된다. 이 시점에서 용서 아닌 용서는 비는 것도 우습지만 선생님이 알게 모르게 혹시나 상처를 주었다면 용서해 주기 바란다. 이런 저런 말로 이야기가 길어졌다. 아무쪼록 내일 시험 잘 봤으면 한다. 그리고 네가 꿈꾸던 삶의 모습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으면 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 건강하게 내일 시험 잘 보아라. 최선을 다했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선생님도 굳게 믿는다. 이런 선생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너에게 전달되었으면 좋으련만. 아무튼 밝은 얼굴로 시험 뒷날 멋지게 공 한판 차보자. 수능 하루 앞 둔 시점에서 선생님이 마음을 담아 띄운다.
최근 불거진 초등교사 임용 대란은 교육당국의 몇 년 앞도 못 보는 ‘무책임한’ 교육정책의 한 단면이다. 김대중 정부의 이해찬 전 교육부총리 시절 교원 정년을 무리하게 단축하면서 교육 현장에서 이런 대란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대책 없는 '속임수' 교원수급 정책 시행 즉시 나타난 초등교사 부족난, 놀란 정부가 급하게 쏟아낸 부실 충원대책이 이번에는 정반대의 공급 과잉으로 나타난 것이다. 급히 먹은 밥이 제대로 소화될 리 없다. 교육부의 전문상담교사 정책 또한 이와 닮은꼴 정책이다. 지난 해 김진표 전 교육부총리는 2009년까지 3천 2백 명의 전문상담교사를 양성하여 임용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교육부의 발표만 믿고 전국의 대학에서 앞 다투어 전문상담교사 2급 양성과정을 개설하자 교원자격을 꿈꾸는 수많은 학생이 몰렸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로 인해 제2의 ‘임용 대란’이 일어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있다. ‘양성’과 ‘임용’은 별개라는 교육부의 무책임한 교원수급 정책이 공수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교육부총리가 성급하게 전문상담교사 양성 임용 계획을 발표했을 때 당장 상담교사보다 수업담당 교사가 필요한 학교 현장에서 그 실효성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당위성이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예산 확보는 물론 정부 부처간에도 첨예한 교원 수급 정책과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훨씬 오래 전부터 전국대학의 대학원 과정을 통해 현직교사들에게 전문교육을 이수하게 하고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따도록 했던 정부가 이제 와서는 갑자기 2008학년도부터는 이 과정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양성만 하고 임용은 없는’ 전문상담교사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그야말로 ‘말뿐인, 계획뿐인’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학교는 교육청에 배치되어 학교를 순회하는 상담자원봉사자가 한 달에 두 번 내교하여 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홍보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고작 3~4명 정도의 학생이 상담을 받으며 방문 횟수마저 적어 개인 상담의 연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실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평소 교감이 없던 낯선(?) 상담자원봉사자가 지나치게 학생들을 호의적으로 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담 기능이 더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사들은 이 제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문상담교사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1,500 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상황에서 한 달에 고작 두 번 방문으로 전문상담교사의 역할 수행이나 그 실효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물론 상담 학생이 적다고 해서 전문상담교사 배치가 ‘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단순히 '효과가 없지 않다'고 해서 이런 제도를 묵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실제로 학생부 교사나 담임교사들이 상담자원봉사자의 배치가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상담업무 담당교사는 실질적인 효율성에 비해 상담일지 실적 정리 등 부수적인 업무만 늘어났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임시방편으로 교육청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거나 무분별한 전문상담교사의 양성 임용 계획 발표에 앞서 수업담당 교사를 늘리는 것이 우선이다. 주당 수업시수를 줄이거나 학급당 인원수를 OECD 수준으로 줄여 교사의 업무를 줄이면 학생 상담과 개별지도는 자연히 이루어 질 수 있음을 정부는 먼저 깨달아야 한다.
교육대학 1학년을 다닐 때 청주의 장애학교 학생들이 대학 강당에 와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다양한 악기를 다루며 연주회를 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상인인 우리들도 풍금을 배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를 딛고 저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감출 수 없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난 10일 충주문화회관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4인 감동콘서트 ‘희망으로’ 가 열려 다시 한번 감동을 안겨주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일반인 등 총 8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받았다. 이번 콘서트는 역경을 극복한 장애인 음악가를 초청하여 ‘희망으로’ 콘서트를 보여 줌으로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 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일반학생 및 학부모의 장애인식 개선을 통하여 학교현장에 통합교육 분위기를 확산시키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였다. 이날 콘서트에는 충주성모학교 학생들의 핸드 벨 연주로 시작하여 독일대통령궁 특별초청 공연과 부산 콩쿠르 1위 입상, 동아콩쿠르 3위 입상을 한 바이올린니스트 김종훈 씨의 ‘마법의 성’과 ‘Czardas' 연주가 있었다. 이어서 서울 바로크 앙상블 코리안 심포니, 뉴욕 글로리아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 클라리넷 이상재 씨의 ’Jazz concerto'와 Itain't necessarily so'를 연주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전국장애인 종합예술제 최우수상을 받았고 2004년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 대통령상, 바로크 합주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한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의 ‘Lake Lousie' '즉흥환상곡’ 등을 연주하여 감동을 안겨 주었다. 동양인 테너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과 100년 전통의 파사데나 콩쿠르우승, 비엔나 국제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최승원 씨의 성악 ‘You raise me up' '내 마음의 강물’을 노래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4명이 ‘My Way'를 연주해 4인의 감동콘서트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절정을 이루었다.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건전한 교내 문화활동 및 인성교육이 미흡하다고 지적되고 있는 시점에서 “희망으로”감동콘서트는 관람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본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장애학생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을 것이고 일반학생 및 학부모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좌절하고 독립심이 부족한 요즈음 학생들에게 인간의 의지와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느꼈을 것이고 집단따돌림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마음을 움직이는 효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교총은 ‘교원능력개발평가’ 도입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 입법예고에 대한 의견서에서 “연내 법제화 추진을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시범 운영을 연장과 함께 교원, 교육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 공동 모니터링’ 기구를 통해 2007년 시범학교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후 평가 참여주체, 방법 등 세부 개선방안을 공동으로 협의도출한 후 법제화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교원평가가 교육본질에 입각하기보다는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을 학교와 교원들에게 전가시키고, 교권만을 악화시킬 것이 자명하다”고 밝히고, 교원평가의 연내 법제화 추진 중단과 교육력 제고사업의 전제조건인 교육여건개선 사업에 대한 새로운 로드맵 발표를 촉구했다. 교총은 또 “교원평가는 평가 이면에 함의된 교권과 학습권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에 입각해 이해 당사자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제도화 할 때만이 현장에 착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총은 특히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의 조사결과 시범학교 소속 교원의 93.8%가 ‘시범운영기간의 충분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지금과 같은 시범운영방식으로는 교원평가의 가장 중요요소인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5일 "내년의 선택으로 국가 미래가 위기를 맞을 수도 있고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우면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초청 교육정책간담회에 참석, "우리는 지난 10여년 동안 많은 기회를 놓쳤고, 방향도 바람직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 원칙을 지키면서 모든 국민이 이 땅에서 자녀를 낳고 교육시키면서 만족할 수 있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깊은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대권포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여러분들이 이 나라의 교육을 지키기 위해 지도자에 대한 선택에도 힘을 모으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교육자로서) 지나치게 정치에 편승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대학 수능일을 하루 앞둔 이날 이 전 시장은 현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내며 교육정책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밝혔다. 그는 "최근 교육부총리에 임명되는 분들이 모두 소신있는 분들인데 교육부에만 들어가면 똑같아지는 것을 보고 불가사의라고 생각했다"면서 "교육정책도 예측가능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제도 혼란에 대해서는 "우리 교육부가 30년간 입시제도를 관장해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30년전에 교육부가 손을 떼고 대학에 (입시제도를) 맡겼으면 몇년간 혼란은 있어도 지금쯤은 좋아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참여정부 들어 교육정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한 교사의 지적에 대해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실에는 교육담당은 없고 아파트담당만 있는 것이 아니냐"며 최근 부동산정책 실패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 논란거리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활동에 대해서는 "탄생할 당시 필요성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현재의 존재가치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변화가 부족해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은 내륙운하와 견줄 만한 교육정책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교육정책은 깜짝 놀랄 제도를 만들면 안된다. 조용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다른 것은 깜짝 놀라도록 하겠지만 교육 만큼은 그렇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건(尹鍾健)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해 일선 초.중.고교 교사들과 대학 교수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교대 총학생회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 중인 초등교원 감축계획에 반대하는 동맹휴업(수업거부)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학생 2천450명 중 60%가 투표에 참여, 이 가운데 72%의 학생이 수업거부에 찬성해 이날 오후부터 다음달 24일까지 1차 동맹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안정적인 초등교원 수급정책 수립과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전국 12개 교대와 함께 동맹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