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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어떤 차별화된 특징이 있을까? 우리 학교는 어떤 특징과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일까? 이런 것은 관리자인 교장 교감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던져 보는 질문이다. Phillips Exeter는 1781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고교다. 200여 년 동안 배출한 쟁쟁한 동문들, Ivy League 대학의 진학률,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19개 과목 350개 강좌 개설)등 이 학교의 자랑거리는 즐비하지만 그것들 보다 ‘Harkness Table’이라 불리는 교실의 책상을 가장 큰 자랑으로 내세운다. 어떤 책상이기에? 이 책상은 첨단 기자재가 장치된 책상이 아니라 12-3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평범한 타원형 책상이다.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은 그 날 배울 내용에 대해 준비된 지식을 바탕으로 선생님과 12명의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며 교과 내용을 확인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하며 역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친구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의견이 상충될 때는 서로 열띤 토론을 통해 납득할만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며, 토론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께 배우게 된다. 규칙과 매너를 지키면서 열띤 토론을 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여긴다는 뜻이다. 우리 교육에서도 독서와 논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아 졌지만, 독서를 좋은 논술(글쓰기)로 이어주는 토론에 대한 배려나 관심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테크닉에 의해 만들어진 매끄러운 글은 우리 교육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는 것은 많이 지적되어 왔다. 논술이란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과 주장을 글로 표현하는 것인데 좋은 글이 되기 위해서는 토론의 과정을 거칠 때 힘이 생기고 글에 생명력이 생기게 된다. 왜냐하면, 토론을 잘 하려면 우선 호기심과 탐구열이 강해야 한다. 학습자로서의 능력이 충분히 배양될 때에 토론에 적극적인 사람이 된다. 또한 토론자는 많은 지식을 알아야 한다. 어설프게 주워들은 지식만으로는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다. 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할 때 토론자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모든 주장과 지식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토론교육을 하게 되면 우리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주제에 대해 연구하는 ‘학습자’, 혹은 ‘연구자’로서 자라게 된다. 즉 스스로 책을 읽고 자료를 조사하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등 독서, 연구, 작문 등의 교육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의 제자들을 글로벌 리더가 갖추어야할 지식의 생산자로서의 자질을 함양시켜 가는 것이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해 주는 것이다. 선배들이 이룬 성과로, 학교의 시설로 자랑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이루어내는 활기차고 생명력 있는 토론 수업을 자랑으로 삼는 학교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꼴찌만을 보내 주십시오. 그들을 1등으로 만들겠습니다." 수원시 이목동에 자리잡은 계명고등학교 이달순(수원대 명예교수.70) 교장의 자신있는 외침이다. 꼴찌들끼리 모아 놓으면 그 가운데서도 1등이 나온다는 말이다. 반별, 과목별로 1등이 여러명 나오고 계발활동 등 각종 교육활동에서 1등이 나오게 하여 늘 꼴찌만 하던 그들이 '1등의 희열'을 맛봄으로써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지도한다는 것이다. 중앙대 20년, 수원대 20년 총 40년의 교수 생활을 마감하고 정년퇴직한 그가 고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계명고 교장으로 새롭게 출발한 그 이유가 궁금하다. "교수 생활 동안은 지식의 전달자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교육자 노릇 제대로 하려고 합니다. 둔재들에게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적성을 계발하고 기능을 기르게 하는 제 이상(理想)을 실천하려 합니다. 높고 큰 것을 생각하지 않고 낮고 좁은 데서 충실한 교육을 하겠습니다." 계명고는 1975년 평촌재건학교에서 출발, 1996년 수원으로 이전하였는데 현재 14학급 574명의 학생이 있다. 이 중 4학급 120명은 배움의 시기를 놓친 20-60대의 성인이다. 3년제 일반과정을 받고 있는 454명은 입시교육에서 탈락한 학생과 기존 학교 교육체제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 교장은 "재학생 중 고교 탈락자, 부적응 학생이 250명 정도 되는데 여기서는 공부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귀띔해 준다. "일반학교에서 인간성보다는 지식과 성적을 원하니 문제아가 된다"는 것이다. "지식보다 사람이 우선인데 여기 학생들은 인간미와 친근감이 넘친다"고 말한다. 작년 8월 부임하여 활동적이고 건강미 넘치는 이 교장을 교장실에서 만났다. △ 계명고는 어떤 학교인가? 앞으로의 사회는 자기 특성과 창의력을 가진 기능 전문직을 원한다.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려면 암기, 입시위주에서 벗어난 교육을 해야 한다. 계명고는 바로 그러한 교육을 하고 있다. 기본 교양을 바탕으로 세상보는 시야를 넓히고 학생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하며 재미있게 공부하는 학교이다. △ 학교의 자랑은? 교육과정이 미래지향적인 것을 실천하고 있다. 창의력을 길러주는 문화예술교육, 2년제 대학 특성학과를 연계시키는 진학지도, 천주교·기독교·불교·유교 등의 종교교육, 각계각층 지도급 인사 초청의 인성·교양교육, 토요일 이루어지는 체육·봉사활동 등이 있다. △ 특색있는 학교 교육과정은? 오전에 정규 과정이, 오후엔 계발활동과 체험실습이 이루어진다. 영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 지도를 위해 해당 국가의 문화와 실제 생활을 지도하고 그 나라 언어 교육을 하고 있다. 최소한도 배낭 여행에 지장이 없도록 회화교육을 하고 있다. △ 우리나라 교육, 어떻게 변해야 하나?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망국교육이다. 고교생은 미성년자로 부모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고교 때부터 경쟁으로 내몰아 어느 대학에 입학했느냐가 인생을 좌우하게 하는데 이것이 잘못된 것이다. 대학에서 사회에 진출할 때 경쟁을 붙여야 한다. 미성년자를 싸움시키면 안 된다. 입시 위주의 고교 교육을 해서는 아니 되고 학생의 취미와 특기를 살리는 교육을 해야 한다. △ 교육에 바라는 점은? 교육시스템이 바뀌어 전국의 고교가 계명고처럼 적성을 살리는 교육을 했으면 한다. 우리 학교의 교육과정이 전국에 퍼졌으면 한다.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학원에서 새벽까지 공부하는 공교육 붕괴 현상,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흔히 ‘리플’로도 불리는 ‘댓글’은 ‘대답하다, 응수하다’를 뜻하는 영어 단어 ‘리플라이(reply)’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고, 사이버 공간을 통해 회원 또는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 사이에 각종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말이다. 인터넷 게시판의 활성화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본인의 경험이나 일반적인 사회현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마음껏 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래서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 주고받는 글쓰기인 댓글문화도 활성화되어야 한다. 문제는 댓글문화가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만드는 긍정적인 측면과 비난을 위한 비판의 장이 되는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 반의 두 아이가 쓰는 댓글 때문에 신경을 쓰며 올바른 댓글문화 정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한다. 두 아이는 학교의 얼굴인 홈페이지가 자신들만의 공간인양 마구 댓글을 올린다. 주고받는 댓글의 내용마저 상식 이하의 글이라 볼 때마다 담임의 얼굴이 뜨겁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초등학교 3학년의 철부지 행동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주의를 줘도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며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습관적으로 댓글을 올리다보니 불만을 일삼고, 친구들을 헐뜯거나 허위 사실을 퍼뜨려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댓글이라기보다는 사사건건 상대방을 비판하기 위한 ‘악성 댓글’이었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 몇 번은 욕먹을 것을 감수하면서 혼도 냈다. 욕설을 마구 쓰고, 친구의 실명을 써서 인신공격을 하고, 미담을 꾸며 친한 친구를 칭찬하면 보는 사람들이 짜증스러워 한다는 것도 설명해줬다. 특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중 문학에 재질이 있는 아이가 더 문제였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돌려 읽던 편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글 속의 주인공들이 모두 우리 반 아이들이었고, 도저히 3학년 아이가 썼다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성적인 내용도 있었다. 공책 두장 분량의 문학가가 제대로 꾸민 한편의 소설이었다. 편지 때문에 아이와 오랜 시간 대화를 했다. 잘못을 뉘우친 아이는 그동안 썼던 댓글 중 남에게 피해를 주는 글은 자신이 삭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학에 대한 재질을 살리라는 내 얘기를 받아들여 글쓰기도 꾸준히 하기로 했다. 요즘 나는 어릴 때부터 댓글문화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래서 수업시간 틈틈이 인터넷시대를 살아가는 방법과 예절을 가르친다. 아직은 어린 우리 반 아이들이지만 자주 듣다보니 올바른 댓글문화가 무엇인지 조금은 아는 눈치다.
수행평가가 교육현장에 도입된 지가 10년째에 이르고 있다. 수행평가란 학생의 학습결과 뿐만 아니라 학습준비도, 학습과정, 결과까지도 평가하는 새로운 평가체제로 당시에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제도였다. 특히, 지식기반사회에서 학습자는 단지 지식의 수요자가 아닌 지식을 창출하고 고등사고능력 신장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1996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된 제도가 수행평가이다. 이러한 수행평가는 학생의 창의력, 문제해결력을 길러주자는 취지로 도입되었으며, 대체로 교육의 정상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으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최근 수행평가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수행평가의 파행이 가히 심각할 정도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돈 주고 사는 수행평가, 부모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수행평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단 복제하는 수행평가 등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 주기는커녕 남에게 의존하여 점수 따기에 급급하고 인터넷 공간에서 무단 복제하여 적당히 때우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조장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남의 글을 버젓이 도용하고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도덕적 불감증’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면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고, 이것으로 야기되는 비교육적 결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순수하고 고운 마음으로 성장해야 할 우리 학생들에게 어려서부터 비교육적 행위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생 스스로 해결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스스로 발견하고 깨닫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에 대한 반성과 대안 마련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캐나다의 교칙에는 "Plagiarism"이라는 벌이 있다고 한다. 이는 "도용, 표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남의 글을 한 문장이라도 출처를 밝히지 않고 쓰면 곧 ”stealing (훔치는) 행위“로 인정하여 일종의 퇴학에 해당하는 벌을 받는 다는 것이다. 특히 ‘Plagiarism(표절) 금지’ 교칙을 위반하면 기록에 남아 있어 대학진학에도 결격사유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견주어 보면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제수행에 있어서 양심과 기본을 중시하는 캐나다의 경우에 비교하여 보면 우리나라의 의식과 수준이 얼마나 낮은가를 보여주고 있다. 수행평가의 과제물에 대하여 보다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수행평가는 학생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보는 데에서 비롯해야 한다. 보기 좋은 이미지로 만들어 내는 그럴 듯한 수행과제에 넋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인터넷 검색 능력을 보고 평가하거나 잘 포장된 자료에 넋을 잃어서도 안 된다. 문제해결과정에 드러난 학생의 창의력, 지식 창조능력 등을 찾아내어 거기에 상응한 평가를 해야 한다. 바쁜 학원수업으로 전문대행업체에게 의뢰하는 수행평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과제보다는 점수 매기기 편한 과제로 처리하는 수행평가, 인터넷 검색 경연대회로 전락해 버린 수행평가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본래 수행평가의 취지에서 어긋나 있다.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신장하고, 아울러 창의력과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현장에서 왜곡되어 잘못 시행되고 있다면 이는 큰 문제이다. 차제에 대대적인 검토와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단 한 줄이라도 학생의 생각과 노력의 흔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바꾸어야 지도하여야 한다. 수행평가는 수업에 참여도를 높이고,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산지식을 익히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는 한 우리는 수행평가를 포기할 수 없다. 학생 수준에 맞는 과제를 제시하여 학생 스스로 하게 하는 수행평가,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신장할 수 있는 수행과제 제시, 채점 기준의 객관성을 확보하여 공정한 평가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차제에 수행평가의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제도적 보완책이 강화되어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Plagiarism”에 해당하는 강력한 지도 방안을 도입해서라도 학생의 도덕적 기준을 높여주고, 아울러 스스로 문제해결과정에서 지식을 창출하고 놀라운 발견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수능이 끝이 났다. 이 땅의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혼연일체 되어 몇 년간의 사투가 마무리되었다. 먼저 다들 수고하셨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정말로 중간 중간 이런 힘들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을 제기하며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에게 너무 대견하고 대단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런 수능이 끝이 나고 학교 현장의 수많은 아이들은 입시 전략에 골몰하느라 또 한 번의 홍역을 치러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도 이런 저런 자료와 대학의 입시 홍보물들을 통해 우리 아이가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험도 시험이지만, 이제부터가 문제야! 현행 입시제도가 학생들에게 더 넓은 대학과 전공 선택의 기회를 부여한다고 하지만 실상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 곧잘 제기된다. “학생들의 선택 범위를 넓혀 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예전보다 재수를 하려고 오는 아이들은 더 늘어난 것 같아.” “현행 입시제도가 분명 우리 아이들에게 더 혼란감만 준 것은 아닌지 이 시점에서 재고해봐야 할 지 모르겠어요.” “예전 학력고사 시절에야 한 번 떨어지면 거의 재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현행 입시제도는 그런 점에 비추어 볼 때는 분명 아이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 점은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문제는 선택의 폭만 넓혀 주었지, 정말 그 선택의 폭이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적성과 능력을 제대로 고려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성이 없었지 않았나 싶어요.” “맞아요. 더 혼란감만 안겨 준 것 같아요. ○○선생님 말씀처럼 날로 재수, 혹은 삼수를 하려고 학교에 찾아오는 아이들은 예전보다 훨씬 늘어난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곧잘 대학을 다니다가 전과를 하거나 편입을 하는 경우도 많고요.정작 아이들의 선택권을 더 존중해 주었다는 점에서는 현행 입시제다고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분명 인정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실제 그 선택권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대학들의 자의적인 입시정책이 날로 늘어갈수록 일선 학교 현장의 입시제도는 혼란을 거듭하게 된다는 지적이었다. 수많은 대학들의 입시정책에 맞추어 내야 하는 학교현장의 혼란을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선생님 이런 것 저런 것 따질 여유가 없어요! 비단 이런 현상은 우리 선생님들만의 지적은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혼란을 유발시키고 있다. 특히 수많은 대학의 상술에 넘어가 수 십 군데에 원서를 넣거나 시험을 치고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당황스러워 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정시를 치른 후에도 자신의 진로와 적성보다는 대학의 입시홍보와 전략에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우선적으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소신 있는 지원을 해야 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이들이 우선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소신을 접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 시험 잘 봤나?” “예, 선생님 그런대로 잘 봤어요. 근데 선생님 어디에 지원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예전부터 네가 가려고 하는 대학과 전공이 있었잖아.”“근데 선생님 자꾸만 gpt갈려요. 많은 아이들이 합격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하도 많은 곳을 지원하려고 생각하는 통에, 저도 자꾸 마음이 흔들려요. 다른 곳이 더 좋아 보이기도 하고…” 아이는 수능을 치르고 나서 마음이 꽤나 흔들리는 모양이었다. 이런 저런 대학들의 홍보와 상술에 자신의 소신과 신념이 흔들리고 거기에 따라 소신지원도 마음에서 멀어져 가는 듯 보였다. 물론 이 아이만의 상황은 아니었다. 대다수의 많은 아이들이 대학들의 입시전략에 혼란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단지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는 일리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작 그 선택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따른 합리적인 선택인지는 의문스러울 뿐이다. 아이들의 선택의 폭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현행 대학입시제도는 너무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이 조급함은 모두 우리 아이들이 정작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진중하게 고민할 수 있는 여유를 빼앗아간다. 특히 대학들의 입시홍보와 전략은 여기에 더해 우리 아이들의 선택의지를 오히려 꺾어 놓기도 한다. 짧은 시간 안에 무수하게 쏟아지는 입시 홍수 속에서 정작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 대해 돌아볼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런 홍수 속에 자신을 잃어가기 십상이다. 이제 수능이 끝났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작 그런 아이들의 소신에 우리 교육현실이 과연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돌아 볼 때다. 몇 년을 입시에 지쳐버린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얄팍한 입시 상술과 전략에 다시 한 번 상처 입는 그런 상황은 벌어지고 있지 않은지 다들 한 번 중지를 모아봐야 할 시점이다.
오늘은 전국의 교원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교육자치법 개정안과 연금법 개악에 대하여 규탄대회를 한다고 한다. 이미 내 마음도 거기에 가 있다. 돌팔매를 던지고 싶은 심정이다. 참여정부 이후 더욱 악화되는 교육현실을 바라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 어느 신문에서 본 내용이 떠오른다.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가만히 있으라. 조금만 참고 기다리겠다.” 그러나 최근 교원들은 이젠 누구하나 믿고 의지할 데가 없다고 절망하고 있다. 지방의회에 교육위원회가 편입되는 교육자치법만 보아도 그렇다.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엄연히 단독 의결기구로서 기능과 역할을 다하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엇 때문에 교육위원회를 지방의회에 편입하려 하는가? 교육의 독립성과 자주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법안이다. 교육은 그 속성상 그 결과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독특한 영역이다. 단기적인 사업이 아니고 장가적인 국가 발전 전략이다. 지방자치에 편입되어 있을 경우 지자체 단체장들이 가시적 효과가 금방 보이지 않는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에 단체장들이 활발하게 벌인 사업이 무엇인가. 단체장들은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있었다. 많게는 4~5개씩 있는 자치단체의 축제행사에 나와 축사 몇 번 하면 임기가 끝나버린다는 비아냥도 있지 않은가. 그것은 주민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재선을 위한 하나의 책략이라고 한다. 정치는 단기적이고 또한 가시적이다. 가시적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끌어 모아야 하고, 감정을 공유해야만 다음 재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사고와 전략이 다른 교육을 지방의회에 편입하여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의심스럽다.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가. 예산절감을 위한 것인가. 현재에도 교육위원회는 별로 힘이 없다. 교육청에서 기획한 각종 사업이나 전략이 교육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고, 또 지방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구조이다. 차라리 하나의 역량이 부족하고 믿을 수 없다면 없애버리든지, 아니면 전권을 주어 책임을 가지고 해보라고 하든지 하지 이게 무슨 장난이란 말인가. 지방의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의결 사항에 대하여 시비를 걸고 논쟁을 벌이는 동안 중요한 교육 사업이 축소되거나 또는 시기를 놓친 일이 어디 한두 번인가. 새로 입안한 교육자치법은 개악이다. 교육의 특수성도 살피지 못했고, 권모술수가 강한 정치의 아래에 둠으로써 교육을 경시하거나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에도 교육청에 지원하기로 한 지방예산들이 묶여 있거나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단체장들이 당장의 효과성이 없는 교육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할 리 없다. 우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지방정부의 재정 자립도가 어떠한가. 서울, 부산, 경기도 정도를 제외하고는 형편없는 상황 아닌가. 열악한 지방 재정으로 사업 하나 제대로 구상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단체장들이 교육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 것인지 생각해 보았는가? 6,70년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공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잘 사는 지역과 못 사는 지역을 만들어 얼마나 국민통합에 어려움이 많았는가? 또 좋은 여건에서 교육 받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으로 나누어서 국민들을 또 갈라놓을 작정인가? 이번 교육자치법은 단순히 교육위원회의 지방의회 편입차원에서 볼일은 아닌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단체장이 교육을 총괄하게 하고 교원의 지방직화를 위한 노림수라는 설도 있다. 맞는 얘기인지 아닌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만약, 이런 전제가 깔려 있다면 이는 40만 교원을 우롱하는 것으로 대단히 걱정스러운 것이다. 교육은 국가 발전 전략에 기초하여야 한다. 이해찬 장관 이후 우리 교육은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엉뚱한 일만 하다가 중심을 흐려 놓았다. 교육부총리와 함께 임기를 마치겠다던 참여정부에서도 벌써 여섯 번째 장관이 바뀌었다. 교육부 회의실에 장관 사진 여섯 장 늘리는 일 외에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한다. 교육의 속성과 가치를 구현할 수 없는 교육자치법은 마땅히 폐기되어야 한다. 양극화 이상의 부작용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또한 어떤 합목적성에도 맞지 않는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방교육을 현저하게 왜소화할 우려가 농후하다.
흔히 쓰는 말로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세상 어느 것보다 소중한 것이 건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오랜 세월 2세 교육에 헌신해 온 교원들 중에는 건강을 미처 돌보지 못하고 일에만 열중하다가 건강을 잃고 일찍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을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고 최근에도 부음의 소식을 들을 때면 교원의 건강을 위한 정부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교원의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각종 암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암은 생활습관에서 온다고 하지만 직장에서 또는 교단에서 예전보다 가르치기 힘들어진 아이들 지도문제, 늘어만 가는 직장의 격무, 교직원간의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범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직장의 일을 처리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대입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고교선생님들! 장학이라는 고유 업무보다 각종 평가, 감사준비로 자정이 넘어 퇴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교육전문직, 각종행사로 휴일을 제대로 쉬어보지 못하는 교육감, 교육장님, 폭주하는 업무로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교육행정직, 각종 연구학교업무를 추진하는 선생님들, 주어진 업무에 중압감에 눌려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는데 이것을 풀 수 있는 시간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다고 하니 건강관리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 건강을 돌보지 못하여 병이 생기는 것도 모르고 일만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서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만 남기고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교원이 건강하지 못하면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없다. 교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몇 가지 소견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첫째, 학교와 교육청이 즐거운 곳이 되도록 모든 구성원이 노력하여야겠다. 우선 만나면 밝은 미소로 정이 넘치는 인사를 나누자, 직장에 출근하여 인사도 없이 자기방(교실)로 가서 얼굴을 맞대지 않으려는 풍조는 직장의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 웃음꽃이 피는 직장이 되어야 근무의욕이 생기는 법이다. 편리한 NEIS와 전자결재의 도입으로 직장 내의 인간관계는 더 삭막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인사는 윗사람이 앉아서 받는 것이라는 생각도 바뀌어야하고 먼저 보는 쪽에서 밝은 미소를 나누는 서양의 아름다운 풍습을 본받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들째, 직장에서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시설도 늘리고 전 직원이 모여서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직장체육을 활성화 하였으면 한다. 직원체육으로 많이 하는 배구도 좋고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퇴근 후에 할 수 있는 등산, 볼링, 당구, 골프연습, 수영, 헬스 등 직장동료가 함께 직원체육을 하는 기회를 주1~2회 정도는 마련하여 건강과 친목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예산을 지원하여 교직원의 건강관리에 사용하여 직장체육을 활성화 하는 방안도 좋을 것 같다. 셋째, 교원의 업무경감정책을 펴고 있지만 기존의 일중에 버리는 것은 적고 새로운 일들을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일의 양이 증가하여 격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각종 감사 요구자료, 평가요구자료, 각종 통계 보고 등 업무량을 조정하여 교육에 꼭 필요한 일만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이 부가 되고 행정이 주가 되는 것 같다는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행정도 중요하지만 교육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일들은 지양하는 것도 교직원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넷째, 근무시간을 정확히 지키며 일 할 수 있는 직장 풍토조성이 필요하다. 교육력 제고에 도움을 안주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면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일할 때 열심히 일하고 휴식이나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삶의 질을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개인생활을 할 수 있고 가정도 돌보고 가족관계도 좋아질 것이며 취미생활도 할 수 있어 다음날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더 효율적알 것이다. 일주일의 시작은 휴일인 일요일부터라는 의미를 생각해 보자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일을 하면 국가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공무원의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은 곧 국가가 건강해 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고 직장이 즐거우면 일의 능률이 오르고 직장의 구성원인 교원이 건강하면 우리교육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2세 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교육가족이 건강을 지키며 근무할 때 우리교육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시골출신이다. 시골 중에서 아주 시골인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의 칠백의총 근처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가기 위해 산을 넘어서 1시간가량을 걸어 다녔다. 중․고등학교는 읍내로 아침 6시 30분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였고, 대학교만 대전에서 다녔다. 집안 형제 4남 1녀 중 대학을 나온 사람은 맏이와 막내인 필자 두 명 뿐이다. 그래도 자녀들 모두가 공무원이 되어서 시골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집안 소리를 듣고 있다. 필자 부모님은 일흔을 넘기셨는데 워낙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라 초등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셨고, 아버지만 나뭇짐 값으로 겨우 천자문과 한글을 깨치셨다. 아버지의 배우고 싶은 열망을 무지했었던 村老가 처마 밑에 숨겨놓은 책을 찾아내어 불살랐다고 하셨는데 그 기분을 어이 설명하랴. 시골집에 가면 마을 어르신들이 가끔 말씀하신다. “무지렁이 부모 밑에서 저런 자식들이 나왔으니 개천에서 용난겨. 니덜 엄니아버지는 좋것다.” 도시사람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비웃을 것이다. 무슨 사법시험 합격한 것도 아닌데 기껏해야 7급 공무원 나부랭이 되었다고 용이라니. 경기가 어려운 시절이니 기껏해야 미꾸라지라면 모를까. 개인사를 글머리에 너스레 떨며 장황하게 한 이유는 다름 아닌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의 의미를 재해석해 보고자 함이다. 흔히 어렵고 힘든 집안에서 자수성가하여 대성한 입지전적인 사람들의 성공을 빗대어 하는 말이 과연 옳은 것인가? 가끔 매스컴에서는 이러한 말을 되뇌며, 열심히 하면 모두가 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한 말이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능력껏 노력하고, 도전한 사람에게 안 되는 일은 없을 터이니. 그리고 여기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닌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하여 말하고자 함인데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하지만 이러한 배경에 숨겨져 있는 가진 자들의 무서운 허구화된 논리를 파헤쳐보자. 이러한 것은 멀리 찾을 필요도 없다. 이제 몇 달만 있으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될 테니. ‘의지의 000씨, 사법시험 합격(서울대 합격). 부모도 없는 학생가장.’ 이런 제목으로 인간극장을 능가하는 인생드라마가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노력하여 거둔 성과물을 폄훼하고 싶지는 않다.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소수 그들의 성과물은 정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화려한 수식어 뒤에 숨겨진 것은 없을까? 한겨레신문 기사(2006.11.3.)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신입생의 부모 직업을 보면 위 내용이 더 분명해 진다. 특히, 올 신입생 10명중 4명의 아버지 직업은 '전문·관리직'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관리직은 의사·법조인 등 전문직이거나 기업체 고위 간부 등을 말한다. 더불어 아버지의 학력이 대졸 이상인 학생 비율은 최근 4년 새 4.8%포인트 증가했고, '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학생은 1991년 28.3%에서 올해에는 72.8%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고소득 직종이라 할 수 있는 전문직과 관리직을 합한 비율이 1991년 22.7%에서 1995년에는 25.6%로 늘었다. 1996∼2001년 사이에는 전문직·관리직 비율이 49.6%(96년)에서 52.8%(01년)로 높아졌고, 2002년에는 38.7%, 올해 신입생 조사에서는 40.7%로 높아졌다. 대도시 출신 학생 비율은 91년 65.5%에서 올해에는 74.4%로 늘어난 반면, 읍·면지역 학생 비율은 1991년에 9.6%였으나 올해에는 6%로 낮아졌다. 이러한 사례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미국의 대학능력평가시험(SAT)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College Board)가 최근 공개한 2006년 SAT성적보고서를 보면 소득이 높은 가정일수록 SAT점수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연간소득이 1만 달러 올라갈 때마다 영어와 수학 점수가 각각 13.3, 11.8점씩이나 높게 나왔다. 가까운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요미우리신문 최근 조사에 의하면, 일본국민 75%가 '부모소득이 자녀 학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위 서울대 합격생중 읍․면지역 9.6%와 대도시 74.4% 속에는 우리가 말하는 개천의 용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뭄속의 밭에 나는 콩처럼 그 경우는 매우 적다. 그 어려운 서울대나 고등고시 합격을 위해 수많은 경쟁을 또 뚫었으니 이 얼마나 희박한 경우인가. 문제는 이렇게 지역과 계급의 격차로 인하여 가지지 못한 사람이 성공하기 힘든 원천이 개인의 능력인 후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부모의 경제적 여력인 선천적인 것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가진 사회․경제적 富로 인하여 후손인 자식에게도 그것이 대물림되고, 반대의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올바르고 합법적인 방법에 의한 부의 축적은 잘못이 아니므로 권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100미터 경기를 함에 있어 똑같이 출발선상에서 시작해야만 승부가 공평하고, 진 사람들도 그 승패에 승복하지 않을까? 이른바 사회적 불평등의 본류는 바로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물론 일부 소수의 특출한 사람들은 이런 어려움을 모두 뚫고 사회적 지도층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호롱불 밑에서 콧구멍 새까맣도록 공부해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이제 머나먼 호랑이 담배 먹던 옛날 얘기임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바라보자. 저소득층 아동들은 학교 정규교육 외에 받는 사교육이 거의 없고, 고액의 사교육을 받는 아동들에 비해 학업 성취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또 비싼 입학금과 수업료로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어려우며(설사 진학한다 하더라도 비싼 학비를 대기가 어렵다.), 종사하는 직업도 전문직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이러한 현실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간에 경제력이 학벌, 나아가 사회적 지위와 등치되게 되면 그 사회는 양극화로 인한 격차가 더욱 커지게 되고 이로 인한 갈등 요인은 더욱 증폭돼 나타나기 마련이다. 정부차원에서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보호 급여는 입학금 및 수업료 지원에만 국한되어 있다. 그 외에 소요되는 학비 지원과 함께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교육 성취 프로그램과 건전한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에는 손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민간단체의 손을 빌어 생색내기 예산지원을 하고 있는 정도일 뿐이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빈곤의 세습을 끊고 더 나은 미래의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 전체의 공동의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 적어도 본인이 싫다고 한다면 모를까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교육기회의 평등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앞서 말한 이유로 나는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을 싫어한다.
일본에서 이지메(집단괴롭힘)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지메를 방치한 교사를 징계처분하고 학교에 실태 보고를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자문기관인 교육재생회의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7개항의 '이지메에 관한 긴급 제언'의 최종안을 마련, 29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대응책으로는 ▲교육위원회가 이지메를 방치 또는 조장한 교사를 징계처분하고 ▲이지메의 실태를 숨김없이 보호자 등에 보고하며 ▲학교에서 팀으로 이지메 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것 등이다. 또한 제언은 이지메를 '반사회적 행위'로 규정하고 "보고도 못본 척하는 학생도 가해자로 지도한다"고 명시하는 한편 피해 학생이 학교에서 고립되지않도록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힘쓰고 이지메를 이유로 타교 전학도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 당국은 이와 함께 이지메 가해학생의 학교 출석을 중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학교교육법은 학생의 성(性)관련 불량 행위 등 교육을 방해하는 행위가 발각될 경우 기초 지자체 교육위원회가 학부모에게 해당 학생의 출석 중단을 명령하는 것이 가능토록 돼 있다. 그러나 이지메를 이유로 출석 중단을 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인문・사회계열 만족도 높은 학생 ‘수학 과학 미술’ 흥미 낮아 사회과 자신감 낮았던 공학・의약・예체능계 학생 만족도 높아 교과 자신감 고려, 이수 분량 조절 등 고교 교육과정 설계를 학업과 대학진학 계열 및 직업진로 연계한 맞춤형 지도 필요 대부분의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에서 고등학교 교육은 사실상 대학진학을 위한 선수학습을 철저히 하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성공적으로 학습을 계속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시기가 되고 있다. 특히,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핵심과 보완 교과를 찾아 그들이 좋아하고, 잘 하는 공부를 하도록 유도하면 고교 공부는 미래를 준비하는 ‘강점 강화형’ 공부가 될 수 있다. 또 현재 하고 있는 공부와 장래의 직업 생활의 관련성을 명료하게 인식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적 경로에 대한 인식을 넓혀주면 고등학생의 학습 동기도 높아지게 된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흥미와 효능감에 따라 대학에 진학한 계열이 유의미하였는지, 진학 후 대학 진학 계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지 살펴보려 한다. 교과 흥미는 개인의 요구, 주의, 가치관, 적성 등이 교과에 관련되어 이루어지는 심리적 요인으로서 내적동기를 형성하는 힘이다. 교과 효능감(이하 자신감)은 학습자의 발달, 성숙, 이해 정도 등이 교과와 관련되어 형성되는 자신감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번 분석은 2004년도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2000명 중에서 2005년도에 대학에 진학한 1391명을 선택해 고교에서의 학습 경험 문항(흥미, 자신감)과 대학 진학 후 7개 계열(인문계, 사회계, 교육계, 공학계, 자연계, 의약계, 예체능계) 만족도를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교과에 대한 흥미, 자신감과 대학 계열의 만족도를 살펴보기 위하여 교과 흥미(5점 척도)에 1,2라고 응답한 경우를 교과흥미 낮음, 4,5라고 응답한 경우를 교과흥미 높음으로 리코딩하고, 대학계열(학과) 만족(5점 척도)에 1,2라고 응답한 경우를 불만족, 4,5라고 응답한 경우는 만족으로 처리하였다. 모든 경우에 3으로 응답한 경우는 이 값이 중간 값을 취하므로 분석에서 제외시키기로 하였다. 이후에 ① 교과 흥미가 높고, 계열에 만족하는 경우, ② 교과 흥미가 높고, 계열에 불만족하는 경우, ③ 교과 흥미가 낮고, 계열에 만족하는 경우, ④ 교과 흥미가 낮고, 계열에 불만족하는 경우로 나누어 네 가지 조합에 대하여 학생의 빈도 및 비율을 살펴보았다. 교과 흥미와 교과 자신감 간의 상관관계를 검정하기 위해 Pearson상관계수를 측정하였다. 교과 흥미와 자신감에 따른 대학 만족도 먼저, 진학 계열별로 교과에 대한 흥미 수준과 대학 만족도를 살펴보자. 인문계, 사회계에선 고교 교과 중에서 국어과, 영어과, 사회과, 음악과, 체육과에 흥미가 높았던 학생들이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들 교과에 흥미가 낮았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또 고교에서 수학, 과학, 미술에 흥미가 낮았던 학생들이 인문, 사회계에 대한 대학 만족도가 높았다. 교육계, 공학계, 자연계, 의약계, 예체능계에선 고교에서 국어과에 흥미가 낮았던 학생들이 인문계에 진학한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공학계, 자연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사회과 흥미가 낮았던 학생들이 대학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예체능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고교에서 수학, 과학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던 학생들이 대학에서의 만족도는 높았다. 이상의 결과에서 각 계열별로 고교에서의 교과들 흥미가 다르게 나타났고, 고교에서 흥미가 낮은 교과를 학습하지 않고 자신의 희망과 선택에 따라 수강 과목을 이수하는 대학 체제에서 대학생들은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학습자의 흥미와 선택을 강화하여 학생 개개인에게 제대로 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흥미를 고려한 강점 강화 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대학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 살펴보자. 인문계, 사회계, 교육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고교에서의 사회과에 대한 자신감이 높았고 대학 만족도도 높았다. 반면에 자연계, 의약계, 예체능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고교에서 국어과 자신감이 낮았지만 대학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공학계, 자연계, 의약계, 예체능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사회과에 대한 자신감이 낮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오히려 대학에 진학해서는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미술과는 예체능계로 진학한 학생들을 제외하고 고교에서 자신감이 낮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대학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앞의 논의를 정리하면, 고교 시절 학생들의 자신감의 높고 낮음에 대한 인식 여부는 대학 진학 후 학생들의 계열 만족도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학습자의 자신감을 고려하여 교과목 이수 분량을 조절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고교에서 학업과 대학 진학 계열을 연계한 맞춤형 지도를 할 필요성이 있다. 끝으로 대학진학계열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대체로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대학 계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교육계, 의약계, 예체능계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공학계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았다. 공학계에 진학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충분한 선수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대학에서의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대학에서의 교육과정이나 실습 부족에 대한 불만, 취업난에 따른 직업진로 불안 등으로 나타난 것인지 그 요인을 찾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진학 계열과 교과 흥미와의 관계 진학계열에 따른 교과 흥미 간의 차이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인문·사회·교육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국어, 영어, 사회, 음악 교과의 흥미가 높았다. 공학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과학과에 흥미가 높았으며, 전 계열 공히 음악과 체육에 대한 흥미가 높은 반면 미술 교과에 대한 흥미는 낮았다. 한편 각 계열 내에서의 교과 흥미를 분석한 결과, 인문·사회계 학생들은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가 현저히 낮았다. 교육계 학생들은 과학과 미술 교과에 대한 흥미가 낮았다. 공학계 학생들은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는 매우 높은 반면 사회 교과 흥미는 매우 낮았다. 자연계 학생들은 사회와 미술 교과에 대한 흥미가 낮았고, 의약계 학생들은 음악 교과와 체육 교과에 대한 흥미가 높고 수학 교과에 대한 흥미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예체능계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가 낮았다. 둘째, 계열에 따른 교과 자신감 간의 차이에서는 인문·사회계는 국어, 영어, 사회, 음악, 체육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고 응답했다. 교육계는 사회, 음악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고 하였다. 공학계 학생들은 국어, 영어, 과학, 음악, 체육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의약계 학생들은 사회, 체육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고 응답하였다. 각 계열 내에서의 교과 자신감을 분석한 결과, 인문·사회계에서는 과학과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낮고, 교육계에서는 과학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낮다고 답하였다. 공학계에서는 수학, 미술 교과에 대한 자신감은 낮고, 의약계에서는 의외로 수학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낮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영어 교과에 대해서는 흥미는 낮지만 자신감은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고, 사회 교과에 대해서는 흥미와 자신감이 모두 높은 것으로 답하였다. 또 계열별로 미술 교과에 대해서는 예체능계를 제외하고 흥미와 자신감 모두 낮게 나타났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대학 진학 계열에 따라 각 교과에 대한 흥미와 효능감이 학생마다 다르다. 이에 따라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 능력과 진로를 고려해 고교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효능감이 발현되는 교육을 강화해 대학에서의 성공적인 학업 수행은 물론, 장차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절한 학업 진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즉 고교 교육과정에서 일정한 방향을 주는 과정(track)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교과 흥미와 적성 및 효능감, 진로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육받을 권리를 누리도록 하고, 올바른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제적인 진로 교육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필자소개홍 후 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육과정평가원 정강정 원장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5일 열린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에서 정강정(62) 현 원장과 성태제(52) 이화여대 교수, 배호순(60) 서울여대 교수 등 3명을 후보자로 결정했다. 정 원장은 ‘단명(短命)’ 기관장으로 악명 높았던 평가원에서 임기를 마치고 재공모 후보에까지 오른 드문 케이스. 2001년 1월 부임한 김성동(현 경일대 총장) 전 원장이 한국근ㆍ현대사 교과서 편향 기술 관련 정부 대책 문건을 한나라당에 유출한 책임을 지고 1년 6개월 만에 물러났고, 후임자인 이종승(현 충남대 교수) 전 원장도 수능 출제위원에 학원 강사 출신의 초빙교수를 포함시키는 등 2004학년도 수능 파문에 휩싸이면서 1년 3개월 만에 낙마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소방수로 나선 정 원장은 작년 수능 커닝과 휴대폰 사건 등이 있었지만 큰 잡음 없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Wisconsin-Madision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입학・교무처장을 거쳐 현재 12대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배호순 서울여대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문학사와 교육학 석사를, State Univ. of N.Y.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여대 교육대학원장과 도서관장을 역임했고, 10대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세 후보에 대한 투표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12월21일 실시된다.
올해 광주지역 각급 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가 지난해 보다 1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광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발생해 공제회에 접수된 안전사고는 8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6건 보다 11.7%(93건) 늘었다. 이에 따른 보상금도 4억5천100만원으로 지난해 3억1천600만원보다 1억3천500만원이 더 지급됐다. 올해 발생한 안전사고를 학교별로 보면 중학교가 316건으로 가장 많고 초등학교 292건, 고등학교 220건, 유치원 52건, 특수학교 5건 등이었다. 시간대별로는 휴식시간이 415건으로 46.7%를 차지했고, 체육 197건, 특별활동 178건, 방과후 44건, 청소 27건, 일반수업 20건, 실험.실습 8건 등의 순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간의 접촉 또는 활동이 많은 휴식과 체육시간에 안전사고가 빈번하다"며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교사들이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20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작은 도시 엠스데텐의 어느 고등학교(레알슐레)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이 독일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와 더불어 폭력 컴퓨터게임 금지에 대한 찬반 논란에 다시 불붙었다. 무작위 총탄 발사로 30여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그 자리에서 자살한 18세의 세바스티안 B는 ‘카운트스트라이크’ 게임을 즐겨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학생은 두 번의 낙제로 2년 동안 학교를 더 다니고 있었으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인터넷주문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지난 2002년 에어푸르트에서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학교 총기난사 참사의 범행 학생도 에고-슈터 게임으로 사격 연습을 했다는 사실도 ‘폭력 컴퓨터 게임이 살인자를 양산한다.’라는 명제를 설득력 있게 하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일의 언론과 정치계에서는 청소년보호를 위한 컴퓨터게임 금지를 호소하며 청소년들의 컴퓨터 중독현상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 중독에 관한 연구조사결과에 따르면 14세에서 19세 사이의 독일 청소년 16%가 컴퓨터 중독의 위험에 놓여 있다고 한다. 또 독일 청소년의 3.5%는 일주일에 35시간 이상을 컴퓨터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밖에도 자신의 방에 컴퓨터가 있는 청소년들의 학업성적은 컴퓨터가 자신의 방에 없는 학생에 비해 저조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독일 정치계는 폭력 컴퓨터게임 금지를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1년 전 흑․적 연정정권의 출범당시 연정계약서에 폭력컴퓨터 게임을 금지할 것에 합의 서명을 했으나, 살인게임의 규정이 확실치 않아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보수당인 기민-기사 연합의 정치인들이 폭력 컴퓨터게임 금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니더작센 주의 내무부장관 우베 쉬네만(기민련)은 연방참의원의 발의로 킬러컴퓨터게임 금지를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쉬네만은 폭력 컴퓨터 게임 생산과 유포금지를 이루려 하고 있다. 그는 컴퓨터 게임소프트웨어의 생산은 대부분 외국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생산 금지는 별 효력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포금지로 “중요한 첫걸음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물론 독일에도 컴퓨터 게임 심의위원회(USK)가 있긴 하다. 그러나 이들의 심의기준이 게임생산업체에 더 우호적이진 않은지, 이들 심의기준의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쉬네만은 컴퓨터 심의위원회가 공정한 심의 과정을 거쳤는지 범죄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할 방침이다. 범죄연구소장 크리스티안 파이퍼는 “헌법 1조에 따른 인간 존엄성의 원칙을 저촉하는 게임들이 시중에 돌고 있다”며 심의위원회의 심의기준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심의위원회 측은 “독일은 세계의 민주법치국가 중에 가장 현실성 있는 청소년보호법이 있는 나라다”고 밝히며 “우리에게 하자가 있으면 검찰에 고발하면 될 것”이라고 대응했다. 한편 기민련 원내 부총무 보스바흐는 “우리는 더 효과적인 청소년 매체보호가 필요하지, 인간 심성을 거칠게 만드는 카운터스트라이크와 같은 컴퓨터 킬러게임은 필요치 않다.”며 청소년 보호법 강화를 호소했다. 브란덴부르크 주 내무부 장관 요르크 쉬엔봄(기민련)도 “킬러 게임은 청소년들의 공격적 태도를 유도하므로 폭력을 미화하는 컴퓨터 게임에 단호히 대처해야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주 총리 에드문트 슈토이버는 “이런 종류의 게임들은 생명을 경시하게 한다”며 킬러게임 금지를 강력히 지지했다. 한편 이러한 게임 유통 금지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이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녹색당 측은 “기민련의 컴퓨터 게임금지 주장은 교육정책과 청소년정책의 실패를 가리기 위한 방책에 불과”하다며 비판하고 있다. 또 만하임 대학 ‘미디어와 의사소통학 연구소’ 소장 앙겔라 케플러는 컴퓨터 게임의 금지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본다. 어차피 청소년들은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게임을 할 수 있을지의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더 시급한 것은 인터넷 감시로 폭력 게임의 근본적인 추방이라고 지적한다. 또 카운터스트라이크 커뮤니티의 일원인 한 청소년은 “이번 총기난사사건의 원인을 컴퓨터 게임에 둘 수 없다”며, 오히려 사건의 핵심은 범행을 저지른 학생의 사회적 편입과 지역 네트워크에 있다고 밝혔다. 심리학자 크리스티안 루트케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총기 난사 범행자는 자신의 내적 환상과 경험세계와 들어맞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게임을 찾는 것이지, 게임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독일 수사관연합은 “이번 논란이 정치적 가상논란이 될 것을 우려한다”며 “정치인들의 요구는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거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보다는 이번 사건의 철저한 원인 규명이 더욱 시급하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정책적으로 남녀평등을 강조해왔다. 때문에 가정 및 직장에서의 여성의 권위가 한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학교육에서 만큼은 예외여서, 2000년 이전까지 대학생 수에서는 여성의 약세가 현저하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어 여대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심지어 대학에서 여학생의 수가 남학생 수를 추월하는 현상이 보편적인 추세로 되어가고 있다. 한 예로 지난 9월 신학기가 시작된 상하이의 푸단대학(復旦大學)의 경우 신입생 3871명 중 남학생이 1847명으로 신입생 전체의 47.7%, 여학생이 2024명으로 52.3%를 차지하여 푸단대학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학생 수가 남학생을 초과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인근의 여러 대학에서도 발생하였는데, 중산대학(中山大學) 중문학과 석사생의 경우에는 여학생의 비율이 매년 늘어나 2004년과 2005년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이 6:1이던 것이 2006년에는 7:1로 더 벌어지기도 하였다. 중국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1999년 중국 대학에서 신입생을 확대모집하기 전까지 여대생의 비율은 20% 좌우였다. 그러던 것이 매년 여학생의 비율이 늘어나 2006년에는 전체 대학생의 40% 이상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이러한 여대생들의 증가는 주요 도시에서 두드러지는데, 작년의 경우 상하이, 베이징, 텐진(天津), 신장(新疆) 등에서는 대학에 합격한 비율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을 초과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대학에서의 여성 비율, 특히 학력이 높아질수록 여학생의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중국교육계의 새로운 경향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문과계열 학과에 여학생의 비율이 현저히 높다. 일찍부터 시작된 문과에서의 여학생 우세는 최근 더욱 더 심해지고 있는데, 어학계열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광동기술사범대학 2006학년도 중문과 신입생의 경우 여학생이 145명인데 반해 남학생은 단지 21명에 불과하였다. 또한 광동외국어무역대학의 경우 최근 어떤 과는 남학생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으며, 상하이외국어대학의 경우에도 전교생 중 여학생이 6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외국어대학의 경우에도 여학생의 비율이 전체 학생의 75%를 넘어서고 있다. 둘째, 중국대학에서의 여학생의 남학생 초과현상은 외국어 계열, 사범 계열에서 시작되어 최근에는 종합대학 및 이공대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화난이공대(華南理工大)의 경우 모든 학과에서 여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대학 환경과학전공의 경우 현재 16명의 석사생 가운데 9명이 여학생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 남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임상의학 전공의 경우에도 나타나고 있다. 중산대학 의학대학 임상의학 전공의 경우, 올 신입생 100명 중 53명이 여학생으로, 과거 '절대약세'였던 여학생 비율이 '약간우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또 다른 남성학과였던 생물학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셋째, 고학력을 추구하는 여학생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여자 박사의 경우 ‘이상한 사람(第三類人)’으로 취급했던 것이 이제는 그 비율이 점차 늘어나면서 보편적인 사회현상으로 이해되고 있다. 2004년 통계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의 여학생 비율은 45.7%로 그중 여자 석사는 44.2%, 여자 박사는 3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여대생 비율 증가는 대학 내 남학생들의 위상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학에서의 여학생 숫자가 점점 많아지면서 과거 남학생들이 담당하던 과대표나 학생회 대표의 역할이 여학생들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대학 내에서의 남학생들의 위상도 과거의 주도적인 위치에서 수동적이고, 주변적인 위치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여대생 비율의 급속한 증가 원인 관련하여 현재 중국 교육계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주장으로는 우선 현행 중국의 시험방식, 대학의 교육과정, 평가방식 등에서 지식의 이해와 기억능력 측정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남학생들에 비해 정신적인 성숙이 빠른 여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주장이 있다. 다음으로 여학생들의 강한 독립의식이 또 다른 원인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중국의 '한 가정 한 자녀(獨生子)' 정책으로 인하여 모든 가정에서 한 자녀만을 가지게 됨에 따라 과거와는 달리 여자들도 자신의 권리를 찾는데 적극적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사회에서의 평등의식의 확대에 따라 선천적으로 정신적인 성숙이 남학생들에 비해 빠른 여학생들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에서 고학력을 추구하는 여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도 취업에 대한 압력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할 때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훨씬 유리하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여학생들은 자신의 학력을 높여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학 교수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는 여학생들의 증가가 고학력에서의 여성 숫자 증가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이 사회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비단 중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고시에서 여성의 합격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수석을 여성이 차지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중국과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 강세 현상은 점차 보편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대학교육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가난한 학생들은 부유한 학생들에 비해 늦게 졸업하거나 대학에 입학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학위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등 학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28일 드러났다. 또 이로 인해 고3학생 100명 가운데 대학에 입학, 6년 이내에 졸업하는 학생수는 18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50개 주(州) 의회의 입법활동에 대한 연구 및 기술지원을 하는 초당적 기구인 '주(州)입법부 전국회의(NCSL)'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수십년동안 미국에서 대학문이 점점 더 넓어져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됐지만 이런 팽창으로 교육비가 상승, 과도한 부담으로 인해 제때에 졸업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3.8%를 기록했으나 4년제 대학의 교육비는 35%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교육비 부담이 커져 전체 대학생 가운데 3분의 2가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고, 평균 대출금도 10년 전 8천달러에서 두 배가 넘는 1만7천250달러로 증가했다는 것. 특히 이처럼 교육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저소득층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는 게 더 어렵게 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 1996년 대학입학생의 경우 소득이 2만5천달러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은 단지 절반만이 입학 6년만인 2001년까지 졸업한 반면 가계소득이 7만달러 이상인 학생들은 74%가 학위과정을 마쳤다. 또 같은 기간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풀타임으로 일하며 '주경야독'한 학생의 경우 31%만이 졸업했으나 학비 마련을 위해 일할 필요가 없었던 학생들은 65%가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보고서는 흑인과 히스패닉의 경우 백인이나 아시아 출신에 비해 대학입학 및 졸업률에서 크게 떨어지는 등 인종 및 출신민족별로도 커다른 불균형을 보였다면서 교육비 증가와 대학진학준비 부족으로 인해 많은 소수계 학생들이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 아침은 기분이 좋습니다. 계속 내리던 비도 그쳤습니다. 검은 구름도 보이지 않습니다. 기대한 만큼 맑고 푸른 하늘은 아니지만 깨끗한 하늘입니다. 사방이 깨끗함으로 마음까지 깨끗하게 해 줍니다. 학교에 출근하니 오 주사님께서는 오늘도 조례대의 낙엽을 쓸고 계셨습니다. 특히 일찍 등교해서 교무실에 열쇠를 가지고 가는 학생들이 하루아침에 변한 것을 보고서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제 저에게 지적을 받은 한 학생이 교무실에 들어오면서 웃으면서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하더군요. ‘응 그래, 착하다’하니 아주 만족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또 한 학생이 들어오면서 ‘안녕하세요’하더군요. 선생님 대하듯이 ‘예, 어서오세요’했더니 역시 웃으면서 매우 만족하는 듯했습니다. 그 다음에 또 한 학생이 들어왔는데 인사를 하지 않고 내 앞자리를 지나갔습니다. 불러서 ‘너 왜 아침에 선생님을 보고 인사를 하지 않니’하니까 미안한 듯 어깨들 들썩이면서 웃으며 ‘안녕하세요’하더군요. 또 두 학생이 들어왔습니다. 인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 너희들은 인사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나?’하니 즉각 ‘안녕하세요’하고 뒤따라 들어오는 학생도 ‘안녕하세요’하더군요. ‘응 그래, 인사를 잘 해야 한다’‘예’하더군요. 또 한참 글을 쓰고 있는데 두 학생이 교무실에 들어오지만 인사를 하지 않습니다. ‘왜 너희들은 아침에 인사를 하지 않느냐’하니 웃으면서 ‘안녕하세요’하더군요. 학생들은 이렇게 빨리 변합니다. 학생들은 즉각 반응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잘못을 지적하면 즉각 순종함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순수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심성이 착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때 묻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사하는 것이 옳은 행동인 줄 알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머리 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로 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계속 지적을 하면 즉각 반응이 오는데 지금까지 학생들이 인사를 잘하지 않는 것은 저를 비롯하여 많은 선생님들이 이 부분에 너무 무관심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인사하지 않으면 인사하도록 지적해야죠. 학생부 선생님만 아닙니다. 담임선생님만 아닙니다. 관심 있는 선생님만 아닙니다. 모두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러면 즉각 달라집니다. 그러면 즉각 변화됨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지적을 받은 학생은 보나마나 평소에 착하기 때문에 인사하지 않는다고 지적을 하니 잘못을 단번에 알았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마음속에 왜 이랬을까 하는 후회도 하게 될 것입니다. 어제 두 학생이 지적을 받고 아침에 보란 듯이 큰 소리로 인사를 하고 들어오는 것 보면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지적을 받은 학생들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인사가 습관화 되도록 계속 지적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인사 잘하는 학교가 되게 해야 합니다. 인사 잘하는 학생이 되게 해야 합니다. 예절바른 학생이 되게 해야 합니다. 언제나 허리를 굽힐 줄 아는 학생이 되게 해야 합니다. 언제나 웃음을 머금는 학생이 되게 해야 합니다. 언제나 밝은 표정을 짓는 학생이 되게 해야 합니다. 기본이 제대로 된 학생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기본이 제대로 된 학생되게 해야 합니다. 기본이 제대로 된 학생은 큰 인물이 됩니다. 기본이 제대로 된 학생은 위대한 인물이 됩니다. 기본이 제대로 된 학생은 바람직한 인물이 됩니다. 기본이 제대로 된 학생은 훌륭한 사람이 됩니다. 기본이 제대로 된 학생 만드는 것 별거 아닙니다. 선생님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속적인 지도가 있으면 가능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귀찮아도, 아무리 힘들어도 기본을 세우는 일에, 기본을 지키는 일에, 기본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에 함께 동참해야 합니다. 인사를 하든지 말든지 내버려 두면 더 안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과교육은 말할 것도 없고 인성교육도 곁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두 날개 가진 새처럼 비상할 수 있습니다. 한 날개 상하면 비상하지 못하듯이 인성교육이라는 날개를 잃으면 생명은 유지할지 몰라도 제대로 된 사람 구실 못합니다. 바퀴 달린 수레바퀴 한 쪽이 고장 나면 잘 굴러가지 않습니다. 양 바퀴 다 양호해야 소리 없이 잘 굴러갑니다. 튼튼한 양 바퀴 달린 수레처럼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이끌었으면 합니다. 기본이 제대로 된 학생이 큰 인물 됩니다.
어떻게 하면 학교 현장에서 집단 괴롭힘을 없앨것인가하는 것은 일본 교육이 풀어야 할 중대한 과제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집단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 3명 가운데 한명은 누구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상담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현실로 밝혀졌다. 집단 괴롭힘이 원인이 된 작년 1년간 발생한 사건을 경찰청이 분석한 결과, 피해를 당하면서도 혼자 괴로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러한 아이의 비율은 해마다 증가해 올해는 2001년의 약 5배에 이른다. 경찰청은 인터넷이나 포스터로, 각 도도부현 경찰이 마련하고 있는 상담 창구의 적극적인 이용을 호소하고 있다. 동청에 의하면 상해나 폭행 등, 집단 괴롭힘에 의한 사건은 2002년 94건이었으나 매년 증가하여 작년도는 165건이 되었다. 과거 10년간 볼 때, 2000년의 170건에 이어 2번째 많은 수치이다. 검거·보도된 326명의 학생별 수로는 중학생 240명, 고교생 63명, 초등학생 23명 순이었다. 피해를 당한 203명에게 상담 상대(복수회답)가 누구인가에 대해 물은 바, 보호자에게 상담한 것은 41%로 01년의 65%의 약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한편, 누구에게도 상담하지 않았던 것은 35%로 01년의 7%보다 급증했다. 교사는 31%이다. 친밀한 사람을 상담 상대로 선택한 아이의 비율이 주춤하는 한편, 경찰 등 제삼자의 상담 기관에 상담한 것이 13%로 01년의 6%로부터 4년간에 2배 증가했다. 또, 가해 아동·학생에게 집단 괴롭힘의 동기(복수회답)를 물었는데, 「힘이 약하기 때문에, 무저항이니까」가 27.3%로 가장 많았으며, 「좋은 아이인 체하기 때문에, 건방지기 때문에」가 27.0% 순이었다.「거짓말을 잘 한다」,「동작이 둔하다」가 각각 11,7%와 11.3%순 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마치 동물의 세계처럼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구조 속에서 집단 괴롭힘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개선책으로는 가정과 학교, 사회가 강자와 약자가 서로 도우면 살아갈 수 있는 생각이 절실하나 세상은 더욱 강자만 살아남는 정글의 세상으로 변하고 있어 이 문제는 그렇게 쉽게 해결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최소한도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서는 개인 스스로의 힘을 기르는 길 밖에 없다니 약자가 살아가기 힘든 세상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최근 논술이 항간에 떠도는 빅뉴스로 자리잡고 있다. 논술이 서울에 소재한 몇몇 대학에서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지만, 그것이 과연 전체 대학의 몇 퍼센트를 차지할까? 사실 지금 각 대학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길러 낼 생각보다는 고등학생들을 더 공부시켜서 우수한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는 선입감을 내 비추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 대학에 입학하는 데 논술이 중요하게 취급되어 우수한 인재를 선별하겠다는 취지는 오히려 사교육을 더욱 부채질하여 공교육을 무산시키겠다는 의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논술 강조는 대학 교육에서 더욱 강화를 기존의 고등학교에서 논술을 가르칠 수 있는 체제가 갖추어져 있지도 않고 또 그렇게 할 교육과정도 아니다. 소위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논술을 하여야 한다는 취지는 곧 대학 교육의 허실을 고등학교에 떠맡기는 꼴만 된다. 대학에서는 얼마든지 논술을 강조할 수 있다. 대학에서는 기본적인 논술을 강의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논술의 기초를 다지지 못하는 학생부터 학점을 받을 수 없는 바른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등학교에서 백번 논술을 강조하면 무엇하나 전국 대학의 30%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에서만 논술을 강조할 뿐 그 외 대학은 논술 시험을 보지도 않고 아예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편파적인 맞춤식 교육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학생과 선생님만이 곤욕을 치룰 뿐이다. 학생은 학원으로 치닫고 교사는 논술에 대한 개별지도를 하기에 교사 간에 서로 떠넘기는 보이지 않는 양상이 도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합 논술이라는 것도 어느 한 교사가 가르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다양한 교사가 자신이 맡은 전공 분야만 강의를 하다 보니 학생의 입장에서는 논술에 대한 체계적인 강의를 받을 수 없어 오히려 혼란스러워 할 뿐이다. 어디에다가 강의의 초점을 두어야 할 지. 어떻게 논술을 대비시켜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각 학교는 학교대로 대책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있고, 학생은 학생대로 학교에 대한 신뢰성을 잃고 학원으로 달려가는 아이러니를 창도하고 있는 상황만 만들고 있다. 논술을 강조하려는 대학의 본모습은 어디에 있을까? 왜 고등학교에서 논술 교육을 강조하고 있을까? 대학수능시험을 문제은행식으로 전환하여 사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바로 잡아갈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시점에서 일부 대학은 오히려 사교육 시장을 확대시켜 고등학교에 더욱 짊을 떠맡기는 것은. 다시 말해서 대학 당국이 교육에 박차를 가해 대학생들이 고등학생 절반만큼이라도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논술시험은 대학교육의 질보다 사교육을 조장한다 논술이 사교육을 더욱 조장하게 된다는 것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논술이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오랜 세월을 두고 글을 쓴다고 하여 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월등하게 바뀌는 것도 아니다. 글이란 자신의 얼굴이요, 체험이요, 지식의 그림자다. 그러기에 대학에서 논술을 강조해서 우수한 고등학생을 배출시켜 나가기보다는 대학에서 글을 제대로 쓸 수 없는 학생들을 바로잡지 않고 이것을 고등학교로 밀어붙이려는 교수들의 무사안일주의 자세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진정 논술을 통해 학생을 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구조가 바른 지. 아니면 문제은행식 문항을 만들어 대수능을 자격시험 형태로 만들어 놓고, 학생이 대학을 선택해서 입학하되 대학에서 혹독하게 공부를 하여야만 학생다운 학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른 지. 현 시점에서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은 아닌가.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초 주택공사와 택지개발지구내 학교용지 매입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은데 이어 최근에는 토지공사와 같은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지난 9월1일 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에 따라 지난 7월19일 이후 건교부에 공급승인을 신청한 택지지구내 학교용지를 일시불 또는 할부이자와 함께 3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매입할 것을 요구했다. 토공은 지난 7월19일 이전 공급승인된 택지지구내 학교용지를 5년 무이자 분할상환 방식으로 도 교육청에 공급해 왔다. 토공은 공문에서 "학교용지 특례법 개정으로 학교용지 공급가격 기준이 현재의 감정가격에서 조성원가 기준으로 변경됨에 따라 우리 공사의 경영여건 악화가 불가피해 졌다"며 학교용지 공급방식 변경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또 "3년 할부조건을 적용하고 있는 타 시.도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경기도의 공급방식도 변경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으며 지난달 12일 다시 보낸 공문에서는 "내년 1월1일 이후 학교용지 계약분에 대해서는 변경된 방식으로 공급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토공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현재 재원부족으로 도내 학교 설립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택지지구내 학교용지는 그동안 5년 무이자 분할상환 조건으로 공급받아 해당 지역 학교는 적기에 설립돼 왔다"며 "그러나 만약 토공의 요구대로 학교용지 공급방식이 변경되면 학교설립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택지지구내 학교용지 공급방식을 현행대로 5년 무이자 분할상환방식으로 계속 공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토공이 학교용지 공급방식 변경을 계속 고집한다면 도 교육재정 여건상 앞으로 토공이 시행하는 택지지구내 학교설립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토공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5월에도 같은 문제를 놓고 주택공사측과 갈등을 빚다 앞으로도 기존 방식과 같이 '5년 무이자 분할상환'으로 주공 시행 택지지구내 학교용지를 공급하는데 합의했다.
부산지역 상당수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교실 내 공기가 포름알데히드와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돼 있어 학생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부산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시의회 하선규(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지난 7월 초.중.고 23개교에 대한 환경위생 점검을 자체 실시한 결과 60.8%인 14개 학교가 '교실 내 환경위생 점검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8월 시교육청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유치원 2곳을 포함한 21개교에 대한 실내 공기질 측정에서도 조사대상 학교의 57.1%인 12개교가 역시 기준 초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기준을 초과한 D유치원의 경우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100㎍/㎥ 이하)를 배 이상 초과한 221㎍/㎥를 기록했으며, 벤젠과 톨루엔 등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역시 기준치(400㎍/㎥ 이하)를 훨씬 넘는 1천83㎍/㎥가 측정됐다. D중학교는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이 1천586㎍/㎥로 기준치를 4배 가까이 초과했고 B초등교의 경우 이산화탄소가 기준치(1천ppm 이하)의 배에 가까운 1천817ppm 측정됐다. 또 S초등교의 경우 총부유세균이 1천16cfu/㎥로 기준치(800cfu/㎥ 이하)를 초과했고 B,G,N고 등도 미세먼지가 132~180㎍/㎥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하 의원은 "질병에 취약한 청소년기 학생들이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오염된 공기 속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학교 환경개선을 위한 상설 감시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