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지역 공립 초ㆍ중등교원의 명예퇴직 신청이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공립교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초등 462명, 중등 231명 등 693명으로 지난해의 187명(초등 94명.중등 93명)보다 무려 270.6% 늘어났다. 지난해 89명이 명예퇴직한 사립중등교원의 경우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 수가 교육당국에서 아직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공립교원의 명예퇴직 신청 결과로 추정하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교원의 명예퇴직 신청 현황이 집계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해당 교원들이 교육당국이 아닌 사립학교 재단에 명예퇴직 신청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지역 교원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한 것은 연금액 축소를 골자로 한 공무원연금법 개혁안이 구체화되면서 상당수 교원들이 현재의 공무원 연금법에 따라 올해 명예퇴직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명예퇴직 수당으로 317억원의 예산을 잡아놓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명예퇴직 신청이 너무 많을 경우 교장과 교감 등 상위직급자와 연금법상 재직기간이 오래된 교원 등을 우선으로 명예퇴직수당 예산의 범위 내에서 명예퇴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맞벌이 부부 자녀의 보육 기회 제공과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치원 종일반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공.사립 유치원 총 412곳(공립 304, 사립108) 가운데 현재 44.7%인 184곳(공립 97, 사립 87)에서 운영되는 종일제를 내년에는 64곳을 늘려 60.2%인 248곳(공립 49, 사립 15)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은 이들 유치원에 종일반 교육 담당자를 별도로 배치하는 한편 운영에 필요한 급식시설이나 취침, 안전, 교육시설 등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두 4억여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늘어나면서 유치원 종일반 설치가 꾸준히 요구되어 왔다"며 "유치원 종일반 확대가 출산 기피 현상을 줄이고 질 높은 유아교육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정말 ‘바람 잘날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교장공모제 때문에 교직 사회를 술렁이도록 한 게 얼마나 되었다고 이번에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교육 자치를 말살시키고 있다. 또 퇴직 또는 사망과 공무로 인한 부상ㆍ질병ㆍ폐질에 대하여 적절한 급여를 줌으로써, 공무원 및 그 유족의 생활 안정과 복리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공무원연금마저 제도적 성격이 다른 국민연금의 논리에 맞추며 장래를 불안하게 한다. 어제(12월 7일) 충북교총과 충북교육청간에 있을 단체교섭에 관한 교섭위원 협의회가 충북교총 회관에서 있었다. 그 시간에 국회의원들은 학운위원들이 뽑던 시도교육감과 교육위원의 선출방식을 주민 직선으로 전환하고, 현행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내 특별상임위원회로 편입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불어오는 칼바람이 화제가 되었다. 해결책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이 오고갔다. 이날 자리에 같이 참석했던 김운념 한국교총부회장님은 한국교총에서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힘겨운 일이 많다면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용동 청주시회장님도 모든 회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문제는 복잡한 사안이 발생해도 남이 해줄 때만 기다리는 교직사회의 무관심으로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무관심이 유죄’라는 얘기였다. 나도 그런 경험을 했다. 갑자기 교섭위원을 맡고 보니 교섭내용을 찾아내는 게 문제였다. 사실 관리자들이 교직원의 근무나 복지에 대해 관심이 많고, 직원들끼리도 네 일ㆍ내 일을 가리지 않는 환경에서 근무하다보니 부족한 게 없었다. 교직원들의 근무환경이나 복지개선에 필요한 내용을 알려달라고 여러 사람에게 e-mail을 보냈다. 학기말 정리에 바쁜 시기라는 것은 잘 알지만 우리 모두의 일인데도 관심들이 없었다. 그나마 몇 명의 친구가 답장을 보내온 게 다행이었다. 만만한 게 하나도 없는 세상이다. 교사의 권위마저 호락호락 쥐어주지 않는 세상이다. 어느 날 갑자기 제 몫은 자기들이 알아서 챙겨야 하는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교직원들마저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에서 구호를 외쳐야 하는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집단행동에 익숙하지 못한 교직원들은 정치논리에 이리저리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교육자치법과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학교와 학생이 정치적 부속물로 전락하고, 퇴임 후 생활안정을 대비했던 수십 년 간의 꿈이 한순간에 날아갈 게 뻔하다. 그런데도 남의 일인 양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런 때 일수록 교직원들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 교원단체에서 이뤄 논 업적들이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야 한다. 그런데 아직 교원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교원들이 많다. 무임승차에 맛들이기 전에 교원단체들 때문에 누리는 혜택이 무엇인지 실리를 따져봐야 한다. 초가삼간 다 태운 뒤 후회하지 말고 이런 기회에 교원단체에 가입해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어떤 일이든 피해당사자인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직접 나서는 게 먼저다. 모든 것이 이제부터 시작이다. 승전고를 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 목소리는 내자는 것이다. 훗날 바보 같았다는 비아냥거림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 몫은 찾아내자는 것이다. 교원단체에서 할일도 그만큼 많아졌다.
지난 해까지 문화일보·교육부·한국언론재단·SK네트윅스가 공동 주최한 ‘전국학교미디어콘테스트’ 가 어찌된 일인지 올해부터 한국언론재단 단독 주최의 ‘2006년도 NIE우수수업사례 및 학교신문, 교지우수작 공모’ 로 실시되었다. 이미 심사결과 발표에 이어 8일 시상식이 치러졌다. 재단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정하고 엄격한 지역예심과 본선심사를 시행했” 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학교신문·교지공모에는 내가 보기에 몇 가지 의문점 또는 아쉬운 점이 있다. 먼저 심사기준이다. 주최측이 제시한 심사기준은 5가지다. 작품내용·제작과정·편집체제·표지·인쇄제본 등이 그것이다. 그중 ‘교육적 공헌·편집내용의 창의성·학생작품의 질적 수준’ 등 3개항으로 된 작품내용이 가장 많은 배점(40점)이다. 결국 ‘교육적 공헌’ 이 당락을 좌우하는 셈인데, 이건 잘 맞지 않는 심사기준이다. 특히 ‘학생작품의 질적 수준’ 이 그렇다. 교지의 경우 일반계와 실업계 학생들의 학습량이나 면학 분위기 등 모든 것이 다른데, 어떻게 학생작품의 질적 수준이 심사의 주요 기준이 될 수 있는가? 학교신문의 경우 학생작품의 질적 수준은 전혀 말도 안되는 심사기준이다. 학생기자들이 쓰는 사실보도의 신문기사에 무슨 질적 수준을 가지고 심사를 한다는 것인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어쩌다 실리는 일반 학생들 문예작품의 질적 수준이라면 이 역시 실업계 차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도 중요시해야 할 심사기준은 계속발행 여부이다. 교지야 어느 학교든 1년에 한 번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 말할 나위가 없지만, 신문은 다르다. 예컨대 3개월마다 정기발행하는 것과 공모에 출품하려고 1년에 한 번쯤만 내는 신문이 같을 수는 없다. 아니 1년에 한 번 내는 것도 신문이라 할 수 있는가? 계간의 경우 연중 학교신문제작에 참여하게 되지만, 1년에 한번이라면 교지처럼 한두 달 반짝하면 만들 수 있다. 이 점은 일반계 고교가 처한 입시지옥의 현실과도 무관치 않다. 그런데도 ‘가볍게’ 상을 받는데 성공한다면 ‘우수작공모’ 의 명예에 먹칠이 됨은 물론이다. 다음은 시상규모다. 무슨 신춘문예도 아니고 552편(주최측 발표지만, 이것도 의문이다. 교지·신문의 경우 도교육청에서 예심통과작을 올려보낸 건 각 1편씩이니 말이다.)중 27명(3개분야 망라)만 뽑는단 말인가? 교직 23년동안 백일장이며 공모대회를 많이 참가해보았지만, 장려상이 없는건 한국언론재단의 이번 공모에서 처음 보는 것 같다. 또 하나 지적할 것은 심사위원의 자의적 판단이다. “외부 전문가에 의해 도움을 받아 제작된 작품(심사위원 판단)은 감점 또는 결격조치” 한다는 단서가 그것이다. 그러면 너무 잘 만든 것도 ‘죄’ 란 말인가? 그런 냄새가 풍기면 직접 확인을 거쳐 걸러내야 맞다. 만약 심사위원의 자의적 판단으로 탈락시킨 신문이나 교지가 진짜 학생들과 지도교사의 손길로 이루어져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지 묻고 싶다. 어떤 상이든 상은 수상자에 대해 누구든 공감할 수 있을 때 그 취지와 권위를 지닐 수 있는 법이다. 주최측은 이런 지적을 토대로 많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시·도교육청의 예심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어쩌다 한 번쯤 내는 ‘출품용’ 학교신문이 상을 받는 일은 없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 중의 하나가 ‘선생님’이다. ‘선생님’이란 ‘선생’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국어사전에 나온 ‘선생’의 뜻을 살펴보면 가장 흔히 쓰이는 의미로는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나타낸다. 그러나 의미가 점점 분화되면서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을 의미하고,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부르는 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디 또 그뿐인가.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며,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남자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조선 시대에, 성균관에 둔 교무 직원을 이르는 말’이며, 또는 ‘각 관아의 전임 관원을 이르던 말’이기도 하다. ‘선생’과 비슷한 옛말을 찾는다면 ‘훈장’이란 말이 있다. ‘훈장’이란 옛날 ‘글방의 선생’을 이르는 말이다. 또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사람을 이르는 예스런 말’이다. 영어사전에서는 이에 맞는 말이 ‘Teacher’이다. 이 ‘Teacher'는 ’학교 또는 유사한 교육기관에서 직업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정의되어 있다. ’선생‘은 가르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요, 또한 존칭의 의미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말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우리의 언어 현실은 ‘선생님’이란 말이 남용되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 교육계에서도 일반직 중심의 공무원노조와의 협약에 의해서 기능직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을 붙이도록 한 바 있다. ‘선생님’이란 용어 사용의 인플레 현상을 불러 온 대표적 사례의 하나이다. 바로 그 이후부터 학교를 비롯한 모든 교육기관에는 ‘선생님’들로 꽉 차 버렸다. 또한 은행, 관공서, 증권회사, 병원, 약국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시장, 이발소, 목욕탕, 백화점 등에도 온통 ‘선생님’들이 점령을 하고 말았다. 가히 우리나라는 ‘선생님’ 세상이 되고 말았다. 물론 ‘선생님’이라는 말이 좋은 의미이니까 모든 사람에게 붙여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일지는 모르나,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는 정체성의 혼란을 주는 말이다. 우스갯소리로 ‘지나가는 거지까지도 선생님이 되고 있는 세상’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다. 한때는 학교 선생님의 권위가 땅바닥에 떨어진 세상에서 흔하게 붙여 쓰는 말이 ‘선생님’이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누구나 선생님이란 호칭을 붙일 수 있는 세상은 현실 세계에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상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다. 모든 사람이 누군가를 가르치고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은 분명 이상세계이고 별천지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누구에게나 선생이라고 붙여 쓸 수 있는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인지도 모른다. ‘선생님’은 이젠 너무나 흔히 쓸 수 있는 말이 되어버렸다. 그 쓰임의 빈도만큼이나 흔한 것이 어쩌면 ‘선생님’이고, 그 흔한 만큼이나 특별한 구석이 없는 것이 또한 ‘선생님’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면 정말 두렵기까지 한다. DJ정부 이후 계속된 교사 때리기는 교사의 권위를 무너뜨리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촌지수수와 부패에 오염된 선생님들을 연중 카메라에 담아냄으로써 선생님은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무도 선생님을 존경과 선망의 대상으로 대하지 않게 되면서 ‘선생님’은 특별한 존재가 아닌 흔한 존재가 되었다. 아무에게나 붙일 수 있을 만큼 ‘선생님’이란 호칭 또한 국민적 대중성을 얻게 되었다. 이렇게 되고 보니 ‘학교의 선생님’과 ‘일반 선생님’의 구분이 어려워지고 말았다. 호칭의 남발은 ‘선생님’에 대한 비아냥거림과 얕잡음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일반직을 '선생님'부르는 경우, 대체로 직위가 낮은 분들을 그렇게 부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골 학교의 행정실장을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교육기관의 과장이나 계장을 선생님으로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언뜻 보면 '선생님'이란 호칭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낮은 지위'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나 ‘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매우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실제로 선생인 내가 있는 자리에서 ‘선생’이 아닌 사람에 대하여 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는 것도 낯설다. ‘선생님’이라는 말에 대하여 일반 사회인들이 그렇게 집착하고 있으니 이 말은 국민 대중을 이르는 말로 돌려주고, 진짜 가르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새로 만들어 쓰자는 사람도 있다. 얼핏 보면 그럴 듯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선생님’이란 말은 가르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붙이는 것이 적절하다. 왜냐하면 일반들에게 쓰는 ‘선생님’이란 호칭은 일종의 장식품이지만, 선생님에게 붙이는 ‘선생님’은 하는 일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을 ‘사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디 어울리기나 하는가. 선생님을 ‘과장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선생님’외에는 적당히 어울리는 호칭이 없다. 혹자는 너무 편협한 사고에 빠져 호칭 하나 가지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고 질책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물을 대하는 이름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우리들의 이름에도 부모님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는 것처럼 ‘선생님’이란 호칭 속에는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와 바람이 담겨 있어야 한다. 아무 의미도 공유하지 않은 채 일반인을 지칭하는 의미로 남용되고 있는 ‘선생님’이란 용어가 너무나 어색하지 않은가. 아무에게나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생님’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을 의미한다. 또한 ‘선생님에게 거는 기대 또한 별것 아니다’는 사회 적 인식의 일면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선생님’이란 호칭을 붙여 쓴다면 그 만큼 우리 교육은 위축되고 만다. 선생님이 ‘선생님’이어야 한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아무에게나 줄 수 있는 미사여구가 아니다.
N세대는 'Net Generation'이라는 뜻으로 미국의 정보사회학자 돈 탭스콧이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다. 부연(敷衍)하자면, 1977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로 인지능력이 생길 때부터 이미 컴퓨터와 친숙한 환경에 노출된 젊은층을 가리킨다. 이전의 텔레비전세대가 지식이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받던 세대였다면 N세대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 쌍방향 통신세대로 정의 내릴 수 있다. 특히 N세대는 인터넷을 아무런 불편 없이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생활방식 또한 자연스럽게 인터넷이란 가상공간으로 한정한다. 이러한 N세대들의 특징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리포터는 정보화 시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 N세대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들에게 적합한 교육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N세들만의 독특한 특징 N세대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려고 애쓰며 자신의 개성을 존중받기를 원하고, 모든 활동에 있어서 자율적 판단능력에 맡겨줄 것을 원한다. 또한 기존의 권위적이고 수직적 교육환경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자신의 관심 밖 분야는 도외시하지만,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는 분야를 발견하면 금방 흥미를 갖고 그 속에 몰입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의 사고와 생활방식에 맞는 교육방식을 갈망하고 있다. 둘째는 사이버 공간을 삶의 중요한 무대로 삼는다는 점이다. N세대가 접하는 가상세계는 그 자체가 바로 자신들의 삶이자 현실이다. 물리적 접촉이 없어도 사이버 공간에서 얼마든지 친구나 또래 집단을 사귀고 잡지나 영상을 만들면서 그들만의 아지트를 형성하며 행복해 한다. N세대의 세 번째 특징으로는 인터넷 쇼핑의 주요 고객이란 점이다. 각종 매스컴에서 'N세대를 잡아라'라고 떠는 것처럼 미래의 시장은 이들이 중요한 고객이 될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일반 기업체에서도 N세대를 겨냥한 비즈니스와 마케팅 전략을 세우느라 고심하고 있다. N세대를 위한 효율적인 교육방안 이처럼 N세대는 머리않은 장래에 우리 사회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사회 각 분야에서도 관심의 촉각을 세우고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교육계도 늦기 전에 이들을 위한 교육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학교를 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장소로 꾸며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반 시설을 갖추고 학생들의 욕구를 일부분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둘째, 학교와 포털사이트들이 힘을 합쳐 사이버 공간을 각종 창조적인 이벤트 공간으로 활성화시켜야한다. 예를 들면 학습관련 콘텐츠 개발, 인터넷관련 에피소드 올리기, 사이버 백일장, 청소년 창안공모전 등을 수시로 열어 청소년들이 불건전한 사이버환경에 빠져들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셋째, 인터넷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NIE를 응용한 DNIE(Digital Newspaper In Education)로 통합논술 쓰기나 혹은 인터넷을 이용한 학습방법 등을 제시할 수 있겠다. 넷째, 처벌 위주의 인터넷 범죄에서 벗어나, 차라리 인터넷 예절과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쪽으로 인식의 전환을 모색해야한다. N세대들은 어려서부터 익명성과 가상적인 만남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처벌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처벌위주보다는 사이버 윤리교육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다섯째, N세대를 이해시키기 위한 교사들의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 모든 교사가 N세대를 충분히 이해할 때 비로소 원만한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N세대들은 '비트(beat)의 배를 타고 사이버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교사와 성인들은 N세대들이 사이버대륙에서 그들만의 '유토피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N세대가 개척하려는 사이버대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라는 부정적인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이들에 대해 좀더 애정을 갖고 따뜻이 포용할 때 N세대는 진정 새 세대를 뜻하는 New세대로 거듭날 것이다.
교육감 직선 선거제를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전국 시.도 교육감 가운데 가장 먼저 선거를 치르게 되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부산시선관위에 따르면 현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의 임기가 내년 2월28일로 끝남에 따라 차기 교육감 선거일을 부산시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2월14일께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거 입후보 예정 공무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60일 전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내년 초대 직선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교육 관료(사립학교 교원 포함) 등은 오는 16일까지 사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선관위가 잠정 결정한 선거 일정은 내년 1월 25일 선거공고, 1월 26-30일 부재자 신고 및 선거인 명부 작성, 1월 30-31일 후보등록 등으로 진행된다. 직선제 선거를 골자로 하는 법률의 통과로 '초대 직선 교육감'이라는 명예를 선점하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도 예상된다. 이번 법률안 개정으로 3선 도전이 가능해진 현 설동근 교육감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교장 출신과 대학 교수 등 5-6명의 전.현직 교육 관료들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설 교육감은 특히 초대 직선제 교육감 및 3선을 위해 지난 8월 청와대에서 제안한 교육부총리 자리까지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선거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기유학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초.중학생의 불법 미인정 유학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박덕순 의원은 8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 초.중.고등학생 유학생이 지난 2003년 8천544명, 2004년 1만177명, 2005년 1만1천808명 등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국외 유학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초.중학생 불법 미인정 자비유학은 2003년 1천970명, 2004년 3천593명, 2005년 5천167명으로 매년 1천600명씩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초등학생의 경우 성남이 23.6%(768명), 고양 21%(683명), 용인 9.9%(321명), 중학생은 성남 18.5%(354명), 고양 18.1%(347명), 용인 10.2%(196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은 자비유학의 조건을 '중학교 졸업이상의 학력이 있거나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제한하고 있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자비유학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소득 수준이 높은 분당과 일산, 용인 등 신도시 지역 중심으로 초. 중학생 조기유학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면서 "자비유학 제한 규정의 법적 실효성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해마다 세모가 되면 나는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설계를 하곤 했다. 옛날 중학교 때의 일이다. 중학교 1학년이 거의 끝나고 2학년으로 올라가기 전 연말이었다. 어떤 동기에서 그랬는지 기억에 없지만 내년에는 꼭 학급에서 일등을 해 보아야겠다 하고 혼자 마음으로 다짐을 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해 비록 일등은 아니었지만 이등을 했던 것이다. 그 후 나는 이 일을 두고 새해의 다짐과 그 결과물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었던 게 아닐까 하고 지금까지도 자못 재미있는 기억으로 여기고 있다. 그 후로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제일 먼저 일기장을 준비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었다. 그리고는 일 년 내내 일기를 쓰며 나의 독서상황을 기록하고 나의 꿈을 확인하고 이성에 대한 관심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일은 나중에 내가 성인이 되어시와 산문을 쓰게 되었을 때 상당히 귀중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 노총각 시절이었는데 새해에는 꼭 결혼을 해야 되겠다 하고 다짐을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약속이 이루어져 노총각을 면하고 가정을 꾸리게 된 일이다. 이런 것을 가리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새해의 다짐도 불혹의 나이가 지나고 지천명의 나이를 넘기면서는 흐지부지 되었는데, 아마 잡다한 세상사로 인하여 나의 꿈이 많이 좌절을 겪은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 근 십년은 되었을 것이다. 내가 연말이 오거나 새해가 되어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이 말이다. 허겁지겁 아이들 뒷바라지에 신경 쓰고 경제문제에 매달려 노심초사했을 뿐인 것이다. 그 사이 벌써 나이를 먹어 오십 후반에 들었으니 이를 이제 어쩌겠는가. 그런데 세모가 가까이 다가오는 요즈음 내 마음에 어떤 변화가 오는 것을 감지했다. 가만히 보니 옛날 젊었을 때와 같이 지나간 한 해에 대한 반성과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다짐 같은 것이 아닌가. 모처럼 다시 가져보는 나 자신의 발견이라 할까. 한편 신선하기 까지 하다. 더군다나 곰곰이 심사숙고 하여 새해의 다짐을 세워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어떤 다짐 같은 것이 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들어앉는 것이 아닌가. 저절로 들어와 자리하는 새해의 다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래 모처럼 나는 새해의 다짐을 세워보았다. 우선 새해에는 욕심을 버리기로 한 것이다. 이런 저런 잡다한 욕심에 내가 찌들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 동안 내가 유별나게 욕심을 부리며 살아왔다는 얘기는 아니다. 가난한 교사로 서민 아파트에 살면서 항상 부족을 느끼며 살아왔을 뿐이다. 새삼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하는 것이 오히려 생소할 뿐인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드려다 보면 내 마음에도 많은 욕심과 불만으로 가득 차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그런 거 떨쳐버리고 마음을 좀 비우겠다는 뜻이다. 안분지족이란 말이 적절할지 모른다. 먼저 나는 항상 작가의 꿈을 안고 살아왔는데 이젠 유명한 작가가 되겠다고 하기보다는 진실하고 소박한 작품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 종일 근무하고 퇴근하면 파김치가 되는 생활인데 유명한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계속 갖는다면 아무래도 그것은 욕심이 될 것이다. 그것은 실현될 수 없는 과욕이 될 것이다. 그래 분수에 맞게 꿈을 낮추어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고 아름다운 것을 진실하고 소박하게 쓰고 싶은 것이다. 또 나는 경제적인 욕심도 버릴 작정이다.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박봉을 쪼개어 살아왔으면서 아직도 경제적인 여유를 바란다면 그것은 격에 어울리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 아닌가. 간신히 연명하다시피 지내왔으면서 부자 될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 미련한 짓이 되기도 할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벌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꿈을 버리든지 낮춰 갖는 것도 지혜가 되지 않겠는가. 마음 한 구석에 계속 돈 욕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돈을 벌려면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박봉으로 살아가면서 거기에 맞춰 만족하지 않고 마음속에 욕심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도 좋은 처세는 아닐 것이다. 이제부터는 돈보다는 다른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야 하겠다. 주변에 보면 주식을 사고 혹은 집을 팔아 전세집으로 옮겨 다니며 아파트 분양을 신청해서 더러 성공한 분들도 있다. 물론 나는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 우직하게 서민아파트에 눌러 살았고 단 한 번도 주식을 사본 적이 없다. 그래 돈을 벌지도 못했지만 돈을 잃지도 않았으니 손해는 아닌 것이다.집을 팔아 주식을 샀다가 급기야 집까지 날리고 빈 털털이가 된 동료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가끔 이제 밥이야 굶지 않겠지 하고 생각하게 된 것을 퍽 다행으로 생각한다. 아마 우리 세대가 다 가난하던 시절을 살았던 세대라 그럴 것이다. 그러면서도 누가 병이라도 나면 금세 휘청거릴 것 같은 위기감을 아직 다 떨쳐버린 것은 아니다. 그래도 젊었을 때 보다는 다소 나으니 새해에는 돈에 대한 욕심은 좀 덜어내고 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바로 어떤 경우에라도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명년에 실천해 보고 또 하나 좌우명 같은 것이다. 물론 초지일관 실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적지 않은 연륜을 교직에 있으면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감정을 폭발시켜 본분을 망각한 적도 많았다. 아이들의 수업태도나 생활태도가 거슬릴 때면 욕설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체벌을 가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자각이 드는 것이다. 학생들의 마음의 행간을 읽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내 청소년 시절의 잣대로 요즘 학생들을 바라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교수방법을 연구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시킬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다. 어떤 새로운 전환점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정년도 몇 해 안 남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어떤 새로운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것이 무엇일까. 어렴풋이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는데 바로 학생들을 사랑하자는 것이었다.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 잠만 자는 학생들, 성적이 나쁜 아이들 모두를 사랑하자는 것이다. 절대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말고 체벌을 가하지 말고 책임을 아이들에게 전가하지 말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자. 그러려면 아이들을 이해해야 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화나는 일이 있어도 모욕감을 느끼게 될 때라도 그 원인을 내게서 찾고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자는 것이다. 학생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여 훈훈한 사제의 정을 나누면서 교육에 임하자고 다짐을 해보는 것이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도 꼭 한번 노력해보고 싶다. 안 되더라도 계속 노력해볼 것이다. 옛날에 읽은 신문의 가십 기사가 잊어지지 않는다. 미국에서 한 선생님이 담임을 했던 아이들이 한결같이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는 사례가 있어 한 기자가 수소문 하여 그 선생님을 찾아가 그 교육방법을 물었다는 것이다.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그 선생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더라는 것이다. 바로 자기는 학생들 하나하나를 모두 사랑으로 대했을 뿐이었다는 것이다. 이 짤막한 신문 기사가 왜 오래도록 잊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요새 그 분의 말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내가 그 동안의 교육 경험에서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식물이 수분과 온도와 햇빛이 있어야 잘 자라듯이 교육에서는 사랑이 그와 같을 것이다. 충분한 사랑을 받을 때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한동안 새해가 와도 특별한 계획이나 다짐 없이 지내다가 올 연말엔 거의 자연발생적으로 두 가지 생각이 떠올라 적어보았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욕심을 좀 덜어내고 안분지족의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볼 작정이다. 또 아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여 감정을 폭발시키거나 책임을 아이들에게 떠넘기지 않을 작정이다. 이것이 잘 실천된다면 교직생활의 작은 보람 혹은 결실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일본 사립 대학에 합격 후 입학을 사퇴한 수험생이, 선납한 입학금이나 수업료 등 학교 납입금의 반환을 대학 측에 요구한 소송에 대한 상고심 판결이 27일, 일본 최고재판소 법정에서 있었다. 동 법정은 「합격자와 대학이 입학을 약속한다고 하는 「재학 계약」에는 소비자 계약법이 적용된다」라고의 첫 판단을 내렸다. 동법 시행 후의 2002 년도 입시 이후, 3월 31일까지 입학을 사퇴한 수험생에게는 원칙적으로 수업료를 전액 반환하도록 대학 측에 명했다. 동법 시행전의 입시에서는 반환 의무는 없다고 하여 입학금에 대해서는 반환을 인정하지 않았었다. 학교 납입금 반환 소송은, 전국 약 350명의 수험생이 약 150개교를 대상으로 제기하고 있어 1, 2 심의로 판단이 나뉘어 있었지만, 최고재판소가 처음으로 통일 판단을 내렸다. 사립대의 일부는, 학교 납입금의 납부 기한을 국공립대 후기 일정의 합격 발표(3월 하순)보다 앞당겨 설정하고 있지만, 재검토를 재촉당할 것 같다. 원고는 1997-04 년도 입시에서 20개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 34명이 약 70만-930 만엔에 상당한 학교 납입금을 납부 후, 입학을 사퇴했지만 대학측은 「학교 납입금은 반환하지 않는다」 등과 입시 요항에 적은 「불반환 특약」을 근거로 반환을 거부했다. 판결은 우선, 입학금의 성격을 「대학측이 합격자에게 입학할 수 있는 지위를 주는 대가」라고 정의하였다. 사퇴 표명의 시기를 불문하고 원칙 반환의 필요는 없고, '적정 금액을 넘어선 고액'인 경우에 한정해 반환이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수업료에 대해서는 입시가 2001년 4월의 소비자 계약법 시행의 전인가 후인가로 나누어 검토했다. 판결은, 해약시에 전망되는 손해액을 웃도는 위약금의 징수를 금지한 동법을 근거로 해 「3월 31일까지의 사퇴라면, 대학측은 정원 보충이 가능하고, 손해는 생기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며, 동법 시행후, 3월말까지의 사퇴자에게는 수업료를 반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사퇴의 방법은 구두의 신청도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법 시행전에 대해서는, 「불반환 특약이 위법이라고 까지는 말할 수 없다」라고 해, 반환의 필요는 없다고 판시하였었다. 이 날의 판결로 최고로 830 만엔의 반환이 인정된 원고가 있었다.
인천굴포초등학교(교장 계동윤)에서는 12.7일 본교 특별실에서 학부모 100여명을 대상으로‘21세기 올바른 자녀교육’을 주제로 나근형 교육감을 초청 학부모 특강을 실시 한 후 참석한 학부모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 참석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 날 특강에서 나근형 교육감은 자녀교육의 원칙을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바른 생각, 자녀 교육의 방법, 자녀와의 대화 요령으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으며. 특히 부모 자신보다 자녀만 변하면 된다는 생각을 바꿔 부모 자신부터 변화하려는 자세를 가져야함을 강조했다. 특강을 마친 뒤 참석한 학부모들은 인천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의 특강을 들은 후 대화의 시간을 통해 자녀교육에 대한 궁굼증을 해결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고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표하기도. 한편 계동윤 교장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학부모 특강시간을 마련하여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바람직한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말하고 “자녀의 목표, 꿈, 노력이 성공적이 되려면 부모의 응원, 격려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라며 21세기 교육에서 학교와 가정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현장을 이해해 더욱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시험 3일째가 끝난 오후입니다. 학생들은 모두 일찍 집에 가고 없습니다. 비는 안 오지만 날씨가 흐려 마음까지 흐리게 하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이럴 때 한두 가지라도 좋은 일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럴 때 한두 가지라도 좋은 소식이 들리면 살맛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들려오는 소식은 그렇게 좋은 것은 없고 우울한 것밖에 없습니다. 연금만 해도 그렇습니다.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도 그렇습니다. 이럴 때 어찌해야 합니까? 낙심해야 합니까? 주저앉아야 합니까? 우울하다고 좌절해야 합니까? 절망해야 합니까? 우리들의 문이 하나하나 닫히기만 하고 열리지 않는다고 한탄해야 합니까? 그럴 수는 없잖아요. 한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립니다. 한 문이 없어지면 다른 문이 생깁니다. 때가 되면 역전의 기회가 생깁니다. 쥐구멍에도 볕뜰날이 있겠지요. 어떤 분은 ‘벼랑 끝으로 오세요!’라는 글을 썼습니다. “‘벼랑 끝으로 오세요.’ 그가 말했다. 사람들이 대답했다. ‘무서워요.’ 사람들이 다가갔다. 그는 그들을 밀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날아올랐다.” 들리는 소식마다 우리를 벼랑끝으로 몰아넣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러하면 큰일 난다고 호소를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우리를 벼랑끝으로 몰고 가서는 낭떠러지로 밀어버리잖아요. 그러면 우리 모두 죽잖아요. 그런데 죽습니까? 죽지 않습니다. 죽지 않고 하늘을 납니다. 날개 달린 새처럼 말입니다. 때를 기다리면 됩니다. 때를 기다리면서 준비하면 됩니다. 때를 기다리면서 우리의 할 일 하면 됩니다. 때가 되면 혜성같은 탁월한 지도자가 나타나 교육에 대해 무엇이 잘못 됐고 무엇이 잘되었는지 판단할 줄 아는, 분별력이 탁월한 분들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회복시켜 줄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제자리로 돌려줄 것입니다. 그러면 역전이 됩니다. 그러면 살맛나는 삶이 새로이 전개될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의 참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선생님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군사부일체’라는 말에 긍지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임금님을 존중하듯이 선생님을 존중할 날이 올 것을 확신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님을 존중하듯이 선생님을 존중할 날이 회복될 것임을 기대해야 할 것입니다. 왕은 ‘자신은 왕이다’라는 말에 얼마나 긍지를 가졌습니까? 우리 선생님들은 ‘내가 스승이다’라는 말에 긍지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왕이 백성을 위해 존재하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위해 존재함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존재하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기에 마땅한 대우를 받을 날이 올 것입니다. 탁월한 임금님은 자기의 지위, 영광을 누리며 살기보다 백성들의 복지를 위해 살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의 지위, 영광을 누리며 살기보다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살아야 할 것입니다. 탁월한 부모님은 자기의 권위, 영광을 누리며 살기보다 자식들의 복지를 위해 살듯이 우리 선생님들도 자신의 권위, 영광을 누리며 살기보다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선생님을 선생님답게 알아보는 지혜로운 지도자가 나타나 회복시켜 줄 것입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선생님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선생님의 존재가치를 부여해 줄 것입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선생님의 세상이 도래할 것입니다. 백성들은 백성을 진정 위하는 임금님을 고대하듯이 선생님들은 선생님을 진정 위하는 지도자를 고대할 것입니다. 자녀들은 자녀들을 진정 위하는 부모님을 고대하듯이 학생들은 학생들을 진정 위하는 선생님을 고대합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학생들만 바라보면서 힘을 내셔야 합니다. 우리들은 학생들의 성장을 바라보면서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학생들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주저앉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학생들의 장래를 바라보면서 걱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옆도 바라보지 말아야 합니다. 뒤로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저것 따지지도 말아야 합니다. 오직 앞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직 학생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선생님을 선생님답게 대접할 줄 아는 지도자를 고대하면서 걱정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염려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우울해지지 않습니다. 그래야 병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야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그래야 살맛이 납니다.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벼랑 끝으로 오세요.’ 그가 말했다. 사람들이 대답했다. ‘무서워요.’ 사람들이 다가갔다. 그는 그들을 밀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날아올랐다. 선생님은 떨어지는 새가 아니라 날아오르는 새입니다.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마음가짐이 예전과 같지 않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의 비중이이 높아지기 때문일까.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열의는 수행평가에서도 엿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아이들이 수행평가 과제물을 제 날짜에 내지 않아 교과담임선생님들이 성적을 처리하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기간을 엄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과제 내용 또한 정성이 가득하여 우열을 가리는데 어려움이 많다. 특히 야간자율학습시간. 숨죽여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는 병사와 같았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아이들의 향학열은 한 겨울의 추위도 누그러뜨렸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들은 기존의 성적방식(수, 우, 미, 양, 가)이 아닌 등급제(1등급~9등급)로 평가되기 때문에 내신을 올리려는 아이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자칫 잘못하면 1점 때문에 등급이 한 등급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순간까지 아이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하물며 어떤 아이는 친구의 모든 과목의 성적까지 꼼꼼히 적어 친구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따라서 시험 때가 되면 친구는 선의의 경쟁자가 되는 것이다. 한번은 학급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고사기간 중 수면시간을 알아본 적이 있었다. 재적 학생(32명) 대부분이 4시간 이상을 자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어떤 아이들은 시험 기간 5일 중 이틀 이상 밤샘을 한다고 하였다. 하물며 어떤 아이는 시험기간 내내 독서실에서 생활을 하며 등하교를 한다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거의 아침을 굶어 위염내지 장염으로 고생한다고 하였다. 이것이 우리나라 입시교육의 현주소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 시험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는 대목이기도 하였다. 아침에 출근을 하자 교무실 앞에 2명의 아이가 영어 책을 들고 영어 교사인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유인즉, 지난 밤 시험공부를 하던 중 모르는 내용이 있어 내게 질문을 하려온 것이었다. 그리고 한 아이가 내게 무슨 말을 하려는 듯 계속해서 머뭇거리는 것이었다. “그래, 선생님에게 무슨 할 이야기라도 있니?” 내 질문에 그 아이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선생님, 죄송한 말씀인 줄 아는데 시험 문제 힌트 좀 주시면 안돼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특히 이번 기말고사는 변별력을 따지기 위해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한 적이 있었다. 따라서 그 아이가 그런 질문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집중하여 들은 아이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수박겉핥기’식으로 공부를 한 아이는 막막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 아이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아이에게만 특별히 시험에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아마 그 아이도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그런 질문을 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내가 그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최선을 다하라는 말 뿐이었다. 현재 중3 자녀를 둔 학부모의 걱정이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한다. 대학입시의 내신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자녀의 고등학교 선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교비평준화 지역인 경우, 명문 고등학교 진학을 선호했던 학부모들조차 내신 때문에 자녀의 고교선택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하물며 대학입시에서의 논술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학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사교육비 또한 만만치가 않다. 심지어 그 여파가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까지 미쳐 극성맞은 일부 학부모는 논술 강의에 많은 사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잘못된 입시제도가 가계에 경제적 부담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입시지옥으로 내몰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탁상공론만 늘어놓지 말고 지금 학교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이 입시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밤낮을 잊은 채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입시에 대한 부담을 늘 가지고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그건 바로 입시제도의 안정이라고 본다. 아이들이 입시지옥에서 탈출할 수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최선책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
전주책사랑연구회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12월 7일 전주 우성 켄벤션홀에서 열린 이 행사는 전주시 관내 초중학교 학부모 독서지도사들이 마련한 행사로 여느 행사보다 의미가 깊었고 참가자들의 호응 또한 대단했다. 전주책사랑연구회는 전주교육청(교육장 유기태)에서 마련한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학부모들이 모여서 만든 동아리이다. 오늘 워크숍은 창립대회를 겸한 것으로서 학부모와 학교가 손을 맞잡고 학교 현장의 효율적 독서 논술 지도 방안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날 행사에서 최규호 전라북도교육감은 축사를 통하여 어머니의 교육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유기태 전주교육장은 독서지도사 과정을 통하여 배운 지식과 역량을 발휘하여 초중학생들의 독서 논술능력 함양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하였다. 유연순 전주책사랑연구회 회장은 독서지도사 연수관정을 통하여 배운 내용을 자녀교육과 학교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특강을 맡은 김판용 연구사는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독서 습관 형성 및 생활속의 논리적 사고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책사랑연구회 회원들은 강의 내용을 직접 메모하는 등 시종 열띤 관심 속에서 연찬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무쪼록 오늘 이 행사를 통하여 독서 논술에 대한 효율적 지도방안을 모색하고, 아울러 학교와 학부모가 파트너십을 가지고 전주교육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조카를 체벌한 교사를 찾아가 동료 교사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력을 휘두른 신모(41.여)씨와 신씨의 동생(33)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법 민사단독 남종훈 판사는 7일 제자인 K양(16)의 이모인 신씨 등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강모 교사(52.여)가 이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신씨 등은 강씨에게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인 강씨가 K양을 체벌한 행위는 교육적인 목적으로 정당하게 행해진 것으로, 설사 체벌의 방법과 정도에 있어 사회 관념상 객관적인 타당성이 다소 결여된 것이더라도 신씨 등의 행위는 정당화될 수는 없으며, 비난 가능성 또한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강씨는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이 지켜보는 교무실에서 폭행을 당함으로써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존중받아야 할 교사로서의 권위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이로 인해 교사가 입었을 정신적 고통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후 사정을 정확히 알아보지 않은 채 우발적으로 교사를 폭행한 사정을 고려할 때 신씨 등이 교사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500만원으로 정함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2003년 6월 23일 제주시 J여중 1학년 부장교사로 재직 중이던 강씨는 학교폭력 사건에 연루된 K양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묻는 과정에서 K양이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고 머리에 염색을 하고, 손톱에 매니큐어까지 바른 것을 보고 나무막대기로 체벌을 가했다. 이를 전해들은 K양의 이모인 신씨 등 2명은 같은달 26일 학교를 찾아가 강씨에게 항의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등 소란을 피워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4년 신씨는 벌금 150만원을, 신씨의 동생(33)은 선고유예를 각각 선고받았다.
이돈희 전(前) 교육부장관은 "수학능력시험을 표준점수화 해 학생들이 수시로 여러 차례 수능을 치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주최 포럼에서 "학생들이 수능시험에 얽매여 자신을 성장시킬 교육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며 일정한 난이도에 따라 표준화된 점수를 부여하도록 수능시험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된 과목만 응시해 학습 수준을 검증받고 준비가 덜 된 과목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 있도록 수능 응시 기회를 여러 번 줘야 하는데, 현행 입시제도에선 단 하루에 모든 걸 쏟아내다 보니 3년 동안 '입시지옥'에 시달리게 된다는 게 이 전 장관의 논지다. 2003년부터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민사고의 '국제반'과 '민족반'을 비교하며 "외국대학 진학을 노려 외국 입시제도에 맞춰 공부를 하는 국제반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에서 자유로워 다양한 과외활동으로 잠재력을 계발하는 반면 주로 국내대학에 들어가는 민족반 학생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점수 따기'와 '등수 경쟁'에 노예처럼 발이 묶인 이런 사정은 우리 학교 민족반 뿐만 아니라 교육과 입시의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대부분이 겪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며 수능 표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교평준화와 전교조 활동에 대해서도 이 전 장관은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고교평준화 정책을 '체격이 서로 다른 학생들에게 같은 크기의 제복을 입히는 격'에 비유하며 "극단적인 교육 평등은 오히려 평등의 실현을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도 (획일적인 고교평준화를 고집하기 보단) 다양한 기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신자유주의적 교육 환경을 수용하면서 역기능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활동과 관련해 그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교육부 측에서 교원노조 허용 여부를 상의해오자 '정년까지 고용이 유지되는 교사들에게 노조까지 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답했다"며 "결국 민주노총 등이 출범할 때 아무런 견제장치 없이 '무임승차' 격으로 전교조도 설립됐다"고 회고했다.
국회 교육위와 법사위에서 모두 표결처리 될 만큼 이견이 많았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7일 열린 본회의에서도 찬반 격론 끝에 의원 156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학운위원들이 뽑던 시도교육감과 교육위원의 선출방식을 주민 직선으로 전환하고, 현행 시도교육위원회 폐지하고 시도의회 내 특별상임위원회 형태로 편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로써 국회가 1년 반 이상 벌여온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공방이 종지부를 찍게 됐지만 적지 않은 정치권과 전체 교육계의 반발 속에 통과된 만큼 후유증이 오래 갈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교육자치법 대안 수정안을 동료의원 31명과 함께 제출해 교육자치 수호 불씨를 끝까지 살리려 했다. 김 의원은 “정당 배경의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원들에 의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것”이라며 “교육감, 교육위원 선출은 직선으로 전환하되 시도교육위원회의 폐지, 통합은 유보하는 수정안에 찬성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달리 열린우리당 이시종 의원은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직선으로 뽑는 것은 간선제 못지 않게 문제가 많다”며 “지금 처리해선 안 된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김영숙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은 찬성 35명, 반대 166명, 기권 32명으로 부결됐고, 원안인 교육자치법 대안은 재석의원 235명 중 찬성 156명, 반대 39명, 기권 40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위는 시도의회 내 ‘특별상임위’로 전환된다. 교육상임위 내에 일정 수준의 교육경력으로 자격 제한을 두는 교육의원을 과반수로 한다는 의미다. 이들 교육의원은 넓게 의미에서는 시도의원이지만 교육경력 10년, 무당적자라는 자격제한이 있고, 당해 시도를 교육의원 수로만 나눈 대선거구에서 선출된다는 점에서 일반 시도의원과 다르다. 이 때문에 교육위, 법사위원들은 “특별상임위는 허울이고 곧 자격제한이 없는 당적자들로 채워지는 완전통합의 수순을 밟을 게 뻔하다” “시도의원 간 표의 등가성 문제가 생긴다”는 문제제기를 했지만 표결로 무시됐다. 교육감, 교육위원 선거는 현행 간선제에서 시도지사, 시도의원처럼 주민 직선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법 시행일인 내년 1월 1일 이후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는 모두 직선으로 치러진다. 최초의 직선 교육감은 내년 2월 치러질 부산교육감이 되며, 16개 시도 전체 교육감에 대한 첫 동시 직선은 2010년 6월 31일 치러지는 전국 지방선거와 통합 실시된다. 이를 위해 차기 교육감들의 임기가 조절된다. 이에 교총은 성명을 내고 “교육자치법 개악안의 통과로 각 정당, 지방의회, 지방자치단체는 교육현장을 그들만의 정치색깔로 덧칠해 오염시키고 학교와 학생은 정치적 부속물로 전락할 것”이라며 “법안 통과에 찬성한 의원들을 교육가족에게 낱낱이 알리고 차기 총선에서 대대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은 이제 상식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교육을 혁신시킬 수 있는 절실하고, 시급한 방안은 교사양성(교육)에서 찾아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당위적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 동안 교사양성(교육)에 대한 논의가 전제되어 왔으며, 근래에 들어와서 다시 이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관심이나 문제의식이 적극적으로 ‘학교 교육의 발전이라는 차원’에서보다 소극적으로 ‘임용률 저하와 관련된 사범대학의 생존’이라는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 최근 국립사범대학학장협의회는 사범대학을 6년제로 하되 정원의 50%를 신입생으로 모집하고, 5학년에서 50%를 대학졸업자 편입생으로 모집·선발하고, 졸업자에게는 1급 정교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 개편안은 그 동안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어온 중등교사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초임교사의 자질을 높이는 데에도 공헌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졸업자에게 2급 정교사 자격증이 아닌 1급 정교사 자격증을 부여한다는 것은 2급이 없이 1급만 있는 부당한 자격체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개편방안 논의가 중·고등학교 교육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 사범대학의 생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데 있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정당개편방안을 국민의 관점이 아닌 제 살 길을 찾는 관점에서만 열중하고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교사양성제도의 혁신을 위한 사범대학의 개편방안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양적으로 적절하며, 질적으로는 적합하게 교사 수요자인 학교와 학생의 관점에서 접근하여야 한다. 교사 공급자인 사범대학의 입장에서 접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사양성제도는 목적형 사범대학을 개방형의 4+2제, 즉 일반대학(4년)을 졸업한 학생이 교육전문대학원(2년)을 이수토록 하는 제도가 바람직할 것이다. 이 방안이 장기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안이라면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종합대학 내의 사범대학을 일반대학과 연계하여 구조 조정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즉, 사범대학에서는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에서 양성할 수 없는 사회(공통), 과학(공통) 등의 교사를 양성하고 역사, 지리, 윤리, 정치, 경제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교사, 나아가 국어, 영어, 수학 교사는 자연대, 인문대, 사회대 등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에서 수급에 적절하게 양성하는 방안이다. 또한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불거지고 있는 초등교사 수급 문제와 관련해 초등교사 양성 대학인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통합하여 교육과대학으로 개편하고, 이 대학 내에 초등교육과를 편제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러한 방안은 초·중학교(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생활중심형 통합 교과 교사를 연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고, 고등학교 2,3학년의 학문중심형 분과 교과 교사는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을 통해 양성하는 종합교원양성체제인 것이다.
“오페라의 역사는 400년에 불과하지만 유럽문화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글로벌시대에 서양인들과 소통하려면 오페라 몇 가지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예술의 모든 장르가 그러하듯이 삶에 여유를 주고 공연을 함께 본 사람들끼리 공통 화제가 생김으로써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아닐까요. 이런 점을 생각하시면서 오페라 공연을 보시기 바랍니다.”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설명에 서초동 디에스홀 객석에 앉아있던 100여명의 교장 선생님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서울시교육연수원은 지난 5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연수중인 초·중등 교장들을 대상으로 ‘학교경영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이들은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총장으로부터 ‘우리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 특강을 듣고 홍승찬 교수로부터 오페라에 대한 해설을 들은 뒤 2시간 동안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감상했다. 문예교육진흥원은 1년 전부터 학교장 연수 때 문화예술교육 관련 특강을 1시간 정도 실시해왔다. 그러나 단순 강의식이다 보니 호응도 크지 않고 시간도 부족해 이번에 처음으로 일주일 연수기간 중 하루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연수에 참석한 교장 선생님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들은 “문화예술과 접목한 연수는 처음인데 무척 신선하고 좋다”고 입을 모았다. 경동초 정제갑 교장은 “공연이나 해설 모두 만족스러웠다”면서 “아이들도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명희 평화초 교장도 “학교 현장에서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학교장들이 힘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흥원 용화여고 교장은 “외국처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런 문화를 접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인문계고이다보니 교과수업 문제가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예산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인 만큼 이에 대한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서울지역 연수뿐 아니라 제주와 부산, 대전, 광주 지역에서도 학교장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연수가 2,3일 일정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문예교육진흥원 측은 “폐교활용 관련 강연, 교육연극 체험 워크숍 등 각 지역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학교장들이 현장에서 이들 프로그램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예교육진흥원 황지영 씨는 “그동안 교사 관련 연수를 많이 실시하면서 학교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되려면 학교경영자들의 이해와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번 연수가 교장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광용 서울교대 교수는 최근 서울교대에서 열린 한국초등교육학회 연차대회에서 제11대 학회장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