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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도내에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정을 신청한 학교가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달 초부터 도내 79개 일반계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사고 지정 신청을 받은 결과 안산동산고 1곳만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대도시의 학급수가 많은 사학을 중심으로 5~6곳이 신청할 것이라는 도교육청의 예상이 크게 빗나간 셈이다. 신청을 포기한 사학들은 대체로 도교육청이 정한 심의기준이 학교의 기대치와 맞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수원 창현고 이금술 교감은 "학생 선발권이 보장되지 않은 가운데 비싼 수업료를 감수하며 자사고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진학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성남 분당대진고 윤경섭 교감은 "자사고로 전환하면 정부가 전액 지원하던 교사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다"며 "그럴 경우 수업료를 일반계의 2배 이내로 받아서는 재정압박이 커서 학교 운영이 힘들어진다"고 했다. 안산동산고도 이들 학교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종교재단의 건학이념에 따라 신청을 결정했다. 안산동산고 조규철 교무부장은 "심의기준이 학교를 운영하는 데 만족스럽지 않지만 재정 결손을 재단이 전입금으로 메우더라도 건학이념에 충실하기 위해 자사고 전환 신청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2일 납입금(입학료+수업료)을 일반 사립고의 2배 이내로 하고 법인 전입금은 납입금 총액의 5% 이상으로 하는 자사고 지정 심의기준을 정했다. 법인 전입금 비율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설정한 '3% 이상'보다 높아 서울과 같은 수준이며, 납입금 기준은 다른 시도에서는 학교장 자율에 맡겼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청 학교수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기간을 연장해 추가 신청을 받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도교육청은 안산동산고가 비평준화 지역의 학교여서 교과부 협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뒤 다음달 중 자사고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3단독 송인권 판사는 17일 박범이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등 전국 중학생 학부모 112명이 국가와 서울ㆍ경기ㆍ경북ㆍ광주광역시ㆍ전북 교육청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초ㆍ중등교육법은 학교운영지원비의 조성 및 운용이 학교운영위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을 뿐 구체적 금액 및 징수 절차를 규정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수업료로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 "설사 수업료에 해당한다고 해도 원고들이 낸 돈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쓰였으므로 민법상의 손해가 생겼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박 지부장 등은 의무교육이 시작됐는데도 여전히 수업료와 다름없는 학교운영지원비를 사실상 강제적으로 징수하고 있어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원칙에 어긋난다며 2007년 소송을 냈다. 중학교 의무교육 시작 후 학생들은 1인당 연간 10만∼24만원의 학교운영지원비를 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학교운영비는 2002년 2천747억원, 2003년 2천946억원, 2004년 3천319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누적액이 2조원 대에 이르며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선 중학교 예산 중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비용과 학교운영비의 비중이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고등학생 5.2%가 양극성 장애(조울병)로 의심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이사장 박원명)는 최근 전국의 고등학생 1-2학년 2천명을 대상으로 조울병 선별 검사를 한 결과, 대상자 중 104명(5.2%)에서 양극성 장애가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것으로, 전체 인구의 양극성 장애 유병률이 1~2.5%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양극성 장애는 과하게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의 감정 상태가 불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으로, 일반인에게는 흔히 조울병으로 알려져 있다. 양극성 장애는 확진까지 최장 10여년이 걸리는 데다, 양극성 장애의 우울 시기에 나타나는 증상이 흔히 알려진 우울증과 거의 흡사해 단순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림대 성심병원 전덕인 교수팀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양극성 장애 입원 환자 131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 10명 중 2명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가톨릭의대 박원명 교수팀의 연구에서는 우울증 진단 환자의 15.2%가 2년 뒤 양극성 장애로 진단이 바뀌기도 했다. 문제는 우울증 환자의 자살률이 5~10%인 데 반해, 양극성 장애 환자의 자살률은 15%에 이른다는 점이다. 학회 박원명 이사장(성모병원)은 "청소년기 양극성 장애 치료의 핵심은 주위의 관심으로, 부모가 자녀의 기분 상태 및 감정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면서 "감정의 변화가 심하다고 느껴지면 정신과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권유하는 게 좋고 이때는 부모도 같이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장공모제 5차 시범운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교과부가 내부형(교육경력 15년 이상 교원 대상) 공모를 폐기하는 대신 응모자격을 강화하고 무자격 교장 임용 수를 제한하는 시행령 개정작업에 나섰다. 이는 경기도의 내부형 공모 확대에 제동을 거는 카드로도 분석되지만 교총은 “자율학교를 2500개로 확대하면서 내부형 공모를 유지하는 것은 승진제, 자격제의 근간을 흔들고 학교를 정치장화 할 것”이라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내용=현재 ‘내부형’ 교장공모의 응모 자격은 교육경력 15년 이상 교원이다. 이를 ‘교장자격증 소지자’ ‘교육경력 15년 이상 교원 중 교감자격 소지자’와 ‘교육경력 20년 이상 평교사’로 구분하면서 평교사의 자격을 강화한 게 골자다. 또 교장자격증 미소지자 임용규모를 총괄 규제하는 내용도 담았다. 입법예고 내용에 따르면 교장 자격증 미소지자의 임용은 내부형 공모의 10% 이내가 되도록 했다. 아울러 공모교장은 학운위 심의를 거쳐 임용추천하고, 무자격 공모교장은 임용 후 1년 이내에 집중연수를 의무적으로 받게 하는 내용도 명시된다. 교과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조만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젊고 유능한 외부 인사의 임용을 위해 개방형은 현행을 유지하되, 내부형은 학교 경영능력을 갖춘 교원이 응모하도록 자격을 강화하고, 특히 현행 승진규정에 따라 교장임용을 준비해온 교원들의 불만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미=내부형 공모제를 개선하려는 것은 자율학교 확대 정책에 우선 기인한다. 현행 법령상 자율학교는 학운위 심의에 의해 교장공모제를 실시할 수 있는데, 11일 발표한 3단계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에 따르면 현재 282곳인 자율학교가 내년까지 최대 2500곳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자칫 내부형 공모 학교가 크게 증가할 경우, 평교사 교장이 지나치게 많아져 승진제와의 충돌과 교단 내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무자격 교장의 임용제한은 다분히 경기도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 5차 시범운영에서도 12개의 내부형 공모학교를 지정하고, 김상곤 교육감이 연내 20개를 만들겠다는 혁신학교도 내부형 공모제를 도입한다. 이 때문에 경기 교육계에서는 자율학교 확대 후 무자격 교장의 양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점에서 ‘무자격자 10% 이내 임용’ 조항은 향후 경기도의 행보를 견제할 장치인 셈이다. 현재 교장공모제 시범운영 291개교 가운데 내부형으로 교장을 뽑는 곳은 123곳이며, 이 가운데 교장 자격증 미소지자는 58명이나 된다. 한편 교과부는 현재 대학원 수준의 교장양성전문과정을 신설하고, 교장 자격에 전문과정 이수자를 포함시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시안 검토 중이다. 평교사도 공모교장에 응모하려면 전문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이어서 사실상 무자격 교장은 없어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국회 입법절차를 밟고 과정신설 후 졸업생이 나오는데 최소 2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에서 우선 그동안 진행될 교장공모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령을 고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계 반응=그간 교장선출보직제를 주장해 온 전교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상 내부형 공모제를 고사시키려는 조치”라며 강력 반발했다. 전교조는 오히려 “내부형 공모비율을 10% 이상으로 의무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교총은 내부형 공모의 폐기를 촉구했다. 교총은 “공모제 개선방안도 여전히 무자격자가 교장이 되는 경로를 유지해 자격 중심의 교단에 갈등을 초래하고 이는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 신정기 정책교섭실장은 “4차까지의 교장공모 시범운영 과정에서 내부형 비율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현장에서도 환영받고 있지 못하다”며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락 짓기는 교과서에서는 꽤 비중 있게 다뤄지지만 쉬운 분야가 아니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워요. 가락 짓기를 공개수업 주제로 잡은 것도 그 때문이에요.” 방선심(47․사진) 경기 수원영화초 교사는 어려운 수업일수록 흥미유발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설명한다. 그녀가 가락 짓기를 가르치기 위해 집어 든 것은 헝겊 인형. 수업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인형을 통해 말 잇기 대화를 하면서 방 교사는 계속되는 느낌과 끝나는 느낌을 노래에서도 자연스럽게 익히고 표현해 낼 수 있도록 유도했다. “4학년까진 소도구들을 많이 쓰는 게 좋아요. 동영상이나 ICT 활용도 필요하지만 이런 실물들이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는 더 나은 것 같아요. 유행어도 많이 쓰는 편인데 마찬가지 이유에서죠.” 이론수업이지만 리코더와 멜로디언으로 가락 짓기를 한 곡을 직접 불어보고, 수정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14년째 리코더 합주부를 맡아 가르치고, 수원시 학생음악경연대회 합주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방 교사의 리코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리코더는 음악을 가깝게 느끼게 해 주는 좋은 악기”라는 그녀는 “음악은 두려움이 없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재능도 발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보력, 연주, 가창, 감상.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농축된 창작 작업인 가락짓기까지 어느 하나도 소홀하지 않아야 음악교육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방 교사의 소망은 충분히 예견 가능한 ‘소박한’ 것이었다. “올 연말엔 우리 반 아이들 하나하나의 노래를 담은 작곡발표회를 열고 작곡집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이 아이들 중에 장래 유명한 작곡자가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친근한 악기 리코더 통해 음악적 감성과 독보력 키워 국악 ‘정간보’ 활용, 음길이 이해시키며 악보 그리도록 참빛소리 고운 생각들을 음악으로 모으기=도시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가정은 대부분 맞벌이 가정이며 그 중 25% 정도가 한 부모 가정으로 방과 후 예능교육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그러나 녀석들에게서 나오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반짝이는 눈망울들은 정말 진주와 같이 빛나는 보배다. 흙 속의 진주 같은 녀석들을 아름다운 보석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하고자 리코더를 연주를 통해 소중한 음악적 체험을 갖게 하고, 그것으로부터 아름다운 감성과 인성의 원동력을 마련해 주고자 리코더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리코더의 올바른 연주법을 이해하고 연주기능을 익혀 리코더만의 고유음색에 감동을 가질 뿐만 아니라 음악의 심미적 체험을 느끼고, 독보력을 길러줌과 동시에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는 능력과 나아가 가락 짓기 활동을 통해 자기만의 음악을 만들어보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펼쳐나갈 생각의 나래 설정=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그 흔한 피아노 학원 한번 거쳐보지 않아 독보력은 거의 문맹의 수준이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인 리코더를 통해 우선 음악적 감성을 갖게 하고 그 감성을 창의성으로 연결해 가락을 짓는데 까지 욕심을 내어 보기로 했다.표 참조 리코더는 내 친구=초등학교 음악시간에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 중 하나인 리코더. 그러나 그 리코더에 대한 역사나 종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학생은 별로 없었다. 리코더의 역사는 약 10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사의 설명 보다는 실제로 리코더의 역사에 대해 바로 알 수 있도록 리코더 역사신문 만들기, 모둠 발표 등의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리코더에 관심을 갖게 되도록 유도했다. 본교의 특색사업 중 하나인 ‘1인 1악기 연주기능 기르기’를 위해 토요일 음악조회를 연다. 이 음악조회 시간에 리코더 연주곡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리코더 연주곡의 아름다움을 맛보게 하고 알토 리코더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리코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여 리코더와 더욱 친근해지게 했다. 이제 리코더 음악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게 된 아이들은 음악조회 발표를 통한 연주 경험과 다양한 악기들을 맘껏 접해 본 경험으로 리코더에 대한 관심도가 커짐은 물론 악보도 없는 즉흥곡을 리코더로 불게 되었다. 리코더와 함께 떠나는 연주여행=살아가면서 여행은 활력소 역할을 하기에 사람들은 떠나기를 반복한다. 리코더의 역사와 종류를 알고 알토 리코더와 친구 되기에 성공한 다음,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접해보는 연주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다. 우리 학교는 1교시 시작하기 5분 전이면 어김없이 예비종이 울린다. 아이들에게 그 종과 함께 리코더 곡을 두 곡정도 연주하면서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게 했다. 처음엔 종이 울려야만 리코더를 준비하던 아이들이 이젠 종이 울리면 바로 연주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미리 준비해놓고 다른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음악회에 가 본 경험이 거의 없는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의 감상을 MP3를 통하여 접하고 있었으며 듣는 곡들은 가요가 대부분이었다. 독서활동이 아침활동으로 되어있는 날은 연주하기보다 감상시간으로 활용해 아이들의 음악향연에 나래를 달아주었다. 리코더 연주곡은 클래식 음악부터 영화 음악, 가요나 팝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려주어 흥미를 잃지 않게 하고 음악을 듣는 안목을 넓힐 수 있게 했으며 음악CD보다는 동영상 위주로 준비해 시청각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게 했다. ‘내 친구 리코더와 함께 떠나는 희망 영화호’=리코더 연주연행을 위해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1년 동안 목표로 할 13개의 연주곡들을 선별해 직접 교재를 만들었다. 개인의 능력차를 고려해 쉬운 곡부터 난이도 있는 곡들 순으로 고르게 편집해 통과하면 인증서를 주기로 약속하고 출발했다. ‘내 친구 리코더와 함께 하는 희망 영화호’를 연주하면서 독보력과 연주력이 향상되었음은 물론 음악을 듣고 느끼는 음악적 감성도 매우 좋아졌으며 듣는 음악에서 연주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됐다. 또 리코더 인증상으로 선생님은 물론 친구들 사이에도 리코더 멘토로 인정받게 되어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었으며 더욱 리코더와 가깝게 지내며 연주를 즐겨하게 되어 음악적 정서가 풍부한 아이들로 자라게 되었다. 모차르트 따라잡기=초등학교 음악 교육과정 중 창작활동 영역에 가락 짓기 부분이 있는데 이는 음악과의 모든 요소들의 총집합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영역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영역이다. 사실 우리 아이들에게 음악과 친구 되게 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바로 가락 짓기를 위함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가락 짓기의 기본으로 음악 첫 시간 수업 활동 중 악보를 그려보게 한 후 너무도 형편없는 모양을 보고 오선에 악보를 그리는 방법을 지도했던 것이 생각나 악보 그리기 대회를 준비했다. 박자 길이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오선 한 마디에서 음표가 차지하는 길이를 여러 번 설명하였으나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 우리 국악보인 정간보를 활용해 음길이를 이해시키면서 악보를 그리게 했다. 가락 짓기 활동에 경험이 많지 않았던 우리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주어진 박자에 맞게 리듬을 정하는 것이었는데 마디상자와 정간보를 활용해 음길이를 정확하게 알게 되어 악보를 바르게 그릴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이 가락 짓기의 가장 기본이 되기도 했다. 정간보를 활용해 음표를 그릴 때 음의 길이에 맞게 칸에 그리도록 하고 음길이와 계명을 쓰게 한 후 그 악보와 나란히 되게 아래의 오선에 음표를 옮겨 그리게 함으로써 음길이를 자연히 터득하게 됐다. 게다가 오선의 한 마디 내에서도 음의 길이에 따라 음표를 그리는 위치를 알게 되었으며, 음길이 색칠로 인해 박자가 모자라거나 남는 일이 없어지게 되어 우리 아이들의 박자감 익히기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간보를 활용한 자료로 지도한 후 악보 그리는 수준은 현저히 나아졌다. 다음은 화음의 연결이었다. 가락 짓기를 할 때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려면 화음 구성이 잘 연결되어야 하며 곡의 형식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 간단한 한도막 형식의 기성곡의 화음을 분석해보는 지도를 통해 알게 했다. 리코더를 배울 때 가장 처음 배우는 동요 중 하나인 ‘비행기’곡을 이용해 화음의 구성과 연결에 대해 지도하고 그 화음으로 다른 음악을 만들어보게 했다. 또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학교종’을 이용해 악곡의 형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에 되도록 했다. ‘학교종’은 가장 기본 형식인 ‘a-b-a-b'의 곡으로 악곡형식 지도에 적합했고 그 곡에서 같은 리듬으로 계이름을 바꾸어 연주하거나 같은 계이름에서 리듬을 바꾸어 연주하게 해 가락 짓기의 형식을 익혔다. 가락 짓기의 형식에만 너무 맞추는 것이 좋지는 않으나 가락 짓기를 별로 해보지 않은 경우는 이렇게 가락 짓기 방법을 익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드디어 작곡을 하다=작곡을 하기까지의 여정이 그리 짧지만은 않았지만 리코더라는 작은 악기로 음악적 기능과 형식을 익혀 드디어 아이들 자신이 작곡한 그들만의 곡이 만들어졌다. 이런 창작곡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먼저 각자 작곡한 창작곡을 학급 홈페이지 ‘모차르트 따라잡기’방에 올려 부모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자신의 곡이 홈페이지에 발표되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다른 친구들의 창작곡도 볼 수 있게 되어 악기로 연주하거나 노래로 불러보며 자신의 곡과 비교하고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달아주는 형태로 상호 평가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에는 자신의 창작곡을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작곡 발표회를 준비해볼 생각이다. 아직 가락 짓기를 많이 하지 않아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1회, 2회 작곡발표회를 하다보면 우리 아이들의 가락 짓기 실력이 향상됨은 물론 다른 사람의 음악을 듣는 귀의 능력도 많이 향상되리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음악가 중 가장 잘 아는 인물은 아마도 모차르트일 것이다. 모든 음악과 관련된 활동은 모차르트를 따라잡기에 초점을 맞추어 배우고 익혔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와 친구 되어 생각의 나래 펴기 활동의 마지막 피날레 부분은 바로 리코더 연주를 익혀 주어진 가락에 어울리게 즉흥적으로 가락을 짓고 그 가락을 화음이나 형식에 맞게 수정해 오선지에 옮겨 리코더로 연주하는 활동이다. 그 결과 소산물로 얻어진 창작곡들을 한데 모아 학급 작곡집을 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 동안의 창작곡들 중 한 편씩 모아 ‘모차르트 후예들 1집’을 발간할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난 우리 아이들과 참빛소리 고운 음악세상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의 변천사에서 보듯이 농경사회와 산업사회에서는 힘과 지혜가 그 사회를 지탱한 원동력 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미래 사회는 지식기반 사회를 지나 정보화 사회라고 많은 학자들이 예언하고 있다. 과거에는 많은 지식을 가진자가 국가에 필요한 인재라고 했다면 , 미래사회 즉 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인터넷상에 노출되어 있는 유용한 수많은 지식과 정보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재해석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연구하고 적용하며, 우리의 실정에 맞게 가공하는 능력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이 필수 요건이라 생각한다. 한때 유행했던 말 중에는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체력’이니 ‘체력은 국력’이니 하는 말들을 종합 해 보면 체력과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요즘 우리 청소년들은 어떤가?. 지적인 입시위주의 학교교육과 사회변화로 세월이 갈수록 청소년들의 활동할 공간이 점점 잠식되어 체력관리를 못하다 보니 대부분 몸짓만 컸지 지구력과 인내력 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정신력도 부족한 가운데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무리인 것 같다. 그래서 가능하면 학교교육도 이런 부분을 채워주는 교육이 필요한데, 예로부터 우리민족의 삶과 제취가 그대로 배어있는 "민속놀이"를 교육활동에 접목시키면 조상들의 얼과 지혜도 함께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S시 60여개 이상 되는 초등학교 중 2%인 3개교만 각종인증제와 특색교육에서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고유의 민속놀이는 민간에서 발생하여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놀이로, 현재 정리된 민속놀이만 해도 약 120가지 정도이며 대부분 정월대보름· 단오· 한가위 등 명절에 집중되어 있다. 그 많은 놀이 중에서도 제기차기는 오늘날 어린학생들이 학교생활과 학원수강 때문에 연약해진 체력증진 즉 다리의 근육단련 및 신체운동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정신 집중력과 지구력과 인내력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또한 성인들에게도 권장할만한 운동이기도하다. 왜냐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서 체력과 심신을 단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기차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기록된 문헌은 없지만 중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설에 따르면 제기차기는 중국 고대 황제시대에 무술을 연마하기 위하여 고안된 축국놀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또한《구당서(舊唐書)》와 《삼국유사(三國遺事)》, 그리고 이규보(李奎報)의 시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축국은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상류층의 아희(雅戱)였는데, 그 놀이가 민간에 전해지면서 제기차기로 변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말에 시작됐는데 엽전이 생긴 고려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성행되었다고 한다. 제기차기는 대체로 겨울에 하는 놀이지만 요즈음은 계절에 상관없이 좁은 마당이나 골목길 어느 곳에서나 즐길 수 있는 놀이 이기도하다. 아울러 제기차기가 의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성남시청 앞에 있는 백정형외과 백승환 원장은 제기차기를 적당히 하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음과 같은 좋은 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신체균형감과 평형감각을 향상시킨다. 둘째, 하체의 골격근육이 강화되고 관절기능이 향상되며, 정력증강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골반 및 하복부 근육이 강화되며 여성의 경우 출산 후 회복이 빨라진다. 넷째, 골반 및 하체의 국소비만이 조절되어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들어 준다. 특히 하복부 비만예방에 도움이 크다. 다섯째,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여섯째,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민속놀이에 익숙했던 50대 이상은 제기를 만들 수 있고 찰수도 있지만 신세대는 대부분 만드는 방법은 물론 차는 기능도 부족하다. 그래서 필요하면 시중에 시판되는 제기를 사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판되는 제기는 대부분 튀어 오르는 힘이 약하다.그러므로 조상의 얼이 담긴 민속놀이 권장 차원에서 학교에서 만드는 방법, 차는 방법, 놀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구멍이 뚫린 엽전이나 그와 비슷한 쇠붙이를 얇고 질긴 창호지나 미농지 또는 비닐 따위로 싸서 두 끝을 한 구멍에 같은 방향으로 꿰어 빼내어 갈래갈래 찢는다. 이를 술이라 부른다. 술이나 엽전, 쇠붙이가 빠지거나 움직이지 않게 술 위를 실이나 술로 꼭꼭 묶으면 된다. 차는 방법은 한 사람씩 또는 여럿으로 편을 갈라 번갈아 차는데 가장기본적인 제기 차는 방법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발차기(맨제기) 제기를 한번차고 발을 땅에 딛되 계속 그 발로만 친다. 외발차기를 서울에서는 '땅강아지', 고흥에서는 '땅지기'라고도 한다. 둘째, 발들고 차기(개칙구) 한쪽 발을 들어 땅에 대지 않고 공중에서 계속 그 발 안쪽 측면만으로 친다. 차지 않는 발로는 몸의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발들고 차기를 서울에서는 '헐랭이', 고흥에서는 '들지기'라고 부른다. 셋째, 양발차기(쌍발제기) 제기를 양쪽발로 번갈아 찬다. 서울에서는 '어지자지', 고흥에서는 '양발지기'라고도 부른다. 그밖에 제기를 차서 입에 물었다가 다시 차고 다시 무는 '물기', 제기를 귀 위나 키를 항상 넘게 차는 '귀위까지 차기', 찬 제기를 머리위에 얹었다가 다시 차는 '머리에 얹기' 등이 있다. 제기차며 놀이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제기차기는 누가 더 많이 제기를 차는가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놀이다. 혼자서도 제기차기를 할 수 있지만 대개는 두 사람 이상이 한다. 첫째, 사방-제기 네 사람이 네 귀에 벌여 서서 차례로 제기를 발로 받아 차기. 둘째, 셈-제기 한 번에 잇달아 많이 찬 수효에 따라 승부를 정하는 제기차기. 3. 종로-제기 두 사람이 마주 서서 서로 받아 차며 승부를 정하는 제기차기. * 개별적으로 승패를 가릴 수도 있고 편을 나누어 하기도 한다. * 차다가 손으로 잡으면 처음부터 다시 찰 수 있다. * 제기차기에서 진편은 이긴 편에게 종을 들인다. * 이긴 사람 앞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진 사람이 제기를 이긴 사람에게 던져 주면 된다. * 이긴 사람이 헛발질을 하거나, 차 낸 제기를 종들이는 편이 받아내면 종들이기는 끝난다. * 그밖에 여러사람이 둥그렇게 모여서 하는 동네 제기차기도 있다. * 배구경기 규칙을 이용한 배구 제기차기 등의 놀이로 변형시켜 놀 수도 있다 끝으로 우리 몸에 아무리 좋은 음식과 운동이 있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자기 몸의 체형과 운동기능에 따라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특히 제기차기하기 전에 반드시 발목관절, 무릎관절, 허리운동을 충분히 한 후 제기차기를 해야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을 비롯해 성인까지 본 운동을 하루에 10분씩이라도 한다면 조상의 슬기와 지혜도 느끼고, 강인한 체력과 정서함양은 물론 창조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교육활동에 의무적으로 반영시키고, 교육청은 각종예술 경연대회 때 제기차기를 필수종목으로 채택해야 한다.
한국 중학교 교장들은 교사들의 수업준비 부실에 상당한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교수ㆍ학습 국제 조사(TALIS)'라는 프로그램 아래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이탈리아,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23개국에서 2007~2008년 실시해 16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한국에서는 교장에게 "수업준비 부실이 학생 지도를 상당히 방해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을 때 "그렇다"라는 답이 나온 학교에 재직하는 교사는 전체 조사대상 교사의 33.8%였다. 23개국 평균 24.1%와 비교했을 때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교사의 지각이 학생 지도에 상당히 방해가 된다"라고 답한 교장의 학교에 재직하는 교사 비율도 17.4%로 23개국 평균(15.1%)보다 높았다. '효과적인 교수ㆍ학습 분위기 조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는 또 교사들의 성별과 재직 형태도 비교,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여교사 비율이 과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오히려 한국 중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조사대상 23개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23개국 평균 중학교 여교사 비율이 69.3%인 데 비해 한국은 64.4%로 평균을 밑돌았다. 그러나 조사대상 학교의 여교장 비율은 15.0%에 불과, 23개국 평균인 44.6%에 크게 못 미쳤으며, 이슬람 국가로 여성의 사회 진출에 유무형의 장벽이 있는 터키(8.8%) 다음으로 낮았다. 재직 형태에서는 한국의 '정규직ㆍ정년제 교사' 비율이 95.6%로 평균(84.5%)보다 훨씬 높아 교사의 신분 안정은 상위권에 들었고, 한국 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34.6명으로 23개국 평균인 23.5명보다 11명 많았다. 한편 학교 자율권과 관련해 한국 중학교는 교사 초임 및 급여 인상 등 '인적 자원' 부문에서는 자율권을 거의 행사하지 못하는 반면 학교 내 예산 배분, 교재 선택, 학생 규율정책 등 수업에 연관된 부문에서는 자율권을 크게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협력한 이번 조사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네덜란드어권), 덴마크,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페인, 터키 등 16개국이 참여했다. OECD 비(非) 회원국 가운데는 브라질,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몰타, 슬로베니아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171개 중학교, 2천970명의 교사가 이 조사에 참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소속 교사 1만 명의 이름으로 정부의 교육, 노동, 언론정책 등을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하고 전국 지부별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전교조 측은 전국 9천여 개 초ㆍ중ㆍ고교에서 근무하는 분회장만 참가해도 목표인원인 1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체는 17일까지 교사들의 서명을 받아 18일 오전 11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국선언문에는 자율형사립고 등 교육정책과 미디어법 개정 등과 같은 언론정책, 대규모 도심집회 금지조치 등을 비판하고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태 등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초보적인 민주주의적 가치를 위협하는 정부 측에 정책기조를 촉구하는 내용"이라며 "최근 잇따르고 있는 시국선언문과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교조의 시국선언 서명작업을 공무원법이 금지하는 '집단행위'로 보고 전국 시ㆍ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사실상 서명작업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시국선언 참여 등과 같은 행위로 학생, 학부모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사가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무가 아닌 점이 명백하기 때문에 집단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그러나 교과부의 이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국선언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일제고사 거부사태' 이후 어느 정도 가라앉은 양측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올 2학기부터 대학 등록금 대출금리가 낮아져 일반 대학생의 학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소득 수준을 5개 등급으로 나눴을 때 하위 1~3분위(연소득 2천384만원이하)의 저소득층 대학생은 등록금 대출시 이자가 면제된다. 1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 지원의 일환으로 올 2학기부터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등록금 대출 금리를 기존 7.3%에서 5% 후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장학재단은 투자설명회 등을 거쳐서 이달 중에 유동화 재단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올 2학기부터 채권 발행액을 재원으로 대학 재학생이나 입학 예정인 대학(원)생에 저리에 대출한다. 올해 정부가 한국장학재단 사업을 위해 배정한 예산은 1천300억원이며 내년에는 2천600억원을 지원해 총 70만명의 대학생이 편리하게 대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는 대학생 학자금 지원 및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을 확대해 교육복지를 확충하겠다는 윤증현 재정부 장관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종전에는 민간에서 채권을 발행해 등록금 재원을 마련했는데 이제는 한국장학재단이 맡으면서 재원 조달 비용이 떨어져 대출 금리를 1~1.5% 정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 2학기부터는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위해 등록금 대출 이자 면제 대상이 확대된다. 대학생의 대출이자 전액을 국가가 대신 내주는 무이자 대출 대상은 그동안 소득 하위 2분위(연소득 1천813만원)까지 국한됐지만 2학기부터는 소득 하위 3분위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소득 1~3분위까지는 이자 전액을 정부가 지원하며 4~5분위는 대출 이자 중 4%, 6~7분위는 1.5%를 정부가 지원해준다. 아울러 대학생 등록금 대출 및 지원을 위해 관련 예산을 내년에 올해보다 15% 이상 증액할 방침이다. 윤증현 장관은 최근 강연에서 "내년에 대학생 학자금 지원 및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위한 예산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학자금 관련 예산을 추경을 포함해 올해 1조1천억원에서 내년에는 최소 2천억원 정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한국장학재단 지원금에 2천600억원, 소득 분위별 등록금 대출에 따른 이자 보전에 600억원 등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한국장학재단 지원금 1천300억원은 반기 지원금이며 내년에는 연간으로 지원돼 2천600억원이 책정됐다"면서 "나머지 학자금 관련 부문도 줄어들기보다는 현상 유지 또는 증액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이 한국교총을 방문해 이원희 회장과 '한국이 당면한 문제점' 등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은 한국교총을 방문한 자리에서"올바른 국가의식을 갖고 교육현장에서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제32대 회장 선거가 10여 일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회원 직선 우편 투표로 이루어지는데회원들은 경기교총에서 각급 학교 분회로 우송한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여 7월 1일까지 경기교총으로 발송하면 된다.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기호 1번 박노삼 후보(58, 용인 솔개초 교장)를신축 중인 경기교총회관건물 앞에서 만났다. ▲ 출마 동기는? 회원들의 의견 대변자 역할을 하고 싶다. 교육 이슈나 각 분회 의견을 수렴하여 언론에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경기교총 운영에 반영하고자 한다. ▲ 현 경기교총의 문제점은? 회원들의 여론 수렴 기회가 적고 그 내용이 부실하다. 교육 현안에 대해 대변자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다. ▲선거 공약은? 학교 잡무로부터 해방,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부터의 해방, 불평등 처우로부터의 해방, 경기교총회관의 조기 건립 추진이다. ▲경기교총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경기교총의 군살을 제거하겠다. 우선 회장 승용차를 없애겠다. 차량 이용이 많으므로 회장 개인 차량을 이용하면 차량 유지비가 줄어들지 않겠는가? 회관이 완공되면 무료 연수 장소 제공, 유능 강사 초빙 등으로 평생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경기교육에서 경기교총의 역할 수행은? 경기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의 축소판이다. 교육 분야에서 애향심을 고취하여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닌 제2의 고향이 되도록 하겠다. ▲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교과별, 학교별, 지역별 회원들의 의견을 수합하여 도 차원에서 여론을 형성, 잘못된 것은 시정 조치해 나가겠다.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갖고교총에서 앞장 서 해결해 나갈 것이다.
오늘 점심시간 우리 학교 도서실을 가 보았다. 점심식사 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도서실로 모여 든다. 때론 소란스럽기도 하지만 독서의 즐거움으로 이해된다.점심시간에만 무려 80여명이나 모인다. 매우 좋은 현상이다. 몇 몇의 남학생은 만화책에 빠져 있다. 독서 초기에는 용서가 되리라. 본격적인 독서에 들어가기 전, 독서 맛들이기라고 생각하니 귀엽게 보인다. 담당 부장교사는 말한다. 만화의 내용은 유익하지만 거기에 푹 빠지면 아니되어 만화책 내어 놓는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교장에 따라 학교경영이 달라진다. 역점사항이 달라진다. 도서실을 보는 눈이 다르다. 재작년 9월 부임하고 보니 부끄러운 것 하나가도서실.바로 도서실의 텅빈 책꽂이. 신설교이긴 하지만 하도어이가 없어 책장 길이를 재어보니 책꽂이의 84%가 텅 빈 것. 우와, 해도 너무 했다.개교 2년차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것을 어떻게 할까? 누구를 탓할 수 없다. 교장의 고민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학교 자체 예산으로 도서 구입비를 확충하고, 학부모와 교직원으로부터 도서 기증도 받고...교장의 의욕과 열의에 운영위원들 몇 분이 자발적으로 몇 백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하고...수원시 예산 지원으로 해마다 300만원씩 구입하고...학교회계 결산 후 남은 돈은 도서 구입비로 돌리고... 지금 우리 학교 도서실, 어떻게 되었을까? 부임 당시 도서실 장서 1,490권에서 5,541권으로 늘었다. 무려 2.7배가 된 것. 투입된 예산은 모두 3,080만원 정도. 물론 자체예산, 기증 도서 금액, 수원시 지원금이 포함된 것이다. 이 정도로는 아직도 부족하지만 개교 4년차 신설교치고는 학생들이 읽을만한 신간서적을 구입해 놓은 것이다. 도서실이 살찌면, 도서실 문턱이 없으면, 독서를 도와줄 사서가 기다리고 있으면 도서실을 찾는 손님이 많아진다. 책 속에 있는 길을 찾아 학생들이 모여드는 것이다. 독서를 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간접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 인생을깊이 있게 바라보며정신적 부를 누릴 수 있다. 책 속에 빠져 있는 순간은 행복하다. 젊은이들은 학창시절에 책벌레가 되어야 한다. 도서실에 몰려드는 학생을 보니 교장으로서 마음이 흐믓하다. 담당교사들도 교장의 뜻을 알았는지 '여름방학 독서캠프' 계획에 응모,당선되어 수원교육청으로부터 지원비 100만원을 받았다.이제 우리 학교 학생들은 '나는 읽는대로 만들어진다' 1박 2일 독서 캠프에 들어가게 된다. 프로그램을 보니 다양하기도 하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도서실을 쉽고 다양하게 활용할 뿐만 아니라팀별 활동을 통해 협동심도 기르고 지역 명소인 나혜석 거리, 화성박물관,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취재도 나간다. 학교장의 중요한 일 하나. 바로 도서실 살찌우기라고 생각한다. 즉 신간도서를 다량으로 구입해 학생들이 읽고 싶은 책을 준비해 놓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도서실을 항시 드나들 수 있도록 도서실을 개방하는것이다. 또한 그들을 도와 줄 사서를 배치하는 것. 이와 함께 도서실 유인 프로그램을 전개하면 사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다. 물론 교장도 같은 비명을 지른다.
서울신당초등학교(교장 진태성)는 15일 성동구 소월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제1회 민들레 음악제"를 개최 하였다. 신당초등학교 합창단원과 코리아콘서트 오케스트라가 함께 협연하고 있다. 박영린 음악감독이 공연도중 학생들이 쉽게 음악을 이해하도록 해설을 곁들여 진행 하고 있다. 가브리엘의 오보에 공연이 끝난 뒤 금관악기 '오보에'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공연이 끝난뒤 서울신당초등학교 학생회장이 코리아콘서트 오케스트라 박영린 음악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체험 및 저소득층 학생의 문화격차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신당초등교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단원이 함께 공연을 펼쳤다. 공연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황수연 전 서울시학생교육원장(사진)이 최근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박창달) 부총재로 임명됐다. 교육계 인사 중 자유총연맹 총재단에 임명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에 황 전 원장과 함께 부총재로 임명된 인사는 문원경 전 행자부차관,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등이다. 대전사범학교, 단국대 대학원(교육학 박사학위)을 나온 황 부총재는 충남고, 대전여고 교사, 교육부 연구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 환일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또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매스게임 지휘,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 대한체육회 전국체전부위원장 등을 거치며 체육계에도 업적을 남겼다. 황 부총재는 “청소년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애국심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1954년 반공연맹으로 출범한 자유총연맹은 평화통일과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하는 국민운동단체로 자유민주주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국민운동 전개, 자유민주주의 시민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사업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교육자인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난 퀴리 부인은 어려서부터 총명했고 공부를 잘했다. 그는 고상한 품성과 조국 폴란드에 대한 각별한 애국심을 자기고 있었고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던 퀴리 부인은 과학에 헌신하는 마음을 자녀 교육에 까지 고스란히 반영 하였을 뿐만 아니라 원칙을 가지고 가정교육에서도 모범을 보였다. 그 당시에는 여성 과학자가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어머니로서 과학자로서 현모양처의 표상이 되는 삶을 살았다. 퀴리부인의 고결한 품성은 스승에 대한 태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1911년 퀴리부인이 단독으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을 때였다. 그녀는 바르샤바 중학교 시절에 자신을 가르쳤던 프랑스어 선생님을 기억했다. 파리 출신이었던 선생님은 제자가 노벨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념식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여비가 없어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퀴리부인은 상금의 일부를 선생님에게 보내 여비로 쓸 수 있도록 했으며 선생님께서 파리에 있는 동안 자신의 집에서 머물도록 배려했다. 1913년 퀴리 부인은 조국 폴란드로 돌아와 바르샤바 방사학 실험실 준공식에 참석했다. 폴란드 여성학계에서는 그녀를 환영하기 위해 성대한 연회를 마련했는데 퀴리 부인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스승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이 조국과 인류를 위해 탁원한 업적을 이룬 퀴리 부인의 스승 시코르스카 교장 선생님에게 뜨거운 박수로 감사와 축하를 표했음은 물론이다. 퀴리 부인의 사례에서 존사중교(尊師重敎), 선생님을 존경할 줄 모르는 사회는 존경 받을 만한 선생님을 가질 자격도 없다는 교육 명언이 생각난다.
한국교총은 동북아역사재단 후원으로 12~14일 '울릉도-독도 역사문화 탐방'을 실시했다. 탐방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13일 오후 3시 씨플라워호 선상에서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고 있다. 이원희 교총회장이 울릉초등학교 방문기념으로 손영규 울릉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 도서전달을 하였다. 울릉도-독도 역사문화탐방단은 탐방에앞서 울릉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를 둘러본 뒤 울릉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였다.
학교교육 혁신의 일환으로 2007년 9월부터 일선 초중등학교에서 교장공모제가 시행되고 있다. 교장공모제는 내부형(무자격), 초빙형, 개방형 등의 형태로 실시되고 있지만, 이러한 교장임용제도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그 실행면에서 모두 허점을 드러내고 있어 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각 시도교육청과 일부 교육관련단체(전교조 및 참교육학부모회 등) 등의 ‘내부형(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주장으로 일선 교육현장에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들의 주장을 보면, ‘교육경력이 됐다고 교장을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있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학교장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러한 논리는 기존의 내부형 공모제 시행학교가 아직까지도 교육현장에서조차 그 효과성에 대한 신뢰성있는 종합적 검증 분석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불문명한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명확하지 못한 목표 설정과 결과에 대한 불가측성을 도외시한 정책으로서 시류에 편승한 포플리즘 성격이 강할 뿐만 아니라, 막연한 성과주의를 도출하려는 의도로서 실질적인 학교경영 혁신과는 거리가 먼 정책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첫째, 내부형 공모제는 검증도 되지 않은 일종의 실험적인 임용제도일 뿐으로 임용과정 등에서 교장 임용후보자의 학교경영비전에 대한 주관적 판단의 작용 및 정치성의 개재 등 포플리즘 성격이 아주 강한 부적절한 정책에 불과하다. 둘째, 무자격 교장공모제인 내부형은 교직사회의 기존 승진임용제의 틀을 혼란에 빠뜨릴 뿐이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옹호자들은 교육현장에서 교장 승진제도의 복합적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현재 학교 현실을 보면, 교사가 교감, 교장으로의 승진은 대체적으로 아주 엄밀하고 객관적인 승진규정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교직사회의 지나친 피라미드식 승진구조에서 기인된 것이기는 하나, 그 승진구조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담보하기 위한 규정인 것이다. 향후, 만일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확대 실시된다면, 현실적으로 도농간, 지역간 학교 격차해소를 위한 균형적 교육발전은 요원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교사들은 벽지, 농산어촌, 교육환경이 지체된 학교 근무를 기피하게 됨은 물론, 교육의 지역적 균형 발전이라는 목적도 기대하기 어렵다. 즉 기존의 교원인사규정은 무용론이 점차 제기될 것이며, 그 후유증 역시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누가 근무여건이 어려운 학교에서 근무하기를 바라겠으며, 그러한 교육현실을 감당할 만큼 교사들에게 열정만을 강요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셋째, 내부형 공모제 시행학교의 효과성 여부에 대한 분석이 철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학교장의 책임한계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지금 내부형 공모제가 시행되고 있는 학교의 경우, 이른바 젊고 유능한 교장이라는 인물이 임용돼 학교경영이 획기적으로 개혁되고 교육의 효과성을 가져왔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답의 모호성이 존재한다. 또한 기존의 교장자격증 소지자의 교장임용방식이 과연 현재의 학교경영측면에서 효율성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논리적인 증거도 없다. 이와 같이 내부형으로 임용된 교장의 학교가 과연 기존의 자격제 교장의 학교경영성과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객관적인 분석에 기초해 검증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논리 역시 아주 빈약하다. 따라서 이 제도의 출발은 그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결국 일부 교원과 단체들이 기존 승진제도의 틀을 일거에 부정하고 파괴함으로써 마치 누구나 학교경영철학의 축척의 단계를 무시하고 학교장을 할 수 있다는 아전인수식의 논리를 교묘하게 착근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할 수 밖에 없다.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지금까지의 실적위주 승진기회의 박탈과 인사의 공정성을 깨뜨리며, 현행 승진구조를 왜곡하고 교원조직의 갈등을 심화시킬 뿐이다. 교육은 현실과 미래를 동시에 직시해야 하는 중차대한 국가적 사업의 하나이며, 허상이 아니다. 학교경영 혁신은 교장의 실질적인 학교경영의 자율성 보장과 교장의 학교경영 마인드 제고를 위한 교장인적자원의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시스템 구축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올해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희망유아교육사 배치 인원을 지난해 92명에서 올해 172명으로 늘렸다고 16일 밝혔다. 희망유아교육사는 유치원 교사 또는 보육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 가운데 선발된 유아 전문 교육사를 말한다. 이들은 교과부가 지난해 개발한 언어ㆍ인지ㆍ사회ㆍ정서발달 프로그램을 활용해 각 시.도 교육청 관할 유치원에서 발달지연 유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희망유아교육사 배치 인원이 확대됨에 따라 이들이 가르치는 발달지연 유아 수도 지난해 592명에서 올해 1천60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1천608명 가운데 약 30%인 418명은 다문화 가정의 유아들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발달격차는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심해질 수 있으므로 유아기에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다문화 가정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말 전국 5813개 초등학교 4학년생 63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중독여부 검사가 이뤄진다. 정부는 인터넷중독 고위험군에 들어가는 아동.청소년에 대해서는 최대 50만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간 2조2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아동청소년 인터넷중독 해소정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인터넷중독이란 과도한 인터넷 이용으로 금단, 내성이 생겨 이용자의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하는 현상으로 일상생활장애, 금단, 일탈행동 등 증상에 따라 고위험군(High risk), 잠재적 위험사용자(Potential risk)로 구분된다. 대책에 따르면 2011년부터 매년 초등4년, 중등1년, 고등1년 등 아동청소년기에 3차례에 걸친 정기적 진단을 실시키로 하고 첫 단계로 올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인터넷중독 선별검사를 한다. 복지부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 16개 시도 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중독단계에 맞는 상담 및 치료지원, 예방교육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에 대해서는 시군구 청소년상담지원센터(148개)를 통해 집단 및 개별상담을 하고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중독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보건센터(153개)와 협력병원(159개)을 연계해 치료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또 일반계층은 30만원이내,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저소득층은 50만원 이내에서 진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와함께 전문상담사의 사후관리, '인터넷 리스큐(RESCUE) 스쿨' 등 특화프로그램 운영, 아동청소년, 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방교육 강화, '청소년 스스로지킴이 프로그램' 보급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9~19세 아동청소년의 약 2.3%인 16만8천여명이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며, 약 12%인 86만7천여명은 상담이 필요한 잠재위험군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지부가 단국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연구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인터넷중독으로 인한 학습부진, 생산력 저하 등 직.간접적인 사회적 손실액이 매년 최대 2조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따른 역기능 피해 및 사회적 손실액 규모를 고려할 때 인터넷 중독이 단순히 개인·가정의 문제가 아닌 국가경쟁력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 아동청소년정책의 핵심과제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