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99년 들어와 가장 크게 마음에 어그러진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전문직 발령에 관한 것이었다. 97년 말에 전문직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후 98년 3월 1일부터 1년 동안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 파견근무(인턴장학사)를 하고 있을 때 그 때 당시 교육의 수장께서 하루는 저를 불러 99년 3월 1일자로 본청에 장학사로 발령을 내 주겠으니 열심히 하라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그 말씀을 찰떡같이 믿고 기대를 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99년 3월 1일자로 울산에서 가장 가기 싫어하는 울산교육연수원에 교육연구사로 발령이 났으니 기뻐하기는커녕 실망이 너무 커서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 때 연수원에 와서 마음을 달래며 바다를 친구 삼고, 산과 나무와 자연을 친구 삼고, 책을 친구 삼으며 마음을 다스려 나갔다. 3월 어느 날 저녁 백운소설의 작가 이규보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 백운소설의 작가 이규보 선생님은 “작게는 한 몸의 영화, 출세, 고생, 안락에서부터 크게는 국가의 안위와 난리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어그러지지 아니하는 것이 없다” 고 했다. 그러면서 ‘위심시(違心詩)’ 12구를 지었는데 그 시는 이렇다. “인간의 자질구레한 일 한결같이 못해서/ 툭하면 마음에 어그러져 마땅치 않네./ 젊은 나이 때도 가난하면 아내조차 깔보고./ 늙어도 녹만 두터우면 기생도 따른다./ 대개 놀러 가는 날에는 비가 내리고/ 할 일 없이 앉아 있는 때는 날씨가 화창하다./ 배불러 밥을 물리면 맛있는 고기를 만나고/ 목구멍이 헐어 마실 수 없으면 술이 생긴다/ 고이 간직했던 진귀한 물건을 싼 값에 팔고 나면 시장에 값이 오르고,/오랜 병을 애써 고치고 나면 이웃에 의원이 있다./ 자질구레한 일들이 맞지 않는 것은 이와 같으니/ 하물며 양주에서 학 타는 일이야 기대하랴?/” 마음에 어그러지는 바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렇게 어그러짐이 저에게는 워낙 크다 보니 그 위심(違心)이 상심(喪心)이라 이규보 선생님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상심(喪心)을 평심(平心)으로 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겠건만 상심병(喪心病)을 애써 고치고 나니 의원이 딸네 방에 있었구나. 세상에 이런 사쾌시(四快詩)가 전한단다. “큰 가뭄 뒤에 단비 만나는 것./ 타향에서 친구 만나는 일/ 결혼 첫날밤에 화촉 밝히는 일/ 금방(金榜)에 이름이 걸릴 때/” 이 네 가지 일은 분명히 기쁘고 즐거운 일이건만 이규보 선생님은 “가뭄 끝에 비가 오기는 하지만 또 가뭄이 들고, 타향에서 친구 만나면 또 이별하게 되며, 첫날밤에 화촉 밝힌다고 해서 어찌 그들이 생이별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하겠으며, 과거에서 합격했다고 해서 어찌 그것이 우환의 시작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라고 했으니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야말로 어찌 감탄하지 않으리오. 조금만 빨리 이규보 선생님의 앞을 내다보는 지혜의 말씀을 들었다면 자질구레한 일들로 인한 상심(喪心)은 쉽게 치유되었을 것이리라. 아무튼 내 몸에 양약임에 틀림없는 주옥같은 말씀이다. 금방(金榜)에 이름 걸릴 때가 우환의 시작이다. 3월의 인사에 관한 이 모든 것. 다 자질구레한 것 아니냐. 자질구레한 것 맞지 않는 것이 그래 어디 한두 가지냐? 이규보 선생님은 ‘30세가 되도록 한 고을의 자리도 얻지 못하고 외롭고 고생스러운 꼴은 말로 다할 수 없어 이때부터 아름다운 경치를 보게 되면 되는대로 읊조리겠다’고 하였는데 이규보 선생님처럼 시를 읊을 능력이 못돼 저를 아름다운 경치 속으로 보내 주었으니 자연과 더불어 친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규보 선생님이 옛 사람의 뜻을 훔쳐 쓰는 것은 훔치는 것도 나쁜데 제대로 훔치지도 못하는 것을 두고 ‘졸도이금체(拙盜易金體:어설픈 도둑이 쉽사리 잡히는 체)’라 하여 경계하였으니 시구를 훔칠 수는 없고 선생님의 뜻이 내 뜻과 부합되고 선생님의 시구가 마음에 드니 공개적으로 선생님의 시구로 내 현재의 심정을 대신 나타내고 싶구려. “귀는 귀머거리, 입은 벙어리가 되려고 하고,/ 빈곤한 신세는 세상 물정 어두워/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열 가운데 열덟 아홉/ 더불어 이야기할 만한 사람은 두서넛도 안 되고./” 참으로 우울하고 어두웠던 시절 기생사회의 면모를 새롭게 개혁시킨 금하선생님께서 서러운 한탄과 원망 속에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는 제자 김자야에게 따끔하고도 준엄한 충고의 말씀 “세상은 네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라. 네가 지금 하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 그저 모든 것을 잊어버렸거니 하고, 기왕 몸담은 곳에 출심하여 뜻을 바로 뜻을 바로잡고 굳게 세우면 마침내 성공을 하는 법인 거야!” 이 말씀을 저의 따끔한 충고로 받아들여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생활하련다. 이 선생님은 금방(金榜)에 이름 걸릴 때 우환의 시작이라고 했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준비의 기간, 단련의 기간이라고 믿고 싶다. 연수원의 발령은 한편으로는 시련과 고통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좁고 편협한 저에게 넓은 바다를 주고, 좌절과 실망 속에 있는 저에게 푸른 바다 위에 푸른 하늘을 더하여 주며, 말 많고 뻔뻔스러운 저에게 곧게 자란 소나무와 갈고 닦은 바위를 주어 새롭게 다듬어나가는 연단의 장소가 되게 해 더없이 기쁨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욕심 버리고 싶다. 위세 부리고 싶지 않다. 공사(公私) 구분하고 싶다. 남을 나보다 높게 보고 싶다. 앞서지 않고 뒤서고 싶다. 조용하고 싶다. 정직하고 싶다. 넓고 싶다. 공의를 앞세우고 싶다. 나타내지 않고 숨고 싶다. 이 꿈이 성사되는 날 이곳을 떠나리라.
2007년 공무원 봉급 인상률은 총액기준 2.5%다. 이는 지난 해 2.0%보다 0.5% 올라간 것이다. 언뜻 인상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급 1.6%, 나머지는 성과급 확대에 쓰이는 2.5%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3%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하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월 3~4만원쯤 오른 월급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한숨쉬는 공무원들이 많을 걸로 생각되지만, 수당 인상내역을 들여다 보니 더욱 기가 막히다. 대통령 경호실 직원들에게 월 20만~50만원의 경호수당이 신설됐다. 그외 군의관의 장려수당, 산불담당 공무원수당, 육아 휴직수당 등이 많게는 20만원, 적게는 4만원씩 인상 지급된다. 이에 비해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은 전무하다. 교원 처우개선의 핵심이라 할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은 2002년 말 각각 1만원씩이 인상된 후 4년 동안 제자리다. 그러니까 참여정부 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이 오르지 않은 것이다. 기억해 보건대 이렇게 교원을 ‘칠싸리 껄짝’처럼 처우하는 정부는 없었다. 하다못해 역대 정부는 시늉이라도 했다. 정부가 짐짓 생색을 내서 교원처우안을 내도 국회에서의 예산안 통과절차가 남아있으니까. 반대로 정부에서 내지 않은 예산이 국회심의 과정에서 새로 생겨나는 경우도 있었다. 담임수당 1만원 인상이 그런 경우이다. 하긴 교육부만의 잘못은 아닐지도 모른다. 교육부가 요구한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인상은 번번히 기획예산처나 중앙인사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혀 왔으니까. 그렇다면 교육부만 참여정부의 부처란 말인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정부 부처끼리 ‘짜고 치는’ 것처럼 언제까지 교원들을 농락할 셈인가? 사실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 현실화는 노무현 대통령뿐 아니라 여․야의 공통적인 대선 공약이었다. 참여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007년까지 담임 수당 월 27만원, 보직교사 수당 월 25만원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 2007년이 된 지금 담임수당 11만원, 보직교사 수당 7만원 등 4년전 그대로이니, 이렇게 철저한 공약(空約)이 또 어디 있는지 묻고 싶다. 가히 극에 달한 참여정부의 교원홀대라 아니 할 수 없다. 교원 처우개선은 단순히 돈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선 박봉일망정 교사를 성직으로 여기는 교단의 풍토가 사라졌다. ‘학교 붕괴’니 ‘교육 대란’이니 하는 섬뜩한 용어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복해 있을 뿐이다. 그만큼 대우해주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이루어내려 해도 될까말까한 지경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해마다 교사 수를 까닭없이 줄이고, 교원평가제마저 강행하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그게 싫으면 떠나라. 예비교사들은 얼마든지 있다’는 배짱과 계산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지난 정권의 실패를 교훈 삼아야 할 것이다. 다시 대통령선거의 해가 되었다. 너도 나도 ‘교육대통령’을 자임하며 교원의 처우개선도 공약으로 남발될 것이 틀림없다. 참여정부처럼 4년동안 나몰라라 하는 대통령 후보가 누구일지 유심히 가려내야 하는 짐을 떠안게 되는 현실이 서글플 따름이다.
그렇지 않아도 스산한 겨울인데, 최근 학생범죄 뉴스는 우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든다. 10대 소녀가 또래 친구들의 집단 폭행을 피하려고 3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보행불능의 영구 장애자가 될 처지에 놓였는가 하면 여중생들의 폭행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된 것. 우선 피해자 투신사건의 경우 10대 가해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는데 왜 졸업했다고 거짓말을 하냐”며 집단 폭행했다. 동영상 사건의 경우는 더 기가 막히다. “그냥 재미삼아”라거나 “다른 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집단 폭행 후 그 장면들을 휴대전화로 찍었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면구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나, “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 그런 예방교육을 할 인력이나 시설이 아예 없는데, 왜 학교 탓만 하느냐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학교는 정규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마저 감축되어 나가는 판이다. 일례로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선 2007학년도부터 2명이 감축된다. 여러번 회의 끝에 그중 1명은 정년퇴직하는 도덕과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도덕교사 후임자는 오지 않는다. 대신 그 도덕을 국어․수학․일본어․사회 교사들이 각각 3~6시간씩 나누어 수업을 맡게 될 예정이다. 10대 학생들의 범죄사건만 터지면 언론 등 사회일각에선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전인교육 운운하며 교사들을 몰아 세우지만, 그나마 있는 도덕교사마저 짤려 나가는 것이 실제 상황이다. 도덕 및 상담교사를 더 충원하여 인성교육을 강화하기는커녕 오히려 비전공 교사(이를 상치교사라고 한다.)들이 시간을 메꿔 나가는 것이 오늘 우리 학교의 실상인 것이다. 그런 상황의 주범은 교육당국의 ‘숫자놀음’이다. 개별 학교의 열악한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정원조정의 숫자만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내면 끝이다. 하긴 교육부만 탓할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숫자 놀음을 즐기는건 행자부와 기획예산처가 교육부보다 한 수 위이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방과후 학교성과보고회’에서 “우리 교육이 매일 신문에서 보는 것처럼 엉망은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대통령의 공교육에 대한 인식이 그 모양이니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남의 나라 일일 뿐이고, 10대 학생들 범죄는 날로 어른들 뺨쳐 가는게 아닐까? 앞에 이야기한 범죄에는 10대들에게 죄책감이 도통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백지 상태인 학생들의 가치관에 큰 오류 또는 혼란이 생긴 것임을 직방 알 수 있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가치관 교육을 일정부분 담당하는 도덕교과의 정규 교사마저 ‘짤리는’ 판인데, 무슨 예방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는가! 하긴 학교에서조차 학생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고교를 막론하고 교내시험때 2명의 교사가 감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범죄학생은 개별적으로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되겠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선 안된다. 학생범죄가 최소화되도록 하는 여건 등 인프라 구축은 어른들 책임이고 국가의 몫이다. 참으로 의아스러운 것은 교사감축 등 교육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는데도 3000억불 수출이니 2만달러 국민소득이니 하며 떠들어대는 대한민국의 선진국적 위상이다. 교사감축은 교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소위 상치교사가 자신의 전공아닌 타교과를 수업하며 시간을 때운건 20여 년 전에나 있었던 추억이 되어야 한다.
입학자의 반수가 중퇴할 정도로 「교육 곤란교」였던 일본 도쿄도 타츠아시립신덴고등학교(아라카와 켄이치 교장, 학생수 725명)가, 근본적인 학교 개혁에 착수하고 난 지 금년이 10년째이다. 중퇴자나 진학 미정자(프리타)를 적극적으로 없애는 등,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교실 앞 교단에 등을 돌리고 휴대 전화로 메일을 쓰거나 만화, 잡지등에 탐독하는 것이 쉽게 볼 수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었다.수업중, 복도에서 “휴식”하는 학생들에게 교실에 돌아오도록 끈질기게 설득하는 스즈키 타카히로· 전 교장(62)의 모습이 인상에 남아 있다. 교실에 흩어져 놓여진 책상과 의자가 중퇴자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같은 고등학교를 이번에 재 방문한 바 「이것이 같은 학교인가」라고 눈을 의심했다. 교내의 분위기가 일변하였기 때문이다. 진로 지도에 중점을 둔, 3년생의 「종합적인 학습」시간의 수업을 견학했다. 학생들은 직업 적성 검사의 득점을 꺾인 선 그래프로 하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적성이 있는 직업을 찾아 내 간다.「하고 싶은 일과 전혀 달라」라고 소리를 높이는 학생에게, 「이 결과로 인생의 모든 것이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데이터의 하나입니다」라고 여성 교사가 재빠르게 대응했다. 검사 결과를 직접 보면서, 근하히로군(18)은, 「자신에게 맞은 직업은 교환수라는 것을 알아, 재미있었다. 매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만족하게 이야기했다. 스즈키 전 교장의 지도 아래 동교가 개혁에 임하기 시작한 것은 97년도와 99 년도의 입학생으로부터, 2연차에 스포츠 건강계, 복지 교양계, 정보 비즈니스계의 어느 쪽이든 선택하는 계열 선택 과목제(학계)를 도립고에서 처음으로 도입하여 학생의 흥미나 관심, 적성 등을 중시한 커리큘럼으로 했다. 97년도 입학한 학생이 46.2%에 달하고 있던 중퇴자의 비율은, 다음 해부터 계속 감소해 03년도 입학한 학생들은 5.5%에까지 줄어들었다. 교감으로부터 03년에 승진한 아라카와 교장(57살)은 「무직의 소년은 범죄에 말려 들어가는 확률이 높다. 학생을 학교로부터 방임하지 않게 선생님들이 열의를 가지고 아이들과 열심히 한 것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한다. 학계도 궤도에 올라, 가정과 보육 기술 검정 등, 자격 취득자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스모부나 육상부가 전국 대회에 출장하는 등, 특별활동도 활발하게 되었다. 이 학교가 지금 가장 힘을 쓰고 있는 것이 졸업 후 프리타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2001년도부터 외부의 강사를 부른 진로 강연회 등을 1학년 때부터 받게 하는 등, 확고한 직업관을 기르게 하도록노력하고 있다. 99년도에 55%에 오른 진로 미결 정자의 비율은, 이번 봄의 졸업생에서는 10.1%(재수생 포함)까지 줄어들었다. 「프리타는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하는 강한 태도로 진로 지도에 임하고 있다. 고교 졸업이라고 하는 제일의 취직 찬스를 놓치면 좀처럼 일정한 직업에 종사할 수 없게 된다. 프리타를 완전히 없애고 싶다」는 것이 학교장의 교육 방침이다. 그는 교사들의 의지에 따라 학교가 바뀐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것이다.
수시로 아들과 딸이 아버지를 죽이고 있다. 패륜범죄 이야기가 아니다. 텔레비전의 역사드라마에서 토․일요일 밤이면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지금 TV방송 3사는 역사드라마를 경쟁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KBS 1TV의 ‘대조영’, MBC의 ‘주몽’, SBS의 ‘연개소문’이 그것이다. 가장 먼저 출발한 ‘주몽’은 우여곡절 끝에 연장방송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영향때문인지 KBS와 SBS도 고구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조영’과 ‘연개소문’을 각각 방송하고 있는 것. 사실은 시대적 배경이 겹치는 드라마를 같은 날 보는 것조차 헷갈리고 짜증스럽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 수시로 아버지까지 죽이고 있으니 더욱 짜증스럽다. 예컨대 12월 24일 방송치 ‘연개소문’에선 우문화급과 이세민이 각각 아버지를 죽이고 있다. 12월 23일 방송된 ‘대조영’에서도 대조영이 멀쩡한 대중상에게 ‘아버님’이라 불러 아버지를 죽이고 있다. ‘아버님’이나 ‘어머님’은 고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나의 아버지나 어머니는 그냥 아버지․어머니일 뿐이다. 공경하는 의미로 ‘아버님’이라 부르는지 몰라도 그것은 자기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은 사람이 되게 만드는 호칭인 것이다. 이외 ‘아버님’은 친구 등 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호칭이기도 하다. 아내나 남편의 아버지 또한 ‘아버님’이다. 문제는 역사드라마의 ‘아버지 죽이기’가 사소한 실수나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데 있다. 12월 3일치 ‘연개소문’에서 연개소문이나 11월 19일치 ‘대조영’에서 남생․조영․초린 등도 각각 아버님이라 부르고 있는 등 방송때마다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애써 가르친 학교에서의 올바른 국어교육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말할 나위 없이 TV의 막강한 전파력으로 인한 영향력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이 제 부모를 높인답시고 멀쩡한 아버지를 ‘아버님’이라 부를 것을 생각하면 소름마저 끼칠 지경이다. 그나마 다행은 시청률 40%를 웃도는 ‘주몽’의 경우 초반 전개에서 보이던 ‘아버지 죽이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12월 11일치 방송에서 설란이나 소서노는 자신들의 아버지를 ‘아버님’이라 하지 않고 그냥 아버지라 부르고 있다. 이것 역시 문제이다. ‘대조영’이나 ‘연개소문’과 다른 이같은 호칭은 ‘도대체 뭐가 맞는가’라는 혼란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역사드라마가 교과서일 수는 없지만, 잘못된 사용으로 인해 국민적 폐해를 안기는 건 공기(公器)인 방송의 자세가 아니다. 작가와 연출자는 지금부터라도 멀쩡한 아버지를 죽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혹 고구려시대에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만약 역사드라마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라면 그에 따른 자막설명 등으로 양해를 구해야 맞다. 3개의 역사드라마 시작부터 단 1회도 거르지 않고 지켜보았지만, 그런 설명은 없었다. 결국 기본적 문법도 알지 못하는 ‘무지’의 소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공영방송이나 민영방송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아버지를 ‘아버님’이라 부르고 있으니, 참으로 국가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역사드라마의 경우 작가의 역사에 대한 해석이 존중되어야함은 상식이다. 말 없는 역사에 살을 붙이는 상상력 역시 작가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논란을 낳을 수 있지만 ‘아버님’이라는 호칭의 문제는 다르다. 마치 우리나라를 ‘저희나라’라고 하는 것과 같은 명백한 잘못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부산이 교육감 직선의 시금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교육감 선거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서울은 직선을 시험하기는 혹시 부족한 점이 생길 때 돌아오는 여론의 매가 두려운 지역이고 그 외 시도는 너무 직선 분위기가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이쪽저쪽 해서 만만한 부산이 선택된 모양인데 당국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감이라면 그 시도의 교육에 관한 책임자이고 우리나라 같이 교육에 말이 많은 나라에서 교육감의 위치나 생각은 해당 시도민의 생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리이다. 그러나 정작 국민은 그걸 잘 모르고 있다. 그저 교육감하면 학교와 관계되는 행정관청의 수장이려니 하는 막연한 생각이 대부분인 것이다. 그 중에 학생이 있는 집은 그래도 조금은 나을 터이나 그렇지도 않은 집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살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 한 3주 후면 선거가 치러질 것인데 부산 시민의 대부분은 출마자가 누구인지 교육감이 되어 부산 교육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지 모른다. 그걸 알아 볼 방법도 모르고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 것이다. 정부 당국은 부산의 선거를 통해 다른 시도의 선거를 보완하려는 생각인지 모르지만 만약 부적격자가 부산 교육의 수장이 된 후에 부산의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누가 책임 질 것인지 불안하다. 이왕 시민 직선제로 교육감을 선출할 양이면 우선 주민들에게 교육감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가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감의 업무 내용과 결정이 주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충분히 홍보해서 교육감 선택이 일반 행정관서장 선출보다 더 오랜 기간 주민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 후에 직선제를 실시해야 응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해야 후보들의 교육에 대한 정책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보도를 통해 듣는 후보들의 정책 제안을 들으면 참 난감한 생각이 든다. 아무런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그저 일부 시민단체나 학생, 학부모들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나열하는 정책을 들으면 걱정을 버릴 수 없고 그런 사람이 교육감이 된다면 부산 교육은 갈등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 너무나 뻔하다. 늦더라도 교총은 이 일에 나서면 좋겠다. 후보자는 교육을 정치권에 연결하지 말라는 정도의 성명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부산 교총이 주체가 되고 한국교총이 적극 지원해서 교육감의 결정 하나가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적극 홍보하여 바른 선거에 참여하여 필요한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가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기과학영재고가 설립되면 부산과학영재고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다. 도는 19일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김문수 지사와 김진춘 도교육감,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과학영재고 설립을 위한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각종 규제로 낙후돼 있는 경기 동북부의 발전 뿐만 아니라 국내 영재교육을 책임질 과학영재고가 더 필요하다"면서 "예산이 많이 들더라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남양주의 6만6천㎡(2만평) 도유지를 과학영재고 부지로 활용하고, 건축비 500억원은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학교운영비는 도교육청 50%, 경기도 40%, 남양주시 10%의 비율로 분담키로 했다. 도는 또 최재성 의원과 남양주시, 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등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과학영재고 설립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도는 이미 지난해 11월 교육인적자원부의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에 따라 과학영재고 설립 방안에 대한 의향서를 서울, 대전과 함께 제출했다. 앞서 도는 지난 2005년 손학규 전 지사 재임시부터 과학영재고 설립 추진계획에 따라 '경기과학인재양성방안' 연구용역을 실시, 남양주에 과학영재고를 유치하기로 했다. 남양주는 서울에서 40km 이내에 있어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현재 부산과학영재고 입학생의 30% 이상이 경기도 출신이어서 과학영재고 위치로 적지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과학영재고의 신입생은 전국 단위에서 모집하고, 입학한 뒤 대학입시 경쟁을 막기 위해 포항공대나 KAIST, 서울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의 무시험 특별전형을 추진키로 했다. 또 무학년, 학점제로 운영하고 교원은 박사학위 소지자가 50% 이상으로 채워지며, 학생들은 졸업연구논문도 제출해야 한다. 부산과학영재고는 지난해 첫 졸업생 137명 전원을 서울대와 KAIST, 포항공대, 미국 프린스턴, 스탠퍼드대 등 국내외 명문대에 합격시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르면 3월부터 전국 시도 교육감이 특성화중ㆍ특수목적고를 설립하려면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입법예고돼 교육자치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시도 교육감이 특성화중학교나 특수목적고를 지정ㆍ고시할 때 사전에 교육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하는 내용의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감은 교육과정 운영 등을 특성화하기 위한 중학교와 과학, 외국어, 국제계열의 특목고를 지정ㆍ고시할 경우 사전에 공식적으로 교육부 장관과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는 특성화중과 특목고의 지정, 고시 권한이 전적으로 교육감에게 있었다. 교육부는 "평준화 정책을 보완하고 학교체제의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특성화중ㆍ특목고가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기관화함으로써 사교육 심화 등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지역별로 설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개정 이유를 밝혔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후 차관회의,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현재 각 시도가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중ㆍ특목고 설립 계획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공정택 교육감이 2009년 개교를 목표로 국제중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교육부가 줄곧 반대해온 데다 사전협의제까지 시행되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 윤인재 교육복지정책과장은 "그동안 비공식적 형태로 사전협의는 해왔고 인가권한도 교육감에게 있기 때문에 교육부가 강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하지만 사전협의를 의무화함으로써 지역별로 특목고가 난립하는 분위기는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협의를 해왔던 것과 법규로 정해 공식협의토록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교육감의 권한을 사실상 빼앗겠다는 것으로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발생이다"고 비난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0학년도부터 외고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거주하고 있는 광역시도로 제한키로 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특목고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유학반 운영, 내신 부풀리기 등 편법 운영 사례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지난 8일 인터뷰에서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평가원에서 개정안이 연구되던 작년 한 해 동안 각종 교과회・학회의 압력이 대단했다”며 “하루 종일 평가원 앞에서 시위를 하거나 원장실로 찾아와 요구 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16일 김신일 부총리가 “교육과정 개편은(교사 등의) 이해관계가 얽힌 권력투쟁”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음악・체육을 고교 내신 평가에서 제외하면 가만있지 않겠다” “지리과목을 사회에서 분리해 달라” “이공계 기피가 심각하니 고교 과학 과목 이수 시간을 늘려 달라” “역사를 강화하라” “제2외국어 교사를 살려 달라” “무용교과를 체육에서 독립 시켜라” 등 각 교과의 요구는 비단 교육과정 개편 때가 아니어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물론 이 모든 요구를 다 수용한 교육과정이란 있을 수 없다. 교사나 각 교과목 단체들도 이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모든 교육과정을 주관하는 현 제도 하에서는 이러한 요구와 압력을 교육부로 몰려가 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박형준 성신여대 교수는 “교육과정의 개정을 국가에서 주도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며 “현 제도 하에서는 어떤 교육과정이 개발되더라도 교육과정에 대한 논란이 반복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영국의 경우 ‘학생들은 독자적・협력적 학습능력을 익힌다’ 등으로 교육목표가 쓰여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국가가 학생들이 배워야 할 모든 내용을 시시콜콜 정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최봉섭 비컨리서치 대표는 “영국정부가 지난 20년 가까이 줄기차게 추진해 오고 있는 교육 정책 중 하나가 바로 ‘지역단위 교육기관 운영체제’를 ‘학교단위 운영체제’로 개편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는 각 단위 학교에 보다 많은 자율권을 주어 학교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국가에서 정한 과목 이외에 학교 또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과목을 정규 시간에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놓았다. 교원수급과 맞물려 재량권을 발휘하기 힘든 것이 학교 현실이지만, 문이 열린 만큼 잘 활용해 이 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살기도 어렵다는 백수(白壽·100세)에 맑은 정신으로 책을 출간한 학교 이사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배명학원 조용구 이사장. 1907년생으로 올해 딱 100세를 채웠다. 이번에 낸 책은 백살의 넋두리 ‘21세기 청소년교육의 나침반’으로 인간의 정체에 대한 근본적 질문으로 시작해 인생의 바른길, 입지, 예절과 효, 청소년 시절의 중요성 등 15장으로 구성된 청소년교육의 지침서다. 조 이사장은 서문을 통해 “우리 선조의 교육은 인성교육에 주력해 인간다운 인간 양성에 매진했다면 했다면 지금은 이기주의와 출세위주의 어학, 기술만을 교육함으로써 인간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세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이사장은 “이같은 혼돈의 시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청소년 교육을 당부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책을 쓴 동기를 밝혔다. 1928년 농촌운동을 시작해 30년대 구한말 애국자 남궁억 선생과 강원도 홍천일대에서 구국운동을 전개한 바 있는 조 이사장은 1934년 세상을 밝고 바르게 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배양명정(培養明正)의 건학이념으로 광희배명학교를 설립했으며, 배명중.고 교장, 대한 사립중교장회 이사, 서울사립인문고교장회장 등을 지내며 교육계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 중부지방 키후현 산골의 「후지바시 초․ 중등학교」가 2007년 봄에 주민들의 요청으로 폐교 될 전망이다. 초등과 중등학교가 병설되어 있는 이 학교의 학생 수는 겨우 17명으로, 「경쟁이 없는 소규모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씩씩하게 자랄 수 없다」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곳 학부형들은 통합학교로 인접학교를 제외하고 시가 지 중심부의 학교를 희망하고 있으나 이 같은 주민의 의향을 교육당국은 존중할 생각이다. 일본에서 소외와 저출산으로 학교의 통폐합은 늘어나고 있지만, 문부과학성 초․중등기획과는이같은「주민 발의의 폐교도 “타 지역과의 통합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놀라고 있다. 후지바시 초․중등학교가 있는 구 후지바시촌은 작년 1월에 5개 정촌이 합병되었다. 이 지역은 산간지방에 있어서 점차 소외 되어가고 있는 곳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중에 초등학교 5․6학년은 한명도 없고, 4학년 이하는 복식학급이다. 이에 학부형들은 「아이들이 서로 경쟁 할 기회가 적다.」「복식학급으로는 수업의 질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라고 걱정한다. 학생들은 졸업 후에 하숙하면서 기후 등의 고등학교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진학 후의 생활이 급변하여 학생들에 따라서는 문화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PTA는작년 봄에 해당 교육위원회에 청원서를 제출하였다. 이것과는 따로 학부형들과 구장들이 전 세대의 약 9할에 가까운 약 130세대, 약 240명분의 서명부도 제출하여「지역의 총의」로 제출한 것이다. 통합 학교에 대해서 학부형들의 대부분은 「학생들이 각각 100명 이상이 된다.」라고 하며, 약 13킬로미터 떨어진 구역 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희망한다. 학부형들은 인접한 구역의 「초․중등학교」는 후지바시와 같은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거리가 멀더라도 통학은 버스로 할 수 있다고 했다. 교육위원회측은 「학교는 지역사회의 핵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주민의 요청이라면 받아들이겠다.」라는 것이다. “타 지역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교육장은 「학부형의 바램은 문전박대 할 수 없다.」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2003년까지 5년간에 폐교가 된 전국의 공립 초․중등학교는 총 1,349교에 이른다. 통상적으로는 시정촌이 통폐합을 제안하지만, 학부형이 반대운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대하여 나고야 조형예술대학 단기대학부 교수는 초․중등학교는 지역의 상징이다. 합병하더라도 남기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극히 드문 예이다. 소규모 학교에도 좋은 점은 있다. 주민의 생각은 이해가 되지만, 지나치게 경쟁원리를 추구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공청회이후 논란에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교육과정 개정안. 7개 군으로 늘어난 필수과목과 수업시수와 관련된 주5일제 수업준비 미비 등의 궁금증을 교육부 박제윤 교육과정정책과 과장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 교총은 이번 교육과정 개정안이 주5일제 수업 전면 실시에 대한 수업시수 감축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업시수 감축은 없는 것인 지. “당초 주5일 수업 전면실시를 전제로 교육과정 개정시안을 개발했으나, 고시가 임박한 현재까지 주5일 수업 전면 시행시기가 결정되지 않아 주5일제 전면실시에 따른 수업시수 감축방안은 개정안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다만 개정안에는 현행 월2회 주5일제 실시에 따른 수업시수 감축방안을 반영했습니다.” - 학생들의 수업부담이 늘었다며 학부모들이 아우성입니다. “교육과정 개편을 주도한 팀장이 음악 교과 담당자이며, 팀원 가운데 기술・가정 담당자가 있었다”는 지적 등 교과이기주의에 학생만 고달프다는 지적인데. “고교 2, 3학년에서 필수이수 과목수를 확대하게 되면 학생들의 수업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은 한편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이 이수하는 총 이수단위와 과목 수는 현재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의 학습부담 감축을 위해 교육내용의 적정화 등의 방안을 동시에 마련하고 있습니다.” - 평가원은 고2.3의 한 학기 수업(50분 기준)을 현재 136시간에서 128시간으로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교육부가 반대했다고 하는데. 지난해 교육과정평가원이 제안한 내용과 이번 교육부 안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 “교육부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시수 감축안을 반대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당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안은 주5일제 전면 도입을 가정해 감축한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개정안에서는 월2회 주5일제 실시에 따른 감축 방안만을 제시한 것입니다.” - “7개 과목 군을 5개로 환원하겠다”는 부총리의 발언이 보도됐다. 어떻게 할 계획인가. “현재 교육과정 개정(안)은 확정된 상태가 아닙니다. 논의를 더 거쳐 최종 고시(2월말 예정) 이전까지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입니다.” - 방과후 학교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교육과정 총론의 편성·운영 지침에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바탕으로 방과후 또는 방학 중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각급 학교에서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 학교를 구체적 예시로 언급해 그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대구시교육청이 문화예술교육을 단순지식위주에서 창의적 감성개발과 문화역량 함양을 위한 체험중심 교육으로 전환한다. 시교육청은 최근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 38,535명을 대상으로 1억9,268만원의 문화예술체험 학습비를 학교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최소 예산으로 실효성있는 사업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대구학생문화센터가 지역문화ㆍ예술단체와 연계해 음악ㆍ무용ㆍ연극 분야에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체험학습 공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에서는 단체 관람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연물 관람 전 공연관람 예절교육을 실시 등을 통해학생들이 건전한 공연 관람 문화를 익히고,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2005년부터 시작한 문화ㆍ예술체험 학습비 지원 사업이 학생들의 체험중심 문화ㆍ예술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 있어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아무리 색다른 해결책을 제시해 봤자 요즘 엄마들은 자신들이 이미 분석해 놓은 토대 위에 결론도 스스로 낸다'며 '엄마들이 책도 많이 보고 이것저것 주변에서 보고 듣는 것이 많아 웬만큼 알아서는 상대할 수가 없다', '아이에게 정성스레 먹을 것 챙겨주고 그저 공부 열심히 하기만을 조용히 기도하는 게 최선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40대 아줌마들은 다르다. 아마추어 전문가라고 할 정도로 교육 정보에 정통하고 교육에도 열정적이다.', '우리나라 공교육은 교육 목표나 교과 과정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다. 엄마들이 얻는 교육정보라는 게 입시 위주의 학원 정보가 다다. 아이들이 공교육 현장에서 배우는 전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무슨 이야기들인가 싶겠지만 요즈음 386세대 엄마들에 대한 이야기이다.(동아일보, 2007.1.19) 그 이야기들을자세히 들여다보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학교교육을 더이상 믿을수 없다는 의식을 가졌음이 곳곳에 보인다. 그러나 공교육만 불신하는 것 같지는 않다. 사교육도 모든 것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의식을가지고 있다는 것도 나타난다.결국 교육전체를 모두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드디어 아줌마들인 엄마들이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정당화시키고 있다. 386세대가 누구인가. 어려운 시절에 공부했고 가장 어렵고 변화많은 입시를 거쳐서 대학진학을 했던 그들이다. 그때는 무조건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진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나머지 부분은 생각할 여유도 없이 지내던 시절이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아줌마인 엄마뿐이다. 그들이 나설 수 밖에 없는 또하나의 정당한 이유이다. 이렇게 엄마들이 나서고는 있지만 그렇게 나서게 된 이유가 바로 공교육부실에 있다는 것인데,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그동안 공교육을 살린다는 이야기를 셀 수 없을 만큼 들어왔다. 그럼에도 공교육이 살아날 것같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공교육은 죽은 적이 없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언제 공교육이 죽었단 말인가. 자꾸 죽음으로 몰고가는 일이 생기긴 한다. 죽지않은 공교육인데 어떻게 살린다는 이야기인가. 다만 죽지말고 더 힘차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이 공교육일 뿐이다.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것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엄마들의 이야기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교육당국과 학교에 있다. 그만큼 학교가 아직도 개방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육의 한 주체인 학부모들에게 학교의 교육과정을 모두 오픈하여 그들이 100%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당국과 학교의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인내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다. 아이들의 욕구를 모두 채워줄 수 있는 곳은 오직 엄마뿐이라고 한다. 결국 공교육은 물론, 사교육까지도 그것만 가지고는 욕구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엄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많은 386세대 엄마들은 느끼고 있다. 그에따라 과감히 다니던 직장마저도 버리고 아이들을 위해 나서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엄마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학교를 축으로 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다같이 노력할때 학교교육은 정상화가 가능하다. 그 중에서 드디어 학부모인 엄마들이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이 나서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열정과 의욕이 대단하다. 그러나 단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이 있다. 교육은 열정과 의욕만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부모들만의 열정으로 목적달성이 될 수 없고 교사들만의 열정으로도 목표는 달성되기 어렵다. 교육의 3주체가 모두 노력해야 가능하다. 학교와 학부모의 의사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열정적으로 관심을 갖더라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다함께 노력해야 하는 또하나의 이유이다. 자식교육 잘시켜서 성공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백번 옳다. 그러나 학교교육 자체를 불신해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학교에 과감히 필요한 것을 요구하고 학부모들 나름대로도 학교발전을 위한 연구를 함께 해야 한다. 내 자식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사고는 버려야 한다. 내자식도 잘되고 우리나라의 교육도 잘 되도록 함께 염려하고 노력해야 한다. 어쨌든 386세대 엄마들의 혁명이 학교교육도 발전시키고 자신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도 키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엄마들은 학교를 믿고 학교는 학부모를 믿어야 한다. 사소한 것으로 학교교육을 불신하는 학부모가 있어서는 안된다. 좀더 발전적인 대안을 가지고 학교에 요구해야 한다. 학교교육을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도 386 엄마들이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동아일보기사 원문보기
울산에는 산업도시인 동시에 조상의 얼이 담긴 곳이 많은 유적도시이며 교육의 도시이기도 하다. 지난 99년 울산교육연수원에 근무한 것이 저에게는 교직생활 30년 중 가장 추억이 많이 담긴 해였다. 그 때 당시에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러함을 더욱 느끼게 된다. 울산교육연수원은 경남과 분리되기 전에는 학생들의 수련활동인 수련원이었지만 저가 교육연구사로 발령받은 당시에는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라 학생수련원과 교원연수원으로 겸하여 운영하던 때였다. 그 때 저는 교수실에서 교원연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학생수련에 관한 보조업무를 했다. 담임연구사가 계시지 않으면 대신 보조 담임역할을 하기도 하였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사물놀이지도에 대한 담당연구사님이 이동하시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저가 어깨 너머로 배운 실력으로 사물놀이 지도를 하기도 했다. 그 때 당시 생활근거지가 울산이 아니고 마산이었기 때문에 저 혼자서 객지생활을 하던 때였다. 그래서 연수원 내에 있는 숙소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다른 분들은 두 명씩 배정이 되었지만 저는 객지생활을 한다고 원장님의 크신 배려로 혼자 조금만 숙소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숙소는 별도의 건물이 아니었고 학교건물을 수련원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숙소도 교실의 반 크기였다. 숙소 앞에는 가까이는 아주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는 수많은 70-80m씩 자란 해송들을 비롯하여 온갖 나무들로 가득 찬 산이 보이는 곳이며, 뒤에는 넓고 푸른 동해바다가 보이는 곳이다. 밤이 되면 성난 파도는 더욱 기세를 부리며 귀를 두드리고 있었고 때로는 200m쯤 떨어진 울기등대에서 간혹 들려오는 뱃고동과 같은 등대소리는 더욱 저를 움츠려들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연단과 단련의 장소임에 틀림없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바다의 파도소리는 때로는 두렵게 만들었으며, 때로는 주눅 들게 만들었으며, 때로는 자신을 날마다 되돌아보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낮이 되면 성난 파도는 고요해짐과 동시에 내 앞에는 연수원의 장관이 펼쳐진다. 찬란한 아침 햇살과 함께 연수원의 아름다운 모습은 저를 두려움에서 평안을 가져다주었고, 위축된 생활에서 다시 기지개를 펴게 하였다. 다시 새 힘과 용기를 얻게 하였고 큰 꿈과 비전을 품게 하기도 하였다. 언제 봐도 연수원의 뜰은 좋다. 하루하루가 다르다. 며칠 만 관심밖에 두면 몰라보게 달라진다. 며칠 만에 보게 되면 연수원의 뜰은 많이 변해 있다. 4월의 중순을 넘겨 정원을 보게 되면 화사하게 뽐내던 벚꽃과 자목련, 홍목련은 자취를 감추고 늦게 핀 벚나무 한 그루만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기란 정말 어려운 것이다. 빨리 피웠던 꽃들은 역시 빨리 지고 다른 나무들이 꽃을 피워 자랑하고 있을 땐 꽃을 피우지 못해 애태우기도 했지만 다 떨어지고 나서 피우게 되니 더 보기가 좋고 빛나보였다. 더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늦게 핀 벚꽃은 무슨 일에든지 조급증을 내며 설치는 저에게 위로와 평안을 가져다주기도 하였다. 정원을 볼 때마다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고 다짐을 하기도 하며 감성을 키우기도 하였다. 시절마다 피는 정원의 꽃들은 시시때때로 다른 느낌을 주었다. 동백꽃은 생각보다 꽃이 오래가서 좋다. 아마 긴긴 겨울을 참고 견디어내었기 때문이 아닐까? 매서운 바다바람도 참고 혹한의 밤도 이겨내고, 눈바람 날리며 강풍 불어와도 쓰러지지 않은 덕택으로 송이송이 자줏빛, 분홍빛 오래 간직하는 것 아닌가? 벚꽃처럼, 목련꽃처럼 설치지 않고 얌전하게 차분히 때를 기다리더니 그들이 가고 있는데도 다 간데도 가지 않고 가만히 예쁜 꽃들을 피우고 있으니 장하기도 하다. 박테기는 오래도록 꽃망울을 머금고 준비하고 있더니 드디어 제 모습을 나타내는구나! 준비기간이 유달리 길어 보였으나 때가 되매 가지가지 송송 솟아나는 붉은 자태야말로 논개의 붉은 마음보다 더 붉다. 삼라만상이 그렇듯이 모든 꽃들도 때가 있는 법. 필 때가 있고 질 때가 있지 않은가! 제발 서두르지 말자. 자기의 때를 기다리자. 조급하지 말자. 박테기야말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나무가 아닌가? 자줏빛 라일락꽃도 아직 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라일락꽃은 필 때는 좋지만 질 때는 추해 보여 집 뒤뜰에 심는다고 하나 아직까지 라일락꽃의 인상은 그런 대로 괜찮다. 화단에 심겨진 1년초들도 아직까지 갖가지 그림을 내가며 피워있는 모습 아름답다. 사람들이 심어둔 1년초보다 더 예쁘고 귀여운 꽃들이 연수원의 정원에 많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옛 방어진중학교의 건물이 섰던 터에 노란색의 민들레가 여기저기 많이 피어 있었고, 이름 모를 자줏빛 꽃은 약하고 연해 보였지만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사람들이 옮겨 심은 1년초보다 오히려 더 예쁘게 보이는 건 사람들의 손이 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꽃이기 때문이 아닐까? 언제 보아도 좋은 연수원의 정원이 내일은 무엇이 나를 매료할까? 하며 기대하게 된다. 모든 것은 아름다움의 기간이 짧아 안타까워하고 슬퍼하지만 이 정원의 아름다움은 조화 속에 이루어져 오래오래 계속되리라!.
이시우 서울여대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교육법학회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학회는 차기회장으로 고전 대구교대 교수를 선출했다.
충북교육청이 특수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특수교육보조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교육청은 19일 도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설치된 일반학교에 특수교육보조원 208명(공익요원 20명 포함)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107명에서 비해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인건비와 연수활동 등에 필요한 예산도 지난 해 11억 4700만원에서 25억 33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와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육보조원을 많이 확보함으로써 특수교육 대상자의 개별화된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며 “특수교육의 질적 향상외에도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 24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총 49개 학교에 장애인 10억 3200만원을 들여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한국교총은 18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면학에 열중토록 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대학(원)생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총은 “정부와 국회는 교육복지 차원에서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대출하는 학자금의 이자율 인하, 기존과 같은 정부의 대출이자 보전혜택(대출이자의 1/2 정부 보전)과 함께 학자금 지원예산 확보 등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정부가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보다 큰 혜택을 주기 위해 2005년 8월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선하여 도입할 당시의 정신이 충분히 실현 될 수 있도록 정책운영에 발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총은 최근 일부 언론의 제기로 논란이 된 바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학자금 고금리 장사’ 보도에 대해 “대출 성격이 다른 모기지론과의 단순 비교나 금리 환경이 틀린 일본과의 금리 비교로 인해 일부 왜곡된 측면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현재 운영되는 학자금 대출제도로 수혜 학생 수는 늘은 반면 대출금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방의 한 중학교에서 ‘외국인 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실’을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신언중학교는 삼성SDI 부산사업장과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인근에 살고 있는 외국인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글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읽기와 쓰기, 노래를 통한 한국어 학습, 영상자료를 통한 회화학습 등 다양하고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돼 있다. 수강생들의 반응도 좋아 당초 베트남인 4명, 필리핀인 1명 등 5명에 불과하던 ‘학생’ 수가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18명으로 늘었다. 교육부 사회복지사 활용 연구학교로 지정된 신언중과 삼성SDI 부산사업장은 외국 출신 결혼 이민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어 의사소통이나 2세 자녀 가정교육 문제를 상담해 줄 전문기관이나 기구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한국어 교실 개설에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신언중은 교실 제공과 함께 손병훈․김승제․서종철 교사 등 3명이 자원봉사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사랑나눔 자매결연’이라는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삼성SDI 부산사업장은 교재비와 간식비, 등하교 차량 등 운영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 결혼이주민가족지원센터에서도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는 동안 이들의 자녀를 돌보는 보모를 파견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학교 박종식 교장은 “학생들의 배움터인 학교가 지역사회 주민들의 배움터 역할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예산지원이 뒷받침되면 우리의 전통문화와 음식 만드는 법 등도 가르쳐 외국인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아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은 본청 초․중등교육과를 장학과와 교원인사과로 재편하는 등 시교육청 개청 이래 최대의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본청 교육국 아래에는 장학과, 교원인사과, 교육정책과, 진로과학․정보학과, 평생교육체육과 등 5개과를 두기로 했으며, 기획관리국 아래에는 혁신관리과와 총무과, 교육협력관, 교육행정과, 재정복지과, 교육시설과 등 총 5과 1관을 두도록 했다. 교육협력관 아래 신설한 교육협력팀은 광주시에 파견돼 전입금 확충문제 등을 다루게 된다. 또한 감사공보담당관실 업무를 감사담당과 공보담당 업무로 나누고 감사담당관실 아래에 반부패․조사팀을 신설했으며, 공보담당 업무는 혁신관리과 아래 홍보기획팀에서 맡도록 했다. 지역교육청의 경우는 교육국 아래 과는 그대로 유지하고 관리국 관리과에 감사2팀을 신설하는 한편 기록관리 업무를 추가했으며, 학교지원과는 경리와 예산․행정 업무를, 교육재산관리과는 학교시설과 재산관리를 각각 맡도록 했다. 시교육정보화추진지원단은 없애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조직개편과정에서 본청과 직속기관 공무원 55명을 줄여 일선 학교에 배치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4대 민선 안순일 교육감의 교육신념과 행정 철학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개편안은 학교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시스템에 의하여 일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다음 달 중순 공포되고, 3월 1일자 인사와 함께 단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