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며칠 전 “유치원 한글 교육 생각해 볼 때”란 제목으로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특히 요즘 꼬맹이들의 학습 태도를 보노라니 마치 이들이 대학입시를 공부하는 학생인지 아니면 유치원 아이인지 모를 정도로 구 세대들이 겪었던 시절과 너무나 차이가 있어 유치원 한글 교육 실태를 알아보고자 했다. 그런데 발표한 글의 덧글에 몇몇 교사가 유치원 한글 교육에 대한 조언을 하였다. 그래서 그 덧글을 유심히 읽어보니 유치원해설서를 한번 읽어 보고 글을 썼으면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 놀랍게도 유치원에서 한글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돼 있다고 하는 몇몇 유치원 교사나 관계당국의 말과는 다른 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유치원 한글 교육은 통합교육으로 유치원에서 한글을 가르치지 말라고 한 것은 잘못이었다. 유치원 5차 교육 과정은 교육법에 명시된 유치원 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기본으로 하고,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추구하며, 기본 생활 교육의 강조, 유아의 흥미·요구·개별성의 존중, 놀이 중심 교육, 유아의 전인적 성장 발달 등을 교육 과정의 구성 중점으로 삼았다. 또 교육 과정의 영역은 제2, 3, 4차 교육 과정이 발달 영역별로 구성되었던 것과 달리 5차 교육과정에서는 건강 생활, 사회 생활, 표현 생활, 언어 생활, 탐구 생활의 5개 생활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언어 생활면에서는 ‘언어 생활’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언어 능력을 기르고, 바른 언어 생활 습관과 태도를 가지게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에 개정의 중점을 두었다. 첫째, 우리말과 글에 애정과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세계화에 대비하여 중요한 교육으로 전 래 동화나 전래 동요를 즐겨 들으며, 자연스럽게 우리말과 친해지고,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둘째, 언어의 본질적 기능의 하나인 의사소통의 기능을 강조하였다. 특히,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잘 듣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보아 ‘바른 태도로 듣고 말하기’를 강조하였다. 또, 이와 관련지어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듣고, 말하는 상호 작용적인 측면을 강조하였다. 셋째, 즐거운 언어생활을 통한 창의적인 사고의 발달을 강조하였다. 언어와 사고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풍부한 상상력은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의 밑바탕이 된다. 유아기에는 글자의 해독보다는 그림이나 글자가 제시하는 전체적인 맥락을 단서로 사고하고 상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넷째, ‘읽기·쓰기에 관심 가지기’의 내용 체계는 말소리 언어와 글자 언어와의 연결과 글자언어의 특성에 맞게 나열 순위를 조정하였다. 또, ‘쓰기 도구에 관심 가지기’는 그 의미가 모호할 수 있기 때문에 ‘쓰기에 관심 가지기’로 개정하였다. 글자 언어 인식은 유아가 문자 사회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주변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하여 자발적으로 구성한다는 입장을 반영하였다. 다섯째, ‘책에 관심 가지기’는 책을 좋아하고 소중하게 다룰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하여 책을 통한 기쁨과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한평생 누릴 수 있는 생애 교육적인 측면이 보다 강조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책을 즐기고 정보의 근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강조하였다. 유아 교육 내용 선정의 원칙을 보면, 언어는 인간의 생활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건으로 중시되고 있다. 언어를 통하여 인간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전달하며,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간다. 또, 언어는 모든 학습에 필요한 도구로서 활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교육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은 언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교육을 통하여 언어 체계를 학습함으로써 언어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언어에는 사회적 약속 체계가 담겨 있으며, 그 약속 체계는 교육을 통하여 학습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언어 교육은 전통적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통하여 의사소통의 과정을 지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유아를 위한 언어 교육에서는 음성 언어인 듣기, 말하기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이 선정되었으며, 읽기, 쓰기 등 문자 언어는 초등학교에서 지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영하고 있었다. 실제로 유아는 음성 언어를 의도적인 학습을 통해서가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통하여 학습하게 되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유아 언어 교육에서는 듣기, 말하기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선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아들도 아주 어린 시기부터 그들 나름대로의 문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의 문자 세계와 접촉하고 능동적으로 상호 작용한다는 유아의 문해 능력에 대한 관점의 변화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동시에 상호 작용을 하는 가운데 발달되며, 유아를 둘러싼 인적, 물적 환경은 유아의 언어 발달에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음성 언어의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을 문자 언어에도 적용하여 문자 언어를 실생활의 상황과 연결하여 지도할 때 보다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언어를 보다 통합적인 체계로 보고, 언어 습득은 유아에게 의미 있는 능동적, 목표 지향적인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입장을 반영하여 언어 교육의 내용 체계를 듣기, 말하기, 읽기·쓰기에 관심 가지기의 세 가지로 구성하였다. 이처럼 유치원 교육과정에서는 한글 교육이 주입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막는데 있지, 한글을 가르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또 가르치되 한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을 유발시켜야 한다는 의무도 동시에 유치원 교사에게 있음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사물에 대한 명칭을 밝혀 아이들에게 글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데까지 여러 교재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보더라도 한글에 대한 유아들의 관심은 곧 부모들이 아이에 대한 관심을 나타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치원 한글 교육은 “흥미 위주 교육”의 전열판 정도 요즘 시중 서점에 넘치는 유아들의 교재가 한 두 권이 아니다. 서점을 둘러보면 그 교재가 왜 이렇게 많은 지 의심을 할 정도다. 유아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그만큼 책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유아용 한글 교육용 국어책은 그 액수가 2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도 많다. 과목마다 다 구입하면 그 액수가 고교생들이 대학입시에 필요한 부교재를 구입하는 비용보다 많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렇게 팽배해 있는 유아들의 교육열을 상상해 본다면 병설유치원에서 한글 교육을 도외시 하고, 사립유치원에서는 한글 교육을 강화한다면 궁극적으로 그 차이를 메울 수 있는 길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밖에 없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현재 유치원 교육 과정의 구조를 바꾸어 유치원 한글 교육을 병설유치원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세워간다면 한글을 모르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사례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요즘 중학교에서는 예비 중학생 제도를 도입해 선행학습을 시키고, 고등학교에서는 예비 고등학생이라 하여 방학을 이용해 선행학습을 시키고, 대학은 예비 대학생이라고 하여 방학을 이용해 선행 학습을 시키고 있다. 이처럼 학령기에 어울리는 제 교육을 미연에 시키는 사례는 얼마든지 늘고 있다. 이는 공교육이 사교육에서 하는 교육의 수요를 공교육에서 제대로 하면서 학부모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유치원도 마찬가지다. 병설유치원에서 유아들의 한글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켜 초등학교에 올려 보낸다면 부모들이 굳이 비싼 사립 유치원에 보내는 경향은 줄어들 것이 아닌가? 유아들의 교육을 “흥미 위주 교육”의 전열판 정도로만 취급하게 되면 공교육의 한글 교육은 사교육을 따르지 못하는 천민의 신세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 아닌가?
얼마전 가수 유니가 자살한 사건에 대한 정명숙리포터의 글을 공감하며 보았다. 청소년들의 자실문제도 쉽게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녀의 자살이유가 여러가지로 추측되고 있지만 미니홈피에 올라있는 악성댓글(악플)도 한몫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오늘 아침에 우연히 TV를 시청하던 중에 청소년들의 악성댓글작성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였는데, 솔직히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서 넘기고 나면 마음이 너무 상한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출연자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었다. 또한 최근에 이혼한 프로야구스타 서용빈, 유혜정 부부에게도 악성댓글이 올라오고 있어 상처받은 이들 부부에게 불을 지피고 있다고 한다. 역시 악성댓글의 대부분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이렇게 댓글이 진행되면서 서용빈이 유혜정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까지 있다고 하니 이를 접하는 이들 부부의 마음은 어떨까 싶다. 하루빨리 악성댓글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번의 여가수 자살사건에 악성댓글이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준 것만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악성댓글을 올리는 층의 대부분이 청소년이라는 분석에 있다. 즉 아무 생각없이 불특정다수인의 홈페이지 등에 댓글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조사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건을 수사기관에서 수사할때 나온 자료에서 청소년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이런 행동에는 학교교육도 어느정도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정보통신윤리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청소년들의 악성댓글달기가 감소하지 않는다면 교육방법등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방법은 결국 지금보다 정보통신윤리교육을 더 강화하는 것이라고생각한다. 이러한 교육강화가 학교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육이 가장 용이한 곳이 바로 학교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의 정보통신윤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하다. 지난해말에 시교육청에서 정보통신윤리교육관련 자료를 보내면서 교직원 연수를 하라고 했었다. 그러나 그 내용은 교직원연수에 필요하다기보다는 학생들이 보아야 할 자료였다고 판단되었다. 그것을 학생들에게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하여 보여 주었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판단된다. 그교육 하나가 전부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수긍했다면 그 교육은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다. 날이 갈수록 사이버폭력이 심해지고 있다. 사이버폭력을 가하는 사람은 단순히 가하고 있지만 당하는 쪽은 그 충격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만큼 크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윤리교육은 그 어떤 교육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이와관련하여 정부에서는 인터넷 실명제를 의무화 한다고 하니, 그래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로그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위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인식을 달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로지 교육이 최선의 방법이다. 학교를 주축으로 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정보통신윤리교육'이 절실하다 하겠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죽는다' 는 이야기가 있다. 무심코 써대는 악플이 그렇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죽을 만큼 고통스럽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알아주길 바라는마음 간절하다.
"개어도 좋아 흐려도 좋아 후지산" 일본 특유의 독특한 곡조로 우리의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에도시대 막부의 시를 노래하는 것은 요코하마시립동초등학교(니시구)의 아동은 종합 학습 시간에 현지의 시 애호가가 강사가 되어, 시음미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는 요코하마시가 금년도부터 도입한, 학교 선택제를 실시한 곳 중의 하나인 「특별인가 학교제」의 지정 학교이다. 일본에서 시립학교는 학구의 학교에 다니는 것이 원칙이지만 초중 7개교만은 시내 전역으로부터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같은 특인교는 과소지의 학교가 아동 학생을 늘리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예가 많지만 이시교육위원회는 이를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에 활용하고 있다. 전교 아동 254명의 약 2할이, 가족 가운데 중국인이나 필리핀인이 차지하며 동초등학교는, 그 특색으로 「일본의 전통과 외국 문화를 즐기는 교육」을 내걸었다. 차음 년도는 1학년생 8명과 4, 5년생 각 1명이 학구외로부터 다니고 있었다. 종합학습에서는 시 음미나 현지의 민요, 일본의 전통 놀이인 백인일수의 체험이나 아동의 모친인 베트남인을 초청하여 교류회를 실시하고, 가까이 있는 중국인 학교와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영어 활동 추진교로 지정도 받아 외국인의 영어 강사의 파견을 받는다. 국어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전교원이 수업을 서로 비평하는 연구회도 만들었다. 마츠나가 교장(56살)은 「공립학교에는 지역성이나 시설 등의 제한이 있어, 자유 경쟁에는 무리가 있다. 특인교제라면 보호자의 여러 가지 교육에 대한 생각에도 대응하여 특색을 살리고 아동을 늘리고 싶은 학교의 요망에도 부합하고 있다」라고 만족해 하고 있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2007년도에 특인교를 10개교로 늘린다. 단지, 자유 선택제에 대해서는 「장래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인구가 미증 상태이기 때문에 시설에 여유가 없다」라는 것이다.
모처럼 시내를 구경에 나섰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곳은 역시 옷가게였다. 벌써 겨울옷들이 이월상품이 되어 반품에 들어간다니 말이다. 겨울이 왔는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은 너무도 빠르게 우리 곁을 떠나고 있었다. 코카콜라 CEO였던더글러스 대프트는 2000년 신년사에서 말하길, 남자의 인생은 일, 건강, 가족, 친구 그리고 나 자신이란 다섯 개의 유리공을 돌리는 광대와 같다고 했는데, 마흔이 넘고 보니 정말 그 말에 새록새록 공감이 간다. 일이란 공은 땅에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오르지만, 건강과 가족과 친구와 자신의 영혼은 유리공과 같아서 한번 땅에 떨어지면 회복이 어렵다는 것을 요즘 들어 체험으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남자의 삶이란 무엇이고 우리가 살아있음의 희열을 느끼게 되는 순간은 어느 때일까? 나 또한 중년의 남자이기에 쉬지 않고 이렇게 다섯 개의 공을 위태롭게 돌리며 미망(迷妄)에 빠진 생각들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미세한 떨림 하나에도 거미줄에 걸린 영롱한 아침 이슬 하나에도 나름대로의 의미 부여를 해가며 인생을 천착해보지만 해답은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공자 님께서는 남자 나이 마흔을 흔들림이 없는 나이라 하여 '불혹(不惑)'이라 일컬었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남자 나이 40대야말로 삶의 모든 것 즉, 직장에서의 승진, 경제력, 자녀교육, 사랑 등에 가장 많이 미혹되는 나이이며, 인생의 정체성에 회의를 품게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것은 40대의 영혼 중에 그만큼 긁히고 깨진 영혼이 많다는 것이며 40대의 삶 자체가 무미 건조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래서 조그만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는 것이리라. 한때는 내가 너무 여리고 감상적인 성격이라서 그런 줄 알았다. 적어도 김훈의 '강산무진'이란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이 57세. 그런대로 잘 나가는 대기업의 의류수출입 담당의 상무. 1억 원짜리 적금을 붇고 있는 남자. 전 재산이 7억 5천만원. 이혼남. 정년 퇴직을 3년 남겨 놓고 간암 판정을 받은, 이 남자주인공을 통해 나는 머지않은 장래의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하나하나 주변을 정리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남자의 일생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인 김창수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직후, 테니스장 풍경을 바라보며 이렇게 묘사한다. '공은 속이 비어 있을 터인데, 빈 공이 튕겨져나가는 소리는 속이 가득 차 있었고 가벼웠다. 공을 따라서 빠르게 움직이는 발소리도 들렸고, 달리던 발바닥이 흙에 미끄러지면서 급히 멈추는 소리도 들렸다. 좀 전에 삼킨 약에 무슨 각성제라도 섞인 것인지, 테니스공 튕기는 소리가 귓속에 꽂히듯이 선명하게 들렸다.'(325쪽) 아무도 주인공에게 절망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주인공의 절망을 마음으로 느꼈다. 평상시 건강할 때 보던 테니스장 풍경과, 말기 간암 판정을 받고 바라본 테니스장 풍경은 우선 소리부터가 다른 법이다. 나 또한 몇 해 전 직장 정기 검진 때 간암이 의심이 된다는 결과 통보서를 받고 바라보았던 세상은 평상시와 전혀 달랐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지극히 아름다웠고 연약한 풀들조차 너무나도 당당하게 보였다. 삶이란 무엇일까. 살아생전 새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그것도 모자라 빈 껍질뿐인 육신까지 어린 자식들에게 먹잇감으로 내어주는 거미의 일생처럼 우리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의 부조금과 퇴직금, 사망보험금까지 아들과 시댁의 남자들에게 모두 빼앗기고 겨우 챙긴 단돈 5천만 원으로 다섯 살 아래인 여동생과 노후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룬 '언니의 폐경' 속에 등장하는 인물군상들. 한 줌의 재로 이승을 떠나가는 중년 여인의 삶과 그것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또 다른 사내인 남편의 사념을 완벽하게 살려낸 '화장(火葬)'에서 우리는 삶의 허무와 진한 페이소스를 느낀다. 화장장의 화로 속에서 생살이 타들어 가는 아내의 시신을 바라보며 남편은 기묘하게도 직장 동료 여직원의 빗장뼈를 떠올린다. 그녀의 가슴 좌우에 있는 한 쌍의 매혹적인 빗장뼈를 떠올리며 그는 문득 그녀를 안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한편에는 죽음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관능적인 매혹이 있는, 얼핏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남자란 인간의 복잡한 생각과 그 속에 투영되어있는 개개인의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었다. 김훈의 또 다른 소설인 '배웅'을 보자. '호프집 앞 인도에서 풍선인형이 춤을 추고 있었다. 어른 키 두 배만한 인형이었다. 인형 속에서 전기모터가 일으키는 바람의 힘으로, 인형은 팔다리가 꺾이고 허리가 뒤틀리면서 춤을 추었다. 땅바닥에까지 닿았던 대가리가 하늘로 치솟았고 팔다리는 앞으로 꺾이고 뒤로 꺾였다. 무릎이 접히는 동시에 두 팔로 만세를 불렀고 가랑이가 비틀거렸다.'(14쪽) 풍선인형의 춤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 단단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이 시대의 중년 남성들을 상징하는 것 같아 예사로 읽히지 않았다. 김훈 소설에 등장하는 현대 남성들의 고단한 삶은 곧잘 택시기사로 대변되기도 한다. '배웅'에 이어 '고향의 그림자'에서도 형사인 수철이 강도범 조동수에게 연민을 느껴 그를 풀어줌으로써 결국 옷을 벗게 되고 마침내 개인택시기사로 전직하게 된다. 김훈 소설의 매력은 이처럼 요소요소에 리얼리티가 살아있다는 점이다. '고향의 그림자' 또한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벗어나고픈 유년의 추억을 생생하게 그려낸 역작이다. 특히 이제 막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는 수철의 어린 딸과, 거꾸로 변을 가리는 능력을 잃어버린 어머니를 대비시켜 인간의 소멸과 탄생 과정을 상징한 점은 뛰어난 발상이다. 나는 '강산무진'을 통해 인간의 은밀한 뒷모습을 보았다. 뒷모습은 바로 인간의 진심이다. 사람은 앞모습보단 뒷모습이 더 정직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앞모습은 표정 연기를 통해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뒷모습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란다. 맛있는 음식을 아껴먹듯 한 달 동안 책상 위에 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펼쳐보았던 김훈의 '강산무진'을 완독(玩讀)하던 날,창밖에선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아득하게 떨어지는 눈송이들이 모두 미망의 티끌이 되어 나에게로 마구 달려드는 것 같다. 문득 눈송이들이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모습도 저 눈송이들처럼 타인에게 예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책장을 덮었다.
협력망 회원기관(과학기술청책연구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산업기술재단, 한국여성개발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상 가나다순)은30일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인적자원통계 생산 회원기관 간 인적자원통계 협력망 운영에 관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정서는 인적자원통계 정보 현황 조사, 통합·조정, 통계 지표 및 기준의 표준화, 인적자원통계 동향집 발간, 학술대회 개최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종국적으로 모든 정보를 ‘인적자원통계 포탈시스템’을 통해 통계 수요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김창환 KEDI 교육통계센터 소장은 “분산형 통계 제도를 따르고 있는 우리나라는 인적자원 관련 통계에 있어서도 기관별 산발적 작성으로 일관성 결여, 중복투자, 행정력 낭비, 정보활용의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며 “KEDI를 간사기관으로 한 이번 협정이 분산형 통계 체제의 단점을 극복하는 획기적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망 회원기관들은 2월 중 ‘인적자원통계 협력망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실질적인 운영 체제를 완비,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분산형 통계 제도: 우리나라는 통계청이 경제·사회분야의 기본통계를 작성하고 다른 중앙행정기관은 소관분야의 통계를 작성하는 분산형 통계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은 우리나라와 유사한 분산형 통계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캐나다, 독일 등은 국가 주도하의 집중형 통계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전국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논술교육 노하우를 전수할 전문 강사요원 181명이 육성된다. 교육부는 29일 논술교육 내실화 방안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열흘간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에서 고교 교사 181명을 대상으로 논술교육 강사요원 양성과정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교 논술교육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이번 연수 참가자들은 논술교육 심화과정 연수를 이수했거나 근무지 시ㆍ도에서 논술 강사 요원으로 활동해온 교사들로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추천받아 선정됐다. 이들은 10명 단위의 지역ㆍ교과별 소그룹으로 편성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이뤄지는 실습 및 세미나 형태의 연수를 통해 논술교육 강사로서 자질을 함양하고 고교 논술교육의 새 모델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고 교육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강사요원들이 연수를 받은 뒤 근무지 시ㆍ도로 돌아가 해당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논술교육의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그럴 경우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은 이번 연수와 별개로 일선 교사 5천700여명에게 겨울방학을 맞아 30시간 이상씩 논술교육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선 학교 단위나 일부 인접 학교별로 조직된 1천개 논술교육 교사동아리들이 새학기부터 활동에 들어가 통합논술 예시문항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인천중앙도서관(관장 고승의)은 2007년도 신규 사업으로 인천지역 중ㆍ고등학생 320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법과 에티켓』, 『도서관 자원봉사』방법 등 분기별로 2회씩 8회로 나누어 『도서관 100배 즐기기』를 행사를 갖는다. 이는 1일 도서관 이용자들이 3,400여명에 이르는 등 조용하고 쾌적해야할 도서관이 자칫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변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도서관의 각종 활동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함으로서 도서관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인 참여 동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도서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도서관은 『도서관 100배 즐기기』을 운영함으로서 도서관에 대한 이해와 활용으로 도서관을 즐겁게 이용하는 이용자의 증가와 평소에 도서관 체험을 통해 미래의 직업인으로서의 직업탐색의 기회제공 및 자아능력을 계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남과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가치관 확립 및 사회적 통합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도서관은 『도서관 100배 즐기기』에 도서관 자원봉사 교육을 포함한만큼 교육을 수강한 학생에게는 교육이수 시간만큼 봉사활동확인서를 발급해 줄 예정이며. 또 도서관을 알고 싶거나 봉사활동은 하고 싶은데 봉사할 장소를 찾지 못한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앞으로 중앙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제공하므로서 함께 나누고 즐기는 도서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첫번재 행사로 1.30일 과 두번재 행사로 2.27일 열리는데 자세한 내용은 중앙도서관 참고·정기간행물실(☎420-8425)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중.고교에서 '방과후학교'의 하나로 학년에 관계없이 수준별 반을 편성, 파격적인 교과 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부모의 지나친 사교육비부담을 덜고 공교육 강화를 위해 중.고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영어, 국어, 수학, 논술 등의 교과과목을 가르칠 계획이다. 강좌는 학년에 관계없이 수준에 맞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1일 2시간씩 기간별로 과목에 따라 총 20시간, 30시간, 40시간으로 짜여진다. 수강료는 학생들이 부담하며 구체적인 강좌와 반 편성 등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교과과정 외에 '방과후학교'로 글짓기나 악기연주, 사물놀이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이의 활성화를 위해 10개 학교를 지정, 1천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또 초등학교 80곳에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자녀를 위해 수업이 끝난 뒤 각종 놀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하거나 외부기관에 위탁해 특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범학교 17곳과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인근 학교와 공동으로 이용하는 '연계 프로그램 중심학교' 36곳 등을 뽑아 재정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인 등 주민이 손자녀와 함께 컴퓨터와 영어, 스포츠댄스, 노인건강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학생-주민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방과후학교의 내실화를 위해 5개 지역교육청별 교사들로 컨설팅팀을 구성, 운영하고 전직 교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강사 인프라를 구축하며 학교별로 교사와 학부모, 지역인사 등으로 '방과후학교 관리위'를 조직,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가 정착되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끝난 뒤 학교에서 부족한 공부를 더 하거나 취미.특기분야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교육청은 지난 25일 열린 연가투쟁 참가교사 대한 징계위원회에서 대상 교사 43명 가운데 39명에 대해 견책 8명, 불문경고 10명, 주의.경고 21명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교육청은 징계위원회에 불참한 교사 2명과 사립학교 교사 2명 등 4명의 교사에 대해서는 다음달 1일 징계위원회 열기로 했다. 한편 연가투쟁 교사들의 징계에 반발, 지난 19일부터 시 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던 전교조 울산지부 소속 교사 50여명은 이날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누리사업의 3년 간(2004년 7월~2007년 5월)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올해 5~6월 중간평가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누리사업은 지방대학과 지자체, 산업체 등이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총 1조2천400억원이 투입된다. 중간평가는 누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31개 사업단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교육여건 개선실적, 대학의 특성화 노력, 산업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실적, 지역발전 기여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그 결과에 따라 사업비 삭감, 인센티브 지급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교육부는 누리사업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비 집행 점검 업무를 민간 회계법인에 아웃소싱하고 사업단 운영과 관련한 컨설팅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9일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저서를 나눠주며 교육관을 피력한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시교육위원 이모(63)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실시된 제5회 서울특별시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씨는 선거를 며칠 앞두고 서울 봉천동 한 음식점에서 자신의 선거구에 속한 초ㆍ중학교 운영위원들에게 저서를 나눠주며 교육관을 설명하는 등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은 교육위원 후보가 금전, 화환, 달력, 서적이나 음식물 등을 제공하거나 선관위 주관 소견발표회와 언론기관 대담ㆍ토론회 등을 제외한 다른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인간성과 사회성을 일깨우기 위해 일본 지바현 교육위원회는 2005년도부터 현(縣)차원에서 도덕교육에 새로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호자나 지역주민도 수업에 참가하여 가족의 소중함, 타인에 대한 배려,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이른바 ‘함께 생각하는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바현 가쓰낭 지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 아동들은 보호자와 지역 주민과 함께 ‘고마움’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도덕수업 시간을 가졌다. 담임교사가 ‘매일 우리들을 돌봐 줌’, ‘함께 놀자고 말을 걸어 줌’, ‘모르는 것을 가르쳐 줌’ 등 ‘고마워(고맙습니다)’라고 생각되는 13가지 장면을 제시하면 아동과 참관자들은 그 가운데서 하나를 선택하여 그룹별로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항목 중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은 ‘매일 우리들을 돌봐 줌’인데 그 이유에 대해서 아동들은 ‘돌봐 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참관자 가운데서 ‘안녕하세요’를 선택한 고령자 한 사람은 ‘하루의 시작에 기분 좋게 인사를 해 오면 하루를 즐겁게 보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으며 보호자 한 사람은 ‘집안일이 별 건 아니지만 칭찬받으면 더욱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는 등 학급 전체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도덕 수업의 주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것으로서 평소 생활하면서 얼마나 자신이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고 있는 가를 깨달아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수업의 목표를 두고 있다. 지바현 교육위원회는 청소년에 의한 범죄나 이지메, 공공장소에서의 예절부족 등이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자 새로운 도덕교육으로의 방향 전환에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학습지도요령에는 도덕시간의 내용을 ①자기 자신에 관한 것 ②타인과의 관계에 관한 것 ③자연과 문화에 관한 것 ④집단과 사회와의 관계에 관한 것으로 정하고 있다. 동 교육위원회는 이 내용을 실제 수업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20개의 지도안을 작성하여 2006년 3월 전 지도안을 바탕으로 실천한 수업 기록을 실천사례집으로서 정리, 현내에 있는 초․중, 고교에 배포하였다. 동 현의 도덕교육의 특징은 보호자와 지역주민에게 도덕 수업을 공개하여 실제로 참가하도록 하는 점이다. 즉 아동․학생들과 함께 성인도 토론에 참가하여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호자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받아들이게 됨에 따라 지역 전체로부터 “‘심성 교육’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역 차원에서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좋은 학교란 그 학교에 들어오기 전보다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공부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학교이고, 좋은 선생님이란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선생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별 학생들을 위한 세심하고 친절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높은 목표 설정과 그 목표 달성을 위한 System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학생들 입장에서 가고 싶은 학교란 그 학교에 가면 편안하고 잘 놀 수 있는 학교가 아니라, 그 학교에 가면 자신을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는 높은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실현해갈 수 있는 긴장감과 좋은 여건을 갖춘 학교인 것이다. 또한 정말 올해 내가 만나고 싶은 선생님은 나에게 높은 기대를 가져 주시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여건을 만들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선생님이라는 것이다. 높은 기대감(High Expectation)은 우리의 학생들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우리의 학생들을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양육하는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가 도전해 볼만한 높은 수준을 제시하고 그 성취가 가능한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버겁게 느낄만한 목표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면 달성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목표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가 올 해 특히 신경을 써야하는 한 부분인 것이다. 이 하이 익스펙테이션은 성적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인성과 태도에 있어서도 평균 이상의 기준을 설정하고 추진해야 한다. 학생들의 실력, 인성, 생활 자세를 보다 높은 곳에 설정해 주고 높은 기대감과 목표를 통해 한 차원 높게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성취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높은 목표를 설정해주어, 바로 그 도전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게 해주어야 한다. 필자가 봉직하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세계를 체험하고 호흡하게 하기 위해서 세계문화 체험(Global Experience)을 해마다 시행하고 있다. 단순한 여행이나 연수가 아니라 실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여러 코스 중에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되어 있다. 여러 코스 중에 하나가 아프리카 체험이다. 첫해에는 아프리카 최남단 케이프타운에서 킬리만자로 정상 정복의 대장정, 둘째 해에는 사하라 사막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자신의 체력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 보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변화된 자신을 보고 놀라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고등학생들에게는 무리가 되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마음속에 담아 온 비전과 도전 정신은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어려운 목표, 최고의 목표를 제시하여 학생들이 그것을 뛰어넘도록 선생님들이 격려하고 학생들은 격려 받을 때 학생들은 세상을 이끌어갈 꿈을 키워가는 것이다. 그것이 어려워 보일수록, 불가능해보일수록, 아이는 크게 성장할 것이며, 그만큼 학교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도 커진다는 것을 올해 학교(학급) 교육 계획에 반영되었으면 한다. 선생님들의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학급에서는 어떤 하이 익스펙테이션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서울시교육청 간부 출신 J씨(퇴직 당시 서기관)가 시교육청 전·현직 일반직 및 전문직 공무원에게 수억 원대의 돈을 빌린 뒤 잠적, 6개월이 넘도록 행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정작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시교육청에서도 무대응으로 일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시교육청 주변에 따르면 J씨는 지난해 초부터 지인들에게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여 원을 빌렸고, 큰돈 마련이 어렵다는 사람에게는 몇백만 원을 빌리기도 했다. 빌리는 수법도 치밀해 상대에 따라 사업자금, 부채상환, 교통사고 등의 핑계를 댔다. 그러던 J씨가 자취를 감춘 것은 지난해 7월 말. J씨에게 피해를 본 사람은 최소 수십 명 이상, 피해액은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그를 고발하거나 드러내 놓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은 없다. 사태가 이같이 전개되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피해자들이 J씨에게 ‘말 못할 신세’를 졌다거나, 심지어 피해액 일부가 다른 곳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설까지 더해지는 실정이다. 그의 이력(履歷)도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한다. J씨가 여러 사람에게 거금을 빌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유인종 전 교육감 취임 초부터 일반직 인사담당 주무로 근무하며 맺은 인간관계 덕분이라는 것이다. 유 전 교육감과 동향인 J씨는 유 전 교육감에 의해 심사 사무관으로 발탁된 후에도 인사작업에 깊숙이 관여했고, 전문직 인사에도 두루 개입했다는 소문이다. J씨는 평소 주식투자 등으로 큰 손실을 봤으며 일선 고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할 당시인 2004년 9월 공금유용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돼 옷을 벗었다. 중징계가 불가피했지만 당시 시교육청 실세들의 보호로 오히려 한 직급 승진하면서 명예 퇴직했다. 퇴직 후에는 학교관련 납품업을 하며 재기를 꿈꿨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자 도피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J씨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인사(人事)에 대한 약점을 잡혔거나, 인사와 관련한 보험(?)을 들었다고 보기 때문에 내색도 못한 채 속만 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교육청도 J씨와 각별한 사이의 간부들이 현직에 두루 포진해 있기 때문에 별다른 대응을 못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J씨에게 억대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시교육청 산하기관의 한 사무관은 본지의 확인 요청에 “J씨와는 돈 거래를 할 만큼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으며, 그런 사실로 통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5000만 원을 빌려 주었다는 한 직원은 “그냥 넘어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해 시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J씨와의 돈거래로 피해를 본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개인적인 일이라 시교육청 차원의 대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J씨가 현재 빈털터리가 된 상태인데, 그 사람을 찾은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국가 교육과정의 사소한 변화도 학교 현장에서는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육계 안팎의 많은 사람들이 국가 교육과정 개정에 큰 관심을 갖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교육과정 개정안은 제7차 교육과정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고민한 흔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는 재고될 필요가 있다. 첫째, 고등학교 선택 과목군을 세분화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무관한 교과목을 강제 이수하도록 하는 방안은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 물론 학교 교육에서 전인교육을 위하여 경쟁력이 약한 교과목을 필수화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대학 입시를 목전에 두고 필요한 실력을 집중적으로 길러야 할 시점에서 자신의 진로와 무관한 과목들을 학생들에게 강제 이수하게 하는 것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둘째, 교육과정 편제표의 수업시수를 미래 지향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개정안에서 교육과정 편제표가 주6일 수업을 기준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월2회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할 경우를 대비한 수업 시수 감축 운영 지침이 추가되어 있다. 우리 학교에서 이미 월2회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과거 지향적 편제표 제시방식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여러 이유로 주5일 수업제를 기준으로 편제표를 제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현재 시행 중인 월2회 주5일제 수업을 기준으로 편제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셋째, 사회 교과를 역사와 사회로 분리하는 방안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역사, 지리, 일반사회를 사회로 통합하여 제시하거나 이들 세 과목을 모두 분리하여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따라서 세 과목을 모두 통합하거나 모두 분리하는 방안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각 교과 관련 단체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 못지않게 여러 과목을 동시에 학습해야 하는 학생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육과정의 변화를 시도할 때 그 변화가 가져올 파급 효과를 전 방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으로 우리 학교 교육이 한 단계 더 발전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국 중·고교 교장들이 교장 초빙공모제 도입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중등교육협의회는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제90회 동계연수집회’를 갖고 사립학교법 재개정 등 4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육부 관계자를 비롯 전국 중·고교 교장, 교육전문직 등 3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연수회에서 중등교육협은 “학교장을 무자격자로 한다는 것을 교육 정체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학교라는 특수한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오랜 체험과 전문적인 연수를 통해 갖춰지는 것인 만큼 학교장의 외부영입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참석자들은 사립학교법과 관련해 “사학의 건학이념에 따른 특수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고 학교운영을 장악하려는 특정집단으로부터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사학법을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번 결의문에는 ▲학교 급식 국가차원 관리 ▲교원정원 확충 및 교육재정 확보 등의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최수철 중등교육협 회장(서울 강서고 교장)은 “중등학교장은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면도 책임져야 하는 민감한 역할이 있다”며 “초빙공모제를 통해 무자격자에게 학교 운영을 맡기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회장 서기원 서울 언북중 교장)도 24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초·중등교육정책의 방향과 학교장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수회를 개최했다. 황남택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의 주제강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특강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이 전 시장은 “전국에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실업계고를 설립해 100%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4년 뒤에는 대졸사원보다도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교육부가 교원평가 선도학교 500곳을 선정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총이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67곳에 이어 올해 전국 초중고교의 5%에 해당하는 500개 학교에 교원평가를 실시하려는 교육부는 “내달 10일까지 교원평가 선도학교 선정을 마무리 하라”고 교육청에 독려하고 있다. 시도교육청 시범학교 역할을 맡게 될 선도학교는 ▲지역교육청 당 초등 1~2곳, 중학교 1곳 ▲시도교육청별 고교 1~8곳 ▲기존 67개 시범학교 및 국립학교 등 모두 500곳이다. 교총은 ‘교원평가를 확대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임에도 교육부가 무리하게 확대 실시를 강행하려 한다’며 23일 시도교총에 실태 파악을 지시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교섭부장은 “교원들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평가담당 장학사 연수만으로 선도학교 지정이 강행되고, 해당 학교 교원들의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학교 교원의 절반만 평가 대상자로 참여할 수 있는 평가모형도 논란의 대상이다. 교육부는 교장, 교감의 평가 참여 여부에 따라 A, B안으로 구분한 지난해 방식과 달리, 관리자도 모두 평가에 참여하되 해당 학교 교원의 전체 또는 절반을 학교 평가관리위원회가 평가 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교원도 평가자로는 참여한다. 이재곤 부장은 “지난해 67개 시범학교 선정에 애를 먹은 교육부가 500개로 선도학교를 확대하기 위한 꼼수”라며 “반대한다고 제외하고 찬성한다고 참여하는 평가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정 단체 교원들은 대부분 교원평가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억측도 나돌고 있다. 교원평가 참여 학교에 대한 중복 지원도 논란의 대상이다. 교육부는 선도학교에 대해 천만 원 가량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고, 유공 교원에 대해서는 승진 가산점 부여 및 인사상의 우대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 선도학교 유공 교원 1인에 대해서는 교육부 장관 표창 추천 및 국내외 연수기회를 우선 부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참여한 67곳은 교육부 시범학교에서 올해 교육청 시범학교로 바뀐다. 이 부장은 “교육부가 도서벽지 선택가산점도 축소하는 승진규정개정안으로 농어촌 교육을 황폐화시키면서 자기 필요에 의해서는 선택가산점을 남발하는 모순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내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을 희망하는 교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초등교원의 전출은 작년에 비해 증가하고 중등교원은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초.중등교원을 대상으로 타 시.도 전출 희망을 받은 결과 초등 395명(유치원 포함), 중등 295명 등 모두 690명에 달했다. 이는 2005년 571명, 작년 618명과 비교할 때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이들 상당수는 배우자가 타 시.도 직장에서 근무,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어 결합을 통해 안정된 생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은 타 시.도교육청과 교류 협의를 가진 결과 초등은 유치원 교사 9명 등 76명이 본인이 희망하는 시.도로 전출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작년 3월 54명이 전출한 것에 비해 22명(40.7%)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중등의 경우 실제 타 시.도 전출 예상자는 53명으로 작년 67명보다 14명(20.9%)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의 불똥이 농림부에 튀었다. 승진규정개정안으로 농어촌 지역 교사들의 대도시 전출 희망자가 속출하자 “박흥수 장관이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농촌사회과장이 25일 교육부를 방문했다”고 농림부 관계자가 최근 밝혔다. 그는 “입법예고안과 농어촌 교사들의 의견을 검토하고 있으며, 농어민 단체들도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으로 인한 교육황폐화를 우려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2년인 근평 반영기간을 10년으로 늘리고 농어촌 가산점을 줄일 경우, 근평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대도시 대규모 학교 교사에 비해 농어촌 지역소규모 학교 교사들이 승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아울러 “승진규정 개정으로 인한 교사들의 농어촌 근무 기피 현상으로 도시지역과 농어촌의 교육격차는 더욱 확대돼, 농어촌의 교육환경은 낙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관한 책인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를감동있게 보았으며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 특히 학부모와 교사들이 이책을 보고자녀교육과 학생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일독을 권장합니다. 이 책은 지난 1950년대 후반과 60년대초에 농촌이라고 할 수 있는 충주에서 돼지 똥을 치우며 크면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기구인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에 관한 책이다. 몇 가지 느낀 점을 소개한다. 첫째, 아이들에게 다양한 정보제공을 하여야 하겠다. 초등학생때 반기문은 외교관의 특강을 듣고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고 그것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둘째, 아이들에게 크든 작든 상관없이 가슴에 꿈을 갖게 하자. 시골 학교 시절부터 외교관의 꿈을 가슴속에 품어오던 한 학생이 50년이 지난 후 세계 정부의 대통령, 세계 평화의 수호자 자리에 오르게 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시절 가슴에 꿈을 품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이 너무도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길 바란다. 셋째, 부모나 교사들은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방해하지 말아야 하겠다. 부모님들도 처음에는 교사가 되라든지, 의사가 되라고 하면서 다른 길을 유도하였지만 결국 반기문의 뜻을 따랐다. 넷째,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기를 지겨워하는데 공부는 열심히 해주면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인정받기 위해 공부한 것이 아니라 공부에게 온통 마음을 줘버렸다는 게 달랐다. 다섯째, 특히 외국어 공부를 강조하여야 하겠다. 이제 국제화와 세계화이다. 농촌이나 다름없는 충주에서 영어로 전국 1등이 된 것은 자신의 노력이다. 더구나 유엔에서 점심시간마다 프랑스어를 배워 프랑스 대통령도 감동을 시킨 바 있다. 여섯째,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하자. 돼지를 키우며 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는 많은 것을 배웠다. 물론 돼지 키우는 일은 그가 앞으로 평생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아야 돼지가 잘 자랄 수 있고, 돼지가 잘 자라줘야 학비와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 공부를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무시할 일은 하나도 없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일곱째, 청소년들에게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체험하게 하자. 반기문이 19살에 미국에 가보지 않았다면 그리고 거기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의 꿈은 씨앗인 상태로 발아되지 못한 채 그대로 머물러 있었을 수도 있다. 서울도 못 가본 충청도 촌놈이 미국의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서 외교관이라는 꿈을 조금이나마 구체화 시킬 수 있었다. 여덟째, 인생에 있어서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하자. 시골 학교를 다녔던 반기문이 김성태 선생님과 같은 열의 있는 영어선생님을 만나 419이후의 혼란속에 빠졌더라면, 미국에 가는 기회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외교학을 전공하도록 올바른 진로지도를 받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반기문은 없었을 것이다. 아홉째, 청소년들에게 인생에서 본받고 싶은 멘토를 갖게 하자. 반기문은 첫부임지 인도에서 평생의 사부인 노신영을 만나 편지 쓰는 법등의 기초부터 반기문을 키웠으며 외교부 차관을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되지만 인생의 멘토인 노신영은 따뜻한 말로 그를 위로해주고 용기를 복돋워주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이끌어주고 필요할 때 야단쳐주는 멘토가 필요한 것이다. 열 번째, 청소년들에게 공사를 엄격하게 구분하게 하자. 외교관이면 우리나라 최대의 엘리트이고 자부심도 대단한 터인데 본인의 결혼도 매우 소박하게 고등학교때 만난 사람과 하고, 자녀의 결혼도 직장에서도 모르게 치루고, 부친상때도 임종을 지켜보지 못할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 공인으로 살면서 반 총장처럼 많은 것을 잃으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자신이 맡은 직책에서 수혜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보다 잇속 챙기기에 바쁘고 어떻게 하면 출세할까 궁리하면서 국민들은 뒷전인 공복이 많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선생님들이나 부모들은 천재처럼 꿈꾸되 모든 일에 진실성을 갖고 바보처럼 우직하게 자기관리와 노력을 하면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진다는 대표적인 사례로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관련된 책을우리 청소년들이 읽어보는 기회를 갖게 하기를 권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