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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을 채우고 있는 가장 큰 정보원은 책이다. 책은 종이 대신 양피지를 쓰던 시절부터 형태만 바꾸어 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전통의 정보원이다. 그러나 이 ‘전통의 강호’가 자꾸만 다른 정보원에게 밀리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거나 여가를 보내야 할 때 책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알고 있다. 3년 전, 교원평가 때 학생들이 쓴 주관식 항목에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라는 답변을 보았다. 학생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고, 그 이유가 납득할만한 것이라면 스스로 책을 찾아 읽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5학년 1학기 국어과목 독서단원과 연계하여 도서관의 역할과 한국십진분류법(KDC),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수업을 계획하였다. 수업 준비 2020학년도 1학기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하였다. 따라서 e학습터에 영상을 제작하여 올리고, 과제를 제시하는 형태의 수업을 계획하였다. 또한 우리 학교의 경우 사서교사 수업이 1학기에는 전체 학년에 2차시씩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짧게 수업을 구성했다. 수업영상은 PPT에 소리를 녹음하여 제작하였다. 독서자료의 경우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스캔하고, 내용을 직접 읽고 녹음하여 영상에 넣었다. 학생들과 직접 대면할 수 없기 때문에 과제 역시 구글폼을 활용하여 수업내용을 상기시킬 수 있는 퀴즈를 풀어보고,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써서 제출하는 형태로 제시하기로 하였다. 수업 전개 ● 수업의 구성 차시별 수업내용 ● 1차시 1차시는 도서관의 역할과 한국십진분류법(KDC)의 10가지 주제 분야에 대해 알아보았다. 학생들이 흔히 도서관은 책을 읽거나 빌리는 곳으로만 생각한다. 책 역시 문학으로 한정 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먼저 책과 도서관을 정의하였다. 그다음 한국십진분류법(KDC)을 사용하는 이유와 10가지 주제 분야에 대해 알아보았다. 책과 도서관을 정의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두 가지이다. 첫째, 초등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로 나타내는 것이다. 둘째, 학습독서의 측면에서 책과 도서관을 나타내는 것이다. 책이 단순히 문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비문학도 포함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도서관은 책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원을 다루고 있으며 책도 정보원의 한 종류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러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내린 정의들은 다음과 같다. [PART VIEW] 책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은 것’이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에는 작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려주고 싶은 지식 등이 있다. 또한 작가는 자기 생각과 주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려주고 싶은 지식을 글로 써서 사람들에게 알려주지만 글 대신 다른 방법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같은 내용도 종이로 인쇄하여 엮으면 책으로 만들 수도 있고,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도서관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스스로 알아보는 곳’이다. 책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정리하여 배우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과거에는 무조건 글과 그림을 종이에 인쇄하여 책으로 만들어야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었기에 도서관에 책을 모아두고 필요한 사람들이 알고 싶은 내용을 찾아 배우도록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전자자료를 활용하여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더욱 범위가 넓은 정보원을 도서관에서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료실, 영상 자료실 등을 구비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앞에서 제시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도서관에서는 쉽게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같은 분야끼리 책을 모아두었다. 그리고 같은 분야끼리 책을 모아두는 규칙이 바로 한국십진분류법(KDC)이라고 설명한 후, 학생들에게 한국십진분류법(KDC)의 10가지 주제를 소개하고, 청구기호의 구성을 안내하였다. 이를 통해 도서관에서 스스로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배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업을 마친 후, 도서관에 있는 책 2권을 활용하여 주제 분야를 맞추는 퀴즈를 제시하였다. ● 2차시 2차시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책을 읽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먼저 1차시에서 다뤘던 한국십진분류법(KDC)의 10가지 주제 분야와 도서관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본 뒤, 본 수업에 들어갔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은 유은실 작가의 장편동화로 주인공 비읍이가 삐삐 롱스타킹을 시작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을 하나씩 읽으며 책을 통해 위로받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화다. 2차시에서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중 18~33쪽을 스캔하여 읽어주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상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27~28쪽의 내용을 아래 사진과 같이 제시하며 주인공이 책을 읽고, 상상하면서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그리고 상상력을 기르면 행복한 마음도 가질 수 있지만, 창의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유튜브에 있는 영상 중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북튜브)라는 영상을 제시하였다. 시간 관계상 직접 보여주지는 못하였지만, 해당 영상 댓글 중 ‘나는 요즘 TV를 안 본다. 유튜브가 재미있다’라는 영상의 주제와 관계없는 댓글을 보여주었다. 그 후 1차시에서 책을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은 것’으로 정의한 것을 언급하며 책을 읽으면 작가가 하는 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스스로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여 설명서를 읽을 때, 뉴스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도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또한 수업 후 함께 읽었던 책에 관련된 간단한 퀴즈와 학생들이 각자 생각하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구글폼에 작성해보도록 하였다. ● 수업 중 활용한 자료 수업 마무리 해당 단원의 목표가 도서관에서 원하는 주제 분야의 책을 직접 찾아보는 것이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서관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게 된 점이 가장 아쉬웠다. 대신 학생들 스스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향후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도서관 역할을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곳이 아닌 스스로 학습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확장시킬 수 있었다. 학생들이 정보요구가 생겼을 때, 학교도서관을 활용하여 원하는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학교도서관에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종합하여 활용하는 정보활용능력을 기를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배움’이란 ‘첫째, 새로운 지식이나 교양을 얻는 것. 둘째,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 셋째, 남의 행동·태도를 본받아 따르는 것. 넷째, 경험하여 알게 되는 것. 다섯째, 습관이나 습성이 몸에 붙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배움의 의미는 우리가 교실수업의 변화를 꾀하면서 제시된 가르침 중심의 수업에서 배움중심수업으로 전환되는 기본을 이루었다. 수업의 본질인 학습경험을 통해 학교교육에서 배운 지식이나 교양·기술·태도·경험·습관 등이 학교교육이 끝난 뒤에도 자신의 몸속에 체득되어 평생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본이 되기를 바라는 교육의 방향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교육의 방향이 배움중심수업으로 바뀐다는 것은 수업의 주체를 학생으로 보고 수업을 통해서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성찰하고자 한다. 좋은 수업을 위한 고민 좋은 수업을 위해 교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으로 세 가지를 질문하게 된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왜 가르쳐야 하는가?’이다. 수업의 방향이 학생배움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우리는 학생을 주체로 수업에 대해 세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학생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학생은 어떻게 배울 수 있는가?’, ‘학생은 왜 배워야 하는가?’이다. ‘무엇을’에 해당하는 것은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의 기준과 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결정하여 제시하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지역 실정에 맞는 기준과 학생배움중심으로 이를 반영하여 학교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인 학교수준의 교육과정이 설계된다. 학교수준의 교육과정은 교사의 개별 평가권과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다양한 자율권과 재량권이 반영되어 교사교육과정으로 설계된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교육과정성취기준이다. 교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지식’, 혹은 할 수 있어야 하는 기능, 그리고 갖추어야 하는 태도를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배움의 도달점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학생의 배움 결과는 어떻게 그려지게 될지, 도달 기준을 알려주는 지점은 어디인지, 그래서 수업목표는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수업이 그려지게 된다.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문학 수업 설계 과정 ●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분석하여 수업을 그리다 교육과정 성취기준(이하 성취기준)은 번호로 내용을 설명한다. [9국05-01]에서 ‘9’는 중학교 최종학년을 의미하고, ‘05’는 국어영역 중 문학영역임을 표시한다(01은 듣기·말하기, 02는 읽기, 03은 쓰기, 04는 문법, 05는 문학) 성취기준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성취기준 분석을 통해 수업은 심미적 인식에 대한 개념과 심미적 체험의 의미를 지적으로 파악하고, 소통 활동으로서 문학작품을 분석하고, 이를 적용하여 자신의 심미적 인식을 체험으로 공유할 수 있는 생산적인 문학활동을 하게 된다. [PART VIEW] ● 교과협의회에서 교과교육과정을 구성하다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습요소와 평가요소, 평가방법 등에 대해 분석한 후 시기와 차시를 고려하여 수업을 구성한다. 이는 교과협의회를 통해 공동의 협의를 하면서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나누게 된다. 교사 교육과정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 학년협의회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다 교과협의회에서 협의된 학습요소와 평가요소를 공유할 수 있는 학년협의회를 거친다. 동학년 교과를 지도하는 교사들이 모여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가운데, 공통의 주제를 이끌어 내기도 하고, 중심 교과와 뒷받침 교과로 구성하여 학습의 중복이나 평가의 중복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협의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교과교육과정과 교육과정 재구성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 평가 기반 수업을 설계하다 성취기준을 학습목표로 제시하고, 평가계획을 먼저 구상하게 되면 수업과정 등이 자연스럽게 설계된다. 평가 기반 역행설계는 학생의 도달점을 목표로 삼고, 평가를 통해 배움에 대한 도달 정도를 측정하는 증거 자료를 얻는다. 수업이 곧 평가가 이루어지는 과정의 결합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평가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인 학생 행동으로 제시한다. 이에 대한 근거는 행동적 교수목표의 종류를 참고하기도 하였다.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문학수업 운영 학생에게 기대하는 목표는 심미적 체험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시 쓰기 능력의 향상이다. 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수업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여 블렌디드수업으로 운영하였다. 먼저 원격수업에서 지식에 대한 인식을 키웠다. 심미적 인식에 대한 개념과 심미적 체험에 대한 이해를 하고, 학생의 도달 정도에 따라 반복수업과 피드백을 하였다. 그리고 등교수업에서는 기능을 중심으로 적용학습을 실시하였다. 시를 분석하여 시인의 심미적 체험을 간접 경험하게 하고, ‘도시’에 대한 심미적 인식을 체험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 쓰기와 영상시를 제작하기로 운영하였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심미적 인식에 대한 개념 이해하기 → 심미적 체험 및 피드백 주기 →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작품 분석하기 →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시 쓰기 → 다양한 문학활동으로 영상시 제작 및 발표하기 ● 심미적 인식에 대한 개념 이해하기 원격수업에서 학생의 생활 주변에서 ‘아름다움’의 관점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해 탐구하도록 하였다. 사진과 함께 대상이 갖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결과물은 자연경관이 아름답다에 집중되었고, 다양한 가치를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반복학습으로 환기한 결과 학생들은 다양한 대상에서 심미적 체험을 하였고, 자신이 바라보거나 겪은 체험 속에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다. ● 문학작품을 읽고 심미적 체험하기 등교수업에서는 원격수업에서 익힌 개념과 탐구를 통해 얻은 심미적 체험에 대해 문학작품을 읽고 분석하는 활동으로 진행하였다. 다섯 편의 시(스며드는 것/안도현, 맹인부부 가수/정호승, 첫사랑/고재종, 갈림길/신형건, 담쟁이/도종환)를 제공하고, 이를 옮겨 적거나 자료를 붙이게 한 후 관찰한 내용과 표현 등을 살펴보면서 심미적 체험을 공유하였다. ●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활동하기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문학활동은 시 쓰기이다. 하나, 자신의 심미적 체험에 대해 정리한다. 바라본 대상, 대상의 특징, 대상에게서 발견한 가치 등을 정리한다. 둘, 학생은 시인으로서 전달하려는 의도 즉,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효과적 표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신이 전달하려는 의도를 어떤 표현방식을 활용하여 표현할 때 효과적인가를 생각할 때 1학년에서 배운 비유와 상징, 2학년 때 배운 개성있는 표현을 상기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셋, 형상화의 의미를 설명하고, 단순히 자신의 체험을 설명하거나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시적 형상화에 초점을 맞추어 시를 쓸 수 있도록 한다. 이제 학생들은 자신의 인식과 체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표현을 활용하여 시를 씀으로써 자기 삶의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활용하여 생산하는 문학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넷, 시를 쓴 후 친구들과 돌려 읽고, 점검한 후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모둠을 구성하여 친구의 시 중에서 ‘도시에 대한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시를 선택하고 함께 영상시로 제작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의 심미적 인식을 키울 수 있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통합 수업으로 확대 ● 교육과정 재구성의 이해 교육과정 재구성이란 교사가 국가수준 교육과정 또는 지역수준 교육과정, 학교수준 교육과정을 교사 자신만의 교육과정으로 구성해 가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즉, 교사가 스스로 전문성에 기초해 주어진 교육과정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교육계획 및 교과서의 재조직화·수정·보완·통합하는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가르치는 내용의 순서에 변화를 주거나, 주제를 정하고 각 교과의 공통된 내용을 취합하여 새로운 과정을 구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일부 내용에 더 혹은 덜 비중을 두고 가르치는 것으로 프로젝트 학습과 연계하여 단원이나 교과를 초월해 가르칠 수도 있다. ● 심미적 체험을 통합수업으로 확대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활동을 하는 이 수업은 교과 간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통합수업으로 설계하였다. 교과 간 지적 이해에 대한 통합뿐만 아니라 연계성을 살려 다양한 교과 전문지식을 학생 스스로 결합하고 연결하여 융합적 사고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사는 학교와 학생 상황 맥락을 반영하여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실현하고, 학생은 배움을 삶에 적용해 보고 공동체적 삶에 대한 심미적 인식을 키우고자 하였다. ● 배움을 배우다 우리는 늘 수업에 목마르다. 누군가의 수업이 내 수업의 근간이 되기도 하고, 내 수업이 다른 교사에게 희망이 되기도 한다. 교사에게는 교사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잘하는 수업에서 잘 나누는 수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교원학습공동체나 교사단 활동을 통해 나눈 수업은 다시 학교로 돌아와 우리 학교를 발전시키고, 나를 변화시킨다. 그래서 수업은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살아있기에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면서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 누군가는 교사이며, 학생이며 그리고 우리 공동체라 볼 수 있다. 지금도 누군가의 밤은 수업으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수학,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는 없을까?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이르는 말 ‘수포자’. 몇 년 전, 아이들이 만든 신조어를 처음 듣는 순간 초등교사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으로 마음이 불편했다. 우리 사회가 수학에 갖는(정확히 말하자면 수학 성적에 갖는) 관심과 열정이 아이들의 마음에 남기는 상처가 얼마나 깊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이제 막 학교생활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한 우리 반 아이들을 머릿속에 떠올려 본다. 새로운 시작 앞에 설렘이 가득한 지금, 쉽고 재미있게 수학에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은 모든 1학년 선생님의 고민일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이 여덟 살 인생에 처음 만나는 수학시간, 1학년 1학기 수학 1단원 ‘9까지의 수’의 수업을 준비한 과정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우리 반 아이들 살펴보기 1학년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 속도의 차이가 매우 크다. 학교나 지역에 따라 학생들의 특성이나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 실태나 환경을 진단하고 시사점을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따라서 3월 한 달 동안 우리 학년, 반 학생들을 살펴보고 학습준비 정도, 심리·정서상태 등을 학급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 학생 발달단계 확인하기 및 분석 우리 반은 남학생 12명, 여학생 9명으로 총 21명이다. 첫 등교 때, 복도에 출석번호를 게시하고 번호대로 신발장에 넣도록 했다. 21명 중 3~4명의 학생은 도움이 필요했다. 또한 가림판에 붙어있는 번호와 이름을 보고 본인의 자리를 찾게 했는데, 2~3명의 학생이 본인의 이름 또는 출석번호를 찾지 못했다. 반 전체 학생이 한 줄로 서서 뒤로 가면서 순서대로 숫자를 부르는 놀이를 했을 때, 대부분 학생이 순서에 맞는 숫자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열일곱’ 대신에 ‘17’이라고 하거나 ‘14’라고 해야 할 때, ‘15’로 건너뛰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부분 20 정도까지의 수 개념은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생 한 명은 이 놀이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했다. 두세 번 반복하며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본 뒤, 놀이에 잘 참여했다. 맞춤법이 완전하지는 않으나,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있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단어 여러 개가 섞여 있는 중에서 자신의 이름 찾는 정도의 한글 읽기 수준을 가진 학생도 있다. 주어진 문장을 묵독하고 뜻을 이해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더듬더듬 읽고 뜻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어, 수학보다 국어의 수준 차이가 큰 모습이었다. 교육과정 들여다보기 ● 교과별 지도 시기 조정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초1·2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에서는 한글을 배우고 오지 않아도 학교에서 차근차근 한글을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3월에는 입학 초기 적응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4월 셋째 주까지 국어(한글교육)를 집중 편성하여 지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학은 4월 셋째 주부터 지도하도록 교육과정 운영 시수를 조정하였다. ●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및 교수·학습방법 성취기준은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의 실질적인 근거이다. 성취기준은 학생이 무엇을 학습하고 성취해야 하는지,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연계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 [PART VIEW] ● 관련 이론적 근거 수 개념을 학습할 때에는 수 개념 이해 수업모형을 활용하여 지도할 수 있으며, 수업모형은 조작활동하기, 수 표현하기, 수 쓰고 읽기, 자릿값과 위치적 기수법 알기, 개념 익히기의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모형의 활용 시, 충분한 묶음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구체물을 수로 표현해보고, 자릿값과 위치적 기수법을 충분히 알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 단원학습 계열 입학 전에 했던 다양한 수 세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9까지의 사물의 수를 직접 세어보는 활동을 한 후 수 개념을 익히고 수를 이용하여 물건의 수량이나 수를 나타낸다. 다양한 수 세기 활동은 이 과정에서 수 개념, 수의 순서, 1만큼 더 큰 수와 1만큼 더 작은 수, 수의 크기를 비교하는 데 중요하다. 교육과정 재구성하기 ● 놀이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방법중심 재구성은 수업을 운영하는 방법과 수업전략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말한다. 협동학습·프로젝트학습·탐구학습 놀이중심 등 적용하고자 하는 수업방법을 용이하게 운영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한다. 수업의 실제 ● 놀이중심수업의 흐름 놀이중심수업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 차시 주제를 학습하거나 학습한 내용을 확인하고, 단원의 특성에 따라서는 보다 심화된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놀이중심수업’의 교수·학습을 위한 단계는 ‘준비하기 → 놀이하기 → 정리하기’의 순서로 제시할 수 있다. 놀이중심수업에서 ‘놀이 활동 되돌아보기’를 통한 정리하기는 매우 중요하다. 놀이의 결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의미를 알고, 개념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 놀이 운영계획 평가하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되는 과정중심평가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기반한 평가계획에 따라 교수·학습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이다. 평가방법을 선정하고 채점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가요소를 선정해야 하는데, 평가요소는 평가의 목표와 특성을 고려하여 교육과정 성취기준에서 도출되며 학생들의 수행정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식·기능·태도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으로 기술되어야 한다. ● 과정중심평가 계획 ● 동학년 선생님과 수업 나누기 매번 똑같은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좀 더 흥미를 갖고 참여하는 수업을 하고 싶은 것은 모든 교사의 희망이다. 혼자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동학년 선생님과의 수업나눔은 형식을 불문하고 그 과정 속에서 모두가 성장하는 시간으로의 의미가 있다. 2021학년도에 필자는 ‘선생님과 함께 놀아봄’이라는 놀이·체험활동 교원학습공동체에 참여해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미있는 수학, 아이들 속에서 답을 찾다 놀이는 학생을 적극적인 활동의 주체로 만듦으로써 행복감과 정서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친구들과 놀이활동을 통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고 자연스러운 학습과 발달을 불러일으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으며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되기도 한다. 쉽고 재미있는 수학시간에 대한 방법은 여전히 물음표이다. 하지만 교실 속 모든 문제의 답은 아이들에게 있었다. 놀이를 즐기는 여덟 살 아이들, 이번 봄엔 우리 반 아이들이랑 신나게 놀면서 재미있는 수학시간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인사기록카드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과 인사사무 처리에 관하여는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 처리 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따르며,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은 크게 개인별 인사기록과 인사관리 서류로 구분한다. 개인별 인사기록의 종류는 동 규칙 제4조에 따라 인사기록카드, 선서문, 결격사유조회 회보서, 신원조사 회보서, 주민등록표 초본, 최종학력증명서 또는 인사담당관이 원본을 대조하여 확인한 학력증명서 사본, 면허 또는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 경력증명서, 교육공무원 전력조사서, 기본증명서, 채용 신체검사서, 재정보증서와 그 밖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인사에 관한 기록이 있다. 인사관리 서류는 동 규칙 제5조에 따라 인사관계 법령 및 예규, 발령대장, 임용시험에 관한 서류, 채용에 관한 서류, 임용후보자 명부, 전보 및 전보 사전승인에 관한 서류, 겸임 및 파견근무에 관한 서류, 전직(轉職)에 관한 서류, 근무성적평정에 관한 서류, 경력평정에 관한 서류, 연수성적평정에 관한 서류, 가산점평정에 관한 서류, 승진후보자명부, 승진임용에 관한 서류, 승진임용 제한자 대장, 강임(降任)에 관한 서류, 승급 대장과 봉급 및 호봉획정에 관한 서류, 각종 수당 지급에 관한 서류, 연수대장과 연수에 관한 서류, 포상에 관한 서류, 출장·휴가 등 복무에 관한 서류, 면직에 관한 서류, 휴직에 관한 서류, 직위해제 및 복직에 관한 서류, 징계자 대장 및 징계에 관한 서류, 교원의 소청(訴請)에 관한 서류, 연금에 관한 서류, 정원 및 현원 관리에 관한 서류, 인사통계에 관한 서류, 각종 증명발급에 관한 서류, 임시교원에 관한 서류, 그 밖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서류가 있으며 각 인사관리 서류는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함께 묶어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임용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을 작성·유지·보관(보존을 포함)하여야 한다. 이때 인사기록을 작성·유지·보관하여야 할 임용권자별 소속 교육공무원의 범위는 교육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며,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기록을 교육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작성·유지·보관할 수 있다. 또한 교육공무원 임용권이 없는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교육연구기관의 장은 인사관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인사기록의 부본(副本)을 작성·유지·보관할 수 있다. 아울러 인사기록의 보관방법은 인사기록 봉투에 넣어서 개인별 정본은 임용권자가 보관하고, 해당 교육공무원이 퇴직하면 퇴직 당시의 임용권자가 보관한다. 1) 인사기록카드의 정리 및 변경 인사담당관은 교육공무원이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그 사실을 해당 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하여야 한다. ① 신규채용·승진·전직·전보·강임·면직·징계·휴직·직위해제·복직·국내연수·국외연수·국외출장·겸임·파견·승급·전출·전입되었거나 포상을 받은 경우 ② 대학원(「고등교육법」에 따른 국내의 대학원과 이에 준하는 외국의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경우 ③ 자격을 취득하거나 연구실적이 있는 경우 [PART VIEW] 특히 인사담당관은 대학원에서의 학위취득·자격취득·연수이수 및 연구실적에 관한 사항은 학점화하고, 이를 각각 따로 기록·관리하여야 한다. 또한 인사담당관은 인사기록의 착오·누락사항 또는 신상 변동사항을 확인·정정할 수 있도록 소속 교육공무원에게 매 짝수연도의 1월 1일부터 2월 말일까지의 기간 동안 인사기록카드를 열람하게 하여야 한다. 이 경우 열람의 방법·절차 및 정정 신청 등에 관한 사항은 기록보관기관의 장이 정한다. 아울러 인사담당관은 위 사항 외의 새로운 사유로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를 정정·변경하거나 기록을 추가하여야 할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갖추어 인사기록카드 보관기관의 장에게 인사기록 변경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2) 인사기록카드 기록의 말소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징계처분을 받은 교육공무원이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그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징계처분기록을 말소하여야 한다. ▶ 징계처분의 집행이 끝난 날부터 강등은 9년, 정직은 7년, 감봉은 5년, 견책은 3년의 기간이 지났을 때. 다만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그 기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징계처분을 받았을 때는 각각의 징계처분에 대한 해당 기간을 합산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에서 징계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 징계처분에 대한 일반사면이 있을 때 그리고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직위해제처분을 받은 교육공무원이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그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직위해제처분 기록을 말소하여야 한다. ▶ 직위해제처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났을 때. 다만 직위해제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직위해제처분을 받았을 때는 각 직위해제처분마다 2년을 더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 교원소청심사위원회·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에서 직위해제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아울러 기록의 말소는 인사기록카드의 해당 처분기록 위에 말소된 사실을 표기하는 방법으로 한다. 다만 해당 사유 발생일 이전에 징계처분이나 직위해제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을 때에는 그 사실이 나타나지 아니하도록 인사기록카드를 다시 작성해야 하며 징계처분과 직위해제처분의 말소방법·절차 등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장관이 정한다. 3) 개인별 인사기록의 이관 교육공무원이 승진·강임·강등·전출 또는 전입으로 인하여 임용권자를 달리하게 된 경우에 전(前) 임용권자는 그 교육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 정본을 인사기록 봉투에 넣어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새 임용권자에게 이관하여야 한다. 그리고 퇴직한 교육공무원을 재임용할 경우, 임용권자는 전 임용권자에게 보관하고 있는 해당 교육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을 이관해 줄 것을 요구하여야 하며, 요구를 받은 전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이관하여야 한다. 4) 인사발령에 따라 필요한 구비서류 교육공무원을 임용하거나 임용제청할 때에 첨부할 서류는 다음과 같다. 다만 「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2 제5항에 따라 교장 임기를 마친 사람을 교사로 임용할 경우, 첨부서류는 교장 재직 시의 해당 서류를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서류는 원본을 첨부하되, 특별한 사유로 사본을 첨부할 때에는 원본과 대조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이 경우 대조자는 인사담당관이 되며, 그 사본에는 인사담당관의 직위·성명·대조 연월일을 적고 서명 또는 날인하여야 한다. 아울러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교육공무원의 임용 또는 임용제청을 위한 서류가 제출되면 「전자정부법」 제36조 제1항에 따른 행정정보의 공동이용을 통하여 병적증명서 또는 병적사항이 기록된 주민등록표 초본을 확인하여야 한다. 다만 임용대상자가 확인에 동의하지 아니할 때는 해당 서류를 첨부하여 제출하게 하여야 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인사기록 교원인사는 교원 인사관리기록을 전산기록화하여 관리하기 위하여 인사기록·임용발령·호봉승급·전보·계약직교원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메뉴이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사기록 주요 메뉴 그리고 인사기록 21개 영역은 인사기록 권한이 있어야 수정 가능한 탭(8개), 교원이 직접 수정 또는 수정요청 가능한 탭(8개), 그리고 기타 기록사항 탭(5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표와 같다. 인사기록 영역별 기록 권한 인사기록관리는 공립 정규 교직원의 경우 교육청에서 관리하고, 국립 교직원·사립 교직원·비공무원·계약직교원은 학교인사담당자인 교감이 직접 관리한다. 특히 권한관리자는 사용자의 업무변경·인사이동·퇴직 등으로 업무분장상 변동이 발생할 경우 즉시 나이스 인사권한(메뉴 및 자료)을 변경하거나 회수해야 하며, 교원 인사권한은 학교 기관마스터를 통해 부여하지 않고 인사담당부서인 교육청에서 독립적으로 권한관리가 이루어진다. 특히 재직 중인 상태의 인사기록은 교원·지방공무원·비공무원 중 오직 한 곳에만 존재하야 하며 중복 등재가 불가하고, 기본적으로 인사기록 내용은 임용발령 메뉴를 이용하여 처리해야 한다. 특히 NEIS 인사기록 관련 권한은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교감에게 부여하는데 개인별 권한 등록은 학교별 인사담당자(교감)에게 사용자그룹과 자료권한을 지정하는 과정이고, 인사기록탭 관리는 학교별 인사담당자(교감)가 소속 교원의 인사기록을 등재하거나 조회할 수 있도록 관련 탭(메뉴)을 지정하는 과정이다. 인사권한등록은 인사기록을 등재하거나 조회할 수 있는 교원의 범주를 결정하는 과정이고, 개인정보 변경 승인자 관리는 교원이 개인정보 변경신청을 한 경우 이를 승인할 수 있도록 영역을 지정하는 과정이다. 아울러 인사이동이 발생하였을 경우 권한관리자는 업무분장에 따라 업무담당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권한 인수인계 탭에서 전임자의 권한을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하여야 하며, 전출자가 이전 기관의 권한을 가지고 있을 경우와 업무가 변경되었을 경우는 즉시 기존의 권한을 삭제 처리하여야 한다. 임용구분별 퇴직처리 및 권한회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발령대장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발령사항을 기재하기 위하여 발령대장을 갖추고 보관해야 한다. 다만 승급발령의 경우 그 발령 인원이 많으면 기록을 생략할 수 있다. 발령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직위별 또는 발령 내용별로 구분하여 작성할 수 있으며, 임용제청권자가 작성하는 발령대장은 직위별 또는 발령 내용별 이외에 임용권자별로 작성할 수 있다. 발령대장 양식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발령일은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른 발령 연월일을 일자 순으로 기재한다. 소속은 당해 교육공무원의 근무부서가 소속된 직제상의 최초 단위기관명이나 학교명을 기재한다. 직위는 교육공무원 직제에 의한 직위명을 기재한다. 성명은 한글로 기재한다. 발령사항은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의한 발령사항을 기재한다. 발령권자는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른 발령권자를 기재한다. 발령근거란에는 교육공무원 인사발령 시행문의 문서번호 및 시행 연월일을 기재한다. 기재자 날인은 발령대장 기록책임자가 날인한다. 확인자 날인은 발령대장의 결재권자가 기재사항 확인 후 날인한다. 비고란에는 기재사항의 정정 등 특기사항이나 참고할 사항을 기입한다.
들어가며 미래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장학행정협의회라는 전문직만을 위한 연수가 있다. 그 연수가 운영될 때에는 경기도교육청에 속해 있는 모든 전문직원이 한곳에 모여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강의도 듣고, 여러 분임으로 나누어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9년 그해 장학행정협의회 대주제는 ‘미래학교의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날 강사님은 현재의 학교 체제와는 다르게 온라인 형태로 운영되는 다양한 학교의 모습을 소개해 주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업을 듣고 전 세계 7곳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미네르바 스쿨, 무학년제로 운영되며 학생 각자가 계획한 학습 속도에 맞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칸 랩 스쿨’ 등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 한편에는 ‘이런 학교가 대한민국이라는 교육환경에서 운영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갑자기 찾아온 미래, 그리고 교육환경의 변화 코로나19는 기존 교육환경의 틀을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다. 3월 개학이 연기되고 등교수업은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개학을 하게 되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방법과 수업형태가 바뀌었으며, 모든 교육과정은 접촉과 밀집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편성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등교수업의 대안으로 원격수업이 강조되었고, 교육청에서는 교사 연수, 다양한 콘텐츠 및 장비 제공, 무선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원격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였으며, 학교 또한 수업방법과 플랫폼 선정, 콘텐츠 제작, 자체 연수 등 많은 노력을 하였다. 사회뿐 아니라 교육에서도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의 교육시스템으로는 정상적인 학교교육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블렌디드 러닝(Blended-Learning), 온라인학습, 플랫폼, 툴 등 갑자기 찾아온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블렌디드 러닝의 정의와 장점 가. 블렌디드 러닝이란?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학습과 면대면 학습을 결합하여 기존의 면대면 방식의 교육이 가지고 있는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나아가 전통적인 면대면 교육방식이 지닌 교육적 장점을 결합·활용하여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학습전략이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역량기반 교육과정-배움중심수업-성장중심평가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성취기준 및 학습내용 재구성을 통하여 온·오프라인의 맥락화된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학생 맞춤형 학습설계 및 피드백을 강화하여 학생주도학습을 지원하는 교육으로도 정의하고 있다. [PART VIEW] 블렌디드 러닝이라는 용어는 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정의되어져 왔는데, 정수연(2018)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또한 마이클 혼(Michael B. Horn)과 헤더 스테이커(Heather Staker)는 블렌디드(blended)에서 블렌디드 러닝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째, 온라인학습을 통한 부분으로 학생이 시간·장소·순서 그리고 속도를 조절하여 적어도 일정 부분을 온라인학습을 통해 학습하는 정규교육 프로그램이다. 둘째, 학교현장에서의 관리 부분으로 학생이 집이 아닌 물리적 환경에서 일정 부분 관리를 받으며 학습한다. 셋째, 통합 학습경험으로 학습과정과 과목에서 각 학생의 학습순서에 따른 여러 학습 형태(modalities)는 하나의 완전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나. 블렌디드 러닝의 장점 김성현 등은 블렌디드 러닝 수업에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교육형태와 내용이 이런 사회의 변화에 부응해야 함을 강조하며, 블렌디드 러닝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첫째, 학습자가 주도하는 개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면대면 수업에서는 학생의 수준·흥미·적성 등 학습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수업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면대면 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여 운영할 경우, 학생의 수준·흥미·적성 등을 고려한 개인별 교육자료와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을 탈피하여 학습이 이루어질 경우 교육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은 전체적인 학습과정을 학습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이끌어가는 학습으로 일상생활에서 학습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경험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학습으로 블렌디드 러닝에서는 많은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고 학습에 이용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덜 받는다. 코로나19나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대인 간의 접촉이 불가능한 상황에는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학습이 등교수업 결손의 대안이며, 농어촌지역이나 도서벽지에 사는 학습자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일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누구나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통해 명문 대학의 강의를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다. 셋째, 창의적이고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블렌디드 러닝은 기존의 교수자 중심의 수업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며, 온라인학습에서 학습자는 학습자료를 직접 선택하고, 학습시간 및 속도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교사와 학습자의 의도와 요구에 맞게 비율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학습자료에 보다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학습자료의 범위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렌디드 러닝 모델 블렌디드 러닝 모델은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온라인수업이 병행되는지, 온라인학습이 주가 되어 학교수업을 병행하는지에 따라 다음과 같은 형태가 있다. 가. 순환 모델(Rotation model) 순환 모델은 온라인학습을 포함한 여러 형태의 학습을 학생들이 정해진 시간이나 교사 지시에 따라 순환하여 학습하는 과정이다. 학습형태는 전체 교수학습, 온라인학습, 소그룹 지도, 개인별 지필과제 수행, 모둠학습(그룹 프로젝트) 등이 있다. 1) 스테이션 순환학습(Station Rotation) 학생들이 속한 학급 또는 교실의 그룹 내에서 순환하며 학습하는 방법이다. 하나 이상의 학생 주도 온라인학습 스테이션이 포함된 과정으로 순환하는 특징이 있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속도와 경로를 어느 정도 통제하며, 학생들은 자신만의 맞춤식 스케줄에 따른 스테이션뿐 아니라 모든 스테이션을 순환한다. 2) 랩 순환학습(Lab Rotation) 랩 순환학습은 스테이션 순환학습처럼 온라인학습을 포함한 스테이션을 순환하지만, 수업내용 중 온라인학습에 해당하는 부분은 컴퓨터실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즉, 학생들이 수업 중 일정시간을 컴퓨터실에서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적으로 학습한다. 3)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거꾸로 교실은 학생들이 가정에서 먼저 온라인수업 또는 강의에 참여한 후, 학교에서 교사가 면대면으로 진행하는 실습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모델이다. 콘텐츠와 수업의 주된 전달방식이 온라인이라는 점에서, 집에서 온라인을 활용하는 숙제와는 구별된다. 이는 교실수업시간이 기본학습내용을 전달받는 수동적인 시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문제를 직접 풀어보거나 주제에 관해 토론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적극적 배움의 시간이 될 수 있다. 4) 개별 순환학습(Individual Rotation) 개별 순환학습은 학생이 직접 교수·그룹 프로젝트·세미나 등 여러 학습형태에서 개인에 맞게 짜여진 스케줄대로 순환하는 학습과정으로, 각 학생의 스케줄은 교사나 알고리즘에 의해 정해진다. 또한 학생이 반드시 각 스테이션이나 학습형태로 순환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활동목록에 따라 맞춤식으로 세워진 해당 스테이션만 순환한다는 점에서 다른 순환학습 모델과 다르다. 나. 플렉스 모델(Flex model) 플렉스 모델은 온라인학습을 수업에 도입하기 전 일반적인 교실환경에서 벗어나 주로 학점회복교실과 대안교육센터 등에서 발전한 블렌디드 러닝 모델이다. 학생들은 오프라인 학습활동 즉, 대면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온라인학습이 주된 학습활동이다. 학생의 성적을 관리하는 교사가 학습현장에 있으며, 학생은 숙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온라인공간에서 학습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통신대학교나 사이버대학 등이 플렉스 모델의 예라 할 수 있다. 다. 알라카르테 모델(A La Carte model) 알라카르테 모델은 학생들이 전적으로 온라인수업 또는 강의만 듣고, 학교나 러닝센터에서 그 외 경험을 쌓는 학습 모델이다. 학생들은 알라카르테 학습과정을 학교나 다른 장소에서 수강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의 성적 관리 교사는 온라인 교사이다. 이 모델은 온라인학습 이외에도 학교에서의 학습경험을 포함하고 있어 전일제 온라인학습과 구별되고, 학생들은 몇 개의 알라카르테 학습과정을 수강하며, 또 다른 몇 개의 면대면 학습과정을 수강해야 한다. 라. 가상학습 강화 모델(Enriched Virtual model) 가상학습 강화 모델은 면대면 학습시간을 제공하되, 그 외 다른 학습에 대해서는 어떤 장소에서든지 온라인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학습과정이다. 이 모델은 풀타임 전일제 온라인학교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에게 면대면 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블렌디드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가상학습 강화 모델은 학생들이 주중 매일 교사와 면대면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거꾸로 교실과 차이가 있으며, 또한 면대면 학습시간을 필수조건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면담시간이나 학교 행사 외 모든 학습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전일제 온라인학습과도 구별된다. 나가며 우리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국제결혼 증가로 인한 다문화가정의 증가, IT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한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변화는 교육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막연한 이해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촉발된 이런 변화가 이렇게 성큼 다가오리라는 것을 예상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학교는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한 모든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자신에게 맞는 배움의 경로를 통해 고유한 빛깔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강제로 소환된 미래가 연 ‘정책의 창’(Kingdom, 1984)은 우리에게 학교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 답의 중심에는 학생의 행복한 배움과 성장이 담겨있고, 미래핵심역량을 함양하여 자존과 공존의 힘을 지닌 존엄한 인간으로 성장해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학교의 과제와 교육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들어가며 지난 호에서는 교육정책기획안에 대한 이해와 기획안의 구성, 기획안 작성을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 등을 살펴보았다. 이번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쉽게 기획하기Ⅱ’에서는 교육정책이 필요한 문제상황을 가상으로 제시해놓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획안을 업무담당 장학사 입장에서 직접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여러분들은 컴퓨터나 필기감 좋은 볼펜과 A4 용지를 준비하고 따라 해보도록 하자. 지난 시간에 배웠던 기획안에 들어가야 할 필수요소부터 생각해보자. 근거 및 배경(필요성) → 목적 → 현황(실태분석) → 방향 → 추진체제 → 세부추진계획 → 중장기 발전계획(평가 및 질 관리·예산운영계획·홍보계획) → 기대효과가 생각났는가? 이 순서는 기획 작성을 위한 필수요소이니 꼭 익혀두도록 하고, 당장 기획 구성요소가 떠오르지 않았다면 한 번 더 순서대로 써보자. 연습을 하다보면 금방 익혀지게 될 것이다. 기획의 문제해결을 위한 세부추진계획 내용은 창의적인 요소가 중요하나 기획 순서는 공문서의 약속이며 필수요소라는 걸 기억해두자. 교육정책기획 작성의 실제 1. 제시된 문제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학교나 교육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교육정책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기획자가 교육에서 당면한 문제를 잘 이해하고, 그 문제를 창의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기획안에 담아야 한다. 또한 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정책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학교에서는 그런 사업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때 수험생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각 부서별 정책들을 단편적으로 익히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서별 정책들을 연계하여 자신의 기획안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문제 조건에서 혁신학교운영, 교육과정 다양화, 혁신교육지구 운영, 교육자치 강화 등의 필요성이 대두된 글이 있다면 해당 교육청에서 수립된 혁신교육 기본계획 등 문제 조건과 관련된 부서별 기본계획들을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수험생은 교육청에서 당해 연도에 추진 중인 세부사업들을 연계하여 문제 조건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과 그 정책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사업명을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 내용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PART VIEW] 2. 교육정책 용어 활용하기 교육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교육정책 용어에도 익숙해졌을 것이다. 소속된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명과 추진내용 등을 알고 있어야 새로운 정책을 제안할 때 관련된 정책 용어들을 활용할 수 있다. 다음은 2021 서울교육주요업무 부록자료에 있는 정책 용어 예시자료이다. 서울지역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정책 용어만 보고도 어떤 사업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시자료를 보고 처음 들어본 용어라면 다시 한 번 교육정책들을 숙지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다른 지역도 각 부서별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새로운 정책 사업들을 많이 볼 수 있으니 소속된 교육청의 정책 용어들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정책 용어에 익숙해졌다면 기획에서의 표현법을 익혀보자. 기획안에서 제시된 정책은 논술과는 달리 명확하고 간결하게 명사형으로 끝맺음을 하며,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별로 줄바꿈도 해준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혁신학교 운영계획의 일부를 논술과 기획으로 작성해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위를 살펴보면 논술에서의 한 문장이 기획에서는 단위 세부사업명과 추진내용들로 구체화되고 간결하게 표현된 것을 볼 수 있다. 여러분도 해당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보도자료 등을 보고, 기획의 세부추진계획으로 바꿔 써 보는 연습을 해보자. 교육정책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기획안에 담긴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정책 연계하여 문제 이해하기 여러분이 소속된 교육청의 기본계획을 완전히 숙지했는가? 그렇다면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제시되는 기획안의 문제 조건을 살펴보자. 이 조건은 교육청에서 보면 학생들에게 직면한 교육적 문제가 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즉,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각종 교육정책으로 구체화해서 학교를 지원해줘야 하는 상황이 문제 조건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즉, 수험생은 자신을 교육청 장학사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문제 조건을 해결할 수 있는 교육정책들을 고민해야 한다. 도교육청 장학사가 될 수 있고,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될 수 있다. 문제별로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입장에서의 교육정책 기획이 다르니 문제를 잘 읽고, 그에 맞는 해결방안을 찾도록 한다. 각 지역별로 다르지만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제시된 문제 조건은 각 시·도교육청 산하 연구원이나 정책자료집, 보도자료 등에서 인용되며 각종 통계자료 등이 문제 조건으로 주어진다. 제시될 수 있는 문제의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기획문제 제시방법은 각 지역별로 다르지만 위 참고자료처럼 보도자료나 각종 통계 등을 활용하여 문제장면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해결방안을 찾아 기획안에 반영하도록 하는 지역이 많다. 이런 문제에서는 주어진 문제에서 해결을 원하는 핵심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자료 1의 내용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연계한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사업으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여 지역의 상상력과 특색이 발현되는 교육협력 및 생태계를 구축해갈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었다는 내용이다. 자료 2는 기존의 혁신학교에서 더 나아가 미래지향적 혁신교육 도약, 교육공동체가 주체적으로 혁신교육을 기획·실천·평가하며 혁신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자료 3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의 성과에 대한 자료이다. 자료 4는 경기도 지역의 혁신학교현황과 ○○지역의 혁신학교 현황 자료를 제시하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방안,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격차 해소방안, 2022년도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른 혁신학교 운영방안, 학교별 혁신교육 격차에 따른 성장지원 방안, 협업을 통한 혁신학교 운영 계획 수립 등에 대한 해결방안이 기획안에 있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를 풀어서 보면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운영, 혁신교육 철학, 혁신학교 운영성과 등을 바탕으로 하여 2021년도 ○○지역의 혁신학교 운영방안에 대해 ○○지역의 교육지원청 입장에서 기획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 교육정책기획 작성해보기 그러면 주어진 위 문제상황에 맞는 실제 기획안을 작성해보도록 하자. 정해진 시간 안에 기획안을 작성해야 하므로 실전처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컴퓨터로 보는 지역은 컴퓨터로 작성하는 연습을 하고 볼펜으로 직접 쓰는 지역은 자신에게 맞는 볼펜을 선택해서 꾸준히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익숙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도 항상 실전처럼 임해야 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처음부터 끝까지(근거부터 기대효과까지) 작성하는 연습은 실전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할 것이다. 기획안 작성의 구체적 단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위 단계별로 앞서 제시된 문제에 대한 기획안을 작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다음의 기획안은 참고용이며, 이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여러분도 위 문제에 따른 기획안을 작성해보자. 그리고 예시로 제시된 다음 기획안과 여러분이 직접 작성한 기획안을 비교해보자. 2021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혁신학교 운영계획 ○○○교육지원청 근거 및 배경 □ 근거 ● 2021 혁신(공감)학교 운영 기본계획 ● 2021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추진 기본계획 □ 추진 배경 ● 코로나19 이후 교육변화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혁신교육으로 도약할 필요성 대두 ● 모든 학교와 학생의 특성을 살린 혁신교육으로 다채로운 성장지원 필요 목적 ● 미래사회 변화에 따른 혁신학교 재정립으로 공교육 혁신모델 역할 강화 ● 교육공동체의 협력적 참여로 함께 책임지며 성장하는 혁신교육 실천 ※ 배경과 목적이 1:1 매칭되어 일관성을 갖도록 하면 설득력이 있음 실태분석 ● 지역 혁신학교 비율이 낮은 편으로 학교 수에 비해 혁신교육을 견인할 학교 및 인적자원 부족 ●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의 활성화 필요 ● 도농복합도시로 지역 내 교육격차 및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 격차 큼 ●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라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공감대 형성 필요 ●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교육환경 등으로 발생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모든 학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원 환경 필요 ●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체결로 마을의 학교교육 참여 기회 확대됨 ※ 실태분석은 주어진 문제 조건이나 자료에서 찾아 반영 추진 방향 ● (교육공동체 참여확대) 교육청 혁신교육협력센터 운영, 학교, 지역혁신교육실천가 등이 참여하는 혁신교육운영협의회 조직 및 운영 ● (혁신학교 확대) 모든 학교가 각각의 특성을 살린 혁신교육을 기획-실천-평가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 지원 확대 ● (혁신학교 성장지원) 혁신교육실천연구회, 혁신학교네트워크 운영, 혁신학교아카데미, 지역혁신리더 발굴 및 육성 ● (혁신학교 성장단계별 지원) 신규, 성장나눔교, 종합평가교 등 혁신학교 성장단계별 연수 지원 ● (연계형 혁신학교 지원)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지원을 위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지원, 연계형 혁신학교 네트워크 운영 ● (혁신학교 평가 및 재지정) 혁신학교 평가 및 질 관리를 통한 지속적 운영 동력 확보 ※ 추진 방향에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대강의 밑그림이 나와 있어야 함 ※ 실태분석에 따른 해결방안을 구체화해보면 다음과 같음(개요짜기에 활용). - 지역 혁신학교 비율이 낮은 편으로 학교 수에 비해 혁신교육을 견인할 학교 및 인적자원 부족 ☞ 혁신학교리더 발굴 및 육성, 지역 혁신교육실천연구회, 혁신학교 네트워크 활성화로 모든 학교 동반 성장지원 -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의 활성화 필요 ☞ 연계형 혁신학교 네트워크 활성화 - 도농복합도시로 지역 내 교육격차 및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 격차 큼 ☞ 교육공동체의 학교교육 참여 확대로 지역과 학교 특색을 살린 혁신학교 추진, 혁신학교 다양화·지역화 -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라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공감대 형성 필요 ☞ 혁신교육협력센터운영으로 교육청 및 학교구성원과 혁신교육 공감대 형성을 위한 기회 확대, 신규 혁신학교 설명회, 대상별 연수, 교육청 내 월1회 정기협의회 및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 -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교육환경 등으로 발생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모든 학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원 환경 필요 ☞ 혁신학교네트워크 -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체결로 마을의 학교교육 참여 기회 확대됨 ☞ 지자체 협력사업 확대 ※ 구체화된 해결방안을 기획에 반영해보면 다음과 같음. 세부 추진 계획 □ 혁신교육협력센터 조직 및 운영 ● (목적) 교육지원청 내 조직 재구조화로 모든 학교의 혁신교육 실천 지원 ● (방향) 지자체·교육청 부서 팀장으로 조직하여 혁신학교 성장을 위한 융합적 지원 시스템 마련 ● (방법) 월 1회 정기협의회 및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으로 각 부서별 업무방향 공유 및 협의 □ 혁신교육운영협의회 운영 ● (목적) 교육공동체 참여형 혁신학교 설계로 지역 특성이 발현된 혁신교육 추진 ● (방향) 교원·지역혁신교육실천가 등 혁신교육 추진 경험자들의 의견 공유 ● (역할) 정기 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 혁신교육 모니터링 및 평가 혁신학교 운영 계획 수립 등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의견 제안 □ 혁신학교 확대 운영 ● (목적) 혁신학교 확대 운영으로 모든 학교의 새로운 혁신교육 실현 ● (대상) 초·중·고 혁신공감학교 운영 종료교(2022.2.28.자) ● (방향) 교육공동체가 학교교육의 기획-실천-평가에 참여하여 혁신교육을 실천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라 모든 학교의 혁신학교 전환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추진계획과 연계하여 운영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이 중심이 되는 혁신교육 추진 찾아가는 신규 혁신학교 설명회로 혁신철학 비전 공유 ● (방법) 지역 및 학교의 특성에 따라 유형에 맞는 혁신학교로 신청 혁신학교 운영비를 학교기본운영비에 더하여 지원 ● (혁신학교 유형) 교육공동체가 함께 혁신과제를 발굴하여 지역과 학교 특색에 맞는 혁신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함 □ 혁신학교 성장지원 ● (목적) 학교별 맞춤형 혁신교육 지원으로 모든 학교의 혁신학교 확대 운영 ● (대상) 혁신학교 교원 ● (방향) 혁신교육실천연구회 및 네트워크 활성화로 교원의 혁신 역량강화 ● (방법) - 혁신교육실천연구회 조직 및 운영 : 혁신교육에 관심있는 교원이 모여 혁신철학과 비전 공유하며 혁신교육 발전을 위한 방안 연구(초·중·고 20명 이내) - 혁신학교네트워크 활성화: 지역 내 혁신학교 소속 교원 간 네트워크로 혁신학교 간 사례 및 발전방안 공유 - 혁신학교아카데미 운영: 혁신교육역량강화를 위한 연수 지원, 학기당 1회 ● (혁신학교 지속가능성 기반 마련) 담임장학, 교육청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로 지역혁신리더발굴 및 육성하여 혁신학교 운영 지속성 및 성장 동력 확보 □ 혁신학교 성장 단계별 지원 ● (목적) 혁신학교 성장 단계별 지원으로 모든 혁신학교의 동반 성장 ● (방향) 혁신학교네트워크, 성장단계별 혁신교육 연수를 통한 역량강화 ● (방법) - 학교·지역 특색이 반영된 혁신학교 운영의 다양화 지원 - 혁신학교 다양성을 인정하는 학교별 자체평가시스템 운영 - 혁신학교네트워크를 활용한 혁신학교 운영의 다양한 사례 공유 - 신규·성장나눔·종합평가교 등 성장단계별 교원연수 지원 ● (성장단계별 연수 지원) - 신규 혁신학교 : 교육공동체가 혁신교육을 함께 기획-실천-평가하며 학생의 배움을 마을로 확장해 갈 수 있도록 혁신학교의 미래지향성, 철학에 대해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교장·행정실장·교사 등 대상별 연수 실시) - 성장나눔교 : 혁신학교 운영을 하면서 변화된 학교의 모습과 학생·교원의 모습을 돌아보고, 미래 변화된 교육 모습에서 도약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연수 지원 - 종합평가교 : 지속가능한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 혁신동력을 발굴하여 구성원간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여 미래교육을 지향하고 학교와 지역의 특색이 발현될 수 있는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해 연수 지원 □ 연계형 혁신학교 지원 ● (목적) 네트워크 활성화로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 지원 ● (방향) 연계형 혁신학교 간 네트워크 활성화로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혁신학교 운영 ● (방법) - 학교급간, 직위별, 담당교과별 등 다양한 교원학습네트워크 조직 및 운영 지원 - 플랫폼네트워크 활성화로 참여와 소통이 있는 학교급간 협력체제 구축 □ 혁신학교 평가 및 재지정 ● (목적) 혁신학교 평가 및 재지정으로 지속가능한 혁신학교 운영 ● (방향)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평가시스템 개발로 참여와 책무성 강화 ● (방법) - 조직진단 등 온라인 평가시스템을 활용하여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학교 자체평가와 일원화하여 실시 - 학교 특색에 맞는 평가 기준과 평가 문항 간소화로 평가의 효율성 제고 및 교육공동체 참여 확대 - 외부평가와 내부평가를 병행하되 재지정을 심의하는 경우에는 학교공동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반영 ● (질 관리) 담임장학 및 혁신학교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피드백 수시 제공 ※ 추진 방향의 사업 순서와 세부추진계획 사업 순서가 매칭을 이룰 수 있도록 배치 평가 및 질 관리 ● 지역혁신교육생태계 기반 디지털 평가시스템 마련 ● 계획-실행-평가에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여 평가 결과를 차기년도 계획수립에 반영 예산 계획 ● (혁신학교 운영) 교육교부금 5,000,000천원, 지자체 1,000,000천원 ● (혁신교육협력지원센터 운영) 목적사업비 47,000천원 ※ 예산이 문제 조건에 주어지면 문제에 맞게 계획을 수립하고, 문제 조건에 없으면 적당히 추정하여 예산 수립 ※ 세부추진계획에 평가 및 질 관리, 예산계획 등을 포함시키고, 중장기 계획을 별도 넣을 수 있음. 교육청별로 중장기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추세임. 중장기 계획은 보통 당해 연도부터 3개년 계획을 수립하며 목표를 수치화하거나 해당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을 작성함. 기대 효과 ● 지역화, 다양화된 모든 학교의 혁신학교 운영으로 공교육 만족도 제고 ●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혁신교육 실천으로 미래핵심역량 함양 ※ 목적과 기대효과가 일관성이 있도록 제시 맺으며 지금까지 교육전문직 전형에서 기획안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기본내용을 가상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펴보았다. 기획안 작성을 잘하기 위해서는 첫째, 제시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험생이 소속된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 더불어 교육정책에 대한 현장 적용 가능성과 대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둘째, 교육정책 용어를 활용하여 기획안 작성하는 연습을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정책 용어는 외워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도교육청 등에서 배포된 기획안을 참고용으로 두고 기획 용어 등을 익히면 효율적이다. 셋째, 교육정책과 연계하여 문제를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획안 출제 문항에서 주어진 문제 조건을 잘 해석하고, 그에 맞는 제목과 해결방안을 기존의 교육정책과 연계하여 (나만의 창의적인 교육정책을 1~2개 정도) 세부추진계획에 제시하면 기획안이 돋보일 것이다. 넷째, 기획 작성이 끝나면 문제와 함께 세부추진계획에 포함된 해결방안을 검토하면서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확인한다. 이 절차를 반복하면서 사업별로 기획안 작성 연습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평소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혹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된 점이 있다면 이것을 장학사 입장에서 교육정책으로 만들어보는 연습을 해보자. 처음엔 어색하지만 기획 용어로 반복해서 활용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기획한 정책이 학교현장에서 구현되어 학생·학부모·교원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데 기여를 한다고 상상해보자.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여러분이 직접 기획한 교육정책이 학교에서 실현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고교학점제 확대를 위해 교원자격증이 없는 ‘무자격’ 인력을 기간제 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교총이 4일 법안을 대표발의 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입법 철회’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무자격 기간제 교원을 임용할 수 있도록 한 이번 개정안은 교원의 전문성은 물론, 교육에 대한 소명 의식, 학생에 대한 이해와 수용력 등 교원의 기본적인 특수성조차 완전히 무시한 법안”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실제로 교총이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등교원(응답자 9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응답교원의 95%가 개정안에 반대했다. 교원들의 대다수가 무자격 기간제 교원 임용에 큰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준비 안 된 고교학점제에 대한 표면적 과목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땜질식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특정 교과 한시적 담당이라는 핑계로 자격 없는 교원을 임용하는 것은 교원자격제 체제를 흔드는 것이자, 또 다른 비정규직 양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 4월 기준으로 학교에는 기간제 교원 등 비정규직 교원이 17.3%에 달한다. 이어 “무자격 기간제 교원은 치열한 임용고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예비교원들이 교단에 설 희망을 잘라버리는 조치”라며 “고교학점제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무자격 기간제 교원 임용이 아닌 ‘정규 교원 확충’ 형태로 교원 배치기준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대안으로 ‘산학겸임 교사제도’ 활용을 제안했다. 교총은 “초·중등교육법 제22조 등 현행 법률로도 현직 베이커리 기능장, 바리스타 등 교원자격증이 없는 외부 전문가 활용이 가능하다”며 “굳이 법까지 바꿔가면서 교원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 기간제 교원을 채용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교총에 따르면 산학겸임교사는 단독수업이 아닌 교원들과 협력수업을 한다.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효과적인 교수법이나 학생 평가 등에 전문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교육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무자격 기간제 교원은 무자격자가 정규 교육과정에 들어가 단독으로 수업을 하고 평가까지 담당하게 된다. 또 산학겸임교사의 경우 교원정원에 포함되지 않지만, 무자격 기간제 교원의 경우에는 교원정원에 포함돼 정규 교원 확충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교총은 “무자격 기간제 교원 도입은 결국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교육 분야 핵심 국책과제인 고교학점제를 어떻게든 임기 내 도입하겠다는 생각만으로 교단의 비정규직화 문제를 외면한 일”이라며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교원 임용 문제를 회피하려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나의 어린 시절, 농촌의 시골에 살면서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이 되어도 특별히 한 것은 없었다. 아마도 365일이 나의 날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겐 5월 5일만 특별해 즐거운 날이 아니라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했다. 공부보다는 자연과 함께 노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내가 사는 마을이 나의 성이었고 물가의 물고기, 하늘의 참새와 꿩, 들의 여치, 메뚜기, 방아깨비 등이 나의 친구였다. 부모님은 들에 나가 일하다 밥시간이 되면 노는 것에 정신 팔린 나를 찾는다. “갑철아, 밥 먹어!” 마을에서 나를 크게 부르면 난 벌써 대청마루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부모님과 마흔 살 넘게 차이가 나서 그런지 종아리 한 대 맞지 않고 잔소리 한 번 듣지 않고 자랐다. 유일하게 혼난 것은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 교감 선생님에게 종아리 맞은 것뿐이었다. 종아리 맞은 아픔은 자연 속에서 놀다 보면 금방 다 잊혔다. 아픔보다는 즐거움과 행복이 더 컸기에 나에겐 365일, 일상이 어린이날이었다. ‘이놈’, ‘저놈’, ‘애 녀석’, ‘애자식’, ‘아해 놈’이라는 비속어 대신 ‘어린이’라는 말을 보급한 ‘어린이’의 영원한 벗,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가 소유의 대상이 아닌 섬김의 대상임을 이미 백여 년 전에 이야기했다. 어린이라는 단어에는 존중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 아이 대신에 어린이라고 부르면 그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의 표현이 될 수 있기에 아이 대신에 어린이를 사용했으면 한다. 어린이 사랑 실천하는 보라매초 어린이날 하루 전날인 5월 4일, 서울보라매초 교원들은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존중, 어린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https://www.youtube.com/watch?v=bgbTlO9ghoY) 우리 학교의 자랑인 교사 밴드가 등굣길에 라이브 공연을 하고, 어린이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 선생님들은 ‘어린이 행복 지수, 국가 희망 지수’, ‘더 찬란하게 빛날 너희들의 앞날을 응원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렴!’이라는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어린이들을 응원했다. 슈퍼맨, 도라에몽, 배트맨, 쿵푸팬더 등 코스프레 복장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경우 시의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어린이들과 소통하고 사랑과 정성으로 지도하고 있다. 하루 특별한 행사보다는 교실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이 어린이들의 진정한 성장을 돕는 일이기에 학교 관리자는 우리 어린이들이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활하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님의 도움도 필요하다. 자녀 앞에서는 되도록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삼가고 긍정적인 말, 칭찬을 부탁하고 싶다. 부모의 부정적인 말은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학교와 가정이 힘을 모아야만 몸과 마음이 튼튼한 어린이도 성장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어떤 유산 물려줄 것인가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기성세대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아동복지법,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 등이 생겼고, 현재도 관련 법률이 꾸준히 제정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줄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면 법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의 회복이라는 것을 느낀다. 가정에서 부모는 일상 속에서 자녀를 대할 때 진정한 사랑을 바탕으로 자녀를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한다. ‘문제의 자식은 없다. 문제의 부모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만 관심 있는 요즘, 자녀에게 어떤 유산을 물려줄 것인가를 진심으로 고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린이날 나는 종합선물 세트를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부모님은 나를 진정 사랑했고 그걸 내가 온몸으로 느꼈다. 그래서 내겐 365일이 어린이날이었다. 그 경험이 현재 나의 교육 철학 ‘어린이 존중, 어린이 사랑’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어린이날은 매년 찾아온다. 어린이날만 특별한 날로 만들지 말고 매일매일 어린이날이 돼야 한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가정에선 부모님이, 마을에선 마을의 구성원들이 늘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잘 성장하도록 돕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것이 진정 미래를 위한 희망이고 꿈을 꾸며 살아가는 세상을 더불어 만들어 가는 길이다. 어린이와의 갈등이 고민이라면 어린이를 중심에 놓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그럼 어떤 문제든 희망이 보일 것이다. 교육은 반드시 그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길이어야만 한다.
대구교총(회장 이용락) 산하의젊은 교사 조직 ‘2030교사회’(회장 권기덕)는 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강은희 교육감과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교사회 임원들은 ▲구성원 간의 업무 분장 갈등에 대한 명확한 매뉴얼 제시 ▲N포세대 교사들을 위한 경제지식 연수와 금융 지원책 강구 ▲유치원의 과도한 업무 지원을 위한 실무사 배치 ▲도서관 운영 지원을 위한 인력 지원 등의 현장 개선 방안 등을 건의했다. 강 교육감은 최대한의 예산 확보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영천시 화산초등학교(교장 정호엽)는 4월 29일(목)성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특별한 교육 활동으로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찾아가는 성교육’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찾아가는 성교육 프로그램은 교내에서 이뤄졌으며,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저학년과 고학년, 2개의 반으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특히, 5학년은실과 시간에 성에 대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조금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부모와 학생의 성교육에 대한 개방적인 마음을 바탕으로프로그램이 원활하게진행될 수 있었다. 정모 학생은 “ 내 몸의 소중함을 알았고, 다른 사람의 몸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라며소감을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장교육 발전을 고민하고 연구를 병행해온 교사들의 열정이 놀랍다며 노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여건에 맞게 적극적으로 연구를 끝마친 교사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을 봤다고 입을 모았다. ■인성교육=연구 실행과제에 따른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설정된 경우가 많았다. 가지 수를 좀 더 줄여서 집중하는 것이 좋다. 또 연구주제를 정함에 있어 ‘조어’에만 너무 신경 쓰다 보니 용어나 한자어 조합이 너무 남발된 느낌이 있었다. 그보다는 고유한 우리말을 사용하거나 내실 있는 내용에 집중했으면 한다. ■창의적체험활동=온라인 수업을 병행했기 때문에 오히려 연구와 활동 결과가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제시된 것 같다. 단독연구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내에서 다른 교사들과 공유하고 협업하려는 노력이 활발했으며 일반화하기 좋은 연구물들이 많았다. 그러나 때로는 보고서에 활동 캡쳐 사진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도 있어 주최측이 통일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주면 좋을 것 같다. 또 너무 선행보고서만 탐독하기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에 진정성을 갖고 끌고 나간다면 그것이 의미 있는 연구결과물로서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수학=온라인 수업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연구에 있어 구체적인 조작 활동 내용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면대면 수업 활동량이 적어 의사소통의 장이 활발하게 펼쳐지지 않은 현실에서도 안전 등을 주제로 융합 수업을 재구성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다만 빈도분석이라든지 통계 검증이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통계적인 도구의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학=거꾸로 수업, 융합 수업, 디자인씽킹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이 활용된 점이 눈에 띄었고 이들 도구의 교실 수업 적용과 적합성을 위주로 평가했다. 면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토론수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짝토론을 활용하는 등 변화된 환경에 맞게 적응하는 수업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는 원격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연계해 각각의 장점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적용하고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교육행정·교육과정운영=교육과정 재구성, 교수학습 자료 제작, 프로그램 개발 등 교사들의 전문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한글 해독이나 활용에 대한 핵심 역량을 진단하고 검증할 공인된 도구가 없어 연구 성과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 대회를 넘어 정책적 차원에서 객관적인 진단 도구를 마련했으면 한다. ■생활지도=코로나19로 등교 일수가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비대면으로 생활지도를 하기 위한 교사들의 협력과 노력이 보였다. 생활지도는 대부분 대면 교육에서만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언택트 환경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이런 생활지도가 가정에서도 연계될 수 있도록 힘들어도 개별적인 상담과 친밀한 관계 형성의 시간을 더 늘린다면 더 좋은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유아교육=지난해 입학식이 5월에 이뤄지는 등 함께하는 기간이 짧았음에도 학부모들과 함께하려는 고민, 놀이를 확장하고자 하는 고민의 흔적이 많이 보였다. 앞으로는 유아교육 분야에서도 블렌디드 교육을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반드시 유치원에 나오지 않더라도 놀이를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초등만큼은 아니더라도 교사의 어려움은 덜면서 학부모가 공감하는 놀이 확장을 위한 정책적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19도 현장 교사들의 교육 열정은 가로막지 못했다. 준비 없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느라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현장 연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바뀐 교육 환경에 맞는, 효과적인 수업 방법을 찾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연구에 매진했다. 지난달 24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린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에 참가한 교사들 이야기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등교 수업이 중단됐지만, 학생들에게 닿을 방법을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발표 내용에 고스란히 담겼다. 올해 대회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예방 지침에 따라 대회 참가자와 심사위원을 제외하고 외부 인원을 최소화한 상태로 진행됐다. 수업 참관도 금지했다. 발표장에 입장하기 전후로 발열 여부를 확인했고, 발표자 간 거리 두기, 발표장 내부 소독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치러졌다. ‘공동체 의식 기르기’ 화두 지난해보다 출품작 수는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학교 현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적은 수도 아니었다. 올해도 인성교육과 창의적체험활동 부문 출품작이 많았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고민했다. 참가 교사들은 특히 또래와 어울릴 기회가 줄면서 개인주의가 심화하고, 학교생활에서 배울 수 있는 공동체 의식과 사회성, 공감, 소통 능력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여 함께 원하는 원프로젝트를 통한 공동체 의식 기르기(창의적체험활동 부문)’를 출품한 김영진·박은서 경남 한려초 교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혼자 하는 활동에 익숙해지면서 또래 관계 형성과 공동체 의식이 약화하고 있다”면서 “‘함께 원(WANT)하는 원(O.N.E) 프로젝트’를 구안, 적용해 공동체 현상과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협력해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서 적용, 실천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블렌디드 러닝 시대’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은 이제 일상이 됐다.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의 장점을 혼합한 학습 방식인 블렌디드 러닝은 두 가지 이상의 학습 환경을 혼합해 학습효과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특히 거의 모든 부문에서 블렌디드 러닝을 활용한 연구작품이 출품됐다. 인성교육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성교육 부문에 참가한 임재웅 경기 장천초 교사는 ‘짝짝-짝짝 CLAP 박수 응원에 맞춰 행복을 걷는 아이들’을 소개했다. CLAP은 창의성 전략(Creativity), 매체 활용 전략(Look), 예술 전략(Art), 놀이 전략(Play)을 의미한다. 임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환경의 변화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면서 “갑작스럽게 시작된 원격 수업 환경에 맞춰 블렌디드 러닝을 적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고안,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천재숙 서울조원초 교사의 ‘블렌디드 자아·대인관계 성장 프로그램을 통한 마음 T·O·P 쌓기’ ▲김미선 서울월정초 교사의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OnOff PEACE 프로젝트로 평화감수성 키우기’ ▲김인태 번암초 교사의 ‘내 마음 ON, 너랑 나 사이 溫 우리 행복 다가온! 온프로젝트로 인성 가꾸기’ ▲한희동·박민준 유영초 교사의 ‘블렌디드 러닝 기반 시나브로 프로그램으로 초등 1학년 학교적응 인성역량 기르기’ 등도 블렌디드 러닝을 바탕으로 연구했다.
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박병선)는 4월 28일 수요일 4~6학년 대상 독서토론 동아리‘슬기로운 토론생활’2기 모임을 가졌다. 가온초는 학생 독서토론 동아리‘슬기로운 토론생활’2기를 4월 초에 4~6학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모집하였다. 독서토론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24명이 모집되어 발열 체크와 손 소독 그리고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켜 독서토론 첫 모임을 가졌다. ‘슬기로운 토론생활’은 사서교사가 방과 후에 진행하는 독서토론 모임이다. 4월 28일 (수)부터 11월 24일 (수)까지 월 2회 둘째, 넷째 수요일 2시부터 90분 동안 24차시에 거쳐 책의 난이도를 단계별로 높혀가며 온라인 플랫폼(멘티미터, 패들렛)과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 비경쟁 토론 및 경쟁 토론으로 독서토론의 싹을 틔우는 시간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구글 설문지로 모집 신청을 받을 때 작성한 지원동기를 워드 클라우드 모양으로 만들어 보여주었다. 이때 5학년 임정* 학생은 “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토론에 대한 경험이 없어 배우고 싶다.”라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첫 모임 전 패들렛으로 토론에 대한 동영상 2편을 시청하게 한 후 ‘토론하면 떠오르는 말들’과 ‘토론에 대한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댓글로 쓰게 하였다. 토론 일정과 토론 진행 방법에 대한 설명 후 본격적으로 마인드맵을 활용한‘나를 소개합니다’로 자기소개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학생 모두가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또박또박하고 정확한 목소리로 발표를 하였다. 포토 카드를 활용하여‘토론이란 무엇인가?’로 내가 생각하는 토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5학년 학생은“토론은 하늘이다. 왜냐하면 하늘에 구름들이 모양이 조금씩 다른 것처럼 토론도 다른 사람들이 다른 의견을 말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6학년 학생은“토론은 협력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의견이 같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논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학교 박병선 교장은 “본교 독서토론 동아리인 슬기로운 토론생활에 대한 관심이 토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며“학생들이 독서로 생각을 키우며 타인과 올바른 방법으로 토론함으로써 바른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초·중등학교 글꼴(폰트) 관련 저작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17개 시·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전국 학교에 ‘글꼴 점검 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1만여 건의 기본, 무료, 유료 글꼴 정보가 있어 컴퓨터 내에 설치된 글꼴 파일과 문서 파일(HWP, PDF, PPT)이 글꼴 저작권에 위배되는지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정부가 이렇게 글꼴 점검 프로그램 개발에까지 나선 것은 그동안 일선 학교가 글꼴 관련 저작권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교육저작권지원센터 전화 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담 527건 중 글꼴 관련 분쟁이 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점검 프로그램을 에듀넷 홈페이지(www.edunet.net)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서버 안정성을 고려해 3일부터 시범 운영한 뒤, 3개 권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배포된다. 권역별 프로그램 다운로드 가능 날짜는 △1차 세종, 충남, 제주 권역(5월 10일부터) △2차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강원, 전남, 경북 권역(17일부터) △3차 서울, 부산, 울산, 경기, 충북, 전북, 경남 권역(24일부터) 등이다. 희망하는 시·도에 한해 시·도교육청 자체 서버를 통한 배포도 동시에 진행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코로나 19에 따른 원격수업에서 저작물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해온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를 위한 저작물 이용 안내서’도 이달 중으로 배포한다. 안내서는 저작권과 저작재산권 제한의 기본 이해, 수업 목적 저작물 이용 요건, 자주 묻는 질문(FAQ) 등으로 구성됐다. 8월에는 교사 및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학교 맞춤형 저작권 전문가 양성’ 연수도 실시된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 학교사회복지실에서는 지난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긍정언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긍정언어교육’은 특별히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있는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질병 또는 확진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표현보다,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돌아보는 긍정적인 언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또한 이번 교육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우리가 일상 속에서 불편을 감내 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학생들이 이러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피해자가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는 힘 있는 주체로 자신을 인식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우리 동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스트레스였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확진자 때문에 친구들도 마음대로 못 만난다고 불평했었는데 그런 말을 줄이고 같이 이겨내자는 말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활동을 기획한 정은지 학교사회복지사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학생들의 불편감과 피로도가 높아진 모습이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며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학교 전영자 교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학생들이 서로를 비난하기 보다는 함께 보듬으며 존중하는 아름다운 학교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교원자격증이 없는 인력을 기간제 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교원의 9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절대다수가 무자격 기간제 교사 임용은 큰 문제라고 인식한다는 설명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서 “표시과목 부재 등 수급이 어려운 분야에 박사급 전문가 등을 시간제 기간제 교원으로 한시 임용하는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교원 자격이 없어도 단독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총이 22일부터 24일까지 중등교원(응답자 9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02%포인트)한 결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교원은 ‘94.9%’(‘반대한다’ 7.0%, ‘매우 반대한다’ 8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3.6%’에 불과했다. 설문에는 반대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교사들은 “전문성을 상실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으로 하락하며 교사의 질 하락을 초래한다”, “교원은 어느 정도 기본 교육과 소양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원은 전문직이며 자격증이 발급되는데, 무자격 교원이 가능하다면 의사나 운전 등 다른 분야도 자격증 없이 가능해야 한다”, “환경조성이 미흡하다면 고교학점제를 유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해당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교총은 “교원은 가르치는 교과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교사로서 교육에 대한 소명의식, 학생에 대한 이해와 수용력 등이 전제돼야 한다”며 “검증도 없이 아이들 교육을 맡겨서 발생하는 부작용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강조했다. 이어 “표면적인 과목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무자격 비정규직 교사제를 도입하는 땜질식 정책으로 일관한다면 고교학점제 실패는 물론 우수 교원양성체제 모두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서는 무자격 기간제교원을 임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규교원을 확충하는 형태로 교원 배치기준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교원양성과 교원자격 체계를 무너뜨리고 교직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월 23일 감사원으로부터 불법 특채로 경찰 고발 조치를 받은 것과 관련해 재심의 신청 계획을 밝히고 나섰다. 4월 26일에는 조 교육감 자신의 계정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4월 29일에는 기자간담회(사진)를 갖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해명을 하면 할수록 스텝이 꼬이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서 ‘문용린 전 서울교육감도 특정노조 출신 2명의 해직교사를 특채한 사실이 있다’고 언급한 부분으로 인해 조 교육감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또 다른 법적 시비에 휘말리게 됐다. 4월 29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대표 이종배)’는 대검찰청에 조 교육감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법세련은 “문 전 교육감이 2명을 특채로 복직시켰다는 조 교육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조 교육감이 주장하는 교사 2명에 대한 특채는 문 전 교육감이 한 것이 아니라 곽노현 전 교육감이 한 것이다. 다만, 당시 교육부가 곽 전 교육감의 교사 특채가 위법·부당하다고 판단해 직권취소 하자 해당 교사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한 뒤 승소해 문 교육감 시절에 복직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4월 29일 해명 기자간담회에서 조 교육감이 미리 제공된 해명자료 이외 감사원 보고서와 관련된 취재진의 답변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이종민 감사관 등이 대신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되자 취재진의 불만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이날 해명 과정에서 오히려 서울교육청이 인사권 협의 대상이 아닌 교원노조와 특채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불거지는 등 의혹만 더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특정노조 출신의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했다는 혐의로 이뤄진 감사원의 경찰 고발 조치와관련해 시민단체들이 교육감직 사퇴, 구속 수사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4월 28일 국민희망교육연대(상임대표 진만성·김수진·임헌조)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조희연 자신의 교육감 선거를 도운 해직 교사를 특채하고, 이 과정에서 반대하는 간부들을 배제시킨 채 강행한 것은 명백한 보은인사”라면서 “교육공무원 특채는 사립학교 폐교, 폐과 등 필요성이 있거나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의 경찰 고발은 가장 높은 수위의 조치인 만큼, 그에 응당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들의 요구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경찰은 증거를 훼손할 가능성이 농후한 조희연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는 법을 어기고 위법을 교사한 조희연을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밝혔다. 4월 26일에는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국가교육국민감시단·자유민주통일교육연합 등 3개 단체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교육감의 심복으로 자신이 고른 특채 심사위원 5명을 그대로 위촉하게 해 직접 범죄행위에 적극 가담했던 한 모 전 비서실장을 즉각 파면하라. 범죄행위를 인지하고도 협조한 특별채용 심시위원회 의원 5명 명단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4월 23일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 등 기동점검’ 감사보고서를 통해 조 교육감이 불법적 채용임을 인지하고도 특정노조 출신 해직교사 4명 포함 총 5명의 특채를 강행했다고 공개했다. 감사원은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수사참고자료를 전달했다. 서울경찰청은 감사원이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산하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교육계는 가장 공정해야 할 교육공무원의 특채 절차에 특혜와 위법이 개입된 사실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철저히 수사한 뒤 위법사항이 밝혀지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과 서울교총(회장 김성일, 창문여고 교사)은 4월 23일 공동성명을 내고 “공정과 정의가 아닌 야합과 불법으로 얼룩진 사안으로 관련 건에 대해서 사정당국이 명명백백하게 수사하고, 위법사항이 밝혀지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가 서울시교육청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인천시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사실이 거론되면서 교총 등 교육계는 특채 관련 전수조사 및 감사 확대를 촉구했다. 교총은 “부산시교육청에서도 특정노조 해직교사 4명을 2018년 1월 1일자로 특채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과 동일한 맞춤형 특채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며 “교육부는 전국 교육감의 보은성 인사, 정치적 성향이 같은 자에 대한 불법 특채 의혹 등에 대한 전수조사와 감사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교사 특채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교육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브레이크가 없는 교육감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가히 교육감 인사 비리의 종합판으로 불릴만하다. 감사 결과 드러난 특채자 5명은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하고, 특정 후보를 100회 이상 비방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과 벌금 등을 선고받은 선거사범들이다. 이들을 특채하면서 ‘과거사 청산’, ‘포용의 관점’, ‘교육양극화 해소’, ‘민주화운동 관련자’라고 포장했다. 그 포장술의 참신함에는 경악을 금하기 어렵다. 특채과정의 비리도 과거 교육감 본인이 언급했던 ‘최순실 교육 농단’에 버금가는 ‘조희연 교육 농단’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조희연 교육감이 당시 최순실 자녀의 입학 특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1세기 한국의 학교에서 이런 노골적인 압력, 기망, 특혜가 자행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발언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을 정도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선거사범으로 해직된 이들을 특별채용하기 위해 이를 반대하는 담당 중등인사과장과 국장을 결재 라인에서 배제했고, ‘2018 중등 교원 특별채용 추진(안)’과 함께 ‘A 등 5명 특별채용 추진 일정 및 검토(안)’을 같이 보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 등 5명을 채용하려는 뜻은 이해하나, 특채에 대한 심각한 비판과 수사 등 징계가 우려된다”는 부교육감의 직언에도 교육감 본인이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특채 심사위원 선정 시 기존 인력풀을 무시하고 선거캠프에서 특채대상자와 같이 활동했던 변호사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교수 등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하고, 특정인을 염두에 둔 특채임을 사전 고지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감의 권한을 선거를 도왔거나 정치적 성향이 같은 범죄 전력자를 뽑는 데 악용했다고 하니, 경악을 넘어 허탈할 지경이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조희연 교육감은 민주화운동 관련자나 교육양극화 해소에 기여한 자를 규정에 따라 특채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화의 가치를 땅에 떨어뜨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들의 명예를 진흙탕에 빠뜨리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런 상황인데, 조희연 교육감은 “과거 문용린 교육감 시절에도 전교조 교사에 대한 특별채용이 있었다”며 거짓 해명을 내놨다가 언론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문용린 교육감 시절의 특별채용은 전임 곽노현 교육감이 특채한 교사를 교육부에서 직권으로 임용 취소했고, 이후 법원이 절차적 문제로 임용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판결을 내려 채용했던 것으로 문용린 교육감이 주도한 것도 아니었다. 감사원이 문제 삼는 것은 특별채용 제도를 악용해 불법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조희연 교육감의 변명 외에도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정치적 공세로 포장하며 공격하는 특정노조의 행태도 기가 찰 노릇이다. 현재의 감사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감사원이 아니다. 정치 공세가 가능한 정치지형도 아닐뿐더러, 특정노조가 그토록 외치는, 촛불혁명으로 이뤄낸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이다. 감사원에서 법을 근거로 진행한 감사 결과를 정치공세 운운하며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공세가 아닌가. 조희연 교육감은 감사 결과 드러난 증거에 대해 회피하는 모습이다. 당초 스스로 “채용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다.
조희연 교육감이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중등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업무 관련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서 적법성을 주장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교조 해직 교사 특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