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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은 상쾌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월요일만 되면 차가 많이 밀려 자연을 즐길 여유가 없습니다. 아름다움을 만끽할 겨를이 없습니다. 자칫하면 사고 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오시는 선생님께서는 월요일만큼이라도 보통의 두 배 이상의 신경을 쓰면서 출근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교로 들어오는 6km의 길은 역시 좋습니다. 차가 분산되니 여유가 생깁니다. 차가 많지 않으니 부담이 적습니다. 동대산을 바라보면서 출근하니 좋습니다. 햇살을 뒤로 하니 눈이 부시지 않습니다. 월요병을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거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은 교육은 실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교 안이 너무 깨끗해졌습니다. 연휴라 많은 주민들이 와서 운동을 했는데도 아주 깨끗합니다. 이제 주민의식이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제 주민들이 학교를 대하는 생각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이제 주민들이 학교를 깨끗하게 관리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실천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주민들이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교문 밖에 쓰레기 봉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먹고 버린 음료수 캔이나 병도 보이지 않습니다. 담배꽁초도 보이지 않습니다. 휴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두 달 만에 이렇게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인내하면서 본을 보인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 주민들을 변화시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육은 말로 되는 것보다 행동으로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교육은 말 교육이 아니라 실천교육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요랑도 없이 마구 버리는 쓰레기를 두말도 하지 않고 밖에 있는 쓰레기를 우리 봉지로 우리가 손수 담아 버리게 되니 주민들이 감동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숙직하시는 주사님께서도 안팎으로 손수 뒷정리를 하며 청결관리를 하시니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본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교육의 모든 면에서 우리 선생님들이 본을 보이며 실천을 하게 되면 학생들은 하나하나 본을 받고 따라하게 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휴지 하나 줍는 것도 우리 선생님들이 먼저 하고, 인사하는 것도 우리 선생님들이 먼저 하고, 교실을 정리하는 것도 우리 선생님들이 먼저 하고, 유리창 닦는 것도 우리 선생님들이 먼저 하면 학생들은 아무리 마음이 굳은 학생들이라 할지라도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말을 열 번 하는 것보다 행동 한 번 하는 것이 낫습니다. 잔소리 열 번 하는 것보다 행동 하나 보여주는 것이 낫습니다. 시키는 것보다 먼저 해 보이는 것이 낫습니다. 사물함 정리 하라고만 하지 말고 한번 본을 보이는 게 낫습니다.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을 때는 짜증이 나기도 하고 열이 나기도 하고 뚜껑이 열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참아야 합니다. 그래도 인내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실천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모습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학생들의 사람됨 교육은 뭐니뭐니 해도 실천교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본보이기교육입니다. 행동교육입니다. 사람됨 교육에는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몰라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을 몰라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은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행동인지 다 압니다. 학생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인지 다 압니다. 지행합일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아직 진정으로 안다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실천이 없는 앎은 진정한 앎이 아닙니다. 내가 행동하지 않는 앎은 나의 앎이 아닙니다. 그것은 책에만 있는 앎입니다. 그것은 그냥 말로만 하는 앎입니다. 내가 행동하는 앎만 나의 앎입니다. 휴지를 아무데나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누가 모릅니까? 음료수캔을 아무데나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누가 모릅니까? 그렇지만 아무데나 버리는 학생이 있으면 그 학생은 아는 것이 아닙니다. 휴지가 보이면 주워야 한다는 것 누가 모릅니까? 음료수캔이 보이면 주워야 하는 것 누가 모릅니까? 그래도 줍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실천하는 것만이 내가 아는 것입니다. 내가 행동하는 것만이 내가 아는 것입니다. 내가 본보이는 것만이 내가 아는 것입니다. 인사하는 자만 인사가 뭔지 아는 사람입니다. 교통질서를 지키는 자만이 교통질서가 뭔지 아는 사람입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본을 보이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본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내가 좋아하든 내가 좋아하지 않든 사람됨 교육에 꼭 해야 할 일이면 다 본을 보이는 게 좋습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사람됨 교육에 열심을 가지고 본을 보이시는 선생님이 계시는가 하면 어떤 선생님은 아예 관심을 가지지도 않습니다. 본을 보이기는커녕 아예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내가 사람됨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열정을 갖고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아침이 되었으면 합니다. 교육은 실천입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덩치가 나보다 한 뼘은 더 커서 13살의 6학년이 형식상 초등학생이지 이제는 중학생으로 편제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어린이날 타령을 하며 선물 달라고 졸라댈 때는 영락없는 어린 아이다. 이상하게도 마지막이라는 말은 마음을 짠하게 한다. 저학년 같으면야 학부모들이 바리바리 챙겨주는 형행색색의 선물이 넘쳐서 탈인데, 고학년은 다 컸다고 선물세례에서 멀어진 탓에 선생님인 내게까지 요청이 오는 것이다.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선물의 양 뿐만이 아니라 학부모님의 관심도도 마찬가지다. 갓입학했을 때는 자녀가 어떻게 학교에 잘 적응을 하고 있나 한번이라도 더 볼려고 교실 밖에서 기웃대는 일이 다반사인데 졸업할 학년이 되면 그저 잘하고 있으려니 발걸음을 안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정에서 맏이는 그저 믿거니 하고 막내는 못미더워 챙겨주는 그런 모습과 진배가 없다. 내가 장녀로 자랐기에 맏이의 심정은 알고도 남는다. 동병상련 더하기 마지막이라는 말이 나의 연민을 자극해서 그 말을 들은 이후 내내 선물을 뭘로할까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뱅글뱅글 돌았다. 하지만 마음뿐 퇴근 후에도 놓을 수 없는 학교의 잡다한 일로 말미암아 선물을 사러나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쇼핑은 나의 아킬레스건이기에 더욱 그랬다. 남들은 쇼핑이 스트레스를 푸는 지름길이라고 하더니만 난 도로 스트레스가 쌓여서 영 쇼핑하고는 담을 쌓고 사는 탓이다. 마음에 드는 물건 하나 사기 위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쇼핑지를 돌아다닐 생각을 하면 머리에 쥐부터 난다. 쇼핑 스트레스에 짬 없는 시간까지 박자를 맞추어 결국 아이들 선물을 사지 못했고 걱정만 한가득 안고 어린이날 기념 체육대회 날을 맞았다. 행사주무로서 제반 일을 처리하느라 몸과 마음이 쫓기면서도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아이고 선물’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바빠왔다. 그래서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응원하는 틈을 이용해 문인협회 일로 자주 이용하는 학교 앞 문방구에 전화를 걸었다. 다짜고짜 문화상품권이 있느냐고 물었고 미안하지만 배달까지 해달라고 부탁했다. 흔쾌히 그러겠다는 말에 얼마나 기쁘던지. 비로소 무거운 마음에서 풀려난 나는 아주 기분좋게 아이들에게 말했다. “내가 말야, 어린이날이라고 선물을 사준 역사가 없는데 말야, 특별히 너희들한테만큼은 마지막 어린이날이고 해서 문화상품권을 준비했어.” 선물이라는 말에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를 했고 여기저기서 소곤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얼마짜릴까?” “1,000원짜리 아닐까?” “야, 천원짜리 상품권이 어디 있냐?” “설마 오천원?” 6학년 아이들이라 그런지 역시 계산이 빠르다. 반 아이들이 20명이니까 5,000원짜리를 산다면 10만원이란 거금이 드는데 설마 선생님이 그걸 샀을까 하는 생각이 든 모양이었다. 저학년들은 어떤 선물을 주든 값의 고저를 떠나 마음에 드는지 안드는지를 따지는데 고학년들은 수셈이 빨라서 선물하는 사람의 주머니사정까지 고려해준다. “우와, 오천원짜리다.” “역시 우리 선생님이라니까.” “이래서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단 말야.” 마지막 어린이날이라고 하도 애걸하기에 주머니를 털어서 선물한 것뿐인데 이렇게 존경하는 선생님이란 소리를 듣고 참 선물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평소에는 머리가 컸다고 입만 나불대어서 끼어들지 말라, 귀담아 들어라, 넘치지 말라, 상황판단을 잘해라, 온갖 잔소리를 해대는 내게 진저리를 내는 아이들인데 변변찮은 선물 하나에 이렇게 좋아하니 말이다. 환한 웃음을 머금고 끼리끼리 어깨동무하며 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마음 한 켠이 짠해온다. 늘 나보다 바쁜 아이들, 중학교 공부를 한답시고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죽치고 있어야 하는 아이들, 주말도 여전히 과외로 바쁜 아이들, 자연 속에서 놀이터에서 맘껏 뛰어놀아야 할 어린 나이에 학교로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작금의 교육현실이 안쓰러움으로 다가온다. 얘들아, 문화상품권은 무뚝뚝한 선생님의 진심이 담긴 선물이란다. 이번 어린이날 만큼은 공부 또 공부에서 벗어나서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마음껏 실컷 뛰어 놀으렴.
학원의 심야교습 허용시간이 지금보다 1시간 연장된 오후11시로 늘어난다. 또 학원은 수강생에 대해 1인당 배상금액 1억원 이상의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등 보험 의무가입 규정이 신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행 조례는 학원 교습시간을 오전5시부터 오후10시까지로 제한했지만 하교시간 등을 감안하면 학원 수업시간이 너무 짧다는 여론을 수렴해 조례 개정안을 마련했다(서울경제신문,2007/05/04 17:08). 이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학원의 교습시간이 11시까지 연장되게 되었는데, 이미 지난 3월에 학원법이 개정되어 오후 10시까지 교습을 할 수 있도록 했었다. 불과 2개월여만에 또다시 개정이 되는 셈인데, 여기서 학원수업시간이 너무 짧다는 여론을 수렴했다는 부분에 의구심이 든다. 리포터도 학부모의 한사람이다. 그런데 학원법개정과 관련하여 어떠한 의견도 들어본적이 없다. 학교에서도 학부모에게 관련 가정통신문을 내보낸 기억이 없다. 그럼 누구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이야기인가. 더우기 여론이라고 하는데, 모두가 원하는 것일까. 결국은 학원연합회의 의견을 들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3월 23일자 세계일보를 보면, '개정 학원법 시행 첫 날인 23일 밤 서울 시내 주요학원가는 관할 교육청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한 시간을 초과해 강습을 하는등 `배짱'을 부리는 모습이었다. 시,도 조례가 정하는 범위에서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개정 법안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학원은 오후 10시 이후에는 수업을 할 수 없지만 일부 학원들은 자정 무렵까지도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중략) 2층에는 특목고 대비 입시학원, 3~6층에는 논술학원이 입주한 한 빌딩은 출입문에는 셔터를 내려놓았으나 지하주차장 입구를 통해 늦은 시간까지도 학생들이 드나들었다. 잠시 후 수업을 마치고 몰려나온 학생들은 "11시까지 수업을 한다"고 했고, 논술학원 원장 A씨도 연합뉴스 기자와 맞닥뜨리자 다소 당황한 표정으로 "11시까지는수업을 해도 되는 줄 알았다. 요즘 단속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이하생략).' 이것이 서울시내 학원교습의 현주조이다. 결국은 조례로 정해 놓아도 학원에서 지킬 의도가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학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교습시간을 1시간 연장한 방안의 실효성이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수렴없이 진행된 개정안이기에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학교에서 학원수업시간을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데에 동의는 한다. 그렇더라도 교사이기 이전에 학부모들인 교사들 마저도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론을 수렴했다는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 학교에서는 7교시 수업이 있는 날에는 학생들이 학원때문에 어쩔줄 몰라하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학원으로 달려가는 것이 요즈음의 아이들이다. 조금이라도 좋다는 학원을 찾아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기도 한다. 심지어는 7교시 수업후의 청소도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학원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공교육의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교육청에서 학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은 왠지 씁쓸함이 앞선다. 학원을 철저히 배제하자는 뜻은 아니다. 다만 학원으로인해 공교육에 자꾸 무관심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에서 6-7교시의 수업을 마치고 다시 학원에서 비슷한 시간의 수업을 듣는 다는 것은 학생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어차피 개정될 학원법이라면 이제는 그 시간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인력을 충원해서라도 법을 지킬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될때까지 철저한 단속이 이루어져야 한다. 법을 만든다는 것은 그 법을 지키라고 만드는 것이다. 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버젓이 그 법을 어기는 학원은 법에따라 철저히 처리해야 한다.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11시가 또다시 12시로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학원, 학교, 학생을 모두 위하는 방향으로의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인 시교육청의 대처를 기대해 본다.
우리 아이 감동시킨 담임선생님의 어린이날 깜짝 선물 ▲ 북한산 원효봉 정상에 올라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산처럼 푸르게 자랐으면 좋겠다. ⓒ 리울 김형태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날인데,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에게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가족회의 끝에 산행으로 결정이 나서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산에 오르니 참으로 좋았습니다. 5월의 신록은 햇빛을 받아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었고, 계곡 물소리 또한 맑고 시원했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에 마음의 때가 벗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리울 김형태 아이들은(13세와 11세) 다람쥐처럼, 또는 산토끼처럼 산을 잘도 타는데, 저와 아내는 땀을 뻘뻘 흘리며 간신히 올랐습니다. 우리들도 아이들처럼 가볍게 산을 오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째서 나이를 먹을수록 산에 오르는 속도가 점점 무디어져만 갈까요? 동심을 잃어버려서 그런 것은 아닐까? 욕심을 비우지 못해 그런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계곡물에 발도 담가보는 등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큰 아이가 어제 담임선생님께 받은 어린이날 축하선물이라며 자랑처럼 약 봉투 하나를 쑥 내놓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언뜻 보아 모양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글씨도 그렇고, 일반 약국에서 쓰는 약 봉투 같아 보였습니다. '선물로 웬 약을 주셨을까' 궁금해 하면서, 자세히 보니 약국용 약 봉투가 아니었습니다. 선생님이 직접 만든 봉투로 보였습니다. '1일 3회 2일분…' 등은 일반 약국용 봉투와 같았으나, '복용 시 참고사항'은 달랐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알약은 녹여 드시고, 딱딱한 알약은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녹여 드시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약 이름도 '따뜻한 마음을 지니는 약'이었습니다. 약국 이름 또한 '따♡끈♡한♡반♡약♡국'이었습니다. 정말 선생님의 따끈따끈한 마음이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약 봉투의 뒷면을 보고는, 저절로 웃음이 배어나왔습니다. 뒷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 일반적 주의 - 드물게 약 효과를 못 거두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조제하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을 믿지 못할 시에는 약효가 없습니다. - 복용자의 눈에서 눈물이 나거나 가슴이 찡한 증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잠자리에 복용했을 시에는 꼭 이를 닦고 주무십시오. * 사용기간 : 조제 후 1주일 이내(조제하는 약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 사용상의 주의 사항 ☆ * 다음의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마십시오. - 이 약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 * 부작용 - 스승을 존경하지 않은 이에게 약을 조제하는 경우에는 혈압이 올라가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너무 단 약만을 조제할 시, 치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 이 약은 어린이의 손이 닿는 곳에 안심하고 두셔도 됩니다. 재미있게 주의사항을 읽다보니, 정말 무슨 약일까 더욱 궁금하여 약을 꺼내 보았습니다. 약은 봉투 앞면의 설명처럼, 1일 3회 2일 먹을 수 있도록 6개로 조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약 하나 하나마다 설명서가 붙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약의 정체는 알약으로, 어린이용 비타민으로 보였습니다. 정말 신선하고 놀라운 선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깜찍한 생각을 다하셨을까? 또한 언제 일일이 이것을 준비하고 만드셨을까? 우리 아이 선생님의 놀라운 감각에 감동을 받아, "너희 선생님,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네가 복이 많아 좋은 선생님을 만났구나! 앞으로 선생님 말씀 잘 듣거라"고 말했더니, "아빠, 그게 전부가 아니에요. 그 속에 편지도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정말 약 봉투 속에는 예쁜 꽃 편지지에 깨알 같은 선생님의 마음이 적혀 있었습니다. 깜짝 파티에 깜짝 선물... 좋은 추억 만드는 선생님들 많아 우리 아이의 말에 의하면, 어제 종례할 때 선생님께서 어린이날 선물을 주신다고 하여 '와!' 하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물로 약을 준다고 하니, 갑자기 아이들 표정이 밝음에서 흐림으로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약을 받아보고는 감동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참신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도 놀랍고, 그 아이디어를 몸소 실천하는 사랑과 정성에 거듭 놀라고…. 일일이 봉투를 만들고, 정말 약국의 약사가 약을 조제하듯이 반 41명에게 모두에게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가며 약을 넣고 이름을 써넣어가며 몇 날 며칠 씨름했을 정말 특별하고 뜻 깊은 어린이날 선물! 이보다 더 큰 어린이날 선물이 또 있을까? 어제 우리 아이는 일기장에 "방정환 선생님 닮은 담임선생님의 뜻을 새기며, 나도 이다음에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우리나라를 크게 빛내는 인물이 되겠다"고 맺고 있었습니다. 작년 5학년 때 선생님은 친절하게도 준비물을 일일이 문자메시지로 보내주셔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시더니, 이번 6학년 선생님은 사랑의 약으로 완전히 감동을 시키는군요. 듣자니, 어느 고교 선생님은 지난 3월 토요일 하루 작정하고 날을 잡아, 반 아이들과 교실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고민을 나누고 노래를 하고 게임도 하며 하룻밤을 꼬박 새웠다고 하더군요. 담임선생님의 깜짝 파티 덕분에 아이들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더군요. 반 아이들의 이름을 미리 외우며 맞이하는 선생님, 아이들의 생일을 챙겨주시는 선생님, 학생의 날에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겨주시는 선생님, 박봉을 털어 장학금으로 내놓는 선생님들이 아직은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이렇게 친히 그림자처럼 낮아지는 선생님들이 많아질수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와 학부모를 감동시키는 선생님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교육은 희망의 꽃을 피울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선물, 또는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6-6, 나의 제자들에게 우리가 6학년 6반으로 한 배를 탄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어가는구나. 지금까지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해준 너희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남은 기간 모두들 즐겁고, 성실히 그리고 추억에 남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선물을 준비했어. 모두 자신의 삶 속에서 희망과 자신감을 잃지 않고 생활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함께 생활하는 공간 속에서 배려와 양보도 잊지 말길…. / 어린이날을 맞아, 담임선생님이
5월은 계절로 봐서도 생명감이 넘치는 시기이다. 생명의 약동감을 느끼면서 경외감까지도 스며온다. 또한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기에 인간과의 관계를 더듬어 보는 달이기도 하다. 이런 좋은 달에 이제 교직을 그만 두고 싶다는 한 중학교 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왜 그런가 물었더니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가 여간 힘들지 않고, 열심히 가르쳐 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반화 된다면 우리의 장래는 어떻게 될까? 이런 속도 모르고 한국에서 가장 희망하는 직업이 교사라니 조금은 아이러니칼하지 않는가! 또한 예전에 쉽게 접한 아이들의 이야기 한 토막이다. "그거? 인간두 아니야! 걔 또라이야! 죽여야 돼! "초등학교에 다니는여자들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큰소리로 누군가를 욕하고 있었다.아이들의 비분강개한 목소리를 들었다. 누굴 죽여야 돼? 짐짓 웃으면서 묻자 한 아이는 무슨 까닭인지 얼굴을 붉혔고, 다른 아이가 외면한 채,"우리 담임요!" 분위기로 보아 학교 선생님을 욕하는 것이려니, 생각은 했었다.내 등 뒤로 아이들은 불만에 찬 걸음소리를 내며 사라졌다. 하지만 분에 가득찼던 그들의 소리는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사춘기에 접어든 딸이 학교에 다닐 때, 자기 아이의 표정을 살피는 게 큰일이었다는 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학교에서 돌아 와 담임선생님이나 다른 선생님을 욕하지 않으면 맘이 놓이곤 했다는 것이다. 저러다 자퇴라도 하겠다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맘 한구석에 불안을 불씨처럼 품고 살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선생님이나 학교와의 불화가 그 아이 자신에게 얼마나 힘든 고통이며, 견디기 어려운 소외인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학교를 불태우고 싶어한 한 여학생, 담임 선생님이 죽기를 바라는 이웃집 소녀…. 그리고 지금 고 말하는 중학교 선생님의 모습이 나의 가슴을 조여온다. 하지만 돌아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어떤 시대에나 그 모습이 한결같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학생의 처지를 이해하고, 학생 개인이 가진 능력이나 재능을 발견해 내는 능력이 있는 그런 사람이다. 선생님이라는 일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인격, 혹은 자아를 만들어가는 시기의 사람들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일이 아닌겠는가? 인생에서 사춘기라는 것은 자아의「독립전쟁」시기이다. 하지만 반항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 전쟁을 치르지 않으면 영원히 미숙아로 남는다는 걸 깊이 이해하는 분 또한 선생님이 아니겠는가? 해마다 등돌리고 떠나는 제자들 뒤에 남아 학교의 주인이라 생각하고 학교를 지키는 일에 자부심을 가진 선생님이 계시기에 우리의 미래는 소망이 있는 것이다.
웃지 못할 이야기 하나. 초상집에 조문 간 사람이상주(喪主)와 상사(喪事) 말씀을 나누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 슬픔을 함께나누고헤어지면서 감사 인사를 하는상주에게 "그런데 누가 돌아가셨죠?"라고 물었다는 어이없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그런 일이 교육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수학여행 중 압권(?)이었는데 그냥 웃고 넘길 일이 아니라 심각히 생각할 문제다. 제3일차 오전, 안보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김일성 별장(강원도 고성 소재)을 견학하였다. 교감이지만 학생들과 함께 움직이니 그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린다. 1반 학생들이 제1전시관, 영상실, 제2전시관, 전망대를 5분만에 다 둘러보고 맨 뒤에 올라가는 9반 친구에게 소리친다. "야, 볼 것 하나도 없어!" "재미없다!" 그 말을 교감이 들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견학코스는 실패작인데…. 전시관에 들어서니 안내 직원도 없고 학생들은 그냥 줄지어 지나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아니다. 고성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려 담당공무원에게실상을 이야기하며 대안을 제시하였다. 안내원이 최소 30명 단위로 학생들을 안내하여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입장료 이미 받았으니 '나 몰라라' 해서는 아니된다고. 입장료는 고성군과 육군복지단이 반반씩 가져간다고 하는데 부실 운영이 문제다.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내려와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감 선생님, 학생들이 '김일성이 누구냐?'고 묻는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다행이 역사와 시사에 밝은 학생이 답을 하더군요? '김정일 아버지'라고요."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걸었다. "너희들 김일성이 누군지 모르니?" "예, 잘 몰라요." "너희 언제 태어났지?" "1993년이요." "그렇다면 김일성이 1994년에 죽었으니까…." "저희들이 2살 때 죽었네요. 그러니까 모르죠." 아무리 동시대에 살지 않았다고 민족상잔의 비극 6.25 남침의 원흉인 김일성을 모르는 것이다. 교육의 맹점을 발견한 것이다. 안보전시관 맨 처음에 나온 '김일성 그는 누구인가?'를 그냥 지나친 것이다. 아니 곳곳에 있는 안내판은 우리학생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솔자인 교감과 교사가 반성해야 한다. 수학여행 안내자료에 '김일성 별장'에 대해 빠뜨린 점, 도착하기 전에 차안에서 최소한 목적지에 대한 안내를 게을리 한 점,취침 점호를 하면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일정을 예고하지 못한 점 등. 마음이 착잡하다. 그러고 보니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낯설기만 하다. 2000년 TV 가을동화 촬영지 안내판, 군사작전지역이라는 붉은색 푯말과 경계 철책선, 화진포의 城(김일성 별장), 이기붕 부통령 별장, 이승만 대통령 별장 표지판. 역사와 현실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마음에 와서 닿는 것이 없다. 이게 교육현장이다. 다시 한번 교육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낀다. 교육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교육의 장(場)과 관광지를 구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것이 과연 학생들의 잘못인가?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우리가 교육을 하는 이유는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행복하여 지는 것이다. 그러나 2007년 4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팀이 전국 초등학교 여섯 곳 4~5학년 어린이 386명을 대상으로 벌인 심리검사 결과는 100명중 14명이 “우울”이고 12명은 “불안”으로 나타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위치한 학교에 비하여 지방특히 농촌의 학생들의 우울정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가정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농촌이 다른 지역보다 높으며 ,자아 효능감, 자아 존중감, 자아 탄력성에서 농촌학생이 가장 낮았다. 농촌지역의 학생들은이렇게 된 이유로는 조사대상 학생들의70%가 할어버지와 할머니와 사는 조손가정이고 부모들은직업관계로 떨어져 있기도 하고, 외국인 엄마를 둔 경우이다. 우리나라 전체 초등학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농촌 학생들의 정신적 건강을 위한 특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첫째, 농촌지역 부모 교육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농촌지역 부모들이 자녀를 잘 보살펴주기만 하면, 농촌 어린이들이 도시 어린이들보다 더 자신감도 갖고 낯선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기 때문이다. 둘째, 농촌 지역 근무 교사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농촌지역 근무교원들에 대한 가산점이 축소되어 농촌지역 교원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농촌가정이 경제적으로나 가족구성원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이것이 농촌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문제를 주고 있다. 이를 고려하여 농촌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이들 학생들을 지도하여야 하게다. 셋째, 농촌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하자. ‘오만가지 잡생각’이라는 말도 있듯이 인간은 평상시에는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점은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는 것을 알았다. 빌게이츠도 아침 마다 거울을 보면서 오늘은 일이 잘 될거야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 학생들은 65억명의 지구인 가운데 한명인 당당한 존재이므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도록 지도하자. 넷째, 이를 위하여 교사들은 너는 잘 할수 있을거야, 나는 너를 믿는다는 믿음의 자세를 보여주어야 하겠다. 성공한 사람들 뒤에는 이렇게 신뢰를 보여주는 사람이 있었다. 학부모들이 잘 못하면 교사들이라도 이런 역할을 하여주어야 할것이다. 다섯째, 농촌교사들이 학생들의 행복과 복지에 더 많은 신경을 쓰자. 서울의 강남 쪽 초등학생들도 학업과 관련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높은 불안감과 우울도 겪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이 또한 문제라고 본다. 청소년들 가운데 4명중 1명이 정신적으로 어떤 형태든 문제가 있다는 자료도 있다.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사교육과 틀리게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더욱 노력하여야 하겠다. 필요하면 시군구교육청에 배치되어 있는 순회상담교사나 시군구청소년상담실(문화관광부 산하)의 상담원들과 연계체제를 갖추어야 하며 교사들의 상담능력을 향상하여야 하겠다. 이미 도시화가 상당히 진전된 선진외국에서도 지도자의 상당수가 어릴때 전원생활을 한 사람이라고 한다. 일본의 경우 아이들을 산촌으로 유학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이 긍정적인 면이 많으나 학부모와 교사들의 적절한 지도가 없어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을 줄이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
지난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었다. 아침 출근길의거리는 한산함은 물론, 버스나 지하철도 평소의 모습이 아니었다.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대부분의 직장이 휴무를 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출근길에 나선것은 공무원 뿐이었다. 학교에 도착하니 어떤 선생님이, '오늘은 밥맛이 별로 없는 정부미를 먹고사는 공무원만 출근하는 날입니다. 허 허' 다같이 웃고 넘겼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지난 2월 중순경, 서울시교육청에서 갑작스럽게 교무부장과 연구부장을 소집하였다. 예정에 없던 회의 였기에 의아해 했지만 의문이 풀리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승의날을 5월에서 2월로 옮길 예정이니 각급학교에서는 올해(2007학년도)에는 스승의날인 5월 15일을 휴무하지 말고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도록 학사일정을 짜라'는 내용이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참가했던 각 학교의 교무부장과 연구부장들은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으로 알고 학교에 돌아와서 이미 다 편성한 학사일정을 뜯어 고치느라 애를 먹었다. 그 이후로 교육부에서 이와같은 시교육청의 방침에 제동을 걸면서 스승의날을 2월로 옮기는 문제는 당분간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사실때문에 일선학교에서는 이미 스승의날에 정상수업을 하는 것으로 학사일정을 편성했기 때문에 특별한 행사를 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그 이후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관망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교들이 스승의날에 정상수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참석한 회의에서 각 학교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스승의날에 휴업하기로 한 학교와 정상수업보다는 간단한 행사를 하기로 한 학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교육청에서 전달한 것을 어기고 그렇게 학사일정을 짰나 싶었는데, 이미 학사일정 편성을 끝낸 상황에서 다시 고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순진하게 교육청의 전달사항을 지킨 학교들만 힘들게 두번에 걸쳐 학사일정을 편성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스승의날에 휴업을 하지 못한 것보다 시교육청의 태도이다. 즉 교육부의 제동으로 어려움이 발생했다면 최소한 각급학교에 '교육청의 방침이 성급해서 일선학교에 혼란을 초래하게 되었다. 각급학교에서는 학교실정에 맞게 스승의날을 활용하라' 사과 비슷한 공문정도는 보내 주었어야 옳다는 생각이다. 일을 벌려놓고 문제가 발생하자 함구하는 태도는 서울교육을 이끌어가는 최대의 교육행정기관에서 할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에 선택권이 있었지만 완전한 선택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시교육청의 의도에 맞게 학교에서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최소한의 학교자율권을 위해서 시교육청에서 입장을 밝혔어야 옳다는 생각이다. 솔직히 서울시교육청 뿐 아니라 교육부나 다른 시,도의 교육청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대외적으로 생색내기 좋은 것은 교육행정기관에서 떠벌리면서 결정이 어렵거나 잘못하면 비난받을 사항에 대해서는 학교에 자율권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실질적인 자율권은 실종되고 자율권이 필요없는 것만 학교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자율권에 대해서 학교장의 의지부족으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교육행정기관의 미온적인 태도가 학교를 더욱더 혼란스럽게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부나 각 시,도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풍토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심폐 소생법에 대해 배우자" 이런 한 마디로보건 체육의 수업은 시작되었다. 가르치는 선생님은 사립 타치바나고등학교(후쿠오카시)의 카타야마 교사(46살)이다. 장소는 학교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걸리는 후쿠오카현평생 학습 센터이다. 시간은 오후 5 시를 넘었지만 일본식 다타미방에서 학생들 5명이 빙 둘러앉아 이루어진 수업이다. 인형으로 만든 인체에 기도 확보의 방법을 시범해 보인 카타야마 교사는 「어때, 해 볼까」라고 한명 한명을 유혹했다. 거절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강요는 하지 않는다. 한 시간의 수업이 끝나면 30분간 트럼프를 즐긴다. 예술 시간이라고 하는 것으로, 부등교 경험자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동교가 마련한 학교외 교실의 하나이다. 후쿠오카시내와 근교의 공민관이나 단지의 집회소 등 모두 다섯 곳에서 주에 하루씩 열린다. 각 교실에 1명씩 담당 교원을 충당하고 있던 체제를, 금년도부터 27명의 전 교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보다 많은 교과와 보다 많은 교원에 접하면 좋기 때문이다. 국어 시간에 전통 언어놀이를 하거나 수학 시간에 종이접기를 하거나 하지만, 우선 즐기면서 인간 관계를 쌓아 올리는 것을 우선한다. 고등학교가 설립한 프리스 쿨과 같은 존재다. 카스야 교실의 이 날의 참가자는 늦게 온 학생까지 포함하여 최종적으로 8명이다. 이 중 4명은 부등교이었였지만, 2명은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 전에 부등교생이며, 남는 2명은 졸업생이었다 동교는 1965년에 여자교로서 창립, 73년에 남녀공학이 되었다. 학교가 황폐해졌던 시기도 있다. 부등교생의 자립 지원에 본격적으로 임하기 시작한 것은 부등교 경험자가 입학자의 반수를 넘은 96년도부터이다. 학교외 교실도 이 때에 개설했다. 「학교와 가정간의 중개를 하는 장소가 없으면 학교에 올 수 없는 학생은 집에 틀어박히게 되어 버린다. 등교의 벽이 높으면, 우리가 나가 벽을 낮게 하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사이토 마사토 교감(38)이 사정을 말한다. 학교외 교실에도 올 수 없는 학생을 위해서는 가정 방문을 하고, 가능하면 가정교사와 같이 학습지도도 한다. 통학할 수 있어도 일반 교실에 들어갈 수 없는 학생을 위한 다른 교실「서포트 학급」도 준비한다. 이렇게, 단계를 밟고 교실에 귀환시키는 체제를 시행하고 있다. 금년, 학교 외 교실에 다니는 것은 전교생도 300인중 23명이다. 여기에 참가한 2학년 한 남학생(16)은「즐거운 분위기이므로 다니기 쉽다. 학교에는 갈 수 없는 학생이라도 갈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것은 기쁘다」. 입학 후 잠시 후 등교할 수 없게 되었지만, 수 개월 후에 학교 외 교실에는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학교외 교실을 발판으로 삼아 통학할 수 있게 되어, 졸업할 수 있던 학생은, 시작후 부터 총 누계로 64명이다. 프리스 쿨의 요소를 가미하여 운영하는 학교의 성과는 작지 않다. 이같은 교육 지원 센터(적응 지도 교실) 부등교의 학생을 지원하는 공적 시설이다. 카운셀링이나 교과 지도를 담당한다. 문부 과학성에 의하면 2004년도에, 도도부현 교육위원회가 33개소, 시정촌 교육위원회가 1,119개나 설치하고 있다. 교육 센터 등, 학교 외에 두는 것이 많다. 보통은 초,중학생이 대상이지만, 도도부현의 시설은 고교생을 받아 들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민간 프리스쿨과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다.
강남 소재 초등학교의 학생수 대비 운동장 면적이 서울시내 25개 구(區) 가운데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남구 소재 초등학교의 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은 9.03㎡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넓었으며 최하위인 양천구(4.76㎡)의 2배 수준이었다. 강남구는 총 학생수(3만2천916명)는 양천구(3만9천420명)보다 6천500명 가량 적지만 전체 운동장 면적은 29만7천236㎡로 양천구(18만7천642㎡)의 175% 정도였다. 강남구 30개 초등학교의 총 운동장 면적은 42개 초등학교가 있는 노원구(29만8천9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운동장 면적에다가 교사(校舍) 등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면적을 더한 전체 교지면적 비교에서도 강남구(44만7천354㎡)는 노원구(49만9천291㎡)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강남구에 이어 관내 초등학교의 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이 넓은 지역은 용산구(8.02㎡), 종로구(7.54㎡), 영등포구(6.99㎡), 중구(6. 87㎡) 등이었다. 반면 학생수 대비 운동장 면적이 좁은 지역은 양천구 다음으로 금천구(4.84㎡), 중랑구(4.92㎡), 광진구(5.04㎡), 성동구(5.11㎡) 순이었다. 강남구 초등학교의 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이 넓은 것은 강남 개발 붐 이전에 지어진 학교가 많아 운동장 확보가 쉬웠고 개발 붐 이후로는 학부모들의 강남 진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젊은 부부의 강남 진입이 쉽지 않아 현재 초등학교 가운데 고학년은 8∼9개 학급, 저학년은 4∼5개 학급을 두고 있는 곳도 있다. 중학교의 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은 동대문구(9.16㎡)가 1위였고 관악구(8.21㎡), 용산구(8.00㎡), 성북구(7.68㎡), 구로구(7.35㎡) 순이었다. 강남구(6.47㎡)는 11위, 양천구(3.89㎡)는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반고는 강북구(30.96㎡), 성북구(12.68㎡), 종로구(10.63㎡), 노원구(9.58㎡), 동대문구(9.48㎡) 등의 순이고 전문계고는 노원구(65.22㎡), 용산구(56.36㎡), 성동구(37.36㎡), 은평구(19.11㎡), 마포구(18.06㎡) 등의 순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지은 학교 중에는 운동장이 좁거나 아예 없어 인근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 비하면 강남 초등학생들은 뛰어놀 공간이 넓어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설악산 수행여행 이틀째, 비선대에 모인 학생 인파가 대단하다. 비선대까지 오르내리는 통로가 학생들로 꽉 차 있다. 인솔교사와 현지 가이드가 통행지도를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학생이나 교사나 '이게 진정한 수학(修學)여행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여기뿐 아니다. 흔들바위, 비룡폭포도 마찬가지다. 그 원인은 수학여행이 계절적으로 편중된 데다가 프로그램도 융통성 없이 짜여져 제2일째에만 학생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해마다 이런 불편함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로서는 평생 한번인 학창시절의 추억이 좋지 않은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이다. 해결책은 이미 나와 있다. 수학여행 시기와 장소의사계절 분산, 프로그램의 일차와 시간 변경의 융통성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수학여행의 문제점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현재 거론되고 있는 수학여행 무용론(無用論)이 힘을 받을 것 같다. 리포터는 비선대에서 600m 더 올라가는 금강굴전망대에서 학생들의 인파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비선대 위 다리는 텅 비어있는데 그 아래 계단과 계곡의 바위는 학생들로 꽉 차 있다. [하늘색 가로줄이 체육복장을 한 학생들 모습임] 수학여행, 이대로 두어서는 아니된다. 학교와 선생님스스로의 힘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점과 잘못을 알고도 관행이라는 미명 아래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직무유기요, 학생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여행이 신바람나지 않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지 못할 뿐더러 교사와 학생이 모두 피곤해하고 짜증내는 수학여행, 올해로 끝이었으면 한다. 교장·교감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선견지명과 지혜가 요구된다. 이것이 바로 혁신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시범 도입한 '퇴직교원 활용 학교전문평가단' 제도를 올해부터 인원을 늘려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퇴직 교원 32명으로 구성된 학교전문평가단 8팀은 올해 경남지역 초.중.고등학교 40개 학교를 방문해 서면평가, 방문평가, 설문 조사 등을 통해 학교 교육 활동 전반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경남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퇴직교원 등을 상대로 '학교평가위원 양성을 위한 직무 연수'를 개설해 학교평가 전문성을 높이는 과정을 거쳤다. 퇴직교원을 활용한 학교 전문 평가단은 경남도교육청이 현직 교직원을 투입해 운용하던 학교평가단 제도가 교직원 수업결손 등 부작용을 낳는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실시한 제도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퇴직 교원들로 구성된 학교 평가단은 수업결손 확보, 교직원 업무 경감, 평가단 전문화 등의 장점이 있다"며 "이 제도가 일선 학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말했다.
설악산을 찾은 학생 수학여행단은흔들바위, 비선대, 비룡폭포에서 되돌아 온다. 더 이상 오를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더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다. 아예 포기한다. 학생들이 울산바위와 금강굴까지 못 가는 이유는? 새삼스런 엉뚱한 질문이다.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학교 프로그램이 그렇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왜 그렇게 프로그램을 짤까? 수학여행 일정이 촉박해 시간이 모자라므로, 인원수가 너무 많아 학생 통제에 어려움이 따르므로,그곳까지의 등하산이 위험하므로…. 필자는 이 문제를 다르게 접근하고 싶다. 첫째, 학생들의 체격은 좋아졌으나 체력은 약해졌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은 영양상태가 좋아체격은 필자 학생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체력을 비롯해 인내력은 약하다. 비선대, 흔들바위 가는 것도 힘겨워 한다.그러니 그 이상을 요구할 수 없다. 둘째, 도전정신이 약하기 때문이다. 평상 시 체력을 키우고 목표를 성취하여야 하는데 어렵고 힘든 것은 회피하려 한다. 조금 힘에 벅차도 노력하여 이겨내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맛보아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셋째,학교의 무사고 행정 때문이다. 급경사, 미끄런 바윗길, 수 많은계단과좁은 길에서 자칫 사고라도 난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안전이 최고다. 구태여 모험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34년전, 필자의 고교 시절이 떠오른다. 그 당시는 등산길이지금만큼 좋지는 않았으나 비탈길도 힘들어하지 않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울산바위와 금강굴을 올랐다. 학생들 서로 격려해 가며 힘을 볻돋아 주고 도전감과 성취감을 느끼며 목표 달성을자랑스럽게 여겼다.인솔 선생님도 그것을 인정해 주었다. 교사에게 책임이 뒤따랐지만 교육에 자율성도 어느 정도 부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3불(不)을 비롯해 교육에 관한 정부의 각종 규제가 학교 현장에 영향을 미쳐 학생들을 나약하게 만들고 교사들을 무소신에 빠지게 하여 수학여행도 통과의례 때우기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면 지나친 혹평일까?
금년에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은 다가온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되새기고 그 은혜를 기념하기 위하여 정한 날이 ‘스승의 날’이다. 이때가 되면 ‘스승의 날’에 대한 존폐문제, 시기문제, 필요성, 문제점, 개선안 등 논란이 뜨겁다. 그러나 성인들은 과거 학창시절의 많은 선생님들을 생각하게 되고, 학생들은 그리운 선생님들을 생각하거나 현재의 선생님을 생각하게 된다. 십수 년 전 50여 명 학급의 담임을 하고 있을 때였다. 스승의 날, 출근하자마자 학생들의 제지로 교실에 들어 갈 수 없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니 1교시 시작되면 들어오라는 것이었다. 얼핏 보니 칠판에는 색분필로 글씨와 그림이 그려졌고, 여기저기 알록달록 풍선들이 매달려 있었다. 1교시,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느닷없이 축포가 터지고 오색테이프가 날렸다. 학생들의 박수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아직 저학년이어서 배우지도 않은 ‘스승의 날 노래’를 반장의 지휘에 맞춰 부르기 시작했다. 어설프게 노래를 마치더니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입을 맞춰 제창하였다. 학생들의 책상 위에는 새우깡, 꼬깔콘, 초코파이 등의 과자들이 은박지에 담겨져 있고 종이컵에는 콜라, 사이다, 오렌지주스 등의 마실 것들이 담겨져 있었다. 물론 내 책상에도 똑 같은 다과류가 있었다. 담임을 즐겁게 하기 위한 장기자랑 순서였다. 노래 부르기, 엉덩이 흔들면서 춤추기, 개그맨 흉내 내기 등이었다. 귀여운 2학년들 앙증맞은 몸놀림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분단별로 한가지씩을 하고 나니 더 이상 할 게 없는지 부지런히 과자를 먹기 시작하였다. 결국은 들뜬 마음들이라서 떠들고 던지고 아수라장이 되고 있었다. “오늘 선생님 기분 짱이다.”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말했다.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무척 좋아했다. 자기들 스스로가 대견스러운 모양이다. 자신감 없이 일들을 벌였지만 담임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도 흐뭇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들이었다. 고학년들의 흉내를 내거나 부모님들의 코치를 들었을 게 분명하지만 큰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이 환한 웃음 속에 담겨 있었다. 요즘은 ‘스승의 날’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에 아예 휴업을 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스승의 날을 맞은 학생들이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박탈해 버린 것이다. 어린이들이 용돈을 모아 마련한 손수건 한 장, 양말 한 켤레, 음료수 한 병조차도 뇌물이기 때문일까? 선생님의 고마움을 생각하고 어설프지만 잔치 자리를 마련하여 그 고마움을 표현해보는 어린이들의 마음속에서는 바른 심성이 자라고, 감사할 줄 아는 아름다운 마음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늘 고마움을 받는 사람은 고마운 줄 모르고 지난다. 그러기에 그 고마움도 의도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느껴보게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교육일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고마움이나 은혜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느낀다고 하지 않던가! ‘스승의 날’은 학생들에게만 관계있는 날은 아니다. 우리들 모두가 곱게 간직하고 있는 고마운 은사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는 날이다. 고마움은 반드시 표현을 전제로 할 때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말이든 글이든 작은 선물이든 표현을 할 때 상대를 기쁘게 하지만 자신도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감사의 대상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학생이건 제자이건 이날만큼은 작은 정성이 담긴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 되어야 할 소중한 날이다.
이웃 나라 일본의 고등학교 학생들의 출세욕은 어느 정도인가? 이에 대하여 재단법인「일본 청소년 연구소」가 작년 10~12월에 걸쳐, 일본, 미국, 중국, 한국의 4개국을 대상으로 각각 천 수백여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일본에서는 10 개 도도현의 12교 1461명에게 물었다. 그 결과,「훌륭해지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다른 나라의 3분의 1정도인 8% 수준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오히려「한가롭게 살아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게 나타났다. 또한 일본의 고교생은 미국 중국 한국에 비해"훌륭해지는 것"에 대하여 부자가 되는 것이라는이미지가 강하고, 책임이 무거운 일을 피하는 경향도 눈에 띄었다. 일본의 고교생의 특징이 가장 나타난 것은「훌륭해지는 것」에 대한 질문이다. 타국에서는「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존경받는다」라고 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학생이 많은데 대해, 일본에서는「책임이 무거워진다」가 79%로 높았으며, 「자신의 시간이 없어진다」,「훌륭해지기 위해서는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안 된다」도 다른 나라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훌륭해지고 싶다는 의욕이 강하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학생은 8%이다. 타국에서는 22~34%수준이다. 일본 고교생은 타국보다 안정 지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으며,「살아서 갈 수 있는 수입이 있으면 한가롭게 살아 가고 싶다」가 43%로 14~22%인 외국보다 으뜸이다. 장래 직업에 대하여 미국은 의사 지망생이 가장 많으며, 중국학생들은 기업경영이나 관리직을, 한국 학생들은 교사 지망생이 가장 많았고,일본은 영업, 판매, 서비스업이 21%로 가장 많았다. 장래의 전망에 대하여도 소극적이며, 「큰 조직 안에서 자신 힘을 발휘하고 싶다」나「자신의 회사나 가게를 만들고 싶다」라는 의식이 타국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런 반면 「다소 지루해도 평온한 생애를 보내고 싶다」라는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하여 동연구소 소장은 지금의 고교생은 저출산으로 인하여 애지중지 길러져 관료, 대기업의 경영자가 당하는 불상사를 눈으로 많이 접하면서 출세하는 것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분석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실기 중심의 교사연수를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교육청은 예체능 교육과정을 충실히 지도하기 위해 교육연수원을 통해 실기 중심의 테마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24일 시범적으로 동래, 남부지역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안진초등학교에서 테마음악 실기연수를 실시해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연수는 오카리나를 비롯한 단소, 리코더 등의 가락악기 연주법과 전통음악지도를 위한 사물놀이 소고지도법, 민요지도 등으로 이뤄졌었다. 교육청은 앞으로 음악과 체육, 미술 실기 연수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교수.학습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교육청은 또 예체능계 연수에도 국어, 수학, 과학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공모형 연수를 도입할 방침이다.
인천창영초등학교(교장 진영서)는 5.4일 본교 강당에서 나근형교육감과 안상수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지역 주요 인사 동창회원 학생 학부모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어 나근형교육감과 진영서교장 안상수인천시장은 내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50년 후의 인 2057년 5.6일 개교 150주년 행사시 변해 있을 학교상을 그리며 6학년 학생들이 50년 후 후배들에게 전하는 글 엽서 45매와 2007년도 졸업앨범 등 10여종을 타임캠슐에 담아 교정 한 곳에 묻는 행사를 가졌다.
인천동명초등학교(교장 이명숙)는 5.4일 효행주간을 맞아 학교식당에서 나근형교육감과 전년성교육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교육위원 배상만남부교육장인근학교장 학생 학부모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어르신 400여명을 초청 경로잔치를 개최 어른 공경의 참뜻을 실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50년부터 관내 불우노인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경로잔치는 올해로 52주년을 맞는 행사로 동명초등학교 어린이회가 주관하고 학부모회 김의순회장 등 학부모 단체가 주동이 되어 직접지원 점심제공과 어린이들의 재롱잔치, 어르신들의 여흥시간, 선물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 잠시나마 심신위로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한편 나근형교육감은 경로잔치에 참석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몸으로 오래오래 장수 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어르신들에게 오늘의 경로잔치가 행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갸륵한 효의 실천이 몸에 배어 웃어른 공경사상을 실천케 할수 있도록 효 교육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학원의 심야교습 제한시간을 지금보다 1시간 늘린 밤 11시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행 조례는 학원 교습시간을 아침 5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제한했지만 하교 시간 등을 감안하면 학원 수업 시간이 너무 짧다는 여론을 수렴해 조례 개정안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공청회와 교육위원회 및 시의회 의결을 걸쳐 이르면 7월 중으로 조례 개정안을 공포할 계획이며 그 이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연장 요청을 하는 학원에 한해 밤 11시까지 심야교습을 허용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이 올해 3월 말 한시적 허용방침을 밝힌 뒤 연장요청을 한 학원은 서울시내 6천여 곳 중 10∼15%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례 개정안에는 수강생의 생명ㆍ신체 손해에 대한 학원 설립ㆍ운영자의 책임 의무를 강화해 1인당 배상금액 1억원 이상, 사고당 10억원 이상의 보험가입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학원의 설비기준을 다소 완화돼 음악, 미술 학원 등의 시설면적 기준이 90㎡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축소됐고 보건ㆍ위생 등에 적합하고 건물의 한 면 이상이 지상에 완전히 노출돼 있는 경우에 한해 지하실을 학원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하지만 기숙학원에 대한 규제는 강화해 강의실과 함께 보건실, 체육시설, 숙박시설, 공동 샤워실, 식당, 조리실 등을 반드시 갖추고 숙박시설의 생활지도 담당인력 배치와 급식시설의 영양사 배치를 의무화했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4일 "내신 위주로 뽑는 현행 대학입시 정책을 향후 10년간 더 유지하면 고등학교 교육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현재 3불(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본고사 금지)로 거론되고 있는 대입정책은 참여정부 들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문민정부때인 1995년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현행 대입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바뀌고 장관이 바뀌면 현행 대입정책이 바뀌지 않겠느냐고 여러분이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월이 바뀌어도 현행 대입정책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이 국.영.수 등 몇 과목만으로 시험(본고사)을 치러 학생을 뽑으려고 하면 고등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은 망치게된다"며 "권위주의 시대처럼 상부기관인 대학이 하부기관인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좌지우지하고 파괴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대학과 싸우자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세계 (대학 순위가) 저 밑바닥에 있는 우리나라 대학은 고등학교 타령만 하지말고, 대학생들을 사회에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잘 가르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신경써야 한다"며 현행 대학 교육 방식을 우회적을 비판했다. 그는 또 "외국의 명문대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해 학생들을 선발하지만, 우리나라 대학들은 학생을 성적 위주로 서열화시키려고 한다"며 "제가 근무했던 대학(서울대)이 더욱 성적위주로 뽑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은 대학 졸업생 취업현황 등 정보 공개를 규제라고 주장하지만, 장관으로서 대학정보 공개를 계속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