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강원도교육청이 교원 정원을 감축하는 교육부의 정책에 따라 2학기 100여명의 정규교사를 충원하지 않기로 하자 중등교단이 '술렁'이고 있다. 2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를 맞아 정부가 교원의 시.도 정원 확보율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확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원지역 중등 정원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올해 3월 정년과 명예 퇴직으로 교감 11명, 교사 75명 등 모두 86명을 감축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도내 중.고교에 100명의 정규교사를 충원하지 않고 기간제 교사로 대체키로 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부터 3년 간 도내 중등 교원정원을 약 240여명 줄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중등교원 정원이 감축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따른 혼란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강원도교육청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강원 중등교육계는 농산어촌 학교가 많은 도내 교육여건을 감안할 때 교원들의 수업시간 증가 및 상치, 순환교사 증가 등 사기 저하 및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중등교감 11명 감축 여파 등으로 현재 강원도 내 교감 자격증 소지자 40여명이 발령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등 인사 적체도 심각한 지경이 이르렀다며 교육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최근 성명을 통해 "지난해 말 도내 중.고에서 비전공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가 281명에 달하는 등 교사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한 지경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들의 수업시간 증가를 비롯해 상치 교과 확대, 순회교사 증가 등에 따른 수업의 질 저하는 물론 도.농 간의 학력차 심화 등이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결국 학생들이 평등하게 학습 받을 권리의 침해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감축 방안은 정원기준이 교사 1인당 학생 수로 변경되면서 재검토 하는 과정으로 일선의 우려처럼 많은 수의 교원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앞으로 강원지역 특수성이 반영되도록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삼선리에 위치한 지석초등학교... 전교생이라고 해야 25명(재학생18명 유치원생7명)인 소규모 학교에서 지난 24일 오후 학부모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꾸준히 연습했던 악기연주 솜씨를 뽐내는 「제2회 지석 들녘의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을 움직여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작지만 아름다운 지석초등학교 교정을 떠나 교동 들녘을 수놓았다. 특히 음악회에 특별히 초청된 음악전문그룹인 모던섹소폰앙상블(지휘자. 이범훈)팀과 국악앙상블 미리내 연주단원 그리고 한국오카리나협회 인천지회장인 김치웅씨가 찬조 출연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주기도 했다. 김동수 교장은 "지석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있는 외부 네트워크기관의 도움으로지석어린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안목이 높아졌다고," 말하고 “이처럼 성대한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악기를 기증해주신 분들과 어린이를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준 학교선생님들의노력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감사패를 전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찬조 출연을 위해 참석한 서울시 모던 색소폰 앙상블팀(단장 함석태)은 어린이들에게 도자기로 된 연주가용 오카리나를 선물로 주면서 지석어린이들이 음악에 대한 꿈을 계속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관람을 마친 많은 참석자들은 소규모학교의 특색있는 교육활동에 찬사를 보냈으며, 한 학부모는 “도서접적 지역에도 이와 같은 학생들의 문화예술 공연 활동이 올해로 그치지 않고 계속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폭염특보가 함께하는 개학날인 오늘은 무척 덥다. 지난주 중․고등학교가 무더위로 개학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있을 정도로 8월말인데도 날씨가 너무 덥다. 복도 지나고 모기 입도 삐틀어진다는 처서가 엊그제였건만 무더위는 꺽일 줄을 모르고 있다. 본격적으로 초등학교가 개학을 시작하는 이번 주에도 주 중반까지는 폭염주의보가 함께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다. 하기는 우리나라 기후도 아열대 기후대로 옮겨간다는 기상학자들의 발표를 들은 것 같다. 위도 37도인 서울이 24도 정도 되는 홍콩의 기후와 같아져서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진다는 기상학자들의 걱정이었다. 아열대 기후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겠지만, 아직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의 자연 순환체계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올 여름의 더위는 심해도 너무 심하다. 이런 환경 재앙속에서 개학을 맞은 우리아이들은 냉방시설이 부재한 교실에서 무더위와 투쟁을 하고 있다. 엇이든지 많이 부족한 곳에서 사는 시골아이들이라 다행히도 나름대로 더위도 잘 참는다. 학교건물은 크게 아이들이 공부하는 보통교실과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특별실로 구분된다.대부분의 학교가 그러하듯 우리 학교도 2층에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보통교실이 있고 1층에는 특별실이라 불리우는 장소들이 있다. 가뜩이나 오래된 낡은 슬라브 교사(校舍)이다 보니 단열처리가 되지 않아 아이들의 공부하는 보통교실이 있는 2층은 올라서면서부터 숨이 막힌다. 2층 건물에서 1층은 내려만 가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학교가 아이들이 있음으로 해서 존재의 이유가 있는 장소이거늘 특별실(교무실, 보건실, 행정실 등)은 입지조건이 좋은 1층에 있으면서 특별실마다 냉방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보통교실은 많다보니 무엇을 해도 맨 마지막 순서이다. 하다못해 에어컨을 하나 사도 교장실, 행정실, 교무실, 보건실, 유치원 그리고 나서 맨 마지막으로 보통교실들인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실순서이다. 교장실도 하나, 교무실도 하나, 보건실도 하나인데 보통교실은 6개나 되기 때문인 모양이다. 이래서는 안되지 싶다. 아이들은 더워서 그냥 소란스러울뿐이다. 각반에서 창문을 열어놓아 소란스러움이 복도를 타고 다른 교실들로 옮겨지면서 그 소란스러움이 배가된다. 얼마나 이런 더위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부대껴야하는지 걱정이다.
허위 학력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10년간 정규 대학에 다니지 않고도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7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학점은행제' 시행 열돌을 맞아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각계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와 학술회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학점은행제 시행 10년간 등록 학습자 22만여명과 학사 학위자 7만여명이 배출됐으며 현재 학점이 인정되는 교육 훈련기관은 439곳에 이른다. 지난 2월 학점은행 학위 수여식에서는 학사 1만2천624명과 전문학사 4천177명 등 1만6천801명이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학점은행제란 교육부 지정을 받은 교육훈련기관에서 학점을 얻거나 자격증 또는 무형문화재 이수 경력 등을 학점으로 인정받으면 학사 또는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로 1998년 3월부터 도입됐다. 1999년 34명이 첫 학위를 취득했고 2000년 1천20명, 2001년 2천510명, 2002년 4천601명, 2003년 8천249명 등 매년 늘어나면서 학위 수여자는 총 7만6천833명에 이르렀다. 학점은행제는 학교 교육과 사회 교육의 학습 결과를 서로 인정하고 연계되도록 함으로써 개인의 학습력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고교 학력의 직장인이나 대학 중퇴한 사람, 대학졸업장은 없지만 자격 취득을 통해 전문 실력을 갖춘 직장인, 학위는 있으나 새 전공을 사회교육을 통해 대학에 편입학하려는 사람 등이 주 대상이 된다. 지정된 사회 교육시설이나 직업훈련기관의 학습 과정을 이수하거나 대학에서 시간제로 등록해 교과목을 이수하면 되고 기술사ㆍ산업기사ㆍ워드프로세서 등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에게도 학점이 인정된다. 학습자는 시도 교육청이나 한국교육개발원 학점은행운영본부에 신청하면 되고 개인이 취득한 학점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 영구 보존돼 수시로 학점을 확인하고 증빙 서류를 발급받아 취업 또는 편입학 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최근 학점은행제와 관련, 대학 학부에 관련 전공이 설치된 경우에만 학위 수여가 가능했으나 대학원에 전공이 개설된 경우도 학위 수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학점은행제 시행 10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회의에서 최은수 숭실대 교수는 '학점은행제 성과 분석-학습자를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한다. 김국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 박인종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고등교육연구본부장, 이우영 인천문예직업전문학교 이사장, 정기수 한양대 교수 등이 토론에 나선다.
울산지역 일선 학교들이 수도요금이 너무 비싸 학교 운영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울산시교육청과 이 지역 207개 초.중.고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급식시설에 수돗물 사용이 많은데다 여름철이면 세면, 정수기 사용량이 늘면서 한달 평균 수도요금이 150만원∼200만원을 넘는 곳이 전체 학교의 70%를 넘고 있다. 울산시 중구 함월고교의 경우 25학급에 965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하루 두차례 급식과 세면, 정수기 시설에 사용되는 수도요금이 한달 2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중구 제일중학교(39학급.1천975명)는 하루 한차례 급식시설을 사용하는데만 월 150만원이 넘는 상수도 요금을 내고 있고 나머지 생활용수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일선 학교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수도요금이 부과되는 것은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인원과 규모에 상관없이 수돗물 사용량에 따라 요금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도요금을 가정용, 목욕탕용, 업무용, 영업용 등 4단계로 나눠 차등 적용하고 있고 학교는 업무용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업무용의 경우 월 20t 미만 사용시는 1t에 830원을 받지만 301t이상 부터는 1천320원으로 가장 비싼 누진요금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월 평균 730t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 일선 학교들은 사실상 영업용(100t 이상 1천270원)보다 비싼 요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수도요금이 부담이 되자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지역 일선 학교들이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누진제 폐지와 수도요금 인하를 요청하고 있지만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지가 맞지 않다며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과 인천, 경기도 부천시와 충북 청주시가 학교 수도요금의 누진제를 폐지하고 최저 단가를 적용하고 있고 광주도 조례 개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며 "울산시도 원활한 학교운영을 위해 수도요금을 낮춰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생산단가에 비해 수입단가가 98%로 2% 부족한 상황"이라며 "학교 요금을 낮추면 가정용 요금을 올려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학교의 수도요금을 낮춰주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송해면에 위치했으며 전교생 85명의 소규모 학교인 송해초등학교(교장 조응연)는 23일 학교혁신 추진 사업과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노인 공경과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바른 인성의 함양을 위한 ‘효’잔치를 열어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송해초등학교에 다르면 ‘효’잔치의 주요 행사로는 송해면 거주 노인회에서 7개팀 49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게이트볼 친선경기대회’를 열어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친선을 도모하였으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직접 재배하여 얻은 오디(뽕나무 열매) 음료, 옥수수, 수박 등 그동안 준비 했던 각종 먹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점심식사로는 학생들이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 대접하는 등 정성을 다하여 노인들을 공경하는 태도를 몸소 체험하도록 했다. 이번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학생회 회장단들과 함께 온 힘을 쏟은 송해초등학교 조응연 교장은 “부모님과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이 갈수록 퇴색해져 감에 따라 가정이 해체되고 어른을 존경하는 마음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의 어린이들에게 경로 효친 사상을 일깨우는 체험활동을 통하여 올바른 인성과 어른을 공경하는 태도를 기르고자 본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하여 본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행사를 참관한 지역사회 유지를 비롯한 기관 단체장들도 ‘학생들이 학생회에서 주관하여 이런 행사를 치르는 것이 강화군내에서도 최초의 일이라며 우수사례로 널리 홍보 해야겠다.’는 말씀과 함께 참가한 학생들에게 ‘장차 이런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세계의 강국으로 우뚝 서게 할 기둥으로 자라기를 바란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경로효친 실천의 체험과 함께 바른 인성을 함양을 통한 올바른 가족관과 가치관을 확립함으로써 점점 퇴색해져가는 농어촌지역의 소규모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중추적인 문화중심센터 및 평생교육의 장을 펼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들에게 돈을 계획성 있게 사용하는 방법이나 가계관리를 가르치는「금전교육」의 시도가 각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다중채무나 자기파산의 경우가 젊은이들부터 중년층・노년층까지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금전 감각을 키운다」는 목적으로 관민이 부모와 아동들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워크숍을 열어서 계발에 힘쓰고 있다. “여러분이 아무렇지 않게 쓰는 천 엔도 일 엔짜리로 쌓아 올리면 이렇게 돼요.”길이 약 1.5미터의 일 엔짜리 꾸러미에 아동들은 “와-!!”하고 소리가 나왔다. 구마모토현 이마즈초등학교 체육관에 모인 5,6학년 아동 77명이 게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워크샵에 참가하였다. 강사를 맡은 사람은 다중채무 방지를 목적으로 소비자 계몽과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NPO법인 「경제학교 구마모토」 (구마모토시)의 대표 도쿠무라 씨(43세)이다. 도쿠나가씨는 세뱃돈의 액수와 가지고 싶은 게임기를 사기위해 용돈을 어떻게 꾸려 맞출 것인가 등, 어린이들에게 친근감 있는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게임으로는 어느 가정의 월수입을 40만엔이라고 하고 식비나 광열비 등을 정하고, 거기에서 「태풍으로 무너진 지붕 수리비 10만엔」이나 「결혼 축하금 5만엔」이라는 갑작스러운 지출을 어떻게 염출할까, 꾸려내도록 생각하게 하였다. 「수도세를 5천엔 절약한다」「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의 용돈을 깎는다」라고 어린이들이 대답한다. 「수도세를 5천 엔 절약하면 가족 모두가 목욕이나 샤워는 어떻게 하지?」「용돈이 없어지면 평소의 교제는 어떻게 하지?」도쿠나가씨는「말하는 것은 간단하지. 그럼 그렇게 할 수 있어?」라고 다시 묻는다.「그것은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깨닳은 어린이들은 말문이 막혔다. 「근로의 대가로써의 수입, 가계의 실태를 어린이는 알 수 없다. 돈은 어디선가 쉽게 손에 들어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쿠무라씨는 게임기와 휴대폰을 예로 들어서「가지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은 다르다. 갖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마음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 주위에 친구들이 가지고 있으니까, 정말로 필요하니까, 잘 생각하여 부모와 아이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였다. 이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금전교육은 가정과에서 조금 언급할 정도이며 이렇게 구체적인 내용을 가르치는 일은 없었다」라고 감탄했다. 이 워크샵은 아마쿠사시 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여, 금년도는 마쓰시마정 내의 5개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실시하였다.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형들에게도 참가를 호소하고 있다. 도쿠무라씨는 1995년부터 5년간, 구마모토현 소비자생활센터 상담원으로 종사한 적이 있다. 당시부터 상담 내용의 30%는 빚에 대한 문제였다. 빚에 시달리는 가족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와 자살하겠다고 했던 부모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빚의 요인을 찾아보면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개선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상담이나 계몽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교육으로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경제학교 구마모토」에는 사법이나 행정, 복지 분야 등의 각각의 경험자가 구성팀에 참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여러 사람 앞에서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스러운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돈 문제는 마음의 문제이다. 자기의 “척도”를 가지고 생활이나 가계를 생각하는 것이 생활력을 몸에 지니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하며, 도쿠무라씨는 금전교육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밤에는 피곤함으로 단잠이 깊이 들었다. 깨고 나니 새벽 6시 30분이다. 밖에는 봄비 오 듯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오는 평양의 모습은 조용하기만 하다. 먼 곳의 검은 구름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니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올 듯 하다. 빗속에 유유히 흐르는 대동강은 뭉실뭉실 휘늘어진 버드나무가 운무와 함께 더욱 운치를 자아낸다. 버드나무 아래로 가끔 보이는 작은 버스들이 한가로이 지나가고 있다. 오늘은 묘향산 관람이 있기에 장엄하고 수려한 묘향산에서 금강산보다 더 기기묘묘하다는 풍경을 많이 사진으로 담으리라 생각을 하고 묘향산으로 출발하였다. 평양에서 순안공항으로 가늘 길에서 묘향산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산천은 우리가 사는 곳과 별반 다를 바가 없으나 인간이 사는 모습은 천양지차다. 가는 길에 비가 차창을 스치며 밖을 내다 본 풍경은 끝없이 펼쳐지는 옥수수 밭, 넓게 펼쳐진 평야, 민둥산, 가끔 우의나 우산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 버스와 승용차를 볼 수 있었다. 가는 길에 청천강이 함께 나란히 하고 있어서 운치가 더욱 있었다. 두어 시간이 지나고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묘향산 입구에 다다랐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중에도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들도 이곳에 많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입구에 들어오는 길에 지난밤에 내린 비로 멋진 풍치를 자랑하는 계곡에는 황토 물이 굽이굽이 쏟아지는 물로 오히려 무섭기까지 하였다. 우리가 참관하는 곳은 묘향산을 가는 것이 아니라 국제친선전람관 즉 김일성 주석 전시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시관에 참관하러 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지품을 모두 맡기고 덧신을 신고 들어간 국제친선전람관의 가장 중심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김일성 주석의 밀랍으로 제작된 모습은 실물을 연상케 하고 삼지연의 맑은 물과 먼 곳에는 웅장한 백두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고, 아름다운 삼지연 못가의 쌍갈래 벚나무 앞에서 환하게 미소 지으며 서있는 김일성 주석의 밀랍모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숙연한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하고 있었다. 안내원의 뒤를 따라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 이곳은 전시물이 자그마치 22만여 점이나 전시되어, 전시실이 200여 개나 되는 것으로 한 번 길을 잃으면 찾아 나오기 어렵다며 안내원을 잘 따라 다니기를 당부한다. 건물의 높이도 어마어마하게 높았지만 전시장의 규모가 방대하고 180여 개국에서 선물 받은 선물을 1분씩만 구경하여도 1년 반 이상이 걸린다는 안내원의 말이다. 외국에서 관람을 온 사람들도 북한 주민들도 가끔은 눈에 띄었지만 어느 곳으로 가서 어느 곳으로 관람이 진행되는지 그야말로 한 번 집단에서 이탈을 하게 되면 찾아 나오기가 어렵다는 느낌을 받으며,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북 아메리카를 거쳐 남한의 유명인사들까지 다양한 선물의 종류와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곳은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사무겸용 기차가 중국에서 받은 것 두 칸, 구 소련에서 선물로 받은 기차가 두 칸으로 자그마치 네 개의 차량이 전시되어 있는 곳도 있어서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였다. 갑자기 이곳으로 오면서 보았던 주민들의 허름한 옷차림이나 회색빛의 낡은 주택이 이곳과 비교가 되면서 스쳐지나간다. 더운 여름에 둥근 자루 같은 것을 지고 백두산을 오르든 사람들, 집단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백두산 고원지대에 이곳저곳에서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곳 전시관의 화려한 모습이 교차되었다. 너무나 많은 고급스런 전시물에 나중에는 지쳐서 대충대충 보면서 일행과 함께 올라간 곳은 전시관 6층 옥상이었다. 이곳에서 묘향산의 아름다운 계곡과 바위와 흘러넘치는 계곡의 물이 우중에 운무와 함께 휘 감돌아 보일 듯 말 듯 하는 풍경은 그야말로 동양화를 펼쳐 놓은 듯 하였다. 묘향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사진 찍기에 모두가 넋이 나간 듯 하였다. 묘향산에 오면 아름다운 산수의 모습을 감상하며 산행을 할 수 있으려나 상상하였던 일이 묘향산을 바로 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로 나타났다. 안내자의 독촉으로 다음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전시물은 1992년부터 개관이 되었으며 김일성 수석의 전시관보다는 규모가 작았지만 전시물이 5만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엄청난 크기의 규모였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자그마한 한옥의 규모로 생각하였으나 안으로 들어오면서 뒤에 펼쳐진 산과 연결이 되어 있음을 전시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후에야 짐작을 하게 되었다. 묘향산에서 평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까이에 있는 벼를 살펴보니 우리 손 뼘의 크기로 아직 벼이삭이 패어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아 올 가을에 수확은 할 수 있을는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우리 일행은 소년궁전을 가기위해 재촉을 하였다. 묘향산 국제친선관람관 참관 후 소년궁전과 창광유치원을 견학하도록 예정되어 있었으나 너무나 꽉 짜여진 일정으로 창광유치원 견학이 어렵다고 한다. 능라도 경기장에서 아리랑공연이 오후 6시부터 시작이 되는데 일정을 맞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소년궁전 건물 전체의 모습은 어린이들을 양팔로 벌려서 감싸 안는 모습으로 건축이 되었고, 또 밖에 세워진 조형물은 아이들을 천리마가 이끄는 마차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멋지게 조형이 되어있었다. 입구의 벽면에 김일성 주석의 글로 ‘어린이들은 우리나라의 보배입니다. 앞날의 조선은 우리 어린이들의 것입니다.’라는 문귀가 금형으로 제작되어 있다. 궁전 내부의 모습은 규모도 컸지만 방과후 활동을 하는 학생들로 강의실 마다 특색 있는 특기적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양시내의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재주를 익히느라 너무나 열심히 활동을 하여 은근히 남쪽의 학생들과 비교를 해 보면서, 남한에는 이와 같은 어린이를 위한 궁전이 있는지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아마 사교육으로 감당하는 현실에 여러 가지 생각하는 바가 많았다. 강의실 마다 둘러보고 우리는 공연장으로 갔다. 원래는 많은 관람객이 있을 때 공연을 하게 되지만 특별히 남쪽에서 오신 선생님들을 위해 공연을 한다고 한다. 자그마치 출연자들이 800여 명 정도가 출연을 한단다. 들어오기 전에 공연 후 꽃을 선물로 주었으면 좋겠다는 안내원의 말에 나도 꽃을 한 다발 안고 관람을 하였다. 진행하는 분이 비록 참관 수는 적지만 2,000여 명 이상이 참관하는 박수로 열열이 격려해 주기를 당부한다. 이동식 무대장치와 시설도 이채롭고 발표를 하는 출연자들도 혼신의 힘으로 예술의 혼을 불어 넣으며 멋지게 공연하는 모습에 그야말로 저절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예술적인 표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묘기에 가까운 것이었다. 악기다루는 것도 노래와 춤, 고전무용, 조상들의 옛 가락을 가야금과 거문고 아쟁, 피리와 나팔 등 이름도 알 수 없는 악기를 사용하여 표현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은연중에 민족의 자긍심을 느끼기 까지 하였다. 우리 민족의 무한한 재능에 오래도록 감사하고 공연이 끝난 다음에도 모두 일어서서 열광적인 축하의 박수를 오래도록 손바닥이 아프도록 치게 되었다. 나는 농악놀이에서 괭가리를 치면서 리더 역할을 하며 상무를 돌리며 멋지게 이끈 키가 큰 학생 앞으로 가서 꽃다발을 전달하며 세계적인 예술인이 되길 당부하며 품에 안아주었다. 출연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꽃다발을 안겨 주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하여 아쉬워 서있는 아이들 하나하나에 악수를 하며 물러나게 되었다. 그들의 멋지고 신기에 가까운 공연을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며 모두가 재능을 발휘하여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오래도록 마음속으로 빌어주었다. 아마 내가 교육자이기 때문에 더욱 간절히 소망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가고 있는 곳은 능라도 5․1경기장(능라도경기장)으로 가는 길이다. 행하는 길의 폭이 자그마치 100여 미터나 된다고 하니 얼마나 넓은 것인지 독자들은 상상을 해 보시라. 거기에 차량은 별로 다니지 않으니 더욱 넓어 보인다. 큰길가에 아파트 단지가 계속 이어진다. 옆에 앉은 안내원한테 저기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고 물어 보았더니 직업의 종류별 집단주택이라 한다. 즉 과학자들, 예술가들, 노동자들, 기술자들 등 분야별로 집단 입주해 살고 있다고 한다. 5․1경기장 가까이 다가오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한쪽 편에서 아리랑 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수에 깜짝 놀랐다. 몇 백 명의 수준이 아니다 자그마치 몇 천 명의 단위로 군무를 연습하는 것을 보고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다. 태권도, 깃발 군중무, 각종 집단체조 공연 등 갖가지 몸동작을 하는 수많은 군중을 보며 어찌하여 이런 일들이 오늘날까지 이루어 질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는 말로만 듣던 5․1경기장에서 아리랑공연이 이루어지는 불가사의한 일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행운이라면 행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장의 규모는 자그마치 15만 명이 관람을 할 수 있으며 출연자가 10만 명이나 된다고 하니 어느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거기에 카드섹션을 하는 인원이 2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들어가서 본 경기장은 입이 떡 벌어졌다. 규모도 규모지만 멀리 카드섹션을 하기 위해 차례대로 앉는 모습이 조그마한 점이 질서정연하게 채워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주위의 분수대 천정에 오색등으로 장식이 된 꽃모양은 줄로 연결이 되어 공연 시에 활용할 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깃발을 든 출연자들이 줄을 지어 들어오는데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효가 운동장 네 귀퉁이로 들어오며 운동장을 감싸며 다른 출연자들을 위해 문을 열어 주는 것이다. 벌써 앞부분의 카드섹션 장은 출연자들의 연고지를 나타내는 지명이름이 나타나고 공연시간에 맞추어 그야말로 컴퓨터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디자인으로 화면전환을 하듯이 바뀌어 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출연하는 사람들의 멋진 공연에 맞추어 카드섹션의 화면은 일사불란하게 변화를 하면서 너무나 많은 볼거리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이다. 애석하게도 너무 눌러대는 카메라도 이제는 지쳤는지 밧데리 충전이 없음을 표시해 주고 있다. 정말로 애석한 일이다. 이 멋지고 한상적인 모습을 부지런히 사진으로 남겨야 하는데 말이다. 북한의 건국에서 오늘의 영광에 이르기까지 1장 아리랑 민족, 2장 선군 아리랑, 3장 행복의 아리랑, 4장 강성부흥 아리랑 주제를 가지고 표현하는 모습은 도저히 사람이 표현하는 것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주제에 따른 펼쳐지는 무용과 집단체조와 고공 낙하 쇼로 마음을 서늘하게도 하고 깜짝 놀라게도 하며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운동장 가에서 파란색의 큰 기를 가지고 서있는 학생을 유심히 보아도 거의 한 시간 반 동안 움직이지 않고 부동자세로 함께 협동하는 모습을 보며 남측의 학생들과 비교를 해보며 피식 웃고 말았다. 이와 같은 장관의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은 예로부터 풍류와 멋을 즐기는 우리 조상들의 얼이 깃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우리민족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환상적인 아리랑 공연을 연출하기까지에는 어린 학생들의 엄청난 시련과 고통의 훈련이 있었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리랑 공연이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웅장하면서도 변화무쌍하게 연출하는 모습에 연신 감탄하면서 벌써 끝나게 되었다는 데에 아쉬움이 앞섰다. 정신을 차리고 경기장을 둘러보니 그 넓은 관람석이 거의 채워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경기장을 빠져 나오는데 5․1경기장 관람석에는 평양주민들과 외국인들 및 해외동포들도 많이 있었다. 8월 2일부터 10월 중순까지 거의 매일 계속하여 공연이 된다고 하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다. 지구상에 다중이 모여서 이렇게 컴퓨터로 디자인 화면을 변환하듯 멋지게 표현하는 곳은 이곳 북한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은연중에 자긍심도 가지게 되었다. 경기장 밖은 경기장에서 귀가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는 모습 또한 신기하였다. 환송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도착하니 10시 반이 넘었다. 경기장에서 돌아온 손님들로 엘리베이터 타기에 너무 복잡하다. 아리랑 공연을 보기 위해 외국인들이 많이 투숙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너무 입출입이 복잡한 관계로 우리는 바로 환송연 자리로 가게 되었다. 이곳은 처음 환영연을 베풀었던 곳이다. 테이블 마다 민화협 위원들이 한 명씩 함께 하여 서로 친분을 나눌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이다. 바로 옆에 앉은 여자 민화협 위원은 김일성 대학을 졸업하고 민화협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자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과 관련된 전문적인 이야기를 별로 나눌 수는 없었지만 질문하는 말에만 간단히 답을 하는 정도였다. 남한의 학생들이 질서와 예절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북한 아이들은 말을 잘 들으며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가 강하다고 한다. 남한의 아이들 생활지도의 어려움은 핵가족으로 부모들의 과잉보호와 최첨단 기자재로 스스로 학습을 하게 되면서 존경하는 풍토도 많이 사라졌다고 하자 의아 하는 듯 하였다. 벌써 시각은 12시 반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 북측 교육현장교육자들과의 상봉이었으면 현장 교육문제에 대해좀더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워하며 내일을 위해 숙소로 되돌아와 쓰러지고 말았다.
최근 실시된 교장공모제는 선출과정의 비민주성과 편파성으로 많은 부작용을 가져왔다. 학교현장을 4년마다 교장 선출을 위한 각축장(角逐場)으로 만드는 것은 결코 국민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 교장의 자격 요건 및 연수 체제를 강화하여 개방적 리더십과 혁신적 마인드를 갖춘 교장을 배출하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교장공모제 도입 취지는 ‘학교장의 개방적 리더십을 통해 학교발전과 교직사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기존의 연공서열 위주의 교장 승진제도가 학교 발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의 온당함이나 진실성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의 창출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당초 교장공모제는 현행 승진제도의 틀을 지키면서 전문경영인, 대학교수, 일반인 등에게 교장 자격을 주어 특성화학교 및 혁신학교 등에 시범적용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는 방식으로 논의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시행되고 있는 교장공모제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끼워 넣어 교직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최근 교장공모 결과 55개 학교에서 후보자를 최종 선발하여 발표하였지만, 언론에서는 ‘교장 임기만 늘려준 교장공모제’, ‘준비 부실한 교장공모제’ 등의 비판적 기사를 내기도 했다. 교장공모제의 졸속 시행으로 교육가족과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또한 선정과정에서 보인 비민주성, 편파성은 이 제도의 확대 시행에 심각한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들 단위 학교와 지역사회 실정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여 학교현장을 활성화시키고 교육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선발과정에 나타난 파행은 제도 시행의 초기에만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혼란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매우 심각하다. 교장의 권위와 리더십 상실은 물론이고 교육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금 부각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교장공모제가 갖고 태생적 한계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학교 현장의 ‘정치장화(政治場化)’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실시된 교장공모제에는 학연과 지연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지자체의 의원이나 단체장까지도 동원되었다고 한다. 학교운영위원회의 교사위원과 학부모 위원의 갈등으로 교장공모를 취소한 지역도 있다. 학연과 지연, 또는 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사람은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그림속의 떡’이라는 말도 공공연하게 들린다. 교장공모제로 교장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더욱 심각해진다. 아이들의 교육에 전념하기보다는 학연과 지연 등과 연계된 행사에 적극 참여해야 하고, 소위 ‘줄 대기’에 급급해야 한다고 한다. 이 제도가 확대될 경우를 상정해 보면 참으로 걱정스럽다. 전국의 각 학교가 4년마다 난리를 치러야 하고, 교원이나 학부모 조직의 파벌 형성은 물론이고, 금품 공세 등의 파행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2세 교육에 전념해야 할 학교 현장을 교장 선발을 위한 각축장(角逐場)으로 만드는 일은 결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다. 둘째, 교장의 임기만 늘려주는 것이 꼴이 되었다는 지적이 있다. 현행 교장 임용제도에는 중임제(4년 중임, 총8년)를 두고 있는데, 중임제에 걸려 명예퇴직을 하거나 정년까지 남은 4~6년을 원로교사로 근무해야 할 처지에 있는 교장들의 임기를 늘려주는 것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느 지역에서는 현직 교장들이 전원 공모교장에 선발됨으로써 이와 같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교장의 임기 연장의 수단으로 교장공모제를 활용하고 있다면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여 학교를 활성화하려는 애초의 계획은 그럴듯한 수사에 그치고 만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초빙교장제의 경우도 대부분 중임제에 걸려 있는 교장의 임기 연장의 방편으로 활용되었을 뿐, 뚜렷하게 가시적 성과를 내놓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셋째,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현행 승진구조를 왜곡하고 교원조직을 크게 이완시킬 것이다. 이번 교장공모제와 관련하여 62개 학교 교장공모제 신청 결과 전체 272명의 응모자 중 189명이 평교사 출신이라고 한다. 이는 전체 69.5%에 해당하는 것으로 교장이 되고자 하는 교사의 열망이 얼마나 큰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교사가 승진하기 위해서는 20년 이상 근무해야 함은 물론이고, 10년 동안 근무평정에 매달여야 하고, 보직교사, 연구점수, 연구학교 운영 등의 가산점을 얻어야 한다. 이처럼 현행 승진제도는 교사에게 무한의 노력을 강요하면서 한쪽에서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장이 되게 하는 구조가 온당한지 묻고 싶다. 사실 몇 명의 학교운영위원을 지지층으로 확보하면 일거에 교장이 될 수 있으니 어찌 보면 매력적인(?) 제도이다. 교사로서 업무와 본질적인 역할이 같은데 승진 방법을 달리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또한 교원조직의 시스템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교단교사로서 최선을 다하여 교감 승진을 한 사람과 무자격 교장과의 관계는 그 모양이나 역할로 보아 바람직하지 않다. 넷째, 무자격 공모제의 경우 교장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약화시킬 것이다. 교장으로서의 전문성은 교단 교사로서의 경험과 교감으로서의 중간관리 경험을 통해서 길러지는 것이다. 특히 교감의 중간 관리 경험이 없는 사람의 리더십은 전체 구조를 살피지 못함으로써 그 편협성에서 벗어나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공동체를 아우를 수 있는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교장이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전문성이나 리더십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교장을 교사와 특별히 다를 것이 없게 만드는 제도는 아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교장의 지도력을 약화시킴은 물론이고 공모교장과의 동년배 이상의 교사 집단에게 ‘교장 무시’의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많다. 이와 같은 현상은 실제로 무자격공모를 통하여 교장을 선발한 학교에 이미 나타나고 있다. 많은 교사들이 무자격교장을 피하여 자리를 옮긴 일도 있다. 4년 후면 다시 평교사로 돌아가야 하는 교장에게 특별한 권위나 존경이 있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교장의 비전과 철학을 드러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개방적 리더십 함양에 적극 지원해야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이나 권위가 약화되면 가정교육은 자연스럽게 약화되는 것처럼 학교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교장에게 단위학교의 책임자로서 높은 책무성과 함께 상응하는 권위가 주어져야만 수준 높은 교육을 실현해 낼 수 있다. 학교현장을 정치장화하고, 임기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교장공모제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 또한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과 구성원의 정서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학교 현장을 활성화시키기보다는 이완시키는 제도에 불과하다. 교장을 현장의 개혁의 선도자로, 변화의 주도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장 양성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교장의 자격 기준을 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 교장은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개혁적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 2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장이 정치적 지향성을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본질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모범을 보여야 하고, 중간관리자로서의 교감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개선해야 한다. 이는 교원평가 체제와 연계하여 우수한 교육적 자질을 갖춘 사람이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전문성과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연수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학교장의 개방적 리더십을 통해 학교발전과 교직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교장을 변화의 선도자, 개혁의 중심인물로 만들어 가는 연수체제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일반 공무원의 경우는 사무관 승진을 하게 되면 약 3개월의 직무연수 통하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연수를 통하여 학교 경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현행 교장 자격연수 6주도 부족한 실정인데, 무자격공모제의 교장은 약 열흘 정도의 연수를 시킨다고 하니 그 논리적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교장 업무를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증적인 사례이다. 셋째, 교장의 재임용(중임) 제도를 엄격하게 활용해야 한다. 학교 현장을 활성화시키고 교육력을 제고하는 특별한 노력이 없으면 재임용이 어려운 구조로 개선해야 한다. 물론 이는 교원평가체제와 연관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 교원평가 체제와 연계하여 변화지향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분이 중임되도록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제한적으로 특성화학교의 경우는 개방형 공모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해당 전문 분야에 식견과 리더십을 갖춘 교장을 선발하여 배치하는 방안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번에 도예고등학교의 교장 공모처럼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분을 초빙하는 것은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교장공모제의 공과에 대하여 성과를 논하기에는 분명히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이는 기본을 흔들어 놓은 제도로 학교 현장 조직을 활성화시키기보다는 대립과 갈등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기존의 승진구조가 승진에 매달리게 하여 교육을 어렵게 한다는 비판도 많지만, 앞으로 도입될 다면평가와 평가결과의 공개는 그 동안에 잘못 운영된 평가체제를 충분히 보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승진제도와 병행하여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시행하는 것은 옥상옥(屋上屋)을 지어 혼란을 양산하는 것이 될 것이다. 10년 근무평정으로 교원의 직무충실과 노력을 그렇게 강조하면서도 일반교사를 어떤 제한도 없이 교장이 되게 하는 제도는 모순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학교현장을 활성화시키고 교육발전을 촉진하는 개방적 리더십이 좋다하여도 구성원의 갈등과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제도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와, 이런 멋진 무대가 있을까? 무료공연이라고 수준 낮은 것이 아니다. 우리 나라 최고 수준의 프로급들이다. 달빛 어스름 한밤중에 깊은 산속 걸어가다 머리에 뿔달린 도깨비가 방망이 들고서 에루화 둥둥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산도깨비 가사다. 이것을 생음악으로 들을 수 있다. 바로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 지난 6월 15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19:00, 수원만석공원 야외음악당에서우리 음악과 춤, 풍물, 연극이 함께 어우러져 펼쳐지는 무대다. 가족과 함께 하면 더욱 흥이 난다. 리포터는 8월 26일 가야금 퓨전그룹인 정길선의 I.M, 모던 트래디셔널 음악그룹 슬기둥의 공연을 보았다. 정말 혼자보긴 아까운 연주였다. 시민들에게 홍보가 덜 되었는지 관객도 그리 많지 않았다. 실내악단 슬기둥과 경기도립국악단의 가야금 수석주자로 활동하며 전통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국음악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연주자 정길선. 우리 창작곡에서부터 영화음악까지 그가 연주하는 음악은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치 어느 고급 카페와 와 있는 기분이 든다. 서양악기와 어울리는 가야금의 변신이 놀랍기만 하다. 경기도민과 수원시민의 전통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출신의 활기차고 젊은 전통음악인들의 공연무대인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에 한교닷컴 독자들을 초대하고 싶다. 주최 : 문화관광부, 경기도, 수원시/ 주관 : 한국문화예술연구원 www.artshub.or.kr
교육인적자원부 출입기자들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정부의 기사송고실 및 브리핑실 통폐합 조치에 대해 반대한다. 국정홍보처는 현재 기자들의 정부청사 출입증을 반납 받고 별관 통합브리핑실에 드나들 수 있는 출입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부처 출입기자들을 통합브리핑실에만 출입하도록 하는 것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는 언론통제에 해당한다. 교육부는 우리 국민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교육문제를 다루는 중앙부처이다. 참여정부에서만 교육부총리가 5차례나 교체됐다. 잦은 교육정책 혼선은 학부모, 수험생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 특히 교육부는 예산이 31조원 규모로 중앙정부 총예산의 1/5수준에 달하는 막대한 혈세를 집행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교육부 출입 기자들은 교육관련 정책과 행정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비판과 감시, 그리고 정보전달 기능을 수행할 책무가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기자들은 교육부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게 되고, 취재의 기본이랄 수 있는 공무원과 접촉도 어렵게 된다. 정부기관의 출입을 제한하고, 허가 없이는 취재할 수 없도록 하는 이번 조치는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취재를 제한받는 만큼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 감시 기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또 일반 국민을 대신해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행위와 통로가 막힌다면, 정확한 교육정보와 정책을 알리기 어렵게 돼 결국 학부모와 수험생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정부는 그동안 형식적인 토론회만 했을 뿐 정작 정부 부처를 출입하는 기자들의 여론을 단 한 차례도 수렴하지 않았다.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대상이 기자라면, 통합브리핑실 공사가 진행되기 전에 출입기자들의 의견을 들었어야 마땅하다. 대화하고 협의하는 민주적인 절차를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진행한 뒤에 취재가 제한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강요하는 것은 독재시절 언론통제와 다를 게 없다. 이에 따라 교육부를 출입하는 기자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밝히며, 출입기자 등록과 공무원의 취재 제한을 포함한 일련의 조치를 거부한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조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것이다. 이에 교육부 출입기자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철회하라 - 정부부처 출입과 공무원 대면 취재의 자유를 보장하라 - 취재, 브리핑과 관련된 내용은 교육부와 기자단이 협의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라 - 공무원의 취재 불응에 따른 대응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하라 2007년 8월 24일 교육인적자원부 출입 31개 언론사 기자단 일동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연합뉴스,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KBS, MBC, SBS, YTN, MBN, BBS, CBS, PBC, 서울경제, 매일경제,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코리아타임스, 코리아헤럴드, 한국교직원신문, 새교육신문, 주간교육, 한국교육신문, 교수신문, 한국대학신문
내달 1일이면 2주간의 연수를 마친 55명의 공모 교장 후보자들이 시범학교 교장으로 임용된다. 교육부는 당초 62개 교장공모 시범학교를 지정했지만 7곳에서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하거나 지정을 철회했다. 그 외 나머지 학교에서도 공모 과정서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중 15년 이상의 교직경력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공모제 시범학교로 지정돼, 심사 과정의 불공정성 문제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정읍시 산외초의 사례를 21일 공병익 교장(62)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38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이달 말 정년퇴직하는 공 교장은 공모 과정의 실상과 문제점을 토로했다. 한편 12개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한달 간 심층 조사 한 교총은, 조만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취지대로 유능한 교장을 공모할 수 있었나 "1,2차 심사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3차 학운위 심사 때 5분 정도 면접한 것밖에 없어 후보자의 능력을 잘 알 수 없었다." -한 후보가 심사과정의 공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어떻게 처리 됐나 "결과적으로 아무런 반응 없이 유야무야 된 상태다. 후보가 학운위원들에게 이의제기 했으나 반응이 없자, 학교장에게 문제 제기했고 나는 도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질의했더니 교육부로부터 지시받은 바 없어 처리를 못하니 교장이 알아서 하라고 해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교장 권한이 이렇게 센 줄 처음 알았다." -전북 4개 공모학교 중 2곳은 시범 운영이 취소됐다. 논란 많은 산외 초는 왜 취소되지 않았나="심사과정서 문제가 생긴 정산중학교와 유력 후보의 소개서가 부풀려진 것으로 판명된 칠보고는 공모학교 지정이 철회됐다. 본교를 포함한 초등 두 곳은 강행됐지만 이유는 모르겠다." -심사위원은 어떻게 구성 됐나 "학부모, 교원, 지역인사, 교육 권위자로 심사위원을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학운위가 학부모 5명, 교원 3명 등 모두 8명의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그 중 학부모 위원 4명이 산외 초에 근무한 적 있는 후보의 제자 부모들로 구성돼 논란이 일었다." -교장의 전문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나는 38년간 열심히 교직 생활해 교감, 교장 자격증 받았다. 그러나 공모교장 선정은 인정에 따라가지 학교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었다. 동일한 심사위원들이 1,2차를 심사했는데 2명의 위원들이 한 후보에 100점씩 몰아줘 3차 심사는 변동의 여지가 없었다."(산외초는 1,2차 심사와 3차 학운위 심사 점수를 합산해 교장후보자를 뽑았다) -교장공모제가 확대 돼야 하나 "훌륭하지만 벽지점수 없고 연구학교로 지정 안 돼 교장 되지 못한 선생님들 많이 계신다. 하지만 공모제 실시해 보니까 이런 분들에게 길이 열려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학연, 인맥, 지연이 동원되고 심지어 돈 주고 사도 아무렇지도 않게 돼 있다. 민원이 들어와도 제재를 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하더라. 공모를 하려면 교육부에서 평가, 심사, 위촉해야 한다. 교육청과 학교서 교장을 공모하니 교장과 학운위원, 후보 간, 지역 간 갈등이 너무 심각해 졌다. 감정의 골이 너무 커 지역 화합 차원서 바람직하지 않다. 평교사에서 공모 교장이 된 경우, 원직으로 복귀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떤 가 "강제로 떠밀려 공모학교로 지정돼 학부모들은 좋아 하지 않는다. 교감 선생님은 내신을 내 다른 학교로 가게 됐고, 교사 한 명도 전근을 희망했지만 정기인사철이 아니라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개학하고나면 방학과제를 받아서 검토하는 일이 만만치않다. 숙제를 내 주었으니, 그에 맞는 적절한 처리는 당연하다. 최소한 학생들의 과제물에 대한 피드백 정도는 실시해야 한다. 또한 우수작품을 선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는 더욱더 심도있게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도 두고 두고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고 단 1주일 정도의 시간내에 실시해야 한다. 교사들이 개학과 함께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유이다. 특히 과학과의 경우는 학생들에게 탐구보고서작성을 과제로 부과하는데(아마도 전국 대부분이 비슷한 사정일 것이다.). 이 과제를 검토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동안 몇십년을 두고 똑같은 과제를 부과 했기 때문에 더이상 수행할 과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일일이 꼼꼼히 검토를 해야 표절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여기서 잘된 작품은 지역교육청을 거쳐 서울시대회까지 참가하게 되는데, 만에 하나 표절작을 잘못 선정하여 학교대표로 내보낸다면 학교는 물론 교육청도 일대 망신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검토하는 방법이 최고이긴 하지만 교사들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보니, 간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이렇게 검토가 어려운 이유는 요즈음 시대에 걸맞게 사이버공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방학숙제는 어떤 것이라도 1,000원에서 5,000원만 투자하면 다 해결할 수 있어요. XX사이트는 더 싸게 할 수도 있어요.'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수행평가나 기타과제를 대신해주는 사이트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비용이 어느정도 드는지는 자세히 알고 있지 않았었다. 이미 학생들에게는 보편화된 방법이라는 것이다. '요즈음처럼 학원다니느라 바쁜데, 누가 방학숙제하고 있어요. 그냥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고 좋거든요. 사실 조금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요.' 실제로 탐구보고서 검토를 하면서 의심스러운 보고서를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을 해 보았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 보고서는 인터넷에서 그대로 복사해온 것이었다. 탐구동기는 물론 실험방법까지 거의 유사하게 나왔다. 그러한 보고서가 여러개가 발견되었다. 이런 것들은 비용이 들지 않는 것으로 인터넷에 예전의 보고서가 카페나 블로그등에 올라온 것을 학생들이 그대로 복사한 것들이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이런 모습을 탓하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학생들만 탓할 성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매년 같은 과제가 반복되다보니 더이상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도 궁여지책으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래도 스스로 실험하고 스스로 탐구하여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부학생들은 아주쉽게 해결할 방법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인터넷자료를 참고하여 더 발전된 탐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도리어 이전의 탐구보다 더욱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인터넷 활용이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대로 복사하는 학생들이다. 결국은 학생들의 어려움을 어느정도 이해한다고 해도 성의있게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로 본다. 자신이 뭔가 직접 수행하려는 마음가짐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는 이야기다. 학생들의 과제를 검토하는데에 1주일 이상이 걸린다. 많은 보고서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듯한 보고서일수록 스스로 수행한 것이 많지 않은 편이다. 스스로 열심히 한 보고서 일수록 좀 허술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비용을 들인 보고서는 외관상 매우 완벽해 보인다. 그렇지만 결국은 그 자료가 다른 학생들의 것과 상당히 유사한 경우가 많다. 결국은 외모가 다소 허술해도 스스로 하는 것에 교사들은 높은 관심을 갖게된다. 인터넷을 활용한 과제수행은 한계가 있다. 자신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요즈음의 방학과제는 정말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변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렵게 해결하는 과제야말로 성취감이 매우높고 학생자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최근 대학에서도「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를 촉구한 교원에게 충동적으로 패트병을 내던졌다」,「실습으로 지시받은 것과 다른 작업을 진행시켜 주위의 학생들이 곤란해 하고 있다」,「몇 번이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여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등 예전에는 보기 어려운 일들이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발달 장애란 일본 문부과학성의 정의에 의하면, 전반적인 지적수준의 발달에 늦어지는 것은 없지만, 읽고 쓰기 계산이나 추론하는 능력 가운데, 특정의 것의 습득이나 사용에 곤란을 나타내는 학습 장해(LD), 발달에 어울리지 않는 주의력, 또는 충동성, 다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주의 결함·다동성 장해(ADHD), 특정의 사상에 조건이 강한 특징을 가지지만, 지적 발달의 지연을 수반하지 않는 고기능 자폐증 등이 있다. 어떠한 중추 신경계의 장해가 원인으로 되어 있다. 도쿄도내에 있는 대학의 카운셀러는 최근, 발달 장애의 가능성이 있는 학생에 대한 대응에 고심하는 소리를 동료나 타 대학의 교원으로부터 자주 듣게 되었다. 「대학의 교원은「저녀석은 안된다」라고 낙인을찍어 버려, 학생의 발달 장애에 생각이 도달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경우에입학시에 정보가 있으면 좋은데라고 생각한다」 일본 국립 특수교육종합연구소가 2005년도에 대학, 단기대학, 고등전문학교의 학생 상담 담당자 등에게 실시한 전국 조사에서, 과거 5년간, 761개교의 30%가 발달 장애 진단이 있는지, 혐의가 있는 학생의 상담을 받았다.상담 내용의 대부분이「친구와 잘 교제할 수 없다」,「시간표의 자기 관리를 할 수 없다」 등, 대학 생활상의 곤란의 호소다. 자유로운 이수 계획이나 세미나의 토론 등, 고등학교까지와는 다른 학습 환경에 친숙해지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이 떠오르게 되었다. 조치대학교(도쿄도 치요다구)에서는 보건센터가 신입생 전원에게 실시하고 있는 마음의 건강도를 진찰하는 테스트로 고민을 가지는 학생 중에 발달장애의 학생이 포함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작년 10월의 시점에서 학내에서 파악한 발달 장애가 있는 학생은 가능성이 있는 학생도 포함 28명으로, 보건 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는 20명중 14명은 테스트를 기회로 진단으로 연결된 케이스였다. 센터의 히가시주임 의사(53)는 이들에 대한「교직원의 이해가 제일이다」라고 작년, 발달 장애의 전문가의 강연회나 교수회에서 발달장애의 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교원으로부터의 상담도 많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지원의 방법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청각이나 시각장애, 지체 부자유의 학생에 대해서는, 학생 자원봉사 등에 의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발달장애는 안고 있는 문제에 개인차가 크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파악하기가 어렵다. 학생 자신이「주위에 알리고 싶지 않다」라고 희망하는 경우도 많아, 학생의 집단 중에서 문제를 안은채로 고민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정보 공유도 과제이다. 관동지방에 있는 소규모 사립대학에서는 학생 지원실의 담당 교원이 신입생 약 150명 전원을 면접 하여, 발달 장애가 의심되는 학생의 정보를 교직원이 공유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나,「비밀을 지킬 의무」나「개인 정보 보호」이 구실이 되어 정보가 전해지지 않는 현실이다. 지원실에서는「정보 공유야말로 지원의 기반」이라고 생각하지만, 고등학교까지의 생활이나 지도의 실태는 대학에는 전달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학생이나 보호자에게의 청취 조사에서, 과거의 지도나 부등교, 집단 괴롭힘 경험 등의「진료 기록카드」을 만들어 개별의 지원 계획을 모색한다는 것이다.「대학은 말하자면, 사회에 연결되는 최종 관문이다. 이들을 배제하지 않고 주위에 이해를 확산시켜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원실의 담당자는 말하고 있다. 이제 대학이 개개의 학생의 사정에 치밀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들어갔다.
바야흐로 가짜가 판치는 시대다. 먹는 음식부터 입는 옷까지, 생긴 것은 모두 가짜로 의심받는 판국에 학력마저 가짜가 등장했다. 진리의 산실이자 양심의 보루라는 대학 교수는 물론이고 종교인과 학력이 크게 필요치 않은 연예인까지 확산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예술감독, 오랜 침묵을 깨고 흥행몰이에 나선 영화 감독, 국내 연극계의 대표적 스타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분들이 학력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가짜 학력에 집착한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특권의식에 기인한다. 조선시대처럼 사농공상의 정형화된 계층 구조는 사라졌지만 출신 대학에 따라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가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과거보다 더 심화된 측면이 있다. 전국의 200개가 넘는 4년제 대학 가운데 소위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영문 약자)라 불리는 대학이 입법, 사법, 행정의 요직을 싹쓸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력은 곧 사회적 권능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고 이를 틈탄 사교육은 보란듯이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에서도 능력보다는 학력이 우선한다.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고소득 유망직종으로 꼽히는 과외 교사와 학원 강사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면 명함조차 내밀 수 없다. 하물며 지방의 중소도시에서조차 명문대 출신임을 자처하며 학생과 학부모를 유혹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짝퉁이 판치는 시대의 이면에는 명품에 대한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물론 남들이 갖기 어려운 물건을 갖기 위한 욕구는 자연스러운 소유욕의 발로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짝퉁 양산의 원인이 명품에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메카시즘적 사고에 있다. 이는 명분은 그럴듯 하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에 그친다는 한계가 따른다. 현실적으로 명품 대학이 없다면 그토록 많은 청소년들이 젊음을 불사를 이유가 없다.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명품을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그 역할의 상당 부분은 대학에 맡겨져 있다. 선진국일수록 국가의 명운을 걸고 명품 대학의 육성에 전력을 다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짝퉁이 늘어난다고 명품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짝퉁을 걸러낼 수 있는 사회적 검증 장치에 있다. 인터넷으로 각종 증명서 발급은 물론이고 은행 업무까지 처리하는 시대라면 학력의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시스템 정도는 어렵지 않게 구축할 수도 있다. 학력에 관한한 ‘미필적고의’(결과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행위를 행하거나 방치하는 심리)가 발생하는 원인은 타인이 손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따라서 성인이면 누구나 소유하고 있는 주민등록증에 최종 학력을 기재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학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으면 언제든지 주민등록증을 꺼내서 제시하거나 또는 요구하면 된다. 이는 대학과 정부의 행정 전산망 공유라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국민적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도 아니다. 짝퉁이 판치는 시대는 명품의 가치를 떨어뜨려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명인들이 가짜 학력으로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려 했다면 이는 공인으로서의 도덕성을 망각한 행위이지 명문대학을 지향하는 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어떤 해결책도 나올 수 없다. 적어도 이 땅에서 자식을 키우고 있다면 명문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그런 점에서 무의미한 논쟁보다는 실질적인 예방책 마련에 중지를 모야야 할 것이다.
-상대방의 잘못을 함부로 지적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데에도 때로는 평생이 걸린다. 톨스토이- “세준아, 너는 동그라미 몇 개야?” “응, 다섯 개, 신원이 너는?” “나도 다섯 개야, 야, 신난다! 나는 오늘도 동그라미 다섯 개야.” “숙제 점수는 몇 개야?” 아침 독서 시간이 끝나면 숙제와 준비물을 자랑하려고 내 앞으로 줄을 서서 몰려드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입니다. 공책 한 권을 한 장도 빠뜨리지 않고 다 쓰면 동그라미 5개, 실내화를 깨끗이 빨아 와도 5개, 점심을 잘 먹어도 5개. 수학 공부에도, 받아쓰기 공부에도 어디에나 동그라미 점수가 주어지는 교실 풍경이다 보니 소풍날 아침에도 숙제를 가져오는 아이, 운동회 날 아침에도 동그라미를 달라며 조르는 아이들 때문에 행복한 웃음을 날리곤 하지요. 우리 1학년 아이들은 칭찬을 받으러 학교에 오는 것 같은 착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날마다 공부거리나 착한 행동에 동그라미를 받은 개수를 모아서 선물을 받거나 모둠장이 되기도 하고 착한 어린이 후보가 되기도 하니 아이들은 선의의 경쟁으로 늘 떠들썩하지요. 그림을 그려도 꼼꼼하게 잘 그린 그림이나 좋은 아이디어에 동그라미기 더 많고 발표 내용에 따라, 공부하는 태도에 따라 받는 보상이 다르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어쩌다 숙제를 한 가지도 못해 온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교실 앞에 나와서 벌칙을 받는다며 손을 들고 서 있곤 합니다. 그럴 때에도 일괄적으로 벌칙을 주기보다는 평소에 성실하게 잘 해온 아이들은 고의가 아님을 아이들과 나에게 인정받으면 봐주기도 합니다. 자로 잰 듯한 엄격함은 아이들의 인성 발달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교육적이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것은 엄한 꾸지람보다 근거 있는 칭찬이며, 래포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더 더욱 꾸지람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칭찬화법이 교육적이라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들도 꾸지람을 일삼는 상사에게는 인정을 느끼지 못하니까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인상을 평가할 때 대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려는 이런 경향을 '인물 긍정성 편향'또는 미국의 한 유명 동화에 나오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의 여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폴리아나 효과'(Pollyana Effect)라고 합니다. 2학기에는 ‘폴리아나 효과’를 더 많이 활용하여 동그라미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찾을 때마다 망설이지 말고 동그라미를 주는 선생님,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기름진 땅이 되어 인생의 병충해에도 끄떡없이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땡볕아래에서 자란 벼가 튼실한 알곡을 맺고, 땀을 흠뻑 흘리며 일하는 사람이 더 건강해서 냉방병도 없다고 합니다. 칭찬이라는 밑거름과 꾸지람이라는 가위질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보기 좋은 나무가 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키우고 싶습니다. 혹시 여름방학 동안 너무 웃자라서 잎사귀만 무성해진 아이들이라면 9월 초부터 가위질이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학기 100여 일 동안 동그라미 칭찬으로 밑거름이 다져진 아이들이니 나의 가위질을 잘 견뎌 내리라 확신합니다. 아무래도 긴 방학 동안 기본생활 습관이 흐트러져 있을 아이들이지만 짧은 시간 내에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하려면, 학교란 행복한 곳, 공부하는일은 즐거운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무의식에 자리 잡도록 나부터 ‘폴리아나 효과’로 무장해야겠습니다. 아이들의 즐거운 재잘거림이 귓가에 맴돕니다. 매미 소리를 들으며 훌쩍 자랐을 아이들의 까만 눈동자에 풍덩 빠져서 행복한 웃음을 날릴 생각을 하니 미리부터 행복해집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허위학력 문제 등과 관련해 다음달 1일부터 학력검증 대행 서비스를 본격 실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학력이나 학위 등을 확인해주는 일부 사설 대행업체는 있었지만 공신력있는 기관들 가운데 학력검증 대행 서비스에 나서기는 대교협이 처음이다. 대교협은 기업체나 대학에서 채용 대상자, 교수임용 후보자 등에 대한 학력을 검증해 달라는 신청이 들어올 경우 학사 및 석ㆍ박사 학위의 진위, 해당 고등교육기관의 학위수여 인증 여부, 학위취득 사실, 졸업증명 등을 확인해 줄 예정이다. 검증을 의뢰하는 기업체나 대학 등은 일정 소요경비(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대교협은 이를 위해 협의회 내에 학력검증추진단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향후 전문기관인 '학력검증센터'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대교협은 국내외 학력ㆍ학위 검증에 필요한 관련정보 공유 등에 관한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지난해 독일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중 영국 등과도 체결을 서두르고 있으며 우리 유학생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미국, 호주, 동남아 등지의 대학 및 대학협의체와의 협약도 추진 중이다. 대교협은 국ㆍ공ㆍ사립 대학들의 협의기구로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이 모두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정부의 '법학전문대학원의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안'(로스쿨법)과 관련해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주요 대학들이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서울대는 정부가 로스쿨법 시행령안에 대한 대학들의 의견을 물은 것에 대해 "입학정원 제한과 학생선발 쿼터제 등은 로스쿨의 도입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반대 의견을 모아 교육부에 내놓았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는 교육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입학정원 제한조치는 총 입학정원의 제한이라는 부담과 로스쿨 인가 탈락 대학을 줄이려는 '동정적 배려'에 따른 정치적 역학관계 및 정책적 고려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는 "미국 하버드 로스쿨이 540명, 일본 주요대는 300명선인 점과 비교하면 입학정원을 150명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국내 로스쿨을 '3류'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로스쿨 총 입학정원 제한은 궁극적인 철폐를 염두에 두고 3천명 이상이 돼야 하며, 개별 대학의 입학 정원 역시 각 대학의 특성에 맞도록 자율화하되 필요하다면 일본 수준인 300명 이상은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非)법학사 및 타대학 출신자를 3분의 1 이상씩 선발토록 한 학생선발 쿼터제에 대해서도 위헌소지가 있다며 반대했다. 서울대는 "타대학 쿼터제는 폐지되거나 5분의 1 이하로 적용범위가 축소돼야 하며 비 법학 전공자 쿼터제 역시 존치하더라도 2007학년도 입학생들이 로스쿨에 입학하게 될 2011년(군 복무를 감안하면 2013년)까지는 4분의 1 정도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는 또 로스쿨 설치인가 및 개별 입학정원을 결정하는 '법학교육위원회'의 의결정족수에 대해 "재적인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게 엄격하므로 과반수 찬성으로 바꿔야 의사결정이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도 정원제한 반대의견을 교육부에 제출했으며 연세대는 별도의 의견제출은 하지 않았으나 정원제한에 반대하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고려대 법대 하경효 학장은 "경쟁력있는 법학교육을 위해서는 정원에 제한을 두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입장"이라며 "지금보다 법학교육 자체가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연세대도 "현재 별도로 교육부에 의견을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150명 입학정원 제한에 반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로스쿨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대학들은 "특정대학의 법조인 독식현상을 막고 다양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입학정원 상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로스쿨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건국대 법대 김영철 학장은 "처음부터 로스쿨을 반대했던 서울대가 독자적으로 보도자료를 내면서 입학정원 상한제를 반대하는 것은 정도를 걷는 태도가 아니다"며 "대학간 특성화를 통한 법조인 양성의 다양화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입학정원 상한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서울대와 고려대는 평소 사법시험 합격자를 대거 배출해온 만큼 로스쿨 입학정원에 상한선을 두는 것 자체가 손해라고 생각하겠지만 로스쿨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로스쿨 인가'가 우선목표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화여대 관계자는 "정부의 시행령은 국내 전체 로스쿨 입학정원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각 대학이 이해관계에 따라 대학별 입학정원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각 대학이 로스쿨 유치를 위해 과도한 경쟁을 벌이는 폐해가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교 입학자격 및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률이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경우 합격률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공개한 전국 시도 교육청별 2007년 고입ㆍ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고입 검정고시에는 총 1만5천795명이 응시해 이중 1만490명이, 고졸 검정고시에는 총 5만1천348명이 응시해 이중 2만6천902명이 합격, 각각 66.41%, 52.39%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같은 합격률은 1998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고입ㆍ고졸 검정고시 합격률은 1998년만 해도 각각 39.6%, 33.1%에 머물렀으나 해마다 상승세를 보여 2000년 고입 51.7%, 고졸 37.0%, 2002년 고입 58.6%, 고졸 41.2%, 2004년 고입 60.1%, 고졸 51.5%, 2006년 고입 63.4%, 고졸 52.0% 등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치러진 2007년 제2회 고교 입학 자격 및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현황은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27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제2회 고입·고졸 검정고시에는 총 3만1천834명이 응시하고 이중 1만7천341명이 합격, 54.47%의 합격률을 기록해 역시 최고치를 보였다. 이중 고입 검정고시는 6천983명이 응시, 3천998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57.25%이며 고졸 검정고시는 2만4천851명이 응시, 1만3천343명이 합격해 53.6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번 시험에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471명이 응시(고입 240명·고졸 231명)해 152명이 합격(고입 66명·고졸 86명)했으며 이중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정영환(78.남.대구)씨가 전국 최고령 합격자의 영예를 안았다.
11월15일 실시되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28일부터 전국 78개 시험지구 교육청 및 일선 고교에서 시작된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6일 밝혔다. 원서접수 기간은 8월 28일부터 9월 12일까지 12일 간(토요ㆍ공휴일 제외)이며 접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고교 졸업 예정자는 재학중인 학교에서, 졸업자는 출신 고교에서 응시원서를 교부ㆍ접수하며 졸업자 가운데 응시원서 접수일 현재 주소지를 이전한 경우 현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에서 교부ㆍ접수할 수 있다.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등 기타 학력 인정자는 현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에서 교부ㆍ접수한다. 장기입원 환자, 군 복무자, 수형자 및 기타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된 자는 출신 고교, 주민등록 주소지, 실제 거주지 중 선택해 해당 지역 시험지구 교육청에 응시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경우 제주지역 고교 졸업자들 가운데 타 지역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지역에 원서 교부ㆍ접수 장소를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원서를 제출할 때 모든 지원자는 여권용 규격(가로 3.5㎝, 세로 4.5㎝) 사진 2장과 응시수수료를 준비해야 한다.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질병이나 사고, 신체특징 등 부득이한 경우 제외)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것이어야 하며 모자나 짙은색 안경을 착용한 사진은 사용할 수 없다. 동일원판 천연색 사진이어야 하고 디지털 사진의 경우 관련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원판을 변형하지 말아야 한다. 졸업자 중 시험지구 교육청에 개별 접수할 경우 졸업증명서 1통을 추가로 준비해야 하며 직업탐구 영역 신청자는 졸업증명서 1통, 전문(실업)계열 전문교과 82단위 이수 확인서 1통을 각각 준비해야 한다. 약시자, 뇌성마비자, 청작장애 지필검사 대상자 등 장애인은 관련 증빙서류를,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는 합격증 사본을, 기타 외국학력 인정자 등은 학력인정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응시원서는 장애인, 수형자, 군 복무자, 입원환자, 원서접수일 현재 해외 거주자 등을 제외하고는 본인이 직접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접수증을 발급받은 후에는 수능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 변경이 불가능하고 원서접수 후에는 접수를 취소할 수 없고 수수료도 반환되지 않는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과정평가원 수능운영부(☎ 02~3704-3615,3675,3676)나 해당 시험지구 교육청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