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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의 초등교원양성기관으로 대표주자격인 서울교육대학교, 강남의 한폭판에 자리잡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다. 개인적인 일로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는데, 전공이 과학이다보니, 자연히 과학실험실에 관심이 갔다. 과학관이 구관이긴 하지만 그래도 눈에 들어온 실험실은 실망 그 자체였다. 초,중,고등학교의 과학교육을 활성화 한다고 사업을 시작한지 수년이 지났다. 그런데, 교원양성대학의 과학관이 초,중,고등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신과학관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구과학관은 말 그대로 구과학관 그 자체였다. 화이트보드는 글씨를 쓰고 지워도 잘 지워지지 않을 만큼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바닥상태나 수도장치도 오래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바닥에는 전기공급시설이 있었는데, 역시 중간중간에 솟아오른 모습이 위험해 보였다. 그나마 괜찮은 것은 대형TV와 암막장치, 프로젝터였는데, 과학실의 내부에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로 보였다. 대학교의 과학실험실이 이정도면 거의 초,중,고등학교 시설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우기 창밖에서 들려오는 자동차의 소음은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울 정도로 보였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과학교육여건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학교는 어떤지 궁금하다. 이참에 대학교의 과학교육여건도 함께 개선해야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부적으로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리포터가 본 서울교육대학교의 구과학관은 빠른시일내에 시설보수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아침 유달리 학교 앞 뜰에서 작은 새소리들의 소리가 아름답다. 들려오는 이름 모를 작은 새들의 합창은 분명 오늘을 축하하는 축하의 메시지로 들린다. 오늘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날이다. 남과 북의 정상들이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남북의 평화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남북의 갈등은 사라지고 미움도 사라지고 전쟁이 사라지고 사랑과 화해와 평화가 넘치는 한반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 좋은 날 아침에 교육은 시간 관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당신은 시간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인생이라는 것은 바로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오늘 아침에 나에게 다가왔다. 그렇다. 우리는 시간을 사랑하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시간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똑같이 하루에 24시간의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잘 관리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20시간이 될 수 있고 30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4시간의 시간에 플러스알파가 되느냐, 마이너스알파가 되느냐 하는 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시간 관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루 24시간의 시간을 잘 쪼개어서 조직화해야 한다. 설계를 잘해야 한다.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하면 주어진 시간에 남김의 시간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모자람의 시간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나는 시간을 잘 관리하고 있나? 나는 시간을 잘 쪼개고 있나? 나는 시간을 잘 계획하고 있나? 나는 시간을 잘 설계하고 있나? 한 번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시간 관리의 허점이 보이면 오늘을 기점으로 보완하면 좋겠다. 시간 관리의 출발은 새벽이다. 새벽의 관리다. 새벽시간을 나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잠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새벽을 깨우는 사람은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왜냐 하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새벽을 깨우는 사람이야말로 큰 꿈과 큰 비전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새벽을 깨워 공부에 몰두하는 학생하고 새벽에 코가 비뚤어지게 잠을 자는 학생하고 비교해 보라. 새벽에 맑은 공기 마시며 맑은 정신 가운데 하루를 열어 가면 분명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새벽을 정복하는 사람, 새벽을 깨우는 사람은 분명 게으름과 반대의 삶을 살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새벽을 정복한 사람들 아닌가? 게으름에서 탈피한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 아닌가?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자기 시간을 낭비하는 않는 자이다. 그러기에 나에게 낭비하는 시간이 없는지를 살펴보고 고쳐 나가야 한다. 아침 일찍 등교하여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잡다한 이야기를 한다든지, 아침 일찍 등교하여 운동장에 공차기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자기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시간 관리가 바로 시간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하겠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내가 주도해 나가야지 다른 사람에 의해 주도 당해서는 안 된다. 시간 관리의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데 시간을 사랑하고 잘 관리해서 후회 없는 나날을 보냈으면 한다. 교육은 시관 관리다.
전통음악 경연대회를 통하여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전통음악의 이해를 넓히고, 전통음악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8회 인천광역시 초·중·고등학생 전통음악 경연대회가 9.29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있었다. 기악분야의 관현악, 병주, 관악과 현악분야의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성악분야의 민요 판소리, 시조창 등으로 개인분야 32명, 단체분야 21팀 365명 등 총 397명이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어 가야금 삼중주단‘아라’의 『캐논』,『베싸메무초』,『비틀즈연곡』과 사물놀이‘SLAP’의 초청공연으로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감상하기도 했다.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한양을 다녀왔다. 지식관리에 관한 교육을 받기 위해 교육인적자원연수원(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서초구 방배동 소재 교육연수원의 일부 건물을 같이 쓰고 있음)에 갔었는데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처음에는 어떻게 사흘을 넘기나 싶어 따분할까 생각하였는데 그 찰나에 강의하시던 한 강사께서 말씀하신 한 자락의 시가 느슨해졌던 마음을 옥죄어 주었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 '구상님의 꽃자리' 중에서 - 이 시는 공초 오상순님이 얘기하시던 것을 구상 시인이 시구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 번 읽어 보고 몇 번씩 곱씹어 봐도 마음을 다스려 주는 좋은 시구임에 분명하다. 우리들이 지금 앉아 있는 그 자리가 꽃자리다. 조금 힘들고 어려워도 여기가 가장 좋은 꽃자리다. 현재의 조건에 너무 불만족하고, 짜증만 낼 것이 아니라 지금 조건에 만족하면서 뒷날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문학에 문외한인 제가 읽어봐도 좋은 글귀인데 9월이 며칠 남지 않은 이때에 한 번 같이 읽어 봤으면 좋을 듯해서 몇 자 적어봤다. 말 나온 김에 교육 받았던 지식관리(knowledge management)라는 단어에 대해 설명을 하고자 한다. 지식관리는 조직의 경쟁력과 지식가치를 제고하고 고객만족을 위해 개인이 알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체계화하고 축적하여 구성 원간 공유하도록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부연하면 개인만이 알고 있는 유형적 지식(形式知)과 무형적 지식(노하우 또는 暗黙知)을 조직 구성원들과 소통하도록 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고, 더 나은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7년 5월경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는 많은 돈을 들여 지식관리시스템을 만들고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학교를 제외한 기관에서 개인들의 암묵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지식들을 올려서 공유하고 있는 형태의 초보 단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부를 비롯한 여러 국가기관들(민간 기업들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은 2002년부터 이러한 제도를 벌써 시행하여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지시관리시스템에도몇가지 문제가 있다. 이른바 본전심리라고 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금전적, 시간적 비용을 투자하여 만들어 낸 나만의 암묵지를 호락호락 공개하여 공유할 것 인가 하는 비관론적 시각이다. 이러한 사례는 벌써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기관에서도 그 유사한 경우가 보이고 있다. 이른바 알짜배기 자료는 숨기고 조금 질이 낮거나 인터넷 등에 공개된 그러한 자료들만 공개되는 경우다. 더 나아가 이른바 쓰레기 자료들만 잔뜩 모이는 경우도 있어서 주기적으로 모인 자료를 분류하고 처리하는 작업이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죽을 때까지 자식에게도 비법을 전수하지 않아 사장되어 버린 고려청자나 짚신코 이야기가 재연되는 것이다. 비단 이러한 사례는 민간사회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청에서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전임자가 쌓아 놓은 노하우를 어떠한 전달과정도 없이 떠나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에는 경험 없는 후임자들은 새로운 업무를 익히느라 몇 달을 허비하게 되며, 정신적․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 2008년부터 본격 시행예정인 통합디지털시스템에서는 업무 담당자간 인수인계를 전산상으로 하게 되어있다. 전임자가 인계를 하지 않거나 불성하게 자료를 만들어 인계를 할 경우에는 인수할 후임자가 전임자의 근무평정을 0점으로 주게 되어 불이익을 주도록 한다. 인수인계 내용에는 후임자에게 전해 줄 업무흐름도, 노하우, 관계 법령 등을 망라해야 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스템이 2008년부터 교육기관에 도입되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제는 과거처럼 산업사회가 아닌 지식사회가 도래하였다.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은 누가 더 고급 정보와 지식을 갖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느냐가 결정할 것이다.
경기도내 학부모들은 학교정보 습득 수단으로 가정통신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교육청이 운영을 지원하고 교직원 40명으로 구성된 경기도교육홍보혁신연구회가 지난달 20-21일 한길리서치에 의뢰, 도내 초.중.고교생 학부모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학부모 교육홍보실태' 전화여론조사(표본오차 95%,± 4.9% 신뢰수준) 결과에 따르면 자녀의 학교생활정보를 접하는 수단으로 학부모의 68.1%가 가정통신문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14.5%가 전화통화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희망했으며 학부모의 82.4%는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알지만 학교소식을 접하기 위한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1주일에 1차례 이상 접속하는 학부모는 3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이 학교소식 전달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짱짱뉴스'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6.2%에 불과했으며 69.6%는 도 교육청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한 경험이 없다고 답한 가운데 도교육청의 인터넷 홈페이지 교육정책 정보에 만족한다는 학부모도 14.4%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홍보연구회 이철규 회장은 "조사대상 학부모의 71.2%는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관련 정보 습득 수단으로 인터넷 보다는 직접적인 전화통화나 가정통신문을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따라서 여러가지 이유로 인터넷을 잘 활용하지 않는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교육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격주간 학교소식지 제작 및 가정 발송 등의 적극적인 교육활동 홍보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매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내 전문계고교(옛 실업계고교)의 내년 신입생 부족이 올해보다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14개 전문계고교(10개 특성화고교 제외)는 모두 3만2천400여명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다음달 2-7일 원서를 접수한다. 그러나 일선 교육청들이 지난 6월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문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모집정원보다 무려 1만여명 적은 2만2천900여명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전문계고 진학 희망 중학생수는 입시철이 다가올수록 더욱 줄어들어 실제 올 전문계고 입학지원서 접수자는 모집정원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재 도내 중학교 3학년 학생수가 내년 도내 인문계 및 전문계고 전체 신입생 모집정원 16만2천여명보다 500여명 오히려 많은 상태에서 내년 13개 인문계 고교가 새로 문을 여는 것도 전문계고교의 신입생 모집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 교육청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올 도내 전문계고의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 1.08대 1보다 낮아지는 것은 물론 미달학교수도 지난해 16개교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전문계고 신입생 유치를 위해 지난 5월 직업교육페스티벌을 개최한데 이어 오는 10-23일 일선 전문계고별로 중학교 교사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를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중학생 감소에 대비, 전문계고의 정원을 축소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전문계고 지원도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갈수록 전문계고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문계고 신입생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각을 담는 그릇 문자=신문과 책, TV 자막이나 인터넷 검색, 휴대폰 메시지 전송까지 우리는 하루 종일 문자에 둘러싸여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모양을 본뜬 그림에서 점과 선으로 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인류 최대의 발명품이라는 ‘문자’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문자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비 보시에|푸른숲 ▶맛있는 맞춤법=말을 배울 때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 문법이라고들 한다. 특히 우리말 맞춤법은 외국어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책은 아이들이 맞춤법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가볍고 흥미롭게 익힐 수 있도록 맞춤법을 만화로 풀어냈다. 띄어쓰기, 글쓰기를 돕는 맞춤법, 군더더기 말 등 우리말을 쓸 때 헷갈리기 쉬운 요소들을 뽑아 정리했다. 장수하늘소|웅진주니어 ▶10대들을 위한 성교육=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인체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솔직하게 제공한다. 1부 성장 편은 사춘기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와 호르몬의 역할, 건강한 식생활과 위생 등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2부 임신과 출산, 아기 돌보기 편은 임신이 임신부에게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출생, 생후 1년에 이르는 아기의 성장과 발달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수잔 메러디스 외|세용 ▶사이보그 소녀 치치=아이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생활 속의 과학을 이야기로 전달하는 과학동화. 외딴 섬 연구소에서 혼자 살고 있는 치치는 관리비를 벌어 연구소를 지키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박물관에서 일하게 된 치치는 유물들을 잘 보존하기 위한 온도와 습도, 종이를 만드는 원료, 암석의 푸익과 풍화, 세탁의 원리 등을 배워나간다. 큐빅스토리|청어람주니어
전교조 교사들이 학원비리 척결을 이유로 수업을 거부하고 집회 및 시위를 벌이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부모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서울의 S여고 학부모들이 학교 전교조 교사들의 수업거부로 학습권과 교육권을 침해당했다며 시위ㆍ집회에 참가한 교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원고들에게 각 30만~10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헌법에서 규정한 학습권 보장은 국민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조건이자 대전제이며, 자녀에 대한 교육권은 헌법에 명문으로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불가침의 인권으로서 자녀의 보호와 인격발현을 위해 부여되는 것이다"고 판시했다. 이에 반해 교원의 수업권은 교원의 지위에서 생기는 일차적인 교육상의 직무권한이지만 어디까지나 학생의 학습권 실현을 위해 인정되는 것이므로 학생의 학습권은 교원의 수업권에 대해 우월한 지위에 있기 때문에 교원의 수업권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수업거부행위의 위법성은 행위의 목적이 정당했다는 이유로 조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까지 허용되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행위는 오히려 학습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학생들 스스로 수업에 참석하지 않아 수업을 못했을 경우 원칙적으로 교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학습권은 집단적 기본권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개인적 기본권이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머지 학생들에 대한 교원의 수업거부행위가 정당화된다고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피고들의 위법한 수업거부 및 수업방해 행위로 인해 당시 대학진학을 앞둔 원고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해 수학권이 침해되고 그 부모들의 교육권 또한 침해돼 정신적 고통을 입은 만큼, 위자료를 지급하고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원심의 판단은 수긍이 간다"고 판결했다. 서울의 S고교 3학년생의 학부모들은 이 학교 전교조 교사들이 2001년 4월~5월 23일동안 학교측의 인사부당함을 주장하며 부패재단 퇴진운동을 이유로 수업을 거부하자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들의 교육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산림청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학교 숲 조성 지원을 위한 2008년도 시범학교 공모를 통해 모두 86개교가 지원대상 학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교 숲 시범학교 사업공모에는 지난 6월까지 모두 402개교가 응모했으며, 선정된 학교는 2008년부터 연간 1천만원씩 3년간 모두 3천여만원의 학교 숲 조성사업비와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학교 숲 조성 및 관리 기술을 지원받게 된다. 학교 숲 시범학교 조성사업은 학교운동장, 학교담장 공간 등을 활용해 숲을 만들어 숲이 부족한 도심지역에 도시 숲을 제공하며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과 인성개발 현장으로 활용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녹색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학교 숲 시범학교 조성사업은 산림청 외에 (사)생명의 숲, 유한킴벌리 등 민.관 공동사업으로 추진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학교 숲 조성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단순한 조경공사 개념을 탈피해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 설계에서부터 숲의 운영과 관리까지 직접 참여하는 것"이라며 "시민단체와 정부, 기업 등이 함께 추진하는 파트너십 운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공모 결과와 학교 숲 조성에 관한 각종 자료는 '학교 숲 운동 홈페이지(www.schoolforest.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위) - 대형마트에 설치된 불우학생 돕기용 포인트 적립기 대형마트(천안이마트, 아산이마트, 서산롯데마트)들이영수증 적립포인트를 이용한 불우학생 돕기 및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업에 동참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쇼핑을 마친 교육가족은 물건값을 계산한 후, 계산대 앞에 설치된 무인적립기에 각 지역 교육청을 선택 후 영수증 바코드를 갖다대거나, 고객만족센터에 가서 적립하면 된다. 포인트는 영수금액의 0.5%가 적립되며 개인카드 포인트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단 적립금은 분기 내 적립만 유효하다. 예를 들면 1~3월 영수증은 3월말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이렇게 모아진 포인트는 각 지역 교육청 통장에 현금으로 입금되어 불우학생 돕기 및 소외계층 사업에 쓰여진다.
-부석지구 3개 초교, 끼&꿈 주말캠프 운영 -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는 9월 29일(토) 13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영어교실, 독서논술, 과학놀이, 수학놀이등 4개 교실을 부석초등학교가 주축이 되어 부석, 강당, 가사초등학교에서 참가인원 총 159명(전체인원대비 90%)이 참여한 가운데 신나고 재미있는 주말학교가 운영되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실시된 부석지구 3개 학교 주말캠프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방과후학교 권역형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비로 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부석초등학교 안명옥 선생님 주관하에 3개교의 선생님들이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시행하였는데 9월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3시간씩 운영될 예정이며 매주 마다 학생들은 자기 학교에서 참여하지만 지도교사들은 로테이션으로 각 학교를 순회하며 다른 학교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다양한 교내 주말캠프를 통하여 학생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잠재된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1학기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되어진 주말캠프는 영어교실 “Tomorrow's Super Star! ”, 과학놀이 “움직여라. 뚝딱 ”, 수학놀이 “ 신나는 수학세상 ”, 독서논술교실 “요리조리 생각속으로 ” 등의 주제로 진행되는데 교과서를 탈피하여 재미있고 신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식과 생활, 지식과 환경과의 관련성 등에 관하여 관심을 갖도록 하여 도농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학교인 부석초 채규웅 교장은 “개인시간을 가져야할 주말에도 교육기반 여건이 부족한 지역에 사는 아이들을 위하여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과 적극적인 지원을 함께 해주신 지자체 관계자들이 있어 주말캠프의 성공을 예감한다”면서 지도교사들을 격려하였다.
참여정부 들어 교육부 장관의 재임 기간은 평균 8.2개월로 1년을 채우지 못했고 차관은 재임 기간이 평균 12.8개월로 기록됐다. 교육부 국과장급 인사들은 절반 가량이 1년을 넘기지 못했다. 1일 국회 교육위 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 교육부총리 재임기간은 윤덕홍 전장관 10개월, 안병영 전장관 12개월, 이기준 전장관 6일, 김진표 전장관 18개월, 김병준 전장관 1개월 등이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지난해 9월 20일 취임한뒤 재임 기간이 현재까지 12개월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기준 전장관은 6일간 재임, 역대 최단명 교육부 장관으로 기록돼 있다. 이기준 전 장관을 제외한다 해도 참여정부 장관 재임 기간은 10.2개월 정도다. 교육부 차관은 참여정부 들어 현재까지 모두 5명으로 가장 짧게 재임한 차관은 45일을 채 넘기지 못했고 재임기간이 가장 긴 경우는 18개월이다. 국장급 인사 37명의 재임 기간은 평균 13.8개월로 나타났다. 국장급 인사 중 가장 짧은 경우가 24일을 넘지 못했고 재임 기간 6개월 이내가 5.41%, 6개월~12개월이 37.84%로 1년을 넘지 못한 경우가 43% 가량에 달했다. 12개월~18개월이 37.84%, 18개월~24개월 18.92%로 파악됐다. 과장급 인사 100명의 평균 재임 기간은 15.1개월이다. 과장급의 경우 가장 짧은 경우가 4개월을 넘지 못했고 6개월 이내가 21%, 6개월~12개월 29%로 1년을 넘지 못한 경우는 50%에 이르렀다. 최 의원은 "교육부 장차관은 물론 국과장급 인사들도 재임기간이 1년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잦은 인사 이동으로 교육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에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 전원이 현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하는 대학이 있다. 이는 여러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자신이 배운 지식이나 몸에 익힌 기술을 발휘하는 것으로, 사회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내 체육관에서 쓰쿠바 학원대학 2학년 이이무라씨(19)는 "처음에는 장애자들을 지원하려고 생각했지만, 함께 즐겼습니다"라고 웃는 얼굴을 보여주었다. 자원봉사 단체인「쓰쿠바 벽 없애기 학습회」가 2개월에 한 번씩 열고 있는 활동이다. 지난 달 일요일에 장애자와 정상인이 플라잉 디스크를 사용하고, 숫자 판넬에 맞추는 게임을 맨투맨으로 체험했다. 참가자 8명 가운데, 이이무라씨 등 학생 2명은「사회력 강화 실습」이라고 불리는 필수 과목으로 참가했다. 정기적으로 학습회에 나와 참가하고 리포트를 써 교수로부터 평가도 받게 된다. 학습회의 대표, 츠쿠바시의 주부 키타무라씨(35)는「큰 이벤트로 일손 부족때, 대학생이 와 줄 수 있는 것은 매우 든든하다」라고 참가를 환영한다. 츠쿠바 학원대는 학생 전원이 시내의 NPO 단체등의 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2년 전부터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 1학년 때는 이벤트의 체험, 2학년은 30시간 이상의 중장기적인 참가, 3학년은 임하고 싶은 활동을 스스로 계획해 NPO 등과 교섭하여 스스로 실시한다. 작년은 시내를 중심으로, 장애자나 고령자와의 교류 활동이나, 숲 만들기, 쓰레기 줍기의 환경 자원봉사, 상가의 활성화 활동 등, 49단체에 학생이 참가하게 되었다. 사회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힘을「사회력」이라고 이름 붙여 그 육성을 제안하고 있는 사람은, 카도와키 학장(66)으로, 쓰쿠바대 명예교수 교육사회 학자로, 시민 단체끼리나 행정과의 제휴를 도모하는 NPO「츠쿠바 시민활동 추진 기구」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쓰쿠바 학원대는 예전의 단기 대학을 4년제의 여자대로 전환한 후, 2년전에 공학화했던 바로 직후로, 1~3학년 합해도 학생수는 535명에 지나지 않는다. 「작기 때문에 더욱 , 타 대학이 할 수 없는 것을, 지역의 발전에 공헌하자」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시민 단체와 학생과의 연락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학에는 촉탁 스탭을 3명, 코디네이터로서 배치하고, 학생이 수행할 수 있는 활동의 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수락 단체의 합동 설명회를 열거나 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 스탭도 25명 있다. 이들은 학생에 대한 의식 조사를 담당해, 학생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키도록 하고 있다. 「대학이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과 수락 단체를 잘 조화시킬 수 있다」라고 코디네이터의 한 명, 타케다 나오키씨(38)는 이야기 한다. 「처음은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 있는 느낌이었였지만, 지금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에 임할 수 있어 달성감이 있다」라고 학생 스탭인 3학년, 요시자와씨(21)가 만족해 한다. 대학이 작년, 수락 단체 49단체에게 물은 설문조사에서,「학생의 참가가 단체에 도움이 되었는지 」라고 하는 물음의 평균치가 5 단계에서 4·1로 나왔다.「시민으로부터 환영을 받기에 학습 의욕도 높아진다」라며, 대학과 하나가 된 지역 공헌이 작은 대학의 존재를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카도와키 학장은 이야기 했다.
“언제고 여러분이 아프리카의 사막을 여행하게 되면 그 풍경을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혹시 그리로 지나가게 되거든 제발 부탁이니 서두르지 말고 바로 그 별 밑에서 조금 기다려보기 바란다! 그때 만약 어떤 아이가 여러분에게 다가온다면, 만약 그가 웃는다면, 만약 그 아이의 머리칼이 금발이라면, 만약 묻는 말에 그가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그가 누군지 곧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거든 제발 부탁이니 나를 이토록 슬퍼하게 버려두지 말고 그가 돌아왔다고 빨리 편지해주기를….”(어린 왕자의 마지막 대목) 하늘의 별만큼 수많은 어린 왕자들 인터넷에서 ‘어린 왕자’를 검색해 본다. 당장 우리 사회 곳곳의 어린 왕자들이 와르르 쏟아진다. 같은 이름의 영화와 펜션, 극단, 카페, 치과, 캠프 등등. 심지어 연인들이 함께 끼는 커플 반지까지 각 분야에 무수히 핀 어린 왕자들. 어린 왕자는 어느새 우리 일상의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는 사라지지만 우리의 삶에서는 늘 함께 하는 영원불멸의 존재가 바로 어린 왕자다. 어린 왕자는 프랑스 작가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의 작품. 20세기가 낳은 최대의 고전으로서 전세계 160여 개국에서 번역돼 1억 부 이상 판매되었다. 이를테면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다수 언어인 영어와 독일어, 아랍어, 인도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번역본이 이 시간에도 계속 팔리고 있다. 여기에 소수 민족 언어인 필리핀 섬의 타갈로그어, 쿠라사오의 파리아멘토어, 페로에섬의 패뢰스크어, 옛 유고슬라비아 땅의 시페테르어, 이탈리아 땅의 프리울랑어, 스페인 땅의 아라곤어, 스위스 땅의 쉬르실방어, 에콰도르의 치쿠아어, 여기에 인도의 수많은 토착어들인 테루구어, 마라티어, 펜자비어, 타물어, 말라야람어 등, 최근에는 남부 아프리카의 쇼사어 번역까지 나왔단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진작부터 번역본이 나왔다. 대략 지금까지 200군데가 넘는 출판사들에서 중복 출판하여 어느 출판사의 번역본이 정확하고 문학성이 높은지 따지기 곤란할 정도다. 이 글에서는 최근에 나온 문학동네 출판사의 번역본을 기본서로 삼는다. 옮긴이는 미려한 우리말 문장으로 널리 알려진 원로 불문학자 고려대 김화영 교수다. 어린 왕자의 줄거리는 너무나 간단하다.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가 어린 왕자를 만나 깨달음을 얻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동화라고 종종 불린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종잡을 수 없도록 다양하고 풍부하게 읽을 수 있는 함축적인 텍스트다.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도 있지만 절대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상징적인 언어 예술이다. 세계 곳곳에서 어린 왕자가 끊임없이 읽히는 지금, 어린 왕자는 이제 뛰어난 한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넘어서서 전세계 독자들의 귀중한 보물이 된 것이다. 어린 왕자가 환갑을 맞이했다고? 지난해 프랑스 전역은 어린 왕자 출간 60주년 행사들로 떠들썩했다. 우리 식으로 따지면 올해는 어린 왕자가 ‘환갑(還甲)’ 되는 해다. 어, 벌써 그렇게 되었나? 어, 그 정도밖에 안 되었나? 서로 다른 탄성이 나올 수 있지만 결국은 그 우수성을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그 이전에 이미 세상에 나왔다. 정확히 말해서 어린 왕자는 1943년 3월 뉴욕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로 출판되었다. 3년 전에 발간된 영어판 제목은 ‘The Little Prince.’ 하지만 미국 출판사와 원래 계약 출판사인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 사이의 저작권 협의가 쉽지 않았던 데다가 전시 중에 종이품귀 현상까지 겹쳐서 결국 프랑스에서는 1946년 4월에야 어린 왕자가 서점에 배포되었다. 결국 어린 왕자는 1946년 아니 1943년, 그것도 프랑스가 아닌 미국의 뉴욕에서 먼저 발표된 작품이다. 다시 말해 작가 생텍쥐페리가 프랑스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어린 왕자를 발표한 장소는 프랑스가 아닌 미국의 뉴욕이요, 사용한 언어 또한 영어였던 것이다. 처음 나온 프랑스어 판본과 다시 3년 뒤 프랑스에서 나온 판본(물론 프랑스어)은 내용과 장정 등이 약간씩 다르다. 물론 영어본 또한 이들과 다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린 왕자는 무엇이 정본인지, 그리고 환갑을 지났는지, 아직 지나지 못했는지 다시 따져보아야 하리라. 어린 왕자는 어린이 그림책? 어린 왕자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들이 가득하다. 이는 어린 왕자의 다양한 행동과 풍요로운 모습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을 읽다 보면, 글에서 글로 이어지며 그림이 덧붙는 책이라기보다는 그림에서 그림으로 이어지며 글이 뒷받침해주는 책이라는 점이다. 즉, 어린 왕자의 삽화들은 보조적인 장식이 아니라 글 전체를 이끌어가는 결정적인 척추와 동력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린이 그림책일까? 일단 어린 왕자 집필 당시의 상황과 저자의 말을 따져보면 명백히 어린이용 동화다. 어린 왕자는 1942년 미국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주문 생산된 작품이다. 생텍스(생텍쥐페리의 애칭)가 그때 미국에 있지 않았다면, 그리고그의 출판사, 에이전트, 번역자가 강권하지 않았다면 결코 이 작품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그에게 있어서 어린 왕자는 그림과 함께 일종의 기분 전환과 자신의 생각을 숨겨서 표현할 수 있는 감정발산의 기회였다. (올리비에 다게의 말, 28쪽, 어린 왕자를 찾아서) 이 어린 녀석 말예요. 이 아이의 이야기를 쓰면 어떨까요? 어린이용 책으로 말입니다. 1942년 크리스마스이전에 책을 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요. (생텍쥐페리의 말, 32쪽, 어린 왕자를 찾아서) 무엇보다도 어린 왕자의 맨 앞에 붙은 헌사(獻辭)는 가장 손쉽게 들 수 있는 근거다. 헌정 대상은 ‘레옹 베르트에게’라고 밝혀져 있는데, 그는 생텍쥐페리보다 실제로 20살 이상이나 연상이었다. 생텍쥐페리는 계속 말한다. “책을 어떤 어른에게 바치게 된 것을 어린이들이 용서해주었으면 한다.”(5쪽) 이어서 생텍쥐페리는 레옹 베르트가 현재 “춥고 배고픈 처지에 놓여 있다”며 “위로를 받을 필요가 있는 사람”이라고 밝힌다. 한마디로 어린이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어른에게 바치는 책이 바로 어린 왕자다. 결국 이 책은 어린이는 판매 대상이지만 헌정 대상으로 볼 때 어린이가 독자라고 보기 어렵지 않냐는 의문에 이른다.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의미 담아 실제로 어린 왕자는 대단히 복합적이며 중층적인 대목들을 많이 품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린이에 걸맞은 동화와 그림 같지만 사실은 이해하고 공감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학생들에게 읽게해 보아도 대체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 수준에서는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식의 반응이 많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 읽어도 제대로 쉽게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이 이 책이다. 어린 왕자가 많은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난 대목만 해도 그러하다. 작가 생텍쥐페리는 이렇게 묘사한다. 어린 왕자는 자신이 몹시 불행하게 느껴졌다. 그의 꽃은 이 세상에 자기와 같은 꽃은 하나도 없다고 늘 그에게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정원 한 곳에만 똑같은 꽃이 오천 송이나 피어 있는 게 아닌가! ‘내 꽃이 이걸 보면 무척 속상할 거야…’, ‘아마 기침을마구 해대며 창피한 꼴을 면하려고 죽는 시늉을 할지도 몰라. 그럼 나는 그를 간호해주는 척해야겠지. 그러지 않으면 내게 죄책감을 주려고 정말로 죽어버릴지도몰라…’(95쪽) 어린 왕자가 단지 동화라면 이러한 대목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을 몹시 불행하게 느끼는 어린 왕자는 보아뱀에게 먹힌 코끼리를 단박에 알아보는 통찰력 빛나는 작품 초반의 모습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다시 말해,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단지 자신의 꽃이 예전에 한 말이 ‘사실’과 다르다고 깨닫게 되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그 때문에 자신을 몹시 불행하다고 느낀다니? 다시 말해, 눈에 안 보이는 ‘본질’을 통찰하는 현자가 눈에 보이는 ‘사실’이 다르다고 불행하다고 느낀다니? 그리고 어린 왕자는 이런 생각도 했다. ‘난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가진 부자인 줄만 알고 있었지. 그런데 알고 보니 내가 가진 꽃은 겨우 평범한 장미꽃이군. 그리고 기껏 무릎까지밖에 안 오는 화 산 세 개 그중 하나는 영영 꺼져버렸는지도 모른데, 그 정도 가지고는 대단한 왕자가 되긴 틀렸어…’ 그래서 그는 풀밭에 엎드려 울었다.(95 ~96쪽) 한술 더 떠서 어린 왕자는 화가 났는데도 곧바로 이렇게 말하며 걱정한다. 자신의 꽃이 “이걸 보면 무척 속상할 거야”, “창피한 꼴을 면하려고 죽는 시늉을 할지도 모르고” 그러면 자신은 “간호해주는 척 해야 하겠지” 심지어 자신의 꽃이 자신에게 “죄책감을 주려고 정말로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대목은 사뭇 강박적인 심리의 일단까지 비쳐진다. 어린 왕자를 번역하고 함께 해설판 어린 왕자를 찾아서를 펴낸 김화영 교수는 이 대목을 생텍쥐페리의 ‘화려한 여성 편력’과 연관시키며 다음과 같이 해설한다. 어린 왕자가 다른 장미꽃들을 만나게 되는 장면(제20장)은 생텍쥐페리가 결혼한 뒤 많은 다른 여성들과 지속한 애정관계들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저명한 작가요 비행사인 생텍쥐페리의 곁에는 아내 콘수엘로 못지않게 오랜 동안 서신을 주고받는 사이인 르네 드 소신느, 파리 문단과 재계에 영향력이 큰 넬리 드 보귀에, 미국의 여기자 실비아해밀턴 등 내밀한 친분관계인 여성들이 있었고, 거기에 더하여 수많은 여성 애독자와 추종자들이 화려한 꽃밭을 이루곤 했다. (48쪽, 어린 왕자를 찾아서) 그의 부인 콘수엘로 역시 작가였다. 그녀는 중남미의 유명한 문인의 미망인으로서 생텍쥐페리와 결혼하였는데 콘수엘로가 쓴 책 중에 장미의 기억은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꽃인 ‘장미꽃’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어린 왕자의 꽃은 아무래도 작가와 작가 부인의 관계, 나아가 작가의 여성 편력이라는 개인사적인 차원에서 따져야 더 공감이 간다. 어린 왕자의 슬픔과 ‘한(恨)’ 번역은 반역이라고 한다. 그만큼 제대로 원래의 뜻을 고스란히 전해주기란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는 작업이 바로 번역이다. 하지만 번역이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해서 낮춰 보거나 멀리 할 수는 없다. 번역이 없다면 서로 간의 문화가 오고가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는 160여 개 국어로 번역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이미 알 수 있듯이 번역의 의의와 역할을 충분히 깨닫게 해 준다. 번역한 글의 맛이 어떻게 다른지는 물론 해당 외국어들을 능통하게 구사하는 이들이 잘 알 것이다. 거꾸로 말해 일반인들은 각 나라 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오는 의미와 정서의 차이를 쉽게 간파하기 어렵다. 더구나 어린 왕자 자체가 이미 판본이 다양하여 의미가 미묘하게 다를 듯싶으니 각 나라 번역본의 차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음미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우선 영어본을 택할지 프랑스어본을 택할지도 선뜻 결정하기 힘들다. 어느 판본이든지 어린 왕자를 필자 스스로 직접 번역한다면 우리 민족만의 고유한 정서라는 ‘한(恨)’을 꼭 담아 보고 싶다. 어린 왕자를 읽다보면 잔잔하게 깔려오는 슬픔, 삶의 굴레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에서 오는 애잔한 슬픔, 통곡할 정도의 처절한 슬픔은 아니지만 우리들 가슴에 시나브로 스며오는 인간 존재의 아득한 숙명 같은 것이 느껴져서다. 여기서 어린 왕자의 마지막 삽화를 떠올려보자. 아주 완만하게 둥근 줄 두 개가 살짝 포개지며 사막의 무한 수평선을 그리고, 다시 그 위로 별 하나가 외롭게 떠 있는 풍경. 지상과 천상의 중간에 아무런 존재도 없는 허적(虛寂). 모든 것이 다 있지만 사실 아무것도 없는 세계. 이는 바로 전의 삽화에서 어린 왕자가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뒷모습이 정지 상태로 나온 장면과 어울려 세계의 한계 속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존재의 비극적 숙명을 암시하는 어린 왕자의 최고 삽화다. 나는 두 개의 선과 하나의 별이라는 놀랍도록 단순하면서도 무한한 정서의 울림으로 다가오는 삽화를 그려보곤 한다. 아, 절대 고독과 인간 숙명의 한계 속에서 끊임없이 방랑하고 모색하는 존재, 작가 생텍쥐페리 아니 우리들 모두의 상징이 바로 어린 왕자가 아닐까. 어리고 순수하며 본질적이며 천상적인 존재야말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약하면서도 강하고, 사라지면서도 영원한 인간 존재 공통의 바람이 아닐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최근에 나온 사막별 여행자(무사 앗사리드, 신선영 옮김, 문학의숲)을 적극 권한다. 별과 모래뿐인 사막의 소년, 투아레그족 출신인 저자가 소년 시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우연히 읽고 자신과 같은 어린 왕자들이 아직 사막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하여 생텍쥐페리를 만나러 프랑스에 가는 실화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생애를 어떻게 바꾸는가, 그리고 변화한 그가 이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드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도 그만이다. 저자 소개 허병두 서강대학교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교육부 독서교육발전자문위원회,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 MBC TV ‘느낌표!’ 선정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청소년의 바람직한 독서 문화 조성을 위한 모임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대표로 활동 중이다. 너희가 책이다-청소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열린 교육과 학교도서관, 허병두의 즐거운 글쓰기 교실 1, 2, 신문활용교육이란 무엇인가 등의 책을 냈으며 독서문화상, 간행물윤리상, 전국신지식인상 등을 받았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인의 섬이라는 시다. 짧고 함축적이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가깝고도 먼 거리를 잘 표현한 시라는 느낌이 든다. 의사소통의 부재, 고독과 소외가 어느새 일상이 되어 버린 도시의 현대인들에게,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나와 너 사이에 있는 그 섬을 뛰어넘어야 하는 것처럼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시인의 말처럼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겉으로는 아닌 척 해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 섬을 가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 섬의 존재를 인정할 때에 비로소 진정한 관계 맺기가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꼬마 소녀 이렇듯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기란 쉬운 문제가 아닐진대, 나와 전혀 다른 혹은 일반적이지 않은 특수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서로의 마음과 처지를 이해하기란 너무도 어려운 일일 것이다. 특히 그 대상이 청각장애인일 경우 과연 의사소통이 가능할까 회의가 드는 게 사실이다. 〈비욘드 사일런스〉는 제목 그대로 ‘침묵을 넘어서 말이 아닌 마음으로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영화다. 독일 남부지방의 작은 마을. 청각장애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딸 라라(실비 테스튀)는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바깥 세계와 부모 사이의 다리가 된다. 가족 중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라라는 부모에게 보물과도 같은 존재다. 수업도중에도 은행에 대출협상을 하러 부모님과 함께 가야 하고 학교에서 들은 지시사항들을 일일이 전달해야 했지만, 불평 없이 모든 일을 현명하게 처리하던 착하고 귀여운 꼬마 소녀였다. 소리를 듣지도 말할 수도 없어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아버지 마틴(마티아스 하비흐)은 영리하고 착한 딸과 보내는 때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그는 종종 라라와 소리 알아맞추기 게임을 하곤 했다. “해가 뜰 때는 어떤 소리가 나지?” “눈이 땅에 닿을 때는 어떤 소리를 내지?” 일반인들에겐 너무도 당연하고 쉬운 일인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는 일이 마틴에겐 타인의 손을 의지해야만 겨우 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특히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그는 일상과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의 소리를 딸을 통해 느끼고 싶어 한다. 어린 고사리 손으로 수화를 배워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는 라라. 그녀의 부모님은 라라가 태어남으로 인해, 그동안 캄캄한 암흑이었던 세상의 소리와 연결될 수 있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가족과 자아 사이에서 빚어지는 갈등 여덟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은 라라. 그날 라라는 유명한 클라리넷 연주자이며 아름다운 고모 클라리사로부터 클라리넷을 선물 받는다. 그날부터 라라에게는 음악이라는 새로운 소리의 세계가 열리고, 연주에 소질을 보인 그녀는 자라면서 클라리넷 연주자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마틴은 딸이 클라리넷에 점점 빠져드는 것을 싫어한다. 클라리넷 연주는 마틴의 누이동생 클라리사가 즐기던 것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였던 마틴은 누이동생의 연주를 보고 경탄하는 식구들과 손님들에 의해 심한 콤플렉스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음악 애호가였던 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여동생 클라리사의 그늘에 가려 고립된 삶을 살았다. 그래서 라라가 자신과는 단절된 바깥세계로 연결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라라와 클라리사가 가까워지는 것을 보며 점점 외로움을 느낀다. 십년 후 라라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게 된다. 라라의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클라리사는 그녀를 베를린의 음악학교에 입학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가족의 사랑사이에서 고민하던 라라는 결국 베를린으로 향한다. 청각장애인인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불편한 환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착한 딸이었지만, 한편으론 그것은 다른 세상과 교류가 차단된 고립된 환경이었고 고집스런 아버지의 집착은 라라에게 부담을 주기도 했다. 그러기에 라라는 자신 앞에 주어진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것이다. 마틴은 라라가 아버지 대신 고모를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친밀했던 딸과 아버지와의 골은 이제 지울 수 없을 만큼 깊어지게 된다. 음악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하며 고모 부부와 함께 지내는 베를린 생활. 자신의 고향과는 전혀 다른 대도시에서의 일상이 펼쳐지는 그 곳에서 라라는 매일매일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되며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러던 중 남자 친구 톰을 만나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자꾸만 라라의 마음 한 구석을 붙잡는다. 짧았던 사랑을 남기고 톰이 유학을 떠나려고 할 때 라라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외골수가 되어가는 아버지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그녀를 우울하게 한다. 이제는 성인이 되어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게 된 라라는 아버지와 그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심한 간섭을 견디지 못해 힘들어한다. 결국 베를린에서 음악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고 음악학교 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베를린으로 다시 돌아온다. 말이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보게 하다 〈비욘드 사일런스〉, 이 영화의 제목처럼 아버지와 딸이 ‘침묵을 넘어’ 서로 이해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관객인 우리들은 소리 없는 청각장애인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관계 맺기와 가족의 의미, 자아 찾기라는 인생의 본질에 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결국 마지막에 아버지와 딸의 화해를 가능하게 해준 것은 바로 라라가 연주하는 음악이다. 딸이 클라리넷 연주자가 되어 자신의 품을 떠나는 것을 반대했던 아버지는 몰래 딸의 학교로 찾아간다. 텅 빈 강의실, 홀로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라라를 뒤쪽에서 물끄러미 쳐다보던 아버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딸과 눈을 마주친다. 청각장애인으로 고통스런 시절을 보냈던 마틴. 세상의 아름다움을 잊고 살았던 아버지는 라라의 음악을 마음으로 듣게 되면서 비로소 딸의 세계를, 다른 세상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고개를 갸우뚱 할 사람들이 혹시 있다면, 딸과 아버지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 영화의 백미인 마지막 연주 장면을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 언어 너머의 세계를 표현하는 아름다운 클라리넷 연주와 진심으로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배우들의 표정이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동안 잊히지 않는다. “저를 잃는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를 사랑했고 언제나 ‘아버지의 소리’로 남을 거예요. 침묵 너머 영원히….” 라라의 이 대사는 감독이 담아내고자 했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소리를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버지와 일반인인 딸이 둘 사이에 놓인 침묵을 넘어 서로 이해할 수 있을까.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서로 다른 세계를 이어주는 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 힘들지만 소중한 가능성에 대해 감독은 ‘그렇다’고 말한다. 실제 청각장애인의 감동적인 연기 사람들은 매일매일 수많은 말을 쏟아내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만 그럼에도 서로 소통이 안 된다고 느끼고 외로워하며 때때로 상처를 입고, 결국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그러고 보면 언어가 진정한 관계 맺기에 있어 과연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기에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다는 능력을 가진 것만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때때로 표현이 어눌한 사람들이나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답답해하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서 눈에 보이는 것보다, 소리로 들리는 것보다 더 소중하고 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 그것은 아마도 마음일 것이다. 침묵 가운데서도 상대방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눈빛을 읽을 수 있는 그런 마음…. 비욘드 사일런스는 촘촘하게 잘 짜인 한 편의 성장 영화이며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감동적으로 묘사한 따뜻한 영화이자, 아름다운 음악 영화이다. 장애인 가족을 다루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만, 인위적인 윤리나 감동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밝고 따스하다. 어린 라라가 갓 태어난 동생 귀에 대고 클라리넷을 불어 청각장애가 아님을 확인하고 환호한다거나, 어머니를 위해 TV 영화를 수화로 통역해주는 장면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이렇듯 인상적인 에피소드들이 정점을 향해 섬세하게 쌓아올려진 결과 영화의 마지막은 더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참, 라라의 부모로 출연한 두 배우는 실제로 청각장애인이다. 그들로부터 진심어린 연기를 뽑아낸 감독의 이해심과 연출력에 새삼 감탄을 하게 된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기도 한 이 영화는 1997년 제10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정보* 제 목 : 비욘드 사일런스(Jenseits Der Stille / Beyond Silence, 독일) 감 독 : 까롤리네 링크 출 연 : 실비 테스튀, 엠마누엘 라부아, 마티아스 하비흐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제작연도 : 1996년
"즐거운 상상력과 웃음이 가득한 학교 만들어요" 실제 학교에서도 ‘별난 교사’로 주목받아 1969년 교직 생활을 시작한 최 교장은 197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이후 교육적이고 유머러스한 여러 편의 동화를 써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별난 국민학교〉는 당시 10만권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1992년엔 ‘어린이 도서 연구회’에서 조사·발표한 ‘어린이가 좋아하는 작가’에 4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교장은 명랑소설 이외에도 많은 동화를 발표했으며 ‘한국동화문학상’, ‘어린이가 뽑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도 초등 6학년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알려진 ‘청국장’을 포함한 단편소설집 〈탈주범과 이발사〉를 출간했다. 동시로 등단한 최 교장이 명랑소설을 쓰게 된 것은 일기지도 시 일기장에 덧붙여준 글들을 출판사 관계자가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이자 교육관입니다.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또 어릴 적 꿈이 만화가였을 정도로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일기장에 그림을 그려 주기도 했죠. 당시에는 재밌게 써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당시 최 교장의 명랑소설은 재밌기도 했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온 사실적인 묘사와 교육현장에 대한 풍자로 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교장의 대표작 〈별난 국민학교〉를 보면 당시 신설학교였던 ‘별난 국민학교’에 문교부장관이 방문하는 장면이 있다. 별난 국민학교장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일체 알리지 않고 교감과 둘이서 장관을 맞이한다. 최 교장은 “당시 학교는 상당히 권위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에 바라는 것들을 소설 내용에 포함시키곤 했었습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최 교장은 실제로도 ‘별난 선생님’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업 중 책상을 모두 교실 뒤로 밀어 놓고 아이들은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누워서 이야기를 하거나, 만화책을 보고 심지어 낮잠을 자기도 했다. 또 시장(市場)에 대한 수업 시간에는 아이들을 시장에 풀어 놓기(?)도 했다. 그런 일들 때문에 당시 학교에선 ‘골치 아픈 교사’였다고. 최 교장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자유로운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답답한 교실에서 모두에게 똑같은 교육을 한다면 의미가 없어요. 자기만의 즐거운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직접 그린 만화로 학교 꾸며 최 교장의 이러한 교육관은 학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월초 교내 곳곳에는 최 교장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이용한 게시판이 자리를 잡고 있다. 교장실 문손잡이에도 최 교장이 직접 만든 명함이 붙어 있다. 권위주의적인 것을 거부하는 최 교장의 교장실에는 명패도 없다. “하루 종일 교장실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누구든지 한번은 웃고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신월초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월요일 아침 방송훈화 시간이다. 최 교장은 직접 그린 만화를 이용해 훈화시간을 갖는다. 시간은 3분을 넘지 않는다. 아이들이 지루해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전래동화를 각색하거나 전화예절, 식탁에서의 예절 등이다. 최 교장이 그린 만화와 원고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인근 학교에서 다운받아 사용하기도 한다. 최 교장이 직접 만드는 학교 신문 ‘신월소식’도 인기다. 그는 교장실 컴퓨터 앞에 ‘신월소식 편집국’ 간판을 붙이고 격주로 발행하고 있다. 특히 ‘모두 모두, 칭찬해주세요’ 코너가 인기다. 신월초 학생들은 길에서 작은 휴지를 줍거나, 10원짜리 동전이라도 발견하면 바로 교장실로 갖고 온다. 교장 선생님이 만드는 신문을 통해 칭찬받기 위해서다. 또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6학년 2학기와 5학년 1학기에 한 시간씩 수업을 한다. 6학년 학생들과는 작가로서 교과서에 실린 ‘청국장’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다.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소설 속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다. 5학년 수업은 최 교장의 또 다른 장기를 살린 ‘축구 교실’이다. 소설 〈축구 국민학교〉를 쓸 정도로 축구에 대한 사랑이 깊은 최 교장은 20대부터 축구를 꾸준히 해왔다.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수업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때문인지 졸업한 아이들도 종종 학교홈페이지에 ‘교장 선생님이 보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독서 효과 높이는 ‘윤독’ 시간 적극 활용 최 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윤독(輪讀)’ 시간이다. 한 교실 전체가 같은 책을 읽는다. “독서가 중요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금세 잊어버린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윤독을 하면 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독서를 싫어해도 같은 반 친구가 읽는 책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게돼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장점은 덤입니다.” 신월초에는 한 반의 인원이 동시에 읽을 수 있는 같은 책이 담긴 윤독 바구니가 30개가 넘는다. 그는 아이들의 독서를 위해 지난 해 어린이날에는 소장했던 800여권의 책을 학교에 기증하기도 했다. 최 교장은 내년에 등단 30주년 기념 동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로 등단했지만 아직 변변한 동시집이 없습니다. 학교생활의 재밌었던 경험을 동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게 끝나고 나면 명랑소설도 다시 한 번 써 봐야 할 것 같아요.” 웃을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긴다는 최 교장은 우리나라 교육이 ‘즐겁게 꿈꾸는 교육’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아이들이 떠드는 것을 보고 시끄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즐겁게 이야기하는 중이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는 후배 교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Q1. 특별활동 각 영역별 활동은 순서대로 모두 지도해야 하나요? A1. 교육과정에 제시된 각 영역의 활동 내용(5개 영역, 25개 활동)은 ‘예시적 기준’입니다. 따라서 단위학교는 지역 및 학교 실정을 고려해 각 영역별 이수시간(단위)을 배당하고, 지도내용을 재량으로 선정하여 편성함으로써 당해학교의 창의적인 특별활동 교육과정을 편성해야 합니다. 다만 학교는 특별활동의 각 영역이 균형 있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고 각 학교별로 특색 있는 중점영역을 설정·육성함으로써 학교의 전통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Q2. 특별활동 시간은 매주 정해진 시간에만 운영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2. 특별활동의 시간 운영은 고정된 시간표에 의한 획일적이고 경직화된 운영이 아니라, 활동영역·활동주제·활동내용·운영방식 등에 따라 학교실정을 고려해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매주 지정된 요일과 시간을 정해 실시하는 정일제, 격주로 시간을 연속해 운영하는 격주제, 4주 이상의 시간을 모아 하루에 실시하는 전일제, 특정 계절에 연속 실시하는 집중이수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Q3. 특별활동 시간을 분할하거나 통합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A3. 특별활동 시간 운영에 있어 1시간(초등 40분, 중등 45분, 고등 50분)을 단위로 획일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20분, 30분 등으로 나눠 분할하거나 80분, 100분 등으로 통합하여 운영(block scheduling)하는 방안도 허용됩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통합하거나 분할하여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시간의 분할·통합은 활동 주제에 따라 결정돼야 하며, 특별활동의 연간 누적시수가 준수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문제. 창의성 계발을 위한 교수·학습방법을 논하시오. 논점 구성방안 본 문제의 중요 논점은 창의성 계발을 위한 교수·학습방법인데 논리적인 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논점을 언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론에 창의성의 특성을 논하고 창의성 계발방법을 논해 주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창의성 계발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시하고, 창의성 계발방법을 논해주는 것이 설득력 있는 답안이 될 것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전자의 논점(창의성의 특성 + 창의성 계발방법)에 따라 논리를 전개할 때와 후자의 논점(창의성 계발 저해요인 + 창의성 계발방법)으로 논리를 전개할 때 서론의 문제제기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다. 전자에 따라 답안을 작성할 때는 서론에서 창의성의 개념과 시대상황에 비추어 창의성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고, 본론에서는 창의성의 특성이 무엇이고, 이를 계발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라는 방식으로 답안이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반면, 후자에 따라 답안을 작성할 때는 서론에서 ‘창의성의 개념과 특성 그리고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교육되지 못하고 있다’로 시작한 후 본론에서는 학교현장에서 창의성 계발 수업이 잘 되지 못하는 원인, 이에 대한 방안으로서의 창의성 계발 방안이 제시되면 설득력 있는 답안이 될 것이다. 논술의 목적은 설득과 공감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논리전개, 표현된 내용, 표현방식 등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예시답안 1. 서론 21세기는 창의성의 시대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최첨단의 기술을 생산·가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창의적인 인간’이 요청되고 있다. 이러한 인간이 경쟁력 있는 지식과 문화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고, 세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국가의 인적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식의 산실인 학교는 산업화시대에 적합한 획일적인 교육방법에서 학생들의 다양성과 개성이 발현될 수 있는 교수·방법으로의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 2. 본론 창의성이란 지적·정의적 특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써 ‘무엇인가 특이하고 새로우며 독특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의 특성은 다른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문제들을 인식할 수 있는 감수성, 어떤 문제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빠르고 거침없이 내어놓는 유창성, 어떤 문제에 대해 새로운 각도에서 상식을 벗어난 엉뚱한 생각을 해내는 능력인 융통성(유연성)은 물론 어떤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사에 자발적이고 독창적이며 항상 주변의 것에 관심과 의문을 가지는 호기심과 끈질기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집착성이 있다. 이러한 학생들이 개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학교교육은 이러한 학생들을 발굴해 내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 먼저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관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지능의 다원성이론에 따라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신뢰하고,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줌은 물론 개방적이고 허용적인 분위기를 조장함으로써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의사를 표현하도록 한다. 또 프로젝트 학습이나 웹기반 학습전략을 통해 스스로 선택한 학습 과제와 방법에 따라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이 과정에서 자발성과 집착력이 배양되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창의성 계발 발문과 기법을 통해 창의성을 함양한다. 교사는 다양한 사고를 유도하는 확산적 발문을 하고, 허용적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대답과 표현들을 수용하고 적절한 칭찬을 해 줌으로써 유연한 사고를 갖도록 한다. 동시에 수업 중 브레인스토밍기법 등 창의성 신장기법이나 탐구학습 및 문제해결학습법을 활용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끝으로 교사 스스로가 창의적인 모델이 되어야 한다. 교사의 창의적 행동 속에서 학생들은 창의적 행동을 습관화하기 용이할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일상적인 일에서도 늘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수업에서도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도서관이나 지역사회의 문화 시설 등에서 폭넓은 학습경험을 갖도록 해야 한다. 3. 결론 21세기는 세계화, 정보화, 다양화 사회로 창의적인 지식을 얼마나 재생산해 낼 수 있는가가 중요한 능력이다. 이러한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교육환경 속에서 자유로운 사고와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개방적이고 허용적인 분위기 조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나 창의성 계발 기법, 창의적 모델 제시 등을 활용해야 한다. 수준 높은 창의성 교육으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발굴을 위해 교사의 연구와 자기개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보충자료 1. 창의성의 개념 및 중요성 가. 개념 창의성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나 참신한 통찰들을 산출하는 능력, 독창적으로 고정된 인습을 깨뜨리는 것, 자연스러운 변화나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안 되는 어떤 비범하고 진기한 것을 내어 놓은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 창의적인 사람은 발명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창안하여 사회에 기여한다는 직접적이고 생산적인 면도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비정형적으로 변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며, 무한경쟁의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2. 창의력의 구성 요소 창의성의 구성요소에는 유창성, 유연성, 독특성 등이 있다. 유창성은 어떤 문제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빠르고 거침없이 내어놓는 능력을 말한다. 융통성(유연성)은 어떤 문제에 대해 새로운 각도에서 상식을 벗어난 엉뚱한 생각을 해내는 능력을 말하며, 독창성(독특성)은 어떤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3. 창의적 사고의 성향 창의력 사고의 성향은 인간의 내적 특성으로서의 창의적 사고기능이 최종적인 인간의 성취를 위해 작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에게 요구되는 태도이다. 가. 자발성은 문제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자발적으로 산출하려는 성향이나 태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접근할 때 창의적 사고가 이루어진다. 나. 독자성은 자신이 생각해낸 아이디어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로부터 구애받지 않으려는 성향이나 태도이다. 다. 집착성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성향이다. 라. 호기심은 항상 생동감 있게 주변의 사물에 대해 의문을 갖고 끊임없는 질문을 제기하려는 성향이다. 마. 정직성은 자신이 관찰한 것과 생각한 것을 꾸밈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4. 창의성 교육을 위한 학교교육의 방향 가.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 - 창의성은 아인슈타인이나 피카소와 같은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은 아니다. 창의성은 훈련이나 학습에 의해 개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융통성 있는 사고와 독창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나. 창의성 개발에 적절한 분위기의 조성 -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 자유롭고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 유머가 풍부하고 모험심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 서로 토론하는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다. 교사가 창의적인 모델이 되라 - 창의적인 교사의 행동 속에서 자라난 학생들은 보다 쉽게 창의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일상적인 일에서도 교사가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라. 개인차를 고려한 개성화 교육의 강화 - 어떤 아이가 잘하는 능력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그 능력을 잘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그 방면에서의 전문가가 되도록 하는 특성화 교육이 필요하다. 마. 확산적 사고력 교육의 강화 - 학교의 수업방식이나 교육방침이 어떤 하나의 정답을 알아맞히는 식의 수렴적인 교육보다는 여러 가능한 정답을 얼마든지 만들어 내는 확산적인 사고력 교육이 필요하다. 바. 높은 정서지능을 기를 수 있는 교육 -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강한 의지력과 지구력 그리고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높은 정서지능을 갖추어야 한다. 5. 창의력 신장 교육의 이해 가. 학교교육에서 창의력 교육의 필요성 미래는 다양하고 다원화된 정보가 범람하는 사회이므로 정보를 창출하거나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여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가진 인간을 요구한다. 창의력은 심리적 안정감의 환경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서 개발될 수 있다. 물론 개인별 능력의 차이는 있지만 학교교육을 통해서 꾸준히 노력하여 어린이들의 무한한 창의력 신장을 지도해야 할 과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 학교에서의 창의력 개발 방안 학교에서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교사들의 의지와 철학이 중요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모든 학습여건이 미비하고 아동의 수가 많은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보다 효과적인 창의력 신장 교육을 기대하면서 다음과 같은 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1) 분위기가 중요하다. -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를 북돋아 주는 교사의 노력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시간을 부여하는 배려, 어린이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는 자세, 그리고 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학습주제 선정 및 편성 등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2) 어린이의 기(氣)를 살려야 한다. - 어린이들의 기를 살린다는 것에 대한 교사들의 비판도 만만치가 않다. 너무 질서가 없고, 자기주장만 하고, 학교 규칙을 지키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며, 교사의 말에 순응하지 않는 요즘 어린이들을 가르치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교사들의 어려움을 자주 듣는다. 이 같은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 교육현장은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키워 나가게 하며 바른 인성교육과 창의력 교육을 조화롭게 지도해야 할 것이다. 6. 창의력 신장을 위한 지도방안 창의력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누구든지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힘은 교육을 통해서만 신장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 창의력 신장을 위한 지도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가. 문제의식을 길러 주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그저 무심코 지나치고 있는 것 중에서 훌륭한 창조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나.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충분한 지식이 머리에 들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새로운 것들을 탐구하여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자꾸 만들어냄으로써 보통사람이 보면 그야말로 엉뚱한 생각을 해내는 사람, 즉 생각해 내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 다. 고정관념을 버리도록 한다. 고정관념에서 생각하면 편하고 위험도 적지만 도약이나 발전 그리고 자유분방한 아이디어를 따를 수 없다. 학생들은 호기심이 강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강하다. 따라서 고정관념이나 생각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꺾지 않으면 창의성을 기를 수 없다.
전문직 준비를 위한 마음가짐 교육경력 15년! 누가 보더라도 외형적인 조건만으로는 충분한 전문적인 능력을 발휘하기에 충분한 경력이다. 흔히 교사를 전문직이라고 하는데 ‘내가 과연 전문가로서 능력을 갖추고 있을까? 그만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라는 스스로의 질문들에 대한 회의와 반성과 뭔가 창조적이거나 생산적인 일을 찾고 싶어졌다. 유년시절 철없이 뛰놀던 개구쟁이, 코흘리개 녀석들도 이제 의젓한 사회의 중견 간부로서 각자의 역할과 일에 대한 열성을 쏟아 붓고 있고, 제법 생각이 열린 고교 동창들은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러한 개인의 영달이 한동안 뇌리를 무겁게 짓누르며 번뇌를 지속하게 하였다. 어떤 분야에서 15년의 경력이라면 무슨 일이든 못할 것이 없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교육계에도 정말 훌륭한 선배님, 동료, 후배들이 많다.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먼저, 지난 몇 년간 시·도 및 지역교육청의 업무를 도와주면서 만난 장학사, 선배들을 만나 자문을 구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전문직 준비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엄청난 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때가 정확히 2006년도 전문직 합격자 발표한 지 한 달 후였다. 전문직 시험 준비 계획 합격자 선배님을 만나 뵙고 집에 돌아와서 하루 종일 계획만 세웠다. 다음 날도 연월 단위로 계획을 세웠다. 일단은 교육학을 12월까지 집중적으로 보고 12월 겨울방학부터 논술, 기획 분야 기초다지기를 하기로 하고 일과 계획은 학교와 집(독서실)으로 나누어서 세웠다. 그리고 교육학 책은 예전 대학원 석사 때 보던 교육학개론과 방송통신대 교재를 참고하기로 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공부를 하다 보니 빨리 전체를 독파하고 싶은 유혹 때문에 잘 정리된 임용고사 준비용 교육학 책을 주문해서 다시 보았다. 여기서 느낀 것은 교육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어있으면 일단 전체를 빨리 한번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걸리는 시간도 체크하고 어느 부분이 이해가 잘 되고 안 되는지 알 수 있다. 시간이 충분한 사람은 천천히 교육학 각론부터 읽으면서 이해를 해나가는 것이 가장 정석의 방법이겠다. 필자는 12월까지 교육학을 완전 독파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전문직 출제경향을 분석했다. 분석해 본 결과 교육학에 대한 문제가 기본적으로 정형화 된 문제가 아니라 아주 난해하면서도 깊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철저히 이해 위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시간계획은 주중에 학교 근무하고 개인적인 일들이 많아 집중하기가 어려워 주말을 집중 공략하기로 마음먹었다. 분야별 공부 방법 공부 방법은 각자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자기의 스타일을 찾아서 끝까지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필자가 공부한 경험을 소개한다. 가. 전반적인 내용 - 시간 활용 어차피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다.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본인의 몫에 달렸다. 일단은 생활을 단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동안 공·사적으로 교육청일 돕는 시간, 개인적 일을 거의 대부분을 줄여 시간을 확보하기로 마음먹었다. 퇴근 후에는 핸드폰을 거의 꺼놓고 나중에 확인만 하고 중요한 일은 연락해서 처리하는 등 시간을 확보하도록 노력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까지 : 공부하면서 요약 정리한 내용을 포스트잇에 기록하여 주로 식탁 모서리, 욕실 거울에 붙이고 밥 먹으면서 보고, 칫솔질(1회 3분씩 1일 2회, 10일이면 60분)할 때 한 번씩 보는 습관을 길렀다. 출근하면서 차안에서 : 핸드폰에 MP3 교육학강의를 다운받아 들었다. 시험이 임박한 4 ~ 5월부터는 포스트잇에 논술, 기획 1문제씩 요점정리해서 운전대에 붙여 틈틈이 정리했다. 출근해서 수업 전까지 : 2006년에는 학급담임이라 일찍 출근해서 약 1시간 동안 교육학 및 사자성어, 교육법 등을 읽었다. 떠드는 애들은 운동장으로 보내고 조용한 애들은 함께 독서했다. 2007년에는 교과전담이라 공부할 장소가 없어서 학부모상담실 구석에 앉아서 약 1시간 정도 정리했다. 쉬는 시간 : 담임을 맡았을 때에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교육법, 사자성어를 펼쳐보기라도 했다. 하지만 교과전담은 시간과 장소가 부족해 장애인 화장실을 찾았다. 여기서 7 ~ 8분 정도 보는 재미가 짭짤했다. 주로 공부한 내용 정리한 수첩과 노트, 메모 중심으로 복습 또 복습했다. 오후 시간 : 지난해에는 교실에 혼자 있어 여건은 좋았는데 학급 일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대학원 박사과정 수업 때문에 시간내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학년 분위기가 너무 좋아 동료교사들이 학년 일을 많이 도와줘 스트레스는 없었다. 또 학년 회식, 집들이, 기타 협의회 시간들도 가능한 모두 참석하여 낙오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 분위기가 좋으니 공부도 잘되는 것 같았다. 퇴근 후 :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퇴근 후의 시간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일단 퇴근하자마자 간단하게 먹을 것을 좀 챙겨먹고 잠시 소화시키면서 신문이나 정리한 노트를 좀 보다가 8시까지 잠을 잤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피곤한 육신을 침대에 좀 맡기고 8시 30분경에 책상 앞에 앉았다. 약 2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고 나면 머리가 좀 맑아지는 듯했다. 나중에 12시쯤 지나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한숨 들이쉬면 졸음도 없어지고 정신이 더 맑아져 집중하기에 좋았다. 12시가 넘어가면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침대에 누워서 그날 공부한 내용 다시 한 번 읊조리며 잠을 청한다. 나중에는 3 ~ 4시까지도 견딜 수 있었다. 대신 다음날 점심 식사 후 약 10 ~ 20분 정도 눈을 붙이면 컨디션이 조절되었다. 주로 교육학을 정독하면서 이해 위주로 진행했고 나중에는 문제집으로 되풀이하면서 반복했다. 끝까지 자만하지 않고 원칙에 충실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교육학에 자신이 좀 생겼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고득점을 해야 겨우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교육학을 샅샅이 뒤졌다.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시험문제가 출제가 될 만한 내용이다. 이렇게 난해한 부분은 좀 더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시험 출제는 바로 이런 부분을 출제하기 때문이다. 건강관리 : 공부하면서 특별히 건강관리에 대해 크게 신경을 못 썼는데, 마지막에 정말 너무나 소중한 경험을 해서 몇 자 적어본다. 시험을 5일 앞두고 주말에 갑자기 몸살기운과 함께 심한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에 갔다. 뚜렷한 병세는 없이 일시적인 긴장으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2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조건 누워서 쉬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출근길에 다리가 후들 후들 떨리고 기운이 없어서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시험 준비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시험 한 달 전부터는 철저히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평상시의 생활을 시험을 보는 오전9시 ~ 12시 정도에 최상의 컨디션과 두뇌회전이 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맞춰 줄 필요가 있겠다. 시험 준비 Tip : 기획과 논술에 사용할 펜도 미리 구입하여 그걸로 충분히 연습하고 연습종이도 미리 만들어서 실전대비용으로 써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시간조절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논술, 기획 시험은 정말 마지막 1초가 아까울 정도로 촉박하다. 머뭇거릴 시간이 절대 필요 없다. 시간 조절이 꼭 필요하고 연습해둬야 한다. 교육학 문제는 단답형 주관식부터 훑어보고 객관식도 모르는 것은 일단 뛰어넘고 확실하게 아는 것부터 챙겨야 된다. 결국 나중에는 보기 5개 중 2개를 가지고 순간의 판단력으로 답을 결정해야 한다. 그래도 교육학은 비교적 시간배분이 안정적이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문제를 정확하게 읽고 해석해야 한다. 적어도 2 ~ 3번은 읽어보고 답을 골라야 한다. 문제 속에 함정이 분명히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누군가를 떨어뜨려야 하는 시험이다. 그리고 1교시가 끝나면 마음의 준비를 차분하게 하고 논술 시험은 점수배점이 큰 문제부터 논술한다. 먼저 문제를 충분히 읽고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개요를 작성한다. 5 ~ 10분 이상 지체되면 안 된다. 개요가 작성되었으면 곧바로 쭉쭉 써내려가야 한다. 이제는 펜과 손가락의 움직임에 운명을 맡기고 과감하게 써내려간다. 글씨는 힘 있고 깨끗하면 금상첨화다. 좋은 펜을 골라야 한다. 기획 시험도 마찬가지다. 문제를 충분히 분석한 후 창의적인 작은 주제 4~5개 정도의 개요를 신속하게 작성해야 한다. 그런 후에 개요에 맞는 내용을 중심으로 논리적, 일관성 있게 기술하면서 전체적인 틀에 맞춰나가야 한다. 세부적인 것들은 내용보다 형식이고 배점이 별로 크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계획에 치중해서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기획과 논술은 정말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간조절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나. 분야별 시험 준비 경기도 출제 경향 : 정확하게 추정하기는 어렵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교육학은 그야말로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라고 보면 된다. ‘교육학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보다는 ‘어떻게 하면 떨어뜨려야 할 문제를 만들까’라는 데 초점을 두는 것 같다. 교육학 문제를 풀고 나서 가장 먼저 ‘문제를 풀기 위해 공부한 수험생도 힘들고 어렵지만 문제를 출제한 출제자도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문제를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출문제를 분석해보면 어떤 정형화된 출제경향은 없다. 굳이 언급한다면 현장에서 교육, 수업, 생활지도 하면서 적용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교육학은 철저한 이해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다음으로 논술, 기획, 면접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기출문제를 열심히 분석해보고 경향을 추정해봤지만 별로 소용이 없다. 그래도 시사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경기교육의 큰 흐름과 맥락, 강조점, 철학, 당위성 등을 평소에 눈여겨 살펴봐 둬야 한다. 한마디로 정형화된 출제경향은 없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그런 걸 믿었다간 낭패 볼 수가 있다. 철저히 자기가 준비해가면서 경향을 만들어가야 한다. 정점에 오르면 맞출 수는 없지만 흐름이나 강조점, 분위기, 감을 느낄 수 있다. 그게 바로 출제경향이다. 교육학 : 먼저 교육학을 2회 정도 독파하였다. 중간에 다른 책도 사서 부분적으로 참고했다. 가능한 최신 교재를 보는 것이 좋겠다. 최소한 저자가 다른 2권의 교육학 종합책을 엇갈리게 봐야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각 분야별로 유명한 저자의 개론서를 바탕으로 먼저 이해하고 정리된 종합서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육학은 철저한 이해를 중심으로 집중하고 반복해서 저절로 머릿속에 외워지도록 공부하는 것이 좋다. 무의미하게 그냥 외우는 것보다는 먼저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반복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내면화되어 응용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문제집을 사서 풀어보면 어느 정도 교육학이 정리되었는지 스스로 체크해보고 부족한 부분은 다시 한 번 이론서를 훑어보고 그 문제만 나중에 다시 한 번 풀어보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다. 방학 동안 한국교육신문사에서 주관하는 전문직 특강은 전반적으로 정리하기에 아주 좋은 강의였다. 그때쯤이면 교육학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고 이것을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하거나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쪽지나 수첩에 메모해서 틈틈이 눈으로 읽혀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교직실무 : 실무는 필자에게 무척 어려운 분야였다. 그냥 책을 통해 이해하는 것하고 막상 문제를 풀기 위해 알아야하는 것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합격한 선배님들로부터 정보를 얻어 2월에 한국교육신문사의 실무 강의를 들었다. 그동안 고민했던 부분이 너무도 시원하게 풀렸다. 전직 교장선생님이 사례별로 조목조목 풀어주는데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말끔히 해결되었다. 사실 교직실무는 현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교직생활을 하면서 꼭 알아둬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반드시 문제를 직접 풀어보면서 이해하고 또 이론 및 사례를 찾아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강의시간 후에 반드시 확인하고 모르는 것은 과감하게 질문해서 답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직실무는 얼마든지 응용해서 출제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호봉, 경력, 휴직 등의 계산문제는 더욱 그렇다. 교육법 : 교육법도 중요한 분야라서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데. 문제는 자주 법이 개정되고 입법 예고되어 시의적절하게 공식적인 사이트를 찾아서 체크해줘야 한다. 시중에 교육법만 잘 정리된 책도 있긴 한데 임용준비하고는 차원이 다르니 유의해서 전문직으로서 알아야 할 법을 실무중심으로 이해하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자성어 : 사자성어는 꼭 한 문제씩 출제되는데 일부러 외면하고 피할 필요는 없다. 틈틈이 봐두면 도움이 된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교육과 사람 등에 관련되는 사자성어를 추출해보면 재미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어설프게 알면 오히려 헷갈려서 놓칠 수가 있다. 사자성어 1문제도 1점이다. 서류점수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큰 점수인 셈이다. 시사·상식 : 상식공부는 별도로 하기가 좀 그렇다. 그래서 필자도 평소에 신문에서 교육관련 기사나 신용어 위주로 읽고 메모하는 정도로 만족했다. 막판에 FTA 관련 용어를 전부 외웠지만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최신 시사용어 책을 한권 사서 본다고 했지만 제대로 보질 못했다. 마지막에 불안하니 그냥 중요한 것들만 좀 읽었다. 평소에 시사적인 용어에 좀 더 신경써보자. 논술 : 논술은 좀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중에 백지에 써 보려니 참으로 막막하고 답답했다. 더군다나 예상문제도 전혀 모르고 예상문제를 만드는 것도 안 되고 막연하게 어떤 분야에 대해서만 읽어보고 기술해보니 전혀 현실적으로 도움도 안 됐다. 도대체 예상문제를 만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논술체계나 나름대로 잡아보고 임용준비 논술, 신문에 나오는 대입논술 등의 자료를 참고로 생각을 정리해서 써보는 걸로 만족했다. 논술 준비는 일단 도교육청에서 발간하는 장학자료, 경기교육, 도교육청홈페이지 홍보자료, 공문 등을 주로 참고하고 교육부에서 발간하는 교육마당, 한국교육신문사의 새교육, 한국교육신문 등에서 추출하여 블로그에 담아두고 출력해서 읽어보았다. 논술은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피력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 위해 그에 맞는 이론적 배경지식, 근거가 될 만한 자료 등을 활용하기 위해 평소에 교육과 관련되는 글들을 자주 읽어 보고 주윗분들과 토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의 생각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더 명백하게 정리하고 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연습을 한 것은 거의 4월이 넘어서서 주말에 겨우 1편 정도 시작한 것 같다. 5월 서류접수 이후에 평일에도 1편씩 써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끝까지 완성은 못하고 개요나 대충의 내용만 적어보고 마지막 2주 정도 제대로 시간을 재어가면서 연습했다. 누가 첨삭지도 해줬으면 좋겠지만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고 해서 몇 가지는 워드로 써서 선배 장학사님께 이메일로 부탁드리고 팩스로 넣고 찾아뵈었다. 장학사가 되기 위해서는 장학사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지도를 받는 일이 참으로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컨설팅을 받고 나니 조금 마음이 안도되었다. 기획 : 기획은 그야말로 장학사의 능력을 판가름해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분야이다. 전문직을 준비하면서 앞서 나가신 선배 장학사의 지도 조언을 받는 게 좋으리라 생각한다. 아니면 학교에서 연구, 교무부장을 하면서 직접 학교교육계획을 수립해보는 경험,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공문을 나름대로 재분석, 구성하여 편집해보는 경험, 교육청에 일을 도와줄 때 직접 담당 장학사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재구성해보는 경험 등이 중요하다. 기획은 1월부터 쏟아지는 신년도 공문들 중에 참고할 만한 주제들을 뽑아서 처음에는 읽어보고 나중에는 직접 요약·재구성하다보면 나름대로 체제가 잡히고 안목이 생긴다. 필자도 처음에는 공문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많은 내용을 어떻게 이렇게 잘 기획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계속 연구하다 보니 도에서 내려오는 공문도 허점이 보이고 다시 재구성해야 할 부분들이 보였다. 지역교육청에서 나름대로 현실에 맞게 재구성하는 작업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또 문제는 시간이 제한되어 창의적인 내용으로 기획해야 하는데 고민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해결방법은 평소에 꾸준히 읽어보고 다르게 해석해보고 비판해보는 방법밖엔 없다. 먼저 큰 주제를 보고 주제에 맞은 4 ~ 5개 정도의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창의적, 구체적, 논리적으로 뼈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부수적인 배경, 근거, 목적, 예산, 홍보, 평가, 일반화, 행정사항 등이 필요한 것이다. 면접 : 면접은 다음날 별도로 보기 때문에 조금 마음을 놓을 수는 있지만 나름대로 준비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특히 교육학을 공부할 때도 면접거리가 될 만한 주제는 반드시 메모지에 기록해뒀다가 틈틈이 꺼내서 보는 습관, 논술, 기획을 공부할 때도 면접으로 묻는다면 간단하게 이렇게 대답해야지 하고 상상을 해보는 이미지 메이킹 작업 등, 결국 면접은 별도로 준비하는 것보다는 ‘교육학·논술·기획·면접’이 모두 한 흐름 속에서 이해, 집중, 반복, 암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면접은 당일의 컨디션이나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 전날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히 잠자고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서 마치 기분 좋은 옛 친구를 만나는 가벼운 기분으로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요령은 일반적으로 편안하게 웃는 얼굴로 핵심적인 답변을 자신감 있게 논리적으로 대답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가능한 결론부터 짧게 대답하는 훈련을 하면 좋겠다. 그 많은 사람들을 모두 면접하려면 아무리 장황하게 논리적으로 많이 아는 것처럼 설명해도 핵심적인 요점을 간단히 말하는 것보다 고득점을 하기가 어렵다. 면접관의 시선을 정면으로 보는 것보다는 넥타이부분 정도에 시선을 두고 자신감 있는 듯 편안하고 간단하게 대답하는 요령이 필요하겠다. 면접 준비는 마지막에 스터디를 하면 좋다고 하는데 필자는 끝까지 혼자 했다. 전문직으로서의 각오 평소에 교육청 일과 관련되어서 일하다가 정말 교육청과 학교가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분명히 학교를 지원해주기 위해 교육청과 장학사가 존재하는데 현실은 아주 다른 것 같았다. 물론 그럴 만한 이유가 다 있겠지만, 장학사들이 노력하는 만큼 학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또 개인적인 생각은 교육전문직은 학교, 학생, 교사를 위해 최대한 지원, 봉사하고 학교교육의 질, 교사의 전문성, 학생들의 학습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경력교사들이 승진의 개념으로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고 합격한 후 교감, 교장의 승진대열에 합류할 수 있어서 오로지 시험에만 몰두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전문직은 정말 묵묵히 아무런 대가 없이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현장의 수많은 교사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해 교육의 원동력에 힘을 실어주고, 학교와 학생, 교사가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무한한 봉사의 기쁨을 누리려는 각오로서 시험공부에 임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인생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결정한 대로 흘러가는 것 같다.
21세기 지식기반 정보화 사회, 국제화 사회라는 문명사적 대전환점을 맞이하면서 교육의 경쟁력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교육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가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높은 도덕성과 창의력을 갖춘 21세기형 인재 양성이야말로 국가 발전의 핵심전략이기 때문에 교육에서 이런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전 세계가 교육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각종 교육개혁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저마다 교육개혁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듯이, 우리도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교육개혁의 틀을 짜고 실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지금 우리 교육은 획일적 평등주의, 국가의 지나친 통제와 간섭, 사교육비 부담 증대, 빈약한 교육현장의 자율권, 낡은 교육이념 등으로 인하여 전문화, 자율화, 다양화, 개방화 교육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와 사회, 학부모, 교원이 21세기형 인재양성을 위해 희망과 신뢰가 넘치는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경쟁’이라는 핵심어를 중심으로 교육의 시스템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여기서의 ‘경쟁’은 인류와 사회의 발전을 가져오는 생산적인 경쟁을 의미한다. 교육에서는 이것이 교육적 경쟁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런 경쟁이 학교와 학교, 교원과 교원, 지역과 지역 사이에 살아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학교교육의 질은 높아질 것이고 국민들의 신뢰도 향상될 것이 분명하다. 학교의 경쟁이 생산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단위학교의 자율적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 교직원 인사와 재정(수입과 지출)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해 주고 이에 따른 책임도 함께 물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 관한 제반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이를 통해 교육 수요자들이 학교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학교 정보의 공개는 학업성취도 등의 교육성과,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활동, 효율적인 교육환경과 여건 조성,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교육서비스, 우수한 교수진 및 지원인력의 확보, 지역사회와의 대외관계 등에서 근본적인 개선과 발전을 가져오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원의 경쟁이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학교교육력 신장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평가, 승진, 보수 등과의 연계시스템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원의 수업지도, 생활지도, 상담 및 인성지도, 진로 및 진학지도, 학급관리, 업무수행능력, 조직공헌도, 학부모 상담능력 등의 영역에서 전문성의 신장과 발전을 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경쟁이 바람직하다. 교원들이 이런 경쟁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시행할 수 있으려면 사기 앙양책과 더불어 인사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가 주도하는 각종 교육정책의 실패가 야기한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을 교원들의 책임인 양 호도해서는 안 된다. 우수한 교원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부족한 교사에 대한 연수 지원 등의 인사행정이 뒷받침되어야만 교원의 생산적인 경쟁이 정착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역과 지역의 경쟁은 생활을 중심으로 한 교육자치 시스템의 실현을 전제하고 있다. 현행 ‘교육부-시·도교육청-지역교육청-학교’로 이어지는 교육행정체제는 과도한 중앙집중적 관료제를 필연으로 수반하고 있다. 특히 각종 교육관련 정책의 생산과 집행, 교육예산의 배분 등에 있어서 막강한 힘이 교육부에 집중되어 있는 까닭에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 수용이 유연하지 못하고, 지방행정자치의 책임감이 약해지며, 지역적 특성에 맞는 교육실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다. 따라서 지역간 교육에 대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교육의 책임을 국가와 광역 단위에만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주민 단위로 확대시킴으로써 전반적인 교육력 향상을 기대할 수가 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각 교육행정 단계별 역할의 재정립 혹은 통폐합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교육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의 개선책은 이 밖에도 다양한 다른 견해들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새롭게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면서도 국가발전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소명을 교육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리를 존중하면서도 이웃과 환경에 대한 따뜻한 온정을 지니고 있는 바람직한 인간을 위한 교육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명제이다. 이러한 기저를 토대로 우리의 교육시스템은 국민의 교육권 중에서 학습자의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교육의 자율성을 확대하며, 교육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구현하는 동시에, 교육수요자의 학교(교육) 선택권을 확대함으로써 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책임 있는 교육을 실현한다는 방향을 견지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학교 간, 교원 간, 지역 간 선의의 교육적 경쟁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교육의 책무성을 다하게 되고,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며 우리의 자녀들은 이웃과 국가 나아가 인류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 의식, 애국심, 인류애 등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