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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교육 시민단체들이 특정노조 출신의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했다는 혐의로 감사원으로부터 경찰 고발 조치를 당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조 교육감을 도와 특채 범죄에 적극 가담한 한 모 전 전 비서실장의 파면, 특채 당시 심시위원회 위원 명단의 공개도 요구했다.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국가교육국민감시단·자유민주통일교육연합 등 3개 단체는 26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조 교육감은 서울 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한 뒤 즉각 사퇴하라”며 “조희연의 심복으로 자신이 고른 특채 심사위원 5명을 그대로 위촉하게 해 직접 범죄행위에 적극 가담했던 한 모 비서실장을 즉각 파면하라. 조희연의 범죄행위를 인지하고도 협조한 특별채용 심시위원회 의원 5명 명단 공개하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이 특채를 강행한 것은 보은성 코드인사로 공정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게 이 단체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당시 공채에 응시한 17명의 지원자 중 나머지 12명은 들러리만 서다가 떨어질 것이 예정돼있었던 셈이”이라면서 “진보라는 허울을 쓰고 당선된 조 교육감은 ‘내편을 위해서는 불법도 서슴지 않겠다’는 악질적 불공정 행위의 전형이 됐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교육수장으로서 이미 그 자격을 상실했다”고 했다. 앞서 23일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 등 기동점검’ 감사보고서를 통해 조 교육감이 불법적 채용임을 인지하고도 특정노조 출신 해직교사 4명 등 5명의 특채를 강행했다고 공개했다. 감사원은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수사참고자료를 전달했다. 감사원의 처분요구에 대해 조 교육감은 재심의 신청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또 26일에는 조 교육감 자신의 계정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같은 특채는 전임 문용린 교육감 시절에도 있었던 일이고, 젊은 교사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특채는 ‘교육계의 과거사 청산'과 화합을 위한 노력 중의 하나”라며 “전임 문용린 교육감께서도 2명을 특채로 복직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특채가 젊은 예비교사들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주장은 전혀 타당하지 않는다”면서 “회사의 갈등 사안으로 회사를 떠났던 해고노동자를 노사화합의 차원에서 복직시키는데 왜 신규채용을 잠식하는가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제가 사는 마산은 날씨가 따뜻하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결핵을 치료하는 병원이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예술인들이 요양하고 치료하기 위해 이곳으로 찾아왔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카프 중앙위원회 서기장이고 좌파 진영의 대표적 문학 이론가이자 시인이었던 임화입니다. 임화는 치료를 찾아온 마산에서 아름다운 여인 지하련을 만나 곧 사랑에 빠집니다. 폐결핵 환자였던 임화를 위해 지하련은 온갖 정성으로 간병했다고 합니다. 둘은 곧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됩니다.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지하련도 소설가로 등단하여 여러 작품을 남깁니다. 이렇게 우리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임화와 지하련의 자취가 남은 주택이 아직 창원야구장 뒤쪽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허물어지고 낡은 모습으로 방치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1947년 가을 임화와 지하련은 월북했습니다. 임화은 남로당 관련 미제 간첩 혐의로 사형받았으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지하련은 평안북도 희천 근처의 교화소에 수용되었다가 1960년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문학에 큰 자취를 남긴 임화를 기억하며 그의 시집을 읽었습니다. 그는 “시인이란 시대정신의 훌륭한 대변자이다. 시인의 창조적 주체성, 미적 창조력보다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시는 강렬하고 투쟁적이며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기 위한 노력이 잘 드러납니다. 우리 오빠와 화로 임 화 사랑하는 우리 오빠 어저께 그만 그렇게 위하시던 오빠의 거북무늬 질화로가 깨어졌어요 언제나 오빠가 우리들의 '피오닐' 조그만 기수라 부르는 영남(永男)이가 지구에 해가 비친 하루의 모 든 시간을 담배의 독기 속에다 어린 몸을 잠그고 사 온 그 거북무늬 화로가 깨어졌어요 그리하야 지금은 화젓가락만이 불쌍한 우리 영남이하구 저하구처럼 똑 우리 사랑하는 오빠를 잃은 남매와 같이 외롭게 벽에가 나란히 걸렸어요 오빠..... 저는요 저는요 잘 알았어요 웨-- 그날 오빠가 우리 두 동생을 떠나 그리로 들어가실 그날밤에 연거푸 말은 궐련[卷煙]을 세 개씩이나 피우시고 계셨는지 저는요 잘 알었어요 오빠 언제나 철없는 제가 오빠가 공장에서 돌아와서 고단한 저녁을 잡수실 때 오빠 몸에서 신문지 냄새가 난다고 하면 오빠는 파란 얼굴에 피곤한 웃음을 웃으시며 .....네 몸에선 누에 똥내가 나지 않니-- 하시던 세상에 위대하고 용감한 우리 오빠가 웨 그 날만 말 한 마디 없이 담배 연기로 방 속을 메워 버리시는 우리 우리 용감한 오빠의 마음을 저는 잘 알았어요 천정을 향하야 기어올라가든 외줄기 담배 연기 속에서-- 오빠의 강철 가슴 속에 백힌 위대한 결정과 성스러운 각오를 저는 분명히 보았어요 그리하야 제가 영남이의 버선 하나도 채 못 기었을 동안에 문지방을 때리는 쇳소리 바루르 밟는 거치른 구두 소리와 함께-- 가 버리지 않으셨어요. (부분) “오호 적이여, 너는 나의 용기이다”라는 묘비명을 미리 내걸어 놓고 출발한 그의 청춘이 시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긍정하기란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중략 저에게는 무너지면서 그 시대를 통과해 나간 그의 파탄과 죽음은 언어와 현실의 간극을 긍정할 수 없었던 한 청춘의 비극으로 보였습니다. 그는 정치범으로서 처형되었지만, 시인으로서 죽었을 것입니다.“ 김훈, 동인문학상 소감(부분) 작가 김훈은 『칼의 노래』로 동인문학상 소감에서 임화를 다시 소환하였습니다. 우리도 잊혀진 시인이 아닌 일제강점기 가슴 뜨겁게 시를 쓰고 운명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고자 했던 그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임화 시집』, 임화 지음, 키메이커, 2020
[김홍겸 경기 광덕고 교사, 정동완 경남 김해고 교사] 우리에게 있어 공간의 개념은 어떤 특정한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공간은 이러한 단순한 의미를 넘어 더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 사느냐는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느냐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조금 비약을 하자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이 우리의 경험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는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간접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출판물, 사진, 영상자료, SNS 등을 활용해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물리적인 제약에 의한 경험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경험을 형성하기 때문에 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어떤 공간에 속해 있는지의 여부는 우리들의 행동 양식을 결정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만약 공식적인 공간에서 회의를 한다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입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사적인 공간인 우리들의 방에서는 ‘세상 어디보다도’ 편하게 입고 있을 것이다. 나이가 어릴 수록 스스로 공간을 선택하기보다는 타인 혹은 보호자에 의해 주어진 공간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즉 주어지는 환경은 자신들만의 경험형성에 있어서 한계로 작용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공간적인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쓴다. 공간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형성하고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데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학교 공간은 학생들에게 조금 더 이상(理想)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공간 조성에는 크게 세 가지 방향성이 있다. 가장 큰 방향성은 민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는 공간이다. 학교 공간은 어떠한 의미에서 보면 많은 부분에서 폐쇄성을 지닌다. 학생들은 각자의 학급에 속해 있다. 교실 속에서의 소통은 어떨지 모르나 다른 학급에 속한, 혹은 다른 학년의 친구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을 마련해 둔 학교는 많지 않다. 어떻게 보면 가장 민주적이어야 하는 학교의 공간이 그렇지 않게 조성돼 있는 셈이다. 학교 공간이 가져야 할 두 번째 방향성은 유연성이다. 지금의 학교 공간은 하나의 교실이 하나의 목적에 의해 세워져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1학년 2반은 1학년 2반 학생들의 수업을 위한 공간이다. 물론 이동수업을 통해 교실 간 이동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매우 제한적이며 이동수업을 하더라도 유연한 공간의 활용이라기보다는 물리적인 재배치 차원에 가깝다. 앞으로 시작될 고교학점제를 감안하더라도 공간 활용의 유용성은 한 번쯤 생각해야 한다. 하나의 교실을 하나의 목적이 아닌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1학년 1반, 1학년 2반이 아닌 101호, 102호 등의 개념을 갖고 와 수업이 필요할 때마다 혹은 활동이 필요할 때마다 공간을 유연하게 배치해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 방향성은 바로 창의성이다. 대부분의 학교 건물을 보면 여기가 학교라는 것을 누구라도 알아보기 쉽게 돼 있다. 네모난 건물, 네모난 교실, 네모난 문 등 학교를 둘러보면 온통 네모난 것들뿐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동그라미나 세모를 생각할 수 있을까? 물론 지금의 학교 공간은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아주 뛰어나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의 세대는 효율성보다는 형평성, 형평성보다는 개별성을 요구하는 세대다. 따라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널리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공간에는 기존의 틀을 깬 형태의 건물 배치 혹은 교실 속에서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공간은 우리들의 경험을 형성하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한다. 현재 학교의 공간은 학생들의 입장이라기보다 교사 혹은 관리 측면의 생각이 더욱 많이 들어간 건물구조다. 조금 더 학생의 측면으로 바꾸기 위해 공간의 혁신과 새로운 의미 구조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할 때다.
안산교총에서 희망을 예약해요 산처럼 큰 행복이 찾아와요 교사들이 먼저 행복을 충전해요 총총한 희망 별빛이 교실에 찾아와요 고정애 경기 안산해솔중 교감 경기 안산교총(회장 박주철, 경기 경일관광경영고 교감)이 최근 진행한 비대면 행사 ‘안산교총으로 4행시 짓기’에서 나온 작품이다. 안산교총이 지난해 연말 2개월 간 행사를 진행한 결과 총 24개 분회에서 61편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위 작품 외에도 ‘안산교육의 자부심! / 산 넘어 산 힘든 고비도 / 교총의 든든한 후원이 있어 / 총명한 인재 육성에 오늘도 최선을 다합니다. (최수원 안산공고 교사)’ 등 다양한 나이대의 선생님들이 톡톡 튀는 글 솜씨를 뽐냈다. 안산교총은 같은 기간 ‘분회별 사진 콘테스트’, ‘응원 표어’도 함께 개최해 많은 선생님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두 행사에서는 15개 분회 81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산교총은 개인전에 참여한 모두에게 참가상으로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선사했다. 단체전으로 치러진 ‘분회 사진 콘테스트’는 80여명의 분회장 투표로 1~3위를 가린 뒤 시상이 이뤄졌다. 안산교총은 나머지 순위의 분회에도 상금을 수여했다. 콘테스트 참가 작품을 살펴보면 비대면 상황을 십분 발휘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선생님들이 마스크에 한 글자씩 넣는가 하면,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에서 피켓을 하나씩 들고 응원문구를 완성하기도 했다. 학생·교사·급식조리원 등 다양한 구성원들을 등장시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메시지의 사진도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이 행사들은 안산교총 임직원들이 지난해 9월부터 기획해 11~12월 접수를 받고, 올해 초 시상식을 여는 등 한 학기에 걸쳐 만들어낸 결과였다. 박주철 안산교총 회장은 “소수의 인원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노력을 들여 준비한 행사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보람을 느낀다”며 “행사에 참여하고 싶으나 기회가 없어 아쉬웠던 부분을 되살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코로나19로 학교의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군·구교총 단위의 행사가 강화돼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그는 “큰 행사를 열어야 하는 시·도교총은 코로나19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만큼 시·군·구교총이 더욱 활발히 움직여 회원들이 고르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소규모로는 대면활동도 가능하다. 회원들이 교총의 존재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지난 4월 19일(월)부터 4월 27일(화)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봄봄봄, 책과 만나요!”라는 주제로 세계 책의 날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여 세계 책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학생들의 독서 흥미 유발 및 독서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 “봄봄봄, 책과 만나요!”행사는 저학년은 『가장 아름다운 정원』원화 그림 프린트를 전시하여 감상한 후 ‘아름다운 정원 꾸미기 활동’을 한다. 또 온·오프라인 북큐레이션을 통해 봄 관련 도서를 안내 받은 후 봄 관련 도서를 읽고 책 제목을 나만의 예쁜 글씨로 꾸미는 ‘책 제목 캘리그라피 활동’을 실시했다. 고학년은 저학년과 같이 ‘아름다운 정원 꾸미기 활동’과 따뜻한 봄날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1권 골라서 일주일 동안 읽으며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하루에 1개씩 적어보는 ‘한 권의 책씨앗 심기’ 활동을 진행중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미애 사서교사는 “이번 주 학교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봄 관련 책 어디 있어요?’라며, 따뜻한 봄날에 봄에 관한 책을 찾아 읽고 그와 관련된 표현활동을 하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보람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학교 전영자 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독서생활에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학교도서관에 도서 소독기 설치는 물론 요일별 이용 학년을 구분하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이번 세계 책의 날 기념 행사를 계기로 학생들이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책 읽는 학교 문화가 조성되어 평생독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5월이 오면 과거 마음에 울림을 주던 스승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 누구나 학창시절에 감동을 준 스승의 말씀을 간직하고 살아가듯이 필자 또한 고교시절, 존경하던 스승의 “배워서 남 주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은 지금까지의 교직에서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왔다. 지금은 이승을 떠나셨지만 당시 원로 교사로서 열정으로 배움의 길을 열어주신 스승의 말씀은 그대로 필자에게 전이(轉移)되어 강한 생명력을 간직하고 있다. 인류의 최고의 스승인 예수는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1-32)라고 설파했다. 후세인들은 예수의 증인이 되고자 많은 사람들이 그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단지 종교적 차원을 넘어 지혜로운 울림이 있기에 그 생명력은 200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작용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배워서 남 주는 사람이 되라”는 이 말씀은 ’90~2000년 대 초⋅중고교의 급훈이자 교훈으로 학교 현장에서 인기가 많았다. 교실에서 또는 학교의 정문에서 자주 접하던 이 말은 어린 학생들의 가슴에 울림이 되어 머물렀다. 그래서 한때 “배워서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 “배워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 “배우면서 가르치는 사람이 되자”, “배우는 것이 잘 사는 길이고 잘 살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 등등 온갖 이타적 삶의 이정표가 되었다. 그런 가운데도 세상에선 이와는 정 반대의 또 다른 결과를 보면서 정의감에 불타는 의로운 분노와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사법 농단이나 국정 농단과 같이 배워서 성공한 사람들이 무지하여 힘없고 약한 자들을 이용하고 지배하려는 모습, 권력을 이용하여 부를 축적하고 호가호위하려는 자들을 보면서 ‘차라리 아니 배움만 못 하리’라거나 ‘배운 것이 죄’라는 자조 섞인 마음이 정의의 행진에 거대한 집단을 이끌기도 했다. 교사는 스승의 길을 사도(師道)라 칭하며 이를 따르고자 한다. 오늘날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소원한 것은 무엇보다도 이런 울림을 주는 가르침이 사라져 가기 때문이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스승의 길을 가면 이를 보고 따르는 제자들의 울림은 행동으로 드러나리라 믿는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하듯이 교사가 먼저 실천궁행(實踐躬行)의 길을 밝히면 제자는 이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관계가 형성되고 우리 교육에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박하나(왼쪽 첫번째)이평초등학교 교사와 염지유(두번째) 만승초등학교 교사가 24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개최된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생활지도분과에서 심사위원의 질의에 답변하고있다. 하윤수(전부산교대 총장)한국교총 회장이 24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개최된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심사위원 사전협의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에 참가한 국어분과 선생님이 발표자료를 보며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엄다영 전주효천초등학교 교사가 최고상심사에서 외국어 분과 'PBL 학습 기반 나, 너, 우리 M.A.T.E 프로그램으로 능동적인 세계 시민의식 기르기'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4일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에 참가한 교사들이 귀가하기 전 건물 입구에 마련된부스에서 입장 할 때와 같이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과 교육부가공동 주최한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가 24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개최됐다. ‘변화하는 사회, 선도하는 현장교육, 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출품된 연구작을 대상으로 시·도 대회를 거쳐 194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발표대회에서는 이 중 1등급 후보작을 낸 87편, 102명의 교원들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놓고 최종 경합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별도의 개회식이나 내·외빈 참석, 발표심사 참관 교원 없이 발표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최소한의 절차만으로 행사를 축소했다. 교총은 참가 교원들의 거리두기와 발열 및 시간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전·사후 소독은 물론 귀가 시 발열체크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며 행사를 진행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로 65회를 맞은 대회가 계속 지탱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육 선각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선배들의 생각을 되새기고 연구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은 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인은 교사의 자질과 역량이라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과 연구를 지속해온 선생님들의 노력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고대혁 심사위원장(전 경인교대 총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웠던 상황을 생각하면 이번 대회 출품작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생님들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이 담긴 것이라 생각한다”며 “심사를 통해 제대로 평가받고 우리 교육의 올바를 방향을 정립하는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국무총리상은 현장 실사 등 확인과정을 거쳐 최종 발표된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을 비롯한 입상작들을 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조희연(사진)서울시교육감이 선거사범으로 해직된특정노조\ 출신 교사들의특별채용을 부당하게 지시했다는 감사원(원장 최재형)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조 교육감을 경찰에 고발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수사참고자료를 전달했다. 23일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 등 기동점검’ 감사보고서를 내놓고 “조 교육감은 지난 2018년 7∼8월 해직 교사 5명을 특정한 뒤 관련 부서에 특별채용을 검토·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 특정노조 출신 선거사범 해직 교사들을 포함해 총 5명을 특채로 임용한 바 있다. 이들 5명 중 1명은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특정정당 후보에 대한 부정적 표현을 109회 사용해 공직선거법 등 위반으로 징역형(집행유예)을 받았다. 나머지 4명은 모두 특정노조 출신 교사로 200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불법 선거운동 및 선거자금 모금·전달 혐의로 벌금 250만 원 형을 확정 받았다. 같은 해 6월 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며, 이후 조 교육감의 단일화 등 선거운동을 도운 인물도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담당자와 담당 국·과장, 부교육감이 특채의 부당성과 특혜논란 우려를 들어 반대했지만 조 교육감은 담당 간부들을 해당 업무에서 배제한 뒤 단독 결재를 강행했다. 또 조 교육감의 지시를 받은 당시 교육감 비서실장이었던 한 모씨가 심사위원회를 구성, 서류·면접 심사 등에 부당하게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통상 채용 심사위는 인재풀 내에서 국·과장이 선정한다. 심사위원 5명 중 3명은 인재풀에도 없는 한 전 실장의 지인이었다. 또 채용 관련 부서는심사위원들에게 '이번 특채는 해직 교사와 같은 당연퇴직자를 채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전달해 심사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 결과 조 교육감이 특정했던 5명만 교육공무원으로채용됐다. 감사원은 고발 등의 조치와 함께 교육부장관에게 조 교육감을 엄중하게 주의를 촉구해달라고 했고, 심사위원 선정에 관여한 한 전 실장에 대해서도 경징계 이상의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교육계는 가장 공정해야 할 교육공무원의 특채 절차에 특혜와 위법이 개입된 사실에 대해 분개하고있다.철저히 수사한 뒤 위법사항이 밝혀지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과 서울교총(회장 김성일, 창문여고 교사)는 공동성명을 내고 “공정과 정의가 아닌 야합과 불법으로 얼룩진 사안으로 관련 건에 대해서 사정당국이 명명백백하게 수사하고, 위법사항이 밝혀지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등 관련 직원들의 반대에도 조 교육감은 ‘정치적 부담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던 만큼, 그에 따른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 같은 특채 의혹이 부산시교육청에서도 있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관련 전수조사 및 감사확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2018년 시교육청에서도 특정노조 해직교사 4명을 2018년 1월 1일자로 특채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과 동일한 맞춤형 특채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며 “교육부는 전국 교육감의 보은성 인사, 정치적 성향이 같은 자에 대한 불법 특채 의혹 등에 대한 전수조사와 감사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 측은“교육감은 해직교사를 특정해 특채를 지시한 적이 없으며, 서울교육청은 특채심사위구성·운영을 부적정하게 운영한 사실이 없다. 감사원의 이번 처분요구에 대해 즉각 재심의를 신청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전 부산교대 총장)과 전국교대총동창회(회장 장남순, 서울교대 총동장회장)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교대와 부산대 간 통합 추진 업무협약(MOU) 체결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양 대학 간 통합이 강행될 경우 부산교대 총장 퇴진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전국 11개 교대 총동창회장들은 23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교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해 당사자인 부산교대 재학생, 직원, 동문을 배제한 채 교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동의만으로 밀실에서 일방 강행하는 MOU는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며 “대학의 존폐와 관련된 중차대한 사안은 법령과 학칙에 따라 교수, 학생, 직원으로 구성된 대학평의원회를 거치도록 고등교육법이 정하고 있음에도 이를 거치지 않은 것은 절차적 흠결로 원천무효 행위”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양 대학의 통합이 현 부산교대 총장의 공약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현영희 부산교대 총동창회장은 “총장의 공약집 어디에도 통합은 제시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MOU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재학생, 교직원, 총동창회는 물론 뜻을 함께 하는 지역주민과 함께 부산교대 총장 퇴진 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현 회장은 “부산교대가 ‘부산대와의 공동 발전 방안’ 모색으로 시작한 양 대학의 연구가 최근 ‘종합교원양성체제(안)’으로 둔갑한 부분이나, 부산교대 측의 통합 관련 설명회 직후 전교생 찬반 투표 결과 84%가 반대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일방 강행하고 있는 처사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제주교대와 제주대의 통합 이후 여전히 그 효과에 대한 의문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점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제주교대와 제주대 통합 당시 정부가 약속한 교육환경 개선 재정투입은 미약할뿐더러, 양 대학 간 인적·물적교류 등 통합효과도 미미하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정이운 제주교대 총동창회장은 “오히려 통합 이후 제주교대에 대한 재정투입과 정책 지원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등 존재감마저 사라지고 있다. 제주교대 동문과 제주대 교육대학 재학생들은 제주교대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무리한 교대-일반대 통폐합 정책 대신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등 OECD 평균 수준의 교육여건 개선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하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과대·과밀학급의 경우 대부분 등교수업을 제대로 못해 학력격차 심화 등 문제가 대두된 반면,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15명 수준인 과학고 등은 모두 등교수업을 했다”면서 “정치권에서도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주문이 쏟아지고, 실제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총이 사서교사 양성 규모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으로 모든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 배치가 의무화됐으나 실제 10곳 중 8곳은 사서교사를 두지 못할 정도로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20일 교육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하고 사서교사 양성 규모 확대 방안을 마련을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학교도서관진흥법’ 및 동법 시행령을 개정해 학교 도서관에 1명의 사서교사 인력배치를 의무화했다. 이듬해인 2019년 교육부는 ‘제3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을 통해 당시 8~9% 수준이었던 학교도서관 수 대비 사서교사 배치율을 2030년까지 50%로 높이겠다는 방안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학교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교도서관 1만1745곳에 배치된 사서교사는 계약직을 포함해 2131명에 불과했다. 학교도서관 1곳당 평균 0.18명으로 10곳 중 약 8곳은 사서교사가 없다는 이야기다. 공립학교 사서교사 법정 정원은 지난 4년간 555명에서 1158명으로 102%가 증원됐으나 여전히 1만 명에는 크게 부족하다. 배치율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법정 정원을 연간 400명씩 늘려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기간제 사서교사를 통해 충원하려고 하지만 자격증을 가진 인력풀 자체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실제 지난해 기준 사서 자격증 미보유자를 직원으로 둔 곳은 약 13%인 1523곳에 달했다. 사서교사가 아닌 일반 사서를 둔 곳도 38%(4449곳)였다. 때문에 대구·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에서는 사서교사·사서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초등교사나 중등교사를 기간제 사서교사 정원으로 대체해 채용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교총은 “사서교사 구인난을 해소하려면 대학·대학원의 전공 과정이나 교직 과정 정원을 늘리는 등 사서교사 양성과정을 확대해야 한다”며 “사서교사 양성과 재교육을 위해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원 신설을 원하는 사서교사 양성기관의 요구를 수용하는 등 자격증 발급과 양성규모 확대를 위한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학교도서관이 도서 구입 시 받는 15%의 할인폭을 10%로 축소하는 내용의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수정안’이 지난달 24일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서도 교육부와 문체부에 의견서를 내고 장서 구입 부담 경감을 위해 현행안을 유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대표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두고 한국교총은 “고교학점제 도입이라는 미명하에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넘어 무자격 교원임용제를 도입하려 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문제가 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교원자격증이 없는 인력을 기간제 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 2월 16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 제시된 ‘무자격 교원임용제도’의 입법이라고 밝혔다. 교사 자격증 표시과목이 없는 분야에 대한 교과목 개설 시 교원 자격이 없는 기간제 교원을 임용할 수 있게 특례조항을 신설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은 22일 “교원자격증도 없는 무자격자에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맡기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며 비판했다. 이어 “전문성은 물론 소명 의식, 학생에 대한 이해와 수용력 등 교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교직의 특수성을 완전히 무시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계는 그동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정규 교원증원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저하와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공교육 정상화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교육계의 요구를 묵살하고 땜질식 교원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는 게 교총의 주장이다. 교총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감안해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교원증원은 필수”라며 “특히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한 학급당 적정 인원수 이하 배치가 절실하고, 고교학점에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교원을 증원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제안했다. 교육부가 강원대에 의뢰, 진행한 연구 보고서에서도 “고교학점제 성공을 위해서는 1만2000여 명의 교원증원이 필요하다”고 나타났다. 학교 현장의 우려도 전했다. 교총은 “고교학점제를 핑계로 무자격 교원 임용제를 도입하고, 이후에는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이 제도를 초·중학교까지 확대, 악용할 단초가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면서 “관련 법안을 하루빨리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UN(국제연합) 기준 2020년 현재 195개의 국가가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은 대한민국을 포함해 37개국이다. 이렇게 많은 국가 중 어디에도 없는 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될 상황에 부닥쳤다.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교원·공무원과 그 가족들의 재산등록제 이야기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교원·공무원 재산등록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교직·공직사회는 거세게 반발했다. 더불어 모든 교원과 공무원의 재산을 등록하는 나라가 있는지 궁금해했다. EI “재산등록제 도입 우려” 미국은 1978년 제정된 정부 윤리법(Ethics in Government Act)에 따라 정부 부처 국장급 이상 고위관리와 선거직, 임명직을 포함한 1500여 명이 재산등록 대상이다. 공무원 자신과 배우자, 20세 이하 자녀의 재산을 등록한다. 중하위 공직자나 지자체 공무원들은 재산등록은 하지 않지만, 재산을 신고하고 각 부처 감찰국과 감사원 등 내부기관들이 공직자들의 재산 상황 등을 점검한다. 일본의 경우 공직자 재산공개는 국회의원과 각료에 한하며, 각료(각 부처 장관)는 내각의 합의에 따른 것일 뿐, 의무는 아니다. 국회의원들은 법률에 따라 재산공개를 하지만, 허위신고 등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 허위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지면 국회 내 정치윤리심사위원회의 심사대상이 된다. 무엇보다 일반공무원은 재산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교원과 그의 가족들의 재산을 등록하는 나라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한국교총은 178개국 회원단체를 가진 세계교육연맹(EI)에 공문을 보내 문의했다. 4월 14일 데이비드 에드워즈 EI 사무총장 명의의 회신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인 자산 및 재산에 대한 의무적 신고는 많은 OECD 국가에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시행하고 있지만, 공립학교 교사를 포함한 일반 공무원에게도 적용되는 경우는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또 “EI는 모든 공무원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의무 재산등록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계획 발표에 큰 우려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위헌 소지 있는 과잉입법 물론 나라마다 역사와 풍습이 있고 주권국가로서 독자적인 법과 제도가 존재한다. 다른 나라에 없다고 해서 우리가 도입하지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교원과 공무원, 이들의 가족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재산 정보를 정부가 등록, 집적하고, 부동산 거래 시 기관장에게 사전 신고해야 하는 것은 과도함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보편적인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례없는 ‘과잉입법’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K팝,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콘텐츠는 세계 문화를 이끌고 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K방역을 내세웠던 정부가 이제는 ‘K재산등록’을 내세우려고 한다. 오히려 우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음을 만천하에 알려지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 또 대한민국 공직자와 그의 가족이 마치 잠재적인 투기범죄자라는 인식이 퍼져 국격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정부와 국회는 이제라도 왜 수많은 나라가 전체 교원과 공무원, 가족의 재산을 등록하지 않는지를 살펴야 한다. 위헌 소지가 있는 과잉입법을 철회해야 한다. 제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부동산 투기와는 무관한 수많은 교원과 공무원의 자긍심을 살려주길 촉구한다.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교총 등 교원단체의 반대에도 교육부가 올해 교원평가를 실시를 강행하고 하반기에 평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총이 “2021년 교원평가 시행을 철회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22일 올해 교원평가를 실시하는 대신, 학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특수성을 반영한 학생·학부모 만족도조사 예시 평가 문항 마련·제공 △동료교원평가 미실시 △학생·학부모 만족도조사에 모바일 기기 활용 △욕설 등 부적절한 서술형 답변 사전 차단 시스템 개선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총 등 교원단체들이 그동안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올해 교원평가 실시를 유예해달라고 건의해왔으나 강행 방침을 밝힌 것이다. 교총은 “매일 600명~7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교원평가를 유예하고 학교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교원평가 시행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교총은 “등교가 확대됐지만 현재 학교는 여전히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고 평가를 위한 공개수업, 학부모 참관, 평소의 학생상담 및 생활지도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어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관성적으로 교원평가를 시행하면 평가자에게 부실한 평가 자료가 제공되고, 참여율 저조로 평가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평가의 실효성, 신뢰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평가 방법을 개선해 학교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교원평가가 일단 실시되면 평가 내용 심의를 위한 위원회 소집·운영, 평가 준비, 학생·학부모 안내자료 제작·배포 등 교원들에게는 사실상 평가 제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평가 부담과 관련 행정 잡무는 자칫 학생 교육과 방역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올해 하반기 교원평가 제도 개선 추진에 대해서는 교원평가 본래 취지인 ‘교원 전문성 향상’을 최우선 척도로 현행 방식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학생, 학부모 만족도조사의 5점 척도 방식은 교원에게 전문성 신장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교단 갈등만 야기한다”면서 “교육 활동에 대한 실질적 피드백 제도로 교원평가가 획기적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의 교원평가 개선안은 교원평가가 실질적으로 교원의 전문성 함양, 실제 교실수업의 질 향상으로 직결되는 평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본적인 평가 방식 등은 교육부가 제시하되, 학교 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라 평가항목·피드백 방식을 선택해 평가를 진행하고, 이에 따른 자율연수 등을 시행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 또, 평가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5점 척도 응답 방식’을 폐지하고 단순히 ‘만족도’를 측정하는 답변 보다 문항의 내용에 맞는 정보를 담은 ‘다양화된 응답 방식’을 구성함으로써 교원들이 피드백 받아 실제 전문성 향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안이다. 교총은 “이미 교원평가는 평가 결과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등 교육계 전반에서 신뢰받지 못하는 형식적인 평가로 전락했다”면서 “근본적으로 교원평가가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피드백 중심의 상호작용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전면 재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북 영천시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월16일(금)부터 3일간 ‘나만의 정원 만들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움반과 5~6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하여 심리적,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학기 초 학생들의 학교적응력을 높일 목적으로 운영된다. ‘나만의 정원 만들기’ 프로그램은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일 년 동안 식물을 가꾸면서 책임감과 협동심을 기르는 계기를 마련하고, 학급 내 녹색환경 조성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바른 인성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수업에 참여한 5학년 김○○ 학생은 “제가 만든 정원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사랑과 정성으로 예쁘게 키워서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라며 신나는 마음을 표현했다. 여은숙 교장은 “정원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식물에 관심과 사랑을 주면 식물의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키운 식물을 보면서 학생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 학점제가 시행되고 이에 따라 고교 과목 구조가 개편된다. 전문가 중심이었던 교육과정 개정에 처음으로 교원·학생·학부모 의견이 반영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7월부터 총론·각론 개발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에 초등학교, 2025년에 중·고등학교에 적용된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교원·학생·학부모 의견 수렴에 방점이 찍혀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고교학점제 도입이 우리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단계의 교육과정에서부터 그 취지가 구현될 수 있는 바탕을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장 변화가 큰 곳은 고교다. 고교학점제가 도입으로 수업량 기준이 되는 ‘단위’는 ‘학점’으로 전환된다. 1학점은 50분 기준으로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으로 하고 3년간 192학점(2560시간)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다. 고교 교과목 구조도 개편된다. 공통과목은 유지하고, 현행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묶여 일반선택, 융합선택, 진로선택 3가지로 바뀐다. 전문교과는 현재 전문교과Ⅰ(특목고), 전문교과Ⅱ(특성화고)가 전문공통, 전공일반, 전공실무로 변경된다. 고교학점제에 맞는 학생부 및 대입제도 체제 개편도 이뤄진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할 미래형 대입제도 논의에 착수했으며, 2024년 상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고교학점제 전면 추진이 성급하다는 우려도 크다. 교총은 “학교 현장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추진하는 것 자체에 대해 공감대가 부족하다”면서 “오히려 대선 공약인 고교학점제 정책을 합리화하거나 2028 대입의 틀을 변화시키려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급히 시기를 못 박고 추진하기보다 사회적 공감 속에 차분히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교학점제를 위한 충분한 교사 확보와 시설·인프라 확충 등 현장 안착에 필요한 선결과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 추진의 또 하나의 특징이 기존에 ‘소수 전문가 중심’이었던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 ‘현장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협력 체제를 구축해 포럼, 세미나, 공청회, 화상회의 등으로 교원,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교총은 이에 대해서는 지난 교육 분야 여론 수렴 당시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교총은 “지난 교육 분야 공론화 과정에서 보았듯이 국민 참여형 교육과정 개발이 특정 교육집단의 교육 욕구 분출이 반복되는 형태로 가서는 안 된다”며 “이와 관련한 정련된 설계와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 교원들의 참여를 보다 활성화해 교육과정의 현장 적합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생태전환교육, 인공지능(AI), 디지털 소양 민주시민교육 등을 도입, 기초 소양교육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디지털 교육, 생태전환교육 등은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소양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민주시민교육은 그동안의 관련 토론회·연구보고서, 국회 입법 등에서 제시된 내용과 경험에 비추어볼 때 특정 정파와 단체에서 주장에 접근하는 경향이 커 일부의 주장에 경도된 민주시민교과의 신설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교육과정은 반드시 국민적 공감과 합의된 가치를 선택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정 이념과 정파에 치우친 이념과 방향 설정은 물론 단어나 용어 선택에도 매우 신중해야 이후 정치 쟁점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는 학교·교사 자율성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을 강화했다. 교과목수업시수 증감 및 교육과정 재구성 범위를 확대하고 코로나 이후에도 온·오프라인 수업이 자유로운 형태로 재설계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학교장 선택과목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창의적 체험활동도 이수 시수 및 운영 방식 관련 지침을 조정해 등 자율적 편성·운영을 확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4월 19일(월) 인공지능(AI) 선도학교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체험한마당’ 을 운영했다. 유치원 및 1~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체육관에서 오전 8시 50분부터 12시까지 실시했다. 학생들은 ‘인공지능(AI) 체험한마당’ 에서 드론 조종, 센서를 이용한 무드등 만들기, 3D펜으로 안경 만들기, 로봇 축구 경기 및 휴머노이드 조종, 코딩 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였으며 로봇 댄스 공연도 관람했다. ‘인공지능(AI) 체험한마당’ 은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를 탐색하고 체험하며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증대하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본 소양이나 역량을 기르는 위해 기획되었다. ‘인공지능(AI) 체험한마당’ 에 참가한 5학년 한 학생은 “평소에 소프트웨어나 코딩에 관심이 많았는데 인공지능 체험한마당에 참여해보니 인공지능과 코딩을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4학년 한 학생은 “요즘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학교에서 인공지능 체험한마당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해 보니 너무 즐거웠어요.”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체험한마당’ 을 기획한 박주득 교감선생님은 “학생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기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목적의 하나로 2021년 4월 13일(화)부터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행복한 미술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10회기로 운영되며,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돕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놀이’ 라는 개념으로 시작하여 미술 매체를 통해 자신의 내적 상태를 솔직히 표현하고, 미술활동이 줄 수 있는 성취감을 통해 자신감과 자기 표현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더불어 다양한 미술매체와 자유로운 미술활동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잘못된 점은 뉘우치게 하며 더 나은 자아정체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여은숙 교장은 “자유로운 미술활동을 통해 내면세계를 표출하고 그와 직면하면서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자아존중감과 학교 적응력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2018년 5월 기준, 우리나라에는 약 225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문화사회는 한 국가나 사회 속에 다른 인종·민족·계급 등 여러 집단의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가리킨다. 세계화가 활발해지면서 다문화 사회화(化)는 이제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런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혈통 중심의 단일민족주의를 중요시했던 우리나라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문화 교육이 그중 하나다. 저자인 신재흡 한성대 교육대학원(유아교육전공) 교수는 “다문화사회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이 서로 얽혀 살게 되기 때문에 이질적인 문화적 배경을 적절하게 통합하는 문제가 가장 힘든 난제”라며 “특히 교육적 문제가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한다. 이중언어의 습득, 집단 따돌림, 학교생활에서의 부적응, 타문화에서 나타나는 지적 가치의 혼란, 학업 부진,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소통의 부재 등이 그렇다. 이를 해결하는 열쇠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교육에 있다고 말한다. 한국 다문화사회의 이해부터, 현황, 다문화 교육의 의미와 역사, 이해, 실천 등 유·초·중등 교사를 위한 다문화 교육의 핵심과 적용 방안을 담았다. ▲학습 목표 ▲KEYWORD ▲생각해봅시다 등을 구성해 현장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 세계 주요국의 다문화 정책과 다문화 교육에 관해서도 설명한다.신재흡 지음, 동문사 펴냄.
[조태호 경기 안성 비룡중·정동완 경남 김해고 교사] 교과 외 교육과정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특색있는 활동에 참여해 합리적·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다. 한 고등학교에서는 자발적으로 체험 활동의 목표와 활동내용 및 장소, 평가까지 정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3~7명 정도로 조를 이뤄 2박 3일간 체험 활동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장소와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운다. 학교는 학생들의 계획이 타당한지 계획서를 검토한 후 활동을 진행한다. 보고서 발표 대회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장도 마련한다. 한 고교의 역사 동아리 학생들의 운영도 주목받는다. 한 학생이 친구들에게 제주4·3사건을 다룬 기사를 공유했고 학생들은 제주4·3사건에 대해 알아본 후 안타까운 역사를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억울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교내 여러 장소에 포스터와 안내 글을 전시해 알리고, 상품을 판매해 기부하는 활동을 했다. 어떤 중학교는 진로체험의 날을 기획해 학생들이 지역에 나가 다양한 직업인들을 인터뷰하고 이를 모아 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도 하고 있다. 교과 외 교육과정을 우수하게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보면 교사들은 ‘우리 학교에서도 해보자!’라는 생각보다 ‘이게 과연 될까?’라는 염려가 먼저 떠오를 수 있다. 이상적인 모습을 이상한 모습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까? 첫째, 목표 달성을 위한 인적자원의 부족이다. 창의적 체험 활동과 자유학년제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선 전문성이 있는 교사 또는 강사를 섭외해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것은 교사의 몫이다. 전문성이 있는 교사가 있다고 해도, 시수가 많으면 담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학교 현장에서는 시수가 적은 교사가 교과 외 교육과정을 맡는다. 둘째, 안전 문제다. 학교는 배움을 제공하면서 돌봄의 기능도 함께 한다. 체험학습을 나가기 전에도 담당교사는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활동 중에서 학생들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학생의 자율보다 안전을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셋째, 우수사례집 등 이상적인 활동의 모습이 우리 학교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상적인 교과 외 활동을 위해서는 많은 물적, 인적 지원이 필요하다. 즉, 교사 한 명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교직원과 학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하나로 힘을 모아 거대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상적인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학교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교과 외 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다. 수도권 지역 또는 인적자원이 풍부한 지역은 괜찮지만, 외곽지역은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데 매우 어려움이 있다. 인적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연수 등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평택에 한 중학교에서 근무했을 때였다. 자유학년제 예술활동으로 미술관에 가고자 했으나, 지역에는 미술관이 한 개도 없었다. 그래서 예산을 편성해 학생들이 단체로 서울에 위치한 미술관에서 체험을 했다. 이런 활동이 가능하도록 많은 지원이 바탕이 돼야 한다. 학교와 교사가 많은 부담을 안고 가는 것이 아니라 교육청과 각 지역의 교육지원청이 함께 지역과 학교의 여건과 특색에 맞게 교과 외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소통의 장을 마련해 단편적인 우수사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여건과 특색을 가진 학교 간 활동 공유를 통해 교과 외 교육과정이 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변화를 통해 이상적인 활동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