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이하 학실련)가 명칭 변경과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본격적인 2기 활동에 들어갔다. 학실련은 6일 규약개정을 통해 현재의 명칭을 학교사랑실천연대로 변경했다. 이번 변경은 현재의 명칭이 학교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강해 2기 학실련이 내세우고 있는 긍정적인 학교지원운동을 지향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 이뤄졌다. 학실련은 또 상시 전담 인력의 부족과 소속 위원들의 수동적 참여 자세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무처의 상시 전담 국장이 주도족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운영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사무처에 교육정책국, 교육실천국, 조직운영국, 교육문화국 등 4개 국을 배치하고 교육문화국에 부설기구인 학교사랑상담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기존의 학교공동체 분쟁중재위원회는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에 따라 각급학교에 설치된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제도와 기능이 중복돼 삭제키로 했다.
시위참여로 결석한 학생들의 출석처리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교감과 교사 2명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신정여상 2층 교무실에 이 학교 학부모 20여명이 지난 4월16일 이후 1개월간 지속된 재단 비리관련 학내분규과정에 참가한 학생들의 정상 출석처리를 요구하며 한시간에 걸쳐 행패와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진 모 교감(57)은 학부모들에 에워싸여 멱살을 잡히고 목덜미와 뺨을 수 차례 맞았으며 폭언과 욕설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학부모들은 또 이를 제지하던 홍 모 교사(47)에게는 목을 조르고 유리창가로 밀어붙이는 행패를 부렸으며 얼굴에 상처를 내기까지 했다. 사건 발생당시 학교는 대청소 중이어서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무실을 비운 상태였으며 몇몇 여교사 등이 겁에 질린 채 광경을 지켜봤을뿐 이를 막지 못했다. 이때 이 모 교사(50·여)가 "말로하지 왜 선생님을 때리느냐"고 항의하자 학부모 김 모씨(44·남)가 "너 이름이 뭐냐. 학생이 잘못하면 교사가 때리듯이 선생이 잘못하면 학부모가 때리는 것이다"라며 책상 위를 뛰어 올라 위압적인 자세로 쫓아오자 이 교사는 이를 피하기 위해 교무실을 급히 벗어났다. 김씨와 학부모들이 "저× 잡아라"고 외치며 뒤쫓아 왔고 이 교사는 1층 행정실로 대피하려던 순간 김씨가 이 교사의 머리 뒷부분을 밀쳐 문 모서리에 이마와 입술이 부딪히는 상해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이 교사가 피를 흘리는 가운데도 김씨가 교사의 멱살을 잡고 폭언과 욕설을 가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 중상을 입은 이 교사는 인근병원으로 후송돼 22바늘을 봉합하는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했으며 폭력을 행사한 김씨는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한국교총은 사건발생후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이 사건을 학부모에 의한 부당한 교권침해행위로 규정하고 언론에 제보하는 한편, 관할경찰서를 방문해 엄중한 사법적 조치를 요구했다. 교총은 또 17일 성명을 내고 "학부모들이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불법시위 등에 참여한 학생들의 출석인정을 요구하며 교원을 폭행한 것은 실추된 교권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대다수 건전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재발방지를 위해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사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사랑실천연대(위원장 이선정)도 성명을 내고 사태의 발생에 대해 개탄하고 교권확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교총과 서울교련은 입원중인 이 교사를 방문해 위로금을 전달하고 법률적 대응 등을 포함한 제반적인 지원방안을 약속했다. 현재 김씨는 상해를 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중에 있으며 이 교사의 주장에 대해 "스스로 도망가다 넘어져 다쳤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신정여상을 비롯해 같은 법인내 5개교 교원들은 20일 이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학생봉사활동교육연구회(회장 이상진)가 11일 개최한 `학부모 지도 봉사활동 정착화'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20개 중·고교 2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6.7%의 학부모가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자원봉사 활동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대했다. 적합한 봉사활동 시간으로 54.5%가 20시간 정도를 희망했으며 학생자원봉사활동의 문제점으로는 `프로그램 개발 문제' 22.0%, `학생들의 의지 결여'를 21.1%로 꼽았다. 학생자원봉사활동 발전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44.0%, `사회의 인식 제고' 26.9%, `봉사활동 전문기관이나 기구의 활성화' 11.9%, `학생자원봉사활동의 인정체계 및 우대 혜택 확립' 10.4%, `경비지원' 4.5%, 전담교사의 배치 2.2%로 나타났다. 또 봉사활동 인증제를 통한 활성화 방안의 필요성과 관련 43.3%가 `인증제도가 있으면 좀 나아지겠다'고 답했으며 29.1%는 인증제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학부모 지도봉사단 참여 동기에 대해 `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참여하는 기회가 와서'가 48.5%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자녀의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가 31.3%로 조사됐다. 학부모 지도봉사단 활동의 장애요인으로는 50%가 `봉사에 대한 자신들의 확신 부족'을 들었으며 `봉사활동에 대한 사회 인식 부족' 29.1%를 차지했다. 따라서 활동을 전개하기에 앞서 학부모들에 대한 자원봉사활동 교육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통한 전반적인 봉사활동 분위기 조성이 이뤄져 다른 학부모들의 협조를 유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자녀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직업이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해 47.0%의 학부모들이 대체로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체로 그렇다' 50.7%, `매우 그렇다' 23.1%로 응답해 대다수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원봉사활동이 학생의 가족간의 대화 및 관계에 도움이 됐다는 견해에 대해 45.5%가 대체로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매우 그렇다'는 응답도 31.3%나 됐다. 한편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학생봉사 활동 활성화를 위해 ▲봉사활동기록부 도입 ▲표창자 선발시 봉사활동실적 반영 ▲봉사활동 인증제를 통한 봉사활동 정착분위기 조성 ▲학부모 봉사활동 마일리지 제도 활용 등이 제안됐다.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교대에서 일정 학점을 이수한 후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교대학점제' 실시 방안에 대해 전국 교대생들이 동맹휴업에 돌입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 11개 교대는 대부분 10일 찬반투표를 통해 11일부터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광주교대는 이미 5일 찬반투표를 실시, 77.2%의 찬성으로 8일부터 휴업에 들어갔으며 대구교대도 9일 찬성 95%로 10일 오후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했다. 진주교대(찬성 93.6%), 제주교대(천성 88.4%), 춘천교대(찬성 84%), 서울교대(찬성 94.9%), 공주교대(찬성 97.5%), 부산교대(94%) 등을 비롯한 나머지 9개 교대도 10일 찬반투표를 통해 11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또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학생들도 상경투쟁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전국교대생대표자협의회측은 이미 "각 학교 사정에 따라 일정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동맹휴업 투쟁은 2차 휴업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19일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동맹휴업에 돌입함에 따라 전국 11개 교대생들은 11일 서울교대에 모여 `교육여건 개선계획 저지 및 보수교육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한편 12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의 면담도 요청하고 서울지역 주요 지하철역과 종묘공원, 대학로를 중심으로 교육여건 개선계획 저지를 위한 대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각 교대별로도 지역교육청 항의 방문 및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교대는 10일 학교에서 국채보상공원까지 걸어가는 시내 가두시위를 벌였고 11일에는 도교육청 방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공주교대는 11일 오후 대전교육청 옆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제주교대는 12일∼13일 도민선전전 및 문화제를 개최했다. 제주교대 정지은양은 "이번 주가 중간고사 기간인데 모두 시험을 포기하고 휴업에 들어갈 생각"이라며 "이번 동맹휴업에는 학우들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서 다른 때보다 사뭇 진지하게, 그리고 심각하게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경 청주교대 총학생회장은 "학생수 감축 정책을 몇 년만 늦춰 진행한다면 무리 없이 교사수급이 이루어지고, 시설확충도 원만하게 이룰 수 있는데 굳이 강행하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저의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한편 11개 교대는 상경투쟁 결과 교육부의 입장이 전환되지 않을 경우 2차 찬반투표를 통해 19일까지 동맹휴업을 연장할 계획이다.
테러(terror)를 국어사전에서는 `온갖 폭력수단을 행사하여 그 상대를 위협하거나 또는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비법적인 행위'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수도 워싱턴과 뉴욕에서 무차별적인 테러를 당해 자국민뿐 아니라 모든 세계인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나라에서는 6개월만에 전국의 고등학교에 교실 6000개를 만들겠다는 느닷없는 정책으로 인하여 학교와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어안이 벙벙하다. 아니 이 정부의 너무나 기습적이고 저돌적인 교육정책의 강행방침에 불안과 함께 공포감마저 느끼고 있다. 기습적 교실·교원 급조 또 전국 각급 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선진국(OECD) 평균인 35명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향후 3년 이내에 교사 2만3500명을 충원 한다는 그 취지와 의지에 대하여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무슨 군사작전을 하듯 단기간 내에 교실 수천 개를 짓고 말겠다거나,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교육적 고려 없이 정치적 필요와 경제적 논리에만 입각하여 교사정년을 62세로 낮추었다가 교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자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한 교사들을 다시 불러 기간제 교사로 임용하거나 보수교육을 통한 중등교원 초등임용 혹은 임시교원양성소 설치 운운 등 그 추진계획이나 방법의 무모함이 가히 테러를 연상케 한다. 물론 꼭 하려면 못할 것도 없지만 교육을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정책추진의 후유증이 어떠할 지에 대한 고민을 떨쳐버릴 수 없기에 하는 소리이다. 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도서관, 실험실, 양호실, 체육관을 헐어 계 절과 주야를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여 내년 2월까지 교실 6천개를 급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늘어난 교실만큼의 화장실, 교무실, 체육시설, 휴게시설은 어찌할 것인가? 그리고 과밀학급보다 더 심각한 과대학교 및 부수적인 敎育不實은 어찌할 것인가? 2003년에 1만명 정도 초등교사가 필요하지만 교육대학 졸업자는 겨우 5,300여명뿐이다. 이미 언급한 퇴직한 교원들의 유턴(U-turn) 정책에도 불구하고 절대 수가 부족하다. 정부가 정치적 필요와 경제적 논리에만 입각하여 교사정년을 62세로 낮춘 결과였다. 보수교육이라는 편법을 써서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로 하여금 단기 연수후 초등교원으로 임용하는 정책은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켰고, 최근 에는 과거 해묵은 임시교원양성소 설치를 다시 거론하는 등 정책의 혼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각건대 학교시설이란 어느 건축물보다도 그 용도와 기능 및 안정성이 최우선되어야 하며, 나아가 미적인 조화까지 갖춘다면 더욱 좋다. 왜냐하면 학교는 단순한 인력의 수용공간이 아니라 인간교육을 위한, 인간적 교육시설이기 때문이다. 또 교육을 담당할 교사는 (특히 초등교사) 그들의 질적 수준이 교육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결코 임시처방이나 편법으로 급조되어서는 아니 된다. 만일 그러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그것은 교육여건개선과 선의의 경쟁이라는 미명 하에 저질러지는 교육에 대한 폭력이다. 치밀·정교하게 추진을 오늘날과 같은 기획의 시대에 왜 한국의 교육정책에서만은 치밀하고 정교한 계획이 존재하지 아니하는가? 무리한 정책의 추진은 무사안일보다도 더욱 위태롭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무엇이 그리도 조급하여 그렇게들 서두르는가? 교육정책은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고 그에 따른 예산이 확보되어 있다고 하여 실적위주의 정책을 테러를 자행하듯, 전쟁을 수행하듯 무리하게 밀어 붙여서 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 기획되고 또 추진되고 있는 교실급조, 교원급조정책은 시급히 재고되어야 한다. 더 이상 졸속적 교육정책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학생을 헷갈리게 하며, 교육자를 고민하게 만들어서는 아니 된다. 대통령 지시 한마디에 당초계획을 2년 앞당겨 내년 2월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완수하기로 하고 현재 밀어붙이고 있는 전국 고등학교 6천개 교실 증축계획은 즉각 재고되어야 한다. 이는 당초 정부계획인 2004년까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제대로 추진하여야 한다. 그리고 당장 급하다고 땜질식으로 교원을 충원하여 교육을 맡기는 대증적 임기응변의 교원수급정책도 중단되어야 한다. 장·단기적 교원수급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고 그에 따른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교사충원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후유증과 문제점이 明若觀火한 교실급조나 교원급조 정책은 당장이라도 재고되고 보완되어야 한다. 마치 테러를 연상케하는 우리의 교육정책에 우리 모두 불안하며, 우리 스스로 교육을 정상적으로 지키려는 의지를 되새겨야 할 때이다.
울산교련(회장 김재병)과 울산시교육청(교육감 최만규)은 지난달 25일 시교육청 소회의실에서 2001년 상반기 정기 교섭·협의을 갖고 교직원에 대한 허위 진정인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하기로 하는 등 11개항에 합의했다. 허위 진정인 고발조치는 교직원 관련 진정사항의 내용이 무고성 허위로 판명된 경우, 피해 당사자의 요구가 있을 시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종종 발생하는 허위 진정에 따른 교직원 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측이 합의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교원의 자율연수경비 일부 지원 ▲자원봉사활동지도교사 연수과정 개설 ▲교원 연수과정에서 전문직 교원단체 관련강좌 개설 ▲사립학교 과원교사의 공립특채 확대 및 연령제한 완화 ▲초과수업수당 지급 ▲교원의 잡무경감 ▲교사에서 전문직으로 전직한 장학사·교육연구사의 경우 가능한 한 현장 교감의 경험을 거친 자가 교장으로 임용되도록 추진 ▲교련과 교육청은 각종 자료제공에 상호 협조 ▲교원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 ▲합의서 내용 이행에 상호 노력. 교섭·협의에는 교련에서 김 회장 외에 김동방·조용대 부회장, 김정부·김수종 이사, 김철수 대의원, 강만수 초등교사회장, 박기용 중등교사회장이 교육청에서는 최 교육감과 김석규 학무국장, 박영수 법무감사담당관, 안길원 초등교육과장, 노양수 중등교육과장, 박홍경 학교운영지원과장, 강대호 총무과장, 문장우 기획예산과장이 각각 참석했다.
아마도 국민의 정부의 가장 큰 실정은 교육정책이 아닐까 한다. 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한나라당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9월초 전국 20세 이상의 성인 157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5%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제서야 그걸 깨달은 건지 지난 7월 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 2월까지 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42.7명에서 35명으로 줄이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교육여건개선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사실상 교육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어온 과밀학급 해소 의지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무려 2년이나 앞당기려는 바람에 학생수 감축 프로젝트는 이런저런 부작용을 낳고 있다. 무조건 반년만에 교실 6천 개를 새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밀어붙이기식 교육여건개선사업으로 인해 테니스장 같은 교사 복지차원의 체육시설은 물론이고 과학실험실, 가사실습실 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특별실까지 일반 교실로 개조돼야 할 형편이다. 심지어 어느 지역에서는 옥상에 가건물이라도 세우라는 교육청의 명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하자는 교육여건개선사업인지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전북도교육청의 `솔내고등학교'(전주시 송천동 건립 예정) 설립계획은 그 전형적인 예다. 사실 송천동에 여고를 신설하는 것은 주민들의 오래된 여망이었다. 완산구에만 여고가 몰려 있어 통학 등에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러나 알려진 바에 의하면 솔내고는 내년 3월 개교하지만 학생들의 수업 등 학교 생활은 서신동 소재 한들초등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임시로 학생들을 한들초등교의 남아도는 빈 교실에 수용하고 교사가 완공되는 2003년 9월쯤 학생들을 등교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들초등교 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의 계획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전교생 전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딴은 학습권을 침해당하지 않으려는 당연한 주장이다. 송천동 주민이자 곧 여고에 들어갈 딸을 둔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나 역시 이런 일을 강력히 반대한다. 아무리 임시라지만 지금이 어디 戰時인가? 초등생과 여고생이 같은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은 전운이 감도는 아프간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민선교육감 시대에 지역실정을 감안하지 않을 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을 따르는 상명하복도 문제지만 거기엔 간과할 수 없는 실책이 또 있다. 한들초등교의 남아도는 30여 개 교실은 한치 앞도 못 본 교육행정의 난맥상이요, 완급 조절에 실패한 예산 낭비의 대표적 신축사업이 아니었는가 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지금처럼 우리 딸들이 먼거리 통학 등 불편을 더 감수하더라도 교실 없는 학교가 개교되어선 안 된다. 특별실을 일반 교실로 개조하는 `짓거리' 역시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것이 순리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일이야말로 학생들에게 가장 질 높은 교육의 하나가 아닐까.
성과급이란 이름으로 차등지급을 그렇게 반대한 교사들의 쉰 목소리를 뒤로하고 돈은 모두에게 전달되었다. 준다는 말이 있을 때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지만 받고 나서도 역시 학교는 편안하지 못하다. 노조 교사들은 반납한다고 언성을 높이며 달려가고 나머지 교사들도 A등급은 죄지은 것처럼, C등급은 울분으로 집어던질 수도 없고 기분 좋게 쓸 수도 없는 돈을 들고 이 눈치 저 눈치로 가슴만 탄다. 애초의 발상 자며 힘없이 끌려 다니는 교육부, 끝까지 버티지 못한 교총, 지금도 목소리를 높이는 노조, 모두가 할 말은 있을 것이고 그 하나 하나가 다 일리가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 정권이 들어서서 개혁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기 시작하면서 허물어지고 깨어진 교육현장과 교사의 자존심에 비하면 이것은 새발에 피일 것이다. 하지만 넘어졌다고 그대로 누워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또한 우리의 운명이 아닌가. 새로운 각오로 몸을 추스려 적어도 우리끼리는 그 돈 때문에 서로 반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평가 자는 어쩔 수 없이 평가했고 우리는 그것을 떠나 길가다 줏은 돈쯤으로 생각하고 살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것이 우리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 그래서 자기들의 의도대로 부릴 수 있기를 바라는 자들의 목표를 좌초시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잘잘못을 떠나 교총도 악의는 아니었겠지만 많은 회원 선생님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생각하고 지금부터라도 성과급 후의 현장 선생님들의 마음을 달래고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변명이 아닌 진실한 교총의 입장을 전해 회원 선생님들의 이해를 구하고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참 바람이 무엇인지도 다시 한 번 확인하여 오해로 교총을 손가락질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노조에서 하는 필요이상의 이간질을 막아야 할 것이다. 또한 적어도 성과급에 관해서는 그들의 발표를 그대로 인용만 할 것이 아니고 예상되는 모든 것에 대처할 방법을 천명해 현장을 빨리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힘들겠지만 교총의 참 존재이유를 재정립해야 한다.
"체육기구나 시설의 크기가 일률적이어서 아이들 발달단계에 맞지도 않고 또 한 장소에 고정돼 있어 이동수업이나 기구 활용에 한계가 있더라구요" 체육부문에 출품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규수 교사(경기 진건초)는 덩치 크고 옮기기도 어려운 뜀틀과 평균대, 언제나 운동장 가에 서있는 철봉과 농구대, 어른들에 맞춰진 테니스장 등이 늘 불만이었다. 운동기구가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이어서 부피만 크고 값만 비쌌지 창고에 보관하기도 번거롭고, 큰 아이나 작은 아이 모두 같은 크기의 기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수준별 교육은 꿈도 꿀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철봉 등 체육시설은 늘 고정된 위치에 있어 공간적 제약도 많았다. 그래서 최 교사는 체조·육상·게임활동에 필요한 뜀틀, 철봉, 평균대, 간이 농구대 등 14가지 기구를 활용이 간편한 분리·조립형으로 제작했다. 특히 이들 기구는 `중심지지체'와 `지지대'라는 중심 부품에 보조 부품인 뜀틀판, 철봉, 농구링, 평균목, 네트, 물구나무서기 보조대, 바걸이, 높이뛰기 바, 주력 향상 무릎차기, 배면뛰기 자세 교정기 등만 결합시키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1개의 중심지지체에 뜀틀판을 끼우면 뜀틀이 되고, 2개의 중심지지체 양 끝에 평균목을 결합시키면 평균대가 된다. 또 중심지지체에 지지대를 끼우고 지지대 끝에 농구링이나 철봉을 끼우면 멋진 농구대, 철봉이 되고, 두 개의 중심지지체에 각각 지지대를 끼우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후, 지지대 사이에 네트를 걸면 테니스, 배트민턴, 족구, 배구 경기를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조립식이므로 이동·보관이 쉽고 수리도 간편하다. 더욱이 뜀틀의 손 짚는 부분을 평면 외에 곡면으로도 제작한 것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됐다. 뜀틀 운동 시 인체의 움직임이 곡선을 그린다는 점에서 곡면 뜀틀은 넘기가 자연스럽고 학생들에게 두려움도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것. 또 크기도 기존 뜀틀의 25%, 50%, 75%, 100% 크기로 다양하게 만들고 핀과 조정나사로 높낮이 조절도 가능해 도약력과 신체능력에 차이가 있는 아이들이 수준에 맞는 뜀틀을 선택해 단계적 학습도 가능하다. 뜀틀 외 기구들도 높이를 핀과 조정나사로 조절할 수 있으며 평균대는 넓이도 조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최 교사는 "몇 가지 기본 부품과 보조 부품만으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들 수 있어 제작비용도 적게 들고 영구적인 보수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4가지 운동기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중심지지체, 지지대와 뜀틀판, 농구링 등을 제작하는 총 비용으로 100여 만원을 썼을 뿐이다. 시중에서 평균대 1개 가격이 40∼50만원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경제적이다. 최 교사는 "교과서에 제시되지 않은 자료를 개발해 수준별 교육을 실시한 결과 아이들 모두 흥미를 느끼고 학습 성취도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건축구조·시공, 건축목공 실습, 디자인 실습 시간에 학생들이 목조건물의 구조를 쉽게 이해하고 창의적인 디자인과 시공법을 체득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승남·류석기 교사. 두 교사는 복잡한 이음과 맞춤으로 얽혀 있는 재래의 절충식 이 아닌 대량생산과 인력절감이 가능한 프리패브(prefab) 방식의 목조주택 시공법을 학생들이 모형물을 직접 조립하면서 익힐 수 있는 자료를 개발했다. 실업·가정 분야에 출품한 `창의력 신장을 위한 조립식 목조주택 모형'(주자료)이 바로 그것. 합판과 일본산 소나무를 재질로 이용해 1/20 축소형의 토대, Ⅰ형 조이스트, 평기둥, 샛기둥, 인방, 판벽, 도리, 처마도리, 가새, 서까래, 평보, 지붕보, 대공, 통재기둥 등 목재주택의 각 구조물을 만들고 그것을 실제 시공과정에 맞춰 조립한 것이다. 학생들은 이 모형을 보며 목조주택의 벽체, 창·문틀, 지붕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실제로 모형물을 분해한 후, 다시 토대→Ⅰ조이스트→기둥→인방→판벽→도리→평보→가새姸幟抹꼭?순서대로 조립해 볼 수도 있어 목조주택의 제작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또 토대 위쪽의 Ⅰ형 조이스트를 활용해 기둥의 간격을 조절하고 벽체 패널을 연결해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도 있어 창의적인 평면계획과 모형제작도 가능해졌다. 김승남 교사는 "이런 모형물을 몇 조만 더 제작하면 조별 실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조자료인 `목조주택의 세부구조 모형'은 주자료에 마무리를 더한 것으로 상부 지붕구조와 하부 벽체구조로 분리되도록 만들었다. 상부구조는 학생들이 지붕의 구조를 이해하도록 부분마다 박공·멘사드·트러스·모임 지붕 형태로 제작됐고, 하부구조는 상부를 떼 내거나 외벽을 분리해 내부와 마감재료를 모두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류석기 교사는 "학생들과 실제로 목조주택 단원의 기초단계에서 지붕단계까지 전과정을 실습해본 결과 건물 구조와 시공과정에 대한 이해가 극대화되고 공간구성에 대한 응용력이 길러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평가했다. 두 교사는 모형자료 외에 88차시 분의 실습지도안과 모형물의 제작과정을 담은 파일, 슬라이드를 제출했다.
한국교총은 5일 교육현안 100개 과제를 선정해 교육부에 하반기 교섭을 요구했다. 교총은 이번 교섭 과제를 선정하면서 광범위하게 교원들의 소리를 담았다. 2000여 명의 학교 분회장이 보내 온 교섭 과제와 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500여 건을 분석하고 체계화했다. 때문에 모든 교원의 이해관계에 직결되는 사안에서부터 일부 교원들의 피부에 닿는 사안들이 망라돼 있는 것이 이번 교섭 안의 특징이다. 이번 교섭안건 중 특기할만한 것은 교원정년 환원 요구이다. 정부의 정년 단축 조치이후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사안이긴 하지만 올 정기 국회에서는 법안 처리가 가시화 될 전망이어서 정부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최근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의 초등임용 등 땜질 식 교원 충원 논란과 관련 `교원 수 부족사태의 근본적인 해소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원정년을 65세로 환원해야 한다'는 교총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소 이색적인 제안으로 교총은 이번에 교육행정기관 홈페이지에서 급증하고 있는 특정 교원에 대한 비방, 음해, 허위사실 주장 등의 게시물을 즉각 삭제토록 하는 등 교권 보호를 위한 장치마련을 요구했다. 현장교원의 가장 큰 불만요인이 되고 있는 각종 잡무와 관련 불요불급한 공문서의 감축, 교무실내 학습보조원의 배치, 상급기관 간섭의 최소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원잡무감축규정(대통령령) 제정을 제안하고 있다. 교총은 또 학교운영 경비 절감을 위해 전기·수도·가스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을 산업용으로 적용토록 하고, 실내체육 및 각종 행사의 원활화를 위해 학교체육관을 학교단위 혹은 지역단위로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초·중등 주 5일제 수업과 관련 그 도입시기를 일반공무원과 맞춰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고 현재 220일 이상인 연간 법정 수업일수를 180일 이상으로 축소해 주 5일제 수업에 따른 여건을 조성토록 요구했다. 주 5일제 수업 도입은 교총과 교육부가 지난해 교섭 합의한 내용으로 교육부는 현재 29개학교를 선정, 시범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교직사회에 혼란을 야기한 교원성과상여금제 개선안을 공동으로 마련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1면 보도 외 교섭 과제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봉급 및 수당체계 개선=최고호봉 봉급액 상향조정/근속가봉의 기본급 편입/상위자격 취득시 승급제도 확대/석·박사학위 취득실적 보수 반영/호봉승급일 조정/대학 및 전문대학교원 봉급표 단일화/대학교원 교직수당 지급 및 기본급 편입/원로교사 수당 인상 및 지급기준 개선/가족수당 인상/도서벽지수당 인상/세대주수당 신설/교감수당 신설/직급보조비 인상 및 신설/ 교장 월정직책급 인상/ 교장(감)의 병설유치원 원장(감) 겸임수당 지급/교육청 미보고(승인) 사립교사 경력의 보수상 100% 인정 ◇인사제도 개선=승진제도 개선/교장·교감 선자격취득 연도별 우선발령/초·중등 보직교사 배치기준 개선/소규모학교 교감 배치/소규모학교에 서무담당 직원 배치/정년퇴직교원의 특별승진 도입 ◇교육여건 개선=교육재정 GNP 대비 6%수준 확보/학급당 학생수 감축/획일적 소규모학교 통·폐합 중지/학교 통신회선의 증설/학교체육관(강당) 확보/학교의 제반 납입금 지로이용수수료 면제 ◇교원잡무 감축=교원업무지원시스템(C/S) 운영방법 개선/교육활동 이외의 각종 업무 행정실 전담/정기보고 공문 일몰제 시행/보고심사제 강화/각종 잡무의 해당기관 이관/대학입시제도와 관련한 교원의 업무 경감/학교평가 폐지 ◇교권신장=초·중등교원 정치활동 보장/국가교육정책회의(가칭) 설치·운영/교원예우에관한규정 개정/교육적 체벌사건에 대한 교원불이익 처분 억제/교원의 선거 투·개표업무 동원 금지/스승의 날 기념식 정부 주관 개최 ◇전문성 신장=학교부서 편제 개편/연구안식년제 도입/주간대학원 수강 허용/교육행정의 전문성 강화/지방교육자치제 개선 ◇복지·후생 증진=복리후생비 지급 현실화/ 여비지급기준 개선/연금합산 신청기한 폐지/연금기여금 불입기간 연장/교원 휴게 및 체력단련실 설치/특기적성교육활동연구비의 비과세 ◇안전·보건 증진=교원종합병원 건립/정수기 설치/학교 청소용역비 지원/주차공간 확보 ◇여교원 보호=출산휴가기간 연장/육아시간 허가요건 완화 ◇전문직교원단체 활동=전문직교원단체 활동 중 사고의 공무상 재해 인정/교원단체 활동 참여교원 출장조치/교원단체 회원의 교육/교원의 교원단체 전임근무 허용/교원단체 사무실 제공/교원단체의 교원 전문성신장 활동 지원/교원자녀 대학학비 감면 유지·확대/한국교총 법정 교원종합연수원 지정/교원단체와 교육행정기관의 정책협의회 정례화
내년부터 교원 자율연수 휴직제가 도입 시행된다. 이와 함께 고용휴직제 대상기관이 국내기관으로까지 확대된다. 교육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자율연수 휴직제는 교직경력 15년 이상인 교원이 1년 이내의 기간동안 국내 교육기관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휴직기간 동안에도 봉급과 양여수당, 가족수당, 정근수당, 자녀학비 보조수당 등이 전액 지급된다. 이와 함께 휴직기간이 호봉 승급이나 승진 경력평정에 포함되는 등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자율연수 인원은 시·도교육청별로 교원 수급사정을 감안해 적정인원의 범위안에서 운영하되 휴직자는 연수활동 보고서와 연수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실시 첫해인 내년에 160명을 시작으로 2003년 240명, 2004년 320명, 2005년 400명을 각각 선발할 계획이다. 국내 고용 휴직제의 경우 종전에는 국제기구나 외국기관, 재외국민교육기관에 임시로 고용된 때만 허용되었으나 앞으로는 국내 교육기관, 교육연구기관, 공공단체, 민간기업체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개정법률안은 이밖에 겸임(순회)교사의 교육청 배치근거를 명문화하고 있다. 현재 학교에만 두도록 되어있는 교원을 7차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과 소규모학교 특정 교과목 지도를 위해 겸임근무가 필요할 경우 시·도교육청이나 교육행정기관에 교원을 두도록 해 겸임교사나 순회교사의 배치 근거가 법적으로 보완됐다.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국회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경천의원(민주)은 "2001년도 3월1일자 신규임용 초등교사는 700명인데 이중 74명만이 교대출신일 뿐 나머지는 보수교육 이수자"라며 "이는 춘천교대 졸업자중 70% 이상이 수도권 지역으로 응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도교육청이 춘천교대와 협의하여 모집과정에서부터 지역별 할당을 두어 모집하고 강원도반 학생에게는 장학금 등을 지급하는 혜택을 주어 지원자를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황우여의원(한나라)은 경기도교육청 국감에서 "경기도 중·고교 비행학생 현황을 보면 99년 7139명에서 2000년에는 9277명으로 증가했다"며 "전문상담교사 확보를 통해 비행학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 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황 의원이 밝힌 2000년도 비행학생 9277명의 유형을 보면 절도 587명, 폭행상해 1695명, 성폭행 13명, 가출 1033명, 약물오남용 23, 음주흡연 4510명, 유해업소 및 매체물 79명, 기타 1337명 등이다. ○…임종석의원(민주)은 강원도교육청 국감에서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실업고 지원학생이 정원의 87.7%였고 올해도 90.4%로 2년 연속 미달됐으며 졸업생 진로를 보면 2000년도에는 1만3365명이 졸업해 4734명(35.4%)이 취업·7914명(59.2%)이 진학, 2001년도에는 9234명의 졸업생중 4226명(45.8%)이 취업·4656명(50.4%)이 진학했다"고 밝히고 "이는 실업고가 기능·기술인 양성교육에서 이탈하여 일반고교화 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국감에서 김경천의원은 "조성윤 교육감의 처남이 인사와 관련하여 98년 9월부터 2001년 3월까지 32명으로부터 4925만원을 수수했다"며 "이 사건은 경기도교육청 인사가 복마전이었으며 우리 나라 교육계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교육행정의 신뢰뿐 아니라 교육계 전체의 공신력을 실추시킨 이번 사건에 대해 교육감은 교육자적 양심과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용퇴를 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숙의원(한나라)은 경기도교육청 국감에서 "경기도의 경우 도서관을 갖고 있는 학교가 864개 초등학교 가운데 74%인 637개, 중학교는 395개교의 83%인 327개교, 고교는 303개교중 89%인 269개교로 나타났다"며 "교육여건개선사업을 추진하는 정부당국의 방침에 비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여교원을 위한 탈의실을 갖춘 학교가 12.7%에 머물고 기혼 여교원을 위한 탁아시설은 겨우 0.6%만이 갖추고 있다"며 "하루빨리 여교원 복지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임종석의원은 전남도교육청 국감에서 공공자금관리 운용의 문제점과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임 의원은 우선 99년도 16개 시·도교육청의 세입결산액은 모두 20조1970여억원인데 이에 대한 이자수입액은 1139억(0.56%)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중금리와 비교해볼 때 사실상 이자관리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임 의원은 추궁했다. 임 의원은 "도교육청이 효과적인 자금관리를 한다면 매년 236억원의 이자수입을 더 올릴 수 있다며 이럴 경우 795개 초·중·고교에 교당 2971만원 정도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이 밝힌 시·도교육청별 이자수입률(%)은 다음과 같다. ▲서울=0.13 ▲부산=0.35 ▲대구=0.95 ▲인천=0.41 ▲광주=0.48 ▲대전=0.56 ▲울산=1.43 ▲경기=0.78 ▲강원=0.51 ▲충북=0.90 ▲충남=0.65 ▲전북=0.74 ▲전남=0.43 ▲경북=0.37 ▲경남=0.63 ▲제주=0.70.
수업을 겸하는 조건으로 6학급 미만 소규모 학교에도 교감이 발령나기 시작했다. 퍽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정작 더 어렵고 힘든 3학급 학교에는 왜 교감직을 배치하지 않는가. 학급수와 학생수가 적어 가뜩이나 교육청 예산도 적어 학교 행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부형들의 도움을 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직원 수가 70명인 대규모 학교나 9명 밖에 안 되는 소규모 학교나 업무의 내용과 양은 똑같아 인력이 부족한 이들 학교 교사들은 이만저만 고충이 아니다. 산더미 같은 업무량, 교사 한 명이 1, 2, 3학년 수업을 다 맡아야 하므로 최소한 3과목에서 많게는 6, 7과목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라 수행평가 한 번 하고 나면 교사 스스로 회의감이 든다고 한다. 더구나 부장교사 자리가 1개뿐이어서 교직원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그래도 부장교사는 엄청난 수업과 모든 부장업무, 비어있는 교감직무까지 대리해야 한다. 물론 엄청난 예산 탓으로 돌리겠지만 여기저기 쓸데없이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곳이 많다. 하루속히 3학급에도 교감직을 배치해 교사의 사기를 높이고 적체인원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당장 모두 발령 낼 수 없다면 일선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3학급 교무부장 교사들에게 교감 업무수당과 승진 가산점이라도 주어서 위로해야 한다.
요즘 학교를 들여다보면 학교붕괴, 교실붕괴라는 말을 부정만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2세 교육을 의지할 만한 곳은 학교 밖에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오늘날 교사의 자리가 흔들리는 이유는 불안정한 교육정책, 열악한 교실환경, 부적합한 교육내용, 탁상행정 등 갖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무든 교육문제를 외부환경 탓으로 돌리는 것도 잘못이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 스스로 그러한 교육문제를 내 탓으로 돌리는 자기성찰과 비판도 함께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교사는 `인간을 인간답게 가르치라'는 중요한 일을 국가로부터 부여받았다. 따라서 학생교육은 인간존중에 바탕을 두고 출발해야 한다. 재능이 많은 아이, 능력이 좀 모자라는 아이가 뒤섞인 교실에서 그들의 차이를 우열로 보지 않고 다양성으로 인정해 함께 사는 세상을 여는데 열성을 다해 가르쳐야 한다. 자신이 맡고 있는 학생이 `선생님을 만나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마음을 표현할 때, 교사로서 긍지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교사의 길은 참으로 외롭고 고단하며 고뇌의 길이다. 하지만 교사가 바로 서야 교육이 바로 선다. 불평을 앞세우기 보다 제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할 때, 학생들 또한 그가 맡은 책임과 의무를 깨닫고 제 몫을 다할 것이다. 교육에 대한 불신 속에서도 교사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교육방법의 개선, 학생 지도에 분발해야 한다. 그리고 더없이 소중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늘 가슴속에 담아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제38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서 박난순(서울 신남성초)·권오식 교사(서울 당현초)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교사는 학급경영록 부문에 `밝고 맑은 마음을 기르기 위한 창의적인 학급 경영'을 내놨고, 권 교사는 교수-학습지도안 부문에 `구성주의에 입각한 즐거운 생활 통합 학습-교수 과정안'을 제출해 각각 부문별 최우수 1등급에 뽑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 이밖에 학급경영록 부문에서는 1등급 3편, 2등급 5편, 3등급 7편이 선정됐으며 교수-학습지도안 부문에서는 1등급 5편, 2등급 11편, 3등급 14편이 입상했다. 한편 2001년도에는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 연구부문'과 `수행평가자료 개발 연구부문'이 새로 신설돼 최우수 수상작 없이 각각 1등급 4편·4편, 2등급 7편·8편, 3등급 11편·13편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개 부문에서 1등급 16명, 2등급 31명, 3등급 45명이 입상했다. 시상에 필요한 조치는 개별통지할 예정이다. ◇학급경영록 활용 부문(15명) △최우수 1등급=박난순(서울 신남성초) △1등급=이송희(경기 구성초) 문흥숙(서울 언남초) △2등급=김정숙(경기 송신초) 조형식(서울대사범대부설초) 황옥선(대구 파동초) 한진학(서울 자양초) 임종태(경북 용흥초) △3등급=김미애(대전 문화초) 주광진(서울 신남초) 이정희(경기 장암초) 송철주(서울 중계초) 정해성(서울 장곡초) 조용미(경기 장암초) 김영숙(경기 포곡초) ◇교수-학습지도안 부문(30명) △최우수 1등급=권오식(서울 당현초) △1등급=손현수(서울교대부설초) 최중민(서울 을지초) 한경옥(서울교대부설초) 구성칠(전북 이리영등초) △2등급=박천명(충남 공주교대부설초) 최봉환(서울 원광초) 김호숙(충북 한벌초) 이종무(경북 도량초) 박종건(충북 청주교대부설초) 이영빈(부산 감천초) 김정희(경남 진주교대부설초) 조남숙(서울 중계초) 배말련(서울 선곡초 교감) 김영숙(서울 신남초) 김미화(경남 주동초) △3등급=채희봉(충북 석성초) 이계남(경남 금산초) 황미석(서울 면중초) 연제은(경기 창수초) 이대성(한국교원대부설 월곡초) 안재홍(부산 사하초) 김영희(서울 중목초) 장순양(서울대사범대부설초) 이만영(서울 언남초) 이건호(서울 홍릉초) 오정희(울산 수암초) 엄귀화(충남 천안부성초) 김태호(서울 신목초) 권오수(대구 범일초) ◇수준별학습자료 부문(22명) △1등급=김형곤(전북 부안초) 유화전(부산 승학초) 노정우(서울 길동초 교감) 김귀분(서울 명신초) △2등급=양동두(서울 광남초) 이윤희(경기 정평초) 우진영(부산 감천초 교감) 류동훈(충남 공주교대부설초) 최옥환(경기 문원초) 문창래(경기 소래초) 이경이(서울 금북초) △3등급=최영태(서울 온곡초) 강성환(경기 화양초) 이진선(전북 태인초) 김정석(서울 안평초) 윤대희(서울 중평초) 유정숙(부산 사하초) 장사연(경북 영순초) 박진홍(부산 사하초) 김희진(경북 호서남초) 추성범(서울 정릉초) 유영표(전북 부안남초) ◇수행평가자료 부문(25명) △1등급=김종분(서울 강동초) 최찬화(전북 미륵초) 송이화(경기 포곡초) 송수철(전북 이리백제초) △2등급=주영랑(서울 경일초) 김진숙(경기 광덕초) 이문연(전북 곰소초) 심석규(경기 탑동초) 정완기(서울 언남초) 권광식(전북 지곡초) 김정자(서울 길동초) 정두화(경기 이곡초) △3등급=신하균(서울 중현초) 강영주(서울 구의초) 백금자(서울 치현초) 송정순(전북 김제동초) 문종국(서울 광희초) 이은란(서울 숭례초) 오상근(충남 은석초) 이희남(서울 길동초) 황병식(강원 귀래초) 김재진(인천 양사초) 조성익(서울 장안초) 신환수(충북 소이초) 조영기(강원 원통초)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의 일부는 제도적으로 헌납하는 게 어떨까' `학교에 유리 벽면의 흡연실을 설치하자' 한국청소년개발원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2001 청소년정책 아이디어'를 보면 기존의 발상을 뒤집는 참신한 제안들이 눈에 띈다. 이 중 `봉사활동'과 `아르바이트' 부분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쏟아질 만큼 뜨거운 관심 영역. 봉사활동 활성화 방안으로 대상을 수상한 인천 문일여고 김은성(16) 양은 "자원봉사 전문단체만을 통해서 체계적인 활동의 기획과 안내,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 3년 내내 관공서에서 무의미한 봉사활동으로 실망했다는 김 양은 "전문단체가 주선하는 자원봉사 캠프나 특별행사가 가장 좋은 활동거리"라며 "내년부터는 봉사활동 시간이 10시간 미만으로 줄어드는 만큼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청소년자원봉사센터 등 전문 단체를 등급별로 나누고 학생과 학부모가 주기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조정하게 한 후, 정부의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봉사활동 단체와 프로그램, 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한 잡지 등을 제작해 학교에 배포하고 봉사단체 별로 최우수 봉사학생을 선발해 진학 시 특별점수를 줘 참여를 높이는 아이디어도 냈다. 역시 봉사활동 정책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김경아 양(우석대 4년)은 청소년 각자의 직업적 흥미를 봉사활동과 연결시키는 `직업체험 봉사활동'을 아이디어로 내놨다. 즉 장래 유치원 교사를 희망하는 청소년에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보조교사로 참여케 한다든지, 복지관의 방과후 공부방과 연결시키거나 소년소녀 가장들의 주말 공부 도와주기 등으로 연결시키자는 것. 또 헌혈증서처럼 봉사자의 시간을 `봉사통장'에 누적시켜 1년 동안의 성과를 표창하는 `자원봉사자 시간통장제'를 도입하고 각 지역마다 봉사단체와 활동거리를 그림으로 나타낸 `봉사지도'를 제작해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직업 탐색과 용돈 벌이를 위해 날로 늘어가는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제안도 쏟아졌다. 오직 `돈'에만 의미를 두기 쉽고 그나마 학업과 병행하기도 힘들다는 문제를 고민한 충북 옥천고 연대흠(17) 군은 `아르바이트 헌납제'와 `선택과목 수업제'를 제안했다. `아르바이트 헌납제'는 맞춘 문제만큼 상금을 주고 상금의 절반은 사회에 헌납하는 TV 퀴즈프로그램에서 착안했다. 연 군은 "청소년 아르바이트 업소에서 월급이나 일당을 줄 때 일정 금액을 헌납금으로 적립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면 돈보다 더 큰 땀의 대가와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업과 일 중 하나를 포기하는 상황이 없도록 정규수업 이외의 교과활동 시간을 연장해 남는 시간을 이용해 필요한 수업만 듣는 `선택과목 수업제'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각 학교 홈페이지에 선생님이 수업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리고 수업자료는 필요할 때마다 다운 받아서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곽내영(연세대 1년) 양은 학교가 진로교육 차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장려하고 지역내 신문·방송사, 관공서, 기업체와 협력해 `교육'적인 아르바이트 기회를 제공하자는 의견을 제출했다. 또 청소년을 고용한 해당 업체에는 세금을 감면해 주는 적극적인 방안도 내놨다. 나아가 정부에서 `청소년 인력센터' 같은 것을 설치해 아르바이트를 제공하는 사람과 일자리를 구하는 학생을 연결하는 창구역할을 맡기자는 안도 제시했다. 한편 청주기계공고 3학년 임광규 군(18) 청소년의 흡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연공익광고는 `청소년 영상페스티벌'과 같은 대회를 통해 청소년이 만들고 △담배를 유해약물로 지정해 지정된 곳에서 신분증 제시 후에만 팔도록 하며 △학교에 벽면 거울, 새장, 화분을 설치한 흡연실을 마련해 선량한 학생들이 간접 흡연의 피해를 보지 않고 흡연 학생도 담배의 폐해를 자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부산 남산초등학교(교장 한옥주)가 본관 옆 옹벽에 대형 수족관을 설치해 화제다. 삭막한 회색콘크리트 벽이 버들치, 납자루가 헤엄치는 `인공 개울'이 된 것. 1500만원을 들여 가로 1.8m, 세로 45㎝, 높이85㎝ 수족관 8개를 붙여 총 길이만 14.5m에 이르는 대형 수족관에는 붕어, 묵납자루, 피라미, 버들치, 미꾸라지, 금붕어, 새우, 우렁이, 게아제비 등 총 16종의 교재생물들로 채워졌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물 속 생물들을 가까이 보게 된 6학년 김세희(13)군은 "송사리가 검정말 사이로 헤엄치고 게아제비가 꽁지를 물위에 올려놓고 숨을 쉬는 모습이 무척 신기하다"고 말했다. 특히 물고기, 우렁이 등 대부분의 생물은 교사들이 직접 기장군과 경남 언양 등지의 냇가에서 채집한 것이어서 수족관은 제자사랑까지 듬뿍 담긴 명물이 됐다. 한 교장은 "책에서만 보던 물 속 생물의 움직임과 자람을 직접 관찰하면서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까지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남산초등학교는 지난해에도 기장 바닷가에 버려져 있던 7m 길이의 어선을 가져와 교문에 설치해 학습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가을이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들. 지도를 그려 놓은 논에 얼키설키 세워 놓은 볏단 사이를 오가는 참새 떼를 벗삼아 산길을 올라 턱에 숨이 찰쯤, 눈앞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내가 다니던 전북 장수의 계북중학교다. 선배도 후배도 없는 첫 설립된 학교 신입생의 설레는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것일까. 입학식을 며칠 앞둔 예비소집일에 채병남 선생님은 우리를 따뜻한 눈빛으로 기다리고 계셨다. 그 선생님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첫 부임지가 되는 셈이었다. 다소 여윈 체구에 곱슬머리, 그러면서도 포근한 눈매에 매력이 묻어나는 총각, 채병남 선생님은 중학교 3년 동안 담임을 하시며 내 인생의 큰 방향을 설정해주신 분이었다. 선생님이기에 앞서 집안의 큰 형님이요, 아버지요, 한 가족처럼 정으로 다져온 아련한 추억에 지금도 가슴이 싸아하다. 모든 것이 새로웠다. 신설된 학교라 미처 다져지지 않은 운동장 구석구석에 선생님과 함께 삽과 괭이질로 정지작업을 하니 운동장은 안방처럼 포근했다. 방과후에 그 운동장에서 선생님과 손발을 맞춰 배구시합을 하던 함성소리가 학교 앞에 우뚝 솟은 덕유산을 뒤흔들었다. 한번은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학교 뒷들녘의 오이 밭에서 오이를 따먹다 들켜 혼쭐났다. "야, 이놈들아, 오이가 그냥 키워지는 거야? 너희들은 하찮은 거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세상에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어디 있니?" 회초리로 종아리를 얼마나 맞았는지 시퍼렇게 멍이 들었지만 우리는 선생님을 원망하기보다는 야릇한 친근감에 더 가까워졌다. 아이들이 가고 없는 텅 빈 교실에서 멍든 종아리에 약을 직접 발려 주시면서 한참을 다독이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첫 만남의 소중함만큼이나 제자들이 티 없이 자라길 기대했던 선생님께서는 적지 않은 충격과 실망을 하신 것 같았다. 노력하지 않고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남에게 피해만 줄 뿐 사회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다고 강조하신 선생님의 소중한 가르침은 나의 가슴속에서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 혹독하게 질타를 받은 우리는 후회와 반성의 눈물을 쏟아냈다. 오이 한 개에 그 몇 배에 해당하는 쓰디쓴 인생의 경험담을 듣고는 한동안 침묵만 지키고 있었다. 뙤약볕 아래에서 손발이 짓무르도록 고생하는 농부들의 애달픈 삶을 선생님은 기억하고 계셨던 것이다. 나는 지금도 '오이 한 개의 교훈'을 떠올리며 그 시절로 되돌아가곤 한다. 26년 전의 채병남 선생님, 보고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교원 3단체의 한달간에 걸친 기획예산처 앞 릴레이 시위에도 불구 교원자녀 대학생 학비 보조, 초과수업수당 지급, 자율연수비 지급 등 교육부와의 주요 합의사항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는 교육부가 교원 3단체와의 교섭을 통해 요구한 내년 교원처우 개선 예산 12개 항 가운데 △담임수당 월2만원 인상 △보직교사수당 월1만원 인상 등 2개 항만 반영했다. 보직교사 수당도 월2만원 인상키로 합의한 사항이어서 정확히 1.5개만 반영된 셈이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작년보다 6.3% 늘어난 총 112조 5800억 규모의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2야 공조체제인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탈락된 요구 안을 되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의 부활 전망은 어둡다. 지난달 25일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내년 교육여건 개선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합의사항의 대폭 반영은 정부예산상 무리"라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교육여건 개선은 시설 개선이나 학급당 학생 수 감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교육활동의 핵심 주체인 교원들의 사기진작과 헌신성을 부를 수 있는 경제적 보수·처우예산 확보가 관건"이라고 주장하고 "교직발전종합방안이나 교원단체와의 교섭 합의사항 조차 지키지 않는 것은 교원경시 정책의 전형"이라고 규탄했다. 교총은 정부의 예산안에서 빠진 합의사항 이행 예산을 국회의 예산심사 과정에서 되살리고 교원정년을 환원하기 위해 국회 예결위원과 교육위원, 각 정당을 상대로 설득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학교별 분회 총회, 리본 달기, 전국교육자 대회 등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에 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반영 안된 교원처우 개선 합의사항은 △교원자녀 대학생 학비 보조 △초과수업수당 △자율연수비 △자율연수휴직제 △발령에 따른 이사경비 △초등교원 보전수당 가산금 △양호교사 보건활동 수당 △산업체 경력 등 80% 인정 △교통비 인상 △당직근무비 인상 등이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산업체 경력 인정 관련 예산은 국고 추가 확보 없이 자체적으로 이행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