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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 첫 기숙형중학교인 충북 보은 속리중학교가 2일 입학식을 갖고 개교했다. 원남·내북·속리 등 인접지역의 규모가 작은 3개 중학교를 통합한 이 학교는 삼승면 내망리 옛 원남중학교에 둥지를 틀고 2~3학년생 50명과 신입생 47명 등 97명으로 문을 열었다. 정상혁 보은군수와 최태호 보은교육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학식에서는 통합된 3개교의 화합을 다지는 합교식과 축하연주 등이 마련됐다. 초대교장 김영미씨는 "전국 첫 기숙형중학교가 침체된 농촌교육의 희망이 되도록 내실있게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보은교육지원청은 폐교 위기에 몰린 이들 3개 중학교를 '기숙형'으로 통합하기 위해 126억4000만원을 들여 옛 원남중학교의 낡은 건물(건축 연면적 4171㎡)을 리모델링하고, 지상 2~3층짜리 기숙사(〃 3202㎡)와 다목적실·식당(〃 1261㎡) 등을 새로 지었다. 이에 따라 이 학교 학생들은 무료로 기숙사를 쓰면서 무상급식도 받게 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직업능력개발원이 배출한 장애인 훈련생 5명이 2011년도 교원임용 시험에 합격했다고 공단이 2일 밝혔다. 합격생 5명 중 4명은 시각장애인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사회 진출에 제약을 받아왔던 시각장애인들에게 교원 진출의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공단은 전했다. 2007년부터 교원임용 과정을 운영해 온 개발원은 지금까지 중등교사 18명, 초등교사 2명, 유치원교사 2명, 보건교사 1명 등 총 2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개발원은 올해도 2012년도 교원임용 시험에 대비해 장애인 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개발원(☎042-605-5443)으로 하면 된다.
교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선생님, 저 선구입니다. 이쪽 고등학교로 오셨다는 소식 듣고 연락드렸습니다.” “아……, 선구! 그러니까 20년 전에 졸업한 선구!” 나의 목소리가 자못 떨리며 톤이 올라간다. 선구 역시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음색이 역력하다. 그는 지금 잠깐 찾아뵙겠다고 한다. 긴장된 마음으로 나는 교문 쪽으로 향한다. 잠시 후, 작은 트럭이 도착하는가 싶더니 운전석에서 그가 내린다. 좀 떨어진 거리이지만 한눈에 봐도 분명 예전의 얼굴, 선구가 확실하다. 녀석은 성큼 내 쪽으로 오더니 그냥 발치에서 넙죽 큰 절을 한다. 말릴 새도 없이 땅바닥에 엎드린 채 “선생님, 건강하시죠?” 안부를 묻는다. 나는 그의 옷이 더럽혀질까봐 얼른 일으켜 세운다. 그의 선하게 생긴 눈이 이미 물기에 젖어 있다. 그러니까 기억이 새롭다. 20년 전 아이들이 졸업하는 날, 반 아이들 이름을 마지막으로 호명하며 하나씩 안아주고 헤어질 때, 유독 마지막까지 교실에 남아 눈물을 흘리던 아이. 눈물의 의미를 나에게 일깨워주던, 그가 바로 선구다. 통속된 말로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이 눈물이라고 하지만, 더러는 흘려도 좋은 것이 눈물임을 그때 알았다. 선구는 그렇게 졸업을 했다. 그리고 다시 선구와 만난 것은 평택의 박애병원 앞 노상에서이다. 그것도 맞은 편 도로로 걸어가는 나를 “선생님!”하고 부르더니 차량들이 오가는 틈새로 서슴지 않고 달려와 또 그렁그렁한 눈으로 어쩔 줄 몰라 한다. 대체 무엇이 선구로 하여금 가슴 울먹이게 하는 것일까. 나이가 어느덧 마흔이 넘은 선구. 그와 내가 어느 조촐한 참치 횟집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식당에서도 선구는 바로 앉지를 못하고 나에게 큰절을 한 뒤 무릎을 꿇는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내가 너에게 특별히 잘해 준 것도 없는데, 너는 참 나를 끔찍이 기억하는구나” 했더니 “아닙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학창시절에 해주신 말씀은 너무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했을 때 종아리 때려준 것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나는 “너처럼 착한 학생도 나한테 맞은 적이 있었니?”하며 웃었다. 그리고 그에게 술 한 잔을 따라 주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술을 마신 다음, “가끔씩 힘들 때에 선생님의 말씀과 매가 그리웠습니다”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 당시 나는 아이들에게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양심을 속이지 말라고 가르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나태해지면 언제든지 와서 종아리를 맞으라고 했던 생각이 난다. 선구도 나에게 와서 매를 청했던 아이 중의 하나이다. 이제 신학기가 시작이 되고 새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교정을 쭈뼛거리며 몰려다니고 있다. 선생들도 새로 전입해 온 교사, 기존의 교사들이 업무를 준비하느라 북새통이다. 이렇게 모두들 바쁜 마음으로 1년을 준비하는 3월인데, 우리는 과연 아이들의 가슴을 경작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반문한다. 하지만 예전같이 끈끈한 사제지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존경과 사랑으로 가슴에 새기던 아이들은 많지 않다. 선생 역시 세속화되고 현실화 되어 자신의 이익에만 민첩하다. 적어도 신학기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 잠시 묵상해보면 어떨까. 내가 맡은 아이들이 나로 말미암아 감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휴대폰 진동이 울린다. “선생님, 저 선구입니다. 오늘 시간 있으세요?”, “아, 선구!” 이 녀석이 또 전화를 하는구나.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선생은 죽어 제자를 남기는 것인가!
캐나다 광역토론토지역(GTA)의 공립학교가 같은 교육청에 속해 있음에도 지역에 따라 예산에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정보접근법을 통해 입수한 교육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유층 거주지역에 있는 학교는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모금활동으로 연간 수십만 달러의 추가예산을 마련했다. 일부 학교는 100만 달러 이상의 추가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저소득층 거주지역 학교는 모금액이 수천 달러에 불과해 공립학교 재정에도 심각한 빈부격차가 드러났다. 교육로비단체인 '교육을 위한 사람들'(People for Education)의 애니 키더 총무는 "정부 지원 외의 다른 방법으로 거액의 추가예산을 마련하는 학교는 이름만 공립학교일 뿐"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공교육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타리오 주 교육법은 특정 학교나 해당 학부모들이 별도로 모금할 수 있는 예산을 제한하지 않는다. 또 이런 예산이 어떻게 집행되는지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제가 없는 실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영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한동대 총장)이 2일 "입학사정관제 규정을 위반한 대학은 대교협 차원에서 제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열린 제17대 회장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학이 내신성적 1~2등급 높은 학생을 뽑으려고 규정을 어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수대학이 (2011학년도 입시에서) 대교협의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을 위반해 제재를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감독하고 위반 대학은 윤리위원회에서 제재·심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김 회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현재 입학사정관제 기준을 위반한 대학은 정책위원회를 통해 제재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절차를 좀 더 엄정하게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사립대학의 등록금 수준과 관련, "사립대학 등록금은 지원이 전무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유럽은 전체 등록금의 100%, 미국·일본은 20% 정도를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며 "등록금 수준은 학교마다 형편이 어떤지, 현재 총액이 얼마인지 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립대가 자발적으로 등록금을 낮출 수 있도록 정부가 등록금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사학진흥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정부가 사립대학에 등록금을 지원하는 근거가 되는 사학진흥법 제정, 대학평의회를 자문기구로 변경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대교협의 사립대학총장협의회 차원에서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대학은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성과 융합지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데 전력을 기울여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학부교육을 더욱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대학의 질적 평가가 낮고 청년실업률이 높은 것은 대학이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기초교양, 전문교육, 학문 간 융합과 소통을 위한 교육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중심대학과 연구중심대학이 절반씩은 되야한다. 지금은 너무 연구중심에 치우쳐있다"며 "국내 대학들이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도록 대학 파트너십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대학평가도 앞으로는 달라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교육(학부) 중심 대학에 대해서는 외형적 평가뿐 아니라 정성적 평가도 필요하다. 대학평가에서 논문만 중시하면 교수들이 논문에만 몰두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 정책'에 대해서는 "임기를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좀더 검토해봐야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회장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분과위원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교육분과위원장을 지냈고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협의회장,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임기는 2012년 4월까지다.
2일 초·중·고에서 무상급식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지난 4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촉발된 무상급식은 논란을 거듭하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합의를 이끌어낸 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점심부터 시작됐다. 교육과학부에 따르면 이번 학기에 전국 1만1329개 초·중·고 중 50.4%인 5711개교가 전체 학년이나 일부 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에 들어갔다. 이는 초등학교 79.8%(5893개교 중 4703개교), 중학교 25.4%(3150개교 중 803개교), 고등학교 9%(2286개교 중 205개교)에 해당한다. 그러나 의무교육대상인 초·중학교에 대해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지역은 충북에 그치는 등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충북은 무상급식을 공약을 내 건 이시종 지사와 이기용 교육감이 당선된 직후 도와 도교육청이 협의회를 구성해 급식비 분담액에 대한 협의를 진행, 지난해 11월 7일 의무교육대상인 초·중학교와 특수학교의 무상급식 전면시행 합의를 이끌어 냈다. 올해 총 급식비 740억원 중 지방자치단체가 340억원, 교육청이 400억원을 부담하기로 하고 초등학교 260개교 10만432명, 중학교 131개교 6만1877명, 특수학교 9개교 1277명 등 400개교 16만3586명에 대한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충남지역은 도와 교육청이 협약을 해 올해 도내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14년까지 중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했다. 첫해인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급식비를 5대 5로 분담하기로 하고 도내 전체 초등학교 430개교 13만4612명에게 급식을 지원한다. 그동안 농산어촌 8개 군지역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했던 전북지역도 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163억을 분담, 올해부터 도내 모든 시·군 초등학교 605개교의 17만2000명에 급식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상당수 시·도에서는 자치단체와 교육청의 사정에 따라 특정 시·군이나 일부 학년 등을 대상으로만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성남시와 과천시 등 23개 시·군이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고 수원시 등 8개 시는 올해 3~6학년에 대해서만 적용하고 있다. 포천시와 성남시 등은 일부 중학교를 중심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경남은 18개 시·군 가운데 10개 군에서 초·중·고등학생 5만7234명이 전원 무상급식 혜택을 받지만, 8개 시지역은 동(洞)을 제외한 읍·면 거주 초·중학교 학생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출신 학생 등 12만5225명을 무상급식대상으로 정하는 등 지역별 편차를 보이고 있다.
경찰청은 방과후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를 예방하는 아동안전지킴이가 2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퇴직 경찰관과 노인회 회원 가운데 75세 이하의 건강한 노인으로 구성된 아동안전지킴이는 2008년 수도권 경찰서 11곳에서 110명이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1010명(경찰서 101곳), 지난해 1740명(경찰서 174곳) 등 인원이 계속 늘어났으며 올해는 전국의 모든 경찰서 248곳에서 2270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12월31일까지 10개월간 초등학교 하교 시간대인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와 놀이터, 공원 등 아동 범죄 취약 지역을 집중 순찰한다. 그동안 아동안전지킴이는 폭력사범 13명, 성폭력범 3명, 강·절도범 2명, 기타 사범 9명 등 범인 27명을 검거하는데 기여했으며 비행 선도 1만6600건, 폭력 예방 4천353건, 실종 예방 643건 등 4만7427건의 범죄 예방 및 청소년 보호 실적을 올렸다.
학생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을 통해 자신의 내신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체력검사 결과 등을 한눈에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학생에게도 접근권을 허용한 '차세대 나이스'의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학생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성적, 표준점수 분석표, 성적 변화표, 본인이 작성한 시험답안,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개인별 맞춤형 학습정보,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볼 수 있다. 서비스 항목은 교내외 학습자료, 대입전형자료 등 총 54종으로 방과후 학교 수강신청도 이 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진다. 관련 정보를 열람하려는 학생은 공인인증서나 인터넷에서의 주민번호 대체인증 수단인 아이핀(I-PIN)이 있어야 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학부모, 교사만 나이스를 이용해왔지만 교과교실제와 수준별 이동수업 등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8년 12월 학생의 자기정보 열람을 제한하는 것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개선을 권고한 적이 있는데 이를 수용한 측면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학부모에게는 학생의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최근 새로 도입된 학생건강체력평가제(PAPS) 정보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차세대 나이스에서는 교사가 한 번의 인증으로 나이스, 에듀파인(학교회계시스템), 업무관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학생 성적과 비공무원 인사를 쉽게 관리하고 학교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학생에 대한 정보공시 서비스는 5월부터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가 2학기부터 학교급별로 확대되며 다른 서비스는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경기도교육청은 다자녀 교원에 대해 전보 인사 발령 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은 '행복한 교직원 복지프로그램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둔 교원은 타 지역 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로 전보를 희망할 경우 현 근무 학교 근무연수를 50% 가산해 주기로 했다. 현재 학교에서 3년을 근무한 교사는 전보 인사 시 4년 6개월 근무한 것으로 인정된다. 이 경우 혜택을 받는 교원은 같은 기간만큼 근무한 다른 전보 희망 교원에 비해 현임 학교 근무기간이 길어 전보 인사 시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교통여건 등이 아주 좋은 특구역에 근무하는 다자녀 교원이 희망하면 만기(9년) 전보를 1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만기전보 유예 혜택은 교원의 경우 이날 자 인사부터 적용됐으며, 6급 이하 해당 지방공무원에 대해서는 이미 적용하고 있다고 도 교육청은 덧붙였다. 도 교육청은 또 임신·출산·육아 교직원에 대해서는 희망에 따라 학년 배정 및 업무를 분장하도록 일선 교육지원청 및 학교 등에 권장하고, 출산 후 복직 예정인 지방공무원에 대해서는 결원지역을 사전에 안내해 복직 후 근무지 선택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도 교육청은 승진 교직원이나 생일을 맞은 교직원에게 교육감 명의의 축하 서한을 보내고, 학교 및 교육지원청 내 교직원 휴게실을 확충하며, 직장 동호회 및 학습동아리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복지 프로그램은 교직원의 만족도 제고 및 근무의욕 고취를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추가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은 2일부터 4월 1일까지 '제24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 참여할 발명작품을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대회는 자유발명 분야 외에 '생활 속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 '재활용품을 이용한 그린에너지' 등 주제발명 분야를 신설했다. 제출할 수 있는 작품 수도 1인당 종전 2점에서 3점으로 늘려 다양한 아이디어가 출품될 수 있도록 했다. 신청은 한국발명진흥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ipa.org)로 접수하면 되며, 우수작에는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을 수여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발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수상자 수도 지난해 199명에서 300명으로 확대했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울산의 한 고교에서 운동부 감독의 선수 구타 사건이 불거지자 다음 달 한 달 동안 운동부를 육성하는 학교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 기간에 운동부 육성학교 160곳을 대상으로 서면 감사자료를 요청해 분석하고 나서 20개 학교를 선정해 현장 감사에 나설 계획이다. 감사는 학교 운동부 운영 규정과 학생선수보호위원회 규정의 준수 여부, 소년체전 등 대회참가 경비 집행 실태, 전지훈련 실태, 체육관련 기금 접수와 집행 실태 등의 사항에 대해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감사결과 지적 사항과 개선 사항은 바로잡고 고치도록 조처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장학 기금으로 받은 거액의 주식을 5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 오다가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교과부는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기금 명목으로 2006년 삼성으로부터 에버랜드 주식 10만6000여주를 받았다. 당시 시가로 700억원 가량 되는 기금으로, 삼성은 편법 경영권 승계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자 사회 환원 차원에서 주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는 그러나 이 주식을 장학사업에 사용하지 않은 채 5년 이상 보관해 오다가 작년 5~6월께 감사원에 적발됐다. 박 의원실은 "정부는 기금과 관련한 운영위원회도 한 번 열지 않았다"며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금화가 쉽지 않았고 정부 예산이 아닌 돈에 대한 뚜렷한 처리 지침이 없었다. 2009년 한국장학재단이 설립돼 기금을 넘기려고 했지만 경제위기로 상황이 좋지 않아 전달 시점에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12월 소유권을 넘겨받은 한국장학재단이 주식 매각 주관사를 공모하고 있어 조만간 본격적인 소외계층 학자금 지원 사업이 전개된다"며 "감사원 지적도 과실에 대한 지적보다는 빨리 사업을 하라고 독촉하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2일 10시 서림학관에서 1학년 입학생 103명과 학부모 150여명 및 지역 인사들이 같이 한 가운데 신입생과 6학년 학생들이 '서림멘토결연식'으로 진행하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입학식을 가졌다. 2011학년도 서림초의 입학생은 103명으로 4학급이 편성되는데 이날 입학식은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학교장의 입학허가 선언과 1학년 담임발표 및 학교장의 훈화에 이어 6학년 언니들과 신입생이 일대일로 결연을 맺는 메토결연식이 학부모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진행되어졌다. 이날 1학년 신입생과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맺은 6학년 언니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입학선물을 전했으며 이후로도 1학년 신입생들의 초등학교생활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함께 생활, 교통 안전 등 각종 학교내외의 안전 및 신입생들의 보호활동에 1년을 같이하게 된다. 멘토 결연식으로 입학식을 진행한 이 교장은 “처음 학교 생활을 하게 되는 신입생 및 학부모들의 염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신입생들이 학교 생활 및 각종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하여 최고학년인 6학년 학생들과 일대일로 멘토 관계를 가지게 하는 멘토 결연식을 가지게 되었다”며 바쁜 중에도 입학식에 함께 해준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이제 바야흐로 만물이 약동하는 봄이 되면 양지 녘에는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날 것이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과 중고대학 상급학교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나타난다. 여기서 입학(入學)이란 학생이 교육을 받기 위해 학교에 들어가는 것, 또는 반대로 학교가 새로운 학생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입학을 기념하는 행사를 입학식이라고 한다. 초등학생들은 의젓하게 입학을 하고 중고교생들은 새 교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모습이 새롭게 보인다. 성인들은 청소년의 입학을 축하하면서 축하하는 말도하고 입학선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에게 성인으로서 전하여야 할 몇 가지를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첫째, 입학은 인생에서의 수많은 전환기(transition period)의 하나라고 생각하게 하여야 한다. 인생에서 여러 번의 전환기가 있는데 입학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의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여야 하겠다. 둘째, 새로운 부푼 기대와 함께 따라오는 막연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새로운 변화에는 항상 불안정한 요소가 있어 불안한 면이 있다. 이런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길러주어야 하겠다. 셋째, 상급학교로 입학함에 따르는 의무에 대하여도 생각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상급학교로 입학하면서 그동안 가졌던 부정적인 것이 있다면 수정을 하여야 할 것이다. 상급학교 입학에 따르는 권리만 찾지 말고 의무를 다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이도록 유도하여야 하겠다. 공부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져야 하겠고 무엇인가 업그레이드된 생활을 이번기회에 갖도록 자극을 주어야 하겠다. 넷째, 입학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지금 입학하는 학교를 졸업하였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하겠다, 졸업할 때 청소년이 바라는 모습을 글로 써서 가족들만의 타임 캡슐(time capsule)을 만들어 따로 보관하는 것이다. 입학을 하는 시기에모두 모여서 종이에 졸업한 후에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을 자기에게 쓰는 편지 식으로 쓰게 하여 보라. 이런 이벤트를 통하여 청소년이 추구하는 목표가 생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세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알려주어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게 된다. 다섯째, 입학하는 학교에서 청소년이 본받고 싶은 선배를 한 명 정도 정하여 지도를 받도록 유도하였으면 한다. 교회에도 신임교인에게 경험이 많은 교인이 멘토와 멘티가 되어 멘토링을 한다. 신입생인 청소년에게도 멘토가 있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면 청소년이 변화된 환경에 따라 발생하는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인생에서 입학은 인생에 몇 번 안 되는 전환기이다. 성인들은 청소년들에게 이런 전환기가 인생에서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되는 의미있고 감동을 주는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지도를 하여야 하겠다.
3월 1일 독립운동 92주년을 맞는 날은 날씨가 흐렸다. 흐리다 못해 바람에 눈과 비가 흩날렸다. 3월초이니 날씨가 궂은 것일 수도 있지만 오늘날 우리 역사의 현실을 보는 듯해서 안타까웠다. 최근 우리의 역사 교육 현실은 참담하다. 영어, 수학 등 일명 주요 과목에 의해 뒷전으로 물러나 있다. 국사는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이다. 선택을 하지 않는 학생은 우리나라 역사도 모르고 사회에 나온다. 자기 집안의 내력도 모르고 사회에 뛰어드는 꼴이다. 국사 교육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면서 국회가 나섰다. 지난달 26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초·중·고 과정의 역사 교육을 의무화 하고, 수능과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에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법은 다른 사회 과목의 고사로 이어진다며 학계에서 반대 성명을 내고 있어 복잡하게 전개될 듯하다. 국사 교육은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우리는 일제강점기 등 부끄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국사 교육은 중요하다. 요즘 젊은 세대는 우리나라의 역사, 특히 독립 운동 역사 등 지난날 의 일을 잊고 무관심 속에 살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흐른 탓도 있지만, 역사 교육을 등한시한 것이 원인이다. 1일, 휴일을 맞이하여 수원 시내에 걸어갈 일이 있었다. 걸으면서 우리에게 역사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또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말, 우리글을 지키는 일이다. 여기저기에 한글을 엉터리로 표기하고 있다. 일반 상점에서 관공서 안내문까지도 잘못된 표기가 보인다. 무심코 써 놓은 엉터리 표기는 그만큼 우리 문화에 애정이 없다는 뜻이다. 우리말 우리글도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의 일부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처럼 한글에 대한 애정도 필요하다. 국경일에 달랑 태극기 하나 걸었다고 우리가 역사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바른 표기를 하는 것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다.
지난 2월 19일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대청호반에 자리잡고 있는 청남대(http://chnam.cb21.net)에 다녀왔다. 청주와 대전에서 가깝고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문의IC를 나서면 청남대 가는 길과 연결되어 찾아기기도 쉽다. 겨울이라 날씨가 을씨년스러웠지만 자가용 출입을 제한하는 제1문을 지나면서 대청댐이 만들어낸 풍경과 구불구불 이어진 백합나무 가로수길이 인상적이다. 청남대에 도착하니 휴일인데도 관리사업소 장화진 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옥상에 하늘정원이 있는 대통령역사문화관 앞에 모여 탐방에 관한 안내를 듣고 하나라도 더 보고 느껴 청남대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자는 다짐을 했다. 잘 알고 있는 청남대에 대해 알아보자. 청남대는 대청댐 부근 약 55만 평에 지은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남쪽의 청와대를 뜻한다. 제5공화국 때 지어진 후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며 여러 가지 소문으로만 존재하다 1999년 7월 1일 전경이 사진으로 처음 공개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곳이기도 하다.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며 공식휴가나 비공식적인 휴식을 위해 다섯 분의 대통령이 88회 이용했을 만큼 자주 찾았고, 휴가기간이 끝나면 새로운 정국구상이 있을 거라는 의미에서 청남대 구상이라는 정치용어가 생기기도 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이 자주 애용하던 청남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정부에서 충북도청으로 주인이 바뀌며 20여 년간의 베일을 벗고 2003년 4월 18일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사실 이번 탐방의 목적은 청남대 관리사업소에서 만든 산책로를 걸으며 청남대의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이다. 봄이면 철조망 너머에 배꽃이 하얗게 만발하는 배나무 밭 산책로는 645계단의 나무데크가 초입부터 전망대까지 가파르게 이어져 숨을 몰아쉰다.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르자 청남대 본관과 골프장, 대청호와 신탄진, 대청댐과 다람쥐절 현암사, 문의대교와 양성산이 한눈에 보인다. 산불감시 요원 할아버지는 비가 내린 후 대청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최고의 볼거리라고 자랑한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대통령을 경호하느라 설치되었던 초소와 철책을 수시로 만난다. 역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시대에 맞게 조명하느냐가 중요하다. 이것들이 역대 대통령이 편안히 휴식할 때 잠 못 자며 고생했던 군인들의 유물이다. 그래서 당장 없애거나 역사의 유물로 남기자고 섣불리 얘기하기 어렵다. 청남대의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서면 김대중 대통령과 이휘호 여사가 호수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겼다는 초가정이다. 호숫가에 솟대가 서있고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에서 가져왔다는 어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조깅을 하던 마사로를 따라 대통령을 경호하던 선박전시장을 지나면 역대 대통령들의 동상이 서있는 대통령광장이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꿈을 키우고, 어른들은 '조형물이 실제 모습을 빼닮았다.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는 뻔뻔한 사람은 마음이 편해 얼굴이 패둥패둥하다. 빼돌린 재산 조카에게 빼앗기고 재판하는 사람은 우울해 보인다'는 등 마음속 얘기를 털어놓으며 스트레스를 푼다. 정적이던 청남대에서 유일하게 물소리를 내며 활력소 역할을 하던 작은 연못을 지나면 골프장을 따라 메타세콰이아가 길게 늘어선 마사로에 자전거 타는 노무현 대통령, 독서하는 김대중 대통령, 조깅하는 김영삼 대통령, 골프치는 노태우 대통령, 산책하는 전두환 대통령의 조형물을 차례로 만난다. 개방 전에는 대통령 내외가 이곳에 왔을 때 나각을 불면 호수에서 놀던 오리들이 모두 날아오도록 훈련돼 있었다. 2003년 초, 정부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발표가 있고 충북도청의 민관 인수팀이 이곳을 방문했었다. 그때 군인이 나각을 불자 튀밥을 든 병사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열을 지어 몰려오던 오리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점심 식사 후 어울림마당에서 선장으로 대양을 누볐던 이감섭 회원에게 바다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선장은 선원을 대신해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책임이 막중하고, 아덴만과 호르무즈해협에서 고기잡이를 하려면 미국·영국·프랑스·당사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육지에서 12해리 이내는 접근 금지구역이지만 고기떼를 쫓다보면 법을 어기는 경우도 있단다. 문의면민들의 마음이 담긴 돌탑, 멋스러운 반송, 헬기장을 지나면 청남대 본관이다. 실내화로 갈아 신고 화살표를 따라가며 대통령들이 사용하던 방과 집기를 구경할 수 있다. 철쭉 등 봄꽃들이 만발하면 청남대에서 최고 어른 220년 생 모과나무가 서있는 정원의 풍경이 볼만하다. 보고 있을수록 품격이 느껴지는 오각정에서 음악분수가 있는 양어장과 대통령역사문화관으로 호반 산책로가 이어진다. 가끔 나타나는 철조망도 호수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막을 수 없다. 차 소리조차 들려오지 않는 청정지역 청남대에서는 올레가 부럽지 않다. 두세 명이 도란도란 세상얘기하며 인생을 깨우칠 수 있는 최고의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다.
한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전 국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렇게 인간은 폭 넓게 삶을 통하여 인간 자신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는 가장 가까운 부모이다. 그 다음이 학교를 통하여 만나는 여러 선생님들이다. 그러기에 무모의 역할이 중요하고 선생님의 존재 가치가 있는 법이다. 어떤 한 초등학생은 아직 다 성장하지도 않았는데 유치원 시절에 한 선생님으로부터 음료수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교육을 받은 후부터 지금까지도 음료수를 입에 데지 않고 있으니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측량하기 어렵다. 요즈음 새학기를 맞이하여 학교는 학교 나름의 교육을 하기 위하여 교육계획서를 작성한다. 공통적으로 많이 들어 있는 것이 "아이들의 꿈 만들기"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느 학교 계획서를 보아도 꿈 만들기가 비슷하니 문서만으로는 그 질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일년을 마치고 나면 아이들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 이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교사이다. 한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라 하였더니 놀랍게도 위와 같이 세상의 좋은 것은 많이 기록하였다. 과연 이러한 것을 다 언제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이대로 생각하도록 놓아 두어도 좋을 것인가 의문을 갖는다. 그러기에 선생님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아무렇게 쓰고 외친다고 하여 꿈이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시기에 때라 적절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 꿈을 성취하기 위해선 첫째,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두 마리 모두 놓치게 된다. 한 번에 한 마리씩 잡아라. 모든 것은 순서가 있다. 공부하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이것저것 별생각이 다 드는 학생이 있다. 그런 학생은 대개 공부를 못한다. 집중을 못하니 몰입도 못하는 거다. 한 가지 하는 동안 그것 외의 나머지는 모두 잊어라. 인위적으로라도 강제적 집중을 연습해야만 단시간 내의 몰입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둘째,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집중도 더 잘 되고 몰입도 더 수월하다. 목표가 두루뭉실해선 생각이 방만해지고 쉽게 몰입되기 어렵다. 좀 더 세밀하게 자신을 관찰하고 가능성을 스스로 판단하면서 자기의 길을 가도록 고민하게 하자. 아무렇게나 써 놓은 꿈, 그건 꿈이 아니다. 몽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선생님의 적절한 대화와 질문을 통하여 현실세계를 인식하고, 자기 자신이 질문하면서 버릴 것을 버리도록 생각하게 지도하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은 현실을 바탕으로 생활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이란 명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축복 받은 단어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지난한 관문을 통과한 그들은 무한한 승리감과 함께, 주변사람들로부터 축하와 격려 그리고 부러움을 동시에 받게 된다. 그러나 자칫 방심하게 되면 이처럼 소중한 대학생활을 헛되이 보낼 위험성이 높다. 대학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낭만적인 시기이며 또한 수많은 특권이 있는 시기이다. 대학시절은 젊음의 시절이다. 젊음이 마치 만발하는 꽃과 같을 때이며 그러한 젊음을 발산할 기회도 충분히 주어지는 시기이다. 대학시절은 아직 이해타산을 모르는 순수한 시기이기에 진실한 교우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대학생은 예민한 감수성과 풍부한 정서의 소유자이며 아울러 독서와 문학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열정도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이토록 소중한 대학시절이지만 학기초에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면 넘쳐나는 시간들로 우왕좌왕하다가 대학시절을 헛되이 탕진하게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된장녀 된장남으로 불리는 대학생들은 대학생으로서의 청춘과 낭만을 즐기는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나치게 향락을 탐닉하고 있다. 깨어있어야 할 대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술, 노래, 춤을 즐기는 이들은 인생에 있어서 대학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 깨닫지 못한 자들이다. 부유한 부모를 만난 덕에 돈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거나, 순수한 사랑이 아닌 절제되지 않은 성적 충동에 의한 불건전한 이성교제를 하는 대학생들도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인 대학시절을 낭비하는 젊은이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생활이 인생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한 인간의 인생은 그가 대학시절에 섭렵했던 서적에 좌우된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며, 대학시절에 풍부한 정서를 가꾸고 폭넓은 경험을 한 사람일수록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이해심을 갖게되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덕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바람직한 대학생활은 대학시절만이 갖는 특권을 최대한 발휘하여 미래의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대학생의 본분은 역시 진리를 탐구함에 있다. 그러나 초·중·고 때와는 달리 대학생은 앞으로의 자기 인생을 설계하고 사회에 뚜렷한 철학을 가진 책임 있는 성인으로서 활동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벗을 사귀고 감수성과 정서를 풍부하게 하여 학문에 온갖 정열을 쏟고 아름다운 사랑을 경험하는 시기가 대학시절인 것이다. 끝으로 필자 또한 누군가가 나에게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은 학창시절이 있다면 어느 때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대학시절'이라고 답할 것이다.
신학기가 시작되었으니 좀 있으면 학부모 총회가 각 학교에서 열릴 것이다.총회 때만되면 부모님들 중 몇은 자녀가교실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에 걱정을 한다. 최근엔 초중등할 것 없이 각 학교마다 이런 일들로 사건이끊이지 않는지라 학부모들이지나칠 정도로 걱정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 참으로 재미있는 일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 마음이나 힘이 약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학부모의 자녀일수록 그와 반대로 너무나 씩씩하게 학교 생활을 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다. 그걸보면 여든이 된 자식도 아기처럼 보인다는 옛 말이 하나 그르지 않다. 실제로 모든 교실에서 집단 따돌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또 그런 일이 있다 해도 따돌림의 대상이 되는 아이는 교실에서 한두명 정도이다.그러나 반대로 그들을 집단 따돌림하는 가해자는 8~9명, 심한 경우는 학급 재적의 절반 이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교실에서내 아이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될 확률은 30분의 1정도(3%)이고 반면 가해자가 될 확률은 적으면 30분의 8(27%), 또는 2분의 1(50%)이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가 피해자가 되지않도록 하는 일과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일 중 어느 것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하겠는가? 피해자가 될 확률보다 가해자가 될 확률이 더더욱 높으니 당연히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단 한 사람의 학부모도 아이가 다른 아이를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가해자가 될까봐 걱정하는경우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가해자가 없다면 피해자도 생기지 않을 것이므로 아이가 따돌림을 당할까봐 걱정하기 이전에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우선일텐데 말이다. 집단 따돌림을의 대상이 되거나 가해자가 되기 쉬운 아이들에게도 대부분의 경우 그 특징이 있다.우선가해자가 없으면 피해자도 없을 것이므로 가해자가 되기 쉬운 아이들의 특징을 먼저 들어보겠다. 첫째, 욕심이 많아 적극적이고, 인정받고 싶으나 성취 수준은 보통 정도의 어린이인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인정받고 튀는 것을 용납하기 어렵다.반면성취 수준이 아주 높은 아이들은 대부분 자기 관리를 하느라 너무 바쁘기 때문에 남에게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않으므로 남을 소외시키는 일도 거의 없다. 에너지가 넘치고욕심은 많으나 욕심껏되지 않으니 다른 방법으로 욕구를 표출하는 것이다. 둘째, 가정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친구를 소외시킨다. 사랑은 아이들의 마음도 봄 눈 녹듯 녹이는지라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고 인정 받는 아이들은 타인에게 관대하다. 가정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해소하는 것이다. 결국 남을 괴롭히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가정에서의 피해자인 것이다. 셋째, 참으로 특이하고도 당연한 것은 아이들이 부모님의 기질을 닮는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학창시절 누군가를 따돌린 경험이 아이에게도 전해지는 유전적인 닮음보다는 양육의 방법에서 아이가 생존하기 위해 습득한 후천적인 닮음이라고하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부모가 관대하고 애정어린 모습으로 일관성 있게 아이와 생활한다면 절대 아이가 그러한 일들을 쉽게 저지르지 않는다. 혹여 잘못된 판단으로 그런 일을 시작했더라도 아주 빠르고 쉽게 자신의 길로 돌아온다.그러니 어른들이자식 무서워서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겠는가? 거의 30년의 시간을 초등학교 교실에서 보낸 필자의 경험으로는위의 세가지 중 한가지만이라도충족된아이들은집단 따돌림의 가해자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아도 좋다.물론 아주 가끔 예외는 있다.이는 아이들의 사춘기를 일컫는 말이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친구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자신도 모르게 이런 일들에 휘말릴 수가 있다. 그러나 앞에 말했듯 가정에서 충분히 사랑받고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아이라면 곧 자기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그럴 때 교사와 부모의 할 일은 아이를 다독이고 잠시 기다려 주는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어려운 일은 많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기를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가정의 원인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에게 일어난 일들의 원인을 밖으로 돌리기에 급급하다면 바로 질러 갈 수 있는 길을 멀리 돌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마음이 아픈데 빨리 좋은 약을 쓰지 못하고 이약 저약 쓸데 없이 많이 먹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2011년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오일환)이 재도약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보훈교육연구원은 수원시 영화동에 자리 잡고 있다. 40대 이후 수원시민들에게는 원호원으로, 젊은 세대들에게는 보훈원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의 공식 명칭은 보훈교육연구원이다. 보훈교육연구원은 1963년 종합원호원, 1969년 국립원호원, 1985년 국립보훈원, 1993년 보훈연수원으로 개칭되다가 2006년부터 지금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교원들에게는 나라사랑 직무연수를 통하여 알려져 있다. 일선 교사들에게 역사 인식을 재조명하여 나라사랑의 마음을 청소년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훈을 통한 정체성 교육, 어머니와 함께하는 보흔 문화교실, 청소년 교육, 제대군인 기본교육 및 소자본 창업교육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있는데 보훈교육과 연구의 메카로서 보훈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보훈교육연구원은 지난달 24일에 '나라사랑 교육 개선 및 홍보 간담회'를 소강의실에서 3시간 동안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교육장, 장학관, 대학 교수,EBS 관계자, 초중고 교장, 교사, 국가보훈처 관계자 15명이 모여 나라사랑 선양 발전방안을 모색하였다. 교원직무연수 과정, 청소년 교육과정, 국외사적지 탐방과정, 기타 건의 및 개선사항 등이 브레인스토밍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연구원측과 국가보훈처 관계자들이 발표자의 발언 내용을 경청하면서 메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발전방안을 모색함에 있어 관련 수요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발표자들은 교원동아리 희망 수강 신청,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보훈 시범학교 운영, 집합연수와 함께 원격연수 개발,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관 홍보, 국외연수 참가자 자비 부담, 찾아가는 보훈교육,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공, 연수과정 단계별 구분, 학교 창의적 계발활동 경진대회, 나라사랑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보훈 리포터 활용을 통한 정보 공유등을개선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오일환 원장은"사람에게 정신적 가치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국가가 발전하려면 물질적 요소와 정신적 요소가 합쳐져야 하는데 국가 위난시에는 정신가치가 더 중요하다"며 "유비무환이란 정신 차원의 무장을 뜻한다. 정신가치를 높이는 것이 국가 안보의 중요한 요소다. 뿌리가 튼튼해야 정신적 가치도 든든하다"고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체제의 정체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을 뭉치게 하는 역할을 국가보훈처가 하겠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원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나라사랑 선양교육을 보다 발전적이고 창의적으로 만들고자 교원들을 초빙하여 다양한 의견을 청취, 연수생들에게 만족도를 높이려는 하는 연구원의 자세가진지하다. 미래 보훈정책을 선도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기관답게 겸손하다. 필자는 교사 시절 국립보훈원에서 재직자 직무연수를, 교감과 교장 때에는 나라사랑 직무연수를 각각 1회 받은 적이 있다. 국외 독립운동사적지 탐방도 2회 다녀오면서 나라사랑 다짐을 하고 학생들 교육에 적용시키고 있다. 또한 동료교원들에게도 꼭 받아 볼만한 교원연수로 '나라사랑 직무연수과정'을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앞으로 보훈교육연구원의 기능 확대와 역할수행에 기대가 크다.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의 삶의 질 향상,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는 보훈 문화의 확산을 위한 연구와 교육을 꾸준히 개척하고 확장해 나가리라 믿기 때문이다. 보훈교육연구원이 국민통합과 국가 유지에 크게 기여하는 선진 일류 교육, 연구 기관으로 거듭 발전해 나갈 수 있게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교원 뿐 아니라 전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