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개선된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의 핵심은 수능의 영향력 축소와 내신의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새 내신제도가 지나친 경쟁심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이 제도의 적용을 받는 고1 학생들은 또다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새로 도입된 입시제도의 맹점이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갈등보다는 평가 시스템 자체의 불공정한 기준에 있다고 지적한다. 물론 제도가 바뀌다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반발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즉, 어떤 제도든 전체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한계로 인하여 이득을 보는 쪽이 있는가 하면 손해를 보는 쪽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다만 그 기준이 얼마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이냐 하는 점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다를 수는 있다. 그렇지만 새 내신제도와 수능시험은 모호한 기준으로 인하여 오히려 평가의 신뢰성만 떨어뜨리고 있다. 1996년부터 현재의 고2까지 해당되는 내신제도는 평어(수우미양가) 중심의 절대평가와 석차(과목별 등위) 중심의 상대평가 방식이 결합된 혼합형으로 볼 수 있다. 학생의 학업 성취 능력을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장점이 많은 제도다. 그러나 대다수의 대학이 평어를 반영함으로써 일선 고교의 '성적부풀리기'를 유발하여 급기야 내신제도의 개편으로 이어졌다. 올해 고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의 내신은 과목별 평어와 석차 대신에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 그리고 석차등급(9등급)이 이수자수와 함께 기록된다. 예를 들어 개선된 제도에 따르면 과목별 1등급은 4%까지 해당된다. 어떤 과목의 이수자가 100명이라고 가정할 경우 상위 석차순으로 4명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상위 4명의 학생 가운데도 한 학생은 100점을 받고 나머지 세 학생이 86점, 84점, 76점을 받았다면 엄연히 실력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같은 등급으로 처리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또한 100명 가운데 1등 동점자가 7명이면 중간석차(4등)는 4%로 모두 1등급을 받게 되나 동점자가 8명이면 중간석차(4.5등)가 4%를 넘게되어 모두 2등급이 주어지는 불합리한 결과가 나온다. 이미 중간고사를 마친 일부 고교의 경우, 난이도 조절의 실패로 인하여 일부 과목에서 만점을 받고도 2등급으로 떨어지는 폐단이 나타난 바 있다. 교육부는 지나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석차 대신 등급을 표기했다고 해서 경쟁이 줄어들 것이라고 믿는 바보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불공정한 기준으로 인하여 평가의 신뢰성만 떨어뜨릴 따름이다. 그러니 과목별 이수인원과 석차를 명기하는 기존의 방식이 훨씬 평가 척도로서 적합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뀌면서 유명무실해질 수능도 마찬가지다. 2008년 수능부터는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율 대신 과목별 석차등급(9등급)만 제공된다. 수능을 자격고사화한다는 명분 아래 평가의 본질적 기능을 무력화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일례로 수험생이 60만명이라고 가정할 경우 1등부터 2만 4,000등까지는 실력 차이와 관계없이 모두 1등급(4%)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2만 4,001등은 미세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2등급을 받게 된다. 도대체 이렇게 불합리하고 비교육적인 시험을 왜 치르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 벌써부터 2008년 수능시험에 대한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학습자의 정확한 실력 측정이 결여된 평가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교육당국은 입만 열면 교육의 수월성을 강조하지만 그보다 먼저 부실한 평가 체제부터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변별력이 떨어지는 시험은 이미 평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학생들의 능력이야 어떻든 획일적인 기준만 충족시키면 모두 같은 실력으로 인정하는 현행 평가 방법은 분명 재고되어야 마땅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중고생의 두발 자유를 기본권으로 인정, 교육 목적상 최소한의 범위에서 단속과 제한을 할 것을 교육당국에 권고함에 따라 학생들의 원성을 사왔던 강제 이발 등 악습이 사라지게 됐다. 권고안이 강제력은 없지만 국가기관이 학생의 두발 자유를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적 권리'로 인정한 만큼 일부 학교의 지나친 두발 제한은 더 이상 명분을 얻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권위 권고로 교육당국이 당장 눈에 띄는 후속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가시적인 추가 조치를 원하는 학생들은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5년 전부터 학교별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두발 자유화 및 규제 범위와 지도 방법을 정하도록 하고 있고 이를 지속적으로 일선 학교에 알려왔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인권위 권고를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다시 내려보내 그 간의 방침을 강조한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5월 각 학교가 두발관련 규정을 개정할 때 학생회와 학부모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에 학생 대표가 직접 참여해 의견을 개진토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시 교육청은 당시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지 말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두발자유를 주장하는 청소년 단체 등은 교육 당국의 조치가 '눈가리고 아웅'식 홍보 정책이라고 비난했지만 실제 교육당국의 이 같은 조치로 일선 학교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조금씩 보이기도 했다. 서울 휘문고는 지난달 두발제한 관련 규정을 개정해 오는 9월부터 이전의 '스포츠형' 머리보다 완화된 두발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물론 규정 개정 과정에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했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강제적인 두발 단속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인권위가 두발 단속 범위를 "교육목적상 최소한의 범위"로 한 데 대해서도 교사들은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강남 모 고교 학생과 교사는 "단속 규정을 '최소한의 범위'로 하라는 것은 두발 규제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규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마찰이 생길 텐데 교사들은 이를 피하려고 아예 단속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북의 한 사립고 교사는 "규정 개정을 위해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의견도 듣게 돼 있는데 우리 학교의 경우 대다수의 학부모가 두발규제에 찬성했는데 학부모와 학생 간 의견이 엇갈려 있다"고 말했다. 두발자유화 운동을 벌여온 '아이두넷' 운영자 이준행씨는 "인권위 결정으로 두발 자유를 주장해온 학생들이 도덕적 우위에 섰다"며 "인권위 결정이 전국 일선 학교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생을 인격적으로 대우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교육감 보선 결과는 고인이 된 김천호 교육감 손에 달렸다?" 내달 1일 치러질 충북도교육감 보궐선거 입후보 안내 설명회가 오는 8일로 잡히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출마 예정자들마다 고 김천호 교육감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5일까지 출마의 뜻을 밝힌 입후보 예정자는 모두 9명. 초등 출신으로는 이승업 보은교육장, 박노성 청주 중앙초등학교장, 고규강 충북도교육위의장, 김윤기 청원 부강초등학교장, 이재봉 충북대 교수 등 5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중등 출신으로는 유태기 전 청주교육장, 이기용 괴산교육장, 김재영 전 청주고교장, 전직 교사 출신으로 건설업체 대표인 이병관씨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가 점쳐졌던 김전원 현 청주교육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특히 청주사범학교 출신인 이 보은교육장을 포함한 청주교육대 출신 5명의 입후보 예정자들은 4일 오후 이 대학 동문회장의 주선으로 저녁을 함께 하며 깨끗한 선거를 치를 것을 결의했다. 이런 가운데 출마 예정자들은 고 김 전 교육감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고인의 유업을 잇겠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문의 끊을 놓지 않았던 성실과 몸에 밴 청빈함으로 '충북 교육계의 참 스승'이라는 사후 평가를 얻고 있는 고인과의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득표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보은교육장은 고 김 교육감과의 청주사범학교 동기임을 내세우며 "김 교육감과 가장 '코드'가 맞는다"고 밝혔고 고 교육위의장은 "충북교육의 양 수레바퀴인 집행부와 교육위에서 함께 일했기 때문에 그 분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청주교육장은 "평교사로 30-40년을 함께 일하며 지켜봤던 김 교육감의 유지를 받들어 추진하던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고 박 중앙초교장과 이 괴산교육장도 "김 교육감의 추진했던 업무를 지속적으로 펼쳐 충북 교육 발전을 일구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청주고교장도 "김 교육감의 정책적 기조를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김 교육감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뒤늦게 출마 입장을 밝힌 김 부강초교장과 이 충북대교수는 "흔들리는 충북교육의 개혁을 위해 출마의 뜻을 굳혔다"고 밝혔고 이씨는 "30여년 일선 학교 현장에서 입시 지도를 했던 베테랑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개혁을 일구겠다"고 말했다. 충북교육감 보선은 오는 15일 선거일 공고에 이어 22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돌입한 뒤 다음달 1일 투표를 실시하고 유효투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달 3일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보선 당선자는 김 교육감의 2007년 12월까지인 김 교육감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이달 중순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전북지역 초.중.고교생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이 마련됐다. 전주 YWCA는 초등생 3-6학년을 대상으로 8월 3-5일 부안 고사포 원광대수련원에서 '2005 물.생명사랑 체험캠프'를 열고 정수처리장을 견학, 수질 실험 등을 하고 갯벌생태 답사와 래프팅과 카누 등 각종 바다체험 활동을 한다. 참가비는 2만3천원이며 5-20일 전주 YWCA청소년상담센터(☎ 227-1005)로 신청하면 된다. 전북도교육청도 사교육비 경감과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신장하기 위해 가야금과 서예, 한자, 영어, 댄스스포츠, 성악 등 10개 과정의 문화교실을 종합학생회관에서 연다. 8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문화교실은 초등생은 7월18-29일, 중학생은 8월1-12일까지이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국립 전주박물관에서도 전통미술교육연구회의 현직 미술교사들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여름방학 한지 놀이마당'을 마련했다. 놀이마당은 한지로 편지지 만들기(7월30일), 천연 염색을 이용한 한지 조각보 만들기(8월6일), 풍속화 그리기(8월13일) 등이며 재료비 1천원을 준비하면 된다. 전주전통문화센터도 초등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해 여름방학 전통문화체험 캠프를 열고 비빔밥 만들기와 태껸, 물놀이 등을 한다.
매년 6월은 중국의 학생들에게 가장 바쁜 달로 고3학생들에게는 대입시험이, 중3학생들에게는 고입시험이 있다. 때문에 6월 한 달 동안 중국 교육뉴스의 초점은 모두 이들에 집중된다. 올해도 중국에서는 7일과 8일에는 대입시험(중국에서는 이를 高考라고 부른다.)이 있었고,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했지만 6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고입시험(中考)이 있었다. 북경지역의 경우 6월 24일부터 26일 오전까지 이틀 반에 걸쳐 치러진 고입시험은 7월 7일경 시험성적이 발표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중국의 경우 대입시험은 우리나라 못지않게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학생들은 대입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에 비해 고입시험은 그동안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시험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한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고입시험부터 학생들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고입시험은 대입시험 못지않게 경쟁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지는 등 중국 입시제도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고입 경쟁률이 대입 경쟁률 못지않게 높은데, 실례로 깐수성(甘肅省) 란조우시(蘭州市)의 고등학교들 중 란조우시 33중(중국에서는 흔히 학교 앞에 숫자를 넣어 이름을 붙인다)의 금년 신입생 모집정원은 600명인데 반해 지원자는 1500명이었다. 또한 란조우 7중의 경우 매년 신입생 모집정원은 150명인데 작년의 경우 지원자는 390명이었으며 금년에는 그 수가 증가하여 54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중국 도시의 경우 대다수 고등학교들의 신입생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초과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소위 명문 고등학교라고 하는 ‘중점고등학교’의 경우 지원자가 모집인원의 몇 배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하는 비율이 46.1%에서 83.5%로 37.4% 포인트 올라간데 비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은 7.6%증가하는데 그쳤다. 2001년의 경우 전국 중학교 졸업생의 고등학교 진학률은 단지 52.9%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보통고등학교(우리의 인문계 고등학교), 그중에서도 중점고등학교의 경쟁률은 대학입시의 경쟁보다 더 치열한 게 사실이다. 또한 ‘천군만마의 외나무다리 건너기’라는 말은 현재의 중국 고입시험의 현주소를 표현하는 말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실제 중국의 고입시험은 이미 대입시험처럼 잔혹한 외나무다리 건너기가 되어버렸다. 이와 같은 고입 경쟁률의 증가는 학부모들로 하여금 사교육을 부추기는 효과를 낳고 있다. 특히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중점고등학교에 입학해야 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식들이 중점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현재 중국 중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과중한 부담은 이미 전 국가적인 사회현상으로 되었으며 중학교 학생들은 과외활동, 보충수업, 복습반, 가정교습 등에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평소 공부외의 여가활동에는 달리 시간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중학생 중 대다수의 학생들이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나서도 숨이 가빠하고, 팔 힘이 약하여 철봉이나 평행봉에 오르지 못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부담은 학생들의 체력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학생들은 대입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이 생활하였으나 최근 들어 대입시험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이전에는 고등학교 들어가서야 시작하던 대입시험 준비를 중학생, 초등학생 심지어는 유치원시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에서 언급한 란조우시의 경우 중학생들 대부분의 학력수준이 기초교육의 달성목표에 도달하고 있으나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들은 쉬지 않고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입에 대한 조기 과열로 인하여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중학교 시기부터 보충수업, 가정교사 등의 방식을 통하여 고등학교 사전교육에 열중하여 대입시험에서 실패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복습학원, 특기학교 등은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발전한 것으로 이러한 사설학원들의 발생 및 발전은 역으로 학생들 간의 학습경쟁을 가속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학교에서의 각종 보충수업을 없애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학교에서의 학생들의 수업부담은 경감되었으나 이러한 현실에 불안을 느낀 학부모들은 학교 밖에서 보충수업 방법을 찾게 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경감되지 않은 채 더욱 증가되게 되었으며, 이는 결국 공교육의 사교육에의 의존으로 흐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영국 런던 시내의 한 남학교에서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있던 여선생을 성폭행한 10대 남학생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선고됐다. 영국 형사법원은 남자 중고등학교인 웨스트민스터 시티 스쿨에서 28세 여선생을 성폭행한 사실을 시인한 16세 남학생에게 "교사가 안전하게 활동해야할 교실을 침입해 육체적 정신적 상해를 가했다"며 이 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당시 15세였던 이 남학생은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업무를 처리 중이던 새로 부임한 여선생을 공격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남학생과 여선생의 신원공개는 금지됐다. 175㎝의 키에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이 남학생은 여선생을 마구 때린 뒤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선생은 끝까지 저항을 했으며 격투 끝에 나체가 된 상태에서 교장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고 남학생은 다음날 체포됐다. 크리스토퍼 모스 판사는 "교사가 안전하게 활동해야할 공간인 교실을 침입해 정신적, 육체적 테러를 가하고 인성을 모독하는 진정으로 흉포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남학생은 4년 반의 형기를 채운 뒤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으나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정신과 의사들의 진단이 없으면 석방이 금지된다. 부임 이틀째에 사건을 당한 여선생은 "저항을 할 수록 더 강한 폭행을 당했다"며 "살해되는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영국은 성폭행 사범에 대해 석방 후에도 위성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강력한 처벌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여선생을 성폭행한 이례적인 사례여서 법원의 판단이 주목받아 왔다.
올 가을 조기총선을 앞두고 있는 독일의 사민당(SPD)에서는 ‘전일 수업제’를 선거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2000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OECD 회원국의 대상으로 하는 중학생 학습능력 평가에서 독일이 계속 중, 하위 성적에 그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데 이러한 저조한 성적이 독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피사(Pisa) 연구라고 불리는 15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학력평가의 결과에 따르면 독일은 다른 어느 나라 보다 학생의 성적과 사회적 출신간의 상관관계가 훨씬 더 밀접하다고 한다. 즉,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부모의 자녀일수록 높은 성적을 보이는 정도가 더욱 뚜렷하다는 것이다. 특히 하위권학생들의 학습능력 수준 미달은 심각해서 5명중 하나는 독일어 독해능력이 떨어지고, 10명중 하나가 졸업을 못하고 학교를 떠난다고 한다(물론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언어문제에 따른 학습능력부족도 이에 한 몫을 한다). 이 때문에 교육과 기회균등이라는 주제는 현재 독일사회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눠지지만 실업계에서 인문계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제도적으로 충분히 열려 있어서, 언제든지 학생의 의지와 실력이 따르면 중간에 실업계에서 인문계로 전학할 수 있다. 또한 대학등록금도 지금까지는 무상이다. 현재 등록금이 도입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기한 안에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한다. 이를 감안하면 독일에서 교육과 기회균등이 피상적으로는 잘 이루어져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보다 교육을 통한 계층 간의 이동이 적다는 반어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는 반일 수업제와 너무 이른 시기에 인문계, 실업계로 분리되는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에 독일의 연정 정부는 전일 수업제를 권장하고 있다. 독일은 보통 오후 2시면 수업이 끝나는 반일 수업제가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전일 수업제라고 해서 계속 수업만 하는 것은 아니라 학교에서 체육, 음악 과외 수업 등 특별활동이 이루어지고, 방과후 학교에 남아 숙제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로써 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도 공교육 안에서 과외활동을 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일 수업제가 이루어지면, 학생들은 오후 4시나 5시에 하교하게 된다. 특히 이 학습능력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핀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은 전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일 수업제 실시에 따른 문제점도 없지 않다. 우선, 재정적인 문제다. 즉 급식과 교사들의 노동시간 연장에 따라 교육예산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독일정부가 재정상태 악화로 사회보장제도 축소 개혁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작스러운 교육예산의 증가는 큰 부담이 될 것이 자명하다. 또 학생들의 자유시간이 줄어들고,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밖에도 교사들의 업무과중도 전일 수업제를 반대하는 이들의 이유이다. 한편 교육 기회의 불균등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김나지움(인문계) 레알슐레(인문계와 실업계의 혼합형)와 , 하우프트슐레(실업계)로 나뉘어진 3개의 학제를 하나로 통합하자는 주장이 사민당 정치인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에 이미 실업계와 인문계로 나눠지는 교육 제도가 계층에 따른 기회 불균등의 모순을 낳고 있는 큰 이유로 꼽히고 있어서, 10학년까지 인문, 실업계로 분리하지 않고 통합 수업을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러한 통합 수업방식은 발도르프 학교 등 비 제도권 대안 학교에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학제통합은 보수당인 기민련과 기득권 층의 학부모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현실화될 전망은 희박하다. 특히 이 중학생학습능력평가에서 독일의 지방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으며,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기사당(CSU)이 집권하고 있는 바이에른 주의 경우를 보면, 사민당이 추구하는 교육정책과 상반된다. 오히려 조기에 소수 정예학생들이 인문계로 나누어, 교사가 교단에서 설명하는 식의 엄격하고 권위주의적인 수업방식이다. 토론식의 창의적 수업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이처럼 보수당인 기민련은 기회균등, 사회적 평등을 기본이념으로 하고 있는 사민당과는 달리 엘리트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 높은 성과를 가져온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엘리트주의와 교육기회균등 중 어느 쪽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열쇠가 될까? 그리고 우리 나라가 줄곧 상위권 성적을 올리고 있는 피사연구 성적이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측정하는 진정한 척도가 될 수 있는 지는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
신상철(65) 대구시교육감 당선자는 40년 넘게 교육계에서 봉사한 것과 제 6대 대구교육감으로 지난 4년간의 대구 교육행정을 무난하게 이끌어 온 것을 인정받아 재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3년 중학교 영어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에 몸담은 신 당선자는 이후 대구시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 대구외국어고 교장 등을 거쳐 대구서부교육청 교육장에 재임 중이던 지난 2001년 제6대 시교육감에 선출됐었다. 오랜 교육계 경력으로 교육 실무에 밝은데다 강한 소신으로 6대 교육감 재임 때 창의성 교육과 난치병 학생 돕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인 이옥희(57)씨와 사이에 1남2녀. ▲경북 문경 ▲경북대 영어교육과 ▲대구교육원 교육연구사 ▲대구시교육청 장학사.장학관 ▲대구외국어고 교장 ▲대구서부교육청 교육장 ▲제6대 대구시교육감.
제7대 대구시교육감에 신상철(申相澈.65) 현 교육감이 재선됐다. 신 당선자는 4일 지역 초·중·고교 소속 학교운영위원 4956명의 선거인단 중 4563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유효투표수 4539표(투표율 92.1%) 가운데 3118표(68.7%)를 얻어 1421표(31.3%)에 그친 정만진(丁萬鎭.50) 후보를 눌렀다. 신 당선자는 개표결과 8개 구·군 선거구 가운데 모든 구·군에서 60%대 이상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신 당선자는 5일 오전 대구시선관위에서 당선증을 교부받고 18일 취임식을 한 뒤 재임에 들어간다. 당선이 확정된 뒤 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창의성 및 도덕성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함께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높혀 대구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로 교원생활을 시작했으며 시교육청 중등장학과장, 대구외국어고등학교장, 6대 시교육감 등을 지냈다
보도에 의하면 현재 만 20세 이상인 선거 연령이 19세로 낮춰진다고 한다. 따라서 십대의 선거 향방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자못 크리라 본다. 그리고 올 3학년이 졸업하는 시기인 내년 지방선거부터 이것을 적용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십대들은 투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고무되어 있다. 십대들이 투표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르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17대 총학생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본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선거문화에 대한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본교의 17대 총학생회 회장 선거에 따른 후보자 등록이 공고되었다. 입후보자 자격 조건으로 본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어야 하며 담임교사 및 학생 1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징계 사실이 없어야 하며 출석률 97%이상인 학생이어야 한다. 투표 방식은 회장은 직접 선거에 의하여 선출되며 부회장 2명은 회장과 함께 동반선출제로 선출한다. 입후보 희망자는 학생부에 비치한 소정 양식의 추천서를 첨부하여 학생부에 등록하면 된다. 지난 6월 25일(토)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회장 후보로 2명의 학생이 후보등록을 마쳤다.(기호1번 회장: 홍원기, 부회장 김현정, 안선욱, 기호2번 회장: 송제익, 부회장 이유진, 김효진) 이들 두 후보는 7월 11일(월) 후보자 공고 일을 마치고 7월 15일(금) 학생들의 직접 선거에 의해 당선이 확정된다. 본교에서는 사회 시간을 할애하여 올바른 선거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키고는 있으나 학생들의 선거 운동이 자칫 가열되어 기성세대의 좋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흉내 낼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사전 선거 운동시 선거법을 위반하여 당선된 후보자는 당선을 무효화시키기로 하였다. 당선이 확정된 차기 회장은 선거전에 학생들에게 내건 선거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학교 발전을 위해 학교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자신이 먼저 학생과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학년 초 어느 날 체육시간이었다. 두 팀으로 나누어 축구를 하기로 했다. 학생 모두가 함성을 지르면서 운동장으로 달려 나갔다. “영인아, 너는 왜 안 가니?” “저는 뛸 수 없어요. 기운도 없고 어지럽기도 해요.” 다른 애들에 비해 작은 키, 무척이나 허약하게 보였다. 얼굴은 창백하고 입술은 푸른빛을 띠고 있었고, 작은 눈동자는 고요할 정도로 평온을 유지하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어딘가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묻는 말 이외에는 별로 말이 없다. 행동반경이 매우 좁다. 쉬는 시간 화장실 가는 것 외에는 거의 자리에 앉아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곤 했다. 다른 애들은 뭐가 그리도 신이 나는지 재잘대고 뒹굴고 깔깔대고 야단법석이건만 영인(가명)이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영인이의 생활태도에 대해 세밀한 관찰을 하기로 했다.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가정환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됐다. 틈만 나면 영인이와 대화를 통해 마음을 읽어내고, 건강생태를 확인하곤 했다. 곧 영인이와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친한 사이가 되었다.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얘기, 하루 생활에 대한 얘기,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얘기 등등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 영인이가 가장 좋아하고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은 곤충의 작은 움직임부터 생태 변화 그리고 곤충의 한살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곤충에 관계되는 책들을 많이 읽는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곤충은 사육하기 어렵기 때문에‘곤충도감’을 함께 보면서 친근감을 더욱 키워갔다. 영인의의 활동을 증폭시키기 위해서는 곤충에 관한 책을 보는 것만으로는 미흡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식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 보기로 했다. 우선 교실에 있는 식물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었다. 꽃이름, 꽃모양, 자라는 모습, 식물에게 필요한 것들, 우리가 해줘야 할 일 등을 얘기 했다. 우리 반의 화분관리 책임을 맡겼다. 물주기, 관찰일기 쓰기 등 당번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였다. 20여 개가 넘는 화분 식물의 이름부터 외우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백과사전이나 인터넷에서 꽃들의 특성 등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내곤 하였다. “꽃 기린 꽃이 피었어요.” “ 토마토 꽃에 붓으로 꽃가루받이를 했어요.”“아이비에서 벌레를 잡아 주었어요.”매일매일 꽃들의 변화를 알려주면서 보람을 느끼고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영인이는 곤충이나 식물에 관계되는 단원의 학습을 하게 되면 자신감이 넘쳤고, 친구들은 ‘영인이는 식물박사’라며 사전 과제에 대한 영인이의 해박(?)한 지식의 설명을 듣기 위해 박수를 치면서 ‘영인이 영인이…'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제 영인이의 얼굴에는 약간의 생기가 돌기도 하고, 환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매사에 자신감이 붙기도 했다. ‘여리고 조용하고, 허약한 영인이를 각별히 보살펴 주시어 자신감이 있는 애가 된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인이 엄마의 편지 한 구절이다. 그러나, 창백한 얼굴과 파르스름한 입술, 다른 애들과 잘 어울려 뛰놀지 못하는 허약한 체력이 걱정스럽다.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힘차게 고함치며 뛰는 모습을 상상하며 영인이에게 틀림없이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해 본다. ‘꽃처럼 화사한 영인이의 얼굴이 보고 싶다.’
“손정환,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구나!” “예? 교장 선생님 어떻게 아셨어요?” “네 얼굴에 써 있는데.” “와! 정말 교장 선생님 귀신같다. 오늘 제 생일이거든요.” 복도를 지나치는 학생과의 대화이다. 만나는 학생 모두에게 이름을 불러주고 칭찬의 말씀을, 격려의 말씀을, 지도의 말씀을 하신다. 6학년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입학한 지 1개월 정 밖에 안 된 신입생들의 이름까지도 척척 부르신다. 300 여 학생 이름을 모두 아신다. 언제 그렇게 외우셨을까!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나는 학생들마다 나름대로 그 학생에 대한 관심거리를 만들어 대화를 나누신다. 휴지를 줍는 학생에겐 칭찬의 말씀과 이름을 물으시고, 뛰고 고함을 지르는 학생에겐 지도의 말씀과 이름을 물으시고, 예쁜 옷을 입은 학생에겐 옷이 예쁘다고, 머리에 꽂은 액세서리가 예쁘다고, 키가 커서 좋겠다고, 날씬해서 좋겠다고 등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잡아 나름대로 칭찬을 해주시고 이름을 물으시고 꼭꼭 기억을 하셨다가 다음에 만나면 어김없이 이름을 불러주신다. 뜻하지 않게 자기 이름을 불러 주시는 교장 선생님께 애들은 놀랄 수밖에 없다. 학급 담임교사가 출장이라도 가서 보결 수업이 필요하여 그 교실을 찾아가면 어느 새 교장 선생님께서 들어가 계신다. 학생들과의 관계가 더욱 밀착된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관심사와 교장선생님의 사랑의 인성교육은 짧은 한 시간 동안에 밀도 높게 이루어진다. 학생의 이름을 외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 된다. 딱딱할 줄 알았던 교장 선생님인데 개인 개인과의 눈 맞춤과 함께 이름을 묻고 대답하며 재미있는 얘기들과 표정으로 깔깔대고 웃는 사이에 서로 친구가 되어버린다. ‘이름 석자를 거룩하게 만들자.’며 어느 누구에게도 자랑스런 이름으로 불려져야 한다며, 자랑스런 이름에 걸 맞는 자랑스런 사람이 되자고 말씀하신다. 이름 석자를 쓸 때도 정성을 다해서 반듯하고 힘차게 쓰자고 하신다. 이름처럼 소중한 게 어디 있느냐고 하신다. 나의 몸은 한 평도 안 되는 공간과 70 년의 짧은 제약 속에서 머물고 있지만, 이름만은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것이니 이름을 거룩하게 만들자고 하신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소중하게 불러주고 자긍심을 길러주기 위해서 그 많은 이름들을 외우신다. ‘교장 선생님께서 웃으시면 학교가 환해지는 것 같아요.’ 1학년 어린 꼬마의 글짓기 속에 나오는 말이다. 교장 선생님과의 다정한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장 선생님, 전 요즘 고민이 있어요. ” 고학년 학생들에겐 나름대로 고민들도 많다.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기 곤란한 교우문제, 이성문제, 가정문제 등을 교장실에 찾아와서 말씀드린다.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서 더욱 신뢰를 주고받는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되는 것이다. 열정적으로 40 여 년을 훌륭한 스승으로 사셨던 교장 선생님(한일랑)! 정년이 겨우 한 학기밖에 남지 않으셨다. 이제 조금은 쉬시면서 편안하게 보내셔도 될 텐데 학생들과의 대화는 오늘도 계속된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은 중·고등학생 두발제한과 관련, “학생두발자유는 기본권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국가인권위는 “학생의 두발 자유는 개성의 자유로운 발현권이나 자기결정권, 사생활의 자유 등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기본적인 권리로 인정돼야 한다”며 “학생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획일적 두발 규제는 헌법 및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특히 강제적으로 학생의 머리를 단속하는 것은 인격권 등에 대한 침해”라고 판단했다. 국가인권위는 이와 관련 교육부 장관 및 각 시·도 교육감에게 “두발자유는 학생의 기본적 권리이므로, 두발 제한과 단속이 교육 목적상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각급 학교의 두발제한 과 관련된 학칙 또는 학교생활규정 제·개정시 인권침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지도·감독 기관이 그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할 것 △학생의 의사에 반한 강제이발은 인권침해이므로 재발방지를 위한 적극적 조치 마련할 것 등을 권고했다. 국가인권위는 올해 3월 접수된 학생두발 제한 문제와 관련된 3건의 진정사건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학생의 두발 문제가 중·고의 일반 문제라 판단, 정책검토를 진행해왔다. 진정은 A공고 및 B고의 경우 “두발단속시 규정을 어긴 학생에 대해 교사가 강제 이발을 한다”는 내용이었고, 지방 소재 남녀공학인 C중의 경우 “여학생에 대해 머리를 묶지 못하게 획일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불편하니 이를 시정해 달라”는 내용이다.
"죽음도 불사할 용감한 교장 선생님 어디 없나요." 태국 교육부가 테러성 민간인 피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나라티왓,얄라,파타니 등 남부 이슬람 3개주(州)의 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일할 "대담무쌍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태국 교육부는 남부 이슬람 3개주 학교에 "용감한" 교장을 채용하는 한편 '살해 공포'에 질린 교사들의 타 지역 전근을 허용키로 했다고 태국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남부 이슬람 3개주의 학교에 새로 부임하는 교장이 타 지역 전근을 희망하는 교사 대신 일할 임시 교사를 현지에서 직접 채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현지에서 임시 교사를 원활하게 채용할 수만 있다면 교사들의 무더기 전근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교사단체는 그러잖아도 자격있는 교사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타 지역 전근 허용으로 많은 교사가 더 빠져나가면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태국 남부 이슬람 3개주의 교사들은 이슬람 분리주의 과격세력의 공격 표적이 돼 왔고 며칠 전에는 40대 후반의 교장 1명이 살해돼 교사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태국 교육부는 이 때문에 교사들이 출퇴근할 때 군경 병력의 경호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많은 교사들이 혼자 외출하다가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곤 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남부 이슬람주 현지 교사들에게 총기 휴대를 허용키로 하는 등 교사들의 안전 확보에 안간 힘을 쓰고 있으나 다른 곳으로 전근하고 싶어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학교에서 애잔하고 아름다운 오카리나 연주 소리를 따라가면 그 교실엔 언제나 온화한 미소와 한결같으신 모습으로 교육에 열정을 쏟고 계신 이철중 부장선생님이 계신다. 환갑이 넘으셨지만 청소년 단체 지도에서부터 전교어린이회 운영, 학교 행사 전반에 이르기까지 항상 앞장서서 일하시는 모습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작년 가을 운동회를 앞둔 어느 날이었다. 운동장 트랙을 따라 풀을 꽂는 날인데 운동장에는 비가 제법 굵게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랑곳 하지 않고 벌써 비옷을 입고 나와 작업을 하고 계신 분, 바로 이철중 선생님이셨다. 누군가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비맞는 일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앞장서 일하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젊은 후배들도 기쁘게 일을 따라했다. 지난 5월, 하마터면 아무도 모르고 지나갈 뻔 했던 일이 알려지게 된 것은 14일 교내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교장선생님의 축사를 통해서였다. 이 선생님께서는 며칠 전 한쪽 눈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다고 했다. 수업을 다 마친 후 오후에 병원을 찾아 백내장 수술을 받으신 선생님은 다음 날 아침에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일찍 출근해서 반 아이들을 가르치셨다는 것이다. 수술을 받기 위해 조퇴하던 날, 교장·교감선생님께서는 하루라도 쉬고 나오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지만 괜찮다며 여느 때와 같이 학교에 나오신 것이다. 선생님의 제자사랑이 그대로 드러나 옆에서 듣고 있던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언제부터인가 스승의 날만 가까워지면 곱지 않은 학부모들과 사회의 시선 때문에 교사들은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교사들을 우울하게 만든 5월에 이 선생님의 아름다운 노력은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 우리를 축복해 주는 듯했다. 바로 엊그제에도 이 선생님이 우리를 감동시킨 일이 있었다. 교직원 산행대회가 있는 날이라 수업을 마치고 모처럼 전 교직원이 북한산 쪽으로 가서 산을 올랐다. 맑은 공기와 함께 풀향기, 솔향기를 흠뻑 즐기며 내려오는 길, 앞장 서 내려오시던 이 선생님은 어느 새 논에서 무언가를 잡고 계셨다. 가까이 가보니 모내기를 한 논에는 수백 마리쯤 되어 보이는 작은 올챙이들이 꼬물꼬물 노닐고 있었고 선생님께서는 논둑에 쪼그리고 앉으셔서 요리조리 빠져나가서 잘 잡히지 않는 올챙이들을 열심히 잡고 계셨다. 그리고는 언제 또 보아 두셨는지 저쪽으로 가서 비닐봉지에 개구리밥을 담아 오셨다. 3학년을 맡으신 선생님께서는 이 좋은 학습 자료를 그냥 두고 가실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언제나 온화한 미소와 한결같은 마음으로 동료와 제자들에게나 모범을 보여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우리 교사들은 교사로서 긍지와 자존심을 갖는다. 나도 선생님의 모범을 따르고자 오늘도 더 열심히 교단을 지킨다.
'안산좋은수업사랑회'(회장 안산 석수초 교장 임용담)는 지난 6월 30일(목) 14:00, 화랑초교에서 안산 관내 초등교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업기술 나누어갖기 연수'를 실시하여 교원 자생 단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모범 사례가 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선희 선생님(화랑초)의 ‘제재 중심 놀이학습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 신장’(2학년 슬기로운생활) 수업공개와 이은경 선생님(부천 상동초)의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가는 신나는 수학시간’ 연수는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연수에 참가한 이명주 선생님(매화초)은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연수의 보람이 있었고 수업기술 연마에 도전을 주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 본회에서 주관하는 연수는 꼭 참가하여 수업기술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산교육청 황용규 초등교육과장은 “안산좋은수업사랑연구회는 교사 스스로 수업기술 향상을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된 자생적 단체로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수업기술을 서로 나누고 받으면서 교실수업 개선활동을 촉진시키는 연수는 매우 바람직하다”며 “이런 자생적 연수를 통하여 일선 교단에서는 수업방법이 변화되고, 학생중심의 수업활동과 수업기술의 향상이 기대된다”고 격려하면서 교육청 차원에서의 적극 지원을 약속하였다. 임용담 회장은 “교사에게 있어서 수업은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다.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교재연구와 자신만의 노하우(know-how)를 가져야 한다”며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교사의 업무를 경감된다 할지라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수업기술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교육의 성과는 요원하다” 면서 수업기술 향상을 위해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하였다. ‘수업하는 교장선생님’으로 한교닷컴(2004.10.26 교장선생님이 시범수업을 한다고요?)에도 소개되었던 임 교장은 “교사의 생명은 ‘좋은 수업’을 전개하는 것”이라는 교육철학으로 모임을 결성하였고, 이날 연수도 수업기술을 연찬을 통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과 자기완성을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런 연수를 마련한 것이다. 교사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선이 예전과 같지 않고, 공교육 불신, 교원평가제 도입, 부적격 교사 퇴출 등 교육계를 무겁게 짓누르는 요즘 안산좋은수업사랑회의 연수는 시원한 청량제 같은 소식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중등영어교사 심화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토익(TOEIC) 점수는 평균 71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4년 3월부터 한국교원대와 계명대에서 실시된 6개월 연수에 참가한 중고교 영어교사 272명의 모의 토익시험성적 분석 결과, 평균 718점이었다"며 "이는 올해 상반기 12개 공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평균점수 841점, 40개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점수 778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여교사의 평균점수가 747점으로 남자교사의 656점보다 91점 높았으며, 시도별로는 대구가 평균 803점으로 1위, 전북이 평균 798점으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서울은 727점으로 전체 16개 시.도가운데 7위였으며, 최하위는 평균 693점을 기록한 경북이 차지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연수를 마친 교사 122명의 경우 평균점수는 81점 상승했지만 듣기 부문은 점수가 17점 오르는데 그쳐 교육과정의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된다"면서 "연수규모의 확대를 위해 실효성 있는 단기 연수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자(7월2일) 모 일간지 김순덕 논설위원의 "엉뚱한 나라의 '언터처블'"이라는 글을 읽었다. 내용인즉, 오지랖 넓은 무능 정부가 시장 경제를 왜곡하고 각종 규제부터 만들고 안 해도 될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못난 정부가 온 국민의 삶에 간섭하는 좌파적 성향에 개혁의 이름으로 벌인 일이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과연 그럴까? 논설위원이 거론한 내용 중, 교육 분야에 관련된 '부적격 교원 퇴출 대책'을 적용해 보려고 한다. 현재 정부에서는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를 구성, 여기서 ‘부적격 교원 퇴출 대책’에 관해서 논의한다고 한다. 금년 2학기 중에 부적격 교원 퇴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교육부의 계획을 보니 괜히, 또 쓸데없는 일 만들어 국민들에게 ‘일 많이 했노라’하고 생색내는 것은 아닌지? 새롭게 일을 만들지 않고도 능히 해낼 수 있는 일을 정부가 오지랖 넓게 일을 벌여 국민 불안감만 조성하고 교원들 사기 꺾고 결국엔 학교 교육력을 약화시키는데 앞장서는구나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것이다. 그 동안 정부가 해 온 일이 하나같이 못 미더운 데다 이번에도 ‘역시 아마추어 정부는 어쩔 수 없구나’ '또 시행착오를 하려는구나'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하는 건데...' '국민들 수준이 역시 그것밖에 안 되어 어쩔 수없구나' '국민들 수준은 정치 지도자의 수준을 능가할 수 없다는데...'를 확인하며 자괴감에 빠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리포터의 결론을 말하면, 기존 법규에 있는 근평제만 제대로 이루어지게 한다면, 이것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운영하면 국민의 요구인, 정부가 달성하고자 하는, 교원단체가 의도하는, 일선 교원들도 바라는, 즉 공동체 모두를 만족시키는 부적격 교원 퇴출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적격 교원에게 '양' 근평만 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부적격교원, 학교에서 누가 가장 잘 알고 있을까? 근평권을 갖고 있는 교감과 교장이다. 그 다음이 동료 교사이다. 부적격 교원 판정을 그들에게 맡기고 정부가 밀어주면 해결되는 것이다. 그럼, 지금까지 왜 '양'을 주지 못했을까? 우선 해당자인 교사가 부적격자임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잘못된 교단의 온정주의, 평가자에 대한 시비(是非) 부담 등으로 유명무실화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엔 정부의 학교장 힘빼기 정책도 한몫 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부적격 교원에게 근평 '양'을 주고 승급에 지장을 받게 하면 부적격 교원은 교단에서 발 붙이지 못하게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이렇게 좋은 제도를 놔두고 또 새로운, 연구되지도 않은, 검증되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를 끌어들여 평지풍파 일으킬 퇴출제도를 만들자니...? 어느 것이 효율적인지는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동안 정부가 한 일이 이를 웅변으로 증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 정부, 과연 교육 분야에서도 오지랖 넓게 쓰잘 데 없는 일을 벌이고 국민의 갈등과 대립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
교사의 잡무가 문제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러한 잡무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교원의 직무와 관련된 연구가 많았다. 특히, 이와 관련된 정책연구들도 여러 번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연구결과는 매우 이상적이다. 교원의 수업준비시간 확보와 학생지도시간 확보를 위해 잡무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 대체로 내려진 결론들이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원의 잡무증가를 부추기는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학교 내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 역시 잡무를 부추기는 것이 많다. 잡무를 부추기기 때문에 교사의 수업활동 관련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학교에는 성적관리위원회, 인사자문위원회, 정보공개심의위원회, 선도위원회, 교육과정위원회, 기자재선정위원회, 교과협의회, 부별협의회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각종 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거기에 자생적으로 이루어지는 학교내 상조회도 있다. 각종 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 회의를 주관하는 담당자는 더 어려운 곤욕을 치르게 된다. 학교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각종 위원회의 천국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원회를 꼭 필요한 것만 두고 나머지는 폐지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즉, 교육청 등에서 종합장학 등을 실시하게 되면 각종 위원회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만일 설치가 되지 않았으면 시정사항으로 권고를 하게 된다. 또한 학교평가가 이루어질 때도 각종 위원회 설치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게 된다. 결국 학교에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위원회까지도 설치를 하고 운영해야 한다. 교사의 주된 업무는 수업이다. 행정 중심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각 학교에 행정요원들을 단 한 명이라도 배치를 해 준다면 교원의 잡무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학교실정에 맞게 현실에 맞는 위원회 설치 등도 고려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올 1학기 중간고사부터 학부모님들이 시험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 감독제'는 개정된 입시제도에 따라 내신의 비중의 높아지면서 공정한 시험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이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도입되었다. 직장일로 바쁜 아버지들보다는 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어머니들이 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험 일정에 맞춰 아침 일찍 학교에 나온 어머니들은 선생님들과 2인 1조가 되어 각 시험실로 배치되었다. 드디어 종이 울리고 시험이 시작되었다. 밤새워 공부했을 아이들이 한 문제라도 더 풀기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표정엔 어느새 안쓰러움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