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도 불사할 용감한 교장 선생님 어디 없나요."
태국 교육부가 테러성 민간인 피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나라티왓,얄라,파타니 등 남부 이슬람 3개주(州)의 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일할 "대담무쌍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태국 교육부는 남부 이슬람 3개주 학교에 "용감한" 교장을 채용하는 한편 '살해 공포'에 질린 교사들의 타 지역 전근을 허용키로 했다고 태국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남부 이슬람 3개주의 학교에 새로 부임하는 교장이 타 지역 전근을 희망하는 교사 대신 일할 임시 교사를 현지에서 직접 채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현지에서 임시 교사를 원활하게 채용할 수만 있다면 교사들의 무더기 전근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교사단체는 그러잖아도 자격있는 교사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타 지역 전근 허용으로 많은 교사가 더 빠져나가면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태국 남부 이슬람 3개주의 교사들은 이슬람 분리주의 과격세력의 공격 표적이 돼 왔고 며칠 전에는 40대 후반의 교장 1명이 살해돼 교사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태국 교육부는 이 때문에 교사들이 출퇴근할 때 군경 병력의 경호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많은 교사들이 혼자 외출하다가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곤 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남부 이슬람주 현지 교사들에게 총기 휴대를 허용키로 하는 등 교사들의 안전 확보에 안간 힘을 쓰고 있으나 다른 곳으로 전근하고 싶어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