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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원업무경감에 대한 논의는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육의 수장인 장관과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나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교원은 그 임무인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교원의 업무는 학생의 교수활동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교원은 교육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원의 업무 외에도 정부관련 기관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같은 교원의 업무경감 대책은 교육기관만이 할 일이 아니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부, 도교육청, 시군교육청, 학교 등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교원업무경감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교원이 가장 기대하고 바라던 바이므로 교원의 고유 업무인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년 형식적인 교원업무경감 대책 발표에 대하여 교원들은 이젠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오히려 업무경감 대책 관련 공문으로 인하여 새로운 교원업무가 늘어나는 기현상까지 일어난다. '학교 공문 50%이상 줄이기'는 겉보기에는 공문의 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어다보면 비공문 형식인 메신저를 통한 교감, 부장교사에게 전달되는 문서의 양은 오히려 늘었다는 불평이다. 한 마디로 무늬만 바뀐 셈이다. "최근 한 초등학교 공문 통계를 보면 2004년(1546건) 대비 2009년 접수공문(3904건)은 153% 가량 증가했고, 2010년 접수공문(4136건)은 2009년도보다 232건이 더 증가했다"고 했다. 이처럼 학교에 쏟아지는 공문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학교의 직속기관 공문보다는 교육 이외 관련 기관의 공문이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는 늘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면서도 교육재정의 대부분이 국가재정으로 조달되고, 시도세의 일정한 부분을 예산을 교육예산으로 보조받는다는 점에서 이들로부터 온갖 간섭을 받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요구자료, 교육의원 요구자료, 시의원 요구자료 등은 모두가 우리 교원의 업무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자료들을 보면, 대부분이 반복되는 자료로써 모두가 '긴급'을 요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자료는 시를 다투어 작성해야 함으로 교사들의 교수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주고 있다. 이러한 의원들의 감사관련 요구자료들은 매년 반복해서 똑 같은 것을 요구하지만 학교 현장에는 매년 같은 자료를 의원마다 보고해야 한다.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의 기 보고된 데이터를 활용해도 되고, 같은 내용은 의원마다 공유해도 되지만 문제는 같은 내용의 보고를 반복해야 한다는 데 더욱 교사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사실 교사들은 출근하면서부터 생활지도에 아침자습지도, 교과학습지도, 청소지도, 담임업무 등 하루 종일 학생들로부터 눈을 돌릴 틈이 없다. 이처럼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원으로서는 교수·학습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담당업무에는 대부분이 새로운 업무이므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학교조직 구성에서 교사들의 업무담당은 매년 학급담임업무 이외 담당업무를 교원 수로 분담하여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대규모 학교보다는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지고, 주어진 업무의 대부분은 교원 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상관없이 부여됨으로 업무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대부분의 교사들은 소규모 학교보다 대규모 학교를 선호하고 있다. 이렇게 부여받은 교사들의 업무는 그에 따른 책임감도 함께 주어짐으로 때론 교수활동보다 우선해서 처리해야 우수한 교원으로 평가받는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서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보다 담당업무를 잘 처리하는 교사가 우수교사로 인정받는다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첫째, 교원의 과학적인 직무분석을 통하여 합리적인 업무처리 시스템으로 재조직해야 한다. 꼭 해야 할 일, 반복해서 하는 일, 선택해서 할 일, 그리고 과감히 버려야할 일 등의 업무를 상세화 하여 이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학교의 규모, 학교의 여건을 고려해서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단위 학교장에게 위임하고, 지역교육지원청은 이름답게 학교의 기본 자료를 정기·수시·상시 집계되는 데이터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보고를 받는 기관이 아닌 보고를 지원해 주는 기관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역교육지원청은 불필요한 공문생산을 억제하고, 학교는 수업연구 등 자체 행사 등의 교육과정에 내실화를 기할 수 있고, 외부기관 행사·축제 등에는 선택하여 협조함으로써 학교 본연의 업무추진에 노력할 수 있다. 둘째,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그리고 학교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교원의 직무분석 결과에 따라 꼭 필요한 공문 외에는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수요자가 직접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한다. 셋째, 교육 이외 관련기관인 국회, 시·도, 시·군의 요구자료는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에서 협조한 데이터이므로 일선 학교까지 요구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관의 요구자료는 반드시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처리해야 한다. 넷째, 교원의 보조 인력이 확충되어야 한다. 현행 차세대 업무포털은 과거의 시스템보다 교사의 업무를 과중시키고 있다. 단위사업 내용에 관련된 자료정보를 찾아 하나하나 입력하여야 함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남아도는 교원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교원보조 인력으로 활용하고 채용 시 그 경력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만 정책이다. 다섯째, 현행 차세대 업무포털을 획기적으로 보완하여 실시간 어디에서든 공문게시와 활용이 가능하도록 학교행정의 효율화를 기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보고된 자료를 실시간 자동적으로 집계되어 상시 기본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이중, 삼중의 반복되는 보고자료를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교원업무경감 정책이 매년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교원업무인력을 확충하여 교원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업무경감책이 이루졌으면 한다.
방학이 임박한 7월 중순, 대구에서 2학년 학생이 전입을 왔다. 전입생이 오면 언제부터인가 가장 먼저 한가지 질문하는 습관이 생겼다. 2009개정교육과정과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방안에 따른 집중이수제 문제이다. "먼저 학교에서 안 배운 과목 좀 이야기해 줄래?" 갑작스런 질문에 학생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글쎄요 안 배운 과목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럼 선택과목은 몇 과목 배웠어?"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한문하고 컴퓨터 두 과목 배웠는데요. 왜 그러시는데요?" "어, 그럼 뭔가 한 과목을 안배웠을 것 같은데... 잘 생각해봐 1학년때 배웠는데, 2학년 때 안배운 과목이 있을거야" 이 학생이 잠시 학부모 얼굴을 바라보면서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잘 생각이 안나는 것 같았다. 잠시 후에 "아 맞아요. 우리 학교 미술 안배웠어요. 2학기 때 배운다고 했는데." 이렇게 해서 또 한 명의 교육과정 미아를 찾아냈다. 얼마 전에 지역교육지원청에서 미이수 학생에 대한 공문이 내려왔다. 겨울방학 때부터 전부 또는 2/3이상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을 거점학교에서 이수하도록 한다는 공문이었다. 그 이하는 각 학교에서 이수시키도록 하고 있다. 주로 방학 때 이수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입생의 미이수 문제가 일단락 되어 가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문제가 남아 있다. 시간 수를 채운다고 이수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미술의 경우는 위의 학생은 1학년이 아니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학교는 미술을 2학년에서 집중이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시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수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집중이수를 한 과목은 주당 시수가 최소 3시간 이상이 된다. 그렇다면 주당 3시간에 한 학기를 이수시킨다면 17×3=51시간이나 된다. 그 학생은 방학을 반납하고 이수를 해야 한다. 만일 미이수한 과목이 더 있거나, 시수가 많다면 문제는 더욱더 커지게 된다. 여기에 한 학기가 아니고 1년을 이수하지 못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떻게 해서 이수를 했다고 해도 문제는 또 남아 있다. 평가문제이다. 이 학생의 평가결과를 어떻게 다른 학생들과 공평하게 반영할 것인가는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당학생의 평가결과를 상급학교 입시에서 뺀다면 또다른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것이다. 넣을 수도 없고, 뺄 수도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인 것이다. 집중이수제로 인해 어느덧 사회교과는 잊혀진 교과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많은 학교에서 사회과목을 집중이수제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1학년이나 2학년에서 집중이수제로 이수를 하면 더 이상 배울 일이 없기 때문이다. 비단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수업시수가 많았던 과목이기에 간단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중학교 1학년 때 사회를 배우고 더이상 사회를 배우지 않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은선택교과과정으로 운영한다고하니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사회를 더 배우고 싶다면 고등학교의 인문계를 선택해야 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무슨 교육과정이 총론에 따라 시행하고, 교과교육과정을 나중에 따로 시행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교과서 개발도 그렇고 배우고 있는 학생들도 그렇다. 교과서 개발이 완료되어 교과교육과정과 함께 시작했어야 옳다. 교과교육과정이 개정되기 전에 2009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현재의 학생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말만 2009개정교육과정이지 유령과도 같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확실히 다시 한 번 검토되어야 한다. 이대로 계속 추진한다면 예기치 않은 문제점으로 학교는 더욱더 큰 혼란을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진위중학교 교화는 백합입니다. 백합은 자태와 향기가좋으며,전설이 있습니다. 하나는쥬피터 신은 갖난 헤리클레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 싶어, 하루는 그의 아내 쥬노를 잠 재우고는 헤리클레스에게 쥬노의 젖을 빨게 하였습니다. 젖을 빨던 헤리클레스가 몹시 보채자 쥬노의 젖이 땅에 몇방울 떨어졌습니다. 아름다운 쥬노의 젖방울이 떨어진 자욱에 향기로운 백합꽃이 피었다고는 것과 또 하나는옛날 아리스라는 소녀를 탐내는 못된 성주가 있었는데, 아리스는 갖은 방법으로 성주의 손아귀를 벗어나려고 애를 썼으나 힘이 모자랐습니다. 아리스는 성모마리아 앞에 꿇어 앉아 기도를 올리자 어여뿐 아리스는 한송이 아름답고 향기높은 백합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꽃말은 순수, 순결, 순수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이 주관하고 국명여자대학교 글로벌 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주최한 '지도에 없는 한국사여행' 중등교원연수가 숙명여자대학교 용인연수원과 서울백주년 기념관 강의실에서8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되었다. 이번 2011 우리역사 탐방프로그램 '지도에 없는 한국사 여행'을 통하여 근현대사의 재조명을 통해 편향적이지 않은 근현대사 사실, 지식, 전달과 한국 근현대사 내용중 대중적 유의미성과 사적가치가 있음에도 정규교과서에 포함되지 못한 중요한 역사적 도시인 부산, 목포, 인천현장을 현장탐방과 세미나 워크숍 디지털학습교안을 결과물로 제작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1일차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의미'(강사 최동주)로 근대국가의 형성과 패러다임변화에 국가, 국내자본, 국제자본의 삼자동맹속에 정치사 최적안정도와 리스크를 분석하고 어떤 정체성을 지향할 것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교육의 반성과 올바른 방향'(강사정영순)는 한국근현대사 쟁점을 역사교육의 관점에서 편향성없이 접근하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한국사와 문화콘텐츠'(강사 강혜경)에서는 근현대사를 접하는 새로운 방법으로서 역사문화 콘텐츠 사례를 소개하고 적용해 보았다 2일차에는, '박물관은 살아있다'(강사 신현길)에서는 역사교육의 새로운 방법론으로 역사탐험극 제작의도와 목표를 살펴보았다. '역사스토리텔링의 원리와 실제'(강사전봉관)지역 현장체험과 학습교안을 위한 스토링텔링 기법 활용방안을 모색하였다. '개항장과 도시문화'강사강혜경)에서는 개항장주변에 형성된 도시지역과 대중문화를 중심으로한 근현대사의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3~4일차에는 소그룹으로 부산 목포 인천지역으로 나누어 지역현장탐방과 문화해설사 체험이 이루어졌다. 5일차에는 디지털학습교안을 프레지를 이용해 지역현장탐방과정및 체험의 디지털학습교안화 작업을 하여 결과물을 공유하고 발표하며 마무리 되었다.
지금 수원의 보훈교육연구원 강당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보훈 문화교실'이 열리고 있다. 멀리 제주도를 비롯 전국에서 모인 초등학교 4~6 학년 어린이와 어머니 171명이 2박3일 합숙을 하며 나라사랑을 공부하고 체험을 통해 익히고 있다. 이 문화교실은 자라나는 세대와 가정교육의 주역인 어머니들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돌아보고 그 현장을 탐방함으로써 애국정신을 일깨워 올바른 국가관 형성과 보훈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나라사랑 교육전문기관인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오일환)이 주관을 하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엄마와 함께 떠나는 나라사랑 여행' 강의 2시간을 맡았다. 어머니와 자녀,배경지식이 차이가 나 일방통행식 강의는 교육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사 사전 협의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노래와 게임, 퀴즈를 이용한 강의 진행.흥미도 불러 일으키고 긴장감이 감도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담당 첫 시간에는 '당신의 이름은 대한민국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안보 여행'비디오시청 그리고 느낀 점 발표다.6.25 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작년 천안함 폭침 피격사건(3.26)과 연평도 포격도발(11.23) 관련 내용이라이목이 집중된다. 이제 빙고게임,시간에 맞게 25빈칸을16칸으로 변형하였다.여기서 인물 알아맞추기문제 하나. 힌트가점점 자세히 주어진다. ①이 분은 병을 고치는, 환자를 치료하는 그런 의사가 아닙니다. ②나라를 위해 정의로운 일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목숨믈 바친 분입니다. ③도시락 폭탄과 관계있습니다. ④일본왕의 생일인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공원에서 폭탄을 던졌습니다. 어린이와 엄마들은 ③단계에서 답을 알아 맞춘다. 한 문제 더. 이 날은 '어떤 날'일까요? ①24절기 중 망종과 관계 있습니다. ②오전 10시에추모 싸이렌이 울립니다. ③이 날 태극기는 깃폭만큼 내려답니다. ④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 장병과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충절을 기리는 날입니다. 이런식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동요도 도입한다. '무궁화 행진곡'(윤석중 작사.손대업 작곡)을 들려주고 강조할 중요부분은 묵음으로 처리한다. 그 부분의 가사를 알아 맞추는 것이다. 화면엔 만개한 아름다운 무궁화가 비춰진다. '무궁 무궁 무궁화/무궁화는 우리 꽃/피고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너도 나도 모두 무궁화가 되어/○○○ ○○ ○○○ ○○/아름다운 이 강산 무궁화 겨레/서로 손 잡고서 앞으로 앞으로/우리들은 무궁화다' 답은 '지키자 내 땅' '빛내자 조국'이다. 노래 제목 맞추기도 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답은 6.25 노래(박두진 작사, 김동진 작곡).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의식 행사곡 지도가 사라져 계기교육의 부실을 초래하고 있다. 필자는 이밖에도 유관순, 안중근, 6.25 참전국가, 학도의용군(학도병), 김좌진, 안창호, 천안함, 연평도, 호국보훈 등도 다루었다. 보너스로는 나라사랑을 다짐하며 본인 이름, 어머니 성함 넣기도 하였다. 이 자리에 모인 대상자들은 배경지식이 높아 대부분이 정답을 쉽게 맞추었다. 정답 맞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라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빙고 당첨자에게는 졸저 '이영관의 교육사랑'을 선물로 준다고 하니과잉 경쟁이벌어지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은 이튿날 현장견학으로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독립군 체험캠프에 참가한다.이 같은 보훈문화교실은 8월 13일, 8월 16일에도 2박3일간 계속 운영된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안고 귀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안보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국가안보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국가 이익을 지키고 나아가 국가 이익을 확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국가 이익은 국가의 생존, 경제적 번영, 민주화, 평화통일, 세계 평화 기여 등을 포함하고 있다.이 중 국가의 생존이 국가안보의 제일 중요한 목표다. 그러나 애국, 호국, 보훈, 순국선열, 국가정체성, 안보, 역사등을 이야기하다보면 분위기가 딱딱해진다.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계기교육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국가보훈처 발행 교육자료집을 보면 지식 중심이 아니라 공감하는 교육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으로, 생활 가까운 곳에서 배우는 교육으로전개할 것을 지도상의 유의점으로 내세우고있다. 오늘 게임식 강의를 진행하면서 재일학도의용군 642명을 소개하였다. 그들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스스로 귀국,각종 전투에 참가 혁혁한 공을 거두었다. 그 중 135명은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조국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우리는 목숨을 바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오늘 아 사건은 그 정신을 본받기 위해 게임을 통해 접근해 본것이다.
지금 학교는 학생 생활지도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의 인권 등 학생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학생들에 대한 엄격한 생활지도 보다는 학생 자율에 맡기는 지도가 주종을 이룬다. 이렇게 지도를 하다보면 학생들의 반응도 이에 따라 형성되고 있다. 엄격하게 지각생을 단속하는 학교와 느슨한 학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지각하는 습관이 몸에 벤 것이다. 지각이건 담배 피우는 행위건 대체로 인간이 한 습관을 형성하는데 걸린 평균 시간은 66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좋은 행동도 나쁜 행동도 그 행동을 충분히 오래 동안 반복하기만 하면 습관이 되어 자동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있어 지각하는 습관을 고쳐햐 할 과제이다. 이에 고쳐야 할 단계를 살펴보면, ○ 습관고치기 1단계 - 자기행동 계약서(Self Contract) 문제행동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 기준을 정하고 스스로가 친구들이라든가 부모, 지인들에게 약속한다. ○ 습관고치기 2단계 - 자기기록(Self Recording) 시간대별 자극하는 환경 등을 자세히 알리는 보고서를 만들어 체크한다. 자기가 행동을 할 때마다 기록을 하게 되면 그것을 객관적으로 자기 행동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훨씬 더 자기의 습관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고 고질적인 습관이 되기 전에 그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에 자기 피드백이나 자기 기록이나 관찰이 아주 중요한 요건이다. ○ 습관고치기 3단계 - 자기조절 (Self Control) * 자기 조절 1단계 - 행동의 고리를 끊는다. 예를 등어 졸리면 담배를 핀 경우가 있다. - 졸리면 장소를 옮겨서 담배의 유혹을 멀리한다. 행동을 지속하게 하는 요인은 뒤 따라 오는 이득에 의해서 지속하게 된다. 행동을 하고 나서 결과가 좋은 것이 따라오는 것을 일반적으로 효과의 법칙이라 하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행동은 미래의 발생 확률이 더 증가하게 되어 있다. * 자기 조절 2단계 - 적당한 보상과 벌을 준다. (효과의 법칙) 자기 기록을 자세히 기록하고 점수화 하여 스스로에게 상과 벌을 준다. 보상에도 탁월한 선택이 필요하며 상과 벌이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자기 조절 3단계 - 행동을 세분화한다. 단번에 고치기 힘드니 단계별로 나누어서 실행한다. ex) 청소 - 1주 책상 2주 침대 등 한주씩 해 나가기. 행동을 즉시 기록한다. - 기록하며 평가와 반성을 한다. 결론적으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힘들지만 즉시 해야 행동 수정 효과가 좋다. 또한 힘들어도 반복하는 것이다. 이는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이다. 실패해도 계속 시도하라. 여러 번 시도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연속의 과정에서 나쁜 습관은 수정되고 자기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일본 오사카는 관서지방의 중심도시로 일본에서도 상업이 발달한 도쿄에 이어 두 번째 큰 도시이다. 이 지역의 단체장인 오사카부 토오루지사는 취임하면서부터 지방 재정의 건전성 유지와 교육개혁에 주력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가대표를맡는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가소속의원이있는부의회와오사카·사카이두 시의회9월각각제출하는 '교육기본조례안'의구체적인 내용이밝혀졌다. 교육위원을파면하는지사나시장의권한을확대하는것외에부립,시립학교의전교장을공모하고교과서의채택권을 부여하는등,종래의교육행정을근본적으로흔드는내용을 담고 있어큰논의를부를것같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조례안에서는지사나시장은교육위원회와협의해,학교가실현해야할목표를설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실현시키는책무를완수하지않고,교원에대한징계처분을게을리하거나한교육위원은의회의동의를얻어수장이파면할수있다는 것이다, 교장은 조례 제정으로부터5년이내의임기를 정하여채용하는 것으로전환해공모한다. 교원임용은교장이1차전형을실시하고교육위원회는원칙적으로교장의의향에따라서인사를실시한다. 교육위원회가실시하고있는교과서채택도보호자 등이참가하는 '학교운영협의회'와협의하여교장이실시하는등 이른바 '학교자치'를선명하게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같이 교장과 교사에게 책임을 교육겨과에 대하여 책임을 묻는 것이다.이 같은 조치들이 지역에 따라 교육여건을 달리하는 자치단체에도 계속 확산되어 정착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시모토 지사는변호사 출신으로 지방정치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교육에도 관심을 보여고등학교 현장을 시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학교가 방학 중이라고? 아니다. 몇몇 교장들이 욕보이는 뉴스를 만들어내며 학교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교육업체와 학교장의 검은 유착, 방과후학교 관련 사업권을 놓고 뇌물 잔치를 벌인 교육업체와 초등학교 교장들이 덜미를 잡혔다.’ TV와 라디오의 톱뉴스, 인터넷의 머리글자가 다 교육계의 부조리를 탓한다. 뉴스에 의하면 돈을 받아 챙기고 편의를 제공한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 16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500만원에서 2000만원씩 돈을 건네받았다는 혐의다. 사교육비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한 방과후학교에 금품로비가 웬 말인가? 대낮 시청사 안에서 관련 업체 직원에게 현금(500만원)을 받다가 국무총리실 감찰반에 적발되어 현행범으로 체포된 공무원에 관한 소식이 함께 전해졌지만 학교의 관리자인 교장들의 부도덕성에 관한 얘기라 차원이 다르다. 교장 자리는 돈의 유혹에 넘어가도 될 만큼 낮은 자리가 아니다. 교육이 무엇인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습득에 앞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남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사람다운 사람은 본능이 아니라 이성에 따라 행동한다. 교육을 하는 곳이 학교다. 학교의 장이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면 교육 전체가 불신 받는다. 상대방에게 감사와 정성을 담아 마음의 표시로 전하는 게 선물이다. 사사로운 일에 이용하기 위하여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매수하려고 건네는 부정한 돈이나 물건이 뇌물이다. 마음을 담았더라도 공무원에게 주는 선물이 3만원을 초과하면 뇌물이 된다. 작년 시내로 학교를 옮긴 후 지금까지 두 번 선물을 받았다. 올해 2월 종업식을 하던 날 한 부모가 아이를 통해 선물을 보내왔다. 별 뜻 없이 받아놨기에 오후에야 제과점 빵이라는 걸 알았다. 아이들이 하교한 후 평소 도움을 주는 행정실 사무원에게 ‘자모가 보내온 것인데 맛있게 잡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빵을 보냈다. 그리고 몇 분 후 상품권이 들어있어 빵을 먹지 못한다는 연락이 왔다. 자모에게 전화해 확인해보니 행정실에서 연락받은 대로 상품권을 보냈단다. 마음으로 받은 성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을 전하며 아이를 학교로 보내라고 했다. 자모는 학기 초 같으면 잘 봐 달라는 뇌물이지만 학기 말 1년 동안 잘 가르쳐줘 보낸 선물이라 되돌려 받을 수 없다며 아이를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할 수 없이 행정실에 불법기부금품으로 접수한다고 하자 아이가 학교로 달려와 해프닝이 끝났다. 올해 5월 수업을 참관한 자모가 음료수를 놓고 갔다. 무심코 받았기에 고맙다는 인사말도 못 전했다. 오후에 동료 직원들과 음료수를 나눠마시려다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해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들어있던 상품권을 발견했다. 자모는 자기 자녀가 일반 아이들과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이도 학기 초와 달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다툼을 줄였다. 또 자모에게 성의만으로도 고맙다는 전화를 했다. 다음날 내 글이 실려 있는 책속에 상품권을 넣어 아이 편에 보냈다. ‘좋은 뜻이었는데 오히려 선생님을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선물과 뇌물의 한계를 구분하기 어려운 세상이라 학부모에게 선물을 받으면 참 곤혹스럽다. 내가 받았던 두 번의 선물사건을 감찰반이 현장에서 목격했다고 가정해보자. 빵이나 음료수 상자에 선물의 한계를 넘어선 상품권이 들어있는 줄 몰랐다고 항변한들 누가 인정할까. 돈이 뭐라고…. 돈 몇 푼에 일평생 쌓은 인격과 명예를 날릴 수 없다. 누구나 돈이 깨끗해야 인격적으로 존경받는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만든 흙탕물이 아니다. 16마리가 교육계 전체를 검은 먹물로 만들었다. 업체에서 돈을 챙겨 교육계를 욕먹게 한 교장들에게 같은 교육자로서 회초리를 들고 싶다.
얼마 안 있으면 일제로부터 국권을 회복한 8·15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우리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 있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북한의 사주를 받은 재일교포 문세광이 육영수 여사를 피격한 일이다. 이 시기에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대구사범 은사인 김영기 선생님(당시 대한 삼락회 회장)에 대한 기사가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 실렸다. 1974년 8월 29일자 신문에는 “대통령 내외분은 대구사범 은사이신 김 회장을 매년 스승의 날마다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스승으로서의 대접을 아끼지 않았으며, 김 회장은 대통령 내외분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한 이래 두 분의 결혼생활을 옆에서 조용히 지켜봐 왔다”고 했다. 김 회장은 와병 중에 육영수 여사의 타계소식을 듣고 “내가 몸이 이렇지 않다면 단숨에 달려가야 할 내가 이렇게 누워있다니. 대통령이 외로워서 어쩌나”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1974년 9월 12일자 신문에는 김 회장의 와병소식을 들은 박 대통령이 은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전했다. “뜻하지 않던 8·15의 흉변으로 저도 그동안 정신없이 지내느라고 소식을 진작 듣지 못하여 문병의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오늘밤에 저의 주치의를 보내 드릴 터이니 병세를 봐서 입원가료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오니 상의하여 주치의의 건의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정양가료에 전념하시어 하루속히 다시 회춘하시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친필로 엮어 내려간 박대통령의 편지는 분망 애통 속 대통령이 썼다기보다 한 평범한 제자로서의 스승을 향한 정성이 듬뿍 서린 것이었다. 신문은 “김 회장은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분에게 또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내 소식이 안들어 갔으면 했는데’라고 답해 제자를 애틋이 여기는 스승과 그 스승의 노환을 염려한 나머지 자신의 슬픔을 헤치고 정리(情理)를 보인 대통령의 훈훈한 미담은 사제지정의 산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요즘 교실에서 스승과 제자는 없고, 가르치는 자와 가르침을 받는 자만 있다며 학교현실을 한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고, 교실도, 학생도, 그리고 교사도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다. 한탄만 할 일이 아니라 사제지간의 정이 담긴 훈훈한 일들이 많아지도록 학교와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 또 이러한 일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알려져 아름다운 학교세상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일본 일각에서 독도 침탈을 노골화하는 현실에 전 세계를 향해 그들의 허구성을 밝히는 데 가장 확실한 증거로 지도가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한일간의 역사 문제가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이 19세기 후반 제작한 군사용 지도와 문부성 검정 교재에 '독도가 한국 땅'으로 표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영월군 수주면 호야지리박물관 양재룡 관장은 1895년 일본이 그린 군사용 정밀지도 '실측 일청한군용정도(實測 日淸韓軍用精圖)'와 1897년 일본 문부성이 검정한 교재 '일본지지(日本地誌)'를 12일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의 국경선이 그려진 실측 일청한군용정도에는 송도(松島·울릉도)와 죽도(竹島·독도)가 한국 영토 안에 정확하게 표기돼 있다. 양 관장은 1800년대 이후 일본지도에는 대부분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울릉도를 마쓰시마(松島)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리 교재로 추정되는 일본지지 안에 수록된 지도에는 일본 열도와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대만이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지만 독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영토는 흰색으로 표시돼 있다. 양 관장은 이들 지도에서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 고(古) 지도의 제작 비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고지도 제작자들은 울릉도 동쪽 먼바다에 있는 독도를 같은 지도에 표기하기 어렵게 되자 독도를 울릉도 서쪽에 그리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제작 비밀을 모르는 일본은 독도와 울릉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1904년 러일전쟁 전까지 표기 오류를 계속했다고 양 관장은 강조했다. 이 같은 자료는 장래 한일간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증거 자료로서 귀중한 역할을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료들을 어떻게 학문적으로 잘 정리하여 세계무대에서 다른 관련자들에게 알릴 것인가이다. 외교 및 국방, 교육 관련부처들은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 국민들도 납득이 되고, 일본 정부도 납득이 갈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에도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언론이 앞장서서 양국 국민 감정을 부추겨 한일간의 벽을 두텁게 쌓기 보다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열린 지역주의 형성을 이끌어 가는 역할에 앞장서길 기대하여 본다.
누렇게 바랜 벽지, 여기저기 널부러진 책가방과 옷가지들은 이제 옛 추억으로. 본교가 기숙사 룸에 페인트칠과 도배를 새로 하는 등 획기적인 생활환경 개선에 힘썼다. 송파당은 앞으로도 사생들이 쾌적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원하던 원치 않던 여러 송사에 휘말릴 수 있다. 불행하게 송사에 연루되어서 옥고를 치른 후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는다면 이처럼 억울한 일이 없을 것이다. 현재에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경우 형사보상법에 따라서 보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송사에 따른 소송비용까지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이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내일신문(2011.7.27 기사 참조)을 인용하여 소개해 본다. 김 씨는 비밀유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는 1심 법원이었던 서울중앙지법에 비용보상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국가는 김 씨에게 560만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김 씨가 1심과 2심을 거치면서 모두 22회에 걸쳐 법정에 출석했고 A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을 인정했다. 법정 1회 출석 시 소요되는 여비·일당을 5만원으로 계산하여 110만원으로 하고 변호사 비용은 2010년 국선변호인 보수 30만원의 5배에 해당하는 150만원을 세 번(1·2·3심)에 걸쳐 합산한 450만원으로 한 것이다. 지난해 1심과 2심 법원에서 심리한 비용보상청구사건 20건이 전부 인용결정을 받았으며, 소송비용 보상은 지난 2007년 형사소송법이 개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이전까지는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무죄가 선고된 피고인만 형사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2007년 1건만 접수됐던 소송비용 보상은 2008년 28건, 2009년 45건, 지난해 14건 등으로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도 무죄사건 대비 청구건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2008년에는 청구가 받아들여진 결정이 없었고 3건이 기각됐다. 하지만 2009년에는 인용이 33건으로 크게 늘었고 기각은 1건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기각된 사건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비용 보상은 기소된 피고인이 수사 또는 재판을 그르칠 목적으로 허위의 자백을 하거나 다른 유죄의 증거를 만들어 기소된 것으로 인정된 경우에 한해서는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아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제도여서 청구가 많지는 않지만 점차 늘고 있는 추세" 라며 "국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영이고 법원에서도 예외에 해당되지 않으면 청구를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법사회학자 루돌프 폰 예링은 “당신은 투쟁하는 가운데 스스로 권리를 찾아야 한다. 권리 위에 누워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권리를 지키는 일은 단순히 내 이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모욕당한 인격을 찾는 것이며, 공동체 전체의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다. 형사보상이 그러한 권리를 위한 투쟁의 작은 한 걸음일 것이다. * 대전교육소식지에 있는 '재미있는 법률 이야기' 9월호 코너에 기고한 글입니다. 위 내용은 기존 판례를 단순히 소개하거나 법률적 지식을 전달한 것에 불과하므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법률적 자문을 받으시거나 법원 관계자에게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글은 한국교육신문의 월요논단에 게재되었던 내용입니다. 교원단체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교원단체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이 펄요하다고 봅니다. 아래 글을 복사하셔서 교직원 휴게실에 게시하여도 좋습니다. 교사의 권리는 교사가 함께 동창하여 한 목소리를 낼 때 가능합니다. 땅에 떨어진 교사들의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는 것은 한 두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는 안됩니다.] 혜택만 누리는 부끄러운 무임승차 #1 학급회의 장면 (반장이 학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부터 학급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평소 학교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사항이나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 학생은 서슴지 말고 발언하기 바랍니다. (별다른 의견이 없자 담임이 나서 목청을 높인다) 학교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따라서 학급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학교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굳이 나 하나쯤 참여하지 않는다고 변화될 게 없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 어느 학교 휴게실 (선생님들이 모여 환담을 나눈다) 김 선생, 이번에 교원단체 탈퇴했다면서? 네, 그래요. 매달 회비만 꼬박꼬박 내지 저한테 돌아오는 혜택이 없잖아요. 물론 개인한테 돌아오는 혜택만 생각하면 그럴지 몰라도 선생님들 전체의 권익보호나 복지차원에서 생각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저는 교원단체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껴요. 김 선생, 가입과 탈퇴는 자유지만 그러면 우리 교사들의 권익은 누가 챙겨야지? #3 지난해 10월 한국교총 회장실 (사회자가 회의 개회를 알린다) 앞으로 1년 동안 한국교육신문의 논설위원을 맡아 수고해주실 분에 대한 위촉장 수여가 있겠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안양옥 회장이 긴급 보고를 받고 곧바로 지시한다)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라도 모 학교 선생님께서 불합리한 민원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교총이 적극 나서서 해결해 드리라고 했습니다. 요즘처럼 교단에 선다는 것이 어려웠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교사 관련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좋은 뉴스는 거의 없다. 교사는 마치 오랜 세월 동안 무슨 특권이라도 누린 것처럼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조롱거리로 전락한다는 느낌마저 든다. 교단에서 교사의 권위 실종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오히려 조금의 빈틈만 보여도 언론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교사에게 막말하는 학생들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다. 여교사의 엉덩이를 만지는 것도 모자라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까지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남교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학생들로부터 폭언은 물론이고 뺨을 맞는 사례까지 있다고 한다. 아이가 잘못해서 반성문 쓰라고 했더니 학부모가 “아이 팔이 아프다”며 항의하는 일도 있고 수업 시간에 핸드폰을 사용한 학생들에게 5초간 기합을 줬다고 교사를 징계하는 시대다. 이 조그만 나라가 무엇 때문에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는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교육이 아니었으면 이 척박한 땅에서 무슨 재주로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웠겠는가? 앞의 몇 가지 장면에서 언급했듯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급회의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라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정작 교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분도 더러 있다. 교권 추락에 대해 비판은 하면서도 공식적인 교원단체를 통한 의견 개진은 먼 산 불구경하듯 바라만 본다. 교총이 지난 1982년에 제안한 이래 줄곧 논의됐고 또 승진위주의 관리직 우대풍토에서 가르치는 교사가 인정받는 교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수석교사제’가 드디어 법제화됐다. 또한 안양옥 회장이 교육계의 오랜 숙원 해결을 위해 직(職)을 걸고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공언했던 ‘주 5일 수업’도 2학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이 모든 것이 18만 교총 회원들이 똘똘 뭉쳐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교원단체도 이익단체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교사의 권익 보호와 함께 복지 실현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수석교사제’나 ‘주 5일 수업’의 혜택은 뒷짐만 지고 있던 교사들에게도 똑같이 돌아간다. 말 그대로 무임승차나 다름없다. 이제는 교사도 학급회의에서 학생들에게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가르치듯이 교원 단체에 당당하게 가입하여 날로 추락하는 교권을 회복하고 교육 발전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한다. 아직도 교원단체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실익이 없다고 탈퇴한 분들은 지금이라도 교원 단체로 들어와 힘을 보태야 한다. 더 이상 혜택만 누리는 부끄러운 무임승차는 교권신장과 교육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월 5일 아침을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25%가 살고 있는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에서 맞이했다. 오클랜드는 1865년까지 수도였고 지형상 해외무역이 발달했다. 현재의 수도는 웰링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오클랜드가 뉴질랜드의 문화와 경제를 이끌고 있다. 6시 50분부터 호수를 닮은 바닷가를 산책했다. 한참을 걸은 후 산책로 끝에서 요트와 고깃배들이 떠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이곳이 바다임을 실감했다. 아침을 맞는 바닷가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멀리 물길이 바라만 보여도 집값이 비싸다는 곳이다. 바닷가를 돌며 부촌 사람들이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미끄럼틀, 평행봉, 산책로의 의자, 수변무대를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뉴질랜드의 정책은 환경보존을 먼저 생각한다. 목재로 만든 제품은 수명을 다하면 바로 자연의 일부가 되니 나무가 많은 나라에서는 일석이조다. 목재 담장 밑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매단 호박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고 했다. 공원을 산책하며 노숙자를 만나지 않는 것도 행복인데 부부가 나란히 산보를 하고, 노인들이 바닷가 언덕에서 아침 운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더 아름다운 것은 빈 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백발노인이다. 이런 선행들이 모여져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현재의 뉴질랜드를 만들었을 것이다. 8시 35분 호텔을 출발해 와이토모로 향했다. 시내에서 30분만 나가면 2㎞ 거리에 집이 한 채씩 있다. 땅이 넓어 2층 집을 지을 필요가 없다. 남진이 부른 노래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한 백년 살고 싶다. 누군가 끝없이 이어지는 풀밭들이 처음에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초지일관을 닮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비옥한 땅만 펼쳐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네 산촌을 빼닮은 마을도 만난다. 마을 입구에 공동묘지도 있다. 오늘도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원주민들은 몽고반점이 있고 우리처럼 산에 묘지를 만든다. 유흥문화가 없고 처마 밑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마약을 단속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이곳 공항의 개들은 외국 과일과 농산물을 철저히 찾아낼 만큼 검색이 까다롭다. 생태계를 외래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세관원보다 농림수산부 직원의 권한이 크다. 높은 직위는 모두 여자인 여자들의 세상이다. 소, 사슴, 알파카를 많이 기르고 사료, 항생제,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누렁소는 젖소이고 검정소가 식용이다. 빈부격차가 없고 65세가 되면 복지제도가 행복한 생활을 책임진다. 비오는 날 빨래를 걷지 않을 만큼 청정지역이다. 날씨가 맑아 하늘의 구름도 예쁘다.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소통을 이루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나무 밑에 의자가 그려진 안내판이 길가에 서있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나무 밑 의자에 앉아 행복한 표정으로 음식을 먹고 있다. 바로 옆 놀이터의 놀이시설도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의지의 한국인을 만난다. 초등학교를 지나면 구릉지에 녹색 초원이 펼쳐지고, 양과 소들이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길가의 간판을 보고 샛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전원주택에서 태극기가 펄럭여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골프가 좋아 이곳에 정착했다는 교포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신의 농장 한쪽에서 운영하는 전원식당이다. 주인장 아저씨가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 주는데 이곳에서 맛보는 와인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식당이 높은 곳에 있어 주위의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 옆에 주인장 혼자 즐긴다는 골프장이 있다. 뉴질랜드 3대 볼거리 중 하나라는 반딧불 동굴이 와이토모에 있다. 이곳에 여러 개의 동굴이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회암동굴이다. 동굴에 입장해 설명을 들은 후 보트를 타고 강물을 따라 천천히 조금씩 이동하며 벽에 붙은 반딧불을 구경한다. 우리나라에서 봤던 반딧불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곤충 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라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섬유질처럼 길게 빛을 뿜어내는 것이다. 반딧불의 모습이 환상적인데 반해 관람시간이 짧아 아쉽다. 사람들이 다녀가며 반딧불이가 많이 죽어 몇 년 동안 관람을 중지한다는 얘기도 있다. 로토루아로 가는 길목의 파라다이스 벨리에 들렸다. 누구나 걱정이나 근심 없이 행복을 누리는 파라다이스를 꿈꾼다. 원시림의 파라다이스 벨리는 동물과 물고기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부여된 천국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령이 오래된 나무로 만든 의자가 맞이한다. 자연림이 빽빽하게 가꿔진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온갖 종류의 송어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 볼 수 있다. 백 년 된 약수가 흐르는 연못에서 헤엄치고 있는 송어, 인기척에도 꿈쩍 않는 나이 140살의 나무기둥 같은 장어, 작아서 귀여운 멧돼지가 양과 염소와 가족을 이룬 공동체가 세월의 흐름을 잊게 한다. 수학여행이나 캠프파이어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노래가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으로 시작되는 연가다. 연가의 고장이 바로 로토루아다. 로토루아의 아름다움은 '뉴질랜드 아름답게 가꾸기 협회'에서 연말에 발표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에 11번 중 6번이나 선정된 사실이 증명한다. 마오리족 문화가 잘 보존되고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어 뉴질랜드를 찾는 관광객의 대다수가 로토루아로 향한다. 사람과 자연의 기원을 알게 하는 로토루아 시내에 들어서면 독특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바로 유황냄새다. 유황냄새를 맡으며 르네상스의 장식적 요소를 수직 고딕 양식에 접목시킨 튜더양식 건축물 최초의 시청을 구경했다. 아름답게 꾸며진 영국식 정원에서 손바닥을 닮은 나무가 우뚝 서있다. 숙소인 수디마호텔 앞 해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해변에서 일행들과 석양을 구경하고 아내와 폴리네시안 스파로 갔다. 노천탕에서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가득하다. 은은한 초록빛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푸는데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원주민 마오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 민속쇼를 관람하며 지열을 이용한 항이 정통 요리를 먹었다. 혀 놀림을 잘할수록 능력 있는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관람객들을 동참시키고 결혼식으로 마무리한다. 아내와 주변의 밤거리를 구경하고 호텔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세종시가 내년 7월 1일 자로 정부 직할 특별자치시로 출범하는 법적 지위를 갖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무총리실부터 시작해서 9부 2처 2청을 포함한 36개 행정 및 소속기관과 1만여명의 공무원이 3단계로 나뉘어 2014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국론 분열과 갈등 속에 위헌 결정, 새 법안 마련, 수정안 부결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추진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국민적 기대와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풀어가야 할 난제 가운데 하나는 공무원들의 마음을 붙잡는 데 있다. 지난 3월 이전 대상 공무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주하겠다는 응답이 40.6%로 나왔다. 10명 중에 6명은 서울에서 출퇴근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시로 가겠다는 공무원도 가족은 남겨두고 ‘혼자 가겠다’는 답변이 26%에 달했다. 이주를 꺼리거나 ‘기러기 아빠’를 감수하려는 공무원들의 가장 큰 이유는 교육문제(54.2%)다. 이것은 세종시의 교육환경이 공무원들에게 매력적인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높이고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주 인구의 확보가 필요하고, 그 중심에 ‘명품 교육’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교육관련 지원부서를 설립해 모든 교육시설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춰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U-스쿨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친환경 학교를 도입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 첫마을 지역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각 2곳, 중·고등학교 각 1곳이 공사를 완료하고 신입생을 맞이한다. 정부는 시기별로 이주 공무원의 수요에 맞게 보육시설, 특목 중·고, 일반·전문계고 등 다양한 학교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목표로 150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새로 들어서는 학교는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해 스마트 패드로 수업을 진행하며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학습자료를 공유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도록 한다. 학력이 높은 공무원들은 당연히 세종시의 주거 요건 가운데 교육 부문부터 꼼꼼히 챙길 것이다. 사교육 인프라가 전무한 상활에서 과연 공교육만으로 자녀 교육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특히 대입 논술, 입학사정관제의 강화 등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얼마만큼 발빠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교육활동에 접목시킬지도 관심사다. 문제는 세종시의 교육환경이 하드웨어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은 아무리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해도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교원의 질적 수준이 중요하다. 세종시가 엄청난 혈세를 들여 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하고도 이주 공무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명품 도시’는커녕 ‘유령 도시’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다. 세종시 성공의 관건이 교육에 달렸다면 교육의 성공은 결국 우수한 교원의 확보에 달려 있다. 따라서 뛰어난 시설도 중요하지만 지역적 한계는 물론이고 공·사립을 뛰어넘어 해당 분야에서 검증받은 우수한 교원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교육에서도 스타 강사 한 사람이 수만명의 학생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한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공무원들은 세종시에 어떤 교원들이 배치되느냐에 따라 ‘IN 세종’을 결정할 것이 분명하다.
최근 한일간의 갈등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독도문제를 비롯하여 동해표기의 문제가 그러하다. 외교 소식통과 일본 신문기사에 의하면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세계 바다 이름을 정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일 양국의 상반된 견해를 균형있게 반영해야 한다는 뜻을 외교 경로를 통해 최근 미국정부에 전하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반응으로 보아 2012년 제19차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공식 해도인 해양경계상의 동해 명칭을 현재 일본해에서 동해와 일본해 병기로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정부의 구도에 차질이 엿보인다. 국제수로기구는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레에 걸쳐 바다 명칭을 채택하였으며,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시기에 한국이 제 목소리를 내기 못하는 사이 해양 경계에 일본해 단독 표기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결과로 알 수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국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의사를 반영하기가 매우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아직도 세계 각국 지도에서 동해 병기율은 28% 수준이라고 하니 해사 분야에 강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과 영국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이에 대한 끈질긴 노력으로 외교력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한일간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표면화될 때마다 무엇이 부족하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인가를 생각할 때마다 양국간의 일반 국민을 자극하는 모습들이 언론을 통해 눈에 띄게 드러난다. 교통의 발달과 한류의 영향으로 민간 교류가 요즘처럼 활성화 된 시기가 없었는데 이러한 교류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일간의 우호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일본의 일반 시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다. 그런데 우익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주장하는 사항이다. 따라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학문적인 근거 자료를 축적하여 세계를 향하여 우리 나라의 입장을 올바르게 홍보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흑산도에 다녀왔다.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는 흑산도는 우리나라 가장 서남단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섬과 함께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은 편이다. 그런데도 목포까지 내려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시 흑산도까지 배를 타는 일은 체력도 필요했다. 생전 안하던 멀미까지 나를 괴롭힌다. 그래도 처음 가는 길이라 기대가 크다. 아니나 다를까, 흑산도는 바람부터 단맛이 난다. 바다 냄새도 달랐다. 배에서 내리는데 구수한 남도 사투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섬은 온통 짙은 초록빛으로 뒤덮여 있어 검게 보이기도 한다. 흑산도에 들어서자 우리를 반긴 것은 이미자의 노래 ‘흑산도 아가씨’다.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렸다는 애절한 가사가 애틋하게 들어온다. 가이드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관광버스에 타라고 성화다. 버스에 올랐더니 여기도 ‘흑산도 아가씨’ 노래가 퍼진다. 급기야 일행 중에 한 사람이 뒤쪽에서 "기사 아저씨 노래 좀 꺼 주세요"라며 짜증 섞인 부탁을 했다. 관광버스에서 흑산도 여행을 시작한다. 가까이 있는 홍도는 섬 밖에서 배를 타고 도는 관광을 한다. 흑산도는 일주 도로를 따라 섬 안에서 풍경을 즐긴다. 섬 안의 속살까지 돌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아슬아슬한 급경사면을 따라 이어진 해안도로 주변으로 절경이 펼쳐진다. 기사 아저씨는 육지에서 온 손님에게 자랑이라도 하듯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몬다. 기사 아저씨는 바위를 보며 무슨 모양처럼 생겼냐고 묻지만 그냥 바위처럼 보인다. 촛대 같다고 해서 촛대바위로 부른다는 말에 비로소 촛대처럼 느껴질 뿐이다. 오염되지 않은 산 중턱에 가거도 패총(貝塚), 지석묘군(支石墓群) 등 문화재까지 보인다. 흑산도는 망망대해에 있는 섬이라 예부터 유배지로 사용되었다. 산자락에 낮게 않자 있는 손암 정약전의 초가가 보인다. 손암이 개설한 이곳 최초의 서당이라고 한다. 천주교 신자인 정약전은 신유박해로 이곳에 유배되어 약 15년 동안 머물렀다. 그러면서 근해에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 등을 채집하여 기록한 ‘자산어보’를 남겼다. 면암 최익현 선생도 이곳으로 유배를 왔다. 선생의 친필 "基封江山 洪武日月"(기봉강산 홍무일월)의 8字는 선생이 유배 생활을 했던 흑산면 천촌리에 있는 손바닥바위에 새겨져 있다. 선생의 휴허비(勉庵崔先生遺墟碑)는 문하생인 오준선, 임동선 등이 뜻을 모아 세운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일행은 이런 것을 볼 수가 없었다. 차를 타고 지나쳤을 뿐이다. 우리가 가까이 본 것은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다. 속리산의 말티고개 보다 더 굴곡이 심하다는 고갯길을 감돌아 오르니 노래비가 버티고 있다. 바다를 보라고 내려준다. 바다는 말이 없다. 주변 경치도 신비롭다. 이름 모를 꽃과 나무도 우리를 반기고 있다. 순간 아쉬움이 솟는다. 새 소리와 벌레 소리 멀리 파도 소리도 듣고 싶었다. 기계음으로 나오는 노랫소리보다 자연의 소리가 듣고 싶었다. 나무와 꽃은 바다 저 멀리서 오는 바람을 만나 몸을 흔드는데 그 소리조차 들을 수 없다. 슬로시티도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 걸으면서 이것저것 눈으로 보고 듣는 여행이 마음을 움직인다. 일상에서 멀리 떨어져 일상에 묻혔던 나를 돌아보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 아닐까. 차를 타고 멀리서 지나치는 여행은 고행이다. 실제로 나는 차를 타고, 배를 타면서 멀미까지 했다. 일행 중에 여자는 다시 흑산도의 일주 버스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면서 심한 멀미와 사투를 하고 있다. 둘레길이니 올레길이 인기를 얻고 있다. 천천히 걷는 것에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탈것에 얽매여 바쁘게 살아가면 놓치는 것이 많다. 걸으면 주변에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내 힘으로 세계를 느낀다. 걷는 여행에 건강이 있고, 함께 나누는 정도 있다. 섬 풍광과 기운을 직접 느껴보는 여행 상품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혼자 생각해 본다. 하나 더, 섬 주민들은 이미자의 노래 ‘흑산도 아가씨’를 자주 입에 올린다. 이 노래가 흑산도를 알렸다는 판단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런데 흑산도에는 흑산도타령을 비롯해 여러 무형문화재가 존재한다. 뱃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와 춤이 오늘날까지 전해온다. 이러한 문화재 소개를 위한 관광 상품이 필요하다. 그리고 흑산도와 관련된 소설도 있다. 전광용 교수의 단편소설 ‘흑산도’이다. 섬사람들이 서럽고 외로운 섬에서 뭍을 향한 한 맺힌 삶을 사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양평군은 ‘황순원의 문학촌 소나기 마을’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황순원의 고향은 이북이다. 소설에서 소녀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내용만으로 문학촌을 건설했다. 그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고, 양평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하물며 소설 ‘흑산도’는 흑산도 섬과 직접 관련이 있다. 지방자치 단체에서 노력을 기울이면 흑산도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다.
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8일부터 11일까지 2011년 학습클리닉 중심학교인 관교중, 남인천여중, 송도중, 선인중 등 4개교 200여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습클리닉 전문가 과정 30시간 연수를 실시했다. 학습클리닉이란 학생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과 전략을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기에 표준화 심리검사와 학생의 학교 성적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의 학습 및 진로 문제를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해결하는 교육서비스다. 2010년부터 벌써 5회째 진행되고 있는 학습클리닉 연수는 학습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학습습관을 진단하여 출발-과정-결과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전략과 맞춤형 지도방법을 통해 교사의 책무성 강화와 학생의 학력신장을 돕고자 작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기초과정과 전문가과정의 학습클리닉 연수를 실시한 것이다. 특히 2011년도에는 한국심리연구소(박병관 소장)의 강사진과 함께 학습클리닉 중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남부 관내 4개교 교사 5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과정 연수를 실시하였는데 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남인천여중 양명숙 교사는 “학생들 개개인의 학습결손 원인에 대한 학습 문제점을 이해하고, 지도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효율적인 연수였으며, 내 자신이 학습 컨설턴트가 된 자부심이 생긴다”고 하였다. 한편 김수남 교수학습지원과장은 방학 중에도 개인사정을 뒤로하고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연수의 주인공답게 적극적인 자세로 공부하여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예방하고, 학습습관을 치료하여 기초학력미달자 제로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이재훈)은 9일부터 12일까지특수교육지원센터 치료교육지원실에서 유·초등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음악치료 프로그램인 뮤직가튼을 실시, 좋은 호응을 얻은 가운데 마쳤다. 인지, 언어, 사회성, 지능 등의 발달이 또래에 비해 지연되어 있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은 자기표현의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고 타인과의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남부교육지원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다양한 연주활동과 듣기, 노래하기, 율동하기, 만들기 등을 통해 음악을 몸으로 느껴보며 오감을 자극하고 인지, 언어, 사회성, 지능, 정서의 통합적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뮤직가튼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고 한다. 뮤직가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는 참가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한 동요 ‘숲속 동물들’과 간단하고 즐겁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들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으며, 우클렐레와 하프, 귀로 등의 다양한 악기들을 학생들이 직접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뮤직가튼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여느 때에 비해 밝고, 즐거워 보였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하는 의지를 보였다. 뮤직가튼에 참가한 한 학생의 보호자는 “길고 더운 여름방학동안 우리 애가 지루해하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뮤직가튼 수업에 아이를 들여보내고 기다리는 동안 밖에서도 들리는 아이의 웃음소리에 저도 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방학 동안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에 너무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얼짱, 몸짱’ 되기가 시대의 조류가 되고 있다. 성형미인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스타가 늘고 있다. 또한 대중들도 언제부터인가 이를 별로 문제 삼지 않고 있다. ‘얼짱, 몸짱’ 신드룸이 바람직한 이 시대 사회의 문화현상이냐 아니냐의 담론은 제쳐두더라도 성형중독, 무리한 감량으로 인한 사망등 심각한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얼짱, 몸짱’ 증후군이 일고 있는 원인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우리 시대사회상이 되고 있는 ‘얼짱, 몸짱’ 증후군의 원인에는 개인의 자아 실현, 취업을 위해, 사회 풍조 탓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첫째, 외모지상주의, 선정주의 지향하는 TV를 비롯한 각종 매스컴들의 영향을 들 수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사회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의 사회를 일러 ‘스마트 사회’라 칭하는 이들이 많다.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사회는 SNS,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시대 사회의 문화를 만들고 선도하는 것은 대량문화를 찍어내는 매스컴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 매스컴이 외모지상주의, 선정주의를 추구하면서 우리 사회의 ‘얼짱, 몸짱’ 증후군을 이끌고 있다. 자고나니 대한민국 최고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30대 분당 아줌마는 TV 방영 한 번, 잘 가꾼 몸매 하나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되었다. TV시청이 여가 생활의 전부인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TV는 종교이고 교과서이다. TV를 통해 잠재적으로 주입되어지는 ‘얼짱, 몸짱’ 종교는 이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기제가 되고 있다. 둘째,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인물관을 들 수 있다. 유교 문화의 유입 이후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인물관은 ‘신, 언, 서, 판’이었다. 어떤 능력보다도 걸출한 허우대를 중요시하는 것이 우리 전통의 문화이고 우리 사회의 풍토였다. 누가 무어라고 말하여도 우리 민족의 잠재되어 있는 DNA속에는 외모지상주의가 내재해오고 있었다. 민족 삶의 지혜와 살이의 방식이 고래로 담겨져 전승되어 오는 속담에서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표현이 있다. 같은 내용이면 더 나은 디자인, 더 나은 외모를 선호하는 민족이었다. 셋째,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상이 변하고 있다. 세분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한 개인의 특출한 역량보다는 팀원끼리 협업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극히 제한된 고도의 전문적인 영역 외에는 대부분의 업무가 이미 매뉴얼화 되어 있는 것이 현대 산업현장의 모습이다. 이러다 보니 보이지 않는 인간의 깊이 보다는 보이는 외모를 더 선호하게 되고 있다. 인재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내재되어 있는 지적인 역량보다는 ‘얼짱, 몸짱’등 인간외부의 잘 된 디자인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산업현장의 모습등이 반영되어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또는 결혼 지참금 정도로 생각하며 성형수술등이 만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균질화를 조장하는 사회 문화를 들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풍조,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개성의 존중보다는 몰개성, 시대의 흐름에 야합하는 것이 생존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진즉부터 배워 왔다. 쌍꺼풀, 고른 이 등이 시대의 트랜드다. 남이 하니 나도 해야한다. 나만 하지 않으면 집단따돌림이 되고 같이 어울려 살기 어렵게 된다는 절박감 등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하긴 우리 주위에 쌍꺼풀 없는 눈, 덧니등의 외모로도 최고가 된 스타들이 있기는 있나? 개성이 되어야 할 나만의 에지들이 쌍꺼풀 수술, 초등학교 학생부터 40대 아줌마까지 치아교정 틀을 끼우고 다니는 웃지 못 할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얼짱, 몸짱’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 나름 진단해보았다. 얼짱이건, 몸짱이건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한 신체로, 자아를 실현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조류에 의식 없이 편승하는 ‘얼짱, 몸짱’ 열풍이 지나친 물질문화에 탐닉 등으로 나타나면서 많은 문제를 도출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이다. 진정한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다. 성장도 좋은 가치이지만 성숙을 추구하는 사회문화가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신체의 단련을 위해 땀 흘리는 것 못지않게 많이 읽고, 깊게 사고하면서 사유 세계를 깊고 넓게 구축해가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다 같이 되돌아 보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