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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선진 교육패러다임을 위한 새로운 진로교육

입학사정관 제도가 도입되더니 2011년에는 고등학교에 ‘진로진학상담 부장’이 새롭게 임명 됐다. 교육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진로교육의 이론적 토대 위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을 창의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21세기 선진 교육 패러다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개혁이 시동된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교육 패러다임 선진화의 방향을 진로교육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제시해 본다.

우리나라는 1997년 경제위기로 인해 국제 통화기금(IMF)의 관리를 받게 되었다. 경제 주권을 잃고 타의적 구조조정에 의해 국민들이 대량적 실직, 조기 퇴직, 파산 등의 고통을 당하게 된 것이다. IMF 경제위기 이후에도 만성적 고실업 저성장이 지속되고. 소득의 양극화 및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IMF 경제위기는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실천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됐다.

광복 이후 입시위주 주입식 교육은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어 왔지만, IMF 경제위기 이후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더 어려워지면서 개혁이 절실해졌다. 입시위주 주입식 교육은 무의미한 단편적 지식의 암기교육 심화, 협동 보다는 비인간적 경쟁교육의 심화, 죽은 지식교육으로 산업 및 직업에서의 생산성 저하, 과외로 인한 사교육비 폭증, 인성 및 창의성 교육 실종 등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켜 왔다.

진로교육은 IMF 경제위기 이후 변화된 직업 및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동시에 21세기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면서 제6차 개편 이래 국가 교육과정 속에서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확산돼 왔다. ‘진로와 직업’ 교과는 제6차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실업가정 교과의 선택 과목으로 처음 편제됐다가 교양 선택 교과가 됐으며,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도 선택 교과가 됐다. 그리고 진로활동이 독립된 영역으로서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편제돼 초·중·고에서 일관되게 지도할 수 있게 됐다.

기술 진보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로부터 다품종 소량 생산 사회로 그리고 개별 주문 개별 생산 사회로의 발전을 가능케 했다. 표준화가 지배하던 시대에서 개성과 창의성이 존중되는 개성화·개별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따라 세계의 교육도 변화했고 우리나라 교육도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

진로교육은 바로 이러한 시대변화가 요구하는 21세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입시위주교육을 대치하는 동시에 각자의 적성과 창의성 및 개성을 계발할 수 있는 진로교육의 관점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진로교육의 관점에서 선진 패러다임으로의 교육변화를 전망해 본다. 이제 교육은 교과 점수 위주의 경쟁으로 지적 능력이 뛰어난 상위 30% 정도만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교육에서 모두가 꿈과 희망을 갖고 각자의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 교육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리고 보편적 지식 체계를 일방적으로 주입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성취를 강요하는 교육은 학생들이 각자의 진로계획에 따라 각자의 필요와 개성에 맞게 각자의 학습 속도대로 스스로 선택하고 성취해 나가는 교육으로 변화될 것이다.

한마디로 진로교육은 학생들 각자의 적성과 개성 및 필요성에 맞는 교육을 모색해 제공하고 지원하는 21세기형 선진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해 모두가 잠재 능력을 최대로 계발해 창조적 자아를 실현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시·감독·관리 위주의 교육행정 체계를 전문적 지원·조장·봉사 중심 체계로 전환해야 될 것이다. 하루 빨리 선진 교육 패러다임의 정착으로 선진국 진입이 앞당겨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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