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중복(7월 29일) 무더위에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향학열은 식을 줄 모른다. 이 무더위가 보충수업이 끝나는 날(8월 9일)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계속되는 불볕더위로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도 여러 곳이다. 그나마 학교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아마 교실이 아닌가 싶다.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매시간은 아니지만, 가끔 틀어주는 에어컨에 교실은 항상 냉기가 감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실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무더운 날씨로 무기력해져 가는 아이들을 위해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수업시간 아이들에게 팝 퀴즈(Pop Quiz:예고 없이 보는 시험)를 내어 맞추는 아이 3명에게 자율학습을 빼주는 것이었다. 3교시 영어 시간. 생각해 낸 내용을 아이들에게 먼저 일러주었다. 내 제안에 아이들은 손뼉을 치며 잔뜩 기대를 하는 눈치였다. 사전에 그 누구에게도 예고되지 않았기에 내가 어떤 문제를 낼지 아무도 몰랐다. 아이들 또한 나의 제안에 대해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았다. 물론 영어를 잘하는 아이에게 다소 유리했지만 말이다. 모든 문제는 영어로 듣고 답하는 문제였다. "지금부터 선생님이 낸 문제를 먼저 맞히는 사람 3명에게는 집에 일찍 귀가하는 특혜를 주겠다. 알겠니?" 내 말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잔뜩 긴장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기대하는 눈치였다. 먼저 아이들에게 퀴즈를 맞히는 요령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고 난 뒤, 준비한 문제를 내기 시작하였다. 난이도는 상. 중. 하 각 1문제씩이었다. 물론 3문제 중 1문제는 최근 불거진 독도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였다. 문제를 듣고 난 뒤, 먼저 손을 들고 정답을 맞히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으로 하였다. 생각보다 문제가 어려웠는지 예상 외로 3명의 아이를 선정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수업이 끝날 무렵, 3명의 아이에게 본 수업(6교시)이 끝나는 대로 집에 가도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은 부러운 듯 그 아이들을 쳐다보았다. 자율학습 1교시. 교실 문을 열고 제일 먼저 주목한 곳은 자율학습 인원을 적어놓은 칠판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칠판에 적어놓은 인원이 지난날과 다름이 없었다. 분명히 3명이 빠진 인원이 적혀져 있어야 하는데 무언가 착오가 생겼음이 분명했다. 그래서 실장에게 인원 파악을 다시 해 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실장은 정확하다며 집에 가기로 되어 있는 아이들이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집에 가라고 허락을 했던 아이들 3명 모두가 자리에 앉아 자율학습을 하는 것이 아닌가? "너희 집에 안 갔니?" "열대야 때문에 집에 가면 공부가 더 안 돼요. 차라리 시원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좋아요." 학창시절, 자율학습에 불참하고 집에 귀가하는 것이 모든 아이들의 바람이기도 했는데 결국 이 무더위가 아이들의 그 바람마저 꺾어 놓았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바로 그때였다. 한 녀석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선생님, 친구들이 고생하는데 의리 없이 저희들만 집에 갈 수 있나요?" 그 말에 아이들은 감정이 섞이지 않은 야유를 보냈다. 어쨌든 친구를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그다지 미워 보이지만 않았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내 기분까지 좋아졌다. 자신의 몸 하나 챙기기도 힘든 무더운 날씨에 아이들은 서로서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이들의 이런 마음은 중복의 무더위도 결코 갈라놓지 못했다. 무더운 중복 날, 삼계탕을 먹지는 못했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아이들이 만든 감동을 먹었다.
인천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영복)는 하계방학 기간 중인 지난 7.21일부터 28일까지 220여명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제6기 원어민과 함께 하는 외국어체험 교실」을 운영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가운데 마쳤다. 외국어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어 여러 외국어와 외국문화를 체험케 함으로써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을 함양하고 국제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게 하는 데에 목표를 둔 이번 외국어체험교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수업을 이 학교 원어민(Native Speaker)교사들이 직접 원어로 진행했다. 또한 외국어회화 뿐만 아니라 노래, 전통춤, 의상, 요리 등 실제적인 문화체험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체험교실에 참가한 동암중학교 3학년 유예종 학생은 "그동안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다양한 외국어를 가르쳐 주신 원어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외국어 실력도 향상되고 다양한 외국문화를 접하여 보다 넓은 세계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게 된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외고는 지역사회의 외국어 학습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보다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외국어체험교실을 매년 열 예정이라고 한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개정된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규칙'에 의한 '2009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 시행안'을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용시험 시행안은 기존 2차 시험 체계에서 3차 시험 체계로 대폭 바뀌고 특히 2, 3차 시험 비중이 매우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1차 시험은 교육학(30점), 교육과정(70점)으로 5지 선다 선택형이며, 2차 시험은 교육과정(80점), 교직(20점)으로 나눠 논술형 시험, 3차 시험은 영어를 포함해 심층 면접과 수업실연으로 각각 진행된다. 또 합격자는 1차 시험에서 2배수, 2차에서 1.5배수, 3차에서 모집인원에 해당하는 인원을 시험 성적과 가산점을 포함해 성적순으로 뽑게 된다. 시험 일정은 오는 10월 2일 공고하며 1차 시험은 11월 2일, 2차 시험은 11월 30일, 3차 시험은 내년 1월께 각각 실시, 1월 3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강원도 내 초.중.고교 10개 중 9개교는 영어 전용교실이 없어 시설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2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영어 전용교실을 갖춘 학교는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365개교 중 26개교(7.1%)에 불과하고 중학교는 164개교 중 18개교(10.9%), 고교도 115개교 중 15개교(13%)에 그치고 있다. 이같이 초.중.고교의 영어 전용교실이 전체 644개교 중 59개교(9.1%)에 그치는 등 학생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겪고있다. 또 영어 전용교실이 설치됐다 해도 원어민 교사와 화상수업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비롯해 영어 도서관이 설치되고 영어 만 사용해야하는 구역 등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시설이 미비해 2주에 1시간 정도 이용하는 등 활용도가 낮은 실정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영어 전용교실을 확충해 2학기부터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초등학교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 중인 영어체험교실이 개설되면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초등학교 30곳이 영어몰입교육을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교육청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공립초등학교 13곳과 사립초등학교 17곳에서 일부 비영어 과목 시간에 영어몰입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영어몰입교육은 미술과 체육 등 예체능 과목부터 수학, 과학, 실과, 사회, 도덕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소재 한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가 미술 시간에 영어 용어를 사용해 가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강북 소재 한 초등학교는 수학, 과학 과목을 주당 5시간씩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정식 연구학교로 지정한 영어몰입교육 시범학교는 광남초등학교 1곳이며 나머지는 학교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영길 의원 측은 "영어몰입교육은 당장 영어 사교육비를 증가시키고 영어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 학생은 영어는 물론 다른 과목의 학습까지 뒤처지는 부작용을 낳는다"며 "마구잡이식 영어몰입교육이 버젓이 시행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서울과 경남, 제주 3개 지역 초등학교의 영어몰입교육 현황을 제출받았고 경남과 제주에서는 '해당 학교가 없다'는 답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지금 실시되는 영어몰입교육은 학교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이미 10년 전부터 실시해온 학교도 있다"며 "학교 자율화 조처에 따라 시교육청이 관여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초ㆍ중ㆍ고교의 교과서의 양과 질을 충실히 하기 위해 교과서 두께를 두 배로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교과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정부 산하 교육재생간담회가 마련한 안은 그동안 교실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교과서를 앞으로는 '혼자서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로 바꾸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간담회는 국어, 영어의 경우에는 문호나 철학자의 명문이나 연설문을 많이 인용하고 이과(수학.과학)의 경우는 연습 문제를 풍부하게 담아 교과서 전체 쪽수를 현재의 2배로 늘리도록 하는 안을 담았다. 또 학습지도요령의 범위를 넘어 상급학년의 교과 내용을 미리 가르치도록 하는 '발전적 기술'의 범위의 경우도 초.중학교의 경우 전체의 10%, 고교의 경우 20%로 정해 왔던 상한선을 철폐토록 했다. 이런 방침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종합적인 학습능력 함양을 지향하면서 수업시간을 종전보다 축소했던 '여유(유토리) 교육'이 오히려 전반적인 학생들의 실력 하락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서 탈(脫) 유토리 교육의 일환이다. 일본의 교과서의 분량은 종전부터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상당히 적었다는 것이 문부과학성의 설명이다. 특히 10년 전 유토리 교육의 도입 이후 이런 추세가 심화되면서 2002년 교과서의 경우 초ㆍ중학교의 대부분의 과목 교과서의 페이지 수가 가장 적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도 최근 이런 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사히(朝日)신문이 전국 1천810개 지방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어도 전국의 10% 교육위원회에서 올해 여름방학 기간을 단축키로 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수업시간 확보가 목적으로, 수업시간을 늘리도록 한 새 학습지도요령이 내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앞당겨 실시됨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는 여름방학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이를 미리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방학 단축 날짜는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로 조사됐다. 사흘가량 단축하는 지역 교육위원회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 교육감으로 누굴 뽑아야 되는거냐. 뭐 우리는 잘 모르니까 그래도 교직에 있는 네가 잘 알것 같아서 전화했다.' 오랫만에 걸려온 사촌형님의 전화다. '그런데 공약을 보니 그게 그거 같더라. 자세히 보면 모두다 사교육비 줄인다고 난리고 학교에서 영어교육 책임진다고 하고, 학교 선택권 어쩌구 저쩌구, 뭐가 뭔지 도대체 잘 모르겠더라. 누굴 뽑아야 하는거냐.' 계속된 형님의 이야기이다. '글쎄요. 그쪽 분위기는 좀 어때요?'라고 질문을 역으로 던졌다. 우리는 일반 공무원이라서 서울시장이나 구청장으로 누가 적당한 사람인지는 쉽게 판단이 되는데, 교육감은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교육감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그냥 교사들이나 투표하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우리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알겠니. 그래도 투표를 하라고 하니 하긴 해야 할 것 같고...그렇다고 자세히 아는 후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경력보면 다 훌륭한 후보 같기도 하고...그냥 그렇다. 그래도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교사를 5% 퇴출시킨다고 공약을 내걸은 그 후보가 마음에 든다는 분위기다. 예전에 서울시 공무원퇴출이 잘못된 정책인줄 다 알면서 교사 퇴출한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모양이더라. 도대체 왜들 그러는지..' '부적격교사를 퇴출하는 것보다 그것을 찾아내는 기준을 정하는 것이 더 어렵잖아요. 서울시 공무원퇴출 시킬때도 그랬었잖아요. 퇴출 공무원 대부분이 선의의 피해자 였잖아요. 그런 것을 공약으로 내건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지 않나요. 형님이 잘 판단해서 투표하세요. 형님이야 아이들 다 키워서 교육까지 마쳤으니 별로 걱정스러운 것이 없겠지만 학생들을 두고 있는 가정에서는 관심이 높아요. 사교육비를 줄이는 문제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잘 보고 투표하시면 돼요. 공약이야 이미 다 분석하셨으니 당선되기 위한 공약인지 교육을 정말로 염려하고 걱정하는 공약인지 판단하시면 될 것 같네요.' 형님과 통화를 마치고 각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해 보았다. 교사나 학부모가 깜짝놀랄만한 공약은 찾기 어려웠다. 대선과 총선에서 다루어졌던 공약을 답습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공통적인 것은 '사교육비 경감'이었는데,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책임지고 지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공감이 가는 공약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공약들도 많았다. 특이한 것은 모든 후보가 교사들을 불신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학교에서 잘못가르쳐서 사교육이 증가했다고 보는 것이었다. 지나치게 학교교육을 불신하는 후보도 있었다. 정확히 학교사정을 꿰뚫지 못하는 후보들도 있었다. 마치 학교에서는 모든 수업을 대충하고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모는 것처럼 인식하는 후보도 있었다. 교원평가는 대부분 찬성이었고 교원인사제도를 다시 손질해야 한다는 후보도 있었다. 최소한 공약만 놓고 볼때는 적절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 밥에 그 나물'격이고 여기에 고추장의 양만 조금 달리한 것이나 다를바 없다. 후보로 나서면 당연히 당선이 되어야 하겠지만 학교현장을 꿰뚫고 공약을 개발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결국은 신선한 정책이 없고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 자체가 매우 중요한데도 이런 정책의 부재가 결국은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우려되는 것이다. 그래도 서울에서는 최초의 직선으로 실시되는 교육감선거이니 선거에 함께 참여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민들이 직접 뽑은 교육감이니 향후 잘못된 정책으로 서울교육을 혼란스럽게 한다면 그에대한 책임을 확실히 물을 수 있기에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생각이다.현재는 그 밥에 그 나물이지만 선거 후에는 당선자에게 더 맛있고 영양가 있는 비빔밥을 만들도록 주문할 권리를 시민들은 가지고 있다. 그 권리를 확실히 찾기 위해서는 7월30일의 투표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랄뿐이다.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한국초등교육”이라는 주제로 제50회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7월 24일~26일까지 경기도초등교장회 주관으로 수원에서 개최 되었다. 첫날일정은 선진학교 탐방으로 정보화(한일초) 영어체험(대평초) 예절도서관(팔달초) 화성행궁(신풍초) 생활영어(신성초) 역사관(영화초) 문화축제(고현초) 전통문화(안룡초) 독서교육(송림초) 방과후학교(태장초)에서 공개를 하였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문화공연과 학술세미나가 있었다. 문화공연은 국악합주단과 교원합창단의 연주가 있었고,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인 여행가 한비야 씨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있었다. 본행사가 있었던 둘째 날은 9시까지 등록을 마치고 식전공개행사로 독무와 교원 리코더공연이 많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관심을 끌었다. 기조 강연으로 “내 권리는 내가 지킨다.” 라는 주제로 진형혜 변호사가 나와 법을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 교장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설명해주어 많은 박수를 받고 공감하였다. 하계연수회의 하이라이트인 연수회 개막이 선언되면서 축하테이프가 천정에서 날렸고 줄을 타고 날아간 불꽃이 연수회 주제가 선명한 현수막이 공개될 때는 5천여 명의 회원과 내빈석에서 울려 퍼진 우렁찬 박수갈채가 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구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국민의례를 한다음 함성억 경기도 초등교장협의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동래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의 대회사가 있었다.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의 환영사,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격려사, 수원시장, 한국교총회장, 경기교육위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최근 일본 정부의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영유권 주장 명기 강행에 대한 성명서 낭독이 있었고 끝으로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원일동이 채택한 5개항의 결의문낭독이 체육관을 떠나가도록 울려 퍼졌다. 오후에는 16개 시도별로 점심식사와 함께 토의가 진행 되었고 지역별로 경기도 및 수원시의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행궁 등 교육문화답사가 26일까지 진행되어 반세기를 맞이하는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숲에는 온통 탁류가 흐르고 있다. 그 거대한 탁류는 세 가지 냄새를 뿜어내고 있다. '하나'는 공격성마저 띤 뻔뻔스러움이라는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의 어디에서 수치심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둘'은 약삭빠른 냉소가 묻어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셋'은 절망과 체념의 신음소리가 배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정직하고 청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시당하거나 도태되고 기회주의적인 사람들이 대우받는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말깨나 하고 글깨나 쓰는 사람은 대부분이 썩어 있고, 그 보다 더 썩은 자들의 뻔뻔스러움과 공격성이 통하고 있는 사회에서 힘없고 돈 없고 이름도 없는 사람들은 절망하고 체념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 말머리 글에서 광기어린 독설과 뻔뻔스러움이 판을 치는 한국사회 (한겨레출판 펴냄, 2008년 5월 개정판)의 저자 홍세화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세 가지 냄새가 물씬 나는 탁류에 비유하여 말하고 있다. 숲엔 맑은 물이 흐르고 흥겨운 새소리 바람소리가 나야 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숲은 광기어린 독설과 뻔뻔스러움이 판을 치고 있는 모습은 저자의 말이 아닐지라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시위에 대해 조중동이라는 언론을 중심으로 집회 참가자들이 빨간 물이 든 사람들로 매도되기도 한다. 또 이들은 끊임없이 배후설을 제기하며 선량한 시민들을 압박한다. 여기에 조중동에 광고를 싣지 말라는 시민들의 행위에 대해 불법성을 강조하며 검·경찰이 수사를 한다. 일부 극우세력들은 방송사를 위협하고 진보당사에 난입하여 당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집기를 부수는 행위들이 백주대낮에 일어난다. 한술 더 떠 보수 성향의 목사들까지 나서 촛불 시위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는다. 이들에게선 가난하고 병들고 힘없는 백성들을 위해 힘 있고 권력을 쥔 사람들을 꾸짖는 예수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목회자의 모습인지 심히 염려스럽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말깨나 하고 글깨나 쓰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에 대해 말하는 모습을 찾기는 얼마나 힘든가. 이름깨나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학문을 곡학아세하여 권력의 언저리에 기웃거리거나 침묵하는 게 지식인이라 자처한다. 소설가 이문열씨는 아예 드러내놓고 편협한 자신의 생각을 쓸 만한 것인양하며 독설을 쏟아낸다. 이를 보면서 배운 것도 부족하고 돈도 없는 서민들은 촛불 하나에 마음을 담아 외쳐보지만 돌아오는 건 그저 절망과 체념의 한숨뿐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의 모습이 이것뿐일까.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의료 노동 그 어느 것 하나 답답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답답하고 우울한 우리 사회의 초상들을 저자 홍세화는 프랑스라 거울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몇몇 모습을 살펴보자. 비정규직의 반동의 칼, 언제든지 나에게 다가올 수 있어 "알아야 한다. 지금 설령 정규직이라 할지라도 반동의 칼이 언제 나에게 다가올지 알 수 없다는 점을. 오늘의 굴종이 내일 나를 향한 칼날을 가는 행위가 된다는 점을. 지금 비정규직에 연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내 자식에게 피눈물 흘리게 하는 내일을 물려주게 된다는 점을. 우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해야 하는 까닭은 자명하다. 노동자들에겐 돈도 없고 권력도 없다." 2007년 비정규직법 통과에 대해 저자의 펜은 자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엔 무관심한 우리 모두의 의식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프랑스의 예를 들면서 말이다. 프랑스에서도 2006년 우리와 비슷한(사실 우리보다 나은) 노동유연성 법안이 통과됐다. 집권 우파세력에 의해서다. 통과된 법안의 핵심 내용 중 문제가 되는 것은 26세 미만의 노동자를 최초로 고용하는 경우 2년 이내에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해고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이때 프랑스 정부는 24%에 달하는 청년실업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방안이라는 말을 하며 통과시켰지만 결국 시민들에 의해 철회됐다. 당시 프랑스의 시민들과 대학생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여 의회에서 통과된 법을 철회시켜 버렸다. 이 비정규직법안이 결국은 미래의 젊은이들과 내 자식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줄 것임을 프랑스 시민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일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시위를 했지만 결국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대해 정규직 노동자들과 대다수의 젊은 대학생들이 자신들을 옥죄일 법안임에도 어떤 문제의식도 갖지 못한 사실에 대해 저자는 무척 안타까워한다. 사실 쇠고기 수입도 마찬가지지만 비정규직법도 현실의 문제이면서 미래의 모습이다. 지금의 나와 우리 자식들을 위험에 빠트릴 요인이면서 미래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60% 가까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는 채 20% 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들과 우리들의 대응방식은 전혀 달랐다. 홍세화는 그 차이를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의식의 차이에서 온다. 시민의식과 노동자의식의 차이에서 온다. 우리에겐 부족한 시민의식과 노동자의식을 프랑스 사회 구성원들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인은 가졌는데 우리는 가지지 못했다는 시민의식, 노동자의식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쩌면 잘못된 현상을 보고도 행동하지 못하는 의식이 아닐까. 나만, 내 가정만 잘 살고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 그래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나 몰라라 하는 의식구조, 이것이 그들과 우리들의 차이이고 그 차이가 행동의 유무로 나타난 건 아닐까 싶다. 그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려 한 교육 정책에 대한 홍세화의 생각은 어떨까. 한 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영어몰입교육은 성공할 수 없지만, 설령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을 미국인이나 미국 사회 구성원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영어몰입교육을 발상한 위정자들은 인문적 소양이 경제동물의 수준에 머문 수준이거나 이미 미국인이 돼버린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 이거나다. 그들이 광우병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쇠고기 수입을 완전 개방한 것은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다." 영어몰입교육뿐인가. 학교자율화조치로 인해 학교는 학원화의 위험성에 처해 있다. 모든 게 경쟁, 경쟁하며 신자유주의 정책의 신봉자들에게 아이들의 행복이나 기쁨은 도외시된 채 오로지 경쟁, 성적 지상주의만이 전부인양 떠들어댄다. 이들에겐 전체 국민의 건강권이나 행복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부 계층의 행복이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일부 보수우익계층의 말과 생각만 대변하려 한다. 이에 대다수의 서민계층은 체념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다. 사회 정의가 질서에 우선한다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크게 깊게 들어온 단어와 말이 있다. '똘레랑스'라는 단어와 '사회 정의가 질서에 의존한다'라는 말이다. 우리에게 낯선 단어와 문장이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내용은 이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똘레랑스는 우리말의 '관용'이란 말과 비슷하다. 타인을 배려하고 나와 다른 생각도 존중해주는 게 저자가 말하는 똘레랑스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듯한 극우세력들에게 똘레랑스가 있을까 하고 저자는 자문하며 이렇게 자답한다. '한국의 극우세력에게 똘레랑스는 없다'고. 그러면서 한국의 보수세력의 실체를 이렇게 비판한다. "한국의 보수는 제멋대로여서 극우와 자유민주주의 사이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수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극우와 자유민주주의자로 구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보수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에서도 극우와 자유민주주의를 구분해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 진정한 보수가 있는지 의문이다. 그럼 '사회 정의가 질서에 우선한다'는 말은 어떤가. 지금까지 우리는 '정의'보다는 '질서'란 말에 익숙해져 왔다. 이번 촛불 집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촛불시위를 반대하는 세력들은 '사회적 정의'보다는 '사회적 질서'를 강조하며 집회참가자들을 불온시했다. 온 국민의 건강권과 주권이 걸린 '정의'보다 교통방해 같은 질서를 주장하며 촛불시위를 당장 중지하라고 하는 사람들은 정의보다 질서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정의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말한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사회정의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정의는 도외시한 채 오로지 사회질서, 법질서만을 들어왔고 그 질서를 어기는 사람들은 사회정의까지 어기는 사람으로 치부되어 왔다. 이에 사회전반의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정부가 쇠고기 개방, 의료·물·전기의 사기업화를 추진하려 하고, 이름만 바꾼 채 눈속임으로 추진하려하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 학교자율화 등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려는 일련 행위들을 저자는 사회정의를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도 드러난다. 정론인 체 하고, 지식인 체 하며 은근히 보신주의를 꾀하는 우리들의 모습도 나타난다. 그리고 우리 한국인의 잘못된 의식을 비판하는 내용도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일방적인 비판만을 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를, 우리 사람들을 사랑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20여 년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홍세화 선생의 글줄기에서 느낄 수 있다. 책을 덮기 전에 긴 여백 속에 아주 작게 그러나 내 눈을, 마음을 오랫동안 잡아 둔 글귀를 읽고 또 읽었다. 우리의 현실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두 문장, 그 문장을 소개해 본다. "한강은 서울을 강남과 강북으로 가르며 흐르고, 쎄느강은 파리를 좌안과 우안으로 나누며 흐른다.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된 지 60년을 넘겼고 프랑스는 좌우가 공존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전(事前) 철저한 정보와 사후(事後) 연계성을 둔 추수지도 필요 여름 방학이 다가오면서 지난 일 년 동안 유학을 다녀온 내게 아이들 어학연수에 대해 자문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특히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국외 어학연수가 국내 영어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더 큰 효과가 있는지에 있었다. 그리고 연수 국가로 어떤 나라(선진국 또는 후진국)가 좋은지도 물어보았다. 최근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녀의 국외 어학연수를 생각했다가 포기한 학부모들이 뜻밖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선진국(캐나다, 미국, 호주 등)으로의 연수를 계획했다가 비싼 연수비용 때문에 필리핀과 같은 영어권 나라로 눈길을 돌리는 학부모 또한 적지 않다. 평소 친분이 있는 한 학부모는 중학교 2학년인 아이의 캐나다로의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내가 다녀온 필리핀으로 아이를 보내려고 한다며 그곳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는 어학원 몇 군데를 소개해 달라고 하였다. 더군다나 여름 방학이 겨울방학보다 기간이 짧은 것을 아는 실속파 학부모들은 이 기간에 최대의 효과를 보려고 방학을 하기도 전에 아이들의 연수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어학연수 지를 찾으려고 부산을 떨기도 한다. 일 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느낀바, 인터넷이나 어학원의 과대광고 그리고 소개하는 사람의 말만 믿고 연수를 보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이와 같은 대부분의 어학원은 커리큘럼이 엉망이거나 자격증이 없는 강사를 채용하여 늘 이민국의 단속 대상이 되기 십상이었다. 그러다 보니 매년 방학 때만 되면 영어는 고사하고 마음의 상처만 받고 귀국하는 아이들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따라서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알고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방법으로 어학연수를 보낸 경험이 있는 학부모의 이야기를 직접 듣거나 상주하고 있는 대사관이나 한인회 등을 통해 가고자 하는 어학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방학 동안 자녀 어학연수를 보낸 우리나라 학부모의 경우, 아이들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어학연수 이후 치른 테스트 결과에 불만족을 느낀 나머지 어학연수 보낸 것을 후회하는 학부모를 만난 적이 있다.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얻으면 다행이지만 설령 그렇지 못했다 할지라도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동기유발(Motivation)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영어를 잘하지 못했던 아이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돌아왔다면 이보다 더 큰 성과는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아이는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영어 외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으리라 본다. 그리고 연수를 하면서 받은 수업방식이 우리나라와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나서는 이에 대한 추수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곳에서 습득한 내용을 쉽게 잊어버릴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개학 후, 즐거워야 할 학교생활이 어학연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물며 어떤 아이는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해 다시 유학을 보내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한다. 매년 어학연수를 떠나는 아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추수지도를 하는 학교가 많다고 한다. 직무연수나 국외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학교생활에 얼마나 적용하고 있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연수를 받는 과정에서는 강사의 이론에 감흥을 받아 학교 현장에 적용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연수가 끝나고 학교현장에 돌아오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이 일상적인 통례가 아닌가. 이렇듯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귀국 후, 아이들이 그곳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곳과 연계성을 둔 학습 패턴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비싼 비용으로 다녀온 어학연수가 물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학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편달이 뒤따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결혼 후 23년간 함께 생활하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무릎 꿇고 앉아 성경을 보시며 이대로 주님 품에 안기기를 원한다고 늘 말씀 하시던 어머니는 CT촬영실에서 의식불명이 되셨고 중환자실로 옮긴 2시간 45분 만에 숨을 거두셨다. 22년 전 오빠네 집에 계시던 어머니는 외손녀를 키워주시기 위하여 오셔서 함께 살게 되었고 1년 되던 해, 외손녀를 업고 끈을 매다가 겨드랑이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는 것이 발견되어 병원에 가 본 결과 유방암 3기와 4기 중간시기라는 진찰을 받았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지만 어머니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건강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나 여러 가지 책을 참고하여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시며 꿋꿋하게 항암치료를 이겨내셨다. 항암치료 후 4년 만에 어머니의 몸에 극도의 위기가 찾아 왔으나 무사히 넘겼고 외손녀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셨다. 7년 후에 외손자가 태어났고 유달리 밖에 나가 놀기를 좋아했던 외손자를 위해 아침부터 나가 저녁 늦은 시간까지 놀이터에서 외손자를 따라다니시며 돌보셔서 하루라도 안 나가시면 놀이터에 늘 나오시는 분들이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할 정도였다. 어머니는 외손녀, 외손자를 키우시면서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아이들과 항상 대화를 많이 나누었는데 주로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 또한 어머니가 살아오셨던 이야기를 해 주시곤 하셨다. 아이들에게 있어 외할머니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어느 날 딸의 수첩을 보니 세계에서 존경하는 인물 다섯 사람에 외할머니가 1번으로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란 적이 있다. 어머니는 늘 책을 읽으셨다. 성경책은 물론이요, 우리 아이들이 보는 역사책엔 특히 관심이 많으셨다. 로마제국의 흥망성쇠, 오리엔트 문명, 중세유럽, 명, 청시대의 중국 등 내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부분까지 해박한 역사지식을 지니고 계셨다. 그 뿐인가, 신문은 사설이나 칼럼을 즐겨 읽으셨고 사설을 읽으며 그 좁은 공간에 어머니의 의견을 첨가해 적어 놓기도 하셨다. 해마다 큰 맘 먹고 시작하는 다이어리지만 중간쯤 지나면 거의 쓰지 않기 마련인데 그 다이어리는 어머니에게 훌륭한 공책이 되었다. 어머니는 거기에 여러 가지 메모를 해 두셨다. 날이 갈수록 살이 점점 찌는 외손녀를 위해 특히 비만에 대해 많이 기록해 놓으셨는데 한약이나 민간요법 등으로 비만을 고치는 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적어 놓으셨다. 그 뿐이 아니다. 4남매의 취향 및 조카들의 전공에 따른 정보 및 상식에 관한 스크랩도 해 놓으셨는데... 음악에 관심이 많은 나를 위해 작곡가들의 생애를 요점 정리하여 적어 놓으신 다거나 세계 three테너는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라고 적혀 있는 것이 그 예였다. 또 독일 베를린 음대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는 조카를 위하여 훌륭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와 학업에 찌들려 있는 조카들이 안쓰러우셨던지 입시과열, 과외열풍, 사교육, 유학, 영어교육 등에 관한 글과 북한이 고향이어서인지 북한의 동향에 대한 내용이 많이 스크랩 되어 있었다. 좁은 공책을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신문을 오려서 층층이 스크랩하시고 내용에 따라 각종 색깔 있는 펜으로 적기도 하시며 때로는 큰 글씨로 제목을 쓰기도 하시는 등 20여 년간을 엮어 온 책들이 10여 권은 족히 넘는 듯하다. 정말 보물과 같은 어머니의 유품이다. 독도분쟁이 처음 터져 나올 무렵, 어느 날 딸이 독도에 대해서 선생님이 조사해 오라고 하셨다고 하였다. 당시는 컴퓨터가 지금처럼 생활화된 시대가 아니어서 그와 같은 과제를 해결하려면 백과사전을 보는 수밖에 없었다. 백과사전에는 일반적인 독도에 대한 역사와 자연환경 등에 대한 내용만 있을 뿐 아무래도 담임교사의 과제 의도인 분쟁의 생생한 장면들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없었다. 그런데 항상 신문을 스크랩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어머니에게 알아보면 자료가 있을 것 같아서 말씀 드렸더니 잠시 뒤적거리신 후에 자료를 내놓으시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어머니의 훌륭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어머니는 또한 정치에 관심이 많으셨다. 3평 좁은 공간이지만 어머니의 소리 없는 쓴 소리는 위정자의 귀에 들렸으리라. 워싱턴, 제퍼슨, 루스벨트, 링컨 등 평화를 사랑하고 몸소 행동으로 시민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 민주주의 실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힘썼던 정치가들을 거론한 것을 보니 아마도 우리나라에 그와 같은 정치가들이 없는 것을 마음에 두신 것 같다. 또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등 독재자들은 국민이 굶어 죽건 말건 제 일신을 보전하기에 급급하니 내려올 길이 안 보여 결국 극단의 처방을 받게 된다라는 글에서 공산주의에에 대한 비판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요리에 관한 스크랩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어머니의 요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첫 딸을 낳았을 때 빛을 발하였다. 어머니께서 산모에게 필요한 음식을 메모해 두셨던 것을 보시고는 형형색색의 음식에 각종 고명을 얹는다거나 아기를 낳은 직후인 만큼 영양가 있게 모든 요리를 다져서 부드럽게 먹도록 배려해 주셨고 미역국도 여러 가지 재료를 바꾸어서 질리지 않게 끓여 주셨는데 매 끼 반찬과 밥이 얼마나 맛있었던지 당시의 기억은 아직까지 잊혀 지지 않고 있다. 형제들이 고혈압과 저혈압, 높은 간수치, 관절염 등 성인병에 이모저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치료법이나 식이요법에 대해 자세히 적어놓은 각종 책이나 신문 등을 보고 메모해 두신 것을 형제들이 모일 때마다 들고 나오셔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점을 조심하라고 일러주시기도 하셨다. 어머니는 특히 성경을 읽으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다. 그리고 성경에 적혀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기를 무척이나 소원하셨다. 6.25전에 북한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성경책 하나만 들고 월남했던 아버지를 만나 6.25 때부터 30여 년 동안 평탄하지만은 않은 목회자 아내로서의 삶을 살았다. 6.25 당시 아버지는 공산군이 가장 싫어하는 목사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공산군을 피하여 늘 도망 다니셨고 한 성도가 총살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니 어머니의 마음이 오죽 아팠으랴. 23년 전 15평 아파트에서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아 온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요즈음 들어 부쩍 외손녀의 방을 내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미안하다고 자주 말씀 하셔서 이제 좀 형편이 나아지면 방 네 칸짜리 조금 넓은 아파트로 옮겨 어머니의 부담스런 마음을 덜려 했더니....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의 방문을 열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여도 딸이 퇴근하여 오기를 기다리며 아무 일 없이 생활하시던 어머니. 어머니가 방에 그대로 계신 것만 같다. 어머니의 코고는 소리도, 텔레비전을 보시면서 깔깔 웃으시던 소리도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다. 글씨가 써있는 휴지봉이 있어서 얼른 읽어 보았다. 女, 행정고시 49%, 2007.12.12 日-해수온난화 이변 종아리 성형-부작용심각 액젖-방부제 무능공무원 24명 퇴직 미국 산불진화 연간 30억$ 440종의 꿀벌 개체수가 줄고 있다. 이 모든 메모는 벌침을 연구하는 남편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외손녀, 종아리가 굵어 늘 고민하는 외손자, 액젖을 김치 담을 때 듬뿍 넣는 딸을 위하여 적어 놓은 듯하다. 그렇다면 휴지봉에 적어 놓으신 까닭은 무엇일까? 또 전화기 옆에 부채가 눈에 띠었다. 부채에도 역시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 있었다. 하우 마치 이즈?(얼마요?) WOW. (와우.) 투석인 20,000명 매 해 증가 콩국수-콩 1컵, 水 5컵, 깨 3술 웟 두 유 민? (무슨 뜻이야요?) 아임 홈.(다녀왔습니다.) 월드컵 재원 約 1조원 오이 50개, 물, 20컵, 소금 6컵-4,5일 만에 물끓여 어머니께서 TV로 일본어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영어도 공부하고 계셨을 줄이야. 어머니가 가장 사랑하던 신장 투석을 하고 있던 큰 외삼촌(지금은 고인이 됨)이 생각나서 그랬을까? 투석에 관한 메모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는 월드컵에 관한 메모도 흘리지 않으셨다. 오이지를 그렇게 좋아하시더니 오이지를 담그시려고 마음먹으셨을까? 콩국수를 할 때마다 실패하던 나를 위하여 정확한 계량을 적어놓으시기도 하셨던 어머니. 최종학력이 소학교이며 고려 성경학교를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지만 그 어느 박사 못지않은 우리 어머니. 어머니가 안 계신 앞날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막막하기만 하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닷새 앞두고 25일 열린 합동 TV토론회에서 6명의 군소후보들은 자신들의 공약을 직접 알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만큼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공정택, 주경복 두 후보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의식한 탓인지 다른 후보들은 두 후보에게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이런 가운데 공 후보와 주 후보 간의 팽팽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주 후보는 현직 교육감인 공 후보를 향해 "교육감 시절 3년 연속 서울시교육청이 부패지수 1위를 했다"면서 "이전 교육감 때만 해도 7등이었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됐는지 이유를 말해 달라"며 포문을 열었다. 박장옥 후보는 "공 후보의 공약대로 자립형사립고, 외고 등을 더 확대하면 사교육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어불성설' 정책인 영어몰입교육에 애초에 찬성했다가 다시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진정 어느 쪽이냐"고 따졌다. 김성동 후보는 최근 불거진 '강남 수서 임대아파트 건립 반대' 논란과 관련해 공 후보를 겨냥, "모든 계층이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갖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이런 식의 발언은 교육자로서 입에 담아선 안될 말"이라며 날을 세웠다. 보수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진보 성향인 주 후보의 지지 기반과 이념을 물고늘어지는 등 이념대결 양상도 연출됐다. 공 후보는 "주 후보가 최근 '6ㆍ25를 통일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분이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하겠느냐"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주 후보가 최근 민주노동당의 지지를 부탁하면서 1인당 1만명씩 득표 활동을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교육은 정치로부터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지 입이 다 벌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영만 후보도 "주 후보는 스스로 '나는 전교조 지지 후보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미 전교조가 지지선언을 했다"며 "그런데도 아니라고 한다면 전교조가 나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같은 보조를 취했다. 이에 주 후보는 "6ㆍ25가 통일전쟁이란 발언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정치학계에 그런 용어가 있다고 설명한 것이고 민노당 연설에서는 그런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며 "먼저 사실 관계를 잘 파악하고 질문을 하라"고 역공을 폈다. 이런 가운데 이인규 후보는 공 후보와 주 후보 등 선두주자 2명을 염두에 둔 듯 "어느 한편을 택하면 서울시교육청이 이념갈등의 장이 되고 만다"며 "제발 중도의 길,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80분간 진행된 토론회는 '입심'을 자랑하는 정치인들의 토론회와는 달리 교사, 교장, 교수 등 교육자 후보들이 주류를 이룬 때문인지 열띤 공방에도 불구하고 큰 마찰 없이 비교적 점잖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만 토론회 방식을 사전에 잘 숙지하지 못한 탓인지 일부 후보들이 답변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지난 7.21일부터 영종에 있는 인천교육연수원 영어영재교육원에서 국제화·정보화시대에 부응하는 외국어교육과 국제이해 교육의 활성화에 따른 글로벌 에듀프로그램 일환으로 중학교 2학년 학생 81명을 대상으로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영재 캠프를 실시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영어캠프의 교육내용으로는 학생의 소질과 능력계발을 위해 원어민 보조교사 10명과 본원 교육요원 10명이 참여 영어권 문화 학습을 통한 국제이해 교육으로 글로벌 마인드 제고와 타인에 대한 이해와 화합 등 공동체 의식 함양 및 바른 인성 함양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금번 영어영재 캠프에는 원어민교사들과 체험위주의 현장학습을 진행참가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영어영재교육원 심향숙팀장은 이번 영어영재집중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와 영어토론 능력함양으로 장차 한국, 나아가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내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하지만 학생은 학생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자기 연찬의 기회로 휴식시간도 없는 듯 하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3월2일부터 인천교육연수원 외국어수련부에서 초등교사 30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사의 의사소통 능력 과 교과지도 전문성 신장 연수를 통한 교수-학습 능력배양 그리고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대체할 수 있는 영어교과 전문교사 양성을 위한 심화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8월 14일까지 6개월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연수는 참가교사 모두 찌는 더위 아랑곳 하지 않고 원어민과 의사소통을 위한 연수삼매경에 빠져 더위를 잊고 있다.
입법, 사법, 행정부 등 어린이나라 제도를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원 영화초 어린이들이 가상UN총회를 영어로 개최해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원 영화초교(교장. 오세건)는 25일 각 학급에서 뽑힌 18개국 국가 대표들과 어린이 대통령, 의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가상UN총회를 개최한다. ‘2008 영화어린이나라 가상UN총회’(MODEL UNITED NATIONS 2008)는 영화어린이나라 제도의 마지막 활동으로 국가별 상황 탐색과 지구촌 현안에 대한 교육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교내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선정된 학급 대표들이 UN 192개국중 1개 국가를 선택하여 참석한다. 이날 참석한 국가대표들은 영어로 자신의 국가를 소개하고 ‘지구온난화와 에너지‘를 공동의제(어젠다,agenda)로 국가별 처한 상황과 의견을 서로 토론하고 협의한다. 또한 총회 후에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지구촌 현안에 대하여 함께 연구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공동선언문에는 UN 모든 나라는 지구촌에서 전쟁이 영원히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구온난화 방지와 대체에너지 개발을 공동 연구하며 어린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날 UN총회에는 일본은 참석을 제외시켰으며 선언문 끝에 UN 모든 나라는 일본의 독도문제와 관련한 어리석은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세건 교장은 “어린이들에게 학생 시절부터 지구촌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는 글로벌리더십을 가르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세계의 주역으로 자라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이번 가상UN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어린이대통령 안지현(6년)양은 “어린이들이 함께 지구촌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가슴이 설레인다”며 “반기문 UN사무총장님을 본받아 미래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자랑하였다. 한편 영화어린이나라 임원 대표들은 이미 지난 4월과 5월에 청와대를 비롯 미국의 백악관과 UN본부를 방문하는 체험행사를 가졌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TV합동토론회를 앞두고 각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교육철학과 공약 내용을 확실히 각인시킬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23일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후보 6명이 모두 참석하는 TV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부터 80분간 KBS와 MBC를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이번 TV토론회는 후보 전원이 참석하는데다 공중파를 통해 방송돼 선거에 무관심하거나 선거 자체를 잘 몰랐던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보들의 교육철학과 공약 내용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어 학부모 등 유권자들이 교육감 적임자를 점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각 후보가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거리 유세와 달리 6명의 후보가 한자리에서 각종 교육정책을 놓고 토론하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의 판세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점을 의식해 각 후보 선거캠프는 거리 유세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하는 등 TV토론회에 무척 신경쓰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TV토론회에서 자신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정한 교육감 후보임을 강조하고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부동층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 이번 TV토론회는 사회자의 질문 뿐만 아니라 후보 사이에도 맹공이 오갈 것으로 예상돼 각 후보가 얼마나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는지도 유권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 후보 측은 각종 교육정책을 추진해온 현직 교육감이라는 이유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1대 5 게임'에 대비하고 있다. 교육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4년간 추진해온 '학력신장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그간의 공과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을 기다릴 생각이다. 주경복 후보는 '전교조 후보'라는 꼬리표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정립된 각종 교육정책을 제시함으로써 '대안이 있는 행정가'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다른 후보들도 핵심 공약을 소개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이인규 후보는 이번 TV토론회가 자신의 정책 대안 제시 능력을 확실히 보여줄 기회라고 자신하고 학력 지상주의와 편협한 평등주의를 두루 비판해 공 후보 및 주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할 생각이다. 박장옥 후보는 부적격 교사 5%를 퇴출해 교육개혁을 이뤄냄으로써 공교육을 활성화한 뒤 사교육비 70%를 절감한다는 공약을, 이영만 후보는 영어 무상 완전 교육을 실현한다는 공약을 각각 강조하기로 했다. 김성동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교육부 고위 간부와 대학 총장까지 역임해 교육현장과 교육행정을 두루 섭렵한 전문가임을 강조하는 '인물론'으로 유권자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 6명이 내건 공약을 살펴보면 핵심 현안에 대해 후보들은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정택, 김성동, 박장옥, 이영만 후보는 학력신장과 학교 자율성에 바탕을 둔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주경복 후보는 교육평등에 무게를 두고 있고, 중도 개혁 노선을 표방한 이인규 후보는 중간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일제고사.수준별 이동수업 = 공 후보는 현 교육감으로 지난 4년간 '학력신장'을 강조해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올해 초ㆍ중학교 진단평가가 10년만에 전국에서 동시에 치르는 일제고사 형태로 부활했고 학생 개개인에 맞는 수준별 이동수업도 강화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맞춰 경쟁력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려면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적성과 취미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공 후보의 생각이다. 그러나 주 후보는 학력신장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교육평등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학력평가시험에 반대해 '일제고사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지나친 수준별 이동수업도 우열반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그는 "공교육은 모두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 개개인의 잠재력을 길러내는 것"이라며 "차이를 존중하되 교육 기회의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력신장'과 '교육평등'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수레바퀴와 같다는 데는 모든 후보가 공감하고 있다. ◇ 특목고 정책 = 후보들간의 이견이 뚜렷하다. 주 후보는 당선되면 더 이상 외국어고 증설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외고 등 특목고는 초등학교부터 사교육비를 부추기는 원인을 제공하므로 추가 증설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인규 후보는 기존의 특목고를 대신할 학교 형태로 '창의형 자율학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창의형 자율학교'란 과학, 외국어,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수요를 수렴해 외국어, 예체능, 자연과학, 의료ㆍ생명공학 등의 집중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는 학교다. 그러나 공 후보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정부가 추진하려는 자율형 사립고는 획일적인 평준화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재선되면 특목고와 특성화고, 과학영재고 등 다양한 학교를 설립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영만 후보도 교육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특목고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 학교선택권 = 오는 2010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학교선택제는 지금처럼 거주지 인근 학교에 강제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하도록 하는 제도다. 공 후보가 교육감 재직시 평준화 보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으로, 학교간 경쟁을 통해 공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사교육을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학교선택권에 대해서는 공 후보를 비롯해 김성동, 박장옥, 이영만, 이인규 후보 모두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 후보는 '학교선택권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이유로 학교선택권이 주어지면 소위 '좋다'는 학교에 학생들이 대거 몰릴 것이 뻔하다는 것. 이로 인해 학생들이 정작 원하는 학교에 가지도 못하면서 신흥 명문고만 양산하게 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주 후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최선의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초중등 교육의 보편적인 원리로, 학교선택권 확대는 서울교육의 내실을 기하기보다 학교서열화를 강화하는 정책"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 교원평가제 = 주 후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교원평가제는 교원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제고하는데 실효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그 대신 교원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보급해 공교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체제를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반면 공 후보는 "교원평가제는 교원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적극 찬성하고 있다. 향후 교원능력개발평가제를 도입해 평가하고 부족한 면이 있으면 연수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평가를 통해 3차례 부적격 판정을 받은 교원은 퇴출하는 '3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 후보도 다면평가를 통해 부적격 교사를 5% 범위 안에서 퇴출한다는 공약을 제시했고 김성동, 이영만, 이인규 후보는 교원평가제에 찬성하는 입장이면서도 다만 좀더 정교한 평가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영어교육 = 후보들은 영어교육을 사교육의 주범으로 지적, 공교육을 통해 영어교육을 활성화해 사교육을 잡는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공 후보는 실용 중심의 영어교육을 강화, 각급 학교에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고 낙후지역에는 영어전용교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를 3학년에서 1학년으로 앞당긴다는 방침이고 박 후보는 2010년까지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영만 후보는 방과후 학교의 영어과목 수강료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주 후보는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이 또다른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영어수업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고 이인규 후보는 영어몰입교육은 폐지하고 영어공교육 내실화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루에 14시간 ‘보육+교육’ 실현 “농산어촌 모델학교 만드는 보람” 밤 9시 50분. 독서실에서 책을 읽던 4명의 학생들이 집에 가기 위해 전화를 걸자 10분도 안 돼 택시 한 대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려왔다. 학교 측과 연중 계약을 맺은 모범택시다. 택시는 학생들을 각자의 집 앞에 내려주고 다른 손님을 태우기 위해 떠난다. 학생들이 모두 돌아가자 ‘교육과 보육’으로 14시간 문을 열었던 학교의 불도 마침내 꺼졌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자락의 수정초등학교에서 매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역사와 문화의 고장에 위치한 수정초에서는 이름 못지않게 보석 같은 교육활동이 펼쳐진다. ‘밤에도 열린학교’와 ‘사랑해요 속리산 수정교육’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2003년 부임한 조철호 교장(58)은 학부모 대부분이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운영, 밤늦게까지 자녀를 돌볼 수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학교가 부모역할도 하기로 결심했다. 조 교장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밤에도 열린학교’를 열었다. 일본어․중국어는 조 교장이 직접 지도하고, 원어민이 담당하는 영어교실도 시작했다. 역사․탁구․음악․한자․문화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는 인근학교 선생님이 강사로 나섰다. ‘놀토’에는 ‘토요학교’를, 방학 중에는 ‘방학 아카데미’를 통해 마땅히 갈 곳 없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지도하는 그야말로 연중 열린학교가 된 것이다. ‘사랑해요 속리산 수정교육’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프로그램이다. 속리산 황톳길 오리숲 걷기, 속리산 사랑 가족 등반대회, 숲 속 운동회 등이 속리산에서 펼쳐진다. 속리산 그림엽서를 활용한 국내외 펜팔․결연활동과 속리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홈페이지가 운영된다. 학급 이름도 수정봉(1학년), 토끼봉(2학년) 등이다. 학생들은 졸업할 때가 되면 영어․일어․중국어 등 3개 외국어로 속리산을 소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수정초는 2007년 아름다운학교 최우수 경영자상․방과 후 학교 유공교원 표창, 2006년 교육부 선정 최우수 학교․행자부 선정 고객만족 우수 사례, 2005년~2007년 충북 학교혁신 경진대회 우수․최우수․장려 수상 등 화려한 실적을 갖고 있다. 수정초의 선장인 조 교장은 올해 제3회 아산교육상을 받았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의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과 ‘최고의 스승’이라는 영예가 함께 주어진다. ‘21세기 행복한 배움터’를 모토로 농산어촌형 모델학교를 만들어가는 조 교장의 학교경영이 화제가 되면서 수정초에는 전국 각지 교육관계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교육청, 교대, 학교 등에서 47개 팀 600여명이 다녀갔다. 거의 매일 손님치레를 한다. 조 교장은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학교를 둘러본 후 꼭 하는 질문이 있다고 했다. 최근 학교를 찾은 기자도 그런 질문을 던졌다. -왜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고생하나. “그 질문 나오면 큰 학교 아이들만 좋은 교육 받아야 하느냐고 되묻는다. 도시 학생들은 학교 아니라도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접할 수 있는 문화혜택이 많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또 나는 고생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돈있는 사람은 돈으로, 기술 있는 사람은 기술로 봉사하며 살기도 한다. 나는 월급 받으며 할 일 하는 것이다.” -결국 그 좋은 교육이 초등학교에서 끝나는 것 아닌가. “중․고교와 연계교육이 안 된다고 초등교육을 대충할 수는 없다.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계주 선수가 다음 주자 봐가며 요령 피거나, 더 열심히 뛰지 않는다. 그들이 자신의 트랙에서 최선을 다하듯 나도 우리 직원들과 함께 내 트랙에서 노력할 뿐이다.” -다른 욕심은 없나. “전문직 생각 없다. 교육장 잘 한다고 구경 다녀왔다는 말 듣지 못했다. 우리 학교에는 학교경영 잘한다고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변화하고, 커가는 모습을 보면 나는 더없이 행복하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학교다.”
현 서울시교육감인 공정택(74) 후보는 "그동안 펼쳐온 교육정책을 완성해 서울교육의 희망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 후보는 다른 후보가 당선되면 업무 파악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새로운 정책들로 혼란만 야기하다 가뜩이나 짧은 임기가 끝날 것인 만큼 자신이 그동안의 교육정책을 완성해야 서울교육에 희망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다음 교육감 선거가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어서 이번에 선출되는 교육감은 임기가 1년10개월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그는 교육감 재직시 역점 정책과제로 학생의 학력신장과 학교선택권 정책, 사교육비 경감 정책 등을 추진해 왔으며 이런 입장이 현 정부와 교육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오는 2010학년도에 적용되는 학교선택제는 고교 진학시 주거지 인근의 학교에 강제 배정하지 않고 학생들이 서울시내 모든 고교 가운데 2곳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그경우 고교간 경쟁에 따른 학교교육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평준화를 내세워 학생들의 학력평가를 반대해온 일부 사람들 때문에 학습 부진에 대한 원인 분석 등이 이루어지지 못해 학생들의 학력이 낮아지고 학력 격차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 후보는 "교육기회 평등을 이유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에 대한 요구를 도외시하고 학력 저하를 방치하는 것은 교육자의 도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특목고 확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공 후보는 "특목고는 획일적인 평준화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급변하는 산업사회 요구와 지식정보화 사회의 인력고도화 필요성에 따라 특목고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교육비 문제 해법에 있어서도 학생 개개인의 정확한 학력을 진단하고 그에 걸맞는 맞춤형 책임지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학교 안에서 생활영어교육을 실현하고 온-오프라인 방과후 학교도 더욱 활성화화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정책이 '0교시' 수업과 '24시 학원'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으로 왜곡되는 것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 후보는 "학교의 자율성 신장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로 인해 0교시나 야간자율학습 등이 부활할 것처럼 우려하는데 이미 교육감 재직시에도 장학지도 등을 통해 0교시 수업이나 강제 자율학습을 금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공 후보는 교원평가제는 적극 찬성, 교원평가제야 말로 교원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만큼 부적격 교원은 '3진아웃제'를 도입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퇴출시킨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선거가 이념 대결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이념 대결과 선동적인 구호는 유권자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어느 후보의 정책이 진정 아이들을 위하고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줄 것인지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교육행정학과 ▲덕수상고 교장 ▲서울시 강동교육청 교육장 ▲잠실고 교장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국장 ▲남서울대 총장 ▲서울시교육위원 ▲현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전국시ㆍ도교육감협의회 회장
"5%의 부적격 교사를 교단에서 퇴출시킴으로써 공교육을 살리겠습니다." 박장옥(56)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부적격 교사 퇴출'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정책 1호로 내걸고 있다. 교직사회에 강력한 개혁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박 후보 자신도 27년 간 교단에 서 온 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는 '스스로 제 살을 깎는 고통'이라고 설명한다. 박 후보는 "철밥통을 스스로 깨는 고통을 수반해야만 공교육이 부활할 수 있다"며 "교사들 스스로 능력과 자질을 향상시키고 교육 수요자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교단 개혁론'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과도 연결된다. 온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교단 개혁을 통한 공교육 부활'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교사도, 학교도 경쟁을 해 학교가 달라지면 학생, 학부모들이 학교로 돌아올 것"이라며 "사교육비를 70% 줄일 때까지 학교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추진되고 있는 '학교 자율화' 정책에 대해 박 후보는 '적극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일선학교 교장에게 30%의 교사 선발권 및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징계권을 부여하는 등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권, 인사ㆍ예산권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학력신장이냐, 교육평등이냐'의 교육이념 문제, 사교육 논란의 중심에 있는 특목고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학력신장과 교육평등은 함께 움직이는 수레바퀴와 같다"며 "이념 대결에 따른 냉온탕식 교육정책으로 그동안 많은 상처를 입은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목고는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되야 하며 특목고 확대 문제도 설립목적에 맞느냐 하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다만 일반 학교가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총족시킨다면 굳이 특목고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한 교사 출신 후보'임을 강조하는 그는 이번 선거가 보수 대 진보의 이념 대결 구도로 재편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교육감 선거가 이념 대결로 전개되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념과 정치가 교육현장을 흔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순수한 교사 출신 교육감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밖에 세번째 자녀부터 학비 면제, 방과후학교 수업 통합 권역제, 영어 공교육 목표제 ,독서논술 및 과학교육 강화, 특기 적성교육의 영재교육화 등의 공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수학과 졸업 ▲동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동국대부속중 교장 ▲동국대부속고 교장 ▲서울시사립인문고등학교장회 이사 ▲서울시교육청 인사위원 ▲한국청소년연합회 자문위원 ▲현 평화문화재단 부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