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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이하 재향군인회)는 11일 서울 재향군인회관 중회의실에서 ‘학교 안보교육의 중요성 인식 및 체험 중심의 실질적 안보교육 활성화’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재향군인회는 ‘향군 안보․병영 체험학습장’을 학생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으며 교총 교원의 안보연수 및 학생 병영체험활동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교총은 안보교육 강좌 및 세미나 등을 재향군인회와 공동 개최하고 안보 교육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밖에도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학생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번 교총과 향군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그동안 주입식 안보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체험적이고 실제적인 교육환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만점자 1% 안팎 예상…수리 나ㆍ외국어 1.5% 추정 1등급컷 언 92~97ㆍ수 92~96ㆍ외 94~96점 안팎 전망 10일 시행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1% 안팎으로 출제당국의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외국어 영역과 수리 나는 작년보다 쉬워 만점자가 1.5% 전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작년 `불수능'과 달리 올해는 `쉬운 수능'에 따른 상위권 변별력 확보 여부가 관심이다. 영역별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은 원점수 기준으로 각각 언어 92~97점, 수리 가·나 92~96점, 외국어 94~96점으로 추정됐다. 언어는 지난해(90점)와 비교해 2~7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리는 작년(가형 79점, 나형 89~90점)에 비해 가형은 13~17점, 나형은 3~6점 오르고 외국어는 지난해(90점)보다 4~6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설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3개 주요 영역(언어·수리·외국어)을 합하면 인문계 7~19점, 자연계 17~30점 가량 원점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전체 상승치는 7~30점 가량이다. 이흥수 수능 출제위원장(전남대 영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했고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0~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1교시 언어영역은 EBS 교재·강의와 연계율이 74%로 전 영역 중 가장 높았다. 다른 영역 연계율은 수리 가·나 모두 70%, 외국어(영어) 70%, 사탐 70.9%, 과탐 70%, 직탐 71.5%, 제2외국어 70%이다. 올해 수능은 EBS 연계율을 70% 선에서 유지하면서도 작년과 달리 지나치게 변형시킨 문제가 없어서 수험생들의 체감 연계율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인 배명고 강인환 교사는 "언어는 작년보다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이 1~2점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리 영역과 관련, 대구 대진고 박종진 교사는 "가형은 만점자가 1% 안팎으로 나올 것 같다"며 "나형은 연계 체감률이 높고 작년보다 조금 쉽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다"고 말했다. 문일고 김혜남 교사는 "외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매우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도 올해 수능이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렵거나 비슷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언어 영역에 대해 대성학원 이영덕 이사는 "예년의 문제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이사도 "만점자가 2% 안팎 나온 9월 모의평가보다 고난도 문항이 1~3문제 더 출제돼 만점자가 1%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에듀 이미래 수석연구원은 "수리는 가나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평에 비해 가형은 어렵고, 나형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국어영역에 대해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모두 쉽게 나왔다"며 "만점자가 1.5% 전후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쉽지만 6,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워 변별력은 어느 정도 확보됐다"며 "특히 수리 가형은 고난도, 신유형 문항이 다수 있어서 자연계의 경우 수리영역이 입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총평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1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점수는 이달 30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공문처리를 교감이 도맡아 하도록 하는 등 학교 내 사무분장에 관한 사항을 단체협약으로 정할 수 없다는 고용노동부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2일 지난 9월14일 전북도교육청이 전교조와 맺은 전북지역 단체협약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전북지역 모 교감이 보낸 질의에 대한 회신에서 “학교의 공문서 생산과 기안, 발송 등에 관한 내용은 학교 내의 사무분장에 관한 것으로 기관의 장이 그 고유권한으로 행사해야 할 기관의 관리운영에 관한 사항이므로 단체협약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상 단체협약대상은 노동조합 또는 조합원의 임금, 근무조건, 후생복지 등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에 관한 사항에 국한되므로 사무분장을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북도교육청-전교조 간 단협에는 이외에도 학교인사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한 학교장 거부권 제한, 학교의 모든 사항에 대한 노조의 모니터링 강화 등 비교섭 사안인 인사 및 정책에 관한 사항이 다수 포함돼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유사한 논란을 빚은 서울시교육청과 강원도교육청에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이 있었던 만큼 곧 전북도교육청-전교조 간 단체협약에도 시정명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정명령을 받으면 위법한 단체협약이 되므로 준수·이행의무가 사라진다. 이에 따라 전북교총(회장 김기천)은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체협약 내용의 부당함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소병권 전북교총 정책실장은 “전북도교육청이 교원노조와의 재교섭을 통해 일선 학교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 3교시 외국어영역에 대해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EBS 교재에서 본 적 있는 문제가 상당수 있어서 체감 연계율이 높다고 평가했으며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남았다는 답변도 많았다. 서울 서초고에 다니는 문과생 정대현(18)군은 "EBS 교재에서 보던 지문과 문제가 많이 나와서 쉽게 풀었다"며 "원래 빈칸 추론이 제일 어려운데 헷갈리는 건 있어도 못 풀만큼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문과 계열인 재수생 김선민(20)씨는 "작년 수능보다 훨씬 쉬웠다. EBS 교재에서 보던 지문이 그대로 나와서 지문을 읽지도 않고 문제만 보고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풍문여고에서 만난 안모(22.여)씨는 "평소에 외국어 영역을 1~2등급 정도 받는데 EBS 지문과 연계성이 높았고 어디선가 봤던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어휘, 문법, 독해 여러 영역 모두 평이하게 나왔고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도 쉬웠다"고 평가했다. 친구 2명과 함께 서울고에 시험을 보러온 한 재수생(20)은 "평소 모의고사 보면 1등급 받는데 오늘 수능은 아주 쉬운 건 아니었지만 작년 수능이랑 9월 모의고사보다 풀기 쉬웠다. 문제 풀이 다 하고 나니까 20분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평소 1~2등급을 받는 현대고 3학년생인 최영웅(19)군은 "시험이 쉽게 느껴졌고 문제푸는 시간도 5분 남아서 여유가 있었다"며 "EBS 문제가 많이 연계돼서 지문이 1~2개 이상 나온 것 같다. 교실에서도 다들 쉽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계성여고에서 만난 예체능계열 박소은(20)씨는 "모의고사와 크게 차이 없었고 특히 듣기 영역이 크게 쉬웠다"고 말했다. 경복고에서 수능 시험을 봤으며 평소 최상위권 성적인 한 이과생(18)은 "시험이 너무 쉬워서 1등급을 받으려면 다 맞거나 1문제 정도 틀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으며 이 학교에서 만난 다른 학생들도 "많이 쉬웠다", "듣기 평가가 단순하고 간단하게 나왔다"고 전했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진지한 자세로 시험에 임하고 있다.
영국 학교의 교장들이 정부의 공공부문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파업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영국 전역의 학교 수천 곳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전국교장협의회(NAHT)는 회원 2만4천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행, 53.6%의 투표율에 75.8%의 압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NAHT의 114년 역사상 파업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체는 전체 초등학교 가운데 85%, 중학교 가운데 40% 이상인 대부분 학교에서 지도자급 자리에 있는 교장과 교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NAHT 소속 교장들이 이달 말로 예정된 노동조합회의(TUC)의 총파업 시행 날에 교사 노조들과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AHT의 러셀 호비 사무국장은 전국 집행부가 현재 다음 활동을 모색하고 있으며 교장들은 아직 파업에 돌입할 것을 요구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비 사무국장은 많은 면에서 이번 결과가 "달갑지 않은 일"이라면서 "교사들과 규범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이런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에 모두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은 이미 임금 동결을 수용하고 부담을 공유하면서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본분을 다하고 있다. 더 이상의 임금삭감은 불공평하며 전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이달 말 파업이 이뤄지기 전까지 신념을 갖고 가능한 한 파업을 피하고 정부와 심도 있게 협상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닉 깁 학교담당 장관은 "교사들에 대한 개혁을 놓고 신중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은 파업에 들어가기 전 협상 중인 내용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돼 일부 수험생은 어렵다는 반응도 내놨다. 이흥수 수능 출제위원장(전남대 영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했고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0~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작년 수능이 EBS 연계에도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EBS 교재의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수리와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평가 문항이 출제됐다. 1교시 언어영역은 전체 50문항 중 37개 문항이 EBS 교재ㆍ강의와 연계 출제돼 연계율은 74%로 전 영역 중 가장 높았다. 다른 영역 연계율은 수리 70%, 외국어(영어) 70%, 사탐 70.9%, 과탐 70%, 직탐 71.5%, 제2외국어 70%이다. 언어영역은 전반적으로 EBS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거의 유사하게 냈으며 과도한 변형 대신 내용이 어려운 지문을 출제해 난이도를 조절한 문항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학 6문항 가운데 5문항이 EBS 교재에서 나왔으며 비문학에서도 `외부성 효과' 지문이 EBS 교재의 지문과 출제 문항이 모두 거의 유사했다. 듣기평가와 읽기의 문학 부분은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비문학, 문법, 쓰기 문항이 약간 까다로운 것으로 분석됐다. 쓰기에서는 신유형 문제가 많았고 읽기 지문의 어법 문제도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비문학에서 양자역학을 다룬 지문과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설명한 지문 등 학생들이 꺼리는 지문이 나와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또 어휘 부분에서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해 하나의 구성단위처럼 인식되는 경우'에 관한 문제(11번)와 읽기 부분에서 `바로크 시대의 기악 문제를 음악 수사학의 영향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다룬 예술 소재 지문(43~46번)이 고난도로 분류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인 배명고 강인환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까다롭게 느끼는 학생이 많았을 것"이라며 "전체 틀에서 무난하며 작년보다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이 1~2점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용인외고 김기훈 교사는 "실수하지 않으면 상위권 학생이 만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인창고 임병욱 교사는 "만점자 비율이 1% 이상 나올 것"이라고 각각 전망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을 많이 선정했지만 상위권을 변별하는 어려운 문제가 9월 모의평가보다 1∼3문제 더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이사는 "전반적으로 예년의 문제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출제됐다. 다만 희곡 작품이 출제됐고 현대시와 고전시가를 복합지문으로 구성해 출제한 것이 주목할만했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다"고 평가했다. 수험생들도 비문학, 어법이 까다로웠으며 9월 평가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상문고 3학년 홍모군은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무난하게 풀었을 것 같다"면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수생 김모군은 "문학보다 비문학 영역이 어려웠다"고 말했고, 다른 수험생은 "지난 모의고사의 경우 한눈에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함정이 있는 문제가 종종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1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점수는 이달 30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 2교시 수리영역에 대해 '수리 나'형을 본 문과 수험생들은 작년 수능보다 쉽고 대체로 평이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이과생들 사이에서는 어렵다는 반응과 평이하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수리 나 형의 시험범위에 추가된 미적분도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수리 가형은 30번 지수로그 문제 등 일부 고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나 형에 대해 평소 수리영역에서 2등급을 받는다는 경기고 3학년 현민석(18)군은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특별히 변별력을 높이려고 낸 것 같은 어려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고 3학년 안연준(18)군은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쉽게 낸다고 하더니 정말 쉽게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안 군은 올해 수리 나형의 시험범위로 추가된 미·적분 문항에 대해서도 "범위만 늘어났을 뿐 특별히 문제가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2등급을 받았다는 중대부고 3학년 신혜원(18)양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웠고 작년 수능에 비교하면 비교도 안되게 쉬웠다"며 "이 정도 난이도로 내겠다고 예상한 만큼 문제가 나왔다. 문제 푸는 시간도 평소와 비슷하게 걸렸다"고 말했다. 재수생 최나현(19)양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웠다"며 "어려운 문제가 5~6문제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수리 가형에 응시한 이과생들은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많이 어려웠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과 크게 어렵지 않고 평이했다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경복고에서 시험을 본 한 고3 수험생은 "수리 영역이 굉장히 어려웠고 올해 본 시험 중에 제일 어려웠다"며 "뒤에 3~4문제는 손도 못 댔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본 다른 고3 수험생도 "굉장히 어려웠다. 출제진에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며 "평소에는 문제를 다 풀고 시간이 남아서 검토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한번 다 풀기조차 급급했다"고 말했다. 서울고에서 시험을 봤으며 평소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는 재수생 유모(20)씨는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고 워낙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다"고 말했다. 유씨는 "올해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가 많았다. 30번 지수로그 문제가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홍익대 공대에 재학 중인 재수생 안모(22)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능을 치려고 왔는데 아무래도 어려운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 같다. 행렬 계산하는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반면 최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이 평이했으며, 조금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와 그보다는 쉬웠던 9월 모의평가 사이의 난이도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고에 다니는 성적 최상위권의 허모(18)군은 "대체로 평이했다"면서 30번 지수로그 문제가 어려웠고 틀린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서울대 공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재학생 조모(20)씨는 "30번 지수로그 문제가 조금 어려웠지만 행렬, 적분 등 다른 문제는 대체로 쉬웠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등급컷이 확실히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시행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교시 언어영역의 결시율이 6.38%(4만4190명)라고 밝혔다. 1교시에 원서접수자 기준으로 69만2582명이 지원했으나 실제로는 64만8392명(93.62%)이 응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 1교시 결시율(6.02%)보다 0.36%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69만3천631명(재학생 52만6418명, 졸업생 16만7213명)이었다.
교육전문직을 지방직 공무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법안이 통과되면 교육전문직 인사권을 시·도교육감이 가지며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전직·전보를 할 수 있게 된다. 국회 교과위 소속 서상기 의원(한나라당)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일부개정안을 4일 대표발의 했다. 서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현재 지방교육행정기관의 시·도교육감 소속 공무원이 지방직과 국가직으로 이원화 돼 있어 교육청 차원의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조직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인력관리 체계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전문직 지방직화에 대해서는 지난달 5일 수원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교과부에 전달한 바 있다. 법안에 대해 한국교총은 “교육전문직 부족으로 시·도교육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취지는 공감하지만 교원 지방직화의 출발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과부 장관이 나서서 지방직화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교과부 지방교육자치과장은 “개정안에 따른 지방직화 대상에 교원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교육전문직이 지방직으로 전환되더라도 신분과 보수에는 변동이 없으며, 교장·교감으로 전직하면 다시 국가직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법안이 다른 법안과 연동, 처리되기 때문에 회기 내 처리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대입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을 보게 된다. 그런데 대학을 못 가는 게 아니라 일부러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 명문대를 자퇴한 학생이 나오는가 하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에 목을 메고 있는데 대학교가 서열화돼 있고 서열화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입시 경쟁을 하고, 졸업한 다음에 출신 대학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하여 시험을 거부하는 학생도 있다. 한 학생은 "내가 굳이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하나, 이 생각부터 시작해서 딱히 끌리는 대학도 없고 끌리는 과도 없고…."라면서, 대학교에 입학할 마음은 없지만, 앞으로도 여러 인문학 분야를 계속 공부할 생각이라고 자기 소신을 밝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래 희망을 묻자 한 학생은 "장래 희망은 앞으로 10년 동안은 죽어라 공부하는 거…."란다. 이처럼 공부하기를 원하면서도 대학교는 반드시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만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직도 머리를 싸매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하는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10개 정도의 직업군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30년전 부모 세대들의 성장기와 삶을 통하여 체득된 직업관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이제 이런 직업군은 이미 경쟁의 포화 상태임을 직시하는 일이다. 그리고 앞으로 새롭게 생겨나며,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도 증대하고 있다. 공부에 취미를 붙이지 못한 학생들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공부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고 항변한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정말 하고 싶은 게 뭔데? 물으면 대답을 얼버무린다. 인생의 기초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으면서도 단순하게 질문의 순간을 회피하여 넘기려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 이같은 이들을 깨우쳐 공부의 물가로 인도하는 일은 정말 땀이 나는 일이다. 그래도 지식 기반사회에서 살아 남는 일은 공부하는 길 밖에 없다. 다양성의 연린 세계무대에 미래를 짊어질 10대들의 생각이 여기에 머무른다면 우리의 희망 찾기가 힘들거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이대영)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수석교사제 운영을 위해 2012학년도 수석교사 150명을 선발한다고 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초등 75명, 중등 75명을 뽑아 교육지원청별 학교 수, 교과 수요, 학교 규모 등을 고려해 학교당 1명씩 단계적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수석교사는 교육경력이 15년 이상인 공·사립 교사가 소속 학교 수석교사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으며 1차 서류심사 및 동료 교원 면담과 2차 역량평가·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수석교사로 선발되면 평균 수업시수가 반으로 줄어들고 월 40만원의 연구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임기는 4년이며 재심사를 통해 연임할 수 있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에서 맞춤형 수업컨설팅을 지원하고 교과별 교육과정, 교수학습, 평가방법 등을 개발하며 신규교사 수업장학 지원을 맡는 등 교원 능력 개발을 위한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11년 11월 4일 KBS 9 뉴스 시간에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기자가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찾아갔다. 수험생들이 마지막 정리와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규칙적인 수면이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보도를 하기 위해서다. 이런 보도의 취지를 위해 의학전문기자가 방문했다. 기자는 아침 7시 반에 시작해 자율학습까지 하면 밤 10시에 끝나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평일에 이렇다 보니 늘 부족한 수면시간은 주말에 보충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하며, 교실의 수험생들에게 주말 잠자는 시간을 물었다. 그런데 기자의 질문이 “주말에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 손 한번 들어 볼게요?” 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 표현은 질문을 하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다. ‘ㄹ게’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이나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뒤에 붙는다. 이는 구어체로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약속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다. 이러한 말하기 형식은 화자의 태도나 행동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다. ‘다시 연락할게./그 일은 내가 할게./열심히 할게./내가 앉을게.’ 등으로 쓸 수 있다. 여기에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요’가 붙으면, ‘다시 연락할게요./그 일은 내가 할게요./열심히 할게요./내가 앉을게요.’ 등으로 한다. 따라서 기자의 질문은 “주말에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 손 한번 들어 봐요?”라고 하는 것이 바른 화법이다. 이런 표현은 주변에서도 자주 듣는다. 일교차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기침을 시작해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가 ‘들어오실게요.’, ‘앉으실게요.’, ‘입을 벌리실게요.’, ‘잠시 나가서 기다리실게요.’ 등처럼 말한다. 간호사의 말은 환자가 할 말이다. 이를 간호사가 대신 하는 꼴이다. 환자를 극진히 대접하다보니 환자의 입장에서 말을 해 준 듯하다. 그러나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간호사의 올바른 말하기는 환자에게 무엇을 시키거나 행동을 요구하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 간호사가 화자고, 환자는 청자로 직접 명령을 해야 한다. 문제는 상위자에게 명령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간호사는 권유의 의미로 말하면 된다. 그렇다면 ‘들어오세요.’, ‘앉으세요.’, ‘입을 벌리세요.’, ‘잠시 나가서 기다리세요.’라고 하면 자연스럽다. 수험생은 평일에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보니 부족한 수면은 주말에 보충한다. 뉴스 시간에 기자가 조사한 교실에도 한 반에 3분의 2가 주말에 10시간 이상 잔다고 답했다. 대학병원에서 고등학생 2천6백 명의 수면 시간을 분석한 결과도 평일에 비해 주말에 잠을 2시간 40분 더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말 보충 수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의 의견도 수면부족은 집중력에 중요한 전두엽과 같은 뇌의 부분에 기능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면 부족은 수업 시간에 졸기도 하고, 혼자서 공부할 때도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주말 보충 수면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학업 능력을 더 높일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우리 손은 약손입니다" 서일여자고등학교가 지난 8일 대한적십자 대전·충남지사 주관 제47회 응급처치법 경연대회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응급처치는 예기치 않은 때와 장소에서 일어난 외상과 병을 누구나 시행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실천법으로, 대한적십자사에서는 각 지구별로 매년 생명존중과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응급처치에 대한 바른 지식과 기능을 겨루는 응급처치법 경연대회 행사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서일여고는 지난달 29일 대한적십자사 대전, 충남지사가 주관한 제47회 응급처치법 경연대회 A.B,C팀으로 출천해 B팀이 여고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회에 참가한 서일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필기 및 실기경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응급처치법지식과 효율적이며 안전한 응급처치법을 능숙히 시연함으로써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연대회에 참가한 2학년 이아름 학생은 "응급처치법과 같이 의료지식에 기초가 되는 것들을 몸에 배도록 더욱 노력해 미래에 건강지킴이인 멋진 간호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은 점점 더 학생들에게 국영수만을 요구하고, 텅 빈 운동장과 미술실, 음악실은 존재이유를 잊어버린 채 쓸쓸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계 고등학교 시간표”가 우리 교육의 현실을 충격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한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은 미국, 중국, 일본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업시간을 이수할 뿐만 아니라, 음악·미술·체육 관련 수업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 고등학교의 주당 체육시간이 1시간인 반면에 미국은 4시간, 중국과 일본은 2시간이다. 물론, 우리 교육의 모습을 풍자하기 위한 의도였기에 과장이 없지 않아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것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가 예체능 과목에 대한 교육관이 부족한 현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9년 교과부가 집중이수제 도입과 선택적 과목이수 등을 골자로 한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안을 내놓아 특정 과목을 선택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전국 3673개 고등학교의 체육수업 편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3학기에만 체육수업을 편성한 학교가 2010년 240개교에서 올해 638개교로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만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는 지난해 입학생의 경우 5.5%에 불과한 것이 올해 입학생 10명 중 1명은 1년만 체육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3학년 기간 동안 1학년 때만 체육수업을 하고, 나머지 2년은 입시 위주 수업에 몰두하는 것이다. 4학기에만 체육수업을 편성한 학교가 지난해 37.3%에서 2011년 4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중 절반 가까이가 3학년 때는 체육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컨대, 예체능 과목들은 고교 1학년이나 2학년 때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반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초등학교 1, 2학년에서는 이미 국영수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올해 1월 15일~2월 28일 전국 33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74개 학교(52.1%)가 1학년 국어 수업시수를 늘렸다고 답했다. 늘어난 시간은 평균 10.3시간에 달했다. 또 2학년 국어 수업을 늘린 학교도 153개교(45.8%)로, 평균 10.4시간을 늘렸다. 수학 역시 1학년 166개교(49.7%), 2학년 180개교(53.9%)가 수업 시간을 평균 8.7~8.9시간 늘었다. 한편, 바른생활은 111개 학교에서, 슬기로운 생활은 120개 학교에서 수업시간이 평균 5.2~5.8시간 줄었다. 이렇듯, 교육당국이 예체능의 비중을 줄이고, 국영수 위주의 교육정책을 확대시키면서, 전인교육을 통한 진정한 인재 육성을 해야한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2009 교육과정이 국영수 편중현상을 부를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하면 예체능 등 비인기 과목 수업을 유지할 수 없고 결국 전인교육은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 체육교사모임 박진석 교사는 "주로 1학년이나 2학년 때 집중적으로 체육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영수 과목만 계속 늘고 신체활동을 줄어들게 되니,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양계장의 닭처럼 학생들을 지나치게 입시 위주 편성 과목에만 몰두하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체육 수업을 줄인다고 해서 성적이 크게 오르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위의 말처럼 예체능 수업의 비중을 줄이는 가장 큰 전제는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하인리히 하이네의 논문(독일, 1995)에 따르면, 예체능은 비단 학생들의 육체적, 감성적 발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적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조직인 뇌량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을 뿐더러, 체육의 경우에는 학업성적을 향상시킨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예체능 수업의 운영 자체가 부실하다는 점 역시 예체능 수업의 축소를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이 된다. “아나공 수업”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여전히 “아나공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나공 수업”이란 “아나. 여기 공 있다.”라는 뜻으로, 공 하나 던져놓고 학생들끼리 알아서 축구나 피구를 하라는 체육 선생님의 수업 운영을 말한다. 이 “아나공 수업”은 우리나라 체육수업이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체능 활동에 큰 기대만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큰 기대만”이란 말은 말 그대로 기대만 하는 것이다. 체계적이지 못한 수업 속에서, 그래도 잠시나마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기에 기대는 하는 것이다. 기대만 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주제의 활동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유익하고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예체능 담당 선생님들이 해야 할 역할인 것이다. 더하여, 학부모들도 무조건 입시 위주의 학부모 방과 후 학원 활동만을 권장할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교감할 수 있는 체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행동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만 예체능 수업의 부실운영과 학부모의 학업만을 권장하는 태도 역시 근본적으로 예체능을 줄이고, 국영수를 위주로 하는 교육정책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심심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위권 대학만을 바라보며 공부하고, 사회에 나가서는 안정적인 삶을 갈망하는 하나같이 지루한 삶을 살고 있다. 예체능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또 다양한 미래를 만들어 가면서,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부족한 사회적 상상력을 일깨울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힘써야 할 때다.
우리는 하나 5일진위중학교(교장 권혁우) 학생, 교사 등 약 30여명이 청계산에서 사제동행 등반이 있었다. 등반대회에 참가하는 학생, 교사는 가벼운 체조를 한 뒤, 선생님들과 함께 2시간 30분 정도의 정해진 코스로 즐거운 청계산 산행을 하였다. 산행 도중에 힘든 구간도 있었지만 학생들과 선생들 사이에는 사랑과 신뢰가 생겼고, 얼굴에는 성취감과 기쁨이 가득찼다. 하산 후 점심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제 동행을 행사를 통해 화합과 사제간의 큰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름다운 단풍이 어우러진 산행을 하면서 학생들의 정서를 더욱 순화시키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 욕 빼고도 말하게 하자”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욕설을 하는 것이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언론을 통해 욕설을 하지 않도록 홍보를 하는 것을 보았다. 욕설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은 인성교육의 첫걸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은 친해도 욕설, 화가 나도 욕설, 스트레스 풀기 위해서도 욕설, 습관적으로 욕설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이 욕설을 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욕설을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욕설을 한다는 게 좋은 것이냐, 아니냐? 욕설을 해도 괜찮은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욕설을 어떤 경우에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왜냐 하면 욕설을 하는 것은 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욕설하는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하는 이가 있는가? 없다. 지금이나 예나 할 것 없이 욕설을 많이 한 것 같다. 그것을 보다 못해 욕설을 해서는 안 됨을 가르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명심보감 계선편에 보면 공자께서는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고 착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으로 갚는다”고 가르치셨다. 욕을 하는 사람은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인가? 착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인가? 태공(太公)께서는 "착한 일을 보거든 목마른 듯이 하며, 악한 말을 듣거든 귀머거리처럼 하라" 또 "착한 일이란 모름지기 탐내야 하며, 악한 일이란 즐기지 말라." 라고 하셨다. 착한 일과 악한 말을 대비시켜 놓고 있음을 볼 때 악한 말, 즉 욕설은 착한 일에 반대되는 말임을 알 수가 있다. 착한 일은 탐내고 악한 일, 즉 욕설은 즐기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왜 욕설을 해서는 안 되는가? 착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악한 일이기 때문이다. 공자께서는 착한 일을 해야, 즉 입으로 선한 말을 해야 복을 받지 입으로 악한 말, 욕을 하면 재앙을 받는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태공께서는 착한 일은 탐을 내더라도 악한 일은 즐기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기에 좋은 말, 선한 말, 남을 즐겁게 하는 말, 유익을 주는 말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탐을 내듯이 하라, 욕심을 내서라도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남에게 손해가 되는 말, 자극이 되는 말, 비방하는 말 등 여러 가지 욕설을 하는 것을 즐기지 말라고 하셨다. 이를 즐기면 결국 자신이 해를 입기 때문이다. 한(漢)나라의 소열황제(昭烈皇帝)가 죽을 때 후주(後主)에게 경계하여 말한 것이 있다. "작은 선이라고 해서 하지 않아서는 안 되며 작은 악이라고 해서 하지 말라."고 하셨다. 좋은 말은 아무리 작아도 하는 것이 좋고 욕설은 아무리 아름답게 느껴지고 가깝게 느껴지고 스트레스를 푼다고 해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 하면 이런 것도 작은 악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입에 욕을 담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 속에 악이 가득차기 때문이요 입에 아름다운 말을 담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 속에 선이 가득차기 때문이다. 장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루라도 선(善)을 생각지 않으면 모든 악(惡)이 저절로 일어난다." 욕설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좋은 말을 하기 위해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장자의 말씀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마원(馬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몸을 마치도록 선(善)을 행하더라도 선은 그래도 부족하고, 단 하루 악(惡)을 행하여도 악은 저절로 남음이 있다." 좋은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게 되어 있다. 악한 말은 단 하루만 해도, 단 한 번만 해도 저절로 남아돌아간다고 하셨다. 한평생 좋은 말을 해도 모자라기에 좋은 말만 하도록 애써야지 한 번만 해도 남아도는 욕설은 피하는 것이 좋으리라. 욕설은 선이 아니고 악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북쪽에서 내려온 가을이 설악산을 넘어 백두대간을 타고 남쪽까지 내려왔다. 남쪽의 끝자락 마산제일고등학교 교정에도 가을이 내리고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비가 와서 단풍구경 가려는 계획이 외식으로 바뀌고 모처럼 텔레비전도 보고 낮잠도 자고 편안히 쉬어서인지 몸도 마음도 가볍다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오니 은행나무 노란 잎으로 물들여 모두 내려와 운동장에 앉았습니다. 세 어린이들이 은행잎을 줍습니다. “너희들 은행잎이 젖었는데 뭐 하려고 줍니” “너무 예뻐서 책 속에 넣으려고요” “은행잎이 책 속에서 벌레를 못 오게 한데요” “벌레 못 오게 하는지 어떻게 알아” “책에서 봤는데요, 은행에서 구린네가 나잖아요.” “그것은 은행이 열매를 보호하기 위해서래요.” “그것도 책에서 보았니?” “또, 가을에 은행잎을 모아서 봉지에 넣어 농에다 넣어 두면 나프탈렌 같이 벌레가 못 온데요” “야 너 책을 많이 읽는구나?” “선생님, 우리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어요.” “식구들 모두가 다 책을 읽어요” “네 동생은 다섯 살인데 그림책을 보고요” “선생님 하나 더 알려 드릴까요?” “그래, 이번에는 뭔데” “선생님 느티나무에도 노란색 단풍과, 빨간색단풍 두 종류의 나무가 있답니다.” “저기 보세요. 저 나무는 노랗고 저 나무는 빨갛지요” “아 맞구나, 선생님은 늘 보면서도 몰랐는데” “너는 책을 많이 읽어서 아는 게 많구나.” “네 장래 희망은 뭐니?” “저는 커서 나무박사가 될 거예요” 독서를 하는 어린이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가볍던 마음이 무거워 진다 독서를 안 한다고 한대 얻어맞은 것 같다 지금 이 시간이 아침 독서 시간이구나. ‘아, 빨리 들어가서 책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