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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파에 있으면 손발이 저린다 추위에 노출됐을 때 손끝이 찌릿찌릿하고 마치 전기가 오는듯한 증세는 낮은 기온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따뜻한 곳에서 손을 녹이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이런 증상이 없어진다. 하지만 따뜻한 곳에서도 이런 증세가 계속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거나 교감신경에 이상이 있는 수족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족냉증은 단순히 추위에 약하다거나 체질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교감신경의 반응이 예민해져 혈관을 수축시키는 질병이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고 특히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40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밀한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저림증과는 증세가 달라 구별해야 보통 손발이 저리다고 말할 때 수족냉증이나 손저림증을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이 두 질병은 저리다는 증세는 같지만, 증세가 나타나는 위치는 차이가 있다. 보통 수족냉증은 손의 끝부분, 혹은 손가락 전체가 절인 증세를 보이지만, 손저림증은 엄지에서부터 검지, 중지, 약지부분과 함께 손바닥이 같이 절인 증세가 나타난다. 즉, 손끝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생기는 수족냉증은 일시적이고 단기간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손저림증은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손저림증은 대부분 밤에 증상이 일어나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손저림증의 가장 큰 특징이며, 손목을 많이 쓰는 주부나 학생, 컴퓨터를 쓰는 직장인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손저림증은 흔히 목디스크나 당뇨병, 갑상선기능장애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팔에서 손바닥으로 뻗은 정중신경이 손목 아래 터널처럼 생긴 부분에서 인대가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에 의해 발생한다. 수족냉증과 구별해서 치료받아야 처음에는 가끔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거나 일을 많이 하고 운전을 하는 등 손을 많이 사용한 후에 조금씩 저린 정도의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혈액순환장애로 생각하거나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증세가 심해질수록 손으로 집는 힘이 약해져 단추를 잠근다거나 전화기를 잡는다거나, 방문을 여는 등의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받는다. 손저림증의 경우 증상이 가벼울 때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이나 손목 보호대로 손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고정시켜서 치료할 수 있지만, 손가락이나 손목이 둔해지고 마비될 정도가 되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이 같은 증세가 의심된다면 간단한 자가 진단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양손을 하늘로 쭉 뻗고 2분 정도 들고 있었을 때 손과 손바닥에 저리는 느낌이 있다면 손저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따라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지속되는 통증을 피하고 병을 키우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도움말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
비현실적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보는 내내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왔다.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그저 누군가 만들어낸 멜로드라마 속 선남선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일 뿐인데, 그 비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보면서 도대체 왜 두려움과 공포의 감정을 느낀 것일까? 의지나 환경, 치명적인 무지 혹은 책임감으로 인해 견딜 수 없으나 결코 빠져나갈 수 없는 운명에 맞서는 주인공의 비극을 직시할 자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일까? 아니면 극복하기 힘든 고통과 시련으로 점철된 사랑을 감내하는 선남선녀의 비극적 운명의 무게감 때문이었을까? ‘멜로(melo)’라는 장르 하나만으로는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장르 복합적인 경향이 대세인 드라마 환경에서 이른바 ‘정통 멜로’를 표방한 천일의 약속(김수현 극본, 정을영 연출)은 김수현 작가의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방영 전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화려한 볼거리에 자극적인 소재가 범람하는 드라마 환경에서 이미 수많은 드라마에서 반복적으로 되풀이하여 별로 새로울 것 없는 사랑 이야기가 유효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의 필력이 진부하고 상투적인 사랑 이야기를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을 통해 기억의 문제와 결합시켜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으로 전이시키는 순간, 천일의 약속은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삶의 궤적이 고통스럽고 힘겨운 시절,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여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혹시 나도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두려움과 공포의 감정이 솟구친 것이다. 천일의 약속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 이후 집을 나간 어머니를 기억에서 지우고 두 살 터울의 남동생과 함께 고모 밑에서 외롭게 성장한 서른 살 여자의 ‘사랑’을 알츠하이머라는 극적 장치를 통해 ‘기억’의 층위에서 새롭게 부각시키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성찰한 멜로드라마이다. 사랑이 아무리 닳고 닳은 소재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형상화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보여준 경우이다. 특히 약혼녀가 있는 남자와의 한시적 사랑이 파국을 맞는 상황으로 시작하여, 그들이 어떻게 가슴 졸이며 사랑했는지, 그 사랑이 얼마나 절절했는지를 보여주는 구성은 이타심(利他心)과 이기심(利己心)이 충돌하는 사랑의 속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헌신적인 순애보에 어울리지 않게, 그 파국의 시작이 대단히 자극적이었던 것도 그래서이다. 청춘남녀의 거침없는 애정 행각은 그들이 꽤 오래된 연인임을 보여주지만, 서로를 탐하는 그들의 몸짓 속에 틈입 되어 있는 불안한 기운은 슬픔의 강도를 올리면서 그들의 뜨거운 감정을 허허롭게 만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들의 애틋한 사연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친구의 사촌여동생 그리고 사촌오빠의 친구’로 만나 서로를 간절히 원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나 그들의 사랑은 그 누구에게도 용인 받을 수 없는, 한시적 감정이어야만 했다. 남부럽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여 부모가 정해준 여자와 결혼을 약속한 한 남자, 남자에게 약혼녀가 있음을 알면서도 단 한 번만이라도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은 여자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파국이 예정되어 있었던 만큼,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랑은 결코 식을 줄 몰랐다. 오히려 그들은 언제 발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끊임없이 서로를 갈구했다. 천일의 약속은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에게 약혼녀와의 결혼 날짜가 잡혔다는 말을 전해야 하는 남자의 괴로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결별을 준비하는 여자의 고통,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다른 여자가 있어 결혼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또 다른 여자의 슬픔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감정을 한 번에 끌어올리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다. 그저 사소한 개인의 낭만적 감정에 지나지 않을 것 같은 멜로드라마의 사랑은 이렇게 인간의 감정을 극단적으로 몰아가면서 진부하고 상투적인 감정을 인간적 고뇌로 승화시킨다. 특히 너무나 절실했던 사랑과의 결별 후에 알게 된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으로 그 사랑에 관한 기억마저 지워질 것이라는 두려움에 자기 방어 기제를 작동시키는 여자의 처절한 몸부림을 인간의 실존 문제로 귀결시키는 작가와 연출자의 탁월한 감각이 아니었다면 천일의 약속은 진부한 사랑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이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헤어지고 싶은 것이 인간의 속물근성일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현실의 장벽을 하나씩 거둬내면서 그토록 사랑하는 여자 옆에 다시 서서 기꺼이 결혼식을 올린다. 그리고 위대한 사랑의 해피엔딩과 더불어 알츠하이머라는 현실이 시작된다. 그들에게 예고된 힘겨운 현실 앞에서 사랑은 끝없이 진정성을 의심받으며 갈등을 유발한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는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물론 존재감마저 지워버리는 ‘알츠하이머’라는 극적 장치를 활용하여 인간의 실존을 강조하는 역설의 미학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천일의 약속은 그렇게 사랑의 본질을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를 되묻는다. 멜로드라마에서 주로 다루는 사랑은 권선징악적인 해피엔딩의 상투성에도 불구하고 삶의 모든 것과 직결되어 있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점에서 항상 현실 문제로 전이되어 해석되는 경향이 강하다. 멜로드라마가 시대를 초월하여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그래서이다. 천일의 약속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통해 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느라 잃어버린 사랑의 진정성과 삶의 가치를 강조한 멜로드라마라면, 문학교과서에 시나리오의 일부분이 수록된 허진호 감독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역설한 멜로영화라 할 수 있다. 소도시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한 남자가 죽음을 앞두고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려낸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국 멜로영화의 흐름을 바꿔놓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정형화된 등장인물과 상투적인 서사 구조로 감정 과잉을 유발했던 기존의 한국 멜로영화와 달리, 8월의 크리스마스는 삶과 죽음의 철학을 절제된 미학으로 표현한 멜로영화이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한 남자, 가슴 설레는 사랑의 달콤함과 쓸쓸함에 일희일비하는 한 여자의 사랑을 담백하게 형상화한 8월의 크리스마스는 멜로 장르 관습에 충실한 영화다. 하지만 감정의 과잉 없이 담담하게 표현된 사랑 속에 죽음에 대한 따뜻한 응시의 시선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는 철학적 성찰이 돋보이는 멜로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불치병에 걸린 남자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절규하다가 영정사진을 준비하는 할머니를 통해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는 극적 상황은 8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찬사가 결코 허사가 아님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죽음을 앞두고 찾아온 사랑 때문에 행복한 기억으로 삶을 정리할 수 있었던 한 남자, 한 때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한 여자의 짧은 사랑 이야기인 8월의 크리스마스가 왜 한국 멜로 영화의 차원을 한 단계 발전시킨 작품으로 평가받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드라마 천일의 약속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 때 ‘타락한 비극’으로 불렸던 ‘멜로 장르’는 이제 더 이상 감정 과잉의 통속적인 극 양식이라 할 수 없다. 기억을 잃어버리는 한 여자의 격정적인 사랑이나,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절제된 사랑 모두 우리의 황폐한 감성을 자극하면서 삶의 본질을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멜로드라마는 그렇게 우리를 감성의 바다로 이끈다.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잘 만든 멜로드라마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통해 무한 경쟁 구도 속에서 황무지로 변해버린 우리들의 감성을 되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윤석진(尹錫辰) 2000년 8월 한양대 대학원에서 「1960년대 멜로드라마 연구 - 연극 · 방송극 · 영화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양대 국문과, 동국대 문예창작과, 인천대 국문과,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등에서 강의를 하다 2004년 가을학기에 충남대 국문과 교수로 부임하여 현대희곡과 영상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2005년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라마 평론을 연재하고 있으며, 2010년 8월부터 트위터(@kdramahub)에서 새로운 방식의 드라마 단평을 시도하고 있다.
[PART VIEW]정초부터 우울한 이야기를 해서 걱정이 된다. 우선 최근 몇 가지 현실을 되짚어본다. 현실 1. 대학입학을 위해 죽어가는 아이들… 지난해에도 수능이 끝난 이후에 많은 수험생들이 자살을 했다. 대전의 한 학생은 수능을 앞두고, 부담감에 자살하기도 했다. 시험이라는 압박 때문에 아까운 목숨을 놓아버리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이제 뉴스에서도 크게 이슈가 되지 않는다.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요즘 애들이 너무 나약해져서…’, ‘사람을 죽이는 입시 경쟁 제도가 문제인데…’ 등 죽음을 앞에 두고 안타까운 마음에 많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무력하게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이 죽어가는 데 별다른 대책은 없다. 대학 입시를 위한 시험 제도를 개혁하려고 하기보다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제도 자체는 어쩔 수 없는 것이고, 희생되는 일부는 단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될 뿐이다. 죽어가는 아이들은 죽어가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 밖에, 대학 입시 경쟁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믿는 것이 어쩌면 ‘현실’일 수도 있다. 현실 2. 대학 가는 것만을 당연하게 여기는 나라 지난해 9월 기준 OECD 국가별 대학진학률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은 놀라운 나라이다. 한국은 82%로 미국의 60~70%, 일본의 50%, 기타 유럽의 40~50%와 비교한다면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대학을 ‘기계적’으로 간다고 할 수 있다. 대학을 많이 가면 고학력의 우수한 인재들이 많아져서 국가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모두 대학을 가는 상황에서 교육수준이 높아졌다고, 대학에서 공부한다고 우수한 인재들이 되는 것도 아니다. 대학의 커리큘럼과 교육 환경은 개선되지 않았고, 대학생들의 기초학력도 낮아졌다고 이야기한다.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서울대학교에서 ‘영어, 수학 성취도 측정시험 현황’을 살펴보면 신입생 9명 중 1명이 기초학력에 미달한다고 조사됐다. 현재의 입시제도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왔던 것은 수능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의 학력이 높다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수능과 입시제도의 교육들은 학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서열화된 학교에 학생들이 배분되기 위한 ‘변별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현실 3. 부실대학과 취업률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졸업생 취업률 등을 잣대로 평가해 ‘부실대학’ 48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인구 감소로 인한 수험생 인구의 하락으로 몇 년 후에는 입학인원의 축소로 많은 대학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리사학이나 경영부실 대학들을 구조조정 하는 것은 그동안 무분별한 대학 운영에 경고를 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번 평가의 잣대에서 취업률이 포함되면서 어떤 예술대학도 그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예술학과에 나온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는데 대학의 성과를 취업률로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게 느껴질 수 있다. 취업이 안된 것은 대학의 잘못 때문은 아니다. 그러나 대학이 학생들의 취업을 보장할 능력도 없어 보인다. 대학의 졸업장이 취업을 약속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대학이 취업을 위한 사관학교가 될 필요도 없다. 취업률은 대학을 취업의 기능적 도구로 전락하기 위한 평가 잣대인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의 취업은 학생 개개인들의 자기관리를 통한 스펙 쌓기 노력으로 인해 결정되고 있다. 대학은 단지 허울뿐인 간판일 뿐이다. 오히려 대학생들이 바라는 대학은 대학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른 ‘경험’이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대학이란 무력한 존재 앞에서 나열한 세 가지 발생되고 있는 현실들을 겹쳐보면, 한국에서 대학이란 존재는 무능력하고 불필요하지만 어쩔 수 없는 제도적 장치일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학생들은 어떠한 희망을 품고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갈 수 밖에 없기에, 이왕이면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대학 등록금은 한 학기당 평균 600~700만 원을 돌파하며, 4년이면 근 5000만 원이 넘는 학자금이 필요하다. 이 돈은 중산층도 쉽게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 대부분 학자금 대출을 받으면서 빚을지고 시작하게 된다. 대학 입학이 짐이 되어버린다. 예컨대 학자금 대출액은 평균 384만 원인데, 이러한 대출을 갚기 위해선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하면 약 888시간을 노동해야 한다. 하루 8시간씩 3개월, 21일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 학자금을 갚을 수 있다. 많은 대학생들이 대학을 다니는 빚을 갚기 위해서, 다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에 대한 요구는 무리한 요구라고 보일 수도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서는 절박한 요구일 수 있다. 게다가 한국의 대학들이 내는 등록금만큼 교육 서비스의 질을 보장하거나 또는 혜택을 주지도 않기에 가격 인하의 요구는 소비자들의 정당한 요구일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대학이란 존재는 이미 미운 털이 박힌 존재이다. 그러나 대학이 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런 대학을 위해 경쟁하고, 빚을 내고, 노동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대학을 꼭 가야 하는가? 이런 상황에서 점차 대학을 거부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고 있다. 2010년도 고려대 재학생이었던 김예슬 씨는 대학이 ‘자격증 브로커’가 되어가는 현실을 거부해 자퇴했다. 지난 10월 서울대 우윤종 씨도 “고교시절부터 학력 ‧ 학벌 차별 금지를 주창해와 애초부터 서울대에 오기 싫었다”며 대학 온 것을 후회하며 자퇴했다. 연세대의 장혜영 씨는 마치 연애편지를 쓰듯 학교와의 슬픈 이별을 ‘공개 이별 선언문’으로 이야기했다. 그녀는 “내 마음이 어느새 학교를 떠났기 때문에 다른 사랑을 향해 떠난다”고 이별의 이유를 전했다. 그 외 많은 대학생들은 선언하지 않았지만, 학자금을 내지 못하는 등 이미 대학과 생이별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3 수험생들도 대학을 거부하고, 입시 시험을 보지 않기로 했다.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 ‘대학입시 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의 고3 학생들은 대학 거부 선언을 했다. 이들은 “경쟁 속에서 교육은 이미 대학에 가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고 그 안에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는 찾아볼 수 없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리고 “경쟁에 미친 입시 위주 교육과 불안정한 모두의 삶을 무시한 채 폭주하는 사회에 제동을 걸기 위해 대학입시를 거부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이들의 용기 있는 선언에 놀라운 한편 그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그들이 과연 대학을 가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들보다 오히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가는 다른 친구들이 더 용기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은 이제 가는 것도, 가지 않는 것도 모두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됐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이란 제도와 입시 제도는 온 사회의 구성원들이 익숙한 상황이기에 감히 대학을 거부하는 상상력은 위험해 보인다. 여전히 공부를 할 수 있을 나이에 공부를 해야 한다고 믿고, 대학에서 졸업장을 따야 한다는 강박과 같은 고정관념들은 불안한 우리 현실 사회에선 미신보다 더 강력한 주문이다. 대학을 대체할 수 있는 상상력의 부재 대학에 대한 문제점이나 입시 제도에 대한 문제들은 몇십 년 전부터 되풀이 하며 이야기 됐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을 뿐이다. 이는 대학이란 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해서 또는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에 나와서 취업조차 못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기에 대학을 가야한다.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될 수 있는 직업들도 대학을 안 나와서 차별 받을 것이 두려워서 대학에 가도록 사회는 구조화 됐다. 이러한 대학 중심 사회에서 이득을 얻는 이들은 대학 당국과 대학 입시를 둘러싼 이권세력이다. 대학은 국제 경쟁력을 명목으로 등록금을 서로 올려 왔고, 사교육 시장은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약속으로 계속 번창했다. 학부모들은 자식을 좋은 대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여러 희생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스스로 경쟁에 헌신하는 상황의 변화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문제는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도 이러한 상황에 어중간한 위치와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학교 밖에서는 공교육이 무너졌고, 무능력하다고 비판을 한다. 학교 안에서는 입시 제도로 인해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고, 학부모들은 역시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을 신뢰한다. 우리가 옆에 있는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너도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말뿐이었다. 입시경쟁에 몰두하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지켜보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더욱 경쟁하기를 채근할 수밖에 없었다. 입시 중심의 교육은 교사들에게도 일의 목표를 상실하게 만들어 버린다. 대학중심사회에서 교사의 역할, 미래를 같이 상상하는 사람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새로운 해를 맞으며 이러한 질문들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학년이 올라가면서 입시 경쟁을 위해서 좀 더 좋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운다. 새로운 일 년이 시작되고 학생들이 변했지만, 여전히 목표는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는 것이 반복될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는 어떠한 목표를 세워야 할까? 교사 입장에서 대학 제도에 대한 성찰적인 고민과 객관화된 문제의식은 가질 필요가 있다. 학생들에게 무조건 대학에 가야한다고 강요하기보다 어떤 목적으로 대학에 가려 하는지 물어봐야 한다. 무작정 대학에 간다고 인생에 해결되는 부분이 없고, 또 다른 경쟁세계로 이행된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아이들 역시 이미 그런 현실은 잘 알고 있다. 이는 현실의 냉혹함을 알려주면서 미리 불행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왜 지금 공부해야 하는가, 그들에게 삶의 동기를 불어넣는 일이 중요하다. 대부분 학생들은 대학이라는 곳을 가야하는 특별한 목적 없이, 대학을 가야한다는 목표를 세울 뿐이다. 오히려 대학 입학의 목적은 대부분 취업을 잘하고 싶다는 막연한 불안에 의한 불확실한 선택일 뿐이다. 대부분 목표란 구체적이고 성취해야 할 것들을 의미한다. 목적은 그에 비해 추상적이거나 더 넓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이 세우는 것은 대부분 목표이고,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용기를 주는 것은 중요하다. 더불어 목표 속에 숨어 있는 목적을 이야기해주면서, 그 목표들이 흔들리지 않게 지켜보는 역할이 필요하다. 예컨대 나는 어떤 학생이 의대에 가고 싶다고 말하면, ‘왜’ 의대를 가고 싶은지를 물어본다. 학생이 그냥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를 물어본다. 학생과 어떻게 의사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어떤 의사가 되어 ‘누구’를 치료하고 싶은지를 논의한다. 그래서 결국 그 학생이 미래에 치료받을 누구를 상상하며 열심히 공부하도록 제안한다. 그래야지 나 역시 그 학생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가치를 위해 공부한다 믿으며 끊임없이 응원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과 대학 입학 목표 이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다. 새해에는 아이들과 함께 그들의 미래를 같이 상상할 수 있는 시간들을 더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
[PART VIEW]명예퇴직 수당 교육공무원으로서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 잔여기간이 1년 이상인 자가 정년 전에 자진해 퇴직하는 경우 예산의 범위 내에서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퇴직 수당 지급액과 산정 방법은 다음의 표와 같습니다. 시 · 도교육감은 매년 2회 수당지급에 관한 사항을 명시해 늦어도 수당지급 신청기간 개시일 20일 전까지 시 · 도 교육청 회보 등에 공고해야 합니다. 수당지급 신청은 신청기간 내에 수당지급 신청서에 명예퇴직원을 첨부해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면 교육감이 예산의 범위 안에서 수당 지급 대상자를 결정합니다. 수당지급 대상자를 결정할 경우에는 인사위원회의 심위를 거치게 됩니다. 이 때 「교육공무원임용령」 제9조의 4규정에 의한 원로교사를 우선 고려해 결정하게 됩니다. - 참고사항 명예퇴직수당 제외 대상자 쪾징계의결 요구 중인 자 또는 징계처분으로 인하여 승진임용의 제한기간 중에 있는 자 쪾형사사건으로 기소 중인 자 쪾감사원 등 감사기관과 검찰 ·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조사나 수사 중인 자 쪾기타 명예퇴직제도 취지에 부적당하다고 판단되는 자 문의 | 한국교총 교권국(02-570-5615)
[PART VIEW]세 시간에 걸쳐 마을을 관통하는 축제 기지시 줄다리기를 찾아 백만종 | 전 서울서초초 교감 우리나라 줄다리기의 연원은 아득한 옛날 삼한시대에 농경문화가 발달한 지역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줄다리기는 농경사회의 풍년 기원 및 제례의식의 테두리를 벗어나 지역 간 또는 마을 간의 대항 행사로 발전해 지역민과 마을 사람들의 단결심과 협동심을 고취하는 집단놀이로 발전됐다. 우리나라는 중부 지방 이남 곳곳에서 줄다리기가 많이 행해졌고, 오늘날에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경남 창녕군 영산면의 영산 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와 기지시 줄다리기가 쌍벽을 이루며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많을 때는 10만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해 공동체를 확인하는 민속행사로 농촌 사회의 협동 의식을 돈독히 해주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고을 사람들 노소를 막론하고 참가해 줄을 당겨 승패를 겨루는 큰 축제이다. 줄다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전야제로 당제를 지내는데 기지시 인근 국수봉 정상에 있는 국수당에서 당제를 지내고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줄다리기는 그동안 윤년이 드는 해의 음력 3월 초에 택일해 하다가, 몇 년 전부터 지자체의 축제로 매년 4월 초에 하고 있다. 줄다리는 날짜가 잡히면 한 달 전부터 행사에 쓰이는 큰 줄을 만드는데 줄은 볏짚으로 만든다. 큰 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볏짚 4만 단이 소요되며 30명의 기술자들이 한 달 동안 작업을 해야 된다. 큰 줄 꼬기는 이 고장의 독특한 줄틀 기구를 사용해 동네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크고 견고한 줄을 만든다. 암 · 수줄의 길이는 각각 100m이며 직경이 1.8m 정도이고 무게만도 어림잡아 40여 톤에 이른다. 줄다리기의 두 편은 수줄팀인 수상(水上, 기지시에서 내륙 쪽)과 암줄팀은 수하(水下, 바다 쪽)로 나뉘어 만든 줄을 놀이의 장소로 운반한다. 전에는 마을을 관통해 흥척동 앞으로 운반했는데 몇 년 전부터 흥척동에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 새로 개관한 줄다리기 박물관 앞에서 마지막 놀이를 벌인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이 거대한 줄을 놀이 장소로 옮기는 광경이다.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인근 마을의 온 주민들이 수백 기의 농기를 펄럭이고 수백의 풍물패를 앞세워 풍악소리와 어우러져 흥겹게 춤을 추며 마을길을 관통해 함께 이동하는 과정으로, 수줄이 앞서고 암줄이 뒤따르며 한 팀당 2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세 시간에 걸쳐 옮기는 모습 그 자체가 가장 큰 축제이다. 암줄과 수줄을 연결시키기 위해 ‘비녀장’을 꽂아 서로 잡아당길 수 있도록 하는데 암 · 수줄을 연결시키는 비녀장은 길이 2.5m, 직경 50cm의 통나무로 만든다. 줄다리기는 수하 쪽인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믿으며, 줄은 이긴 편이 갖는다. 그러나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 사람들이 달려와 줄을 끊어 가져가며, 원줄은 썰어서 논에 거름으로 쓰기도 한다. 당진군의 지원으로 기지시에 국내 유일의 줄다리기 박물관을 2011년 4월에 개관해 기지시 줄다리기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청소년들에게 줄다리기 관련 체험학습을 통해 전통민속문화의 보존과 전승에 힘쓰고 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19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됐으며 박물관 내의 보존회에서 전수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 건강과 마음의 여유를 제공하는 승마장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하다 보면 어른이든 아이든 불필요하게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럴 때 승마장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가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복잡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고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말을 타는 모습만 생각해도 그 얼마나 큰 기쁨이겠는가? 말을 타면서 말의 습성을 알고 깊이 있게 관찰하는 능력과 도전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 게다가 승마는 운동량이 많아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도 권할만하다.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승마가 성장 호르몬을 촉진해 성장에 도움을 준다. 학생들이 성인이 돼도 여가 활동으로 즐길 수 있고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승마장 체험활동은 의미가 있다. 근래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승마장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 이론교육과 승마 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승마장 외에 경마장 중에도 가볼 만한 곳이 있다. 경마장하면 흔히 사행성을 생각하지만, 이곳에서도 무료 승마체험과 꽃마차체험 등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가볼 만하다. 가볼 만한 승마장 서울경마공원은 한국마사회가 1989년 9월 개장, 약 7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대 2개소를 비롯해 가족공원과 승마장, 마사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어린이 승마장은 푸르른 자연과 말들이 함께 하는 자연 속의 체험공간이다.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말을 탈 수 있는 승마장으로 서울 근교에서 자연을 벗 삼아 학생들이 뛰놀 장소로 적당하며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기 좋다. 승마는 재미도 있고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주고 허리를 유연하게 해주며, 정신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처음엔 무서워하던 학생들도 승마체험을 시작하면 내려올 생각을 안 한다. 서울경마공원에는 어린이 승마장 외에 야생화 정원, 눈을 사로잡는 신기한 토피어리들이 많이 전시돼 있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공원에는 서울경마공원 외에 제주경마공원,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있다. 궁평캠프 경기 화성시에 있는 승마장 궁평캠프는 1995년 개장한 경주마 휴양전용 궁평목장(전 옴스목장) 대신 새롭게 문을 연 승마장이다. 신생 승마장이지만 궁평목장이 지닌 말에 대한 15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승마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으며 말을 위한 시설이 매우 좋다. 초보자도 마음 놓고 승마를 배울 수 있도록 과정을 잘 짠데다 승마하기 좋은 순한 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이 체험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궁평캠프에서는 자연과 사람, 말이 하나가 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궁평캠프 근처에 해송이 우거져 있는 해변이 있어 봄 · 여름 · 가을에는 낙조를 바라보며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승마체험 후 가까운 거리의 궁평항이나 화옹 간석지, 제부도, 누에섬 전망대도 둘러볼 수 있어 수도권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기 좋다. 목포테마승마장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 347-1번지에 위치한 목포테마승마장은 목포 시내에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국내 승마의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년 승마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곳에는 어린이들이 타기 좋은 포니가 10여 마리나 있어 처음 승마를 접하는 어린이들도 무난히 탈 수 있다. 어린이들이 말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도록 안전한 승마교육을 하고 있어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좋다. 운주산승마장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효리 산109-3번지에 위치한 운주산 승마장은 국내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승마장이다. 영천시가 운영하는 이곳은 빼어난 경관과 초현대식 시설의 넓은 승마장을 자랑한다. 16만 5300㎡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2340㎡ 크기의 실내승마장이 자리 잡고 있고 밝은 조명시설 덕분에 야간승마를 할 수 있다. 실외마장은 8800㎡이나 돼 동시에 30명이 여유 있게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운주산 승마장에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기분 좋게 승마를 즐길 수 있고 산림욕까지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해 말 먹이 체험, 마차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돼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야외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승마에 대해 알고 싶어요 말의 특성 모방성 : 말은 주변 말들의 행동을 잘 따라하는 모방성이 강한 동물이다. 동료 말들로부터 행동이나 습관 등을 쉽게 배워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 공포성 : 말은 새로운 것을 보거나 새의 움직임, 심지어는 자기의 그림자를 보고도 놀랄 정도로 공포를 쉽게 느끼는 동물이다. 겁이 많은 동물이라서 투쟁이나 공격보다는 상황이 변할 때 달아나려는 습성을 갖고 있다. 사회성 : 말들은 특별한 정보 전달체계를 가지고 있어 주위에 있는 다른 말들의 소리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소한 것에도 반응해 소리를 내거나 발로 구르는 등의 행동을 한다. 군집성 : 말은 무리와 항상 같이 있어야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정도로 무리를 찾아 생활하려는 욕구가 강한 동물이다. 외로움을 쉽게 느끼기에 리더그룹의 말 한 마리가 뛰쳐나가면 다른 말들도 뛰쳐나가려는 행동을 보인다. 다른 친구들로부터 떨어지면 모여 있는 장소로 돌아가려 한다. 귀소본능 : 말은 집을 찾는 능력이 본능적으로 있는 동물로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더라도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는 귀소본능이 있다. 상당히 떨어진 자기 보금자리도 잘 찾아 온다. 말의 번식 암수 모두 가장 우수한 말들 사이에서 가장 우수한 말이 태어나는 것은 번식의 기본 원칙이다. 그럼 어떤 말이 우수한 말일까? 그 말이 낳은 새끼를 보면 누가 우수한 말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새끼를 낳은 적이 없는 말이라면 족보, 혈통, 경주능력, 신체적 균형을 보고 우수한 말을 정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수컷인 종마가 새끼의 능력을 좌우한다고 흔히 생각했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 새끼가 갖는 우수한 자질의 절반 정도는 암말에게서 물려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젊은 암말의 경우 임신기간은 약 11개월이며, 일반적으로 망아지는 봄철에 태어난다. 승마장에 갔을 때 어떤 말이 우수한 말인지 눈여겨 살펴보는 것도 말을 이해하고 동물을 이해하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승마 말은 약 60만년 전 중생대에 그 조상의 모습이 보인 이래 점차 진화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처음에는 수렵의 대상으로 삼았으나 차츰 말의 성격과 능력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말을 길들이면서 승마용으로 바뀌었다. 고대의 승마는 주로 문명의 발상지에서 발달했다. 승마는 기원전 680년 그리스에서 열린 제25회 고대 올림픽 때 등장한 4두 마차의 경주가 운동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승마라고 할 수 있다. 그 뒤 기원전 648년 제33회 고대 올림픽부터 인간이 말을 직접 타고 출전하는 것이 정식종목에 포함되었다. 19세기 중엽부터 프랑스의 일부 귀족들이 레저 스포츠로 즐기기 시작하면서 승마가 부유층의 스포츠로 성행했지만 차츰 단순한 근대 스포츠로 발전했다. 1912년 국제마술연맹(FEI)이 파리에서 창립돼 세계 승마를 하나로 합쳐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제2회 파리올림픽부터 정식 올림픽 종목이 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승마를 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승마장도 많이 생겨 예전보다는 부담 없이 말을 탈 수 있게 되었다. 승마란 말 그대로 말을 타는 것으로 생명이 있는 말과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특수한 성격의 운동이다. 승마는 신체 각 부분의 평형감각과 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의 발달을 돕는 전신운동이며,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정신운동이다. 말을 타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기사도 정신을 기르며 도전정신과 호연지기를 함양할 수 있다. 승마의 기초 말은 살아 숨 쉬는 동물이기에 절대로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말의 특성을 이해해 조심스럽게 친구처럼 다가가 사랑으로 대해주어야 말이 안정감을 갖고 사람을 대하게 된다. 승마의 복장은 예절하고도 관련이 있는데 가장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모자는 안전모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낙마의 위험에 대비한 것이다. 승마를 하려면 장구를 먼저 장착해야 한다. 1) 말의 얼굴과 몸통을 솔질하고 발굽을 손질한다. 2) 다리 보호를 위해 아대 또는 벤데지를 감는다. 3) 보조패드로 절포를 얹고, 안장을 얹는다. 4) 기타 보조장구를 장착하고 복대를 조인 다음 굴레를 씌운다. 이렇게 장구 장착을 마친 후 실제로 말을 타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말을 운동장으로 데리고 나온 후 말의 동작을 멈추도록 유도한다. 2) 고삐를 갈기 뒤로 넘기고 말의 왼쪽 편에 선다. 4) 왼쪽 손은 고삐와 말의 갈기를 움켜쥐며, 남은 고삐는 오른편으로 넘긴다. 4) 우측 손은 왼쪽 등자쇠 뒷부분을 잡고 말의 몸과 수직으로 유지한다. 5) 잡고 있는 등자쇠에 왼쪽 발을 얹고, 즉시 지면을 박차고 말 등을 향해 뛰어오른다. 이때, 우측 무릎의 반동을 이용하고, 양팔로 끌어안듯 하면서 위로 오른다. 6) 뛰어 오를 때 우측 손은 재빨리 안장의 뒷부분을 잡아 몸을 안장 쪽으로 옮기고 우측 다리를 말의 우측으로 옮기고, 등자쇠에 발을 얹는다. 7) 고삐를 잡는다. 고삐 끈이 꼬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양쪽 손에 한쪽씩 나누어 잡는다. 8) 앞으로 나란한 자세에서 팔꿈치를 살짝 내린다는 느낌으로 팔의 위치를 잡고, 양쪽고삐는 손등 쪽에서 4번째 손가락과, 5번째 손가락 사이를 통과, 손바닥을 가로질러 엄지 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을 통과하도록 잡는다. 9) 다리와 고삐로 방향을 제시하고 고삐와 음성을 사용해 세운다. 승마 시 주의사항 1) 말에게 접근할 때는 사람이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도록 부드러운 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말에게 가까이 갈 때에는 반드시 앞쪽에서 친근하게 다가가며, 말의 어깨 부위 또는 목 부위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다. 2) 말이 사람의 발을 밟을 수도 있으므로 말의 다리를 조심해야 한다. 3) 말의 입 속에 금속으로 된 재갈이 물려 있으므로 고삐는 부드럽게 다루어야 한다. 4) 등자쇠에 발의 1/3만 들어가도록 발의 앞꿈치만 걸어야 한다. 승마의 기초는 말에 오르고 내리는 것이므로 가급적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하도록 한다. 5) 말의 키가 의외로 높아 보여 타기가 망설여질 때도 있겠지만 말을 탈 때 절대로 두려워하지 말고 기분 좋게 말과 함께 즐기도록 한다. 6) 기승시간 40분을 준수해 말이 지치지 않게 한다. 말이 지친 상태에서 무리하게 달리거나 무리한 구보운동은 삼간다. 7) 말에 오르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말의 고삐를 놓지 않는다. 말에서 떨어질 경우에도 고삐를 잘 잡고 있으면 머리와 팔이 다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8) 말이 갑작스레 뛸 경우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며 균형을 유지하면서 침착하게 말을 진정시킨다. 9) 말은 자기 그림자만 보고도 놀랄 정도로 겁이 많은 동물이다. 말이 긴장하지 않도록 하며 늘 친근하고 부드럽게 대한다. 10) 말은 그림자나 소리에 민감해 말을 타거나 내릴 때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한다.
한국교총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가 공동으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 역량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수업 UP! 프로젝트’가 28일 한국교총에서 3차 멘토-멘티 세미나를 마지막으로 4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수업 개선을 이룬 우수 교사 4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조미경 전북기계공고 교사(사진 왼쪽 두 번째), 박상열 영덕중 교사(왼쪽 네 번째), 차재호 인천새말초 교사(오른쪽 두 번째), 신미정 관산초 교사(오른쪽 첫 번째) 등 수상자 4명이 멘토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뇌로 들어온 모든 정보는 전두엽에 모이게 된다. 전두엽은 우리 뇌에서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데 특정 과제를 하기 위해 분석․분류․계획하며, 실행의 순서를 정해 시작하고, 과제를 끝까지 실행하는 동안 집중을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전두엽의 이 실행기능의 부족으로 인해서 생기는 현상의 대표적인 경우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이다. ADHD로 인해 생기는 학습의 문제는 머리가 나쁘다거나 하는 지적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실행기능의 문제이다. 지적기능이 높은데도 실행기능에 문제가 있는 ADHD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성적이 좋다가 학년이 올라 갈수록 떨어지는 학습의 특징을 보인다. 왜냐하면 학년이 올라 갈수록 학습의 양이 많아지고, 학습을 하기 전 계획성, 절차성과 조직화 기능이 요구되는데 실행기능이 부족한 ADHD 학생들은 이러한 준비 과정을 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ADHD 학생의 약 3분의 2가 학습 수준이 자신의 지능보다 기대에 못 미치게 된다고 연구보고 되고 있다. 전두엽은 또 다른 두뇌부위를 적절히 통제하는 기능도 하는데 ADHD는 전두엽의 발달이 보통 아이들보다 평균 2년 정도가 늦다. 그래서 정서적으로 미성숙하게 보이거나 감정통제, 움직임 통제 등이 의지대로 잘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전두엽의 실행기능과 ADHD의 관계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표와 같다. ADHD가 학습 부진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지만 ADHD 자체를 학습부진으로 단순하게 보지 말고, ADHD의 실행기능 중 어떠한 기능의 문제로 인해서 학습에 문제가 있는지를 찾아 이를 개선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교육에서 디지털교과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물론 스마트교육이 디지털교과서로 진행되는 정형화된 수업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실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교수․학습에는 디지털교과서가 중심축이 될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는 이미 2008년부터 연구학교를 운영해 2011년 현재 63개 학교가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개발된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교육에서 실제로 디지털교과서 수업은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학습 지원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모둠 협동학습을 진행하며 관련 정보와 자료를 찾아 산출물을 만드는 등 역동적인 활동을 진행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진행하는 학습 활동을 스마트 단말기의 학습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하고 관찰하면서 학습을 조력해 주고 방향을 잡아준다.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학습한 다음 관련 멀티미디어 보충 학습 자료를 활용해 학습 내용을 내면화하고 보충 심화하는 활동이다. 또한 학습에 필요한 정보나 관련 자료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표 자료를 제작해 상호 공유하기도 한다. 즉, 막힘없는 자료의 공유와 상호 작용이 학생들의 학습 참여를 공고히 하고 학습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어 학습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그러나 디지털교과서의 강점이 가끔은 약점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제공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하면서 학습 내용보다 멀티미디어 자료 이용에 관심을 더 가진다거나 가상실험이나 시뮬레이션이 제공되면서 직접 조작하고 실험하는 활동이 줄어드는 점, 사이버 상호작용이 활발해 지면서 면대면 토론이나 협동 학습이 줄어드는 것 등은 해결할 과제로 남아 있다. ‘스마트교육 추진계획’이 발표되면서 스마트교육에서 어떤 콘텐츠를 사용하게 될까라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스마트 학습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특정 기기의 제한을 받지 않는 디지털교과서와 플랫폼이 개발될 것이다. 현재 개발 적용되는 디지털교과서는 윈도우와 리눅스를 대상으로 한 통합 플랫폼이기 때문에 운영체제가 다른 스마트기기에서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새롭게 개발되는 디지털교과서는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 가능한 확장된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교과서가 교과단위에서 체계적으로 분화되어 단원과 학습 주제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할 것이다. 교과 학습의 이해를 도와줄 보충, 심화 학습용 멀티미디어 앱(애플리케이션)이 학습의 진행에 적절히 매칭될 수 있도록 개발,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습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기초 학습력과 창의 인성을 길러줄 수 있는 콘텐츠로 받아쓰기, 셈하기, 영어단어, 역사 이야기, e-Book, 현장체험학습 자원 등이 디지털교과서에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교육이 본격 추진되는 2015년이 되면 모든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진화된 디지털교과서가 제공될 것이다. 2014년부터 개발될 스마트교육 디지털교과서는 초등 1~4학년, 중․고 영어 교과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부분 적용되고, 초등 5, 6학년 및 고교의 기타 교과는 2015년에 개발돼 2016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충남 지역 한부모 가정 자녀의 학비가 감면될 전망이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충청남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지난달 28일 입법예고하고 16일까지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립유치원에 재학하고 있는 만5세 유아와 공·사립 일반고교생은 학비를 감면 받을 수 있게 된다. 단, 지원 대상은 현재 인원의 15%를 초과할 수 없으며, 이 경우는 저소득 가정 자녀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28일 광주 학생인권조례의 위임 사항을 정한 ‘광주광역시 학생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 교육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규칙안에는 ▲학생인권 실태 조사의 실시 및 공표 시기 ▲학생의회 구성 및 운영 ▲민주인권교육센터 조직 구성 및 업무 ▲규정제·개정심의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규칙안은 교육감이 2년마다 10월에 광주시내 학생인권 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12월 말까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표하도록 했다. 민주인권교육센터는 교육지원팀과 조사구제팀으로 구성된다. 센터장은 교육감이 임명하며 장학관·장학사 또는 개방형직위를 받는다. 교육지원팀은 학생인권증진계획 수립 및 관련 교육을, 조사구제팀은 인권침해 상담, 조사, 시정 및 조치 권고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각 학교가 조례에서 정한 사항과 관계있는 학칙 또는 기타 규정을 개정할 경우 반드시 규정개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심의위원은 학생·교원·학부모 대표를 포함해 8~12명으로 구성하되, 학생 수가 반드시 1/3을 넘어야 한다. 규칙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의견서를 작성해 16일까지 광주시교육청 인성복지건강과로 우편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중학생 자살 사건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29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전국시·도교육감들이 만나 학교폭력 대책을 협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결의문에서 “학생들의 고귀한 생명을 지켜주기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학교에서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학생 생화 안전지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는 학교 공간이 되도록 학교와 가정, 교육청, 사회가 함께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한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제도 개선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위원회 구성을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협의회에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참석해 학교 폭력 근절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그동안 정부차원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학교폭력을 근절하기에는 미흡했다”며 “한 건의 학교폭력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생활지도 우수교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또래 상담지도자 프로그램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상담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경우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의무적으로 특별 교육이수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학교폭력자지위원회에 경찰, 검찰, 의사, 변호사 등 전문가를 참여시켜 범사회적인 캠페인을 추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문제아는 느는데 대안 없이 침묵하는 학교, 그 경계에 교사가 있음을 행간이 말해준다” 이번 ‘교단 체험수기 공모’에 응모한 교사를 분석하면 다양한 프리즘으로 나타난다. 유치원 교사로부터 장학사, 대학교 교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층위를 이루고 있다. 400여 편 중 초등학교 교사의 작품이 206편으로 단연 우위를 차지했고 이어 고교 105편, 중학교 61편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연령층도 소재도 다양하다. 20대 초임 교사로부터 정년을 앞둔 교사까지 비교적 정상분포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일반 신춘문예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즉, 젊은 교사들의 참신한 표현과 시각, 그리고 중년 교사들의 중후한 어조와 성찰, 원로교사의 교단회고 등이 퍼즐처럼 교단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해주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우수 프로그램 소개, 동아리 소개, 개인적 프로젝트 연구보고 같은 글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들은 하나의 코드로 읽히는데, 그것은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보이는 학생, 문제 학생들에 대한 것이었다. 문학은 현실을 반영한다고 할 때, 이러한 분석은 오늘날의 현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결과로 해석된다. 즉, 갈수록 문제 아이가 늘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함에도 뾰족한 대안 없이 학교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의 경영자나 교사도 그런 아이들에게 진지한 고뇌를 하지 않고, 그저 문제가 밖으로 불거지지 않기만 바라는 풍조, 그 경계에 교사가 서있음을 행간에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수기를 쓰는 당사자조차 학생에 대한 치열한 역할 없이 1인칭 관찰자에 머무르고 있음도 느꼈다. 앞서 말한 우수 사례발표와 같은, 긍정적인 학교의 현장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었는데, 이것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어린 양’에 대한 고뇌보다 교사 자신의 우수성에 맞춰져 있어, 현실에 대한 시각 차이를 느끼게 했다. 이 순간에도 학교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사건 사고가 터지고 있고, 더러는 가슴 아픈 일도 벌어지고 있는데, 교사들이 너무 무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한 마디로 서사의 중심에 학생을 배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기반성 및 행동주의적 결단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이 없어 안타까웠다. 다시, 문학의 기능을 효용론적 관점으로 본다면, ‘설리번’ 또는 ‘키팅’과 같은 생생한 체험적 수기가 더 나와야 할 것이다. 또한 영화 ‘울 학교 ET’나 ‘선생 김봉두’ 같은 역동적인 선생도 더 나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교육은 지금 중태이고 사랑은 희생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총 401편의 수기를 읽으면서 새삼 교사들의 노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먼저, 수기의 특징은 자기 목소리를 담는 진솔성의 문학이며 감동을 담아내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내어야 하며, 문학적인 글이니만큼 미적 장치도 갖추어야 하는 것이 그 특성이다. 아울러 내면적 성찰도 묻어나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단순히 체험을 글로 옮긴다고 하여 모두 수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수기는 단순한 서술이라든가, 개인적 감상(感傷)만으로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기본적으로 학생에 대한 교사의 고뇌와 역할이 녹아있어야 한다. 오늘날처럼 교실이 붕괴되고 학생이 해체되는 상황에서, 벼랑 또는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그들을 희생과 사랑으로 끌어안는, 그리하여 ‘영혼’까지 울리는 휴먼스토리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작품들이 교사의 피상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어, 교사의 진정한 희생적 삶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교사들이 자신의 삶을 양보하면서 학생의 고민 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을 부둥켜안는 내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얼마나 감동적인가, 생생한 현장감과 역동성이 있는가, 표현이 정제되고 탄탄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가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김복순 교사의 '지금 6학년 교실은 도가니', 임용 장학사의 '모두 내 잘못이다', 박경한 교사의 '묵 수업', 안상문 교감의 '삼박사의 편지'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네 작품을 두고 고민한 결과 금빛초등학교 김복순 교사의 '지금 6학년 교실은 도가니'를 대상 작품으로 선정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김복순 교사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심사위원=엄해영 서울교대 교수, 이철웅 경기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진동주 서울 홍제초 교장, 양근식 전남 영암 신북초 교감, 김평엽 경기 평택 효명고 교사, 전성춘 안산 송호고 교사
한국교육신문이 주최한 ‘교단 수기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복순(49·사진) 경기 금빛초 교사는 2011년을 ‘가장 많이 뛰어 다닌 해’로 기억한다. 왕따, 학교폭력, 삐끼 등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린 아이들이 선생님을 찾으면 밤낮없이 한달음에 달려 나갔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힘들다는 6학년, 수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5학년 때 교실 붕괴를 경험한 아이들이다. 신뢰가 무너진 교실에서 학생들은 교사를 따돌리고, 수업을 거부했다. 견디다 못한 담임교사가 병가를 내고 말았다. 김 교사가 6학년 담임을 자처해 이 아이들을 품으려고 했지만 설상가상 학생인권조례까지 시행되면서 아이들의 반항은 날로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순간순간 힘든 고비를 맞으면서 제가 바뀌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부모가 ‘포기했다’는 그 아이들을 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예쁜 구석 하나 없는 아이들의 장점을 하루에 세 개씩 찾으려고 노력하니 어느새 아이들을 향한 제 마음이 열리고 정말 예뻐 보였습니다.(웃음)” 방학이 시작된 지금도 여전히 아이들은 말썽을 부리지만 김 교사는 행복하다고 했다. “바뀔 것 같지 않던 아이들이 이제 무슨 일이 생기면 저한테 제일 먼저 전화해 사정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요청하죠. 아이들의 이런 변화와 신뢰가 제 심장을 뛰게 합니다. 교직 생활 28년 중 가장 힘들었던 2011년을 기억하려고 쓴 수기였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 수기를 기억하며 앞으로 더 좋은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씨발! 엄마가 현장 학습 가는데 씨발, 돈 안 줘서 씨발, 나 오늘 현장학습 안 가!” 현장학습 가는 날, 우리 반 우성이가 친구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어느 여학생이 교사의 머리채를 잡았다느니, 인근 학교의 모 6학년 학생이 교사의 가슴을 걷어차서 입원 중이라느니, 담배를 뺐었다고 교감 선생님을 구타했다느니 하는 흉흉한 소문이 들려옵니다. 지난 2월 봄 방학 때의 일입니다. 학교의 2월은 쓸쓸하면서도 분주합니다. 교사의 새 학기 시작은 3월이 아니라 바로 2월부터입니다. 학교에 출근해 보니 교장선생님과 6학년 부장교사가 담임교사 선정 문제로 감해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학교는 경기도에서도 기초 생활보호 대상자가가장 많은 학교입니다. 게다가 이 아이들이 5학년 때 말썽을 많이 부렸던 학생들이기 때문에 6학년이 되면 더 할 것으로 생각되니 고민이크셨던 것 같습니다. 나는 이미 작년에 부임하자마자 6학년을 했고 부장까지 겸했기 때문에 또 하고 싶지도 않았고, 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친구의 딸이 우리 학교에 다니고 있고 왕따 문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작년에 많이 힘들어했었습니다. 고민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 아이 때문에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과 잠 못 이루던 밤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냥 6학년 또 지원할까? 아니, 그럴 수 없어.’ 내 속에서 갈등이 널뛰듯 합니다. 결국 다음 날 아침 ‘바보’ 소리를 들으며 6학년을 희망했습니다. 학기 초 교실은 어디나 그렇듯 서로 탐색전이 벌어집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더니 서로 알아가면서 물리적인 힘의 순서에 따라 아이들의 태도도 바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교 시간입니다. 종민이가 무언가 하진이의 손에 쥐여 주는 것이 보였습니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연구실로 불렀습니다. “작년부터 함께하는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 캐릭터를 키우려고 문화상품권을 하진이에게 주었습니다.” 종민이의 변명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힘이 센 하진이에게 의지해서 다른 아이에게 맞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이었습니다. 교과 전담 시간입니다. 쉬는 시간에 빨리 교실로 돌아가서 아이들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 학부모님과 통화하다 시작종이 울려서야 교실로 갔습니다. 교실 바닥에 물이 흥건하고 힘이 약한 찬호는 걸레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찬호가 걸레질을 해서 더 수상했습니다. 그동안 괴롭힘을 많이 당한 아이기 때문입니다. 여학생들은 차분히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정신지체 장애우인 민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을 앉혀 놓고 교실에서 있었던 일을 한 것, 본 것, 들은 것을 무기명으로 쓰라고 했습니다. 힘이 세다고 하는 하진이와 승우가 한 일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또 우성이의 부적절한 행동은 어른인 나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장애우인 친구에게 물을 붓고, 울며 침을 흘린다고 걸레로 얼굴을 닦아 주었으며 욕설을 퍼부은 데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이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동안 망을 봐 주겠다고 자청하는 아첨꾼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곳은 이미 공부하는 교실이 아니었습니다. 담임교사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엄석대(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캐릭터. 학급 내에서 절대 독재자로 군림한다)의 말을 듣기 시작하고 엄석대의 잘못을 감추어 주기 위해 아이들 모두가 침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마치 ‘눈먼 자들의 도시’ 같았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침묵하는 자만 교실에 있었습니다. 누구도 약자의 편에 서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나서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약한 아이들의 편을 들어 가해 학생인 아이들을 지도했더니 자기들끼리 결속력이 더 단단해져 반 아이들을 조종해서 나를 골탕 먹이려고 합니다. 이러다가는 내가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학부모님께 알리면 아이들이 선생님을 고자질쟁이로 생각하고 신뢰하지 않을 것 같아 학교에서 아이와 약속하고 부모님께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아이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통제하려고 하면 할수록 교실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언성이 높아져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으니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오기 겁이 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우성이, 하진이, 승우를 차라리 내 편으로 만들자. 내 마음의 응어리부터 풀자’, ‘하루에 세 가지씩 좋은 점을 찾아서 그것 때문에 예쁘다고 생각하자.’ 처음에는 예쁜 점이 한 가지도 없더군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찾다찾다 드디어 한 가지를 찾았습니다. ‘점심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서 놀아 내 눈에 안 띄어 스트레스받지 않게 해주니 좋다’였습니다. 정말 이상한 것은 찾다 보니 좋은 점이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점차 내 마음속 응어리부터 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성이가 담배삐끼를 했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그 대상이 타 학교 불량 아동 성태의 할머니였습니다. 담배삐끼는 돈이 필요해서 폐휴지 등을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분들에게 담배를 사다 주면 천 원을 더 드린다고 하고는 담배를 사오면 돈을 찾는 척 주머니를 뒤지다가 담배를 낚아채서 달아나는 일입니다. 우성이가 성태 할머니인 줄 모르고 담배삐끼를 했다가 성태에게 맞게 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우성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아이의 신뢰를 얻어내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신뢰를 얻어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담배를 피운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대신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네 건강을 해치니까 네 몸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담배 대신 비타민을 한 알씩 손에 쥐여 주었습니다. 차라리 돈이 필요하면 나한테 오라고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한 결 같이 하기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성이, 하진이, 승우를 차례로 돌아가며 불러서 꾸중이 아닌 어른들의 이야기, 우리 반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난 널 포기하지 않을거야’라는 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지금은 이 아이들의 눈빛에서 반항기가 사라지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남보다 먼저 달려와서 잘못된 점을 말하고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상의해 오니 안심이 됩니다. 이제 연말이 다가옵니다. 이 아이들을 좀 더 돌봐주고 싶습니다. 인격이 좀 더 성숙할 때까지 좀 더 지켜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보내기 위해 원서를 써야 합니다. 작은 서운함이 밀려옵니다. 아직도 아이들에게 완전한 신뢰를 얻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너무 길고도 힘들게 아이들의 작은 신뢰를 얻어냈고, 그것에 더 작은 보람을 느낍니다. 교직에 들어선지 28년 만에 가장 힘들게 하는 아이들을 만났고, 가장 많은 인내를 배웠고, 아이들을 찾으러 가장 많이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어렵게 배운 한 가지는 망나니짓을 했을지언정 그 아이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너를 절대 포기 하지 않을거야”라는 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신뢰를 심어주고, 신뢰를 얻어내면 그렇게 반항하며 어긋나던 아이도 마음을 연다는 것이 나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내가 선 이 자리를 교원평가라는 명목으로 자리를 좁혀 놓고, 정치인들은 표에 따라 인기에 따라 이용하고, 학부모들은 무시하고, 아이들은 대들며 욕설을 내뱉을지라도, 비록 씁쓸한 소문이 들려올지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나는 또 다른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경영기획본부․정보기술본부장 장익 ▲스마트교육R&D본부장 김진숙 ▲학술연구정보본부장 박홍석 ▲교육행재정정보본부장 정성무 ▲글로벌정책지원단장 방진이 ▲감사실장 윤주한 ▲기획조정실장 박근수 ▲인재경영실장 김해영
▲기획처장 김흥주 ▲연구기획실장 박병영 ▲예산기획실장 김우종 ▲홍보기획실장 문성룡 ▲국제협력실장 박혜영 ▲기획처 정보화기획실장 유효순 ▲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실장 황준성 ▲학교정책연구본부장 겸 교육제도‧복지연구실장 류방란 ▲교원정책연구실장 김갑성 ▲학생‧학부모연구실장 최상근 ▲영재교육연구센터 소장 이재분 ▲탈북청소년교육지원특임센터 소장 한만길 ▲미래‧고등교육연구본부장 겸 고등교육연구실장 유현숙 ▲ 미래교육연구실장 최상덕 ▲글로벌교육협력연구센터 소장 윤종혁 ▲교육통계‧평가연구본부장 겸 교육기관평가‧컨설팅연구센터소장 구자억 ▲교육조사‧지표연구실장 김창환 ▲교육통계연구센터 소장 강영혜 ▲지방교육재정연구특임센터 소장 공은배 ▲학교지원본부장 겸 교과교실제연구지원특임센터 소장 김홍원 ▲방송통신고등학교운영센터 소장 강성국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소장 겸 청사이전추진단장 유웅상 ▲창의경영학교지원특임센터 소장 김순남 ▲자기주도학습전형지원특임센터 소장 박효정 ▲사무국장 서종문 ▲총무‧인사실장 장인식 ▲재무회계실장 구본형 ▲시설관리실장 지기섭 ▲임원지원특임실장 이현주 ▲감사실장 윤인철
“멘토 선생님, 감동이에요” ◯…본선에 오른 8개 팀에게는 잊지 못할 스승이 생겼다. ‘위대한 탄생’의 ‘멘토스쿨’에 버금가는 선생님음악회 ‘멘토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남균 백석대 실용음악부 교수, 박정태 중앙대 성악과 교수, 이미경 소프라노, 강형문 테너로 구성된 4명의 멘토단은 각각 2개 팀을 맡아 진주, 군산, 부산 등 먼 길도 마다않고 진심 어린 조언과 지도를 했다. 손지영 울산백합초 교사 부부팀과 동요팀 ‘달미’의 멘토 강형문 테너는 “선생님들이 오케스트라 반주와 무대 퍼포먼스를 부담스러워해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눈에 띄게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손지영(40) 교사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발성, 화음법, 무대매너 등 세심한 부분까지 지도해주신 선생님의 열정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제자 응원이 대상보다 더 기뻐” ◯…자타공인 ‘무대체질’들이 모였지만 난생처음 서 보는 생방송 무대는 출연 교원들을 긴장하게 했다. 새하얀 턱시도와 중절모로 한껏 멋을 낸 이재갑 아산 배방중 교장(59·체육)의 열창 뒤에는 열렬히 환호해준 39명의 든든한 학생 응원단이 있었다. 이 교장의 의상에 맞춰 하얀 풍선을 들고 응원 왔다는 학생들은 “졸업·입학·축제 때마다 ‘You raise me up'을 즐겨 부르는 교장 선생님은 이미 스타”라며 “나가수처럼 멋진 경연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이 준비한 ‘꽃보다 재갑’, ‘너만 가수냐, 교장 쌤도 가수다’ 등 재치 만점 플래카드는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오페라 주인공처럼 빨간색 벨벳 천을 펼쳐 들고 우렁찬 목소리로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 김대근(35·음악) 부산 삼성중 교사는 제자의 문자에 기운이 펄펄 났다. ‘투우사의 노래가 아닌 김대근의 노래를 들려주세요’, ‘긴장은 하되 자신감 있게, 자신감은 있되 거만해지진 말기’ 등 제자 이산혁 군(15·중3)이 보낸 문자를 보여주는 김 교사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김 교사는 “본선진출 이후 ‘우리 선생님 최고’라는 학생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며 “첫 번째라 많이 긴장했는데 부산에서 응원 와준 제자들 덕에 잘 마쳤다”고 말했다. “고운 노래 동요, 사랑해주오” ◯…최다 인원 14명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동요샘팀은 음악회 내내 동요예찬론을 펼쳤다. 46년 역사의 전북동요음악연구회(회장 정성우 운주초 교사) 교사들로 구성된 이 팀은 이날 부른 동요메들리도 연구회 교사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동요로 구성하는 등 동요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보였다. 메들리 첫 번째 곡 ‘자장가’(작곡 정인숙 군산당북초 교사)는 제주 KBS ‘제주어 창작 동요’ 대상을 받은 곡이고, 재미있는 율동이 돋보이는 두 번째 곡 ‘돼지꼬리’는 정수은 군산미룡초 교사가 작사, 정성우 교사가 작곡을 한 곡이다. 세 번째 곡 ‘선생님의 동요 선물’ 역시 연구회 교사들의 공동 작품이다. 정인숙(38) 교사는 “가요에만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동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었다”며 “방송을 보는 모든 분들이 동요의 매력에 흠뻑 빠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악이란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것인데 선생님 음악회야말로 출연하는 교사, 응원하는 학생·학부모가 한마음 된 무대였습니다. 이런 뜻 깊은 행사가 계속 이어져 교육계 축제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심사위원 유의창 서울다문화한울합창단 지휘자) 무대에 선 교원들은 승부를 떠나 ‘음악’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꿈의 무대 ‘우리 선생님 최고! 2011년 송년 드림 콘서트, 선생님 사랑 음악회’가 지난달 28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졌다. 임태경·호란이 진행한 이날 콘서트는 EBS TV와 라디오에 120분간 특별 생방송 됐다. 8팀의 각양각색 본선진출팀 중 영예의 대상은 헤드뱅잉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인 대전교사 5인조 밴드 ‘블리츠’에게 돌아갔다. 제4회 공무원 음악대전 금상, 7080 밴드 페스티벌 대상 등 상을 휩쓴 블리츠는 평균연령 28.5세의 최연소 팀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블리츠의 정영석(27·드럼) 대전대흥초 교사는 “고3 담임, 1정 연수 등으로 서로 바빠 연습도 제대로 못 했는데 과분한 상을 받아 감격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음악으로 소통하며 열심히 응원해준 아이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려상을 받은 ‘달미’팀의 진주집현초 권가림(11·5학년) 학생 학부모 정현옥(41) 씨는 “선생님과 함께 무대에 선다고 들떠서 아이가 며칠 전부터 잠을 못 이뤘다”면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선생님 음악회에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안양옥 교총 회장·곽덕훈 EBS 사장·박춘남 충북도부교육감은 공동 환영사를 통해 “교육을 위해 수고하시는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음악회가 선생님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되고, 교육공동체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상자 명단 ▨대상 블리츠(송영찬 대전복수고, 권순도 대전삼천초, 장준영 대전대암초, 강현석 대전관저고, 정영석 대전대흥초 교사) ▨우수상 ▲이재갑 아산배방중 교장 ▲더 하모닉스(유영재·김은광 경기 인덕학교, 박영민 삼육재활학교, 이승민 서울삼육고 교사) ▲동요샘(정인숙 군산당북초, 유경수 진안초, 정소희 전주여울초, 정성우 운주초, 남상화 무주중앙초, 양승진 계북초, 박중복 주천초, 고재경 이리고현초, 최수아 익산어양초, 김세이 군산동초, 문미애 군산용문초, 정수은 군산미룡초, 김세정 익산망성초 교사, 홍민성 군산용문초 학생) ▨장려상 ▲손지영 울산백합초, 김정언(회사원) 부부 ▲샤우트(전민표·김은영 충남 소망초, 유덕수 충남 양대초, 최성태 충남 백제초, 이병호 충남 대흥초, 전종철 충남 양당초) ▲김대근 부산 삼성중 교사 ▲달미(조소현 진주집현초, 백회정·조선영 진주배영초 교사, 정희수 진주집현초 학생 외 7명) ▨선생님 사랑 음악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 EBS, 충청북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해 2011년 처음 시작된 행사다.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수고한 전국 교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214팀(개인·단체)이 응모했으며 1차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24개 팀이 2차 예선에 진출했고, 실제 오디션을 통해 본선에 진출할 8개 팀이 가려졌다. 녹십초, SK텔레콤, NH농협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