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사범대학을 다닐 때 교사론(敎師論)을 배우면서 ‘진정한 교사’의 모습을 고민하던 기억이 요즘 새롭다.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의 학교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환경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갈수록 커지고, 더불어 교사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졌다. 교직은 성직(聖職)이라는 논리가 아니더라도 작금의 교육적 상황에서 교직자는 일반인과 분명히 달라야 한다. 새 정부 들어 교육상황이 급변한다. 수월성 교육 강화, 국제중 설립, 대학입시 자율화, 고교선택권 확대, 근현대사 역사 교과서 개정 논란, 영어교육 강화, 교원평가제 도입, 교원노조 가입자 수 공개 등 교육적 이슈가 숨 가쁘게 터진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여러 정책이 쏟아지지만 사교육은 더 극성이다. 교육당국도, 정책 담당자도, 학부모와 학생들, 심지어는 교사들까지도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교사만큼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교사가 흔들리면 학생이 흔들린다. 뿌리가 강한 사과나무처럼 교사는 어떤 힘에도 뽑히지 않는 존재여야 한다. 교육학 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세상이 복잡하고 어수선할수록 교사의 역할은 커진다. 교수·학습 활동에 사용하는 교사들의 언어는 바로 그들 내면에있는 의식의 표출이다. 교사에게 사욕이나 이기심이 있다면,사용하는 언어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해악이 돌아간다. 우리는 과거에 교사들의 잘못된 말과 행동, 그러한 가치관에 따라 피해를 본 학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중용(中庸)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도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거기에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라는 의미도 더해진다.이성으로 욕망을 통제하고, 지식과 견문에 의하여 과대와 과소가 아닌 올바른 중간을 정하는 것을 이른다. 필자는 여기에 교사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오늘날과 같은 교육적 혼란시기에 교사의 역할은 스스로 중용을 실천하고, 학생들에게 ‘중(中)’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교사의 이기심으로 학생들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하면 안 된다. 교사가 중용의 도리를 실천하지 않으면 학생들이따라올 리 없다.그들은 ‘생각대로’ 하기보다 ‘보는 대로’ 하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하여 심하게 출렁거리고 있으며, 연일 폭락하는 주식시장의 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절망감을 안겨 주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도 일본 열도는 연일 발표된 일본 학자들의 노벨상 수상 소식으로 매우 고무된 분위기이다. 노벨 물리학상을 3인의 학자가, 노벨 화학상에 1인의 학자가 포함되어 학계는 매우 흥분되어 있다. 노벨상을 둘러싼 이야기를 살펴보면 첫째로, 수상자의 대부분이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구에서 손을 떼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스가와 교수의 경우는 이제까지 한번도 부인과 해외 여행을 하여 본 적이 없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제 수상을 하러 가기 위해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고지식하게 살아온 면을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나고야시 출신의 고바야시 교수는 가끔 모교 고등학교를 찾아 가 학생들에게 자연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 두 교수는 소립자에 관한 물리 이론을 정립하여 수상을 하게 되었다. 둘째로, 주어진 일을 이루어질 때까지 파고 든 고집스런 모습을 볼 수 있다. 화학상을 받은 보스턴 대학 명예교수인 시모무라씨는 시골의 나가사키 대학을 졸업하여 나고야 대학을 거쳐 미국에 건너가 오로지 해파리 하나를 물고 늘어져 새로운 자외선에서 파란 빛을 발하는 단백질을 발견한 것이다. 발견 당시에는 별로 큰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점차 의학의 발전에 이용도가 높아져 수상을 하게 된 것이다. 셋째로, 노벨상 수상자들의 특성은 각각 다양하다는 것이다. 고바야시 교수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수재형으로 공책 정리를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알아차릴 정도로 영민하였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마스카와 교수는 영어를 못하는 것이 자랑일 정도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역시 사람의 능력은 다양한 분야가 있어 어느 분야를 잘 계발하는 가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현재까지 1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은 현재도 과학기술, 수학교육 등 자연과학의 발전을위하여 슈퍼 사이언스 스쿨을 지정하여 운영하면서 미래의 과학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우리도 언제쯤 학문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것인지 관심을 가져볼 때이다.
2009학년도 대학입시의 핵심은 수능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시행했던 수능등급제에 대한 보완책으로 표준점수와 백분율이 제공되면서 많은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했다. 그렇지만 전체 모집 정원의 58%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의 논술 비중은 여전히 높다. 일부 대학(경희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의 경우, 내신이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논술만으로 선발하는 전형도 있다. 수시모집만 놓고 보면 올해가 지난해보다 논술 비중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시행 2년째를 맞고 있는 통합교과형 논술도 시행 초기와는 달리 학교 현장에 빠른 속도로 뿌리내리고 있다. 지난 해,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에 힘입어 통합논술과 관련하여 연수를 받은 교사들만해도 전국적으로 수 만명을 헤아릴 정도다. 매년 팀당 500만원씩 지원받고 있는 전국의 1,000여개 논술동아리도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벌이며 현장 논술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통합논술만큼은 공교육이 사교육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학교 현장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출제되고 있는 통합논술은 주입식․암기식 교육으로 점철된 고교교육을 말하기와 쓰기를 중심으로 한 학습자 중심의 창의적 교육으로 바꿔놓고 있다. 특히 객관식 평가의 한계에 부딪친 내신과 수능의 단점을 통합논술이 극복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내신이나 수능 성적보다 통합논술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이 대학에서도 학문에 대한 적응능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학업 성적까지 월등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통합논술이 교육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일부 대학이 우수 신입생 선발에 경도된 나머지 본고사나 다름없는 문제를 출제함으로써 일선 교육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지난 3일 실시된 ‘수시2-1 외대프런티어Ⅰ’ 전형 논술고사에서 인문·자연계 모두 영어제시문이 등장했고 자연계 논술에서는 제시된 함수 그래프를 이용해 값을 구하면서 풀이과정도 함께 쓸 것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외대 논술 출제 관계자는 영어 제시문은 현재 고등학교 1~2학년 교과과정에 준하는 평이한 주준이고, 수학문제도 구체적으로 출제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해명했으나 본고사 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듯 하다. 그러나 이번 외국어대 논술문제는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8월 2일 치러진 논술 모의고사에서 영어 제시문과 수학 풀이과정에 따른 답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 본고사형 문제에 가깝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대입까지는 2005년 8월 만들어진 ‘논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어 제시문과 수학적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문제 출제는 모두 금지됐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 정부의 대입 자율화조치로 인해 사실상 ‘논술 가이드라인’은 유명무실한 조항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교육부로부터 대입 업무를 이관받은 대교협이 총장단 회의를 통하여 당분간 ‘논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이를 어기면 징계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번 외국어대 논술에 따른 논란의 핵심은 본격적인 본고사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말 그대로 본고사 부활은 공교육의 입시 학원화를 부추기며 또다시 사교육 만능시대를 조장할 개연성이 높다. 통합논술이야말로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내신과 수능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전형 방법이라는 점에서 일부 대학이 본고사 부활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우수 학생 선점에 따른 집단이기주의에 다름아니다. 그런 점에서 대교협도 이번 사태의 파장을 고려하여 해당 대학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통하여 본고사 부활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켜야 마땅할 것이다.
부산교대를 졸업하고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9월1일 신규교사로 발령받은 오산시 수청초등학교 이혜정 선생님! 발령 받은지 1개월밖에 되지 않는 햇병아리 교사이지만 학급경영과 업무수행 능력은 중견 교사들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하면 여러분은 믿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이 선생님이 펼치는 학급경영과 업무수행 사례를 소개한다. 먼저 아침 자습 활동 시간을 요일별로 다양하게 교육적으로 활용한다. 자칫 그냥 적당히 흘러버릴 수 있는 아침 활동 시간을 좀 더 유용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요일별로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점이다.월요일은 독서활동을 통해 꾸준한 독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지도하고 있고,화요일은 한자 학습으로 어릴 때부터 한자를 친숙하게 만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며,수요일은 각자 집에서 가지고 온 문제집 풀기를 통해 자기 스스로 목표량을 정해 자기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도록 하며, 목요일은 받아쓰기 활동으로 저학년에게 꼭 필요한 국어 맞춤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금요일은 영어 비디오와 영어 노래 학습으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침 자습 활동 다음으로, 수업 시간에 활용하는 수업기술의 다양화다. 저학년에게 중요한 자신감 심어주기, 자기 표현력 신장, 발표력 신장을 위해 하루에 발표를 세 번 이상 한 학생에게 스티커를 주고, 그 스티커를 일정 수 이상 모으면 자비로 공책, 연필과 같은 학용품을 선물을 주며 동기유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또한 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이나 생활 지도에서 흐트러지는 학생에게는 체벌 대신 명심보감의 선행 관련 부분을 받아 적게 함으로써 학생 자신의 생활을 반성 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학급 도우미 제도를 활성화하여 적극 활용하고 있다. 두 개의 도우미를 활용하고 있는데, 한 반을 6개의 조로 나누어 하루씩 돌아가며 1조부터 6조까지 학급 도우미 역할을 한다. 또한 각 조에서 다시 1번부터 5번까지의 번호를 부여해, 1번부터 하루씩 돌아가며 그 날 자기 조의 조장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끝으로 학급 경영 이외의 업무수행에서도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 영어, 평가, 도서관 업무를 맡고 있는데, 평소 영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좀 더 질 높은 영어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해외 native의 자원 봉사가 학교에 파견 올 수 있게 계획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 도서관 업무에서도 학생들이 책을 좀 더 많이 읽게 독려하기 위해 여러 가지 포상과 강화를 시행 중에 있는데 그 결과가 주목된다. 본인은 아직 배우는 단계라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 선배 선생님의 많은 지도를 바란다고 겸손함도 갖춘 모범교사이다.
“학교는 아이들이 공동체를 배우는 경험공간이다.” 개혁교육자이자 라보아슐레(Laborschule)의 창립자인 하르트무트 폰 헨티히의 말이다. 독일어로 실험학교란 뜻의 라보아슐레는 독일 빌레펠트대 캠퍼스에 있는, 우리 식으로 따지자면 대안학교다. 빌레펠트대는 68년 학생운동의 개혁적이고 자유주의적 이념을 갖고 1969년에 세워진 학교다. 1974년 개교한 라보아슐레는 ‘배움과 가르침의 새로운 형식을 개발한다’는 취지로 빌레펠트 대학의 부속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 학교에서 행해지는 모든 교육 방식과 그 결과는 대학 연구팀이 분석, 평가한다. 대학 연구팀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현실에 맞는 새로운 교육 콘셉트를 개발하고, 이를 학교에 직접 적용해 그 추이를 관찰한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말 그대로 ‘실험대상’들이다. 라보아슐레는 유년기에서 성년으로 가는 길이 ‘계단’과 같다고 정의한다. 우선 첫 단계는 0학년부터 2학년까지다. 해마다 모두 60명의 학생들이 입학한다. 갓 5세를 넘긴 아이들이다. 이들은 1, 2학년인 학생들과 함께 한 그룹을 이루며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2단계는 3학년 때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영어수업과 교실을 벗어난 수업도 이뤄진다. 예를 들어 연극이나 서커스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3단계인 5학년에서 7학년까지는 정규 수업 외에 추가 수업을 스스로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7학년 학생들은 유치원에서 직접 보모로 ‘실습’을 하기도 한다. 남학생들에겐 좀 생소한 과정이다. 4단계인 8학년에서 10학년까지는 직업세계와 학업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 시기엔 회사와 전문작업장에서 실습을 한다. 또 '유럽을 위해 배우기'라는 모토 하에 3주간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지내며 공부한다. 그리고 10학년을 마치고 졸업하면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은 인문계과정에 진학을 하고, 직업을 가질 학생들은 실습을 하며 직업학교로 진학 한다. 이 학교의 중요한 특징은 실제 삶에서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은 해마다 12월이면 크리스마스카드를 직접 만든다. 학생들은 이 카드를 친지나 옆에 있는 빌레펠트 대학 캠퍼스에서 직접 판매한다. 고학년 학생들은 빌레펠트 대학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두를 닦아주고 기부금을 받는다. 이로써 모인 기금은 자매결연 하고 있는 니카라과의 에스텔리 학교에 보내진다. 수업은 선택과목, 체육, 여가활동 등이 있다. 또 교내 작은 동물원에 있는 토끼, 기니피그 등과 대부, 대모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각 학생들은 대부, 대모 관계를 맺은 동물에게 책임감을 갖고 먹이를 주고, 분뇨를 치워 주며 직접 돌본다. 방학 때는 집으로 데려가 돌본다. 이런 동물과 관계 맺기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대기자 명단이 길다. “즐겁게 배운 것이 나중에 남는다”는 것이 라보아슐레의 교장 수잔나 투른의 생각이다. 그녀는 “15세의 독일 학생의 40%가 학교에서 좌절과 굴욕감을 느꼈다고 한 여론 조사는 보고하고 있다. 라보아슐레는 학생들을 이러한 심리적 압박감에서 보호하고 있다. 시험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다. 공포감 없이 공부하면 배움 자체에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투른 교장은 “배움이 피와 땀, 눈물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 믿는 것은 착각이다. 우리 학교의 졸업생 중 절반이 인문계학교졸업자격시험인 '아비투어'를 해낸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아비투어를 해내는 학생은 33%, 바이에른 주에서는 23%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라보아슐레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교육 콘셉트의 엄격함 부재를 지적한다. 성적은 9학년부터 나가고 숙제도 없다. 전일제를 실시하고 있어 학교에서 모든 걸 해결한다. 수업시간은 45분이 아니라 60분이고, 쉬는 시간은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그런데 라보아슐레의 피사테스트 결과는 독일 평균성적보다 높았다. 또 막스 플랑크 교육 연구소가 라보아슐레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이 학교 학생들은 타 학교 학생들에 비해 "사회적 책임을 떠맡을 준비자세가 돼있고, 외국인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평가됐다. 1985년부터 라보아슐레의 연구팀장인 클라우스 위르겐 틸만은 매년 졸업생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모교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유는 교사가 자신을 성심 성의껏 대하고, 자신을 지원해 준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투른 교장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학교 졸업생들은 졸업 후에도 계속 공부할 의욕이 넘친다. 또 배움에 즐거움을 느껴 평생교육의 기본자세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교사에게 이중고(二重苦)만 떠안기는 수시모집 지난 4일간(10.1~10.6)의 2학기 중간고사를 치른 아이들의 마음은 홀가분하리라. 더군다나 10월은 각 급 학교마다 학교행사(체험학습, 체육대회, 학교축제 등)가 계획되어 있어 그나마 아이들이 학업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는 달임에 분명한 듯싶다. 대학 입시에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내신에 대한 아이들과 학부모의 관심 또한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본교의 경우, 고등학교 내신으로만 1단계를 선발하는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선발에 3명의 학생 모두가 합격한 것을 보면 내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내신관리에 만전을 기해 온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수업시간의 집중력이었다. 그 아이들은 수업시간,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내용을 정리하여 외우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시간 활용과 자기관리가 철두철미 했다. 그렇다고 이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거나 학교생활에 부적응한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중간고사를 분석한 결과, 실제 평균이 예상보다 많이 미치지 못했다.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성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심 공휴일(10.3 개천절)이 있어 다음 날(10.4 토요일)에 치르는 과목(영어)을 준비하는 데는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오히려 예상보다 성적이 더 잘 나올 수 있다는 기대까지 했었다. 수업시간, 시험결과에 실망하여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리고 성적이 좋지 않은 몇 명의 아이들 교재를 검사해 보았다. 아이들 대부분이 배운 내용에 대한 필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으며 중간고사를 위해 공부한 흔적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1학기 때까지 꼼꼼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던 교재가 2학기에 접어들면서 필기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았다. 그 이유가 궁금하여 아이들에게 물었다. 수시모집 1차에 합격한 이후, 더는 학교 내신에 신경 써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수업시간 중 선생님의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중간고사 기간 내내 책 한번 보지 않고 시험을 치른 과목이 많다고 하여 나를 놀라게 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이들 대부분의 과목 성적이 1학기에 비해 많이 떨어져 교과 선생님을 놀라게 하였다. 이 모든 것이 현 입시제도인 수시모집이 낳은 부작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시모집 1차의 경우, 생활기록부의 내신반영이 1 ․ 2학년 성적으로 한정되어 있기에 수시모집 1차에 합격한 아이들은 구태여 3학년 성적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찌감치 입시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 평소 입시 준비로 하지 못한 일에 전념하다 보니 학교 공부는 뒷전이기 십상이다. 무엇보다 일선학교에서는 수시모집 합격자의 생활지도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진학지도로 이중고(二重苦)를 떠안아야 한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수시모집 2차의 경우, 내신 성적 반영이 3학년 1학기까지이기 때문에 2학기 성적에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까지 내신에 신경 쓰는 아이들은 정시모집 지원자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 결국, 아이들에게 있어 내신 성적은 단지 대학에 가기 위한 수단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셈이 된다. 그렇다고 아이들의 말을 전적으로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풍조가 1 ․ 2학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후배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향학열을 태워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년부터 1학기 수시모집이 없어진다는 사실에 내심 반갑기는 하지만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전형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이와 같은 파장은 계속되리라 본다. 따라서 정부는 공교육의 내실화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선행(先行)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나마 얼마 안 되는 비중을 차지했던 전래동요를 포함한 국악이 개정되는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즐거운 생활)에서 대폭 축소됐다고 한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교과서를 편찬하는 전문가들이 민요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 한심하고 국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우리 음악의 중요성에 대해 중언부언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노래는 놀이의 도구 놀이공간에서는 계급과 계층을 넘어 놀이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이 놀이 자체에 규정된 동일한 규칙의 지배를 받는 비일상적 공간이며 일탈의 공간이다. 때문에 놀이공간에서는 일상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내밀한 욕망과 갈등을 표출할 수 있는 것이다. 놀이 공간에서 노래는 이러한 욕구와 갈등을 진솔한 언어로 표현한다. 이런 점에서 놀이공간에서 불렸던 노래는 일상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깊은 내면을 공유하고, 나아가 공동체가 안고 있는 다양한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공동체의 삶을 건강하게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민요는 이런 점에서 우리 민족의 정서를 온전히 담고 있는 공동체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동요도 민요의 한 갈래이다. 아이들은 동요를 통해 기성세대가 고안한 갈등해소방식과 의사소통방식을 전수받고,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나가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또한 동요는 성인들의 민요에 비해 지역성이 약하다. 그리고 동요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어머니 아버지 세대가 부르고 즐긴 노래이다. 동일한 노래를 세대를 뛰어넘어 공유한다는 것은 정서와 미의식, 가치관 등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동요는 세대를 포함한 모든 장벽을 넘어 사회 구성원 전체를 통합하고 소통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즉 동요는 교육의 중요한 목표인 민족 공동체의 삶과 정서, 미의식, 가치관 등을 담고 있는 우리문화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동요의 노랫말이 공동체적 삶의 지혜와 정서를 담고 있다면, 동요의 선율은 보다 근원적인 차원에서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국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음성언어나 논리, 과학을 넘어 정서적이고 심미적인 차원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화하게 된다. 특히 음악에 대한 기호(嗜好)나 경향이 생성되기 전인 어린 시절에 듣거나 부르는 노래는 평생의 기억으로 남아 정서와 미적 감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한민국 짜작 짜 작작’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대한민국의 응원 박수가 가능했던 것은 우리 모두의 유전자 속에 이 가락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잘 맞추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우리도 평소에 흔히 듣지 못했던 이 박자를 대한민국 사람이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구현한다. 음악은 이처럼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내면에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굳이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는 거창한 선언이 아니더라도 전통음악은 우리 문화의 원천이자 문화 콘텐츠로써 매우 중요하다. 중국이 2008년 북경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통해 세계인을 놀라게 하며 보여 주었던 자부심은 그네들이 축적하고 전승해 온 전통예술에 기반한 것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것이 음악이었다. 중국만큼은 바라지도 못하지만, 그나마 30%밖에 안 되던 국악의 비중을 10%까지 줄인 개정 교과서는 문화를 담당하는 주체 스스로 문화의 힘과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누구도 우리가락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교과서에서 국악을 대폭 줄이거나 삭제한 현실적인 이유가 부르기도 힘들고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배우기 힘든 것으로 치자면 외국어만 한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유소년기부터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인다. 어린 시절부터 생소한 언어인 영어를 접하는 것은 익숙함이 그만큼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익숙해지면 친근해지고 친근해지면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다. 우리가락과 노래가 어려운 것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음악교육에서 우리가락과 노래를 익숙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렵다고 삭제하거나 줄이는 것은 교육의 중요한 목표를 음악인들 스스로 포기한 것이며 책임방기라 할 수 있다. 동요라고 하는 것이 대단한 기교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배우기 힘들고 가르치기 힘들다는 것은 국악 즉 우리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백보 양보해서 교사가 국악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가르치기 힘들다고 해도, 연수를 통해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면 될 것이다. 이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어렵다고 가르치기를 포기하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밖에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 우리사회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하는 사람들의 인식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중 하나인 “2007 지방교육 혁신을 위한 고객만족도 조사” 보고서 내용이 발표되었다.지방교육 혁신을 위한 고객만족도 조사’란 교육기관마다 흩어져 있었던 교육만족도 조사를 교육수요자인 학생․학부모․교사의 만족도를 재고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주관하여 2006년부터 매년 전국적으로 통합해 각 교육청의 성과지표에 반영하기 위한 기초설문자료이다. 2007년에는 전국 492개교의 초․중등학교 학생 15,419명, 학부모 13,645명, 교사 11,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2007년 설문조사에서는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좋은 점수를 주라고 독려하고 학교에서 미리 설문을 작성하는 등의 부정사례가 발생하여 2007년 교육청 성과지표반영에서 제외되었다. 그 결과 초등학교에 비해 중등교육기관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급격히 만족도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초등학교에서 100점 환산점수에서 68.01점의 만족도를 보이나 중학교로 진학하면 만족도가 절반수준인 51.95점으로 떨어져 학부모나 교사보다 만족도가 더욱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크게 불만족을 느끼는 것은 ‘학생들의 의사결정 참여무시(42.17점)’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학습활동의 동기유발미비(45.85점)’ , ‘학생 복지 및 시설의 미비(46.6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기유발’ 항목은 초등학교보다 21.32점이나 하락해 다른 항목보다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반면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교우관계(74.47점)’ , ‘교사의 질(70.25점)’ , ‘수행평가의 적절성(63.31점)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 또한 초등학교 교육은 71.98점을 기록했지만 중ㆍ고등학교 만족도가 각각 61.25점, 59.89점을 기록해 중등교육기관에서의 만족도가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ㆍ고등학교 학부모들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생의사결정 참여’가 54.91점으로 가장 큰 불만족을 나타냈으며, 다음으로는 ‘학생 복지 및 시설의 질’이 57.22점, ‘교과외 교육활동 및 인성교육의 충실성’이 58.15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사의 질(68.06점)’,‘교우관계(69.61점)’,‘교수활동의 적절성(61.53점)’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그런데 학생과 부모들이 학업 및 진로지도에 매우 불만족하고 있었다. 즉 학생의사결정에서 학생은 52.77점, 부모는 60.64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그 다음으로 학업 및 진로지도가 학생은 53.82점, 부모는 62.79점으로 두번째로 낮았다. 학교의 주요 기능중이 하나는 학생들의 학업지도이다. 실제 일선 농촌의 학교를 다니다 보면 중학생이 영어 알파벳도 모르는 것을 보고한반에 10명 정도인 중학생 알파멧 지도도 못하는 영어선생님에 대한 원망이 있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학교교육이학생의 학업지도가 기본이고 그외에 학생의 꿈을 키워주는 진로지도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를 좀 더 보완하여야 하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내년에 초등학교 예비 영어교사들의 영어회화 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대학의 영어교육 과정을 실습 위주로 개편하고 영어집중 강좌 개설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학교 영어교육 관련 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22억원 늘려잡은 195억원으로 책정했다. 교과부는 우선 국립 초등교육기관(교대 11개와 각 대학 초등교육과) 4곳을 선정해 12억원을 지원하고 영어심화 교육과정 개편이나 학생 전체 또는 3~4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수업 실습 강좌를 개설토록 할 방침이다. 또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수법과 영어수업 매뉴얼을 개발해 각급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아울러 농산어촌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TaLK)의 선발인원을 올해 400명에서 내년에는 700명으로 늘리는 등 영어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교육청과 인하대학교는 10.2일 오후 인하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인천시내 각급학교 교원과 인하대학교 교수 및 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국제도시 인천교육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2008 인천교육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제2회로 개최되는 금번 학술 심포지움은 인하대학교 김영순 교수(사회교육과)의 사회로 기조발제,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는데 '교원능력향상', '영어공교육 강화',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등의 소주제로 나눠 국제도시 인천교육에 대한 교육전문가들의 진단과 개선방안을 가지고 발표 및 토론식으로 열렸다. 기조발제에 나선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인천의 초․중등교육을 중심으로 국제도시 인천교육의 비전과 나아갈 발전방향' 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지향적인 교육과 시대변화에 적합한 교육형식과 내용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전통적 학교교육체제에서 평생학습체제로)에 기초한 혁신적 교육시스템 구축방안 을 역설했다.』 이어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박덕유교수는 “교원능력향상 방안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현장중심 교육과정운영으로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효율적인 교육실습을 위한 부속중고 및 협력학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교원양석체제 개편안에 따른 교육실습(4학점 이상)에 대하여 교육청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하대 영어교육과 이현우교수와 전현주박사과정은 “인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이란 발표에서 ”인천은 지정학적인 특수성으로 볼 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송도신도시, 영종지구, 청라지구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물류의 허브와 첨단 기술산업 및 교육과 오락의 중심도시로서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영어로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전문․기술 인력이 확보되어야 하며 외국인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생활환경을 갖추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정도, 신문을 통해 외국인 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국인 학교에 대한 관심이 개인적으로는 없던 상태라 기사를 읽으며 이건 문제구나...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넘겼다. 기사내용은 대략 이랬다. 외국인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한국어로 잡담을 한다. 이 학교 학생 명단에는 에릭, 지나 등 외국 이름이 가득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인들이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순수 한국 학생 비율은 절반에못 미치고, 나머지는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다. 하지만 이는 서류상 수치일 뿐 실제 학생들 생김새를 보면 순수한 외국인은 많지 않다. 외국에서 살다온 한국 학생, 영주권을 가진 한국 학생, 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계 학생들이 교실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매일경제, 2008.05) 그런데 또 이런 기사를 보게 되었다. 서울시 교육청이 이날 한나라당 권영진(교육과학기술위)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 외국인학교 재학생 국적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내 17개 외국인학교에서 대한민국 국적과 외국영주권을 동시에 가진 학생은 지난해 145명에서 올해는 234명으로 61.4% 급증했다. 한국 국적과 외국영주권을 가진 학생이 늘었다는 것은 외국인학교 입학을 위해 돈을 주고 해외영주권을 사는 사례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 관계자는 “에콰도르나 남태평양 섬나라의 영주권을 산 뒤 외국인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의 영어교육 열풍이나 대학 특례입학 등의 이점도 크게 작용해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 국적을 가져야 입학할 수 있는 외국인학교는 서울시내 17개를 비롯해 전국에 47개 학교가 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개 학교가 영·미 계열의 학교다. 돈을 주고 해외영주권을 사는 ‘편법 입학’도 영·미 계열 외국인학교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신문, 2008, 10) 현재 외국인학교 입학 요건은 외국에서 5년 이상 살았거나 외국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중남미나 동남아 등 일부 국가 영주권은 돈만 주면 살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외국인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다. 에콰도르 등 중남미는 2000만원을 내고 현지에 며칠만 체류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고,이 영주권이면 외국인학교에 입학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외국인학교에 보내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 작용으로 인해영주권 구입 열풍이 거세어 진 것이다. 외국인학교에 이런 편법 입학이 동원되면서 정작 꼭 입학해야 하는 순수 외국인 자녀에 대한 학업여건 개선이라는 기본 취지가 무색해지고,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가족 교육 편의를 위해 설립한 외국인학교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결국 이렇게 외국인학교에 대한 관심 급등은 'ENGLISH' 때문일 것이다. 어느 누구보다 영어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영어에 대한 관심이 쑥쑥 올라가는 것이 좋다. 학생들에게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내 전공과 내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커지고, 그만큼 우리 학생들의 기대심도 커질 수 있다는 엄청난 기대감은 어느 누구라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영어가 '불법. 편법. 조작. 변질. 비판'과 같은 단어의 굴레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항상 글을 쓰다보면 최대한 나의 주관적. 개인적 생각은 접어두고 객관적 사실만 전달하고 싶지만,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래서 전문 기자들의 객관적인 뉴스 보도의 중요성을 새삼 한 번 더 존경하게 된다. 외국인학교에 들어가고자 하는 학생 수가 전 국민들 대비 작은 비율임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가족 교육 편의를 위해 설립한 외국인학교 취지가 계속 잘못 이용될 경우,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비친 한국의 과열된 교육 열풍에 대한 인식도 올바르게 전달되지 못할 것이다. 깨끗하고 청렴한 교육을 통해 올바른 영어교육 열풍과 대학입학제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고등학교 교장이면 학교 CEO로서 걱정거리는 없고 타인의 부러움을 살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세상사 모두가 그렇지만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인생사 아닐까? 현재 고교 교장 선생님의 공통 걱정거리는? 수원시 고등학교 협동장학 위원 협의회(2008.9.30 11:00)에서 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바로 영어과 기간제 교사 모셔오기다. 웬 뜬금없이 영어 기간제 교사? 이명박 정부 들어서 영어 교육을 강조하다보니 영어 정규교사를 학기 중에 6개월 연수로 차출하게 된 것. 그 자리를 메우려다 보니 기간제 교사가 절대 필요하게 된 것. 그러나 교사를 구할 수 없다. 왜? 해당되는 자원이 임용고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기간제 교사를 탓할 수 없다. 임용고사를 통해 정규교사의 꿈을 실현하려는 욕망은 당연한 것 아닐까? 대체교사를 간신히 구한 학교도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다. 학기 도중에 주요 교과인 영어 교과 담임이 바뀌니 학생들은 어리둥절하다. 새로운 선생님 수업에 적응해야 한다. 미래 영어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 현재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연수 차출 교사가 학교 당 1-2명 있을 경우, 피해 학생은 500-1,000명 정도 된다. 중학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수원시 모 중학교의 경우는 영어과 교사 3명이 모두 기간제 교사라고 한다. 휴직 등을 포함하니 그렇게 된 것이다. 연수 강제 차출의 경우, 문제가 많다. 연수는 정작 필요한 사람이 받아야 하는데, 또 학교마다 여건이 다른데 인원을 차출하다보니 받지 않아도 될 사람이 받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외국유학 1년 6개월을 마치고 복직한 사람이 뽑히는 겅우도 있다고 하소연한다. 또 연수를 받은 지 얼마 아니되는데 또 연수를 받는 경우도 생기고. 교장들은 해결책을 제시한다. 연수가 정말 필요한 사람이 받게 하자고. 정부에서는 연수 인원채우기식으로 하지 말라고. 토익 등 일정 기준 점수 이하인 사람을 받게 하자고. 졸속으로 연수를 추진하지 말고 최소한 1년전에 학교에 알려 달라고. 그러면 담임이나 학년 담당을 고려하여 배정하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교장들의 대안 제시가 합리적이다. 교과부와 도교육청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학생을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목소리다. 학교 운영을 원만히 하고자 하려는 순수한 마음의 발로다. 교육을 일컬어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정권의 실적을 쌓으려고 급작스럽게 추진하면 시행착오를 가져온다. 그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다. 내년 교육을 대비하느라고 올해 농사를 망치는 우를 범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검증된 교사 채용과 학교 실정에 맞는 수업모델 개발이 우선되어야 요즘 학교에서 제일 바쁜 사람은 원어민 보조교사인 ‘Carol-Ann O'Connell’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그녀가 출근하여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그날의 시간표를 챙기는 일이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도 바쁜 그녀가 최선을 다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그날 가르칠 내용에 대한 철저한 교재 연구이다. 지난 9월 초, 일선 학교 영어 공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원어민보조교사가 본교에 배치되었다. 그녀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몸집이 크고 악센트(Accent)가 강했다. 그래서일까? 웬만한 영어실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녀의 말을 알아듣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욱이 그녀는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쉬운 어휘를 골라 사용하는 배려까지 보여주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그녀가 한국을 배우려는 열정만은 남달랐다. 한국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마다 그녀는 서투른 한국말로 주위 선생님에게 물어보곤 하였다. 그래서일까? 한국을 알려는 그녀의 노력에 대해 주위의 모든 선생님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원어민처럼 그녀는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활짝 미소를 지으며 꼭 "Thank you."라고 답한다. 아마도 그건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습관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문화적 충격을 느낄 때마다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센스(Sense)까지 지니고 있었다. 누구나 그러하듯 외국생활에 가장 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마도 그건 그 나라의 음식이 아닌가 싶다. 다행히도 그녀는 맵고 짠 한국 음식에 잘 길들어져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서구 사람들이 다소 힘들어하는 젓가락 사용을 능수능란하게 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리고 한국을 좀 더 빨리 알기 위해서는 여행만큼 좋은 것이 없다며 매주 전국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하였다. 지난 금요일 5교시. 한 달여 동안 익힌 교수법을 협력교사와 공개수업을 한 적이 있었다. 본교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원어민 교사의 수업을 보려고 관련선생님뿐만 아니라 기타 많은 선생님이 수업에 참관하여 대성황을 이루기도 하였다. 여러 선생님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협력교사와 호흡을 맞춰가며 수업을 멋지게 소화해 냈다.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원어민 교사와의 수업에 대해 모든 아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턱없이 부족한 수업시수였다. 반면 일부 아이들은 영어를 잘하는 소수 몇 명에게만 도움이 된다며 불평을 털어놓았다. 이렇듯 아이들의 불평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 각 급 학교는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한 수업모델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며 주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수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하여 수업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원어민 교사들이 한국의 교육 실정을 잘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의사소통이 원만하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과 감정대립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무시하고 욕설까지 일삼는 원어민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수업 자체를 원어민 교사에게 전적으로 일임하기 보다는 Team-teaching을 통한 수업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원어민 보조교사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위해서는 동 교과 선생님의 철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배치된 학교의 생활규정을 지키고 잘 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부족한 지방 재정으로 인해 마구잡이식의 원어민 채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생색내기식의 원어민 채용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더 큰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 지난(2007년) 1년 동안 필리핀 어학연수를 하면서도 느꼈지만, 튜터(가정교사)를 채용하는데도 등급이 있었다. 등급에 따라 그들의 실력도 천차만별(千差萬別)하였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부 어학원에서는 영리를 목적으로 교사자격증이 없는 강사를 무작위 채용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었다. 단지 영어를 말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국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심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끔 계약기간 만료 전에 학교를 떠나는 일부 원어민 교사의 불만 중의 하나가 보수에 비해 과중한 수업시수라고 하였다. 소규모 학교의 경우, 단 한 명의 원어민으로도 어느 정도 수업을 충당할 수 있으나 대규모 학교(30학급 이상)의 경우, 수업시수 확보를 위해 최소한 2명 이상의 원어민 교사가 배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원어민 교사 한 명이 전 학년(30학급)의 수업을 한다는 것이 무리이다. 예를 들면, 주당 한 학급에 1시간씩만 배당해도 원어민 교사가 맡아야 할 주당 수업시수가 30시간이 되는 셈이다. 수업시수에 비해 보수를 적게 준다면 일선 학교에 남아 있을 원어민 교사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 21세기 국제화 시대, 영어를 제대로 못 하면 원시인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할 지도 모른다.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하기 위해 정부는 많은 예산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정책으로 아까운 예산을 탕진하는 일이 없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영어가 원어민 교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쉽게 느껴지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대학 입시 위주의 모의고사 문제풀이 식 영어 공부에 길든 아이들이 실생활에 꼭 필요한 영어의 다른 흥미를 느끼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교과부가 1일 발표한 2009년도 예산안은 크게 △교육기회의 확대 △글로벌 인재양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교과부 사업=이에 따르면 교육기회 확대 차원에서는 우선 맞춤형 국가장학제도 구축에 나선다. 올해 7362억이던 관련 예산이 내년에는 8238억원으로 늘어난다. 먼저 초중고교에 다니는 기초생보자 및 일부 차상위 계층 자녀들에게 연간 30만원 수준의 방과후 학교 무료수강권을 제공하는데 1265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자가 올해 32만명에서 내년에는 35만명으로 3만명 늘어난다. 중고교생 학비지원도 현재 일부 차상위 계층(25만명)만 대상으로 하던 것을 올 2학기부터는 전체 차상위 계층(38만 6000명)으로 확대한다. 2753억원이 지원된다. 대학생 기초생보자 장학금 대상자도 현행 1학년(1만 1000명)에서 내년에는 2학년까지 확대(2만 5000명)된다. 연간 430만원의 등록금 부담을 경감해 주는데 1090억원이 쓰인다. 2011년까지는 장학금 대상자를 전학년으로 확대한다.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이자경감을 위해 소득 2분위까지는 무이자로 대출하고, 소득 3~5분위는 연 3.15%, 소득 6~7분위는 연 1.15%의 이자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3234억원이 든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으려는 사업으로 풀이된다.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완성에도 예산지원이 확대된다. 2008년에는 기숙형공립고 82곳, 마이스터고 20곳에 대해 기숙사, 장학금, 실습비 명목으로 3673억원이 지원되며, 내년에는 추가되는 기숙형공립고 68곳, 마이스터고 10곳, 자사고 30곳에 3650억원이 지원된다. 농산어촌 학생들은 기숙형 공립고를 통해 기숙사를 이용하고, 실업계 학생들은 마이스터고를 통해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는 등 다양한 교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해외교포 자녀 및 한국관련 전공 외국인 대학생 700명을 영어봉사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사업에 101억원이 신규 지원된다. 이들은 농산어촌 초등교(2264개) 중 원어민 교사가 없는 1531개교에 우선 배치해 방과후 영어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영어교육의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대학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국내외 우수 교수․연구 인력을 유치하고 재정운영에 자율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예산이 지원된다. 국내외 우수 학자를 유치해 대학(원)에 새로운 융복합 전공 및 학과 20여개를 개설, 5년간 지원한다. 또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대학지원을 객관적 지표에 근거한 총액 배분방식으로 개선한다. 여기에 7912억원이 지원된다. ▲타 부처 사업=복지부 차원에서는 비만 초등생을 대상으로 식이요법, 운동처방 등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월 4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6400명을 지원하던 것을 내년에는 8300명으로 대상자를 늘린다. 또 문화부 차원에서는 인조잔디 운동장, 우레탄 트랙을 조성하는 학교수를 늘리고, 학교 순회 체육보조강사 1000명을 통해 비만예방 체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기로 했다. 비만아동 바우처 제공에 46억원, 학교운동장 체육시설 조성에 490억원, 체육보조강사 운영에 90억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문화부는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국악, 연극, 영화, 만화, 미디어, 디자인 분야의 문화․예술인을 강사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315억원이 지원된다. 또 지식경제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해외 유수 대학․연구소 유치를 위한 건축비, 설립 초기 운영비 지원을 올해 50억원에서 내년에는 4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목표는 외국 대학 4개소에 278억원, 외국 연구소 6개소에 72억원, 외국 초중고 2개소에 5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식경제부는 “선진 교육 연구시스템 도입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과부가 1일 총 41조 5810억원의 2009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올해보다 3조 5803억원(9.4%) 증가한 규모다. 기금 4조 86억원을 더하면 전체 재정규모는 45조 5896억원이다. 내국세 증가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2조 9000억원 이상 늘고, RD 투자(1360억원 증액된 5000억원), 대학생 장학금 및 학자금 지원(812억원 증액된 5485억원) 등이 확대된 탓이다. 농산어촌 학생들의 영어교육 지원을 위한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선발 인원을 올해 400명에서 내년 700명으로 늘리고(101억원 지원), 내년에 기숙형공립고 68곳, 마이스터고 10곳, 자사고 30곳을 추가(3650억원 지원)하는 것도 주요 예산사업이다. 교육기회를 늘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교원 정원․보수를 동결한 점은 ‘교육없이 경제없다’고 주창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교원단체와 예비교사들의 반발이 벌써부터 거세다. 교총은 즉각 성명을 내고 “OECD 최하위 수준인 교원 1인당 학생수, 최고 수준의 주당 수업시수를 개선하고 유치원 종일반 확대, 장애인교육법 시행을 위한 특수교사 증원 등이 시급하다”며 “양질의 학습권을 바라는 학생, 학부모에게 고통을 전가하지 말고 교원증원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도 10일 서울에서 연합집회를 열고 정부에 교원증원 등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의 대학생 장학금과 학자금 지원규모가 내년에 800억원 이상 늘어나고 이공계 분야 개인 연구자에 대한 연구개발(R&D)비 지원도 한층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9.4%(3조5803억원) 증액된 41조 5810억원, 예산에 기금을 더한 총 재정규모는 올해보다 8.2%(3조 4441억원) 증액된 45조 5896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교과부는 내국세 증가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보다 2조9천억원 이상 늘어난 것을 비롯해 R&D 투자, 대학생 장학금 및 학자금 지원 등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예산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대학재정 지원사업으로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에 1650억원, 지방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에 2452억원, 거점대학 육성사업에 5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대학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고 저소득층의 고등교육 기회를 넓히기 위해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액은 올해보다 812억원 늘어난 5485억원으로 책정했다. 학자금 대출 신용보증 인원을 62만명에서 내년에는 64만명으로 확대하고 그동안 전문대생에게만 지급하던 근로장학금을 대학생 2500명에게 신규 지원키로 했다. 또 대학 1학년생에게만 지원하던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장학금을 내년에는 1, 2학년(총 2만5300명)으로 확대한다. 기업 관점에서 대학생의 직업능력을 평가하는 '대학생 직업기초능력 진단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 5억원이 처음으로 책정됐다. 농산어촌 학생들의 영어교육 지원을 위한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TaLK) 선발 인원은 올해 400명에서 내년 700명으로 늘어나며 영어학습법 개발을 위해 4개 교육대학에 영어교육과정 개편 및 영어집중 강좌를 개설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교육세 증가에 따라 내년 33조5544억원으로 올해보다 2조9156억원 증액되며 증액된 예산은 기숙형 공립고 및 마이스터고 설립, 교육과정 내실화, 교육여건 개선 등에 쓰이게 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우선 이공계 분야 개인, 소규모 연구지원 대상자를 올해 5천명에서 내년 7천명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지원 예산도 3640억원에서 내년에는 5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정부 비전인 '녹생성장' 추진을 위해 에너지ㆍ환경기술 개발사업(126억원)을 신설했으며 미래기반 및 미래유망 융합기술 개발사업비는 올해 738억원에서 내년 129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해외 우수 과학자 유치, 과학인재 양성, 국제 연구인력 교류 등에 총 435억원을 투입하며 출연 연구기관의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규모를 올해 8208억원에서 내년 9686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1 말이란 그것이 생겨난 맥락(脈絡)이란 것이 한없이 풍부하여 그 맥락의 맛을 온전히 다 살려 쓴다는 것이 여간 오묘한 것이 아니다. 말이 생겨난 맥락도 풍부하지만, 말이 사용되는 구체적인 상황 맥락은 또한 얼마나 다양하고 섬세한가. 맥락이란 소통 이론에서 학문적인 의미로도 사용하지만, 굳이 학문적 검토를 빌리지 않더라도, 말에 감돌고 있는 맥박과 생기를 말의 맥(脈)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돌에는 결이 있고 말에는 맥이 있다. 한 젊은이가 어떤 중요한 과업에 매진하여 천신만고 노력을 하였다. 밤잠을 자지 않고 온갖 애를 써 가며 노력하였다. 무수히 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며 혼자서 노심초사하는 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일이 성공하지 못하게 되었다. 젊은이는 너무도 허탈하였다. 자기의 노력을 하늘이 몰라주는 것 같았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괴로워하다가 옛 스승에게 찾아갔다. “선생님, 저는 이 일을 위해서 저의 최선을 다 했습니다. 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느 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다했습니다. 정말 하늘도 무심하십니다.” 그러자 스승이 말하였다. “자네는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네. 자네 혼자서 수많은 고민을 하고, 자네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보았겠지.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려는 노력을 해 보지 않았네.” 이 에피소드가 의도하는 주제를 우리는 쉽사리 눈치 챌 수 있다. 어려운 일일수록 독불장군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빌리고, 남과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배워라. 뭐 이런 뜻의 교훈이 들어 있는 이야기라 하겠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주제와는 상관없이, 엉뚱하게도 ‘말의 맥(脈)’이라는 것을 생각하여 보았다. 궁극적으로 젊은이는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맥을 살려 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의 맥이란 그 말의 효과를 진실하고 역동적으로 살아나게 하는, 숨어 있는 의미의 효소들이라고나 할까. 사람이 맥이 없으면 허깨비 같은 존재가 되고, 말이 맥을 풍성하게 살려내지 못하면 하나마나 들으나마나 한 말, 즉 죽은 말이 된다. 그렇다면 ‘최선을 다한다’는 말, 이 말의 맥은 무엇일까.‘최선을 다한다’고 말하는 사람 쪽에서 보면, 이 말을 쓰는 순간 그는 무한의 책무감을 심리적 맥으로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이 말은 그냥 체면치레용으로는 쓸 수 없는 말이다. 그러기에는 심오한 맥을 지니고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이 말에서 풍기는 어떤 비장함의 분위기 같은 것이 강하게 와 닿았다. 물론 이런 생각은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느낌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하면서 무한 책임의 비장함을 맥을 거느릴 때, 최선을 다한다는 말은 비로소 맥이 살아나는 것 아니겠는가. 2 말이 나온 김에 이 말에 스며 있는 여러 의미의 맥락을 챙겨 본다.‘최선을 다하라’는 말은 간결함으로써 장중함을 불러일으킨다. 이 말이 토종의 우리식 발상을 표상하는 말이 아니라, 영어의 ‘Do your best’를 그대로 직역한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 영어식 발상에 대한 이해를 확장해 준다면, 이 말의 매력은 더 크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노력을 끝까지 쏟아 부어, 마침내는 오연하고도 굳센 자아를 곧추세우기를 요구하거나 다짐할 때 쓰일 법한 말이기 때문이다. 마치 운명과도 맞서겠다는 주체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말은 확실히 서양적 헬레니즘의 인본주의 분위기를 느끼게도 해 준다. 이런 경우 동양식으로는 오히려‘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최선을 다하다(Do one’s best)’에는 기필코 내가 다 감당하여 마주하겠다는 자아 중심의 성실이 극에 달하는 분위기가 있다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에는 사람의 몫과 하늘의 몫을 구분하여 사람이 하늘 앞에 겸허하게 수그리는 성실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최선을 다하라’는 말은 어떤 비장함의 분위기가 동반될 때, 이 말의 진정한 맛이 우러나온다. 순정한 애국심과도 같은 어떤 고매한 다짐이 정신적 품위를 가지고 피어오르는 듯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이 말에 연관된 역사적 에피소드의 맥락이 그런 의식을 가지도록 해 주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폴레옹 함대와 맞서서 운명의 결전을 벌리기로 되어 있는 트라팔가 해전 전투에 임하여 명장 넬슨 제독이 휘하의 전 함대원들에게 했다는 비장의 한 마디가 바로 이 말, ‘최선을 다하라!(Do Your Best!)’이었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이 전투에서 나폴레옹 함대를 격파했다. 그러했기에 이 말이 가지는 맥락의 깊이는 한층 더 숭고해지는 데에 이르는 것 같다. 3 그런데 우리가 일상에서 상투적으로 쓰는‘최선을 다하라’ 또는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하는 말들이 맥이 빠진 말처럼 들릴 때가 많다. 비장감이나 소명감 같은 의미의 맥은 빠진 채, 그냥 말하기 위한 말로 자동화 되는 말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왠지 패배가 예상되는 경기에 임한 선수가 억지로 인터뷰할 때 마지못하여 하는 말로 흔히‘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을 쓴다는 느낌을 준다. 내게는 그렇게 들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실제로 성공하지 못한 일의 결과를 두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저로서는 최선을 다 했습니다’하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고 보니 나도 이런 투의 표현에 익숙해 있는 것 같다. 결전을 앞둔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 제독이 병사들에게 비장하게 던졌다는 ‘최선을 다하라’의 맥이 재현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 말 자체가 ‘최선(最善)’과는 상관이 없는 말로 변해 가는 것 같다. 그러니 ‘최선을 다한다’는 말도 별 매력 없는 말로 변질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나만의 착각이었으면 좋겠다. 맥없는 말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언제 밥이나 한 끼 합시다.” 같은 것이 있다. 식사를 같이 하자는 말인데, 지금 당장은 아니고 언젠가 하자는 것이다. 이런 제의야말로 참으로 기약할 수 없는 제의이다. 그래서 센스가 있는 사람들은 알아차린다.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밥이나 한 끼 하자’는 제의에는 장소와 시간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장소와 시간은 내가 정한다는 심리적 맥락이 있는 것인데, 이는 한없이 일방적인 호의의 표출이며 동시에 내가 네게 혜택을 베푼다는 시혜적(施惠的) 의식이 들어 있다. 만약 넘치게 진지한 사람이 있어서 “아! 그래요? 그러면 다음 주 목요일에 00식당에서 밥 한 끼 하도록 할까요?” 이렇게 못을 박으려 든다면 상대는 오히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하는 시선으로 쳐다볼지도 모른다. 그리고 당혹해 할 것이다. 아니, 자기를 놀리려고 한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맥이 생동하는 말이 아니므로 마음과 마음을 전하여 움직이게 하는 말이 되기 어렵다. 이런 말은 상대가 나에게 일정한 관심을 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는 하겠지만, 소통의 맥이 잘 살아나지는 않는 말이다. 더욱 딱한 것은 ‘언제 밥이나 한 끼 합시다’하는 제의가 그야말로 말로써만 던져 보았을 뿐, 실제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이다. 한국 사회 성인의 사교적 대화에서 ‘언제 밥이나 한 끼 합시다’라는 말을 내 쪽에서 하고 실천 못한 경우, 남으로부터 듣고서 실천되지 못한 경우를 예거해 보라면 수도 없이 많은 사례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언제 밥이나 한 끼 합시다’는 말은 맥없는 말을 넘어서서 실없는 말이 되고, 안 하기보다 훨씬 못한 말이 된다. 말에 따라 붙는 살아 있는 맥을 진중하게 거느리지 못하고, 말 자체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말은 플러스의 힘과 마이너스의 힘을 각각 극한으로 가지는 것이다. 말로써 인심을 얻어 흥하기로 한다면 끝이 없고, 말로써 인심을 잃어 패가망신하기로 한다면 그 또한 끝이 없을 것이다. 4 돌에는 돌의 결이 있고, 말에는 말의 맥이 있다. 돌의 결을 아는 사람이 돌을 제대로 다룰 수 있듯이, 말의 맥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말의 진정한 깊이를 깨우쳐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바쁘게 쫓겨 살면서, 생각을 대충대충 하면서 산다. 이렇듯 사람들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살게 되면서, 말의 맥을 곱씹어 생각하여 소중히 챙기어 쓰는 사람들도 없어져 간다. 말의 맥을 진중하게 사려한다는 것은 우리들 관계와 우리들 사는 생태를 각성한다는 것과 같다. 말의 황폐는 관계의 황폐를 만들어낸다. 배려가 없는 건성의 말들이 생긴다. 더러는 자신의 말이 남에게 얼마나 상처의 창이 되는지를 모르고 무심코 휘두른다. 그래서 말과 마음이 겉도는 언어 생태를 우리는 살고 있다. 맥으로 연결 소통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의 맥을 의미 있게 짚어 본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인문정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말의 맥이 곧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이거나, 인간이 모여 사는 사회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이다. 말의 맥은 곧장 인간이 지어놓은 문화에 관통해 있고, 인간의 역사가 던지는 의미의 그물에 연결되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언어능력의 진수는 그냥 말을 유창하게 잘 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말의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맥을 깊이 이해하는 데에 가 닿은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가 개교한 지 3년 반 만에 시사토론 동아리 ‘아포리’ 가 만들어졌다. 여성인권을 다루는 ‘달바람’, 교육 관련 주제를 다루는 'GTO'에 이어 세 번째 토론 동아리다. 그 이름은 민주사회의 기원을 이루었던 그리스 정치의 중심 아크로폴리스에서 따왔다. 아포리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같은 사회 과학과 여러 가지 시사 전반 등 전방위적인 주제를 토론하고 공부한다. 우리는 높은 실업률 때문에 취업과 임용에 매달려 영어나 한자와 같은 직업을 얻기 위한 공부만 하게 되는 대학 현실 속에 있다. 아포리는 점수를 따기 위한 공부가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공부하고 그것을 교육 현장에서 긍정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모인 학생들의 모임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아포리는 여러 사람들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며 미래의 교사로서 올바른 정치, 사회적 관점을 형성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육을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토론 활동은 아크로폴리스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정치에 관한 것이 중심이 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요즘의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토익이나 자격증 공부에만 목을 매게된다.그에 따라정치, 사회적인 문제에무관심해지고 있다. 해가 갈수록 치솟는 임용 경쟁률로 임용 합격을 위한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교대생 역시 마찬가지다. 아포리는 "임용을 위한 공부만으로 훌륭한 교사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교사가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통해 자신의 지식 기반을 넓힐 때 비로소 교육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포리의 공동 동아리 대표 중 한 명인 김종하 학우(교육학과 06)는 "교사 스스로 정치나 사회 문제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올바르게 교육하는 방법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이는 권리와 의무를 지킬 줄 아는 비판적 사고가 가능한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에 따라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교사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이 학생들에게 은연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능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인다. 아포리의 동아리 활동은 크게 인문․사회과학 서적 토론, 시사토론, 대중 강연 개최로 나누어진다.그중 토론활동은 동아리 내에서 관심분야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소모임을 만들어 관련 분야의 책을 정해서 읽어온 다음 이루어진다. 이 소모임은 토론이 끝나면 해체되고 자신이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에 따라 유동적으로 새로운 소모임을 다시 만들어 토론할 수 있다. 대중 강연은 사회 각계의 지식인과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학교 내 소극장에서 90~120분가량의 강연을 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동아리 회원이 아닌 학생과 외부인도 강연을 들을 수 있다. 9월 23일에 ‘EBS 지식채널e’를 제작했던 김진혁 PD의“지식채널e와 메시지”라는 강연을 개최하여 많은 학우들의 관심 속에 끝마쳤고, 2학기 중으로 중앙대학교 진중권 교수의 초청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시 협동장학위원제6차(9월) 협의회가 9월 30일(화) 11:00 회원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복여고 도서실에서 열렸다. 이 날 협의회는 새로 전보(승진)된 5명의 교장 소개에 이어 주관교 교육활동 안내, 주관 학교장 인사, 협장교장 인사, 안건 협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참석한 교장들은6개월 영어교사 심화연수 인원 할당 차출로 인한 학교운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수원시 협동장학위원회(위원장 차가원. 수성고 교장)는 수원시 관내 고등학교 37명의 교장들로 구성되어 있고 월 1회 각 고교를 순회하면서 협의회를개최, 현안 문제를 협의하고 교육정보를 공유하고있다.
2009년 교육예산은 총 38조 6731억원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전년도 35조 5551억원보다 8.8% 증가한 규모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규모는 33조 5544억원으로 올해 30조 6388억원보다 3조 가까이 늘어난다. 정부는 3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예산ㆍ기금안’, ‘2008~201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심의ㆍ의결해 내달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정부 예산안 중 교육 분야의 특징은 크게 △교육기회의 확대와 △글로벌 인재양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르면 교육기회 확대 차원에서는 우선 맞춤형 국가장학제도 구축에 나선다. 올해 7362억이던 관련 예산이 내년에는 8238억원으로 늘어난다. 먼저 초중고교에 다니는 기초생보자 및 일부 차상위 계층 자녀들에게 연간 30만원 수준의 방과후 학교 무료수강권을 제공하는데 1265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자가 올해 32만명에서 내년에는 35만명으로 3만명 늘어난다. 중고교생 학비지원도 현재 일부 차상위 계층(25만명)만 대상으로 하던 것을 올 2학기부터는 전체 차상위 계층(38만 6000명)으로 확대한다. 2753억원이 지원된다. 대학생 기초생보자 장학금 대상자도 현행 1학년(1만 1000명)에서 내년에는 2학년까지 확대(2만 5000명)된다. 연간 430만원의 등록금 부담을 경감해 주는데 1090억원이 쓰인다. 2011년까지는 장학금 대상자를 전학년으로 확대한다.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이자경감을 위해 소득 2분위까지는 무이자로 대출하고, 소득 3~5분위는 연 3.15%, 소득 6~7분위는 연 1.15%의 이자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3234억원이 든다. 이런 사업들은 가난해도 의지와 능력만 있다면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한 예산지원도 확대된다. 2008년에는 기숙형공립고 82곳, 마이스터고 20곳에 대해 기숙사, 장학금, 실습비 명목으로 3673억원이 지원되며, 내년에는 추가되는 기숙형공립고 68곳, 마이스터고 10곳, 자사고 30곳에 3650억원이 지원된다. 농산어촌 학생들은 기숙형 공립고를 통해 기숙사를 이용하고, 실업계 학생들은 마이스터고를 통해 졸업후 취업을 보장하는 등 다양한 교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해외교포 자녀 및 한국관련 전공 외국인 대학생 700명을 영어봉사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사업에 101억원이 신규 지원된다. 이들은 농산어촌 초등교(2264개) 중 원어민 교사가 없는 1531개교에 우선 배치해 방과후 영어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영어교육의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대학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국내외 우수 교수․연구 인력을 유치하고 재정운영에 자율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예산이 지원된다. 국내외 우수 학자를 유치해 대학(원)에 새로운 융복합 전공 및 학과 20여개를 개설, 5년간 지원한다. 또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대학지원을 객관적 지표에 근거한 총액 배분방식으로 개선한다. 여기에 7912억원이 지원된다. 이밖에 복지부 차원에서는 비만 초등생을 대상으로 식이요법, 운동처방 등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월 4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6400명을 지원하던 것을 내년에는 8300명으로 대상자를 늘린다. 또 문화부 차원에서는 인조잔디 운동장, 우레탄 트랙을 조성하는 학교수를 늘리고, 학교 순회 체육보조강사 1000명을 통해 비만예방 체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기로 했다. 비만아동 바우처 제공에 46억원, 학교운동장 체육시설 조성에 490억원, 체육보조강사 운영에 90억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문화부는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국악, 연극, 영화, 만화, 미디어, 디자인 분야의 문화․예술인을 강사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315억원이 지원된다. 또 지식경제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해외 유수 대학․연구소 유치를 위한 건축비, 설립 초기 운영비 지원을 올해 50억원에서 내년에는 4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목표는 외국 대학 4개소에 278억원, 외국 연구소 6개소에 72억원, 외국 초중고 2개소에 5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식경제부는 “선진 교육 연구시스템 도입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고용난과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공무원 정원 및 보수를 동결하기로 발표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불가피한 증원소요는 해당 부처 내 인력 재배치 또는 타 부처 정원을 감축해 충당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교원증원은 쉽지 않아 보인다. 또 공무원 보수 동결로 절감되는 예산은 일자리 창출에 쓰기로 했다. 2008년 수준의 보수인상(2.5%)을 가정하면 5800억원 규모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은 30일 성명을 내고 “교원들의 수업시수와 교원 1인당 학생수가 OECD 최하위 수준인 현실을 감안할 때, 당장 교원증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수업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며 “획일적인 인력운용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교총은 “유치원 종일반 운영을 위한 유아교원, 학교급식 및 학생 건강 문제 등에 대한 보건 및 영양교사,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교수 및 조교, 특수교육 보장을 위한 특수교사 증원 등은 교육적 요구이자 사회적․국민적 관심사항으로 증원이 꼭 이루어져야 할 민생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