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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새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 개발과 관련논쟁점에 대해 헌법학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장관실에서 김철수 한국헌법연구소 이사장, 김효전 전 한국공법학회 회장, 최대권 전 한국입법학회 회장 등 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보수 성향의 헌법학계 원로이자 권위자인 이들로부터 역사 교육과정의 ‘자유민주주의’ 용어와 관련한 입장을 듣고 집필기준의 주요 쟁점인 유엔의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 승인ㆍ자유민주주의ㆍ독재 표현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헌법 이론과 학설상의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독재 용어의 개념을 비롯해 헌법 조문에 규정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의 의미, 채택 배경, 8차례 개정된 헌법에 담긴 헌법정신 등에 관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역사 교과서 내용을 결정할 때는 역사적 사실, 교육적 측면, 헌법정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역사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에는 이인재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김희곤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 이진한 한국사연구회 총무이사, 김돈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 역사학자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자유민주주의’ 용어가 사용된 역사교육과정 고시에서 절차상, 내용상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이 장관은 “절차상 문제는 재검토할 것”이라며 “재 고시 문제는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교총은 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역사는 이념과 사상에 경도돼서도 안 되고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해 정확하게 교육해야 한다”며 “국가의 정체성, 헌법정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자유민주주의’와 ‘UN이 승인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표현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시행한 중등교사 신규임용시험에서 3문항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은 지난달 22일 실시된 '2012학년도 중등교사신규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1차) 38개 과목, 1520개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의 신청은 22일부터 25일까지 692건이 접수됐으며 단순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667건으로 28개 과목, 150개 문항으로 나타났다.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와 관련 학회의 자문을 받아 심사를 거친 결과 국어 30번, 물리 9번, 지구과학 22번에 대해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나머지 147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국어 30번은 조선시대 가사인 '규원가'와 '용부가'를 중심으로 작품론적 이해 요소들을 평가하는 문항이었으며 정답으로 나온 ②번이 정답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이의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용부가에서 결혼 생활의 문제가 남편이나 시댁 식구의 부당한 행위에서 비롯됐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서술자와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 각각 판단할 수 있다”며 “②번 진술은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해석한 것이다. 하지만 서술자의 입장에서는 ②번과 상반되게 해석된다”고 오류를 인정했다. 나머지 ①, ③, ④, ⑤번도 정답이 아니므로 이 문항에 대해서는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 물리 9번의 ㄱ은 제시된 문항의 내용이 2007개정 과학교육과정에서 9학년 ‘전기’ 단원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교육과정에 기술된 '㈑저항의 병렬연결과 직렬연결에 옴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를 학습한 학생은 ㄱ의 답을 도출할 수 있어 문제를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007 개정 과학교육과정 해설서 9학년 '전기' 단원의 유의 사항으로 '저항의 직렬연결과 병렬연결의 혼합 연결은 다루지 않는다'고 명시됐기 때문에 이 문항에서 다룬 내용은 9학년 '전기' 단원의 내용으로 볼 수 없다는 이의 신청이 있었으며 평가원은 이를 받아들여 '정답 없음'으로 판단했다. 지구과학 22번은 프리에어와 부게 중력이상에 관한 문제였으며 정답은 ㄱ으로 발표됐지만 관련 학회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의 ㄱ,ㄴ,ㄷ 모두 문항의 그래프와 같은 유형의 프리에어 중력 이상이 나타나 역시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 문항 당 배점은 2점으로 평가원은 모두 정답 처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평가원 관계자는 “다소 심층적 내용인데다 학설, 관점에 따라 해석상 차이가 날 수 있는 문항이어서 오류가 생겼다”며 “가채점 당시 정답자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답 없음 처리된 만큼 수험생들의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2008년 중등 및 초등, 2009년 중등 임용시험에서도 각각 문항 오류가 발견돼 정답을 정정했었다. 평가원은 오류 방지를 위해 출제기간 연장, 출제ㆍ검토위원 확대 등 시험 체계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였으나 영어는 모든 영역이 어렵게 나왔다는 반응이며, 국어 수학 과목도 마찬가지였다. 역사도 난도는 비슷했으나 어려운 문제는 정답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다.
11월 4일 진위중학교(교장 권혁우)밀알관에서는 제82회 학생의 날 기념 애국조회가 열렸다. 이 날조회에서 학생의날 모범학생 표창과'학생의 날' 유래 소개, 서로에 대한 배려와 나눔, 이해, 존중을 통해 학생인권과 교권 존중이 실현된다는 내용과 멘토의 어원의 트로이 전쟁때 오디스세우스가 아들의 교육을 맡겼던 스승의 이름에서 유래되었고베에토벤의 멘토인 안나홀츠가 있었듯이 선생님, 친구에 대한 "멘토"가 되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훈화로 이어졌다.
덕진초 교내 독서토론회 실시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매우 지당한 표현이다. 독서 행위는 인간임을 나타내는 특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 수준은 부끄러울 정도다. 학교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게, 입이 닳도록 듣고 배우지만 실천에 옮기는 정도는낮다. 진정한 독서는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영혼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 행위에 조건이 붙고 점수로 인정 받기 위해서라도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까지 갔으니 어찌 할까! 독서가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얼른 다가서거나 습관으로 길들이지 못하게 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독서를 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인터넷이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간접 독서가 가능하며 책을 읽지 않고도 잘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탓은 아닐까? 독서 환경은 많이 좋아졌으나 독서를 즐기는 풍토는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학교마다 도서관이나 도서실이 있고 사서교사는 없어도 독서도우미가 있어서 대출해서 볼 수 있으며 시골에서도 군 도서관 차를 운영하기 때문에 좋은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여건도 갖추어졌으니 환경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에 빼앗긴 시간, 흥미 위주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빼앗기는 시간도 문제지만, 시간이 있어도 책을 읽기는 싫어하는 게 더 큰 문제다. 먹거나 입고 노는 데 드는 비용은 당연히 생각하면서도 책값은 비싸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문제다. 한 술 더 떠서 이제는 종이책조차 홀대 받는 세상이 되었다. 휴대폰으로 독서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어찌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까 염려된다. 이제는 책을 엉덩이로 읽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읽게 된 세상이니 독서의 중요성을 입에 달고 사는 선생으로서 달갑지 않다. 세대차가 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몰아붙인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의 모든 체험은 직접적인 체험이 가장 확실하고 인상적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종이책에 비해 편리함과 경비 절감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종이책이 주는 내밀한 기쁨과 행간을 읽는 즐거움은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100권 읽는 것보다 한 번의 독서토론회를 오늘 우리 학교는 4, 5, 6학년 전체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독서토론회를 하였다. 베니스의 상인을 개인 당 한 권씩 사주고 20일 이상 읽게 한 다음 토론 주제를 정해 찬반 토론을 벌였다. 독서토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생각해 보면 그 중요성을 확연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언어소통능력을 기르고, 둘째, 듣기 능력을 촉진시키며, 셋째,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게 한다. 넷째, 조직화 능력을 배양하고 다섯째 다양한 가치를 학습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100권의 책을 혼자 읽는 것보다 1번의 독서토론회를 통하여 배우는 효과가 더 자극적이고 넓게 배우게 하며 사색하게 한다. 주어진 여건 상 겨우 40분으로 22명의 학생들이 두 번 정도의 발표 기회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공부란 국어나 수학 영어 성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학생, 100분 토론처럼 끝장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 독서토론 발표를 논리적으로 야무지게 하는 모습을 보고 그 학생을 다시 보았다는 선생님도 있었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같은 지필고사에서는 톱을 달리지만 입을 열지 못하는 학생을 보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학급에서 발표력 훈련이나 기본 학습이 덜 되었음을 반성하는 선생님도 있었으니, 40분 독서토론회가 남긴 수확은 결코 적지 않았다. 진정한 공부란 마음 공부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던 나의 바람을 마지막 마무리 멘트로 숙제를 남겨 주었다. 인간의 눈을 진화시키는 독서 (육안-뇌안-심안-혜안-영안으로) "독서는 인간의 뇌, 즉 생각을 업그레이드 시킴은 물론 세상을 보는 눈을 새롭게 하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인간의 뇌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도구, 하기 쉬운 것이 바로 좋은 책 읽기랍니다. 그리고 틈만 나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육안 단계의 눈, 뇌안 단계(파충류의 뇌), 심안 단계, 혜안 단계를 거쳐 가장 높은 수준인 영안 단계(진리를 보는 눈)까지 이르기를 부탁합니다."
서산버드랜드에서 서림초어머니봉사단의 봉사활동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이병로)의 전·현직 학부모회 임원들로 구성된 '서림어머니봉사단'은 지난 11월 4일 서산버드랜드에서 행사장 주변 교통정리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다. 이날 서림초의 전·현직 학부모회 회원들의 모임인 '서림어머니봉사단' 이정일 단장 외에 25명의 어머니회원들이 행사활동 장에서 주차 도우미 활동, 행사장 주변 환경 미화 작업, 행사장 탐방객 안내 활동 등을 진행하여 봉사하는 어머니 상을 보여주었다. 그동안에도 서림초의 서림어머니봉사단은 지역 내 불우 시설 방문 봉사 활동, 지역의 환경 정화 활동, 학교 사서도우미 및 등하교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을 위한 세심한 봉사활동 등을 펼쳐 관계자들의 칭송을 받고 있었다. 학부모 봉사활동을 주관한 이회장은 “봉사 등 타인을 배려하는 바른 품성이 개인의 경쟁력이 되고 지있는 현대 사회에서 학부모들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활동에 참여한 서림어머니봉사단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학생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10월 31일~11월 5일 '2학기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했다. 이 행사는 2012학년도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자율실시에 앞서 가정의 교육적 기능 제고와 내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마련되었다.또한 다양한 학부모 상담서비스 제공을 통한 학생의 학교 적응력 향상으로 바른 품성 함양과 학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상담은 사전에 안내장 발송과 함께 학부모와 교사의 상담 시간 조정 작업을 거친 후 진행됐다. 이번 학부모 상담 주간을 통해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한 이해 뿐 만 아니라 부모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 학부모 상담에 참여했던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2학기 학부모 상담 주간을 주관한 이 교장은 “2012학년도부터 주 5일수업제의 전면 자율 실시 등에 따라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더 한층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이해가 가정의 교육적 성취를 거양하는 바탕이 된다는 생각에 상담주간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학부모 상담활동을 진행하는 교사들을 격려했다.
마산제일고등학교(교장 윤용식)는 지난달 22일 2011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따라 2학기 야외체험활동을 실시했다. 1학년 7개 학급은 창원 성산아트홀과 용지공원,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체험활동을 실시했고, 3개 학급은 특성을 살려 마산종합복지관, 경남대학교, 마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등에서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2학년은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경남수목원 일원에서 산림박물관과 난대림, 온대림 등의 다양한 식물 본포를 이해하는뜻깊은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이 아름다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표준 생활언어 핸드북'을 발간했다. 표준 생활언어 핸드북은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와 함께 만드는 언어문화를 주제로 갈등상황에서의 바람직한 언어 사용을 제시하고 있다. 부록에는 새로 제정된 표준어와 틀리기 쉬운 말을 수록함으로써 바른 언어생활을 유도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기본예절에 관한 동영상 교육자료도 11월 초에 학교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충청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아름다운 학교문화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습관 형성과 바른 언어사용의 생활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하루 하루 색감을 덧칠하고 있다. 사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함이다. 남에게 기쁨을 준다는 게 얼마나 유익한 일인가? 우리 선생님들은 산과 같은 기쁨을 학생들에게 주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선생님은 산과 같다. 산은 정말로 묵직하다. 산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외부의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는다. 오직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위풍을 드러낸다. 우리 선생님이 그러하지 않나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오직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에만 충실할 뿐이다. 산은 언제나 앞만 바라본다. 뒤로 돌아보지 않는다. 앞에 있는 것들을 바라다본다. 잘하는 것도 지켜보고 못하는 것도 지켜본다. 우리 선생님이 그러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오직 학생들만 바라본다. 뒤로 돌아보지 않는다.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본다. 산은 언제나 보호막이 되어준다. 산은 태풍도 막아준다. 홍수도 막아준다. 우리 선생님은 언제나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학생들의 안전에 책임을 진다. 학생들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늘 지켜준다. 산은 언제나 유익을 준다. 나무들이 자랄 수 있도록 품어주기도 한다. 자라나는 나무들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준다.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주고 맑고 깨끗한 산소들을 공급해준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러하다. 학생들에게 유익을 안겨 준다. 언제나 좋은 것만 가르쳐 주고 좋은 길을 이끌어준다. 산은 언제나 사람을 찾게 해준다. 사시사철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를 한다. 계절따라 아름답게 꾸며 사람들을 이끈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러하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교과를 위한, 진로를 위한, 상담을 위한, 생활지도를 위한 준비를 하며 학생들을 맞이한다. 산은 언제나 배경역할을 한다. 앞서지 않는다. 언제나 무대 뒤에서 조연 역할을 한다. 병풍처럼 그림 역할을 한다. 우리 선생님들이 그러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주연으로 내세우지, 앞서지 않고 나서지 않는다. 언제나 뒤에서 조연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빛나도록배경 역할을 한다. 산은 자랑하지 않는다. 언제나 말이 없다. 아무리 화가 나도 말을 하지 않는다. 인내한다. 잘 참는다. 우리 선생님도 그러하다. 선생님은 학생들 앞에서 자랑하지 않는다. 묵묵하고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한다. 화가 날 일이 아무리 많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 산은 겸손하다. 산은 아무리 높아도 높은 체 하지 않는다. 구름이 산 위에서 높은 체 해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 보여준다. 우리 선생님도 그러하다. 선생님은 교만하지 않는다. 나보다 잘난 체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산은 변함이 없다. 언제 봐도 그 자리, 언제 봐도 그 모습이다. 우리 선생님도 그러하다. 언제 봐도 그 자리에서 자기의 할 일을 한다. 언제 봐도 인자한 모습 그대로다. 오직 학생들이 잘 되기를 만을 바라면서 한없이 변함없는 사랑을 베푼다. 산은 마음이 넓다. 온갖 나무들을 다 품는다. 온갖 짐승들을 다 안는다. 온갖 사람들을 다 보듬는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러하다. 온갖 학생들을 다 품는다. 잘난 학생, 못난 학생, 건강한 학생, 연약한 학생, 실력 있는 학생, 실력 없는 학생, 인성이 좋은 학생, 인성이 좋지 않은 학생을 다 품는 넓은 마음을 가진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시다. 지금도 산이 가을을 맞이해서 매일 아름다운 물감으로 형형색색 단풍을 만들어내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창의적인 사고로 아름다운 학생들을 키워내고 있다. 우리 선생님들이야말로 산과 같은 보배로운, 존귀한 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11월 3일 진위중학교(교장 권혁우)에서는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컨설팅 119 지원단의 효과적인 학습지도 전략으로 "좋은학습 좋은수업(백선희)"에 대한 연수가 과학실에서 있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잠자는 학교"에서 수요자 중심의 눈높이에 맞는 창의성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갖게하여 수업이 즐겁게 만들것이고, 수업은 교사의 생명, 수업시간을 통하여 교사는 아이들을 만나고 이 시간을 통하여 지적 정의적 교육이 되어지며 타성에 젖어 있는 수업보다 생각하고 노력하는 수업이 교사를 전문인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반의 아침 풍경 기본 메뉴얼 "아침독서 시간이 끝났어요. 숙제를 내놓으면서 구구단을 처음부터 빨리, 목소리를 맞춰 외웁니다. 그 다음엔 거꾸로 외웁니다. 읽기 숙제로 낸 동화를 외울 친구는 나와서 외울 준비를 합니다.그 다음엔 받아쓰기 준비합니다." "예, 선생님! " 날마다 거의똑같은 교실 언어로 시작되는 우리 교실의 일상입니다. 위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것들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력 향상의 측면에서기초기본 학력 정착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정규 교육과정 운영계획의 틀에서 본다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아쓰기나 구구단 외우기, 교과서 동화 외우기, 아침독서 40분을 실천한다는 것은 담임으로서 용기도 필요하고 교육과정 이수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기본 메뉴얼로 정착시켜 운영할 수 있으려면 담임으로서 시간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자투리 시간을 늘 확보해 두지 않으면 힘듭니다. 200일 가까이 하다 보면 거의 자동화되어서 오히려 아이들이 더 챙기게 됩니다. 성과면에서 본다면 매우 고무적입니다. 아침독서와 구구단, 문장 받아쓰기 동화 외우기, 점심식사 잔반 없이 먹기까지 이어지는 우리 교실의 기본 메뉴얼로 인해서 상급 학년으로 올라가서도 좋은 습관을 보인다는선생님들의 한결 같은 말씀을 들으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구구단 외우기는 배우는 순간만 지나면 자칫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3학년으로 이어지는 곱셈 과정에서 구구단을 제대로 빨리, 외우지 못하는 아동들은 이후의 수학에 대한 흥미까지 잃게 되어 부진아로 전락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2학년 단계에서 완전학습을 보인 아동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구구단을 처음부터 외워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아동, 7단이나 8단 9단에서 틀리기 쉬운 곳에서는 꼭 틀리는 버릇이 있는 아동들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 32초 구구단은 그 자체가 무의미한 철자의 나열이기 때문에 구구단의 원리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빨리 외우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연습과 노력이 중요합니다. 나눗셈이나 곱셈, 분수 계산, 방정식에 이르기까지 계산의 원리나 과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답이 틀리는 아동의 답안지를 들여다보면 구구단에서 오류를 범하는 모습이 발견되곤 합니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하려고 우리 2학년 아이들은 9월에 배운 구구단을 지금도 거꾸로 외워서 1분 이내 외우기를 날마다 실시합니다. 잘하는 아이들은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가 32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9명의 아동 중에서 거꾸로 1분 내에 외우는 아동이 7명에 이릅니다. 처음에는 바르게 외워도 3분을 넘던 아이들이 두 달 가까이 하다보니 놀랄 정도가 되어서 나도 놀라는 중이랍니다. 숙제 검사를 하는 동안 내 휴대폰의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하여 검사해 주면서 구구단의 달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목표는 30초입니다. 그게 가능한 아이들은 어떤 문제를 내어도 구구단 다을 알마맞추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상급 학년과 시합을 하여도 결코 지지 않게 된 것입니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자기 기록을 깨기 위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듯이, 우리 2학년 아이들은 아침마다 기록 갱신을 향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까지 생기고 서로 경쟁하여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구구단의 달인이 되어 아무 때나 쫑알쫑알 외우며 친구들끼리 구구단 게임을 즐기곤 합니다. 기록이 전날보다 처진 아동은 게으름의 댓가로 구구단 쓰기 한 번을 내줍니다.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쓰기 숙제랍니다. 아무리 잘하는 아이들도 하루만 연습하지 않고 오면 기록이 처지니 연습과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몰입하며 무의미 철자를 달달 외우지만 지금의 이 노력이 초석이 되어서 수학을 사랑하고 수학의 달인이 되어 학문을 즐기는 제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종업식을 하는 날까지 지속할 것입니다. 나도 수업의 달인이 되고 싶어요 먼 후일, 내 이름은 잊혀져도 구구단의 달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한 2학년 때의 추억을 나누며 행복한 제자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나도 우리 아이들처럼 수업의 달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요즈음이랍니다. 세상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하게 되나니 그때야 비로소 교육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2학년 시기는 구구단의 달인이 되는결정적 시기임을 선생님도 어버이도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으니까요.
책깨나 읽은 사람치고 소설가 조정래를 모르는 이도 있을까? 이미 ‘태백산맥’·‘아리랑’·‘한강’ 등 조정래 대하소설을 다 읽어본 나로선 ‘허수아비춤’(문학의문학) 독서는 정해진 순서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저자는 그의 또 다른 장편소설 ‘인간연습’에서 윤혁의 생각을 통해 “사회를 병들고 망치게 하는 가장 큰 두 집단이 정치권이고 경제권이”라 진단한 바 있다. 이미 ‘허수아비춤’에 대한 예고편을 내보냈던 셈이다. ‘허수아비춤’은 특히 경제 문제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경제’ 하면 금세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재벌의 그 살벌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일단은 조정래 소설의 지평확대라 할만하여 ‘왕팬’인 나로선 더없이 반갑다. 재벌은 일반대중에게 부러움과 질시라는 이중의 의미를 지닌 존재다. 서민인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들을 너무 많이 갖고 있어서 부럽고, 비자금·정리해고·불법상속 등 잊어버릴만하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에 질시하는 것이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박재우·강기준·윤성훈이다. 그 대척점에 전인욱과 허민이 있다. 박재우 등은 재계서열 2위 일광그룹 남 회장의 친위조직 ‘문화개척센터’ 핵심 3인방이다. 출세욕으로 뚤뚤 뭉친 그들이 근무하는 일광그룹의 문화개척센터는 한 마디로 비자금 관리소다. 스카우트와 로비 등이 주요 업무다. 그것은 풍자를 통해 드러난다. 그래서 비판적이다. 그런 만큼 비판은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문화진흥을 위한 연극 후원금 같은 것은 천만 원도 벌벌 떨며 결재를 미루는"(41쪽)는 기부문화에 대한 재벌의 '개념없음'에서부터 “외국말 쓰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한국 지식인들의 오랜 습성”(24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다채롭다. 남회장의 집기(의자), 소지품(안경), 비정한 인사 따윈 기본이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판, 대기업 로비에 맥 못추는 국회의원과 광고압박에 이내 굴복하는 언론사, 아내가 모르는 돈 50만 원을 챙기기 위해 기탄없이 내사(來社)도 마다하지 않는 기자, 검찰의 상명하복과 검사동일체의식 고취를 위한 폭탄주문화, 이 땅에 만연한 사대주의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비판의 압권은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건 하품을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는 옛말”(302쪽)이다. 또 있다. 94쪽에 나오는 남 회장, 그러니까 재벌이 휘두르는 ‘인사의 칼’이다. 나는 이런 지독한 정치불신을 무릇 소설에서 만나본 적이 거의 없다. “계열사 사장을 너 내려! 한마디와 함께 고속도로에 내려놓는”(94쪽) 재벌그룹 회장의 ‘만행’을 들어본 적도 없다. 물론 그것이 실제상황인지 따질 필요는 없다. 애써 알아볼 이유도 없다. 그것은 ‘문학적 진실’만으로 족하다. 마른 눈물이 솟을 만큼 통쾌, 후련하거나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 같은 쇼킹함이 팍팍 전해져 오니까! 전신이 찌릿하게 우루루 몰려오는 허탈감도 마찬가지다. 그런 느낌은 풍자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채만식의 ‘태평천하’에서 만나던 풍자 말이다. 아다시피 풍자의 목적은 잘못되거나 뒤틀린 현실에 대한 도덕적 비판을 통해 사회악을 제거시키려는데 있다. 설사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이미 통쾌, 후련함을 맛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인물의 외면화 묘사도 그 때문이지 싶다. 거기에 더해 “돈만 있으면 처녀 불알도 산다”(70쪽), “요런 씁새애끼들, 좆대가리로 밤송이 까라면 깠지”(158쪽), “노름판 돈 따먹는 맛은 숫처녀 따먹는 맛과 안 바꾼다고 하지 않던가”(166쪽), “공씹하고 비녀 빼갈 놈이더라고”(283쪽) 같은 속담이나 육두문자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미 저자는 ‘태백산맥’ 등에서 욕설을 이 땅의 대다수 민중들 삶의 애오라지 원천적 힘으로 승화시킨 바 있다. 그런 욕설이 풍자와 만날 때 시너지 효과라 할까, 그 파괴력은 막강해진다. 이를테면 욕설을 가미한 그의 언어가 읽는 재미와 함께 카타르시스를 진하게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디테일 묘사 혹은 ‘물고 늘어지기’ 전개도 한몫한다. 예컨대 홍콩 술집에서 ‘도도하게’ 풀어내는 ‘수컷들 본능’ 이야기가 그렇다. 이제 여자들과 술 마시며 놀 일만 남았는데, 아연 ‘씨 뿌리기 본능론’이 펼쳐진다. 자신도 모르게 그 구체적 내용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이다. 많은 대목이 그렇지만, 그러나 그것은 독서 흐름을 일시 끊는 등 방해요인으로 작용하여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아쉬움은 어디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된 너무 긴 문단, 지문과 함께 섞어 쓴 대화, 어쩌다 발견되는 오타 등과 함께 불만으로 남는다. 그러나 그것은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풍자라는 칼을 휘둘러댄 분명한 메시지가 온몸을 휘감아오기 때문이다. ‘쫄짜검사’ 전인욱은 “80년대 그때에 큰 자극을 받았던 어떤 작가의 글”(235쪽)을 생각해낸다. 80년대라고? 그렇다. 그들의 투쟁과 희생으로 이만큼이라도 ‘정치의 민주화’를 이루었는데, 우리 모두가 같이 잘 사는 ‘경제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재벌을 비판한 허민 교수의 재임용심사 탈락이 그렇다. 또한재벌의 비자금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소신발언을 한 전인욱 검사의 변호사로 ‘내려 앉기’가 그렇다. 나아가 ‘경제’ 하면 그만 오금을 저려대는 국민이 그렇다. 경제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정치의 민주화가 이루어지면 경제도 자연 풀리게 되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확고한 시각이다. 물론 그것은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이 아니다. 엄연한 일반 현실이다. ‘쫄짜 검사’에서 ‘경제민주화실천연대’ 고문변호사, 다시 공동대표가 되는 전인욱과 허민 교수는, 그래서 희망이요 빛이다. 저자는 희망의 구체적 대안으로 시민단체의 활성화를 제시한다. “시민단체들의 활성화만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열리는 유일한 길이요, 희망이”(376쪽)라는 것이다. 사실 시민단체의 힘은 막강하다. 어느 경우 정부나 정당의 위세를 누르기도 한다. 총을 든 것도, 탱크를 앞세운 것도 아닌데 시민단체의 그런 힘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그들이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분노와 증오를 가감없이 확대재생산해낼 수 있는 바로 그 힘이다. 거기엔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깔려 있다. 그 점에서 전인욱과 허민의 문학적 위상은 결코 가볍지 않다. 참 통쾌, 후련한 조정래 소설의 어떤 희망을 안겨주는 힘은 여전하다.
요즘 연일 학생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동안 카이스트생 자살에 초·중·고생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자살의 원인을 개인이든 집단이든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젊음의 꿈을 펼치기도 전에 극단적인 행동은 어떻게 하든 막아야 한다. 최근 여성가족부의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통계'에 따르면 166개 한국청소년상담원과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에서 자살, 학교폭력, 우울증 등의 문제로 고민을 상담하는 초·중·고생이 늘고 있으며, 자살 문제로 상담 받은 초등학생이 3년 동안 2.6배 늘어 자살을 생각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과 우울증으로 상담을 실시한 초등학생도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폭력은 2008년 384명, 2009년 610명, 2010년 656명이었고. 우울증은 2008년 249명, 2009년 327명, 2010년 580명). 우리나라 학생 자살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6년 동안 모두 870명에 달했다. 한 해 평균 145명이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가정불화’가 277명(31.8%)으로 가장 많았고, 염세·비관(160명, 18.4%)이 그 뒤를 이었으며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학생도 100명(11.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기술과학부 통계). 이러한 학생들의 자살은 먼저 당사자 부모의 고통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학교차원에서도 불안과 불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학생 자살에 대한 대책은 가장 먼저 부모들의 교육이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다양한 가정환경에서는국가나 사회, 그리고 학교가 어떻게 감싸주고 해결해 주느냐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문제의 가정이나 학생들의 문제를 상담하거나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관이나 센터가 없다는 데 있다. 학생의 자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정불화, 성적하락, 염세 같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 보다는 더 복합적이고 다양한 원인들로더 이상버틸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 나타나기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자세한 관찰과 분석이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가정 문제는 학교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사회복지가 발달한 선진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가족 복지사나 가정 상담사가 어느 정도 개인의 문제를 도와주지만 우리나라와같이 다소 폐쇄적인 가정문화에서는 더욱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달 순천 한 고등학생의 자살을 보면, 이 학생은 학급에서 상위권 성적에 부모님 모두 교육자여서 집안 환경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더욱이 중학교 때는 정보영재에 뽑힐 정도로 컴퓨터와 IT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학교교육에 염증을 내고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 극단의 길을 선택한 사례는 정말 예측학기 어려운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학생자살의 예방을 위해서는 학교가 보다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학교에는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중·고등학교에는 상담실이 있지만 이용실태는 유명무실한 정도다. 학교별로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되고, 교사들 대부분이 전문상담 자격이나 연수를 받았지만 그 활동은적극적이지 못하고,간혹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 경우는 진학지도나 학교폭력 이외는 매우 한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문제는 교사의 인적자원이 너무 한정된데 있다. 먼저 선진국은 교사의 정원을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교사를 교수활동 이외 학생지도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행 82%의 교사의 법정정원으로는 맡은 교육과정 이수에도 바쁜 실정이다. 그러므로매일 꽉 짜여진 교수활동 이외 학생들과의 진솔하게 대화할 시간은생각할 수도 없다. 이러다보니 학생들도 문제가 심각해서야 겨우 상담실을 찾게된다. 교육은 교수활동만이 아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요구와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활동을 돕는 것이진정한 교육인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 개인의 문제는 물론 가정의 문제까지 함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문제를 고민함으로써 사제의 정을 깊게 나눌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학생의 삶에 멘토가 되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한 학생 자살 예방 및 위기관리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 학생들의 자존감 증진 및 생명존중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상 예방교육인 ‘예방활동’, 우울 및 자살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의 위험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자살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위기관리’, 그리고 불행하게 자살사안이 발생했을 경우의 ‘사후대응’으로 구성되며,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자살위기관리를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고 학교 내ㆍ외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사전예방 및 사후관리를 추진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자살방지 프로그램은 너무 원론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자살의 근원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이미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무엇보다교육 선진국과 같은 학교별로 충분한 교사정원을충원해 주는 일이다. 그래서 학생상담실을 활성화 하고, 전문상담교사와 학생 개개인의 심도 있는 상담이 학교급별로 연간 필수적으로 10시간 이상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내용이 누가 기록 및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심신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금까지 중단된 가정방문도 허용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교육문제 해결은 학부모에 있으므로 학부모와 학급담임이 충분히 상담하고 학생고민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연간 2회 이상 법적인 가정상담 활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자살 예방에 대한 전문가에 의하면 "자기 스스로 행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또한 스스로 해결이 안될 때는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 주변 인적자원 등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고민을 마음 놓고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있는청소년 쉼터나 다양한 상담 센터가 학교 내외에 설립되어야 하겠다. 현재와 같은 경쟁적인 우리 사회의 모습도 학생자살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그러므로 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을 가르치는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모든 교과내용에 행복한 삶이 녹아있다고 하지만 독립된 교과 시간 확보가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시간을통하여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며, 어떻게 미래의 삶을 설계할 것을 이해해하고 스스로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게해야 한다.이처럼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배우는 한 과정이지 결과아님을 일깨워 주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바야흐로 콘서트의 시대다. 신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걸그룹의 콘서트를 말하는 게 아니다. 지식 콘서트다. 북(책), 토크(이야기)부터 시사, 정치에 이르기까지 콘서트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주제들이 융합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속에 재미, 소통, 통섭 등 다양한 코드가 녹아 있다. 딱딱한 형식이 사라지고 말랑말랑한 예술 콘텐츠가 끼어들어 ‘재미’를 추구한다. 지식 콘서트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명확한 가치가 무너지고 사회적 소외감이 깊어진 사회에서 사람들은 소통을 통해 위로받고 함께 고민을 말하며 희망을 논한다. 지식 콘서트가 품고 있는 함의를 아우르면 ‘통섭’이 튀어나온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우리 사회에 들여온 이 개념은 흔히 ‘융합’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지식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이뤄진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리더십, 일방적 전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넘쳐난다. 논리적 학문과 감성적 문화·예술 영역도 섞이고 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날 포럼 축사에서 “삶을 능동적으로 만들어 가려는 신개념 학습법의 경향을 담은 지식콘서트가 여러 교육 포럼을 통해 더 다양하게 변주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8분의 마법’ ‘천재의 향연’ ‘지식 페스티벌’ 모든 것에 ‘원조’가 있다면 지식콘서트의 원조는 테드(TED)다. 빌 게이츠, 빌 클린턴, 제임스 캐머런, 인드라 누이, 제이미 올리버, 제인 구달, 앨 고어, 보노. 지난 10년간 테드 무대에 선 사람들은 그 이름만으로도 청중의 가슴을 뛰게 하는 명사들이다. TED는 기술(Technology)·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1984년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리처드 솔워먼과 방송 디자이너 해리 마크스가 “캘리포니아에 유명한 사람들을 불러 강연을 듣자”는 뜻을 모아 시작됐다. 초창기에는 평범한 강연회였지만 2001년 언론인 출신 크리스 앤더슨이 인수하면서 전 세계에 ‘지식형 콘서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지식’이라는 모토를 내세운 앤더슨은 유명인을 무대에 세우는 동시에 인터넷을 이용한 강연 콘텐츠 확산에 적극 나섰다. 테드 행사는 매년 봄 캘리포니아 롱비치와 팜스프링스에서 열리는 ‘테드 콘퍼런스’, 여름에 전 세계를 순회하는 ‘테드 글로벌 콘퍼런스’, 지역 기반의 테드x로 구분된다. 강단에 선 사람들은 최대 18분 동안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재능을 나눈다. 테드의 모든 강연 콘텐츠는 인터넷에 무료로 배포되고, 강연자 역시 강의료를 받지 않는다. 테드의 동영상 클립을 뜻하는 테드토크는 각각 수천만회에서 10억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자랑한다. 지식콘서트 열기에는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도 기여했다. ‘선진 미국’, ‘하버드대’, ‘대학 교수’에 과도한 권위를 부여하는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큰 돌풍을 불러온 것은 사실이다. 지난 1월 EBS를 통해 공개되면서 방송시간 조정, 주말 재방송 편성 등의 화제를 낳았다. 샌델 교수의 책과 강의에서 가장 특징적인 점은 일상적인 사례, 대중적인 언어에 치중한다는 점이다. 샌델 교수는 1980년대 초반 존 롤스의 정의론을 자유주의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공동체주의적 정의를 내세운 학자다. 그렇기에 그의 주장에는 자유주의 진영과 공동체주의 진영 간 20여년에 걸친 논쟁이 녹아 있다. 그럼에도 샌델 교수는 기존 정의론의 철학적 배경과 논쟁의 역사부터 읊어대지 않고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툭툭 던져놓는 방식을 택했다. 책도 그렇고, 실제 강의도 그렇다. 또 한 가지 역설적인 점은 샌델 교수는 정의를 정의하지 않고 열린 결론으로 내버려뒀다. 자신의 강의를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에 비유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내가 20여 년 간 논쟁해 봐서 아는데…”라고 전제하지 않고 “나도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입장에서 학생들의 반론과 주장을 주의 깊게 듣는다. 권위만으로 찍어 누르지 않는 세련된 접근법은 신선하다.
감사원은 3일 대학 등록금 감사의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대학의 자의적인 예산 편성 등이 등록금 상승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김정하 제2사무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감사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만족시키고자 많은 고심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무차장과의 일문일답. --감사를 실시한 대학 현황은. ▲등록금 재정 분석은 35개 대학을 중심으로 했다. 대학 학사운영 등 부실 우려 대학 관리는 22개 대학, 비리 조사ㆍ도덕적 해이는 투서나 민원, 제보가 있는 대학 56곳이다. --35개 대학을 등록금 분석 표본으로 선정한 근거는. ▲지역별 안배 등을 고려해 표본으로서 대표성을 갖추도록 선정했다. 외부 전문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확정했다. --35개 대학의 예·결산 차액이 187억원인데 이를 전부 삭감하는게 마땅하다고 봐도 되나. ▲그건 아니다. 학교마다 재정 여건이 다 다르고 투자 계획도 다르기 때문에 적정한 등록금 규모를 일률적으로 산정하기는 힘들다. 예·결산에 차이가 나는 만큼 등록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인지를 본 것이다. --고의성을 발견했나. ▲대학 입장에서 등록금이 비교적 용이한 수입원이다. 등록금에 의지한 예산 편성 관행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35개 대학의 교비 회계 규모가 2010년 결산액 기준으로 8조5400억원 정도 된다. 이중 등록금 수입이 5조1500억원이다. --등록금을 어느 정도 깎을 수 있다고 보나. ▲대학 등록금은 구성원인 학교 측과 학생들이 합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다. 대학 등록금을 몇% 인하하라고 하는 것은 대학의 자율성을 전면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다. 학생으로서는 가격 결정의 주도권을 쥔 대학에 수동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이 협상 과정에서 '이건 법인이 부담할 것을 왜 학교에서 부담하느냐'고 따질 수 있는 하나의 지표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진정한 등록금 인하가 있으려면 학교에서 등록금을 낮출 수 있는 노력이 겸비돼야 한다. 그리고 대학별로 편차가 너무 심해 일괄적으로 말하기 힘들다. --횡령·배임 등 비리 적발과 등록금 인상이 어떻게 연결되나. ▲감사 목표는 대학 재정의 투명성 확보다. 감사 결과 설립자 등이 법인 회계로 해야 할 것을 교비회계로 하거나 설립자 등이 교비회계를 횡령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등록금 상승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에 고발·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게 할 인원은. ▲160명가량 된다. 감사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교과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위원회 의결 사항이라 인원이 나중에 변경될 수 있다. --감사위원회를 거쳐서 대학의 실명을 공개할 생각은 없나. ▲표본 감사를 하지 않은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곤란하다. --기부금 입학 관련 조사하려다 대학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부금 입학에 대한 감사는 감사 중점이 아니었다. 기부금 등 외부에서 학교에 들어오는 기금이 제대로 정상 수입 처리됐는지를 알기 위해 과정을 확인한 바는 있지만 해당 대학에서 기부자 명단 제출이 기부 문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답해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대학 자율성 침해ㆍ비리 집단으로 매도 안돼" "등록금 부담 완화노력은 계속"…대교협 7일 임시총회 감사원의 대학 등록금 감사 결과가 3일 발표되자 대학가가 다시 한번 술렁이고 있다. 특히 감사원의 감사에 반발해온 사립대들은 이번 발표에도 역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며, 대학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동시에 일부 대학은 벌써부터 내년도 등록금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7일 오후 2시 숙명여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대학들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낼 계획이다. 김영길 대교협 회장(한동대 총장)은 "감사 결과에 대한 대학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등을 제시하는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숭실대 기획처장은 "사립학교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설립 목표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자율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학이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공헌하는 부분이 있는데도 국가가 보조 없이 사립대에 비용을 전가하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도 "정부가 지원은 하지 않으면서 사립대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사학을 아무리 들볶아도 반값등록금은 불가능하다.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 교육에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어떻게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이 가능하겠나"라며 "소위 경상비에 대한 지원이나 보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감사원 감사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학들은 현실적으로는 이번 감사결과 발표를 당장 내년도 등록금을 인하하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등록금을 올린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고 5% 정도는 인하해야 한다는 압력이 거세질 것 같다"며 "감사 결과를 전후로 이미 예산절감 대책회의를 수차례 열었다. 내년도 사업도 일부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대학 재정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장학금 확충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질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150여개 사립대 총장들의 모임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사립대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립대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정부 지원금 관련 부분에 국한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교육과학기술부와 대교협에 전달했다. 또 연세대는 이달 1일 사립대에 대한 포괄적 감사는 대학의 자율성과 대학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한편 감사원의 이번 감사에 참여하는 동시에 피감기관이기도 했던 교과부는 "감사원이 감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결과를 확정해 통보해오면 그에 따른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감사원은 횡령·배임 등 비위 행위자 90명에 대해 수사 의뢰하고 나머지는 교과부 등에서 고발하거나 징계 등의 조치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사장 등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비리는 향후 대학 지원, 구조조정 등에 반영하도록 했다. 아울러 교과부의 일부 부실대학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이나 국ㆍ과장급의 비위사실 등도 지적했다.
한국교원대 총장선거에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교원대는 3일 제9대 총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주성(59·일반사회교육과)·이민부(57·지리교육과)·신현용(58·수학교육과)·송은선(62·여·음악교육과)·박용남(56·화학교육과)·이길재(60·생물교육과)·정진우(60·지구과학교육과)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교수(선거인 194명)가 1인당 1표, 교직원(선거인 178명)이 1인당 0.11표를 행사하는 형식의 진행된다. 이 대학이 직선제로 총장을 뽑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하나인 총장 공모제 도입을 결정, 차차기 총장 선거는 현재 시행하는 직선제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교원대는 오는 8일 후보자 토론회, 14일 후보자 토론회 및 합동 소견발표회 등을 하고 16일 투표를 할 계획이다. 또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내년 1월 말께 교육과학기술부에 총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일부터 4년이다.
감사원, 113개 대학 등록금 중간감사 결과 발표 예·결산 차액만 등록금의 12.7%..15% 안팎 인하 여력 가능성 횡령·배임 등 비위행위자 94명 수사의뢰…후속 감사도 대학들이 자의적인 예산 편성으로 학교마다 매년 평균 187억원의 예·결산 차액을 등록금으로 충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사립대 등록금이 평균 754만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신입생 2480여명의 등록금에 해당하는 액수로, 사실상 15% 안팎의 등록금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은 3일 전국 113개 대학과 교육과학기술부 등을 대상으로 등록금·대학재정 운용의 적정성 등을 감사한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감사원이 표본조사한 대학 35곳(사립대 29곳, 국·공립대 6곳)의 최근 5년간 예·결산 분석 결과 연평균 6552억원(대학별 연평균 187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35곳의 교비회계 규모는 작년 결산액 기준으로 8조5400억으로 이중 등록금 수입은 5조1500억원이다. 산술적으로만 따졌을 때 등록금의 12.7%에 해당하는 액수가 부풀려진 셈이다. 다음해의 지출 소요액 중 등록금 이외의 수입으로 충당할 수 없는 부분은 등록금으로 채워지는 만큼 지출을 늘려 잡고 등록금 이외의 수입을 적게 잡으면 등록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다만 예비재원 확보 필요성, 미래 투자를 위한 적립금 등을 감안하면 6552억원 전부를 '부당한 인상액'으로 보기는 곤란하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사립대의 경우 법인이 부담해야 할 학교시설 건설비 등을 교비에서 부당하게 지출해 온 점도 등록금 인상 요인이 됐다. 확인 결과 29개 사립대 중 최근 5년간 법인에서 받은 자산 전입금이 건설비의 1%도 안되는 곳이 14곳에 달했다. 이들 14곳의 연평균 건설비는 167억원이나 됐다. 국·공립대 6곳은 교직원에게 연평균 1479억원(기성회비의 30%)의 급여 보조성 인건비를 기성회비로 지급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학교기부금·학교시설 사용료 등 교비 수입을 법인회계 수입으로 처리(대학당 평균 90억원)하거나 교육용 기본재산 매각대금을 법인이 임의로 관리(대학당 평균 118억원)하는 등 곳곳에서 누수가 발견되기도 했다. 감사원은 교과부에 대학의 재정·회계 관리 시스템 보강, 사립대 법인의 책임성·재정부담 의무 담부 등의 내용을 담은 개선방안을 통보하고 내년도 등록금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대학마다 재정상황과 교육여건이 다른 점 등을 감안, '적정 등록금 수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정하 제2사무차장은 브리핑에서 "대학 등록금은 구성원인 학교 측과 학생들이 합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학 등록금을 몇% 인하하라고 하는 것은 대학의 자율성을 전면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예·결산 차액과 교비 수입 누수 등 등록금 상승 요인으로 지적된 내역을 단순 합산하면 등록금 수입의 20%에 달해 중복 지적을 감안해도 15% 안팎의 등록금 인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감사 대상 113곳 대학 중 50여개 대학에서 이사장과 총장, 교수, 직원 할 것 없이 다수의 구성원이 교비를 횡령하거나 금품을 받는 등 비리를 저지른 사실을 적발했다. 이밖에 신입생 부당 선발과 무자격 교원 채용, 대학 재산 무단 처분, 구조조정 이행실적 허위 보고 등의 비위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횡령·배임 등 비위 행위자 94명에 대해 수사 의뢰하고 나머지 160여명에 대해 교과부 등에서 고발하거나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올해 안에 감사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일부 부실대학 등에 대한 후속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최근 언론에 강원도 원주의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여교사 폭행사건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교권침해 유형은 주로 교원의 신분피해나 학교안전사고였으나, 갈수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교총에서 발표한 2010년도 교권침해사건 처리현황에서도 학부모·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총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상담건수의 37.69%를 차지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증가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이다. 자녀가 한 명뿐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학부모가 자녀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교사의 학생지도에 의견을 표시하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 과도한 간섭을 하는 것이 교권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다. 학교 내 자녀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상담창구 부족도 문제다. 이에 따라 불만이 있는 학부모가 수업 중인 교실에 무단 침입해 수업을 방해하거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사에게 무리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언·폭행을 하기도 한다. 외부인의 학교 내 무단출입과 학교 내 분쟁조정 기구의 구속력 미약도 교권침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주체 간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 학부모는 교사의 전문적 권위를 인정해 주고, 교사들도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생각함으로써 바람직한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가 자녀교육과 관련해 의견을 전달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학교 내 창구를 마련하고 담당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아울러 교직원 및 학생, 기타 지도·감독권한이 있는 기관의 관계자 이외의 외부인이 학교 출입을 하고자 할 때에는 학교규칙 등이 정하는 바에 따라 사전에 학교장과 해당교원의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 교육활동과 관련한 학부모와 교사의 갈등을 조정하고 심의결과에 대해 양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효력을 갖춘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교사가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학생교육에 전념해 궁극적으로 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서 교권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교권이 바로 설 때 올바른 교육이 가능하고 교사의 교육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정부와 정치권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창의적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인재교육(STEAM) 추진을 위해 2차 교사연구회를 20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융합인재교육(STEAM)은 기존 이론 중심의 수학·과학 교육에 기술·공학과 예술 교육을 연계해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종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적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정책으로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Arts(예술), Mathematics(수학)의 약칭이다. 융합인재교육(STEAM) 교사연구회는 STEAM 관련 창의적 콘텐츠 확보 및 교수법 개발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올해 6월 1차 교사연구회 27개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2차 교사연구회는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운영된다. 서울, 경기 등 13개 지역에서 초등 12개교, 중등 8개교가 선정됐다. STEAM 관련 다양한 주제 및 분야의 국내외 우수 프로그램을 조사·연구·개발하고 정규 교육과정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 교수·학습지도안 및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내년 2월 '융합인재교육(STEAM) 교사연구회 운영 결과발표회'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