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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개방형 직위로 외부에서 임용된 경기도교육청 핵심 인사 간의 불협화음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도의회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도의회에서 진행된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상훈 의원은 "김상곤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부에서 수혈된 사람들이 파워게임을 하면서 조직이 흐트러져 기존 조직원들이 일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개방형 직위 인사 간에 한쪽에서는 질의를 안했으면 하고 한쪽에서는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한다"며 "경기교육청이 왜 하나로 뭉쳐지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이재삼 교육의원은 "개방형 직위 인사들의 힘겨루기를 계기로 도의회가 인사청문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찬환 부교육감은 "개방형 직위 직원들 간 갈등 조정에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거론된 도교육청 내 개방형 직위 인사는 기획을 맡은 A담당관과 감사를 맡은 B담당관으로, 이들은 최근 감사부서에서 감사를 위해 요구한 업무추진부 관련 자료제출을 기획관련 부서에서 거부하면서 조직 내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한 간부 공무원은 "외부에서 채용된 김 교육감 측근 핵심 인사 간에 빚어지고 있는 갈등으로 보기 좋지 않다"며 "다만, 이는 파워게임이라기 보다는 경기도교육청의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정착시키려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일시적 진통 정도로 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이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 경제계, 관계기관 등과 상호 손을 잡았다. 전남도교육청은 18일 도 교육청 회의실에서 대한조선 등 지역 기업과 목포상공회의소, 광주지방노동청 목포지청 등 10여 곳과 산학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노동청 목포지청은 특성화고 졸업자 채용을 희망하는 구인기업 발굴, 청년 취업과 창업 인턴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업체들은 이들 학생의 채용에 노력하고 지역 경제 유관기관 등은 고졸자 채용 선도와 임금·승진제도 정착에 노력하기로 했다.
경기도 내 특성화고등학교의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교육청과 각 학교에 따르면 지난 17일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교육감 지정 도내 55개 특성화고교의 지원 경쟁률은 1.18 대 1(1만6천883명 모집, 1만9천945명 지원)로 지난해 1.24 대 1보다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지원자의 내신성적은 지난해보다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각 학교와 도교육청은 밝혔다. 도교육청은 특성화고교별로 지원학생의 중학교 내신성적이 10~30점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 부천의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는 420명 모집에 550명이 지원해 1.3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원자 평균점수는 지난해보다 12점 오른 165점(200점 만점)이었다. 내신성적이 170점 이상인 학생은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117명이며, 180점 이상 33명, 190점 이상 학생도 4명에 이르는 등 고득점자가 눈에 띄었다. 안산의 경일고등학교 지원 경쟁률은 1.14 대 1로 도내 평균 경쟁률인 1.18:1보다 낮지만, 지원한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지난해보다 15~20점가량 올랐다. 학과별 합격점수도 10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영훈 경일고 교감은 "예년의 경우 실업계에는 내신성적 150~160점 이상 학생들이 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180점 이상 성적우수 학생이 많다"며 "안산 관광벨트 조성에 맞춰 관광을 특성화해 학과 개편했더니 학생들의 관심이 는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남의 성보정보고등학교는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450명에 100여 명의 학생이 부족한 정원 미달이었지만, 올해는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 200여명과 성적 상담 후 다른 학교를 추천해줘야 할 정도였다. 안정애 성보정보고 교감은 "일반 특성화고에서 교육감 지정 특성화고로 바뀌면서 학과개편, 취업 맞춤형 프로그램 개설, 진로 상담 강화 등을 보완했더니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체들의 고졸 신입사원 채용 확대와 함께 취업에 특화된 특성화고교의 취업률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공사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서부교육지원청 직원(사무관)을 직위 해제했다고 18일 밝혔다. 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한 납품업자가 공사 수주를 조건으로 담당 직원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서부교육지원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였다. 감사결과 이 직원은 학교시설공사 납품업체로부터 3회에 걸쳐 모두 45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중징계 요구와 함께 직위를 해제했다. 교육청은 또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킨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히 책임을 묻고 처벌을 의뢰할 방침"이며 "앞으로 학교시설공사 납품비리 척결을 위해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교육위원회 김정호 의원은 17일 "교원들의 잦은 출장으로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의원은 "도교육감 취임을 앞두고 교장이나 교사들로 구성된 TF와 혁신팀이 지난 2월 해체됐음에도 여기에 참여한 대다수 교원이 아직도 각종 위원회, 협의회, 특정단체 교섭 등에 빈번하게 출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3∼9월 이들의 복무관리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A 초등학교 교장의 출장은 총 82일로 월평균 12일에 달했으며 월 20여 일의 수업 일수 중 10회 이상의 출장을 간 교원들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업보결은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만 처리돼야 하는데도 도교육청이 학기 중에 각종 협의회나 위원회 등을 소집해 잦은 수업결손이 발생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제때에 수업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날 열린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교육정책연구소장 임용, 사무관 승진 시험 도입 등 인사정책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교육위원들은 "교육감 취임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을 중책에 임명하기 위해 자격기준까지 개정한 것은 정치적인 배려이자 불공정한 인사"라고 꼬집고 최근 시행된 사무관 승진 시험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출석 요구에도 사무감사에 불참한 김승환 교육감에 대해 "절차를 무시한 채 불출석한 것은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경시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2013년부터 사용되는 새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친일파 청산 노력 등이 충실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기준을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마련했다. 최근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 이 같은 사건들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 않아 교과서에서 빠질 것이라는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와 국편은 17일 새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세부 검정기준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검정기준은 각 출판사가 제작한 교과서가 적절한지를 검정위원회가 판단하는 잣대다. 교과부와 국편은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을 준수했는가'를 평가하는 항목에 '국가적·사회적으로 인정된 주요 역사적 사실(제주 4·3 사건, 친일파 청산 노력, 4·19 혁명, 5·16 군사정변,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은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교과부 신강탁 교과서 기획팀장은 “검정 통과 여부는 국편 검정위원들이 판단할 문제 지만 세부 검정기준에 구체적으로 사건을 열거한 만큼 이런 내용을 반영하지 않으면통과가 안 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지난 8일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병기하고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 표현을 담은 중학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확정했다. 이후 5·18 민주화운동, 친일파 청산 노력 등이 빠졌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관련 지역과 단체의 반발이 거셌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세부 검정기준 발표를 서둘러 발표했다.
한국교총은 한국정책금융공사(사장 진영욱)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무총장 박성중)의 지원을 받아 191개 상업계고교 당 1명씩 총 191명에게 총 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상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내신등급 상위 50% 이내 2학년 학생 중 기초생활보장대장자 소득기준 150%이내 저소득 가정 학생들이다. 선방 장학생에게는 1인당 연간 200만원이 지급되며, 2012년 한국정책금융공사 신입사원 채용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이 경우 대상 학생이 공사 고졸사원 채용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교총은 17일부터 전국상업계고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엄격한 장학생 선발에 들어가 12월중순에 마치고 내년 3월부터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장학금 지급을 위해 4억원을 조성, 교총에 장학생 선발을 위탁했다.
김주성 한국교원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가 16일 이 대학 제9대 총장에 당선됐다. 김 교수는 한국외국어대를 나와 미국 텍사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1년 교원대에 부임해 교수협의회장, 2대학 학장 등을 지냈다. 교과부 장관의 임용제청과 대통령 임명절차를 거치면 3월2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2012학년도 서울국제고,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등 서울지역 전기고등학교 입시에서는 `다자녀 가정 자녀' 선발 인원이 학교별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 모집 정원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특성화고 입시에는 학생의 졸업 후 취업계획과 담임추천서 평가를 통해 선발하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이 처음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전기고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하고 21일부터 전기고 신입생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전기고는 서울국제고(150명), 외고 6개교(1천984명), 자사고 27개교(1만627명), 특성화고 72개교(마이스터고 제외. 1만7천245명) 등 106개교다. 이중 외고는 총정원의 15%, 자사고와 국제고는 20%를 사배자 전형으로 선발하고 사배자 전형 중 30% 만 다자녀 가정 자녀로 선발할 수 있게 했다. 교육청은 작년 외고, 자사고 입시에서 다자녀 가정 자녀로 입학한 학생이 전체 사배자 전형의 46.6%를 차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혜택을 보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와 다자녀 가정 자녀 선발 인원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또 출생 순서에 관계없이 가구당 1명만 다자녀 가정 자녀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가구별 인원 제한을 뒀다. 서울국제고는 1단계 영어내신 및 출결점수와 2단계 면접을 통해 총 150명을 선발하며 외국어고는 국제고와 같은 방법으로 1천984명을 선발한다. 자사고는 중학교 내신성적이 50% 이내인 학생을 추첨해서 선발하는 일반전형과 내신과 면접으로 선발하는 사배자 전형을 통해 1만627명을 모집한다. 국제고, 외고, 자사고 원서접수는 21일부터 23일까지다. 특성화고 72개교 중 66개교는 학교별 모집정원의 10% 이내를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 접수기간은 21~25일이며 특별전형은 25일 하루만 원서를 받는다. 서울교육청은 학생들이 전기고에 합격하면 후기고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일반고 및 자율형 공립고를 대상으로 하는 2012학년도 후기고 입학원서는 12월6∼8일 출신 중학교에서 접수하며 학교배정결과는 내년 2월3일 발표한다.
인천지역 초ㆍ중ㆍ고교생 1만2천여명이 매년 유학을 떠나거나 다른 시ㆍ도로 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올해 행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은 1천175명이고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854명과 1천257명이 유학길에 올랐다. 다른 지역으로 학교를 옮겨가는 학생은 2009년 1만2천163명, 지난해 1만555명, 올해 9천877명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유학이나 전출로 인천을 떠나는 학생들이 매년 1만1천∼1만3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학력 수준이 낮은게 가장 큰 원인이고 학교나 학원 등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 학교 부적응 등의 이유로 학교를 그만둔 중고교생은 2009년 3천275명, 지난해 3천29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인천의 학력이 낮은 것은 우수 학생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라며 "교수학습 개선, 우수교사 양성 등 학력향상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교조가 교원평가에 반발하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이 우수사례 발표회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전면 시행에 따라 창의적이고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다음 달 8일 '2011학년도 교원능력평가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초ㆍ중ㆍ고, 특수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발표회의 우수사례 유공자를 장관이나 교육감 표창 대상자로 추천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전교조 충북지부가 지난 15일 교원평가 문제점을 지적하며 평가 반대 서명 교사 명단을 공개한 기자회견을 전후해 각급 학교에 공문으로 전달됐다. 이는 교원노조의 주장에 대해 확실히 선을 긋는 것이어서 양측의 갈등이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교조는 "강원ㆍ대전ㆍ경남 등은 강제 참여, 집단적 평가를 금지했으나 충북은 참여율을 학교 평가에 반영하는 등 교사, 학부모, 학생 등의 참여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학교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적인 평가를 시행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대리 평가를 시도한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우수사례를 뽑아 표창까지 하겠다는 것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소통하지 않으려는 자세"라며 반발의 강도를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시ㆍ도별로 교원평가 시행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고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에 따라 우수사례 발표회를 여는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시행될 교원평가의 좋은 모델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원평가는 동료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ㆍ학부모 등의 수요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교육현장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라며 "교육발전을 위해 이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일부 제기되는 문제점은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교과부의 구조개혁 중점 국립대학으로 지정된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에 대한 컨설팅 작업이 1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구조개혁 컨설팅팀은 이날 오전 강원대 춘천캠퍼스를, 오후에는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를 방문해 학사운영·인사·재정회계 분야와 지배구조·구조조정 분야 등 2개 분야로 나눠 현장진단을 실시했다. 컨설팅팀은 강원대 측과의 비공개 면담을 통해 삼척대와의 통합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비롯해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 및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대의 한 관계자는 "교과부가 지적한 삼척대와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그 과정이 원만하지 못했고, 현재로서도 단기적인 효과는 거두기 어려운 사정이 있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교과부 컨설팅팀의 현장 점검을 받은 강릉원주대 측은 "총장 직선제 폐지와 유사ㆍ중복학과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며 "학내에서 자체적인 구조개혁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원대는 오는 29일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 직선제 존폐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 강원대ㆍ강릉원주대와 함께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지정된 충북대는 총장 직선제 수용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차질을 빚어 오는 18일로 예정된 교과부 구조개혁 컨설팅팀 현장 방문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항아리에 담은 물들이 흘러 넘치고 있네요 깊어가는 가을속에서 다시금 뒤를 돌아보는 시간들이 아쉽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날 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기에 새롭게 맞이하는 계절의 변화를 맞이해야 할 것 같네요
2011년 11월 10일 mbc 6시뉴스매거진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이 날 방송 중에 장례를 못 치른 가족이야기가 있었다. 29년 전의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형은 경찰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고 사망했다는 것이다. 심한 폭행으로 죽은 것도 기가 막힌데 경찰은 이 남성의 시신마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29년째 죽은 형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동생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방송 자막에 ‘29년째 장례를 치루지 못하는 가족’이라는 표현이 보인다. 이 중에 ‘치루지~’는 바른 표현이 아니다. ‘치루지’는 ‘치르지’의 비표준어이다. 흔히 ‘치르다’를 ‘치루다’가 기본형인 것으로 잘못 알고, 그 활용형을 ‘치뤄, 치뤘-’으로 쓴다. ‘치르다’는 무슨 일을 겪어 내다. - 시험을 치르다. - 잔치를 치르다. - 장례식을 치르다 ‘치르다’는 어간 ‘치르-’에 어미 ‘-어, -었-’이 붙게 되면, 어간의 ‘으’가 탈락하고 ‘치러, 치렀-’으로 활용한다. ‘쓰다’에 ‘-어, -었-’이 붙으면 ‘써, 썼-’으로 활용하는 것과 같다. 일반 사람도 그렇지만 방송 자막도 틀리고 있으니 심각하다. 방송은 전파력이 크다. 이런 의미에서 언론 매체의 잘못된 언어 표현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바른 언어 사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언론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공부를 하고, 바른 언어 표현에 앞장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화제를 바꿔서, 얼마 전에 잔칫집에 갔다. 흥이 넘치는 자리에서 초청한 가족 대표가 하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 되시고, 옆에 계신 분이 저희 어머니 되십니다. 그리고 이쪽은 제 아내가 되겠습니다.”라고 했다. 흔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가족을 소개할 때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먼저 바람직한 표현을 제시하면, “저희 아버지시고, 옆에 계신 분이 저희 어머니십니다. 그리고 이쪽은 제 아냅니다.”라고 하면 된다. 물론 ‘되다’는 ‘어떤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 이 사람은 제 아우가 됩니다. - 저 놈은 내게 원수가 된다. - 이 소녀는 제게 조카가 됩니다. - 저는 그 사람과 친구가 됩니다. - 우리는 서로 사돈 간이 됩니다. - 우리 두 사람은 사촌뻘이 됩니다. 문제는 ‘되다’에 ‘-겠-’이라는 어미다. 이는 필요가 없는 문법적 요소다. 이 어미는 미래의 일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로, 가족관계라는 사실의 기술에는 쓸 수 없는 표현이다. 다음의 예도 마찬가지다. “다음 역에 도착하여 10분간 정차되겠습니다.” 여기서는 ‘정차’에 ‘피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 ‘-되다’가 붙어 ‘정차되다’로 쓸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니 어미 ‘-겠-’의 사용도 틀렸다고 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문제 삼는 것은 이 표현은 굳이 피동의 의미로 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정차하다’로 쓰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정차하겠습니다’로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이러한 관계는 언어로 가능해진다. 따라서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언어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표준어 구사는 물론 어법에 맞는 표현으로 적절한 의미를 드러내야 한다. 어법에 맞지 않거나, 의미상 어울리지 않는 표현은 품위를 잃게 하고 불편한 마음을 준다.
천혜의 보물섬인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이은 또 다른 쾌거다. 이번에 스위스의 ‘뉴세븐 원더스(The New7 wonders)’ 재단이 발표한 ‘세계 7대 자연경관’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이다. 세계 어디를 가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눈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의 산야만큼 아기자기한정감이 있고 아름다움을 지닌 곳은 없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하고수많은 섬들이 오순도순 자리 잡은 바다의 정경 또한한 폭의 동양화다. 정말 아름답고 복된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천혜의 자원이 존재하는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이 아름다운 자연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또한 그 고마움과 소중함도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우리는 늘 부존자원이 하나도 없는 나라라고 배워왔고 또한 학생들에게 그렇게 가르쳐 왔다. 그러나 이번 제주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3관왕에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세계적인 보물섬임을 이젠 우리 스스로도 깨닫고 자부심을 가지고 잘 보존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제주의 후속 조치를 보면, 제주의 국가브랜드를 국내외에 홍보하여 관광산업을 세계로 다변화하기 위하여 5대 추진전략과 7대 중점전략과제를 제시했다. 5대 추진전략 로드맵으로는 제주의 글로벌 브랜드 구축, 관광 및 여타 산업간 시너지 효과 창출, 홍보·교육 실천 강화, 지속적 보존 지원체제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강화 등이다. 그리고 7대 중점전략과제는 7대 자연경관 홍보 극대화, 브랜드 통합관리 체제 구축, 세계 7대 자연경관 브랜드 활용 지역경제 성장 견인, 제주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창출, 국가 자연환경자산의 가치 재창출, 세계 7대 자연경관 보전·활용 종합계획 추진,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실현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주도의 개발정책이 잘못하면 전시행정과 졸속 투자유치로 아까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나 않을까하는 격정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제주의 자연경관은 이젠 우리만의 것이 아니고 세계인이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의 제주는 우리 조상들이 잘 보존하여 우리에게 주었고, 우리 역시도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무리한 개발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보존이 더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주도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문화적 가치교육이 필요하다. 첫째, 제주도에 대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소중한 자원은 많은 체험을 통하여 그 가치를 느끼고 보존하게 하는 마음을 우리 학생들을 통하여 교육해야 한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직접 가서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적인 지도가 이루질 수 있도록 해야그 가치의 소중함과 진정성을 얻을 수 있다. 즉, 체험을 통해 아름다움 알고 소중한 가치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제주도의 자연환경 개발과 보존을 위한 교육 자료가 필요하다. 개발과 보존은 양면성을 갖고 있으므로 잘못된 개발은 보존의 가치마저 저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개발 계획을 추진하여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일반인들은 물론 학생들의 의식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자료 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제주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제주도를 하나의 관광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제주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문화적 콘텐츠 개발하여 교육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새로운 가치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세계적인 자연 문화유산뿐 아니라 인류문화 유산을 발굴하고 홍보해야 한다. 제주도는 자연유산뿐 아니라 인문학적인 면에서도뛰어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제주 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이를 찾아내고 세계에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젠 제주는 우리만이 아닌 세계의 자연유산이다. 이러한 자연유산은 교육을 통해 그 가치를 찾고 개발하여 세계인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는 것만큼 이들의 가치와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우리 후대에게 물려주는 문화적 가치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인자요산 지자애산 용자호산(仁者樂山 智者愛山 勇者護山)'이다. '어진 사람은 산을 즐겨 찾고, 지혜로운 사람은 산을 사랑하며, 용기 있는 사람은 산을 보호한다.'는 이 말이 매주 쓰레기봉투를 들고 청주와 대청호 주변의 산줄기와 물줄기를 찾아다니는 청주삼백리 회원들에게 딱 들어맞는다. 지난 일요일(13일)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청원군 낭성면 인경리와 미원면 화창리 사이에 있는 인경산을 다녀왔다. 산성터널과 낭성소재지를 지나 호정교 못미처에서 초정약수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호정대신로를 달리다 인경삼거리에서 우회전해 한티를 넘으면 좌측으로 화창리농기계보관창고가 보인다. 창고 앞으로 난 소로를 따라가면 만나는 숫골의 화창리 경로당이 산행의 들머리다. 인경산(仁景山)은 높이 582m로 청주․청원지역에서는 꽤 높은 산이지만 전형적인 시골마을 화창리의 경로당에서 바라보면 높이에 비해 산세가 편안해 보이고, 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인근의 마을들을 품고 있는 모습에서 인자함이 묻어난다. 출발에 앞서 이번 산행에 참석한 청주시민과 청원군민들이 인사를 나눴다. 한범덕 청주시장님은 홀로 승용차를 몰고 참석하셨다. 왼편의 산길로 접어들면 화창리에서 북쪽의 대신리로 향하는 임도가 이어진다. 마을을 벗어나면 제법 널찍한 임도를 따라가며 줄지어선 잣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비포장이라 걷기 좋은 흙길에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들이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며 운치를 더한다. 임도 아래편으로 작은 도랑과 예전에는 농지였을 습지가 나타나자 요즘 도시에 출몰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멧돼지에 관한 얘기가 이어졌다. 김학성 전 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독일은 산속에 멧돼지가 살기 좋은 습지를 만들어 먹이까지 제공한다며 인간과 산짐승이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조성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한참 낙엽을 밟으며 가을 분위기에 젖는데 임도를 가로막은 쇠줄이 출입금지 구역을 알린다. 이곳에서 왼편의 산길로 접어들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산등성이를 만난다. 등성이를 한 줄로 늘어서 따라 오르다 회원들이 물푸레나무 연리목을 발견했다. 연리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며 사람의 욕심에 의해 지금은 고사목이 된 송면의 연리지를 생각했다. 연리목에서 10여m 거리의 산마루에 산불감시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인경산의 정상을 알리는 표석이 서있다. 정상은 나무 끄트러기가 많아 쉼터로 적당하지 않고, 나뭇가지들이 주변의 전망을 가리지만 모인 사람들끼리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로프를 잡고 조심해야할 만큼 미끄러운 내리막길도 있지만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널찍한 쉼터에서 억새들이 반겨준다. 이곳에 둥그렇게 둘러앉아 점심을 먹었다. 늘 그렇듯이 싸온 게 없다는 건 빈말이다. 배낭에서 주섬주섬 꺼내놓으면 먹을 게 지천이다. 기분이 좋을 만큼 막걸리 몇 순배 도는 것도 기본이다.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이 함께하는 산행이라 청주‧청원의 통합과 싼 배추 값이 화두다. 하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세상이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산에 올라 행정적인 얘기를 오래 할리 없다. 청주삼백리 회원들은 산행 중 상대방에게 불쾌한 발언을 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발이 푹푹 빠지는 산 아랫부분의 습지에서 멧돼지들의 놀이터를 만난다. 산에서 내려서면 마을이 바라보이는 길가에 키가 큰 노송이 있고, 그 아래에 청원군이 고향이신 한범덕 시장님의 선대 묘소가 있다. 출발지인 경로당에서 바라봐도 가족묘 뒤편의 노송 때문에 인경산 아래편의 풍경이 멋지다. 인경산을 산행하다보면 널찍하고 한적한 임도, 나뭇짐 지고 넘던 소로, 이웃마을과 연결된 마실길, 야생동물의 이동통로를 다 만난다. 인경산 산행은 비교적 짧은 코스이고 찾는 이가 적은 한적한 산길이라 잠깐 짬을 내서 다녀오는 산행지로 제격이다.
얼마 전 기자 워크숍에 함께 참석했던 대학생 시민기자가 필자의 메모 수첩을 보고 '메모의 달인'이라는 글을 썼다. 과분한 칭찬이다. 달인 정도는 아니고 메모를 즐겨한다. 메모를 생활화하고 있는 것이다. 메모는 나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출퇴근 할 때나 출장 갈 때 필자는 가방을 들고 간다.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교육수첩, 메모수첩, 디카가 필수다. 언제 어디서고 메모가 가능하고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메모의 양이 많아 순식간에 할 수 없을 때에는 디카로 촬영하기도 한다. 각종 회의에참석할 때, 가방을 꼭 들고 간다. 필자를 아는 동료교장은 '가방 들고 다니는 교장'이라는 닉네임을 붙인다. 맨손이 이동에는 편하지만 가방 들고 다니는 사람은 왠지 학구적으로 보인다. 지성인처럼 보이는 것이다. 가방 속에 책이 들어 있다면 더 좋다. 2박 3일간의 워크숍 기간 중, 메모를 살펴본다. '2011.11.4 시민기자 워크숍'이라는 제목 아래 10페이지 분량이다. 날짜,시간,이동 장소별로 주요사항이 메모가 되어 있다. 강의 내옹은 물론 보고 들은 것, 느낌뿐 아니라 떠오른아이디어도 기록한다. 룸메이트와의 인터뷰 내용도 있다.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기사를 쓴다. 늘 갖고 다니는 교육수첩을 살펴본다. 날짜별로 해야 할 일, 한 일 등이 번호를 붙여 가며 기록되어 있다. 공적인 것이 대부분이지만 사적인 것도 있다. 사적인 것은 번호 앞에 표시(I)가 되어 있다. 완료된 것은 번호에 동그라미를 치고 연기된 것이나 미완료된 것에는 세모 표시, 취소된 것은 가위표가 되어 있다. 기록은 사람을 정확하게 만든다. 기록은 개인의 역사로도 남는다. 집 책상 위에 놓인 카렌다 메모장, 이것을 보면 매월 일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것으로 스케줄 관리를 하는 것이다.이것은 금전출납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돈 지출과 수입이 기록되어 있다.결혼 전부터 이것을 하였으니 20년이 넘는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메모의 달인이 되는 6가지 요령' 이 나와 있다. 1. 언제 어디서나 메모한다. 2. 메모는 질보다 양을 중시한다. 3.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다.4. 간결하게 기록한다.5. 5W1H에 의거한다.6. 잊기 위해 메모한다.경험에 비추어보니 모두 맞는 말이다. 특히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그 때 그 때 기록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곧 망각되고 만다. 기록은 사람을 성공으로 이끈다. 계획을 세우고 그 실행방법을 메모하고 늘 쳐다보면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성공한다. '실행이 답이다'라는 책도 나왔다. 곧바로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 된다. 목표와 계획-기록-실천. 이것의 성공사례는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예일대학교의 연구결과와 사례에서도 입증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메모의 달인은 아니다. 메모를 즐기다 보니 습관화되었고 상대방의말하는 속도가 빨라도 속기사처럼 그 말을 받아 적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녹음기가 필요없다.장기간수련의 결과다. 때론 너무나 빨리 적어 스스로도 알아보기 힘든 때도 있지만전후 문맥을 보면 금방 알아낸다. 기자뿐 아니라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 또 국민들이 메모를 생활화했으면 한다. 메모광은 아니더라도 기록의 중요함을 깨닫고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그렇게 한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선진국가가 될 것이다.
수험생들은 요즘 시간이 많다고들 한다. 할 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한가하다고 한다.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하고 있다.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선악을 가리지 않고 호기심을 갖고 따라 해보고 싶은 욕망도 생긴다. 수험생들이 조심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이성을 조심해야 한다. 젊었을 때는 혈기가 아직 정하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 공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연소할 때는 혈기가 아직도 정하여지지 않았는지라 경계할 것이 여색에 있다”고 하셨다. 남학생은 여학생을 조심해야 하고 여학생은 남학생을 조심해야 한다. 경계해야 대상 1호가 바로 남자와 여자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 '이견지'에 말하기를 “여색을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 같이 하라”고 하였다. 남자는 여자를 경계하고 여자는 남자를 경계해야 할 때가 바로 수능 이후의 때라 하겠다.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할 이는 바로 자신이다. 수험생들은 대학진로를 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대학에 갈 것인지를 놓고 부모와 다투기도 하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잠도 설치고 음식맛도 사라지기도 한다. 아무리 부모와의 생각이 달라도 성내기를 해서는 안 된다. 성내기를 심하게 하면 기운을 상하게 되고 기운이 상하면 병이 따르게 된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 “성내기를 심히 하면 기운을 상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상한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괴로워지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진로를 선택해야 할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다투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잡념에 빠지면 안 된다. 잡념이 많으면 정신을 흐리게 할 뿐 아니라 방향을 잃고 만다. 이럴 때 자칫하면 한밤에 술에 빠지기 쉽고 몸을 상하게 하고 만다. 그리고 쓸데없이 밤에 음식을 먹게 된다. 라면을 비롯하여 몸에 좋지 않은 각종 음식으로 배를 불린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 “음식이 깨끗하면 마음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잠을 편히 잘 수 있느니라”고 하였다. 밤에 먹는 음식은 백해무익이다. 저녁일수록 음식은 간편하게 먹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깊은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 된다. 수험생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져야 한다. 마음이 안정되어야만 사리를 옳게 판단하게 된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고 모든 일에 대한다면 비록을 글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는 것이 책 읽는 것보다 낫다고 하였다. 마음이 차분해지면 학교에서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눈에 보인다.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논술준비, 면접대비, 스펙쌓기, 책읽기 등 해야 할 일들이 눈에 차고 넘친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수능 이후 게으르기 쉬운데 부지런해야 한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 태공이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다시 없는 보배”라고 하셨다. 근면이 즉 보배인 것이다. 부지런히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나씩 해 나가자. 그게 바로 돈이고, 보배고 가치있는 일이다. 또 수능생이 기억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욕심을 적게 가지는 것이다. 수능 예상 성적을 가지고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다. 욕심은 금물이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경행록'에 말하기를 “삶을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라”고 하였다. 욕심은 실패를 초래하기 쉽다.
요즘 웰빙 뷔페가 유행인가 보다. 채식 뷔페집도 있고 보리밥 뷔페집도 있다. 옛날엔 가난한 사람이채소를 먹었고보리밥을 먹었다. 지금은 그 반대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은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을 즐긴다. 쌀밥을 멀리하고 보리밥이나 잡곡밥을 먹는다. 흰 쌀밥이 부의 상징이었던 시대는 갔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뷔페 식당을 방문하였다. 1인당 7700원인데 음식도 정결하고 단백한 맛에 먹을 만하다. 사람도 북적대지 않아 품위를 지키며 먹을 수있다. 주로 가족 단위 손님들이보인다. 아내가 동료들과 한 번 와 본 곳이라는데 추천할 만하다. 식당 주인과 종업원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부족한 음식물을 적기에 채워넣고, 음식물 주변을 청결히 유지하고...또 손님이 음식물을 담아가기 좋게 배열하고음식물의 온도 조절까지 신경을 쓴다. 식탁도 수시로 정돈하고 서비스에 있어 손님들에게 만족을 주려는 그 성실한태도가 마음에 든다. 필자의 뷔페 식당에서의 식사법. 한 번에많은 양의 음식을 가져가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음식을 접시에 조금씩 담는다. 그리곤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먹는다. 그 다음엔 먹어보지 않은 다른 음식물을 가져 와 먹는다. 담아오는 음식마다 깨끗이 비운다. 먹을 만큼만 가져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과일을 먹고식혜나 수정과를마신다.그러면 끝이다. 음식을 적게 골고루 먹다보니남겨 버리는 것이 없다. 뷔페 식당벽에 있는 문구! '음식을 남기면 벌금 5,000원입니다' 흔히 보는 문구다. 그 아래 괄호에는 '결식 아동 돕기에 사용됩니다'이다. 결식 아동이 있는데 음식을 남겨서야 쓰겠냐라는 점잖은 경고다. 또 벌금을 받아 개인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다음 글에는 '죽을 남기시면 벌금 10,000원입니다'(입맛에 맞혀보시고 드세요)라고 씌여 있다. 주인은 준비한 음식 범주에서 죽을 따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죽이 비싸서 그런가? 설겆이 하기에 힘들어서? 치우는데 물 소모가 많아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본다. 정답은? 주인에게 물었다. "왜 죽을 버리면 10,000원이죠?" "죽을 만드는데 수공이 많이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갑니다." 주인의 말에 따르면 팥죽이나 호박죽을 만드는데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애써 만든 죽이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 매우 아깝다고 말한다. 이제야 이해가 갔다. 그는 이야기 하나를 덧붙인다. 어느 손님은 죽을 수북히 담아세 그릇 먹고 또한 그릇에 가득 담아 한 두 숟갈 먹고 그대로 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손님이 싫다고 말한다. 그렇다. 손님이 왕이긴 하지만, 정해진 음식값 내고 맘껏 먹을 권리가 있긴 하지만 함부로 음식을 버려서는 곤란하다. 필자가 아는 교직 선배 몇 분.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을 남겨 버리지 않는다. 먹을 만치 가져오고 그릇을 깨끗이 비운다.음식물 쓰레기 양을 줄이면 처리비용도 절약할 수 있고우리의 환경이 살아나는 것이다. 그 분들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그 분들과 함께 생활하고있다. 음식물을 남겨 버리는 것은부끄러운 행위다. 지난 개천절, 교직에 있는누님과 함께 그 뷔페 식당을 들렸다. 둘이 먹고 나서 빈 접시와 그릇은여러 개 나왔지만 버리는 음식 찌꺼기는 생선 머리, 뼈 정도다. 식당 주인과 구면이라 뷔페식당에서 제일 미운 손님이 어떤 손님인가 넌지시 물어 보았다. 혹시 음식을 많이 먹는 손님? 아니다. 먹지도 않을 음식물 많이 먹을 것처럼 가져다가 그냥 남겨 버리는 손님이다. 오늘 어느 한 가족의 예를 든다. 음식 메뉴에 조기가 있었는데 4명이 조기 20마리를 먹더란다. 손님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먹는 것까진 좋은데 생선 살을 잘 발라 먹지 않고대강 한 두점 먹고 버리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다. 선진국민이 되는 일, 멀리 있지 않다. 뷔페 식당에서 식탐을 줄이고 먹을 만큼만 음식물을 담아가 먹는 것이다. 그러면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 많이 먹고 싶으면 조금씩 자주 가져다 먹는 것이다. "너무 많은 수고와 정성이 담긴 음식입니다." 퇴식구에 붙은 문구다. 음식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음식물 남겨 버리지 않기.어른이 모범을 보여야 하고 교육을 통해 지도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할 일이다.
거점 국립대인 ㄱ대는 올 하반기에 전임교원 23명을 새로 임용했다. 국립대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임용 규모였다. 갑자기 왜 이렇게 교수를 많이 뽑은 것일까. 대학구조조정의 여파 때문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그 원인은 상당히 엉뚱한 곳에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5월 ‘국립대 교원 채용 목표 예고제’ 공문을 보내 내년 2월까지 배정받은 교수 정원의 99%를 충원하지 않을 경우 정원을 회수하겠다고통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3명을 신규 채용했음에도 ㄱ대학은 정부로부터 배정받은 교수 정원보다 여전히 8명가량모자란다고교과부는 설명했다.교수 티오가 부족하다고 볼멘소리를 해 온 대학의 한결 같은 입장을 생각하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학교만이 아니라면, 도대체 교수 정원을 배정받고도 뽑지 않은(혹은 못한) 인원이 얼마나 되기에 교과부는 정원 회수라는 초강수까지 둔 것일까. 4월 1일자 기준으로 전국 40개 국립대(서울대 제외)의 전임교원 미충원 인원은 총 448명. 교수 정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대학 당 평균 11명을 뽑지 않고 있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일반대학이 350명으로 가장 많고, 교대가 57명, 산업대 36명, 전문대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원10명 미만인 대학이 2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명 이상 20명 미만인 대학은 13곳, 20명 이상을 뽑지 않고 있는 대학은 5곳이었으며 50명 이상인 대학도 있었다. 그렇다면 정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임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적임자가 없어서’다. 우제창 목포대 교무연구처장(전국교무처장협의회 수석부회장)은 “거점 국립대나 교대는 신임교수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지원자의 경쟁력이 낮은데 정원을 갖고 있다고 해서 뽑았다가는 각종 대학평가에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뽑고 싶어도 못 뽑는 경우가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2008~2010년) 국립대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다른 사정도 있는 듯하다. ㄴ대학의 경우 2009년 종합감사에서 임용예정 후보자 5명을 선정해놓고도 해당 학과에서 명확한 사유 없이 적임자가 없다는 의견을 제출하자 전형위원회에서 전형절차를 중단하고 채용하지 않아 총장 등이 경고를 받았다. ㄷ대학 역시 2006년 하반기 전임교원 신규임용 때 학과심사와 본부심사 결과 다르다는 이유로 재심요구 절차 없이 임용 후보자 3명 가운데 아무도 임용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총장 등이 주의를 받았다. 2010년 종합감사를 받은 ㄹ대학은 정당한 임용절차를 거친 1, 2순위 후보자를 특별한 사유가 없는데도 적임자를 찾을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면접 대상자로 추천하지 않아 기관경고를 받았다.ㄹ대학 최종 후보자였던 A씨는 “교수들 간 알력과 자기사람 심기 등의 폐해가 크다”며 “한 사람이라도 맘에 들지 않으면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뽑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마다 어렵게 신규 정원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데 막상 배정받은 정원만큼도 교수를 임용하지 않고 시간강사 등을 쓴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정말 어쩔 수 없이 뽑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배정받은 정원의 99%를 채우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충원 정원은 회수해 필요로 하는 대학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