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44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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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직원이 업무를 보다 소송당하면 보호하고 팀 단위로 대리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무고성 고소를 당하더라도 사비를 써서 대응하고 홀로 맞서야 합니다. 이래서 안심하고 교육하기 힘듭니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29일 BBS불교방송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악성 민원 맞고소제’와 ‘교육활동 소송 국가책임제’ 관련 질문에 답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직원이 업무를 보다가 소송을 당하면 법무팀이 나서 직원을 보호하고 소송을 대리하는데, 선생님들은 개인적으로 돈을 쓰고 경찰 출석 등 홀로 맞서는 게 일상화된 상황”이라며 “국가도 기업처럼 소속 공무원인 교사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맨 앞에 서서 든든한 법무팀 역할을 해 달라는 내용이 주요 골자”라고 말했다. 이 제도들은 최근 교총 설문조사에서 ‘교권보호를 위해 필요한 정책’ 중 교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제도 모두 소송과 관련한 내용이라 교원들이 얼마나 악성 민원과 잦은 소송에 시달리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강 회장 역시 두 제도에 대해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소송에서 교사를 보호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니면 말고 식의 무분별한 신고가 많다. 아동학대 신고 같은 경우에는 기소율이 5%가 채 되지 않고, 법정으로 갔을 때 유죄가 될 확률은 거의 미비하다”면서 “교육활동 소송 국가 책임제 역시 이와 같은 공무수행 중 소송 시 교사 개인이 아닌 국가가 나서서 전담 변호를 해 달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은 제작진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강 회장을 초대해 역대 최연소 교총 회장 당선 후 활동 소감, 주요 활동 내용 등을 나누는 ‘이슈 인터뷰’ 순서로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으로 “동료 교사들을 떠나보내야 했을 때, 정당한 교육활동을 했음에도 법정에 서는 선생님을 봐야 했을 때”라고 답했다. 반면 ‘가장 뜻깊은 순간’으로는 인천 특수교사의 순직 인정을 꼽았다. 강 회장은 "작년 12월 10일 당선되고 나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순직하신 선생님의 어머님을 만나 ‘반드시 명예를 회복시켜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국회·정부를 다니면서 혼신을 다해서 뛰었다“며 ”결국 11개월 만에 순직 결정이 났다. 하늘에 계신 선생님과 남겨진 부모님께 했던 약속, 그 약속을 지키며 부모님의 손을 잡고 마치 제가 자식이 된 것처럼 같이 슬퍼하고 위로를 전했던 순간이 가장 인상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날 강 회장은 ‘교실 CCTV 설치’, ‘몰래녹음 문제’, ‘매년 반복되는 비정규직 파업’, ‘교사의 과도한 비본질적 행정업무’, ‘고교학점제 도입 혼란’ 등 현안과 관련한 해법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주배경학생이 밀집한 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한국어교육 강화와 맞춤형 교육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다문화 밀집학교 문제를 개별 학교의 부담으로 둘 것이 아니라, 법률에 근거한 지원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위원장, 김용태, 정성국 의원(국민의힘), 고민정, 김준혁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서울교육청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주배경학생 교육권 보장과 다문화 밀집학교 개선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고, 이주배경학생 교육 실태와 향후 입법 과제를 논의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이주배경학생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한국어교육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어교육 선이수 체계 도입과 교육과정 자율성 보장을 통해 이주배경학생의 학습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다문화 밀집학교의 경우 개별 학교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점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김 의원은 교육청 차원에서 특수외국어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다문화언어 강사 등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학교 현장의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주배경학생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생애주기를 고려한 다문화교육 종합계획 수립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중도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까지 포함하는 맞춤형 교육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그간 국정감사 과정에서 다문화 밀집학교 담당 교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교육부 장관과 함께 현장 방문을 진행하는 등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역 자기주도학습센터와 한국어 랭귀지스쿨을 연계한 한국어교육 강화,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 필요성 제기 등도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외국 국적 아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주배경학생 밀집 현상을 완화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개정안과,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특수외국어 교육센터 설치 및 전문 인력 지원 근거를 담은 '특수외국어교육법'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김용태 의원은 “한국어와 모국어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이주배경학생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이주배경학생뿐 아니라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과 입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학교에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등 학습지원 소프트웨어(SW)를 교육자료로 선정 시 준수해야 하는 개인정보 관리 등 기준을 공개했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IT 비전문가인 교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과도한 업무를 떠넘겨 AI 전환기 교실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가 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학습지원 SW를 교육자료 선정에서 준수해야 하는 기준, 개인정보의 안전 관리 기준을 29일 공개했다. 앞서 지난 8월 14일 학교의 장이 학습지원 SW를 교육자료로 선정할 경우 교육부 장관이 정한 기준을 준수하고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개정 초·중등교육법이 통과된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학습지원 SW 기준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과 관련해 개인정보의 안전 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했다. 교육부 장관이 정한 기준을 따라야 하는 SW는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수집·이용·제공 등 처리하거나, 교육과정상 교과 성취기준과 관련된 학습콘텐츠를 포함하면서 콘텐츠 공급 기관이 학교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목적으로 개발·보급한 경우다. 이는 두 조건 중 어느 하나 이상을 충족하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기준이다. 교사가 수업준비, 행정업무 등을 위해 학생들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등 처리 없이 활용하는 SW는 해당되지 않는다. 선정기준은 필수기준과 선택기준으로 구성된다. 필수기준은 개인정보 최소수집 및 안전조치, 만 14세 미만 아동 개인 정보보호 등 개인정보보호법상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사항이다. 선택기준은 교육목표 적합성과 학교 사용환경 적합성처럼 학습지원 SW의 교육적 효과성과 학교 활용 적합성 등이다. 학교에서는 필수기준과 함께 학교별 상황과 여건에 맞는 선택기준을 골라 학교별 선정기준을 구성하고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각 학교는 소속 교원의 의견 수렴을 통해 사용하고자 하는 학습지원 SW를 결정하고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학운위에 안건을 상정하여 심의한 뒤 학교의 장이 학습지원 SW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제도 시행에 따라 다음달 6일 에듀테크 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SW의 필수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해 학교 현장에 제공하도록 안내한다. 이를 교사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에듀집(edzip.kr)' 내 에듀테크 업체 등의 학습지원SW 필수기준 준수 여부를 게시할 수 있는 게시판을 다음달 말 신설한다. 또한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자주 사용하고 안전성과 교육적 효과성이 높은 학습지원 SW는 학운위에 일괄 상정해 심의할 수 있도록 간소화된 절차를 마련해 안내한다. 학교에서 자주 사용하는 외국산 학습지원 SW의 경우 업체에서 필수기준 준수 여부를 학교에 제공하고, 게시판에도 공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해당 기준 이외에도 기업이 자체적으로 학습지원 SW의 보안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보다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기업 대상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별도로 제공한다. 향후 학교 현장 및 산업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기준을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교총 등 교육계는 교사에게 지나친 책임 전가로 혁신을 막는 규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교총은 입장을 내고 “담당 교사가 수많은 소프트웨어의 개인정보 처리방침, 기술적 보안 조치, 제3자 제공 여부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기안해야 하는 구조”라며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해야 할 교사들에게 IT 전문가나 법률가도 하기 힘든 보안성 검증 업무까지 떠맡기는 것은 교사의 보안 전문가화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3월 학기 초 학교 현장에 업무 마비 초래도 우려했다. 교총은 “새 학년 교육과정 수립, 학생 파악, 학부모 상담 등으로 교사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로 이때 쏟아지는 각종 에듀테크 도구들에 대해 일일이 증빙자료를 요구하고 학운위 심의 안건을 작성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결국 형식적인 심의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복잡하고 경직된 에듀테크 사용 절차에 따른 수업 자율성 침해, 책임 소재 불분명 등도 꼬집으며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대안으로 ▲교육부 차원의 검증된 사용 가능 SW 목록 제공 ▲단위 학교 심의 절차 대폭 간소화 및 면제 ▲초·중등교육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한 교사 자율성 보장 등을 촉구했다. 교총은 “교육부가 구축하겠다는 에듀집(edzip) 사이트가 단순한 기업 정보 게시판 수준을 넘어 교육 당국이 보안성과 안전성을 직접 검증·보증한 프리패스 목록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돼야 한다”며 “해당 목록에 포함된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학교별 중복 심의를 생략하고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행정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학기 초 혼란을 막기 위해 학년 초 학운위에서 학습지원 SW 활용 목록을 일괄 심의하거나 학부모 포괄 동의를 받는 방식 등으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명확한 지침을 1월 중에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과거 2개 고등학교에 걸쳐 5년 간의 고등학교 교감 봉직 시에 의외로 많은 업무로 인한 부담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상실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를 경험했다. 가끔은 “내가 이러려고 교감이 되었나?”라고 자책하기도 했으며, 순간순간 교실에서 학생들과 만나는 익숙한 수업 시간이 더 그리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교직의 꽃’이라 불리는 교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학교의 최고 경영자(CEO)로서 교육 철학을 펼칠 수 있다는 마지막 성취동기와 의지를 다잡아 교장으로 40년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하기에 이르렀다. 과거 교감 시절을 회고해 보면 교사와 학교장의 중간에서 중재 역할과 함께 학교의 교무, 재정, 행정의 모든 면에 걸쳐 엄청난 양의 업무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학년말에 다음 학년도 교무분장 준비 시에는 모든 교사를 면담하며 가급적 희망 업무 순위에 따라 배정한다는 원칙으로 긴 시간에 걸쳐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했다. 특히 보직교사를 꺼리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적임자를 선정하기에 많은 시간의 면담과 고민을 감내해야 했다. 최근 인천일보(2025.12.24.)에 의하면 인천지역 학교에서 교사 명예퇴직의 증가와 함께 특히 행정·교원 관리는 물론 문제 학생 지도를 담당하는 교감들의 퇴직이 늘어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요즘 교감은 대개 악성 민원 처리 등의 책임을 폭넓게 지면서, 이를 버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는 교직 위계상 마지막 단계이자 누구나 꿈꾸는 교장 승진을 포기하기 일쑤라는 말이 덧붙여졌다. 사실 교감의 업무를 고려해 보면 그러한 인과관계가 간단하게 드러난다. 행정업무, 학교 시설 관리, 문제 학생 지도, 악성 민원 등 교감이 맡아야 하는 업무 범위가 광대해진 탓이다. 2023년 발생한 서울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악성 민원 처리·조율이 가중된 점도 교감 명퇴 증가 이유로 꼽힌다. 교감은 수많은 행정업무 외에 교실에서 지도가 어려운 문제 학생을 데려다 분리 지도를 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사안이 불거진 악성 민원도 교감에게 올라온다. 이러한 갈등을 중재해야 하는 만큼 심리적 압박은 클 수밖에 없다. 2024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교감의 명예퇴직자가 2581명에 달했다는 교육부 집계는 단순한 인사 통계가 아니다. 2020년 1125명에 불과했던 수치가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이 현상은 교감이 감내해 온 과중한 업무 부담과 책임 증가의 적나라한 결과다. 학교 관리자들은 본래 교육 현장의 중간 조정자이자 운영 리더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최근에는 과거 어느 때보다 민원 대응, 갈등 조정, 학생 안전 및 문제 행동 지도, 각종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까지 폭넓은 역할을 떠안고 있다. 특히 서울 서이초 사건 이후와 같이 사회적 이슈가 커질수록 교감에게 가해지는 책임과 부담은 한층 커졌다. 최근에도 필자의 지인인 현장 교사들과의 대화에서 이러한 변화가 여실히 드러난다. 한 초등 교감은 “문제 학생 지도, 갈등 상황에서의 중재, 민원 대응까지 교감이 중심이 된다”고 말하며, 이는 단순한 행정업무를 넘어 정신적·심리적 부담까지 요구되는 영역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업무로 인해 교장 승진을 목표로 해온 경력도 흔들릴 만큼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어느 중학교 교감은 “교사들에게 업무를 할당하는 것도 갈등 조정의 연속이며, 상위 행정기관과 학부모, 교사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다 보면 책임은 많고 실질적인 권한 부여는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이는 교육 현장의 관리자들이 단순히 수많은 작은 업무들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공동체의 정서적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까지 부담하게 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업무의 폭주와 책임 증가가 단지 개인의 부담이 아니라 시스템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감의 역할 확대는 OECD 국가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학교 리더에게 행정 업무, 인사 관리, 교직원 역량 강화, 교육과정 중심 운영까지 요구되는 경향이다. 그럼에도 효과적인 지원 체계 부족이 관리자들의 업무 만족도를 저해하고 있다는 점이 국제 비교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한국 교육 행정의 특성상 교감과 교장은 법적·제도적 권한보다 책임이 더 무거운 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부는 직무수당 인상을 추진한 바 있으나, 업무량과 비교할 때 여전히 현실적인 보상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 현재의 교감 명퇴 급증은 교육 정책 전환이 시급함을 알리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관리자 역할의 핵심과 비핵심 업무 분리 ▲관리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 및 지원 확대 ▲민원 문화 개선 및 교권 보호 제도 강화 ▲교육 행정 시스템 혁신 ▲디지털 및 공동체 기반 지원 등의 조치가 절실하다 할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왜 교감이 필요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교감 직책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하나만 알고 둘 이상은 모르는 지극히 무지의 소치다. 교감이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가 그 이유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그 역할의 중요성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흔히들 교장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한다. “어떤 학교가 좋은 학교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좋은 교감이 있는 학교”라고 말한다. 이처럼 교감의 존재감이 학교에서 선순환을 이루는 가운데 최근 교감 명퇴자 수의 급증은 개인의 선택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위기 신호라 할 것이다. 교감은 학교라는 작은 조직의 리더이자 교육 공동체의 연결 고리다. 지금의 현상은 학교 관리자들에게 과도한 책임이 주어지고 권한과 지원은 부족한 채로 남겨진 결과라 할 수 있다. 교육 정책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지속 가능해야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하다. 과감한 역할 재설계, 현실적 보상 체계, 민원 대응 시스템 혁신을 통해 교감이 다시 교육 현장의 중심으로 다가설 수 있는 길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이는 총체적 위기라 할 수 있는 이 나라 교육을 살리는 효율적인 대응책 중의 핵심이라 믿는다.
서울교육청이 초·중·고 전 학급을 대상으로 한 AI 인재 육성 종합계획을 내놓으면서 학교 현장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학생의 AI 기초소양과 윤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지만, 정책 실행의 상당 부분이 교사 개인의 역할 확대를 전제로 설계되면서 “또 하나의 과제가 교실로 내려왔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교육청은 23일 AI 기초소양 교육을 모든 교과와 연계해 운영하고, 초등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학년 초 ‘AI·디지털 역량 교육 주간’ 운영, 팩트체크 교육, 디지털 과의존 예방, 사이버폭력 대응, AI 윤리·시민성 교육까지 포함됐다. 계획상으로는 종합적 지원 체계를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학교에서는 기존 수업과 생활지도 안에서 교사가 직접 설계·운영해야 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부담이 집중되는 시점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다. 교육과정 재구성, 학급 운영, 기초학력 점검, 각종 진단과 적응지도에 더해 AI 진단검사와 역량 교육 주간까지 겹치면서 현장 체감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A 교사는 “3월은 교사에게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데 AI 관련 진단과 교육을 이 시기에 한꺼번에 운영하라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취지는 이해하지만 시기와 방식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고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시교육청은 AI를 ‘사고 확장의 도구’로 활용하는 수업을 강조하며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과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는 교사의 수업 설계와 평가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라는 의미다.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 B 교사는 “서논술형 평가 방식은 학생들의 사고력, 표현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교육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할 경우 학교마다 공정성 시비로 몸살을 앓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장은 ‘1교 1 AI·에듀테크 선도교사’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마다 최소 1명의 선도교사를 양성해 AI 교육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지만 교사들은 이 제도가 지원이 아니라 책임 집중으로 작동될까 걱정하고 있다. 다른 구의 초등학교 C 교사는 “선도교사는 이름만 보면 자발적 역할 같지만, 실제로는 수업 시범부터 연수 전파, 자료 개발까지 학교의 AI 교육을 떠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업무 경감 없이 역할만 늘어난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원 연수 확대와 행정업무 경감 방안도 계획에 포함돼 있다. 시교육청은 AI·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 확대와 AI를 활용한 행정업무 지원을 제시했지만, 현장에서는 교사에게 요구되는 역할 확대에 비해 구체성과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수 참여와 새로운 시스템 활용 자체가 추가 업무로 이어질 수 있어 정책 취지와 달리 사실상 또 다른 업무 부담으로 변질될 우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성철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AI 교육의 필요성 자체에 교사들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가장 바쁜 3월에 진단과 교육을 집중시키고, 교사 개인의 헌신에 기대 정책을 밀어붙이는 방식은 과거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이 현장에서 좌초했던 접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준비도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교사 역할만 확대하는 정책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교사와 함께 설계하지 않는 AI 교육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둘째 아들의 졸업식에서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교장 선생님부터 학생부장 선생님, 행사를 안내하시는 교사분에 이르기까지, 담임선생님 몇 분을 제외한 학교의 주요 지도부와 행정 인력 대다수가 여교사분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성비 문제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미래 성장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로 느껴졌다. 또한학생들 입장에서 한쪽으로 치우친 교사의 성비를 접하면서 경험할 수밖에 없는 편중된 상황에 대해서 과연 균형잡힌 사고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가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예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학교의 여성교사의 비율이 73%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비율이 50%내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볼 때 23%이상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또한, 지방과 수도권 모두 여성교사의 성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교사의 성별 불균형이 학생에 미치는 영향이 연구되고 논의된 논문들이 많지 않지만, 이것을 다룬 일부 논문에 따르면 교사성별 불균형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중 토마스 디(Thomas Dee)의 'Teachers and the Gender Gaps in Student Achievement'(2006)연구에 따르면, 남학생은 남성교사에게 여학생은 여성교사에게 수업을 들을 때 학업성취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의 유백산 교수팀의 '교사 성비는 초등학생의 교육적 성취에 영향을 끼치는가'(2024년)에 따르면, 여교사가 많은 학교에서 진로성숙도가 유의미하게 떨어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Rosenthal과 Jacobson의 'Pygmalion in the Classroom: Teacher Expectation and Pupil's Intellectual Development'(1968)에 따르면, 여교사 중심의 교사집단에서 무의식적인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한 기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기되고 있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논의는 학생맞춤통합지원의 실질적 구현을 위한 한 접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의 성별, 배경, 정서적 특성을 고려한 통합적 지원을 위해서는 교사 집단 자체가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교사의 비율이 43%인 고등학교에서는 진로지도나 생활지도에서 다양한 관점의 조언이 가능하지만, 여교사가 78%인 초등학교에서는 남학생의 발달 특성이나 사회적 행동 이해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 이는 학생맞춤통합지원이 지향하는 개별화된 지원의 실효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현재상황에서 남녀교사 성비 불균형을 해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서 대두되고 있는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 도입에 대해서 정부, 학교, 그리고 학부모간에 건설적인 협의를 진지하게 시작해야 할 때 인 것 같다. 물론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정량적인 수치적 조정만으로는 역차별 논란을 낳거나, 교직 전문성을 성별로 환원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제도적 접근과 더불어, 교직의 성인지 감수성 강화, 근무여건 개선, 양성평등 인식 제고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진정한 학생맞춤통합지원은 단순히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는데서 그치지않고, 이를 지원하는 교사집단의 다양성까지 포함해야 할것이다. 추가로, 우리나라 교육계에 유능한 교사의 유입을위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충분한 보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교사의 낮은 보상수준은 고도화된 전문성을 요구하는 교직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우수한 남성 인재의 유입 장벽이되고 있다.결국 교직의 보상수준 인상은 자연스럽게 유능한교사의 유입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교사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은 학생맞춤형통합지원을 위한 충분조건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단순히 교사들의 성비 조정의 의미를 넘어서서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통합지원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학생맞춤통합지원(학맞통)’ 시행 유예 대신 교육지원청 단위의 지원을 늘려 학교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대 교권 침해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는 높은 찬성 여론에도 일부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에 대해서는 학교 밖에서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 ‘가벼운 의사 표현’ 정도의 허용을 생각하고 있다. 최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 간담회’(사진)를 갖고 이와 같은 답변을 통해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3월 전국 초·중·고 시행을 앞두고 대다수 교원의 반발을 사며 교육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학맞통과 관련해 최 장관은 “그대로 도입하겠다”며 “학교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학맞통 도입과 관련해 교원에게 비본질적인 행정업무로 추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며 한국교총의 시행 유예 요구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도입 전까지 제도를 최대한 개선하고 원래 일정대로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학맞통이 교육계 대부분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합의를 통해 만들어졌지만, 최근 불거진 교사들의 '독박' 구조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에 도입 전까지 교육지원청 단위의 지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최 장관은 “학맞통 원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교육지원청 단위에 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전국 교육장들에게 이런 부분을 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 교육활동 침해 학생의 학생부 기재 방안과 관련해서는 신중했다. 되레 교사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의견 때문에 확정 짓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너무 심각한 교권 침해의 경우 학생부 기재 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며 “하지만 검토 과정에서 반대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칫 교사가 학생을 고발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면서 “학생부 기재는 대학 진학 등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 학부모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측면도 있어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 내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되 학교 밖에서는 기본권을 부여하는 형태가 옳다”고 답했다. 그 기준으로SNS 게시물 등에 ‘좋아요’ 클릭 정도가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활동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종교에 빗대기도 했다. 최 장관은 “학생이 자신과 교사의 종교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도 영향받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폐지 필요성은 느끼지만 국민적 합의가 먼저라는 견해다. 최 장관은 “인공지능 3강을 목표로 하는 나라에서 오지선다형의 줄 세우기는 불필요한 경쟁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며 “대입과 직접 연결되는 문제여서 전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17대 인천교총 회장에 윤홍기 인천부평북초 교감이 당선됐다. 인천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23일 제60회 인천교총 대의원회에서 윤 교감의 당선을 확정 발표했다. 윤 신임회장은 당선 확정과 함께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윤 신임 회장은 이번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했으며, 대의원회에서 대의원들의 과반 찬성을 얻었다. 부회장단은 정봉훈 동산고 교장(수석부회장), 가재범 산곡남중 교감, 이현선 인천별빛초 교장, 조홍국 인천송현초 교사, 고문수 경인교대 교수가 함께한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소장 정철)가 교원을 대상으로 한 경제 연수를 다음달 12~16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진행한다. 급변하는 경제·기술 환경에서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연수 과정은 무료로 ▲기발한 스쿨 CEO 교실(교장·교감 대상) ▲기발한 경제 교실(교사 대상) ▲기발한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교실 등 총 3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특히 기발한 경제 교실은 정철 소장이 직접 ‘통상환경의 패러다임 전환과 한국경제의 도전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요 경제지표로 살펴보는 2026년 경제 흐름과 전망’, ‘가상자산 및 부동산 시장의 이해’ 등 실질적인 경제강연과 ‘학교를 바꾸는 리더십’, ‘AI와 기술 기반 교육 트렌드’ 등 교육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연수 참여 신청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kftaedu.or.kr)에서 할 수 있으며, 선착순 마감한다.
제39대 충북교총 회장에 권오장 청주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이 당선됐다. 충북교총은 14~21일 회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선거에서 권 당선인이 51.62%를 얻어 당선됐다고 22일 밝혔다. 강현숙 솔강중 교감은 43.38%를 득표했다. 신임 회장단은 권 당선인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강영수 단재초병설유치원 원감, 원순호 충주 대미초 교감, 한은진 대성중 교사, 오염덕 한국교통대 교수가 부회장을 맡는다. 권 당선인의 임기는 1월 1일부터 3년이다.
구은복 경남 관동초교사가 ‘2025 올해의 스승상’ 초등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상금 2천만 원 전액을 기부해 교육계에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구교사는 23일조선일보사에서 열린 ‘2025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에서 초등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구 교사는 그동안 상금을 받으면 동일한 금액을 더해 기부하는 ‘1+1 기부’를 꾸준히 실천해 왔으며, 이번 수상과 관련해서도 상금 2천만 원 전액을 먼저 기부하고, 향후 추가로 2천만 원을 더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에 기부된 2천만 원 가운데 1천만 원은 동광육아원(200만 원), 플러스하트아동센터(200만 원), 김해시자원봉사센터(200만 원), 장유지역아동센터(100만 원), 가야지역아동센터(100만 원), 한마음학원(100만 원), 선플운동본부(100만 원) 등 평소 MOU를 맺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7개 기관에 전달됐다. 나머지 1천만 원은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학생 선물(300만 원),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 마술 재료 구입비(300만 원), ▲2026년 1월부터 개최될 북콘서트 도서 구입비(400만 원)로 사용될 예정이다. 구 교사는 현재 경남 지역 교사 61명, 학생 85명, 학부모 85명이 참여하는 경남 최대 규모의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대표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교육부 주관으로 KAIST와 부산대를 포함한 권역별 대학이 중심이 되어 소외계층 영재 학생의 영재성 신장을 지원하는 국가 사업이다. 구 교사는 대표교사로서 제한된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그 결과 좋은콘서트, 경남테크노파크, 미네르바에듀, 인제대학교, KTCS 등과 협력해 이은결·폴포츠 공연 관람, 디지털 체험 행사, 교사 자격연수 운영 등을 무료 또는 무상 지원 형태로 운영하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인제대학교와 KTCS의 지원으로 강사 10명, 중식과 간식, 체험 선물까지 제공되는 대규모 교육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구 교사는 AI·디지털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흐름에 발맞춰 경남 디지털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디지털 새싹 사업,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대학 연계 연수(경상국립대, 인제대, 진주교대, 공주교대, 한국교원대 등)를 통해 받은 강사료 전액 약 1천만 원을 투명하게 기부해 왔다. 또한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상금 500만 원 역시 1+1 기부를 통해 총 1천만 원을 사회에 환원한 바 있다. 구 교사는 수업 자료를 직접 제작·공유하는 교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디스쿨, 교사 커뮤니티, 교육 블로그 등을 통해 수업 전·후에 정제한 학습 자료를 공개하고 있으며, 저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업 컨설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효(孝)와 봉사를 삶으로 실천하는 교사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매달 2회 이상 시댁을 방문해 시어른을 모시고 여행을 다니며 그 기록을 앨범으로 제작해 ‘경남 제1대 행복가족상’을 수상했으며, 3대에 걸친 봉사 실천으로 ‘경남 제1호 자원봉사 명문가’로도 선정됐다. 이러한 삶의 실천은 학생들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효행·인성 교육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바탕으로 구은복 교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올해의 과학교사상’, ‘대한민국 수업혁신 교사상’, ‘올해의 스승상’을 모두 수상하며 이례적인 ‘교사상 3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구 교사는 수상 소감에서 “상을 받으면 상금은 기부하고, 함께한 동료와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 보면 오히려 지출이 더 많아진다”며 “그럼에도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묵묵히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사회와 학부모에게 알리고, 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 교사가 1+1 기부를 실천하게 된 계기를 마련한 2023년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인 박현성 김해신안초 교사는 “교육 경력 20년 동안 구은복 교사와 함께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 돈이 지금 내 통장에 있었다면 더 행복했을지 돌아보면, 오히려 기부하며 나와 타인, 그리고 아이들까지 함께 행복해졌다는 확신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이 중대 교권침해 행위에 대한 조치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방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정부가 마련 중인 교권 보호 방안에도 해당 내용을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23일 ‘중대 교권침해 조치사항 학생부 기재에 대한 입장’을 내고, 학생의 교사에 대한 폭행·상해·성폭력 등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로 내려진 조치사항을 학생부에 제한적으로 기재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과 교육부의 2026년 업무계획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계 일각에서 학생부 기재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다, 교사가 학생을 고발하는 문제까지 함께 논의되면서 교권 보호 대책에서 중대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가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정확한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교총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학교의 사법화’ 우려에 대해 교육적 지도와 관용의 범위를 넘어선 행위까지 동일선상에서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총은 “학생의 반성과 교육적 회복을 통한 해결을 기대하지만, 교사를 상대로 한 폭행·상해·성폭력은 더 이상 교육적 지도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모든 교육활동 침해를 학생부에 기재하자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출석정지·학급교체·전학·퇴학 등 중대 조치가 내려진 사안에 한해 제한적으로 기재하자는 입장이다. 교총은 이를 통해 학생에게 잘못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인식시키고 피해 교사를 보호하는 공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혼란과 형평성 문제도 지적했다. 교총은 “현재는 교육활동 침해로 강제 전학이 이뤄져도 전학 간 학교가 사유조차 알 수 없어 학생 지도가 어려운 구조”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생 간 학교폭력은 모든 조치가 학생부에 기록되는 반면 교사를 폭행해 퇴학을 당해도 기록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실은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 심의 건수는 3773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출석정지·전학·퇴학 등 중대 조치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이미 교사들은 사소한 생활지도조차 아동학대 신고와 민형사 소송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며 “중대한 침해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기록이 없는 현행 제도가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총은 교권 침해 여부와 조치 판단이 학교나 개별 교사의 몫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교권보호위원회가 교육지원청 소관으로 이관되면서 교권 침해 사안은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심의하고 조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중대 교권침해 조치사항 학생부 기재와 관련해 교육부와 교원단체가 공동으로 교원·학부모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학교가 교사를 향한 폭력에 대해 면책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권 보호는 교육과 국가의 미래를 지키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경기 화성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은 23일유치원 강당에서 ‘함께라서 빛나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개최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 구성원의 재능기부로 꾸려져 그 의미를 한층 깊게 했다. 첫 무대는 학부모회 칼림바 동아리의 아름다운 캐롤 연주로 시작되었다. 이어 유치원에서 복무 중인 피아노 전공자의 감미로운 연주가 흐르며 유아와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분위기를 이어 학부모회 동극 동아리는 유아들이 좋아하는 동화 ‘잃어버린 장갑’을 생동감 있게 공연해 아이들의 몰입을 끌어냈다. 또한 학부모 재능기부로 참여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케데헌(K-pop Demon Hunters)’ OST 등 최신 음악을 연주해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공연이 마무리될 즈음, 학부모회가 산타 복장을 하고 깜짝 등장해 유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양말 선물을 나누어 주며 감동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뜻밖의 선물에 아이들은 환호하며 즐거움을 표현했고, 강당은 웃음과 설렘으로 가득 채워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위해 함께 준비한 시간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다. 무대 위에서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응원해 주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고, 교육 공동체가 함께한다는 힘을 다시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유아는 “산타가 나와서 선물 주는 게 정말 좋았어요! 노래도 재밌고 동극도 재미있었어요!”라며 해맑게 말했다. 이귀열 원장은 “학부모님들의 참여와 지역사회의 재능기부 덕분에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가정·유치원·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리는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아이들의 풍부한 성장 경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남 용산초최일석 교사가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25 대한민국 수학교육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수학교육상’은 수학교육 발전에 기여한 우수 교원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상으로, 수학 수업 개선과 평가 혁신, 연구 활동, 사회적 공헌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매년 10명 내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최 교사는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학생 참여형 수업 문화를 확산시키는 등 수학 교육의 질적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학생들이 수학을 어렵지 않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중심 수업 모델을 현장에 적용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24년부터 2년간 경남교육청 경남수학문화관에 파견 근무하며, 수학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원 연수 지원 등 지역 수학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이 기간 동안 학교 현장을 넘어 지역 단위의 수학교육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점도 수상 배경으로 작용했다. 최 교사는“학생들이 수학을 통해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해 온 시간이 뜻깊은 상으로 이어져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수학교육 혁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학교 현장은 물론 지역 수학교육의 우수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교권 침해, 학생 정신건강 등 문제로 학부모와 소통 및 지원 강화를 위해 만든 학부모정책과를 2년 만에 폐지한다. 편향교육 논란 끝에 폐지됐다 최근 임시조직으로 부활한민주시민교육과는 정식조직으로 유지된다. 교육부는 23일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교육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인재지원국의 신설, 대학과 평생교육 담당은 ‘고등평생정책실’로 개편, 초·중등학교 현장 지원은 ‘학교정책실’로 개편, 기존의 ‘교육복지늘봄지원국’은 ‘학생지원국’으로 명칭 변경,기존 학생건강정책국은 ‘학생건강안전정책국’으로 개편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의학교육 정상화 지원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설치됐던 ‘의대교육지원관’은 운영이 1년 연장된다. 편제는 3실·15국·55과로 이전과 같으며, 직제 시행규칙 등 관련 법령 정비 마무리 뒤 2026년 1월 1일 자로 시행된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정책과는 기초학력 신장 등을 담당하는 ‘공교육진흥과’로 흡수된다. 이로써 지난 2024년 1월 재조직된 학부모정책과는 다시 간판을 내리게 됐다. 당시 학부모정책과는 10년 만에 부활했다. 이전 정부 시절 ‘서이초 교사 사건’ 발생 후 학부모 민원 등에 의한 교권 침해가 불거지자 이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이런 부서가 목표를 달성한상황도 아닌데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 되는 것은 교권 침해 대응에 소홀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기능적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도 않았다. 반면 지난달 임시조직으로 3년 만에 부활한 민주시민교육과는 이번 조직개편에 정식조직으로 포함됐다. 이는 이전 정부에서 편향교육 등 논란 때문에 2022년 9월 다른 부서와 통합된 조직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지난달 24일 논평을 내고 민주시민교육과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교총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헌법교육, 기후변화·환경교육 등 시민교육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이는 전체 교육과정 내에서 균형있게 다뤄져야 하는 부분이며, 이미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음에도 민주시민 교육만을 전담하는 별도의 ‘과’ 신설은 교육 내용과 운영 방식에 따라 자칫 정치적·이념적 논란을 발생시키거나 현장의 갈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직제 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에 대해 교육전문직 보임 확대 의견을 내놨다. 교총은 “안타깝게도 교육부 고위직과 부교육감은 물론 유·초·중등 관련 주요정책을 담당하는 실무부서 과장도 교육전문직 보임이 줄고 있다”며 “현장 지원을 위해 교원 정책 부서에 실질적인 힘을 실어 현장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부는 전국시·도교육청과 함께 ‘수행평가 시, 인공지능(AI) 활용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수행평가 도중 발생한 AI 활용 부정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이 현장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수행평가 관리의 원칙과 기준을 확정한 것이다. 이번 관리 방안은 수행평가 시 AI 활용을 일률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안전하고 교육적으로 활용하도록 안내하는 것으로 ▲AI 활용 범위 설정 ▲AI 활용 과정 표기 지도 ▲학생 유의 사항 안내 및 사전교육 ▲평가 설계 방향 ▲개인정보보호의 5가지 영역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르면 교사는 수행평가 시행 전에 과목별 평가 요소와 채점 기준 등을 고려해 AI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한다. 수행평가에서 AI를 활용할 경우 출처 등 활용 과정을 명확히 표기하고 개인정보 입력 및 처리에 주의하도록 지도한다. 학교는 AI를 활용한 평가에서 학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충분히 안내하고, 올바른 AI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교사는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수업 시간에 학생의 수행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실시간 활동 중심의 평가를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 관리 방안과 더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수업과 평가에서의 올바른 AI 활용 절차 및 사례 등을 담은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내년 2월에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장홍재 책임교육정책실장은 “AI는 교육 혁신을 이끌 필수 도구이지만 그 활용에는 명확한 기준과 윤리적 책임이 함께해야 한다”며 “이번 관리 방안을 통해 학교가 AI시대에 맞게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모델을 마련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솔직히 체육 시간이 제일 부담돼요.” 어느 초등교사의 말이다. 40분 안에 준비·설명·활동·정리를 모두 해내야 하고, 체육 전공이 아닌 교사에겐 더욱 막막한 시간이다. 초등학교 교사의 체육 수업은 언제나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겠다며, 현직 교사들이 직접 ‘레시피 한 장’을 들고 나섰다. 유튜브 채널 ‘체육레시피’ 이야기다. 필자는 채널을 기획·운영하는 서울위례초(교장 박용구)의 오유근 교사를 만나 이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체육레시피, 한 장짜리 조리법 같은 수업 안내서” Q. ‘체육레시피’라는 이름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 A.레시피(recipe)는 ‘어떤 음식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와 순서, 방법을 적어 놓은 것’이잖아요. ‘체육 레시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뛰고 웃고 땀 흘리는 체육 시간을 교사가 한 장의 조리법처럼 ‘이 순서대로, 이 맛으로’ 차려 낼 수 있게 돕는 설계도라고 생각했어요. 정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이 정도 레시피면 나도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출발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Q. 체육레시피 팀은 어떻게 꾸려졌나요? A.2024년 봄에 팀을 꾸렸어요. 서울교대배구부 출신 후배 네 명이 다시 모였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답십리초 길제원 선생님, 대치초 이채연 선생님, 화계초 이현민 선생님, 다들 학교 현장에서 체육을 가르치고 있고, 대학 때부터 함께 운동하던 팀워크가 있어서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보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오 교사는 현재 서울시교육청 체육 프론티어 교사단, ‘365 체육온(ON)활동’ 직무연수 강사, A사의 교실 놀이, 놀이 체육 연수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저는 과학교육과 출신이에요. 전공은 과학인데,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학교에서는 체육을 즐기며 가르쳐 왔습니다. 체육 전공인 동기들과 같이 팀을 이루다 보니 기획·촬영·출연·편집까지 역할을 굳이 나누지 않고 네 명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만들고 있습니다.” Q. 유튜브에 교육 영상이 많습니다. 체육레시피만의 차별점은요? A.일단 AI 음성을 쓰지 않습니다. 모두 교사인 저희 목소리로, 저희 말투로 설명해요. 현장감이 훨씬 살아나고, 듣는 교사들도 덜 어색해하십니다. 또 한 가지는 학생 얼굴이 안 나온다는 점이에요. 영상에는 네 명 교사만 등장합니다. 학생들의 시범 장면을 찍는 대신, 교사가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시연하면 되는지를 저희가 직접 보여 줍니다.그리고 거의 모든 콘텐츠를 숏츠·릴스 같은 짧은 형식으로 만들어요. 요즘 선생님들, 길게 볼 시간이 잘 안 나잖아요. 그래서 ‘한 장짜리 레시피’처럼 핵심만 보고 바로 수업 아이디어를 떠올리실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Q. 이 채널을 통해 선생님들께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저희 목표는 수익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모여서 ‘이게 현장에 진짜 도움이 될까?’를 먼저 물어요.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게 체육 수업의 정답이다’가 아니라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출발점이에요. 실제 선생님들이 이렇게 말씀하세요. ‘40분 안에 준비·설명·활동·정리까지 하려니 너무 버겁다’, ‘체육 전공이 아니라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요. 그래서 영상마다 활동 규칙 운영 방법 난이도 조절 포인트를 짧고 간단하게 담습니다. 아이들에게 바로 틀어주는 영상이라기보다, 교사가 보고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영상이에요. Q. 체육 수업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A.저는 체육 수업이 요리랑 정말 비슷하다고 느껴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한 끼를 차려라’ 하면 막막하잖아요. 그런데 레시피 한 장만 있어도 재료를 조금 바꾸거나 양념을 조절해서 나만의 요리를 만들 수 있죠. 체육도 똑같아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40분짜리 체육 수업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간단한 레시피 하나만 있어도 우리 반 상황에 맞게 변형해서 운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현재 채널 규모와 운영 방식은 어떤가요? A.콘텐츠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60편이 넘는 숏폼 영상, 유튜브 구독자 약 1700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1만3000명 정도 됩니다. 숏폼 중심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분명해요. 선생님들이 출근길, 쉬는 시간, 수업 사이 5분 정도에 핵심만 빠르게 확인하시길 바라는 마음이었어요.‘이 활동은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실행 포인트만 정확히 전달하는 게 목표입니다. 체육 수업 준비가 부담스러운 선생님일수록 짧고 구체적인 안내가 훨씬 도움이 되거든요. Q. 체육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저는 항상 ‘액추얼 러닝 타임(actual learning time)’을 생각해요. 아이들이 실제로 몸을 움직이며 배우는 시간 말이에요. 설명하고 줄 세우고 정리하다 보면 실제로 움직이는 시간은 10분도 안 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체육 수업의 핵심은 아이들이 땀을 흘리며 몰입하는 그 시간이에요. 그래서 저희 레시피는 짧고 명확한 규칙 설명, 한 활동을 여러 방식으로 반복·변형, 이동 동선·교구·난이도 설계 이 세 가지를 정말 중요하게 다룹니다. 같은 활동이라도 방식만 조금씩 바꿔 여러 번 해 보면 지루함이 줄고, 아이들의 운동 기능은 자연스럽게 늘어나요. Q. 개인 채널 ‘체육한상’도 함께 운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A.네. 체육레시피가 아이디어와 레시피를 나누는 채널이라면, 제가 따로 운영하는 ‘체육한상’은 그 레시피를 실제 학급 수업에서 어떻게 쓰는지를 보여주는 채널입니다. 체육 한 상에는 롱폼 영상으로 수업 시작 전 준비, 규칙 설명, 실제 활동 장면, 마무리와 정리까지 전 과정을 담고 있어요.선생님들께서 ‘레시피가 실제 수업에선 이렇게 구현되는구나’ 하는 그림을 그려보실 수 있도록 한 거죠. 학생들이 활동에 몰입해 뛰고 웃는 모습, 짧은 규칙 설명 후 바로 활동에 들어가는 장면, 다양한 교구로 변형 활동을 즐기는 모습까지 그대로 담으려고 합니다. Q. 이 채널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요? A.저희는 스스로를 ‘유명 유튜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가 지향하는 건 한 교과를 깊이 파는 장인(匠人)과 같은체육 교사에 가깝습니다. 요즘 연수 현장을 보면 AI, 에듀테크, 디지털 등등 화려한 키워드가 정말 많아요. 그런데 저희 팀은 한결같이 ‘초등 체육’이라는 한 영역만 파고들었습니다. 그 꾸준함 덕분인지 최근에 초등교육 전문사이트의 원격교육연수 공모전 2등을 받기도 했어요. 내년까지는 전 학년 체육 콘텐츠를 채워 넣는 걸 1차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연수, 자료 개발, 전문가 활동 등 다음 단계도 천천히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인터뷰 말미에, 체육레시피의 ‘궁극적인 목표’를 다시 물었다. A.정말 단순합니다. 체육 수업이 막막한 선생님께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드리고 싶어요. 완벽한 수업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고 웃고, 같이 뛰고 땀을 흘리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체육 수업 준비가 막막한 선생님이 계시겠죠. 저희는 그 선생님께 조용히 ‘레시피 한 장’을 건네고 싶습니다. 그 한 장이, 교실을 움직임과 웃음이 가득한 체육관으로 바꾸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요. 앞서 언급했지만, 대다수의 초등교사는 체육 수업에 많은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체육 시간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 간극 때문에 교사들은 늘 마음 한켠에 미안함과 부담을 동시에 안고 수업 준비를 한다. 그래서 ‘재미있고 안전하면서도 교육과정에 맞는 체육 수업’을 혼자 힘으로만 설계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지점에서 ‘체육레시피’가 가진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이 채널은 거창한 이론이나 완벽한 수업 사례를 제시하기보다, 교사가 당장 다음 주나 오늘 체육 수업에 가져가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한 장짜리 출발점’을 건넨다. 특히 AI 음성 대신 실제 교사의 목소리로, 학생 대신 교사가 직접 시연하는 방식은 “현장에서 진짜 써 본 사람들의 언어와 감각”을 생생하게 전해 준다는 인상을 남겼다. 또한 오교사가 운영하는 ‘체육한상’ 채널은 레시피가 실제 교실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고스란히 보여 주며, 교사들이 막연한 두려움 대신 구체적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활동 규칙 설명, 이동 동선, 교구 활용, 난이도 조절까지 전 과정이 투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초등 체육 수업의 ‘실행 가능성’을 한층 높여 주는 도구라고 느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이들이 스스로를 ‘유명 유튜버’가 아니라 한 영역을 깊이 파고드는 ‘장인(匠人)적인 체육 교사’로 규정한다는 대목이다. 눈에 띄는 수치나 화려한 포장보다, 초등 체육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끈기 있게 붙들고 있는 태도가 교육자로서 큰 울림을 준다. 현장에서 체육 수업을 부담스러워하는 수많은 교사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라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응원을 건네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체육레시피’는 단순한 수업 아이디어 모음집을 넘어, 초등 체육 수업을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전해 주는 버팀목에 가깝다. 한 장의 레시피가 수업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지는 못하겠지만, 분명 교사의 두려움을 줄이고 아이들의 웃음과 움직임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체육 수업을 준비하며 막막함을 느끼는 초등 교사에게, 이 팀이 건네는 조그만 한 장의 레시피가 새로운 용기와 첫걸음이 되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위례초(교장 박용구) 운동장에서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아이들의 웃음과 함성이 번진다. 체육 수업 시간이 아니어도 공은 굴러가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뛰고 멈추고 다시 뛴다. 농구부는 패스 연습으로 호흡을 맞추고, 풋살부는 짧은 미니게임을 통해 전술을 익힌다. 어느 교실의 한편에서는 스포츠스태킹부 학생들이 손끝에 온 신경을 집중한 채 기록에 도전하고, 체육관에서는 티볼부 아이들이 방망이를 쥔 채 스윙 자세를 가다듬는다. 서울위례초에서 운영 중인 농구, 풋살, 추크볼, 티볼, 스포츠스태킹 등 5개 스포츠클럽은 이제 이 학교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스포츠클럽은 하루를 구성하는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학교 안에서 운동은 더 이상 특정 시간에만 허용되는 활동이 아니라, 생활의 리듬 속에 스며들어 있다. 최근 교육부와 체육 관련 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기초 체력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하락해 왔다. 왕복 오래달리기, 근지구력, 유연성 등 주요 체력 지표는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학생 비만율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치보다 더 분명한 것은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다. 쉽게 지치고, 오래 뛰지 못하며, 몸을 쓰는 활동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이 현상을 단순한 체력 문제로 보지 않는다. 신체활동 감소는 정서 안정, 또래 관계 형성, 학교 적응력, 학습 집중도와도 깊이 연결돼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실내 중심 생활이 고착되면서 아이들의 일상에서 ‘움직임’이 빠르게 사라졌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스포츠클럽을 핵심 학교체육 정책으로 재정립한 배경이기도 하다. 서울위례초가 스포츠클럽 운영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게 된 이유는 명확하다. 학교는 ‘잘하는 아이 중심의 체육’에서 벗어나, 모든 아이가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 운동이 소수의 재능 있는 학생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경험해야 할 학교생활의 일부라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방향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2025학년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운영 계획'과 맞닿아 있다. 해당 계획은 학교체육을 ‘선발 중심’에서 ‘참여 중심’으로 전환하고, 교내대회–교육지원청 예선–본선대회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과 인성, 공동체 역량을 함께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위례초의 스포츠클럽은 이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서울위례초 스포츠클럽 운영의 배경에는 인적·물적 인프라가 있다. 체육활동에 깊은 관심과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교사들이 꾸준히 협력하며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에 더하여 초등학교 체육 행정의 전문가인 박용구 교장은 체육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지원해 왔다. 여기에 강동구보건소와 연계한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 사업, 의료기관과의 협력 등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학교체육은 교문 밖으로 확장됐다. AI 스마트 건강관리교실, 초록광장, 하늘광장, 소체육실 등 다양한 체육 공간은 아이들의 움직임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최적의 물리적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환경은 체육 수업뿐 아니라 방과후 활동, 쉬는 시간, 점심시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서울위례초 학생들에게는 운동이 ‘계획된 활동’이 아니라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종목의 다양성이다. 농구와 풋살 같은 전통적인 팀 스포츠뿐 아니라, 추크볼, 티볼처럼 안전성을 강화한 종목, 스포츠스태킹처럼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활동까지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지정 종목과 자율종목을 병행 운영하며 학생 선택권을 넓힌 취지와도 맞물린다. 운동에 자신 없는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둔 것이다. 실제로 스포츠스태킹이나 티볼을 통해 운동에 흥미를 붙인 학생들이 이후 농구나 풋살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참여 경험이 또 다른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티볼부를 한 예로 살펴보았다.티볼은 운동 경험이 적은 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종목으로, 안전 중심의 활동이 특징이다. 김현규 지도교사는 티볼의 교육적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에는 공을 잡거나 던지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아이들이 많아요. 하지만 몇 번 경험하고 나면 자신감을 갖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지요" 그는 스포츠클럽 활동에서의 '승패'보다 '팀워크'와 '협력'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아이들이 서로를 믿고 기다리는 경험, 친구의 실수를 격려하는 경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참는 법, 양보하는 법, 협력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또한 티볼부 활동이 학교 생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스포츠클럽에서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친구 관계도 좋아집니다. 운동장에서 배운 태도와 협력 경험이 자연스럽게 교실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서 밝혔듯이 서울위례초가 운영 중인 스포츠클럽은 농구, 풋살, 추크볼, 티볼, 스포츠스태킹까지 모두 다섯 종목이다. 하지만 종목 수보다 인상적인 것은 참여 학생의 폭이다. 체육에 능숙한 아이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운동이 싫었다”던 아이들이 더 자주 눈에 띈다. "공 하나로 하나가 됐죠" 현장에서 본 서울위례초 스포츠클럽(농구부)의 성장, 지도교사 인터뷰 “패스! 패스!” 20일 토요일 아침, 서울특별시강동송파교육지원청 주관 '스포츠클럽 3X3 대회'가 열린 A중학교 체육관 안에는 학생들의 외침과 농구공이 바닥을 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4월부터 운영된 서울위례초스포츠클럽 농구부는이날 진행된 3대 3 농구 경기를 끝으로 마지막 활동을 마쳤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학생들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리거나 팀원 서로를 격려했다.필자가 직접 찾아가서 확인한 스포츠클럽 활동의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활기차고 생동감 넘쳤다. 올해 스포츠클럽 농구부를 지도한 박준호 부장 교사는 코트 가장자리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코칭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차분한 성격의 박 교사였다.하지만 농구경기장에서는 너무나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단 한 순간도 선수들의 동작에서눈을 떼지 않고자신의 작전을 수시로, 끊임없이 코트안으로 전달했다. 박 교사는 현재 초등교사들로 구성된 농구 동아리'SNUE(서울교대) OB'를 이끌고 있다.매주 일요일마다 학교 체육관을 대관하여 교사들끼리 자발적으로 농구경기와 친목활동을 병행한다.그의 농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농구부 학생들에게 녹아들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도교사가 좋아하는 운동을 학생들과 함께 공유하는 일은교사와 학생들 모두에게 너무나 값진 일이었을 것이다. 생각컨데, 학생들은 농구를통해 학교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경기 속에서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를 자연스럽게 배워 나갔을 것이다.특히 오늘처럼 소규모 팀으로 운영되는 3대 3 농구경기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참여와 책임을 요구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더욱 분명히 느끼게 해주었을 것이 분명하다. 박 교사는 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로 학생들의 태도를 꼽았다. 경기 중 실수를 하더라도 탓하기보다 “괜찮아, 다시 하자”는 말이 먼저 나왔고, 이는 교실 안 관계로까지 이어졌다. “스포츠클럽을 운영한 5·6학년에서는 올해 학교폭력 사건이 한 건도 없었습니다. 운동 안에서 배운 배려와 존중이 생활 속에서도 이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첫 스포츠클럽 지도 경험은 박 교사에게도 도전이었다. 특히 농구 기본기를 올바르게 익히도록 지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교사 역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미숙했던 점도 많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잘 준비해서 스포츠클럽을 운영해 보고 싶습니다.” 경기가 끝난 체육관 바닥에는 땀자국과 함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오래 남아 있었다. 3대 3 농구경기를 통해 하나가 된 위례초 스포츠클럽은 이렇게 또 하나의 계절을 마무리했다. 스포츠클럽은 기술을 익히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생활 교육의 장이다. 규칙을 지키는 법, 기다리는 법, 함께 끝까지 가는 경험은 교실 수업으로도 이어진다. 운동장에서 얻은 자신감이 교실에서의 태도 변화로 연결된다는 이야기는 위례초 농구부의 사례처럼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서울위례초 스포츠클럽은 운동의 일상화를 넘어, 아이들의 건강, 사회성, 자신감을 키우고,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교육 혁신 현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체육관과 운동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함성과 웃음소리는 그 가치를 증명하는 작은 울림이다. 아이들이 뛰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경험이 쌓일수록 학교는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된다. 서울위례초에서 시작된 스포츠클럽의 일상화는 서울교육이 지향하는 학교체육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경험했던 까마득한 1960년대 초.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보다도 공부를 더 잘 한 친구들이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고 공장에 가서 일을 도와주면서 밥을 벌어 먹어야 했던 한국의 상황이었다. 지금 그 친구들을 만날 수 없지만 진학하지 못한 친구들 모습이 가슴에 남아 있다. 이제 중, 고가 거의 의무교육 수준으로 되었으며, 대학도 꿈 꾸면 얼마든지 진학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돈 없어 공부 못한다고 불평할 시대가 아니다. 정보를 잘 활용하여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좋은 나라가 된 것이다. 최근 정부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현실 진단은 암울하다. "이미 중국이 우리 앞에 있고 유일하게 남은 것은 반도체 하나"라고 토로했다. 더군다나 정부의 환율 관리 소홀로 원화 가치는 IMF당시 수준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시대다. 그렇다고 포기만 할 수 없는 시대다. 우리 교육이 바뀌면 희망을 열 수 있다. 모든 것이 AI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시대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있는 한국인 구성원의 생각을 바꾸는 일, 교육 밖에 없다. 19일(금), 순천효천고(교장 조선용)는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AI시대 진로와 문해력, 어떻게 기를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 수업을 실시하였다. 인생은 여행이다. 이 여행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사건들을 접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어떤 사람은 좋은 인연인줄 알면서도 놓치는 현실이다. 필자는 우리 학생들의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한다면서 선생님들과 만남을 소중히 할 것을 강조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적 몇 점을 올리는 일보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사람 각자가 모두 다르듯이 사람의 결도 모두가 다르다. 박지성, 박찬호 같은 체육인은 학창시절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정진하여 세계적인 스타가 된것이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는 간단히 답을 얻기 어렵다. 여러가지 분야에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 자신의 존재감, 정체성을 찾는 노력이 없이 단순히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여 공부하는 것보다도 더 소중하다. 좋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순천효천고는 재일동포 사업가인 서채원 선생이 고향 순천에 40여년 전 고향 후생들의 교육을 위하여 설립한 학교다. 자신의 일본에서 삶을 바탕으로한자, 한문·외국어 교육 분야 특화교육을 실시하였다. 지금도 학생들의 이름표에는 한자와 한글을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다. 한문 가운데 '일문지십(一問之十·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 즉 부분을 통해 전체를 파악하는 뛰어난 이해력을 의미하는 한자성어가 있다. 이처럼 하나를 알고 그 뿌리를 이해하면 응용력이 뛰어난 특징을 가진 것이 한자다. 한민족 오천년 역사와 문화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한자를 배우자는 이사장의 교육 철학에 따라 다양한 교내외 한자·한문 관련 대회를 1998년부터 실시하는 등한자·한문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같은 교육을 하게 된 배경에는 한문 전공 담당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수업에 참여한 한문 전공 교사는"강사님의 경험을 담은 강의에 학생들도, 선생님도 큰 울림이 있었다"는 강의소감을 말했다. 답을 원하면 AI가 답을 만들어주는 시대다. 답을 외우는 시대가 아니라 질문을 잘 하는 호기심을 길어줘야 한다.그리고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올바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문해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필자는 실제로 속뜻사전 활용을 하면서 수업을 진행하였다. '용수철'을사전에서 직접 찾아보게 하였다. 학생들은 용수철이 한자어인 줄도 몰랐다는 것이다. 모든 교육의 기초는 국어교육이 잘 되어야 하며, 문해력은 평생 공부의 기초체력에 해당한다. 문해력이 낮은 아이는 글자를 읽어 소리를 낼 수 있지만 의미를 알기까지는 사전을 찾는 단계가 필요하다. 의미를 알려주는 것은 소리가 아닌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야 가능하다. 그러기에 낱말의 속뜻을 알 수 있는 한자어의 이해는 학습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를 소홀히 다룬 결과'족보'라는 단어를 읽고 족발과 보쌈이라는 해석을 하는 것은 우리 말이 갖는 정보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다. 우리 교육이 갖는 가장 큰 취약점은 선행학습이다. 어려서부터 누구보다 먼저 많이 배우면 성적이 높아진다는 믿음이다. 초등 2학년 때 지능지수(IQ)검사에서 상위 1%였던 부모의 강요로 학생이5~6년 선행을 하며 영재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수학에서 손을 뗐다. 수학 문제를 읽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만 보면 머릿속이 하얗게 됐고, 식은 땀을 흘렸다. 아이는 “겁이 난다”고 했다. 그래도 우리 부모들은 선행을 원하는 것일까? 이것은 자식 교육이 아닌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 우리는 한글이 우수한 글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세계의 사람들 특히, 동양의 문화에서 한자는 배우지 않으면 안될 필수 언어가 될 것이다. 세계 영향력 있는 국가 순위 2위인 중국, 6위인일본에서도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 경제보다 더 잘 나간다는 타이완에서도 한자교육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자기 나라 언어만 아닌 서너 개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다양성을 키우듯이 우리도 영어는 말 할 것도 없지만 한자를 익혀 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홈즈가 강조한 '우리의 현재 위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소중'한 것이다.
최근 교육계는 시행도 하지 않은 정책을 두고 벌써부터 설왕설래, 그것도 온통 부정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는 교원노조를 중심으로 극심한 반발과 저항을 하고 있다. 이는 2026년 3월부터 전면 시행을 앞둔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하 ‘학맞통’)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정책은 우리 교육의 대표적 복지혁신 과제로 평가받는다. 학습·심리·정서·경제적 어려움을 통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전인적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는 한동안 분절적으로 운영되던 복지지원 사업들을 하나의 체계로 엮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진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취지에는 공감을 이루면서도 시행을 불과 몇 개월 앞둔 현시점에서 교육현장과 교원단체 사이에서는 논란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순수한 ‘맞춤형 교육복지’의 취지와 실제 구현 과정 사이에서 적지 않은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간극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가 2026년 교육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이 글에서는 그 취지와 실행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성공적인 구현을 위한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논란의 핵심은 무엇인가? 첫째,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의 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맞통은 기초학력 부족, 경제적 곤란, 심리·정서 문제, 학교폭력 등 다양한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를 통해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목적은 분명하다. 그러나 역시 이전 다른 정책들처럼 시행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생활 전반에 관여하는 사례가 ‘우수사례’로 전파되기도 했다. 예컨대 교사가 학생의 아침식사를 준비하거나, 가정의 금융 문제를 상담해주고, 심지어 화장실 수리와 같은 생활 지원까지 했다는 사례가 교육계 온라인 공간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가 본래 취지와 동떨어진 ‘교사의 심부름센터화’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이 강력하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둘째, 현장 준비 부족과 자원 배분의 불일치도 큰 이슈다. 교사들이 학맞통의 제도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구체적 업무분장을 알지 못한 채 시행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혼란이 보고되고 있다. 여기에는 시행령 가이드라인이 시행 바로 직전인 1월에야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도 현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셋째, 예산과 인력 지원의 한계이다. 법 시행을 앞두고 예산이 오히려 감액 편성되는 등 충분한 자원 지원이 확보되지 않아 실효성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교원단체들은 “교육기관이 복지기관 역할까지 확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업무부담 완화와 전담인력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교사의 과중한 업무에 오히려 부담만 더 가중하는 격이다. 교육계 내부에서의 논쟁은 단지 ‘업무량’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교육기관이 본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근본적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학교는 학습과 성장의 공간이어야 한다. 교사가 전문적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은 교육전문가라면 널리 공유하는 가치다. 그런데 특정 학교와 지역교육청에서 ‘비교육적 업무’를 우수사례로 전파하는 것은, 일부 교사 개인의 헌신을 정책 기준으로 삼게 되는 위험한 전례를 남길 수 있다. 한국교총의 설문조사에서도 학맞통에 대한 준비 부족과 교육 본질과의 불일치가 부정적으로 평가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는 보도가 있다. 그렇다면 ‘학생맞춤형복지’를 본래 취지대로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첫째, 전문 인력 배치와 역할 분담의 명확화가 필요하다. 정책 초기 단계부터 교사에게 모든 책임과 업무가 집중되면 실행 과정에서 왜곡될 수 있다. 교육복지사, 상담사, 지역사회 복지기관 인력 등 전문 인력을 제도 설계와 실행 단계에 충분히 배치해야 한다. 사례 관리와 연계 지원은 전문 기관 중심으로 운영하고, 교사는 조기 발견과 기초적 의뢰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법적·행정적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 둘째, 충분한 예산 확보와 지역별 맞춤 지원이 요구된다. 예산은 정책 성공의 토대라 할 수 있다. 시행 전에 예산 감액이라는 역풍이 불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예산 편성 및 인력 확보를 위해 조속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육환경에 따라 필요한 자원이 다르므로 일률적 지원보다 지역별 맞춤형 예산 배분이 중요하다. 셋째, 실제 사례와 선진 운영 모델의 공유가 필요하다. 국내외에서 비슷한 통합 지원 모델을 도입한 사례를 참고해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북유럽의 학교 내 통합적 학생지원 체계는 교육과 복지를 협력 구조로 운영하며, 교사와 복지전문가 간의 협력 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넷째, 정보시스템 구축 및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 목적 중 하나는 조기 발견과 정보 연계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학생 지원 기록과 사례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오판과 자원 낭비를 줄이고 학생 맞춤형 지원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학생맞춤형복지’는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자는 시대적 과제다. 그 취지는 현장의 공감을 얻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방식과 지원체계는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성급한 시행은 오히려 교육 본질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또한 전형적인 탁상공론의 사례로 전락할 수 있다. 성공적 구현은 현장과 정책이 함께 호흡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정부는 충분한 예산, 전문 인력, 정보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장 주도의 교육복지 혁신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2026년 교육혁신의 진정한 출발점이자, 우리 교육이 모두를 위한 공정한 성장의 장으로 나아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