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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8년차 교통 봉사 아저씨 ‘이승우’ 선배님과의 만남 경기도 수원 칠보초등학교 (교장 양원기) 학생들은 매일 등교할 때마다 특별한 분들의 보호를 받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노란 깃발을 들고 학교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시는 녹색 어머니 (회장 한순주) 회원 분들. 모든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을 내 자녀같이 사랑해주시면서 봉사해주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러나 차가운 이 겨울 우리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해주는 소식이 있다면, 호루라기와 교통 지휘봉을 들고 교통 봉사에 일조하시는 8년차 교통 봉사 아저씨 ‘이승우’ 선배님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칠보초 학생들에 의하면, 매일 이른 시간부터 나오셔서 멋지게 교통 봉사 해주시는 분이 ‘경찰관’인 줄 알았다고 한다. 마치 경찰관을 연상케 하듯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경찰복 차림이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분은 경찰관이 아니셨다. 칠보초등학교 근처에서 농사일을 하시는 칠보초등학교 졸업생이셨던 것이다. 그 분이 교통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러하다. “ 1978년 지하철 사고로 크게 다쳐 수술 후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TV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봉사 활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나의 모교에서 발 벗고 나서서 교통 봉사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봉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교통 봉사 아저씨 (본명 이승우) 께서는 2004년에 이 결심을 하셨다고 한다. 처음에는 사복 차림으로 봉사를 하셨지만, 사람들이 질서를 안 지켜주고 교통 신호를 따라주지 않을 때마다 걱정이 되고 마음이 힘들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경찰관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입고 더욱 사명감 있게 봉사하기로 결심하신 것이다. 고된 농사일을 하면서 이른 아침마다 봉사하러 나오는 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지만 칠보초등학교 후배들이 먼저 인사를 해 줄 때, 그리고 호루라기 신호에 맞춰서 교통 신호를 잘 지켜 줄 때의 행복감 때문에 지금까지 꿋꿋하게 봉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유난히 짧은 횡단보도라서인지 학생들, 심지어는 어른들조차도 신호를 잘 지키지 않는 구간이다. 그러나 별다른 사고 없이 학생들이 무사히 통학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이승우’씨의 칠보초를 향한 사랑과 후배들을 향한 애정 덕분이었다. 학생들도 교통 봉사하시는 분이 ‘경찰관’이 아니라 ‘칠보초등학교를 졸업하신 선배님’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분의 마음에 감동하고 교통질서를 더욱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들 한다. ‘이승우’씨의 봉사 활동은 많은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자신의 의지와 능력 안에서 모교를 위해,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활기찬 호루라기 소리로 학생들의 등굣길을 열어주시는 이승우 선배님. 칠보초의 많은 꿈나무들이 그 분을 본받아서 모교를 사랑하고 후배들을 위해 봉사하는 ‘칠보바라기’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팔라우는 괌과 필리핀 사이에 위치한 340 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구 2만의 작은 나라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크고 작은 버섯 모양의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으로 '신들의 바다정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는 다이버들이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텅 빈 교실엔 적막감마저 감돈다. 방금 전까지 아이들의 떠들던 소리가 부유하는 먼지처럼 곳곳에 남아 떠도는 듯하다. 매번 학기말이면 느껴지는 쓸쓸함이다. 문득 녀석들에게 좀더 잘해 줄걸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든다. 지수, 홍빈, 재호, 영철 등등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의 면면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성격이 활달해서 우스갯소리도 잘해 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정훈이, 피아노를 잘 치고 머리가 비상한 영규, 유독 자동차와 휴대폰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인터넷에 블로그를 개설하여 성인 빰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태원이, 학급의 궂은 일을 도맡아서 했던 부반장 우리 건휘,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리던 민호. 지금 생각해보면 한 명 한 명이 모두가 소중한 내 제자들이다. 여기저기에서 평가다 뭐다 해서 교권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무한경쟁체제에 내몰리는 학교 현실에서 하루하루 행복을 찾아가며 교단을 지켜내기란 정말 힘이 든다. 하지만 이 길이 내게 주어진 숙명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나는 죽을힘을 다해 교단을 지킨다. --------------- ---------------- 2학년 8반을 맡아 담임으로서 학급을 경영하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사건은 뭐니뭐니 해도 극락조화 절단사건이다. 학기 초, 학부모님께서 아이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아름다운 극락조화 한 분을 학급에 기증하셨다. 사방이 시멘트로 꽉 막힌 공간에 멋들어지게 녹색의 위용을 자랑하는 극락조화는 한 줄기 청량제와도 같았다. 학교에 등교하면 제일먼저 극락조화를 바라보며 보살피는 것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었다. 밤사이 잎사귀에 앉은 멀지를 떨어내고 물을 주고 햇볕이 잘 들도록 위치를 옮겨주는 일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꽃 모양이 새의 화려한 날개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극락조화! 하루 종일 식물을 볼 수 없는 아이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 좋았다. 그런데 10월 중순 극락조화의 가지가 열 개 정도로 늘어난 어느 날이었다. 평소처럼 7시 50분에 학교에 등교하여 교실에 들어선 순간, 난 경악하고 말았다. 그동안 애지중지 보살폈던 극락조화 열 송이가 모두 목이 잘린 채 널브러져 있었다. 잘린 부위에서는 마치 피가 흐르듯 맑은 액체가 그때까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 선 채 잠시 그 처참한 광경에넋을 놓고 있었다. 마음 속에서는 분노마저 일어나지 않았다. 저렇게 아름다운 꽃을 누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참수를 해버린 것일까. 아이들은 내가 경악하는 모습을 보며 키득거리고 있었다. 이런 처참한 광경을 보며 웃음이 나오다니…. 나는 아이들의 잔인함에 할말을 잃었다. 저렇게 심성이 메말라 있는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8교시 보충수업까지 하루 일과를 모두 끝내고 종례시간이 되었다. 나는 엄숙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날씨는 이렇게 맑고 이 세상에는 수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 생명은 모두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에서 하찮게 여겨도 좋은 생명은 없다. 그런데 오늘 선생님은 너희들에게 큰 실망을 했다. 3월 초부터 너희들과 동고동락을 해왔던 우리 극락조화가 오늘 누군가에 의해 처참하게 절단되었다. 누가 무엇 때문에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중으로 선생님께 자수해라. 만약 자수하지 않으면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처벌하겠다." 이렇게 말하고는 교실을 빠져 나왔다. 그 날 8교시 보충수업까지 마치고 난 뒤 잠시 교무실에서 쉬고 있는데 한 녀석이 교무실로 나를 찾아왔다. 자기가 극락조화를 참수한 범인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엊저녁에 일어난 일을 세세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음 그랬었구나. 그래, 그 녀석이었단 말이지? 전혀 예상외의 아이였다. 평소 활달하고 명랑해서 늘 웃음을 주던 아이가 그런 짓을 하다니….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 아이를 그렇게 잔인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그 날 종례시간 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드디어 범인이 누구인지 선생님이 알았다. 하지만 공개는 않겠다. 범인도 지금 자기 자신이 얼마나 잔인한 짓을 저질렀는지 똑똑히 알았을 것이다. 평생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사는 것이 어쩌면 물리적 처벌보다 더 괴로운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양심의 처벌을 내릴 것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00군은 맨 뒷자리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달리 생각해 보면 저 아이가 저렇게 된 것은 저 아이의 잘못만이 아니다. 눈만 뜨면 무한 경쟁체제에 내몰리도록 만든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기 때문이다. 자연의 변화에 둔감하고 그 아름다움을 느낄 줄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오늘 밤, 하늘의 찬란한 별들을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이 떠난 텅 빈 교실을 빠져나왔다. 내 등뒤로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고 있었다.
김경윤 한국교총 사무총장이 17일 중앙대에서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에 관한 한국과 미국의 법제 비교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총장의 논문은 미국과 한국을 대상으로 정치적 기본권의 실체와 전모를 파악해 정치적 권리의 확대방안을 찾는 심층 비교 연구다. 그는 논문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비교해 교원 개인 차원의 ‘정치적 자유권’과 ‘참정권’은 부분적으로나마 인정되는 데 반해 ‘정치적 활동권’은 전혀 인정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점진적 검토와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적 기본권의 전면적 허용이 어렵다면 단체차원의 활동을 지원·조장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2년 2월 12일 일요일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이 진행하는 KBS 해피투게더 시즌 3 재방송을 봤다. 이번 주는 ‘KBS 라디오 DJ’ 특집으로 출연자는 홍진경, 유인나, 황정민, 전현무 등이었다. KBS 간판 라디오 DJ들이 방송 중에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는데, 황정민 아나운서는 후배 전현무 아나운서가 유인나의 전화번호를 얻어내 문자와 전화를 굉장히 많이 하더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유인나는 전현무와 라디오 게스트로 처음 만나 대화를 하던 도중, 자신이 라디오와 집만 오가는 생활을 한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전현무가 같이 좋은데 가겠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유인나가 어디냐고 묻자 전현무가 인도네시아 밑에 브루나이라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말에 다른 출연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전현무는 ‘같이 가자는 게 아니라 브루나이에 아는 지인이 있는데~’ 유인나가 놀러가고 싶으면 그 사람에게 잘 말해서 싸게 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전현무의 ‘아는 지인~’이라는 표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지인(知人)은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는~’이 반복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전현무는 이렇게 말했지만, 자막은 ‘아는~’이 빠진 상태로 바르게 표현했다. 이러한 의미 중복은 정도의 차이일 뿐, 일반인과 아나운서의 구별이 없다. 지식인조차도 입말은 중복하고픈 유혹을 버리지 못한다. 아나운서도 의미를 반복해서 쓰듯, 우리 주변에는 이와 비슷한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다. 글말도 마찬가지다. ‘결실을 맺다, 미리 예고하다, 개인적인 사견, 기간 동안, 널리 보급하다, 둥근 원, 손을 놓은 채 수수방관하다, 맡은 바 소임, 떨어지는 낙엽, 함께 공존하다, 몸소 겪으며 체험하다, 같은 동포, 외갓집(혹은 처갓집), 몸보신하다, 방금 전, 옥상 위에서, 투고한 원고, 평소 때보다, 해변가, 따뜻한 온정, 월요일날, 낙화암 바위, 밖으로 표출하다, 어려운 난제, 허다하게 많다, 역전 앞, 소급해 올라가다, 누런 황금 들판, 지나는 과객, 차를 탄 승객, 돌이켜 회고해보건대, 공기를 환기하자, 겉보기에 멋진 외양, 완전히 근절하다, 다시 재고하다, 남은 여생, 말로 형언할 수 없다, 미리 예견하다, 박수를 치다, 보는 관점, 추풍령 고개, 한옥집, 호피 가죽, 수확을 거두다, 처음부터 초지일관하다, 푸른 창공, 고향을 찾은 귀성객, 미리 예상하다.’ 등이 그렇다. 문장에서 의미가 동일한 단어나 구절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복을 피할 수 없거나 뜻을 강조하여 쓰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어구가 반복돼서 표현되면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다. 이런 이유는 우리가 한자를 빌려 써온 역사적 상황과 관련이 있다. 고유어에 비해 한자어는 음절수가 적다. 한자어는 우리가 말해 놓고도 느낌이 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입말에서는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의미 전달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자어에 고유어를 덧붙여 쓰게 되었다. 예를 들어 낙엽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대부분의 화자는 친숙한 고유어로 보충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다. 그러다보니 ‘떨어지는’을 덧붙여 말하게 된다. 학교 문법에서는 이를 두고 의미 중복이라고 하고, 비문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 언중이 의미가 중복된 것임을 비교적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의미를 더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동어 반복이라는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말에서 이러한 의미 중복 현상이 드물지 않게 나타나기도 하므로 사전에서 ‘-의 잘못’으로 명백하게 판정한 예가 아닌 경우에는 잘못으로 보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서 의미 중복이 옳다 그르다는 판단은 애매하다. 사실 모든 언어는 입말에서 잉여적인 요소를 어느 정도 가진다. 특히 우리말에서 의미 중복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것은 과연 사회적으로 허용될 것이며 어느 정도까지 어느 수준에서 허용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이런 상황을 일부 선별해서 비문법적이거나 다른 이유로 잘못된 언어 습관이라고 교정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의미의 중복을 발생시키는 요인은 많다. 또, 발화의 경제성이나 언어사적 측면에서 볼 때도 의미의 중복은 단순한 오류로 판단하기 어렵다. 어차피 입말은 언중이 수많은 오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를 바르다 틀리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냥 한국어에 나타나는 현상 정도로 교육하는 것도 합리적 선택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우리 주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오류를 생산한다는 것을 알았다. 의미 중복 현상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이는 입말이 글말에 확산되는 현상으로 어떻게 보면 진정한 언문일치를 향해 나아가는 길목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다. 아울러 무턱대고 한자를 배격하는 것도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 한자어는 싫든 좋든 우리가 품고 살아가야 할 언어이다.
홍광표 경기 안양 해오름초 교사가 15일 수원대에서 ‘주제중심 초등학교 통합영어 교재개발’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홍 교사는 기존의 초등영어교재가 단조롭고 인지적인 수준이 낮아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문화, 총체적 언어, 교과 내용, 다중지능, 프로젝트 접근 등의 방법으로 언어와 교과내용을 통합한 주제중심 통합 영어 교재를 연구해 개발했다. 주제중심 통합 영어교재는 초등 4학년 전 과목, 전 차시를 분석, 326개 주제를 선정해 총 64차시로 구성됐다. 홍 교사는 논문에서 주제중심 통합영어 교재개발의 방향과 모형설계, 개발교재의 적정화, 교수요목 개발, 교재개발의 실제 등의 모형을 제시했다.
문경협 강원 해안중 교사는 22일 강원대에서 ‘민주시민 자질에 대한 교육 주체의 인식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문 교사는 논문에서 학교에서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민주시민 자질과 이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해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교육주체별로 교사와 학생은 인권영역을, 학부모는 진실 영역을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적법절차에 대해서는 모든 교육주체가 중요하다고 했다. 교육주체들이 공통으로 가장 덜 중요하다고 평가한 것은 권위 영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사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학부모, 교사는 높게 평가했으나 학생은 비교적 낮게 평가해 의견 차이를 보였다. 문 교사는 “특히 학생들은 자신의 민주시민 자질 형성에 교사가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낮다고 인식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함인석(61) 경북대 총장이 1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제18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함 총장은 1984년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에 임용돼 의과대학장, 대한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대한뇌신경학회 이사, 한국보건전문대학원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9월부터 경북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신경외과학회 재무위원장, 한국연구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함 총장은 “대학은 지역과 나라의 발전을 주도하며 창조적 비전을 제시하는 지성의 등대가 될 때 사회로부터 그 존재 가치를 부여받는다”며 “임기 동안 대교협이 국가경쟁력의 미래를 선도하고 자율과 책임을 다하는 기구로서 국민들에게 인식되도록 소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회장에는 사립대 측에서 박철 한국외대 총장, 이효수 영남대 총장, 국립대 측에서는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이 각각 선출됐다. 신임 회장과 부회장의 임기는 4월8일부터 2년이며 대교협은 오는 4월 출범 30주년을 맞는다.
아침 무상급식의 취지는 매우 바람직하지만 실현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문제점이 있다. 사실 단위학교 현장에서 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대부분 아침식사를 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고 중학생도 고등학생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은 드믈다. 식욕이 왕성할 나이에 아침식사를 거르고 등교해 공부에 시달리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아침 무상급식의 제공이 더없이 좋은 혜택이겠지만 실질적인 실현 가능성이 불분명하고 많은 재정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전국 700만 명이 넘는 초·중·고생들에게 아침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한 끼를 3000원, 1년 수업일수를 200일로 가정했을 때 약 4조2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데 그 막대한 예산을 어디에서 충당할 지 의심스럽다. 물론 처음에는 빵과 시리얼, 죽, 우유, 과일 등으로 간단히 실시한다고 한다지만 그것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과 인력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아침식사는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예의범절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인성교육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또한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기회도 되기 때문에 최근 핫이슈가 되는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대부분 아침 식사를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르거나 함께하지 못하는데 그러한 이유 때문에 너무나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부모님들은 명심해야할 것이다. 서울 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 조사결과에서도 70%가 아침 무상급식을 반대했다는 통계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단위학교에는 아침 무상급식보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산재해있다. 교원의 잡무 경감을 위한 행정보조 인력의 지원,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상담실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문상담 교사를 전면 배치해야 하는 등 아침 무상급식 실시보다 우선순위로 시행되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해마다 연말에 부서별 예산 편성을 할 때보면 불요불급한 예산이 필요한데도 예산부족으로 부서별로 예산을 삭감해야 할 때가 제일 안타깝다. 단위학교 현장에서도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전면 무상급식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차상위 계층과 생활보호 대상자 등만을 대상으로 지원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아침 무상급식은 점심 급식의 성공적인 정착을 전제로 중장기적으로 풀어야할 국가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 부천 창영초 교사
최근 새누리당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초중고생 아침 무상급식 제공’이 4.11 총선 공약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침을 굶고 등교하는 학생이 전국 초·중·고생 700만명 가운데 약 37%인 250여만 명의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빵·우유·과일 등 간단한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이유는 아침잠이 많아 등교 시각에 쫓기거나 밤늦게까지 공부해 아침 밥맛을 잃기 때문일 것이다. 또 맞벌이 부모가 챙겨줄 형편이 못 되거나 가정 경제 사정으로 아침을 거르는 경우도 일부 있을 것이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수업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고, 나중에 교내 매점에서 빵·과자나 탄산음료 같은 것을 사먹으면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학교에서 영양가를 고려한 건강식으로 아침 급식을 해준다면 아이들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부모의 힘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전에 발표된 많은 연구자료에 따르면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의 1/3이 하루 단백질 요구량을 충족하지 못하며, 75%가 칼슘에 대한 일일권장량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보고도 있고, 이것은 학습무능력, 행동문제, 주의력 결핍 질환, 부진한 언어발달, 늦은 사고력 및 기억력 회복, 낮은 IQ와도 연계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아침식사는 주의 집중능력, 행동 및 사회심리학적 기능(다른 어린이들과의 어울림, 관계형성 등을 포함), 지구력 및 학교출석률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즉 아침식사 결식은 배고픔으로 신경질을 내게 하고, 안달 나게 하며, 학습에 흥미가 없게 할 뿐 아니라 무관심 및 집중력의 결핍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초등학생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써 아침 무상급식 제안을 환영한다. 하지만 이 제안에 대해 반대의 입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아침을 굶는 250만 학생에게 급식을 해주는 데 연간 75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추가적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체 비용을 계산하는 논리로 따지면 아동비만, 결식에 따른 영양 부실, 학습 태도 불안 등의 손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아침무상 급식 예산에 비할 바는 아닌 것 같다. 당장의 예산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면 일부 학년에 대한 급식부터 점차 늘려가는 방안도 검토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이러한 제안이 또 다시 이전의 점심 무상급식 사례처럼 정치적 쟁점 사항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또 학부모들은 이 제안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 지 의견 수렴을 해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효율적인 정책이 됐으면 한다.
미래를 담당할 학생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소양을 쌓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대표적인 국제 수준의 비교 연구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연구(TIMSS)’와 OECD국가 만15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PISA)’ 등이 있다. TIMSS는 교육과정에 근거해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성취도를, PISA는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를 읽기·수학·과학 영역 성취도를 통해 평가한다.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참여해 온 국제 성취도 검사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TIMSS 검사의 수학 영역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줄곧 2~3위를 차지했으며, 과학영역도 상위 5위이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PISA검사에서도 읽기는 1~2위, 수학은 3위권 이내, 과학은 2003년까지 1~4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국제 비교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높은 교육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지적 능력 개발에 있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OECD국가의 행정가와 연구자들은 이러한 우리나라의 결과를 매우 경이롭게 여기며 교육정책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지적 영역의 높은 성취와는 달리 정의적 영역, 즉 흥미, 자신감, 가치 등의 성취는 놀랄 만큼 낮은 편이다. 검사가 실시된 이래 수학의 즐거움, 자신감, 가치 지수는 모두 지속적으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수학과 과학에서 이러한 경향이 주로 나타나고 있다. 보통 정의적 영역의 점수가 높으면 인지적 영역의 점수가 높게 마련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만 유독 이러한 역설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현실을 따지고 보면 그리 예상하기 어려운 바도 아니다. 주변 학생들을 보면 공부 내용이 재미있거나, 자기 능력에 대해 확고한 자신감이 있거나, 혹은 배우는 과목에 가치를 두고 있는 학생들을 찾아보기란 극히 힘들다. 특별히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마찬가지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특히 낮은 흥미를 보이는 이유로는 우리사회에 만연해있는 경쟁, 시험 및 등수의 압박, 선택권의 부재 등이 꼽혔다. 더구나 흥미 발달과 깊은 관련이 있는 자신감은 상대평가와 대학입시에서 살아남은 소수 학생만이 성공자로 인식되는 현 교육시스템 하에서는 더욱 개발되기 힘든 영역이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유리한 과목을 선택해야 하고 주요과목 위주의 학습이 이루어지는 교육과정 현실상 학생들에게 교과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목적 외에 어떤 가치가 있을지 의문이다. 정의적 특성, 특히 흥미나 자신감은 이전 학습경험이나 성적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학년이 높아지면서 점차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교과에 대해 낮은 흥미와 자신감, 가치를 갖는 것은 큰 문제다. 21세기의 사회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더욱 필요로 하는데, 이 같은 능력은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적 태도 없이는 형성되기 어려우며, 이 자기주도적 공부습관은 그 저변에 학생의 긍정적인 정의적 특성들이 개발돼야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행상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자기주도적 학습활동들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학생 자신의 흥미나 가치, 적성을 스스로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의 즐거움을 깨닫도록 교사나 학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대학입시를 위한 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학습의 즐거움과 의미를 지각하고 실패와 좌절에도 노력을 중단하지 않으며,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한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청소년의 문화를 상당부분 대변한다. 다양한 의사소통과 자기표현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면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았듯 인터넷상의 무분별한 댓글과 사이버 폭력으로 인해 연예인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목숨을 끊은 사례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문제는 사이버공간에 악성 댓글을 올리는 청소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댓글 문화와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가르쳐야 한다. 우선, 가정에서는 일정시간 동안만 인터넷을 하도록 지도해야하고, 컴퓨터를 가족들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소(거실)에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사이버공간에서도 현실에서처럼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교육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도 교육의 매우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청소년의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함과 동시에 이들의 의사를 지지하고 존중해주며,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열어 줄 때 비로소 청소년 스스로가 바람직한 문화를 형성하고, 올바른 사이버 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16일 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11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총장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안 회장이 교총 회장으로서 교원양성대학의 발전에 헌신하고 초등교육을 위해 기여한 공로가 커 감사패를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학생 수가 줄어든다는 이유를 들어 교사 정원을 동결시켜 놓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결이 아니다. ‘교사총정원제’라는 틀 때문에 상담교사, 보건교사, 특수교사, 영양교사가 늘어나는 만큼 일반교사가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가중된 업무를 감당해야 하고, 어른을 뺨치는 요즘 아이들 따라잡기에 지친 숨바꼭질을 계속해야 한다. 담임을 신청하는 교사가 없다는 것이 학교장들의 공통된 볼멘소리이다. 웬만한 시골학교에는 교감자리마저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배움터지킴이, 안전지킴이, 스쿨폴리스, CC-TV, 안심알리미 등 수많은 외형적인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지능화되어가는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없다는 것이 교육현장의 일반적인 견해다. 아이들 문제는 결국 담임교사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경찰이 나선들 해결해낼 수 없고, 대통령이 일일이 아이들을 상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담임교사가 문제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 학교폭력 문제의 근본적인 치유는 역시 학교 안에서 교육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교권 회복은 학교폭력 해결의 출발점이다. 교사의 수를 늘리고, 교권을 회복시키고, 전교사를 상담자격 소지자로 만들어야 하며, 잡무를 줄여서 주기적인 상담 시간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또한 기숙형 대안학교, 가해학생에 대한 수업권 제한 등 근본 시스템의 구축이 정부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교사의 절대 수가 확보되지 않고, 교사의 실질적 권위가 회복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학교폭력의 치유는 기대하기 어렵다. 권위를 회복한 담임교사가 시간과 애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마음껏 들여다 볼 수 있을 때 아이들의 비행이 비로소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다. 경북 봉화교육지원청 장학관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경기 용인 대청초 교장)이 14일 서울 관악문화관에서 열린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2011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명예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회장은 올바른 교육을 통해 국가 교육발전을 도모한 점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집단 괴롭힘에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자신의 잘못이나 책임에 민감한 편이다. 반면 가해 학생 및 학부모는 남에게 탓을 돌리고, 불평하는 경향이 높다. 남에 대한 비난은 부모의 무관심과 방치에서 비롯된다. 자녀에게 관심을 충분히 기울이지 못하면, 자녀는 정서적 불안을 겪게 된다. 자녀의 정서적 불안이 지속되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자신에 대한 비난을 타인에게 돌리는 ‘남 탓’, 불평을 하게 된다. 그러나 불안과 비난은 결국 중독이라는 새로운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학교폭력의 원인은 상과 벌을 거꾸로 준 것이다. 그러므로 상과 벌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도록 왜곡된 상과 벌을 바로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 학생 신분에 맞지 않는 외모를 하고 일탈행위를 즐기고 있음에도 제재가 없다면, 쾌락이라는 상(賞)을 받게 되는 것이다. 반면, 건강한 언어와 예의 바르고 단정한 학생이 비행청소년들로부터 경멸과 따돌림이라는 벌을 받게 된다면, 아이들은 상과 벌을 거꾸로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의 책임은 담임교사에게 물을 수밖에 없다. 과연, 담임교사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았는가? 매뉴얼대로 적절하게 처벌하고 합리적으로 벌점을 준다면서 너무나 허술한 처벌해 폭력학생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지는 않은가? 교원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이 두려워 교무실에 피신해 있지는 않았는가? 돌아보아야 한다.
서만철 공주대 총장이 1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 김윤수 전남대 총장에 이어 제1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국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전국 41개 국공립대학교 총장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서 총장은 “국공립대학협의회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부 교육정책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3월부터 1년.
안재헌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원장은 10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이사장 다나카 소이치로)와 청소년활동 진흥 및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청소년활동 진흥 정책 개발, 국립 청소년시설의 이용 편의 제공을 통한 교류 활성화 지원 등을 추진한다.
학교는 모름지기 창의력 계발과 인성의 함양이라는 두 축으로 인간다운 사람, 쓸모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전인교육의 전당이요, 입신출세의 등용문이며, 학문연구의 상아탑이다. 그런데 이런 사건의 발단은 학교의 인성교육의 부재와 부모의 비인격적 역할과 애정 결핍이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교육개혁을 내세우고 있었지만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입시전쟁터, 학벌 우위의 편향된 교육에 밀려 개인의 인성을 키워 바른 사회인을 배출하려는 노력은 소홀히 한 교육이 오늘의 이 현상을 초래했다고 본다면 지나친 것일까? 학교는 학과 성적만 올려주면 다 했다는 생각을 넘어 인간교육 전인교육을 해야 한다. 감동적이고 눈물겨운 수업장면을 연출하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따듯한 인격적 교감을 이루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교풍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같이 슬퍼해주고 위로와 격려, 사랑을 주면 순진한 학생들은 쉽게 감동하는 법이다. 거룩한 눈물에는 마음이 약해진다. 선후배를 사랑의 끈으로 묶어주고, 도덕, 교양, 양심을 바탕으로 하는 마음교육, 사람 됨됨이, 인격이 바탕이 된 인성교육을 복원하자. 학부모도 자녀의 생활을 보살피면서 청운의 꿈을 심어주고 자기 성향과 실력에 맞는 진로 지도를 하면서 교사도 부모도 잘못이 있으면 사과하는 미덕을 보여 주는 분위기가 감돌아야 한다. 맹모삼천지교와 레빈(Lewin)의 장(場)이론은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가고 싶은 학교로서의 학교 교육환경과 포근한 가정환경을 조성하는 교육방향의 대전환과 학교경영 의지가 있다면 학교폭력은 예방 되고 청운의 큰 꿈을 이루어 갈 것이다. 학교는 교육과정(敎育課程) 운영의 정상화·내실화를, 가정은 자녀의 안식처로, 학생은 신실한 친구 사귀는 재미가 있어야 좋겠다. 학교 폭력은 학생사이에 은밀히 자행 되고 있으니 교우관계 요인도 잘 분석 지도해야 한다. 여선인거.여입지란지실(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이라 공자님께서도 좋은 친구와 같이 있으면 지초(芝草) 난초(蘭草)가 있는 방 같아서 자연히 그 향기에 동화된다고 했다. 살아가는 동안 보석 같은 친구도 필요하다. 큰 사람은 부모가 키운다는 말이 있다. 예부터 훌륭한 자녀 뒤에 자애로운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고 훌륭한 제자 뒤에는 눈물로 씨를 뿌린 스승의 지도가 있었다. 모든 학교가 심기일전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는 신성한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으리라.
조병렬 대구 경신고 교사가 수필집 ‘왕대밭에 왕대 나고’로 제17회 신곡문학상을 수상했다. 조 교사는 대구문인협회 수필분과위원장으로서 대구수필문예대학과 경신고주민배움터 솔빛수필창작반에서 수필 지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