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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근 군부대와 교육협약 맺고 토요휴업일 및 방과후프로그램 운영- 도하초(학교장 최병석)는2일 시업식과 함께 인근 군부대 부대원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토요휴업일 및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또한 도하초는 64명의 학생 전원이 정규교과 수업이 끝나면 각종 방과후활동과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도하초는 경기도와 도계를 접하고 있는 천안 시내권의 최북단 지역에 소재한 학교로 사회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해 방과후학교 운영에 있어 강사 선정 등에애로사항이 뒤따르는 학교였다. 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강사풀의 확대를 위해 지난 2010학년도부터 학교 인근의 군부대(제3탄약창)와 교육협약을 맺고 군부대 관계자들이 강사로 활동하는 방과후학교 재능기부를 활용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 군인과 함께 방과후학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도하초의 3학년 김동영 학생은 “군인아저씨와 함께 공부도 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니 공부가 재미있고 집에서 쉬는 날에도 학교가 오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밝게 웃었다. 교육재능 기부 활성화를 통해 방과후학교 운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 최 교장은 “아이 하나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같이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아이들의 역량과 자질을 키워 주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인적 및 물적 자원이 함께 했으면 한다”며 지역사회 학교 발전을 위해 교육기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군부대의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요즘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한국 금융시장이 출렁이는가 하면 초고속 진화를 매일 거듭하는 IT의 눈부신 발전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가 하면 도요타 같은 국제 초우량 기업의 위상 추락, 원조 인터넷 기업 야후, 미국의 코닥, 140년 역사의 아그파 몰락 등을 접하며, 몸담고 있는 회사가 언제 위기를 맞이해 해고당할지 모르는 것이 요즘 노동자들의 가슴아픈 실상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도 시대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한 순간에 몰락하는 추세를 지켜 보면서 직장인들에겐 지금이 최대 위기의 시대임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다. 개인에게도조직에도 언젠가 위기가 온다. 위기를 겪지 않은 유기체는 이 세상에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 교육도 위기를 맞고 있다. 연간 수 많은 학생들이 자살을 하고, 학교를 떠나려는 징조를 보이는 고위험도 학생들이 어느 학교에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의 위기는 학생만의 위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위기요, 교직의 위기로 연결고리가 이어진다. 최근에 영화 '최종병기 활'을 보다가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휘어잡는 뛰어난 무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현대사회에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해 봤다. 지금까지 배우고 읽고 경험하고 전문지식을 습득한 것, 이 모든 것들이 내 경험으로 몸 속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경험을 다 합치더라도 진정한 최종 병기는 바로 ‘나의 습관’밖에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남의 것은 결코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역사 현장에서는 '창조(Creativity)','창조성'이라는 단어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돌파구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창조습관(The creative habit)'임에 틀림없다. 2010년 전세계의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쓰며 현대자동차의 연간 매출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3D영화 아바타, 한국에 상륙하자마자 단번에 수십만 대가 보급된 아이폰을 보고 놀라워하고 그것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의 신화, 그리고 사상 최고의 영업 이익을 내고도 삼성이 10년 후에 구멍가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건희 회장의 위기론 등을 접하면서,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가를 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위기의식을 느끼는, 그리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모든 기업과 개인에게 '창조습관'은 그 기회의 열쇠가 될 것이다. 창조는 인생이 꿈꾸는 그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이다. 이 수단적 행위를 꾸준하게 반복하다 보면 습관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창조습관이 아닐까? 내가 몸담고 있는 교육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아이들은 매일의 수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하루의 삶이 완전히 창조적인 행위인 것이다. 또한 교사의 수업 행위도 창조적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전개하고 있는 삶, 즉 창조력의 원천을 개인의 특성이 아닌 습관, 즉 행동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습관 고리는 일상 습관의 고리다. 하지만 창조적인 사람들은 그것 외에 또 다른 삶의 고리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창조 습관 고리다. 창조 습관의 고리는 사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학습을 통해 새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창조 행위를 습관의 일부로 만듦으로써, 창조에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변화와 위기의 시대에 개인과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으로 창조의 습관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최고의 병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이 실시된 후 두번째 토요일인 10일 전국 초·중·고교생의 12.4%(93만5913명)이 토요 학교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학생들은 토요돌봄교실에 3만6935명, 토요방과후학교에 70만5487명, 토요스포츠데이 프로그램에 19만3491명이 각각 참여했다. 이는 올 신학기 첫번째 토요일인 지난 3일 학교프로그램 참여학생(61만8251명)보다 51% 늘어난 것이다. 시도별 토요 학교프로그램 참여율은 서울이 7.6%, 부산 20.9%, 대구 21.3%, 인천 10.7%, 경기 7.7%, 경북 33.6% 등이었다.
올해 전국 10개 교육대학이 신입생 선발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서울교대가 올해 입시에서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존에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던 대학들도 인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지 않던 일부 대학들도 올해는 일부 인원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교대는 그동안 모집 인원 2.5%를 입학사정관제로 뽑았지만, 올해는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100% 입학사정관제 선발’은 전체 대학 중 최초다. 교과부 측은 “대학교육협의회에 등록하는 등의 절차적인 과정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대는 35.9%(138명)에서 47.2%(184명)로, 광주교대(모집인원 360명)는 40.3%(145명)에서 45.8%(165명)로 각각 선발 비율을 높인다고 밝혔다. 진주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등 4곳은 기존 선발 인원과 비율을 유지한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지 않았던 경인교대는 100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대구교대와 전주교대도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관한 계획을 세우고 세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직 적성과 인성을 갖춘 학생을 예비교원으로 선발하기 위해, 기존 점수 위주의 학생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교원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2월20일자 보도)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2월6일 발표)에서 인성교육 확대를 위한 ‘교사 역량강화’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총도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교원양성기관의 특성을 반영하고, 선발과정에서 예비교사의 인·적성 확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논평하고 “교대의 입학사정관제 확대가 안착될 수 있도록 교대차원의 철저한 준비와 교과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또 “의사, 법조인 등과 같이 교직도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예비교사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인·적성 검사는 필요하다”며 “인성평가의 객관성 담보 부족 우려의 목소리를 감안해 입학사정관 전문성 확보, 교차 확인을 통한 객관성 담보장치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광식 문체부 장관(왼쪽)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은 9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MOU)을 체결하고, 토요 스포츠 강사 대표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사립대의 경영 개선과 자발적 구조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하는 '2012년 사립대학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을 8일 공고했다. 대상은 전문대를 포함한 사립대 15개교 안팎이며 총 30억원이 지원된다. 신청기간은 오는 21일까지이며 학계와 구조조정 전문가 등이 심사를 하게 된다. 지난해 정부가 선정한 2012년 재정지원 제한대학, 경영여건이 어려운 대학, 대학 통폐합 등 파급 효과가 큰 구조 개선을 추진하려는 대학은 우선 지원 대상이다. 선정 대학은 전문 컨설턴트와 한국사학진흥재단 관계자로 구성된 경영컨설팅팀의 맞춤형 컨설팅을 받게된다. 컨설팅팀은 4~5명(회계사 포함)으로 10여개가 운영된다. 컨설팅 분야는 학내 구조조정, 동일 법인내 학교간 구조조정, 대학간 연합 및 제휴, 대학 및 법인간 인수ㆍ합병(M&A)과 합병 후 통합(PMI) 등 4개 영역이다. 경영컨설팅 수행기간은 1교당 3개월을 기본으로 하되 대학규모, 컨설팅 분야 등을 고려해 조정된다. 특히 합병, 통·폐합 등 이해관계가 복잡한 과제는 5~6개월 동안 수행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컨설팅이 끝나면 대학으로부터 이행계획을 제출받고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지원을 원하는 대학은 희망 분야를 선택해 사학진흥재단에 신청서를 내야하며 교과부는 이달 말 지원 대학을 선정한다.
학생들 상당수가 학교폭력에 무뎌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찰청은 지난달 전국 300여개 초중고교 학생 9001명과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폭력 관련 피해실태와 인식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경찰 분석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한 학생 중 23~53% 가량은 자신이 당한 피해를 학교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무감각해졌음이 나타난 결과"라며 "학교폭력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범죄예방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직 교사들이 국내 초중고교에 보조교사로 처음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 하순부터 약 3개월 간 몽골 현직 교사 20명을 몽골 출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실제 교단 활동은 소정의 연수기간을 빼고 4∼5월 두 달 간 이뤄질 예정이다. 지혜진 교과부 사무관은 "20명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현직 몽골 교사들로 국내 학교에서 영어, 수학, 과학 등 일반 과목의 보조교사로 활동하면서 몽골 문화나 말도 소개하는 다문화 이해교육 강좌를 맡게 될 것"이라며 "몽골 현직 교사가 국내 초중고교의 보조교사로 활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개발도상국의 현직 교사를 접하면서 "저분들도 우리를 가르칠 수 있구나"하고 다문화 사회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는 데에 이 사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 사무관은 말했다. 몽골 현직 교사들은 오는 9∼11월 2차로 20명이 추가로 들어와 한국 교단에 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의 초ㆍ중등 임용대기자와 교ㆍ사대 졸업자 등을 몽골, 필리핀, 스리랑카에 3∼6개월간 파견하는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 글로벌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파견자 숫자 만큼 현지의 교사가 국내에서 활동하게 된다. 교과부는 필리핀 현직 교사 20명도 6월부터 6개월 간 초청, 국내 초중고교에 보조교사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 사무관은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 글로벌화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 도입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라며 "계속 사업으로 진행 중인 만큼 매년 대상 인원과 대상국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은 8일 학술정보 교류와 교육사업 협조를 위한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으로 두 기관은 최근 연구 결과 기초학력 미달의 주 원인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ㆍ정서적 요인에 있음이 밝혀짐에 따라, 학습부진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가천대 연구진과 정서ㆍ행동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인 인천교육청은 이번 협정이 연구의 효과성 검증과 개선 방안 마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주요 과목에서 수준별 선택 시험(A·B형)이 도입되지만 막상 상위권 대학들이 난이도가 높은 B형을 입시에 반영키로 해 수험생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해당 시험을 치르게 될 고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능의 체제와 출제 방향을 제시하는 예비시험이 오는 5월 시행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 35개 대학의 ‘2014학년도 수능 개편에 따른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취합해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 등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와 영어는 어려운 시험인 B형을, 수학은 상대적으로 쉬운 A형을 각각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를 A형으로, 수학과 영어를 B형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예체능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A형을 반영하거나 수학은 반영하지 않고 국어, 영어만 A형을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형은 현행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되며, A형은 이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면서 최대 2과목까지 난이도가 높은 B형을 택할 수 있고,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도록 했다.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국어와 수학을 모두 B형으로 치를 경우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처럼 상위권 대학들이 선택에 제한이 없는 영어는 계열과 관계없이 B형을 반영하고, 인문계열은 국어를, 자연계열은 수학을 B형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수준별 시험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를,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를 B형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어 선택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교협은 “자연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국어를 A형으로 선택할 수 있고 예체능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를 A형으로 선택할 수 있어 기존보다는 수험생들의 부담이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능 개편에 따른 출제유형과 수준을 제공하기 위한 예비시험이 5월17일 실시된다.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하고 시범 지역인 대전과 충남에서는 실제 수능처럼 시험장과 시험실을 배치해 시행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문화교육 담당 선생님들과 함께 ACT 총회에 참석했다. 평소 만나기 힘든 서울, 경기, 대전, 광주, 경남, 전남 등에서 올라오신 선생님들과의 대화도 즐거웠지만 20대에서 50대 후반까지 연령도, 경력도 다양한 선생님들이 똑같은 설렘을 가지고 모였다는 점이 마음을 들뜨게 했다. 대표단의 모든 교사들은 회의가 쉬는 틈틈이 다른 나라의 교사들과 만나 서로의 교육여건과 학교경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국교총 브로슈어를 받아본 아세안 교원들은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으며 메모를 하는 등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했다. 특히 단위학교 차원에서의 교류를 희망하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지속적인 연락을 약속하며 우리 교육이 인정받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육 본연의 목적을 최대화하기 위한 각 나라 교원들의 열띤 논의는 다시 한 번 더 교사로서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교직 생활의 좋은 전환점이 되었다. 각국의 문화를 나누는 친교의 밤에서도 아세안 교원들은 한복이 너무 아름답다며 하나같이 사진을 찍자고도 하고, K-pop 노래에 환호성을 지르며 따라 흥얼거려 마치 내가 한류스타가 된듯한 착각을 느끼게 했다. 아마 이날이 내 생애 제일 많이 사진을 찍혔던 하루였을 것 같다. 브루나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에도 히잡을 입은 한 5학년 여학생이 K-Pop과 빅뱅을 너무 좋아한다며 꼭 한국에 오고 싶다고 해 놀랐다. 대표단은 이번 총회의 경험을 통해 너나 할 것 없이 아세안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한류 열풍의 실체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교총이 이끄는 교육한류를 통해 앞으로 우리 선생님들이 아세안 국가 선생님들과 더 큰 우의를 다지고 공통의 교육 현안에 대해 같이 공감하고 토론하며 해결해가는 기회를 만들어나간다면 아세안 교육의 미래도, 우리의 교육 미래도 더욱 발전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총회는 단순한 연수가 아니라 아세안 교사들의 열정을 만나는 장이었고, 교사로서 재발전의 경험이었다. 3박 5일의 ACT 일정은 끝이 났지만, 나는 더 나은 다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깝지만 먼 나라’는 일본에 대해서만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아세안 국가들도 또 다른 의미에서 우리에게 가깝지만 먼 나라인 것 같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아세안 국가의 교육과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국가들의 교육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였지만, 정작 우리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장차 핵심적인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될 아세안 국가와의 교육 교류와 협력이 미흡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ACT 총회에 전국 각지에서 다문화이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해 아세안 국가 교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뜻 깊다. 우리 교사들은 아세안 회원국 교사들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아세안 국가에 대해 단지 여행하기 좋은 나라라는 피상적인 인식을 넘어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교육동료들이 뛰는 현장으로 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가진 평가회에서 참여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번 경험이 다문화이해교육에 어떤 도움이 될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교사들은 ‘다문화’ 또는 ‘다문화이해교육’이 특정 인종을 대변하는 획일적인 개념으로 사용돼서는 안 되며 다문화 안에 담긴 다양성에 주목해야 함을 지적했다. 즉 ‘다문화’ 또는 ‘다문화가정’이라는 용어 안에는 국제결혼의 증가에 따른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 외국인 근로자 자녀, 중도 입국자 등 한 가지 틀로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차이점과 복잡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다문화이해교육은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교육’ 보다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이해교육’의 방식으로 이루어져 한다. 다문화 시대 준비뿐만 아니라 국제 교류의 증진에까지 공헌할 수 있는 지구촌 상생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아세안 국가들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국제이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확인한 이번 경험은 우리 교사들이 일선 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지도할 때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지난달 24~27일 브루나이교원연합회(The Brunei Malay Teachers Association)가 주관한 27차 아세안교원협의회(ASEAN Council of Teachers, 이하 ACT) 총회에 다녀왔다. ACT에는 브루나이를 비롯한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고, 이번 총회에는 라오스와 미얀마를 제외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가 참석했다. 전국 각지에서 다문화교육 발전에 기여하신 선생님들과 함께한 여정은 미지의 나라를 탐방한다는 설렘보다는 발표 및 토론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시작됐다. 브루나이 수도인 반다르세리베가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30도가 넘는 열기는 아직 꽃샘추위에 떠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었다. 브루나이교원연합회에서 환영 선물로 준비한 삶은 달걀이 매달린 꽃 한 송이가 갖고 있던 부담감을 떨치게 해줬다. 회의장에 도착해서는 먼저 도착하신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님과 함께 총회 활동을 위한 협의를 밤늦게까지 진행했다. 이튿날 본 회의장에서 개회식과 기조강연으로 총회가 시작됐다. 이어서 ‘아세안 공동체 2015 실현을 위한 교육의 질제고(Enhancing Quality Education Towards the Realization of ASEAN Community 2015)'라는 주제로 동남아 각국의 교육현황 및 과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아세안 공동체는 안보·경제·사회·문화 협력을 모토로 설립된 지역 협력기구로 지리적 접근성과 종교적 공존의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협력과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어림잡아 1000명 정도의 교원들이 참석한 것을 보면 아세안 국가 교원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각 세션 중간의 쉬는 시간에도 회의에 참석한 교원들은 교육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발표내용은 학제 개편, 교육과정, 교원양성체계 개선, 교원연수 등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고민들이었다. 이런 고민을 이미 어느 정도 극복한 한국의 교육정책과 교사양성 시스템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면서 발전적인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공통 현안들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면서 공유할 수 있는 지식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한국 대표단 발표는 안양옥 회장님의 인사로 시작됐다. 이어 한국 교육 소개와 교류 프로그램 제안, 그리고 울산 병영초 박화년 선생님의 다문화 교육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다문화 교육 현황 발표가 있었다. 발표 후 한국의 스마트러닝에 대한 질문이 있어 ICT 교육에 대한 아세안 국가 교원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부터 가진 ‘친교의 밤’에는 본격적인 환영만찬과 각국 문화공연이 있었다. ‘가져갈 짐도 많은데 한복을 굳이 준비해야 하나?’라고 불만을 가졌던 것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대표단은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각국 민속의상을 입은 교원들과 어울려 사진촬영을 하고 기념품을 교환하기도 했다. 브루나이 도착 후 없는 시간을 쪼개어 공연 연습을 했던 우리 대표단은 ‘대장금’ OST에 맞추어 한국의 전통 춤사위를 선보였다. 더불어 K-Pop에 맞추어 ‘LOVE ASEAN’ 카드섹션을 깜짝 선보였는데, 이때 자리에 앉아 있던 각국 선생님들이 앵콜을 외치면서 함께 어우러져 신나게 춤을 추었다. 다음 날 오전에는 27차 ACT 총회 결과보고와 결의안 채택이 있었다. 안양옥 회장님께서는 동분서주하시며 브루나이 교육부장관, ACT 회원단체장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한국교총이 ACT 회원단체들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는 ACT 협력단체 가입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루어내셨다. 공식행사가 끝난 직후에는 태국교원심의회 데릭 폰시마 회장과 교사교류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브루나이에 와서 연일 바쁜 총회 일정에 현지 여행을 한 번도 못한 대표단에게 희소식이 있었다. 시티투어를 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브루나이교원연합회의 안내로 술탄의 보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국왕보물전시관을 관람했다. 이후 수상택시를 타고 브루나이 원주민들의 역사와 삶을 느낄 수 있는 깜뽕 수상마을과 수상학교 등을 방문했다. 브루나이 정부에서는 내륙에 주택을 새로 건설해 주민들의 이주를 유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상마을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전통적인 수상마을의 삶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기다리는 것은 달콤한 휴식이 아닌 다문화이해교육에 대한 토론이었다. 무척 피곤했을 텐데도 선생님들은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사뭇 진지한 태도로 토론에 집중했다. 이 시간에 선생님들이 각국 교원단체와 관련해 번역하고 수집한 자료를 발표하고, 다문화교육의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을 했다. 선생님들은 이번 총회에서 만난 각국 교원들과의 대화와 다문화이해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이해교육의 종합적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브루나이를 떠나는 마지막 날 오전에는 현지의 학교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브루나이교원연합회에서 준비한 차에 나누어 타고 브루나이말레이교원연합회 학교를 방문했다. 유·초·중·고등학교가 한 곳에 모여 있는 이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의 환대를 받으며, 체육관에 안내된 교육 활동 현황 설명을 듣고 학교시설을 둘러봤다. 시설은 우리나라에 비해 열악했지만 수업하는 모습에서 교육에 대한 열의는 차이가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유치원 학생들이 어른의 손을 자신의 이마에 대며 인사하는 웃어른에 대한 존중의 인사법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브루나이에서의 짧지만 분주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에 올라탔다.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환승 대기하는 동안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구경한 후 대표단은 밤새도록 날아 다음날 아침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즐거운 연수가 되도록 힘들어도 항상 웃으면서 도와주신 대표단 선생님들과 한국교총의 김재철 실장님, 김예원 팀장님, 그리고 짧은 일정으로 도저히 해낼 수 없는 많은 일들을 무사히 수행하고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교육기부란 단체, 기관 및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체, 대학교, 연구소 등이 교사 연수는 물론이고 교육 콘텐츠와 첨단교육시설, 기자재, 전문 인력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박범신 소설가, 이금희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 200여명이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하거나 작업실을 공개해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새학기부터는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된다.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되면 학교 밖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물론 학교 밖의 교육기부가 아닌 학교 형편에 맞는 토요 방과후학교 등을 운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이를 담당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기부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한다는 것처럼 보람 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인천심곡초등학교 이성근 교사를 비롯한 네 분의 선생님이 개설한 인터넷 무료강의 사이트 ‘학습놀이터'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에서 탄생했다. 문제집을 사거나 사교육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교과서를 중심으로 제작한 강의를 올리고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는 등 피드백은 물론이고 멘토링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교사의 교육기부는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자극하고 창의․인성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교육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나눔은 서로를 배려하고 고통을 감싸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기부는 학교 교육에서 빼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인성교육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때마침 3월 16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교육기부박람회가 열린다.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선생님들도 가르치는 기쁨과 보람을 배가시키는 교육기부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필자는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 재판업무만 담당하다가 2년 전부터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에서 법교육지원법에 의한 법교육 업무를 맡게 됐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검찰에서 수사하는 사건보다도 학교폭력, 주5일 수업제, 창의·체험 등 교육계 현안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학교폭력 문제는 학교가 존재하는 이상 우리 모두가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고,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학교폭력 사건에 대하여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학생들을 교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기초로 학교폭력 대처요령 등 여러 종류의 콘텐츠를 현재 법무부에서 교과부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필자가 일선 선생님들을 상대로 여러 연수나 교육을 하면서 선생님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반드시 알아야 하는 데도 모르고 있는 몇 가지 들을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이하 학교폭력법)을 중심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폭력법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형사적인 절차나 가해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적인 절차와 관계없이 학교폭력법에서 말하는 학교폭력이 발생되면 당연히 적용돼야 하는 법이다. 즉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폭력법에 따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등의 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피해학생을 보호하고, 가해학생을 선도·교육하는 조치가 무조건 이뤄져야 한다. 둘째, 학교폭력법이 적용되는 학교폭력에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대부분 학교폭력이라는 말을 단편적으로 인식해 상대방을 때리는 유형만 학교폭력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속칭 '빵셔틀'이나 '와이파이셔틀' 같은 강제적인 심부름, 휴대폰으로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내는 행위, 인터넷으로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도 비록 주먹이 오고가지 않지만 학교폭력법 제2조에 있는 학교폭력이다. 셋째, 학교폭력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누구든지 학교 등 관계기관에 신고할 의무가 있다. 특히 선생님들은 학교 내부의 보고단계에 따라 학교장 선생님에게 학교폭력 사실이 보고되도록 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다. 따라서 담임 선생님이나 학생 지도부장 선생님이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분쟁조정에만 치우친 나머지 보고를 간과한다면 그 자체가 내부적인 징계사유 또는 민·형사상 책임으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 넷째, 학교폭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당사자의 다툼이 심하여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하여 피해자의 고소·신고 등으로 수사를 신속하게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한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갈수록 증거는 없어져 가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보호자간의 갈등만 악화될 수 있으며, 학교에서 수사기관만큼 철저히 조사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섯째, ‘피해자의 말 밖에 없기 때문에 피해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들을 사람들이 하곤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영화나 언론 매체를 통하여 물증(물적 증거)이 강조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인적 증거도 엄연한 증거다. 대표적인 예로 사건의 목격자를 떠올리지만, 피해자의 진술도 중요한 인적 증거다. 피해자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 경우에는 피해자의 진술만으로도 법률상 상반된 진술을 하는 가해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다. 피해자가 오랜 기간동안 작성해 온 일기장이나 피해내용에 대한 기록은 작성자가 피해자 본인이라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진술을 보강하는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 본인의 기록도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선생님들도 학교폭력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모든 사안을 꼼꼼히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합의금액에 관해 가·피해자간의 입장이 크게 차이나는 경우에는 학교내에서 무리하게 조정을 시도하여 양측으로부터 오해를 사는 것보다 법원의 정당한 재판을 통하여 손해금액이 산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학교폭력 문제는 희생자들이 나올 때마다 일시적인 이슈가 되어서는 안되고 끊임없이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특히 선생님들은 위의 몇 가지를 포함해 학교폭력 관련 절차와 법률에 관심을 갖고 학교폭력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선생님들 자신의 정당한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30여 명의 탈북자가 중국에 억류돼 강제송환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은 중국 당국이 확인을 해주지 않아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 현실이다. 일부 사람들은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우리 식구 먹고 살기도 힘든데 왜 우리가 탈북자까지 신경을 써야 하냐고. 그들이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고. 또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탈북자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탈북자는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 국가인 북한에서 배가 고파 도저히 사람답게 살 수가 없어서 그 나라를 탈출한 안스럽기 그지없는 북한사람이요, 우리 민족이다. 아니 우리와 다름없는 인간이다. 일단 북한체제를 탈출한 사람이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가면 끔찍한 고문, 강제노동, 심지어 사형까지가 기다리고 있다. 이것이 정상적인 것인가? 내 나라를 떠났다고 죽음을 당해야 하는가? 북한사람은 그런 일을 당해도 괜찮은 것인가? 이제 우리 양심에게 묻기 시작해야 한다. 중국정부가 탈북자를 북송하는 것은 국제법에 위배된다. 1951년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난민협약)의 제33조에서는 “난민을 그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곳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강제송환금지 원칙’(non-refoulement principle)이다. 중국은 1982년 9월 24일에 이 난민협약에 가입한 당사국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경제적 이유’로 국경을 넘은 탈북자는 그들 입장에서 ‘불법 경제적 이주자’(illegal economic migrants)일 뿐이라고 국제사회에 되풀이해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자가 북한으로 송환됐을 때 심한 박해를 받을 위험이 높은 경우, ‘현지 체제중 난민’(refugee sur place)으로서 난민협약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전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인 비팃 문타번이 지적한 바 있다. 중국이 국제법을 위배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 헌법상으로도 탈북자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영토로 한다. 이 조항과 여러 판례에 따라, 한반도 내의 국민인 ‘북한주민’ 또한 ‘대한민국 국민’임이 지배적인 해석이다. 탈북자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분명히 그들을 ‘같은 인간’으로서, ‘같은 국민’으로서 지켜주고 함께 아파해야 한다. 탈북자는 ‘먼저 온 통일이요 미래’라고 그 자신도 탈북자인 장진성 시인이 말했다. 그렇다. 분단조국 대한민국에서 탈북자는 아주 조금 먼저 다가온 ‘통일세대’이다. 통일한국이 언제 이뤄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 통일이 다가왔을 때 탈북자는 남과 북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통일세대가 될 것이다. 이 귀한 통일세대를 우리가 지켜줘야 할 때가 됐다. 지금까지 무관심과 외면에 의해 탈북자 강제북송이 지속됐다. 이제는 그 죽음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다. 중국이 탈북자를‘인도주의적으로 보호하고 강제북송을 중단하도록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촉구해야 한다. 국제법의 실효성이 약하고, 헌법적 근거를 내세울 힘이 부족하다면 ‘사람을 살리자는 마음’, 그 애통한 마음들을 전 세계적으로 모아서 국제 여론의 힘으로 죽을 운명의 탈북자들을 살리는 ‘구명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일만큼 시급하고, 중대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 일을 인권이라고, 자유라고, 외교라고 무엇이라 부르든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탈북자를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죽음과 고통에 우리의 마음을 열 때, 그들이 죽지 않고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고, 그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천을 보여주는 일이야말로 우리 선생님들이 다음 세대에 가르쳐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수교원 해외진출 5개년 계획’에 따라각종 해외진출 프로그램에 참가할 현직ㆍ예비교사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교과부는 올해 1256명의 현직·예비 교사를 해외에 파견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되는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글로벌화 지원 사업’은 몽골, 필리핀 등 다문화 대상국가에 예비교사를 파견하는 사업이다. 파견 예비교사는 전공과목, 학교급에 제한 없이 선발하며 몽골은 1차(4~6월)와 2차(9~11월)에 나눠 40명 내외를 3개월간, 필리핀은 20명 내외를 6개월간(6~11월) 파견한다. 스리랑카에는 한국어 교원 자격을 취득한 교원 5~10명을 6개월간 보낸다. 파견 교원들은 한국어 교사를 희망하는 현지교사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예비교사 해외진출 지원 사업’은 사범대 졸업자 및 예정자를 미국에 파견해 현지 교사자격증 취득 및 현지 학교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임용 중등 수학·과학 정교사 2급 자격증 보유자 및 취득예정자 20명 내외를 선발해 현지 교사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10개월간의 연수를 지원한다. ‘중등교사 국제연구기관 연수 지원 사업’은 미국 NASA(미 항공우주국) 및 스위스 CERN(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에 현직 과학교사를 파견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시설 견학 및 세미나·토론 등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직 중등 과학교사 30명 내외(CERN 20명, NASA 10명)를 선발한다. 참가신청을 위한 공고문은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규모 학교 공교육 강화를 위해 총 동창회 교육기부 적극 참여 도하초(교장 최병석)는 2012학년도에도 신입생 14명과 병설유치원 취원아 14명에게 ‘도하초등학교총동창회’(회장 정연권)에서 지급하는 입학 격려금으로 28명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도하초등학교 총동창회(이하 동창회)는 지역 사회의 교육 및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학교의 공교육 기관으로서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교육기부 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입학격려금도 총동창회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 학교 위상 제고를 위한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동창회의 적극적인 교육기부 활동 및 학교의 노력으로 도하초는 2011학년도 50명에서 올해에는 63명으로 학생수가 급증하고 있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기대되고 있다. 2일 장학금 지급증서 지급과 함께 개최된 도하초 입학식 및 병설초 취원식은 전교생 63명과 학부모 32명 등이 같이 한 가운데 교육기본법 및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등 교육관련 제 법령에 의한 학교장의 입학 및 취원 선언에 이어 장학금 지급, 입학선물 증정과 케익 점화 등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축제 형식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전 신입생 동창회 장학금 전달식을 주관한 최 교장은 “동창회 및 지역사회의 교육기부 활동과 학부모, 교직원 등의 노력이 더해져서 농촌에 소재한 작은 학교로서는 드물게 해마다 학생수가 10명 이상 급증하는 ‘돌아오는 학교’로서 성공적인 학교 경영이 되고 있다”며 모교발전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해준 총동창회의 회장 및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조기교육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 여파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나 특성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조기교육만 하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의 학부모 생각인 것 같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도 한몫을 했고 학자들이 좋다고 하면 한쪽으로 치우치는 쏠림현상도 심했던 것 같다. 지나친 교육열이 화덕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교육이 열성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는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춰 국어(國語)부터 완전히 익힌 바탕위에 다른 나라 언어를 배워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영어 조기교육 열풍은 영어권 아이로 키우려는 극성이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가르치는 잘못된 조기교육으로 성행되고 있는 것 같다. 어린 아이를 문화와 생활풍습이 전혀 다른 곳으로 외국유학을 보내서 영어를 가르치는 극성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 피해는 순진한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정도로 과학적이고 우수한 한글과 우리말을 올바르게 익히기도 전에 영어를 가르치며 자랑으로 생각하는 세태가 한심스럽다. 학교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발달과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가르치도록 구성되었는데 학원에서 예습을 한 학생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있다니 비정상이 아닌가. 우수한 교사가 좋은 교재 교구로 가르치는 정규수업을 무시하고 먼저 예습을 시킨다고 우수한 학생으로 키운다고 생각하는 것인가.어린나이에 일찍 가르쳐야만 발달되는 재능도 있으나 뭐든지 일찍만 가르치면 최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모든 동식물은 성장하는 단계에 맞춰 햇빛, 공기, 물, 영양(거름), 온습도(溫濕度) 등이 시기에 맞춰서 알맞게 공급돼야 한다. 시기에 맞게 성장환경이 조성돼야 튼튼하게 성장하면서 잎이 자라고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이치와 같은 것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을 교육 하면서 사람마다 성장속도가 다름을 무시하고 조기에 가르치면 모두 훌륭하게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이다.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알맞은 운동을해야 골격이 완성되고 근육도 발달해 평생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인데 공부에만 몰두하도록 다그치면 건강한 생활을 하기 힘들게 된다. 신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고 공부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사회성과 봉사정신을 배우고 도덕규범도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시기가 지난 다음에 가르치려면 몇 배의 힘이 들고 의도하는 대로 가르쳐지지 않는 것이다. 한 때 만5세 입학이 유행했으나 성장기의 1년 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만5세 입학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성장기의 적기교육의 필요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어려서 천재성을 보인 아이들이 커서도 반드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를 키울 때 좀 더 시야를 넓게 보고 식물을 키우는 마음으로 성장조건을 갖춰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 시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너무 많은 물과 영양분을 주면 어린싹이 튼튼하게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아이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기에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지나친 교육 열기를 심호흡으로 가다듬고 조기교육에 쏠려있는 부모의 욕심을 적기교육을 하여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심신이 건강한 가운데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지식이나 재능도 조기교육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제 조기교육도 필요한 시기에 해야 하지만 자녀의 발달과정에 가장 적합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적기교육(適期敎育)에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