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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총-3개 교원노조 정책간담회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대한민국교원조합(위원장 노정근), 자유교원조합(위원장 이윤구), 한국교원노동조합(위원장 이원한)이 25일 교총회관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비율 축소와 집중이수제 개선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 교총과 3개 교원노조는 앞으로 간담회를 정례화해 교원·교육정책 현안 대응에 공조하기로 했다. 경기교총 회장 직무대행 선출 ○…경기교총은 정영규 회장이 33대 경기교총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회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긴급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23일 유현의 부회장(양오초 교장)을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유현의 회장직무대행은 “경기교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회장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교총-시교육청 교섭 합의 ○…인천교총(회장 윤석진)과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은 19일 ‘2012년도 교섭·협의 합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교섭을 통해 시교육청은 교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 교육·보육 시설 설치, 교원 인사 시기 조정, 업무 부담 경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전국교육자료전 출품작 지원, 맞춤형 복지제도 운영, 영양교사 연수 기회 확대 등 교원인사제도 개선 등 43개조 50개항에 합의했다. 전국시․도교총회장단협의회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가 27일 부산교총에서 열렸다. 당면 교육현안 문제 및 하반기 회세 확장방안 협의를 위해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는 19대 총선 관련 교총 정책 반영 활동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정책 추진 활동 계획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한국교총-시·도교총 연계·협력 체제 구축, 회원 복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원·충남·울산 대의원회 개최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위 사진), 충남교총(회장 정종순),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아래 사진)은 각각 25일과 26일에 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2011년도 결산안 등을 논의했다. 강원교총은 특히 대의원회에서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교육감 선출 방식 개선,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등 10대 입법과제를 제시한 결의문을 채택해 제19대 국회에서의 실현을 촉구했다. 전북 시·군·구교총회장협의회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24일 도내 시·군·구교총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개최하고 2012년도 주요 사업 추진 사항과 조직 활성화 방안 등 조직·정책 문제를 논의했다.
헌법정신인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한 책임은 1차적으로 시·도교육감에게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책임을 진 시·도교육감이 형사법정에 등장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서울고등법원이 곽노현 서울교육감에게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매수 혐의로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한 데 이어, 광주지법 순천지원 영장재판부는 25일 장만채 전남교육감의 1억 원대 금품 수수와 업무추진비 4000만원 횡령 혐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교육감은 “순전히 선의로 받은 것이고, 불법적으로 편의를 봐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 교육감이 주장하는 내용의 진위여부는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것이다. 안타까운 점은 곽 교육감의 경우와 같이 금품수수가 선의라는 이름으로 둔갑돼 주장되고, 국민들에게 보인다는 것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교육수장이라는 점에서 선의든 악의든 교육감의 금품수수를 우리 사회가 그리 너그럽게 봐줄 리 만무하고, 나아가 교육계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면을 고려할 때 그런 주장 또한 궁핍하기 그지없다. 특히 곽 교육감이나 장 교육감이나 학교 비리에 대해 크든 작든, 선의든 악의든 가리지 않고 단호한 잣대를 들이댄 것을 감안할 때 교육현장의 씁쓸함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해 서울, 전남교육감의 재판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차제에 교육감직선제에 대한 고민만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정치선거와 함께 치러짐에 따른 로또선거, 깜깜이 선거 외에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보수, 진보 교육감으로 나눠지고 교육 본질을 고민하는 정책대결보다는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등 교육이슈에 치중된 직선제가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의 전개는 반드시 필요하다. 교총이 발행하는 한국교육신문사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월, 전국 유·초․중․고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정치의식과 제19대 총선 관련 설문조사에서 가장 바람직한 교육감 선거제도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 현행 주민직선제 유지 응답률은 23.5%인 반면, ‘교원, 학부모 등 교육관련 종사자만이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 선호 비율이 56.3%로 높게 나타나 이를 반증하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교육감직선제의 폐해를 감안해 교육감선거제도의 혁신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필자는 인문학과 출신이어서 과학, 특히 자연과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그래도 과학이라는 것은 어떤 결과가 나오면 언제 어디서든 똑같은 실험을 하면 증명이 되어야 하고, 재연 가능해서 모두를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즉, 과학의 가치는 객관성이며, 증명 가능성이다. 여기 자연과학자로서 진실을 감추려는 불의에 맞서온 한 교수의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해 본다. 이승헌 저,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 창비출판사, 2010이라는 책인데,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이하 ‘조사단’)의 결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위해 미국 버지니아대 물리학과 이승헌 교수가 일기 형식과 이메일로 보낸 그간의 여러 기록을 재구성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교수는 조사단에서 침몰 원인으로 발표한 원인에 대해서 과학적 증거를 말하는데 그것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데이터 조작이 의심되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사단의 어뢰 잔해 ‘1번’의 매직펜 글씨와 어뢰와 배의 흡착물질 분석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해 물리학도로서 과학적 검증을 시도한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일이 연상되었다. 그것은 2005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이다. 처음에 MBC PD수첩에서 논문조작 등의 의혹을 제기하자 정치권을 비롯한 한국민 대다수는 진실에 눈을 감았고, 심지어 PD들을 국익을 저버리는 매국노로까지 폄훼하였다. 하지만 진실이 드러나는 것은 잠시였다. 여기에는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헌신적인 PD와 국민, 그리고 젊은 과학도들의 모임(BRIC)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문제는 진실을 알리려 노력했던 사람들에 대한 시련과 고초였다. 진실을 밝히려는 자들에게 합리적인 비판과 논박이 아닌 감정이 얽힌 비난이 난무했다. 이 교수 또한 그랬다. 책에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았지만 보수언론과 정치인들을 위시한 전방위적인 압박은 익히 들어봐서 알고 있는 내용이다. 천안함 사건과 황우석 교수 사건의 다른 점이 있다면 앞엣것은 국제관계와 함께 북한이 관련되어 있어서 이념이 개입된다는 점이고, 뒤엣것은 줄기세포 연구로 인한 국부창출과 질병치료의 길이 보였다는 정도다. 우리 사회는 분단국가로 인한 특수 관계로 북한과 관련되어 있다는 심증만 가면 그 사건에 대해서는 이성적인 판단과 논쟁은 종적을 감추기 마련이다. 필자가 궁금한 것은 이 교수가 주장한 데이터 조작이 의심되는 사항인 어뢰 잔해의 흡착물질 성분 분석에 대해서 지금까지 명확한 해명(전문용어라서 이해하긴 어렵지만 이 교수는 EDS와 XRD데이터를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했는데 조사단이 발표한 것이 재연되지 않았다고 하며, 이에 대한 것을 논문을 써서 학회에 보냄)이 안 되고 있다. 즉, 과학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재연 검증이 되지 않고 있어서 객관성을 잃게 만든 것이다. 다음으로 어뢰에 쓰여 있던 ‘1번’이라는 글자가 어뢰 폭발시 산화되어 사라질 수 있느냐의 과학적 검증이다. 이에 대해서 이 교수는 고온으로 인하여 타버릴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카이스트 송태호 교수가 안 탈 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이 교수는 송 교수가 이론을 들어 말한 사항은 가정부터가 틀렸고, 그에 기반한 결과 도출 또한 틀렸다고 말한다. 문제는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서 국내 학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천안함 사건이 과학적인 분석이 아닌 이념관계가 결부된 문제,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논쟁에 휘말리기 싫어하는 이유, 보수적인 정권 등장으로 인하여 정권의 주장과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간간히 국내 교수들이 이 교수에게 이메일로 “당신이 주장한 논리와 근거가 맞다”고 동의를 해도 같이 공개적인 의사표시를 하는데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아니면 송 교수처럼 이 교수의 논리가 틀리다고 반박해서 논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거의 그런 움직임이 없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자기가 알고 있는, 다른 사람이 다 이해할 수 있는 정상적인 내용을 말해도 사회적으로 배척될 수 있다는 선행학습(?)을 통해 경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리 사실을 말해도 국가에 의한 송사는 불가피할 것이므로 자연스러운 입단속이 된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이란 무엇이며, 과학도로서 가져야 할 태도는 어떤 것일까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혹자는 과학은 순수해야 하는데 저자가 너무 편향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이 정치적이지 않고 순수해야 한다는 그 말이 가장 정치적인 것 아닐까? 자신의 편안 보다는 자기가 가진 학자적 양심을 갖고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용기, 이념을 배제하고 과학적인 지식과 검증으로서 현상을 분석해야 하는 것, 설사 이 교수가 주장한 데이터나 이론들이 틀렸다고 판명된다고 해도,그것이 이 시대 진정한 과학도의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막상 분회장에 당선되고 보니 저부터 중요한 정책들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정확히 잘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동료들에게 어떻게 알려줘야 할 지 고민하다가 한국교육신문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김정애(51‧사진) 서울휘경초 교사는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만 몰두하느라 교육계의 큰 흐름을 보지 못하는 교사들을 위한 NIE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수업과 업무에 바쁜 교사들이 신문을 챙겨보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신문 스크랩을 교무실 게시판에 붙여놓기 시작한 김 교사는 책자 형태의 스크랩북을 직접 만들어 동료 교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업무에 지치다 보면 꼭 알아야 하는 것들도 놓치기가 쉬워요. 스크랩에는 교원정책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문인들의 기고나 교권상식들도 있어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선생님들이 한 번씩 보시더라고요. 또 각종 복지소식과 스포츠 경기 무료입장, 문화 행사 관람 할인 등 선생님들에게 실익이 되는 내용도 있어 도움이 됐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꾸준히 스크랩을 나눠주고 게시판에 붙였더니 지난달에만 4명의 교사가 회원으로 가입하겠다며 찾아왔다”는 김 교사는 “백 마디 말보다 효과가 크다”고 웃으며 이렇게 덧붙였다. “신문을 통해 교총이 이뤄낸 정책, 끝까지 교권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선생님들이 감동했다며 가입 문의를 해 와요. 어떤 홍보 전단이나 이벤트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직접 만든 스크랩북 한 번 보실래요?” ▨ ‘교사를 위한 NIE’ 이렇게 김정애 교사가 소개하는 신문 스크랩을 활용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 내용 선정=교사들이 알아야 할 것과 알고 싶어 하는 것을 크게 보면 ‘상식’과 ‘이익’이라는 두 측면이 있다. ‘상식’은 수석교사제 법제화나 에듀파인 개선 등과 같은 교육 정책의 흐름, 세계의 교육이나 전문인들의 기고, 교수방법 등 가르치는 사람들이 알면 좋지만 따로 찾아 공부할 여력은 나지 않는 내용들이다. ‘이익’은 실질적으로 현장학습, 학교폭력 등의 교권 사례나 상식, 상담 연락처, 각종 할인혜택 등 복지소식이다. 주의할 점은 복지는 특정 단체 회원들만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어 그 내용만 스크랩하면 비회원 교사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어 반드시 모든 교사들에게 필요한 상식을 충분히 소개해야 한다. • 교무실 게시판=획일적 크기보다 기사에 맞춰 다양한 크기로 여러 조각으로 자른다. 이렇게 자른 신문기사에 여러 색의 하드보드지를 덧대 붙여 놓으면 시각적으로 관심을 끌기 좋다.사진 무엇보다 신문기사를 처음부터 자세히 읽어볼 여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형광펜 등으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 지나다가도 한 눈에 내용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스크랩북=너무 두껍게 만들면 읽어보지 않는다. 대학노트 크기로 4~6페이지 정도면 충분하다. 정책 실현, 교권 사례, 복지소식 등을 선정하다 보면 홍보 전단과 비슷한 내용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용이 같아도 홍보 전단은 교사들이 광고지로 인식해 읽어보지 않지만 스크랩북은 신문기사가 주는 신뢰감과 동료 교사의 정성이 있어 시간이 날 때 읽어본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 신문 거치대=교무실에 공간이 있다면 신문 거치대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좋다. 스크랩을 보고 신문에 관심을 가지는 교사들을 위해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스크랩에 나온 내용을 직접 설명해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있는 교사들이 부담 없이 직접 내용을 찾아보게 된다.
외부강사를 초청한 흡연예방 교육 실시 OECD 국가중 청소년 흡연율 1등을 자랑하는 나라. 안타깝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요즘 중고등학교 근처에선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하게된 동기를 물어보면 처음엔 호기심에 또는 누군가 권유를 해서, 장난삼아,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등의 답변을 쉽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담배는 마약보다 더 심한 중독성 물질인 니코틴을 내포하고 있어서 흡연의 피해나 악영향을 뒤늦게 깨달아 끊고 싶어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초등학교에서의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이나 흡연예방 교육은 그래서 아주 일찍부터 시작할수록 좋다. 경기도 오산시 세교지구내 금암초(교장 오병출)에서는 창의적 재량활동 보건시간에 만나는 수업외에도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지속적인 흡연예방 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는 경기도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전문강사 훈련을 받은 지역 약사회 강사풀을 이용하기 떄문에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보다 생생한 경험을 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 학생들 모두 어려서부터 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누군가 흡연을 권유하면 분명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중국의 현자들은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을까? -배우지 않는 것은 태어나지 않으니만 못하다. 왜냐하면 무식은 불행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플라톤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은 공자에서 모택동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지성인들의 특별하지만 아주 평범한 공부법을 소개하고, 공부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사마천의 사기 속 인물 (공자. 맹자. 사마천. 제갈량. 한유. 주희. 고염무. 정섭. 노신. 모택동)과 중국 역대 명인들 10명의 공부법을 소개한 이 책은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으며, 그들의 삶에 공부가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소개한 책이다. 또한 독서 관련 어록과 고사성어를 통해 죽은 지식이 아니라 현실에서 유용하게 쓰일 실질적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현자들의 공부와 그들의 삶을 살펴봄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공부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복습하는 의미로 요약해 보고자 한다. 저자 김영수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중국 전문가로, 지난 20년 동안 중국을 100여 차례 다니며 중국사의 현장과 연구를 접목해서 집필한 책이다. 성공한 리더는 모두 독서가 세계적인 기업가인 빌 게이츠는 매년 독서 주간을 정해 놓고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칩거 생활에 들어간다고 한다. 독서 목록을 정해 놓고 몰입해서 읽고 휴식을 취하며 사업 구상을 새롭게 하기도 하고 자신의 인생을 재점검하기 위해서다. 정규 교육과정은 6개월도 되지 않은 링컨이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 된 것은 독학으로 일군 공부의 바탕이 된 독서력이다. 그는 매년 읽어야 할 책을 자기 키만큼 쌓아놓고 읽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정약용을 비롯해 훌륭한 석학들도 모두 공부와 독서의 달인들이었다.고 김대중 대통령은 감옥에 있는 동안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공부를 하신 분으로도 유명하다. 세상을 움직인 리더들은하나같이 독서가였음을 역사가 증명하지 않은가. 교육강국 한국, 독서력은? 올해는 정부가 출판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국민독서율 제고를 위해 제정한 책의 해이다. 2011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0명 중 3.5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으며 오히려 2007년 수준보다 낮다고 하니 큰일이다.살기가 힘들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일지 모르지만 힘들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바로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일부터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성인이나 학생들의 독서 수준이나 책값에 들이는 문화비는 부끄러운 수준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책을 직접 사서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도서관 시설이 지역마다 들어서 있고 학교에도 기본 시설은 다 갖추어져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되었으니 주머니 사정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은 마음과 의지의 문제다. 국가에서는 학생들의 독서력 향상을 위해 독서이력을 성적에 반영하고 독서종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매년 학교 예산의 4% 이상을 도서 구입비로 책정하도록 의무조항까지 두고 있다. 여기에 지역 교육청마다 독서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조사되는 독서 관련통계 조사를 보면 그 성과가 크지 않음을 볼 수 있다. 학교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인다. 결국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공부하는 분위기가중요함을 보여준다. 책을 읽는 분위기에서 자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독서 태도가 은연중에 습관이 되어서책을 좋아하는 경우를 학교 현장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인물의 공부법과 독서 태도를 모두 소개하지는 못하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요약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요약하는 방법이나 쓰는 방법은 독서나 공부 방법 중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모택동의 충고를 실천하고자 읽는 동안 메모를 함께 한 것이다. 장량의공부, 수양 병행법 (66~68쪽) 장량은 신비한 노인을 만나 몇 차례 시험을 거친 끝에 태공병법을 전수받았다. 이 과정은 세상사가 한순간의 의기만으로는 풀리지 않으니 큰일을 위해서는 먼저 정신적 수양을 통해 일시적 울분과 치욕을 참고 드러내지 않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 계기였다. 여기에 태공볍법을 깊이 있게 공부함으로써 자신의 사상과 영혼을 개조해 차원이 다른 책략의 대가로 거듭나는 한편, 제왕의 스승이 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해서 그는 망원경과 현미경을 동시에 사용해 문제를 볼 줄 아는 철학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장량은 말 그대로 한 왕조의 '설계자'로 한나라 개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역대 왕조의 수많은 개국공신과 달리 공신 숙청이라는 불행과 비극을 피했다. 여기에는 장량의 공부와 수양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의 현명한 은퇴는 두고두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천하를 구하는 실질적 공부와 정신 수양을 병행한 장량의 공부법에 새삼 주목하는 것도 출세해 남을 돕고 나아가 세상을 구제하기는커녕 세상에 해악을 끼치는 인간이 판을 치는 지금 현실과 너무도 선명하게 대비되기 때문이다. 공부가 깊어지면 수양의 단계로 진화하고 또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장량을 통해 배우고 깨닫게 된다. 그는 입버릇처럼 "부귀와 명예를 다 얻고 누려으니 세속의 일일랑 떨쳐버리고 적송자(전설 속 신선) 를 따라 고고히 노닐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정말 그 말대로 모든 것을 버리고 은퇴했다. 그의 사당에 남아 있는 '지지知止'(멈출 때를 안다)와 '성공불거成功不居'(성공한 곳에는 머무르지 않는다)같은 글자를 새긴 기념물은 장량의 이런 정신적 경지를 대변한다. 편작의 '과학적 통합 공부'(81~82쪽) 편작은 제나라 환후(환공)의 안색만 보고도 그가 얼마 뒤 사망할 것을 예견했는데, 당시 환후는 편작의 진단을 무시하다 일을 당하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편작은 불치병 여섯 가지를 언급하며 병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를 경고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병의 징후를 미리 알아 좋은 의사에게 치료받을 수만 있다면 병은 얼마든지 낫는다. 사람들은 병이 많은 것을 걱정하고, 의사는 병을 치료할 방법이 적은 것을 걱정한다. 불치병 여섯 가지가 있다. 교만방자하여 병의 본질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불치병이다. 몸은 가볍게 여기면서 재무리 아까워 병을 치료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불치병이다. 입고 먹는 것을 적당히 하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불치병이다. 음양이 함께 있어 오장의 기가 불안정한 것이 네 번째 불치병이다. 몸이 극도로 허약해져 약을 먹을 수 없는 것이 다섯 번째 불치병이다. 무당의 말만 듣고 의사를 믿지 않는 것이 여섯 번째 불치병이다. 이 가운데 하나만 보여도 치료하기 매우 어렵다. 편작은 진단의학을 주로 하여 인간의 질병에 관한 한 모든 의료 분야를 섭렵한, 말 그대로 명의 중의 명의였다. 배우고 익힌 의술을 특정 지역, 특정인에게만 한정하지 않고 여러 나라를 다니며 고루 베푼 봉사 정신이 투철하 훌륭한 의사이기도 했다. 여관 관리인에서 명의를 거쳐 신의에 이르기까지 그가 어떤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의료 행위를 보면 공부의 정도와 갚이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 본분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언제 어디든, 누구에게즌 달려가 자신의 의술을 서비스했다. 그런 편작은 안타깝게도 그의 뛰어난 의술을 시기한 진나라 태의령 이혜가 보낸 자객에게 살해되었다. 자신의 죽음만은 편작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일까? 공자의 공부법, 독서법 『논어』「계시편」에서 공자가 "나면서 도를 아는 사람이 최상이요, 배워서 아는 사람이 그다음이요, 벽에 부딪혀 배우는 사람이 그다음이다. 벽에 부딪혀서도 배우지 않는 자는 최하라 한다" 했다. 그는 또 『논어』「위정편」에서는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하다"고 했으며 자신의 공부 경험을 전체적으로 되돌아보며 "내가 일찍이 종일 먹지도 않고 밤새 자지도 않고 생각에 빠져보았으나 이익이 없었다. 배우는 것만 못하다. (『논어』「위령공편」) 이는 공부와 생각의 균형과 조화를 지적한 고백이다. 『논어』를 중심으로 공자의 공부법을 좀 더 소개해보면, 첫째, 좋아하고 즐겨라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표현은 "배우는 것을 좋아하면 '앎'에 가까워진다"고 했다. 둘째, 넓게 배워서 요점으로 돌아와라 '넓게 배워 많이 안다'는 깊이 있는 공부나 학문을 위한 기초가 된다. 크고 높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터를 넓고 깊게 다져야 하는 이치와 같다. "지식인이 고전을 두루 배우고 예로써 요약한다면 어긋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논어』「옹야편」) 요즘 공부나 독서는 지식 습득이 문제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지식을 말 그대로 원 없이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다. 문제는 이 지식의 요점과 핵심을 파악하는 요령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자의 공부법을 시사점이 크다. 셋째, 배우고 수시로 복습하라 공자는 학문을 위해 독서해야 한다며 독서만을 위해 독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배운 것을 현실에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 『시경』300편을 다 외워도 정치를 맡기면 처리하지 못하고, 사방 여러 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이 외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논어』「자로편」) 복습해서 응용력을 기르라는 말이다. 넷째, 공부와 생각을 결합하라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는 공부는 대단히 위험함을 경계하는 말이다. 공부와 생각은 자동차와 브레이크의 관계와 같다. 지식 만능주의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다. 깊은 생각이 함께하는 참 지식은 남을 돕지만, 생각 없는 지식은 자기를 과시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남을 해치는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 없는 얄팍한 지식과 한때의 경험에 집착해 변화하는 세상과 인심의 흐름을 무시하는 꽉 막힌 지식인이나 권력자가 지금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다섯째, 공부와 실천을 결합하라 공부의 종착점은 행동이자 실천이다. 배우고 생각한 것을 자신의 삶에서, 나아가 세상 속에서 실천으로 옮기는 것으로 배움은 끝난다. 배운 것을 실천으로 옮기려고 노력할 때, 인간의 고귀함이 빛나고 세상은 좀 더 밝고 따뜻하게 변화할 것이다. 물론 그 시작은 독서다. 공자는 "덕을 닦지 않는 것, 열심히 배우지 않는 것, 옳은 것을 듣고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 좋지 않은 언행을 고치지 않는 것, 이런 것이 나의 근심거리다"라고 고백했다. (『논어』「술이편」) 여섯째, 신구 지식을 연계하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대변되는 공자의 신구 지식을 연계하는 공부법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쳤다. 하나를 알면 셋을 응용하라 공부와 독서의 유용성은 그 응용력에 있다. 무언가를 알고도 실제에 적용하거나 응용하지 못한다면 그 지식은 쓸모없는 것이다. 하나의 지식을 습득한 다음 그 지식에 근거해서 서로 연관되거나 비슷한 더 많은 지식을 유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공부나 독서의 주된 목적이다. 공자는 독서의 응용 문제와 관련해 "배우려고 분발하지 않으면 깨우치지 못하며, 깨달은 이치를 표현하기를 애쓰지 않으면 입이 트이지 않으며, 한 귀퉁이를 들어 보여 나머지 세 귀퉁이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반복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종합해 보면, 많이 듣고 많이 보라. 이는 요즈음 말로 하면 현장체험학습이나 여행, 실기실습의 중요성이라고 보여진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진실하게 물으면 그 물음에 성의껏 답해준다. 세 사람이 함께 가면 그중에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반드시 있다. 착한 이를 본받고, 착하지 않은 이를 통해서는 나의 좋지 못한 면을 고친다.'많은 것에 귀를 기울이되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가만 두어라. 두루 배우되 뜻을 도타이 하라. 절실히 묻되 나 자신에 견주어 생각하라. 탁월한 교육자의 모습을 지닌 공자 교육자로서 공자는 누구를 가르칠 때 차별을 두지 않았다. 이를 '유교무류有敎無類'라 하는데, 가르침에 부류가 없다는 뜻이다. 공자의 문하에는 다양한 계층의 제자들이 몰려들었다. 공자는 그들에게 공부의 근본적 목적이 자신의 몸을 닦아 남에게 봉사하는 데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공부해서 타인과 세상을 위해 봉사하라는 정신은 오늘날에도 시들지 않는 시대적 의의와 문화적 경지를 갖추고 있다. 묵자의 공부법 "지식인은 배웠다 하더라도 실천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옛날 학자들은 좋은 말을 들으면 자신의 몸으로 실천했다. 지금 학자들은 좋은 말을 들으면 그걸로 남을 설득하는 데 힘을 쓰니 말이 지나치고 실천은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묵자』「일문편」) 묵자는 지식과 논리 같은 문제에 관해 탐구해 진리를 인식하는 세 가지 준칙을 제정하기도 했는데 이를 '삼표三表'라 한다. 묵자가 내세운 삼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위로는 옛 성인의 일을 본으로 삼는다. 둘째, 아래로는 백성의 눈과 귀가 어떤지 살핀다. 셋째, 안으로는 나라와 백성의 이익을 꾀한다. 묵자의 사상은 정치와 윤리 중심의 공부를 강조하는 유가와 달리 실생활에 유용한 기술 교육과 함께 대단히 진보적인 평등 교육을 내세웠다. 묵자의 이런 교육관은 유가에 대한 비판일 뿐 아니라 학벌을 중시하고 비실용적인 공부가 대부분인 오늘날 우리 교육 현실과 공부법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힌다. 맹자의 공부법(기원전 372~기원전 289년) 맹자는 '민이 귀하고 군주는 가볍다'는 구호를 공개적으로 제겧며 군주와 민의 관계를 개선할 것을 호소했다. "군자가 바른 도리로 깊이 탐구하는 것은 스스로 그것을 얻고자 함이다. 스스로 얻으면 삶이 편안해지고, 삶이 편안해지면 자질이 깊어지고, 자질이 깊어지면 죄우에서 취하여 그 근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를 공뷰나 교육에 연관 지어보면, 스승이 학생을 보다 깊이 있는 공부로 이끄는 방법은 학생의 내적 동기를 유발해 스스로 얻게 하는 것이다. "학문의 길을 다른 것이 없다. 자기가 드러낸 마음을 찾는 것일 따름이다. 이는 이런저런 잡념과 딴마음으로 독서하는 태도를 맹자는 단호히 배격했다. 공부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총명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한마음으로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컨대 머리가 아니라 자세의 문제라는 것이다. 맹자는 공부하는 자세와 태도를 우물을 파는 일에 비유하며 " 뭔가 한다는 것은 비유컨대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우물을 아홉 길이나 파고도 물이 안 나온다고 우물을 버리는 것이다. "라며 공부나 독서를 견지하지 못하면 끝내 헛공부가 된다고 지적했다. 『맹자』「진심하편」에서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서는 나아가지 못한다. 군자는 도에 뜻을 두어도 글을 이루지 못하면 다다를 수 없다."고 하였다. 물은 밤낮없이 흘러 웅덩이를 채워야만 다시 흘러 바다에까지 이를 수 있다. 맹자는 공부를 물에 비유해 점저 축적되는 지식, 순서에 따라 꾸준히 나아가는 공부법이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 공부법은 꾸준히 한마음으로 공부하라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꾸준히 한마음'이 큰 테두리에서 공부의 태도와 자세를 말하는 것이라면, 이 방법은 좀 더 구체적이다. 그런 자세를 견지하면서 순서를 밟아 단계적으로 공부하면 지식은 축적되고 지혜는 깊어져 보다 성숙한 사람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학업에 힘쓰던 맹자가 한번은 공부하다 말고 밖에 나가 논 적이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맹모는 아들을 불러놓고 그 앞에서 한동안 열심히 짜놓은 베틀을 칼로 서슴없이 잘라버렸다. 맹자가 깜짝 놀라 이유를 묻자 맹모는 다음과 같은 말로 아들을 훈계했다. "베는 실 한 올 한 올이 연결되어야 한다. 학문도 마찬가지로 한방울 한 방울 쌓여야 한다. 네가 공부하다 말고 나가 논 것은 잘려나간 이 베와 마찬가지로 쓸모없어진다는 것이니라." 이 일화에서 '베틀을 끊어 가르친다'는 '단기지교斷機之敎' 또는 '단직교자斷織敎子'라는 고사가 탄생했고 여기서 '결단'이란 단어가 파생되었다. 인생의 참 지혜는 그 사람의 생활 속에서 나온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남을 속이지 않고 살아온 인생, 그리고 자연의 섭리를 하루하루 보고 느끼며 철이 든 인성에 사악한 기운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현자들의 공부법과 흥미로운 숫자 3 동한 말년 학자 동우는 세 가지 남는 시간을 '삼여三餘'라 부르며, 이 여유로운 시간에 독서를 했다고 한다. 즉 "겨울날은 한 해의 나머지이며, 밤은 하루의 나머지이며, 흐리고 비오는 날은 시간의 나머지"이니 이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으라고 권했다. 송나라 때 주희는 독서는 마음이 이르고(심도心到), 눈이 이르고 (안도眼到), 입이 이르는(구도口到) '삼도三到'를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깨쳐야 하는 것이 독서라는 의미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문예비평가 유협은 『문심조룡文心雕龍』이라는 문학비평서에서 작문이란 '먼저 세 가지 표준'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① 사상과 감정에 근거해 체제를 정하고, ② 체제에 근거해 사례를 고르고, ③ 문장을 다듬어 중점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노신魯迅은 평생 지독한 독서광이었다. 그는 독서란 ① 목적이 있어야 하고, ② 살아 넘쳐야 하며, ③ 폭넓어야 한다고 했다. 역사학자 전백찬은 경전을 배우는 방법으로 ① 처음부터 끝까지 빠뜨리지 않고 읽는 법, ② 중점을 골라 읽는 법, ③ 표시를 해가며 읽는 법을 들었다. 진경윤은 수학을 배우려면 '삼심三心', 즉 신심信心 · 결심決心 · 항심恒心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소보청 교수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좋은 공부법이 따라야 한다며, 엄숙 · 겸허 · 노력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들었다. 작가 왕문석의 독서법 3편을 보면, ① 예술적 향기를 한껏 누려야 하며, ② 총을 분해하고 조립하듯 모든 사물의 성능 · 제작 방법 · 상호 관계 등을 자세히 살펴야 하며, ③ 다시 한번 훑어보고 완전한 인상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독서와 관련해 안타까운 점 세 가지 '삼석三惜'을 이야기한 사람도 있다. 명나라 때의 하인은 ① 자기 삶을 통해 배우지 않는 것, ② 하루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내는 것, ③ 자기 한 몸을 망치는 것을 안타까운 점으로 들었다. 청나라 때의 어떤 이는 ① 책을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것을 보기란 어렵고, ② 책을 갖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것을 읽기란 어려우며, ③ 책을 읽기란 어렵지 않으나 그것을 실제로 쓰기란 어렵다며 어려운 것 세 자지 '삼난三難'을 말했다. 공자도 『논어』「계씨편」에서 세 종류의 친구 '삼우三友'를 말했는데, "이로운 친구가 셋 있고, 해로운 친구가 셋 있다. 곧고 마음이 넓고 많이 보고 들은 친구는 이로우며, 편견이 있고 우유부단하며 말만 잘하는 친구는 해롭다"고 했다. 이 중 많이 보고 들은 친구란 책을 많이 읽어 견문이 넓은 친구를 말한다. 사마천의 공부법 내가 존경하는 인물, 사마천(기원전 145~약 기원전 90년)은 서한시대의 역사학자로 태사령이란 벼슬에 있던 사마담의 아들로 태어났다. 사마천은 어려서부터 고전을 공부했고, 스무 살 무렵에는 아버지의 권유로 견문을 넓히고 역사가로서 자질을 기르기 위해 전국을 답사했다. 3년 간 이어진 여행은 제국의 전역을 포괄하는 300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남북한을 합친 면적이 약 20만 제곱킬로미터) 이 과정에서 목슴을 위협받은 상황도 있었다. 역사에 유형, 무형의 흔적을 남긴 수많은 사람의 족적을 일일이 확인했다. 그 결과 『사기』의 현장성과 실사성은 그 어떤 역사서보다 높아졌다.사마천은 사관 집안으로서 자부심이 강한 아버지가 죽기 전 남긴 유언, 즉 역사서 완성을 필생의 사명으로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천문과 역학은 물론 도가까지 두루 섭렵한 뛰어난 학자였다.현지답사와 문헌기록을 변증법적으로 소화해낸『사기』의 실증적 정신은 오늘날 역사가들이 본받아야 할 큰 장점이다. 사마천의 역사서 저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원동력은 역설적이게도 그가 당한 수치스러운 궁형이다. 그는 이를 극복하고『사기』를 완성했는데, 이를 '발분저술發憤箸述정신' 이라 부른다. 고난에 직면했을 때 울분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훌륭한 공부법이 될 수 있다.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가장 소극적이면서 가장 적극적인 저항 방법이기도 하다. 40대에 접어든 사마천은 조정의 일과 『사기』저술이라는 두 가지 일을 열정적으로 해내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태사령에 임명된 지 10년 째 되는 기원전 99년, 마흔일곱 살이 된 사마천의 인생에 중대한 전환점이 되는 '이릉 변호 사건'의 참화로 살아남기 위해 궁형을 당하게 된 것이다. 궁형을 당하는 수치보다 자결을 생각했지만 『사기』를 완성하기 위해 치욕적인 형벌을 자청했다. 사마천은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고백했다. "모진 치욕을 당하기로는 궁형보다 더한 것이 없소이다. …… 내가 화를 누르고 울분을 삼키며 옥에 갇힌 까닭은 차마 다하지 못한 말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서였소." 사마천은 인간으로 태어나 공부하는 목적은 대체로 세 가지를 세우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를 '삼립三立'이라 하는데, '입신立身'·입언立言·입덕立德이 그것이다. 즉 입신으로 시작해 입언의 단계를 거쳐 입덕의 단계에 이르는 길은 공부의 심화 단계와 같다. 입신은 취업, 출세, 명예, 부귀, 권력, 등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부 단계다. 입언은 자신의 사상이나 철학, 학문적 성과를 글(책)로 정리해 세상을 바른 쪽으로 이끌고자 하는 사회적 책임감을 동반하는 공부 단계다. 마지막 입덕은 공부의 최고 단계이자 최선의 경지로 이 단계에 오른 사람이라야 정치와 통치를 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사마천은 입덕의 경지는 언감생신이라 생각하고 입언, 즉 『사기』의 완성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그렇게 하는 것이 시대가 자신에게 부여한 책무이자 사명을 완수하는 길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기꺼이 그 책무를 받아들였고, 그 사명을 완수했다. 입덕의 경지에 올라야 다른 사람을 이끌고 정치와 통치할 자격이 있다는 사마천의 말은 이 책을 읽고 마지막까지 생각난 최고의 문장이었다. 우리는 덕이 없다는 말을 많이 쓰고 듣는다. 결코 입에 발린 말로 해서는 안 되는 엄중한 말이다. 무책임하게 자주 써서도 안 될 말이다. 덕이 없는 부모, 덕이 없는 리더, 덕이 없는 수장은 그 자체로 엄청난 폐햬를 가져 오기도 하고 직장이나 조직을, 한 나라를 수렁에 빠뜨려서 힘들게 하지 않는가.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은 모름지기 자신에게 덕이 있는지 날마다 성찰하고 반성할 일이다. 덕이 없다면 아예 나서지 말 일이다. 고염무(1613~1682, 청나라)의 독서명언 '독서만권讀書萬券 행만리로行萬里路'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다녀라' 책을 통한 지식과 여행을 통한 실제 경험을 병행할 때 진정한 독서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책에 파묻혀 죽은 지식을 파는 지식인이 아니라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해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 공부의 단계에 오를 수 있는 지식인을 갈망한 고염무는 그 자신이 그런 지식인으로 거듭났다. 책을 읽을 때마다 전부 베껴 쓰도록 스스로 감독했다는 고염무는 30년 이상 독서 일기(찰기札記)를 써서 『일지록』32권을 남겼다. 고염무는 평생 벼슬살이를 하지 않았다. 두 마리의 노새와 두 마리의 말에 책을 싣고 천하를 주유하며 실지를 고찰해 책과 서로 대조하고 고증했다. 그리하여 그는 세상을 경영하는 데 쓸모 있는 공부로서 '경세치용'을 제창했고, "육경이 모두 역사다"라고 외쳤다. 나처럼 도서관이나 서재에 파묻혀서 책을 읽기만 좋아하고 세상을 돌아다니는 일에는 무관심한 사람에게 가하는 일침에 많이 아팠다. 방안에 앉아서도 천리 밖을 보는 재주가 없으니 앞으로는 독서와 여행을 병행하며 좀 더 폭 넓은 지혜를 구하도록 해야겠다. 역시 위대한 현자들의 말씀은 설득력이 큰가 보다. 사람과 책의 정감을 묘사한 작가 동교董橋는 「장서가의 마음」이라는 글에서 사람과 책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비유했다. "책에 대한 사람의 감정은 정말 정감 넘칠 수 있다. 마치 남녀 관계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사전류의 참고서는 아내와 같다. 늘 곁에 있어 편하지만 평생 들춰봐도 난숙해진다고 할 수는 없는 그런 관계다. 시와 소설은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러브 스토리와 같다.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달콤한 그런 관계다. 깊이 있고 긴 학술 저작은 중년의 여인과 같다. 정신적 성숙이 부족하면 제대로 이해핳 수 없다. 물론 이따금 고상한 운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뒤에 딸린 끝없을 것 같은 주석이란! 정치 평론이나 시사 잡문은 등은 그 자리에서 사고파는 것이라 술집 아가씨에 비유할 수 있다. 한 번 보면 그만이다. 내일 다시 보느냐 마느냐는 별개의 이야기다. 여성들이 책을 볼 때도 아마 이런 정감상의 구분이 있지 않을까." 노신의 공부법 중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노신魯迅(1881~1936년)의 독서 태도는, '꿀벌 같아야 한다. 많은 꽃에서 채집해야 달콤한 꿀을 만들 수 있는 것과 같다. 한 곳에서만 빨면 얻는 것에 한계가 있고 시들어버린다.' 꿀도 원래 잡꿀이 진짜 꿀이고 맛도 있다는 말처럼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 벌이 꿀을 모으듯 진정한 지식을 습득하라는 의미다. 두루 많이 읽고 딱딱한 책은 머리를 묻고 이래가 될 때까지 파라, 깊이 있게 읽고 자신의,눈으로 세상이라는 살아 있는 독서를 하라. 모택동처럼 독서하기 모택동은 부지런히 배우길 좋아하고 쉬지 않고 책을 읽었다. 아동기에는 물론 노년기에도, 전쟁 중에도, 평화기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일찍이 모택동은 "내가 평생 가장 좋아한 것은 독서다"라고 술회하며 "밥은 하루 안 먹어도 괜찮고 잠은 하루 안 자도 되지만 책은 단 하루도 안 읽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의 청년기 독서법은 '사다四多'습관으로 유명한데,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고 많이 물으라는 뜻이다. 그중 많이 쓰라는 것이 독서에서 필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이다. 쓰기 방법으로는 요점 정리, 책을 읽을 때마다 중요한 부분에 표기하기, 각주 달기, 독서 일기, 잘못된 부분 바로 잡아 고치기 등이다. 모택동은 정치가이자 혁명가였다. 인민과 함께 공산혁명을 이끈 투사였다. 그는 인민을 바른 길로 계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의식을 철저히 개혁해야 하고, 그 바탕은 독서와 공부라고 확신했다. 어린 시절부터 거르지 않고 이어진 그의 독서 습관은 이런 자각으로 더욱 굳어져 죽는 순간까지 계속되었다. 장장 70여 년에 걸친 그의 독서 편력은 자연스럽게 철저한 독서법과 공부법으로 나타났다. 천재도, 혁명가도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모택동의 공부법에서 새삼 확인하게 된다. 진정한 공부는 사람다운 덕을 쌓는 일 이 책은 360쪽이 넘는 다소 방대한 분량이라 읽다가 지치기 쉽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심산유곡에 들어야 산삼을 만날 수 있듯, 곳곳에 숨겨둔 산삼들이 독자를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힘을 준다. 나는 살기 위해 공부를 했었다. 공부라고 할 것 까지도 없는 검정고시라는 공부를 하고 주경야독하느라 교실에서 학우들과 공부하는 멋지거나 힘든 학창 시절이 아예 없다. 공부란 그저 책으로만 하는 줄 알고 살아 왔기에 좋은 책을 만나면 마냥 행복하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점이 바로 독서하며 공부하는 일이다. 이제야 비로소 링컨처럼 보고 싶은 책을 쌓아놓고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기 때문이다. 돋보기 너머로 들여다보는 활자들의 손짓을 따라가다 보니 오늘도 해가 저문다. 봄꽃들이 부르는 소리에 귀를 막고 보낸 4월이 한자락만 남았다. 연일 터지는 아픈 소식들을 보고 들으며 학교 현장에서 함께 아픔을 나누지 못하고 책과 열애하는 내 모습이 미안해진다.그래도 희망을 품자! 지금은 열량을 비축하고 교실에 뿌릴 꽃씨들을 품는 중이니. 중국의 현자들의 공부법을 다시 복습하며 꽃대를 올리는 중이니 사랑하는아이들아, 조금만 기다려주렴! 진정한 공부, 진정한 독서로 자기 자신 마음을 돌보고 닦아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덕을 쌓는 일을 같이 배우며 행복한 교실을 만들자.
마산제일고에서는 23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강당에서 1/4 분기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마산동부경찰서 학교폭력전담경찰관 김순기 경사와 정미란 순경을 강사로 초청하여학교폭력의실태에 대한 스라이드 강연을 하였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자의 유형과 피해를 입었을 때 대처요령과 신고 방법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다. 학교폭력예방교육
마산제일고는 23일 26년간 입시전문가로 활동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을 초청 2013학년도 대학입시 전망과 대책을 주제로 진로 특강을 실시하였다. 최근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입시제도와 대학별 전형에 대하여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강당에서 강연을 하였다. 특강에는 학생 340명과 학부모 70명 교사20명이 참가하여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였다. 대학입시 진로특강
마산제일고에서는 20일 야외체험활동을 떠났다. 각 학년별로 실시된 체험활동에서는 1학년 334명은 마산의 진산 무학산(해발:761.4m) 등산으로 실시하였다. 각 코스별로 나누어 중리역과 원계마을에서 출발하였으며 전원 정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각 학급별로 나누어 환경보호 활동을 실시하였다. 2학년은 삼계근린공원에서 출발하여 약 2.5km를 걸어 광려산 자락에 자리잡은 광산사 일원에서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3학년은 3.15 민주화의 성지 3.15 국립묘지에서 선배들의 숭고한 민주정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묘지를 참배하였다.
김양수 한빛맹학교 교장이 25일 서울 이룸센터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제27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교장은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최초 시각장애인 회장이자 최연소 회장이며 직선으로 당선됐다.
최수혁 서울시사립중·고등학교장회 회장(서울영도중 교장)이 26일 숭실대에서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김범 숭실대 교수가 ‘은퇴 후의 재무 설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철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한국외대 총장)은 27일 충남 건양대에서 ‘사립대학의 현안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제8회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는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와 이시우 서울여대 교수가 ‘사립대학 정책연구계획’을 보고했으며 이승훈 대불대 총장이 ‘지역대학의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권영중 강원대 총장이 국립대 최초로 제10대 총장 선정․추천을 위한 총장 공모제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원대는 20일 초빙공고를 했으며 5월 말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2명을 최종 확정해 교과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김인세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이사장은 5월14~15일 수학․과학 창의체험관인 ‘궁리마루(구 부산중앙중)’에서 ‘제11회 부산과학축전’을 개최한다. 이번 축전에는 90여개 기관과 단체가 참가하며 과학탐구, 첨단과학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과학축전 홈페이지(www.busansf.or.kr)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갑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은 5월26~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제9회 대한민국로봇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배틀, 휴머노이드, 주니어 3개 부문 12개 종목에 걸쳐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20여개의 부스에 다양한 로봇이 전시되며 직접 로봇을 만들어보는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조남철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이 17일 서울스퀘어에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방송 컨텐츠 공동제작’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첫 공동사업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진행 중인 ‘박물관과 함께하는 근대생활사 산책’ 강좌를 TV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연말부터 총 20회분을 방송대학TV 채널에서 방영하기로 했다.
선거교육감 회의론, 끊이지 않는 비리·갈등·혼란 교총, 교육 관계자만 참여 '축소된 직선제' 해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25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주민직선제로 선출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또다시 구속된 것이다. 특히 이 두 교육감들은 선거때부터 도덕성을 매우 강조했던 터라 많은 국민들이 큰 충격과 허탈감에 빠졌다. 연이은 구속 소식에 교육감직선제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교육감들의 비리가 불거지기 전부터 교육계 안팎에서는 주민직선제 방식의 교육감선거에 대한 회의적 시작이 적지 않았다. 직선제 시행 초기부터 폐해가 곳곳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2010년 치러진 6·2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후보들을 두고 고민해야 했고, 후보자들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엄청난 홍보비를 쏟아 부어야 했다. 후보들 사이에서조차 1번만 뽑으면 당선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 정도여서 '로또',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 와중에 진보·보수단체가 각 진형 후보 단일화에 나서고 정치권에서도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드러내면서 교육감선거는 정치판이 되어버렸다. 선거 후에는 더 심각해졌다. 무상급식으로 시작, 학생인권조례·혁신학교 등 포퓰리즘 교육정책이 남발되면서 고소와 고발이 잇따랐다. 일부 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수시로 갈등을 빚어 교육현장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주민직선제 자체가 갖는 문제점도 크다고 지적된다. 정당가입을 할 수 없는 교육감 후보들은 다른 선거 후보자들과 달리 모든 선거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일정비율이상 득표하면 선거가 끝난 후 선관위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수입이 많지 않은 교육계 출신 인사가 선거 전 수십 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유능한 교육자의 출마가 상당히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교육감직선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그 대안으로 유권자를 교육자, 학부모 등 교육관계자로 한정한 축소된 직선제를 제안하고 있다. 교육문제와 직접 관련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관계자들로 유권자를 구성함으로써 신중한 교육수장을 선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축소된 직선제에 대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지만, 교육자치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제31조 4항은 교육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도록 보장하라는 취지이기 때문에 반드시 주민직선제로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함께 교육감 자격 중 교육경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육감은 단순한 교육정책 집행자가 아닌 지방교육정책을 결정·집행하는 독임(獨任)제 기관이므로 교육에 대한 전문적 식견은 필수요건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교육계는 2014년 선거부터 교육경력을 폐지하기로 한 것을 철회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현행보다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회수율 높이는 것 실태조사의 기본 왕따‧일진 등 의미 충분히 설명해야 “학교폭력을 드러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드러내야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고, 무엇보다 가해 행위가 인간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며 어른들이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신뢰하게 됩니다.” 19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초청으로 ‘일본 이지메의 현황과 대책’ 강연을 위해 방한한 모리타 요지(森田洋司 71‧사진) 오사카시립대 명예교수는 “학교폭력을 제대로 인식하고 드러내 사회가 함께 대처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모리타 교수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이지메 대책 전문가로 집단 따돌림에 대한 국제비교 연구자로도 저명하다. 이지메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1985년부터 문부과학성의 실태조사와 대책수립에 참여해 온 모리타 교수는 한국의 학교폭력 전수조사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회수율을 높이는 것은 실태조사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학생설문조사는 90.4%가 참여해 전국 대부분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고, 거의 모든 학생이 답변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만으로는 실태파악을 위한 자료가 부족해 개별면담 기록, 가정방문, 보호자와의 연락 메모 등의 정보를 다면적으로 수집하고 있죠.” 모리타 교수는 설문조사 방식 자체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설문지에 사용된 ‘학교폭력’, ‘왕따’, ‘일진회’ 등의 정확한 의미를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학생·학부모 모두에게 학교에서 피해학생을 어떻게 보호하며 대처할 것인지 가시적 형태로 인식시켜야 제대로 된 실태파악이 가능하다고 첨언했다. “교사가 교내폭력이나 왕따의 피해자를 졸업할 때까지 지켜보고 끝까지 지켜준다는 결의가 학생들에게 전해져 교사와 학생과의 사이에 신뢰관계가 형성되는 일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피해를 신고한 학생에 대해 익명성을 담보해 준다면 학생들은 안심하고 설문조사나 면담에도 응답해 줍니다. 정보는 신뢰할 수 있는 교사에게 모이게 마련이죠.” 일본의 경우도 2007년 이지메로 초등생이 자살했으나 학교와 교육위원회가 이를 은폐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문부과학성의 실태조사 방법을 개선하게 됐다. 모리타 교수는 한국도 실태를 은폐할 수 없도록 조사결과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 공개를 부끄럽거나 학교에 부담 주는 일이 아니라 보호자나 지역사회로부터 구체적 협력지원을 설득하는 행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직원들도 모두 이런 인식을 공유해야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놓고 해결할 수 있어요.” 모리타 교수는 지난 2월 마련된 학교폭력 종합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장기적으로 학교폭력 대책이 정착하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에도 학교폭력전담교사가 배치됐다고 들었습니다만 일본의 경우 중·고교에는 다른 업무를 일체 하지 않고 학생지도를 전담하는 교원을 두고 있는 점이 다르죠. 보건교사나 상담교사는 학생지도와 별도로 배치돼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전담교사 배치에 예산이 마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지메와 학교폭력 문제가 제일 심각한 중학교에는 전국 모든 학교에 스쿨 카운슬러(전문 상담사)가 배치돼 있습니다.” 그는 또 학교에서 교사들이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 방편으로 학생들 스스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자발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교사는 학생 스스로 학교가 학생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곳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학교를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지원해야 합니다.” 모리타 교수는 한국의 학교폭력대책이 성공하기 위한 핵심으로 인성교육을 꼽았다. “인성 교육은 바로 효과가 나오지 않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 하지만 인성교육이야말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에 인내를 갖고 추진해야 합니다.”
“이번 총선 기간 중 여야 수뇌부들이 쏟아낸 교육정책 중 학교폭력과 관련된 내용은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최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교폭력으로 소중한 어린 생명이 스러지는 일이 없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와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교폭력에 무관심한 정치권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또래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꽃다운 아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세상을 등지지만 이 문제에 관한한 정치권은 한가하다. 레토닉에 강한 정치인들이 입장을 내놨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2월24일 부산 지역 민심탐방에서 고교생들과 대화 중 “학교폭력은 우리가 꼭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는 것이 인터넷에서 찾은 거의 유일한 기사다. “꿈 많고 여린 마음을 가진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는 것인데, ‘그 이상’의 추가 언급은 없다. 민주통합당의 총선을 이끌었던 한명숙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제1당을 넘보던 야당 대표의 발언이 없을 리 없다는 생각에 여러 차례 검색을 반복했지만 허사였다. ‘안철수·김문수·정몽준·이재오·김태호·정운찬·손학규·유시민’ 등 소위 잠재적 대권 주자들의 최근 발언에서도 학교폭력과 관련한 유의미한 말은 찾기 어려웠다. 언론을 통해 제공되는 사실만으로 어떤 이가 국정 주요과제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해결능력을 가졌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 하지만 그들 머릿속에 현안에 대한 어떠한 의지가 있더라도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 않으면 알아차릴 도리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안 회장이 “아이들이 죽어가고 폭력을 당하는 상황에서 무상급식·반값등록금 등 온갖 포퓰리즘 교육정책만 쏟아낸 것이 아쉽다”고 한 것이 안 회장만의 아쉬움은 아닐 것이다. ‘미래와 희망’을 논하는 정치지도자들이 유독 학교폭력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면 그건 더 큰 문제다. 교총은 올 교육주간(5월14~20일)을 ‘학교폭력 근절 주간’으로 설정, ‘행복한 학교 따뜻한 교실’을 주제로 각종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교총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학교와 가정, 사회, 정부가 ‘네 탓이오’라기 보다 ‘내 탓이오’라는 마음자세로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교총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학교현장의 노력만으로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제19대 국회에서는 학생교육을 가정-지역사회-학교가 함께 책임지는 것을 명문화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역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발대식 참석자들이 언어폭력 추방 피켓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효상 hyo@kfta.or.kr 동영상보니 심각성 ‘확’ “행사 참여하길 잘했다” 발대식에서는… ○…발대식에 참석한 학생과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 교원, 교육단체장, 학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언어폭력 추방 피켓을 들고 “학교폭력 STOP” “언어폭력 NO”라는 구호를 제창하며 의미를 다졌다. 피켓 퍼포먼스에 참여한 서울우면초 신민지(6학년) 학생은 “게임을 하다가 잘 안 되면 친구들끼리 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앞으로 언어폭력을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총과 EBS가 제작·편집한 ‘욕설’ 실태 동영상이 나오는 순간,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서울우면초 정지영 교사는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동영상과 연극을 보니 심각성을 이해하게 된다”며 “우리 반 아이들과 오늘 이 행사에 참여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조윤수(6학년) 학생은 “앞으로는 친구들에게 더 따뜻한 말로 대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어릴 때 심한 욕설을 들으면 뇌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남는다는 하버드대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언어가 한 사람의 인격을 만드는 중요한 사회적 도구인 만큼 인성교육 강화와 학교폭력 근절에 언어문화개선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언어문화 개선 사업이 선도학교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학교에 확대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 발굴과 확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대부분의 학교폭력이 언어폭력에서 비롯된다”며 “한국교총에서는 현장 교사가 주도하는 학교 문화를 교총이 만들어가겠다”며 “선생님들이 언어문화개선사업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언어폭력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모든 참석들이 공감했다. 김대성 충북부교육감도 “과거의 언어 경험이 현재의 삶을 결정한다”고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곽덕훈 EBS 사장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콘텐츠보다는 가슴을 울리는 콘텐츠로 언어문화개선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송인정 전국학운위연합회장도 “학부모들도 언어문화개선에 동참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교총은 앞으로 학생언어문화개선 학생동아리 공모, 선도학교 권역별 컨설팅, 원격직무연수 운영, 언어폭력 극복사례 전파, 한글날 특별수업 실시, 교육동영상 등 자료 제작·보급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욕 시험’ 읽어보세요 매월 11일 ‘세움의 날’ 선도학교는 어떻게… ○…인천작전초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선플 달기의 날’로 정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칭찬방을 만들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친구들과 선생님에 대한 칭찬의 글을 게시하도록 했다. 욕설이 난무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법을 익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 학교 김춘원 교장은 “칭찬의 글을 교사․학생․학부모가 공유하면서 학교 전체가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욕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며 욕을 할 때 친구들의 표정과 입모양이 미워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언어폭력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책으로 ‘욕 시험’과 ‘욕 전쟁’을 추천했다. ○…충북 청운중(교장 변덕수) 문수미 교사는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위해 매월 11일을 ‘세움의 날’로 정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날 전교생은 수업시간 중 핀버튼을 착용하고 높임말과 사랑의 말을 사용해 언어순화를 실천했다. 문 교사는 “아침 자습시간에 ‘언어생활 반성 수첩’을 실시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반성 수첩은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생활을 지속적으로 반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 학내에 긍정적 언어문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문 교사는 “학생들이 욕 이외에 다른 표현 수단을 찾지 못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경향도 있다”며 “자유롭고 민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습득해 긍정적인 말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20여 언어 순화 아이디어 제공 ‘모의 방송언어 심의위’도 도움 특강에서는…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는 참석자들에게 ‘불량언어를 배우게 된 경험 분석하기’, ‘공식적 언어활동 경험 강화하기’ 등 20여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박 교수는 ‘나의 화법 특징 발견하고 교정하기’를 추천했는데 학생들이 부모, 형제, 친구 등에게 어떤 화법으로 말하는지 객관적으로 보고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대중매체를 통한 언어폭력 습득을 지적하며 “학생들 스스로가 불량 언어의 영역과 범주를 규정하고 모니터링하는 ‘모의 방송언어 심의위원회’를 운영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경희여중 강용철 교사는 “또래 집단에서 스스로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권장한다”며 10대 학생중심의 네트워크 사이트 ‘아이두’에서 자발적 ‘외계어 퇴치운동’이 있었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강 교사는 또한 “욕설이 얼마나 나쁜 의미인지 어원을 밝혀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며 “뜻을 알게 되면 욕설에 대한 반감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사는 그러나 “해당 학생 수준, 학교 급을 고려해 받아들일 준비가 된 학생에게만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