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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하늘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어떤 때는 맑고 깨끗하며 푸른 하늘을 선보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하얀 구름과 함께 어울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검은 구름으로 하늘을 완전히 가리기도 한다. 오늘은 맑은 하늘처럼 마음도 상쾌하고 유쾌하다. 여유도 있다. 맑은 하늘을 선물해 주니 기분이 좋다. 어린 자녀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을 것 같아 역시 좋다. 부모님들의 마음도 우울하지 않을 것 같아 좋다. 교직에 몸담은 사람은 평생 교육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교육은 사랑이다.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야 교육이 발전한다.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사랑하고 동료들을 내 형제자매처럼 사랑하고 학교를 내 집처럼 사랑하면 교육은 발전하게 되어 있고 내 삶은 행복하게 되어 있다. 사랑으로 교육하는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잘못된 길로 가도 ‘오냐 오냐’ 하면서 내버려 두어야 할까? 학생들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모른 체하고 그대로 두어야 할까? 학생들이 골마루를 뛰어다녀도, 학생들이 인사를 하지 않아도 내버려 두어야 할까? 학생들이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지나친 말을 해도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할까? 아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를 아무리 사랑해도 잘못하면 그대로 두지 않는다.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혼을 낼 일이 있으면 혼을 내고 나무랄 일이 있으면 나무란다. 그래야 자녀들이 바르게 성장하고 바른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천지불인(天地不仁)이란 말이 있다.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는 말이다.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하늘과 땅은 마음이 한없이 넓다.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다. 천하의 만물에게 유익을 준다. 끝이 없다. 그래도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고 말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때로는 천둥을 치기도 하며 날벼락을 내리기도 한다. 땅이 갈라지기도 하며 땅이 흔들리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에게 경고를 한다. 잘못을 깨우치기도 하고 바른 길을 가도록 이끌어준다. 한없이 사랑만 베풀어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베풀되 옳지 않다 싶으면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래서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고 노자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선생님들도 언제나 어질고 언제나 인자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품기만 해야 할까? 사랑만 준다고 하면서 그들의 그릇된 행동을 보면서도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교육하되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학생들이 잘못하면 바로 이끌어야 한다. 그게 참다운 사랑의 표현이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기를 내버려둔다면 그건 사랑의 표현이 아니다.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은 깨워야 하며, 남의 학생들의 물건에 손을 대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바로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이 인사를 잘 못하면 인사를 잘하도록 지도해야 하고 학생들이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청소를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이 장난이 너무 심하면 장난을 하지 못하도록 지도해야 하고 욕설을 하는 학생을 보면 욕설을 하지 못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어진 선생님, 사랑의 선생님이 맞는가 하고 오해를 할 수 있겠지만 천지불인(天地不仁)과 같이 선생님이 어질지 않게 느껴지더라도, 사랑스런 선생님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학생들에게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은 지도해야 하고 꾸중할 것은 꾸중해야 한다. 그래도 선생님은 하늘과 땅과 같이 마음은 넓고 사랑은 한없이 많고 언제나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며 학생들에게 관심을 두고 바른 성장과 학력을 향상을 위해 수고하는 애쓰는 것을 말은 안 해도 다 알고고마움을 느낀다. 모든 사람들과 만물들이 말은 안 해도 하늘과 땅의 고마움을 느끼듯이 말이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2011년 한 언론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돈과 행복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2%로 10개 조사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한다. 즉, 나머지 92%의 사람들은 돈과 행복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믿는다. 또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직업 선택 시 고려 요소 1위는 수입 33.2%, 2위는 안정성 30%로 나타났다. 이들 내용에 해당하는 적성, 흥미, 보람, 자아 성취를 고려해 직업을 고른다는 비율은 각각 11.8%와 10.9% 수준에 그쳤다. 또 한국고용정보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동일한 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적인 가치가 성공과 행복의 최우선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돈, 소비, 권력 그리고 높은 예상 수명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충분 조건이 결코 아니다. 경제학자들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1950년대를 기준으로 미국의 생활 수준은 현재 2배 상승했지만 스스로 행복하다는 사람은 50년 동안 정체 상태라고 한다. 비슷하게 미국의 유명 경제지 포브스지가 선정한 부자 400인의 행복지수와 아프리카 마사이족 목동의 행복지수가 동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즉, 성공과 부가 인간의 행복의 선결 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에서 성공한 CEO들을 대상으로 성공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는데 성공해서 행복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37%, 행복해서 성공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63%였다. 즉, 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열쇠인 것이다. 또 성공은 보통 어떤 기준이나 잣대를 가지고 성취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고 행복은 만족하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행복하다는 것은 마음이 즐거운 상태이고 마음의 즐거움은 곧 웃음으로 나타난다. 마음의 즐거움, 즉 행복은 인생의 기초 체력이다. 따라서 성공과 행복은 반드시 같이 함께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생의 목적은 성공했는데 불행한 삶이어서도 현재에 만족해 버리는 것도 아닐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성공과 참다운 행복은 결코 떨어져서는 안 될 잘 어울리는 한 쌍의 동반자이며 서로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상호 조력자 관계이다. 따라서 우리 자녀들에게 행복해서 성공하고 성공해서 행복한, 행복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학부모, 선생님, 지역사회가 도와주는 행복한 성공의 파트너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 태블릿 PC 기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의 소통 매개체로 일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기기에 의한 생활의 변화는 향후 5년 내에 우리 삶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사회 변화에 따라 앞으로는 질(Quality)의 시대가 온다. 산업 사회에서는 양적 성장이 목표였다. 이제는 질적 성장이 삶의 내용을 만들어낸다. 아울러 창의력 경쟁 시대가 온다. 창의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매일 새롭지 않으면 매일 퇴보하게 된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면서 세대 간 지식 체계가 역전되는 현상도 심해진다. 글로벌 세계는 다문화 사회가 촉진되고, 거기에 따라 문화 충돌도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리더의 모습도 변한다. 한 때는 IQ가 그 사람의 능력을 대변해 주었다. 이제는 EQ, NQ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 IQ가 개인의 능력이라면, EQ, NQ는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운영하는 능력이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얀센은 21세기 선진 사회의 모습을 드림 소사이어티로 보았다. 즉 미래의 상품은 이성이 아니라 우리의 감성에 호소한다는 것이다. 꿈꾸는 사람, 이야기를 창조하고 감성을 덧입힐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교육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학습이 이루어지는 장소와 시간의 개념도 변하고 있다. 학습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이루어진다. 교육의 대상 면에서도 학습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학생 때만 배웠다. 이제는 평생 학습 시대다. 평생 배워야만 살 수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가치관은 창의성이다. 앞으로 창의성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그중에서도 청소년의 상상력은 국가의 자산이다. 페이스북(facebook)을 개발한 하버드대의 마크 주커버그는 현재 26살이다. 그가 개발한 페이스북은 211개국에서 5억명의 회원과 58조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되었다. 이렇게 볼 때 청소년의 창의성 계발은 중요하다. 학교에서 창의성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개별화 학습을 통해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것은 자신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날개 없는 선풍기를 보았다.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CCTV가 소리를 듣고, 움직여서 촬영을 한다고 한다. 이것만이 아니다. 지금 제품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 것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텔레비전 드라마도 변하고 있다. 멜로드라마의 전형은 재벌 남자가 평범한 여자를 만나는 설정이었다. 이런 드라마의 스토리는 시청자에게 외면당한다. 최근 ‘해를 품은 달’이라는 드라마가 대중에게 감동을 안겼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과 무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궁중 로맨스 드라마였다. 기존의 역사물을 뛰어넘는 사극이었다. 이외에도 사극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인현왕후를 지키려던 조선의 선비가 2012년으로 온 이야기가 방영되고 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Time slip, 시간여행) 드라마로 더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미래 사회는 조직의 울타리 안에서 정해진 룰에 맞춰 살아가지 않는다. 개인이 하나의 기업처럼 스스로의 삶을 경영해야 한다. 자신이 상품이고, 자신이 경영자이다. 이제는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그렇다면 창의성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다. 그러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대해 탐구하고 생각해야 한다. 남들보다 늘 새로움을 꿈꾸는 삶이 필요하다. 창의성은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력이다. 21세기 지식인은 창의성이 있는 사람이다. 창의성 교육을 위해 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수업은 학생의 창의성을 기를 수 없다.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들이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변화되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창의성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21세기 사회 변화에도 여전히 필요한 인재는 따뜻한 사람이다. 조벽 교수는 ‘인재 혁명’이라는 책에서 인성도 실력이라고 했다. 인성은 일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실력으로 남과 더불어 일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았다. 미래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인성 교육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교육의 진리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에 대한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법원은 지난 2일 구속적부심사를 진행한 결과, 장 교육감의 피의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보이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으며, 액수를 볼 때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장만채 교육감에 대한 석방 탄원서를 공개 모집하다 여론의 뭇매에 모집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은 장 교육감이 수감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6일 도교육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교육감 석방 요청 탄원서'를 올려놓고 팩스로 발송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하지만 구속적부심을 앞둔 상황에서 사법부와 괜한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난 여론이 일자 28일 오후부터 공지사항을 삭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농어촌 교육 사업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돕기 위한 사업지원 센터로 공주대학교 한국농촌교육연구센터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농어촌 교육사업 지원센터인 공주대 한국농촌교육연구센터는 교과부가 진행중인 농어촌 전원학교 사업과 초중고 통합운영학교 사업을 맡아 농어촌 교육전문가 네트워크 구성, 컨설팅, 역량강화 연수 등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농어촌 전원학교는 면 단위 소재 적정 규모의 농어촌 초ㆍ중학교를 선정해 학력 증진, 특기ㆍ적성 개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초중고 통합운영학교는 지역 여건에 따라 학교 급이 다른 2개 이상의 학교를 통합, 운영하는 학교로 시도 교육감이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지난달 3일부터 16일까지전국 초등 4학년에서 고교 3학년까지 학생 6791명을 대상으로 실시(제주도 제외)한 '2012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교'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다. 4일 한국방정환재단에 따르면 올해 주관적 행복지수는 69.29점으로 나타났다. 2009년 64.3점, 2010년 65.1점, 2011년 65.98점에 이어 4년 연속 OECD 23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스페인(113.6점)보다 47.6점 낮고, OECD 평균(100점)에선 34점이나 모자란다. 한국 다음으로 낮은 헝가리(86.7점)와도 20점 이상 차이가 났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주관적 건강상태와 학교생활 만족도, 개인행복감 등 6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수치화한 뒤 OECD 평균(100점) 대비 점수화한 것이다. 조사를 담당한 염유식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청소년들은 학교와 가족, 친구와 분열된 삶을 살면서 행복지수가 낮은 것"이라며 "학생들의 분절된 삶의 영역이 통합되고 부모는 자녀의 친구와 학교ㆍ학원 교사의 이름을 알고 지낼 때 행복 지수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최하위인 반면 교육성취도를 측정하는 '교육'(133.85점)과 아침식사여부 운동 등 생활방식 분야인 '행동과 생활양식'(128.42점)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가출 충동과 자살 충동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명중 1명의 초등학생이(20%) 가출 충동을 느낀 적이 있고 적어도 10명중 1명은(10%)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방정환재단 관계자는 "이같은 충동들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일반적으로 더 커졌으며 10명중 1명의 고등학생은 실제로 가출 경험이 있었다"면서 "2012년 한국사회는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 피해나 가해에 있어 모두 초등학생의 비율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 높았다. 초등학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피해경험의 경우 초등학생이 18.32%, 중학생이 13.07%, 고등학생이 6.21%로 집계됐다. 가해 경험도 초등학생(10.66%), 중학생(7.75%), 고등학생(3.75%) 등의 순이었다. 학교 폭력을 가해 또는 피해를 통해 경험한 비율은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다.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차츰 낮아지는 추세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들도 심각한 가출충동이나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정환재단 관계자는 "학교 폭력의 예방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피해학생을 위한 사후지원도 중요하지만 가해학생들이 가해를 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학생들을 준범죄자로 몰기보다는 마음이 많이 아픈 환자로 여기고 이들에 대한 조사와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로교육진흥법' 제정으로 초·중·고교 진로교육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진로교육 진흥을 위한 법적 근거가 담긴 '진로교육진흥법' 제정안을 4일 입법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학생의 발달단계 및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 진로교육이 학생의 권리이자 공교육의 책무로 천명된 것.세부적으로는 학교 진로교육 강화, 진로체험 활성화, 국가 차원의 지원시스템 구축, 성과 및 책무성 확보 방안 등을 다루고 있다. 학교 진로교육 강화와 관련해서는 △진로교육 전담교사 및 외부 전문인력 배치 △진로 심리검사, 진로상담 법제화 △진로상담 수업 인정 △학부모의 자녀 진로상담 참여 △기록정보 관리 기준 및 정보보호 원칙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진로체험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시·도별 진로체험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 △진로체험 교육기부 기업에 대한 인증제 도입 △진로체험 수업 인정 △진로체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보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지원시스템 구축에는 △국가진로교육센터 및 지역진로교육지원센터 설치·운영 △교육청, 지자체, 산업체, 지역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진로교육협의회 구성 △진로교육 현황 조사 △시도교육청 및 학교 평가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진로교육진흥법은 40일 동안의 입법예고 및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7월 국무회의 심의 후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법 제정으로 학교 진로교육이 제도화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 공교육의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데 중요한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서성옥)가 최근 학교폭력, 왕따, 인터넷 중독, 청소년 범죄 등이 심화됨에 따라 변화된 환경에 맞춘 새로운 인성교육법을 제시하기 위해 퇴직교원들의 생활지도 경험을 모은 지도서 ‘청소년 신 도덕생활’(김원구 외 공저, 미래엔)을 발간했다. 지도서는 인성교육 최적기인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교 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특히 청소년들이 실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윤리문제들을 선정해 이 시대 청소년이 갖춰야 할 도덕적 가치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또 SOS 국민 안심 서비스, 어린이 범죄 지킴 원터치 SOS 등 학교폭력 신고 및 처리 절차, 범죄 예방 시스템 등에 대한 안내를 담고 있어 실질적인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삼락회는 5월말 증보판을 발간해 전국 초․중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문의=02-573-3302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55·서울교대 교수)이 2일 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위원장 이주호 장관) 교육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유네스코 교육분과위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산하 다섯 개 분과위 중 하나로 유네스코의 교육사업을 기획하고 자문하는 기구다. 안 회장은 2012년 5월 2일부터 2015년 3월 14일까지 위원장직을 맡게 된다. 안 위원장은 “한국교총과 유네스코는 정의·자유·평화를 지향하는 인류 교육의 발전과 문화의 보급이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교육분과위원장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교육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국제교육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교육교류(한·일 교사 대화, 동아시아 어린이공연예술제, 한-호 지구촌 이해 영어교사 연수) ▲다문화·국제이해교육(유네스코협동학교,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교육개발협력(저개발국 지역학습 센터설립을 위한 브릿지 EFA(모두를 위한 교육), 개도국 기초교육·문해를 위한 세종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교총 교감회 창설 ○…부산교총(회장 강영길)이 3일 교감회를 창설했다. 이날 교감회 창설 행사를 겸한 회의에서 부산교총 교감회 회장에는 초등 백선근 현곡초 교감(부산교총 초등교감회 회장)이 선출됐다. 공립중등교감회와 사립중등교감회 회장에는 이채주 연천중 교감, 이인식 부산외고 교감이 각각 선출됐다. 강영길 회장은 “부산교총의 교감회 창설로 교감 선생님들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부산교육을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안양옥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서울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교총 산하 초·중등 교감회가 부산 교감회로 전국 규모의 산하단체가 됐다”며 “학교에서 교감의 역할이 무엇보다 큰 만큼 앞으로 교총에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등 우리 교육 발전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시·도사무총장협의회 ○…전국 시∙도사무총장협의회가 4일 교총회관에서 열렸다. 한국교총과 시·도교총 간의 연계·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둔 이번 협의회에서는 제31회 스승의 날 기념식과 교과부와의 단체교섭, 교감회 등 직능조직 신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교원 배드민턴대회, 학생언어문화 개선사업, 교권침해 대응책 등에 대해서도 상의했다.
외부에서 보면, 대학교육에 대한 투자가 적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BK21, NURI, WCU, 교육역량 강화사업, LINC 등 매년 수천억원 규모의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총액만 클 뿐 전체 학생수에 비해서는 열악한 투자다. 사립대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등록금은 국립대의 두배지만, 학생당 교육비 상황은 열악하다. 2012년 정부의 고등교육재정은 증가했으나, 대학재정지원 총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국가장학금이 증가하면서 다른 대학재정지원을 잠식한 결과다. 여기에 등록금 인하까지 겹쳐 사립대들은 초유의 재정난을 겪고 있다. 민간의존적 분담구조 개선 시급 대학재정 측면에서 보면, 핵심 해결과제는 ‘민간의존적 분담구조’다. 지금까지는 민간의존형 대학재정 분담구조를 당연시해왔으나, 앞으로는 적정수준으로 공공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사립대가 법령에 따라 국공립대와 대등한 지위에서 공학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국민의 교육기회 확대라는 측면에서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한다면 국가의 지원은 당연하다. 이는 재단에 대한 지원이라기보다는 사립대생에 대한 지원이며, 국민의 교육권 보호 차원의 지원이다. 사립대생들도 똑같은 국민일진대 국가는 그들을 교육할 당연한 의무를 져야 하며, 국가에 대해 그 권리를 주장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 사립대생을 자녀로 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학교 수 기준 87%, 학생 수 기준 75%를 차지하는 사립대에 대한 재정지원 비중이 전체의 10% 미만인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립대학 재정지원 확대를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정부의 사립대 재정지원은 형평성과 수월성 모두 고려해야 한다. 형평성 확보를 위해서는 사립대 전체에 대한 균형 있는 지원이, 수월성 제고를 위해서는 평가를 통한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사업단 지원사업을 축소하고 포뮬러에 의한 재정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사업단의 차등적 재정지원은 지원효과에 대한 검증이 용이하지 않고, 빈익빈 부익부라는 부작용을 야기한다. 반면 포뮬러에 의한 재정지원은 대학 스스로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특성화와 발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셋째, 평가인정 사립대에 대한 경상비 지원이 필요하다. 다양한 이유로 사립대에 대한 국고지원이 확대돼야 함은 당연하다. 부실사학에 대한 지원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평가인정 사립대에 대한 경상비 지원의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사립대에 대한 재정지원의 이원화가 필요하다. 평가인정 사립대를 다시 국고지원 사립대(준국립대)와 비국고지원 사립대(완전사립대)로 구분하는 것이다. 국고지원 사립대에 대해서는 국립대 수준의 지도․감독 하에 충분한 재정지원을 하는 반면, 비국고지원 사립대에 대해서는 국고지원을 하지 않되, 등록금 인상 등 다양한 재원확보 노력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한정된 국고재원을 집중 투자하면서, 우수 사립대의 질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해준다. 다섯째, 안정적 대학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제도의 신중한 도입과 고등교육세의 신설 혹은 전환이 필요하다. 재정지원 법령에 명시해야 여섯째, 관련 법령에 사립대 재정지원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 교육기본법이나 사립학교법, 고등교육법 어디에도 사립대에 대한 재정지원을 명시적으로 규정한 조항은 없다. 따라서 사립학교법과 고등교육법에 사립대에 대한 명시적인 지원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 일곱째, 장기적으로는 규제일변도인 사립학교법을 “(가칭)사립학교에 대한 지원·육성”법으로 개편해야 한다. 이제는 사립학교에 대한 규제에서 벗어나 공학과 대등하게 발전할 수 있는 자율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등교육의 4/5를 책임지고 있는 사립대에 대한 재정지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사립대에 대한 국가 재정지원의 확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어떤 방식에 의할 것이냐는 선택만 남아 있다.
2만년 전 한 주거지의 저녁 즈음을 상상해 본다. 제법 사내 티가 나기 시작하는 소년들이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촌로가 겪어온 삶의 지혜를 듣고 있다. 사냥할 때 바람을 등지면 안된다는 등 예전부터 전해져온 이야기에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 촌로는 소년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소년들이 자라 다시 후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더해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하고, 이윽고 이야기를 동굴벽에 그리고 문자를 새겨 더 먼 후대에게 알려줬을 것이다. 대를 이어 전승돼 오던 지식이 일반에게 확산된 계기는 서책의 대량 인쇄를 가능케한 금속활자 발명과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대중교육의 확산이었다. 기술혁신을 통해 대중은 지식을 습득해 스스로를 자각하게 된 것이다. 개인이 지식을 생산·유통하는 사회 20세기까지 대중이 생산된 지식에 접근하는 기회는 계속 확대됐지만, 개인이 지식을 생산해 대중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정보통신기술로 개인이 지식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일이 손쉬워져 UCC나 SNS를 통해 오히려 기존의 대중매체보다 개인이 생산한 정보가 더 빠르게 유통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한해 전세계적으로 생산된 콘텐츠의 양이 4엑사바이트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인류가 지난 오천년간 생산해온 콘텐츠의 양과 맞먹는 용량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등의 확산으로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가 전파되고 있으며, 그 범위도 지역,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이뤄지고 있다. 지구 저편에서 일어난 경제 위기가 다음 날 보금자리를 찾고자 하는 신혼부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홍수처럼 넘쳐나는 정보를 판단하고, 우리 지역과 국가를 넘어 전 세계를 고려하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21세기 역량 평가와 교육(ATC21S)” 프로젝트에서는 다음 네 가지를 21세기에 필요한 역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 다른 사람과 개방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으로 생각하는 역량을 꼽고 있다. 이제는 주어진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를 통해 정보를 해석해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업무에서는 소통과 협력이 더욱 요구될 것이다. 우리말 뿐만 아니라 외국어의 정확한 구사를 토대로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의 사람들과 대화, 토의, 협상 그리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정보통신기술과 도구를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필요한 정보에 효율적, 효과적으로 접근해 판단하고 가공하는 능력은 미래사회에서 필수적으로 지녀야 할 능력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소양을 제시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 현대 사회에는 이전에 비해 개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개인이 커지는 영향력에 비례해 세계사회의 일원으로서 시민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개인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삶과 직업 사이에 균형감을 갖도록 해 개인의 인생을 윤택하게 이끌 수도 있어야 한다. 근대사회에서 읽기, 쓰기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됐듯이 21세기 사회에서는 정보통신기술과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이 핵심역량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신체, 말, 글씨, 판단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았다면, 이제는 정보통신기술 활용능력까지 넣어야 할 것이다. 맹목적인 도구 적용을 넘어 기술의 변화에 따른 소통 양식의 변화는 교육의 변화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맹목적인 도구의 적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 십수년간 많은 기술이 교육현장에 접목되고 시용돼 왔지만 교실에 정착돼 일상 학습에 기여하는 기술은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기술이나 도구를 중심에 두고 교수학습을 끼워 맞추거나, 학습공간 내 소통에 대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고려 없이 경제적 여건 내에서 화려한 구색을 맞추느라 빚어진 결과일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이 기여를 할 수 있는 과정이 있을 것이고, 서책이 필요한 과정이 있을 것이다. 교사의 강의가 더욱 효과를 발휘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문자가 발명됐다고 해서 대화가 없어지지 않았듯이, 정보통신기술을 수용한다고 해서 옆에 앉은 사람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수는 없는 것이다. 피리는 입으로 불어서 익혀야 하지, 스마트폰 앱으로 연습할 것은 아니다.
지난달 28일 서울교대에서 초등체육진흥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의 주제는 “즐거운 생활 : 이대로 좋은가?”였다. 주제발표는 교육과정 전문가가, 발제 및 토론은 체육, 음악, 미술교과교육 전문가가 했다. 발표자 7명 모두 현행 초등학교 ‘즐거운 생활’ 교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들을 제시했다. 즐거운 생활 교과는 1981년에 고시된 제4차 교육과정부터 가르쳐지기 시작했다. 당시 초등학교 1, 2학년에서는 통합교육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이라는 교과가 만들어졌고, 체육은 즐거운 생활 교과에서 음악, 미술과 통합해 다뤄지게 됐다. 그러나 즐거운 생활 교과는 그 동안 교과 특성의 차이, 교육 내용의 범위와 계열성 설정의 어려움, 교육과정 운영의 부담 등을 이유로 분과돼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생활 교과는 현재까지 그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2009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와 지도서에는 즐거운 생활은 없고, 다른 통합 교과인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의 내용과 함께 주제 명으로 교과서와 지도서가 만들어진다고 하니 초등학교 1, 2학년에서의 체육교육은 더욱더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 또, 2007개정 교육과정 때까지만 하더라도 즐거운 생활 교과서와 지도서의 연구진, 집필진, 심의진이 체육, 음악, 미술 교과교육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됐으나 2009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실험본 교과서와 지도서를 보면 총 56명의 연구진, 집필진, 심의진 중 체육, 음악, 미술 교과교육 전문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즐거운 생활 교과서가 유치원 수준의 학습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교 3, 4학년 교육은 초등학교 1, 2학년 교육과 연계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 교과의 교과서와 지도서 편찬에 교과교육 전문가가 다수 포함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신체활동 욕구가 강한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에게 신체활동 기회를 많이 제공하지 못하는 즐거운 생활 교과는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다. 교과서 내용의 수준이 너무 낮은 것도 문제지만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초등학교 1, 2학년을 담당하는 많은 교사들은 신체활동을 하는 수업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열악한 체육시설은 이런 상황을 더욱 부추긴다. 이번 세미나 발표 내용 중 서울 소재 초등학교 교사 1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교 1, 2학년 즐거운 생활 교과에서 “체육, 음악, 미술 영역 중 가장 소홀히 하는 영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체육 59.4%, 음악 36.6%, 미술 4.0%라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응답 결과만 보더라도 즐거운 생활 교과로는 체육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 26일 학교체육진흥법이 공포됐다. 이 법은 학교체육을 정상화시키고 학생들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체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됐다. 그러나 정작 학교에서의 교육과정은 이에 맞춰 구성돼 있지 않으니 문제다. 모든 학교교육의 출발선인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체계적인 체육교육이 필요하다. 선진 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는 초등학교 1, 2학년에도 체육 교과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초등학교 1, 2학년에 체육 교과가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와서 제대로 체육을 배우고, 또 신체활동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때에야 진짜 즐거운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사이동으로 새 학교에 방문한 올 2월의 어느 날, 운동장 가장자리를 따라 서 있는 키 큰 미루나무들 위에는 까치집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운치가 있어 참 좋았다. 하지만 분위기 있는 경치보다는 이 곳 학생들이 보여주는 순수함과 나이에 맞는 태도가 교사로서 생활하는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예전 학교의 학생들 중 몇몇은 교사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데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았다. 복도를 지나가는데 바닥을 닦고 있던 대걸레로 교사의 슬리퍼를 더럽히기도 하고 실수인 척 어깨를 치고 가는 학생도 있었다. 그런 행동을 지적하면 왜 화를 내냐며 오히려 당당하게 굴기까지 했다. 더 문제인 건 옆에 있던 다른 학생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이런 광경을 구경한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버릇없는 이런 학생들을 엄격하게 다룰 수 없고, 큰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기에 선도위원회에 회부할 수도 없다. 상․벌점 시스템에 벌점을 올려도 봉사활동을 해 감점시키면 그만이기 때문에 교사는 무력감을 느끼며 서서히 지치게 된다. 그러다 지금의 학교에 발령받아 왔다. 모든 학생들이 신발을 복도의 신발장에 놓아둔다는 것에서 처음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대도시 학교에도 복도 신발장이 있긴 하나 분실의 염려 탓에 학생들은 신발주머니를 가지고 다닌다. 이곳 학생들은 이렇게 남의 것을 탐내지 않을 뿐 아니라 교사가 주는 자그마한 선물에 감사할 줄 안다. 대도시의 학생들은 교사에게서 물질적인 보상을 받기만을 바라며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선생님과 학습하며 정신적인 유대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교사의 지갑 속 지폐에서 유대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런데 이곳 아이들은 학교 뒤편으로는 산이 자리하고 있고 앞으로는 냇물이 흐르는 자연환경 속에 있어서인지 매우 순수하다. “아이들이 착하긴 한데 대도시보다 성적은 안 좋다”고 말하는 교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엔 진정으로 ‘착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서 온갖 사건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머리보다는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저하된 학습 의욕은 교사의 열정으로 북돋워줄 수 있지만 이미 틀어진 마음은 치료하기가 너무 어렵고 그 오염된 마음이 다시 주위를 변질시킨다. 대도시 학생들이 과격하고 불손한 행동을 확대재생산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그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지도 방법 계발이 필요하다. 각 반에 세 명 이상까지 존재하는 검은 마음의 학생들을 교사 개개인의 지도에만 맡겨서는 심각해져가는 교실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 그리고 그 학생들과 교사의 대결을 흥미롭게 관망하는 다른 학생들도 문제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냥 구경이나 하고 즐기자는 아이들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더불어 소도시의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소중한 자질을 지켜주기 위해 그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정책이 실시돼야 한다. 규모가 작은 학교의 학생들의 온화한 마음가짐이 어디서 왔는지 파악해서 대도시 아이들을 선도할 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성적 위주의 훈육 방식과 부모의 과한 욕심, 현란한 주위 환경으로 인해 대도시의 아이들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그 조짐이 교사에 대한 온갖 폭력, 왕따 현상, 학생들 사이의 심각한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생님을 신뢰하는 마음가짐은, 궁극적으로 사회에 대한 적대적이지 않고 친화적인 태도로 이어진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결국 언젠가 집에서 혹은 사회에서 터질 문제인 것이다. 그러기에 학교의 고민에 온 사회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도 대도시 학교의 잘못된 문제 양상이 모든 학교의 모습인 듯 보도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 미래를 위한 교육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소도시 학생들의 우수한 인성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란 책은 우리 미래의 열쇠가 사실 과거의 순수함에 있다는 주제로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우리 교육의 미래도 과거에 있다. 다시 말해 예전처럼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는 모습을 간직한 지방 학교의 학생들에게 해답이 있는 것이다. 이 아이들에게서 우리 교육의 희망을 찾아야 할 것이다.
효도란 부모를 공경하고 잘 섬기는 일로 위대한 종교 지도자들과 사상가들이 입을 모아 가르치고 있는 백행(百行)의 근본(根本)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피보다 진하고,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다”는 말이 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라는 김현승 시인의 시구가 생각난다. 자식의 잘못이나 흠을 감춰주고 품어 안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내리사랑을 어떻게 측량하겠는가. 이렇게 배웠건만 “날마다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심정으로 개운치 않는 삶을 살게 됨을 어찌하랴. 더구나 이제 자식을 둔 입장에서 그 자손들이 나를 어떤 시각으로 볼 지 그것도 두려운 일이다. 6남매의 넷째로서 부모님을 섬기는 일에 소홀했고 부담감도 형님들만큼은 못 미쳤을 것을 생각하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외지에 나가 사는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걱정근심은 한이 없었을 것이다. 부모님은 오직 자녀들이 병들까봐 걱정이요 자식이 최고의 자랑이다. 효경에 나오듯 “대개의 사람은 보석을 좋아하나 나는 현명한 자손을 둔 것으로 즐거워 할 뿐”이라는 것이 자식을 걱정하고 자손들을 자랑하는 부모의 순수한 마음이다. “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리시진 못하고 노려 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이는 눈물 와락 울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 꼭 껴안으시던 가슴이 어스러지도록 너무나 힘찬 당신의 포옹” 박목월 시인의 시다. 눈물겨운 어머니 사랑에 매 한번 안 드시고 6남매를 키우신 자애로우신 부모님을 그리워한다. 60년대 보릿고개에서도 아버지는 날품팔이로 돈을 모으고 장리 빚을 얻어 학비를 대주셨다. 어머니도 마다 아니하시고 자식 뒷바라지에 혼신을 다 하셨던 것을 기억한다. 제대하고 돌아와 중병을 앓고 있을 때 보약을 다려 주신 어머니의 정성과 염려의 마음 또한 잊어서는 안 되는 사랑이었다. 교육대학에 합격할 때도, 발령 받았을 때도 아버지는 동네방네 다니시며 “우리 아들 사범학교에 합격했어. 이제 선생이 됐어”라며 자랑하셨다. 그 심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고마움에 눈물겹다. 200여 호 되는 큰 시골마을에서 다섯 번째로 가난한 자를 대표한 의젓한 대학생을 냈으니 자랑할 만도 했을 것이다. 어머니는 자취에 쓸 곡식 채소보따리를 머리에 이시고 20리 길을 걸어서 수원 고색역까지 오시고 수인선 협궤 열차가 인천으로 떠나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공부 잘해서 출세하라고 손짓으로 격려해 주셨다. 그 감격의 장면은 지금도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러면 어떻게 효도해야 할까? 효경에서는 효를 “일생 건강한 몸으로 입신출세해 그 도를 행하고 후세에 자손들로 하여금 부모를 빛나게 하여 드리는 일(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顧父母 孝之終也)”이라고 한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자식을 생각하신 부모님께 건강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 드려 부모님이 걱정 없이 기뻐하시도록 하는 것이다. 핵가족시대니 고령화 사회니 하며 자칫 효교육을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효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요즘 인성교육이 소홀해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하니 다시 마음을 다잡아 교육할 일이다. 부모님께 효도하면 자식도 효도한다니 교사부터 효를 실천하는 본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근엄하신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를 효도로 모실 때 교육사회의 본이 되겠다. 경로효친(敬老孝親)은 동서고금(東西古今) 시공간(視空間)을 초월한 진리요. 미덕(美德)으로 지켜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다. 천륜(天倫)이요 인륜(人倫)인 효(孝)가 삶의 축을 이룰 때 행복한 가정, 질서가 바른 사회, 복지가 잘 보장된 나라로 우뚝 서리라 기대한다. 평생에 고쳐 못한 효도를 생각하며 먼 길 떠나신 부모님을 그리워한다. 발문 :
지난 6일 프랑스정부는 북경에서 ‘중국국가대외한어교학영도소조판공실’(中國國家漢語國際推廣領導小組辦公室, 이하 ‘한반’) 주임이자 공자학원(孔子学院) 원장인 쉬린(许琳)에게 프랑스 교육공로훈장 기사장을 수여했다. 프랑스 정부는 훈장 수여를 통해 프랑스 내 15개의 공자학원 설립을 통해 양국간의 교육교류와 청소년교류를 활발히 추진한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어 열풍은 프랑스에만 부는 것이 아니다. 매년 5000만명을 초과하는 외국인들이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중국어의 인기가 급상승한 데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공자학원이다. 공자학원은 중국정부가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해외로 전파하고 세계각국과의 교육문화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인데, 규모가 큰 공자학원과 다른 교육기관에 부설된 공자학당(孔子学堂)으로 나뉜다. 기관 성격상 비영리기구라고 하지만 설립주체가 교육부 직속부서인 ‘한반’인만큼 중국 정부의 주도아래 운영된다고 볼수 있다. 주로 외국에 설치되는 공자학원은 중외 협력설치의 형태를 취한다. 즉 해당 국가에서 공자학원 설립 신청을 중국의 공자학원 총부에 제출하고 총부는 심사를 거쳐 설치 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중국정부가 협력 설치의 형식으로 운영비의 일부, 인원과 교육자료, 교육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공자학원은 중국어 교육이외에도 중국어 교사양성, 중국어 교육관련자료 제공, 중국어 수준 시험(HSK)과 중국어 교사자격인증, 중국교육이나 문화에 관한 정보제공, 중외문화교류 강화 등의 기능도 수행한다. 공자학원을 중국문화 세계홍보의 중요한 수단으로 간주하고있는 중국정부는 공자학원 운영에 막대한 물량 지원을 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이 공자학원에서 중국어 연수를 마치고 중국유학을 계획할 경우 ‘한반’에서 유학생들에게 숙식비와 장학금 기회까지 제공하는 등 유학생 유치에도 힘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세계각국에 중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 공자학당의 급속한 성장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초의 공자학원은 2004년 11월 21일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세워진 서울 공자학당인데 불과 6년후인 2010년 10월에는 96개 국가와 지역에 322개 공자학원과 369개 공자학당으로 확산되였다. 사흘에 한개 꼴로 공자학원이나 공자학당이 설치된 셈이다. 세계 4대 성인 공자를 내세워 중국문화를 브랜드화 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2010년 현재 공자학원은 아시아지역 30개국에 81개, 아프리카지역 16개국에 22개, 유럽지역 31개국에 105개, 미주 12개국에 103개, 대양주 2개국에 12개로 총 322개이며 공자학당은 아시아지역 11개국에 31개, 아프리카지역 5개국에 5개, 유럽 10개국에 82개, 미주 6개국에 240개, 대양주 2개국에 11개로 총 34개국에 369개가 설립되였다. 북경에서 2011년 개최된 중국어 국제교육 30주년 기념행사에서 교육부 부부장 하오핑(郝平)은 중국 언어와 중국문화를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의미를 강조하면서 “중국어 학습열풍이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어 2015년에는 세계의 공자학원이 500개, 공자학당 1000곳에 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폭력과 왕따는 한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학교 총기 난사 사건들이 사회적인 관심사가 됐다. 지난 2일 한국인 고모씨가 캘리포니아주 기독교 사립대학에서 총기 난사 사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언론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이민부적응, 가정불행,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동료학생들의 무시와 따돌림에 대한 분노가 범행동기였다. 2월 27일 클리브랜드시 오하이오주에서도 고등학교 총기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인 티제이 레인(17)의 총기난사 의도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학교에서 심한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이렇게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부모의 양육 책임을 묻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를 위한 해결책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겠다. 가장 우선적인 것은 안정적인 가정환경이다. 가정 환경에서 중요한 요소는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서적 안정이다. 하지만 모든 가정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따스한 환경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유아기 교육의 중점을 지식이나 인지 발달보다는 사회정서발달에 두는 방안이 필요하다. 친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키는 것은 장기적으로 학교폭력 감소에 기여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대안적 사고 촉진 프로그램(PATHS) 등 유아교육 시기부터 사회정서발달을 돕기 위한 교육과정들이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학교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관계와 각 교실의 정서적 기후를 측정하는 피안타 교수의 학급 상호작용 척도는 미국에서 널리 쓰인다. 정서적 기후는 학교 폭력 예방은 물론 학생들의 학업적 관심과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정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공동 프로젝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학교문화의 변화는 교사들의 애정어린 관심에서부터 시작한다. 국내 언론에서 학생 선도 사례가 소개된 성주초 송현숙 교사는 “문제학생을 사고만 치는 아이로 보지 않고 뭔가 인정을 받고 싶은데 그게 안돼서 그런다는 것을 알면 그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도울 방법을 찾게 된다”며 “교사의 시선이 관심어린 관점으로 변하자 아이의 태도와 폭력행동도 협력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넷째, 학생이 자랄수록 가정과 학교를 제외하고도 폭력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이 시간을 많이 보내는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함께 고민하고 예방에 협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책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경제적 위기로 심한 스트레스와 가정불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저소득층 가족들에게 정부의 다양한 보조금을 통해 안정적인 가정 환경을 이끌어가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교사 연수과정에서부터 사회정서적 발달과 정신 건강, 안정적인 정서적 기후를 이끌어나가는 방책, 학교 생활 관계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에 관해 고민하고 배워나갈 수 있는 교육정책도 시급하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진로지도를 하다보면 부모님이 공무원이 좋다고 해서 공무원을 하겠다고 답하는 것처럼 난감한 상황에 종종 맞닥뜨릴 때가 있다. 장래희망에 대해 물을 때면 아이들이 답하는 직업은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이라기보다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이 아이들에게 투사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게다가 일부 학생들은 장래에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답변을 하기도 한다. 진로지도를 할 때 나타나는 이런 문제는 교사 본인도 다양한 직업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에만 전념하게 만드는 한국의 교육제도 안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 무엇이고 그에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것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진로교육과 관련해 영국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직업체험(Work Experience)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체험은 대개 정규교육과정 외의 활동으로 이뤄지며, 학생들이 실제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관련 대학에 진학하거나 성인이 된 후 자신에게 알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밑거름이 된다. 영국의 직업체험활동은 자원봉사의 개념으로 무보수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실제 급여를 받고 이뤄지기도 하며, 체험 기간과 종류도 다양하다. 영국 고용부 장관 크리스 그레일링(Chris Grayling)은 “현장실습이 청소년들의 직업 선택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직업체험을 통해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를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그 분야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관련 회사나 주요 관계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도 있다. 직업체험은 학생들의 의사결정능력, 협동심,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며 좀 더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는 직업체험활동의 네트워크와 관련해 변화가 필요함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청소년들이 현장실습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부모님이나 친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서인데, 우수한 인맥의 보유 여부에 따라 직업체험의 질과 종류에 큰 차이가 나타나 잠재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직업체험활동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런 불평등한 구조를 개선하고 좀 더 체계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해 시스템을 정비하면 기존의 낡은 사회 분배 구조에서 벗어나 직업선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좀 더 나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진로교육 현실을 놓고 생각했을 때, 이런 영국의 직업체험활동은 큰 시사점을 주며, 한국의 실정에 맞게 변화시켜 적용해 본다면 학생들의 장래 직업선택에 있어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국어(한문) △김남주 화수고 교사 △김옥희 효광초 교사 △안세희 숭의고 교사 △한혜영 늘푸른중 교사 ▨사회 △김진경 제일초 교사 ▨수학 △문여경 서울토성초 교사 △이장열 진안초 교사 ▨과학 △공대진 무학중 교사 ▨체육 △김성수 횡계초 교사 ▨음악 △전오성 청주여자고 교사 ▨미술 △신지성 태인초 교사 ▨외국어 △최정자 죽전고 교사 △홍성우 태안고 교사 ▨창의적체험활동 △권혁래 삼숭중 교사 △김연희 제주대교육대학부설초 교사 △박몽진 평내중 교사 △양윤덕 의정부고 교사 △양재호 삼례공업고 교감 △유영식 노진초 교사 △이경희 포산중 교사 △이은미 동문고 교사 △이재숙 광덕초 교사 △이현희 용당초 교감 △정찬웅 동인천고 교사 △조찬균 김제여자고 교감 ▨교육행정 △권선화 서울경일초 교감 △박삼숙 전주장동초 교감 △박상서 남원한울학교 교감 △박혜경 문척초 교감 △신미자 선동초 교감 △신제성 돌산초 교감 ▨생활지도 △김미희 봉산초 교사 △나숙임 인천백학초 교사 △박민정 대전봉산중 교사 △송우진 홍천초 교사 △윤영혜 서울월천초 교사 △이수진 홍천초 교사 △이재철 월등초 교감 △이정희 진안중앙초 교감 △장경순 상당초 교사 △전우열 홍천초 교사 △정남영 목포항도초 교사 △현의숙 삼봉초 교사 ▨교육과정운영 △박춘하 회천초 교감 △주재경 영남초 교감 ▨유아교육 △박인수 순천신흥초 병설유치원 교사 △서화니 마전초 병설유치원 교사 ▨특수교육 △오영진 통진중 교사
52년 첫 대회 戰時 불구 826명 참여 ‘교원전문직연구단체’ 교총 위상 견인 ‘교육의 질제고 멈출 수 없다!’ 1952년 처음 개최돼 교직 전문성 신장을 통해 교육발전에 이바지해온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올해로 60주년(대회 개최로는 56회)을 맞았다. 전국의 다양한 교육연구대회의 효시인 현장교육연구대회는 전문직교원연구단체로서 한국교총이 교육현장에 연구하는 풍토를 진작시키고 교직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핵심사업이다. 1회 대회는 ‘전국교육연구대회’라는 이름으로 1952년 10월 27~28일 충남 공주사범부속초에서 개최됐다. 대한교육연합회(한국교총의 전신)가 6·25 전쟁의 피해로 교실마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도 교원 및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연구는 멈출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첫 대회 주제는 ‘교육과정의 개조’로 당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적절한 교육과정 작성에 초점을 뒀다. 전쟁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826명의 교원들이 참석해 교직 전문성 향상에 대한 교원들의 열기를 보여줬다. 이후 교총은 교육연구사업의 주축인 전국교육연구대회를 정례 개최하기로 하고, 1953년 2회 대회를 개최했다. 초기 교육연구대회가 교육정책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어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 1962년 개최된 6회 대회부터는 현장중심으로 대회의 초점을 옮기게 됐으며 1972년 16회 대회부터는 연구실적 가산점에 입상 성적이 포함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56회를 맞은 현장교육연구대회는 매년 2000여명의 교원이 참가해 학교현장의 교수·학습지도 방법 개선과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통한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