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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등교 확대에 따른 학교 공기 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 확산 방지에는 환기가 필수인데, 비말 확산 위험이 높은 급식실, 체육관 등의 공기정화시설은 미흡한 학교가 많아 대책이 요구된다. 2019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설비와 미세먼지 측정기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현재 교실 내 설치율은 100%에 가깝다. 그러나 문제는 교실 이외 공용 공간이다.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급식시설의 경우 직경 2.5㎛ 이하 미세먼지는 35㎍/㎥이하, 직경 10㎛ 이하 미세먼지는 75㎍/㎥ 이하로 관리하게 돼 있다. 체육관과 강당도 직경 10㎛ 이하 미세먼지를 150㎍/㎥로 유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 낙하세균 등의 오염물질에 대한 유지 기준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교실 이외 공간에 대해서는 공기정화시설설치 등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현황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많은 인원이 동시에 식사하는 급식실은 학교 내에서 비말 확산 가능성이 가장 크고 공기 질 관리가 어려운 공간으로 꼽힌다. 그래서 교육부 코로나19 관련 대책 관련 브리핑에서도 별도 언급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럼에도 공기정화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 김윤실 전국영양교사회 회장은 "지난 겨울,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급식했었는데, 난방 기구를 이용해도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공기정화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의 활동량이 많은 체육관도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날씨가 추워지면 이용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만의 문제는 아니다. 산업 활동 재개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난방이 필요한 겨울철은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시기다. 지난달 2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 6종에 대한 '대기질 가이드라인' 강화해 발표했다. 특히 WHO는 대기오염으로 매년 700만 명 이상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창문을 개방했다가 되레 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나라들은 이미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지난 8월 약 2500만 캐나다달러를 추가 투입해 학교 체육관, 도서관 등 모든 교육 공간에 공기정화설비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학교 공기 정화에 투입한 예산만 총 6억 캐나다달러다. 미국 메인 주의회는 7월 공기 질 기준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교총 조성철 대변인은 "학교 공기 질이 학생 건강은 물론 학업성취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며 "교실뿐 아니라 학교 내 공용 공간에도 공기정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생이 위험한 행동을 한 것을 발견하고 꾸짖었더니 교사가 동료들과 식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실명과 욕설을 SNS에 게시한 일, 온라인 수업을 안내했더니 학부모가 ‘선생이 알아서 공부시켜야지 왜 나한테 연락해서 요구하냐’고 욕설한 일, 맨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학생을 생활지도 교사에게 인계하던 중 학생이 교사의 어깨를 움켜잡고 발로 마구 걷어찬 일…” 21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교육부 등 소관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무리하는 종합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권침해 실태를 지적하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해 이목이 집중됐다. 김 의원은 최근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교사들이 작성한 글을 읽는 것으로 질의를 시작했다. 그는 “손가락 욕은 기본이고 수업 시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기에 뺏었더니 집어 던지고 발표를 시켰더니 욕을 하는 등 교사들이 계속된 교권침해로 괴롭다는 내용이었다”며 실제 교실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수준의 교권침해를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나열했다. 이어 “설문조사 결과 교권침해 발생 시 ‘별 조치 없이 그냥 넘어간다’ 42.5%, ‘동교료사와 상담한다’ 35.7%로 교사들이 교권침해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개별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현행 교권보호 대책들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문제로 교권침해 시 이뤄지는 분리조치를 꼽았다. 규정상으로는 휴가를 쓸 수 있도록 돼 있지만 대체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친분이 있는 동료 교원이 대신 수업에 들어가는 등 법적 제도에 의해 보호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호의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교권침해 분쟁을 담당하는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도 문제로 짚었다. 교사와 학운위 중심으로 구성되다보니 가해 학생과 피해교사 모두 조치 결정이 객관적 판단에 근거해 공정하게 이뤄지리란 믿음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신뢰성 높이려면 연루된 사람과 직접 관계를 맺지 않는 제3자와 전문가가 합리적인 조치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담 등 심리치료를 담당하는 교원치유지원센터의 부족도 지적했다. 부산, 광주, 전남을 제외하고는 시도별로 1개씩밖에 없고 서울만 해도 교원이 7만5000명이 넘는데 1개 센터에 고작 5명의 상담사가 근무하면서 작년에만 1233건을 처리했다는 것이다. 그는 “근본적 해결방안은 어떤 행위가 교권침해인지 구성원들이 인식하고 결코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학생 인권만 강조할 것이 아니고 교권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생의 인권을 주장하는 자세, 책임과 의무도 따른다는 것을 알리는 것부터 제대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적극 공감하고 제도개선사항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의원실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정부가 조용한 외교로 독도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부족하다”며 “동북아역사재단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기도 하고 독도에 관해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취지를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협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지원청의 학교업무 정상화는 학교자치와 함께 가야 한다.” 교육부와 충북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2021년 학교 업무경감 및 효율화 사업 정책포럼(사진)’이 21일 세종시 소재 H호텔에서 ‘지방교육자치 시대! 교원지원청 길을 찾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최근 수년 간 교육지원청의 학교 지원 역할로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개선점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토론자들은 교육지원청이 기존 관리·감독 업무에서 온전한 학교 지원 기관으로의 변모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허영주 서울월천초 교감은 “행정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학교현장의 의견과 기존 교육지원청 문법 속에서 운영되는 학교지원센터 사이의 간극이 크다”며 “학교업무 정상화는 학교자치를 가장 앞에 둬야 한다. 교육지원청의 기능 및 역할 변화는 교육활동 중심으로 학교업무가 정상화되도록 학교자치를 지원하고 강화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열 충북음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자치를 강화시키고 교육지원청은 이런 학교를 오롯이 지원해주는 기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학교 자치권 확대를 통해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예산집행 자율화, 간소화가 이뤄지도록 관련 법령을 재개정 하고 학교자치를 법제화 해서 (학교)의사결정기구를 개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개편과 함께 교원지원청의 정체성, 인력난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학교지원센터는 심부름센터”라는 불만이 나오면서 기피부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관련 부서는 지나치게 신규 직원 위주로 꾸려지는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교육청의 ‘상향식 업무 발굴’이 눈길을 끌었다. 방기용 경북교육청 장학사는 “타 시도에서 본청이 교육지원청 조직을 만들 때 업무를 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는 학교지원업무를 가장 늦게 시작하다보니 이런 부분을 배제하기로 했다. 본청에서 아무런 업무를 주지 않은 조직을 구성한 뒤 학교에서 필요한 부분을 상향식으로 보고 받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모인 의견을 심의한 이후 학교도서관 운영, 불법촬영장비 점검 지원 등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만족도는 80점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지원청은 학교지원과 함께 지역과의 협력모델을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봉운 경기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자유학년제, 고교학점제, 마을교육공동체, 돌봄 등은 지자체와의 협업해야 하는 일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무들이 지속적으로 발굴되면 교육지원청이 학교와 지역 간 네트워크 중심의 운영 지원 또한 고민해야 한다”며 “향후 교육지원청 개편의 가장 큰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오세복 제7대 부산교대 총장 이임식은 1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에서 비대면 영상 녹화본으로 진행됐다. 교수직로 돌아온 오 전 총장은 2026년 2월까지 부산교대 교수로 재직하게 된다. 이날본관 외부에서는 졸업생들이 집회를 열고 오 총장을 규탄했다.부산교대 총동창회가 부산대와의 통합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오 총장의 교수직 복귀를 반대한 것이다.총동창회는 “오 총장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부산대와 통폐합을 추진해왔다”며 “학교를 망친 오 총장은 가르칠 자격이 없다. 교수직으로 복귀하는 대신에 학교를 떠나야한다”고 밝혔다. 박수자 부산교대 신임 총장은 곧바로 바톤을 받아 20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취임식 역시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유튜브 중계로 진행됐다. 서울대 국어교육과 박사 출신인 박 신임 총장은 1995년 부산교대 교수로 부임해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지난 6월 4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제8대 총장 선거 당시 2위를 했음에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1순위 임용대상자가 됐다. 그는 ‘부산대와의 통합 찬성파’로 알려지면서 동문들의 취임 반대가 잇따랐으나, 결국 교육부의 추인으로 제8대 총장에 취임할 수 있었다. 오 전 총장 취임 당시 ‘장애인 비하 발언’ 반발로 추인이 7개월간 미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신속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동문들은 박 신임 총장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장 자격으로 출석한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부산교대와의 통합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면서 동문들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진 상황이다. 양 대학 간 통합이 가시권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차 총장은 부산교대와의 통합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부산교대와의 통합이 이뤄진다면 사범대를 현재 부산교대가 있는 거제동캠퍼스로 일부 이전해 사범대와 교대의 결합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면서 “초등교사도 중등교사 이상으로 시야가 넓어야한다. 초등교사도 종합대에서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부산교대와 부산대는 지난 2017년부터 통합 논의를 시작해 올 4월 부산교대와 ‘종합교원양성체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부산교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강한 반발에 주춤한 상황이다. 한국교총, 부산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교사노동조합, 전국교육대학생연합 등도 부산교대 동문들의 반대 의견에 동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국교대총동창회가 조직되기도 했다. 이들은 “초등교원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양 대학의 통폐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학 입시 결과가 발표되고 나면, 푸념을 늘어놓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적지 않다. ‘도대체 그 대학의 합격 기준을 모르겠다’라면서 말이다. 문제를 맞힌 만큼 점수를 받는 수능 시험은 그나마 불평이 없다.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위주전형은 수치화하기 어려운 ‘역량’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대학은 학생을 선발할 때 어떤 부분에 주목할까? 입학사정관은 어떤 일을 하는 걸까? 입학사정관은 수많은 수험생 사이에서 어떻게 그들의 가능성과 역량을 읽어내는 것일까? 10년간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일했던 저자가 들려주는 ‘입학사정관의 세계’다. 치열한 대입 현장에서 입학사정관이 보낸 시간과 고민, 생각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내어놓는다. “여전히 입학사정관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문제는 늘 여기서 시작한다. 우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일수록 잘못 알기 쉽고, 오해하기 쉽다.” 저자가 왜 자신의 직업과 일에 대해 알리기로 마음먹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교육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교육자로서 사명감이 있는지를 질문하는 것이다. 저자는 입학사정관도 반드시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입학사정관은 그저 대학의 학생을 선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 교육의 한 영역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적어도 나는 그런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이 일을 해 왔다.” 대입 제도의 한계와 끊이지 않는 논란, 현실 사이에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시험과 평가, 경쟁, 그리고 합격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를 붙들어 세우고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잊지 말라'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온 힘을 다해 전한다. 김보미 지음, 책과이음 펴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당국이 매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의 실효성 문제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알고서도 계속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지 못해 학교폭력의 잠재적 위험성이 심각한 ‘학교판 DP’(군대 폭력 드라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민석(경기 오산) 더불어민주당의원이 2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교육청 2021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후속조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생 344만명 중 학교폭력 피해(목격) 경험이 있느냐는 서술형 문항 응답 건수는 5만2336건이며, 이 중 5만472건(96%)은 부정확한 정보 때문에 후속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국 후속조치는 1864건인3.6%에 불과했다. 경찰에 수사 의뢰한 학생은 총 85명이며, 그 결과 검찰 송치 2명, 즉결심판 또는 훈방조치 29명, 내사 종결 53명, 수사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후속조치 비율은 인천(20.6%)이 가장 높았으며. 충북(15.9%), 대구(15.6%) 순으로 높았다. 세종이 0%로 가장 저조했으며, 응답 건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2만4660건 중 2.5%(607건)에 불과했다. 안민석 의원은 "설문조사 문항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학교폭력 신고를 접수하고도 피해자와 가해자 구분이 어려워 제대로 조사조차 못 하는 실정"이라며 "교육당국이 수년 동안 학교현장의 애로사항과 실효성 문제를 파악하고 학교폭력의 존재를 인지하고서도 제도개선에 소극적으로 방관한 것"이라고 말했다.피해자 구제와 가해자 처벌을 방치하는 사실상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육당국도 본래 취지와 다른 설문조사의 한계를 인정하고 개편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전북도교육청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설문조사 개선을 위해 설문 문항을 자체 개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초등용 설문 문항이 중등용과 거의 같아서 문항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고 문항 수가 많아서 정확한 답변을 작성하는데 한계가있음. ▲둘째, 익명으로 하다 보니 실태조사만 할 뿐 피해자 구제와 가해자 처벌에 한계가 있음.▲셋째, 매년 실태조사로 교원업무 부담이 크고 학생 참여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음.▲넷째, 학교폭력 사건을 인지하고도 해결하지 못해 학교폭력의 잠재적 위험성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교육부가 배포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후속업무 처리사항 안내’에 따르면 후속조치 대상은 설문조사 서술형 신고 문항을 작성한 학생 중 가해자와 피해자 정보가 모두 명확하고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 경험내용(장소, 일자, 시간, 피해내용)이 구체적으로 작성된 경우만 해당된다. 안민석 의원은 “학교폭력이 반인권적인 폭력과 따돌림으로 계속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고 신고해도 바뀌지 않는 폭력 문화가 계속 이어지면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건까지도 군대폭력 드라마‘DP’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폭력 근절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게 중요하다”며 “교육당국의 대표적인 부실행정인 학교폭력 실태조사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학교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여전히 남아있어 학교폭력의 잠재적 위험성이 심각하다”며 “실태조사의 근본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정중심평가!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수업-평가-기록의 일치를 구축하는 혁신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또한 구(舊)교육과 신(新)교육을 가르고 학교 변화의 큰 축이자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교사들 또한 교수활동의 변화를 유발케 하는 촉진제이다. 수업 개선은 결국 평가에서 비롯된다. 이 평가의 골자 중 하나가 바로 수행평가의 확대이다. 여기서 오늘날 초·중·고교 학교 현장에 정착해 가는 과정중심평가에 대하여 다시금 숙고해 보고자 한다. 돌이켜 보면 “과정중심평가! 무슨 용어 하나는 그럴듯하게 잘 만들어낸단 말이야. 또 무슨 사람 귀찮게 하려고?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돼!” 이렇듯 교사들의 불평은 처음부터 하늘을 찌르듯했다. 물론 교사들만의 잘못이거나 부정적인 접근 탓만은 아니다. 그간 교육정책 중에는 학교 현장과유리된 탁상행정이 많았다. 몇 년 해보다가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도 허다했다. 그러니 그런 불평도 나올 법하다. 그러나 ‘과정중심평가’는 다르다. 그간 잘못된 학생평가의 관행과 타성을 바로 잡고, 교사들에게 평가의 자율권을 대폭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또 하나의 시나리오가 등장한다. “수행평가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은 좀 위험한 발상이야! 객관성과 공정성 시비, 그것 정말 머리 아프잖아.” 그럴 수있다. 그러나 이 또한 채점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해 일관성 있게 실행하면 그 누구도 교사에게 공정성 문제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평가 문항은 100% 객관성을 확보할 수는없다. 왜냐면 교사의 교육철학이나 교육적 판단이 담기기 마련이니까. 다만 분명한 기준으로 공평하게 채점한다면 그리 염려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일제식 고사에 비해 채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 역시 지혜롭게 극복할 방법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왜 선택형 문항이나 서술형 문항보다 수행평가가 더 나은 평가 방법이라는 걸까? 물론 수행평가가 무조건 더 나은 평가 방법이라고 단정할 수는없겠지만 일반적으로 학생의 성장 과정이나 고차적인 사고력, 가치 있는 능력 함양을 위해서는 훨씬 나은 방법인 것은 틀림없다. 잠시 인도의 비노바 바베(Vinoba Bhave, 1895~1982)가 쓴 '교육에 관한 생각'에 나오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간디의 제자로 평생을 교육에 헌신한 바베가 교사를 뽑기 위해 면접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의 전공은 무엇입니까?” “농업입니다.” “아, 그러면 밭을 갈 줄 아시겠군요!” “아니오. 밭을 갈지는 못해도 밭을 가는 방법은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를 심을 수는 있나요?” 돌아온 대답도 마찬가지다. “모는 심을 수 없지만 모를 심는 방법은 가르칠 수 있답니다.”, “그러면 토마토 주스를 만들 수 있습니까?”, “만들지 못해도 역시 만드는 방법을 가르칠 수는 있습니다.” 그러자 바베는 큰 소리로 나무랐다. “선생님은 도대체 할 수 있는 게 뭐요?”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가르치는 일 밖에요.” 이 일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의 현실과 견주어 보자. ‘주장하는 글쓰기’를 가르치면 학생들은 주장하는 글을 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선택형 문항이나 서술형 문항으로는 ‘주장하는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즉 이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평가할 뿐이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온 대부분의 평가 방식이다. 적어도 고등학교까지 국어 수업을 받았다면 네 단락 정도의 1000자 쓰기는 할 수 있어야 마땅하다. 세련되게까지는 아니라도 맥락과 논리에 맞는 1000자 글 정도는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대치가 아닌가? 그러나 이에 대한 대답은 온통 실망투성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의 글쓰기의 교육 결과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단적인 사례로 올해의 책 쓰기 수행평가는 이렇게 변화를 주어 보자. 책 쓰기를 완성하였는가, 주어진 내용 요소를 채웠는가 등의 결과물 중심으로 평가하던 것에서 ‘표현력과 감성력 신장’이라는 역량 중심 평가로 방향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이렇게 역량 중심으로 목표를 정하면 가르쳐야 할 내용이 대거 수정된다. 수업 시간마다 표현력 신장에 필요한 이론과 지식을 제공하고 그것을 아이들이 직접 익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해 글감 찾기, 장면으로 글감 나누기, 대화와 묘사 익히기, 강제 연결법 적용하기, 구체적으로 적기, 간결한 문장 쓰기, 문단으로 끊어 쓰기 등으로 쓰기 단계를 세분화하게 된다. 또한 내용적 측면에서도 감정 단어 찾기, 감정 들여다보기, 역지사지하기, 내 감정 인정하기 등의 과정을 지도해야 한다. 수업 내용이 달라지니 평가 또한 당연히 달라진다. 과정 하나하나에 대한 피드백과 최종 결과물 평가가 함께 이루어지게 된다. 여기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담과 오랜 관행을 따르고자 하는 심리적 저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일을 너무 크게 벌이는 것 아닌가',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그러나 발도 떼지 않는 청사진보다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경험해 보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교육이라고 생각하자.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지양해야 하는 교육은 실천 없는 교육, 지식을 습득하기만 하는 결과 중심적인 교육이다. 그렇다. 우리의 삶에서 진정한 행복은 최종 결과가 아니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는 무수한 것들에서 연유한다. 그러니 때로는 실패를 감수하고 반복적으로 용기를 내어 재시도해 보는 수업을 디자인하자. 1차 시도가 가져오는 성공은 순간적인 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삶의 전체적인 그림에서 보면 이는 단편적인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많은 역경과 수난이란 어둠이 걷히면 비로소 찬란한 빛으로 동이 트는 새벽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은가. 모든 교사가 디자인한 다양한 과정에 스스로 기꺼이 도전해보는 거다. 그래, 중단하지 말고 또 한 번 해보자. 그러면서 어떻게든 배우게 될 것이다. 과정중심평가! 이는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 나아가 학부모의 참여권을 확대하는 일거삼득의 우리 교육을 혁신하는 교육과정의 아이콘임을 명심하자.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교육 현장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키즈’라고 불리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빈익빈 부익부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대면 수업에 최적화한 기존 교육 방식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팬데믹이 변화를 재촉하기는 했지만, 디지털 시대의 교육은 달라져야 한다. 근본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서는 교육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여기, 온라인 수업만으로 미국 내 아이비리그 진학률 1위를 기록한 학교가 있다. 우리가 학습 결손, 학력 격차의 원인으로 꼽았던 그 ‘비대면 학습’으로 말이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설립한 공인 중등교육 기관, 스탠퍼드온라인고등학교 이야기다. 비결은 무엇일까? 이곳 학생들은 무엇을 공부하고 어떻게 배우고 있을까? 스탠퍼드온라인고 교장인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공부깨나 했다는 기성세대들이 철석같이 믿는, 공부에 대한 몇 가지 상식이 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다’, ‘반복 학습이 결과를 만든다’, ‘성적표를 거짓말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피할수록 좋다’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불변의 법칙처럼 받아들였던 이 상식들을 향해 저자는 “모든 것이 뿌리째 바뀌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이것들과 정확히 반대로 했더니 개교한 지 5년도 채 지나지 않아 역사 깊은 학교들을 제치고 최우수 교육기관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이뿐만이 아니다. 강의식 수업, 학년제, 교육과정, 시간표, 보충 학습…, 스탠퍼드온라인고에는 없다. 대신 액티브 러닝의 하나인 온라인 반전 학습(flipped learning)과 사회 정서 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 한 가지, 철학 과목을 가르친다. 저자는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내는 STEM 교육기관에서 철학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철학의 본질은 기존의 상식이나 사물을 보는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생각이나 가치를 창출하는 정신적 활동이다. 주어진 틀과 정해진 규칙을 깨고 새로운 흐름을 창조하는 게임 체인저의 힘과 맞닿는 지점이다.” 학생 스스로 배움을 디자인할 것(Design Your Learning), 시험은 궁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때만 치를 것, 성적은 학생의 강점은 살리고 개선점을 찾아내 앞으로의 학습을 설계하는 참고자료로 쓸 것…. 이보다 이상적일 수 없는 교육 방침에 부러움과 함께 조바심이 생길 정도다. 인공지능이 교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럴일은 없다고 말한다. 인간적인 교류를 통해 학생의 니즈를 세심하게 살피고, 활발한 그룹 활동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이 앞선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 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덧붙인다. 팬데믹, 4차 산업혁명,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필수 역량, 창의 융합형 인재, 미래 교육의 방향… 우리 앞에 던져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특히 온·오프라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호시 도모히로 지음, 정현옥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줌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 도중 학생이 실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접속해 교사를 성적으로 희롱하고 수업을 방해한 사례를 포함해 성희롱·성폭력 교권 침해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겨 11.8%에 달했고, 올해 1학기에는 12.4%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권 침해 현황을 보면 2018년과 2019년 각각 2454건과 2662건이던 교권 침해 건수는 지난해 1197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올해 1학기 1215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 감소로 줄어들었던 교권 침해 건수가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교권 침해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학교 현장이 더 잘 드러난다. 교육활동 간섭은 2018~2019년 578건으로 전체 교권 침해 사례 중 11.3%를 차지했는데, 2020년과 올해 1학기에는 각각 5.5%(66건)와 5.4%(66건)에 그쳤다. 반면 ‘정보통신망 이용 불법 정보 유통’과 ‘성희롱·성폭력 교권 침해’는 그 비중이 크게 늘었다. ‘정보통신망 이용 불법 정보 유통’은 2018년 0.7%(16건), 2019년 1.3%(34건)였지만 2020년에는 2.3%(27건)였고 올해 1학기에는 2.9%(35건)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희롱·성폭력 교권 침해’ 역시 마찬가지다. 2018년 7.6%(187건)였던 성희롱·성폭력 교권 침해는 2019년 8.6%(230건)로 증가하더니 2020년에는 11.8%(141건)로 두 자리수를 넘겼고, 올해 1학기에는 12.4%(125건)에 달했다. 성희롱·성폭력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불법 정보 유통 행위는 2020년 이후 피해 교사의 89.5%가 여성으로 전체 교원 대비 여성 비율 72.3%에 비해 17.2%가 높을 뿐 아니라, 단순 모욕·명예훼손과 같은 교권 침해 사례보다 피해 교사들의 정신적 부담이 크고 오래 간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트라우마를 남기는 교권 침해 비율이 증가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교권 침해를 겪은 교사들의 치유상담과 법률지원을 제공하는 교원치유지원센터의 이용실적을 보면 교권 침해 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기준 심리 상담은 8466건이 이루어져 2019년 8728건과 비슷했으며, 법률 지원은 오히려 2019년 3329건보다 15% 이상 증가한 3981건을 기록했다. 권인숙 의원은 “성희롱·성폭력 관련 교권 침해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여교사에 대한 성차별적 괴롭힘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라며, “교권 침해 대응 매뉴얼이 있지만 교사들의 보수적인 성인식과 성희롱과 성차별에 관용적인 학교문화에 따라 무력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학교 구성원들만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성고충심의회를 학폭처럼 교육청으로 이관하여 안전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성차별적 괴롭힘을 해결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단호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 인천혜광학교 강당. 세련되고 부드러운 선율이 단숨에 귀를 사로잡았다. 작은 체구로 건반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즉흥곡을 선보인 사람은 바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이지혜 양이다. 선천적인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그는 절대음감을 가졌다. 악보도 없이 오직 듣고 외우는 방식으로 수준급의 곡들을 다채롭게 연주해내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저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신장다낭증도 있어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음악을 한번 듣고도 악기로 모방해서 연주하는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피아노 외에도 바이올린과 작곡을 좋아합니다. 대부분 혼자 연주하고, 듣고 생각해서 즉흥적으로 화음 넣어 연주하는 것을 즐겨 해요. 감사하게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단원으로 입단해 학교의 지원을 받으며 재능을 키울 수 있었어요. 지금은 현악 앙상블, 피아노 5중주 등 다른 악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학교인 인천혜광학교의 자랑은 ‘브라인드 오케스트라’다. 시각장애 학생들과 교직원, 졸업생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음악을 통한 시각장애인의 참여와 사회적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유치원 시절부터 혜광학교에 다닌 이 양은 학교 오케스트라 교육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음악적 재능을 키웠고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탁월한 재능 덕에 초등 1학년 때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하세요’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고. 학교에서 이 양의 재능은 다양한 곳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이석주 교장은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편곡이 필요하거나 곡 수정이 필요할 때 지혜가 도맡아서 한다”며 “지혜는 혜광학교 ‘꿈나무 육성프로그램’ 1호 장학생으로 선발된 아주 우수한 학생으로 학교의 기대 또한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타고난 재능을 갖췄다 하더라도 앞이 보이지 않는데 음악을 공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 양은 특히 입시를 시작하고 클래식 피아노에서 재즈 피아노를 연습하게 되면서 즉흥적인 연주에 적응하고 그때그때 화성을 바꾸는 것이 특히 어려웠다고 했다. “클래식 피아노는 음악을 듣고 그대로 외우면 되는데, 재즈 피아노는 악보를 외우는 것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즉흥 연주를 해야 하니 스케일이 바로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동요나 찬송가 같은 쉬운 곡의 화성을 바꾸려고 해도 전에 했던 것과 비슷하게 바꿀 때가 있어 어려워요. 화성학 문제를 풀 때도 그냥 소리로 알려주면 편한데, 일반 악보인 묵자 악보를 그리고 설명해야 해서 머릿속이 뒤죽박죽되는 것 같아요.” 고교 3학년인 이 양은 요즘 실용 피아노과 대학 진학을 목표로 피아노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작곡과 진학을 원했지만 입시제도가 발목을 잡았다. 펜으로 직접 종이에 악보를 그려야 해서 시각장애를 가진 이 양은 지원 자체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렇다고 피아노과 진학 준비도 쉽지는 않다. 안경은 음악 교사는 “예술 쪽은 장애인 특례가 많지 않아서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이라며 “입시 학원도 시각장애인을 가르쳐본 경험이 없어 지혜가 다닐 학원을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안 교사는 이 양을 위해 학교 인근을 직접 돌아다니며 다닐 학원을 구했다. 또 스킬 연습, 초견 연습, 카피하기, 코드 연습 등 직접 입시 숙제를 봐주면서 이 양의 대학 진학 준비를 물심양면 돕고 있다고. 이 양이 대학 진학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의 도움이 컸다. 신장다낭증으로 건강이 편치 않은 어머니 혼자 입시를 지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이 양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재양성지원사업 ‘아이리더’로 선발돼 비용에 대한 걱정을 덜고 피아노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됐다. 입시 학원 비용은 물론 집에서 연습할 수 있는 건반과 각종 작곡 관련 장비들도 구입 할 수 있었다고. 이 양은 “이밖에도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편지와 함께 헤드셋이나 노트북, 스피커 등 선물도 보내 주신다”며 “노트북으로 문서 작성과 인터넷을 하고 헤드폰으로는 음악을 더 깊이 들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음악 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 혜광브라인드오케스트라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음악을 계속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작곡가가 되면 저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음악을 하기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제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음악을 통해 저를 기억해주실 수 있도록 좋은 곡을 쓰고 싶습니다.”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21262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한국교총은 15일 국가공무원의경조사 특별휴가 관련 사항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사혁신처와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원을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현행 경조사 휴가일수표의 내용이 지방공무원과 차이가 있어 형평성 문제가 발생, 동일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방공무원은 조례 등에 따라 사망에 따른 특별휴가 시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와 그 형제자매의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의 형제자매와 그 형제자매의 배우자'를 포함한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학교의 경우 국가공무원인 교원과 지방공무원인 학교행정실 직원 등이 함께 근무하면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며 "국가공무원의 특별휴가 가운데 경조사 관련사항을 지방공무원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변경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이날 교육부에 교육공무원 징계기록 관련 개정도 요청했다. 교육공무원의 징계말소기간 이후에는 나이스 상에 징계기록이 표시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다. 교총은 "공무원 및 교원의 징계기록은 민감한 개인정보"라며 "개인의 징계기록은 보이지 않는 차별의 요소가 될 수 있고, 근무평가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가 2024년까지 초등학교 전 학년에 과일간식을 제공하겠다고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학교 현실에 맞지 않는 계획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14일 교총은 “과일간식이 제공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학교현장으로부터 파악해 교육부에 계획 반대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실제 학교 현장은 과일간식이 도입될 경우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는 문제, 그리고 이를 담당할 추가 인력 배치 등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앞서 농림부는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초등 돌봄교실 대상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전체 초등학생 대상으로 확대·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식생활교육지원법' 개정을 통해 ‘학교에서 과일·채소 등 간식 지원 가능’ 근거를 마련하고 현재 돌봄교실 학생 대상 과일 간식 시범사업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초등돌봄과 초등 6학년에게 지급하고. 2023년에 초등돌봄과 초등 4~6학년, 2024년에는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지급 형태는 쉬는 시간 등에 컵과일 등 완제품 제공, 또는 급식 시간에 과일 원물 형태 공급 두 가지 안이 고려되고 있다. 교총은 두 가지 안 모두 학교 현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등 돌봄교실에서 제한적으로 소수에게 제공되는 간식 형태와 달리 대규모 인원에게 일괄적으로 제공됐을 때는 적지 않은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교총의 관측이다. 완제품 컵과일의 경우 일회용 포장 용기 처리 문제가 쉽지 않다. 과일 원물을 절단하는 등의 단순 가공 후 제공하는 방안은 추가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밖에도 과일 보관을 위한 냉장 설비 부족, 식중독 및 위생 상태 우려, 과도한 과당 섭취 우려, 별도 추가 시간 확보, 음식물 쓰레기 추가 발생 등은 두 가지 안에서 공통적으로 발생될 만한 문제다. 학교 측은 별도 간식 제공 보다 학생 영양관리기준에 맞춰 점심 급식 일환으로 제공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과일간식 사업 예산을 무상급식비 예산에 포함해 점심 급식 일환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부 시·도의경우 주 2회 이상 과일 포함 식단 제공 중이다. 과일도 생과일·샐러드·과일 식재료가 포함된 메뉴·후식 등 여러 변형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4일 서울대와 인천대, 서울교대 등 14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서울대 교수들의 미성년 자녀 공저자 논문 연구 부정, 인천대의 부정 채용과 비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급여와 징계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가 거론됐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학 교수와 미성년 공저자 논문 연구 부정 검증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대 대상 논문 64건 중 22건(34%)이 무더기 부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 부정 논문이 가장 많은 단과대학은 의과대학으로 22건 중 9건(41%)이었으며, 수의과학대 4건, 치의학대학원 2건, 약학대 1건 등이었다. 서 의원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을 확인한 결과 연구 부정 판정을 받은 논문의 미성년 공저자들은 서울대 교수 자신의 자녀(4건)이거나 동료 서울대 교수의 자녀(5건), 혹은 지인의 자녀였다. 그러나 이들 교수에 대한 처분은 모두 ‘경고’나 ‘주의’에 그쳤다. 서 의원은 “교수들이 사실상 자기 자녀를 위해 학교를 사유화하고 독점한 것”이라며 “교수 나 힘 있는 사람 자녀들만 그런 기회를 갖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부끄럽다”면서도 “연구 부정 징계 시효 3년이 지나서 경고나 주의밖에 못 줬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징계 시효가 10년으로 바뀌면 충분히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경태 국민의힘의원은 각종 비리로 얼룩진 인천대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 “인천대가 성남 대장동 게이트 비슷하게 부정 채용과 비리로 난무한 대학 같다”며 “지난해 7월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고 무려 52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는데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공식 채용 절차도 없고 취업규칙까지 바꿔가면서 내부 직원을 전략기획실장으로 채용한 데 이어 채용된 전략기획실장은 스스로 고용 기간을 늘려 ‘셀프 재고용’을 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인천대는 이밖에도 개방형직위를 뽑는 과정에서 면접위원을 100% 내부인사로만 구성한 점, 건설산업기본법을 어기고 미등록 업체에 1억3000만 원의 공사를 수의 계약한 점 등을 지적받았다. 김병욱·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를 추궁했다. 김병욱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지난해 초 직위해제 이후 올해 9월까지 5600만 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뿐만 아니라 강제추행, 연구비 부정, 성희롱, 사기 등 직위해제를 받은 다른 교수들에게도 지난 5년간 10억 원이 넘는 급여가 지급됐다”며 “과거와 달리 국민 눈높이가 엄격해진 상황에서 제도를 적극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정경희 의원도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1, 2심에서 모두 입시비리가 확인됐기 때문에 조국 본인의 1심 결과가 아니더라도 서울대 규정에 따라 즉각 징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총장은 “혐의 사항을 적시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조 전 장관의 1심 판결을 기다린 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립대학의 열악한 교육환경도 도마에 올랐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립대 캠퍼스 내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은 총 991동으로 전체의 29.4%였다. 구매한 지 10년이 넘은 교체 대상 기자재도 48.8%, 15년 이상은 26.9%에 달했다. 도 의원은 “AI, 4차 산업혁명 등 변화는 세상에 어떻게 미래 세대를 책임질 인재를 길러낼 수 있겠느냐”며 “교육부 리모델링 재정사업비가 1년에 1685억 원인데, 이 상태로 투자하면 완성되는데 앞으로 58년이 걸린다”고 비판했다.
“한 사람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습니다.” 지난 6일 열린 한국교총과 한국장기기증협회의 업무 협약식에서 강치영 한국장기기증협회 회장은 생명의 가치를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스스로 ‘생명나눔운동의 길잡이’라고 칭하는 그는 1992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본부 설립을 시작으로 생명나눔운동에 뛰어들었다. 2011년에는 부산에 본회를 둔 사단법인 한국장기기증협회를 창립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했던 국내 장기기증 운동의 패러다임을 지방으로 옮겨온 것이다. 장기기증의 행정 체계를 구축하고 아시아 차원의 장기이식관리센터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2015년에는 한국장기기증학회를 설립,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부산시와 함께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실시한 장기·조직 기증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96.5%가 장기기증에 대한 정책을 인지했고, 이 중 61.6%는 기증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참여로 이어지는 비율은 14.6%로 낮았다. 강 회장은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높아도 참여를 주저하는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홍보 부족과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라며 “장기기증을 기다리다가 죽어가는 환자가 하루에만 7명”이라고 지적했다. “장기기증이 법제화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장기기증 제도와 법령은 법 제정 당시에 머물러 있습니다. 장기기증 관련 정부 예산도 매년 삭감하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과 경직돼있는 행정 시스템이 장기기증 활성화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강 회장은 선진국의 예를 들었다. 미국, 유럽의 경우 장기기증과 구득, 분배, 이식 체계가 지난 50여 년간 끊임없이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망선고에 대한 분류기준과 사망 후 장기기증 결정 과정이 유연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행 장기기증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장기기증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기증자 예우에 관한 제도 마련, 생명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자들을 기릴 수 있는 생명나눔 문화공원 조성 등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회장은 “경직된 정부와 국회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장기기증 민간단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새롭게 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기증 인식 개선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학교 현장에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인성교육의 하나로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나눔의 가치, 생명의 존엄성 등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장기기증협회는 교총과 협력해 교직원 대상 장기기증 인식 개선 교육, 생명나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청소년 대상 장기기증 홍보단 운영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기기증은 ‘생명나눔 문화’라는 선한 영향력을 심는 일입니다. 다음 세대에 물려줄 아름다운 유산이지요. 우리 사회에 장기기증 문화가 자리 잡도록 제도와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 장기기증 등록 및 절차 ① 장기기증 등록-인터넷 홈페이지(장기기증.com) 등 ② 등록증 휴대 ③ 장기기증 등록 사실을 가족 및 친지들에게 알림 ④ 기증 상황 발생 시 한국장기기증협회(051-635-1001)로 연락 ⑤ 장기이식 의료기관과 연계 QA Q. 장기기증이란? A. 장기이식을 받으면 살 수 있는 말기 장기부전 환자에게 자기의 장기를 아무런 조건 없이 나눠주고 기증하는 행위입니다. 현대의학의 꽃이라고 불리는 장기이식 수술은 어떤 치료로도 소생할 수 없는 각종 말기 장기질환자들의 장기를 뇌사자 또는 생존 시 기증자의 건강한 장기로 대체하는 수술입니다. Q. 장기기증 희망 등록 서약서를 작성하면 반드시 장기기증을 해야 하나요? A. 장기기증 서약은 자신과 하는 약속일뿐, 법적인 효력이 없습니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가능하지만, 실제 기증 시에는 가족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Q. 어떤 장기를 기증할 수 있나요? A. 장기기증 희망자가 기증할 수 있는 장기 및 조직은 신장, 간장, 췌장, 소장, 심장, 폐, 골수(조혈모세포), 각막 등이 있습니다. 장기기증은 기증 희망자가 살아있을 때 기증할 것인지, 뇌사상태에 기증할 것인지, 심장사일 경우 혹은 사후에 기증할 것인지에 따라 기증할 수 있는 장기 및 조직의 종류와 절차가 다릅니다. ※출처: 한국장기기증협회 홈페이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총과 삼육재단이 여당의 일방적인 사학법 개악에 문제의식을 같이하고 재개정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강순기 삼육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14일 서울 삼육대 100주년기념관에서 간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기관은 중·고등교육 성장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학의 공로는 외면한 채 헌법이 보장한 사학의 자주성과 자율성을 부정하는 개정 사립학교법의 재개정 활동을 함께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사학기관과의 공조 노력을 통해 학운위 의결기구화 등 잘못된 사학법 관련 재개정을 위한 국회 활동에 나서는 한편 사학법 시행령에 사학의 입장을 관철하는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앞으로도 사학의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순기 이사장은 “사학법 반대 서명 캠페인 전개, 청와대 청원은 물론 헌법소원을 준비해 전면 폐지, 무효화 될 때까지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교총이 큰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태블릿PC(이하 태블릿)를 잘 활용한다면 특수교육 대상자도 일반학급에서 동일하게 수업 받을 수 있습니다.” 13일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원장 이한우)이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 시대, 장애학생 교육의 국제 동향’을 주제로 제27회 국제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미국·프랑스·일본의 특수교육 전문가와 교사들의 발표, 인터뷰가 이어진 가운데 10년 간 문자를 제대로 쓰지 못했던 학생이 태블릿을 활용해 교육한지 1년 만에 교정된 특수교육 사례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아오키 다카미츠 일본 국립특별지원교육총합연구소 주임연구원은 10년 전 태블릿이 특수교육 현장에 보급된 후 긍정적 효과들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 중학교까지 일반학교를 다녔던 한 학생이 연필과 학습지로는 ‘히라가나(일본 기본문자)’ 형태를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글씨를 쓰는 자체에 의욕을 잃은 상태가 됐다. 아오키 연구원이 태블릿 활용 교육을 적용하자 태블릿이 알려주는 대로 선을 반복해서 쓰게 되고 1년 만에 히라가나 형태를 제대로 따라하게 됐다. 또 태블릿 보급 이후 교사들은 학습자료 제작이 용이해졌고, 학생들은 고가의 전용기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등 부담이 줄어들었다. 적절한 ICT 지원이 이뤄진다면 일반학급에서 보통학생처럼 교사 강의 청강도 가능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아오키 연구원은 “기존의 연필과 종이에 실패요인이 있다면 문제점 확실히 파악한 후 다른 방법을 지도하거나 지원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정보통신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태블릿 등의 활용은 학습교재와 교구활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로 학교 휴업 상태가 되자 학교에서 교사 지원 하에 태블릿을 잘 활용하던 학생이 집에서 잘 쓰지 못했다는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는 사례도 전하면서 태블릿을 혼자 사용할 수 있는 훈련, 그리고 블렌디드 교육 개념의 교사 연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황윤재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 인문과학대 교수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무료 앱, 안경 형태로 제작된 음성 및 글자인식 기기, 자폐성장애인의 사회적 교류를 편하게 해주는 ‘사회 로봇’ 등 인공지능(AI)을 활용 교육의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앤 쵸틴 프랑스 국립중앙특수교육연구원 수석교사는 ‘장애인 지역센터’가 코로나19 때 도움을 줬던 부분을 전했다 .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 당시 지원 담당자들이 학생들을 방문해 교사와의 연결책이 됐다.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자폐성장애 학생들이 힘들어지고 가족들도 버거워졌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이들에게 일부 외출을 허용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이 때 지원담당자들이 학생을 데리고 공원 산책 등 활동을 진행해 가족들은 쉴 수 있게 되는 등의 도움을 받았다. 강은영 중부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시대, 변화하는 미래 특수교육 전망’을 발표하고 특수교사들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빠르게 적응해 바뀐 기준에 맞는 역량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한국교총이 생명나눔 실천을 위한 헌혈캠페인에 나섰다. 하윤수 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과 임직원들은 14일 하루 동안 한국교총회관에서 헌혈에 동참하고, 교총회관 입주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헌혈 인구가 감소하자, 교육계가 먼저 헌혈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오전 헌혈캠페인에 동참한 하 회장은 “국가의 혈액 보유 상황은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생명나눔의 작은 실천인 헌혈에 한마음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헌혈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교총은 대한적십자사와 2018년 11월 1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헌혈 운동 확산 ▲사회적 취약계층 학생 지원 ▲인성·안전 중심 적십자 프로그램 보급 지원 등에 함께 노력하고 있다.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오징어게임이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오늘의 Top 10’에서 1위라는 놀라운 성적은 물론, 전 세계인이 초록색 츄리닝을 입고 달고나를 만들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즐길 정도로 한국 문화를 유행시키고 있다. 이런 인기를 이어갈 K콘텐츠 후발주자는 누구일까? 오징어게임을 뛰어넘을 넷플릭스 공개 예정작을 보며 즐겁게 추리해 보자. 마이 네임 첫 타자는 15일 공개를 앞둔 드라마 마이 네임이다. 범죄로 아버지를 잃은 ‘지우’가 범인을 찾기 위해 어둠의 조직에 들어가고, 다시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뒤 마주하게 되는 뜻밖의 진실과 복수를 그린다.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오혜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마약수사대 형사로 활약하는 지우 역은 부부의 세계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한소희가 맡는다.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액션. 처절한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 목숨을 건 치열한 액션신이 등장할 예정. 한소희는 더욱 완벽한 신을 만들기 위해 트레이닝 끝에 근육량을 10kg 증량했을 정도라는 후문. 그를 경찰에 잠입시키는 ‘동천파’의 보스 무진 역은 박희순이, 지우의 새로운 동료가 되는 마약수사대 형사 필도 역은 안보현이 맡는다. 작품의 메가폰은 김진민 감독이 잡는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 청소년 성매매라는 금기시되는 주제를 다루고, 주연배우가 모두 신인배우로 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공개 일주일만에 ‘오늘의 한국 톱10 콘텐츠’ 1위에 오르고 해외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인간수업에서의 저력을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옥 부산행을 통해 K좀비 붐을 일으켰던 연상호 감독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옥은 갑자기 지옥의 사자(使者)들이 등장해 사람들에게 지옥행을 선고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며 작품이 시작된다. 지옥행을 선고받은 이는 도시 한복판에서 까맣게 재로 타버리고 도시는 충격에 휩싸인다. 이 혼란을 틈타 사이비 종교단체가 부흥하고,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아수라장을 그려낸다. 작가 최규석이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최규석은 송곳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담아냈으며, 앞서 돼지의 왕 서울역에서 연상호 감독과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작품은 정식 공개 전부터 토론토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BFI 런던영화제 등에서 공식 초정작으로 선정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을 감상한 관객들은 “자막을 읽고 있었다는 사실도 잊을 정도로 스토리에 깊이 몰입했다”며 “반드시 정주행 해야 할 다음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유아인이 종교단체 새진리회의 젊은 의장 정진수를 맡고,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등 굵직한 배우들이 공포와 혼돈에 빠진 인물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공개는 11월 19일. 고요의 바다 세계 관객들에게도 믿고 보는 한국 배우가 있다. 드라마 도깨비, 영화 부산행에 이어 오징어게임에도 얼굴을 비춘 공유, 킹덤의 배두나가 첫 손으로 꼽히는 배우들일 터. 12월 공개될 드라마 고요의 바다는 이 두 배우가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작품은 2075년 미래 시점에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드라마다. 물과 음식 등 필수 자원의 고갈로 지구가 황폐해지자,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달의 연구기지로 떠나는 정예 대원들이 주인공이다. 공유는 탐사팀을 이끄는 대장 한윤재를, 배두나는 과거 달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려 하는 우주생물학자 송지안을 맡는다. 한국 드라마로는 드물게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제작팀은 우주 특유의 분위기와 공간감을 실감나게 구현하기 위해 정교한 세트 제작은 물론이고 최신 기술을 동원했다고. 배우들 또한 실제 우주복을 방불케 하는 무거운 의상과 무중력, 저중력 촬영을 병행하며 연기를 펼쳤다. 작품은 2014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 단편영화를 시리즈화 한 것으로 원작 연출자인 최항용이 감독을 맡는다. 7년 전 작품을 드라마로 재탄생시킨 제작자는 바로 배우 정우성. “단편에 담긴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겁도 없이 장편화에 도전했다”는 후문. 배우를 넘어 제작자로서의 안목에도 기대를 걸어 보자.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교육청의 특정노조 출신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 해직교사 특채, 울산교육감 측근의 장애학생 성추행 등 이슈가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반면 현장실습 중 사망한 특성화고 고교생 사건과 관련한 제도 개선 논의는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부산·대구·광주·울산·제주·전북·전남·경북·경남교육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은 교육감들의 편향성 인사, 측근 봐주기, 교육행정 난맥을 주로 지적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옹호 글 게시, 부산교육청의 특정노조 출신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 해직교사 특채, 부산교육청 공무원 전형서 합격자 번복 논란, 울산교육감 측근의 장애학생 성추행, 경남교육감의 웅동학원에 대한 조치 미흡 등이 쟁점이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김석준 부산교육감에게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한 글을 김 교육감 계정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 가족들이 자녀 대학 진학시킨다고 사문서를 위조하고, 웅동학원에서 교사를 채용 한다고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재판을 통해 드러났다. 교육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교육 비리다. 온 가족이 부패의 끝판왕을 보여줬다”며 “그런데도 교육감은 사사로운 감정으로 옹호 글을 올려 학생, 학부모에 좌절감 안겨주고 열패감을 주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조 전 장관과는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활동 등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로, 인간적 소회를 올렸다가 파장이 커져서 내렸다”면서 “지나친 확대 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사안의 적절성을 묻자 “부적절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석준 교육감이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보안법으로 해직된 교사를 특별채용 했던 사안을 두고 “교육활동을 하다 해직된 것도 아니고 국보법 위반인 교사를 특채했는데 교육구성원들이 수용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공수처 1호 수사사건인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부당 특채’와 너무 비슷하다”며 “특채의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8년 부산교육청은 ‘재직 시 교육 활동 관련으로 해직됐다’는 이유로, 국보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해임된 특정노조 교사 4명을 특채한 바 있다. 또 김 의원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에게 웅동학원 재단 이사장이 밝혔던 학교의 사회 환원, 자녀 대입 비리 등 문제로 구속수감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웅동학원 이사직 사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를 두고 “조국 감싸기”라고도 했다. 박 교육감은 “법인 이사장은 학교를 기증하겠다고 했으나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교육청도 인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법률적으로 금고형 이상 확정될 때까지 자격은 유지된다. 다만 정 전 교수의 이사회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런 운영상의 문제에 대해 다음 이사회 때 건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정경희 의원은 노옥희 울산교육감에게 특정노조 출신의 선거공신이 자신이 교장으로 재직 중인 평생교육시설에서 장애학생을 성폭행한 ‘울산판 도가니 사건’에 대해 추궁했다. 정 의원은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에서 장애인학교 교장이 1년 가까이 장애학생을 성폭행하다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자살한 충격적 사건이 있었다”며 “이 교장은 노옥희 교육감이 선거운동을 하던 당시 공동선대위원장 지냈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대한 교육청의 진상조사 결과 요구 답변서에 가해자 직책은 교장이 아닌 ‘시설설치자’로, 피해자는 학생 호칭 대신 ‘학습자’로 기술돼 2차 가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답변서에는 가해자 신분은 감춘 반면, 피해자 신원이 노출될 만한 정보도 공개됐다. 사건이 벌어진 교육기관의 전교생은 소수여서 나이와 장애등급만 나와도 누구인지 특정될 수 있다. 정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당시 박 시장을 두둔하는 세력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면서 2차 가해를 벌인 것과 똑같다”면서 “피해자 보호인가 가해자 보호인가. 국회를 기만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노옥희 교육감은 “보고내용을 여기서 처음 확인하게 됐다.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드러낼 이유가 없는데, 보고 과정에서 어떤 연유로 이렇게 기술됐는지 살펴보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시작부터 6일 전남 여수의 한 요트선착장에서 벌어진 현장실습 참변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감돌았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희생자 홍정운 군을 추모하자는 의미로 묵념을 제안했고, 조해진 교육위원장은 의원들과 피감기관 관계자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 의식을 치렀다. 여당 의원들은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교육부 관계자에게 홍 군 업무의 적절성, 업체자격 검토 여부, 노동관계법 위반 소지 등을 추궁하며 제도 개선을 거듭 요구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군과 관련한 추모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송구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국교총 (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13일 성명을 내고 “또다시 안타까운 희생을 막지 못한데 대해 교원단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 조치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실습 제도의 허점,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 보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현장실습의 안전과 관리를 강화하면 실습기업의 참여가 줄고, 다시 제도를 완화하면 사고가 발생하는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기초적인 안전도 확보되지 않은 현장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점”이라면서 “학생 안전관리를 위해 학교 취업전담교사, 취업지원관을 확충하고 제도를 내실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등록금이 장기간 동결됐음에도 사립전문대학의 교육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가 8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대학정보공시 전문대학 지표 분석'에 따르면 사립전문대의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는 2016년 23.2%에서 2021년 32.9%로 9.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습 진행을 위한 소규모 대면 강좌 개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도 2016년 45.7%에서 2021년 50.7%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강좌는 대폭 증가했다. 사립전문대 원격강좌 수는 2016년 1291개에서 2020년 8만8774개로 6776% 증가했고, 수강인원도 13만4417명에서 336만7109명으로 2404% 늘었다. 공학계열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 논문 대신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캡스톤디자인 참여 학생도 5년 새 8.3%에서 15.8%로 증가해 8.1%에서 9.8%로 증가한 일반대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취업과 관련성이 높은 주문식 교육과정도 2016년 389개에서 2020년 601개로 늘었다. 참여 학생 수도 2016년 1만2932명에서 2020년 2만598명으로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전체 재학생 43만5056명 대비 4.6%다. 사립 일반대의 경우 같은 기간 0.5%에서 1.1%로 상승했지만, 전문대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계약학과 재학생도 크게 늘었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재학생 수는 2021년 17개 학과 579명으로 2016년 대비 335.3%,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2221명으로 99.2% 증가했다. 그러나 현장실습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주 이상 현장실습 참여율은 2016년 15.2%에서 2020년 5.9%로, 8주 이상 현장실습은 0.7%에서 0.3%로, 12주 이상 현장실습은 1.3%에서 0.6%로 떨어졌다. 2018년 이후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현장실습지원비 문제로 현장실습 진행에 어려움이 생긴데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교원과 학생의 창업환경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창업기업은 2016년 9개에서 17개로, 학생 창업기업은 2016년 207개에서 2020년 258개로 증가했지만, 창업지원금은 2016년 123억7500만 원에서 2020년 60억1500만 원으로 반토막 났다. 사립일반대 창업지원액이 692억700만원에서 1110억200만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등록금은 지난 5년 간 0.9% 상승했다. 연구진은 물가상승률 5.4%를 감안할 때 실질 등록금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사립일반대 등록금 인상율은 1.7%였다. 2021년 기준 사립전문대 등록금은 약 596만 원으로 사립일반대 평균 등록금 약 725만 원 대비 82.2% 수준이었다. 특히 공학계열은 74.1%로 차이가 가장 컸다. 강문상 고등직업교육연구소장은 “5년간의 지표분석 결과 13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됐음에도 전문대학 교육의 강점인 계약학과, 주문식교육, 캡스톤디자인 등 현장 중심 교육이 증가했고, 소규모 강좌 비율이나 전임교원 담당 비율 등 수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실습 감소와 창업환경 악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