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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은 올해 교육주간 주제를 ‘올바른 교육, 훌륭한 선생님’으로 정하고 올해를 ‘교육의 본질과 정체성 회복’의 원년을 삼겠다고 했다.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선포된 ‘교육본질 회복 선언문’에 따르면 ‘훌륭한 선생님이란…(중략)…올바른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전문가적 권위, 즉 교사의 전문성을 갖춘 교육자’이다. 그렇다. 훌륭한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요건들이 구비되어야 하겠지만, 교사의 핵심적 역할이 가르침인 만큼 훌륭한 교사가 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가르침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교사가 갖추어야 할 ‘가르침의 전문성’이 과연 무엇일까? 어떤 특성을 지니는 것인가? 전통적으로 교사는 지식을 가르치는 일을 공적으로 전담하는 사람이다. 교사는 특정의 지식을 아이들에게 가르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이성을 향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사람이다. 다른 전문직과 구분되는 교사만의 전문성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점에서 훌륭한 교사가 갖추어야 할 ‘가르침의 전문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는 첫째, 가르치는 지식의 성격을 밝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교사가 가르치는 지식은 단편적이나 단순한 요령들이 아니라 일종의 개념 구조로서, 사실을 전체적으로 조직하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학문중심 교육과정을 촉발시킨 브루너의 표현을 빌면, ‘지식의 구조’이다. 지식의 구조는 특정의 학문이나 교과의 기본 개념과 원리 또는 일반적 아이디어로서 그 학문이나 교과의 성격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한다. 지식의 구조를 파악하게 되면, 지식이 단편적으로 유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들이 상호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자연스레 전체적으로 사물, 세계를 보는 안목을 형성하게 된다. 즉,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은 단지 많이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서 사물이 왜 그렇게 되어 있는가에 대해 광범위한 이해를 지니고 있어야만 제대로 수행될 수 있다. 둘째, 훌륭한 교사가 갖추어야 할 ‘가르침의 전문성’ 의미는 교육의 대상이 미성년자들이라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우선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아직 완전히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지적인 측면에서, 정서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신체적인 측면에서 외부의 조력을 받아야만 제대로 성장해 갈 수 있다. 또 그들은 배우는 내용에 대해 아직 판단 능력이 충분하지 않으며 다양한 교과 중에서 어떤 교과가 교육적으로 적합한지 또는 부적합한지를 따져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가 어렵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는 그러한 능력을 갖춘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교사들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세계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은 아동들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더불어 학생들의 사고를 촉발하고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태도와 자세 또한 훌륭한 교사가 갖추어야 할 ‘가르침의 전문성’에 해당한다. 셋째, 훌륭한 교사가 갖추어야 할 ‘가르침의 전문성’의 의미는 ‘가르친다’라는 말의 개념 분석을 통해서도 드러낼 수 있다. 셰플러라는 학자는 ‘가르친다’라는 말은 적어도 그 과정 중의 어느 시점에서 교사가 자기의 견해를 제시해 학생들이 그것을 이해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것, 학생들이 요청할 때 거기에 응하는 것,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때까지 설명을 계속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이러이러하다고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그것을 믿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교사들이 학생들로부터 그들이 제시하는 이유에 대해 평가와 비판을 받는 일이다. ‘가르친다’라는 말의 이러한 의미에 비추어 볼 때, 교사가 가르치는 행위는 학생들에게 교사 자신의 관점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학생들이 교사에게 이유를 요구할 권리와 이유를 판단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교사-학생 상호 소통 관계 또한 ‘가르침의 전문성’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이렇게 보면, 지식을 가르치는 일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판단력이 완전하지 않은 미성년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리적 수준의 지식을 ‘가르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그것을 이해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통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전문적인’ 일이고, 지식의 구조를 알고, 미성년자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질과 능력을 가진 특별한 사람, 훌륭한 교사만이 할 수 있다. 우리 교육계에 이러한 ‘가르침의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교사들이 많아질 때, 교육의 본질 회복 또한 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총은 제30회 스승의 날을 맞아 2011년을 ‘교육의 본질 회복 원년’으로 정하고,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선언문’을 공표했다. 선언문에서 교총은 우리의 현 교육 상황을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로 규정하고,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원은 물론 학생, 학부모, 학교, 정부, 정치권과 지역주민 등 모든 사회구성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이 교육위기 탈출을 위해 제시한 최우선 과제는 상실되어 가고 있는 교육의 본질 회복이다. 교육의 본질은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높이는 전인교육을 통해 건전한 시민을 양성하는 데 있다. 즉, 사람이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가르치고 도덕적인 삶을 사는 데 필요한 덕을 함양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공교육의 위기가 심화되어 최근에는 교육의 정체성마저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곡된 교육열과 경쟁지상주의는 학생들을 점수 따는 기계로 전락시키고 있고, 전인교육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일부 교육감들은 교육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을 강조하며 학교현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을 조장한다. 교권은 추락해 학교의 질서가 무너졌고 교육주체인 교사들의 자율성은 오히려 크게 훼손됐다. 또 정치권은 당리당략과 특정이념에 편향된 교육정책들을 양산하며 교육발전을 방해하고 있다. 학교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 시급한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놓고 특정 정당이 정략적으로 지연시키는가 하면,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등 교육 발전을 위한 법들은 안중에도 없다. 정부는 또 어떠한가? 공교육의 위기를 해소한다면서 ‘사교육 잡기’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총이 교육의 본질 회복을 통해 교육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스럽고 당연한 귀결이며, 그 의미 또한 매우 크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교총이 제시한 각각의 책무를 성실히 실천해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게 해야 할 것이다.
‘긴 한숨, 처진 어깨’, 현재의 교심(敎心)을 이보다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을까? 지난주 교총이 발표한 제30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걱정이 앞선다. 지난 5월 2일부터 9일까지 1주일간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73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1~2년간 교직에 대한 만족도 및 사기가 떨어졌다’는 응답 비율이 79.5%에 달했다. 이는 교총이 2006년부터 동일 또는 유사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고의 사기 저하율이다. 교직 만족도 및 사기 변화를 묻는 질문에 ‘떨어졌다’는 응답률이 2009년도 55.4%, 2010년도 63.4%이던 것이 79.5%로 높아진 것이다. 사기 저하의 첫 번째 원인에 대해 교원들은 ‘학생에 대한 권위 상실’로 꼽고 있었다. 이는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등의 여파에 따라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지도권마저 약화되어 교직 생활이 고충이 크다는 반증이다. 그 뒤를 잇는 사기 저하의 원인은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 수업 및 잡무에 대한 부담 순이었다. 이와 같은 교원 사기 하락은 교원 자녀의 교직 선택 찬성비율의 동반하락을 가져오고 있다. 교총이 지난 2007년 교원 1249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교직 선택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아들의 교직선택 찬성 53.8%, 딸의 교직선택 찬성 76.9%’이었으나 올해는 찬성이 28.8%로 낮아진 반면, ‘자녀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유보적 입장이 52.6%로 높게 나타나 이를 입증하고 있다. 교원은 명예와 부가 아닌 자긍심으로 살아간다. 이처럼 교원 사기가 떨어진 교육 현장에서 교원의 열정과 전문성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신명나는 교육현장을 만드는 책임은 단지 교원만의 몫이 아니다. 교원들도 훌륭한 선생님의 최고 덕목인 ‘학생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함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교육행정 당국도 교원들이 신바람 나게 하는 분위기와 여건을 우선 제공해줘야 할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교원의 사기는 교육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포퓰리즘 교육정책의 남발, 교원의 개혁 대상화는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교원 사기의 저하는 곧 우리 교육의 위기 심화라는 점을 교육행정 당국은 크게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사기 저하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교총과 교섭 합의한 교원잡무경감 등 교원 사기진작책을 교육현장에 조속히 제시하는 후속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서산 서령고는중국 합비1중과 자매교류 10주년을 기념하여 조촐한 기념식을 열었다.중국 교직원 4명과 학생4명 등 총 8명을 초청, 학교 공개 및 청소년 문화행사를 가졌다. 마침 서령축전과 체육대회를 맞아 야간 공연 및 도서전시회, 과학체험활동, 과학영화감상 등 한국과 학교의 폭넓은 교육제도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손님들을 맞은 서령은 내외귀빈들과 더불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순남)은 학교에서 먹는 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위생적인 식수를 공급하고자17~19일 상반기 표본학교 먹는 물 위생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 봄철 기온 상승에 따른 수인성전염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학교 먹는 물에 대한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고자 부평구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9개교를 표본학교로 선정하여 불시 방문 점검하게 된다. 이번 점검은 일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정수기 수질검사와는 별도로 표본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정수기 3대를 무작위로 선정·채수하여 2개 항목(일반세균, 총대장균군)에 대하여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학교에 대하여는 해당정수기 사용을 즉시 중지시키고 소독 및 청소를 이행한 후 재검사를 실시토록 하며, 재검결과 부적합으로 나올 시 즉시 철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자체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먹는 물 위생관리 서류를 확인하여 정수기 필터교환 적정주기 및 청소 적정주기 준수 여부와 저수조 수질검사 및 옥내급수관 수질검사 실시 여부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진다. 교육청 관계자는 "각급학교에 정수기 수질검사 결과 성적서를 정수기 주변에 게시하여 학생 및 교직원이 안심하고 먹는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으로 먹는 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17일 자유공원에서 '우리가 가꾸는 초록세상'이라는 주제로 '제9회 남부큰꿈이해냄미술대회'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큰꿈이 해냄 미술대회는 남부교육지원청에서 매년 장애청소년들의 솜씨자랑을 위해 개최하는 뜻 깊은 행사로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이 300명 이상으로 매우 규모가 큰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초등학생 219명 중학생 87명 총 46학교 306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우리가 가꾸는 초록세상'을 주제로 그림을 구성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 환경 사랑을 몸소 체험했다. 또한 자유공원에 전시된 구족화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하도록 했으며 미술대회를 개최하여 참여 학생들에게 연합 활동의 기회와 많은 시상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긍정적 자아 존중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재훈 교육장은 "오늘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해냄미술대회 참가와 구족화가작품 관람을 통해 환경사랑과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환경사랑 실천과 더불어 장애학생들의 창의력 발달과 감수성 신장을 위해 교육지원청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으로 만나는 아이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00초등학교 000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유치원에 다니던 000입니다." "아니,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니?" "아, 선생님이 주고 가신 책이 있잖아요. 그 책 보고 알 수 있었어요." 요즈음도 가끔 오래 전에 근무한 학교 아이들의 전화를 받곤 합니다. 전교생이 한 가족처럼 살았으니 직접 가르친 아이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모두 서로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그 기록들을 책으로 출간하여 헤어지던 날 주고 온 덕분에 아이들과 나의 연결고리는 이어지고 있으니 기록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교단일기는 중요해요 아이들도 자신들의 이야기와 학교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서 참 좋아했었습니다. 수행평가라는 형식을 거치며 자신들의 기록을 남기기도 하고 학교 문집의 형태로, 개인 글모음의 모습으로 자기 기록을 어느 정도 소유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남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니 교단일기의 필요성을 느끼곤 합니다. 200일넘게 함께 살다 헤어지는 자리에서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교단일기를 출판하여 선물하는 것이라고 깨닫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의 일입니다. 6학년 아이들에게 날마다 일기를 쓰라고 하면 좀 맹랑한 아이들은 “선생님도 일기를 쓰세요?” "그~럼, 내 일기를 보여줄까? "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원고를 복사해서 나눠주면 금세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자신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때로는 즐거운 내용이기도 하고 마음 아파하는 내용을 받으면 숙연해지기도 하고 자세가 바뀌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이라야 설득력이 있어요 말로 하는 것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자신들의 이름을 대하면 학교생활도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이라야 절반이라도 따라옵니다. 점심 식사 시간에도 급식 지도를 하려면 담임인 나부터 배식판을 깨끗이 비우지 않으면서 급식지도를 하면 설득력이 약해집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의 생활에 관심이 많다는 것, 좋은 일들은 기록해 줄 거라는 암묵적인 약속을 믿으며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혹시라도 사진을 찍으면, "선생님, 책에 쓰시려고 그러세요?" "그럼, 너의 행동과 말이 참 예뻐서 기록하고 싶구나." 그렇게 해서 탄생된 교단일기가 다섯 권에 이릅니다. 두고 온 학교 아이들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어제 일처럼 또렷한 그날들의 기록과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내 분신을 보며 벌써부터 여름방학을 기다립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책을 들고 찾아가서 그리움을 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내 마음의 숙제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가 육아일기를 남기듯, 나와 함께 숨쉰 아이들의 체취를 담아 이별의식을 치르는 날에 선물하는 즐거움을 상상하며 나는 오늘도 부지런히 아이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 부스러기들을 줍기 위해 자판 앞에 앉습니다. 꾸지람 앞에서 눈물 흘리던 아이도 글속에 나타난 내 마음을 먼 후일에 읽고 그를 사랑하는 내 염려를 잊지 않고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벌써 55일째 부대끼며 살아온 우리 2학년 아이들의 크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이는 요즈음. 아이들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록하는 일이 바빠졌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9명이 밥을 잘 먹는 예쁜 모습, 색칠을 참 잘 해서 기특하고 아침독서시간이면 발소리도 안 내고 들어오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3월, 4월. 그들에게 공들인 시간들이 이렇게 싹이 터서 꽃대를 올리며 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어미 곁을 떠나 새로운 꽃을 피우려고 날아가는 교정의 민들레 홀씨처럼 이 아이들도 자기만의 꽃을 피우려고 배움의 날개를 만들어가는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어른이 바로 나임을 자각하며 무거워지는 내 어깨를 생각합니다. 먼 후일 돌이켜 생각할 때, 나와 함께 살았던 그 교실을 즐겁게 반추해내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꼬깃꼬깃 숨겨놓고 힘들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는 교단일기를 좀더 잘 쓰고 싶습니다. 내일은 우리 반 개구쟁이들을 몰고 봄꽃들이 부르는 교정을 돌아보며 마지막 봄나들이를 해야겠습니다. 며칠 동안 갇혀 지낸 교실을 벗어나 운동장으로 가야겠습니다. 펄펄 살아 뛰는 아이들이 달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호랑이 팀, 사자 팀으로 나누어 이어달리기 경주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의 상기된 볼이 벌써부터 그려집니다. 내일은 엉덩이에 뿔이 난 아이들의 터질 듯한 목소리가 월출산 자락을 휘돌아 나오는 봄바람에 실어 공부한 모습을 글로 남기고 싶습니다. 오십견으로 어깨가 벌어질 듯 아파도 내 곁에 아이들이 있는 동안 기록하는 이 일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내 글의 독자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보내는 연서이기도 합니다. '기록을 남기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일기를 쓰듯, 나도 그들의 이야기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 교단에 머무는 동안, 내 마음의 숙제를 다 해서 아이들 가슴속에 남고 싶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오동나무 꽃이 피었다. 언제 저리도 많이 피었을까? 올 봄은 봄 같지가 않았다. 어깨를 펴려고 하면 추위가 몰려왔고, 숨 한번 깊게 쉬려고 하면 비가 내렸다. 봄에 눈도 내렸고, 황사도 유난히 심하였다. 봄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럼에도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왔고 이제는 멀어지고 있다. 봄 같았지 않은 봄이었지만 봄은 틀림없는 봄인 모양이다. 그 사이에 보랏빛 꽃송이를 피워냈으니 말이다. 보랏빛 꽃들에 동심이 어린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반짝이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돋보일 수가 없다.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바라보고 있는 어린이들의 눈동자가 배어 있다. 오동나무 꽃에서 금방이라도 종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은 것처럼 어린이들의 모습에서는 내일이 반짝이고 있다. 맑은 호수처럼 빛나고 있는 어린이들의 눈동자에 젖어들게 된다. 밝은 내일이 배어 있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것은 그래서 언제나 감동이다. 5월의 어린이. 어린이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풋풋하다. 싱그러움이 발산하고 있어 감동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5월의 어린이 모습은 그 무엇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뚝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바로 5월의 어린이다. 어린이날이 있는 달이어서 어린이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가정의 달이어서 어린이를 대하는 마음이 새로워진다. 날마다 보는 어린이들이지만 5월에 보는 어린이의 모습은 확실히 다르다. 5월의 어린이는 우선 눈동자부터 다르다. 초롱초롱 빛나는 모습이 마음을 잡아버린다. 티 한 점 묻어 있지 않은 마음을 드러내면서 까르르 웃는 모습은 세상의 그 어떤 보석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엄마 아빠를 사랑하다면 하얀 이를 드러내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어린이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가정의 달이기에 어린이는 더욱 더 소중하게 다가오고 더욱 빛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동나무 꽃이 바람에 흔들리면 금방이라도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 같다. 맑은 마음이 샘솟는 어린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진다. 어린이의 해맑은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해진다. 어린이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행복을 누리게 되니, 행복이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행복을 만지면서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을 만들어주는 교육. 행복을 주는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절대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린이를 바르게 교육하면 되는 일이다. 바른 교육이란 무엇일까?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교육이란 사람다운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사람다운 사람. 사람다운 사람이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요, 나 아닌 모든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알게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사랑을 할 줄 알아야 한다.사랑을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다. 그 대상이 누구이던 간에 사랑할 줄 모르면 그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다. 사랑할 수 있어야 사람다운 사람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마지막 조건은 기쁨을 함께 할수 있는 사람으로 가르쳐야 한다. 혼자 기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기뻐할 줄 알아야 한다.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면 자연 슬픔도 함께 할수 있게 된다. 기쁨과 슬픔은 일심동체다. 기쁨을 나눌 수 있으면 슬픔도 함께 따라다니게 되고, 이 둘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적어도 이 세 가지는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5월의 어린이를 보고 오동나무 꽃을 본다. 어린이들을 통해 내일의 희망을 보고 오동나무 꽃을 통해 5월의 눈부심을 누린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얼굴이 있어 오월이 더욱 더 환해진다. 오동나무 꽃이 피어나기에 5월은 돋보이고 어린이의 맑은 동심이 있어 5월이 더욱 더 친근해진다. 올 5월도 어김없이 멀어지고 있다. 붙잡고 싶은 마음을 간절하지만 가는 5월을 향해 손을 흔든다. 더 맑고 행복한 또 다른 5월을 위하여.
청소년들의 욕문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전국초등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욕에 관하여 설문조사를 했는데 욕을 하는 학생이 무려 96.6%나 되었다. 그 중 뜻을 모르고 사용하는 학생이 72.2%나 되며 국립국어원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6% 이상이 친구와 대화를 할 때 욕을 쓰고 절반 가까이는 은어(어떤 계층이나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비단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인터넷과 같은 신종 매체와 대중매체의 확산이 청소년들의 욕설문화와 그릇된 문화형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시키고 있다.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 무심코 그들의 대화를 잠시 들으면 수시로 욕설이 오고간다. ‘*발’, ‘졸라’ 등 듣기에 참 불쾌한 말들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한 끝에 다음날 숙제로 이 두가지 말과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등 외계어까지 칠판에 적으며 사전을 통하여 그 의미를 정확이 알아오도록 하였다. 다음날 국어시간이다. 아이들에게 어제 알아오라고 한 말의 뜻을 묻자 머뭇거린다. ‘*발’같은 말은 근친상간을 뜻하는 입에 담기 거북한 말이며, ‘졸라’도 입에 담기 민망한 저속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이후 이런 말이 나오면 아이들은 '그 말은 네 엄마 욕하는 것인데'하며 피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 듯 아이들의 대화에는 욕이나 속어(저속한 말)가 판을 치고 있다. 어디 그 뿐일까? 사이버 학습시간 쪽지 보내기나 채팅을 할 때 자기들끼리 사용하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말이 넘쳐난다. 바로 외계어다. 한글사전 백과사전 그 어디에도 없다. 외계어 하면 낯설지 모를지만‘ㅎㅎ’, ‘∧_∧ ’ 이 정도가 이해된다면 대충 짐작은 할 것이다. 그러면 청소년들이 속어나 은어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상적인 언어가 싫증이 나고 기존의 권위에 반항하려는 심리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은 아주 신기한 언어를 사용하여 남을 놀라게 하고 다른 친구들 보다 튀게 보이려는 행동이 강하다. 또한 또래 사이에서 그런 말을 사용하므로 동질감과 우월감을 느끼고 자신들 만의 세계를 누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이 사고의 성장과 함께 고착화 되면 우리말의 미래는 큰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새끼‘ 일종의 속어이다. 하지만 이런 말에 감정이 들어간다면 서로 주먹다짐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의례히 가까운 친구끼리 격이 없다고 듣고 흘려버리니 별탈없이 지나간다. 이런 현상은 말로서 서로 친하다고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유희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욕, 은어, 속어, 외계어는 언어 학습능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설도 있다. 비뚤어진 성격과 행동이 이 욕이나 은어에서 기인된다는 말이다. 언어는 항상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또한 욕이나 은어도 시대가 변해면 생성되고 소멸한다. 과거의 욕은 불량학생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 대상이 점점 넓어져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이 돼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이런 원인은 핵가족화와 성적과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로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인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결과이며 각종 매체의 유해성과 선정성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간혹 욕을 하는 아이들에게 묻는다. 사람의 얼굴 감각기관에 눈도 둘, 귀도 둘 인데 입은 왜 하나냐고 물으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마지막으로 말은 신중히 하여야 한다는 심오한 이치가 숨어있다고 알려준다. 우리 청소년들의 욕설문화. 앞으로 분명 걱정스러운 사회문제이다. 가정, 이웃, 학교,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심각성을 알고 언어순화를 위한 지도가 필요한 때이다.
12일 경기도 수원칠보초(교장 양원기) 강당에서는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전 교직원 단합대회가 열렸다. 개회사로 시작하여 1부는 교장선생님의 격려사와 케잌 커팅 등 진지한 분위기로, 2부는 공 이어주기, 장애물 달리기와 같은 활기찬 분위기로 3부는 간단한 파티와 함께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어우러졌다. “5월은 봄이 가장 무르익을 계절인만큼 행사도 참 많잖아요. 교내에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효 체험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그러나 스승의 날은 요즈음 우리 사회에 잘못 들어선 촌지 수수 문화로 인해 자칫 교육 주체들에게 불편한 날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분위기 가운데 동료교사들과 함께 스승의 날의 진정성을 기리며 단합대회를 하는 행사가 너무 감동적이네요. 사실 저희 교직원들 역시 서로를 이끌어주는 스승이거든요.” 투호 게임에 열중하던 민은숙 선생님(4-3)이 기쁨에 찬 어조로 말씀하셨다. 본래 스승의 날은 나라가 지정하거나 학교에서 만들어진 날이 아니었다.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 학생들이 퇴임하신 은사님들 위주로 그 분들의 은혜를 기리고자 만들어진 날이다. 누구에게나 스승은 있을 것이다. 학교 선생님의 범위를 넘어서서 동료교사, 심지어 이웃사촌 들 중에서도 내 인생의 스승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 세상의 따뜻한 스승을 위해서라도 스승의 날 본연의 의미가 되살아났으면 한다. 불법 촌지 수수 근절 안내장 보내기, 청렴 행사 글쓰기 대회 등으로 항상 교사와 학생, 학부모 즉 교육 주체들간의 관계가 투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칠보초. 오늘 그들만의 단합대회는 교직원들의 사기를 한층 높여줄 것이고, 진정 스승의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18일 9~11시 2시간 동안 서산교육지원청 학생상담자원봉사자지역협의회 소속 자원봉사자 유계순 외 7명의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이6학년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제고하는 집단상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학생상담자원봉사자 활동은 상담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자원봉사자의 협력을 통한 학교 상담활동의 활성화와 다양한 상담프로그램 활용을 통한 상담자의 바람직한 행동의 강화 및 지역사회와 유관기관 연계 협력을 통한 상담 전문성 제고라는 교육적 목적을 얻기 위하여 운영되고 있다. 학생상담봉사활동은 소정의 교육을 연수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봉사자로 각 시군별 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되어지고 있는데 2011학년도에는 충청남도교육청 관내에 393명이 조직되어 상담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상담자원봉사자들은 아침 8시에 학교에 도착, 교장실에서 6학년 담임 및 학교장과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관한 내용과 상담자들인 6학년 학생들의 특성 등에 대한 협의의 시간을 가진 후 각 교실에서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매력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인 학생들의 학교 생활 만족도 제고를 위해 본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산제일고(교장 윤용식)는 16일 적응활동 시간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청운관에서 창원지방검찰청 형사3부 신은식 검사를 초청하여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초청 강연은 청소년비행 예방이라는 주제로 1부에서는 동영상을 통하여 검찰을 이해하도록 하고 2부에서는 학생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학교폭력 사례를 들어 설명하여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좋은 교육을 하였다.
2일 경기도 수원칠보초(교장 양원기) 도서관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교육연수를 가졌다. ‘우리 아이들 미래의 경쟁력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항상 부모된 마음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칠보초 교사들도 강연을 듣기 위해 만사를 제쳐두고 도서관에 모였다. 하하호호 웃다가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에 강연은 점점 무르익어 갔다. “아니,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과 호빵 하나 더 먹는 것이 무슨 연관이 있답니까?” 김철수 강사님의 재미난 입담과 함께 진정성 있는 강연을 학부모들은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학업과 성적이 모든 일의 잣대가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그럴 수 밖에 없는’ 부모님들의 이중적인 마음을 속시원하게 긁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여 옮기는 행동을 이유 없이 제어하지 마세요. 그 후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부모’가 되어 보세요.” 강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청중의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본래 2시간 예정되었던 강연이었지만 강사와 청중들의 열정적인 마음에 3시간이 훌쩍 지나간지도 몰랐다. 간혹 눈시울이 붉어지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미래를 짊어질 내 아이를 바르고 경쟁력 있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 그렇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과 과열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녀와의 마찰 등 아픔이 삶의 한 켠에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하루 중 절반 정도를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바른 인성과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절반의 생활을 가정에서 보내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이 강연은 틀림없이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의 질 좋은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아태지역 교육전문가들은 교원윤리강령 개발하는 데 있어 교원과 교원단체의 자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국교총과 한국교원교육학회가 교과부, 유네스코 국제교육정책연구소(IIEP)와 공동으로 12~13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개최한 ‘유네스코 교원윤리강령 제정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 워크숍’에는 아태지역 및 국내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사회가 아무리 변화해도 윤리는 인간사회의 요체”라면서 “양질의 교육을 위해 교원 윤리의 확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IIEP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교원윤리강령 제정 프로젝트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아태 지역 각국의 강령 제정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뮤리엘 프와송 IIEP 프로그램 전문가는 강령 제정 프로젝트의 착수 배경에 대해 “최근 교원윤리강령을 개발 혹은 재검토하는 국가가 늘고 있지만 관련 정보나 교원 인식 부족, 미비한 교원 연수, 이행 능력 부족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프로젝트의 주요 성과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참가국이 국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신일 전 교육부 장관은 ‘교원윤리강령 제정의 의의와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윤리강령은 선언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토대 위에서 참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라면서 “따라서 윤리강령 제정은 크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령 제정이 선언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교원단체가 직접 실천주체로 나서서 체계적인 실천 계획을 세워야 하며 세계적인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평생학습의 시대를 맞아 교사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윤리강령은 앞서가는 학습자로서의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령 제정과 관련해 중국, 호주, 캐나다, 인도 등 각국별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멜라니 사바 호주 빅토리아 교육연구소 본부장은 호주교육조합(AEU), 빅토리아독립교육조합 등과 연계해 강령을 개발한 과정을 설명하고 “강령 개발에 있어 교원 및 교원단체 등과의 계속적인 컨설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람 비야이 판디트 인도교원연합회 사무총장은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 EI의 주도로 인도의 4개 교원단체가 공통 교원윤리강령 개발에 착수해 중앙 정부에 제출했다”면서 “강령의 내용이 탁상공론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원단체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셜리 반 눌랜드 캐나다 온타리오대학교 교수는 “강령을 통해 교사들이 교직의 명예와 존엄성, 교직에서의 윤리적 책임을 인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비타 코로이 피지교원연합회장은 ‘교원윤리강령 제정 과정에서의 참여 증진 방안’ 발표를 통해 태평양 지역 교원단체들이 교원윤리 강령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례를 선보였다. 코로이 회장은 “강령 개발은 기존 강령을 토대로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 등을 고려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 같은 노력은 자발적인 교사들의 주도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원 강령을 통해 교원의 행동 및 태도 변화, 교직에의 헌신, 더 나은 학습 환경 구축, 학교 성적 향상 등에까지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마지막 세션인 패널토론에서 이남봉 경기 탑동초 교장은 “교직은 올바른 교육과 학생 지도를 위해 다른 업종에 비해 윤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밝히고 “교실이 혼란이 겪고 있는 현재, 교권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교원 스스로의 윤리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타율적 자정 운동이 아닌 교원 스스로의 자정 운동이 중요하며 이 중심에는 교원단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교총이 주관해온 교원윤리강령(1958년), 사도헌장 및 사도강령(1982년), 교직윤리헌장 및 우리의 다짐(2005년) 제정 노력과 교원윤리 실천을 위한 지원 활동도 소개했다. 한편 자크 할락 IIEP 전 소장 등 외국 발표자 15여명은 12일 오후 교총을 방문해 창간 50주년 교육사진전과 교총 홍보비디오를 관람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자크 할락 전 소장은 “교원은 성실성, 정직성, 도의성, 윤리성 등의 가치가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교총이 이러한 역할의 중심에 서 달라”고 당부했다.
제1회 ‘교육명가상’에 고현숙 제주중앙초 교감 가족 등 8개 가문이 선정됐다. ‘교육명가상’은 한국교총이 3대 이상이 교육에 이바지한 가족을 발굴해 교육에 헌신한 교원들이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됐다. 부친(고원택 전 제주여고 교장)과 딸(김민영 충북 청주여상 교사) 등 3대가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고현숙 제주중앙초 교감은 “평생 제주여고에서 재직하시는 친정아버님을 보며 교직을 꿈꾸게 됐다”면서 “역시 교사인 남편과 나를 보면서 딸도 자연스레 교사의 길을 택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고 교감은 “아버님으로부터 항상 아이들을 사랑으로 공평하게 대하고 공과 사를 구분할 것, 그리고 자기 맡은 일을 철저히 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 동안 아버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청소년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딸아이도 학생들을 더 보듬는 따뜻한 교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1회 교육명가상 수상자는 ▲조찬제 전 경남 유목초 교사, 조희련 서울 잠일초 교사, 손지민 경기 신흥초 교사 가족 ▲최병기 광주정보고 교사, 최동호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교육연구사, 최은수 경기 안양 관양고 교사 ▲나종만 전북 우덕초 교사, 나남균 경기 현매초 교감, 나설민 영덕중 교사 ▲김상도 전 홍천농고 교장, 김동희 강원 성수고 교장, 김준영 인천 미산초 교사 ▲고칠식 경북 농암초 교장, 고영환 경북 경산서부초 교장, 고건호 경기 한울초 교사 ▲강재민 경남 늑도초 교장, 강상철 경남 진주중앙고 교장, 강진아 경남 천전초 교사 ▲이원국 전남 다도남초 교장, 이화열 광주 숭의고 교장, 이혜미 광주 숭의중 교사 등이다.
매년 스승의 날에 교과 지도 등에서 뚜렷한 공적이 있는 교원에게 한국교총에서 수여하는 ‘특별공로상’. 올해 41명의 수상자 중 특성화된 방과후교육과 다양한 체험 학습으로 폐교 위기의 학교를 인기학교로 탈바꿈시킨 김덕원 경기 대성동초 교장이 눈에 띈다. -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비무장지대(DMZ)의 유일한 학교에 근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도서벽지인 연천 지역에서 출생해 원래 도서벽지 및 농어촌 지역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77년 부천 북포초에서 교직을 시작한 이후 교직생활 중 20여년을 도서벽지 및 농어촌 학교에서 근무해왔습니다. 무엇보다 태어난 곳에서 교육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지요.” - 전교생이 30명 남짓인 대성동초 학생들이 각종 영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학교가 비무장지대 안에 있다 보니 민간인 출입이 제한돼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학교들처럼 아이들이 원하는 방과후교육을 하는 데 제약점이 많지요. 이 안에서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가까이에 위치한 군대의 인재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병사들이 1주일에 4시간씩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권도 교육을 하고 있어요. 언어라는 것이 텍스트 위주의 교육으로는 초등학생들에게 맞지 않기 때문에 요리, 체육, 학교 행사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실제 의사 소통 능력을 배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은 어떤가요. “활동 시작한 지가 3년차 접어들다 보니 고학년들은 잘 적응합니다. 1학년생들도 입학하자마자 외국인들과 접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곧잘 따라 합니다.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유엔사와의 협정으로 전교생 정원이 30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현재 전입학 대기생이 50여명에 이릅니다.” - 여러 가지 방과후교육을 하고 계신데요. “영어 외에도 전교생이 참여하는 활동으로 퓨전 타악반 ‘대성동 북소리’가 있습니다. 상생하는 교육을 위해 모든 학년이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유대감과 소속감을 키우기 위한 의도로 시작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정해진 시간에 등하교를 해야하다보니 점심시간을 할애해 연습을 합니다. 아이들의 실력도 수준급이 돼서 지역사회 및 국제단체 행사, 다큐멘터리 영화제에도 초청받습니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시작한 중국어와 일본어, 소집단별로 하는 오카리나, 리코더 연주 등이 있습니다. 전인적 발달을 위한 소규모 예체능 활동을 많이 하도록 합니다.” - 방학 중 6주 동안 운영하는 느티나무 학교는 어떤 것입니까. “방학 중 특별 프로그램의 일종입니다. 학부모들의 요구를 학교에서 받아들여 여름・겨울 방학에 각각 3주씩 진행합니다. 느티나무 학교에서는 평상시 일반 교육과정에서 부족했던 특기 적성 교육을 보충하고 수영, 스키 등 계절 놀이 운동과 평소에 하지 못했던 현장 체험 학습 등을 중심으로 편성합니다.” -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다양한 시청각 교재를 활용해 수업을 하지만 초등학생들에게는 실제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험학습의 효과가 당장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느낀 경험, 사건, 감각들이 다양하게 체화된다면 이것이 성장하면서 정신적・신체적・정서적으로 긍정적인 바탕이 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몸소 느끼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경험시켜 주려고 합니다.” ◆대성동초등학교는=1968년 개교한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유일한 학교이다. 북방 400m에 군사분계선이 있고, 1.4km 거리에 북한의 최남단 마을인 기정동이 위치하고 있다. 이 학교가 위치한 ‘자유의 마을’ 대성동은 유엔사 경비대대 사령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지역. 총 30명의 재학생과 17명의 교직원이 있으며 한때 전교생이 10명을 넘지 못하면서 폐교 위기를 겪었다. 올해 병설유치원 1반을 증설했다.
교과부는 제30회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지도 및 교육발전에 헌신한 모범교원 6416명에게 정부포상을 실시했다. 구교정 인천 영종중 교사 등 5명이 홍조근정훈장을, 노동은 중앙대 교수 등 6명이 녹조근정훈장을, 신우철 단양고 교사 등 6명이 옥조근정훈장을, 김계순 중국 연대한국학교장 등 21명이 근정포장을 받았다. 한국교육신문 ‘선생님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구교정 교사는 ‘수석교사로서 학생주도 수업전개 등 교수·학습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정규교육과정과 연계한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동은 교수는 30여년간 한국 교단과 악단에서 활동할 창의적인 음악인을 발굴·배출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외에도 대통령 표창은 김영세 연평고 교장 등 99명, 국무총리 표창은 강병호 한국재활복지대 교육연구관 등 114명, 교과부장관 표창은 송길섭 영동고 교사 등 6165명에게 주어졌다. 한편 교과부는 포상 대상자 중 ‘으뜸 교사’ 10명을 선발해 근정훈장(5명) 및 근정포장(5명)을 수여하고, 으뜸교사 인증서 및 부상을 지급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에게 존경하는 스승님을 추천토록 해 연공서열보다는 학교현장에게 수업방법 개선 및 일반화에 노력한 교원을 우선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제30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게 된 것은 교육 본질의 훼손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왜곡된 교육현실을 바로잡아 올바른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반영됐다. 교총은 현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일부 정치권과 교육행정가가 정략적이고 포퓰리즘적 정책을 남발함으로써 교육주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교권 추락과 수업질서 파괴로 인해 교실붕괴 현상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이에 교총은 선언문 발표를 통해 왜곡된 교육현실을 바로잡아 올바른 교육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교총이 스승의 날을 맞이해 발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응답 교원 중 96.9%는 교육의 본질을 ‘학생의 지(知)·덕(德)·체(體) 함양’이라고 답했지만, 학교교육이 이를 위해 역할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50.7%만 동의했다. 우리 교육이 ‘지’에만 너무 치우쳐 예절, 도덕, 창의성, 미적 감각, 체육 등 ‘덕’ ‘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만 전념해야 하는 학교현장은 입시위주, 성과중심의 교육을 요구하는 사회분위기와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 등으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선언문 초안은 박효종 서울대 교수가 초안을 작성했으며, 문용린 한국교육학회장(前 교과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선언문작성위원회’가 기본안을 마련했다. 또 20여개 관련 단체의 전문가 자문을 받아 수정작업을 거치고 6일 최종 검토회의 끝에 완성됐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선언문 발표와 관련 “교원은 물론 학생, 학부모, 학교, 정부 그리고 정치권과 지역주민 등 모든 사회구성원이 이의 실천을 위해 함께 노력함으로써 우리나라 교육이 바로설 수 있는 좋은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작성위원 명단 ◆위원장 = 문용린 한국교육학회장 ◆위원 = ▲김소형 영원중 교사 ▲김갑철 대림초 교사 ▲류완영 한양대 교수 ▲박영철 경복여고 교장 ▲송경헌 서울교대부설초 교장 ▲유병렬 서울교대 교수 ▲이성호 중앙대 교수 ▲이종영 한국체대 교수 ▲최문성 진주교대 교수(이상 가나다 순)
한국교총은 제59회 교육주간을 맞아 3월 12일~4월 29일 ‘아름다운 교육 이야기’ 수기 및 ‘아름다운 교육 사진’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 수기는 총 132편이, 사진은 총 225편이 모여 우리 주변의 훈훈한 교육 이야기를 남겼다. 교총은 9일 “공모전 심사 결과 우상복 포항제철중 교사의 수기 ‘체험과 봉사로 함께한 아이들’과 이길윤 밀양여중 교사의 사진 ‘따뜻한 사랑에 나래를 달고’를 각각 최우수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제간 따뜻한 정을 나누는 수기 및 사진을 소개한다. ■ 체험과 봉사로 함께한 아이들 = 반 학생들과 함께 한 ‘고추따기’ ‘오이따기’ ‘성모자애원 방문’ 등 봉사활동이 즐겁고 추억을 남겨준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깨달은 우상복 교사는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공부방을 만들었다. 3년 전 집도 포항에서 경주 안강읍으로 옮긴 그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등대회 공부방’을 마련, 매해 20여명의 가정형평이 어려운 중2학생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일을 담담하게 엮은 수기는 봉사활동의 참뜻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고 있다. 그는 월~금 매일 진행되는 국·영·수·과·사 및 원어민 회화 수업을 위해 자원봉사 교사를 모집한 일, 가정형편 상 수업 후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을 끝낸 후에는 학생들을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는 등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간 함께 한 후 성적이 향상되고 또 집안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었을 때 갖는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우 교사는 수기에서 앞으로의 다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앞으로 이러한 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등대가 순조로운 순항을 안내하듯이 등대회와 등대공부방이 사회를 밝히는 등대 구실을 해나가기를 바란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앞으로도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고, 등대회 부회장으로서 새로운 봉사를 기획하면서 사회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마음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앞으로 많은 일들은 추진하면서 힘든 일은 언제나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훗날에 웃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계속 노력해보고자 하는 마음이다. 10년 뒤 교직을 떠나 힘이 부칠 때 공부방을 졸업한 아이들과 함께 모여 더 멋진 봉사와 더 많은 일들을 이웃과 함께 하며 살아가는 바람도 해본다. 아직도 시작인데 글로 표현하여 남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 부끄러워 많이 망설였다. 다른 한편으론 이를 통해 용기를 가져본다. 이런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를 되짚어 보기도 하고 더 나은 계획도 세우면서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 항상 등대회 아이들과 함께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등대이고 싶다.” ■ 사랑해요(백진주 화성벌말초 교사) = 어릴 적부터 동요를 좋아해 재량시간이나 쉬는 시간 틈틈이 노래를 가르치는 백 교사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사랑해요”라는 말을 해준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도 ‘사랑해요 이 한 마디’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아이들도 어느새 ‘사랑해요’를 입에 달고 지낸다. 그런 그가 올해 2학년 2반을 맡으며 만난 한 여자 아이. 심한 충격으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받았고, 입을 닫았다. 아이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백 교사는 동요 부를 때 아이와 눈 마주치며 웃어주기, 아침에 먼저 인사하고 안아주기, 수시로 칭찬하기, 쉬는 시간에 불러서 같이 화장실 데려다 주기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학부모와의 상담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한달여가 지난 어느 날 새로운 동요를 배우던 아이는 백 교사와 눈이 마주치자 먼저 웃음을 보이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입을 열기 시작했다는 감격에 젖은 며칠 후. 아이는 쉬는 시간에 “사랑해요”라며 품에 안겼다. “방금 선생님한테 뭐라고 했어?” “사랑해요.” “그래, 선생님도 너 많이 사랑해. 정말 사랑해.” “사랑해요.” “아이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잘 되기 바라는 나의 심정이 아이의 마음에 받아들여졌으리라 믿으며, 그 아이를 향한 내 마음은 한없이 크지만 ‘사랑한다’라는 작은 말로밖에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앞으로도 내 진심이 닿을 수 있도록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가르치고 배울 것을 다짐해 본다.” ■ 아름다운 교육 이야기(황선영 인천인하대병원학교 교사) = 황 교사는 특수교사로 대학병원학교에서 3개월 이상 장기 입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공부뿐만 아니라 심리적,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백혈병으로 입원한 초3 여학생을 만나게 된 황 교사는 반가움에 병실을 찾았지만, 소아암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 속에서 만남이 쉽지는 않았다. 적극적으로 다가갈수록 어색해지며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결국 수업을 통해 아이가 웃음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학부모에게서도 신뢰를 받게 됐다. 황 교사는 특히 감기에 걸려 수업을 하지 못했을 때 척수주사를 맞고, 항암치료로 인한 무서운 무기력증에 걸린 아이가 ‘선생님 감기 빨리 나으세요. 그리고 빨리 다시 만나요’라는 문자를 보냈을 때를 잊지 못한다. “이제는 아이들의 눈물과 고통도 함께 웃음으로 날려버리며 그렇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하시려는 어머님들의 모습을 저도 닮아가고 있습니다. 저에게 병원학교에서의 시간은,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평생 잊지 못할 많은 감동을 주는 또 다른 저의 가족이 될 것 같습니다.” ◆ 수기 장려상 수상작 ▲대청초 1학년 3반의 소중한 추억 보따리(구은복 김해 대청초 교사) ▲고마운 윤정이(노승희 강릉초 교사) ▲마음의 문을 연 나의 천사들과의 추억(박현성 김해능동초 교사) ▲나의 행복한 출근 아침 두 시간(노문영 광주비아중 교사) ▲감동과 보람을 선사하며 사도의 길을 제시해준 말썽꾸러기 제자(김주환 경북기계공고 교사) ▲4대가 함께 가르치고 배우는 행복한 학교(이영욱 홍천고 교감) ◆사진 동상 수장삭 ▲잠자리야, 어디 있니?(김형구 봉화 상운초 교사) ▲엄마 아빠와 함께 숲속을 걸어요(이성희 포항제철동초 교사) ▲내 목소리 좀 들어봐(허준양 인천연안초 교사) ▲피부색을 달라도 우리는 하나(박기수 안산 양지초 교사) ▲구슬치기(조수연 대구서재초 교사) ▲선생님의 미소(강경남 광주동초 교사) ▲우리는 미래의 주인공(강미연 청주 용암초 교사) ▲조례시간, 제자들이 마련한 깜짝 파티(신준철 춘천기계공고 교사)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은 9일 전국 최초로 ‘교원 배상책임보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보험 상품은 학교업무 수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정인이 파견돼 직접 이해당사자와 협상을 진행하고, 사고 및 민원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이는 사고 발생 시 교원이 1차적인 피해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소송이 발생할 경우 중재 및 변호사 선임 등에 필요한 방어비용을 지급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보험회사가 교원안전사고를 전담할 부서를 신설해 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 개발에 참여한 김차진 창의적체험활동지원단장은 “학교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교원이 다수 참여한 TF팀을 7개월간 운영하며 보험상품을 설계했다”며 “교내뿐만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 등 외부에서도 진행되는 교육활동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교육감도 “앞으로도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에 입찰을 통해 보험회사를 선정, 관내 교원들이 하루빨리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대구교총(회장 신경식)도 보험개발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해 대구교총과 시교육청은 ‘2011년도 맞춤형 복지제 시행 지침에 교원배상책입보험 가입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교섭·협의에서 합의한 교원배상책임보험 가입에 응해준 시교육청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타 시·도에서도 교원안전망 구축을 위해 보험 가입 등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