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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올해부터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35% 이상 출제하라고 한다. 작년까지는 서술형만 30%였는데, 금년에는 비율이 늘고 논술형도 새로 추가됐다. 부담이 늘었다. 내년부터는 이 비율도 더 늘린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장에서는 조심스럽게 걱정을 드러낸다. 업무와 수업에 쫓기는 와중에 오랜 시간 채점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리고 현재의 상대 평가 체제에서는 학생의 우열을 명확히 가려야 하는데, 논술형은 채점의 신뢰성 문제가 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한다. 선생님들이 논술형 문항 출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것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논술 능력이 제대로 정착되지도 않았는데, 평가를 강행한다면 점수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런 부분은 모두 근본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여기에 제시된 문제점은 해결 방안이 분명하게 제시된 꼴이다. 즉 출제만 잘하면 평가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답이 담겨 있다. 그리고 교사는 전문가이다. 수업 전문가이고 평가 전문가이다. 논술 능력도 아주 기초적인 것이다. 이런 기초적인 능력을 교사는 충분히 기를 수 있다. 결국 평가에 대한 우려는 현장의 몫이라는 것만 명확해진 셈이다. 문제는 평가의 비율 및 형식 그 자체보다 이를 수업과 연계시키는 교육철학으로 해석해 내는 사고의 전환이다. 평가의 본질은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있다. 우리는 그 동안 단순 지식을 이해시키는 교육을 했다. 지식의 암기가 학습의 전부였다. 21세기는 세계화 정보화로 특징짓는다. 이 사회에서는 지식을 기억하고 재생하는 능력보다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 해결력 등의 능력이 중요하다. 이 시점에 학교 교육은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과 잠재력을 키워줘야 한다. 그렇다면 암기 위주의 평가를 배제하고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고등 정신 기능 중심의 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하다. 2009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이런 평가의 방향이 보인다. 현재 교육과정은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을 감축하고, 학습 흥미를 유발하며, 단편적 지식․이해 교육이 아닌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지나친 암기중심 교육에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의미한 학습과 전인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최근 경기도 교육청의 창의지성 교육도 마찬가지다. 지성교육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력은 분석적, 추론적, 종합적, 대안적 사고 등을 말한다. 학력은 지적 능력과 정의적 능력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지적 능력을 키우면서 지식과 기능에만 치중한 측면이 있다. 비판적 사고력은 소홀히 한 것이다. 따라서 창의지성교육의 방법론으로서 수업에서 학생들의 자기 생각 만들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측정하기 위해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하자는 것이다. 평가의 본질은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남의 지식이나 생각을 외우는 것보다 자기 생각 갖기를 해야 한다. 자기 생각이 배제된 배움은 상상할 수 없다. 토론 학습, 협동 학습 등 참여형 수업을 확대해야 한다. 토론을 하고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학생이 주체가 된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함으로써 고등 정신 능력이 길러진다. 수업이 이렇게 진행되면 평가는 자연스럽게 서술형․논술형으로 간다. 이런 흐름이 일상화된다면 우리 교육은 역동적인 변화를 한다.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교사의 전문성도 성장한다. 평가의 주목적은 피교육자인 학생들의 지적 정의적 측면의 모든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방법을 파악하는 일이다. 우리는 그동안 개인별 성적 비교를 위한 결과 평가에 치중했다. 이를 토대로 개인 성적표를 만들고 그 자료를 근거로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내신 자료를 만들었다. 이러다보니 평가를 위한 평가, 시험을 위한 시험으로 고착화되었다. 결국 평가에 얽매이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교실은 정서적 갈등만 양산하게 되었다. 평가는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과 잠재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보다는 과정 평가를 해야 한다. 결과를 중시한다면 굳이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할 필요가 없다. 현재 선택형으로 충분하다. 아는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알게 하는 지식의 힘을 키워야 한다. 교사들은 누구나 단순 정답을 외우고 선택하는 평가 방식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경험과 성장을 강조하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론을 내세워 선뜻 행동을 변화하는 것을 주저한다. 사고의 변화도 꺼린다. 토론을 시키면 떠든다. 글을 쓰라고 하면 어려워한다. 이 문제는 학생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사랑이 있다면 쉽게 풀린다. 박제된 지식을 줄기차게 외우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떠들게 하는 것이 낫다. 어려우면 내 아이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가르쳐주면 된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늘 현실과 정책의 괴리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니다. 교사들이 늘 바라던 평가 방식이다. 교실에서 수업을 변화시키고, 그에 맞는 평가를 통해 올곧은 학교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경기 혁신학교, 교원들 자발성이 선결과제 "배운다는 것,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배울 것이 없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다. 배움을 포기한 사람은 늙었다는 표시이다. 죽음을 바로 앞 둔 사람은 배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성장하고 향상하는 사람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것이배움이다.위의 글은 우리 학교에서 학교안내와 신문을 겸해 발간하는 자료에 실린 학교장 이야기 일부이다.그럼 배움은 학생에게만 해당될까? 아니다. 어른에게도 해당된다. 물론 남을 가르치는 교육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어제 수원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2013년 수원 혁신학교 클러스터 워크숍'이 능실초에서 있었다. 혁신학교 운영 9개교를 비롯하여 희망 혁신학교 50개교에서 교장, 교감, 혁신부장들이 모였다. 그러니까 모인 사람이2백여명이 넘는다. 혁신학교 클러스터를 어떻게 운영하고 권역별로 연간 운영 계획을 협의하려는 것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 반응은 두 부류로 나뉜다. 교육청이 주관하니 시큰둥한 것이다. 또 혁신학교로부터 '한 수'(?) 배우라니 이게 못마땅한 것이다.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더우기 강당에서 함께 특강 듣는 것까진 괜찮으나직급이 다른 사람을한 교실에 모아놓고 협의를 하라니? 아무래도 분위기가 어색하다. 그러나 긍정적인 교원도 있다. 어짜피 일반학교에서 희망을 한 것이기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강제가 아니다. 그러니 한 수 배워가는 것도 괜찮은 것 아닌가? 혁신학교가 우수교라는 것은 아니다. 일반학교의 우수한 점을 혁신학교에서 배울 수도 있는 것이다. 서로가 우수한 점을 배우려 할 때 우리 교육이 발전하는 것이다. 배우려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본다. 우선 얼굴 표정이 밝고 눈빛이 반짝인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더 나아가 메모를 하며 듣는다. 아마도 머릿속으로는 발언 내용을 분석하며 평가도 할 것이다. 말하는 이의 의도를 파악하며 받아들일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생각한다. 듣기의 바람직한 태도이다. 정반대의 사람도 있다. 이런 모임에 참석한 자체가 불평불만이다. 빨리 끝나기를 기다린다. 얼굴 표정엔 짜증과 지루함이 묻어난다. 상대방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다. 혹시 상대방에게 잘못된 발언이 있으면 즉시 공격하여 자기의 우월함을 과시하려 든다. 그게 자존감을 높이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것이다. 교육자의 '그 알량한 자존심'이 문제다. '내가 교직경력이 20-30년이 넘는데, 내가 이 분야에선 최고인데, 내가 최고경영자인데 누구한테 배우라고? 웃기고 있네!' 혹시라도 이런 생각이 있다면 배움은 끝이다. 이 자리에 잘못 온 것이다. 환갑 넘은 노인도 어린아이한테 배울 것이 있다고 하지 않은가? 혁신학교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혁신학교는학교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구성원들의 수 많은 협의를 통해 중지를 모으고 실천에 옮겨 여기까지 온 것이다. 혁신학교의 노하우, 그냥 거저로 생긴 것이 아니다. 선진학교 방문도 하고 학교 여건에 맞게 재구성도 하고 난상토론도 하고. 때론 시행착오도 거치면서 성공사례를 만든 것이다. 얼마 전 도교육청 혁신학교 연구회 연수 모임에서 모 초등학교 교장 이야기가 지금도 생생하다. 혁신학교로 지정을 받아 이웃의 앞서가는 혁신학교 프로그램을 접목시켰더니 모두 실패했다고 자인한다. 이웃학교 성공 프로그램이 우리학교에서도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여건에 맞게 재탄생되어야 한다. 그러나 혁신학교 마인드는 성공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배운다는 것,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내재적 자발성이 있을 때 배움의 성과도 나타난다. 배우려는 마음이 없고 타의에 의해 억지로 이끌리면 성과도 미미하고 시간 낭비가 된다. 혁신학교 운영은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좋은 학교, 행복한 학교, 선진학교를 만들기 위해 사명감으로 교육열정을 불태워야 한다. 누가 시킨다고 되는 것 아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혁신학교 시즌 2, 교원들의 마음 움직이기가 선결과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3월 12일(화) 새학기를 맞이하여 교직원들의 업무향상 및 근무자세 확립, 수업 등을 연구하고 나아가 바람직한 학교 문화 진작을 위해 한 시간 동안 커리어실에서 교직원 연수를 가졌다. 56명에 이르는 전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승택 교감선생님의 당부의 말씀을 들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는 "우리 주변에는 학생들을 위해 말없이 봉사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참 많이 계시며 그런 분들을 뵐 때마다 존경심이 저절로 생겨 머리가 숙여진다."고 전제한 뒤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도 이런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음을 보며 이런 분들은 이미 높은 벼슬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어,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2013학년도 학교 경영 방침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날 강연에서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열정을 갖고 학생지도에 임하시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선생님들 모두 자기계발을 위한 연수에 더욱 매진하여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명문 학교로 거듭날 것"을 당부하셨다.
2013년 3월 13일(수).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연합으로 실시된는 전국연학학력평가가 일제히 실시되었다. 1교시 국어시험을 시작으로 수학, 영어, 탐구영역별로 실시된 이번 전국연합평가는 지난해와는 달리 수준별 A/B형이 도입되었으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전국연합 학력평가는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어 영역의 듣기 평가가 폐지되고, 영어 영역의 듣기 평가 문항이 17문항에서 22문항으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학생들의 수능 적응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봄이 지금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머지않아 엄청남 초록이 세상을 점령할 것이다. 봄이 오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던 사람들이 세상을 점령해버린 초록을 보고는 기가 질리고 말 것이다. 지금 들판으로 나가 보라. 양지쪽엔 이미 냉이도 질경이도 씀바귀도, 그리고 클로버도 굳은 땅 마른 풀 섶을 뚫고 꽃샘추위 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도시에 사는 분들은 길 가 개나리나무 행렬을 눈여겨보거나 일렬로 늘어선 쥐똥나무 검은 가지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아라.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일제히 돌격하기 위해서 지금 태양의 돌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한 순간 한눈이라도 팔라치면 푸른 봄은 순식간에 정원을 점령하고 가로수 길을 점령하고 눈을 들면 먼 산 전체가 이미 초록의 군단에 점령당하고 말 것이다. 봄은 그렇게 이적하여 온다. 꽃샘추위 속에 숨어서, 검은 나무껍질 속에 숨어서, 응달에 남아있는 어름 덩어리 속에 숨어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산과 들, 호수와 바다, 도시와 농촌을 삽시간에 지배한다. 한눈팔거나 방심하면 안 된다. 봄이 오면 시작하려던 계획들이 갑자기 들이닥친 봄에 혼비백산, 갈피를 못 잡는다. 조심해야 한다. 손꼽아 기다리던 봄은 그렇게 들이닥친다. 노처녀들도 노총각들도 방심하면 안 된다. 언제 갑자기 그들에게도 봄이 이적하여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봄 조심 잔설이 사방에 널려 있다고 응달엔 흰 눈이 수북수북 쌓였다고 안심하면 안되요 나무들이 모두 겨울잠을 잔다고 들판이 온통 마른 풀 세상이라고 맘을 놓으면 안되요 마른 풀 섶에 숨어서 검은 나무껍질 속에서 때를 기다렸다가 어느 날 방심하는 사이 봄은 해일처럼 당신을 덮친답니다 밤이고 낮이고 장소불문 세상을 점령합니다 봄을 조심하세요 강력한 봄의 물살에 떠밀려가지 마세요 사나운 들짐승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멀리서 오시는 성자를 영접하듯 경건하게 맞이하세요 젖은 들녘에 눈보라가 친다고 칼바람에 나뭇가지 휘어진다고 멀리 남녘에나 봄이 왔다고 딴청부리지 마세요 - 필자의 졸시 전문 나는 원래 시골사람이다. 낳고 자란 곳도 시골이고 군대생활을 한 곳도 산세가 험한 산악지역이거나 인근에 농가가 있고 농지가 펼쳐진 시골 지역이었다. 학교를 다니고 직장 때문에 대도시에 살고 있지만 나는 내가 시골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우질 못 한다. 어렸을 때의 경험은 평생 그 사람을 따라 다니게 마련이다. 그래서 노래도 어린 시절 배운 동요는 평생 잊지 못하고 십대 적에 배운 대중가요가 평생 그 사람의 취향으로 굳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고향은 대부분 옛날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어쩌다 고향에 들르면 이미 고향은 도시로 변해 있거나 낯선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오다가다 만나는 사람들도 낯설기만 하고 어쩌다 고향사람을 만나도 옛날의 인심은 많이 변색해 있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는 고시조가 무색하게 되었다. 사람뿐이 아니라 산천도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속엔 여전히 고향이 살이 있다. 고향의 인정이 살아 있고 고향의 풍광이 환하게 예전 그대로 살아 있다. 옛날에 사라진 들길이 살아 있고 마을 앞 공동우물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 이웃사람들조차 친구들조차 늙지 않고 그대로 거기 있다. 현실이 아닌 추억이거나 착각이지만 우리는 그 추억과 착각을 버리지 못한다. 수없이 글로 말로 고향을 소비하고 팔아왔지만 고향은 여전히 무궁무진한 화석연료가 매장된 유전처럼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옛이야기를 생산 제공하고 있다. 나는 시를 쓰려고 또 하나 고향의 추억 하나를 끌어왔다. 내 시에 나오는 병아리와 토끼는 바로 내 어렸을 적 바로 그 병아리와 토끼다. 하얀 봄 입춘도 엊그제 지나고 봄을 맞으러 어디로 나설까 완행버스를 타고 몇 조각 남은 고향 햇살이나 쬐고 올까 그 여자네 마을 들판으로 가 옛날의 논둑길 한동안 걷다 올까 병아리의 솜털에 봄이 묻어 왔는데 토끼 풀 망태 속에 봄이 담겨 왔었는데 이제 봄은 소래포구 오리 물질에 떠다니네 폐선의 깃발에 하얀 봄이 나부끼네 - 필자의 졸시 전문 봄은 부산하다. 하늘도 땅 속도 물 속도 소란스럽다. 나무에서 나무로 풀밭에서 논밭으로 분주하게 날아다니며 새들은 집을 짓고 물 속에서는 개구리 알이 따뜻한 봄물에 잠겨 부화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땅 속에 있던 애벌레가 기어 나와 우화를 준비하는가 하면 나무 위 까치둥지엔 벌써 까치의 포란(抱卵)이 시작되었다. 엊그제까지 부산하던 까치부부가 한결 조용해진 걸 보면 지금 알을 품고 있는 게 분명하다. 고라니는 물을 좋아하는 사슴과(科) 동물이다. 그래서 고라니를 영어로는 'water deer'라고 한다.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에도 고라니가 뛰어다니는 걸 본 적이 있다. 시화호 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 보면 넓은 습지가 펼쳐지고 여기 저기 고여 있는 물웅덩이 근처에서 심심찮게 고라니를 목격할 수 있다. 봄은 생명이 깨어나는 계절이고 뭍에서 물에서 공중의 나무 꼭대기에서 바야흐로 생명은 탄생되고 있다. 어찌 그 장엄한 계절의 변화를 몇 줄 언어로 표현해 낼 수 있단 말인가. 무수한 시인들이 봄을 노래해 왔다. "때는 봄/ 시간은 아침/ 아침 일곱 시/… 하느님 하늘에 계시니/ 세상은 모두 평화롭도다" 하는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의 '피파의 노래' (Pippa's Song)에서부터 "오늘은 91년 4월 25일/ 뜰에 매화가 한창이다./ 라일락도 피고/ 홍매화도 피었다…" 하는 천상병의 '우리 집 뜰의 봄'에 이르기까지 봄노래는 부지기수로 많다. 포란 중 강변 모래밭이 하얗게 피었더라 얼음 풀린 호수 잔물결로 흐르거나 떠나는 철새 깃털에만 묻어나고 자전거 바퀴살에만 붙어 달리는 게 아니라 봄은 구두 수선공 손끝에서도 펄럭이고 탑골공원 장기 알에 함성으로 섞여서도 온다 기다려 오는 봄이 아니듯이 붙들어 머물지 않고 약병아리 날갯짓 따라 가버린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집을 짓던 까치가 엊그제 부터 조용하다, 포란 중 갈대숲엔 만삭의 고라니 햇볕을 쬐고 있다 - 필자의 졸시 전문 바야흐로 봄은 목전에 와 있다. 머지않아 목련은 동네 어귀마다 화사하게 피어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희망으로 부풀게 하고 라일락은 온 종일 향기를 내뿜어 모두를 아련한 추억 속으로 이끌 것이다. 아이들은 강둑을 달리고 바닷가로 나설 것이다. 아이들의 골격은 강바람에 굵어지고 아이들은 눈망울은 바닷바람에 익어갈 것이다. 1985년 첫 시집에 수록된 시 한 편 소개한다. 아이들의 봄 마중 봄이 오면 아이들은 산으로 오른다 도회지 산에는 도회지 아이들이 오르고 시골 산에는 시골 아이들이 온종일 흙칠을 하며 오르고 내린다 강가에 사는 아이들은 강둑을 달리고 바닷가 아이들은 바닷가로 나선다 강바람에 굵어지는 아이들의 골격 바닷바람에 익어가는 아이들의 눈망울 산바람 들바람에 피어나는 아이들의 근육 일 년이면 찾아오는 두세 번의 태풍과 한두 차례 홍수에 길들여지며 엄동설한의 겨울과 작열하는 뙤약볕에 익숙해지고 조국의 언어가 스스로 몸에 배는 아이들 이 땅에 나는 정다운 곤충과 이 땅에 자라는 아름다운 들꽃에 어느 결에 낯익히고 우리나라 토양에 깊이깊이 뿌리를 내리는 아이들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아프리카를 닮아가고 아메리카의 아이들이 아메리카를 닮아가듯이 우리나라 아이들은 온종일 우리나라를 닮아가며 자란다 수많은 조상들이 일구고 간 터전에 새싹처럼 돋아나 아름다운 금수강산 예지를 배워 온 누리 밝은 빛이 되는 아이들 봄은 다시 오고 아이들은 다시 산으로 오르고 바닷가로 나선다 온몸으로 봄바람을 맞으며 강둑을 달린다 - 필자의 졸시 전문
서남수 신임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장관이 취임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로 일단 교과부로 출발을 했지만 앞으로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교육관련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욕있게 출발하는 교과부가 앞으로 산적한 교육문제를 잘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한다.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교권에도 관심이 많아 보인다. 교권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교육계의 도덕성 기준을 한층 높여 교권을 확보하겠다고 한다. 교권을 높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교권을 한단계 높일 것인지 기대가 된다.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교원들이 가르치는 일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 역시 획기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취임식에서 밝힌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학교는 시험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보다 입학한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는데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이다.아마도 대학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보이는데, 지금까지는 우수한 학생들을 어떤 대학이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대학의 질이 결정되었었는데 앞으로는 선발보다는 선발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본다. 사실 따지고 보면 외고나 과학고 학생들은 일반학교의 학생들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실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은 외고나 과학고가 아니더라도 항상 실력있는 학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처음부터 좋은 학생들을 선발하여 가르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이렇게 쉬운일은 어떤 학교에서도 가능한 것이다. 수준이 떨어지고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들을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로 만드는 일은 어느 학교에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훨씬 더 가르치는데에 많은 노력을해야 가능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훨씬 더 가르치는 일에 몰두한 학교가 더 우수한 학교로 대접받아야 한다. 대학의 경우는 더욱더 심각하다. 선발할 때부터 우수한 학생들은 그대로 놔두어도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하게 된다. 이런 학생들에게 조금만 더 정성을 기울인다면 훌륭한 인재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발할 때부터 수준이 좀 떨어지는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에 비해 가르치는 쪽이나 배우는 쪽 모두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우수한 집단의 학생들과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 임명된 서 장관은 우수한 학생들을 입학시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보다 조금 수준이 떨어지는 학생이라도 잘 가르쳐서 우수한 인재로 육성하는 것에 촛점을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에 매달리지 말고 선발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로 만드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는 것이다. 취임식에서 밝힌 철학이 끝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끝으로 학부모들에게 학교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 달라는 이야기도 현실적이다. 현재의 학교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와중에서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학교교육을 믿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공교육을 되살리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교육을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새롭게 임명된 교과부장관의 의지와 노력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뭔가 학교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모든 국민들과 학부모, 교원, 학생들이 바라는 교육정책을 활발히 펼처주길 기대해 본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인정, 존중, 사랑을 받으면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행복해지면 자연스레 창의성, 열정, 헌신이 생긴다. 또 사랑을 하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것이다. 먼저 씨익 웃으면서 행복해지자, 내 가슴이 따뜻해지면 일은 쓰윽 하게 된다. 쓰윽 일을 하면 성공하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살아오면서 언제 가장 행복했었나? 결혼 했을 때, 신혼살림 때, 아이가 대학에 합격을 했을 때,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정답은 지금이다. 지금이 가장 행복해야 한다. 황금보다, 현금, 소금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톨스토이 말대로 지금 만나고 있는 학생에게 선생님은 너를 만나서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말을 해 주고, 글로서 표현해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 가르치는 일을 쓰윽 하면서 즐겨라. 인생은 재미있는 기분으로 가득 찰 것이다. 내가 기쁘고 행복하면 살아가면서 더욱 더 많은 향기를 학생들에게 전하면서 의미있는 생을 살고 싶은 의욕이 생기게 된다. 더 멋이 있고, 우아하고 품위가 있고, 향기가 나는 인생을 살게 된다. 메가스타디의 김성오 사장은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신화를 남기고 있는 사람이다. 사업 비결을 들어보면 “전 직원이 자신을 다 좋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어떻게 전 직원이 김사장을 다 좋아할 수 있냐고 물으면 전 직원을 김사장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은 진심으로 전 직원을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메가스타디가 매년 무섭게 성장하는 비결인 것이다. 에디코의 김영철 사장의 좌우명은 “직원을 즐겁게 하자”는 것이라 한다. 김 사장은 매일 아침 직원들을 위해서 기도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기도를 한다. 기도를 하고 나면 온 몸에 땀이 난다고 했다. 10여 명에서 출발한 회사가 이제는 직원이 2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처럼 성공의 비결은 간단하다. 사장이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성원의 행복이 없이 조직이 건강할 수 없다. 이는 조직을 담당한 모두가 귀담아 들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은 여럿이 있을 수 있지만 감동에 의해 움직인다. 인간은 돈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 보다 감동에 의해서 움직일 때 맹렬한 헌신을 보이게 된다.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원천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적인 사랑과 신뢰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그리고 그것을 느끼게 되었을 때 인간은 감동하게 되고 행복을 느끼게 된다. 씨익 웃고 쓰윽 하자.
중국 광주시월수외국어학교(廣州市越秀外國語學校)는 60년 된 학교라 그런지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주변에 아파트가 너무 가까이 세워져 있었다. 학교에서도 아파트가 다 보이고 아파트에서도 학교 안이 다 보였다. 선생님들이 기숙하는 아파트도 너무 낡아보였다. 교실도 너무 낡았다. 날씨가 더워 선풍기가 하나 돌아가고 있었다. 다행히 한 학급에 학생수가 25명이라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다. 우리처럼 각 교실에 컴퓨터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았고 TV도 없었다. 고작 작은 스크린이 하나 있는 것이 전부였다. 우리학교도 한 학급당 25명인데다 학교가 넓은데 비해 월수외국어학교는 너무나 대비되었다. 함께 간 학생들이 절로 감사를 연발하였다. 그래도 선생님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학생들의 열정도 마찬가지였다. 앞서도 말한 것과 같이 학교 방문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네 글자였다. 첫 자가 ‘존사(尊師)’였다. 다음은 ‘수칙(守則)’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분투(奮鬪)’였다. 마지막 글자는 ‘진취(進取)’였다. 역시 한자가 중국식 간체자이기 때문에 조금 표기가 다르다. 교육목표가 세워지면 그 목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가 반드시 이루는 것이다. 목표달성이 최종 꿈이었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쉬지 않는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는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반드시 이룬다. 목표달성을 향해 열정을 쏟고 있으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목표달성을 향해 분발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지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오늘의 중국을 만든 것도 교육의 힘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배워야 할 것도 있었고 버려야 할 것도 있었다. 그 중 배워야 할 것이 더 눈에 많이 들어왔다. 중국 학생들에게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교육은 반드시 본받아야 할 것이었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는 이 때,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이 바로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학생들도 선생님을 존경하고, 학부모님들도 선생님을 존경하고, 모든 국민들도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만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가 있다. 교육의 한 축인 선생님이 무너지면 교육이 바로 설 수가 없다. 선생님과 학생과 학부모님 어느 한 축도 무너지면 안 된다. 이것을 잘 알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 아닌가 싶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존사(尊師)운동’이 일어나야 하겠다. 그러한 다음에 학생들이 가져야 할 마음 자세가 교칙을 준수하고 질서를 지키는 일을 우선하였다. 학력향상보다 인성교육을 더 중요시하였다. 등하교시간을 잘 지키는 일, 휴지버리지 않는 일, 교실을 정돈하는 일, 화장실을 깨끗하게 하는 일,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일 등. 그리고 나서 꿈을 가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노력, 분투, 성실, 정열, 근면 등이 몸에 배였다. 학문하는 일에, 역류하는 배와 같이 쉼이 없었다. 역류하는 배는 멈추면 후퇴다. 이를 아는 중국학생들은 멈추지 않는다. 반복해서 노를 젓듯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땀을 흘리며 노력을 한다.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물러설 줄 모르는 이들이 중국인이다. 쉬지 않는 이들이 중국인이다. 땀을 흘리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는 이들이 중국인이다. 꿈을 이루는 것을 만족으로 여기는 이들이 중국인이다. 학생 때부터 ‘존사-수칙-분투-진취’를 무언으로 가르치고 있었다. 학생들이 7시에 등교하기전에 8-9명의 학교 미화원들이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들의 부지런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경비원들의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존사를 실천하고 있었다. 영어로 진행하는 선생님의 열정과 영어로 대답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지금도 떠오른다. 분투와 진취의 결과다 싶다. 떠날 때 우리 학생들을 안고 눈물을 흘리는 중국 학생들의 눈물을 보았다. 인성교육의 결실이 아닌가 싶다.
'제2기 수원 남창동 최동호 시창작 교실' 개강 "시 창작 배우려면 수원 화성행궁으로 가세요!" 이게 무슨 말인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원 출신의 최동호(고려대 교수) 시인과 수원시 남창동 주민들이 함께 마련한 '제2기 수원 남창동 최동호 시창작교실'이 지난 8일 저녁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갔다. 작년 1기 수료생 25명도 자리를 함께해 자리가 빛났다.이것이 계속 이어진다면 수원이 시인 배출의 고장이 되는 것인가? 이날 수원문화재단 영상실에서 진행된 개강식에는 최동호 교수를 비롯해 경희대 이화형 교수(경희대 도서관장), 고려대 오형엽·이찬·권성훈 교수, 한양대 유성호 교수, 영남대 김문주 교수 등 문인들과 라수홍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대승원 황영 사무국장,수강생, 남창동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남창초등학교 6학년 김성진군의 '럭키슈퍼' 시낭송을 시작으로분위기를 잡은 개강식은 재능기부자 김선화씨의 오카리나 연주, 김윤식 박사(심리학)의 시 낭송이 이어졌다.그리고 강보람씨의 시낭송과 표수훈씨의 연극이 합쳐진 시극‘나무의 기다림은 지상에 서 있다’(최동호 시)를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창작교실의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은 이화형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길에는 원래 주인이 없었다. 그런데 수원 남창동에 문화의 길, 시의 길이 열리고 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수강생과 주민들이 이 길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라수홍 대표이사도 "지난해 많은 관심 속에 시작한 시창작교실 1기는 남창동에 인문학의 꽃을 활짝 피워냈다"며 "이번 2기 강좌에서도 많은 배움을 통해 행궁동 시민문화의 꽃을 활짝 피워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수홍 대표이사는 시 창작교실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최동호 시인 문학강의실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와 경인일보가 후원하는 '제2기 수원 남창동 최동호 시창작교실'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12주 동안 강의가 진행된다. 강의는 최동호·맹문재·장만호·권혁웅·권성훈·김수복·김구슬·여태천 시인, 평론가 오형엽·이찬, 시조시인 정수자씨 등이 맡는다. 최 시인은 “고향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시창작 교실을 시작했는데 지역 주민들과 많은 공감을 얻는 것 같아 기쁘다”며 “수강생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함께해 수원을 시향의 도시, 예향의 도시로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날 제1기 수료생 대표로 참석한 이영관 e리포터(율전중 교장)는 환영사에서 "여러분들은 이 곳에 잘 오셨다. 강사진 수준이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이고 강사들의 시해석과 다양한 시 접근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습작시를 제출하며 꾸준히 평가를 받으면 시 창작의 재미에 흠뻑 빠진다"며 1기 체험담을 이야기 했다. 이제 수원은남창동 출신 최 교수의고향을위한, 인문학의 헌신 덕분에 시(詩)의 고장으로 태어날 듯한 느낌을 받았다. 6주간의 시 창작교실을 수료한 예비시인들이 계속 배출된다면 이들 중에서 신춘문예 당선자도 분명 나올 것이다. 40명이 수강하여 엄격한 출석 과정을 거쳐 수료가 된다. 기당 최소 25명이 수료하면 10기면 250명이다. 거대한 수원 시단이 형성되지 않을까? 정년 퇴직을 앞둔 최 교수의 말씀이 인상적이다. "오라는 곳은 많아도 내가 갈 곳은 고향뿐" 그가 고향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말이다.시 창작 기회의 혜택을 남창동민, 수원시민뿐 아니라 경기도민에게까지 문호를 활짝 열어 놓았다.시인과 평론가로부터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수원에서 시 창작 길을 활짝 열리게 한 최동호 시인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서울 초·중·고 학생들이 교권침해를 하면, 강제전학(학교장 추천 전학) 조치하고 교사의 정당한 지시에 반복 불응한 학생은 교실 밖으로 ‘즉시 격리’되며 학부모의 심각한 교권침해는 학교전담경찰관이 협력해 대처한다는 내용을 담은 ‘학습권과 교육권을 함께 존중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계획을 12일 서울시교육청이 확정 발표했다. 현장은 환영하면서도 강제전학 등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제전학: 거주지 내 일반학교로 전학 배정=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최종 판단해 결정하게 된다.표 참조 전학 갈 학교는 교육청·교육지원청이 결정하며, 고교생은 거주지 일반학교군 내 학교에 배정된다. 강제전학이 결정된 학생은 조치에 불복할 경우 7일 이내에 시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교권보호종합대책에 따른 관련법 개정으로 5월6일 교권보호위원회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그 안에는 강제전학 조정 신청을 할 수 없다. 문제는 학교유형이 다양한 고교의 경우 강제 전학조치로 인해 학교 유형을 바꿔 공부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게 돼 학교장이 현실적으로 조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자율형공·사립고, 특수목적고(과학고·국제고·외국어고·체육고·예술고), 특성화고 학생들은 강제전학이 결정되면 대부분 후기 일반고로 옮겨야 한다. 교육감이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후기 일반고와는 달리 학교장 전형을 하는 이들 학교에 교육감이 전학을 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교원들은 강제전학이 결정될 정도의 문제 학생은 전학만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점,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해당 학생들이 몰릴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했다. 한 고교 생활지도부장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문제 학생이라는 폭탄을 돌리기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학력 인정 대안학교를 늘리고 위탁교육을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수업방해: 교권보호책임관이 즉시 격리=학급 분위기 안정과 수업진행을 위해 정당한 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은 교권보호책임관이 교실 밖으로 즉시 격리하고, 학생·학부모 면담 및 교육을 거쳐 선도위원회를 개최해 징계하게 된다. 3월부터 학교별로 지정·운영하는 교권보호책임관은 교장, 교감, 전문상담교사 등 비교과 교사나 배움터지킴이 등이 맡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 K초 교장은 “교권보호책임관이 교실에서 문제 학생을 즉시 격리하는 것은 교권이나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보호를 위해 바람직한 결정”이라면서도 “중등에 비해 교사 여유가 없는 초등은 전문상담교사가 맡거나, 돌아가며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학교전담경찰관과 협력=피해 교원을 보호하고, 학교전담경찰관과 협력해 대처하게 된다. 심각한 피해 또는 부당한 요구 시에는 시교육청 법률지원단이 지원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학부모가 심각한 교권침해를 해도 학교는 그동안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단계별로 사안 처리 절차를 명확히 하고 이에 따라 징계도 가능해 학습권·교육권 보호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11일 경북 경산의 한 고교생이 학교폭력으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 학생은 ‘학교폭력, 지금처럼 하면 백퍼센트 못 잡아낸다. 학급, 화장실 등 사각지대가 없도록 CCTV를 설치해야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교육당국의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이후 교과부는 각종 학교폭력 대책을 내놓으며 예방 및 근절에 열을 올렸으나 아직 현장에는 제대로 스며들지 못한 것이다. 서남수 교과부 장관도 13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임원진 면담에서 “이번 사건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학교폭력 근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이에 기인한다. 그간 CCTV 개선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교과부는 지난해 11월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40만 화소 이하 낮은 화질의 기기, 야간 촬영이 곤란한 기기 등 노후 된 CCTV를 교체 중에 있다. 또한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모니터링 강화, 부적절한 위치에 설치된 CCTV 점검 및 추가설치도 계획돼 있다. 윤소영 교과부 학교폭력근절과장은 “그동안 수많은 대책을 내놓았지만 현장에 제대로 착근할 시간적 여력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보다는 개선 및 정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이 학교별 폭력 양상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선택․운영할 수 있도록 숙련 기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교과부는 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교육개발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25일부터 4월30일까지 전국 초등 4학년~고교 3학년(약 525만명)을 대상으로 ‘2013년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윤 과장은 “실태조사를 제대로 해야 학교별 폭력 양상에 따른 맞춤형 대응법도 강구할 수 있다”며 “올해는 5년 계획으로 핀란드의 ‘키바(Kiva)'와 같이 실효성 있고 체계화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개발에도 착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바는 자아탐색과 사회성을 기르는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으로 토의수업, 소그룹활동, 다양한 역할극 체험을 통해 또래 조정 능력을 키워준다.(1월14일자 참조) 실태조사 결과는 11월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에 2차 조사(9~10월) 결과와 함께 공시될 예정이며 단위학교 폭력 예방 및 지원계획 수립 시 활용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는 응답 전․후에 ‘학교 2013’ 출연진들이 참여한 교육용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제공,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응답자의 익명성 보장을 위한 인증번호 발급 등 개인정보와 응답자의 비밀보호 장치도 마련‧보완했다.
최성환 전 대구 남양학교 교장이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수필집 ‘벌거벗고 만난 사람’을 발간했다. 최 교장은 “책을 묶는 동안 벌거벗고 거리에 나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수필이 진솔한 성찰이 깃든 문학인만큼 교직생활에서 경험을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원진 미국 페어팩스카운티교육청 학부모․자녀교육 프로그램 강사가 지난달 22일 부모를 위한 자녀 왕따 대처법 ‘무심한 엄마, 무관심한 선생님’을 발간했다. 책에는 청소년과의 효과적인 소통 방법 및 왕따의 징후 파악 및 대처법이 안내돼 있으며 미국의 왕따 예방책 등이 사례별로 소개됐다.
이용길 군장대 교수가 7일 시사투데이가 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창조교육이론의 계승 및 체계화에 헌신하고 창조교육의 방향을 제시, 학술발전을 선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은 11일 KEDI가 웹 접근성 인증마크인 ‘WA인증마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마크는 웹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장애 유무와 관련 없이 사이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증하는 제도로 (사)한국장애인인권포럼의 인증심사제도를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신학용 국회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유은혜 민주통합당 의원과 함께 1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새 정부의 교원확충 공약,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신 위원장은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교원이 교육정책의 근간”이라며 “이제 어떻게 교원을 늘릴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방문 건강검진 시행 ○…한국교총은 녹십자건강증진센터와 함께 각급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상반기 학교방문 혈액정밀종합건감겅진을 시행하며 다음달 5일까지 신청학교를 접수한다. 검진은 4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진행되며 10명 이상 신청해야 방문이 가능하다. 비용은 교총 회원 2만5000원, 비회원 3만원(일반 검진 17만원 상당)이며 교총 복지포인트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검사 항목에는 간기능, 지질, 신장기능, 당뇨, 부갑상선, 동맥경화진단, 초음파 등이 포함돼 있다. 교총복지플러스(www.kftaplus.com)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팩스(02-3472-0660, 0550) 송부하면 된다. 문의=녹십자건강증진센터(02-6230-4181~8) 울산고운피부과와 MOU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12일 울산고운피부과(원장 허준․최태식)와 MOU를 맺고 교총 회원 및 가족에게 항목에 따라 20~30%의 할인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 학교 구성원의 인권에 관한 조례’(이하 학교인권조례)에 강원도 교육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을 중심으로 강원지역 2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원학교인권조례저지범도민연대’는 13일 강원도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는 정치적 고려나 학교현실을 외면한 이상적 가치에 매몰되지 말고 교육본질을 훼손시키는 조례안 제정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도민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됐다고 하나, 여전히 집회의 자유․휴대폰소지 허용, 소지품 검사 금지, 두발․복장 자유 보장 등 학교현장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조항들이 여전히 포함돼 있다”고 반대했다. 김동수 강원교총 회장도 “학교인권조례는 사제지간의 권리 충돌을 야기하고 학교의 학칙제정권을 훼손하며, 교사의 학생생활지도를 무력화시켜 학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교육청이 제출한 학생인권조례를 상정하지 않음으로써 교실붕괴를 막았던 사례를 강원도의회도 기억해야 한다”면서 “도의회가 신중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위원회는 15일 학교인권조례를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의원들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해 보류됐다. 한편 학교인권조례는 교육계의 반대에도 15일 도교육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00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교사 연수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실효 지배 위해 답사교육 강화를” “최고의 독도 홍보대사는 바로 선생님들이십니다. 교사 한명이 제대로 독도를 교육하면 교실에서 서른 명의 학생들이, 60개의 독도거점학교가 열심히 활동하면 인근의 600개 학교가 영향을 받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내게 되는 거죠.” 한국 홍보 전문가이자 지난달 28일 개교한 독도학교의 초대교장으로 임명된 서경덕(39) 성신여대 교수는 “독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많은 선생님들이 독도교육을 어려워하고 수업방법을 문의하는 것을 보면서 교사교육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독도학교는 초․중․고 교사용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질의 교재개발도 필요하다”며 그는 “수업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면 교육효과도 확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독도학교에서 개발 중인 교재는 기업체 후원을 받아 4월 중 발간, 전국에 배포될 예정이다. 또 독도학교는 초등학생 단체교육, 가족캠프, 전시관 교육, 현장답사 등 연간 2980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 교수는 “답사교육에 많은 교사들이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독도를 자주 찾고 방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수학여행, 졸업여행 해외로 많이들 가잖아요. 울릉도와 독도를 묶어서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와 보세요. 직접 가본 것과 아닌 것은 천지차이랍니다.” 7일 중국 상해한국학교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독도학교’를 진행하는 서 교수는 올해 안에 뉴욕 등 세계 20여개 도시의 재외동포 학생들에게도 독도를 알릴 계획이다. 6월에는 가수 윤종신과 함께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독도송’을 제작, 홍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일본이 독도를 포기하는 그날까지 독도학교는 존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서 교수. 그가 운영할 문턱 낮은 교육의 장, ‘독도학교’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사장 변창률)은 11일 새로 개발한 CI 선포식을 갖고 사용을 공식화했다. 심벌마크 ‘TP’는 Teachers’ Pension의 이니셜을 부각시켜 제작됐으며 지속 가능한 연금제도를 통해 교직원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푸른색은 안정적인 연금운영과 투명한 경영을, 책의 형상은 안정적인 교직생활을 뜻한다. 공단은 또한 홈페이지 주소를 기존의 www.ktpf.or.kr에서 www.tp.or.kr로 변경하고 회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캐릭터 ‘든든이와 행복이’를 개발했다. 변 이사장은 “이번 로고 변경을 계기로 공단이 고객 행복을 극대화하는 연금서비스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