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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마다 매년 속앓이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교원성과상여금(성과급)이다. 말이 상여금이지, 교사들끼리 싸움 붙여놓고 구경하는 꼴이 된지 오래다. 여기에 학교성과급마저 도입하여 비슷한 평가를 개인과 학교에 적용하고 있다. 솔직히 돈 문제라면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단 한푼이라도 내 호주머니에 더 들어와야 뭔가 성취감도 있고 뿌듯한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성과급 역시 똑같은 상황이다. 그런데 성과급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나. 학교별로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그 등급에 따라 액수가 달라진다. 많이 받은 교사라면 자신이 뭘 잘해서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을 것이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른 교사들에 비해 잘 한 것들이 많은 것도 같은 느낌이 든다. 때로는 혼자서 다른 교사들보다 우수한 점을 억지로 꿰맞추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단지 혼자의 생각일뿐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칭찬하고 존경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평가기준이 보편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교사들이 잘했다고 존경하는 교사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런 교사는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최근들어서는 담임이 어려우니 일방적으로 담임에게 유리한 기준이 만들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이 역시 보편 타당한 기준은 아니다. 담임들을 또다시 세부적으로 평가해서 열심히 학급을 운영한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를 나눠야 한다고 하면 억지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담임이 많은 학교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을 줄 수 없다.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임들끼리의 등급도 나눠져야 한다. 결국 평가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모두 정량평가를 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근무성적평정의 결과중 교사들간의 다면평가를 평가요소에 넣는 곳도 있다. 가장 현실적이고 객관성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교사들이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동료들에게 비친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도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결국 교원성과상여금은 정확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결론이다. 교사들에게 주어야 할 급여를 성과상여금으로 돌리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고, 명확한 평가기준 없이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의 무책임한 교육당국의 태도도 문제다. 여기에 학교별 성과상여금 지급을 고집하는 것이 더해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학교별 성과상여금의 비율을 더 높인다는 당국의 태도는 문제를 더욱더 악화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성과상여금을 평가를 통해 지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평가된 결과를 받아들여 그대로 지급하지 않는 학교들이 많다. 그 이유는 당연히 성과상여금 평가기준이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보편 타당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이론적으로는 평가를 통해 지급하는 것이 맞지만 현실에서는그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거의 비슷한 업무를 하고 평가기준에 맞게 업무를 처리하고 개별적인 연구도 하기 때문에 차등을 둘 수 없는 것이다. 매년 초에 성과상여금평가기준을 사전에 공지하고 그 기준에 따라 교사들이 1년을 지내기 때문에 거의 같은 등급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차등을 두기 위해 억지로 평가기준을 뒤늦게 바꿀 수도 없기에 어려움이 더 큰 것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결국은 1/N로 나누는 학교들이 많다. 교과부에서는 균등분배를 하는 학교를 문제삼겠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문제삼기 어렵다. 학교구성원들의 합의하에 지급한 결과인데, 어떻게 문제를 삼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등급을 나누어서 보고한 후에 성과상여금이 지급되면 그때 균등분배를 하기 때문에 서류상의 문제는 없다. 서로가 격려하고 같이 고생한 보답으로 균등분배를 하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들이 성과상여금제도가 존재하는 한 균등분배가 답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균등분배하는 학교들은 전혀 갈등없이 성과상여금이 지급되고 있다.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직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균등분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 역시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분야가 되더라도 보편 타당한 평가기준은 존재할 수 없다. 많은 기업들이 성과상여금 제도를 폐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교원성과상여금제의 도입으로 학교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가령 교원연수가 성과상여금 평가기준에 포함되면서 훨씬 더 많은 교사들이 매년 연수를 받고 있다. 또한 연수가 학교성과급 평가 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연수를 많이 받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공개수업도 마찬가지이다. 예전보다 더 많은 교사들이 수업공개에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업무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어려운 업무를 맡을 수록 성과상여금 평가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양적으로는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었지만 질적인 향상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다.맞는 이야기이다. 연수를 많이 받으면서 연수원의 수입만 늘려주고 온라인 연수를 클릭만 하고 끝내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그 사이에 교사들이 단 하나를 배웠다면 그 연수가 100%로 실패한 연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어쨌든 연수를 받음으로서 조금이라도 학생교육에 도움이 된다면 그 연수는 성공적인 것이 아닌가. 수업공개도 마찬가지이다. 몇년 전에 어떤 교감이 '자신은 발령나서 교감될 때까지 공개수업을 한번도 안했다.'고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 교감뿐 아니라 지금도 공개수업을 한번도 하지 않은 교사들이 있을 수 있다. 아니면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개수업을 적게 한 교사도 있을 수 있다. 앞으로는 이렇게 될 가능성이 적다. 교원평가도 있고, 성과상여금평가도 있으니 말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매년 대부분의 교사들이 수업공개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학부모의 날이나 교원평가 등에서 수업공개가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학교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데에 교원성과급이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본다. 따라서 이제는 억지평가를 통한 교원성과급 제도는 폐지되어야 옳다. 당초에 경쟁을 통해 학교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에 목적을 둔 것이 교원성과급 제도였다고 기억한다. 이제는 그로 인해 학교교육이 한단계 발전했다면 더이상 학교에서 교사들간의 갈등을 부추길 이유가 없다고 본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갈등을 유발시킨다면 지금껏 이루어놓은 성과를 한꺼번에 잃는 부작용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한단계 높여놓은 것을 유지시키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더이상 교원성과급을 두고 문제를 키우거나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된다. 지금이 교원성과급제도를 폐지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요즘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수 감소로 소규모학교가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학생수 감소 현상은 이미 농산어촌은 말할 것도 없거나와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신도시는 그 속도가 더 심각하다. 금년에는 서울에서도 신입생이 50명이 안 되는 초등학교가 3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신도시의 학생수 감소의 주원인이 집값 상승도 있지만 매년 2-3개 정도의 학교가 신도시에서 없어지는 숫자라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교육행정가나 교육당국의 보다 세심한 관심과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행정을 보면 이직 여기까지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더욱 아쉽다. 이러한 학생수의 감소로 소규모 학교로 전락하는 것이 단지 저출산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안일한 생각이다. 실제로 학교를 경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다고 어렵다. 소규모 학교는 학교경영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난다. 가장 큰 것이 학급수 감소로 인한 학교예산의 감축이다. 소규모 학교라 해서 반드시 학교경영에 작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은 아니다. 단위학교의 학교급식, 도서관 운영 등학교경영을 위한 예산은 오히려 학급수보다 더 많이 필요할 때가 많다. 그러나 현행 학교예산 배정은 학교의 학급수를 근간으로 하여 예산을 배정하다보니 소규모 학교의학교재정은 항상 열악한 실정이다. 다음은 교원 수의 감소로 인한 업무의 증가로 교사들이 기피하는 학교로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좋은 교사를 모시기 위한 매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남아도는 비정규직의 문제와 유휴 교실의 관리도 새로운 학교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사실 시·도교육청의 학교성립과나 지역교육청의 학급수 담당자의 생각은 단순한 행정업무로 인식할뿐 학교의 학급수에 대한 심각성이나고민은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학생수가 줄어 학급이 줄면 주는 데로, 늘어나면 학급수를 증설하거나, 학교를 신설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계획과 정책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중소도시의 학생수 감소로 소규모 학교 원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가장 큰 원인은 학부모나 학생의 심리적인 원인 크다. 그 원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소규모 학교는 학생들 간의 경쟁력이 떨어져 학습동기가 낮고, 집단 활동이 어려워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학생들 간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 교우관계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초등학교의 경우는 중학교에 진학하였을 때 타학교 졸업생들에 비해 소외될 확률이 높고 왕따를 당하기 쉽다는 점이다. 넷째는 한 학년이 한 학급으로 되면 학교의 존재감이 없어 곧 학교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나타난다. 그래서 소규모 학교의 부모들은 이웃학교로 학생 전학을 유도하기 때문에 급속히 학생수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소규모 학교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기피하고 있다.특히 한 학년이 한 학급이 되면 학교의 존재가치가 없어 곧 폐교의 위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심각한 일이다. 필자가 있는 성남시만 해도 머지않아 10여개 초등학교가 이런 전처를 밟게 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한 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의 지원정책이나 대책은 한마디로 없다. 무대책과 무관심 것이 더 걱정이 된다. 물으면 ‘장기적으로 폐교대상’이라고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대답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말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를 생각하는 교육청인지 묻고 싶다. 학생이 줄면 페교하고, 늘어나면 학교 시설을 늘리고, 학교를 신설하는 것만이 만능이고대안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학생의 교육환경 개선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 학생인권 만큼이나 중요하다.또 소중한 국가시설이나 예산을 어떻게 하며 더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학생들의더 좋은 교육여건과 성과를 위한교육적인 혜안이 필요하다. 아니, 이에 대한 진정한 교육정책이 시급한 것이다. 필자는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방법으로는, 먼저 소규모 학교에 대한 충분한 예산을 늘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규모 학교는 같은 예산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효과가 적다. 따라서 진정한 수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보다 많은 예산의 집중적 투입이 효과적이다. 다음으로는 남는 도는 학교시설을 학교여건에 맞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는 단지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학교여건 개선에 필요한 지원의 우선순위에서 소규모 학교의 정책 효과 측면에서 항상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므로 소규모 학교부터 우선 지원하는 교육정챙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학교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 2-3마다 현행 학구의 재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단지 학부모의 민원이 두려워 학생들의 교육복지나 평등한 교육권을 무시당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벗어나 소신있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하는 것이다. 소규모 학교는 어려운 점도 많지만 쾌적한 환경, 맞춤형 교육, 학교폭력의 감소, 역동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장점도 있다. 작은 학교일수록 아름답고,알찬 학교, 행복한 학교로 보다 쉽게발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학교성장을 위해서는 교육청과교육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위한 교육정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지난 달15일 전국 중·고교생 대상 ‘하버드 참관 학생 전국 청소년 논술대회’(미래엔 와이즈베리 주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서경운(광주 장덕고 2)·권민(경기도 고양시 장성중 3)군이 ‘정의’ 열풍 일으킨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를 만났다. 마이클 샌델 교수는 1953년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출생하였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됐다.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정의란 무엇인가』(원제 Justice, 2009), 『왜 도덕인가』(2005),『민주주의의 불안』(1996) 등의 저서가 있고, 올해 4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원제 What Money Can’t Buy, 미래엔 와이즈베리)을 출간하였으며 한국에서도 공영 방송을 통하여 많이 소개된 바 있으며, 그분이 두 학생에게 들려 준 이야기는 우리 교육의 방향 설정 및 실천에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샌델 교수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답방식, 토론식 강의가 인상적이다. 그는 “학생이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가르치기보다 아는 것을 이끌어 내는 것에 가깝다. 학생은 질문에 답변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나에게 대화란 곧 수업이자 교육이다. 1980년 하버드대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다. 내 학창 시절의 경험으로 봐도 수업시간에 필기만 하겠다는 소극적인 태도보다 적극적인 배움의 자세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토론식 교육의 장점을 몸으로 실천하는 자세이다. 토론식 수업을 진행함으로 “자신의 의견이 중요하고 진지한 생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찍 배우게 된다. 충분히 생각하지 않으면 자신의 의견에 또 다른 질문이 던져질 수 있다는 것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동시에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그가 즉흥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비결은 무엇인가?이다. “특별한 공식 같은 건 없다. 질문을 잘하려면 먼저 잘 들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이 한 발짝 나아가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줄 수 있다. 훌륭한 스승은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풍부한 가르침의 경험이 더해지면 학생이 헷갈려 하는 부분을 잘 파악해 더 깊은 이해를 돕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된다. 학생의 답변과 내가 던질 질문을 정확히 예측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란 의미에서 교육은 ‘과학(science)’이 아니라 ‘예술(art)’이라고 생각한다. 난 강의 내용을 적은 노트를 보고 진행하지 않는다. 학생들을 수업의 대화에 참여하도록 초대하고 학생의 반응에 따라 나 역시 즉흥적으로 반응한다. 학생의 답변과 질문의 이면까지 파악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넷째, 교육에도 시장주의적 가치가 영향을 끼치곤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이다. 부모들은 흔히 자녀에게 ‘공부를 잘하면 용돈을 올려 주겠다’고 말하곤 한다. 우리 나라 부모들이 쉽게 취하는 방식에 다른 견해로 접근하는 것이다. “자녀의 성공을 바라는 부모님의 그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 행동이 결국 자녀에게 배움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심어 주는 건 아닌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가르침과 배움의 궁극적인 목표는 배움 자체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높은 성적을 위해 돈을 도구로 사용하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순 있다. 하지만 ‘교육=돈을 받기 위한 일’로 변질시킬 수 있다. 만약 성적에 따른 성과금을 갑자기 끊으면 어떻게 될까.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혼란이 올 수도 있다. 돈이 교육의 어떤 부분에까지 그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할지 신중히 고민해야 할 문제다.” 라고 힘주어 강조하였다. 다섯째, 한국 부모들에겐 자녀의 답변을 기다리는 것이 부족한 면이 있다. 한편, 자신과 다른 자녀의 의견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라는 문제이다. 그는 “아이의 생각이 정확하게 맞지 않더라도 틀렸다고 바로 수정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건 좋지 않다. 경청과 인내심의 미덕은 좋은 교사뿐만 아니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이의 의견이 다른 사람의 의견과 반드시 일치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나와 다른 의견이라도 자녀의 이야기를 귀담아 끝까지 들어줘라. 그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물론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우리 삶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이다. “난 7세 때부터 신문을 읽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야구에 관한 기사를 보기 위해 신문의 스포츠면을 봤다. 그리고 점차 야구에 관한 점수, 통계에 관한 기사와 내가 좋아하는 팀에 관한 기사를 보기 위해 신문을 매일 읽게 됐다. 이는 사회·정치 기사를 읽는 것으로 확장됐고, 난 정치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부모님은 내가 보는 앞에서 신문을 보시거나 신문의 유익함을 말씀하시는 등 신문 읽기를 장려하셨다. 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으셨다. 이 때문에 난 스스로 흥미를 갖고 신문을 볼 수 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것을 볼 때, 한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영향력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주일 아침은 선생님들에게 아주 값진 시간이다. 피로를 풀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 주간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으니 얼마나 시간이 귀한 줄 모른다. 충분한 회복의 시간이 되면 좋겠다. 환절기가 되니 건강을 잃기 쉽다. 건강을 잃으면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없고 지도할 수가 없다. 건강이 제일이다. 건강을 위해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명심보감 입교편 첫머리에 보면 무왕과 강태공의 대화가 나온다. 무왕은 질문하는 위치에 있고 강태공은 대답하는 위치에 있다. 즉 무왕은 제자이고 강태공은 스승이다.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말이 실감난다. 무왕은 배우는 입장인데도 아주 똑똑하다. 하나의 질문으로 끝나지 않고 질문에 질문을 이어나간다. 더욱 깊이 질문해 나간다. 그러면 강태공은 대답에 대답을 이어나간다. 대답도 더욱 깊이를 더해간다. 구수한 맛이 난다.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공감을 하게 된다. 이런 수업은 정말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선생님이 아는 것이 없으면 수업이 계속 진행될 수 없고 짜증스럽고 힘들겠지만 선생님이 아는 것이 많으면 수업은 물 흐르듯이 계속 자연스럽게 흐르게 되고 수업은 재미가 있고 신이 나게 된다. 선생님에게 아는 것이 힘이다. 알지 못하면 힘이 없게 된다. 너무 피곤하게 된다. 너무 지치게 된다. 그래서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태공의 말씀 중 열 가지 도둑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가 게으름이다. 게으름에서 비롯된다. 곡식이 있었을 때 거두지 않음이 첫째 도둑이다. 게으름이 첫째 도둑이다. 게을러서 농사짓지 않음이 넷째 도둑이다. 역시 게으름이다. 낮잠을 자고 게을리 일어남이 여덟째 도둑이다. 역시 게으름이다. 억지로 질투함이 열 번째 도둑이다. 게으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지런한 자의 부함이 질투로 이어진 것이다. 선생님에게서 게으름은 결국 지식을 얻지 못하게 한다. 부지런함은 전문적 지식을 얻게 한다. 때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배우면 질문에 막힘이 있을 수 없다. 불을 켜놓고 밤을 지새우면서 연구하면 태공처럼 수업시간이 기다려진다. 공력을 다해 노력해서 지식을 얻으면 당당해진다. 끊임없는 자기 연찬과 연구가 지식을 쌓게 하고 부하게 되어 많이 나누어 줄 수 있게 된다. 부함과 귀함을 함께 얻게 된다. 그래서 행복하게 된다. 무왕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 질문을 한 가지 의문에서 다섯 번이나 질문을 이어나갔다.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질문을 하였다. 우리 학생들도 배울 점이다. 한 번 질문을 던지고 나서 이해가 되지 않는데도 질문을 그친다면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알 때까지 질문을 이어나가는 자세가 돋보인다. 왕인데도 교만하지 않았다. 교만하면 배우지 못한다. 질문하지 못한다. 자존심 때문에 질문하지 않는다. 아는 체한다. 그만 넘어가려 한다. 모르는 것을 부끄러움으로 여기지 않았다. 빈 그릇에 물을 채울 수 있듯이 빈 마음이 지식을 채우게 된다. 묻는 것 자체는 앎으로 나아가는 계단이다. 통로이다. 그러기에 그것을 스스로 막아서는 안 된다. 강태공에서 배울 점이 있다. 한 가지의 다섯 가지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을 잘했다. 짜증내지 않았다. 더욱 열심히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신이 났다. 흥미를 느꼈다. 행복을 느꼈다. 오직 그렇게 만든 힘이 배움이었다. 선생님의 자리를 굳게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배웠다. 지식이 쌓여 넘칠 때까지 배웠다. 정말 대단하신 선생님이시다. 강태공은 존경할 만한 선생님이시다. 감동을 주는 선생님이시다. 여러 가지 면에서 감동을 학생들에게 줄 수 있지만 그 중에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오래 간다. 평생 간다.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이렇게 가능토록 한 것이 바로 배움이었다. 부지런함이었다. 그래서 게으름은 도둑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활용비율이 세계 3위로 중국이나 미국보다 앞선다고 한다. 여기에 16-24세에서는해당연령의 핸드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 활용비율이86%나 된다고 한다. 이들 또래에서는 10명중 8.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연령대보다 낮은 연령대인 중학생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는 학생들이 절반은 족히 넘어 보인다. 최근들어 갑자기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학생들에 대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현재도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체로 음란물이나 폭력물 등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들이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예절교육이나 온라인 상에서의 대화방법 등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상대방에게 어떤 예의를 지켜야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아니 쉽게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용어 사용의 문제는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이고 최근에는 전달할 내용과 전달해서는 안되는 내용을 구분하지 못하여 학생들간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인근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학생들에게는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약간의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거나 변형된 정보가 전달되면 최초 유포자에게 엄청난 사이버 폭력이 가해진다는 점이다. 서로가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전달과정이 잘못되어 정보가 변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 필연적인데, 이때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해당학생에게 무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뒤늦게 해당학생이 사과를 해도 이미 수많은 학생들에게 정보가 전달된 상태라 수습이 쉽지 않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온라인 상에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학교폭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전달된 정보가 해당학생에게는 큰 상처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인터넷 활용에 대한 교육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시로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예절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보다 스마트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대화가 가능하고 정보의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정보의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학생들은 정확한 판단 없이 정보를 유포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나중에 문제가 되면 쉽게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 여파가 크다. 일선학교에서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을 좀더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이다. 잘못된 정보의 유포로 인해 겪는 고통은 성인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하물며 학생들에게 이런 상황이 닥치게 되면 더욱더 견디기 어려울 것이고, 이로인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도 주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 서로에게 어떻게 예절을 지키고 잘못된 정보나 부정확한 정보에 대해서는 유포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음란물이나 폭력게임등에 대한 교육은 학생들에게 더 이상 관심을 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들에 대한 교육도 계속하면서 변화해 가는 스마트폰 활용교육도 강화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정보화사회 이지만 이로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소지가 매우 높은 것도 정보화사회의 특징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계속해서 증가하는 현실에서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피처폰을 활용할 때처럼 판단해서는 안된다. 더 늦기전에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4일 서일여고 청소년적십자(RCY)단원들이 교내에 배롱나무(일명 백일홍) 4그루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 청명한 봄 햇살속에서 RCY단원들은 묘목을 심고 물을 주는 행사를 가지면서 이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서 학교 교정을 환하게 밝히고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을 다같이 느끼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요즈음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우리나라가 푸르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시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면서,이번 행사에 참가한 서일여고 단원들은 심은 나무를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하고 가꾸어 나무가 잘 자라서 교내 교정을 환하게 비치는 그런 모습을 기대해본다며 소감을 말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토요일 아침이다. 토요일이라도 학생들은 모두 학교에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1,2학년 오전까지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고, 3학년은 오후까지 자기주도적 학습을 한다. 그리고 주말틈새교육을 실시한다. 영어를 비롯하여 외국어자격증반과 논술반을 개설 운영하고 체육동아리, 음악동아리 등 사물놀이를 비롯하여 여러 동아리 클럽활동을 한다.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나 모든 사람들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학교가 공부하는 분위기면 공부를 하지 않거나 적당히 하는 학생도 공부하는 쪽으로 쏠려간다. 학교가 인사하는 분위기이면 인사하지 않는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인사하게 되고 인사를 체질화시켜 나간다. 학교가 독서하는 분위기면 독서하지 않거나 독서를 싫어하는 학생도 자극을 받아 독서를 하게 된다. 한 선생님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선생님이 참 중요하다. 한 선생님이 아침마다 일찍 출근을 해서 매일 아침 마당을 쓴다면 나머지 모든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 자극을 받고 도전을 받게 된다. 한 학생이 영어를 잘하고 외국어를 잘하면 다른 학생들도 자극을 받게 되고 도전을 받게 된다. 외국어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최선을 다해 외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六.등문공장구하’의 제6장에는 대불승과 설거주라는 두 송나라의 신하가 나온다. 대불승이라는 신하는 자기의 왕이 착하지 않은 것을 보고 걱정이 되어서 맹자에게 찾아가 질문을 던졌다. 자기의 왕이 착해지기를 바라는데 방법이 없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맹자께서 가르치신 말씀은 환경과 전문지식과 여건을 갖춰야 함을 말해주었다. 맹자께서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제나라의 말(言語)하기를 바라면 초나라 사람이 가르쳐 하겠나? 제나라 사람이 가르쳐야 되겠나? 하고 되물었다. 제나라의 말을 배우려면 제나라의 말을 할 줄 아는 제나라 사람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제나라 말을 할 줄 모르는 초나라 사람 몇 명이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려고 해도 안 된다. 매를 들어 채찍질해도 안 된다. 전문지식이 없는데 어떻게 전문지식을 가르칠 수가 있겠나? 영어를 못하면서 영어를 가르칠 수 없고 중국어를 못하는데 중국어를 가르칠 수가 없다. 아무리 열정과 매를 가지고 지도해도 소용이 없다. 어설프게 알아도 잘 가르칠 수 없다. 또 수년 동안 제나라 서울거리에 살게 하고 매를 들고 채찍질하면서 초나라 말을 하도록 해도 불가능하다. 환경이 참 중요하다. 제나라에서는 제나라 말을 잘 배울 수가 있고 초나라 말을 잘 하려고 하면 초나라에 살게 하면 빠르게 배울 수 있다. 환경이 참 중요하다.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 자학자습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학생들은 더불어 면학에 열중하게 된다. 설거주라는 착한 신하를 왕의 처소에 기거하게 하면 왕의 처소에 있는 자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설거주를 닮아 착한 사람이 되어 왕도 착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착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내가 착하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성품이 좋은 선생님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 있다. 우리 선생님들은 실력 있는 선생님, 품격 높은 선생님, 선을 행할 줄 아는 선생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선생님이 되면 학교에 속한 모든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변화의 모습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성장해야 한다. 계속해서 성장해야 한다. 특히 우리 선생님들도 성장해야 하고 학생들도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먼저 내가 변하면 학생들이 변하고 학교가 변한다.
한국 학생들은 12년 동안 입시라는 틀 속에서 암기 아니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 풀기에 집중적으로 몰두한다. 그리고는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단 하루의 시험으로 결판내는 시스템이 주를 이룬다. 그 날 하루의 시험이 인생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부모나 학생들이 정신없이 수능 시험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최근 모 방송사에서 최근 방송한 '공부하는 인간'은 우리 교육의 약점을 잘 보여주는 신선한 프로그램이었다. 우리 아이들을 언제 우등생이 되게 할 것인가? 대학입시에서의 우등생은 결코 아닌 것 같다. 우리보다 선진국인 미국 등 외국 학생들은 암기력이나 계산력보다는 문제 해결력이나 창의력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어 어렸을 때부터 리포트 쓰기와 토론 중심으로 공부를 한다. 또한 개개인의 개성이나 소질을 계발을 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둬 조기에 진로교육을 하니까 학생들이 무조건 공부로만 달려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에 비해 한국은 너도 나도 공부에만 매달리는데, 지식의 축적만으로 삶의 질을 높이거나 풍요로운 삶을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제 단순히 많은 양의 지식 축적은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현대는 정보의 홍수 시대라고 하는데,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머릿속에 집어넣을 수 있는가! 그리고 다 집어넣을 필요도 없고, 그보다는 정보를 선별하고 분석하는 능력, 종합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한 1인 창조기업 시대이다. 창의적인 사고를 갖춘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독창적인 해결 능력을 보인다. 그런 사람은 관리자의 역할도 잘 해 낼 뿐만 아니라 경영자로 변모하여 더 큰 발전을 도모한다. 지식을 쌓는 데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라. 한번 시험보고 버릴 것이라면 그렇게 올인할 것이 아니다. 한 가지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여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해내는 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아야 우리의 미래가 열릴 것이다. 스승은 소질이나 재능까지 바꿔준다. 스승이 있으면 에너지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 스승이 없으면 처음부터 어림짐작으로 배워야 한다. 스승의 역할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풍토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인가? 입시의 마지막 종착역인 대학입시가 우리의 교육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를 더 깊이 생각하여야 할 시점이다.
35년 교육현장을 바탕으로한 생생한 자녀교육의 충고서가 나왔다. 자녀교육과 청소년 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이 책에 해결책이 제시되어 있다. 부모에게 자녀교육의 성공비결을 제시하고 있다. 자녀를 훌륭하게 가르치고싶은 학부모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난 1일 수원 능실중 채찬석 교장은 청소년 가정교육 해결책을 담은 '자녀의 성공은 만들어진다'(국판. 펴낸곳 토담미디어)를 펴냈다. 채 교장은 소사중에서 3년간 근무를 하고 지난 3월 1일, 신설교인 능실중 초대교장으로 부임하였다. 얼마 전 필자는 채교장을 교장실에서 만났다. 책 내용과 출판동기를 묻자 "부모들의 자녀지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며 "자녀가 학습 의욕이 낮을 때에는 간절한 꿈을 갖도록 지도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교사가 된 이유는 바로 어머니의 가정교육 덕분임을 실례로 들어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자녀의 성취동기를 유발하고 자기신화를 만들게 도와주면 된다고 알려준다. 부모가 자녀에게 자기신화를 갖게 하는 방법으로는 자녀가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태몽 이야기, 성장기 중 놀라운 기록 이야기, 대단한 일을 성취해 인정해 준 말,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을 만한 행동 등을 예로 든다. 책은 총 6부분으로되었는데 가정은 교육의시작, 청소년의 이해와 특징, 성장과 발전의 기본 만들기, 자녀교육의 성공 비결, 교육현실 바로 보기, 청소년 문제의 상담사례이다. 그는 자녀교육에 성공한 어머니 사례를 들면서 온실에서 나약하게 길러서는 아니된다고 충고한다. 철광석이 뜨거운 용광로를 거쳐야 쓸모 있는 쇠로 탄생한다고 비유하고 있다. 그는 부모가 자녀의 성적에 급급해서 기본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여기서 기본이란 인성을 말하는 것으로서 예절, 준법성, 도덕성 등을 이야기하는데 인성이 나쁘면 잘못 자라나 사회에 폐를 끼칠 뿐 아니라부모를 평생 괴롭힌다고 말한다. 그는 능실중의 교육목표로 자아실현과 사회에 기여하는 의지를 가진 학생을 내세우고 있다. 신설교를 자원한 이유는 학교 설립자의 마음으로 학생교육을 하고 학교경영을 하고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지금은 교훈, 교가를 만드는 등 바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 그에게 학교경영 철학을 물었다. 학교 경영에서 갈등 해결의 6가지 기준을 제시한다.교육적, 실질적, 효율성, 합리성, 창의성, 공정성인데 판단의 어려움이 생기면 이 기준에 의거 결정을 내린다고 알려준다. 그는 작년 스승의 날, 20여년간 초원봉사회 활동과 청소년 야간 전화상담실 운영, 부적응 학생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재소자 정신교육 강사와 후원 활동 등으로 제1회 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상하였다. 공적을 인정 받아 정부로부터 재직 중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것이다. 채 교장이 책을 발간한 것은처음이 아니다.교사 시절 청소년 도서로 '꿈을 위한 서곡'(1992), '친구야!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니'(1993)를 펴냈고 수험서로 '대입학습 전략'(공저. 1994)를 발간하였다.그는 이번 '자녀의 성공은 만들어진다'는 10여년 동안 자료를 모으고 집필에 매달린 결정체라고 고백하고 있다.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비리와 관련해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2일 구속기소 돼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교육전문직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4일 국회에서 열렸다.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사건에 따른 장학사 제도의 실태와 교사와 전문직의 역할 재정립, 승진제도 개선을 위한 법제화를 위해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 홍창남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비리발생의 수요, 공급적 차원의 원인 분석과 단기, 중기, 장기적 차원의 대안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현행 장학사 선발제도의 경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발모니터링 강화, 외부인사 참여 등으로 독점 수준이 낮아지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공급차원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에서 엄격한 선발과정과 공정한 절차로 선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형과정을 더 엄격하게 하면 선발의 타당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제도 개선과 관련해 홍 교수는 교육전문직의 역할과 기능의 전문성을 도모하고 유능한 인재 확보를 위한 매력 유지를 전제로 ▲선발과정 외부 전문가 위탁 ▲선발결과 공개 및 외부감사 제도화 ▲전직회수 전체 1회로 제한 ▲전직가능 근무기간 연장 ▲교장승진 제한 등을 제안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토론을 통해 6월부터 교육전문직 지방직화의 폐단과 함께 교육전문직 제도와 시험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시․도교육청 소속 교육전문직이 지방직화되면 앞으로 교육감의 영향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교육전문직 선발 시 교직경력 15년 이상으로 제한 ▲전문직 선발 시․도공동관리기구 설립 ▲교원단체 추천인사 포함 외부 평가위원 비율 상향 ▲평가위원 시․도간 크로스체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백선희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경기 율현중 수석교사)는 “장학지도, 컨설팅, 수업연구 등은 전문직 장학사가 담당해야 할 일지만 행정 부담으로 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석교사가 이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분위기를 학교에 만들어 준다면,교사의 승진욕구완화와 학교 교사들의 학습 조직화로 연결될 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상희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교육전문직 비리는 개인의 비리라기보다 제도의 모순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토론회를 통해 장학사, 교원의 승진체계를 꼼꼼히 점검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필요하다면 입법 활동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고 했던 선행학습 금지에 대한 입법노력이 활발해지고 있어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 연내 제정을 보고한 가운데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이 법의 제정을 위해 3일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선행학습 금지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선행학습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4일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으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두 법은 선행학습을 규제해 학교 교육을 정상화함으로써 학생들의 과중한 학습 부담을 줄여 행복한 학교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데 목적이 있지만 선행학습을 하는 사교육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였다. 이상민 의원실과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이 공개한 ‘선행학습금지법’ 시안에 따르면 법 제정을 통해 개별 학교의 교육과정을 벗어난 속진형 교육과정운영을 규제하고, 개별 대학에서 입학 전형 시 정규 교육과정을 넘는 수준을 출제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한편 교육과정심의원회를 설치해 학교가 교육과정을 넘지 않도록 학교와 학원을 지도하고 이를 위반하면 행정처분하는 규정까지 포함했다. 선행학습이 어느 한 교육 주체의 문제라기보다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공교육에 끌어들이기 위해 무분별하게 속진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나 정상적인 고교 교과 수준 이상의 대입전형 문제를 출제하는 대학, 학생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많은 양과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교육과정, 점수위주의 변별력을 요구하는 수능제도, 그리고 학원의 전략이 어우러진 결과이기 때문에 학교와 사교육 모두 통제하겠다는 뜻이 포함된 것이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은 “선행학습의 극복은 학교 교육이 정상화 된 후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학교시험을 규제해도 사교육기관의 강력한 선행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추진한 쪽에서는 사교육시장 규제에 대해 소극적이다. 이미 2000년 과외금지 행위가 위헌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개인의 자율에 맡긴 사적 영역까지 국가가 제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 오히려 사교육시장 통제를 제외하고 입법가능성을 높이는 쪽을 방향을 잡고 있다. 시․도교육청 별로 교육과정심의위원회를 두고 완화 대책을 수립해 운영함으로써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을 학교에서 출제하지 못하도록 하고, 대학 역시 교육부내 교육과정심의위원회에서 이를 통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학교가 이를 어겼을 때는 시정명령을 통해 일정부분 제재를 받으며, 대학의 경우 재정지원 제한, 입학정원 축소 등을 조치가 취해지는 처벌규정도 포함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은 학교 현장에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여러 관행을 개선해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학원 규제의 경우 교육만 생각한다면 추진할 수 있지만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볼 때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법제화 움직임에 대해 현장에서는 자칫 선행학습 규제라는 목적은 놓친 채 학교 부담만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선행학습금지법’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황영남 서울 영훈고 교장(전 한국교육정책연구소장)은 “학생의 능력에 따라 개별화와 맞춤형 교육을 하는데 현장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며 “학교의 교수학습은 교육과정과 지침에 따라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규제보다는 교육과정과 지침에 대한 재설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업은 선생님과 학생간의 끊임멊는 소통이다. 선생님은 새학기를 맞이하여 희망찬 기대를 갖고 교실에 들어섰다. 그러나 교실에는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는 학생 7명, 살살 눈치보면서 잡담하는 학생 3명, 열심히 듣는 것 같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 8명, 제대로 따라오면서 질문하고 답하는 학생 13명으로 분류되는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어깨에 힘이 빠진 것이다. 이래도 교직을 그대로 수행할 것인가 아니면 그만 둘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도는 이 한 선생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중학교 교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 되었다. 한 시골학교에 근무하는 이런 선생님의 요청을 받고 교사 연수에 가게 되었다. 선생님의 고민은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갈 것인가?라는 물음이었다.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수동적인 학생들 숫자가 늘어간다는 사실이다. 한 마디로 공부를 다른 사람들 즉,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잔소리나 강요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공부하는 이유에 대하여 알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며,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학습 전략을 배우고 그 전략을 실천하여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런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사고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교사는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긍정적 마인드를 갖도록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류 역사은 발전은 '왜"라는 질문을 하면서 발전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왜 공부히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학습 전략을 알아도 실천할 힘이 나오니 않게 된다. 학생들이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으면 몸속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동기가 꿈틀대면서 열정이 생길 것이다. 바로 이러한 동기가 있어야 공부를 즐겁게 만들 것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아이들을 사랑해도 대신 공부를 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일 먼저 학생 스스로가 '나는 누구지?'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를 생각하고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한마디로 자아성찰, 자아탐색이라 할 것이다. 공부의 시작은 자아탐색으로부터의 출발이어야 한다.
우리학교에 심겨진 벚꽃이 한창이다. 벚꽃을 보면서 ‘벚꽃나무는 생각이 많은 나무다. 벚꽃나무는 긍정적인 생각이 많은 나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겨울 내내, 한겨울에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고 알 수 있나? 화사하게 핀 꽃을 보고 알 수 있다.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알 수 있다. 벚꽃들은 잔치를 연다.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필부필부(匹夫匹婦) 많은 사람들의 눈을 이끈다. 발을 이끈다. 마음을 이끈다. 긍정적인 생각은 좋은 영향을 미친다.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그러하다.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사람이 되게 할 뿐 아니라 주위 사람과 모든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생각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약하게 만든다. 가장 빨리 영향을 받는 것이 자기의 마음이다. 마음이 약해지면 정신도 따라 약해진다. 정신건강이 나빠지게 된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신건강이 나빠지면 몸에 영향을 미친다. 몸에 여러 질병이 달라 든다. 그러기에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자기만 병들게 만들 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약하게 만들고 병들게 만든다. 불안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든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六.등문공장구하’의 제5장에는 맹자의 제자인 ‘만장’이 나온다. 만장은 참 똑똑한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런데 언제나 부정적인 생각이 자신을 지배한 사람이다. 스승인 맹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송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이제 장차 왕도정치를 행하려 하니, 제나라와 초나라가 그것을 미워하여 공격하면 어떠합니까?” 이 질문 속에는 만장의 부정적인 생각이 두드려져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다 보니 왕도정치, 좋은 정치, 훌륭한 정치를 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인 줄 알면서도 이로 인한 문제점이 먼저 보이게 된 것이다. 결국 이 질문 속에는 ‘작은 나라가 왕도정치를 해서 큰 나라로부터 해를 입어서야 되겠나’ 하는 걱정을 하는 동시에 ‘작은 나라가 이웃 큰 나라 틈 속에서 왕도정치를 해서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왕도정치 안 하면 좋겠습니다.’라는 뜻이 들어있다 하겠다. 부정적인 생각은 일의 전진을 막는다. 부정적인 생각은 추진력을 약화시킨다. 부정적인 생각은 언제나 불안을 조성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말을 낳는다. 말은 힘이 있다. 긍정적인 말이든 부정적인 말이든 마찬가지다. 말의 힘은 불의 힘보다 더 강하다.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말은 사람을 병들게 하기도 하고 낫게 하기도 한다. 말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기쁨과 행복을 주기도 한다. 부정적인 말은 언제나 사람을 죽이고 병들게 하고 상처를 준다. 긍정적인 말은 언제나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낫게 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맹자의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긍정적인 말을 하였다. ‘탕임금을 예로 들어가면서 설명하였다. 서경에 나오는 내용으로 설명하였다. ‘서경에 이르기를… ‘서경 주서 무성편에는… ’ ‘서경 태서에 이르기를…’ 하나의 질문에 서경을 네 번이나 인용하셨다. 대단하신 분이시다. 탕임금을 예로 들면서 조금도 걱정하지 말라는 격려를 보냈다. 맹자는 언제나 긍정적인 선생님이시다. 맹자는 예시를 잘 드는 선생님이시다. 책을 많이 읽은 선생님이시다. 책의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을 정도로 정독을 하신 선생님이시다. 사랑을 강조하신 선생님이시다. 어진 선생님이시다. 이 정도면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선생님이시다. 오래 기억해도 좋은 만한 선생님이시다. 본받아도 좋을 만한 선생님이시다. 학생들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선생님이시다. 체력이 좋으신 선생님이시다. 인품이 탁월한 선생님이시다. 지적 능력이 뛰어난 선생님이시다.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행동하신 지덕체의 선생님이시다.
요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이게 정상적으로 인간을 교육하는 것인가?”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학생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학부모도 그렇고, 학생을 지도하는 일부 교사들까지도 바른 교육이 뭔지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걱정이다. 교육이 온통 문제투성이다. 하루가 멀다고 학생들은 아파트로 몸을 내던지고 있고, 동료를 폭행하고 교사들에게 대들다못해 구타까지 서슴지 않은 학생행동이 ‘정말 배우는 학생인가?’할 정도다.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신성한 학교가 마치 학부모의 분노의 장처럼 되어가는 것이다. 우리 교육 왜 이 지경까지 왔는가?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아직 세상 탓으로 돌리기보다 ‘학교’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학교가 직접적인책임이다. 그러나오롯이 학교에만 책임을 돌리기엔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근본적인 요인은학부모의 가정교육이라는 점이다. 학부모는모든 교육을 학교로 돌리고 있다. 급식과 돌봄까지도… 요즘 우리 교육이 너무 많은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르치는 일에서부터 밥을 먹이고 돌봄의 기능까지 24시간 책임교육을 하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새로운 일들로 교원들의 업무는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업무만이 아니다. 그에 따른 교육의 책무도 함께 늘어나는 데 문제가 있다.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교육이 흔들리고, 학생인권으로 교권이 추락해도 교사들이 힘들다고 위로해주는 사람보다 교사들이 무엇을 가르쳤노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다. 학교교육이 온갖 저해요인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위협을 받고 있어도 교원에 대한 대안이나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미루는 책임이나 갈등 또한 학생교육에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다. 그 한 예로 폭력사항을 학생 생활기록부의 기재를 놓고 빗는 갈등에 학교는 아무 결정도 어렵다. 이러한 판국에 어린 아이들의 생명은 점점 시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몇 일전 서울의 한 고교 교사가 등교지도를 할 때면 으레 듣는 말이 "왜 간섭이에요?"다. 교복 넥타이를 매지 않는 건 애교로 넘기고, 속옷이 다 보일 정도로 치마를 짧게 고쳐 입거나 아예 교복을 입지 않는 학생들만 지적하는데도 그렇다. 되레 "간섭하지 말라"며 대드는 아이들이 하루에 서너 명씩은 된다는 것이다. 모 고교 교사는 "요즘은 학생들이 교사에게 거짓말이나 대드는 건 당연시하는 분위기"라며 "한 반 35명 중 공부하는 5~6명을 제외하곤 스스로 '내가 뭘 할 수 있겠나'며 자포자기한 학생들이 대다수라 교과지도나 인성교육 모두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학교현장이 이런 정도다. 진정으로 학교가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다시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 교육을 감독하는 정부나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시·도 교육청의 역할과 책임도 문제가 있다. 물론 이들은 일선학교에 모든 책임을 돌릴 것이다. 그러나 교원들이 교육에 모든 책임을 떠안긴 이미 역부족이다. 이렇게 되기 전에 교원들에게 교육에 대한 자율과 권한을 학교에 충분히 주어야 했었다. 권한은 하나도 없고 책임만 묻는 것은 도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교권은 없고 학생인권이 판치는 이상붕괴된 교실, 통제안 되는 학생, 방관된 교육만이 난무할 것이다. 이런 교육이 낳은 결과가 바로 지금의 학교현장이다. 이젠 바르게 잡아야 한다. 우리 교육이 세계가 진정으로 부러워하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불안 해 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은 신뢰 없이는 그 존재 가치가 없다. 그래서 교육이 정치에서 벗어나야 하고 학교와 학생을 위한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사교육 없이도꿈을 펼치는학생, 신뢰로운 학교,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는것이다.
4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 Hall A(구 태평양홀)에서 열리는 PI 2013은 아시아 최대의 사진문화 행사로 디지털 카메라 전문업체와 사진ㆍ영상 기자재 관련업체들이 참가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다. 올 해로 22년째를 맞이했으며 18개국의 30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 IMAGING 2013, 이하 PI 2013)이 영상 기기 전시뿐 아니라 풍성한 즐길 거리로 관람객을 맞이 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부스 내에 무대를 마련해 뮤지컬 갈라쇼 공연과 함께 뮤지컬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귀여운소형차와 함께 모델이 카메라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이벤트와 퀴즈쇼를 벌여 현장에서 레드 스트랩·머그컵 등의 선물을 증정해 호응을 얻었다. 또 큰 규모의 부스를 렌즈관, 캠코더관, DSLR관 등으로 구분해 관람객들이 원하는 부스를 찾아가도록 하는 운영을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캐논은 오는 6일 오후 1시 캐논의 모델로 활동 중인 가수 수지를 초청해 관람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추첨을 통해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니콘은 다양한 사진 관련 세미나와 강연을 준비하였다.특집방송 오로라를 촬영하고 방송준비 중인 박종우 다큐멘터리 감독, 이병진,손스타, 조세현작가등이 행사 내내 특별한 강연을 들려준다. 사진을 이해하고 사진에 담긴 철학과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각 업체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시대에 부응하는 첨단 기자재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 대세인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와이파이, 3G, 4G 등을 활용한 기자재들이 눈길을 끌었다.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어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들과 영상 장비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도 현장의 교사들이나 학교 관계자들이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또한 교육에 활용될 수 있는 영상과 사진 출력 및 편집 기술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시대는 점점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술과 함께 교육도 우리 아이들에게 부작용이 적고 다양한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미디어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때다.
아이들과 진로 관련 상담을 하면서 아이들은 '이 세상에서 돈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개념을 정리하여 가르칠 필요를 느끼게 되어생각을 정리해 본 적이 있다. 부자의 개념을 사람에 따라 정리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보면 첫째,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빼고 10억 현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둘째 연봉이 2억 이상 되는 사람이다. 둘 중에 하나가 안들어가면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다. 우리나라에 이 범주 안에 들어가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알아보니 연봉 1억 이상 받는 사람이 우리 나라 전체 사람 중에 1%가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연봉 2억에서 5억 받는 사람이 0.1% 수준이다. 이 수치는 학교다닐 때 어느 정도 큰 규모의 학교에서 전교 1%안에 들어가면 제일 좋은 명문대 갈수 있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10%안에 들면 좋은 대학교 갈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 사는 구조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부자가 될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부자가 되고싶다' 고 생각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길은 무엇이 있는지, 한국의 부자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를 분석하여 나의 선택은 어느 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계는 다소 차가 있으나 우리 나라의 100명의 부자 가운데 부모의 유산을 받아서 부자되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 50% 이상" 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부모의 유산에 의존하는 사람은 15%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머지 85%가 전부 자수성가형이라는 사실이다. 부모의 유산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자수성가의 길을 택하는 방법 밖에 없다. 자수성가를 위해서는전문가 집단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100명 중에 약 30여명 정도라는 사실이다. "사"자 들어가는 사람들이 여기 포함된다.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 직업이 좋은 이유를 설명할 때 유산상속 말고도 오히려 유산 상속을 받은 사람보다 두배나 더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러나 전문직이 아니라고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게 바로 알뜰 재테크형이다. 여기는 100명 중에 5명 정도가 반드시 이 안에 들어가는 부자가 있다는 것으로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봉급을 받아 생활한다고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차분하게 종자돈부터 만들어서 찬찬히 굴려나간 사람이 우리나라 전체 100명 부자중에 5명에 해당된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10억 이상의 금융 재산을 가진 사람 14만명 중에 40%가 봉급쟁이 생활자를 하면서 월급을 받은 사람이 돈을굴려 갔다하는 것이 이것을 증명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때문에 자기에맞는 부자되는 유형을 선택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사람이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가난하게 늙은 것은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 늙어가기 까지는 누구나 청춘의 시간이 있었다. 청춘이 청춘다우려면 도전하여야 한다. 나는 할 수 없다고 스스로 한계를 긋는 것은 일이 잘 못 되기를 바라는 나쁜 습관의 결과가 아닐까? 부자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우리의 하는 일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대왕암공원에서 나와 북쪽으로 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상절리가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안다. 31번 국도를 달린다보면 울산 북구 산하동의 강동화암주상절리(울산기념물 제42호)를 비롯해 경주시 양남면 바닷가에서 주상절리를 연달아 만난다. 하서항에서 읍천항까지의 양남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를 이은 바닷가 산책로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다. 똑같은 곳을 바라봐도 왼쪽보다 오른쪽의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온다. 그래서 오른쪽 풍경을 바라보는 여행이 좋다. 읍천항을 시발점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서항에서 읍천항을 향해 걷는 산책이 알차다. 하서항 방파제 앞에 해산물을 파는 할머니들이 있다. 지난 번 가족들과 이곳을 다녀가며 할머니에게 문어를 사갔는데 그 할머니를 또 만나 큰 돌문어 한 마리를 7만원에 샀다. 1천℃ 이상의 뜨거운 용암이 빠르게 식으며 부피가 수축하면 가뭄으로 갈라진 논바닥처럼 표면에 틈이 생긴다. 절리로 불리는 이 틈이 오랜 시간 풍화작용을 받으면 단면의 모양이 4~6각형 기둥모양의 주상절리로 발달한다. 하서항을 돌아서면 바로 해파랑길의 10코스와 겹치는 양남주상절리가 시작된다. 기울어진주상절리부터 누워있는주상절리, 위로솟은주상절리, 부채꼴주상절리 등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솟아오른 바닷가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현장도 있다. 이곳은 2009년까지 군부대의 해안작전경계지역에 위치해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었다. 그런 까닭에 1.7㎞의 파도소리길에 초소 등 군인들이 경비를 서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기암괴석과 해안선이 멋들어진 이색적인 풍경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바닷가의 주상절리군을 따라 소나무가 늘어선 산책길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경치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산책하는 내내 바닷바람과 파도소리가 들려오고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이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바닷가 언덕에 올라서면 ‘느린 우체통’이 맞이하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읍천항의 흰색과 빨간색 등대가 가깝게 보인다. 바로 옆에 양남주상절리를 대표하는 길이 10여m의 ‘부채꼴 주상절리’가 숨어있다. 돌기둥이 장작처럼 차곡차곡 쌓여 구부정하게 석축을 이룬 오른쪽 끝에 육각형 모양의 주상절리 수백 개가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부채꼴주상절리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었을 만큼 희귀하다. 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다르다. 부채꼴주상절리도 보는 사람에 따라 백두산 천지, 꽃을 피운 해국, 여인의 주름치마를 연상시키며 ‘동해의 꽃’으로 불린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중앙의 움푹 팬 웅덩이로 파도가 하얗게 부서져 흘러드는 모습이 제일 아름답다. 하얀 건물과 해송사이로 나무 데크 길을 따라가면 산책로의 끝부분에 출렁다리가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몽돌과 갈매기들이 화음을 연주하는 몽돌해변과 벽화마을로 조성된 읍천항을 만난다. 이곳 150여 동 건물의 담벼락에 그린 벽화가 세상을 너그럽게 만들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멘트 위에 그린 그림이지만 옛날 학생들이 걸상으로 사용했던 의자에 앉아 여유도 누린다. 읍천항을 나와 감포 방향으로 달린다. 여행의 여유를 누리며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한다. 월성원자력발전소를 지나면 오른쪽 바다의 문무대왕릉과 왼쪽 산기슭의 감은사지가 가까이에 있다. 문무대왕릉은 삼국통일의 위대한 업적을 완수하고 죽어서도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고 유언한 문무왕의 수중릉이다. 감은사지는 왜병을 진압하고자 건축하던 문무왕이 죽자 아들 신문왕이 완공시킨 사찰로 삼층석탑과 금당터가 잘 보존되고 있다. 감포읍 나정리 바닷가에 풍경이 아름다운 돌고래횟집(054-744-3507)이 있다. 갈매기들의 쉼터가 바로 앞에 있어 추억남기기를 하기에도 좋다. 이곳에서 자주 어울리는 815투어 회원들과 회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마셨다. 해가 넘어가자 바로 어둠이 몰려와 밤이 점점 깊어간다. 피곤할 때는 눈꺼풀보다 무거운 게 없다. 관광버스는 4번 국도의 천군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의 추풍령휴게소를 거치며 부지런히 청주로 향하는데 차안의 사람들은 눈을 감은 채 조용하다. 예정시간보다 빨리 목적지인 몽벨서청주점 앞에 도착했다.
서울 강남 지역 중·고교 생활지도부장과 학교전담경찰관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2일 서울 수도전기공고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합동워크숍’에는 생활지도부장 72명과 학교전담경찰관 23명이 참석했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 방법에 익숙하지 않아 생활지도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수민 서울시교육청 교육법률지원단 변호사가 학폭법 해설과 사례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전 변호사는 △학폭법과 형법과의 상관관계 △자치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을 수 있는 경우 △학교폭력 전담기구 종결의 판단 기준 등 학교에서 혼동하기 쉬운 사례들을 소개했다. 또 직무유기죄 성립 등 교사가 알아야 반드시 알아야 할 법률 사항도 짚어줬다. 학폭법에 의한 학교폭력 처리가 당면 현안인 만큼 생활지도 부장들의 지적도 쏟아졌다. 재심 절차가 복잡해 일원화 필요, 변경된 학교폭력예방교육 월1회 개최의 어려움, 징계에 대한 가‧피해 학생의 이의 대책, 업무과중, 생활부장 교원평가 만족도 최하위 등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생활지도부장과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의 분임토론 결과 협력을 위한 아이디어들도 나왔다. 토론 결과를 밭표한박장훈 서울 천지고 생활지도부장은 스쿨폴리스에게 “학교에 올 때 정복을 입고 오면 학생‧학부모의 태도가 달라진다”며 학교에 방문할 때 정복을 입고 와 달라고 당부했다. 송홍섭 대치중 생활지도부장은 “학교전담경찰관이 여러 학교를 담당하다 보니 학교 입장에서는 어디까지 부탁을 드려야 할지 난감하다”며 “교육청에서 역할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창수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은 “지난해 3명 학생이 왕따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아이들과 충분히 친해지는 과정을 거쳤다”며 “아이들과 상담하고 친해질 기회를 자주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성배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은 “8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봐도 생활지도부장의 업무가 너무 과중하다”며 “수당 등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사기 진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학교폭력 사건 처리 전에 교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 ‘(소년사건) 결정 전 교사 의견 청취제도’가 전국으로 확대 실시된다. 법무부 이동환 소년과 과장은 4일 “장관이 확대 실시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어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결정 전 교사 의견 청취는 서울서부지검이 학교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서부·중부교육지원청과 함께 시행하는 것으로 검사가 학생사건 처분 전에 가정환경·성격·학교생활·교우관계 등에 대해 교사의 의견을 묻고, 이를 반영하는 제도다. 지난해 시범실시 결과 교사 의견을 반영해 89건에 대한 처분을 내렸으며, 검찰·학교 모두 호응이 높아 제도를 보완해 올해 별도의 운영지침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은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보고돼 전국 확대 실시의 기반이 됐다. 장물보관죄로 입건된 고교생 A군은 교사의 의견으로 선처됐다. 평소 의협심이 강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심성을 가진 A군은 친하게 지내며 많이 챙겨주던 B군이 훔친 자전거를 잠시만 맡아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사건에 연루됐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사의 의견을 반영, 검찰은 학교·가정의 지도로 A군의 행동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단순기소유예처분을 내렸다. 통제 불능의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엄벌에 처해진 사례도 있다. 후배의 돈을 빼앗다가 공갈·폭행으로 입건된 C군은 1학년 학생을 수족처럼 부려 피해를 입히고, 수업방해는 물론, 선생님·부모에게 거짓말을 일삼아 통제가 불능한 상황이었다. 학교에서 지도·선도가 어려워 분리시켜 별도의 교육을 하는 것이 학생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교사 의견으로 장기 소년원 송치가 결정됐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4부 이태형 부장검사는 “학생들의 일탈범죄는 살인·성폭행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안이 중하지 않아 처벌보다는 재발 방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며 “수사 과정만으로는 알 수 없는 학생의 상황에 대해 교사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학생 특성에 맞는 교육적인 조치를 담은 처분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학교에도 도움이 됐다. 의견을 제출한 32명의 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대상 학생의 45%는 평소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었지만 교사 의견서 제출 이후 약 70%의 학생들의 생활태도에 변화가 있었다. 교사와의 신뢰가 향상되고, 의견서 제출 예정 사실을 알린 후 학생·학부모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교사 의견에 권위가 실려 교권신장에 기여했다는 의견이었다. 교총도 교권확립에 기여하는 현장중심 학교폭력 정책이라며 확대 실시를 반겼다. 교총은 “학교와 검찰 간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사법적 처벌 중심에서 교육적 선도의 길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며 “교사와 학생이 신뢰를 구축하는데도 중요한 제도로 작동하리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학부모에게 교사 의견 제출을 미리 알릴 경우 교사가 고초를 겪을 수 있다는 점, 선처를 바라는 내용의 의견 제출이 90%에 이른다는 점은 보완해야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충북교총(회장 신남철)이 시․도별로 제정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를 정부가 모두 폐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교총은 1일 ‘박근혜 정부에 바란다’ 성명을 내고 “학생인권조례안은 학생인권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우리 교육의 기반을 무너트리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는 의혹이 강하게 든다”며 “일부 선동 단체에 의해 일반 국민들은 ‘학생 인권’이라는 타이틀에 속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교총은 정부 입법을 통해 초․중등교육법에 ‘학생 생활에 관한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제정할 수 없다’고 명문화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충북교총은 성명을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지도를 가로막고 있는 교원능력개발능력 평가의 폐지를 비롯 ▲집중이수제 개선 ▲유초중등 교원 성과급 폐지 또는 급간 지급액 축소 ▲대학교원 성과연봉제 개선 ▲교원 학생지도권 강화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