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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선생님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흡연 문제이다. 흔히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는 담배를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피웠다가 아예 기호품으로 여기는 것이 여간 안타까운 것이 아니다. 담배는 남미 페루가 원산지로 임진왜란 때 일본인에게 조총술을 가르쳤던 포르투갈 인을 통해 들여왔거나 광해군 무렵에 일본에 갔던 사신들에 의해 건너온 것으로 추측된다. 담배가 들어올 당시 너무 귀한 물건이기에 가격이 은값과 같을 정도였다. 담배가 처음 들어왔을 때 ‘담파고’ 또는 ‘담바고’로 불렸는데 영남지방의 민요에 ‘담바고 타령’이 있어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담배에 관한 첫 기록은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에 들어있다. 오늘날 어른 앞에서는 피지 못하는 담배를 광해군 이전까지는 남녀노소,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서로 어울려 피웠다고 한다. 그러다가 오늘날처럼 어른 앞에서 피지 못하게 된 것은 광해군(재위 : 1608~1623)이 조회를 주재하다가 신하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보고 “연기가 맵습니다. 앞으로 내 앞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하십시오”라고 한 마디 싫은 소리를 하는 바람에 윗사람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으로 담배 예절이 굳어졌다고 한다. 그 후부터 지위가 높거나 연령이 많은 사람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관습이 생겨났다. 정조는 애연가로 유명한데, 담배를 예찬하는 시를 지을 정도였다. 더울 때 피우면 더위가 물러가고/추울 때 피우면 추위를 막아주고/식사 후에 피우면 소화를 도와주고/잠이 오지 않을 때 피우면 잠이 오며/화장실에서 피우면 냄새를 없애 주누나 조선시대엔 담배를 궁녀들이 심심풀이로 피울 정도로 널리 사랑을 받았다. 또 여자들의 흡연 인구가 남자들 못지않았다고 한다. 연비(煙婢)라고 하여 담뱃대와 담배쌈지를 든 여자 노비가 양반 마님들의 나들이에 뒤따를 정도로 여자 흡연은 흔히 볼 수 있었다. 고종 때 유행했던 ‘담바귀 타령’을 보면 처녀가 담배를 피우고 바람난 대목이 나온다. 이를 보면 여성흡연이 어린 나이의 청소년층에까지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청동 화로 백탄불을 이글이글 피워 놓고/담바귀 한 대 먹고 나니/목구멍 속에 실안개 도네/또 한 대 먹고 나니/황룡 청룡 꿈틀 대는데/어느 망나니 날 찾는구나/춘아 춘아 옥동춘아/냉수 한 잔 주려무나 삼강오륜(三綱五倫)의 도덕률에 매어 살았던 옛 여인들에게 담배는 스트레스를 푸는 기호품이었던 것 같다.
'임신'에서 '출산'까지도 열달이 걸리는데, 이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네. 어쩌면 옛말처럼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느낌도 들고....'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내놓는 '교육정책'을 두고 어느 노교사가한 이야기이다. 최소한의 시간적인여유도 없이 1개월여만에 너무나 많은 정책을 쏟아 놓았다는 이야기다. 그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너무나 성급하게 급조되는 것이 나중에 돌이킬 수없는 부작용으로나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물론 잘만 된다면야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지만, 그렇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것이 대학입시관련하여 입시제도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안을 내놓았고, 여기에 논란이 되고있는 영어교육활성화방안을 곧바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부를 거의 해체하는 수준에서 많은 권한을 각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각 시,도교육청은 이들 권한을 어떻게 각급학교에 이양할 것인지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직 일선학교는 물론,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이들 권한을 받아들일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하겠다. 계속해서노교사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영어로 수업한다고 영어가 잘되면 다행이지만지금도 뭐가뭔지 잘 못알아듣는 학생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이들에게도 영어교육을 충실히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가령 각 학교의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방과후 학교를 개설한 후, 완전무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등의 방안이다. 무조건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할테니 그런줄 알아라고 하는 것은 국가에서 책임지지 못할 일들을 하는 것이다. 알아듣는 아이들은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더욱더 대책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영어잘하는 교사만 확보하면 영어가 잘된다는 논리도 문제이다. 영어를 아무리 잘하면 뭐하나, 학생들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걱정이다. 요즈음 학생들이 인수위 생각처럼 가만히 앉아서 수업을 잘 듣나. 그들을 통제하고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면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학급당 학생수를 23명으로 줄여서 수업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도리어 다른 방안을 찾는 것이 영어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두 옳은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잘하면 누구나 교사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교사들 중 영어도 잘하고 박사학위도 가지고 있는 교사들은 대학교수할 수 있다는 것인가. 대학교수들 중에도 영어로 수업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어로 수업진행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고 필요하다면 대학교에도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대학교수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논리적으로 맞는 것 아닐까. 왜 교사들만 영어 잘해야 하는가. 정책의 타당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보다는 과연 이들 정책이 얼마나 신중하게 검토된 후에 나왔느냐는 것이다. 기존의 영어교사의 실력을 무시하는 처사는 너무하는 처사 아닌가. 나중에 그렇게 하고도 영어교육에 실패하면 또다시 학교에 문제를 제기할 것인가. 정책을 잘 세웠는데, 학교에서 잘 안따라 주어서 그렇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학생들을 탓할 것인가. 10년을 넘게 검토하여 발표했다고 하지만 타당성이 별로 없다. 그렇게 오랫동안 검토한 안이 왜 발표후에 번복되고 수정되는지 궁금하다. 영어로 수업을 실시한다는 기본 취지에는 공감을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초등학교부터 단계적인 실시가 되어야 한다. 또는 원어민 교사를 증원하여 방과후 학교를 완전 무상으로 실시하면 될 것이다. 예산도 절감될 것으로 생각된다. 원어민 교사가 있는 방과후 학교라면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게 될 것이다. 학원가는 주된 이유가 바로 원어민의 영어수업을 듣기 위한 것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껏 현재의 방식으로 영어수업을 받은 학생들을 일시에 같은 방식으로 수업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하여 그 추이를 보면서 확대 여 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시간도 열달인데, 모든 정책을 한 두달만에 만들어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새정부 출범후에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신중한 검토를 통한 신중한 정책의 추진이 아쉽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영어교육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일선학교의 여건개선요구에 대해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에서 23명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실효를 거두기 위한 철저한 후속대책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어교육강화의 기본취지에 공감한다고 해도 실현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에대한 충분한 후속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영어교육강화방안이 도리어 영어교육을 망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학급당 학생수를 23명으로 감축하려면 인수위에서 제시한 방안만 보더라도 최소 12명의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학교에 따라서는 학급당 인원이 40명을 넘는 경우도 있어, 12명을 감축한다고 해서 완전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특히 인원수를 감축하면 결국은 학교당 학급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학교가 비대해 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더우기 학급수가 증가함으로써 각급학교의 교실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급증설을 위한 교실증축이나 학교신설이 필요하게 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은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의 천문학적 숫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가급적 비대한 학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던 그동안의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것이다.또한 저출산 현상과 관련하여 교육부에서 교원수급정책을 장기적으로 세운 것 역시 백지화 해야 할 판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마련한 방안이 쓸모가 없게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여기에 교원배치기준을 학급수에서 학생수로 변경적용한 것도 백지화 해야 할 것이다. 학생수는 줄어들고 학급수가 늘어나게 되는데, 학생수 기준으로 교원을 배치한다면 결국은 교사들의 수업부담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또다시 교원배치기준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모든 학급의 학생수 감축보다는 영어시간만이라도 23명으로 감축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얼핏보면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지만, 이 역시 쉽게 시행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영어시간만 23명으로 감축한다는 것은 학급을 몇개 묶어서 수준별로 수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로 보이는데, 예를들어 3개학급의 학생수가 110명이라고 할때, 이들을 4개의 수준으로 나눈다면 한 수준당 27.5명이 된다. 그렇게 되면 23명보다 많아지는 문제가 있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3개학급을 4개수준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교실이 한개 더 필요하다. 전체학급이 30학급쯤 되는 학교라면 영어수업을 위해서는 10개 이상의 교실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영어시간만을 위한 교실이 10개가 되어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어수업을 위한 교실은 다른교실과 달리 충분한 방음시설과 멀티미디어시설이 충분히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수위의 이런 방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영어전용교사 임용과 관련한 문제이다. 영어교육강화와 관련하여 TV토론방송에 출연했던 인수위 관계자는 영어전용교사를 교대와 사대를 졸업한 임용대기자로 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영어전용교사 2만3천명을임용한다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1만여개 정도 된다고 볼때 학교당 2.3명이 배치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학교규모에 따라서는 4-5명이 되는 곳도 있을 것이고, 1명이 되는 학교도 있을 것이다.이들의 근무공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즉대규모학교의 경우는 현재도교사들이 많아서 교무실의 근무여건이 안좋은데, 여기에 4-5명을 추가하면 근무여건은 더욱더악화될 것이고, 별도로 교무실을 마련한다고 해도 결국은 공간확보가 쉽지 않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영어수업을 위한 공간확보도 어려운판에 교사들의 근무공간까지 확보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선행조건을 충분히 해소한다음에 영여교육강화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여건개선을 요구하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단순히 반대를 위한 이유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만일에 이런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선학교에 영어전용교사만 배치하게 되면그 혼란은 불을보듯 뻔한 사실이다.영어교육강화방안에 기본적으로 공감한다고 해도 결국은여건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더 큰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영어시간만이라도 학급당 인원을 줄인다고 했지만 학생들의 수업공간이 없어서 운동장에 천막이라도 쳐야 하는 것은 아닌지너무나 염려스럽다. 학급당 23명 실현방안이 꿈이 아니기 위해서는 충분한 여건개선을 위한 방안이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부모나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공부하기를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영어단어나 수학공식을 외우라고 강요한다.그러나 공부를 하는 근본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한다. 영어와 수학 등 공부(know-what)를 강요하면 진로는 저절로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이다. 왜(know why)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know how) 진로를 탐샘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공부를 왜 하여야 하는 이유는 목표가 있는 것이다. 목표가 있으면 거기에 집중을 한다. 목표가 없는 학생들은 대충대충 공부를 한다. 공부의 신이라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목표의식이 뚜렷하다는 것이다.서울대에 입학한 3천여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진학의 힘은 학생 스스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선생님한테 배운 만큼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능력과 습관이었다. 그 만큼 공부를 하여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할 때 공부에 집중하고 성과도 높다. 국어를 공부해야 되는 이유가 뭘까? 국어를 공부해야 되는 이유는국어를 공부함으로써 이제는 자기가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글 쓰는 것이다.앞으로글쓰기 능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등학교 올라갈 때 자기소개서, 대학갈 때 자기소개서 작성하는데 이것이전부 글쓰기다.요즘은 논술 논술도 글쓰기이다.취업할 때 자기소개서 글쓰기이다.앞으로 회사에 취업하거나우리학교가 잘했냐. 못했냐. 이런 보고하는 것도 글쓰기이다. 모든 것은 글쓰기 능력하고 관련된 것이다.학생들이국어공부를 포기하고, 글쓰기를 포기하면, 나중에후회할것이다.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왜 해야 될까? 이제는 국제화 시대이다. 앞으로 외국어 3개 정도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다보스 클럽이라고, 매년 세계에서 선포한 적이 있다. 앞으로 외국어는 4개로 정의 된다고 한다.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영어 이런 쪽이다. 그렇게 해서 대학가면 제2 외국어, 제3 외국어 한다. 이제는 외국어와 국제적인 감각쪽을 강조해야 하고이런 쪽으로공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수학을 왜 공부해야 될까? 수학을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좋은 점이 뭘까? 수학을 통해서 단순한 공식하나 외우는 게 아니고 수학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어떤 노하우를 배우는 머리를 쓰는 것이다. 학생들이수학하기 싫어서 아이들이 문과 많이 가지 않는가? 그런데앞으로 유망 직업은 이공계열과 관련된 것이많이 있다. 수학이나 과학 등 어럽고 힘든 거 공부하면나중에 많은혜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부를 하는 이유를 안 다음에공부를 하는요령을 파악하여야 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집중하고 노트필기도 요령 있게 한다. 학생들도 공부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별로 공부하는 것이 나온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별로 공부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목별로 공부하는 요령을 정리하여 학생들에게 알려주어야 하겠다.
교육에 신문을 활용하는 NIE운동을 연구하는 "일본 NIE학회"의 제4회 대회가 17,18일 양일간 히로시마대학에서 개최되었다. 그 중에서도 "일본NIE이론화"를 목표로 소개된 훌륭한 실천적인 실례는 학교에서의 앞으로의 활용 방법으로 주목을 끌었다. 현장으로부터 보고의 중심이 된 것은 요코수카시립 가모이초등학교 우스이교사와 오사카시립 쇼와중학교 우에다 교사의 국어과 실천이다. 우스이 교사는 우선, 동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128건의 초등학교 국어과에서 행해지고 있는 실제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저 학년에서는 「언어관련 사항, 사진을 보고 이해하기」를 중요시 하고, 중학교에서는 시 감상이나 스크랩, 신문만들기로 확대되고 있으며, 고학년에서는 주장의 글이나 바꿔 쓰기, 비교해서 읽기 등도 추진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가모이초등학교에서는 5학년 37명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 신문에서 비교하여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찾아서 어떠한 느낌이 들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따돌림에 관한 기사에서는 학생이 "A신문은 따돌림의 사실만을 써 놓았지만, B신문에서는 유서 전문을 실어 놓았었다. 따돌림 당한 아이가 얼마나 분했었는지를 알았다"라고 쓰는 등, 비교함으로써 내용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우스이교사는 "초등학교 국어과에서 길러야 할 요소는 비판과 표현"임을 강조하고 있다. 수용해서 생각하고 표현하기까지의 일련의 학습이 형성되는 것이 필요하다. 비교해서 읽기를 거듭함으로써 "필자의 입장에서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에다 교사는 "정보의 활용"을 기본 축으로 한 실천을 보고했다. 신문의 사진을 예로 들면서, 얼굴 생김새. 복장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중학생들에게 고찰하도록 하는 수법이나,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취재하여 자기가 기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인물 소개란을 쓰는 등, 학생이 쓴 기사를 비교함으로써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것인가, 표현은 어떠한가 등을 체험하게 했다. "정보가 가치가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각각의 목적이나,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실감했을 때"라고 말하는 우에다교사의 보고에는 요코하마국립대 다카기 교수가 "단순한 지식. 기능이나 활동 수준의 학습이 아니고, 학습자의 주체 즉, 자신을 성장시키고자하는 의도를 볼 수 있다」라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NIE의 "이론화"는 앞으로의 과제이다. 이번에는 이 2가지 예 이외에도 다양한 실례가 보고됨으로써 "무엇이 훌륭한 실천인가?"를 둘러싸고 하나의 시사점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동시에 신문사측에도 "신뢰성이 높은 신문의 정보는 교육현장에서 귀중한 정보의 원천"이라는 목소리에 응답할 책무가 확인 된 대회였다는 견해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영어 정책이 공격적이고 구체적이다. 새 정부는 교육 개혁의 핵심으로 영어 공교육의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학교의 영어 교육 강화는 사교육비 경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강화되고 그것이 곧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새 정부는 영어 공교육 계획을 ‘제2 청계천 프로젝트’로 삼아 국가 경쟁력 발전을 위한 전기로 삼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점검해 볼 것이 있다. 우선 백년대계(百年大計)의 교육 정책이 순식간에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 수립이 불과 소수의 입에서 나오고 실천 방안도 매 시간마다 나오고 있다. 물론 좋은 정책이라면 인원수와 시기가 문제 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지 서두르면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영어 몰입 교육은 백지화되기도 했다. 이렇게 급하게 가다보니 엉뚱한 논리가 개입한다. 일부 신문은 새 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을 환영하면서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영어를 능통하게 하는 사람이면 영어 교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을 단 기간의 연수를 시켜 교단에 서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아예 사범대·교대를 나오고 교직(敎職) 과정을 밟아야 교사를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바꾸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 나아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영어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전용 교사’ 선발 자격에 테솔(TESOL) 이수자를 포함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테솔(TESOL)은 정식 학위 과정이 아닌 전문 학원이다. 입학 자격도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현재는 거액의 학비만 있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연구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이 ‘영어 전용 교사’ 주장은 영어만 있고 교육은 전혀 관심이 없는 위험한 논리이다. 교육이 교과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해서 나타난 현상이다. 교육은 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사람을 기르는 것이다.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교육이다. 지식만 가르친다면 학교가 필요 없다. 영어만 가르친다면 소규모 학원이 더 편리하고 효과적이다. 약사 면허증이 없어도 약국에서 몇 년 일하다보면 처방전을 보고 충분히 약을 짓는다. 의사가 아닌 미용 기술자도 성형 수술을 많이 하고 어떤 경우는 오히려 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모두 법에 어긋나는 짓이다. 주사도 무자격자가 놓으면 안 된다. 그런데도 아이의 영혼을 다루는 교직에 검증이 안 된 무자격자를 들여온다는 논리는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이다. 일부에서 외국 체류 경험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어 학습 지도 능력이 현직 영어 교사보다 낫다고 판단하는데 잘못된 선입견이다. 현직에 있는 교사는 대학 입학 때부터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을 한다. 재학 중에도 교과 교육을 전문으로 배우고 교수 학습 지도 방법도 과학적으로 배운다. 그리고 자격증을 받은 후에도 무조건 교직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임용 경쟁시험의 관문을 통과한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세간의 주장대로 교사의 교육 능력이 문제라면 거기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해당 교사를 재교육 하든지 교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 중에 영어 우수 능력자를 새로 선발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교직 사회도 개방을 해야 한다는데 무엇을 개방한다는 지 알 수가 없다. 버젓이 자격이 있는데 그 자격을 없애는 것이 개방이란 말인가. 사범대와 교대에서 교사자격증을 받은 교사를 무시하는 것은 결국 국가의 교원 양성시스템을 부정하는 꼴이다. 정책의 추진은 그 배경이 명확해야 한다. 이번 영어 교육 강화 정책도 국가 경쟁력을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이미 세계에서 뒤지지 않는다. 역으로 말하면 영어 교육 강화 정책과 국가 경쟁력은 무관하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으로 우리의 인재들은 세계에서 우월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영어 교육의 추진 배경에 기러기 아빠와 펭귄 아빠를 없애겠다며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이도 잘못된 진단이다. 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가는 사람들은 영어 때문에 간 것이 아니라 우리 교육 시스템 때문이다. 정부가 바뀌면 수시로 바뀌는 교육 정책이 그 원인이다. 자녀의 창의적인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점수로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입시 환경도 외국으로 나가는 요인이다. 영어 하나 때문에 가정을 포기하고 먼 이국땅으로 가지는 않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것이 구성원을 배제한 것이라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을 빼놓고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 제도와 정책의 핵심에는 교사와 학생이 있어야 한다. 교사와 학생의 처지와 환경은 전혀 고려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로 수업을 한다면서 학교와 사회 전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구의 좋은 정책도 학교 현장에서는 모두 실패했다. 아니 열린 교육이나 수요자 중심 교육은 학교의 전통적인 모습을 부정적으로 몰아갔다. 마찬가지로 이번 영어 교육 정책과 영어로 배우는 영어 수업 등은 성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많다.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두고 새 정부 내부에서조차 불만의 소리가 있다고 한다. 핵심 관계자는 영어 교육 강화 정책으로 총선에서 표를 잃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국회에 나가고자 하는 사람은 표를 잃으면 되지만, 자칫하면 국민은 교육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영어 교육 강화 정책은 우리 모국어를 경시하는 현상과 맞물린다. 그렇다면 영어 교육 정책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이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영어 교육은 영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운명과 관계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족 문화를 후손에게 훌륭하게 전수해야 하는 것도 우리가 챙겨야 할 몫이다.
최근 영어교사에 대하여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즉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영어전용교사제를 도입해 2013년까지 2만3000명을 채용하고, 현직 영어교사에 대해 매년 3000명씩 국내외 심화연수를 받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것은 그 한 예이다. 과연 영어교사는 과연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그 직무를 알고 성공적인 영어교사가 되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겠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know라는 시스템을 통하여 영어교사에 대한 직업정보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기초로 영어교사가 하는 일과 성공적인 영어교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보자. 영어교사는 국·공·사립 중, 고등학교에서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에게 영어 교과목을 가르치고 생활을 지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하는 수행직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어 학습내용을 가르치기 위하여 교과서, 시청각 자료, 실험장치와 적절한 교수 방법을 적용한다. 둘째, 학습진단을 위하여 시험을 출제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여 성적표를 작성한다. 셋째, 전,입학 등의 학사업무를 처리하고 교직원회의 및 교사연수교육에 참여한다. 넷째, 단체활동이나 특별활동을 지도하고 각종 학교행사를 준비,지도한다. 다섯째, 학업, 인성, 사회적응문제에 관하여 학부모와 상담하고 조언한다. 여섯째, 학문 및 기타 문제에 관하여 학생들을 지도,조언한다. 과연 영어교사는 무엇을 할까? 성공적으로 평가를 받는 영어교사들에게 물어보았다.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일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친다가 100점 만점에 9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가르칠 때 적절한 방법을 활용한다가 88점, 타인의 반응을 파악하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한다가 76점,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조리있게 말한다가 75점, 글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한다 67점,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맞추어 적절히 대응한다가 67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다음으로 필요한 지식의 중요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어를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데 필요한 지식이 99점, 사람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는데 필요한 방법 및 이론에 관한 지식이 96점,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철학과 종교에 관한 지식이 94점, 역사적 사건과 원인 그리고 유적에 관한 지식이 92점, 개인의 신상 및 경력 혹은 정신적 어려움에 관한 상담을 하는 절차나 방법 혹은 원리에 관한 지식이 92점, 사람들의 행동, 성격, 흥미, 동기 등에 관한 지식이 90점이다. 적합한 성격은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들의 욕구나 느낌에 민감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배려가 81점, 혼자 일하기 보다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하며 타인들과 개인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성이 73점, 비판을 받아들이고, 고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스트레스 감내성이 72점, 타인을 리드하고 다른 사람들이게 의견을 제시하거나 방향을 설정해 준다는 리더쉽이 71점,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격적 행동을 보이지 않고 분노를 통제하며 심리적 평정을 유지하는 자기통제가 65점, 다른 사람들과 즐거운 관계를 유지하며 협조적 태도를 보인다가 64점, 장애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참고 견딘다는 인내가 57점으로 나타났다. 이상 살펴본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의하면 영어교사는 다른 교과목 교사와 틀린 독특한 직무가 요구되고 성공적인 영어교사에게 요구되는 특성이 있다. 이를 반영한 영어교사의 양성과 보수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지난 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어느 학교에서 생긴 일이다. 라틴어 성적이 부진했던 급우가 퇴학당한 일에 앙심을 품은 소년들이 교사 처형 장면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 문제의 교사는 엄격하기로 악명이 높았고, 그 학교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라틴어 과목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었다. 소년들은 문제의 라틴어 교사 사진을 구해 머리 부분을 붙이고 몸은 만화로 그려 동영상을 만들었다. 이 동영상엔 문제의 교사가 길을 걷는 장면이 나오다가 갑자기 총이 나타나 머리를 쏜다. 그러면 피를 뿌리며 머리가 굴러 떨어지는 끔찍한 장면이 이어진다. 동영상 아래엔 이 교사 때문에 누가 퇴학당했다는 설명이 자막으로 붙어있다. 이 일을 공모한 학생들은 아직 만 14세도 안된 소년들이었다. 필로로기 연합이 보고하는 또 다른 충격적인 사례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포르노 몽타주 사건이다. 중서부 지방인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의 통합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무리의 남학생들이 학생들 사이에 포르노 몽타주를 유포시켰다. 이 몽타주엔 이 학교 교사와 학생이 주인공이다. 배경이 바로 그 학교 교실이어서 교사들을 경악시켰다. 이 몽타주는 거의 진짜 사진과 흡사해서 전문가도 못 알아 볼 지경이었다. 이 사진들은 학생들 핸드폰의 블루투스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었다. 인터넷 교사 인권침해 사례 심각 또 독일 북부 소도시 헤밍엔의 어느 미술교사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 우연히 동료교사들을 싫어하는 학생들의 ‘증오클럽’을 발견해서 정신적 공황에 빠졌던 경험을 고백했다. 그밖에도 유투브를 통한 여러 가지 교사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원래 영국에서 시작되었던 사이버 모빙1)이 독일에도 문제를 일으킨 지 오래다. 2007년 한 해 동안 그 사례가 셀 수 없이 많다. 독일 인문계 교사연합회인 필로로기 연합 의장 하인츠 페터 마이딩어는 독일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교사가 함부로 공격해도 되는 사냥감인가. 독일의 학교 중 사이버 모빙 경험이 없는 학교는 거의 없을 정도”라고 지적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특히 그는 웹사이트 동영상포털, 채팅사이트에 교사를 모독하는 내용의 글이나 사진, 동영상이 실리는 것에 대해 금지조처를 취할 것을 정치계에 요구했다. 그렇지만 사이버 모빙 사례를 세상에 내놓고 알리는 데는 교장들에게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건으로 학교의 명성이 땅에 떨어지고, 문제의 동영상이나 글, 소문 더 확산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로로기 연합 의장 마이딩어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무조건 금지시키고 처벌하는 것보다 아이들을 교육으로 계몽, 순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런 실상을 부모들이 낱낱이 알게 된다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왜 나쁜지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 평가 사이트 고등법원서 허가 한편 인터넷의 상징적 처형, 언어폭력, 포르노 몽타주 같은 인신공격에 비해서는 건전하지만 교사의 입장에서 반겨지지만은 않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익명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인터넷 사이트 ‘슈픽미히 포털’이다. 물론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날 봐’란 뜻의 슈픽미히(www.spickmich.de) 포털사이트에선 학생들은 누구나 회원 가입 후 익명으로 자신의 교사를 평가할 수 있다. 2007년 초에 만들어진 이 사이트는 큰 인기를 끌어 현재 등록한 회원이 25만 명이고 평가 대상 교사는 10만 명에 이른다. 사이트 운영자는 쾰른 대학 재학 중인 대학생 3명이다. 작년에 교수의 사생활 보호문제 논란이 일었던 교수평가 사이트인 마인 프로프(MeinProf.de)를 그대로 본떴다. 회원 5만 명의 교수 평가 사이트인 ‘마인 프로프 사이트’(‘우리교수’라는 뜻)도 교수 강사 협의회의 강한 반발을 받고 있다. 이는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사 평가 사이트 슈픽미히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교사들도 기분 좋을 리 없다. 이에 따라 이 사이트에 적극적 대항하는 교사도 있다. 쾰른 근교 소도시 노이키르헨 플루인에서 재직 중인 여교사가 이 사이트에 올려진 자신에 대한 평가를 인격권 침해로 보고 쾰른 고등법원에 해당 포털사이트에 대한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교사 평가 기준으로 ‘수업 준비 양호’, ‘공정한 성적 매김’, ‘멋지고 유머감각 있음’ 등이 있다. 얼마 전까지는 ‘섹시함’, ‘못생겼음’과 같은 인신 공격적 평가 기준도 있었으나 사이트 운영자 측에서 삭제했다. 법원에 슈픽미히 사이트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여교사는 1등급에서 6등급까지 있는 점수에서 4.2등급으로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쾰른 고등법원은 “학부형과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고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돕는다”는 논거와 자유로운 의사표현 기본법에 의거해 이 사이트에 대해 금지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판결을 내렸다. 교원단체들 “교사들 인격권 침해다” 이에 독일 교직원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필로로기 연합 의장 마이딩어는 “교사를 평가한다는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 교사가 평가와 비판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교사의 인격권이 완전히 짓밟힌다. 예를 들어 전체 학급이 어떤 특정한 교사를 골탕 먹이기 위해 함께 짜고 인터넷 평가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교사평가 사이트의 부작용에 대해 토로했다. 또 필롤로기 연합은 “교사의 사생활보호는 보통시민들보다 덜 중요하게 다뤄진다”며 “사실이 왜곡되기 쉬운 인터넷 공간에서 교사를 공공연히 노출시키는 것은 사이트 운영자가 대중에게 주목받아 광고 수익을 얻으려는 속셈이다”라며 슈픽미히 포털사이트를 비난했다. 한편 교육과 학문 노조는 “인터넷은 교사평가를 하기에 교육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공간”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세 명의 대학생들은 교사들이 이렇게 흥분하는 이유를 이해 못하겠다고 말한다. 사이트 운영자 티노 켈러는 “우리는 정당한 토론이 이뤄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모욕적인 언사들은 즉시 삭제한다. 또 이 사이트는 명예 규약을 정해 놓았다”면서 “우리 사이트는 모욕, 비방이 들어있는 글들이 서있을 자리가 없다”고 항변한다. 또 그는 “사이트를 비난하는 교사들은 대개 보통 학생들에게서 나쁜 평가를 받은 교사들이다. 그들은 왜 그런 평가를 받았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상징② 서수와 식물, 기타 상상속의 서수(瑞獸) 지난 호에 이어 우리 문화에 숨은 상징의 의미를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상서로운 짐승인 서수(瑞獸)의 대표격은 용입니다. 용은 우리에게 익숙한 만큼 평범하면서도 신성함 자체입니다. 하늘을 마음대로 휘젓기도 하고 물속을 평정하기도 하죠. 그래서 예로부터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믿음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상속의 동물일 뿐 그 실체는 아무도 본 적이 없습니다. 바다에서 살아가는 어부들에게 물을 다스리는 용왕은 신앙 그 자체였기에 용왕제나 용왕굿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가물 때는 용왕이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기를 빌었으며 폭우가 쏟아질 때는 용이 노한 까닭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절집에서는 용이 불법을 수호하는 충실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용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반야용선(般若龍船)이라고 해서 지혜를 깨달아 피안(彼岸)의 극락세상으로 인도하는 배를 용이 호위하고 있습니다. 창녕 관룡사 용선대, 통도사 극락보전에 그려진 반야용선도, 태안사 극락보전 건물의 앞에는 용머리가 뒤에는 용꼬리가 조형된 것들이 극락길로 인도하는 용의 역할을 말해준다 하겠습니다. ‘좌청룡우백호’란 말과 같이 동쪽을 지키는 청룡을 으뜸으로 칩니다. 김천 직지사 천왕문이나 동화사 비로암 대적광전에서 건물 동쪽에 청룡이, 서쪽에 황룡이 버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안’이니 ‘용포’니 하는 말들에서 알 수 있듯이 용은 또한 황제나 왕의 상징이었습니다. 조선시대는 중국과의 대외관계상 봉황이 그 역할을 해냈습니다. 봉황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상상속의 동물입니다. 봉(鳳)은 수컷, 황(凰)은 암컷을 상징합니다. 봉황과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동 강물을 팔아먹었다는 김선달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장 구경을 나간 김선달이 닭을 파는 가게에서 유달리 크고 모양이 좋은 닭 한 마리가 있어서 주인을 불러 그 닭이 ‘봉(鳳)’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김선달은 봉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모자라는 체하고 계속 물어대니까 닭 장수가 봉이 맞다고 대답을 했지요. 김선달은 그 닭을 사서 사또에게 바치고는 봉황이라고 우겨댔습니다. 사또가 말도 아닌 억지논리를 펴는 김선달을 가만 놔두지 않았지요. 그러자 김선달은 자기는 닭장수의 말만 믿고 속았을 뿐이라며 둘러 대자, 사또가 닭장수를 불러오게 하였습니다. 결국 김선달은 닭 장수에게서 닭 값과 볼기맞은 값으로 많은 배상을 받았다고 하며 이렇게 닭을 봉이라 속여 이득을 보았다 해서 ‘봉이(鳳伊) 김선달’이라 불리게 되었다네요. 이 봉황은 오동나무숲에 깃들어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팔공산 동화사에는 오동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일주문의 이름도 봉황문이며, 봉황이 깃들어 있다는 봉서루 앞에는 봉황의 알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이 절을 중창한 인악대사의 비신은 그 흔한 거북이 아닌 봉황이 받치고 있습니다. 오동나무는 가구재로 손색이 없고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옛날 딸이 태어나면 오동나무를 심었다가 혼인할 즈음 그 나무를 베서 가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필자가 졸업한 부산교대에는 ‘오동골’이라고 불리는 오동나무숲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여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대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태라고 불리는 해치 또한 상상의 동물입니다. 해치는 그의 뿔로 죄가 있는 사람을 가려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대사헌이나 왕을 대신해서 민생을 보살피던 암행어사들은 해치가 그려진 흉배를 부착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상상의 동물인 기린은 경국대전에 의하면 대군의 흉배였습니다. 중요민속자료 제65호인 흥선대원군기린흉배는 흥선대원군을 대군으로 예우해주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대군의 흉배로 보기 드물어 그 가치가 큽니다. 궁궐에서 만나는 상징 불가사리는 용이나 해치 등과 함께 궁궐에서 볼 수 있는 서수입니다. 불가사리는 쇠와 불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바늘에서부터 농기구, 무기까지 쇠붙이란 쇠붙이는 기본이고 악몽(惡夢)과 사기(邪氣)까지 쫓는다고 합니다. 경복궁에는 경회루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 불가사리 조각이 지키고 있습니다. 경회루처럼 큰 건물에 화재가 나면 안 되겠죠? 그래서 코끼리처럼 긴 코를 가졌다는 불가사리가 유사시 그 긴 코로 물을 빨아들여 화재를 막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경회루를 조성할 때 나온 흙으로 만든 아미산에는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과 연결된 굴뚝이 있지요? 이 굴뚝에도 불가사리가 버티고 있습니다. 굴뚝을 통해 교태전으로 들어가려는 사악한 기운은 접근을 말라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복궁 후원인 아미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개인적으로 궁궐 중에서 이곳을 제일 좋아합니다. 경복궁 교태전 뒤편의 아미산과 주변의 꽃담, 건너편 자경전의 꽃담과 십장생 굴뚝까지를 말합니다. 창덕궁의 후원이 깊고 넓은 맛이 있으며 늘 신비한 기운이 감도는 듯한 멋이 있다면 아미산은 그 좁은 공간에 계단을 만들어 온갖 화초와 나무를 심고 괴석을 놓아 웅장한 자연을 압축해 놓은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돋우는 것이 바로 꽃담입니다. 아미산 굴뚝에서 시작된 꽃담의 아름다움은 자경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이른 봄 복사꽃이 만개한 과수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한겨울을 이겨내고 진한 향을 내뿜는 복사향과 시선을 어디에 고정해야 할 지 모를 듯 여성스러운 분홍빛에 몸 둘 바를 모르고 당황하기까지 합니다. 그렇네요. 창덕궁 후원이 자연의 멋이라면, 경복궁 후원은 바로 인공의 멋이로군요. 이 꽃담에는 불가사리뿐만 아니라 박쥐, 학, 봉황, 사슴, 나비, 벌, 새 등 각종 동물과 보름달이 걸린 매화나 대나무, 소나무, 모란, 석류, 국화, 덩굴 등 다양한 식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시사철 꽃은 피어 있으며 길상무늬와 형상무늬 등 다양한 무늬가 벽 전체를 쉼 없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경전 뒤에 있는 십장생 굴뚝으로 건너가볼까요? 굴뚝 중에 제일 아름답다는 자경전 굴뚝은 대비가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자손이 번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문양을 새겨 두었습니다. 무늬의 주제는 해, 산, 물, 구름, 바위, 소나무, 거북, 사슴, 학, 불로초, 포도, 대나무, 국화, 새, 연꽃 등이며 둘레에는 학, 불가사리, 박쥐, 당초무늬 등을 배치하였지요. 해, 바위, 거북 등 십장생은 장수를 상징하는 것이고, 포도는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열리듯 자손이 번성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박쥐는 보통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고 박쥐를 뜻하는 복(蝠)자가 복(福)자와 같은 발음이 나기에 예로부터 오복의 상징으로 여겨왔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울려 교태를 부리고 있으니 궁궐에서 숨은 보물찾기는 바로 이곳이 적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식물로 보는 상징 한참 감수성이 예민하던 청소년기에 한때 꽃말을 외우고 다니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답사를 좋아하시는 분은 아마 저의 생각에 공감하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처음에는 답사를 다닐 때면 오로지 그 문화재만 보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 그 문화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조건들을 돌이켜 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 어떤 꽃이 있는지, 어떤 나무가 자라는가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어떤 때는 답사의 중심이 꽃이나 나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요. 여름철 무더울 때 만나는 상사화는 절집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상사화는 곧 스님들의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는 꽃이기 때문이지요. 그 사랑은 어떤 가수가 불렀듯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애달픕니다. 이야기는 대략 한 스님을 사랑했던 처녀가 자기의 사람을 고백했지만 스님이 받아들일 수 없자 그를 연모하는 마음이 병이 되어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반대로 한 스님이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다 죽은 후 그의 무덤가에서 이 꽃이 피어났다고도 합니다. 하여튼 스님과 한 여인의 이루어질 수 없는 러브스토리가 전해지는 꽃임은 분명합니다.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상사화가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말라서 쓰러지고 나서야 꽃대가 올라옵니다. 이런 사연이 있기에 절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상사화와 비슷한 꽃으로 석산(꽃무릇)이 있습니다. 둘 다 전설이 비슷하고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만 상사화는 7~8월에 분홍색 꽃이 피고, 석산은 9월 이후 붉은색 꽃이 핍니다. 강진 백련사와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등의 석산이 유명합니다. 경북 김천에 있는 수도암은 비구들의 수행도량입니다. 이곳에도 8월이면 상사화를 볼 수 있습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해서는 안 되는 그들의 모습이 그대로 꽃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수도암의 본절이 청암사인데 청암사는 비구니 사찰이라는 점입니다. 본절이 비구니 도량이고 부속 암자가 비구 도량이니 부속 암자가 본절의 영향을 받아야 하겠지만 각기 독립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배롱나무는 흔히 백일홍나무로 불리고 있습니다. 100일 동안 붉은 색 꽃을 피운다는 꽃인데요, 실은 100일 동안 꽃이 피어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꽃봉오리가 돌아가면서 꽃을 피우기에 100일 동안 꽃이 피어 있는 착각을 하는 것이죠. 담양의 명옥헌 배롱나무가 유명합니다. 이 나무가 왕성하게 꽃을 피우는 때가 바로 한여름 무더위 철입니다. 그래서 백년손님이라는 사위도 배롱나무 꽃이 피어 있을 때 오면 장모가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창덕궁에서 만나는 뽕나무는 색다릅니다. 조선시대 임금이 친히 농업와 양잠을 장려하기 위해 후원에서 농사를 짓고 왕비가 친히 누에를 치기도 하였습니다. ‘잠실’이라는 지명이 누에를 키우고 종자를 나누어 주던 곳에서 비롯된 것을 서울 분들은 알고 계실 테죠? 창덕궁 후원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크기의 뽕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뽕나무와 다른 나무가 후원의 숲에서 육안으로는 구분이 힘드니까 열매가 떨어지는 6월경에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디라고 부르는 검붉은 열매가 바닥에 떨어져 ‘내가 뽕나무일시다!’하고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오리의 발모양을 닮아서 압각수(鴨脚樹)라고 불리는 은행나무는 전국에 걸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가 많습니다. 수령이 500년쯤 되는 나무도 명함을 쉽게 낼 수 없을 정도로 장수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옛날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칠 때 은행나무 아래에서 가르쳤다 하여 ‘행단(杏亶)’이라고 불렀습니다. 충남 아산에 맹씨 행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나무는 서원이나 향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요즘의 학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2회에 걸쳐 문양과 상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이 주제로 글을 쓴다면 앞으로 몇 회 더 실어야할 것 같으나 지면은 제한되어 있고 해서 나머지는 독자 여러분의 숙제로 돌리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만 있다면 자연적으로 해결될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흔한 동물이요, 상상속의 짐승이요, 그저 그런 식물이었고, 보기 좋게 꾸민 무늬에 불과했는데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 주고 난 후 너는 나에게로 와서 나만의 소중한 문화재가 되었다’ 바쁜 일상에서도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흔하디 흔한 모든 것들이 내게는 큰 의미가 될 것입니다. 학년말 업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열정과 함께한 27년, 덕구는 제 삶의 일부죠" “어머, 진짜 교장선생님이잖아.” 어눌하게 더듬는 말투, 부자연스러운 행동, 허를 찌르는 연기에 객석에서는 학생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누구보다도 반듯한 50대 교장선생님의 감쪽같은 ‘지체장애아’ 변신이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서울 은일정보산업고 박재련 교장은 27년간 줄곧 ‘덕구’로 살아왔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정신지체아 덕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 ‘빈방 있습니까’는 1981년 민예소극장에서 초연하면서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공연됐다. 그동안 올린 공연 횟수만 해도 1000여 회. 박 교장은 숫자를 세다가 어느 순간 포기했다고 한다. 정기 공연은 매년 12월 대학로에서 열지만 주말마다 탈북자 보호정착시설 하나원을 비롯해 여러 복지시설을 방문해 연간 40회 정도 연극을 올린다. “수익을 목적으로 한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배우들이 기쁘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공연하고 있습니다. 조금 수익이 생기는 것은 장애우들을 돕는 데 쓰고 있죠.” 이 연극은 미국의 윌리라는 아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성탄절을 맞아 공연을 준비하는 교회 고등부의 연극반이 배경이다. 크리스마스 공연일인 24일, 우여곡절 끝에 지체장애아인 덕구가 연극무대에 데뷔하고 현실과 연극을 혼동해서 연극을 망치고 말지만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학생들에게는 정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연극이에요. 지능이 낮다고 무시당하는 현실 속에서도 그야말로 순수한 영혼을 지닌 한 인간 ‘덕구’를 보게 되거든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연극에 대한 열정은 살아가는 힘” 박 교장이 연극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74년. 교회 연극반에서 연극에 매료돼 1980년 30여 명의 멤버와 함께 극단 증언을 창단했고 이듬해부터 ‘빈방 있습니까’를 공연해왔다. “전문적으로 연극만 하고 싶었지만 직업을 삼는다면 쉽게 열정이 무뎌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취미이지만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일만큼은 무엇보다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죠. 그 결과물이 ‘빈방 있습니까’입니다” 그렇지만 27년간 열일곱 살의 덕구를 연기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덕구는 매해 같은 나이지만 박 교장은 어느덧 인생의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순수함의 결정체 덕구라는 인물은 저에게 연극 이상의 만족감과 희열을 주기 때문에 덕구로 살아가는 것은 보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덕구가 너무 늙어 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늘 하고 있죠.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덕구를 연기하다가 더 나은 후배가 나타나면 물려줄 생각입니다.” 27년간을 걸어온 만큼 잊을 수 없는 관객들도 많다. 유치원부터 대학 갈 때까지 이 연극을 매해 보았다는 학생, 공연을 같이 본 후 청혼을 받았다며 결혼기념일마다 찾아오는 부부, 한창 공연 연습 중에 어떤 사람이 정말 정신지체아로 착각했던 황당함….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은 10년 전의 한 어머니입니다. 아이들과 마지막 성탄절을 보내겠다며 거리를 헤매다가 우연히 저희 연극을 보게 됐고 ‘다시 한 번 열심히 살아 보자’는 삶의 희망을 발견했다고 저희 공연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왔는데 저 또한 보람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박 교장이 생각하는 연극의 매력은 무엇일까. “연극의 매력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체험하는 것에서 오는 끌림이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삶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죠. 또 연극은 공동 작업이기 때문에 함께 고생해서 최고의 공연을 올렸을 때의 뿌듯함 또한 큰 매력입니다.” 공연 예술 특성화 학교 만드는 것이 꿈 연극에 대한 박 교장의 열정은 학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은일정보산업고에는 없는 공연예술매니지먼트과, 문화홍보디자인과, 문화·영상미디어과 등 다른 전문계고에서는 볼 수 없는 특성화된 과들이 있다. 이것은 모두 박 교장의 아이디어. 현재 구로2동에서 내년에 구로구 궁동으로 학교가 이전하면 인터넷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어 지역민들을 위한 인터넷 방송을 할 계획이다. “전문계고는 더 이상 디자인이나 컴퓨터만을 가지고는 승산이 없어요. 요즘 학생들이 공연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데 그것을 전문적으로 배울 만한 곳이 드물죠. 그래서 특성화된 과들을 만들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공연 예술 특성화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박 교장의 다음 작품은 청소년 성교육 연극. 학생, 교사들과 함께 준비해 내년에는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다.
‘반드시’ 제시해야만 하는 주장의 근거나 증거 네 번째 원칙은 ‘설명하기’입니다. 결론을 뒷받침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고 나면 반드시 그 이유를 설명하는 타당한 근거나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드물게 ‘반드시!’라는 전제가 붙는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실제 토론에서는 의무 조항이라고 까지 합니다. 설명 없이 단순히 이유만 제시하면 결론이 얼마나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지 어떤 오류를 포함하고 있는지 듣는 사람들이 평가할 기회가 없어질 것입니다. 또 충실한 설명은 듣는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설득력도 얻을 수 있게 합니다. 설명하는 사람에게는 자기주장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주장에 대한 객관화가 가능해지고 책임 있게 주장을 전개하는 법을 연습하는 기회도 될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주장을 합리적으로 옹호하는 능력은 설득에 있어 기본 중에 기본이 되는 것이지요. 설명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일의 순서나 과정을 자세히 묘사해 가면서 설명하는 법, 이치를 따져가며 설명하기, 논리의 내용에 따라 실험이나 실제 증거를 대 설명하기 등이 있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예를 들어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토론을 처음 시작할 때 쉬워서 많이 쓰는 방법이지요. 자신의 경험이나 주변에서 경험한 것들, 책이나 기사, 자료에서 비슷한 경우를 찾아 예로 들고 그것을 자신의 결론과 이유를 연결하는 고리로 하여 일반화합니다. 그러나 몇 번만 하고 나면 늘 고만고만한 이야기들이라 아이들이 토론 수업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으니 적절히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심사평 할 때 심사관이나 지도자가 이끌어 주면 좋겠습니다. 설득력 있는 논거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넌지시 알려 주는 것이지요. 가능하면 많은 논거나 예를 찾게 하자 어떻게 이끌어 주면 좋을지 더 많이 알아보고 싶으시면 앤서니 웨스턴의 논증의 기술을 권합니다. 그의 분류에 의하면 유비에 의한 논증, 권위에 근거한 논증, 원인에 의한 논증, 연역적 논증 등이 있는데 이런 예와 활용을 적절히 제시해 주면 좋겠지요. 아이들에게는 예를 들어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로 든 것들이 반드시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출처나 자료가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며 최소한 두세 가지 이상, 가능하면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한 가지만으로도 충분한 예가 될 수 있는 특별한 경우도 있지만 일반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가능하면 많은 예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정말 좋은 예, 설득력 있는 예를 찾으려면 폭넓게 조사하고 탐구해야 할 것입니다. 누구나 확인 가능한 역사적 사실이나 객관적 사실, 누구에게나 정설로 인정된 학설, 각종 통계자료들을 찾을 수 있도록 암시를 주고 논리의 힘은 이 논증 과정의 충실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해 주시면 좋겠지요. 책도 찾고 인터넷도 뒤지고 설문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는데 예들을 찾기 위해 조사하고 찾는 과정이 아이들에게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과 정보 활용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훌륭한 하나의 학습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이것이 ‘이유 찾기’에 이어 우리가 토론을 학습방법으로 선택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요. 다섯 번째 원칙은 ‘반론에 대한 고려’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준비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 주장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힘 있게 결론을 전제하고 타당한 이유를 대면서 확실한 논증까지 하면 매우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장이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거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의견이 되겠지요. 그러나 만약 그러한 내 주장을 나와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요? 오히려 더 강력한 반대 논리로 무장하도록 자극을 주게 되지는 않을까요? 이 때 이 안건에 대해 상대방이라면 어떤 이유로 찬성하거나 반대할까? 어떤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미리 생각해서 내 논증과 견주어 볼 수 있다면 내 주장은 어떻게 될까요? ‘반대의 입장에서 나의 논증을 스스로 검증해 보는 것’ 이것을 ‘반론에 대한 고려’라고 합니다. 이것은 반대의 입장에서 나의 주장을 저울질해 보아도 상대방의 주장보다 더 낫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객관적이고 공정한 주장이라는 인상을 주게 되어 토론에서 설득력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때도 주의해야 할 것은 너무 진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논점을 흐리게 하거나 반대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대 입장에 서서 미리 준비하는 ‘반론 꺾기’ 그러나 만일 반론을 놓고 서로 타당성을 저울질했는데 반대의 논리가 더욱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는 그 반론을 수용하거나 자기주장을 다시 고려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더 좋은 이유를 찾아야겠지요. 이런 과정이 때로는 몇 번이고 반복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양쪽이 엇비슷하거나 자신의 주장이 낫다는 판단이 선다면 거기에 보다 창조적인 논증을 더해야 확실한 설득력을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 상대팀의 예상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생각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것을 토론에서 ‘반론꺾기’라고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해보니 이 반론꺾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힘겨운 사유의 시간들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팀 안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고 아이들 사이에 깊이 있는 질문과 답이 오가는 자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비로소 교사는 보조자로서, 안내자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때때로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하였는데 지금 돌아보니 아득합니다. 이런 생각의 과정이 찬성 반대 양쪽에서 미리 이루어지고 준비되어진 주장이라면 실제 토론에서는 과격한 논쟁이나 말싸움 같은 소모적인 일은 없겠지요. 생활 속에서 어떤 일을 정할 때도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의사결정을 하려고 한다면 반대의 입장에서 나의 결정을 바라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견주어 보고 난 뒤 내린 결정이라면 훨씬 현명한 결정이 될 것이며 실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이 단계까지 고려하고 결정할 수 있게 지도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여기까지 생각하게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요. 이 단계까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저는 아이들에게 이제 ‘생각하는 힘이 생겼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토론의 찬반 주장 외에 이상적인 ‘다른 의견’도 있다 끝으로 여섯 번째 원칙 ‘예외 부분 고려하기’입니다. 우리가 토론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안건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든 거기에는 어느 정도 예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예외 부분 고려하기란 ‘찬성과 반대 모두를 포함하고 있거나 현실적으로 양쪽 모두를 어느 정도 만족시키는 또 다른 의견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면 그 중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특히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대안을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한 방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 버릴 수 있는, 그래서 우리 모두가 만족할만한 그런 이상적인 의견은 없는지, 만약 있다면 어떤 내용이 될지, 그것이 비록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대안이라 할지라도 상상력을 발휘하여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그려보라는 주문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면 토론이 갑자기 재미있어지고 부드러워지기도 하지요. 언제 팽팽히 맞서 대결하였는지 잠시 잊고 숨을 고르게 됩니다. 이렇게 토론을 마무리하고 나면누구도 대결이나 싸움에 졌다는 느낌은 갖지 않게 되겠지요. 이렇게 토론을 하고 나면 참여한 아이들이 서로를 미워하거나 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전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 가까워져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의견은 토론을 함께 공부한 우리 아이들이 제게 들려 준 이야기였습니다.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장이 되는 6가지 원칙 (1) 토론 가능한 주제의 안건에 대해 (2) 자신의 결론을 내리고 (3) 그 결론에 이르게 된 이유를 찾아 그것을 제시하고 (4) 이유의 옳음을 설명하고, 즉 논증을 하고 (5) 나의 결론에 반대 또는 대조되는 의견(반론)이나 생각을 고려하여 내 생각과 견주어 그것이 비논리적임을 보여주거나 부족함을 지적하고 (6) 예외를 정리하여 보여 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창 너머 빼곡한 숲을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에 잠겼다. 옛날에는 겨울이 다가올 때 쯤 되면 책보를 들고 뒷산에 올라 썩은 그루터기와 솔잎을 주워 모아 교실 마루 밑에 쌓아두었다가 추운 겨울에 난로용 땔감으로 사용했고, 땔감이 모자라면 초등학생의 어깨에 지고 온 두서너 개비씩의 장작으로 교실을 따뜻하게 했다. 그 자욱한 연기 속에서도 학교는 즐거웠고, 행복한 배움터였다. 난로에 올려놓은 도시락의 김치 반찬과 뒤섞인 보리볶음밥을 생각하면 지금도 행복하다. 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워 점심도 못 싸와 맹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던 학생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학교가 행복했고 교육에 희망을 걸었었다. 지나간 일이기에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라고들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사교육은커녕 교과서도 없어 헌책 물려주기 운동도 벌이고, 앞뒤장이 떨어져 나간 전과를 삼사년씩 대물림했지만 그런 전과라도 있는 친구가 그저 부럽기만 했다. 호롱불을 켜고 공부를 하면 “낮에는 머하고 비싼 세기지름만 딸구능겨”하며 일찍 자라던 그 말씀도 그립다. 삐걱거리는 책상에서 몽당연필로 공부하며 선생님의 풍금 반주에 맞춰 부르던 노래가 바로 희망의 노래였고, 그런 희망을 주는 선생님이 있었기에 학교 가는 일이 정말 즐거웠다. 전교생이 가창오리 떼처럼 주먹만 한 고무공을 쫓아 해지는 줄도 모르고 운동장을 뛰어다니던 그 날의 그 행복을 우리 아이들은 알까 모를까? 그런 행복한 학교와 희망교육이 위대한 힘을 발휘해 개천에서 용이 날 수도 있었다. DMB, WiBro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가 부러워하는 국민소득 2만 불시대의 IT강국이 되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행복보다는 허전함에, 만족보다는 불평불만, 그리고 모두 함께가 아닌 ‘나’만, ‘내 자식만’이라는 생각으로 고액의 사교육에 매달리고 심지어는 교육을 찾아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교육이민의 길을 떠나고들 있다. 학교교육 무엇이 문제이고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가? ‘행복과 희망’은 어디로 간 것인가? 그 ‘행복과 희망’이 사교육에 있고, 또 다른 나라에 있는 것일까? “학원에 가야 되니까 빨리 끝내 달라”는 말에 “학원에 먼저 갔다가 시간이 나면 학교에 와라”고 했던 나의 모습과 학교의 모습이 정말 부끄러웠다. 2003년 학교장이 되면서 ‘21세기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 학교교육과 한국교육에서 희망을 찾아보자고, 2004년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하는 ‘밤에도 열린 학교’에서 하루 14시간의 보육과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은군 장학회와 함께하는 숙식 영어캠프, 다문화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가 밥을 먹을 때 숟가락이 필요하듯,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국제화시대는 외국어가 숟가락이다’라는 생각으로, 원어민 강사를 활용한 영어 교육, 조선족을 활용한 중국어 교육과 학교장이 지도하는 일본어 교육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그밖에 지난해 12월 11일에는 농산어촌형 모델학교인 ‘21세기 행복한 배움터’ 선포식도 가졌다. 도시 학교에서 체험을 오는 학교, 세계 각국에서 유학을 오는 학교가 되는 것이 우리 학교의 희망이다. 교육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서울에 있으면 대단한 존재이고 시골에 있으면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 내가 어디에 있든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다. 소외된 곳에서 태어나고, 농산어촌에 산다는 이유로 문화 혜택도 누리지 못하는데, 학교도 통폐합돼 유치원 때부터 한두 시간씩 통학을 해야 하는 서러움을 생각해 보자. 그들이 행복하고, 희망을 찾을 곳이 학교가 아니고 그 어디겠는가? 이명박 대통령당선자께 농산어촌의 한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평소의 바람을 말씀드리고 싶다. 초·중등교육에 자율권을 주시겠다는 첫 말씀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경제와 함께 교육도 확실하게 살려줬으면 한다. 흔히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한다. 선생님들이 소신을 갖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 선생님들이 존경을 받지 않고서야 어찌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겠는가? 선생님들이 소신과 철학을 갖고 사명감에 불타 신명나게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교권을 살려 주기를 바란다. 대선 교육공약으로 발표한 학교의 자율성 강화, 대입 자율화, 자율형·기능형·특성화고교, 국립대 법인화, 영어공교육 강화, 평생학습 사회 구현 등에 정말 기대가 크다. 이들 교육공약이 잘 실천되어 공교육으로 ‘국민성공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
지난 1월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영어 공교육 완성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 교사를 2013년까지 2만3000명을 선발해 6개월의 연수를 통해 계약직 교원으로 채용하고, 현직 영어교사를 매년 3000명씩 심화연수하며, 영어능통 대학생·주부 등 영어전용 보조교사 확대, 2010년부터 초등 3~6학년생의 영어수업을 주당 3시간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5년간 약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영어 사교육비가 연간 15조원에 달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 목표에 공감한다. 그러나 세부 추진방안들은 내용과 속도를 대폭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우선, 영어전용교사제는 기존의 영어교사와 다른 별도의 자격과 역할을 지니기 때문에 영어교사 자격증제도 자체를 뒤흔들 수 있다. 또 학교현장에서 두 유형의 영어교사간의 역할갈등과 학생들의 비교로 인해 영어수업의 효과가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별도의 전용교사보다는 현재의 예비·현직 영어교사의 능력향상을 꾀하는 것이 보다 실효적이다. 초등 영어교과전담교사의 인원과 능력 향상, 중등의 미임용 영어자격증 소지자의 입직 확대, 현직 영어교사의 심화연수 규모와 프로그램 내실화, 원어민 등 우수 영어강사와 무료 수강의 방과후 학교 운영 등의 방안이 보다 실효성이 높은 방법이다. 회화 등 영어소통능력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영어교육의 전부가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사교육비 경감이나 글로벌 리더 양성도 중요하지만 영어 공교육 완성을 통해 도달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교육적 좌표 설정이 필요하다. 인수위는 5년 내에 모든 것을 완성하려는 과욕을 버리기 바란다. 무엇보다 영어교사의 교육적 동력 향상,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멀티미디어실 등 영어교과실의 확보, 영어 관련 인프라 구축 등 현장의 여건 개선을 우선시하길 바란다. 영어강국을 만들려다 영어망국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인수위의 보다 정교하고 현실적인 계획 수립을 기대한다.
“학교혁신의 밑거름은 교실 수업의 질 향상에서부터” 강화교육청(교육장 진익천)은 지난 29-30일 양일간 관내 학급학교 학교교육계획 작성 담당자 연수 및 후반기 초등 교실수업개선 연수회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이번 연수는 학교 교육계획서 작성에 관한 교원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수업분석을 통해 교사들의 능력을 신장시키며, 교원의 전문성 확보와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마련되었는데. 29일에는 관내 교무부장을 대상으로 삼성초 정종숙 교감이『2008 학교 교육과정』작성에 대해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 갈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 작성의 실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3시간에 걸쳐 연수하였고, 30일에는 각급학교 교감(인천인동초 김인길, 인천안산초 김윤주, 인천석정초 윤성한)들이 수업 분석의 기본이해와 좋은 수업을 만들 수 있는 대안, '교육과정 편성 운영'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수를 실시 참가자들로 부토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영어를 잘하는 30대 주부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들을)교사로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장벽을 새 정부에서 제거할 것”이라며 ‘영어전용교사’ 도입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어공교육완성’ 공청회에서 이 위원장은 “대학을 나와 박사가 돼도 영어 의시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게 현실”이라며 “2만 3000명의 초중등 영어전용교사를 추가로 배치하는 것 외에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대화 위주로 개편하는 한편 친영어환경을 구축해 고교만 나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교사 수급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그중 영어전용교사에 대한 각별한 기대를 내비친 셈이다. 인수위는 2008년 영어전용교사 자격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연구를 실시하고 2009년부터 임용고사와는 별도의 선발방식을 거쳐 2013년까지 초등 1만명, 중등 1만 3000명을 배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6500명(초3500, 중등3000), 2011년 6500명(초3500, 중등3000), 2012년 5500명(초1500, 중등4000), 2013년 4500명(초1500, 중등3000)이다. 이 위원장은 “이에 따라 영어교사 선발․임용방식만 두 트랙으로 분리된다”고 말했다. ‘영어로 영어수업’이 초등교는 2011년까지, 중․고교는 2012년까지 완전히 구현되려면 기존 영어교사 양성․연수로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공청회에서 인수위 안을 발표한 사회교육문화분과 천세영 상임자문위원(충남대 교수)는 “2010년부터 초등 영어수업을 주당 3시간으로 늘리고, 중등 영어수업은 학급규모를 현재 35명 선에서 23명으로 감축하려면 영어교사가 절대 부족하다”며 전용교사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중등 영어수업 시, 기존 2반을 3개 반으로 분리한다는 것이다. 임용고사 트랙이 위축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이경숙 위원장은 “기존 영어교사 선발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영어전용교사는 순수히 추가인원이라는 것이다. 이주호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도 “수업시수도 늘고 교사도 더 뽑는 거다. 교육계로서는 나쁠 게 없다. 4조원을 투자해 환경도 개선하고 연수도 시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영어전용교사 트랙이 다음 정권 이후까지 계속 유지될 경우, 교사대 영어교육과정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다. 물론 인수위는 2013년 배치를 끝으로 하는 로드맵을 내놔 대규모 충원에 대해서는 ‘한시성’을 암시했다. 그러나 이주호 간사는 “학교 영어교육환경이 그때 어떻게 변할 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경숙 위원장은 “영어전용교사는 국내외 영어교육과정(TESOL 등) 이수자 등을 심층면접해 선발하고 6개월 교직연수를 거쳐 배치해 수업이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TESOL이수자 외에 영어권 석사 이상 취득자, 교사자격증 소지자, 전직 외교관․상사주재원 등 영어수업 가능자도 선발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들은 3~5년 주기로 재계약을 하거나 자격을 5~10년 주기로 갱신하며 전문성을 체크 받는 계약직 교육공무원으로 채용된다. 이와 관련 이경숙 위원장은 “갱신이나 재계약을 하는 것만 다를 뿐 기존 영어교사와 대우, 지위 등은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일선 교장, 교사들은 “영어가 유창하다는 것과 잘 가르친다는 건 많이 다른데 무리하게 전용교사를 뽑아야 하는가” “벌써부터 교사 자질론으로 초점이 모아지는 듯하다”며 전용교사 진출이 과거 ‘중초임용’과 같은 사기저하, 갈등을 초래할까 우려했다. 이에 이경숙 위원장은 “기존 영어교사들을 퇴출시키거나 재계약, 갱신제를 적용해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은 해 본적도 없다. 불안할 필요 없다.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수업을 해야 제도가 잘 착근된다. 그간 영어교육에 고생해 온 교사들의 기득권은 인정해 줘야 한다”며 “오히려 영어실력을 한 단계 높일 양질의 심화연수 기회가 왔다고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직 영어교사 심화연수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3000명(초중고 각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6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인수위는 국내․국외 연수를 각각 1500명씩 할당해 교사가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사의 개인적 성향, 여건이 모두 다르므로 국내․국외 연수 규모를 못 박지 말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시도가 자율로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에 이주호 간사는 “시도 권한 이양에 따라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등 영어수업 증가가 타 교과 수업, 교사 감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천세영 교수는 “초등 영어시수를 주당 1, 2시간 늘리기 위해 타 교과 수업을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의 주당 수업시수가 1, 2시간 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