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7대 국회가 공식적으로는 5월 29일로 임기를 마치게 되지만, 사실상 생명은 다했다는 게 중론이다. 내달 9일 총선을 통해 새 국회의원을 선출하면 18대 국회는 5월 30일 공식 임기를 시작하고, 이변이 없는 한 6월초 개원식을 하게 된다. 2004년 4월 15일 총선으로 구성된 17대 국회는 전체 299석 중 열린우리당 152석, 한나라당 121석, 민주노동당 10석, 민주당 9석, 자민련 4석, 기타 3석으로 구성됐다. 17대 국회의 특징은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해 그동안의 여소야대 국회가 거대 여당체제로 전환됐고, 처음으로 도입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민노당이 원내로 입성했다는 점이다. 본지는 3회에 걸쳐 17대 국회 교육위 활동을 정리한다. 그 첫 번째로, 교육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한 108개 법률의 주요 내용과 쟁점 법안들을 살펴본다. 두 번째는 국회에 계류돼 폐기될 운명에 처한 176개 법안과 그 쟁점들을 되짚어본다. 계류된 법안 중에는 18대 국회에서 부활할 가능성이 많은 법안들이 주요 대상이다. 마지막으로는 전문가 좌담을 통해 17대 국회를 되돌아보고, 18대 국회에서 반영돼야할 내용들을 점검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더불어 개편된 정부조직에 따라, 국회 상임위도 18대 개원과 더불어 변경될 수밖에 없어, 명목상의 교육위는 교육과학기술위로 바뀔 가능성이 많다. 17대 국회서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사립학교법, 교육감·교육위원을 주민 직선하는 지방교육자치법, 법조인 양성 체제를 전면 바꾸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 등 굵직굵직한 법률 등이 대거 개정 혹은 제정되었다. ◆올 5월부터 학교정보 공개=이주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교육관련 정보의 공개에 관한 법률안이 2007년 4월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교육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자는 법률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보공개의 장단점을 두고 거센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는 같은 해 11월, 초중고교는 2008년 5월 26일부터 49개 항목에 대해 학교 웹사이트에 1년간 정보를 공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법 시행령을 제정했다.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기초 자료의 공개 범위는 성취수준별(우수, 보통, 기초, 기초학력 미달)로 공시하고 초중학교의 경우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시도 교육청 단위로 공시토록 했다. 초중고교 공시 항목에는 학교발전기금 회계 예·결산, 학교폭력 발생 및 처리 현황,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자료, 진학률(4년제, 전문대, 기타), 취업률 등이 포함돼 있다. ◆취학 기준일 변경=2007년 7월 3일, 초등학교 취학 기준일을 3월 1일에서 1월 1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같은 시기에 취학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교 생활 부적응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법률은 2009학년도부터 적용되지만 2008학년도 입학대상이 2001년 3월1일생부터 2002년 2월28일생까지이므로, 실제로는 2010학년도가 되어야 1~12월생 모두 함께 입학하게 된다 ◆학교안전사고 보상 강화=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안이 2006년 12월 22일 국회를 통과해, 다음해 9월부터 시행됐다. 법 개정으로 교육감 산하에 시도학교안전공제회가 설립됨은 물론 장관 산하에 학교안전공제중앙회가 설치돼 시도 간 들쭉날쭉했던 보상범위, 대상, 금액 등이 통일됐다. 공제회 의무가입 대상에 초중고는 물론 종전에 임의가입 대상이던 유치원과 평생교육시설이 포함됐다. 학교급식 등으로 인한 질병, 등하교 시 발생한 사고 등도 공제대상이다. 공제기금은 국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직원도 일정 부분 부담토록 조항을 명시했다. ◆유아·고교 특수교육 의무화=기존의 특수교육진흥법이 장애학생들에게 충분한 교육적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유치원 및 고교 특수교육을 의무교육체제로 전환하는 장애인등에 관한 특수교육법안이 2007년 4월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최순영(민노당), 나경원(한나라당), 구논회(열린우리당) 의원의 대표 발의 법안들이 교육위 대안으로 마련돼 장애인등에 관한 특수교육법안으로 탄생했다. 새 법률은 장애 조기발견체제 구축, 장애영아 무상교육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대학에 장애학생지원센터 설치와 편의제공 의무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장애성인평생교육시설을 설치해 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교육지원 체계를 확립토록 했다. ◆학교용지부담금 환급=국회는 지난달 22일,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학교용지부담금환급에 관한 특별법 대안을 통과시켰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재의가 요청된 법률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되지만, 이날 국회를 통과한 환급특별법은 여야가 합의로 별도로 마련한 대안으로 통과됐고, 이명박 대통령은 3월 11일 국무회의를 열어 법안 공포안을 의결했다. 9월 중순께 발효될 이 법안이 본격 시행되면 전국의 26만 가구가 이미 납부한 학교용지부담금을 돌려받게 되며 소요 재정은 약 4600억 원으로 추산 된다 이 법률은 그러나 ▲위헌 결정의 소급효를 인정하는 첫 사례로 법적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과 ▲국가 재정 운용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다. ◆학습자 윤리 준수 추가=2005년 10월 국회는 교육기본법을 개정해 학습자의 윤리 준수 사항을 추가했다. 교원에게는 학생의 학습윤리 확립, 지식습득, 적성 계발에 필요한 교육을 할 법적 동기를 부여했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기에 앞서 학문하는 자세와 방법을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지적에서다. 이는 당시 수능 부정 파동 및 내신 부풀리기, 대학생들의 과제물 베끼기, 교수들의 논문 표절 등 학습자 및 교육자들의 윤리 개념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팽배한 상황이었다. 국회는 또 2005년 2월 교육기본법을 개정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의한 학생 정보의 처리 가능 여부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전자적 처리가 가능한 업무를 명확히 했다. 아울러 학생 정보의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학생 정보의 보호원칙을 규정했다. 또 중등교육에 대한 의무교육이 이미 전면 실시되고 있는 점을 감안, 순차적 실시를 규정한 내용을 삭제했다. ◆법학전문대학원 체제 도입=`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ㆍLaw School)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2007년 7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교육 및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 제도 도입 논의를 시작한 지 12년 만에 정부가 마련한 법률안이 2005년 10월 국회에 제출된 지 1년 8개 월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에 따라 4년 과정의 법학대학과 사법시험을 통해 법조인을 길러내던 지금까지의 법조인 양성ㆍ선발 시스템이 전면 개편되게 됐다. 법학전문대학원은 2009년 3월 첫 개교한다. ◆국립사대 졸업 미 발령자 구제=2004년 7월 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미 임용자 임용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에 따라 국립사대 졸업자를 우선 임용토록 한 교육공무원법 관련 조항이 위헌이라는 1990년 10월 8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임용 후보자 명부에 등재돼 있었으나 교사로 임용되지 못했던 국립사대 졸업자들이 구제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그러나 구제방안이 미미하다는 지적에 따라 국회는 2005년 5월 법을 개정해, 2006학년도 500명, 2007학년도 500명 등 총 1000명의 중등교원을 별도 정원으로 선발토록 했다. 국회는 2007년 7월 다시 법을 개정해, 교대에 특별 편입한 미임용자들도 2007학년도 580명, 2008학년도 200명, 2009학년도 40 명 등 모두 820명을 초등 교원으로 별도로 채용토록 했다. ◆경제자유구역에 외국 학교 설립=2006년부터 인천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과 제주 국제자유도시에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학교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경제자유구역및국제국제자유도시의외국교육기관설립운영에관한특별법안’이 2005년 5월 국회 통과 돼 교육부는 사전 승인을 받은 비영리 외국 교육기관이 경제자유구역에서는 초·중·고·대학을, 제주 국제자유도시에서는 대학교를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이 됐던 내국인 입학비율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위임됐으며 외국교육기관의 이익잉여금 송금 조항은 금지했다. 내국인의 학력 인정은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에만 하기로 했다. 특별법은 또 정부 및 지자체가 학교 부지와 시설 등을 모두 지원하고 외국교육기관이 위탁운영 하는 ‘공립 형 외국학교’의 설립도 가능하게 했다. ◆산업대, 일반대 전환 가능=이은영 의원(통합민주당)이 대표발의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난달 26일 국회를 통과해, 산업대를 일반대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환을 원하는 산업대는 3년 이내에 대통령이 정하는 기준을 충족시켜 전환 신청해야 한다. 이은영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그동안 산학협력과 인력 양성에 공헌 해온 산업대가 교육환경과 시대 변화에 따라 일반대학과의 차별성이 없어졌지만, 산업대에 대한 규제와 차별만 남았다”며 “일반대로의 전환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많은 산업대 학생들은 “산업대라는 타이틀 때문에 취업 면접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심지어 대학 코드를 갖춰놓지 않는 기업체도 있다”며 일반대로의 전환을 희망해왔다.
연간 학교행사며 학교현황 및 학교특색사업 등 모든 학사일정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학사달력을 제작 학생들에게 배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달력에는 월별 주요 학교 행사는 물론 각종 교내외 활동과 교과별 수행평가, 방과후 학교 안내, 2008학년도 혁신 덕목, 학교 혁신 노력 중점, 특색 혁신 과제, 학교급식 운영 안내, 고입성적처리 지침 안내, 홈페이지 사용 안내, 학부모 감독(1일 명예 교사제)안내, 아침 시간활용 안내와 각종 교육활동 사진 등 학사일정을 공개하여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증대시키고 있다. 또 학사달력을 통해 학교의 연간 일정과 행사 등을 미리 공개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학사 일정을 미리 인지하고 이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3학년 김예슬 학생은“학교의 일정을 미리 알 수 있어, 학교생활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으며 학부모회 회장 황의순씨는 "부모들에게 있어 학교를 방문하는 일이 많이 부담이 되는데, 이런 달력을 통해 우리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일정에 따라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어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고 말했다
등교거부나 왕따 등 학교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는 교사들에게 조언하고, 해결을 꾀하는 스쿨 social worker(SSW)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사의 부담 경감과 연결되는 것부터, 문부 과학성은 새년도부터 전국에 배치할 방침이다. SSW에는 특별한 자격은 없지만 복지제도에 정통하고 있는 사회복지사가 관계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가정 환경 등으로부터 문제의 배경을 분석하여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동 복지시설이나 NPO관계자 이외, 민생위원이나 아동위원 등과 연계하도록 현장의 교사에게 개선을 요구할 경우도 있다. 이미 오사카부에서는 2001년도부터 모든 중학교에 마음의 치료를 돕하는 스쿨 카운슬러를 두고 있지만, 05년도부터는 초등학생의 등교 거부대책으로서 SSW를 도입하였다. 부내 7개 지역의 거점교에 1명씩 배치해서 부내의 전 초등학교를 담당하도록 하고, 전 초중학교에서 아이들의 마음 치료를 담당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거점교의 하나로 네야가와시립 와코초등학교를 담당한 사람은 사회복지사인 사사키씨는, 2월에 열린 「염려가 되는 아이들 사례 회의」에서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아동의 근황이 담임교사로부터 보고 되었다. 이 아동에게는 특이한 신체적인 증상도 확인되었다. 사사키씨는 가정에서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고 있는것이 아닌가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동의 실태를 보호자에게 설명해서 병원의 검진을 추진시키고, 생활 개선에 대해서 상의하도록 조언했다. 「아주 작은 징후를 못 보고 놓치지 않도록 하고, 그 아이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싶다」라고 사사키씨는 강조한다. 동교의 마루야마 교장은「열심인 교사도 자기가 해결하자고 문제를 속으로 안고 있는 경향이 있다. SSW의 조언으로 역할 분담이 가능하게 되고, 곤란한 사례도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효과를 강조한다. 현재, SSW를 두고 있는 것은 오사카, 가가와, 시가, 군마 등이지만 문부과학성은 SSW활용 사업으로서 신년도 예산에 약 15억엔을 계산해서 올리고 전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현재「일본 학교 social work 학회」 사무국장을 맡는 스즈키노부히로 후쿠시마대 교수는「등교 거부 등이 심각화되고, 가정이나 지역사회가 생활 지도를 하기 어렵게 되어 교사들의 부담은 크다. SSW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스한 봄볕이 꽁꽁 얼었던 대지를 녹이는 3월 21일(금) 오후 3시, 2008학년도 첫 학부모회가 개최되었다. 서령고 송파수련관에서 열린 이날 학부모회에는 400여분의 어머니께서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회의에 앞서 음악 선생님의 색소폰 연주가 있었다. 딱딱하고 어색했던 분위기가 음악 선생님의 색소폰 연주에 한결 부드러워졌다. 식순에 의해 국민의례를 한 다음 참석하신 운영위원을 소개하고 나서 2008학년도 학사 일정 및 교육과정 소개가 있었다. 이어 교장 선생님의 특강이 있었다. 교장 선생님은 특강에서 "현대 사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해 졌다"며 "올바른 가정에서 올바른 학생이 나온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담임교사와 학부모님들 간의 두터운 신뢰감이 형성을 위해 각자의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과의 면담시간을 보냈다.
-원평초 평생교육, 할머니들 한글교실 4년째 운영- 화사하고 따사로운 3월의 오후, 백발에 굽은 허리, 시장 가방을 들고 학교를 찾아오시는 할머니, 보행은 비교적 자유롭지 못하고, 주름살 깊은 얼굴이지만 수줍은 듯한 미소가 잔잔하고 편안하다. 반갑게 상냥하게 인사를 하신다. 4년째 우리 학교를 다니시며 한글을 공부하시는 70대 후반의 김모 할머니시다. 한학년도가 끝나면 내년에는 어떻게 할 거(다음 해에도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지의 여부)냐고 걱정스럽게 물으시곤 하셨는데 한글반에서 공부하신지 벌써 4년이 흘렀다. 학생으로 치면 4학년이 된 셈이다. “아직도 잘 몰라! 머릿속에 남아 있덜 안혀.” 그때는 알 것 같은디 자고나면 까먹는단다. 배울 때뿐이란다. 그래도 소득은 있다고 하신다. 아는 글자가 많아졌다고 하신다. 동네 가게들의 간판이름이며 시내버스의 행선지며 아들 손자들의 이름들을 읽고 쓰실 수 있다고 하신다. 숫자를 읽을 수 있어 전화번호 누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란다. 제일 어려운 것이 선생님께서 읽어 주시는 받아쓰기란다. 읽을 수 있는 글자도 받아쓸 때는 어렵단다. 그럴 때는 부끄럽기도 하고 기운이 빠지기도 하신단다. “어디 공부가 단가요? 이렇게 학교에 댕기면서 친구들과 얘기도 하고, 어린 손지들 노는 모습도 보고, 단 한글자라도 배워서 알면 다행이지요. 학교에서 이렇게 공부 시켜주는 것, 정말 고맙당게요.” 학교에 나오는 것 자체가 소일거리고 보람이고 즐거움이란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다니겠다고 하시면서 웃으신다. 어릴 때 학교 문턱에도 못가봤는데 지금이라도 교실에서 선생님 모시고 공부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며 늦배움이지만 만족하다고 하신다. 원평초등학교의 평생교육 노인 문해교육을 위한 ‘한글교실’에서는 30여 할머니들이 1주일에 4일씩 한글 공부를 하신다. 작년까지는 주 2일씩 출석수업을 하였는데 공부를 더 시켜달라는 요청 때문에 주4일 출석수업을 하도록 하였다. 작년까지는 학교의 교사들이 자원봉사로 수업을 했지만 금년부터는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수업을 전담하게 하고 있다. 한글반 뿐만 아니라 수영장에서는 주 3일씩의 건강수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은 주로 할머니들로써 90여 명이나 된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배구반, 사물놀이반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원평초는 교과부 선정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 사업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의 특성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써 학생만의 학교가 아닌 지역민 모두의 학교가 되고 있다. 학교의 물적 인적 자원을 지역 주민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할머니,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게 뭔지 아세요?” “그야 뭐 돈 아니면 출세? 아니 건강이 최고지 뭐.” “그래요. 건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어요. 공부하신다고 절대로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돼요. 그냥 놀러 다닌다고 생각하시고 학교에 오세요. 아셨죠?” “그래도 쬐끔은 스트레스를 받는디 어쩐다냐!” 깔깔 웃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지난날의 어려웠던 시절이 연상 되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 3월 21일(금) 서산시 음암면 상암저수지에서 충남도교육청과 충남도체육회, 충남카누협회의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누부 결단식을 가졌다. 박창규 교사를 감독으로 한 서령고 카누부는 서령중 카누부와 연계해 1학년 장호철, 나재영, 2학년 구자국, 변홍균, 3학년 김선호, 강도형, 이종명 등을 선발해 금메달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카누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머진 이들은 이들은 미래의 꿈을 향해 힘찬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이에 앞서 서령고 카누부는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금메달 4개, 파로호배전국카누대회 금메달 4개, 제88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4개와 국가대표 안현진 군을 배출한 바 있다. 1학년 선수로 카누에 입문하는 장호철, 나재영 군은 "학교와 서산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단식에 참석했던 한 내빈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기찬 교장 선생님께서 선수들을 한명 한명 소개하고 있다. 결단식이 끝난 후, 참석했던 내외귀빈들이 카누부 우승기원 고사를 지내고 있다. 카누부 탈의실 카누부원들이 사용하는 노와 장구들 결단식이 끝난 후, 선수들이 경기시범을 보이고 있다.
핵가족화 되면서 효(孝)가 많이 사라져가는 요즈음 우리에게 신선한 뉴스가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생겨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 동수로에 위치한 인천동수초등학교(교장 이종석)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교생이 교사에게 “안녕하세요?”가 아닌 양손을 가지런히 모아 아랫배에 포개어 공손히 “효행하겠습니다.” 라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하고 있다. 이 같은 인사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07년 9월 1일 본교 교장으로 처음 취임한 이종석 교장의 효(孝)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교직원들에게 “요즘 아이들에게 효심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는 것은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효심을 겉으로 잘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학생들로부터 하여금 공모를 통해 인사문구를 정하기로 하고 전교생에 공모한 결과 “효행하겠습니다”가 선정 즐거운 인사말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어색했는데요. 하다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효행하겠습니다’ 라고 인사하게 되면 꼭 손을 모으고 더 공손히 인사하게 되요. 그래서 저희 집 할머니께서도 굉장히 좋아하세요.” 전교어린이회장 배규희 어린이의 말이다. 한편 인천동수초등학교에서는 이 외에도 ‘사람됨을 일깨우는 효(孝) 교육의 실천’을 학교특색으로 삼아 효 관련 교육과정편성과, 가정과 연계된 효 생활지도와 매년 5월을 효행의 달로, 매월8일은 효행의 날로 선정하여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효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대학시절 졸업을 앞두고 교육대학 부속초등학교에 실습을 나갔었다. 당시 교생실습은 아침활동시간부터 하교시간까지 배정된 학급의 담임선생님 수업을 참관하고 아동들을 관찰하며 매사에 기록을 생활화해야 하는 등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습 마지막 주는 교생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수업을 하였는데 수업 후 진행되는 협의회는 매우 진지하게 진행되었고 왕성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당시 2학년 국어수업을 발표하게 되었다. 전개 부분에서 ‘해바라기와 해님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야기 줄거리에만 집중하며 아무생각 없이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였다. 한 아이가 손을 들더니, “선생님, 햇님 아니라 해님이예요.”하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얼마나 당황을 했던지...그 때 수업을 했던 경험이 28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 지지 않고 아이들 앞에서 수업을 할 때 한 번 더 살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1990년도로 기억되는데 수업실기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당시는 멀티비젼과 컴퓨터 사용 등이 일반화 되지 못한 때여서 지금처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는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또 방송실 시설이 잘 되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교실에서 녹음하려면 갑자기 교내방송이 들린다든가 잡음이 심하여 6명의 아이들을 좁은 집에 데리고 가서 수업에 사용할 녹음 자료를 녹음했었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또 그림실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수업에 사용할 10장의 컷도 직접 그렸다. 당시는 1차 수업시연으로 당락이 결정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심사결과 동점인 교사가 나와 2차 수업을 한 번 더 실시하겠다는 연락을 심사위원으로부터 받았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으나 그만 동점이었던 교사에게 교육감상을 내어 주었다. 수업실기대회를 나가며 수업과 관련한 다양한 책들을 보게 되었고 또 소위 수업의 도사? 라는 선생님들에게 자문도 많이 받았던 터여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업의 질이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 이후에 연구부장을 하며 수업실기 대회에 나가는 선생님에게 수업의 전 과정에 도움을 준 적이 있었는데 경력 1년차의 그 선생님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입상자에게 점수가 주어졌던 해에 최우수상을 탔을 때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컸다. 그동안 수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인터넷의 도입으로 선생님들마다 나름대로 많은 연구를 하게 되었고 출장을 가서 수업을 참관하게 될 경우 ‘어디서 저런 자료를 구했을까?’라고 탄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젊은 선생님들의 톡톡 튀는 신선한 수업기술로 다양한 매체나 자료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이처럼 훌륭한 수업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 때도 있다. 2008 초등 좋은 수업 만들기에 도전장을 내었다. 올해도 얼마나 많은 교사들이 참여할 것인가 자못 궁금하다. 승진이나 수석교사 등에 점수의 혜택이 있다 보니 교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단, 수업뿐만 아니라 관리자 및 학부모, 동료교사에게 수업을 공개하고 상담 및 생활지도로 좋은 학급을 경영하며 기초이론을 토대로 얼마나 좋은 수업을 실천하느냐도 관건이 된다. 또 학습부진아 지도계획까지 첨부해야하니 수업자로서 부담이 크다. 아무쪼록 2008 초등 좋은 수업 만들기에 참가한 모든 선생님들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가 있기를 빈다. "좋은 수업을,----위하여!!!" "행복한 아이들을,----위하여!!!"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의 한 신설중학교인 남외중학교에서 영어체험학습실 개관식을 오늘 오후 두 시에 강북교육청 교육장님을 비롯하여 학무국장님, 초.중등교육과장, 담당장학사, 관내 초.중 교장선생님과 영어전담 선생님들, 학부모님 대표와 중구 의회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이루어졌다. 개관식에서 특이한 것은 교장선생님의 환영사도, 원어민선생님의 축사도, 학생 대표의 인사도 영어로 하였다. 교장선생님은 전공이 체육이시고 퇴직을 6개월 남겨두고 계신데도 영어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전국적으로 생활영어 체험학습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남외중학교(교장 이찬규)가 중구 지역 외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남외 영어체험학습실(Namoe English Zone)을 완공하여 개관식을 갖게 된 것은 영어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여러 초,중학교 교장선생님들에게 많은 자극이 됨에 틀림없다. 남외 영어체험학습실은 학생들이 실제로 외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항대기실, 공항프런트, 항공기내부, 입국심사대, 은행, 호텔프런트, 경찰서, 레스토랑, 병원, 마트 등의 공공장소를 실제상황과 유사한 생생한 현장으로 꾸미고 이에 따른 다양한 학습 자료를 구비하여 학생들이 실질적인 생활 영어를 체험하고 흥미롭게 몰입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러한 효과적인 물리적 구성과 함께 학생들은 2명의 원어민 강사와 1명의 내국인 영어 보조 교사, 그 외 1명의 운영보조원의 도움으로 10여개의 코너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고, 게임을 하며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필수 생활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혀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한 학급 단위로 실시하는 영어체험학습은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입실하면 3개 조로 나뉘어져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모든 코너를 학습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90분이다. 기존의 동구의 대송중학교, 북구의 호계중학교와 함께 이번의 중구의 남외중학교 영어체험학습실의 개관은 지역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훌륭한 영어 교육의 터전이 되어 세계화에 발맞추는 영어 교수․학습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강북교육청 관내 초․중등 영어교육의 내실화를 다지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외 영어체험학습실은 4월부터 관내 중구지역에 있는 초등학생 5학년과 중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지금까지 영어책에 쓰여진 영어만 공부하다가 실제적인 생활영어를 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국민을 섬기며 선진일류 국가를 만드는데 온 몸을 바치겠읍니다." 이명박대통령이 취임식 날 방문한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그런데 문장 끝 '바치겠읍니다'는 잘못된 글쓰기이다. 1988년 1월 19일 개정된 표준어 규정에 의해 '바치겠습니다'로 표기해야 맞다. 이명박대통령의 잘못된 글쓰기는 지난 해 대통령 후보시절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기록한 '않겠읍니다'와 '받치겠읍니다'에 이어 두 번째다. 언론에 보도까지 된 것인데도 그것을 지적, 교정시켜준 측근이 없었다는 애기이다. 국어에 대한 글쓰기가 그와 같은데도 이명박대통령은 널리 알려진 대로 영어교육 강화에만 몰입하고 있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교원의 글쓰기 역시 의외로 한심한 수준이다. 교장ㆍ교감은 물론 평교사들로부터 "글쓰기에는 워낙 재주가 없어서…"라는 말을 수시로 듣곤 하니까. 그 말은 유감스럽게도 겸사가 아니다. 직무와 관련한 일종의 ‘영업기밀’ 이라 미주알고주알 까발릴 수는 없지만, 열에 아홉은 진짜로 글을 못쓰는 것이다. 한두 번 첨삭으로 꼴이 갖추어지는건 그나마 다행이고 아예 통째 바꿔 써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인터넷시대의 글쓰기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에 힘입어 어찌어찌 컴퓨터를 배워 홈페이지 등에 글을 올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것이 거의 모두 ‘인터넷식’ 이다. 글쓰기의 기본기가 갖춰진 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니 말이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 사용이 교원근무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처럼 글쓰기 역시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려는 사람만이 배우고 지녀야 할 특기가 아니다. 또 소질이나 재주 따위로 치부해버리며 부담없이 넘어갈 문제도 아니다. 글쓰기는 자신의 느낌이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전달하는 수단이다. 특히 교원의 경우 교장 등 관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전공을 불문한 교사 모두가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필수과목이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학생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아예 학생들은 글쓰기라면 차라리 죽을 맛이라는 반응들이다. 고교 3년을 멀쩡히 수학하고 졸업까지 했는데, 논리적인 글은커녕 편지 한 장 제대로 쓰지 못한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이 부인할 수 없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그 근저에 입시지옥이라는 주범이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교원의 글쓰기는 어느 정도 진척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컴퓨터 보급과 더불어 의무적으로 실시했던 연수처럼 글쓰기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교장이나 교감자격 연수시 리포트 제출 등 소정의 과정을 이수했을텐데도 왜 글쓰기의 기본이 안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담당교수의 봐주기 내지 형식적 연수라는 혐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교원임용고사에서부터 글쓰기 과목을 넣는 것도 생각해봄직하다. 전공이나 초․중등을 불문하고 글쓰기가 교사임용의 필수조건이 된다면 지금처럼 글 못쓰는 교원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마침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부터 교장자격연수시간을 2배로 늘려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교원에게 '직무연수 이수학점제'를 실시, 3년단위로 연 90시간의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게 한다고 밝혔다. 그 연수에 글쓰기가 ‘교양필수’ 과목으로 들어가길 기대한다. 특히 교감․교장자격연수, 전문직(장학사․연구사)시험이나 교육장 공개전형에는 반드시 글쓰기 과목을 넣을 필요가 있다. 물론 이때의 글쓰기는 작가 같은 전문적 소양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 철자법이라든가 문단나누기 같은 원고지 사용법, 문장의 호응 등 아주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글쓰기가 되어 있는지 측정하면 된다. 다시 말하지만 글쓰기는 작가가 되려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나 특기가 아니다. 저절로 타고나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글쓰기 역시 이론적 공부와 함께 부지런히 익히고 또 익히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늦었지만, 전 교원의 글쓰기 연수를 의무화해야 할 시점이다.
한때 법조계의 전관예우 관행이 사회문제화된 적이 있다. 전임자에 대한 예우가 지나쳐 특혜시비를 낳는 등 일반시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위화감과 함께 힘 센 자리에 대한 부러움, 그걸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자포자기적 씁쓸함 등을 갖게 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교직사회에는 전관예우가 없다. 글쎄,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냉큼 판단이 서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적어도 이 땅에서 경조사 때의 품앗이는 아직 미풍양속이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벌써 9년 전이다. 어느 날 한 통의 청첩장을 받았다. 이전 학교에서 같이 근무했던 교장의 딸 결혼식이었다. 결혼식 날 열흘쯤 전에 받았는데, 나는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빼기로 이내 작정해버렸다. 교장은 지난 9월 정년단축에 의해 3년쯤 먼저 퇴직한 상태였다. 이를테면 퇴임 후 처음 갖는 집안의 큰 행사인 셈이니 오히려 재직 때보다 더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록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야 하는 시골에서의 결혼식일지라도. 나는 운전하는 동안에도 전방을 주시하는 한편 작년 이맘때 있었던 결혼식을 떠올렸다. 지금 신부의 언니였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결혼식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피로연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교직원 수가 125명이나 되는 학교장 딸의 ‘장엄한’ 결혼식이었다. 자연 전임 학교의 동료들 면면이 스쳐갔다. 애경사에 빠지지 않던 동료들을 만나게 되어 오랜만이니 놀자고 하면 어쩌지 하는 엉뚱한 고민이 생기기까지 했다. 작년 결혼식 때 교장은 쾌히 수표 10만원 권을 내놓으며 교사들의 뒤풀이를 밀어줬던 것이다. 조금 길을 헤매다 예식장에 찾아가니 이미 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좁은 예식장 안은 벌써 일가친척들로 꽉 채워져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입구에서 예식장 안을 기웃거리며 엉거주춤 서 있는데, 아는 얼굴이 다가왔다. 이전 학교에서 같이 근무했던 후배 교사였다. 동료들이 지하 식당에 있다 하여 곧장 내려갔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아는 얼굴들이 제법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악수를 하고 보니 정년이 단축되기 전 65세로 퇴직한 원로들뿐이었다. 놀랍게도 이전 학교 교사들은 3명뿐이었다. 식사하면서 식당 안을 휘둘러보아도 더 이상 옛 동료들은 들어오지 않았다. 이윽고 예식이 끝났는지 교장이 들어와 식사하는 하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눌 때까지 식당으로 들어오는 옛 동료는 더 이상 없었다. 아무리 떠나면 그만이라지만, 전임교장(퇴직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의 딸 결혼식에 온 그 학교 교사가 3명뿐이라니! 새삼 작년 이맘때 결혼식이 떠올랐다. 정확히 셈해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교사들이 식장에 얼굴을 비쳤던 것과 너무 대조적이었다. 물론 애경사 품앗이야 서로 주고 받는 것이고, 바쁜 일이 있어 봉투만 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그냥 하기 좋은 변명일 뿐이다. 작년의 결혼식 때는 바쁜 일이 없어 그렇듯 우루루 몰려온 것이었을까. 그렇다면 그때 그들이 결혼식에 온 것은 부하직원이기 때문이었나, 친목회에서 일률적으로 부조하는데도 굳이 개별 봉투를 만들어 낸 것은 일종의 보험이요 눈도장 찍기의 그렇고 그런 제스처였단 말인가? 세상 사는 인심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태이지만, 그것이 교직사회에까지 만연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런 심보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해서 하는 말이다. 도대체 그 많던 교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정권이 바뀌긴 바뀐 모양이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당선과 함께 예고된 일이긴 하지만,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 최근 2009학년도대학입시전형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아다시피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대학입시 자율화를 교육정책 중 하나로 내놓은 바 있다. 대교협 발표에 따르면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논술가이드라인이 폐지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율은 대학자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교협은 “각 대학들이 2월 말까지 전형요강을 제출하면 3월 말 확정ㆍ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야흐로 대교협 주관의 대학입시가 시작된 셈이다.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초ㆍ중ㆍ고 공교육을 좌우하는 대입정책을 대학과 대교협에 넘기는 것은 너무 이르고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학교 현장의 대다수 학생ㆍ교사 학부모들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그렇다. 사실 대교협은 민간단체(사단법인)이다. 1982년 출범한 대교협은 4년제 대학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단체이다. 그 동안 대학입학전형 업무 등을 교육부로부터 위임받아 처리해왔다. 1994년부터는 대학평가도 하고 있으나, 굳이 따져보면 이익 내지 친목단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대교협의 대학입시 관리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대교협 관리의 대학입시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그 와중에 학계나 언론이 무관심 내지 방치하는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수능시험 시행문제이다. 수학능력시험은 이를테면 국가고시이다. 그 동안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ㆍ시행해왔다. 국가시험이기 때문 그 명(命)에 따라 전국의 중ㆍ고에서는 고사장을 제공하고 교사들이 감독관 되는 것도 당연히 여겼다. 많은 중ㆍ고교 교사들은 몸은 고달파도 이른 아침부터 시험이 끝나고 점검절차의 늦은 시각까지 감독관으로 임해왔다. 하루 종일 비번 없이 들어가는 시험 수당은 턱없이 적은 액수였다. 교수들이 자신들 대학의 입시 때 받는 관리 및 감독수당에 비하면 ‘교수는 입 교사는 주둥이’라 할 정도의 열악한 대우였다. 그런데도 중ㆍ고 교사들이 묵묵히 수능감독에 임한 것은 수능시험이 국가시험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관ㆍ시행하는 시험이기에 의당 그렇게 해야 하는 일로 여겼다. 열악한 대우에 불만이 쌓여도 ‘나랏일’이기에 군말 없이 따랐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대학입시가 자율화된다. 정부의 규제없이 각 대학들 자율로 신입생을 뽑는다. 당연히 수능시험도 대교협이 주관ㆍ시행해야 맞다. 대학 교수들의 수능감독관 차출 역시 말할 나위없다. 무엇보다도 국가공무원신분인 국공립 중ㆍ고 교사들이 민간단체인 대교협의 명령을 따를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들의 대학입시업무에 들러리를 서야 할 까닭이 없다. 만약 대학입시 업무에서 손을 땐 교육부가 그전처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수능시험을 주관ㆍ시행한다면 국가기관이 민간단체의 ‘하수인’이 되는 꼴이나 마찬가지이다. 다시 생각해보아도 중ㆍ고에서는 가르쳐 놓으면 될 일이다. 대학들 신입생을 뽑는데 왜 중ㆍ고에서 수능시험을 치러야 하고 교사들이 감독관으로 차출되어야 하는지, 이른바 대학입시 자율화가 던져 놓은 의문이다. 정부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진 대학들은 수능시험 관리시행 책임도 지기 바란다.
4반세기만에 ‘교직분화’ 실험, 수석교사 왜, 어떻게 해야 하나 26년 만에 올 3월 첫 도입된 수석교사제. 교직의 혁명을 몰고 올 교사 자격분리․세분화에 172명의 수석교사들이 백의종군 도전장을 냈다. 위상, 역할, 대우 등 어느 것 하나 명쾌하지 않아 처음부터 만들어가야 하지만 그것이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큰 이유이기도 하다. 수석교사제의 발전적 도입방향․과제를 들어봤다. -수석교사제가 3월 첫 시범운영에 들어갔는데. 오성삼=26년 만에 도입되는 만큼 성취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만합니다. 하지만 올 시범실시가 향후 성패를 가름하는 분기점이란 점에서 우려도 큽니다. 특히, 현장교사들이 앞으로도 수석교사에 매력을 느끼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보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수룡=맞아요. 교단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유도하고 단선적 승진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제도이기에 환영하고 기대하는 바도 높습니다. 그렇지만 법제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범운영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석교사의 직무와 역할에 대한 법제화나 지침이 없어 각자의 학교와 지역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면에서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원춘=선발된 수석교사들이 이 제도를 처음부터 만들어 가는 셈입니다. 앞으로 시범운영을 통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바른 수석교사상을 정립해 가야겠지요. 다만 제도 도입을 위한 예산, 교사 정원이 확보되지 않아 수업시수가 별로 줄지 않은 점, 그리고 시도마다 다른 경력의 수석교사를 선발한 점은 개선돼야 할 겁니다. 심외수=새 제도라 이해가 부족한 부분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수석교사와 연구부장, 교감의 역할구분이 특히 그런데요, 교감은 행정업무, 인사관리 등을 담당하고 수석교사는 해당 교과교사의 수업전문성 향상 지원, 연구부장은 단위학교 교사의 전반적인 연수활동 지도 등을 담당한다고 돼 있지만 여전히 구분선이 불명확하고 이해가 부족한 면이 있어요. 김희규=오 원장님 말씀처럼 교사의 교사인 수석교사를 도입하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교직사회에 많은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정적인 인식이 중요할 겁니다. 수석교사와 관리직과의 역할 관계, 관리직과의 교류 가능성, 수석교사의 처우, 교직 다단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주요 난제를 발전적으로 승화시켜 하나 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으니까요. -왜 수석교사제가 필요한가. 이원춘=궁극적 목표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하자는 겁니다. 그러려면 교사의 전문성과 자아성취를 도와야 하고 교수직 존중 풍토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답이 수석교사라고 보는 겁니다. 최수룡=교감, 교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무능한 교사로 인식하는 교직문화가 결국 학생교육에 마이너스 요인이 됩니다. 관리직 위주의 단선적 승진구조를 수석교사를 둬 이원화함으로써 유능한 교사를 교실에 붙잡고 학생교육에 매진하도록 길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오성삼=그렇다고 교장, 교감 등 관리직에 승진하지 못한 교사들의 체면 유지용이 돼서는 안 됩니다. 수석교사는 신임교사를 지도하고 교육과정이나 교수학습방법 등을 개발하는 등 학교에서 수업을 지원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김희규=동감이에요. 수석교사는 우수한 교사를 보상하는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전문성을 모든 교사들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나눔의 리더십을 동시에 지녀야 합니다. -수석교사의 위상에 대한 생각은. 최수룡=적어도 교감선생님과 같은 수준에서 장학관련 업무를 맡도록 법제화돼야 합니다. 그런데 현 상황은 교수직과 관리직이 2원화 돼 있지 않아 부장 위 서열로 보며 옥상옥의 의미로 받아들여서 활동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 교장의 권위를 침해한다는 시각도 있고요. 그런 점에서 학교장의 인식전환이 중요합니다. 대립관계가 아니라 수업전문가인 수석교사와 상부상조함으로써 오히려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교사 다면평가에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원춘=학교에 따라 교감 위치에서 장학 파트를 지원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어떤 학교는 부장 위치에서 업무를 맡는 등 차이가 심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감보다는 위고 학교장 보다는 아래가 수석교사가 자리할 위상인 것 같습니다. 교감은 교장이 되려는 꿈이 있고, 수석교사는 교육행정이 아닌 교수직의 최고 위상이므로 교장과 교감 사이로 자리 매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면서도 수석교사는 교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근평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근평을 잘 받으려고 하면 교장의 지시에 절대 반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오성삼=독일의 직업교육과 연관 지어 생각하면, 박사에 준한 사회적 대우를 받는 ‘마이스터’와 같은 개념의 위상정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비록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하지는 못했지만, 교육현장에서 오랫동안 학생을 지도하며 해당 교과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존중받고, 박사학위에 상응한 처우와 예우를 받는 위상을 세워야 합니다. 미국에는 교육대학원에 교과전문박사(Specialist Degree)가 존재하는데 우리도 이 같은 학위제도를 마련해 수석교사들이 사회적, 제도적 공인을 받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희규=그렇지만 지나치게 위상 정립에 비중을 둘 경우, 관리직과의 역할 갈등으로 수석교사제 조기 정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관리직과의 명확한 관계 설정보다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쌓으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서서히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정부와 교육청, 학교의 지원 방향은. 김희규=지금처럼 시도교육청에 각종 사항을 위임하면 지역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수석교사에 대한 성격을 왜곡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범운영 단계에서는 정부가 기본적인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선발된 수석교사에게 가능성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원춘=수석교사의 주당수업시수를 법제화(기준 6시간, 초과 2시간 가능)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열 몇 시간을 하면서 할 일도 아니고, 더욱이 내 수업 줄인다고 동료교사에게 떠넘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예산과 정원 확충이 전제돼야 합니다. 수석교사 활동실을 마련해 언제든 교사들과 상담하고 교과별 협의회를 열수도 있어야 합니다. 또 수석교사 전문연수코스를 개발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게 해야 합니다. 심외수=수업시간을 12시간 이내로 줄이고, 장학 이외의 업무와 부서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기합니다. 법적, 제도적 보완을 통해 예산과 정원이 확충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성삼=역시나 가장 중요한 지원은 고유의 역할을 하도록 수업과 타 업무를 줄여주는 일일 겁니다. 그 다음이 교재연구에 필요한 서적이나 자료구입 및 수집을 위한 활동비 명목의 수당일 테고요. 최수룡=전 무엇보다 교장 선생님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수석교사는 수업전문가라는 인식하에 장학관련 업무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도록 과감히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현재 학교조직을 교무업무 조직에서 교과업무 조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무업무 부장체제에서 교과부장 업무체제로 말이죠. 그래야 학교가 교수학습 개선을 위한 조직으로 교수․학습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석교사의 대외적 활동 방향은? 오성삼=대외활동은 향후 수석교사들의 위상과 전문성 제고에도 긍정적이어서 활성화할 만합니다. 연수원에서 직무연수 강의를 할 수도 있고 교육대학원이나 교사대에서 현장 관련 교과 강의를 맡는 것도 좋습니다. 2009학년도 1학기부터는 이들 교원양성기관에 현장 관련 교과목들이 개설되는데 겸임교수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듯합니다. 최수룡=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에서 수석교사를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는데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밖에도 대외활동 영역을 꽤 많은데, 문제는 수석교사가 학교에 따라 담임도 맡고 수업도 16시간에서 20시간까지 하고 있어 교내 연수, 장학활동만도 부담스런 상황일 것입니다. -성공적 정착을 위한 과제는. 최수룡=수석교사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가장 시급합니다. 교육경쟁력을 높이려면 훌륭한 관리자도 필요하지만 유능한 수업 전문가가 교실을 지켜야 한다는 시각 말입니다. 이후 수석교사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수석교사의 지위와 직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겁니다. 나아가 걸맞은 예우와 수당,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빠른 시일 안에 정착되리라 봅니다. 이원춘=김희규 교수님이나 최수룡 수석교사님의 말씀처럼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범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석교사의 업무와 위상을 공고히 해서 지침으로 내려 보내든가, 법제화를 통해 자격을 명시해야 합니다. 김희규=선발된 수석교사와 일반 교사와의 차별성이 부각돼야 합니다. 수석교사만의 고유 업무와 역할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수석교사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교장, 교감, 연구부장, 장학사 등의 독선적인 편견보다는 전문직으로서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 학교를 학습하는 체제로 구축하는데 동참하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심외수=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수석교사 밑에 선임교사를 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교수직 자격세분화의 취지에도 부합하고요. 여러 분이 말씀하셨듯이 법적, 제도적 기준 마련과 행․재정적 지원책이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수석교사의 권한에 법적 근거가 없어 교육청 차원에서 임의로 일부 권한을 부여할 수도 없고, 인센티브 제공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월 15만원을 주고, 수업 몇 시간 줄여주는 것으로는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수석교사를 두면서 별도의 인력을 지원하지 않아 타 교사들에게 수업을 전가하다보니 수석교사제의 성공요건이 화합적 분위기 조성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정리=조성철 chosc@kfta.or.kr ①최수룡 대전버드내초 수석교사 ②이원춘 경기 성남서고 수석교사 ③오성삼 건국대 교육대학원장 ④심외수 울산교육청 장학관 ⑤김희규 신라대 교수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원능력개발 평가도 중요하지만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학급 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 감축, 수업시수 법제화, 교원증원 등 교육여건 개선이 핵심적인 내용임에도 이의 추진계획이 반영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 한국교총은 교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대한 논평을 통해 “‘교육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을 이끌겠다는 비전과 목표에는 공감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및 인수위의 정책방향을 그대로 이어받은 수준에 그쳐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으로는 다소 미흡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쟁점이 되고 있는 영어전용교사제 도입 등 별도의 영어전용 자격증 신설은 현행 교사자격증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으므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되 명칭도 ‘영어전용강사’ 또는 ‘영어전용 기간제 교사’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습연구년제’와 관련해서도 “당초 대통령이 공약한 일정 근무연수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교원평가와 연계하는 것은 인사와 교원평가를 연계하지 않겠다는 약속과도 배치되고 평가의 왜곡성 등 많은 문제점이 있으므로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또 “역량 있고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 교장임용 방안 마련은 동의하지만 이것이 참여정부가 추진한 ‘무자격교장공모제’의 형태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며 “인력풀 확대와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을 겸비한 유능한 교장이 임용될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특히 온 국민을 슬픔과 불안으로 몰아넣은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학교․학생 안전망’ 구축 방안 등이 누락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교총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교육전문가, 학부모 등의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로운 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시내서 그리 멀지 않은 학교인데도 젊은 교사시절 운동장에 한번 들어와 번 기억밖엔 없다. 학교 앞엔 교통량이 너무 많은 4차선 도로가 있어서 아이들의 교통안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학교이다. 학교 앞에 육교도 설치되어 있지만 충북선 철길 건널목을 건너서 통학을 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걱정이 많은 학교이다. 교문을 들어서면 오른쪽부터 소나무와 커다란 조경석이 서있고 지난해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조성한 동문의 동산도 있다. 학교 숲 가꾸기 시범학교 3년차로 생명의 숲, 산림청, 유한킴벌리의 공동 지원을 받아 본관 뒤편에 연못이 조성되어 여름철에는 인공 폭포가 흐르고 멋진 소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어 주변의 나무들이 성장하여 숲을 이루게 되면 정말로 아름다운 숲으로 둘러싸인 학교로 변모 할 수 있는 학교이다. 숲 가꾸기를 하기 전에는 메밀을 심어 메밀꽃 축제도 하였고 지난해부터는 푸른 숲 축제행사를 치러 자연과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 주었다고 한다. 본관 앞에도 향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아담하고 아름다운 학교이다. 현관에는 “꿈이 자라는 사랑의 학교”라는 글귀가 정감이 가고 건물내부로 들어오면 현관서부터 교무실, 도서실, 다목적실, 과학실, 보건실, 유치원, 급식소 등 아기자기하게 다듬어진 학교라서 인지 아이들도 심성이 밝고 예절바르며 다투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이 없는 품성이 바른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이다. 우리학교는 3학급 복식수업을 하는 벽지학교인 매현 분교장이 있다. 본교였던 학교가 학생수가 줄어들어서 199년 3월 1일자로 매현 분교로 격하되어 현재는 2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학교에는 아름다운 소나무와 향나무 등이 많이 있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도시 아이들이 산촌학교 유학이라도 와서 분교장으로 계속유지하면 아주 좋은 학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 교정에 제일먼저 산수유가 봄을 몰고 왔네요. 까만 밤하늘에 현란한 폭죽이 터지듯 노란 꽃잎이 봄하늘을 향해 양팔을 활짝 벌리고 있는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노란 산수유 꽃에 코를 대보니 알싸한 산수유 향이 아련한 서정을 자극합니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 꽃을 바라보며 다가올 화려한 봄을 상상해 봅니다. 마침 황금빛 꽃물결 위로 눈부신 아침햇살이 쏟아지네요. 아, 오늘 하루도 행복할 듯합니다. 파란 에머랄드빛 하늘과 노란 산수유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3월 중순입니다.
- 학부모와 함께하는 서림초 ‘School Open Day'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3월 19일(수) 14시부터 서림학관에서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 350여명이 같이한 가운데 ‘만남․소통․공유’라는 주제로 학부모 총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학교교육의 한 축인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의 자리를 마련하여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학교,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제고하는 학교, 이를 통하여 더 나은 교육력을 담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날 워크숍은 준비되어 진행되었다. 학교장의 인사말과 전반적인 학교 현황에 대한 안내 및 교직원 소개가 있었고 이병로교감의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안내에 이어 보건교사와 영양교사가 나서 학부모 연수를 진행하였다. 학관에서 전체적인 시간을 마친 후 각 담임선생님들과 심도 있는 교육 상담의 시간도 이어져 학부모들의 내 자녀 학교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림초 조교장은 “교사들의 수업의 질 제고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학교 및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만남과 소통 그리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워크숍을 준비했다 ” 며 바쁜 일정에도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리에 함께 해 준 학부모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나온 ‘영어 몰입교육’ 방안은 학교 안팎에 큰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특히 ‘영어전용교사(TEE, Teaching English in English)’ 도입은 교사양성체제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태다.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이원희 교총 회장 주재로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학장이 ‘영어교사 양성체제 개선방안’ 좌담회를 가졌다. ▲이원희=정부는 ‘영어공교육 강화’를 내세워 2013년까지 TESOL 이수자, 영어권 국가 석사학위 취득자, 전직 외교관 등 영어수업 가능자 중 심층구술면접을 통해 2만3000여명의 ‘영어전용교사’를 채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행 교사자격증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교사에게는 학생을 관리하는 담임의 역할이 있고 다른 행정업무도 수행해야 합니다. 교총은 먼저 3만3000명에 이르는 영어교사들의 연수, 재교육에 힘을 쏟고 영어전용교사들은 명칭도 전용실기강사 등으로 구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영어전용교사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송광용=아직 정부 정책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너무 근시안적이고 정치적 발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어교육 강화 자체는 찬성할 일이지만 초등학교는 기본적으로 인간교육이 우선돼야 하는 곳입니다. 초등교사 양성은 4년으로도 부족한데 단순히 영어만 잘한다고 교사로 임용하는 것은 교육을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초등 영어교육은 ‘인간교육’이라는 초등교육의 기본틀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게다가 영어전용교사는 계약직, 비정규직으로 고용되는 교사인데 이렇게 되면 학교 현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갈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어전용교사가 급하다고 해서 당장 이런 방식으로 임용한다면 결국 정규교육을 받은 교·사대 졸업생의 임용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조영달=학생들에게 깊이 관여해 전인적인 인간으로 길러내는 것이 교사의 역할입니다. 교사가 아닌 사람들이 교사의 타이틀만 다는 것은 교육의 목표에 어긋납니다. 인수위 안대로 실행된다면 당장 많은 수의 영어교사가 필요할 텐데 이제는 어떻게 빠른 방법으로 ‘자격을 가진 사람’을 모을 것인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범대학의 경우 이미 배출해 놓은 많은 영어교사가 있습니다. 우선 교사 자격이 있는 이 인력들로 충원하되, 그래도 모자랄 경우 대안으로 영어능력 우수자들을 사범대 3,4학년에 편입하게 해 정규양성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무작정 편입인원을 늘려서는 안되고 필요한 교수인력 등을 정부가 확보한 후에 시행해야겠지요. ▲이=인수위 안대로라면 초등의 경우 2010년부터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이 주당 3시간으로 확대되고 중등도 2012년부터 모든 영어수업을 회화 중심으로 실시한다고 합니다. 영어교사의 회화능력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대의 영어교사 양성체제는 어떻게 변화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송=우리 대학에서는 교양으로 6학점의 영어과목을 듣고, 모든 학생들이 영어교육론 4학점을 들으며 영어 심화과정을 선택하면 추가로 20학점을 더 듣게 됩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영어교사 양성방안으로는 영어심화과정 이수 학생수를 늘이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에서는 소규모 인원으로 강의를 편성하고 원어민교수를 더 충원해 회화 및 영어수업능력을 강화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한된 교육과정 내에서 영어수업시수만 당장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개별적으로 영어능력 신장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영어졸업능력인증제’나 ‘영어수업능력인증제’ 등을 도입해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러야 졸업을 인정하거나 인증시험을 통과하면 임용 가산점을 주는 등의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조=사범대는 일차적으로 영어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합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각각의 교육과정을 지도할 수 있는 교수여건이 열악합니다. 교수 확충 등 여건 개선이 전제된다면 ‘교사양성 영어표준인증제’를 도입해 모든 교사가 일정 능력의 영어능력을 갖도록 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사범대학, 특히 영어교육과 학생들에게는 정부에서 해외 영어실습 기회도 제공해줘야 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 대학에서 외국어 교사연수를 실시한 결과, 언어학습에는 집중교육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언어학습에서는 집중학점제 도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송=교육부는 원어민교수 1명당 월 200만원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숙소, 사회보장 등 1인당 1700만원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대학이 원어민교수를 늘리려면 부담도 크고 한계가 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대로 집중연수는 꼭 필요하지만 임용고사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도 따릅니다. 따라서 임용고사에 합격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집중연수를 시킨다면 수습기간의 성격을 갖추면서 영어능력을 신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전국 3만3000명의 영어교사 중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교사는 58%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화연수 비율은 6.4%에 불과합니다. 해외연수를 비롯해 실용영어 중심 심화연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교사연수는 절반 정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하고 그것도 방학 중에 실시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교총에서 집중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안식년을 도입하자는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조=현직 교사들이 집중적으로 연수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합니다. 연수 기간도 확보돼야 하고 프로그램 운영은 사범대나 각 시·도 교육연수원 등 노하우가 있는 기관이 맡아야겠지요. 실질적으로는 원어민 연수를 해야 합니다. 충분한 자격을 갖춘 원어민을 고용하려면 상당히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200만원으로는 부족합니다. ▲송=그렇기 때문에 일부 원어민 교수들이 별도로 과외나 학원교재 개발에 더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교육대학 학생들은 대단히 우수한 인력입니다. 장기적으로 원어민 강사를 줄여나가면서 원어민에게 투여하는 비용을 이런 학생들에게 투입한다면 훨씬 유능한 교사인력이 양성될 것입니다. ▲이=말레이시아는 2003년부터 1주일에 약 20시간, 정규교육과정 절반이상을 영어로 소화하고 있으며 영어교사는 영어심층연수 1년 과정을 반드시 통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교육예산은 국방예산 다음으로 많은 연 8조원인데 이중 절반인 4조2000억원을 영어교육에 투입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학, 과학 등 교과내용을 학생들이 잘 이해하지 못해 사설학원에 의존하고 있고 결국 빈부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소위 ‘영어몰입교육’ 국가들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송=현재 우리 교육환경 하에서 전반적인 몰입교육은 불가능하고 특히 초등단계에서는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몰입교육’을 앞세워 단기간에 뭔가를 보여주려는 발상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말레이시아는 교사 연수지도자에 대한 연수가 별도로 있습니다. 교사연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우리도 양성기관 교수들이나 연수 담당자들에 대한 능력개발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가 이런 측면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조=필리핀, 말레이시아는 대학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모르면 대학교육이 불가능하지요. 언어란 수천년의 문화와 역사가 녹아 있는 것입니다. 몰입교육 논란은 문화와 언어에 대한 짧은 이해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이제는 교·사대 학생들에 대한 영어 훈련, 집중 언어교육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자율형 사립고 100개·기숙형공립고 150개·마이스터고 50개 등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맞도록 고교를 다양화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부에 따른 교육격차’와 ‘300개 외 고교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벌써부터 거세다. 19일 교총 소회의실에서 열린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정책협의회에서는 이런 논란에 대한 의견과 대안이 논의됐다. 협의회는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교총수석부회장의 사회로 강성화 경기 고양외고 교장・전국외고교장장학협회장, 권대봉 고려대 교수, 권순환 서울 현대고 교사, 김용호 대한사립중고교장회 정책연구부장, 송요원 서울 용산고 교사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뒷줄 왼쪽부터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교총수석부회장, 송요원 서울 용산고 교사, 앞줄 왼쪽부터 김용호 대한사립중고교장회 정책연구부장, 권대봉 고려대 교수, 강성화 경기 고양외고 교장・전국외고교장장학협회장, 권순환 서울 현대고 교사. 강성화 외고 등 기존 특목고와 고교다양화 입장 합리적 조율을 김용호 법인 전입금 부담비율 완화 않으면 자율형고는 ‘불가능’ 권대봉 초·중 다양화 함께 추진돼야 고교 단계 과열 현상 예방 송요원 일반계고 슬럼화 우려, 학생생활지도 대안 등 개발해야 권순환 선정조건 ‘재정’보다 ‘사교육 감소 프로그램’운영 우선을 박용조 300개교 넘어 ‘고교 다양화 2159 프로젝트’ 함께 검토를 - 자율형 사립고 100개교 육성 정책은 취지와 달리 입시경쟁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대를 가져올 개연성이 크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과 대안을 말씀해 주세요. 강성화=자율형 사립고는 학생들에게 학교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실력 있는 교사들과 책임 있는 교육을 통해 학교를 신뢰 하게해 사교육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 선발방법에 따라 중학교 이하 학교에서의 사교육비가 영향을 받을 수는 있으니 선지원후추첨제 전형방법과 지역제한을 통해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사교육 증가를 막아야 할 것입니다. 김용호=그렇습니다. 건학이념 구현에 필요한 ‘좋은’ 학생을 선발해 교육시키겠다는 의지는 최대한 존중하고 장려해 나가야 합니다. 다만 일정 기간은 지필고사 선발을 금지하고, 다양한 특별전형 방안을 강구해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는 것을 완화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권순환=자율형 사립고 선정 시 학생의 유지·관리 프로그램 강화로 사교육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조건에 포함시켜야할 것입니다. 특히 재정 자립도보다 사교육을 감소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교원 확보율, 인적자원 관리(교원 학력, 연수) 현황, 시설 및 설비 확보율, 교육 기자재 및 자료 확보율, 재단과 교원의 의지와 능력(개별 교원의 자율고 찬성 서명 서류),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 특색 있는 학교 운영 방안 등을 기준으로 선정해야 할 것입니다. 권대봉=자율형 사립고 정책은 다양화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나, 초·중학교 다양화도 함께 추진돼야 고교 단계에서의 과열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초·중학교 과정에서 조기유학과 탈(脫)학교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고교뿐만 아니라 초·중학교에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방증입니다. 송요원=학교를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설립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원래 모든 사립학교는 학교설립 목적에 따라 국가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공약으로 내세운 100개교뿐 아니라 모든 사립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해 창의적 학교운영을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학부모 의식과 사회인식이 변화하지 않는 한 사교육비 지출은 줄지 않을 것입니다. 특정한 학교를 만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박용조=자율형 사립고는 교육과정이나 교육활동이 차별화되고 특성화되어 그야말로 ‘자율’적이고 ‘창의’적 모습을 띠게 될 때, 사교육비 증가 우려도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입시 중심의 ‘자율’과 ‘창의’가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 또는 교육적 의미에서의 ‘자율’과 ‘창의’가 각 자율형 사립고에 일반화되도록 정책실행 초기부터 확고히 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입니다. -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핵심은 자율형 사립고 정책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자사고가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강성화=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핵심이 자율형 사립고 정책이라는 점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자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경제 곤란자나 사화기여자 전형 등 특별전형이나 이미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빈곤층에 대한 장학금의 획기적 확충이 이런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권순환=맞습니다. 소외계층(생활보호대상자, 지체부자유자, 국가유공자) 자녀들끼리 경쟁을 통한 일정수의 입학 정원(15~30%) 유지로 귀족학교란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선정 시 대도시 편중을 막고 전국 시구 단위당 1~2개 학교로 고르게 인가해야 할 것입니다. 김용호=대통령 공약대로 교육취약계층 30%에 대한 국고보조의 장학금 혜택을 두는 한편, 정원의 일정부분을 취약계층에 배정하는 방안을 장려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송요원=자율형 사립고는 재단 전입금을 기존 자립형 사립고보다 낮출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학교 재정은 결국 등록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율형 사립고가 귀족학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는 여기에 있습니다. 자사고 설립을 인정한다면, 국가는 비슷한 여건을 일반계 고교에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율형 사립고 이외의 학교는 슬럼화 될 것입니다. 권대봉=관건은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는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자율형 사립고 100개는 가난해서 못 다니는 일이 없도록 장학제도를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기숙학교의 특성은 사교육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기숙형 공립고 150개는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고교특색 살리기 플랜’이 마련되어 있지만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에 해당하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 위화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는데요. 권순환=300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은 1859개 고교를 ‘학교안의 학교(the school in a school)’로 전환할 것을 제안합니다. ‘학교 안의 학교’란, 일반계 고교 안에 ‘외국어 특성화 학급’ ‘과학 특성화 학급’ ‘체육 특성화 학급’ 등을 만들어 해당학급을 교육과정 운영, 학생 선발, 대입 등에서 특목고 수준으로 제도화시키는 것입니다. 권대봉=85%의 학교에 대해 핀란드나 캐나다처럼 학교를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단위학교 자율경영권을 보장한다면 고교단계의 치열한 입시경쟁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용호=자율형 사립고에 들어가지 못한 나머지 550개 사립교도 언제든 자율형 사립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기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학생 수 부족이나 재정난이 극심한 사립의 경우,정당한 보상을 받고 명예롭게 학교 운영을 포기할 수 있는 '자발적 해산 유도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강성화=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참여 여부는 각 학교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정책은 어느 학교에나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위화감 조성 등의 문제로 정책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의식을 바꾸고 생각을 전환해야 합니다. 송요원=정부는 사학규제를 최소화함으로써, 모든 사학들이 학교를 창의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학부모나 학생들이 자신의 종교나 취향에 따라 사립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도 이제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시행에서 예상되는 추가적 문제점과 해결 방안이 있다면. 권대봉=학교선정과 선정된 학교의 운영평가 두 가지 차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에 속할 학교를 선정하는 데 있어 선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지역적으로 편중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운영평가의 입장에서 보면,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본래 취지를 얼마나 반영하느냐 즉,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교육권, 단위학교 자율경영권을 얼마나 존중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지, 나아가 학교운영을 학습자들의 교육요구에 맞게 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강성화=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와 기존 수월성교육을 담당했던 특목고 간 관계와 입장이 합리적으로 정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외고는 그동안 글로벌리더를 육성을 목표로 외국어 영재육성과 수월성 교육을 담당해왔음에도 부정적으로 왜곡 평가되었습니다. 다양화 차원에서 자율형 사립학교 설립을 추진한다면, 수월성 교육과 외국어교육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외고 육성정책이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김용호=기존 ‘자사고 정책’에 규정된 학교법인의 전입금 부담 비율이 다소 완화된다 하더라도, 이를 진입을 위한 조건으로 부과할 경우 100개 자율형 학교의 지정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전입금 부담 의무를 단기적으론 제거시켜 보다 많은 학교들이 자율형으로 진입하거나, 진입 준비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주고, 점차 재정적 의무 요인을 부과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송요원=학생들의 생활지도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특목고, 자사고로 빠져나가면 대다수 학교의 학생들은 공부의욕을 잃어, 부적응학생이나 부등교 학생이 점점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도 1류 고교가 아닌 나머지 학교 학생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대안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권순환=교육개혁은 국민의 표를 의식하기보다 현장 교사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시켜 미래지향적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이전 정부와 똑같은 잘못을 저질러 국민과 교원이 고통 받는 사례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박용조=여러 패널의 의견을 종합하면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가 고교 다양화 2159프로젝트로 진행될 때, 또 고교뿐 아닌 초중학교 다양화도 함께 추진될 때, ‘고교다양화 프로젝트’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주신 의견이 정부의 액션 플랜에 영향으로 줄 수 있도록 교총을 통해 노력할 것입니다. 긴 시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교원능력개발평가가 확대 실시되고, 평가결과는 연수 및 학습연구년제와 연계된다. 교과부는 동료교원․학생․학부모가 교원의 수업 및 학생지도, 학교경영 활동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 6월까지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키로 했다. 평가결과에 따라 개인별로 미흡한 영역에 대해 교수․학습방법 및 상담지도기법 등의 집중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교과부는 20일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 주요 국정과제 실행계획을 보고했다. ‘교육 살리기, 과학기술강국 건설’로 선진일류국가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한 교과부는 교육 살리기를 위해 ▲자율화․다양화된 교육체제 구축 ▲학교교육 만족도 제고 ▲교육복지 기반 확충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교육만족도는 두 배로 높이고, 사교육비는 절반으로 줄여 국민이 만족하는 교육․가난의 대물림을 차단하는 교육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다. ◇자율화․다양화된 교육체제 구축=중앙정부는 국가수준 교육과정 설정, 교육격차 해소 등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하고 여타 핵심기능을 시도교육청에 이양한다. 시도교육감협의회 역할을 강화하고, 중앙과 지역의 정책협의를 정례화 한다. 초․중등학교 계약제 교원 운영지침, 단위학교 재량휴업 활성화지침 등 불필요한 규제는 5월까지 폐지키로 했다. 교과부는 4월부터 교육부문 규제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현행 초․중등교육법령 체제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한다. 연말까지 교장 임용체제의 다양화․유연화 방안을 마련하고, 시도교육감의 교원인사권을 단위학교장에게 일정부분 위임하여 학교의 교육과정 특성화.자율화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특정분야의 교원 채용 등 학교단위의 다양한 인사제도 개선방안도 연말까지 마련된다.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등 대통령 공약사항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학교교육 만족도 제고=영어로 수업하는 교원 확충을 위한 관련 법령이 개정되고, 체계적인 연수모델 개발․시행으로 현직 영어교사의 심화연수를 강화한다. 7월까지는 초등 3~6학년 영어수업시간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개정안 시안이 나온다. EBS 영어전용방송의 공공채널화가 추진되는 등 영어 친화적 교육환경이 구축된다. 교원 사기진작을 위한 ‘학습연구년제’가 추진됨에 따라 교사가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 민간단체 등에서 전문성을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근무실적 및 교원평가 우수 교원 등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주어진다. 교과별 이수 시간의 ‘최소~최대 시수제 도입’ 등 자율권 확대를 위한 기초연구가 진행되고, ‘국가교육과정 심의기구’도 설치된다. 질 높은 교과서 개발을 위해 민간․교원의 참여도 확대된다. 학교 스포츠클럽 확대, 학교별 방과후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복지 기반 확충=학습부진 학생판별을 위한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실시되고, 학교는 학습부진 학생을 책임지도 해야 한다. 소득수준에 따른 맞춤형 장학금 지원이 확대되고, ‘국가장학재단(가칭)’을 통해 학자금 대출 등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습비 지원과 학습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평생학습계좌제’도 도입된다. 인적․물적 평생학습 인프라가 우수한 대학을 지역 평생학습의 거점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사업에 착수하는 등 고등교육기관의 평생교육 기능이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