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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11일 인천 서구 A초등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원청으로부터 뜻밖의 공문 하나를 접수했다. 학교 내 에탄올, 연료용 알코올 물질안전보건자료를 게시하지 않았으며, 학교에서 학교회계직 직원의 일반건강진단을 누락한 위법사실이 드러나 과태료 45만원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관련법인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주는 제공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를 취급하는 작업장 내에 취급 근로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게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사업주는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유지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장관이 지정하는 기관 또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건강검진 기관에서 근로자에 대한 건강진단을 하도록 하고 있다. 공문을 발송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 허안나 근로감독관은 “공공기관이라고 하지만 고용이 이뤄지는 사업장으로 보는 것이 우리 기관의 견해”라며 “법적용에 학교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측 입장은 다르다. A초의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에탄올, 연료용 알코올 물질의 경우 잠금장치를 부착하는 등 지방고용노동청의 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데다 상부관청인 교육청의 약품관리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의 경우 일반건강진단보다 더 검사항목이 많은 강력한 채용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는 것이 학교의 설명이다. 또 행정처분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전홍보, 계도절차, 점검고지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비해 이번 과태료 부과는 이런 통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지방고용노동청의 과태료 부과가 인천뿐만 아니라 울산, 강원 등 다른 시․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 지난해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학교를 상대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이 미진하다는 점이 지적된 사실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고용노동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동수 강원교총 회장(춘천 만천초 교장)은 “고용노동부가 학교 내 비정규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산업재해 예방과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고용노동부의 노력을 인정한다”면서도 “학교가 교육의 장이고 비영리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사업주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법 규정을 불시점검방식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25일 ‘학교 종사 근로자 산업예방 감독 방법 개선 요청’을 당국인 고용노동부는 물론 교육부에 보냈다. 이에 앞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24일 나승일 교육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부처 간 원활한 협조를 통해 일선 학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은 “현재 A초 산업보건안전법 위반관련 과태료 부과에 대해 학교에서 과태료 부과 부당을 요지로 한 의견서를 보내와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아직 과태료 부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19일 ‘2013 바른말누리단’에 선정된 50개 학교를 발표했다. 지도교사 1명과 학생 20명 이상이 한 팀으로 구성되는 바른말누리단은 인성교육 실천 확산을 목표로 △홍보 표어·포스터 만들기 △UCC 제작 △언어순화 아이디어 모음집 제작 △사이버 커뮤니티 제작 등 학생 중심의 다양한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한다. 한국교총은 팀 규모별로 70~1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연말 우수 활동팀에게 교육부장관상, 교총회장상, 충북교육감상 등 시상을 할 계획이다. [바른말누리단 선정 학교 명단] ※ ( )안은 담당교사 ■서울 △서울대현초(최신형 교사) △서울탑동초(조윤주 교사) △광남중(정미경 교사) △경복여고(김연경 교사) △대진고(신유식 교사) ■부산 △신덕중(김봉수 교사) △양운고(이기용 교사) ■대구 △대구구지초(배정희 교사) △대구남동초(이경애 교사) △대구천내초(장영숙 교사) △학산중(이은숙 교사) ■인천 △인천부내초(황재인 교사) △검단중(송홍섭 교사) △마전중(김진효 교사) ■광주 △송정중앙초(이영란 교사) △광주숭일고(배승찬 교사) ■대전 △대전송림초(강현미 교사) △대전문화여중(안상학 교사) ■울산 △삼정초(정서영 교사) △울산중앙여고(복권영 교사) ■세종 △조치원여고(이진송 교사) ■경기 △불곡초(홍지연 교사) △삼광중(김은주 교사) △와부중(권혜련 교사) △별내중(이경복 교사) △모현중(최정화 교사) △세경고(정희진 교사) △계남고(정경조 교사) △송탄고(황미라 교사) ■강원 △삼척여중(정기선 교사) △성수여고(김신성 교사) ■충북 △엄정초(장미희 교사) △경덕중(연영숙 교사) △각리중(유애주 교사) ■충남 △대천초(이권옥 교사) △강경고(김원곤 교사) △천안월봉고(노혜원 교사) ■전북 △전주평화중(강희자 교사) △전주근영여고(임진모 교사) ■전남 △영산성지고(최수경 교사) △광양실업고(한영철 교사) △부영여고(박혜경 교사) △순천복성고(진병춘 교사) ■경북 △구미신평초(김소영 교사) △안동동부초(김양모 교사) △포항제철지곡초(금지희 교사) ■경남 △성산초(박현숙 교사) △가야중(윤혜정 교사) △대방중(최소영 교사) ■제주 △서귀포초(변경민 교사)
교육부 “대학 수시‧ 사정관전형 반영이 바람직” 역사교과서와 6.25 북침 논란 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안양옥 교총 회장의 한국사 수능 필수 채택 발언이후 한국사 교육 강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안 회장은 지난 20일 제35대 회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채택, 교사 양성과 임용‧자격 연수에서 한국사 필수 채택을 주장한 바 있다. 한국사는 2005년 수능 선택과목이 된 후 선택률이 27.7%에서 지난해 6.9%까지 떨어졌다. ‘2009 개정교육과정’으로 집중이수제가 도입되면서 서울시내 고교 가운데 178개교(81.7%)는 두 학기에, 40개교(18.3%)는 아예 한 학기에 한국사를 몰아서 배우기도 했다. 10곳 중 1곳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2년 이상 한국사를 접할 기회가 없는 셈이다. 안 회장의 발언이 현장교원들의 지지를 받기에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 6.25 전쟁에 대한 교원인식을 조사한 한국교총의 설문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277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6.25 전쟁의 원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거나 ‘대체로 알고 있다’는 응답이 15.16%에 그쳤다. 또 교사 10명 중 7명은 6.25 전쟁에 대한 교육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윤정일 민족사관고 교장은 “안 회장이 수능 필수과목 채택을 제안한 것은 진짜 잘한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윤 교장은 “민사고는 국가의식, 민족의식, 단결의식 전부 한국사에서 나온다는 인식 아래 현재도 한국사를 필수로 가르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사를 모르고 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만큼 한국사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두형 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서울 양정고 교사)은 “민족사학, 국·공립대, 교·사대, 사관학교의 대입 전형이나 공무원 임용 등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제안하는 한편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 향토사 수업, 문화유산 답사 등 어릴 때부터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교사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6.25나 민주화 운동 등 현대사와 관련된 객관적 동영상도 많다”면서 “정부에서 이념적 논란이 없는 동영상 자료를 많이 제공해 교사들이 부담 없이 수업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 향토사 수업, 문화유산 답사 등 어릴 때부터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교사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6.25나 민주화 운동 등 현대사와 관련된 객관적 동영상도 많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념적 논란이 없는 동영상 자료를 많이 제공해 교사들이 부담 없이 수업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배우 송일국, 대학생 동아리 학생 등과 함께 지난달 5일부터 ‘한국사 지킴이 100만 대군 프로젝트’를 시작해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선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33개국 한인회에서 서명지를 보내오거나 홈페이지(www.millionarmy.co.kr)의 온라인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서명인원은 4만3000명을 넘어섰다. 정치권도 한국사 교육 강화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을 대표발의자로 한 여야 의원 13명이 지난달 13일 2017년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다. 그러나 수능이 과목 선택형 체제로 돼 있어 필수과목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필수보다 역사교육 강화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도 “대학별 수시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 등에 반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도 “아직 대교협 등 대학 관계자들과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진보·좌파 교육감들의 혁신학교 확대 전략에는 혁신학교를 떠받치고 지지하는 모든 세력들이 결집‧조직화 되고 있다. 학교가 특정 정치색을 가지고 선거에 개입하게 될 경우 그 파괴력은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클 것이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형 혁신학교 실태와 과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명희 공주대 교수의 우려가 이미 현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의원 35%가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 정치홍보의 장으로 삼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경기도 일부 시장들도 학교 정치장화에 합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 시작은 김윤식 시흥 시장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011년 2월 23일 ‘혁신교육지구’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시흥시는 23개교를 혁신교육지구 대상학교로 지정하고 48억의 예산을 5년간 혁신교육에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도교육청이 투입하는 12억의 4배에 달하는 예산으로 사업 부담비율은 8:2였다. 시흥시는 예산 확보를 위해 원어민 지원사업비 4억 원과 교육복지투자사업비 2억 원을 혁신교육지구 사업비로 돌렸다. 다른 시범학교에 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혁신학교 확산에 도교육청 예산이 부족하자 민주당 소속 김 시장이 교육감의 공약사업을 위해 지자체 예산을 끌어 쓸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다. 8:2의 압도적인 예산부담은 결국 민주당 도의원들까지 문제제기를 하게끔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5일 경기도의회에서 안승남 도의원(민주당)이 예산분담을 일반적인 교육사업 수준인 5:5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상황이 이쯤 되자 김 교육감은 “혁신지구교육사업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현재 혁신교육지구는 시흥시를 포함 안양, 광명, 오산, 의정부, 구리 등 6개 시(市)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 예산으로 이뤄지는 혁신학교는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본지 조사 결과 확인됐다. 현재 혁신교육지구는 시흥시를 포함 안양, 광명, 오산, 의정부, 구리 등 6개 시(市)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3월 5일 부천시는 10개 학교를 ‘부천형 미래학교’로 선정하고 학교당 6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한 것. 시교육청소년과는 이를 ‘지역 실정에 맞는 혁신학교 운영’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름만 혁신학교에서 미래학교로 바뀐 것에 불과했다. 예산까지 교육청 분담 없이 지자체만의 사업으로 혁신학교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김만수 부천시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안양시장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희망창조학교’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역시 이름은 다르지만, 세부추진 계획에는 ‘혁신교육 실현을 위한 역량이 준비된 학교’로 명시돼 있다. 학교당 75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지원된다. 총 지원 금액은 11개교에 10억 원. 최대욱 안양시장 또한 민주당 소속이다. 채인석 화성시장도 작년 6월 29일 경기도교육청과 ‘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하고 23개 시범학교를 지정했다. 채 시장은 직접적 색깔을 많이 지웠지만,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속내를 밝혔다. ‘혁신학교의 단점을 보완해 업그레이드한 것이 창의지성 교육도시’라는 것이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채 시장이 작년 창의지성교육에 투입한 예산은 119억 원이다. 민주당 곽상욱 시장이 집무하는 오산시는 ‘물향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물향기학교 운영은 오산시가 중심이 된 오산 ‘혁신교육’ 협의회에서 하고 있다. 물향기학교는 1억5000만 원까지 예산을 지원받는다. 곽 시장은 앞으로 30개 학교를 선정해 혁신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안양옥 회장은 “교육감선거제에서 모든 문제가 파생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면서 “직선제는 반드시 개선‧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혁신학교는 하반기 지정 예정을 포함 227개교로 10% 내외다. 그러나 혁신학교 클러스터 중심교 110개를 비롯해 591개 초중고 등 691개교가 혁신학교 클러스터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자체 지원 혁신지구 등 250개교까지 합하면 도내 초중고교 2200개의 절반에 이른다. 이 교수가 경고한 ‘모든 학생들이 혁신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은 바로 코앞까지 와 있다.
문용린 서울특별시교육감이 공립 대안학교를 동,서,남,북에 최소한 하나씩은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한다. 현재는 공립대안학교가 서울에 딱 한 곳(한산미래학교)만 있는데 최소한 네 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인가 대안학교가 난립했고, 인가된 대안학교도 영세하거나 교육과정이 대안교육에 적절하지 않아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필자 역시 체벌금지 조치 이후 위탁형 대안학교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중도에 교육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수 차례 강조해 왔다. 언론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었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 및 교육계 등에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대안학교가 기존의 학교교육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체벌금지조치 이전에는 그렇게 보는 것이 타당성이 있었다. 대안학교라는 명칭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교권침해 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학교에서 제아무리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학생들은 좀 더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일반 학교에서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교육으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공립 대안학교 설립의지를 환영한다. 학교에서 징계를 받는 학생들이 어디서 어떻게 교육을 받아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특별교육이수 조치를 취해도 갈데가 마땅하지 않아서 학교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일단 학교의 교사들은 생활지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도 기본적으로 수업과 담임업무, 업무처리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교육이 어렵다. 의지는 있으되, 실천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제대로 된 대안교육기관을 설립한다면 일선학교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사안은 물론, 실질적으로 대안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제대로 위탁해 교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현재 상황은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따르지 못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미인가 대안학교를 찾는 경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학부모들이 찾아내긴 하지만 학교에서는 현실을 정확히 모는 상태에서 위탁교육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대안학교에 위탁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 거리가 먼 타 시도의 대안교육기관을 찾기도 한다. 거리가 멀다는 것은 대안교육을 받는 학생 입장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가까운 곳에 제대로 된 대안교육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학부모도 관심을 가지고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서울의 동, 서, 남, 북뿐 아니라 더 많은 대안교육기관이 설립돼야 한다. 당연히 교육과정의 특화도 필요하다. 학생들이 말썽을 피우고 교사에게 대드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제자들이 바로 현재의 학생들인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인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대안교육기관의 설립은 필수가 되는 것이다. 이른바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육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문용린 교육감의 의지가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북내초(교장 김경순)는 25일에 전교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나라사랑 자기 주장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고장의 문화재 탐구 프로젝트 활동으로 여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세종대왕의 얼을 이어 받아 향토 사랑에 대한 마음을 다지기 위하여 마련됐다. 대회에 참가한 채수한 학생은 세종대왕의 업적과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이어받아 한류열풍으로 열광하는 세계 속의 다양한 문화가 존중받는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주장을 펼쳐 학부모 심사위원과 전교생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2부로 이어진 세종대왕 OX퀴즈대회에서는 세종대왕에 대한 내용을 게임형식으로 재미있게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랑스런 여주 인재육성을 위한 ‘세종대왕 본받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이날 행사는 작년 독도 사랑 발표회와 13도 창의군 대장 이인영 본받기 프로젝트에 이어 매년 실시되는 북내초 나라 사랑 특색사업이다. 북내초의 나라사랑 특색사업은 여주에 있는 인물과 문화 유적을 활용해 그들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개별 조사학습을 실시한 후 여주 문화원의 전문가를 초청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생동감있는 강의를 듣고, 유적지를 직접 방문해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체험학습을 한 후 그 소감과 함께 자신만의 나라사랑 방법을 계획하고 발표하는 자기주장 발표대회를 거치게 된다. 교내 대회를 통과한 우수 작품은 영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영어로 번역해 전국 나라사랑 영어말하기 대회에 학교 대표로 참가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교내 영어동아리 주관으로 영어 신문을 발행해 지역에 홍보하는 등 일련의 향토 문화 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나라 사랑의 정신을 함양하는 사업이다. 내년에는 명성황후 탐구 프로젝트를 통해 나라 사랑의 의미를 다져갈 예정이다. 또한, 북내초는 학부모 학교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학부모 참여의 길을 열어 놓고 있으며, 본 행사에서도 모두 7명의 학부모 심사위원이 참가하여 학생들의 활동을 심사하며 지켜보았다. 이미숙 학부모회장은 “예전에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행사에 대해 학부모로서 수동적인 참여를 했었는데,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보니 어릴 적 감회도 새롭고 학교 행사에 대하여 관심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긴장이 되지만 발표회에 참가하는 아이들 모두가 대견하고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의 열정과 사랑에 고마움이 저절로 생겨난다.”며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해 날로 변화하는 학교와 아이들의 모습을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3학년도 국가수준학업성취도가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됐다. 충남 서산 서령고에서도 2학년 334명의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9시 10분 국어를 시작으로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한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학부모 9명을 부감독관으로 위촉하여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가까이서 참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통합 청주시의 주민 화합과 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대행진이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이 눈앞이다. 그만큼 통합 청주시로 새롭게 출범할 내년 7월 1일이 가까워졌다. 지난 16일 내년부터 통합 청주시의 청원구 지역이 될 청원군 북이면 선암리 주왕이 마을에서 초정약수까지 이어진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 깃발이 22일은 서원구 지역인 죽림동의 3차우회도로 교각 밑에서 남이면 양촌리, 23일에는 흥덕구 지역인 강촌마을의 충렬사 주차장에서 강내면 학천리까지 이어졌다. 3차 순례대행진은 청주시 흥덕구 수의동 강촌마을의 충렬사가 출발점이라 의미가 더 컸다. 충렬사(충북기념물 제16호)는 임진왜란 때 부산의 동래성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운 동래부사 송상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송상현 충렬사’를 알리는 안내판을 따라가면 마을 입구에 정려각이 보인다. 정려각 앞 잔디밭에 1953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충북을 방문했을 때 기념으로 심은 느티나무가 서있다. 정려각 옆길을 따라가면 가까운 곳에 충렬사가 있다. 순례대행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순례단 깃발을 전달받으며 순례대행진이 시작되었다. 70여명이 깃발을 든 채 옹기종기 모여서서 충렬사와 부모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통합 청주시의 의미를 되새긴 후 청주시의회 김기동 통합추진위원장의 인사말을 들었다. 순례단원들이 동래부사를 지낸 천곡 송상현의 영정 앞에 머리를 숙이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버린 충신들을 떠올렸다. 송상현은 임진왜란 중이던 1592년 동래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고향에 계신 부친께 ‘임금과 신하 사이의 의리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은혜보다 중요하다’는 ‘군신의중 부자은경(君臣義重 父子恩輕)’을 부채에 혈서로 남기고 의롭게 순절했다. 충렬사에서 36번 국도로 내려오면 도로변에 늘어선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터널을 만들었다. 이곳이 청주 최고의 명물이자 우리나라 10대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이다. 순례단 행렬이 도로 확장공사로 주변이 어수선한 가로수길을 벗어나 왼쪽의 지방도로 들어선다. 강촌방죽과 언덕길을 지나 청주권광역쓰레기매립장의 잔디밭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통합 청주시 만드는 일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충렬사가 위치한 강촌마을부터 할머니 여섯 분이 순례단과 발걸음을 같이했다. 84살이나 되는 분도 계셨지만 송상현의 기개를 닮아 할머니라는 호칭을 싫어할 만큼 모두들 정정하다. 쓰레기매립장을 출발한 순례단 행렬이 오디를 따먹으며 시골길을 걸어 청주시 흥덕구 서촌동 금의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 수령 350년, 높이 26m의 버드나무 보호수가 있다. 나무 아래편 금의정 정자에서 즉석 공연이 펼쳐졌다. 무료봉사로 각종 행사를 빛내주는 '얼쑤! 봉사단' 회원분이 멋드러진 창으로 강촌 할머니들의 흥을 돋웠다. 보호수와 정자를 배경으로 순례대행진을 기념하는 사진도 남겼다. 금의마을과 강내면 학천리 사이의 낮은 언덕이 청주시와 청원군의 경계선이라 도농 통합의 당위성을 알게 한다. 순례단 행렬이 언덕을 넘어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로 들어선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벼 포기에 매달린 붉은색 우렁이 알, 위를 올려다보면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자두가 볼거리다. ‘어릴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청주삼백리 권금주 회원이 김준태 시인의 ‘감꽃’을 낭송한 후 이번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대행진을 공동 주관하고 있는 충북산악구조대봉사회원들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힘차게 보냈다. 산악구조대를 대표해 직지원정대를 이끌었던 박연수 대장이 파키스탄 북부의 히말라야 봉우리에 첫 한글 이름 ‘직지봉’ 루트를 개척한 과정과 직지봉은 충북도민의 힘으로 이뤄낸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인사를 했다. 순례단 행렬이 한국잠사박물관이 먼발치로 바라보이는 학천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다. 기다리고 있던 마을 주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순례단은 깃발을 흔들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학천리 이종호 이장을 비롯한 대표들에게 순례단기를 전달하고 같이 어울려 점심을 먹었다. 잔치국수, 수육, 과일, 막걸리 등 음식도 푸짐하다. 점심을 먹은 후 청주시와 청원군의 주민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여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통합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권금주 회원의 박주가리 씨앗 날리기도 볼거리였다. 풍물놀이패를 뒤따라 학천리의 골목길을 한 바퀴 돌며 마을의 안녕과 통합 청주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풍악소리가 울려 퍼지자 막 눈을 뜬 새끼 강아지와 젖먹이 송아지도 귀를 쫑긋 세우고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해 한다.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표가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대행진의 마지막 일정을 소개했다. 4차 순례대행진은 29일 오후 4시 상당공원에 집결 통합 청주시 상당구 지역인 우암어린이회관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우암산순환로와 삼일공원을 거쳐 무심천까지 걷는다. 또한 오후 7시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통합 청주시 발전 기원 주민화합 한마당 전야제에 참여해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에게 순례단 깃발을 전달하는 것으로 순례대행진 행사를 마무리한다.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이 이뤄낸 성과가 크다. 여름철의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율적으로 참여한 주민들이 양쪽 지역을 함께 걷는 순례대행진을 통해 청주와 청원, 도시와 농촌이 하나로 상생 발전하는데 초석이 되었다.
일본에서 일본 부자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혼다 켄이란 사람이 있다. 그가 일본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1천명의 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해서 그 일을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만든 사람들이었고 한다. 이 일본 부자들의 80%는 돈을 추구한 게 아니다. 대신에 일(직업)을 추구를 했는데, 이 일(직업)을 선택을 할 때에 통상적으로 다음의 3가지를 일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첫째 내 능력과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인가? 둘째 내가 좋아하는 일인가? 셋째 이 일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부자들의 50%가 첫째 기준에 따라서 직업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내 능력과 재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한다고 하면, 어떤 일을 해도, 누구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그럼 하고 싶은 일을 모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마음에 드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될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또 토마스 카알라일은 “ 우리의 중요한 일은 멀리 희미하게 놓여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것을 분명히 보면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고 말했다. 장차 부자로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현재 하고 있는 공부, 하고 있는일을 열심히 하라. 그러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 수 가 있다. 현재 하고 있는 공부를 시시하게 하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알 수가 없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 것이다. 미칠 정도로 실행하는 것이다. 오래전 '한가지에 미쳐라'고 아이들에게 강조한 시절이 있었다. 그 말을 듣고 실행한 한 제자는 지금 박사가 되어 누구나 다 알 정도의 한국의 유명한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직업을 취미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것이 인생의 비결이다. 일을 억지로 하면서 퇴근시간이나 기다리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 아까운 것이다.
"숙제를 안 해오거나 지각하거나 잘못했을 때 맞아요." "지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시험 봐서 틀린 수만큼 맞아요." 학교가 아닌 학원의 학생체벌이다. 이렇게 공교육이 아인 사교육인 학원에서 학생체벌은 아직도 여전하다. 만약 학교가 이정도라면 아마도 야단이 났을 거다. 학부모는 학교폭력으로 교사를 고발했을 것이고 학교당국도 그 책임을 묻었을 것이다. 물론 교육청도 학생인권과 관련해서 체벌한 교사는 물론 당해학교 관리자들까지도 그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것이다. 같은 학생교육인데도사교육에 대해서 이렇게 관대한 잣대를 대는 교육당국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현행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시·도 조례는 '학원 등 교습을 이유로 학습자의 신체 정신상의 자유로운 활동을 강제로 제약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학원에서 체벌이나 가혹행위가 이뤄질 경우 강사를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또는 해당 학원도 제재해야 하나 이에 대해서는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그 이유는 학원 체벌의 경우는 민원이나 신고가 있어야 제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학원체벌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도 가관이다. "체벌이 무섭긴 하지만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니 괜찮다." "나 자신을 위한 체벌이니 참아야 한다." "학원에서체벌은 부모님께 얘기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학부모의 태도는 더 관용적이다. 자녀의 성적 향상이란 최대 관심사에 학생체벌을 문제 삼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히 학교체벌과 다르게 보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성적에 민감한 학생들 역시 학원 체벌에 관대하긴 마찬가지다. 학생이나 학부모의 어처구니없는 이중적인 태도가 요즘 우리 교육의 단면이기도 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교사의 교육적 체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9%가 '교육적 체벌은 허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어떠한 경우라도 체벌은 금해야 한다'는 의견은 16%다. 이러한 의견임에도 학교에선 교사가 손만 들어도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신고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 학원엔 부모들이돈을 내어서 그런지 학교와는 달리 너무 관대하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이중적인 의식엔 학생들만 상처와 혼란, 그리고 피해를 입게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들 스스로도 자신들에 대한 인권 침해를 '성적'과 빅딜한다는 생각은 반드시 버려야 하는 것이다. 사교육이든 공교육이든 교육은 모두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학생인권이 중요하면 어디든, 누구든 같은 시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공교육엔 엄격하고 사교육엔 관대해서는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교육행정 당국도 마찬가지다. 사교육에 더 이상 눈 감지 말고 정책의 일관성, 형평성 등 책임감을 갖고 학생체벌에 대한 공정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1급 ▲인천지역본부장 오병익(승진) ▲ 부산지역본부장 임병술(승진) ▲ 신공항하이웨이(주) 김상훈(승진) ▲ 서울지역본부장 김한 ▲ The-K서울호텔(주) 홍정래 ◆2급 ▲ 회원복지부 생활복지팀장 염홍필(승진) ▲ 회원복지부 문화복지팀장 고부현(승진) ▲ 대전광역시지부 사무국장 손정일(승진) ▲ 울산광역시지부 사무국장 윤석완(승진) ▲ 정보시스템부 사무정보화팀장 박혜정 ▲ 정보시스템부 제도정보화팀장 김철오 ▲ 인천광역시지부 사무국장 박승진 ▲ 광주광역시지부 사무국장 김동리 ▲ 전라북도지부 사무국장 김동성 ▲ 대구광역시지부 사무국장 김재구 ▲ The-K소피아그린(주) 문회구
충남도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이 중학교 교원연구비 지급을 위한 규칙개정에 들어갔다. 충남과 경북교육청은 각각 20, 21일 공립학교회계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공무원수당등에관한규정’ 마련 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며, 미지급된 연구활동비를 소급해 지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충남과 경북의 경우처럼 관련 예산을 확보해 규칙개정만으로 연구비 지급이 가능한 시도교육청은 11개. 그러나 두 교육청을 제외한 경기 등 9개 교육청은 25일 현재 개정안을 예고하지 않았다. 입법예고 기간(두 교육청의 경우 7월 10일까지)을 고려하면, 7월 중 지급은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이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24일 나승일 교육부 차관과 청와대 김재춘 교육비서관을 만난 자리에서 후속조치를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 예산도 있는데규칙개정 등 절차를 미뤄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안 회장은 “서울 등 예산편성을 하지 않은 6개 시·도교육청도 추경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급 시기는 늦어지더라도 근거는 확실히 마련해 놔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교총은 중학교 교원연구비의 안정적 지급을 위해 연내 ‘공무원수당등에관한규정’ 개정을 위한 안행부‧기재부 대상 활동을 교육부와 함께 필칠 예정이다.
교육부가 획기적인 학교체육 혁신 정책인 학교체육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학교체육활성화 추진계획의 핵심은 여학생 선호 종목의 학교 스포츠클럽 1천팀 지원과 여학생들의 스포츠 관람 활성화,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사 배치, 중‧고교 체육수업 확대 등이다. 이번 교육부의 학교체육활성화 추진계획은 그동안 상급학교 진학 및 입학시험 준비로 심신이 피로한 학생들에게 함께 하는 체육활동 속에서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방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체육활동을 입시준비라는 무거운 짐을 잠시라도 벗어놓고 학우들과 함게 어울리며 사회성, 도덕성, 공중도덕, 변혁적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체력 강화는 학력 신장에도 큰 효과가 있는 만큼 전인교육을 위한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학교 체육 활성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왕따 등 따돌림 근절 등 비교육적 비행 및 부작용을 완화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에서부터 체육활동을 생활화하여 건전한 스포츠 여가활동과 건강관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다만, 이번 발표된 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교원 증원과 교육과정 개편과 연계되어 추진돼야 한다. 우선 계획에 따르면 2017학년도까지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 전담교사를 배치하도록돼 있다. 2013학년도 현재 전국 5,898개교의 초등학교 중 전담교사 배치 현황은 2,713개교(46%)에 3,948명이 배치되어 있다. 이를 연차적으로 늘려서 2017학년도에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 전담교사를 1명 이상씩 배치한다는 복안이다. 교육부안은 7학급 이하의 학교는 체육전담교사 또는 시간제 교원을 배치하고, 8학급 이상은 정규 교원을 체육전담교사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5년 간에 걸쳐서 총 3185명의 교원(정규교원, 체육전담교사, 시간제 교원 포함이 증원되어야 한다. 이는 매년 근 800명의 추가 교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중ㆍ고교도 체육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학교는 3학년 과정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학교스포츠클럽활동 1시간을 체육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교는 2014학년도 입학생부터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을 막론하고 6개 학기 중 체육 교과를 10단위 이상 이수하도록 했다. 중ㆍ고교도 마찬가지로 시수 증가에 따른 체육 교사의 다수 증원 배치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교육부는 당장 2014학년도부터 증원되는 초ㆍ중등 교원에 대한 충원 계획을 수립해 공표해야 한다. 이미 각 시도 교육청별로 공표된 초ㆍ중등교원 모집정원(안)도 증원한 만큼 수정 공고해야 할 것이다. 정규 교원이 증원되지 않고 2014학년도부터 이 계획이 시행된다면 일선 학교는 큰 혼란에 처할 것이다. 물론 단위 학교에서도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체육 수업을 확대하기 위한 학교교육과정 편성ㆍ운영에 착수해 세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 여학생 체육활성화에 강조점을 둔 부분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학교 체육활동은 이번 방안 발표 이전에도 체육 교과의 집중이수제 제외,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확대 운영 등의 정책 등을 통해 강화돼 오고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는 위축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학교 체육의 현실에서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이 주요 추진 과제로 포함된 것은 고무적인 조치이다.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이 체육활동에 부정적 태도를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가 중학교 시기로 나타나 있다. 중학교 시기는 여학생들의 신체적․생리적 성장과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이자 성차에 따른 능력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여서 남학생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체육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교육부의 여학생 체육 활동 활성화 강조는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체육의 친화적 인식과 미래의 어머니로서 모성애 함양과 더불어 지덕체의 균형과 조화로운 자녀교육 및 성장을 돕는 부모의 역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학생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은 체육시설 환경이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체육관 건립 확대, 줄어가고 있는 운동장 및 대체 공간 확보,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놀이 및 신체활동 기구 설치, 청결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체육용구 준비, 탈의실과 샤워실 등 부대시설 확보 등의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교육부의 계획은 체육 인프라 확충 및 단위학교 인센티브 부여, 단위학교 자율 체육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학교 스포츠클럽 연계 운영 및 확대, 방학 중 스포츠클럽 운영 활성화, 체육에 소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의 맞춤식 지원,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e-school 등을 담고 있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학교체육활성화추진계획 발표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 미있는 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학력과 인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바람직한 계획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거양하려면, 학교교육과정과 연계되고 교원 증원 등 교원 인사정책에도 반영되어 추진돼야 한다. 인성교육 강화와 더불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학교체육은 더욱 활성화 돼야 쾌적한 체육시설, 환경 조성도 중요, 행‧재정적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 특히 입시 위주, 특히 상급학교 진학을 학교 교육의 전부로 보는 우리 국민들의 교육관이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체육 수업을 노는 시간, 대학입시 등 상급학교 진학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교과라는 비뚤어진 인식이 불식되지 않으면 학교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효과는 미미할 우려가 농후하다. 문제는 계획이 발표된 지금부터이다. 교육부, 교육청, 교원, 학생, 학부모 등 전 교육공동체가 진정으로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숙고와 성찰로 바람직한 추진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현실을 도외시한 계획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요즘처럼 교원들이 힘든 때는 일찍이 없었다. 물론 교원의 업무가 전문화와 상세화 그리고 투명해져서 그런지 모르지만 자칫 정신을 놓으면 교원업무의 후회할 수 없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사업무를 잘 처리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최근 몇 년씩 휴직하고 복직한 교사들은 학교가 이렇게 달라졌냐고 놀랄 정도라고 말한다. 정말이지 최근 몇 년 동안 학교환경이 급변한 것은 사실이다. 학교 교육과정과 교무업무 등 모든 시스템이 전산화된 것이다. 뿐만 아니다. 학생들이 신체적인 성장만큼이나 정신적 의식변화도 크게 달라서 교사들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더욱이 몇 년 전 학생들의 교육과는 너무나 다르고 그 지도도 어렵다는 것이 복직 교사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요즘 기간제 교사들의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이러한 문제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과거에 가르쳤던 방식대로 지도한 결과다. 새로운 교육환경과 의식의 변화를 감지하지 않으면 피하기 힘든 사건들이다. 전에는 문제 될 것이 아니지만 지금은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관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요즘 교육이 더 힘들고 어려워 기피하는 업종인 소위 감정노동직으로 된 것이다. 세상이 바뀐 만큼 교원들의 의식과 교육방법도 함께 바꿔야할 필요성이 있다. 과거에는 중학교를 졸업하면 초등학생을 지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학을 졸업해도 올바른 교육이 어렵다는 것이 교육학자들의 주장이다. 이렇게 우리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이젠 지식내용이 아니라 교육환경에 따른 새로운 지도 방법인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교육내용인 지식에 큰 관심을 두었지만 이젠 그 내용에 새로운 학습방법을 지도해야 창의적인 인재로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과거의 교육이 ‘지식의 양’이라면 이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방법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유능한 교사는 새롭고 다양한 교육방법을 가진 자인 것이다. 학생 스스로 학습동기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요즘 교육의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도, 어찌 보면 우리 교육의 가장 시급한 혁신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중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다. 즉, 자율적으로 성취동기를 얻고 학습 자체를 즐기는, 스스로 탐구하는 학생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학생들이 학습의 양과 공부하는 시간에 목숨을 거는 것은 ‘많이 공부하면 잘 한다’란 잘못된 공부 습관과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교사들부터 이러한 의식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학습, 효과적인 시간관리 교육을 선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시간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보다 진지하게 보낼 수 있는, 우리 교육이 바라는 진정한 행복교육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누가 누구를 탓하겠는가. 젊은 세대들의 몰역사적 지식과 행동에 대해서 그들에게 과연 돌을 던질 수 있는 기성세대가 있을 것인가. 20대 이하 응답자의 23.2%가 6·25가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국가보훈처의 작년조사와 6·25가 언제 일어났는지를 모른다는 안전행정부의 최근 조사 자료에 대해서 경악보다는 당연하다는 것이 적확한 판단일 것이다. 왜냐하면 기성세대가 국사로 인하여 사람들의 발자취를 통해서 역사적 교훈을 얻고 미래로 나아가는 진리를 얻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암기과목 수준으로 격하하고 급기야는 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에서도 제외하는 폭거를 저질렀으니 말이다. 그렇게 해놓고서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들이 역사성이 없느니 6·25를 모르느니 한탄을 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다. 다행히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교원단체들을 중심으로 국사 과목의 수능시험 필수과목 지정을 촉구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과거를 모르면 현재를 알 수 없고, 현재를 알 수 없다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내가 왜 여기 서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앞으로 제대로 걸어갈 수 있겠는가. 아울러 6·25에 대한 표기가 어지럽게 널려서 혼란을 초래했었는데 6·25전쟁으로 명확하게 일원화시킨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간 한국전쟁으로 많이 불렸는데 이렇게 하면 외국에서는 한국이 남한을 뜻하므로 남한 내에서 전쟁이 일어난 내란 정도로 생각하므로 적절치 않고, 6·25사변이나 6·25동란 등은 불분명한 단어로 표기되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한편 얼마 전 대통령이 학생들이 6·25전쟁을 남침이 아닌 북침이라고 이해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었는데, 이는 남침을 북에서 남으로 침입을 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답한 설문 결과였기에 학생들의 70%가 6·25전쟁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대통령의 지적은 지나친 예단이라고 본다. 하여튼 역사는 역사가 E.H 카의 말대로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과거를 통해서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것이기에 그 과거를 경원시하는 나라에게는 미래 또한 없을 것이다. 국사를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게 하는 것, 교육계의 큰 몫이다.
현장에 교사들이 배움중심수업 실천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교육과정 재구성부터 수업의 핵심인 ‘지식을 어떻게 재수성할 것인가’ 고민을 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중요하다. 하지만 배움중심수업은 학생들이 어떤 내용을 배우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지식을 탐구해 나가는가를 배우는 것이 중심이다. 배움중심수업은 학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수업을 잘 하려면 학생의 여러 면을 살펴야 한다. 수업은 교사가 하지만, 그 자리에는 학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들과 인간적인 유대 관계가 있어야 한다. 좋은 수업 분위기를 만들려면 소통이 우선이다. 최근 학생들은 순응적이지 않다. 학습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흥미를 지니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들을 학습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교실 외에서도 끊임없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야 수업에 참여시킬 수 있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또 중요한 것이 있다. 배움중심수업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력은 자기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수업에서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우는 구조 때문 분위기가 수동적으로 흐른다. 이러한 수동적인 분위기에서는 배움이 일어나기 힘들다.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교사의 허용적인 태도이다. 매사에 아이들이 말을 하도록 허용하는 태도는 온화함으로 온다. 온화함은 학생들에게 호감을 주며, 수업에 대하여 우호적이 되게 한다. 교사의 따뜻한 성품은 학습에 대한 주의를 집중하는데 도움을 주며, 긴장감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학생들을 지적으로 설득하는데도 유리하다. 즉 온화한 성품이 수업을 활기찬 분위기로 바꾸어준다. 온화한 수업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허용적인 분위기를 위해 필요한데, 학생들은 이를 자칫 이용할 수도 있다. 즉 수업 시간이 소란스러워질 수 있다. 허용적인 분위기 조성과 시끄러운 것은 다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경계가 필요하다. 수업의 경계는 강제로 만들지 않는다. 자율적인 출발이 중요하다. 학기 초에 수업 시간에 지켜야 할 룰을 협의한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적극 참여하기, 친구의 의견을 들어주기, 모둠에서 자기의 역할을 하기 등을 협의한다. 기타 책을 준비하는 것, 노트 준비 등도 함께 이야기해놓고 지속적으로 점검을 해야 수업이 원하는 대로 진행된다. 다음은 교과서에 대한 생각부터 바꾸자. 교과서를 완벽한 자료라고 생각하면, 교과서 자료를 토론하고, 사고하고, 비판하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학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즉 학습자의 능동적인 국어사용 활동을 기대할 수 없다. 교과서는 단지 수업을 위한 보조도구이다. 따라서 교과서에 철저하게 의지하는 것보다는 우리 지역과 학생들을 고려한 내용 그리고 현재 삶에 적합한 내용으로 재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가 수업을 계획하고 준비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업상황은 다양한 변화와 가능성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설계해야한다. 이것은 교사의 목표 설정 과정에서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상황보다는 다양한 반응들을 예상하여 거기에 맞는 큰 흐름 중심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구체적인 수업 목표보다 추상적인 수업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구체적인 수업 목표는 자칫 수업을 교사의 일방적인 방향으로만 몰고 갈 수 있다. 배움중심수업의 모형을 이갸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배움중심수업은 수업을 하는 방법과 기술이 아닌 창의지성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철학적 관점이다. 즉 교육과정 재구성부터, 수업 실천, 그리고 평가까지 함께 생각해 하는 총체적인 교육활동이다. 굳이 모형을 찾는다면 수업 중에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토론, 독서, 글쓰기, 체험 등의 활동으로 설계할 수 있다. 기타 프로젝트 학습, 협동 학습, 토론 학습 등도 수업에서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정해진 틀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수업의 주인이 학생이라는 철학적 배경이 있어야 한다. 이 말은 교실에서는 어떤 수업도구보다 학생들이 중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나 보조도구에만 의지한 수업은 결국 수업에서 학생이 소외될 수 있다. 그리고 동영상이나 기타 수업 자료를 오래 의지하면, 학생이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수업을 위한 보조도구는 꼭 필요한 상황인지 점검하여 최소한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안전행정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과 중·고교생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53%가 6.25 전쟁 발발연도를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성인의 경우도 36%에 달했다고 한다.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 나라 학생과 국민인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한국전쟁이 일어난 연도를 묻는 응답이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동족상잔의 6.25전쟁은 우리 민족이면 정말 잊어서는 안 되는 비극이다. 전쟁과정에서 국토가 불타 수많은 재산과 가족을 잃고 지금가지도 이산가족이 아픔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과 고통 속에서 6.25의 참된 의미가 무관심 속에 점점 퇴색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북한의 위협이 대치되는 상황인데도 자라나는 학생들이 무관심은 우리의 통일교육에 대해 분명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계기교육, 행사교육을 강화하여 태극기 달기, 의식노래 부르기, 글쓰기와 그림그리기 등 특별행사로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보의식을 다지는 계기가 자연스레 마련됐지만 최근 학교에서 이뤄지는 계기교육 대부분은 ‘수박 겉핥기식’에 그치는 실정이며 이마저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굳이 반공교육, 이념교육은 아니더라도 전쟁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에게 기본적으로 고마움과 위로의 마음을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과거보다는 남북관계가 다소 화해의 분위기라 할지라도 통일교육의 실종은 우리 민족으로선 한 시라도 잊어서는 안 되는소중한 일이다. 물론 현행 통일교육이 과거보다 축소된 교육과정도 문제가 없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자칫 통일교육이 이념교육으로 흐르기 쉽다는 위험도 있어 학교 통일교육의 전문가가 없는 것도 요즘 통일교육의 무관심의 한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최근 축소된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사실 역사교육은 자기 정체성과 세계관을 정립하는데 기본이 되는 의식교육이다. 과거에서 뭘 배우느냐가 중요한 만큼 우리 조상들이 과거에 어떤 인식을 가졌는지,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고민을 위해 역사교육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교육정책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역사교육이 흔들리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과 같이 남북의 대치상황에서도 자라나는 학생들이 6.25 전쟁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정확히 모르는 건 우리 교육이 반성해야할 과제이다. 또한 교원으로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교육했는지 호국영령들에게 마냥 부끄럽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6월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 한 달만이라도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신 분들의 높으신 뜻과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고 주위의 보훈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할 수 있는 뜻 깊은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국제 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행복과 사랑 나눔의 일환으로 진행된 '월드비전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에 참여 6월 1일부터 24일까지 실시했다. 총학생회 주최로 실시된 이번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는 27개 학급이 적극 참여하여 2백여 만원을 모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20일 남짓 전교생을 대상으로 모은 성금은 베트남 후엉호아 사업장의 교육·보건·식수 사업 지원, 경남지역 난치병 학우 돕기 지원, 경남지역 저소득 가정 아동 장학금 지원 등에 쓰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저금통을 가득 채워 왔으며, 박재서 학생회장은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작은 동전도 큰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민 교장은 "글로벌 시대의 주역인 학생들이 작은 활동들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익히고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교육지원청 관내 스카우트 대원들의 뒷뜰 야영이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광양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실시되었다. 대원들이 스스로 텐트를 치고 먹을 것을 마련하는 등 협동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대원 165명은 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설영을 마치고 식사를 한 후 캠프파이어 시간을 가졌다. 평상시에 느끼지 못하였던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의 품 안에서 풀벌레 소리를 듣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이다.
산행이 좋아서 정기적으로산을 오르는 중학교 교장들이 있다. 벌써 몇 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리 나름대로의 원칙을 보면 간식은 각자 준비, 야생화 등 식물 가져오지 않기, 자연 보존에 입각해 흔적 남기지 않기 등이다. 정직하고 양심적인 교장들의 이번 산행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바로 장뇌삼 도둑으로 의심을 받아 주민이 경찰에 신고, 경찰과 조우한 일. 도둑맞은 주민과 범인을 잡지 못한 경찰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기분이 언짢다. 공직자에 얼굴도 선하게 생기고 도둑처럼 날렵한 체격도 아니고 비흡연자이고 패션 등산복장을 갖춘 것만 보아도 번지수가 틀렸다. 충북 제천시 월악산 줄기의 ○○산. 절터 부지와 인근의 야영지를 답사하느라 사찰 관계자와 교장 3명이 산을 올랐다. 다른 분들은 그대로 하산하고 교장 세 명이 능선을 따라 야산을 한 바퀴 돌았다. 이 곳은 인가와 가깝지만 알려진 등산로가 아닌 것 깉다.붉은 산나리도 보고 산행을 즐기다 철조망을 보았다. 바로 장뇌삼 재배하는 곳. 울타리 중간중간에 경고문도 써 있다. 무단침입 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울타리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는데 울타리안쪽에서 사람이 나타난다. 어디서 어떻게 왔느냐 묻는다. 아무런 잘못이 없기에 사실대고 답하니 전화로 경찰을 부른다. 우리네 심리는 이렇다. 아무런 죄가 없어도 경찰, 검찰을 꺼린다. 우편물발송처가 법원이면 괜히 겁이 덜컹난다. 30여분 뒤 경찰차가 왔다. 그들은 기분 나빠하지 말라며 신분을 확인하고 타액까지 검사한다. 주민 신고가 들어갔으니 경찰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리라. 이 곳 사정은 이렇다.장뇌삼밭을 지키는 사람과 잠시 대화를 나누니 이해가 간다. 아마도 장뇌삼 도둑을 몇 차례 맞았나 보다. 8년산 정도 되는 한 뿌리에 10만원으로 계산, 1만 뿌리 도둑 많으면 10억원이다. 장기간 정성들여 가꾼 값비싼 임산물을 잃어버린 심정을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주야 눈에 불을 켜고 장뇌삼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경찰 두 명과의 해프님. 아마도 도둑 맞았을 당시 현장 점검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했나 보다. 그래서 탸액을 채취하는데 면봉에 사람표시를 해야구분이 되는데 그냥 묻힌다. 결국 번호 표시를 하고 다시 채취한다. 그런데 우리 교장들은 비흡연자이다. 그 당시 범인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이 세상은 아무런 잘못이 없어도 오해받을 수 있구나. 사유지인 장뇌삼밭에 침입한 것도 아닌데 도둑 맞은 사람은 핏발이 서 있기 때문에 일단 신고를 하고본다. 경찰도 신고를 받으니 출동 안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대응이 세련되지 못 했다. 명함을 보이며 공직자 신분을 밝혔으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했다. 동료 교장 한 분은 말한다. 산행 수 십 년 동안 산에서 경찰 검문 받아 보긴 처음이라고. 오늘 일은 참으로어이 없는 일이라고. 기분이 영 개운치 않다고. 경찰의 세련되지 못한 대응은 웃음이 난다고. 여하튼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교장들은 농담으로 말한다. 앞으로 산행할 때 장뇌삼 재배하는곳은 근처도 가지 말자고.우리들의 바람이다. 농민들의 농심을 분노케하는 농산물, 임산물 도둑이 사라졌으면 한다. 그들은 피땀으로 일군 것이다.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도둑질은 안 된다. 그런 도둑이 있기 때문에 오늘 이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