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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월은 학년 말 업무뿐 아니라 새 학년도 준비로 바쁜 달이다. 특히 한 해를 결산하는 학년 말 정리는 교사의 교육활동을 반성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학급정리, 학생성적관리, 학생생활기록부 NEIS 입력 등 정신을 바짝 차려야 실수가 없는 중요한 업무처리다. 2월 중순부터 다시 봄 방학이 시작되지만 이 기간 역시 새 학년도 새 학기 업무준비에 다시 바빠진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앞으로의 1년 학교생활이 정상적으로 원활하게운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2월은 중요한 시기다. 최근에는 새 학년 새 학기 학년교육과정과 학급교육과정이 방학 중에 거의 작성되지만 실제적으로는 2월 학년 말 정리가 끝나고 새 학년도 학급담임과 교과담임이 발표돼야 새 학기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게다가 2월은 새 학기 교사 인사이동으로 떠나는 교사와 새로 전입한 교사들로 인해 모든 교사의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시기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떠나는 섭섭함과 만나는 기쁨이 동시에 교차해 남아있는 교사들까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어수선하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자칫 놓치기 쉬운 것 이 바로 새 학기 준비인 것이다. 새 학년도 새 학기, 구체 전략 짜야 할 때 새 학기를 위한 학교조직이 이루어지고 교사 업무분장이 발표되면 겨울방학 중에 작성한 학년교육과정과 학급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사전 계획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담임교사와 교과교사는 지난해 반성자료를 바탕으로 새 학기 교육활동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새 학년도 특색과 중점사업을 위한 전략도 더 구체적으로 구상해야 특색 있는 학급을 운영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의 생활지도나 체험학습, 그리고 이들을 위한 감동적인 이벤트도 준비해야 보람 있는 1년을 보낼 수 있다. 대체로 기존 교사들보다 신규교사나 새로 부임한 교사들에게 새로운 학교 새 학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크다. 사실 교사들의 학생지도나 학급경영 활동은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 학생들을 만나고 이들과 함께 1년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은 심리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학교에 대한 낯섦, 교사 간의 서먹함, 새로운 업무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새로 만나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불안감 등이 교사의 새 학기 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새 학기 준비를 위한 팁 한 해의 교육을 결정짓는 새 학년 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학생들과의 의미 있는 새 학기 첫 만남을 준비하자. 앞에서 말한 교사의 새 학기 증후군처럼 학생들도 새 친구나 교사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겪는다. 이들의 불안과 두려움 해소는 교사의 따뜻하고 포근한 인사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학생들과의 좋은 만남, 행복한 출발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뜻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며 창의적인 학급경영의 단초가 된다. 둘째, 최고의 교사를 위한 수업준비를 하자. 요즘 학생들은 개학 첫 시간부터 교사의 수업을 평가한다고 한다. 교사의 수업을 학원 교사와 비교해 교사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보낸다는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이기도 하다. 교사의 생명은 무엇보다도 좋은 수업에 있다. 교사는 쉽고 재미있는 교수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극대화함으로써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좋은 수업은 학생수준에 맞는 교육내용과 교수자료로, 교과특성을 고려한 교사의 수업설계와 학생의 학습준비가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2월은 새 학기 준비를 위한 교사연수가 활발한 시기다. 당장 계획이라도 자세히 세워 준비해 보자. 연구하는 교사만이 좋은 교사, 훌륭한교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다. 셋째, 학생과 함께 행복한 학급을 만들자. 좋은 학급경영은 학생이 주인이 되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창의적인 학급이다. 이러한 학급경영은 학생과 함께 계획하고 준비해야 성공할 수 있다. 학생들은 그들만이 좋아하고 즐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학생문화를 학급행사나 체험활동, 그리고 학급교육과정에 끌어들여 학생들이 행복해하는 학급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급 일에 참여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능력을 표현하고 발휘한다. 창의적인 학급경영은 동료교사나 선배교사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새로운 학급경영 아이디어를 계발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교육자산이다. 넷째, 봄 방학을 교사의 힐링시간으로 활용하자. 학교 스트레스는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각종 정신질환으로 나타나 교사를 위한 힐링캠프(healing camp)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야말로 신성한 교직이 ‘감정 노동자 집단’으로 전락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번 봄 방학에는 가정과 학교를 떠나 모든 일을 훌훌 벗어던지고 혼자만의 여행을 해 보자. 또한 교육자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자신을 위로하며, 깊은 사유와 사색의 시간도 가져보자.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 있는 힐링이 될 수 있다. 준비 없는 새 학기는 막막하다 [PART VIEW] 2월은 1년의 교육활동을 마무리하는 바쁜 시간이지만 준비 없는 새 학기는 무척 부담스럽고 막막한 일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새로운 교육정보를 얻고, 심신의 휴식을 통한 자신의 성찰과 교육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에 좋은 달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 학년도를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교사의 두려움이나 불안감보다 기대와 설렘의 새 학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6월 선거부터 교육감 교육경력 요건 폐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시장이나 도지사와의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하자는 등의 교육감 선거제도 자체 개편 논의부터 시작해 기호순으로 돼 있는 투표용지를 원형으로 바꾸자는 등의 다양한 개선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선거제도 개편에 앞서 교육계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우선으로 논의해야 할 것은 교육감 선거의 입후보자 자격 요건에 관한 것이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입후보 자격요건으로 5년의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을 요구했다. 그러나 2014년 교육감 선거부터는 자격일몰제가 적용돼 교육감 선거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일정한 경력과 같은 자격 요건이 없어진다. 교육감 선거를 규정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서 2014년 6월 30일 임기만료에 의한 교육감 선거부터는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을 요구하지 않고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입후보가 가능하도록 해 문호를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교육감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일정한 경력 요건을 없애자는 요구는 꾸준히 있었다. 반면 교육계에서는 일정 경력을 교육감 선거의 입후보 요건으로 강하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법률 제·개정권을 가진 국회에서는 후보자의 교육경력과 같은 일정 경력의 요구는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2010년「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 당시 교육계와 충분한 논의도 없이 슬그머니 자격일몰제를 법률안에 반영했다. 때문에 현재와 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현행 법률 아래에서는 2014년 교육감 선거부터는 교육경력이 없더라도 입후보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많은 사람이 교육감 후보로 나서거나 자천타천(自薦他薦)으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후보자후보자 정치성, 유명세가 당락 결정할 수도 그렇다면, 교육감 선거에서 왜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이 필요한 것일까? 먼저 우리나라의 최고법인 헌법 제31조에서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는바, 교육감 선거에서의 후보 자격 요건은 교육행정의 자주성, 전문성 및 특수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조건이라 할 수 있으며, 합리적 차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의 학교폭력, 사교육비 증가, 지역 간 교육격차 심화 등과 맞물려 지역 중심의 교육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교육행정의 지역화 경향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즉 지역교육 발전과 지역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감 역할이 지방화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고, 지역주민들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자격조건이 없다면 교육의 전문성을 가진 인사, 교육자치 및 지역교육발전을 위해 꼭 교육감이 돼야 할 인사는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에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인사, 대중적 인기가 높거나 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인사가 출마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교육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사가 교육감이 된다고 상상해 보라. 그 지역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교육이 정치적 이슈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이 경우 헌법 및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등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특수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교육감 선거의 입후보자에게 요구하는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은 유지될 필요가 있으며, 교육감 선거가 실시되기 전까지 하루빨리 자격요건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법률이 개정될 필요가 있다. ‘교육 선거’ 아닌 ‘정치 선거’ 전락 가능성도[PART VIEW] 둘째,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에게 요구하는 경력 요건이 없다면 정치적인 뜻을 가진 인사들의 출마로 인해 후보자 난립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교육의원제도가 폐지된다면 현재 교육의원들이 대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후보자 난립에 따른 유권자들의 혼란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기초 및 광역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교육감 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이 필요 없으므로 후보자가 난립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부산 및 대구는 9명이 출마했고, 서울도 7명이나 출마했다. 반면 광역자치단체장은 부산 2명, 대구 3명, 서울은 5명밖에 출마하지 않아 유권자는 상대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를 보다 잘 인식할 수 있었다. 반면 교육감 후보자는 너무 많아 유권자는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즉 입후보자의 일정 자격요건 폐지는 정치적 후보자의 난립을 초래함으로써 교육에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떨어뜨린다. 나아가 정치적 후보자 난립은 후보자 간 공약 차별성보다는 무상급식, 교원평가, 자율고 지정, 교과서 채택 등 정치적 이슈에 기대는 경우가 많아 교육감 선거가 정책선거가 되지 못하고 정치적 선거로 흐를 가능성을 증대시킨다. 따라서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의 난립을 방지하고 정치적 선거가 아닌 지역교육, 국가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감 후보의 경력요건은 필 요하다고 하겠다. 비정당원 등 자격요건 강화해야 셋째, 교육감 선거의 입후보자는 후보등록신청 개시일로부터 과거 1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니어야 한다. 이 요건 역시 기본권 침해로 헌법소원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를 완화하고자 하는 입법 시도 역시 있었다. 결국, 2010년 2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법률」 개정에서 당초 2년에서 1년으로 완화됐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 또한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할 때 비정당원 요건은 유지돼야 할 것이며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 더불어 교육의 본질적 측면을 고려한다면 교육감 선거 입후보자의 경력요건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만 그 적절한 기간은 교육계와 논의를 거쳐 입법부 및 사법부 결정에 따라 정해질 수 있도록 교육계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 넷째, 교육감은 이제 중앙정부의 교육정책을 단순히 집행하는 기관의 장이 아니라 지역 내의 고등교육을 제외한 유치원, 초·중등교육 및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학교 신설 및 학생 배정, 교원 인사, 교육과정 운영 등 굵직굵직한 교육계의 현안들이 교육감에 의해 좌우된다. 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막대한 교육예산 사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 학교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교육감직을 수행하기란 쉽지 않다. 즉 지방교육자치를 바탕으로 한 지역 및 학교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서는 교육과 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육과 교육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교육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감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요건은 유지될 필요가 있다.
일본 미성년인 학생 평가는 신뢰도 떨어져 배제 일본은 2000년대 들어오면서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교원평가 제도를 만들었다. 일본에서 교사 평가의 주체는 교장이다. 학부모는 직접 교사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다. 다만, 교장이 수시로 통신문을 보내 학부모 의견을 앙케이트 방식을 통해 평가에 반영하기도 한다. 앙케이트는 우리나라와 달리 아주 가벼운 수준의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면, ‘학생이 학교생활에 만족하는지’, ‘학교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지’ 등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도 없다. 미성년자인 학생들의 평가가 공식적인 자료로 활용될 만큼의 신뢰도를 갖지는 못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평가절차는 행정학이나 경영학에서 고안된 MBO(Management By Objectives, 목표관리)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MBO제도는 1954년 드러커(Drucker)가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교장 송경헌) 2학년 4반은 방학식을 앞둔 교실 같지 않게 진지함이 가득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청소도구를 들고 시끌벅적하게 굴던 아이들이 아니었다. 쪽지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아이들의 표정은 자못 심각해 보이기까지 하다. 아이들은 지금 1인 1역을 하다가 일어난 사소한 다툼에 대해 자신의 관점으로 본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곧이어 발표가 이어진다. “제가 미안하다는 말을 좀 거칠게 한 거 같아요. 책상 위에 있는 물건을 치우려 했을 뿐인데 창규가 갑자기 소리를 질러서 마음이 상했거든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아이들은 몰랐던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자 금세 얼굴이 풀리고 화기애애해진다. “흥분했던 아이들이 글을 쓰면서 1차로 마음을 안정시키게 됩니다. 발표할 때는 다른 사람의 잘못부터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 행동을 반성하는 멘트로 시작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훈련이 되면 혹여 싸우더라도 오해하고 미워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석승하 담임교사는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교정할 수 있게 일상생활이나 체육활동을 비디오로 촬영해둔다. 친구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백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 상황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낙하산이 보듬은 아이들의 인성 낙하산 게임을 할 거라는 선생님 말씀에 아이들은 익숙하게 낙하산과 공을 챙겨 운동장으로 뛰어 나간다. 한 조에 6명씩 자리를 잡고 낙하산 손잡이를 잡은 아이들 표정이 비장하다. 배구공을 다른 조 낙하산 속으로 잘 넣어주기 위해 양손을 힘껏 휘저어 보지만 4명이 처음부터 한 마음이 되긴 힘들다. 공이 사방으로 튕기자 자신의 조원이나 상대편 조를 탓하는 볼멘소리도 간간히 터져 나왔지만, 곧 격려의 외침과웃음소리에 묻혀 버렸다. 석 교사는 “개인주의로 인해 책임감이 부족해진 현실에서 이런 협동 게임으로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키워주고 싶었다. 양보하고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학기 초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2학년 4반 아이들과 함께한 마지막 낙하산 게임의 소감을 전했다. “다리를 다쳐서 깁스했는데 게임할 때 친구들이 배려해줘서 고마웠어요.” “헤어지기 전에 낙하산 게임을 또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봄, 여름에 했던 것보다 훨씬 협동이 잘돼서 기뻤고요.” 교실에 돌아와 게임에서 잘한 점과 못한 점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석 교사의 말처럼 부쩍 성숙한 느낌이었다. 꿈을 키워주는 학교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이하 교부초) 교장실 책상 뒤편은 전교생의 희망카드로 빼곡하다. 3학년 때부터 학생들은 자신이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손바닥 크기의 쪽지에 적어 놓는다. 다음 학년이 되면 그 위에 또 한 장을 올리는 식으로 6학년 때까지 쓴 총 4장의 쪽지가 교장실에 붙어있게 된다. 송 교장은 학생들이 졸업할 때 그 쪽지를 모아 편지와 함께 집으로 보내준다. “매년 꿈이 바뀌어서 새로운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4년동안 하나의 꿈을 향해 정진한 아이들도 있어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던 한 학생은 부단히 노력하더니 결국 오디션에 통과해서 뮤지컬 ‘구름빵’에 출연했고,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동화를 쓰고 싶다던 학생은 결국 영어 동화책을 출판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둔 학생들에게 상을 줬죠.” 매주 월요일 1교시에는 창의·진로·인성 융합형 방송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즐겁게 참여해서 창의력과 인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했다. ‘꿈가방 (꿈을 가꾸는 아침 방송)’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계기교육을 하면서 그 내용을 퀴즈로 출제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 교장의 특강 및 훈화는 물론 학부모 및 외부 저명인사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특강도 이루어진다. ‘좋은 큐레이터가 되려면?’, ‘자동차 이야기’, ‘한국은행이 하는 일’ 등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의 호기심과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 “우리 학교에는 SMP(Self management planner)라는 자기 관리 계획 수첩이 있어요. 학생들이 연·월·주별 계획에서부터 1년 동안 꼭 해야 할 일 10가지, 나의 행복한 꿈 가꾸기 등을 기재해 넣을 수 있답니다. 이 수첩으로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죠.” 이 밖에도 ‘생각 쑥쑥 창의 쑥쑥’이란 도서 논술 학습 자료를 만들어 생각하는 힘과 창의적 표현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독서 능력과 습관을 기르는 ‘재미있는 독서’, 학생들의 논술 예시 작품, 논술 활동지가 포함된 ‘맛있는 논술’, 다양한 사고와 표현 방법을 배우는 ‘씽킹맵’ 등 학년 수준에 알맞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행복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 아이들의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교부초의 자랑이다. ‘아침을 여는 발표회’는 매주 화요일 아침 8시 30분 학교 내 ‘한빛뜨락’의 작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작은 음악회인데 노래, 악기연주, 사물놀이, 판소리 등 음악과 관련된 활동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등교하는 학생들이 관객이 되어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며 수업 시간이나 방과후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친구들의 실력을 응원한다. ‘이야기가 있는 작은 전시회’는 학교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을 활용해 만든 상설 전시관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한 학생과 학부모가 월요일에 함께 전시하고 금요일에 철거하는 시스템으로 전시장을 오가는 전교생이 전시에 대한 느낌이나 축하·격려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게 메모판을 설치해 놨다. 송 교장은 “우리 학교는 작은 성공과 작은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다른 학생들에겐 동기유발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발전시켜 학교생활에 더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모든 어린이가 성공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 터”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한 학교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학교교육 현장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인정하는 학교, 학생들을 최대한 존중하는 학교가 되어야 하죠. 우리 학교 구성원들은 ‘모든 학생은 하나 이상의 천재성(재능)을 갖고 있으며, 이 천재성을 계발시키는 학교교육’이라는 신념 아래 ‘모든 어린이가 성공하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 비전으로 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성공에 대한 부담을 줘선 안 됩니다. 작은 성공을 통해 작은 행복을 느끼고 목표에 한 발자국씩 다가가면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야죠. ‘어린이들을 가장 먼저 생각했는가?’,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교육 활동인가?’ 이 두 가지가 학교 의사 결정의 가장 큰 기준입니다. 2014년에도 변함없이 교사, 학부모, 어린이가 한마음으로 노력해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사진 ㅣ 김성용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사람들 소의초등학교(교장 심영면) 체육관에 들어서니 찬 겨울 공기를 뜨겁게 달구는 배드민턴 경기가 한창이다. 네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한 두 사람이 서로 매서운 눈초리로 셔틀콕을 응시하고 있다. 눈은 셔틀콕에 고정돼 있지만, 손과 발은 좌우로 앞뒤로 움직이느라 바쁘다. 팽팽한 시합 속 계속되는 랠리가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관중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모두 숨을 죽인 채 긴장 속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쉭쉭’하고 셔틀콕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만 체육관에 울려 퍼진다. 셔틀콕을 한 번 칠 때마다 나는 소리가 꽤 크다. 5g밖에 안 되는 셔틀콕은 작지만 위력이 상당하다. 배드민턴 라켓에 맞은 셔틀콕의 순간 속도는 250~300km/h가 넘는다고 한다. 시합이 끝나자 서로 격려하는 악수를 나누며 경기에 대한 예를 다한다. 또 ‘예전보다 자세가 더 안정적이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서브였다’ 등의 칭찬과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의 경기를 보니 단순히 배드민턴을 즐기는 수준이 아니었다. 길게 이어지는 랠리와 무섭게 내리치는 스매싱이 하루 이틀 쌓은 실력이 아니란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여기 회원 대부분이 ‘서울특별시 초등배드민턴연구회’ 강사진들이에요.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하는 만큼 실력이 꽤 높은 편이죠.”동호회의 실질적 운영을 맡고 있는 김대수 교사(서울 소의초)는 연구회 회원으로서 강의를 담당하다 보니 정작 본인이 운동을 즐길 기회가 적은 것이 아쉬워 2005년도에 배드민턴 실천 모임인 ‘엘레민턴’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동호회를 만들고 나니 친한 사람들끼리 토요일에 산발적으로 모였던 것이 화·목요일 저녁에 정기 모임을 갖게 됐고, 5명이던 회원은 정기적으로 모이는 회원이 30명, 엘레민턴대회에 참가하는 회원이 300~400명, 그리고 인터넷카페 회원은 1000명을 넘어섰다. 또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시작했던 모임도 지금은 초·중·고로 확장됐다. “매주 이틀씩 모여서 배드민턴을 치려면 이동 거리를 무시할 수 없잖아요. 때문에 정기적으로 모이는 분들은 서울근교 분들이 많아요. 대신에 대회 때는 지방에 계시는 교사들도 많이 참석하시죠.” 엘레민턴은 순수하게 배드민턴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결성된 동호회답게 매주 화·목요일 저녁에 모여 친목 도모를 위한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매달 열리는 월례회에는 팀을 나눠 배드민턴 게임을 하는 청백전을 연다. 회원들을 위한 ‘엘레민턴 배드민턴 대회’도 일 년에 두번씩 개최해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모여 실력을 겨룬다. 이 대회는 벌써 16회를 맞았다. “우리 동호회는 회원들끼리 배드민턴을 즐기는 것 외에도 일 년에 두 번, 여름·겨울방학 때 배드민턴 연수를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특성이 교사가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일반교사가 체육을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거든요. 물론 체육 전담교사가 있는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해요. 그런데 본인이 운동을 싫어하고, 할 줄 모르면 학생들에게도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이 적죠. 그래서 연수를 할 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네트형 게임을 알려주고 있어요. 교육과정에 보면 네트형 게임, 농구형 게임, 피하기형 게임 등이 있는데, 그중 배드민턴과 같이 네트를 쳐 놓고 즐기는 탁구, 배구, 테니스와 같은 운동을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주죠.” 엘레민턴 회원들은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탓에 직무연수 외에도 각 학교에 스포츠클럽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교사들에게 배드민턴을 가르친다. 피나는 노력에 실력도 선수급 일 년에 두 번씩 개최하는 ‘엘레민턴 배드민턴 대회’는 회원들에겐 하나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팀은 여자복식과 남자복식으로 꾸리며 실력에 따라 다시 초심,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눠 경기를 진행하는데, 우승자에게는 시상도 하고 있다. 회원들은 자체 대회 말고도 일반 동호인들이 나가는 대회 참가도 많이 하는편이다. “자랑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회원들 수준이 상당해서 우승도 많이 거머쥐고 있어요.” ‘2012 눈높이 제1회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에서도 엘레민턴 회원인 신경화(서울 소의초), 최선아 교사(서울 청구초)가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거뒀다. 신 교사는 각종 대회에 출전해 다수의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실력자로, 이 대회 혼합복식에서도 김대수 교사와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신 교사와 최 교사는 서울교대 동기로27년 지기 친구 사이다.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라며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엘레민턴 회원들이 휩쓴 대회는 이뿐만이 아니다. 단식, 복식 모두 강하지만 특히 사제동행 팀의 실력도 막강하다. “전국교직원배드민턴연합회에서 여는 사제동행배드민턴대회가 있어요. 이 대회에 나가려면 같은 학교의 제자와 함께 나와야 한다는 조항이 있죠. 그런데 여기서 우승하면 학생이 교육부 장관상을 받게 돼요. 제가 데리고 나간 학생이 우승해서 상을 받은 적도 있었죠.” 사제동행대회는 작년 서울시교육청의 스포츠 창의·인성주간 때도 열렸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요즘, 체육활동은 인성을 기르는 최고의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사도 인성교육에 운동만 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교육현장에서 교사는 가르치는 입장이고, 학생은 배우는 입장이잖아요. 그런데 사제동행 대회를 나가면 우승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뛰게 돼요. 열심히 노력하고, 함께 연습하는 시간만큼 자연스레 사제간 융화가 이뤄지죠. 서로 이해하게 되는 마음도 생기고요. 그래서 저는 교사와 제자가 함께 운동을 즐기는 것 만큼 좋은 인성교육은 없다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운동은 언제나 즐거워 배드민턴은 학생들 인성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한 시간에 315kcal가 소모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고, 전신운동이어서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킨다. 그래서인지 회원들은 모두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중년층의 고민이라는 복부비만도 이들에게는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또 교사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엘레민턴 초창기 때부터 회원인 신경화 교사는 배드민턴을 통해 제2의 삶을 얻었다고 말한다. “낮에는 학교에서 교사로서 학생을 가르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아내와 어머니로서 집안일을 하다 보면 하루가 그냥 지나갔어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삶이 무료하게 느껴졌죠. 그런데 배드민턴을 접하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연습할수록 점점 늘어나는 실력을 보면 살맛이 나요.” 엘레민턴 동호회에는 ‘좋은 운동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는 슬로건이 있다. 배드민턴 자체도 재미있지만, 이 운동을 교사라는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즐기자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지식을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엘레민턴 회원들은 모여만 있어도 웃음꽃이 핀다. 다들 바쁘고 힘들지만 모임을 지속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번은 우리 회원 전체가 한 반이 돼서 홍성배 배드민턴 대회를 나간 적이 있어요. 여기서 우승을 하면 상품으로 대하를 주더라고요.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어서 경기하러 갔다가 대하를 배불리 먹고 온 기억이 있어요.” 매주 이틀씩 꾸준한 연습과 오랜 세월을 같이 한 탓일까?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취재 내내 셔틀콕과 라켓을 손에서 놓지 않던 엘레민턴 회원들은 “앞으로 교사들을 위한 대회와 연수를 활성화해 학교생활을 건강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동호회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어느새 천직으로 느껴지는 교직생활 탁 트인 바다가 있고 자연이 좋아 영종도에 산다는 조지욱 교사는 어렸을 때부터 ‘지도 찾기’와 ‘지리부도’ 보는 것을 즐겼다. 대학을 지리과로 진학해 교직이수 후 지리교사가 됐지만, 솔직히 학창시절부터 지리나 교직을 꿈꿔왔던 것은 아니었다고 회상한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동기들이 ‘나는 이런 교사가 될 거야’라고 말할 때 딱히 할 말이 없었어요. 제가 워낙 자유분방한 스타일이다 보니 교직이수보다는 답사를 좋아했고, 지도를 보며 여행 떠나는 것을 좋아했어요.” 유목민 기질이 다분한 그에게 정적이고 반복적이며 꼼꼼한 성격을 요구하는 직업인 교사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자기 자신도 챙기기 힘든데 학생들을 이끌 자신도 부족했다. 그런데 막상 교생실습을 시작하니 기존의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사 생활이 어떻게 정적일 수가 있겠어요. 5분 후가 예측 불가능한 게 이 시기의 학생들인데요. 게다가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동적인 직업이더군요.” 그는 처음 교사가 됐을 때만 해도 ‘아무리 힘들어도 5년은 참아보며 이 직업이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교직에 섰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이제는 교사가 천직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래도 제가 선택한 직업인데 후회 없는 교직생활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래서 다짐한 네 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실력 있는 교사가 되는 거였어요. 인문계 교사이기 때문에 무조건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둘째는 친구 같은 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셋째는 촌지 받지 않는 것, 마지막은 인간다운 교사가 되는 것이었죠. 학생들에게 매우 완벽한 모습만 보이기보다는 선생님도 빈틈이 많고, 실수하는 사람이라는 걸,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런 다짐으로 처음 교단에 선 학교는 부천의 정명고등학교였다. 그 당시 부천은 비 평준화 지역이었고, 이 학교는 그 지역 꼴찌학교였다. 고3 학생 수업에 들어가서 열심히 수업해도 ‘잘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만 보는 학생들 앞에 좌절하기도 했다. 그때 한 결심이 ‘고등학교 인문계 평균치까지 올려보자’였다. 국·영·수는 안 돼도 지리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지리를 흥미롭게 느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수업을 하다 보니까 내용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따로 있더군요. 환경관련 수업은 토론이 적합해요. 기후나 지형 같은 경우는 보여주면서 수업할 수 있는 동영상을 활용하면 이해가 빠르고요. 경제나 세계학은 직접 1:1 문답법으로 교과서 내용을 계속 묻고 답하며 수업을 이어나가죠.” 조 교사는 어떤 학문이든 잘하기 위해서는 관심과 호기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토론과 문답법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학생들의 성적도 향상됐다. 조 교사의 목표였던 지리과목 인문계 평균치에 도달한 것이다. 이는 교사가 노력하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열린 마음으로 학생을 대하게 해준 여행 자연과 여행이 좋아 다니다 보니 어느새 지리교사가 돼 있었다는 그는 교사가 된 뒤에도 여전히 여행을 즐긴다. 그래서 지금도 방학이면 가방 하나를 메고 국내로,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이렇게 여행을 하다 보면 깨달음을 얻을 때가 많다고 한다. 베이징의 한 과일가게에서 ‘바가지’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베이징 호텔 앞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체리가 맛있어 보여서 산 적이 있어요. 얼마냐고 물었더니 1만 40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중국에서도 체리는 귀한 과일이라 생각하고 그 가격에 샀어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정도 양이면 2000원이면 충분히 사더라고요. 그래서 속았다고 억울해하고 있는데 누가 그러더군요. 중국 사람들은 속였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장사수완이 좋아서 큰 이익을 남긴 것으로 생각한다고.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대단한 장사꾼을 만난 것 같더라고요. 여행을 다니다 보면 나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거 같아요.” 단지 취미생활이었던 여행은 신기하게도 교직생활에도 도움이 됐다. 여행을 통해 넓어진 시야 덕인지 조 교사의 수업방식도 남달랐다. 그는 절대로 학생들이 교과서에 쓰인 대로 말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저는 학생들이 제 질문에 대답하면 무조건 점수를 줘요. 특히 정답이 아닌데도 논리가 탄탄하면 점수를 두 배로 주죠. 모든 학문은 ‘절대 진리’가 아니라 ‘유효한 것’으로 생각해요. 500년 전까지만 해도 천동설이 정답이었지만 지금은 지동설이 정답이잖아요. 정설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요.” 지금 현재 확고한 정의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난 뒤에 학생의 대답이 정답일 수 있다는 가정하에 그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더 후한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방방곡곡에서 얻은 그의 경험들은 지식이 되어 수업에 활용된다. 여행을 다니며 본 것을 토대로 세부적인 설명을 하거나 학생들이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할 수있어 도움이 되는 것이다. 집필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다 다년간의 여행은 집필에도 영향을 끼쳤다. 1998년도 교직을 그만두기로 했을 당시 학생들이 지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만들어 선물했다. 그런데 이 원고를 본 출판사 관계자가 “교과서 한번 써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해 7차 교육과정 교과서 세계지리를 집필하게 된 것이다. 이후 세계지리 교과서,
Q 경찰 중에서도 프로파일러로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경찰대학교 3학년 때 표창원 교수님이 운영하는 ‘범죄 수사 연구회’에 들어갔습니다. 그 동아리에서 프로파일링을 담당하면서부터 관심이 생겨 심리학 공부도 시작하게 됐죠. 추측하고 단서를 찾아가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졸업후 프로파일링 업무를 해야겠다는 계획하에 대학원에도 진학했고요. Q 드라마나 영화 속 프로파일러를 보면 왜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부상하는 직업이 됐는지 알만합니다. 폼 나거든요. 현실은 어떤가요? A 미드 속 CSI는 현미경이 없는 상태에서도 현장에서 실오라기를 찾고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범인까지 멋지게 검거하죠. 모든 사건을 다 주도해서 해결하는 주인공으로 부각되는데 그건 허상입니다. 실제로는 현장에 들어가서 증거물을 채집하고 현장 상황을 재구성한 후 빠집니다. 각자 맡은 파트가 다 있으니까요. 우리는 수사를 지원하는 파트지 주인공이 아닙니다. 보고서를 만들면 그걸 바탕으로 형사가 수사를 진행하고 범인을 검거하게 되는 거죠. 가끔 정책적인 결정에 의해 프로파일러가 전면에 나서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뛰어야 하는 형사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어 내부적으로도 지양하고 있습니다. Q 수사관들과의 협조가 사건 해결에 큰 영향을 미치겠군요. A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도 프로파일러와 형사들 사이에 불신이 많습니다. 언론을 통해 프로파일러가 조명을 받게 되고 매력적으로 비춰질수록 형사들은 소외됩니다. 공적을 가로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우리는 형사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서 보고서를 만들어 냅니다. 그 보고서를 채택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는 건 형사고요. 서로 불신하고 경계하면 양질의 보고서가 나올 수 없죠.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에게 좋을 것이 없습니다. 지금은 신뢰가 쌓여서 많은 사건을 의뢰받습니다. Q 피의자를 면담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이미 범행을 자백한 경우엔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계획적인 살인이라 하더라도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본인 스스로 답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답을 알아야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범인상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면담할 때는 성장배경이나 평상시 느끼는 감정, 말투 등 전반적인 걸 다 봅니다. 키포인트가 되는 성향을 잡아내는 거죠. 아직 퀘스천 마크가 있는 사건일 경우는 어떤 동기에 의해 범행을 했는지, 실제 범인이 맞는지, 연쇄범행인지, 추가 범행이 있는지 등 판단을 하고 자백을 하게끔 유도합니다. Q 자백을 유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A 프로파일러는 일단 형사들과 느낌부터가 다릅니다. 추궁하는 게 아니라 정서적 교감을 통해 심리적 경계를 푸는 것부터 시작하죠. 1%를 얻기 위해 99%의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피의자가 수사 상황이라는 걸 잊고 자신의 스트레스에 대해 카운슬링 하다 보면 갑자기 우리가 얻어야 할 1%를 얘기할 때가 있습니다. 두껍고 단단하게 느껴졌던 벽에 실금이 가는 겁니다. 면담 중 피의자가 자백하려고 하면 우리는 거기서 빠져나와 형사에게 인수인계합니다. 보통 4~5시간 걸리죠. 감옥에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면서 수사 상황을 잘 아는 피의자들은 자기가 쥐고 있는 걸 잘 안 놔요. 정말 깨기 힘듭니다. ‘오염 안 된’ 피의자가 좋아요. Q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나요? A 할머니 한 분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어요. 현장에는 핏자국이나 불에 탄 옷가지 등 할머니가 다친 흔적이 있었지만, 현재 생사 확인조차 안 된 상태입니다. 우리가 사건을 분석해서 답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잡지 못해 미제로 남은 사건은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어요. 잘 해결된 사건은 털어버리기 쉽습니다.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도입해 10년 동안 미제였던 사건의 범인을 검거한 경우도 기억에 남 습니다. Q 경감님이 개발한 지리적 프로파일링(Geo-Pros)이란 무엇입니까? A 일반적으로 외국에서는 연쇄 범죄가 발생했을 때 범인의 거주지를 예측하거나 다음에 어디서 범죄를 일으킬지 예측하는 정도로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사용합니다. 저희는 모든 범죄에 그런 공식을 도입해서 연쇄범죄 수사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범죄 예방활동도 같이 포함해서 생각합니다. 크게 범죄 위험지역 예측 및 범인의 거주지 분석과 추가적으로 어디서 범죄를 일으킬지 예측하는 게 지리적 프로파일링이죠. 2009년 이전에 일차적으로 도입했었고 그걸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지난해에 했습니다. 현재 매뉴얼 작업 중이고 1월 중순이면 전국에서 운영될 예정입니다. Q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있을 듯 합니다. A 범죄 현장의 피나 사체를 보는 건 힘들지 않아요. 그 안에서 정보를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범인의 입장에서 보고 생각하며 집중하게 되니까요. 현장 답사하면서 범인의 행동을 추리하고 예측해 보는 게 재밌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감정이입 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좀 많이 힘듭니다. 죽었는지 단순 실종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 사람에 대해 모든 걸 속속들이 조사했는데 사체로 발견되면 정말 평소 알고 지내던 사 람을 잃은 거 같은 느낌입니다. 유족들의 오열을 보면 더 힘들죠. 프로파일러는 탄력성이 강해서 오뚝이처럼 잘 일어나야 합니다. 에너지 배분도 잘해야 한 사건이 끝나고 다른 사건으로 넘어갈 때의 전환이 신속해지죠. Q 프로파일러를 하면서 생긴 직업병이 있다면. A 범죄가 무서워요. 밤거리를 다니다 언제든 나도 당할 수 있겠단 생각을 하니까요. 한 형사는집안에 있는 칼의 끝을 다 부러뜨려 놨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우리 집에 택배를 가장한 범인이 들어와 3살짜리 아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어 일하다 불현듯 전화할 때도 있습니다. 세상에 믿을 사람은 없어도 저는 기본적으로 성선설을 믿어요. 면담하다 정말 악한 인간들을 마주하면 가학수사의 욕망이 샘솟고 당장 사형을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지만 대부분 범죄자들이 본질은 착한 사람이거든요. 면담 후 형사들이 “이 놈 어때?” 하고 물으면 저는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닌 거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형사들은 “그렇게 나쁜 짓을 했는데 나쁜 놈이 아니면 누가 나쁜놈이냐!”고 발끈하죠. 근데 범죄자들이 살아온 환경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인간적으로 연민이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Q 청소년 강력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발생한 용인 살인사건도 그렇고요. A 신촌 창천근린공원 사건을 봐도 아이들이 살인을 굉장히 쉽게 생각합니다. 학교폭력도 전과 다르게 굉장히 강한 공격성을 보이고요. 예전에는 공부 못하고 싸움 잘하는 애들이 학교폭력의 주도자였다면 요새는 리더 역할을 하는 아이들이 굉장히 영리하죠. 담임교사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인 살인사건의 경우 면담해 보니 환경적인 측면에서 불우한 청소년이 아니었습니다. 딱히 불만 같은 것도 없었고요. 소시오패스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그걸 판단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없는 상태입니다. Q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가 평소에 시신을 훼손하는 공포 영화를 좋아했고, 인터넷을 통해 시신 훼손 방법이나 해부학 관련된 내용도 자주 검색했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이런 잔인한 사건을 일으킬 수 있나요? A 우리 머릿속에는 ‘이런 자극이 왔을 때 이런행동을 해야지’하는 도식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 자극이 경험을 안 해본 것일 경우 간접 경험한 쪽으로 따라가게 되죠. 다른 방법도 분명 있는데 더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것들을 대입시키게 되는 겁니다. 역치가 상승해 게임이나 영화를 통해 본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동이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죠. 그렇다고 범죄행위가 단 한 번의 자극으로 발현되지는 않습니다. 사다리 타기 게임과 비슷합니다. ‘범죄’라는 종착지에 도달하기 전 거치는 여러 연결지점에서 단 하나만 끊어졌더라도 막을 수 있는 경우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학교에서 교사한테 인정받는 게 유일한 탈출구였던 한 용의자의 경우 교사와의 갈등 상황에서 모든 걸 놔버리더군요. 부모와 정서적 교류도 없고 학교에서도 고립되면 문제가 커집니다. Q 범죄 예방 차원에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상대적인 소외감에서 비롯된 범죄가 굉장히 많이 일어납니다.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돌보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거죠. 당장은 내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소외감, 자괴감이 증폭되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회가 관심을 갖고 보듬어 줘야 해요. 또 우리의 관점과 범인의 관점은 다르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뒀으면 합니다. ‘설마 이런 곳에서 범죄가 일어나겠어?’하고 안심한 장소가 그들에겐 범행을 일으키기 좋은 장소일 수 있으니까요. 파출소 옆이라도 사각지대에선 얼마든지 범죄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 문맹률 10% 이하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아침 7시 이전에 등교한다. 해가 일찍 뜨고, 새벽 4시에 골목골목까지 크게 방송되는 이슬람 기도 시간으로 인해 하루를 빨리 시작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오후 3시쯤이면 일과를 마치고 하교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의 두발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편이지만 염색이나 파머는 하지 않는다. 특이한 점은 요일별로 학생들의 복장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평일에는 교복을 입지만 목요일에는 전통 의상인 바틱(batik), 금요일은 이슬람 복장으로 등교한다. 발목 위로 올라오는 흰 양말, 검정 운동화 착용을 원칙으로 한다. 한국국제학교인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akarta International Korean School, 이하 JIKS)에서도 글로벌화를 위해 매주 금요일을 ‘인도네시아의 날’로 지정하고 있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은 인도네시아 전통 바틱 복장으로 등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교육과정은 초등학교(SD) 6년, 중학교(SMP) 3년, 고등학교(SMA) 3년, 대학교 4년, 총 16년으로 우리나라와 같다. 의무교육 기간은 중학교까지로 1970년대 40%에 이르던 문맹률이 현재는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영토가 넓고 섬이 많은 인도네시아는 지역마다 독특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 한글 사용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찌아찌아족’도 인도네시아의 한 부족이다. 통일된 국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통된 언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과정부터 공식적인 인도네시아어 교육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각 지역의 언어도 사용하지만, 이후에는 공식적인 인도네시아어로 통일해 가르친다. 고등학교부터는 의무교육이 아니며, 중학교 졸업자의 50% 정도만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따라서 시내 일반 매장에 가면 중학교만 졸업한 17~18세의 청소년들이 점원으로 근무하는 것을 손쉽게 볼 수 있다. 근무조건이나 급여도 고등학교 졸업과 큰 차이가 없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상황에 비해 고등교육기관의 학비가 상당히 비싸서 고등학교 졸업자의 절반 정도만 대학에 진학한다. 이는 초등학교 입학 학생 수 대비 20% 남짓한 비율이다. 한국에 비하면 종합대학의 수는 적은 편이고 대학교 입학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외국인들도 인도네시아어 또는 영어로의 의사소통에 별 지장이 없는 학생은 간단한 입학시험만 통과하면 된다. 그러나 대학교 졸업은 상당히 까다롭고 어렵다. 국가고시를 통과하고, 졸업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교사 복지혜택 열악, 직업선호도 떨어져 인도네시아에서도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4년제 대학교 이상을 졸업하고 교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하지만 급여가 기업체에 비하면 절반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고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교사직은 크게 선호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유능한 인재들이 교직을 기피해 교육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 또 교사들도 방과 후에 아르바이트나 부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교사의 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기에 한국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배경에는 교육에 대한 국가의 과감한 지원과 투자, 교사에 대해 신뢰와 존경의 사회 분위기,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국민성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장차 인도네시아가 정치·경제적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 강국이 되어야 하기에 교육에 대한 투자와 교사에 대한 대우 및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이에 대한 모범적인 해답과 실천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다. 해외 한국학교의 요람, 38년 역사 JIKS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자녀를 국제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국제학교로는 한국 교민들에 의해 1976년 개교한 JIKS가 있으며, 그 외에도 JIS, BIS 등 여러 국제학교가 있다. JIKS는 올해로 개교 38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도 오래된 역사와 규모가 큰 한국학교로 유명하다. 글로벌 소양을 갖춘 창의 인재 육성을 비전으로 삼아 한국 정체성 확립과 영어교육 내실화, 글로컬(Global+Local) 인재양성 등 3가지 축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체성 교육을 위해 국어 수업 시수를 충분히 편성하고, 한국사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시설을 교민들의 문화예술 공연과 활동을 위해 항상 개방해 교민사회의 중심축이 되고 있으며,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은 평생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글로벌 소양을 갖추기 위해 효율적인 영어몰입(Immersion) 교육을 함으로써 다른 국제학교들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JIKS의 중요한 목표다. 정규 수업에 인도네시아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편성했으며, 현지 명문인 ‘SMA68’과 MOU를 체결해 인도네시아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늘리고 있다. 방학기간 중에는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UI)에서 실시하는 문화체험 강좌를 들을 기회도 제공한다. 그 외에도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EBS와 협약을 맺어 3억 원가량의 콘텐츠를 무상으로 기증받아 EBS 학습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밤늦도록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해 불이 꺼지지 않는 자율학습실인 ‘반딧불이관’도 운영하는 등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한국-인도네시아 교육적 교류 확대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에는 한국학과가 개설돼 있다. 이 학과는 한류 열풍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JIKS와 MOU를 체결해 다양한 문화 인적 교류를 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과 맞물려 교민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어를 배우려는 교민과 학생들의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에서는 BIPA(외국인을 위한 어학연수 프로그램) 과정을 개설해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치고 있다. 3학기 1년 과정으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등을 배우게 된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JIKS에서도 한국으로의 대학입시를 마친 12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BIPA 과정을 이수하거나 인도네시아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인도네시아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은 앞으로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JIKS를 중심으로 한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 세계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PART VIEW]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와 한국 간의 교육적인 협력과 교류도 물꼬를 트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2012 제28회 아세안 교원협의회 총회(ACT Convention)’에서 아세안 국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했으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게 돼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국제 교류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및 JIKS, 한국교육학술정보원, UNESCO 한국위원회는 스마트교육과 디지털교과서, 해외 한국학교의 SMART 교육 추진 방향과 자기주도학습의 실천사례를 발표해 참가국 교사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뛰어난 교육열을 바탕으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과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인도네시아와의 교육적 협력은 두 나라를 모두 발전시킬 기회가 되고 있다.
교사의 이해와 지식의 차이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세상이 달라져 있고, 지식과 정보는 계속해서 새롭게 쏟아지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과거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생각하며 생활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변화에 맞춰 개인 변화도 요구받게 된다. 물론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계 각국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공통적으로 변화의 양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교사의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접근도 교사가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일련의 활동이 시대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존재로서의 이해와 실천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거, 교사에게 교실 안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국한된 활동만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교실과 학교 밖을 넘어서 교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와의 밀접한 관계성에 대한 고민과 그에 상응하는 실천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교사의 역량은 교사의 지식에서 먼저 미국을 보자. 미국사회의 교직 풍토를 보면 교사의 이직률이 높고, 신규 교사들이 3년 안에 학교를 떠나는 경향이 있다. 한국과는 반대로 교사가 되기 위한 험난한 경쟁을 겪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학생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교사를 전문가로 쉽사리 인정하지 않으며, 교사들의 교과관련 기본 지식이 늘 문제라고 지적해 왔다. 한국처럼 치열한 경쟁을 통해 교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교사로서의 기본적인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교원 역량에 관한 다양한 공식 문건들만 보아도 교과 및 교육과정과 관련된 지식이 협소함을 알 수 있다. 바크만(Bachman, 1987)은 ‘교직은 별 이력을 갖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비교적 낮은 임금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여성들이 하는, 쉽게 구하기도 하고, 쉽게 그만두기도 하는 대중적인 직업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그 이유는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만들어진 학교교육이라는 제도 속에서 서양 교사들은 단순한 공장 노동자들을 위한 읽기, 쓰기 교육을 해 주는,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아줌마였다. 속된 표현으로 아줌마의 지식과 역량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때문에 여성이 주로 하는 가르치는 일에 대한 지식이나 역량에 대해 별 가치를 두지 않은 것이다. 다시 교사의 지식과 역량 이야기로 돌아가 현재 미국 교사교육을 대표하는 하나의 모델을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의 대표적 교사교육 전문가인 달링 해먼드브랜스포드(Darling-HammondBransford, 2005)는 변화하는 시대의 교사교육(Preparing teachers for a changing world)이라는 책을 통해 21세기를 준비하는 교사와 교사교육에 대한 시대적 제안을 했다. 과거에 NCLB(No Child Left Behind, 2001)에서 제시했던 교사자격이 학위, 기본적인 교수력 및 전공 교과관련 지식이었던 것과 달리 그가 제안한 것은 ‘교사는 변화하는 시대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전문직으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가르치고 스스로 배우는 사회적 활동가’였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단순한 수혜자로서의 학습자를 아는 것이 아닌, 학습자와 학습자의 사회적 상황을 고려한 발달 지식을 가지고 학습자를 이해하며 둘째, 일차적 수준을 벗어나 교과교육 및 교육과정에 대한 폭넓은 안목과 정확한 목표의식을 갖고 셋째, 교수 및 평가 활동과 관련된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학급 경영력 등이 제시되었다. 사회문화적 역량 중심의 유럽[PART VIEW] 학교교육과 교사의 역할에 대한 유럽의 담론은 미국과 비교해 볼 때 이미 학교, 교육이라는 한 분야를 넘어선 사회 구조 속에서의 이해가 중심이 된 듯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유럽사회는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그 기반 위에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0년 개최됐던 유럽 교육부 장관 회의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교육 분야에서도 기존의 교사와 학교교육을 벗어나 학교 밖 사회와의 유기적 관계, 즉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어떻게 시민과 인권존중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하는지, 모두를 위한 배움과 민주적인 삶을 위해 교사가 고민해야 할 문제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유럽 사회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제시된 고민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식과 이해_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둘째, 교수학습 활동_어떻게 할 수 있는가? 셋째, 파트너십과 지역사회 협력_누구와 함께할 수 있는가? 넷째, 참여적 접근에 대한 실현과 평가_어떻게 더 나은 활동을 할 것인가? 교육공동체 역할 부여하는 한국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와 학교의 파트너십에 대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한 혁신도시, 창의지성교육도시 등의 사례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필요에 부응하고 대처하며 학교중심의 지역사회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화성시를 예로 들면, 경기도교육청의 창의지성교육 정책과 화성시의 교육중심 정책이 만나 기존의 교육과정 및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교실 안과 밖에서 수업과 수업 외 활동 속에서 엮어 갈 것인지에 대한 꾸준한 학술 연구와 현장 적용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학교교육을 교사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닌 지역주민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협력적 거버넌스(Co-orperative governance)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요구 넘어선 자아 발견과 성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흔하고도 무거운 말이 있을까? 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많은 요소 중에 교사에게 이리도 무거운 책임감을 주는 말이 또 있을지를 생각해 본다. ‘교사의 질’, ‘교사의 수준’, ‘교사의 역량’. 그 누구도 교사인 나에게, 이 글을 읽는 교사들에게 명확히 설명해 주는 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사회와 새로운 지식에 대해 적응하고 앞서 가려는 교사들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한다. 이 땅의 교사는 끊임없이 각자의 역량을 길러야 하는 사회적 기대감과 요구에 부응할 것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지식과 방법의 무심한 답습에 지치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풀어내는 것만으로 교실에서 아이들과의 삶이 풍요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가르치면서 동시에 배우는 것이 교직의 정체성이라고 한다면, 교사로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 궁금하고 더 알고 싶고, 관심 있는 것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볼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배우고 채워가는 즐거움을 맛보며, 좋은 삶을 꿈꾸고 누리는 교사의 자아발견 노력과 성찰을 통한 변화의 역량, 흔한 말처럼 아래에서 위로의 변화를 위한 자발적 참여 역량이야말로 21세기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이 아닐까 생각한다.
봉사활동 통해 진로 탐색 능력 배양하기 자신의 진로 목표를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는 학생에게 봉사활동을 적극 추천한다. 의아할 수 있겠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변을 잘 살펴보는 것 자체가 큰 훈련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내 적성에 맞는가?’, ‘혹시 이 일을 다른 방법으로 할 수도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일을 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선할 사항은 없는가?’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진로 개척도 자연스레 할 수 있다. 또 봉사하며 얻는 값진 보람이 진로 탐색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실제 봉사 현장에서의 진로 개척 경기도 광주 한사랑 마을은 중증 장애인들이 모여 생활하고 있다. 이곳의 봉사는 영아실에서 아기 돌보기, 성인들 산책 보조해 주기, 빨래 도와주기 등 단순한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봉사 일정 속에서 학생이 얻을 수 있는 건 무척이나 많다. 미래의 공학도라면 휠체어의 개선점이나 중증 장애인의 식사를 편리하게 돕는 보조기구를 구상할 수 있겠고, 건축가라면 동선을 개선하고 시설을 편리하게 만드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행정적으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우리 복지 시스템을 개선할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를 고민해 볼 수도 있다. 이런 뜻깊은 시간을 보내며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하는 일은 무엇이고 싫어하는 일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진로 목표를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경희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즈 접기나 심부름하기 정도다. 그러나 중환자실 보호자들의 행동과 말을 보고 들으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본질적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급박한 상황에 가족을 둔 사람들을 지켜보며 부모님께 감사하고, 자신이 건강한 신체로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그뿐만 아니라 병원 봉사를 통해 병원 진료 시스템을 개선해볼 수도 있고 병원 조경을 다시 구상하거나 간호사복을 디자인해볼 수도 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가 생겼을 때 필자는 아들과 조카를 데리고 파도리로 봉사를 갔다. TV 화면으로 본 것보다 훨씬 심각한 현장의 모습에 놀랐지만 묵묵히 일하는 많은 봉사자를 보며 마음이 뿌듯했다. 봉사하면서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던 아들은 배가 파손되지 않도록 신물질을 고안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고, 생물전공을 희망했던 조카는 이런 사고가 터졌을 때 유출된 기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기름 먹는 박테리아를 유전공학적으로 만들면 어떨지 생각해 봤다고 했다. 각자 깨어있는 의식으로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면 자신의 관심 분야는 물론 새로운 영역에서까지 기대하지 못했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진로 수정이 인생 허비?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진로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하던 중 더 마음에 드는 목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난감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일관성이 중요하니 이제까지 노력해오던 그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새로운 목표는 외면해야 할까, 아니면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진로를 수정해야 할까?[PART VIEW] 어릴 때 마음먹은 대로 몇 십 년 동안 한 우물을 파서 성공한 사례가 언론에 소개되는 것을 보며 진로는 쉽게 변경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필자도 27년 동안 수학교사였지만 현재는 진로교사를 하고 있다. 대학 때 수학교육을 전공하면서 졸업 후 진로가 변경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물리학과를 지망했던 필자의 아들은 지금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물리, 화학, 지학을 심화공부 했고 생물은 염두에 두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물리학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재수하면서 자신은 물리학자로 성공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하지만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후 다양한 학과를 두루 공부해보더니 뇌과학에 흥미가 생겨 다른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이미 공부해 놓은 생물 II를 대학교 2학년 때 공부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물리학을 바라보며 공부에 매진했던 아들이 뒤늦게 생물을 공부하려니 그 시간이 아쉽고 힘에 부칠 만도 하지만 단호하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인즉슨 물리를 공부했기 때문에 그 관점에서 바라보는 생명과학도 멋지다는 것이다. 요즘 융합과 통섭이 대세인 것도 한 이유가 되겠다. 진로의 ‘비틀거림’ 환영하기 필자는 진로목표를 변경하는 것을 ‘진로의 비틀거림’이라고 명명했다. 목표를 변경하고 중간에 진로가 달라졌다고 해서 실패 확률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 때까지 다른 목표를 향해 노력해왔던 것이 제로가 되지 않고 다른 목표가 생겼을 때 딱 그만큼의 추진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목표가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야지 새로운 목표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목표가 있어야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의욕도 생긴다. 다시 한 번 정리해보자면 먼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진로 목표를 설정해보자.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노력해보자. 노력하던 중에 다른 목표가 생기면 진로를 수정하는 것도 좋다. 과거의 노력이 허사가 아니라 나만의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봉사활동 기관 찾기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봉사활동(http://bongsa.sen.go.kr) 사이트에 다양한 봉사활동 기관이 소개되어 있다. 가입하고 수시로 살펴보면서 내가 하고 싶거나 의미 있을 것 같은 활동이 소개되면 바로 신청하자. 앞에 언급했던 ‘한사랑 마을’이나 ‘경희대 병원’ 봉사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 빨리 마감되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식품과 친해지며 편식 고친다 우리가 흔히 찾는 대형마트에는 사계절과 관계없이 일정한 식품들이 진열된다.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갖가지 다양한 제철식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급식에서 제공되는 식품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다.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는 것을 편식이라고 한다. 편식을 교정하는 것은 영양교육의 목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학생들이 편식하는 이유는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이는 음식에 대한 무지에서 생기는데, 내가 무얼 먹고 있는지, 이 음식은 어디서 왔는지, 그것의 실체를 알아가는 과정은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준다. 따라서 여러 가지 식재료를 알고 그 맛을 즐기며 음식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시와 게임으로 콩과 친밀감 높이기 식생활교육 수업시간, 교실에 들어서자 학생들은 무언가 맛있는 음식이라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한껏 눈망울이 빛난다. 수업이 시작되고 필자가 가장 먼저 건넨 것은 동시 하나였다. “오늘의 주인공에 관한 시입니다. 함께 읽어 볼까요?” ( )타작을 하였다/ ( )들이 마당으로 ( )( ) 뛰어나와/ 또르르또르르 굴러간다/ ( ) 잡아라 ( ) 잡아라/ 굴러가는 저 ( ) 잡아라/ ( ) 잡으러 가는데/ 어, 어, 저 ( ) 좀 봐라/ 구멍으로 쏙 들어가네/ ( ), 너는 죽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알아볼 주인공이 괄호 안에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효준이가 번쩍 손을 들어 “콩”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수업은 콩의 종류와 콩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을 알아보고, 여러 가지 종류의 두부 맛을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우리는 방금 김용택 시인의 ‘콩! 너는 죽었다’라는 시를 읽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콩인데, 콩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콩의 종류를 말해 보세요.” “완두콩, 땅콩, 강낭콩, 검은콩이요!” 이후 학생들에게 메주콩, 팥, 녹두, 땅콩, 완두콩, 강낭콩이 담긴 종이컵을 하나씩 나눠 주었다. 그리고 콩 이름을 하나씩 제시하는 게임을 시작했다. 두 아이가 서로 마주 보고 하나, 둘, 셋을 외치는 동시에 제시한 이름과 일치하는 콩을 종이컵에서 꺼내 든 후, 맞추면 머리를 쓰다듬고 틀리면 간지럼을 태우는 게임이었다. 콩 이름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흥미진진하게 수업이 이어졌다. 두부 맛에 빠지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음식 중에 콩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두유, 두부가 있어요”라며 아이들이 차례로 음식의 이름을 하나씩 말했다. 이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물으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두부”라고 대답했다. 학생들에게 판두부, 연두부, 순두부 세 종류의 두부가 담긴 종이컵을 나눠 주었다. 물론 종이컵에는 A, B, C로만 표시해 주었다. 세 개의 두부를 차례로 먹어보고 두부의 이름을 맞춘 후, 먹었을 때의 맛과 느낌을 활동지에 적어보도록 했다. “나눠 준 두부는 너무 빨리 삼키지 말고 충분히 씹으면서 맛을 자세히 느껴보세요. 세 종류의 두부는 맛이 조금씩 다르니까 그 느낌을 선생님이 나눠준 종이에 적으면 되는 거예요.” 그러자 두부를 입에 넣은 아이들은 “차이를 잘 모르겠다”, “맛으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어려워했다. 그러나 이런 반응도 잠시. 두부를 천천히 먹던 아이들은 ‘부드럽다’, ‘단단하다’ 등 식감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준우는 ‘순두부는 우유 맛이 나고 시원하다’, ‘연두부는 부드럽다’, ‘판두부는 딱딱하면서 단맛이 난다’고 적었고, 효빈이는 ‘연두부는 안 씹히고 그냥 넘어간다.’, ‘판두부는 뻑뻑하다’, ‘순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하다’라고 적었다. 각자 느낀 두부의 맛을 발표하게 한 후 A, B, C의 두부가 무엇인지 알려 주었다. 판두부를 맞춘 아이들은 많지만 순두부와 연두부의 차이를 아는 학생은 많지 않았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또래 아이가 지은 ‘두부’라는 동시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과제로 콩이나 두부를 주제로 한 동시를 한 편씩 일기에 지어 오도록 했다. 물론 볼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 아이들의 부담감을 덜어보고자 김용택 시인의 ‘너도 시인’이라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시를 짓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일러 주었다. 다음날 아이들은 각자의 생각이 담긴 시를 한 편씩 지어왔다. 아마 시를 짓는 동안은 콩이나 두부에 대해 수없이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짐작한다. 음식이 가진 배경 알아가기[PART VIEW]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식품을 입속에 넣는다. 게다가 요즘은 가공식품들이 넘쳐나 그 속에 무엇이 들어갔는지조차 모르고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중한 내 몸 안에 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지금 무얼 먹고 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단지 다 완성된 음식자체로 섭취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입속으로 들어가는 식품이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밥상 위까지 올라왔는지 깨닫는 순간 음식에 대한 경계심은 풀리며 젓가락을 들 수 있는 것이다.
3대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을 3대 알레르기 질환이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항원)은 크게 실내 항원과 실외 항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표적인 실내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바퀴벌레, 곰팡이 등이 있다. 실외 항원으로는 꽃가루와 곰팡이가 있고, 대기 오염도 중요한 원인 및 악화 인자이다. 또한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소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매연 등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서구식 주거 형태로 인한 카펫, 침대, 소파의 사용 증가, 실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의 증가 등이 있다. 또한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이 많아지면서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원인이 된다. 유전적인 소인으로는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며,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은 약 75%로 높아진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3대 알레르기 질환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아토피 피부염 :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을 가진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피부 습진 질환이다. · 알레르기 비염 : 어떤 원인 물질(항원)에 대해 코의 속살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 천식 :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가슴에서 색색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된다. ‘알레르기’에 건강한 환경 만들기 알레르기 질환은 짧은 기간의 치료로 완치되기 어렵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예방해야 하는데 만약 증상이 악화되었다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적절한 환경 관리를 통해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과 합병증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며,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정신적인 피로와 육체적인 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몸의 기능이 저하되므로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식이요법 : 우리나라에서는 메밀, 계란 흰자, 꽃게, 우유, 새우, 복숭아, 밀가루, 땅콩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증세를 악화시키는 음식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접 먹었을 때 증상의 악화가 없다면, 그 음식물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 특히 소아의 경우 음식물 제한을 심하게 하면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 줄 수 있는 마늘, 양파, 도라지, 모과, 인삼, 대추, 감자, 당근, 다시마, 미역, 유기농 과일, 된장, 발효음식, 밤, 옥수수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 식품첨가물 : 아황산염들은 음식이 상하고 색깔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존제, 산화방지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약제에도 이용되는데, 일부 천식 환자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아황산염은 말린 과일, 채소류, 과일 농축액, 포도주, 맥주, 과즙 등에 다량 들어있다. 특히 음식점에서 먹는 음식 중 아보카도 소스, 감자, 새우 등에 많이 들어있어 아황산염에 과민한 천식 환자는 이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 밖의 식품첨가물인 황색 색소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들 첨가물이 많이 든 인스턴트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 환경요법 :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인 꽃가루가 날릴 때는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대기 중의 곰팡이는 지역에 관계없이 옥내·외 존재하지만 높은 습도와 온도가 곰팡이 성장을 촉진시키므로 이런 환경에 더 많이 존재한다.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제습기나 에어컨을 적절히 이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는 실내 습도를 높여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를 많이 번식시키고, 자주 청소하지 않으면 감염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학교공동체가 함께 알레르기 예방! [PART VIEW] 일반적인 알레르기 질환 예방법으로는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 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교실 내 물청소를 자주 하고, 수시로 환기해 실내공간을 청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꽃가루가 많은 계절과 봄철 황사 발생 시에는 창문을 닫아야 한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비염과 천식 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특히 겨울철 야외수업 시 알레르기 질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실내·외 온도가 많이 차이 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학교는 알레르기 질환 예방 관리를 위해 전문적 상담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알레르기 질환자의 체계적 관리는 물론 생활습관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또한 날로 늘어나고 있는 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해 학생들의 생활터인 학교를 중심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 환경과 학교 급식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글 ㅣ 거짓말 같은 이야기 |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 세상은 온통 거짓말 같은 이야기 세상을 살다 보면 참으로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저녁 뉴스만 보더라도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몇 번씩 하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는 늘 그 일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 생각하며 넘겨버린다. 이 책의 이야기가 그렇다. 지구촌이라 불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곳에서 일어나는 참으로 가슴 아픈, 누구나 가슴 아프다고 생각하는, 그렇지만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그런 이야기다. 지구촌 아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이 책의 첫 장에 등장하는 솔이의 꿈은 화가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로 그림도 그리고 장난도 치며 놀고 있다. 그리고 다음 장에 등장한 아이의 모습은 솔이와는 전혀 다르다. 광부복을 입은 아이 하산. 그는 키르기스스탄이라는 나라의 광산에서 일하는 아이다. 다음은 인도의 파니어. 인도 카펫 공장에서 일하는 그의 꿈은 가족의 빚을 갚는 것이다. 아이티의 르네,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다. 이렇게 이 책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이인 솔이와는 다르게 세계 곳곳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들은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전쟁과 기근, 폭력과 노동착취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어른이라면 “어머, 안 됐다. 가엽기도 하지”라고 혀를 쯧쯧 차며 읽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어린아이들이라면 아마도 책의 마지막에 나온 솔이의 의문처럼 “거짓말이지?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어. 이건 책이잖아”라고 반문하며 책을 덮어버릴지도 모르겠다. 많은 여백과 거친 그림으로 아이들의 상황을 온전히 표현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실제로 크라프트지에 색연필 등을 이용하여 아이들의 상황을 그림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작은 관심이 만드는 행복한 지구촌 강경수 작가는 원래 만화를 업으로 삼고 있는 작가였다. 한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일하다 만화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던 중 우연히 다리미야, 세상을 주름 잡아라의 삽화를 그리게 됐다고 한다. 그것을 계기로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갖고 독학으로 그림책 분야를 공부해 첫 작품으로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작가는 지금은 종영된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지뢰로 팔다리를 잃은 아이 앞에 축구공이 놓인 이미지를 보고 이 책의 콘티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전쟁과 기근 등으로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살 수 없는 나라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 많다. 우리나라도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이런 모습이 남의 일이 아니었다. 작가는 왜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을까? 이 책의 콘티를 들고 여러 출판사에 가봤지만 어린이 책에서 다루기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라 받아주는 출판사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마음이 맞는 출판사를 만나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첫 작품으로 2011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라가치상까지 받게 되었다. 작가는 ‘우리 현실을 똑바로 마주하는 작은 관심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행복한 지구촌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작품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2007년부터는 방글라데시의 한 소년을 후원하고 있고, 이 책의 인세 전액을 플랜 코리아에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도 없는 요즘 세상에 내 옆 한 사람에게만 이라도 관심을 갖는다면 정말로 따뜻한 빛이 넘쳐나는 세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본래 ‘지구촌’이라는 말은 지구가 하나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행복한 지구촌을 위한 작가의 작은 바람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하나의 빛으로 번져나가 정말 ‘지구촌다운 지구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추천단신 [초등학교 추천도서] 아빠 몰래 할머니 몰래 세상의 약한 곳을 따뜻하게 바라보다 김인자 지음 | 심수근 그림 | 글로연 민지는 어느 날 길을 가다가도 폐지만 보이면 차에 싣고, 매일 밤 10시만 되면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아빠의 행동을 목격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민지는 아빠 차에 몰래 탄다. 민지 아빠의 수상한 행동은 바로 폐지를 주워 파는 할머니를 돕는 일이었다. 너무나 훌륭한 아빠를 보고 그날부터 민지는 아빠와 동행하게 된다. 이 책은 등장인물 모두가 따뜻함으로 꽁꽁 무장된 그림책이다. 사진을 붙여넣어 만든 콜라주 기법의 그림도 매력적이고 할머니가 주신 누룽지 사탕을 그림 곳곳에서 찾는 재미도 있다. 벼리서당 수상한 책벌레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병승 지음 | 우혜민 그림 | 계림북스 이 책에는 벼리서당에 다니는 네 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책공부에 욕심이 많은 계집아이 우강의, 독서록 100권을 써서 양반들만 다니는 향교로 전학 가고 싶은 심술도령 엄대수, 장원급제해서 집안을 일으키고 싶은 나한길,노비지만 어깨너머로 글자를 배우고 있는 의리 최고 강공찬. 벼리서당에서 일어나는 4명의 책 읽기 경쟁을 통해 어떻게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정약용처럼 읽어라!’는 부제처럼 네아이의 서로 다른 독서법을 통해 정약용의 격물독서법, 초서지법, 읽고 실천하는 독서법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중학교 추천도서] 발끝으로 서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소녀 이야기 임정진 지음 | 푸른책들 소중한 꿈이 있는가? 이 책은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제인의 이야기다. 제인은 홀로 영국 유학길에 올랐으나 동양인으로서 영국 유학은 그리 만만치 않다. 친구들의 멸시와 외로움을 견뎌야 했고, 가족과 지내지 못하는 고통도 이겨내야 했다. ‘작가가 유학생활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묘사가 적나라해 제인과 함께 외로워하고 기뻐하게 된다. 이 책은 여타의 다른 책들처럼 우여곡절을 겪고 끝내 멋진 발레리나로 성장하는 뻔한 이야기가 아니다. 여러 시련 속에 꿈을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해나가는 제인의 이야기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역경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이 책에는 바른 생각으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여러 인물들이 나온다. 마치 나의 인생 멘토들을 모두 모아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아름다운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 온 국민이 사랑하는 수영선수 박태환, 마이크로소프트의 존 우드 등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성공이야기를 2~3장에 걸쳐 핵심만 이야기한다. 인생의 나침반을 찾는 청소년들이라면 이 책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나의 롤 모델을 선정해 인생설계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고등학교추천도서] 무지개 곶의 찻집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새 삶을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 이수미 옮김 | 샘터 작가의 고향에 실제로 존재하는 ‘무지개 케이프 다방’의 모습을 재현해 낸 소설로, 단 한 잔의 커피, 단 하나의 음악으로 한 사람의 삶이 바뀌는 마법 같은 이야기다. 다시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 엄마를 만나고 싶은 사람 등 저마다 상처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이곳에 들르면서 상처가 치유되고 그들의 삶에 무지개가 비친다. 찻집을 통해 치유 받고 나갈 때마다 나의 상처도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 신에게 보내는 편지 편지에 담긴 삶의 아름다움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 지음 | 김민정 옮김 | 열림원 혈액암에 걸린 10살 아이, 오스카가 하나님과 나눈 편지를 모았다. 오스카는 우연히 의사와 부모님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는 장미할머니 말에 그는 위로를 받고, 할머니와 하루를 10년처럼 살기로 한다. 삶은 잠시 빌려 쓰는 것이니까 잘 쓰고 돌려줘야 한다는 오스카의 말처럼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일부 권위주의 국가에선 SNS가 사회 민주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집트, 튀니지 등에서 정부의 정보독점이 SNS의 자발적 소통으로 깨진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21세기형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매개로 모인 청년들이 20세기형 독재정권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오랫동안 쌓여온 을의 목소리가 SNS를 통해 터져 나왔다. 대기업 임원이 항공기 내에서 ‘라면이 맛이 없다’며 승무원에게 행패를 부린 사건의 경우, 기존의 매스미디어 체제였다면 조용히 넘어갔겠지만 SNS가 있었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로 비화되고 대기업의 사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대기업과 대리점 사이의 불공정한 관행을 비롯한 이른바 ‘갑을관계’가 2013년 최대의 화두가 된 데에 SNS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NS 등장 이후 젊은이들 사이의 문자 소통도 폭발적으로 늘었고, 과거엔 신비의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스타들도 SNS를 통해 팬들과 친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사회에선 최근에 전통적인 공동체의 붕괴와 각 개인의 개별화로 인해 고독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마침 그럴 때 SNS가 등장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고 이를 통해 친밀한 소통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SNS 열풍엔 이런 긍정적인 점 못지않게 문제점도 많았다. SNS 중독의 덫에 걸린 사람들 최근 SNS 사고가 많이 터지자 이젠 ‘손가락을 조심해야 하는 시대’라는 말이 생겨났다. 축구선수 기성용은 SNS를 통해 감독을 비난했다가 국민적 역풍을 맞았다. 한때 국가대표 퇴출설까지 나올 정도였다. 티아라는 SNS에서 부주의한 발언을 해 정상적인 국내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김장훈도 SNS를 통해 싸이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했다가 기부로 쌓아올린 절대 호감 이미지에 금이 갔다. 이외에도 부주의한 SNS 발언이나 인증사진으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SNS를 끊지 못한다. SNS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티아라 멤버들의 경우 그 사건 후에도 종종 SNS 발언으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기성용은 심하게 홍역을 치른 직후 다시 SNS에 접속해 사진을 교체한 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SNS에 매달리는 것은 유명 연예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엔 10대들이 SNS나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스마트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SNS에 지나치게 몰두해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보를 올리기도 한다. 자신들이 누군가를 폭행하는 장면을 그대로 올려 결국 불이익을 자초하는 것이다. 용인 10대 엽기 살인사건의 범인은 범행 직후 SNS에 피해자를 조롱하는 내용과 자신에게 죄의식이 없다는 내용을 올려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와 같은 행동은 당연히 법정에서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렇게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까지도 SNS에 올리고 유명인들이 SNS 사고를 그렇게 당하면서도 계속해서 활동을 해 구설을 자초하는 건, 이미 이성적으로 SNS 사용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란 걸 의미한다. 어떤 행위에 너무나 푹 빠진 나머지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계속 하는 상태를 일컬어 ‘중독’이라고 한다. SNS는 너무나 강렬한 매력으로 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의 연구에선 SNS의 중독성이 담배나 술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SNS 사용을 이젠 뇌질환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인간은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이해받고, 인정받고, 관계를 형성하려는 근원적인 욕망이 있다. 하지만 공동체의 해체로 인해 개인들이 각각의 원자로 고립되어야 하는 사회에선 이런 욕망이 충족될 수 없다. 그래서 SNS를 통한 자기공개와 소통에 탐닉하게 된다.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 연구팀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자아도취적 성향을 크게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통해 남들이 자신에게 주목하고, 자신이 인정받는 듯한 환상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에게 근원적인 쾌감을 주기 때문에 중독되기 쉽다. 일단 중독되면 삶 자체가 SNS에 매여 황폐해진다. SNS를 통해 형성되는 가상의 관계나 소통은 실제 현실에서의 관계와 소통을 절대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탐닉하면 할수록 사람은 충족되지 않는 공허 때문에 관계와 소통을 더 크게 갈망하게 돼 더욱 깊이 SNS에 중독되는 악순환에 빠져든다. 불통과 루머, 그리고 주홍글씨 SNS를 통해 사회의 소통지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빗나갔다. 실제 현실에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SNS에선 마음에 맞는 사람하고만 대화를 한다. 그 결과 SNS가 활성화될수록 사회적 단절 현상, 사회 여론의 양극화가 커져갔다. SNS가 결국 불통사회를 잉태한 것이다. 루머사회도 나타났다. 사람들이 SNS에 글을 올릴 때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든지, 깊게 심사숙고한다든지 하는 귀찮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가볍게 올리기 때문이다. 얼마 전 있었던 연예인 성매매 의혹 사건에서도 SNS를 통해 관련 루머가 들불처럼 번져나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했다. 많은 사용자가 SNS의 사회적 영향력을 간과하고 가볍게 이용하다가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10대의 경우 SNS에 무심코 남긴 자신의 사생활 정보가 평생 동안 따라다니는 주홍글씨가 될 수 있다. 2PM 출신 재범은 데뷔 이전 어린 시절에 남겼던 SNS 글이 뒤늦게 문제가 돼 결국 팀에서 탈퇴해야 했다. 10대들에게 절대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걸그룹 멤버는 중학생 때의 글이 나중에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SNS는 긍정적인 가능성과 매우 위험한 부작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매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시대의 특성상 SNS를 완전히 끊고 사는 건 어차피 불가능하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써나갈 수밖에 없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도 SNS에 중독의 위험이 있다는 걸 명확히 인지하고 탐닉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SNS를 통한 가상의 소통보다 현실의 소통과 관계가 훨씬 인간에게 충만한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현실에서의 관계를 늘리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 SNS의 극단적이고 양극화된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도 휩쓸리지 않는 ‘사려 깊음’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아무 생각 없이 푹 빠져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정신 차리고 활용하는 사람만이 SNS의 덫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다.
‘쾅’하고 지진 나면 식탁 밑으로 숨어야 보라매안전체험관은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현직 소방대원이 실제에 준하는 가상체험을 통해 방문자들에게 무료로 안전교육을 해주고 있다. 체험은 크게 심폐소생술과 같은 기본 응급처치를 배울 수 있는 ‘전문체험’과 예상치 못한 재난에 직면했을 때의 대처법을 배울 수 있는 ‘재난체험’으로 나뉜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가림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재난체험이 있는 날이었다. 학생들은 먼저 1층 자연재난체험관에서 지진과 태풍을 체험한다. 체험에 앞서 이정순 소방대원이 지진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한다. 각 체험 코스마다 이뤄지는 설명은 재난·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다. 설명이 끝나자 학생들이 6명씩 팀을 꾸려 리히터 규모 7.0의 실내지진체험장으로 이동한다. 가정집 부엌처럼 꾸며 놓은 이곳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집 안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곳이다.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하자 학생들은 미리 일러둔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에 따라 신속하게 가스 밸브를 잠그고, 두꺼비 집을 내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는 이차적인 화재사고나 가스누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후 머리 위로 방석을 올리고 식탁 밑으로 숨어 몸을 보호한다. 7.0의 지진은 가옥이 전파되고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을 정도의 강진이다. 실제로 바닥이 덜덜덜 흔들리니 벽에 몸을 기대고 있어도 중심을 잡고 서 있기가 힘겹다. 실내 지진체험을 마치면 학생들은 지진에 붕괴되고 전기가 끊겨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건물을 탈출해 실외지진체험장으로 향한다. 밖으로 나오니 지진으로 건물 벽이 쩍쩍 갈라져 무너져 있고, 창문은 모두 깨진 처참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실외에서도 지진상황은 계속된다. 규모 5.0의 지진을 체험하는데, 실외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면 건물 벽이 무너지거나 간판이 떨어져 다칠 수가 있으므로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공터와 같이 넓은 장소로 피해야 한다. 강풍과 폭우 속 혼이 쏙 빠진 태풍체험 우리나라는 지진 피해가 다른 자연재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매년 찾아와 큰 피해를 끼치고 지나가는 태풍은 학생들에게 좀 더 유익한 체험이 됐다. 중학생 이하 어린이는 최고 30m/s의 강풍을 경험하고, 중학생 이상의 학생과 성인들은 강풍과 300mm/h의 비를 동반한 태풍의 위력을 체험한다. 소방대원의 설명을 듣고 난 뒤 태풍을 맞을 준비를 하기 위해 학생들이 우비와 장화를 챙겨 옷을 갈아입는다. 마치 물장난이라도 칠 듯이 학생들의 얼굴에 들뜬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막상 바람이 불어 닥치자 얼굴에 웃음기가 점점 사라진다. 거기에 비까지 더해지니 눈 조차 뜨기 힘들다. 가운데 놓인 봉을 잡고서 겨우 한 걸음을 내디딘다. 2010년 100년 만에 최대 풍속으로 한반도를 강타했던 태풍 곤파스의 풍속이 27~29m/s였다고 하니 체험한 비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비바람이 어찌나 센지 우의와 장화를 신어도 옷이 다 젖어버릴 정도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체험장을 탈출하는 학생도 몇 있다. 인간이 만드는 안타까운 재난현장 재해를 모두 체험하고 나면 학생들은 2층 인적재난체험코스로 이동한다. 먼저 들어간 화재체험관에서는 소화기 작동법을 배운 뒤 직접 불을 껐다. 대형 스크린에 불이 난 회사 사무실 영상이 비치자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신고해 줄 수 있도록 “불이야”를 크게 외친 뒤 화재 진압에 나선다. 소화기와 소화전의 사용법을 배운 학생들이 스크린을 보며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한다. 이후에는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피하는 요령에 대해 배운다. 노래방은 화재가 발생하면 밀폐된 공간에 문이 많아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장소다.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와 열기를 피해 안전히 대피해야 하는데, 이때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수건에 물을 적셔 입과 코를 막아야 한다. 화재에 피어오르는 희뿌연 연기, 다급하게 울려대는 화재경보음 등이 더해지니 화재현장 한가운데 놓여진 기분이 든다. 학생들은 손으로 벽을 더듬어 길을 찾고, 비상등이 켜진 곳을 따라 안전히 대피한다. 마지막으로 찾은 교통사고체험장에서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체험해보고 대처 방법을 배운다. 버스 체험은 안전벨트 착용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교육이다. 안전벨트를 하라는 소방대원의 말에 ‘한 번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의자에 착석했다. 신호와 속도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난폭 운전자가 핸들을 꺾으니 좌로 우로 의자가 기운다. 이때만 해도 버틸 만했는데, 계속되는 급정거에 체험인데도 버스에 앉아 있는 것이 불안해 안전벨트를 맸다. 가상의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도 몸이 흔들리고 엉덩이가 들썩이는 것을 보니 실제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어찌 될지 지레짐작이 간다. 버스체험이 끝나고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역사와 똑 닮은 지하철체험장이 나온다.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지하철에서 화재가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학생들은 비상시 수동문 개폐방법과 스크린도어 여는 법을 배운다. 지하철에 타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사용설명도 잘 돼 있지만 위급상황 때는 제대로 못 찾거나 당황해서 허둥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상 상황을 체험해 보는 것은 실제 상황에 대처하는 데 있어 그렇지 않은 경우와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훈련 상황이지만 실제로 불이 난 것처럼 지하철 내로 희뿌연 연기가 들어오자 학생들은 당황하기 시작하며 옷으로 연기를 막는다. 체험을 자처한 한 학생이 비상인터폰으로 기관사에게 상황을 알린다. 이후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 수 있도록 의자 옆 아래쪽에 설치된 커버를 열어 비상손잡이를 당긴 뒤 출입문을 양손으로 열고 신속히 대피한다. 아무리 안전에 안전을 기해도 갑작스럽게 닥치는 재난·재해까지 모두 예측하고 대비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위기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침착하게 대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의 경험은 재난·재해에 대한 안전의식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보라매안전체험관 방문 팁 승용차 내비게이션 포인트 보라매안전체험관(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동 460-26) 대중교통 이용해 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4번 출구→보라매공원 남문 입구→보라매안전체험관(도보 15분 소요)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2번 출구→보라매공원 서문 입구→보라매안전체험관(도보 20분 소요) 문의 041)674-5660~1 개관시간 9:30~17:00(매주 월요일,1월 1일/1월 2일 휴관) 체험예약 홈페이지 접속 후 ‘예약마당’에서 체험등록(무료) 홈페이지 http://safe119.seoul.go.kr/
시력교정수술 부적합자도 있어 자신의 현재 눈 상태를 체크하고 어떤 시력교정수술이 맞는가를 찾기 위해서는 사전에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는 약 2시간에 걸쳐 수십 가지가 이루어진다. 현재 시력을 측정하는 시력검사부터 수술 후 어느 정도의 교정시력이 나올지를 측정하는 최대 교정시력 검사, 각막의 정보와 시력의 이상 요인을 파악하는 팬타캠 검사,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어느 정도까지 커지는지를 측정하는 동공크기 검사 그리고 각막 두께 검사, 각막CT 등이다. 최근에는 레이저시력교정수술 후 나타나는 실명 유전 질환을 발견하는 아벨리노각막이영양증 유전자검사도 수술 전 검사에 포함시킨다. 이 결과로 현재 나의 눈 상태에 맞는 가장 안전한 수술법을 택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각막이 너무 얇거나 동공이 크거나 원추각막, 아벨리노각막이영양증이 있는 사람은 수술받지 않는 편이 좋다. 안질환 여부 확인 필수 일반적으로 수술 전 정밀 검사는 각막검사와 시력검사, 기타 눈의 기능적인 검사와 함께 망막검사로 이루어지게 된다. 다른 검사들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망막 및 시신경 이상 유무가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시력교정술 검사 시 망막에 이상이 발견되거나 각막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생겨 혼탁을 유발하는 아벨리노각막이상증, 백내장, 녹내장 등의 안질환을 가진 사람은 수술이 어렵다. 따라서 시력교정술 전 정밀검사로 다른 안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검사 시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망막이나 녹내장 등에 특화된 전문의가 함께 상주하고 있는 병원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기기의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레이저 기기 자체보다는 시력교정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능력이 수술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공인기관의 승인을 받았는지, 수술환경은 쾌적한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술 후 관리는 수술만큼이나 중요 시력교정수술 후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각막 손상이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은 분리됐다 다시 붙거나 한 꺼풀 벗겨 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상처가 날 수 있다. 수술 후 한 달까지는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하고, 잘 때는 무심코 손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대를 착용해야 한다. 라섹 수술은 아무래도 각막표면을 다루는 수술이다 보니 수술 이후 상처치유반응이 생겨서 자외선을 많이 쐬게 되면, 각막혼탁의 여지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 술은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밀폐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교사의 경우, 방부제가 함유되지 않는 인공눈물을 하루에 최소 5~6회 이상 수시로 점안해주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부심이나 흐리고 겹쳐 보이는 등의 수술 후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일부 학교에서 교육활동 중 담당교사가 학생의 휴대전화 등을 일괄 수거해 보관하다가 분실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면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데도 해당 학교나 담당교사가 변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담당교사와 학생·학부모의 분쟁과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게 사실이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휴대폰 분실 보상·지원은 이런 고충을 해소해보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교총의 지속적 건의와 교섭 요구의 결실 사실, 이번 교사 복지정책 발표의 출발점은 교총의 지속적인 건의와 교섭 요구에서 시작됐다. 교총은 그동안 교사들이 분실된 휴대전화 보상 문제로 학교현장에서 많은 고충과 애환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에 따라 시·도교육청에 개선을 건의한 바 있고,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2013년 6월, 시 예산으로 휴대전화 등 물품 분실 보상을 발표해 12건 중 4건을 지원한 바 있다. 교총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부 예산을 통한 전국적 확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9월 교섭을 요구해 결실을 보았다. 이번 지원방안으로 학생의 수업권 보호는 물론 교사의 생활 지도권을 한층 더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학교 대부분 휴대폰 분실사고 대비 규정 없어 한국교총에서 지난해 5월 전국 초·중·고 교원 31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교원의 42.0%가 최근 1년 사이 학교에서 분실사고가 발생했다고 했으며, 21.0%가 분실사고로 인해 본인 또는 동료교사가 학생, 학부모와 갈등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문제는 10개교 중 8개교(81.0%)가 휴대전화 분실사고에 대비한 규정조차 없다고 응답한 점이다. 이는 단위학교가 빠른 시일 내에 분실 보상을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부 보상·지원 방안 교육부는 다음과 같이 관리자가 주의를 다한 경우 보상·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 학칙 등에 의하여 교사가 일괄 수거하여 보관할 것 2) 휴대전화 등의 보관 장소에 잠금장치 등 보관상태가 양호할 것 3) 수거 및 반환 시는 담당교사가 임장하여 직접 실시할 것 4) 분실물품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충분한 조사를 실시하도록 할 것 보상절차는 분실사고 발생 시 학교에서 우선 분실신고를 한 뒤, 학교 내 ‘교권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의 장이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신청하면 된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접수받은 후 이를 심사해 지급 여부를 결정하고 적정액을 지급하게 된다. 따라서 분실 휴대폰 등의 보상·지원을 희망하는 학교는 ‘교원예우에관한규정’ 제6조에 따라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하므로 학교규칙 등을 서둘러 개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의적인 분실방지 등 도덕적 해이 방지 노력도 병행해 더는 물품 분실에 따른 교육 구성원 간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한국교총 교권교직 상담실에서 찾은 사례 사례1 매일 아침 휴대폰을 걷는데 20∼30% 정도만 내요. 그리고는 수업 중에 쓰죠. 걸려서 내라고 하면 욕설하고, 분노하는 학생들로 수업이 감정싸움과 실랑이로 허비되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한 학생의 휴대폰이 분실됐는데 언니와 남자친구가 와서 담임에게 욕을 하고 난동까지 부리더군요. 분실에 대한 책임규정이 딱히 없어 해결책도 없어요(경기 A고 교사). 사례2 휴대폰 사용이 거의 중독 수준이에요. 옆 반 학생 중에는 게임에 빠져 다른 학생 휴대폰을 맘대로 가져다 쓰고 다음날 가져오는 등 도벽으로 이어져 치료 상담에, 징계도 여러 차례 받았어요. 결국 고3 때 전학을 갔는데 옮겨간 학교에서도 분실사고가 나서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해요. 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폐휴대폰을 1000원에 사는데 아마 학생들에게 되파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폐휴대폰을 내고 본인의 휴대폰은 안내는 거죠. 분실사고도 여러 번 봤는데 작년에 모 담임이 한 40만 원을 물어주더라고요(인천 B고 교사). QA 교권교직 파견교사에게도 성과상여금이 지급되는지 궁금합니다.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자로는 2개월 이상 실근무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2013년 3월 1일부터 2014년 2월 28일까지 평가 대상 기간으로 지급 기준일(2014. 2. 28)을 기준으로 해당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며, 지급기준일에 퇴직한 공무원은 지급기준일까지 근무한 것으로 간주해 지급대상에 포함됩니다. 지급 기준일 현재 파견 중인 자와 휴직(군입대 휴직자도 포함), 기타 사유로 직무에 종사하지 않고 있는 자도 지급대상에 포함됩니다. 지급 금액은 근무기간에 비례해 일할 지급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원직에서 성과상여금은 지급 받습니다. ※ 성과상여금 = 해당등급 지급액×(정상 근무 월수/12월)+해당등급 1개월 지급액×(휴·복직 월의 근무 일수/해당 월의 일수) ‘질병휴직의 경우 부득이한 경우 1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고 법이 개정되었다는데 언제부터 시행되는지 문의합니다. 국가공무원법의 경우 질병휴직 기간이 부득이한 경우 1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2013년 8월 6일 개정되었지만, 교육공무원법은 2013년 12월 31일 개정돼 2014년 2월 7일부터 동시에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교육공무원법 제45조(휴직기간 등) 제1항 제1호 중 ‘1년(「공무원연금법」에 따른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기간은 3년) 이내로 한다’를 ‘1년 이내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1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로 개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공무원연금법」에 따른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기간은 3년 이내로 합니다. 본문의 개정규정은 이 법 시행 당시에 따라 휴직 중인 교육공무원에 대해서도 적용됨을 알려드립니다.
QR코드는 무엇일까? QR코드는 흑백격자무늬의 사각모양박스를 지칭한다. 최근 신문, 포스터, 광고,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에서 보면 스마트폰으로 이의 스캔을 유도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QR코드는 스캔 앱과 모바일 및 웹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면서 인식이 확산됐고, 그러면서 제품홍보는 물론 공공기관을 비롯한 지자체, 기업, 학교 등 분야를 막론하고 QR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에 가장 활발하게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포털 사이트에서 QR코드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게 하면서 단순히 마케팅 코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저장공간으로써 더욱 활발하게 사용되는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기존에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했던 1차원 바코드와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바코드는 인식 속도와 정확성, 쉬운 조작성 등의 특징으로 널리 보급되어 왔다. 그러나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코드’, ‘보다 많은 문자종류를 표현할 수 있는 코드’, ‘인쇄지면을 덜 차지하는 코드’ 등에 대한 요구도 높아져 왔다. 이러한 요구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출현한 것이 바로 2차원 코드인 QR코드다. QR코드 스캔하고 정보 읽기 QR코드를 스캔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서 스캔을 도와주는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예를 들어 네이버, 다음, 구글 등 포털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앱이나 스캐니, 에그몬과 같은 QR코드 전용 스캔 앱 등 다양한 스캔 앱을 활용하면 된다. 전용 스캔 앱을 활용해 QR코드를 찍어서 그 안에 숨겨진 정보를 읽으면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QR코드를 어떻게 찍어야 할지, 어디로 들어가서 찍어야 할지 QR코드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워하지 말자. QR코드에 대해 조금만 알아보고 한 번만 실습해본다면 주위에 있는 QR코드를 활용해 다양한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다. QR코드 어떻게 찍지? 먼저 자신의 스마트폰이 아이폰이면 앱스토어를, 안드로이드 계열이면 플레이 스토어나 T-스토어 앱을 실행시킨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QR코드 리더 앱이나 포털서비스 전용 앱을 찾아 설치한다. 설치한 앱을 실행시킨 후 QR코드와 7~10cm 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두고 촬영한다. 그러면 선명한 QR코드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인식률이 높다. 정상적으로 인식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QR코드 안에 있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포털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앱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스마트폰에 있는 다음이나 네이버 검색 앱을 실행한다. 네이버의 경우 검색창 우측 편에 음표 모양의 아이콘이 있는데 이것을 누르면 QR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아이콘이 들어 있는 실행창으로 연결된다. 여러 가지 실행 아이콘 중에서 ‘코드’라고 쓰인 아이콘을 선택하면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다음 검색 앱도 마찬가지로 검색 아이콘을 실행하면 여러 가지 실행 아이콘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중 ‘코드’를 누르면 QR코드 스캔이 가능하다. QR코드 안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숨겨져 있거나 다른 웹사이트로 주소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특히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전단 광고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보면 버스 시간, 상품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생활 속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QR코드는 왜 사용할까? 학교 안내장이나 전단지에 다양한 QR코드가 찍혀져 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해진 지면 안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담기 위해서다. 수업이나 학습 상황에서도 한정된 지면 안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정보가 많을 때 QR코드를 활용하면 매우 효율적으로 자료를 준비할 수 있다. 특히, QR코드는 생성하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정보 수정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거나 교사가 자료를 모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보를 지속적으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텍스트, 사진이나 이미지, 동영상도 저장이 가능하며 포털사이트와 연계된 지도도 연동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생일 초대장, 학예회 초대장, 알림장, 안내장, 명함 등에 QR코드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명함을 예로 들자면,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명함을 교환할 순간이 온다. 단순한 명함이라면 소속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간단한 정보가 전부일 것이다. 자기를 소개하기엔 지면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명함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인식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럴 때 QR코드를 명함에 삽입하게 되면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경력이나 포트폴리오와 같은 여러 가지 내용을 지면에 관계없이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다. 때문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QR코드 활용해 스마트한 수업 기획하기[PART VIEW] 일선 교사들은 ‘QR코드가 좋은 점은 알겠는데 교실 수업이나 학급 활동에 QR코드를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다. 포털사이트에 가입만 돼 있다면 아이들도 매우 쉽게 QR코드를 제작할 수 있고, 이것을 수업이나 학급운영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 방법을 소개한다. 국어과 : 국어과에서는 주로 토의·토론을 할 때 사용하면 좋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그 해결법에 대해 토론할 때, 혹은 다양한 자료들을 학생들에게 제시해 토론의 질을 높이고자 할 때, 지면은 한정돼 있고 방대한 자료를 제시해야 할 때 유용하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제공할 학습지에 찬반이 명확한 기사나 자료들을 링크해 놓은 QR코드를 생성한 후 복사해 제공하면 무수히 많은 종이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 방법은 학생들에게 학습지를 나눠주는 시간과 불필요한 학습 자료들, 버려지는 종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학과 : 수학과에서는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수학목표를 정하고 스스로 공부할 때 사용하거나 학생 스스로 온라인 강의를 만들 때도 QR코드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은 문제 풀이과정을 동영상 촬영해 QR코드에 담는 것이다. 이렇게 QR코드를 활용할 때는 교과서나 시험지에 나오는 문제별로 문구를 삽입하고 해당 풀이과정을 아이들별로 하나씩 설명하며 촬영하도록 한다. 이때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난이도를 둬 모든 학생이 능력에 맞게 촬영하고자 하는 문제를 배분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촬영할 때는 2인 1조로 하는 것이 문제를 풀어주는 학생에게도, 촬영하는 학생에게도 좋다. 이를 하나의 파일로 모아 라벨지에 인쇄해 나눠주고 교과서나 시험지에 붙이도록 한다. 추후, 자신이 틀린 문제에 대해 피드백을 할 수 있어 개별화 수업이 가능하고 스스로 만드는 온라인 강의로 발전할 수 있기에 그 효용성이 높다. 사회과 : 리플릿을 만들기나 체험활동과 관련된 워크시트를 만들 때 유용하다. 협력 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을 할 때 혼자서 조사하거나 만들기 어려운 개념이나 과정이 있을 때 주로 사용한다. 학습 순서는 사회과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학생들이 하나씩 맡는다. 그리고 자신에 해당하는 분야의 정보를 찾고 이를 QR코드로 정보를 저장한다. QR코드를 인쇄해 정보카드에 붙여 책자 리플릿처럼 만들면 백과사전이나 위키피디아처럼 활용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 한 해 동안 모은 작품을 포트폴리오나 문집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학기 초나 대단원 시작 전 개인 작품 포트폴리오 QR코드를 하나 생성한다.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자신의 작품을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으로 찍어둔다. 그 후 QR코드에 자신의 작품 이미지들을 업데이트한다. 그렇게 수집한 QR코드들을 학생별로 모아서 수행평가 자료로 사용해도 되고 학생들로부터 받은 QR코드 파일을 하나의 양식에 모아 학생들에게 제공하면 학생들이 만든 전시관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코드 URL을 아이들에게 받은 다음 그 주소를 아이들과 공유하면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들도 웹상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기타 : 가정통신문이나 현장학습 안내에 활용하면 더욱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현장학습 기간, 장소, 안내는 청첩장 형태로 활용하면 좋다.
신화는 힘이 세다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적 사료로써 역할을 한다. 신화는 한 민족 내에서 전승되기 때문에 지역적 범주가 확장될 경우 신화의 기본 전제인 신성성이 상실된다. 외국인들이 우리 단군신화를 본다면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으로 변신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나라를 세웠다는 황당한 이야기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이 이야기를 국조신화로 받아들이며 우리의 뿌리로 생각한다. 이렇듯 신화는 한 민족에게 자긍심을 주고 정체성을 확인해준다. 어려서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굳이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인식되기도 하지만 신화를 가르쳐야 하는 것은 당위적 명제다. 우리의 경우 상고사에 대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감안하면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신화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별 학교 특성에 따라, 아이들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겠지만 신화를 교육하는 접근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질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흥미 요인을 고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야기 전반의 내용과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함 초등학교 고학년 ·역사적인 상황과 관련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연결할 수 있게 함 중학교 ·역사와 지리적 개념을 연결해 국제적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함 고등학교 ·신화의 내포적 의미를 이해하고 민족적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음 신화는 민족 내에서 신성성을 갖고 자긍심을 심어주며, 언제든 재생산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는 국조신화인 단군신화뿐 아니라 동명왕신화, 혁거세신화 등 다양한 유형의 신화가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훌륭한 자양분이다. 이러한 신화를 교육적 비평의 과정을 거쳐 콘텐츠로 개발·확대해 역사 교육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고조선과 단군신화’ 토론·논술로 다지기 역사를 중심으로 한 토론 논술 수업으로 들어가 보자. 먼저 우리 역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고조선에 대한 논의를 간략히 정리해본다. 단군신화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고조선 계승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위만조선, 기자조선에 대한 내용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토론마당’에서는 앞서 정리한 내용 중 쟁점이 되는 부분을 추출해 토론 지도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한다. ‘논술로 다지기’에서는 신화와 관련한 논술 문제와 접근 방법을 함께 제시해 학생들이 논술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한다. 역사 돋보기[PART VIEW] ·단군신화의 수록 : 단군신화가 수록된 책으로는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이 있다. 천손 모티프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홍익인간의 이념, 토테미즘 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고려 때 쓰인 삼국유사의 가장 앞부분에 ‘고기(古記) 에 이렇게 전한다’로 출발하는 것으로 볼 때 단군신화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소급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뿌리로 자리한 단군신화는 중요한 특징을 갖는다. 단군의 아버지인 환웅은 하늘에서 강림한 존재로 우리 민족이 천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천손이라는 인식은 신성성을 확보해주며 민족의 자긍심을 극대화한다. 단군 어머니는 곰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는 곰을 숭상했던 부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곰을 숭상한다는 것은 자연 속에 함께하며 우직한 속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천손과 토착민족의 결합이라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단군신화를 통해 다양성을 결합하고 다른 이를 수용하려는 전통을 확인할 수 있고 홍익인간이라는 기본 이념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기자조선 : 단군조선에 이어 기원전 1100년 무렵 건국되었으며, 기원전 195년 위만에게 멸망하기까지 900년간 존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고대사 자료가 많지 않은 것을 고려했을 때 기자조선에 대한 가치는 크다. 사마천의 사기,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에는 ‘무왕이 은을 정복한 뒤 기자를 방문해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방도를 묻자 홍범9주를 지어 바쳤다. 이에 무왕이 그를 조선왕으로 봉해주었으나 기자는 신하의 예를 갖추지 않았다’고 한다. 사기이외에도 상서대전(尙書大傳)과 한서(漢書)에도 기자조선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중국에서 기자를 왕으로 봉했다거나 선진문물을 전파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기자조선에 대해 인정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자묘를 세우고 국가차원에서 제를 올렸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근거를 들어 기자조선의 실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다. 우리 민족의 자주성과 관련해 첨예한 쟁점이 생기는 부분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토론 부분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위만조선 : 위만은 연나라 사람으로 요동 일대에서 무리를 이끌고 망명생활을 하다 고조선으로 들어왔으며 중국의 외신(外臣)이 되었다. 이후 세를 늘려 왕검성을 도읍으로 정해 왕위에 오른다. 고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은 다른 것처럼 지칭되지만 실제로는 조선이라는 국호를 동일하게 사용한다. 왕권을 누가 잡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불린 것이다. 사기와 한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위만이 집권했던 시기는 고조선이 가장 융성했던 시기로 평가된다. 고조선은 중국의 변경을 지키는 역할을 하며 군사력을 늘리고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주변 지역을 복속해 세력을 확장했으며 고조선 마지막 왕인 우거왕(右渠王) 때에는 주변국과 한(漢)의 무역을 막고 중계권을 독점하기도 했다. 이런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한은 고조선을 기원전 109년에 침략했다. 1년에 걸친 항전이 이어졌지만 왕이 피살되고 수도 왕검성이 함락되면서 멸망했다. 위만이 중국 사람이고, 중국의 신하였다는 점을 들어 자주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많지만 정치체제를 안정화했고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했다는 점 등은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토론 마당 단군신화로부터 출발하는 우리 역사는 ‘조선’이라는 이름에 큰 애착이 있었던 것 같다. 조선이라는 국호가 겹치기 때문에 고조선이라고 부를 뿐 실제로는 모두 조선이었다. 고대사에 대한 사료가 부족하고 규명되지 못한 부분이 많아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두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신화는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찾게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단군신화에 의해 개국한 고조선 역사는 신화의 역사이며 우리의 뿌리인 셈이다. 여기에서는 앞서 ‘역사돋보기’에서 간략히 제시한 기자조선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쟁점을 추출해 아이들이 토론할 수 있는 자료로 정리해본다. 쟁점을 찬성과 반대로 나누면 위와 같이 제시할 수 있다. 기자조선에 대한 내용을 수업 과정에서 설명하고 토론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한다. 찬성 측과 반대 측으로 나누어 사전에 조사하고 토론에 임할 수 있게 한다.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교사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탐구활동을 지도해줄 수 있다.
‘콩나물 노트’ 활용한 인성교육 학생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정보의 힘이다. 그러므로 좋은 정보를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해주는 것은 학생들의 영혼에 살아 숨 쉴 수 있는 맑은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같다. 콩나물을 키워본 기억이 있는가? 방 한 켠 검은 시루 속에 콩나물을 키우는 모습은 옛날 우리나라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콩나물을 키워보면 처음에는 시루 바닥에서 배를 깔고 노랗게 누워있던 녀석들이 식구들이 오가며 주는 물로 ‘뽀샤시’하게 세수하면서 무럭무럭 자라 나중에는 검은 보자기가 들썩거릴 정도로 시루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탐스럽게 성장한다. 콩나물이 자라는 모습은 늘 신기하기만 했다. 오가며 목마르지 않게 물을 뿌려 주었을 뿐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콩나물이 자라는 것은 물을 주는 식구들의 관심과 정성, 그리고 사랑이지 않았을까? 공부하느라 지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공부만이 세상 전부가 아니고 좋은 책, 좋은 정보를 함께 나누면서 아름답고 감동스런 글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사람이 얼마나 고귀한지, 누구에게나 뇌를 믿고 쓰는 힘이 있음을 보여주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그런 삶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좋은 정보를 전하는 인성교육 활동으로 일명 ‘콩나물 노트’ 쓰기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밑으로 다 빠져버리지만 어느새 콩나물이 쑥쑥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계속해서 전해주면 당장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어느새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전 인격체로 성장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실시하고 있는 방법이다. 콩나물시루에 정성스레 물을 주듯 아름답고 감동스런, 좋은 정보를 만나다 보면 언젠가는 시루의 콩나물처럼 우리 학생들의 생각과 의식, 영혼이 무럭무럭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콩나물 노트를 활용하고 있다. 콩나물 노트는 일종의 성장 노트인 셈이다. 학생들 영혼을 성장시키는 콩나물 노트 콩나물 노트를 운영하는 방법은 먼저 학생들에게 각자 노트를 하나씩 준비하도록 한다. 학기 초에 담임교사가 하나씩 선물로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노트 겉면에는 ‘성장을 위한 콩나물 노트’라고 쓰도록 한다. 그리고 학생들 영혼의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글귀나 시구를 직접 칠판에 써 주고 학생들로 하여금 공책에 옮겨 적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 다음 학생들과 함께 큰 소리로 몇 번 읽어보고 자신의 느낌을 정리해 적어 넣도록 한다. 다음은 콩나물 노트 실천 사례다.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것, 집중한다는 것은 젖은 수건에서 물을 짜는 것이 아니라 마른 수건을 한 번 더 짜서 물방울을 하나 만들어내는 것이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좋은 하루가 되고 공부에 집중해야겠다_이*희 ·이제부터 젖은 수건이 아니라 마른 수건에서 물방울 하나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야겠다_강*호 ·정말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 일을 못 할 땐 기분이 나쁠까? 좋을까?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위안 삼아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 아닌지……_심*석 ·마른 수건을 짜서 물방울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노력한다면 물방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_양*진 ·이 말뜻이 뭔지 생각해 보았다. 음…… 잘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최선을 다하거나 집중을 하면 안 되는 일도 된다는 뜻 같다. 마른 수건에서 물방울이 나오기는 불가능하지만 노력해서 만들면 된다고 하니 말이다_임*리 어느 방향으로 노를 저어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_몽테뉴 ·내가 갈 방향이 어딘지 알아야겠다_이*희 ·나의 방향은 어디일까? 있다면 과연 그 방향엔 순풍이 있을까? 없다 아니 없을 것이다, 내 방향에 맞는 순풍이란……_심*석 ·나도 지금부터라도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정해서 오늘부터라도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 오늘부터 아자아자 파이팅!!!_이*은 ·이 말은 저번에 선생님이 한번 말씀하셨던 꿈과 관련된 말 같다. 꿈이 없으면 어디서든 불어오는 바람은 순풍이 아니라고 하셨던, 음…… 나의 꿈은 소아과 의사다. 그런데 소아과 의사가 어떻게 될 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_임유리 ·열매를 맺으면 누가 열매를 먹는가? 열매는 자기가 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먹는다. 그래도 열매를 맺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열매를 맺는 것이 아름답다 할지라도 자기가 먹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하물며 그림의 떡을 보고 좋아하는 것이야말로 바보짓이다. 자신의 열매, 자신을 위한 열매, 자신만의 열매가 아닌 다음에야 아름다워야 할 필요가 없다. 나의 열매가 아니라면……_심*석 ·최선을 다해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_우*권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열매를 맺는 일인가? 그래서 친구들의 소망이나 행복 같은 감정들을 내가 쑥쑥 크게 해준다니 정말 열매를 맺는 것은 아름다운 것 같다. 이제부터는 이 열매들이 더 잘 크게 도와줘야겠다. 그리고 선생님 답글 다시느라 힘드시겠어요?^^_이경은 ·열매는 관찰할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는데 열매를 맺을 때 얼마나 힘이 들까? 그래도 남을 위해 희생하는 건 아름답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언제 내가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시간이 오는 걸까?_양*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이 뜻인가? 지금 생각해 보니 다른 사람이 즐겁게 열매를 먹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는 뜻인 것 같다. 나도 그럴 때가 아주 많은 것 같다. 공감된다. 콩나물 노트를 하게 되니 생각이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런 생각들이 1년 동안 다 쌓인다고 생각하니 기대도 된다. 이 공책이 나중에 보물 1호가 될 것 같다_권*주 학생과 표현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다[PART VIEW] 학교에서의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그냥 가만히 있거나 자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잡담을 하거나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교사는 뭔가 학생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싶은데 매번 잊어버리는 때가 많고 시간이 없어서 넘어갈 때도 많다. 그래서 아예 두 달 분량의 좋은 문구를 뽑아 매일 미리 칠판에 적어 놓았다. 학생들이 학교에 오면 제일 먼저 칠판에 적혀있는 내용을 콩나물 노트에 그대로 옮겨 적게 했다. 그러고 나서 자기 할 일을 하게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오자마자 할 일이 있고 콩나물 노트에 적는 글귀의 내용들이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드는 내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거나 자기 할 일을 하게 됐다. 아침에 콩나물 노트에 언급했던 내용을 종례 때 한 번 더 언급해 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면 더욱 효과가 좋았다.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매 단원이 끝날 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과 시간에 활용해 본 교사의 나눔을 들어보면, 처음에는 ‘영혼’, ‘사랑’이라는 말에 조금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깜빡 잊고 넘어가면 먼저 “콩나물 노트 할 차례”라고 재촉할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반 학생 중에 정말 소심한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은 “좋은 글 명상이 얼마나 힘이 되고 있는지를 알게 됐다. 무엇보다 나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콩나물 노트가 학생들과의 소통의 장이요, 표현의 장으로도 쓰이는 셈이다. 고작 한 번 옮겨 적는 것이 무슨 교육적 효과가 있으랴 싶지만 그게 아님을 학생들의 변화를 통해서 차츰차츰 느끼게 된다. 좀 더 발전적으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콩나물 노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교사만 좋은 글귀를 전달해 주는 것에서 학생들이 한 명 한 명 매일 돌아가면서 자신이 감동받은 글귀나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준비해 오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활동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하고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느낌과 감동을 나누면서 모두 함께 하는 학급문화, 소통과 의식을 성장시키는 멋진 인성교육 활동이 된다. 정성 속에 아름답게 꽃피는 인성 정보가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감정이 바뀐다. 좋은 정보를 글로 쓰고 느낌을 정리해 보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서 마음이 열리고 자신에게 와 닿기 시작한다. 좋은 글과 문구가 가슴으로 가려지고 일상에서 만나는 책, 잡지,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도 뇌를 변화시키는 메시지를 알아차리게 된다. 콩나물 노트, 성장 노트를 쓰는 것은 일종의 자기 수행이다. 교사 자신에게 들이는 정성이자 학생들에게 들이는 정성이다. 교사로서 자신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키우는 일,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성이다. 매일매일 아침마다 쓰다 보면 꾀도 나고 게으름도 생긴다. 그러나 학생들과의 약속이기에 지켜간다. 그 지켜나감은 점점 자연스럽게 내 몸에 습관화되고 나중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워진다. 오히려 안 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 실천의 비결이다. 또 하루가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주어졌다. 우리는 가장 소중한 오늘을 무의미하게, 때로는 아무렇게나 보낼 때도 있다. ‘하루는 곧 일생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본다면 좋은 하루를 만드는 것은 곧 좋은 일생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선물’이며 ‘시간’이고 ‘생명’이 되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또한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일생처럼 소중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교사 자신의 마음 한가운데 늘 자리하고 있다면 주변의 모든 자연과 세상이 인성교육을 위한 자료이자 장으로써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이 땅의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진정한 스승으로 거듭나는 길이며 분명 축복받은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성교육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인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을 통해 배운다. 그러므로 교사는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는 학생들의 도우미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늘 깨어있어야 하고, 늘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