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0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992년 교총과 교과부가 첫 교섭을 시작한 이래 20년째를 맞이한 이번 교섭·협의 중 가장 중요한 사안은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다는 것. 교총은 지난 2000년 이래 총 7차례에 걸쳐 교과부와의 교섭을 통해 주5일제 수업 도입과 그에 따른 대책 및 수업일수 조정, 교육과정 개선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교과부는 ▲사교육비 증가 ▲자녀 돌봄 문제 ▲‘나홀로 학생’ 보호 ▲평일 학습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7월 주5일제 시행이 전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근로자 대다수가 주5일 근무를 하지만 유독 학교만 월 2회 주5일 수업으로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교총은 ▲학생들의 학습부담 경감 ▲교사의 과중한 수업부담 감소 ▲가정에서의 창의인성교육 확대 ▲여가활동 증가로 인한 문화 및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등의 이유를 들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방안 마련을 요구했으며, 올 초 주5일제 수업을 핵심과제로 삼아 20만 교원이 동참한 입법청원, 정치권에 대한 요구 등을 벌여왔다. 특히 안양옥 교총회장은 수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주5일 수업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난해 12월 교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주5일 수업제 시행계획을 반드시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 자유선진당과의 잇따른 정책협의회를 통해 협조를 구했다. 여기에 1월엔 1월에 박재완 고용부 장관이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만나 주5일 수업제 전면 확대를 요청했으며, 이주호 장관도 2월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총은 “이번 교섭을 통해 교과부가 주5일 수업제 도입 의지를 밝힌 만큼 온종일 돌봄교실 확대, 수업시수 조정, 교육과정 개선, 나홀로 학생 대책 마련 등 선결과제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권침해 예방 위한 법제화 의지 이번 교섭·협의를 통해 교총이 지난 2009년도에 국회에 제출, 계류 중인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그동안 교원 및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 등을 위해 학교출입절차 마련, 학교교육분쟁조정위 설치 의무화, 교원에 대한 민원·진정 처리 시 소명기회 제공 및 인사상 불이익 금지, 교육활동보호전담변호인단 설치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 마련을 주장해왔다.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는 교권침해를 줄일 수 있도록 교과부가 시도교육청에 사례를 제공하고, 시도교육청이 ‘교권침해 대응 및 예방메뉴얼’을 학교에 배포키로 합의함에 따라 교총의 요구에 대해 교과부가 동의, 법제화에 의지를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교원 연가보상비 개선 방안 마련 교원 처우 개선 내용 중에서는 ‘교장·교감 연가보상비 지급’이 눈에 띤다. 그동안 학교 관리직의 경우 방학 중에도 학교관리, 학생생활지도, 지역사회 유대관계 형성 등으로 매일 출근했지만, 방학이 있다는 이유로 연가보상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학생인권조례 및 체벌 금지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한 합의도 이뤄졌다. 학생징계 및 교원의 학생지도 방안 마련을 위해 신체에 직접적인 고총을 가하지 않는 훈육·훈계가 가능토록 했다. 이는 최근 교과부가 마련한 안과 같은 것으로 학교별로 교육벌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 지도의 구체적인 방법 및 범위는 학칙으로 정하게 된다. 교총은 그동안 교과부와의 교섭을 통해 교직수당의 연차적 인상, 학급담당수당 신설·인상, 보직교사수당 인상, 임용전 군경력 100% 교육경력 인정, 육아휴직기간 최초 1년 100% 교육경력 인정, 유아교육법 및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제정, 학교안전사고예방및보상에관한법률 제정,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법 제정, 대학교원 연구보조비 인상, 초등교과전담교사 신설·확대 등을 실현한 바 있다.
도학초(교장 박영선)는 지난 2일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실종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학교폭력 예방 근절을 통한 안전하고 즐거운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전인적인 성장을 돕기위해 이평치안센터 정중영 소장님을 모시고 전교생이 영어체험실에서 1시간동안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받았다. 작년에도 학교폭력 제로화 운동으로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도학초 아이들은 소규모학교라서 그런지 모두가 한 가족이 되어 형들은 친동생처럼 동생들은 친형처럼 챙겨주고 있어 학생들의 교우관계가 더 좋아지는 건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실종과 유괴 범죄가 남의 일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무섭고 위험한 일이라는 경각심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고 실천할 수 있는 행동능력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실종유괴 예방교육은 EBS에서 동영상자료를 다운받아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영어체험실에서 박명원 선생님의 지도로 실시하였다.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실종유괴 예방교육을 받으러온표아영 학생(1학년)은 “학교폭력과 실종이 뭐에요?”라며 궁금해 하기도 하였으며, 예방교육을 받고난 4학년 아이들의 소감은 “전국의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유괴실험에 속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좀 무섭고 긴장됐다.”(김건호) “학교폭력이 이렇게 삼각한지 몰랐고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박다연) “언어폭력도 무서운 폭력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국윤호) “학교폭력이 두려운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았다.”(이하은) 등이었다. 학교폭력과 실종유괴 예방교육 및 황토현 도학초 꿈나무들의 학교생활 모습은 도학초 홈페이지에서(http://www.dohak.es.kr/) 감상할 수 있다.
매년 4, 5월 중 공시하던 초·중등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 등을 내년부터는 2월에 공시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교원 인사나 학급편성 일정도 앞당겨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다. 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대통령령)은 초·중등학교의 각종 교육계획 공시 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매년 4월에 공시하던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을 2월과 9월 두 차례 공시해야 한다. 또 5월에 공시하던 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과 교과․재량․특별․체험활동계획, 교육운영 특색사업 계획, 방과후 학교 운영계획 등을 모두 2월에 알려야 한다. 이밖에 ▲1000만원 이상 수의계약에 관한 내역 ▲급식사고 발생 및 처리 현황 ▲보건관리 현황 ▲학교폭력 예방교육 현황 ▲장학금 수혜 현황 ▲학생·학부모 상담 실적 ▲학생 체력 증진에 관한 사항 등의 공시시기를 4월로 조정했다. 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 등 진로 현황을 별도 항목으로 신설해 5월 공시하고, ‘학교규칙’ 항목과 ‘학교규칙 외 학교운영에 관한 규정’ 항목을 통합해 공시하기로 했다. 교과부 담당자는 “미리 알고자 하는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월 인사로 3월에 신임 교장, 교사가 부임하면 교육계획은 상당 부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변경 정보를 다시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올리면 되지만 교사들의 수정 업무 부담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어느 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대학은 학기 시작 전에 등록금과 등록금 산정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시기가 현행 4월과 11월에서 2월과 7월로 변경된다. 수험생들이 대학입학 전형 전 대학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교원현황 등 25개 항목의 공시시기도 현행 9월에서 8월로 당겨지고, 결산 관련 10개 항목도 11월에서 8월로 바뀐다. 특히 대학들의 취업 실적 부풀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유지취업률'(취업률 조사 시점인 6월1일의 직장건강보험가입 취업자 중 일정 기간 지난 시점에서 직장건강보험 가입 유지 비율)을 수시로 공시하도록 했다.
만수여중(교장 윤석진)은 1일 어울림마당에서 '아버지 에듀-패트롤(Ed-Patrol)' 3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만수4지구대장을 비롯한 지역사회 인사와 교직원, 운영위원, 안전지킴이 그리고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참석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굳은 결의를 다졌다.2009년 창단된 만수여중 '아버지 에듀-패트롤(Ed-Patrol)'은 매주 월요일 8시부터 10시까지 지역경찰과 함께 남동구 만수지구 학교 주변을 순찰하며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귀가시키고 우범지역과 청소년 유해환경을 살피는 아버지 봉사단체이다. 지난해에는 만수여중 '아버지 에듀-패트롤(Ed-Patrol)' 활동이 지역 주민들에게 널리 인정을 받아 인천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3기 신입단원이 된 김경호(1학년 김한비 아버지)씨는 "중학생이 된 한비가 어느 날 가정통신문 한 장을 가져와서 아버지는 이런 거 안 할 거지? 하는데, 보니까 '에듀-패트롤' 단원모집 안내문이었다"며"평소에는 무뚝뚝한 아빠이지만 이렇게라도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입단 이유를 말했다. 한편 '아버지 에듀 패트롤' 창단 멤버인 김선재(1학년 김진호 아버지)씨는 "진호의 두 언니도 만수여중을 나왔다. 이제 진호가 입학하게 되어 다시 단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3년 간 꾸준히 활동하겠다"며 "아버지 에듀-패트롤은 봉사단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얻고 가는 게 더 많다. 함께 모여 순찰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교육 문제도 얘기한다. 아버지들은 아무래도 딸아이를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는데, 그렇다고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엄마보다 부족한 것은 아니다. 아버지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배우게 되었고, 그래서 딸과의 사이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윤석진 교장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긴밀히 유대하여 학교에서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 학생들이 면학에 정진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했다.
[PART VIEW]선생님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아이들, 어른들의 범죄를 모방한 강력 사건을 죄의식 없이 저지르는 아이들, 학급 친구를 집단으로 괴롭혀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아이들…. 이러한 충격적인 일들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언론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꿈과 배움을 키워야 하는 희망의 공간이어야 할 학교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교육 활동에 앞서 선결되고 치유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건강한 교실에서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학교 내에서의 교실 붕괴 사건이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에도 학교폭력 등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졸업빵, 상습 집단성폭력, 장애학생에 대한 폭력 등 학생들끼리의 사건뿐 아니라 학생의 교사 폭행, 성희롱 등 사안도 다양해졌다. 후배의 입에 불붙은 휴지를 물리고 버티게 하는 고등학생이 있는가 하면, 지나가다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5명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학생도 있다. 한 기간제 여교사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첫 경험이 언제냐’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들어야만 했다. -뉴시스. 2011년 1월 11일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는 말을 무색하게 하며, ‘예의의 부재’ 차원을 넘어 ‘병리적 현상’으로 해석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통계에서도 아이들의 폭력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이들의 폭력 성향은 다양화되고 있으며, 흉악해지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무엇보다 죄의식을 갖지 않고 습관적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더욱 크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다양하게 분석될 수 있다. 어느 원인 하나로 현재의 문제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아이들의 폭력적 성향을 조장하는 매체에 초점을 맞춰 원인을 찾아본다. A. Bandura의 사회 학습 이론에 따르면 폭력 장면에 많이 노출됨에 따라 모방을 통해 간접적인 강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회 학습 이론에 근거한다면 아이들이 보이는 폭력 성향은 폭력적인 장면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매체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매체의 채널 증가에 따른 경쟁은 보다 자극적인 내용과 표현으로 양산되고 있다. 특히 폭력적 온라인 게임은 심한 중독성과 함께 폭력 성향을 심어주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매체 상황에서 어떤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는가? 심각한 폭력 성향은 병리학적으로 치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치료가 아닌 치유, 그보다 예방에 초점을 둔다면 폭력적인 매체에 대비되는 긍정적 매체를 제시해주어야 한다. 그 답은 바로 ‘독서’이며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독서치유의 원리 치료와 치유는 유사하게 정의될 수 있으나 병리적 차원이 아닌 내면의 상처를 아물게 한다는 차원에서 치유의 의미는 변별적인 어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두 어휘의 의미를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여 문맥에 따라 혼용하도록 한다. 독서치료는 그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논의가 되기 시작했다. 20세기 중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그 치료방법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도 이후에 이르러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1999년도 후반부터는 전문적인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독서치료는 책을 통해 사람의 정서적 · 사회적 · 정신적 부적응 문제를 치료하고자 하는 임상 상담 분야의 하나다. 독자들은 책을 통하여 자신의 편협한 관점을 넘어서서 다양한 삶의 양식들을 접하게 된다. 좋은 문학작품은 독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다루는데 도움이 되는 모델들을 제공한다. 자기 이해와 통찰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치유할 힘을 얻는 것이다. 독자들은 책 속의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자신들의 동기와 느낌, 그리고 생각들을 깨닫게 된다. 등장 인물이나 화자의 갈등, 정서적 반응에 관하여 읽음으로써 독자들은 그들의 문제되는 상황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된다. 독서치료는 두려움과 죄책감, 수치심 때문에 토론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문제에 관해 비교적 저항을 받지 않고 이야기하도록 자극하는 데 탁월한 기술이다. 독서치료는 고전 문학 작품을 심리적 치료와 연결시키는 방법, 자아존중감과 관련한 현장 적용, 영화 매체와 연결한 방법 등 다양한 차원의 접근으로 이루어진다. 허영주 박사1)는 「독서활동을 통한 문학치료 방법 연구」에서 문학치료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을 위한, 우울한 학생들을 위한, 자기 중심적인 학생들을 위한, 좌절을 경험한 학생들을 위한,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문학 치료 프로그램의 6가지가 그것이다. 독서치유의 과정 독서치료의 과정은 참여자 스스로 문학작품에 반응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갖고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독서치료의 과정에서는 학생이 자기 스스로를 돕는 과정을 우선 경험하게 되고, 그 다음에 상담자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이 뒤따른다. 이러한 독서치료의 과정을 하인즈와 베리(1994)는 인식(Recognition), 고찰(Examination), 병치(Juxtaposition), 자기적용(Application)의 4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인식(Recognition) 단계 Gumaer.J.(1990)은 ‘인식’이란, 자료에 내포되어 있는 것을 참여자가 지각하는 것이라고 봤다. 독서치료는 이 인식에서 출발하는데 인식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자료 속으로 참여자를 끌어들이고 흥미를 유발시키며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인식과정에서는 자료의 일부를 이해하는 것보다 등장인물이나 어떤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자료를 읽은 적이 있어서 그 내용을 아는 것보다 자신이 알고는 있었지만 의식하지 못했던 느낌들을 일깨워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발달상에 나타나는 여러 문제들이 모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독서치료는 이러한 모호성을 인식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 때 참여자들은 자료에 대해 각각 다른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인다. 자료의 특정 부분이 참여자를 자극하여 유발시키는 반응의 깊이도 다양하다. 인간관계나 삶의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느낌이 언제나 명쾌하고 분명한 것은 아닌데 독서치료는 이들의 보편적인 심리적 실체에 익숙해지도록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고찰(Examination) 단계 ‘고찰’은 관련된 문학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는 활동으로 ‘이 책에서 흥미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가치관과 인물의 가치관은 얼마나 유사한가, 혹은 얼마나 다른가?’ 라고 질문해 봄으로써 가치관과 관심을 조사해 보는 것이다. 고찰할 때는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왜, 얼마나, 어디서’라는 질문이 수반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라는 질문이 수반되며, ‘왜’ 그런 느낌을 갖는지,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볼 수 있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책을 읽은 후 자신의 반응이 언제,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그런 반응을 일으키는 대상은 무엇인지에 대해 내담자 스스로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내담자가 작품에 대한 감정이입 없이 느낌을 찾아내도록 여러 번 종용하게 되면 내담자는 정서적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 병치(Juxtaposition) 단계 인식을 고찰하게 되면 그 주제에 대한 추가적인 인상(Impression)이 생겨나는데 그 추가적인 인상은 독자가 가졌던 처음의 반응에 수정과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독서치료에서 병치는 참여자로 하여금 대상이나 경험에 대한 두 가지 인상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고 대조해보는 것이다. 처음에 일어났던 반응과 병치되는 새로운 인상은 대화를 통해 생겨난 느낌이나 개념일 수도 있고 문학 그 자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개념, 상황, 등장인물, 이미지 등 모든 것이 해당될 수도 있다. 참여자는 새로 입력된 인상에 비추어 처음에 나타났던 반응을 돌이켜보게 된다. 특히 처음에 나타났던 가치, 상황, 개념, 느낌에 대해 충분히 고찰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예전의 것과 새로운 것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봄으로써 거기에 포함된 문제에 대하여 보다 더 깊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자기적용(Application) 단계 작품을 통해 인식되고 고찰되고 병치되었던 느낌과 개념은 자기적용의 경험으로 진전되어야 한다. 독서치료는 평가와 통합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그 과정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평가가 인식하고 고찰하여 병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통합이란 자기적용의 과정을 의미한다. 평가를 하려면 새로운 수준에서의 인식과 고찰이 필요하다. 내담자는 자신에 대한 깨달음이 생기면서 갖게 된 새로운 관점이 자신의 행동과 태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내담자의 반응과 행동을 돌아보고 그들이 새로운 행동을 실행에 옮긴다면 새로운 수준의 인식과 고찰은 충분히 치료적 효과를 가진다고 보아야 한다. 이때 작품은 자기 적용을 하도록 도와주는 촉매 역할을 하며 참여자가 마지막 자기적용에 도달하기까지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독서치유의 효과 Gumaer2)는 독서치료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면에서 가치와 효과가 있다고 보았다. 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나 가르침을 제공한다. ②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가르침이나 지침을 제공한다. ③ 개인적인 흥미를 확인하고 만족시킨다. ④ 억압되어 있는 문제를 의식하도록 도와준다. ⑤ 보다 개인적이고 위협적인 화제들을 검토하는 데 있어 통찰할 수 있는 생각과 방법을 제공한다. ⑥ 자아인식과 다른 사람과 관계된 자아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⑦ 다른 사람과 어울린다는 면을 자극함으로써 사회화 과정을 도와준다. ⑧ 아동에게 자신이 느끼는 것을 다른 사람도 느끼고 있고, 비슷한 경험을 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보편성과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⑨ 정서적인 이완을 통해 걱정을 감소시켜 줌으로써 아동이 편안하도록 도와준다. ⑩ 가치관과 태도를 재검토하도록 도와준다. 이와 같이 독서치료는 문학작품과 상담과정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기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학습자로 하여금 보다 감성적이고 인지적인 성숙을 도울 수 있다. 건전한 인격 형성을 이끄는 발달적 · 예방적 차원에서 큰 가치와 효과가 있는 것이다. 독서치료의 실제 적용 학교 현장에서 독서 치료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적 접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의 대상이 무엇인지 먼저 이해한 후 아이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도서를 선정해 실제 독서 활동이 이루어지게 한다. 단순히 읽는 과정이 아닌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치유가 완성되어야 한다. 아픔 찾기 치료의 대상이 무엇인지 찾는 단계로 피상적 검사보다는 아이들과 개별적인 심층 면담을 통해 아픔의 원인과 현재 상황을 파악한다. 면담에 앞서 아이와의 친밀감(Rapport) 형성이 중요하며, 상담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면 상담교사나 Wee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의 문제는 상당 부분 가정의 문제와 연관이 된 경우가 많으므로 사안에 따라 가정 상담을 병행하여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아픔이 있는 아이들은 의식적으로 자신의 상처를 숨기고 피하려 한다. 직접적으로 상처를 찾기보다는 공감의 과정을 통해 서서히 접근하도록 한다. 유형별 예시 아픔의 유형에 따라 도서를 목록화하여 제시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가 직접 읽고 아이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지 충분히 판단한 후 독서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의 상황이 모두 다르므로 세심한 접근이 요구된다. 여기에서는 아픔의 유형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도서를 소개해 본다. 성과 관련된 상처를 갖고 있는 아이 유진과 유진, 이금이, 푸른책들 - 성과 관련된 상처는 아이의 인생 전체에 상흔을 남기는 심각한 문제다. 수치심으로 심리적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은 피해를 당한 것이지 그로 인해 평생을 괴로워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집단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 아이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창비 - 집단 따돌림은 학교 현장에서 수없이 발견된다. 또래 사이의 문제로 치부해 그 상처가 곪아 또 다른 문제로 확산되는 심각한 현상이다. 이 책을 통해 피해 학생의 아픔은 물론 가해 학생의 심리까지 엿볼 수 있다. 학교 폭력에 괴로워하는 학생 나쁜 친구, 미레일러 회스, 청어람주니어 - 학교 폭력을 다룬 네덜란드 소설. 네덜란드에서도 학교 폭력은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폭력에 병들고 상처받는 아이들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접근해볼 수 있는 책이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아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아름드리 -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서도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체로키 인디언인 ‘작은 나무’의 순수함을 통해 자연과 함께 하는 방법, 영혼을 정화시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치유적 쓰기 자신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을 읽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효과는 크다. 그러나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상처는 더 빨리 아물 수 있다. 치유적 쓰기의 방법은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아이의 상황에 맞게 새로운 방법을 적용시킬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편지 쓰기 아픔을 당한 과거의 ‘나’에게 위로의 편지를 쓴다. 자신을 타자화 시킴으로써 아픔을 객관적 차원에서 치유한다. 따뜻함을 주는 어휘 찾기 누구에게나 평온함을 주는 어휘가 있다. 개인 경험에 따라 다른 이러한 어휘를 찾아 시나 수필로 표현해 본다.
[PART VIEW] 재단법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 이사장 박철원) 클리닉센터에서 학교폭력 등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을 위한 관계형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예단 클리닉센터는 학교폭력, 학교부적응, 왕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로, 학습 , 사회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부모의 전문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청예단 클리닉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새학기를 준비하며 대인관계 기술을 배우도록 하는 ‘친한 친구 데이캠프’, 지속적인 집단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기술을 배우고 적용하도록 하는 ‘친한 친구 심화교실’, 개인상담을 원하는 청소년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상담 등이 있다. 5월과 8월에 진행될 예정인 ‘친한 친구 데이캠프’는 청소년 친화적인 미디어 매체, 난타, 음악치료, 원예치료 등을 통해 정서를 환기하고 관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친한친구 심화교실’은 데이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집단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기술을 익혀나가도록 도와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주요 기법으로는 심리극 등이 활용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유료이며, 저소득 계층에 대해서는 할인이 적용된다. 현재 교육 및 청소년 유관기관과 추가적인 할인 · 무상지원 방안을 협의 중에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전화나 블로그 등을 통해 문의하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 안내 ▣ 친한 친구 데이캠프 ▶ 일시 : 5/21(토) 오전 9시~오후 7시 8/13(토) 오전 9시~오후 7시 ▶ 대상 : 초등 5학년~중학 3학년 ▶ 상담비용 : 15만 원 (저소득층, 수급권, 차상위 : 50% 할인, 증빙서류 필요) ▣ 친한 친구 심화교실 ▶ 일시 :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후 2시~6시 ▶ 대상 : 친한친구 데이캠프에 참여한 초등 5학년~중학 3학년 ▶ 상담비용 : 1회기 3만 원 (하루 2회기 진행) ▣ 청예단 클리닉 개인상담 ▶ 대상 : 개인상담을 원하는 청소년과 그 가족, 일반 성인 (단, 대화상담이 가능한 초등학교 5학년 이상) ▶ 상담비용 : 7만 원 (학교폭력 피해자, 국가유공자, 보육시설, 생활보호대상자 할인) 문의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96-6 홍정빌딩 4층 ▶ 전화번호 : 02) 598-1610, 070-4125-9128 ▶ 개인상담 담당자 : 박혜란 (jikim9128@hanmail.net) ▶ 인터넷 블로그 : blog.daum.net/jikimjikim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이 범죄가 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범죄를 막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28일 오전 동료 경찰관 5명과 함께 '학교전담경찰(스쿨폴리스)' 임명장을 받은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박미자(43) 경사의 말이다. 현역 경찰관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전담 경찰로 임명된 박 경사 등은 앞으로 학생생활인권지원센터가 설치된 수원, 용인, 구리남양주, 성남, 시흥, 의정부 등 권역별 6개 주요 지역 교육청에 1명씩 배치돼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생활인권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범죄예방교실 운영, 학교폭력 예방 교육, 학교폭력 관련 사안 및 민원 해결 지원,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 및 가해학생 선도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 수원에서 실시된 시범 학교전담경찰 제도에도 참여했던 박 경사는 "지난해 학교 주변에서 학교전담경찰로 활동을 하다 보니 금품을 빼앗는 것을 빌린다고 생각하는 등 학생들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범죄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행동이 범죄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이런 학생들이 성인이 돼 미래에 범죄의 나락으로 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평소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학교전담경찰에 지원하게 됐다는 박 경사는 "지난해 소위 문제학생이라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많이 했다"며 "상담 뒤 자신의 행동이 큰 범죄행위라는 것을 알고 반성한 뒤 경찰관이 되는 방법을 물어볼 때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생과 초등학교 5학년생 두 아들을 두고 있어 부모의 마음,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접근한다"는 그녀는 "나만 즐거우면 된다는 어린 학생들의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을 학교 현장에서부터 바로잡아 줄 필요가 있어 학교전담경찰관이 좋은 제도라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검거만이 다가 아니다.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박 경사는 "앞으로 비행 학생을 가정환경까지 파악해 준법정신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6명의 학교전담경찰관들은 이날 스쿨폴리스 발대식에서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가해학생을 선도하며,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지방경찰청은 앞으로 이같은 학교전담경찰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학교전담경찰제 시행을 위한 경기도교육청과 경기지방경찰청간 업무 협약에서 김상곤 교육감은 "학교의 범죄예방 활동에 나서 준 경찰에 감사한다"고 말했고, 이강덕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앞으로 문제학생을 찾아내 선도하고 범죄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신영무·사진 오른쪽)는 25일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말 MOU를 통해 양 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1校 1고문변호사제’가 학교현장에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1교 1변호사제는 교권 침해, 학생간 폭력사건 등 학교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분쟁과 법률적 문제를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학교가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아 교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8일 대한변협 정기총회에서 제46대 회장으로 선출된 신 회장에 대한 교총고문 위촉패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교총은 교원의 법적 분쟁 해결을 위해 변협회장을 당연직 고문으로 위촉하고 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간담회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교육권을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변협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도 “교권보호에 도움이 된다면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교총에서 안 회장을 비롯해 김경윤 사무총장, 강병구 교권연수본부장이, 변협에서는 신 회장과 김용직 인권위원장, 김덕규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진위중(교장 권혁우)은 28일2011학년도 상반기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을 맞이하여,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 운영 홍보 플랜카드를설치하고 홍보효과 증대를 위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실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중·고등학교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안전 수준에 대해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거나, 어린이 신변 보호에 대한 의식 자체가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다. 일례로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열린 간담회에서 사회자가 여러 폭력 사례를 설명하자 한 아버지가 “애들은 원래 맞으면서 크는 거지 뭘 그런 예를 가지고 폭력이라고 하느냐”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이에 반해 많은 G20 국가들에서는 저항력이 부족한 어린이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신변의 안전이 철저하게 보장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만 12세 이하 아이는 부모가 반드시 항상 감독하거나 보호자를 지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아동학대로 간주되어 처벌을 받는다. 이런 안전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학교시설에 관한 안전지침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미국, 영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교육자, 건축가, 범죄학 및 경찰학 전문가 등이 모여 아이들을 학교에서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그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시설에 대한 안전지침을 이미 수십 년 전에 만들어 일선 학교에 따를 것을 강력하게 권고해 왔다. 위의 지침들을 보면 접근 통제와 감시환경 최적화를 기본 목적으로 학교 건물의 공간 구획, 출입구 설치기준, 경비원의 외부인 통제권한에서부터 조명, 창문, 사각지대 비상통신 시스템 구축까지 세부적인 항목들에 대한 권고사항이 조직적으로 엮어져 있다. 그중 외부인 접근통제는 핵심 안전개념으로, 운동장 진입 전의 큰 출입구를 ‘제1방어선’, 건물 안의 큰 출입구를 ‘제2방어선’으로 지정하는 등 군사용어까지 써가며 통제방법에 대해서 기술해 놓았다. 그에 비해 우리의 안전지침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학교 시설에 대한 안전지침이 따로 없는 실정이다. 200쪽짜리 ‘교육시설 성과요구수준서’안에 독립적으로 안전에 대해 기술한 부분은 1~2쪽에 불과하며 그나마 있는 내용도 주먹구구식이다. 예를 들어, ‘학교 안의 모든 구역은 감시가 가능하다’는 목표를 세워 매 구역마다 ‘계획적인 시설 설계로 자연적 감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CCTV 또는 경비인력이 배치되어야 한다’ 등의 체계적인 지침이 아니라 ‘학교 건물 안 사각지대에는 CCTV를 설치하라’는 것이 전부다. 운동장과 같이 건물 밖이지만 학교 안 구역의 감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없으며. 출입통제 시설 중 핵심인 담장에 대해서는 “각 지역자치단체의 권고사항을 따른다”라고 언급됐을 뿐이다.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 부족이 안전시설에 대한 초라한 지침으로 연결됐다. 또 학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학교 시설 설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이 예방할 수도 있었던 사고를 일으키는 불씨가 되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부터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해야 한다. 그 첫걸음으로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그나마 있는 보안 시설을 헐어버리는 것을 막는 것이다. 담장 허물기 사업은 지역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자체와 학교장의 협의에 의해 2000년부터 곳곳에서 진행돼왔다. 초등학교 663개교, 중학교 182개교, 고등학교 93개교로 총 938개의 학교가 ‘공원을 만들기 위해’ 외부인 출입통제의 기반인 담장을 허물었다니 실로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위에서 말했듯이 현재 우리 초·중·고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건물설계 방법, 보안장비, 방범 인력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배움터지킴이를 아무리 늘려도 여전히 학교 내에서 성범죄나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김수철 사건이 터진 후 후속대책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지만 올해 새해 벽두부터 또다시 서울 어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성추행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담장이 있으면 안전이 100% 보장되나? 이렇게 물으면 당연히 “No”다. 하지만 담장이 있으면 경비에 도움이 되나? 이렇게 물으면 무조건 “Yes”다. 담장이나 울타리 같은 시설 없이 효율적으로 외부인 통제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작년 잦은 교내 성범죄 발생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올해 담장 허물기 사업을 취소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전, 충남, 경북,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17개 학교가 여전히 담장을 허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담당 부처에서도 사업추진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미관이 문제라면 투시형 담장으로 바꾸되 아예 헐어버려서는 안 된다. 담장을 허물기 전에 담당자들은 주변의 학부모들, 국민들에게 먼저 물어봐야 한다. ‘공원’을 만들기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인지.
학교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권침해 사례 중 학생·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교총이 발표한 ‘2010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이 접수 처리한 교권침해 사례는 총 260건으로 그중 학생·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가 98건(37.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학교폭력 등 피해(52건·20.2%), 학교안전사고(34건·13.0%), 신분피해 및 교직원 간 갈등(각 32건·12.3%), 허위사실 외부공표로 인한 명예훼손(12건·4.6%) 순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권침해 사례가 최근 10년간 2.5배가 증가(2001년 104건)했으며, 최근 5년간을 살펴봐도 1.5배가 증가(2006년 179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교사들의 사기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학생·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 사례를 살펴보면, A초등학교의 B학부모의 경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학교장, 초등학교 1~3학년 담임과 학부형들을 대상으로 10여차례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모두 3심 끝에 기각되거나 무혐의 종결된 사건이 있었다. 또 정당한 학생생활지도에도 불구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폭언·협박 후 담임박탈, 전근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사직까지 강요, 인터넷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 학교안전사고를 빌미로 한 과도한 금품 요구 등의 사례도 조사됐다. 특히 학생지도 차원의 경미한 체벌에 대한 과도한 금품요구 등과 관련한 피해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할 때 14%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나 폭행·협박·명예훼손이 발생할 경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조사·처리하도록 했지만, 현실적으로 중재·조정보다는 학교가 민·형사소송에 휘말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가 실질적 중재권한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학생간 폭력사건이 교사를 상대로 한 부당행위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어났다.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간 분쟁에서 끝나지 않고, 학교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전체 상담 중 10%나 차지했다. 학교현장에서는 교권침해 사건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교원 사기는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보고서에서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일부 시·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체벌 전면금지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일부 학생들에 의한 수업 방해 및 일탈행위로 인한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교권 회복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정기 교총 교권국장은 “교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9년 7월 제출된 법안에는 학교출입절차 마련, 교육활동전담 변호인단 설치·운영, 교권침해에 대한 엄정 조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지난해 교총 교직상담실을 통해 접수된 내용을 보면 휴가·연가·휴직·복직 등 복무 분야에 대한 상담이 1536건(32.7%)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밖에 보수 분야 1441건(30.7%), 인사 분야 941건(20.0%), 기타 분야 778건(16.6%) 등 총 4573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경기교총 역사교육 관련 입장 발표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역사교육 필수과목 지정과 관련해 도교육청과 교과부가 상호 권한을 존중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대구교총 올브랜 아울렛과 MOU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7일 대구교총 회장실에서 패션전문 아울렛 올브랜과 MOU를 체결했다.(사진) 대구교총 회원은 전품목을 5~10% 할인받을 수 있으며, ‘한국교총 행복카드’ 또는 ‘한국교총 복지회원증’(3~4월중 배부 예정)을 제시하면 된다. 광주교총 2011 교육핵심과제 발표 ○…광주교총(회장 송길화)은 6일 광주교육 발전을 위해 올해 추진해야 할 10대 핵심 정책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10대 과제는 ▲교권 확립 및 처우 개선 ▲인사제도 개선을 통한 교원 사기 양양 ▲교원평가 방법 개선 및 교원 전문성 신장 ▲교원 존중 풍토 조성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이념교육 지양 ▲학교폭력 근절 및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등이다. 충남교총 전출회원 부조금 신청 ○…충남교총(회장 정종순)은 타 시·도 전출회원 중 교총가입 5년 이상 교원을 대상으로 일반퇴직 부조금 신청을 받는다. 희망자는 홈페이지(www.cnfta.or.kr)에서 양식(일반퇴직 회원확인서)을 다운받아 본인 명의 통장 사본과 함께 팩스(042-256-3671)로 보내면 된다. 부조금은 가입년수별로 차등 지급되며, 자세한 내용은 충남교총(042-256-3671)으로 문의. 충북교총 신설학교에 기념품 전달 ○…충북교총(회장 신남철)은 3일 올 3월 개교한 양청중학교(교장 오도균)를 방문해 기념품(시계 3점)을 전달했다.(사진) 충북교총은 신설학교 개교시 기념품을전달하고 있다. 또한 충북교총은 관내 시군교총 회장이 다음과 같이 변동됐다고 밝혔다. ▲청주시 김인태 일신여중 교장 ▲충주시 지상이 성남초 교장 ▲제천시 민정기 동명초 교장 ▲청원군 이문희 석성초 교장 ▲보은군 홍기성 동광초 교장 ▲옥천군 한경환 옥천중 교장 ▲영동군 이충걸 영동중 교장 ▲진천군 신현대 진천고 교장 ▲괴산증평군 전원태 괴산중 교장 ▲음성군 이재철 음성고 교장 ▲단양군 전병우 영춘초 교장 등이다. 제주교총 제35호 회보 발간 ○…제주교총(회장 이창준)은 최근 제35호 회보(사진)를 발간해 제주교총 전 분회, 한국교총 및 시도교총에 발송했다. 제주교총은 매년 1회 회보를 제작해 각 분회로 3권씩 발송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학교폭력과 학업중단, 안전사고 없는 학교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학년 학생생활지도의 중점 과제를 '3무(無) 학교'로 정하고, 학교폭력 없는 학교 조성을 위해 배움터 지킴이 배치 및 중·고교 생활부장교사들로 구성된 '에듀패트롤'의 연합 교외생활지도, 학부모·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을 하기로 했다. 또 학업중단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위(Wee)'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Wee는 'We+Education' 또는 'We+Emotion'을 의미하며 학교 부적응 학생을 상담, 선도하고 잠재력을 찾아내 진로를 제시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각 학교 'Wee 클래스'의 학생 상담을 활성화하고 인천교육청 본청의 Wee 센터와 산하 5개 지역교육지원청의 Wee 센터, 부적응 학생 일시 교육기관인 '인천 해피스쿨',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대안학교 등을 통해 학교 부적응을 해소하고 학업중단을 예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내 시설을 안전 점검하거나 보수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사고 없는 학교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170여명의 생활지도 부장교사와 생활지도 담당 장학사, 전문 순회 상담교사에게 이같은 내용의 학생생활지도 방침을 전달하고 이행을 당부했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구 한 학교에서는 두 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광주에서도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결국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어제오늘의 비극이 아니다.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가해자나 피해자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2000년대 초반 학교폭력 발생빈도가 약 8.5%에서 지난해 17.8%로 크게 늘었다. 중학생들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초·중·고를 합한 전체 학교폭력의 약 70%가 중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났다. 실제로 2008년~2010년까지 3년 동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심의한 학교폭력 사건은 2만2,241건이었다. 이 중 69%에 해당하는 1만 5,311건이 중 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런 특성은 전문가들의 연구에서도 잘 나타난다. 영국 런던대 인지신경학연구소의 보고에 의하면 청소년기에는 난폭한 운전, 음주, 폭력 등 위험한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주변 연령대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만 14세가 되면 정점에 이르는데 우리로 보면 중학교 2~3학년에 해당하는 시기다. 또한 이때는 신체적으로 급성장하면서 물리력에 의존하려는 욕구가 가장 큰 때다. ‘거침없는 중2’ 때문에 북한이 남침을 못한다는 농담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말 그대로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다. 학교폭력은 복합적 문제의 결과물 폭력에 대한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구조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학교 대형화(giant school)의 문제도 있다. ‘자이언트 스쿨화’는 필자의 진단이다. 경제적 양극화, 가정의 해체,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와 같은 사회·환경적 변화도 영향이 크다. 입시경쟁도 물론 한 몫을 한다. 예컨대 이런 것이다. 과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24%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더불어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자 대학진학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다. 여기에 대학의 숫자가 급증하면서 대학 졸업자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도 달라졌다. 이제는 너도나도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이 된 만큼 과거처럼 대학졸업 여부가 관건이 아닌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더욱 중요한 사회적 평가가 되었다. 실제로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지방대학들이 어느 정도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는 사회적 시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예들이 이런 분위기를 잘 방증하고 있다. 대학진학에 대한 양적 기회는 늘었지만 질적인 부분에서는 과거에 비해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 바로 이런 변화도 학교폭력을 더욱 심화시키는 또 하나의 기제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학교폭력은 학교울타리 안에서 발생한 것일 뿐 실제로는 학교 밖의 다양한 원인들이 얽혀 발생하는 ‘폭력의 종합세트’인 셈이다. ‘관계관리’ 잘 하는 교사 돼야 교육학자 매니스와 멜저(Manis Meltzer)에 의하면, 학교생활은 교사와 학생 간의 계속되는 협상으로 이루어진다. 그 속에 확인, 해석, 계산, 선택과 같은 상호적인 역동성이 존재한다. 그런데 학생들과의 협상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장악의 대상으로만 여기기 때문이다. 어렵지만 학생들을 파트너로 인정해야 협상이 가능해진다. 공지영과 지승호의 책 괜찮다. 다 괜찮다에 나오는 “남들 눈엔 비뚤어져 보여도, 벌레 먹어 보여도 괜찮다. 넌 어느 순간에도 원본이야.” 바로 이런 인식을 지녀야 관계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런 시각에서 아이들과 협상하지 않으면 백전백패(百戰百敗)하고만다. 더 정확히 말하면, 교육적인 지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춘기를 겪는 시기란 점도 인식해야 한다. 사춘기는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다. 말릴수록 에너지는 더욱 들끓는다. 끓는 기름을 식히기 위해 물을 부어보라. 생각하지 않아도 결과는 뻔하다. 그러므로 협상과정에서 울타리를 크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 ‘울타리 있는 방목’으로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풀린다. 참고로 ‘울타리 있는 방목’, ‘관계관리’란말은 필자가 담론에서 사용하는 조어다. 교사의 공감적 리더십도 필요하다. 공감적 격려는 학생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면의 세계는 어떤지, 인지 심리학적 특성은 어떤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감’, ‘경청’,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관계관리 기술의 핵심이다. 최근 교육현장에서 강조되는 공감리더십도 이런 것 아니겠는가. 아이들 내면에 집중하자 과거 우리의 경험이 그랬듯, 아이들은 교사에게 쉽게 다가가지 않는다. 자신의 고민과 내면을 말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부분들을 교사가 선제적으로 살펴야 한다. 아이들을 집단 이데올로기 속에서 보지 않고 개인으로 보면 문제가 보인다. 누가 속으로 곪아 가는지, 누가 힘들어 하는지 살필 수 있다. 세심한 눈으로 아이들의 내면에 집중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폭력적인 아이들은 폭력이 이미 내면화되어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체벌 중심의 물리적 지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식의 지도는 폭력을 확대 재생산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 실제로 스포츠계의 폭력이나 군대 폭력이 대물림 되는 것은 이런 일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폭력에 대한 무감 각을 키운 탓이다. 문제 아이들은 일면 마음의 환자들이다. 마음의 상처가 폭력이란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내면을 살피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다. 아이들이 이를 느끼는 순간 변화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아이들과 감정적으로 교류해야 한다. 사랑의 소통·밀착지도가 최우선 학교폭력이 어제오늘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 환경이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지면서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속에서 중요한 숙제는 학교폭력을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할 것이냐의 문제다. 학교폭력은 일단 발생하면 교사들이 지도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사후처리도 쉽지 않다. 교사들의 예방·선제적 개입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예방적 개입’의 기본은 무엇일까? 바로 교사들의 밀착지도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생들과의 관계관리를 통한 소통도 중요하다. 이로써 아이들 내부의 역학관계나 학생 개개인에 대한 상황파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드는 것, 결코 불가능한 현실은 아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 받았다는 입장에서 상처 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것 상처 준 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노희경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중에 나오는 말이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소통이라면, 소통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다. 일회성 지도가 아닌 지속 적인 관찰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김수철 사건에 이어 대낮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또다시 여아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운동장을 비롯해 일선학교 주요 시설의 범죄 안전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미랑 박사 등이 작년 5~6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소재 초중고 30개교를 현장조사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 학교의 교내 시설물 안전도를 점검한 결과 28개교(93.3%)가 `미흡 또는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시설별로 들여다보면 방과 후 작동되는 감지기와 경보기를 설치한 학교는 2곳에 불과했고 야간에 외부인 무단 침입을 막기 위해 담장에 CCTV를 설치한 학교도 11곳(36.6%)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 외부에 개방돼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운동장의 경우 7곳(23.3%)만 지역주민과 학생의 공간을 분리해 운영했고, 돌발 사고나 범죄에 대비한 비상통신시설을 갖춘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학교건물 뒤편 등 후미진 곳에 있는 학생 휴식공간에 CCTV를 설치한 학교는 4곳, 야간조명을 설치한 곳은 5개교에 그쳤다. 지상 주차장에는 19개교(63.3%)가 CCTV 등을 설치했지만 대부분 야간조명이 달려있지 않아 밤에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에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투시형 구조의 출입문 또는 창문을 설치한 곳이 적어 학교폭력과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사항을 종합해 30개교의 안전도를 점수화한 결과 '우수'에 속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고 그나마 '보통'이 2개교였다. 학생과 교사들이 범죄의 두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공간은 야간 조명이 없어 어두운 운동장이나 건물 뒤편, 주차장 등인 것으로 조사돼 이들 시설의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교내 총기난사 사건 등으로 학교 안전망에 대한 지적이 많은 미국에서 이번 조사에 참여한 로버트 슈나이더 플로리다대 교수는 "한국에서도 범죄예방을 위한 교내시설 안전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미흡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학교마다 종합안전계획을 수립해 학교를 안전지대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교총이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평우)와 공동으로 전국 모든 초중고에 1고문 변호사제를 운영한다. 이번 ‘1학교 1고문변호사제’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각종 교육 분쟁에도 불구하고 법률적 지식이 부족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선량한 교원들을 돕고,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체벌전면금지 등으로 인해 학생-학부모-교원 간 분쟁의 소지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문변호사들은 학교 내 전담 법률자문과 함께 교육관계법 상 단위학교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학교교육활동을 지원하고 각종 분쟁사안에 조정 및 화해, 중재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명숙 교총 고문변호사는 “이번 제도시행으로 교총과 변협은 각자의 위치에서 해오던 학내 구성원의 권리침해 방지와 회복을 위해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교총은 고문변호사가 필요한 학교는 18일까지 교총 교권국에 FAX(02-3461-0431)나 이메일(bsshin@kfta.or.kr)로 신청하면 된다. 교총은 그동안 교권보호를 위해 ‘한국교총-시도교총-시군국교총-교권119-교권변호사단’을 활용한 ‘5to1 System’을 가동해 전사적인 대응을 해오고 있다.
경기 남양주 평내동에 위치한 장내중(교장 강명희)은 올해로 개교 7년째인 신생 학교지만 인성과 학력을 동시에 발달시키는 감성교육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학력신장은 언제나 함께 가야 하는 것이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감성교육이라는 말도 무척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장내중을 찾아보면 호평받는 이유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배려’ 장내중 감성교육의 키워드는 바로 ‘가족 같은 공동체’와 ‘다듬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이는 다름 아닌 이 학교 강명희 교장. 마틴 부버의 ‘사랑하면 보인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누구를 만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 “○○, 머리 예쁘게 잘랐네”, “요즘 공부 열심히 한다며?”, “○○ 선생님, 요즘 건강은 어때요? 곧 출산일이지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느껴지는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와 행동에 큰 마력이 숨어 있다는 것이 장내중 가족들의 공통된 평가다. 기초학력 미달로 보충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찾아 직접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격려하고, 스승의 날에는 손수 만든 샌드위치를 예쁜 포장지에 담아 전 교사들에게 선물했다. 또 새로 발령받은 신규교사의 부모님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난을 전달하기도했다고 한다. “관리자가 학생에게 신경을 쏟다보면, 교직원들에게는 소홀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 교장선생님은 교직원들의 복리까지 세심히 신경을 써주십니다. 지금까지 교사생활을 하며 이런 배려는 처음일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교사들도 학교 일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 같습니다.” 이 학교 교무부장을 맡고 있는 이애경 교사는 강 교장의 세심한 배려가 교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강 교장은 “처음 관리자가 되었을 때는 무엇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일을 해나가다 보니, 인간적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습니다. 권위는 증명서로 부여받을 수 있고 능력은 일을 통해 습득할 수 있지만, 인간적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학생 눈높이 맞춘 훈화와 미적 공간 구성 장내중 인성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수시로 이뤄지는 훈화다. 훈화는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학생입장에서는 때로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장내중에서는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훈화가 이뤄져 이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가령, 학교폭력에 대한 훈화를 할 때는 학생 몇몇과 상황극을 만들어 그 심각성을 알리고, 어떤 때는 화이트보드를 동원해 그림을 그려가며 이야기하는 식의 훈화를 한다. 이렇게 하니 훈화를 자주 해도 학생들이 싫어하지 않고 메시지 전달도 잘된다. 그리고 훈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자아 존중감’이 있다. 지시하고 제한하기보다는 학생들로 하여금 ‘훌륭한 학생으로서, 또 훌륭한 인간이 되기 위해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함으로써 자발적인 행동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훈화와 함께 중시되는 것은 바로 환경정리 등을 통한 잠재적 교육과정이다.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지하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복도에는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전시해 학교 곳곳을 갤러리처럼 꾸몄다. 일은 자율과 합리를 바탕으로 장내중이 특별한 예산지원 없이도 이렇게 잘 정돈된 환경과 좋은 시설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예산 운용을 합리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영어전용교실 구축 같은 비교적 큰 공사는 물론이고, 내부 시설 단장을 위한 여러 자재와 화단의 화초까지 일일이 비교 · 구매하니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재작년에는 260만 원 상당의 쓰레기 압축기를 구입, 연간 3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러한 운영을 통해 냉방이나 온수공급 등을 충분히 하면서도, 매년 2000~3000만 원가량의 예산이 남는다. 김학종 학생부장은 “학교에 필요한 일임에도 예산을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교사가 원하는 일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되 교장선생님이 일의 포인트만 점검해주시니 일이 더욱 원활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라며 운영방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교를 변화시킨 인간적 리더십 사실 강 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장내중 내부에는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다. 주거단지가 새로 조성되는 과정에서 원 거주 학생과 이주 학생 간의 알력도 있었고, 교직원 간 소통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강 교장 부임 후 가족 같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2년 반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학생들 간의 다툼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 수준이 됐고, 교직원 간 갈등도 완전히 해소됐다. 그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크게 개선돼 지난해 9.7% 수준이었던 부진학생 비율이 3.73%로 낮아졌다.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로 이사를 생각하기도 했었다는 장내중 학교운영위원회장 윤보옥 씨는 “처음엔 불안한 마음을 갖고 아이를 입학시켰는데, 지금은 학교에 대해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보다 오히려 중학교 입학 후 아이가 더 학교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 지역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장내중이 있어서 일단 아이 중학교 걱정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라며 학교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강 교장은 “꽃도 예뻐할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듯이, 사람도 서로 격려하고 칭찬할수록 능력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서로 격려하고 아끼는 학교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문제학생 학부모에 대한 소환권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낳고 있다. 곽 교육감은 27일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 대한 교사의 학부모 소환권을 법제화하도록 교과부에 요청하겠다”며 “소환에 불응하는 학부모에게 벌금 부여 같은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벌금지의 대안으로 학부모 소환권을 강제한다는 것에 대해 교육계는 실효성이 떨어져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뒤늦게 후속조치를 만들려는 것 자체가 체벌 전면금지로 인한 학교의 문제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사의 강제 소환으로 학부모가 올 경우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기도 어렵고 결국 학교와 학부모의 신뢰도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소환과 불응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하는 데에 있어 구체적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갈등의 소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교육청 내부에서도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시교육청 자체적으로 소환제를 강제할 수는 없어서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교과부에 법제화를 건의하려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외국처럼 학교에 소환되는 것을 직장에 출근하는 것으로 인정하는 등의 제반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제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걸 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장도 “문제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고, 그만큼 학교에 오기도 힘든 학부모인데 안 온다고 벌금을 강제로 물리는 건 실효성이 없다”며 “자칫 모든 책임을 학부모에게 전가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에게 학부모 소환권과 벌금 부가권을 부여하는 이 같은 방안은 2006년 열린우리당이 학교폭력 근절대책으로 추진하려다 학부모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무산된 바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 1500명 배치, 학교성과금제 도입 올 3월부터 전국 1500개 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다. 또 500명의 교사가 연구년에 들어간다. 학교성과금제가 도입되며, 임용고시 사전예고제도 실시된다. 신묘년 새해 달라지는 교원정책들을 간추려본다. △진로진학상담교사 1500명=진로진학지도 경력이나 능력을 갖춘 기존 교과교사 중 1500명(국공립 1000명, 사립 500명)을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전환시켜 3월부터 고교에 배치한다. 체계적인 진로교육과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 등을 맡게 된다. 학교에 따라 선택교과인 ‘진로와 직업’ 수업도 맡는다. 비교과 교사는 전환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 선발된 이들은 겨울방학 중 180시간, 학기중 180시간, 여름방학 중 210시간의 자격연수를 이수해 부전공 자격(중등 ‘진로진학상담’)을 획득하게 된다. 교과부는 올 1500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중학교에도 배치를 시작해 2014년까지 전국 5383개 국공사립 중·고교에 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12월초 시도교육청별로 선발공고를 하고, 희망 교사를 대상으로 전형을 진행하게 된다. △연구년 교사 500명=지난해 99명이던 연구년교사가 500명 내외로 확대된다. 교육경력 10년 이상(정년 잔여기간 5년 이상) 교사 중 교원평가에서 동료평가, 학생만족도조사(초1~3은 학부모만족도) 결과가 각각 최상위(시도 자율 설정)여야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본인이 희망하며 자기학습계획서, 수업연구역량 등을 심사해 선발한다. 교과부 선정 ‘으뜸교사’는 우선 선정하도록 했다. 또 연구년 교사 중 260명에 대해서는 교과 교육과정 기준 개발과 수업 개선 등의 연구과제를 부여하기로 하고, 이를 감안해 교과별 전공자를 안배해 선발하기로 했다. 1년 기간에 1000만원 지원이 기본이지만 시도에 따라 학기단위(6개월)로 하면서 500만원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력 및 급여․호봉은 100% 인정되며, 근평 반영 여부는 시도가 자율로 정한다. △학교성과금 도입=지난해 성과를 평가해 올 6월까지 학교성과급이 처음 지급된다. 교원성과급 예산의 10%인 1400억원을 학교평가 결과에 따라 3등급(S-30%, A-40%, B-30%)으로 차등 지급한다. 성과급 액수는 등급별 1인당 지급액(S등급 33만3천270원, A등급 22만2천180원, B등급 11만1천90원)에 학교별 교사수를 곱해 계산한다. 교과부가 제시한 학업성취도평가 향상도(초등 제외), 방과후학교 참여율, 취업률 등 성과지향적 지표는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성취도 평가를 거부한 학교는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달리 시도는 교원 연수실적, 평균 수업시수, 체험활동 현황, 학교폭력 예방교육 현황 등을 자율지표로 반영하게 된다. 이 때 학교급별, 지역별, 규모별로 시도교육감이 학교군을 구분해 평가할 수 있록 했다. 여건이 다른 학교를 획일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임용시험 사전예고제 도입=교원 임용시험의 선발교과 및 인원이 올해부터는 4월중 사전예고된다. 임용시험 20일 전에야 공고돼왔던 문제가 소위 ‘노량진녀’의 1인 시위로 공론화되면서 교과부가 임용시험 규칙개정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전체 교원정원 변동 △정년퇴직 및 명퇴자 수 △전년도 미발령 대기자 수 등을 감안한 각 시도의 교과별 중장기 수급계획과 연계해 4월 중 사전예고를 실시하고, 시험 30일 전에 확정공고를 할 계획이다. 세부 추진계획은 곧 발표할 예정이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 2조에 의하면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해, 폭행, 감금, 약취, 유인, 명예훼손▪모욕,공갈, 강요 및 성폭력,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상 정신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언급돼 있다. 이처럼 학교 내외에서 일어나는 학생 사안이란 단순히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난 자잘한 사건 사고라고 보기 어렵게 돼 버렸다. 기성세대들이 자랄 때 이런 법이 없어도 잘 지내왔는데, 왜 이런 법이 있어야만 했을까? 이는 정신문화 중심에서 물질문화 중심으로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이 사용하는 비속어가 나이에 구애됨이 없이 마치 표준어인 양 사용하는 것을 매스컴이 오히려 더 표준어화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오히려 의심할 정도다. 온라인 상에서 쉴 사이 없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는 제어력을 잃어버린 채 국경없는 전파를 타고 종횡무진하고 있다. OHP를 이용해서 현장 학습을 인터넷으로 하는 경우, 한 장면 한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시야에 비춰지는 다양한 선전과 다양한 용어의 표출이 아무런 구속없이 수업의 현장에서 목격되어지고 있다. 특히 컴퓨터를 통해 놀이하는 여러 가지 게임에서는 비속어의 뱉어냄이 자극적이고 저속하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는 순간순간의 자극적인 비어가 뇌리에 아로새겨지게 되고 이것이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면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다. 친구를 칭찬하는 용어도 비어고, 비난하는 용어도 비어를 사용해 표현한다. 수업 시간에 교사가 약간만 수업을 느슨하게 할 때면 거침없이 교사 면전에서도 비어를 사용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거칠어져만 가는 학생들의 언어를 보고만 있기에는 정도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 학생을 지도한다고 학생을 다그치는 상황에서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말다툼만 자극할 뿐이다. 교사의 지시를 우이독경으로 생각하는 현실에서 학생들의 바른 지도에는 인내를 요구하게 만든다. 인성 담당 교사의 수업은 줄여서 학생의 인성을 바르게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에는 이미 오염돼 버린 상황이라 이전투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오염된 청소년의 언어를 바로 고치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학과목의 과감한 변화가 모색돼야 한다. 초등학교 도덕 과목에서부터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는 네트웍 형식의 인성 교육의 제너레이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성 교과가 학생들의 현실 교육을 외면하고 학생들과 이론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은 이미 죽은 교과서 수업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한 문답식 교육으로 일관되게 이루어져 나가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 만들기, 현장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행동 양식 비판하기 등 학생들 자신이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백문이불여일행이라고 했다. 백번 이론 수업을 한들 효과없는 수업은 무의미에 지나지 않다.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지 않는 인성교재는 학생들의 말을 더욱 거칠게 만드는 소재로 작용할 것이다. 교육도 시장 논리에 적용되는 현실에서 진정한 윤리의식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 바람직한 길은 학교 현장을 바로 바라보는 예리한 시각이 차가운 겨울 날씨에 처마 밑 고드름처럼 더욱 날카로워가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